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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여자복서 양성… 올림픽서 두 번째 도핑 적발

    나이지리아 여자복서 양성… 올림픽서 두 번째 도핑 적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두 번째 도핑 적발 사례가 나왔다. 국제검사기구(ITA)는 28일(한국시간) 나이지리아 여자 복싱 선수인 신시아 오군세밀로레(22)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출전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오군세밀로레는 테스트에서 다른 약물의 존재를 숨기는 은폐제로 사용되는 푸로세마이드가 검출됐다. ITA는 “오군세밀로레가 잠정 출전 정지돼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게 됐다. 세계반도핑기구(WADA)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훈련과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면서 “이 기간에 선수는 경기, 훈련, 연습 등 어떤 활동에도 참여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오군세밀로레는 오는 29일 열리는 여자복싱 60㎏급 16강전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참가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는 2년 전 영연방 대회인 커먼웰스게임에서 동메달을 따고 지난해 아프리칸게임에서 우승하는 등 메달 기대주로 꼽혔으나, 약물이 검출되며 링에 서지도 못하게 됐다. 앞선 첫 도핑 적발 사례는 이라크 유도 선수 사자드 세헨(28)이다. 세헨은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의 메타디에논과 볼데논이 검출됐다. 두 약물 모두 근육 강화와 지구력 향상에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헨은 오는 30일 열리는 남자 81㎏급 경기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출전 자격을 잃게 됐다. 세헨 역시 WADA와 IOC의 최종 결정이 나올 때까지 훈련과 경기 출전이 금지된다. ITA는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잠정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1위, 2년 만에 바뀐다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1위, 2년 만에 바뀐다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시상을 하계올림픽에서 한다. 러시아 피겨 선수 카밀라 발리예바의 도핑 양성 반응으로 열지 못했던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메달 시상식이 2년 만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6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으로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과 은메달을 파리 올림픽에서 수여할 수 있게 됐다”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 일본올림픽위원회와 협력해 두 팀 선수를 파리로 초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시상식은 (파리 올림픽 메달 세리머니 장소인) 챔피언스 파크에서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금메달을 박탈하지 말라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이의제기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에 출전했던 미국과 일본 선수들은 메달 수여식 일정이 정해지면 파리로 이동해 시상대에 설 예정이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는 이날 “마침내 우리 선수들이 축하받게 됐다”라며 “선수들은 아름다운 도시 파리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CAS는 앞서 25일 발리예바의 도핑 양성 반응으로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금메달 자격이 박탈된 러시아의 항소를 기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위였던 미국은 1위로 올라갔고, 3위였던 일본은 은메달을 받게 됐다. 하지만 동메달의 주인공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ISU는 지난 2월 피겨 단체전에서 발리예바의 점수만 0점 처리하고, 다른 러시아 선수들의 점수를 인정해 러시아올림픽위원회를 3위, 캐나다를 4위로 결정했다. 이에 캐나다는 CAS에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총점 자체를 무효화하고 캐나다에 동메달을 수여해야 한다”라고 항소한 상태다
  •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SNS에 인종차별 올리더니 결국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SNS에 인종차별 올리더니 결국

    ‘꽃미남 복서’로 인기를 누린 라이언 가르시아(26·미국)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세계복싱평의회(WBC)로부터 제명 처리됐다. USA투데이, 가디언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WBC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가르시아의 제명 소식을 전했다. 술라이만 회장은 “WBC 회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해 가르시아를 우리 조직의 모든 활동에서 추방한다”면서 “WBC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한다. 가르시아가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WBC는 가르시아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용어를 반복한 점을 문제 삼았다. 가르시아는 또한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비난하고 무슬림을 비하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 가르시아는 4월 21일 열린 WBC 슈퍼 라이트급 경기에서 깜짝 우승하며 복싱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당시 WBC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인 데빈 헤이니(26·미국)와 대결에서 많은 이가 헤이니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가르시아가 2-0으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헤이니의 프로 첫 패배였다.그러나 가르시아의 빛나는 인생은 거기까지였다. 그는 헤이니와의 경기 직후 금지 약물 오스타린이 검출돼 미국 뉴욕주 체육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오스타린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근육량을 늘릴 수 있지만 2008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오스타린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가르시아는 6월에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한 호텔 객실과 복도를 파손해 체포됐다. 결국 인종차별 논란까지 터지자 소속사인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창립자 오스카 델라 호야는 “우리 회사에는 증오나 편협한 마음이 자리할 곳이 없다. 라이언의 이번 발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내가 당신을 화나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잘생겼다”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입 잘못 놀리더니 결국

    “잘생겼다” 호날두 옆 꽃미남 복서, 입 잘못 놀리더니 결국

    외모와 실력을 모두 갖춰 ‘꽃미남 복서’로 인기를 누린 라이언 가르시아(26·미국)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세계복싱평의회(WBC)로부터 제명 처리됐다. USA투데이, 가디언 등 외신은 7일(한국시간) 마우리시오 술라이만 WBC 회장의 발언을 인용해 가르시아의 제명 소식을 전했다. 술라이만 회장은 “WBC 회장으로서 권한을 행사해 가르시아를 우리 조직의 모든 활동에서 추방한다”면서 “WBC는 모든 형태의 차별을 거부한다. 가르시아가 (정신적으로) 안정을 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WBC는 가르시아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인종차별 용어를 반복한 점을 문제 삼았다. 가르시아는 또한 2020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숨진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비난하고 무슬림을 비하하는 등의 발언을 했다. 가르시아는 4월 21일 열린 WBC 슈퍼 라이트급 경기에서 깜짝 우승하며 복싱 인생의 정점을 찍었다. 당시 WBC 슈퍼 라이트급 챔피언인 데빈 헤이니(26·미국)와 대결에서 많은 이가 헤이니의 우승을 예상했으나 가르시아가 2-0으로 판정승을 거두었다. 헤이니의 프로 첫 패배였다.그러나 가르시아의 빛나는 인생은 거기까지였다. 그는 헤이니와의 경기 직후 금지 약물 오스타린이 검출돼 미국 뉴욕주 체육위원회로부터 1년 출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오스타린을 사용하면 효과적으로 근육량을 늘릴 수 있지만 2008년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오스타린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가르시아는 6월에는 베벌리힐스에 있는 한 호텔 객실과 복도를 파손해 체포됐다. 결국 인종차별 논란까지 터지자 소속사인 골든보이 프로모션의 창립자 오스카 델라 호야는 “우리 회사에는 증오나 편협한 마음이 자리할 곳이 없다. 라이언의 이번 발언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비판하겠다”고 밝혔다. 가르시아는 “내가 당신을 화나게 했다면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벤 존슨·마라도나·암스트롱 추락러는 ‘올림픽 출전금지’ 불명예금지약물 100개→800여개로 늘어뇌 자극·유전자 조작 수법도 등장 인공지능 활용 첨단 디지털 검사섭취 식품 도핑물질 여부도 분석모든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 전 세계서 한·미·브라질만 보유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올림픽 역사에서도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대회였다. 앞서 1980년 모스크바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거푸 반쪽짜리 대회가 열릴 만큼 대립과 갈등이 심했던 동서 진영의 냉전 시대를 지나 여러 국가가 모처럼 모두 참가하며 냉전 종식과 인류 화합에 크게 기여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러모로 더 큰 세계적 화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3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사상 최악의 도핑 스캔들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는 100m 육상스타 벤 존슨의 금메달 박탈 사건이다. 캐나다 국적의 벤 존슨 선수는 동갑내기인 미국의 칼 루이스 선수와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당대를 호령했던 스프린터다.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루이스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던 존슨은 198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비로소 루이스의 벽을 넘어서며 9초 83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올림픽에서 9초 79로 다시 한번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루이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영광은 3일 천하로 끝났다. 존슨의 도핑 검사 결과 대표적인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것이다. 서울발 속보 경쟁이 전 세계로 뜨겁게 펼쳐졌고 결국 그의 올림픽 금메달은 박탈됐다. 세계기록도 무효 처리됐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희대의 사건은 그간 암암리에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받아 온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뿐만 아니라 서방 자유세계까지 지구촌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도핑 문제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고된 훈련을 하지 않고도 단기간에 운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약물 복용은 사실 매우 오랜 역사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운동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무화과나 버섯, 지금은 성분을 알 수 없는 모종의 가루약 등을 먹으며 성적 향상을 꾀했다고 한다. 근대에는 술과 아편도 동원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약물 복용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가 각성제인 암페타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부터다. 이를 계기로 IOC와 각 경기 연맹은 약물 복용을 금지하기 시작했고 1968년 동계올림픽부터 도핑 테스트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메달을 박탈당하고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는 사례들은 끊임없이 등장했다. 독일 통일 전 1970~80년대의 동독은 체제의 우수성을 보여 주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운동선수들에게 강제로 금지 약물을 투여하고 이를 은폐했다. 결국 통일 후 발각돼 일부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심장질환, 암, 불임 등의 더 큰 후유증은 선수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도 금지 약물 때문이다. 조별 예선 경기 후 치른 도핑 검사에서 그는 금지 약물인 에페드린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전성기 때의 실력을 과시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을 품에 안을 것이라 기대했던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전 세계의 추앙을 받아 온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추락은 더 충격적이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쌓았다. 특히 고환암을 딛고 이뤄 낸 위업이라 더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팀 동료로부터 금지 약물에 관한 소문이 흘러나왔고 남성성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과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에리트로포에틴을 투입해 왔던 게 사실로 밝혀졌다. 국제사이클연맹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전문적인 도핑 기획”이었다며 그의 우승 기록 박탈과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핑 검사에서 조작된 결과를 발표한 것을 눈치챈 세계반도핑기구가 한동안 러시아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정식 국호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는데 그 와중에도 도핑 파문은 계속됐다. 러시아의 강력한 피겨 금메달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가 심장 보호 작용을 하는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메달의 꿈을 접었고, 근육강화제 클로스테볼 등의 검출로 스페인·이란·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줄줄이 퇴출당했다. 도핑 검사는 통상적으로 선수의 소변과 혈액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규모가 큰 대회의 경우 약 10%의 선수들을 무작위로 뽑아 약물 검사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검출 방법은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장비로도 잡아낼 수 있다. 근육강화제 등에 포함된 탄소를 분석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된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주입된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나 타인의 피를 수혈해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농도를 끌어올리는 혈액도핑은 여러 가지 혈액 파라미터를 분석해 재주입 여부를 확인한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면 전 세계의 많은 도핑 전문가도 검사를 돕기 위해 개최지에 집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의 전문가들이 파견되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성장호르몬 및 유사 금지 약물, 적혈구 생성촉진인자 분석기술과 도핑 시료 분석 등의 첨단 노하우를 일본 현지 전문가들에게 전수하고 돌아왔다.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는 센터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문을 열었다. 존슨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적발한 것도 이곳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금지 약물의 유혹은 쉽사리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당시 100여종이었던 금지 약물 수는 현재 800여개까지 늘어났다. 발각되지 않기 위한 방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체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지구력을 극대화하는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를 넘어 브레인·유전자 도핑까지, 기존의 방법으로는 좀처럼 분석과 검출이 쉽지 않은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브레인 도핑은 특수 장비를 통해 약한 전류로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균형감각과 운동기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다.(그림①) 유전자 도핑은 스포츠 활동과 관련된 유전자의 결함과 결핍을 보완해 빠른 근육 강화와 근섬유 재생, 염증 감소, 회복력 향상 등을 도모하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최신 도핑 수법을 찾아내기 위한 과학기술의 진화도 그에 못지않게 빠르다. 방대한 도핑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패턴을 인식해 도핑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iD²(intelligent Doping Diagnosis) 등의 첨단 디지털 도핑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혈액 시료 분석법과 달리 운송과 보관이 자유로운 건조혈반 기술, 선수 생체 여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지 약물 복용을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분석시스템 등도 연구가 활발하다.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 정밀 분석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다.(그림②) 한편에서는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과 선수들의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무심코 감기약이나 보충제 등을 먹었다가 뜻하지 않게 도핑에 적발되는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선수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약물에 도핑 물질이 포함됐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식품 도핑 기술(VFD)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체대 입시생을 대상으로 한 정기 검사와 교육 프로그램도 주요 관심사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일부 학생들의 금지 약물 사용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림③)이처럼 공정하고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아직 전 세계 30여개소밖에 없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인증 공식 분석기관 중 한 곳이다. WADA의 ‘전 세계 도핑센터별 고위험 종목 특수분석 기술’ 자료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미국, 브라질 등 3곳뿐이다. 오는 26일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 파리올림픽이 4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이미 한 해 전부터 각국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전검사와 도핑 방지 대책에 분주했던 국내외 반도핑 전문가들은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130년 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은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더불어 “올림픽의 정신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라는 말도 전하고 있다. 그가 남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수호를 위해, 또 스포츠라는 순수한 열정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과 헌신이 공명정대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도 무대 뒤에서 동분서주 굵은 땀을 흘리고 있을 그들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손정현 센터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핑 과학자로서 지난 20여년간 직간접적으로 반도핑 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핑컨트롤센터를 세계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으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손정현 KIST 도핑컨트롤센터장
  • [책꽂이]

    [책꽂이]

    자유(안넬리엔 드 다인 지음, 한혜림 옮김, 북스힐) 우리가 너무나도 당연하게 기본적인 권리라고 생각하는 자유는 언제 생겨났을까. 자유의 본질은 무엇인지, 시대적 상황과 정세에 따라 개념과 가치가 어떻게 변화했는지 살핀다. ‘누구의 노예도 아닌 삶’을 의미한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이탈리아 르네상스 시대 그리고 냉전 시대 이후까지 자유의 역사는 치열한 정치적 투쟁의 과정이었다. 자유의 개념은 다양하게 생겨나고 서로 대치하기도 했다. 그저 상아탑에 갇힌 철학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고상한 논쟁의 결과물이 아니라는 점을 알 수 있다. 584쪽. 3만원.올림픽에 간 해부학자(이재호 지음, 어바웃어북) 1964년 올림픽 때 알리의 주먹, 1976년 올림픽 코마네치의 발목, 1992년 올림픽 조던의 무릎, 2008년 올림픽 펠프스의 허파와 볼트의 허벅지 근육에 이르기까지. 하계올림픽 중에서 28개 종목을 선별해 스포츠에 담긴 인체의 속성을 풀어낸다. 전신수영복이 빚은 기술 도핑, 사이클에서 불거진 스테로이드 오남용, 복싱과 사격, 탁구에 담긴 정치·외교적 속내 등 의학적인 지식 외 해당 종목의 역사적 연원 등도 두루 살핀다. 그림과 표, 당시의 사진을 풍부하게 실어 이해를 돕는다. 408쪽. 2만 2000원.서울의 자서전(신병주 지음, 글항아리) 조선 건국 이후 한양 천도가 이뤄지던 시점부터 식민 침탈에 이르기까지 서울 600년 역사를 마치 한 사람의 생애를 그려 내듯 썼다. 시기별로 서울에 남아 있는 조선의 역사·문화적 공간을 소개하고 얽힌 사연들도 담았다. 조선이 수도가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한강, 정조의 숨결이 남아 있는 배다리, 조선 후기 중인 문화의 산실인 서촌 등의 이야기를 비롯해 단종의 왕비 정순왕후가 옷감을 물들였던 자지동천, 파묘 후에 옮겨진 왕릉 등 흥미로운 51개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펼친다. 360쪽. 2만 2000원.우리 곁의 민화(엄재권 지음, 아트북스) 생활공간이나 의례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시작한 민화는 조선 후기 서민들이 즐기면서 점차 늘어난다. 예전엔 작가 미상 초본을 본떠 그렸다 해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집단적 예술성과 독창적인 소재, 특유의 색채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여러 상징적 의미 덕에 가치가 한껏 올랐다. 민화 작가인 저자가 현대의 붓으로 직접 그려 낸 그림 80여점을 담았다. 그림의 의미는 물론 사람 냄새 가득 풍기는 소소한 이야기를 맛깔나게 곁들였다. 민화를 한층 살갑게 감상하는 법도 알려 준다. 400쪽. 3만원.
  • 개전 첫날 입대한 우크라 역도 챔피언 ‘전사’…첫 사망 올림픽 선수 [월드피플+]

    개전 첫날 입대한 우크라 역도 챔피언 ‘전사’…첫 사망 올림픽 선수 [월드피플+]

    우크라이나의 역도 국가대표이자 유럽 챔피언을 지낸 선수가 러시아와의 전쟁 과정에서 전사했다. 특히 그는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최초의 올림픽 참가 선수로 기록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역도선수 올렉산드르 피엘리셴코(30)가 러시아에 맞서 조국을 지키던 중 전사했다고 보도했다. 2차례나 역도 유럽 챔피언에 오른 피엘리셴코는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올림픽에 우크라이나 대표로 참가해 85㎏ 부문에서 4위에 오른 유명 선수다. 다만 지난 2018년 도핑 위반으로 이후 출장정지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우크라이나 올림픽위원회는 5일 “피엘리셴코는 러시아가 침공한 첫날 우크라이나 군대에 합류했다”면서 “적과의 전쟁에서 사망했다는 슬픈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 역도 연맹 측도 6일 인스타그램에 군복을 입은 그의 사진과 함께 “우크라이나 스포츠계의 명예로운 대가이자 유럽 역도챔피언인 피엘리셴코의 심장이 뛰지 않는다는 소식을 발표하게 돼 매우 슬프다”며 추모했다. 특히 언론들은 피엘리셴코가 이번 전쟁에 참전했다가 첫번째로 사망한 올림픽 참가 선수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서방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 선수들의 프랑스 파리올림픽 참가 자격을 개인 중립 자격으로 출전시키기로 허용한 방침에 다시 논란이 일 전망이다. 한편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스포츠 선수 출신으로 이번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사람은 4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이번엔 ‘도핑의혹’…中, 도쿄올림픽 여자계영 金 박탈

    이번엔 ‘도핑의혹’…中, 도쿄올림픽 여자계영 金 박탈

    최근 중국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참가한 베이징 하프마라톤 대회에서 중국 선수를 밀어주는 부정행위가 적발돼 논란을 일으킨 중국이 이번에는 2020 도쿄올림픽 당시 도핑 문제로 수영 여자 계영 800m에서 딴 금메달을 박탈당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수영 전문매체 스윔스왬은 20일(한국시간) “도쿄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 출전한 미국 수영 선수들이 미국도핑방지위원회(USADA)로부터 ‘중국이 계주 멤버의 도핑 규정 위반으로 금메달을 박탈당했다. 미국이 금메달을 승계받는다’고 통보받았다”고 보도했다. 중국은 도쿄올림픽 여자 계영 800m 결선에서 양쥔쉬안, 탕무한, 장위페이, 리빙제 순으로 경기해 7분40초33의 당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이어 미국이 7분40초73으로 2위, 호주가 7분41초29로 3위를 했다. 4위는 7분43초77의 캐나다였다. 미국, 호주, 캐나다 모두 자국 신기록을 세웠지만 중국의 기록이 워낙 좋아 우승을 놓쳤다. 중국은 예선에서 둥제, 장이판도 출전했다. 누가 도핑 규정을 위반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대회에 출전한 6명 중 1명이라도 도핑 규정을 어기면 중국 여자 계영 800m 대표팀의 기록이 삭제되고 메달도 빼앗긴다. 중국의 도핑 규정 위반이 사실로 드러나면 미국이 금메달, 호주와 캐나다가 각각 은메달과 동메달을 받는다. 도쿄올림픽 수영 경영에서 중국은 메달 6개(금 3·은 2·동 1)를 수확했다. 여자 계영 800m 금메달 박탈이 확정되면 메달 수는 5개로 줄어든다. 중국 수영의 도핑 문제가 ‘대형 스캔들’로 번질 조짐도 보인다. 이날 호주 신문 헤럴드 선은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수영 경영 선수 23명이 개막 7개월 전에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음에도 도쿄 올림픽 정상적으로 출전했다”고 보도했다.당시 선수들이 양성 반응을 보인 금지성분은 중국 수영 스타 쑨양,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의 징계 근거가 된 트리메타지딘이다. 트리메타지딘은 의학적으로 협심증 치료제에 사용되는데, 혈류량의 증가로 체내 산소 공급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부작용도 커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트리메타지딘을 금지 약물로 지정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도 장문의 기사를 통해 “중국 수영 선수 23명이 트리메타지딘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중국 최고 관리들은 해당 선수들의 도핑 혐의를 ‘무죄’라고 결론짓고 올림픽에 내보냈다”며 “많은 도핑 전문가가 문제를 제기했지만 WADA는 중국에 유리한 결정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중국도핑방지위원회(CHINADA)는 WADA에 “선수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극소량의 금지 물질을 섭취했다. 오래된 음식을 먹다가 트리메타지딘 성분이 체내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 이에 WADA 내부 몇몇 전문가와 USADA 등 여러 관계자가 “해당 선수들의 선수 자격을 일시 정지하고 추가 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선수들의 신원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WADA는 “선수들이 도핑 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근거가 부족하다. 선수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며 중국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을 허락했다. 올리비에 라빈 WADA 수석이사는 “WADA에 제시된 오염 시나리오의 타당성을 평가하고자 트리메타지딘 제조업체로부터 약동학 및 대사 정보도 받았다”면서 “중국의 설명을 반박할만한 근거가 없었다. WADA의 결정 과정에는 문제가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세계수영연맹도 “중국이 도핑 규정에 따라 일을 진행했다고 믿는다”고 중국 수영계를 옹호했다. NYT는 “도핑 검사 양성 반응에도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중국 선수 중 일부는 올해 7월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은 과거에 다른 종목에서 도핑 문제를 일으킨 적이 있고, 수영에서도 최근 도핑 의혹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고 의혹의 눈길을 보냈다.
  • “금지약물 몰랐다”던 송승준·김사율 2심도 ‘위증’ 유죄

    “금지약물 몰랐다”던 송승준·김사율 2심도 ‘위증’ 유죄

    금지약물을 구매했지만, 법정에서 금지약물인 줄 몰랐다고 위증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 프로야구 선수 송승준, 김사율 씨가 2심에서도 유죄 판결을 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 3-2부(부장 이소연)는 12일 위증 혐의로 기소된 송씨 등 2명에게 1심과 같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이들은 자신들에게 금지약물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를 받던 전직 프로야구 선수 A씨, 헬스 트레이너 B씨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위증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 B씨는 송씨 등에게 1600만원을 받고 의약품인 성장호르몬 주사제를 판매한 혐의로 기소됐다. 송씨등은 이 재판에서 “(약물이)성장호르몬인지 몰랐고, 줄기세포 영양제라고 들었다”고 증언했다. 약사법에 의약품 매수자를 처벌하는 규정이 없어 송씨 등은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A, B씨 사건을 수사하던 검찰이 통화 녹음 파일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송씨와 김씨가 금지약물인 것을 알고 구매했다는 단서를 발견하고 이들을 위증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송씨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A씨는 “B씨로부터 약물이 성장호르몬이며, 맞은 지 8~12시간이 지나면 소변으로 검출되지 않아 도핑 검사를 받아도 안전하다고 듣고 송씨에게도 같은 내용으로 설명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또 “송씨와 김씨가 ‘진짜 괜찮은 거냐, 도핑에 나오지 않느냐’고 물었다”면서 이들이 위증했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위증은 사법절차에서 사회적 비용을 증가시키는 중대한 범죄이고 송씨와 김씨는 범행을 부인해 엄벌할 필요가 있다. 다만 허위 증언이 약사법 위반 사건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초범인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할아버지 약”이라더니…러 발리예바, 2년간 먹은 ‘약물 칵테일’ 경악

    “할아버지 약”이라더니…러 발리예바, 2년간 먹은 ‘약물 칵테일’ 경악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 반도핑 규정 위반으로 금메달이 박탈된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올림픽을 앞두고 2년간 56종의 약물을 투여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판결문을 인용해 “(러시아) 팀 주치의 3명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년 동안 발리예바에게 심장약, 근육강화제, 경기력 향상제 등을 칵테일처럼 섞어서 투여했다”고 보도했다. 발리예바가 약물을 투여받았을 때 나이는 만 13세부터 15세까지다. CAS 판결문에 따르면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을 보인 약물 목록에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엑디스테론, 폐활량을 개선하는 하이폭센, 지방을 에너지로 만드는 L-카르니틴, 근력을 향상시키는 아미노산 보충제 크레아틴, 피로감을 줄이는 스티몰 등이 포함됐다. 발리예바 측 의료진은 CAS에 “발리예바가 14세 때 심장병 진단을 받았고, 이에 심장약을 복용했으며 도핑 양성 반응 물질은 치료제 혼합물의 일부”라고 해명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더 타임스는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의혹을 제기했다. 매체는 “발리예바에게 약물을 투여한 3명의 의료진 중 한 명인 필리프 슈베츠키 박사는 2010년부터 러시아 피겨 대표팀과 함께한 인물”이라며 “그는 2007년 러시아 조정 대표팀의 팀 주치의로 활동하다가 선수들에게 금지 약물을 투여한 혐의로 2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발리예바는 징계받았으나 정작 세 명의 팀 주치의와 러시아 피겨 대표팀 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는 아무런 징계를 받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세계반도핑기구(WADA)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은 “충격적인 사건”이라며 “한편에선 발리예바가 약물 투여를 주도한 어른들을 보호하기 위해 희생됐다”고 말했다.한편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 유력 후보였던 발리예바는 베이징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에 두 달 전인 2021년 12월 러시아선수권 출전 당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인 트리메타지딘이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트리메타지딘은 협심증 치료 약물로 운동선수의 신체 효율을 향상시키는 데 사용될 수 있어 2014년 도핑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WADA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사건 조사를 미루자 2022년 11월 CAS에 RUSADA와 발리예바를 제소했고, CAS는 지난 1월 발리예바에게 4년 선수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도 취소됐다. 발리예바 측은 약물 투여와 관련해 “할아버지가 복용하는 심장약이 섞여 섭취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할아버지의 알약을 으깨던 도마를 사용해 디저트를 만들어 먹었다는 것이다. 그의 할아버지가 직접 CAS 청문회에 “심장 발작을 일으킬 때마다 트리메타지딘(협심증 치료제)을 복용했다”고 해명하기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육각형 미드필더’ 포그바의 몰락…금지 약물로 4년 출장 정지 위기

    ‘육각형 미드필더’ 포그바의 몰락…금지 약물로 4년 출장 정지 위기

    유연한 드리블과 창의적인 패스, 강력한 슈팅을 모두 갖춰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불린 폴 포그바(31·유벤투스)가 금지 약물 복용 혐의로 ‘4년 출전 정지’ 철퇴를 맞았다. 이 징계가 확정되면 포그바는 사실상 선수 생활을 마감하게 된다. 1일 AFP 통신, BBC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가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난 포그바에게 4년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해당 징계는 포그바의 선수 자격이 정지된 지난해 9월부터 소급 적용된다. 포그바는 성명을 통해 “프로 선수 생활로 쌓은 모든 경력을 빼앗겨 슬프고 충격적이다. 판결이 잘못됐다고 믿는다”며 항소 의지를 밝혔다. 포그바는 지난해 8월 20일 2023~24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와의 홈 개막전에서 벤치를 지켰지만 경기 후 무작위 도핑 검사 대상자에 선정됐다. 그 결과 ‘비내인성 테스토스테론 대사산물’이 검출됐다. 2011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한 포그바는 이듬해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 세리에A 4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고 미드필더로 인정받았다. 이어 2016~17시즌을 앞두고 1억 5000만 유로(약 2142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친정팀 맨유로 복귀했다. 당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 이적료다. 포그바는 부상과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2021~22시즌을 끝내고 유벤투스로 돌아갔다. 그러나 지난 시즌 역시 무릎, 허벅지 등을 다치면서 6경기 출전에 그쳤다. 반면 프랑스 대표팀에선 주축으로 활약하며 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준우승,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우승 등 굵직한 발자취를 남겼다.
  • ‘도핑 중징계’ 발리예바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딸기 디저트 탓” 변명

    ‘도핑 중징계’ 발리예바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딸기 디저트 탓” 변명

    금지약물 사용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이 박탈되고 선수 자격 4년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8)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약물로 오염된 딸기 디저트’를 이유로 들며 정상 참작을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한국시간) CAS 홈페이지에 공개된 발리예바에 대한 징계 결정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려고 사용했던 도마에서 준비한 디저트용 딸기 때문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발리예바는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 출전해 러시아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하지만 시상식을 앞두고 발리예바가 2021년 12월 출전한 러시아선수권 때 받은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트라이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협심증 치료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은 운동 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자주 악용돼 2014년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발리예바는 당시 심장 질환으로 치료약을 복용하는 할아버지와 컵을 함께 사용해 양성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항변했다. 성인 남자 선수도 쉽지 않은 고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주니어 시절부터 구사하며 스타로 떠오른 발리예바는 논란 속에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했으나 4위에 그쳤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1년 동안 시간을 끌다가 지난해 1월에야 발리예바에 대해 러시아선수권 성적만 취소하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이에 반발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CAS에 항소했고, CAS는 1년간 심리 끝에 지난달 30일 발리예바의 도핑 규정 위반을 인정하며 선수 자격 4년 정지와 함께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취소를 결정했다. 선수 자격 정지 기간은 러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다. 이날 공개된 CAS 결정문에는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에 대해 “트라이메타지딘 성분은 평소 사과나 바나나, 주스 등 디저트를 자주 만들어준 할아버지가 건넨 딸기 디저트를 통해 몸에 들어간 것 같다”며 “할아버지가 칼로 알약을 으깨 음료에 녹여 복용하는 것을 몇차례 봤다. 같은 유리잔이나 도마를 사용한 음식을 내가 먹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AS는 “발리예바의 설명이 구체적인 증거로 입증되지 못했다. 답변하지 못한 질문도 너무 많다”고 판단했다.
  • “한국 이미지…” 김민재, 호주 선수들 간식까지 ‘싹 다’ 치운 이유

    “한국 이미지…” 김민재, 호주 선수들 간식까지 ‘싹 다’ 치운 이유

    한국 축구 대표팀의 ‘국보급 센터백’ 김민재(뮌헨)가 경기장 밖에서 보인 행동이 화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2-1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김민재는 연장전까지 120분 풀타임을 소화해 한국의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AFC는 이번 대회에서 경기 종료 후 팀당 2명씩, 총 4명을 도핑 테스트 대상자로 선정한다. 이날은 김민재와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지목됐다. 호주 선수들이 먼저 검사를 마쳤고, 곧이어 이강인도 도핑 검사실을 떠났다. 마지막으로 김민재도 검사를 끝내자 대표팀 관계자들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런데 이때 김민재는 도핑 검사실에 널브러진 수건과 남은 간식, 물병 등을 치우기 시작했다. 대표팀에 따르면 당시 김민재는 지칠 대로 지쳤고, 땀도 많이 흘렸다. 소변, 피검사를 완료하는 데에는 2시간이 넘게 걸렸다. 현장에 있던 이재철 대표팀 매니저는 김민재에게 “라커룸 청소해 주는 분들이 있다. 얼른 씻고 가서 밥 먹자”고 말했다. 그러나 김민재는 “여기 사람들이 한국 사람들 먹은 거 치우지 않고 갔다고 말하고 다닐 수도 있는데, 조금만 치우고 가자”며 “외국 나와서 그런 소리 들을 필요 없지 않냐”고 하며 청소를 멈추지 않았다. 김민재의 말에 대표팀 팀닥터, 관계자 모두 한국뿐 아니라 호주 선수들이 먹은 간식까지 도핑 검사실을 싹 청소하고 경기장을 떠났다. 이 매니저는 “호주전 막판에 주저앉을 정도로 혼신을 다한 김민재가 너무나 피곤하고 배도 고팠을 텐데 ‘역시 월드클래스는 다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호주전의 승리가 더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러한 사연을 접한 사람들은 “힘들었을 텐데 깔끔하게 청소까지 다 했다니”, “역시 인성도 최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5경기에서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한 김민재는 호주전 막판 대회 2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요르단과 준결승전에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클린스만호는 한국 시간으로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조별리그에서 한 번 맞붙은 요르단과 리턴 매치로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 김연아도 쓴소리한 ‘발리예바 도핑 사태’ 2년 만에 일단락…내년까지 자격정지·베이징 단체 金 박탈

    김연아도 쓴소리한 ‘발리예바 도핑 사태’ 2년 만에 일단락…내년까지 자격정지·베이징 단체 金 박탈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8)의 도핑 사태가 약 2년 만에 일단락됐다. 스위스 로잔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리예바에 대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핑 방지 규정 위반 여부를 심리한 결과 위반 사실이 인정된다며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발리예바를 포함한 러시아 대표팀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에서 땄던 금메달도 무효로 했다. 자격 정지 기간은 도핑 양성 반응이 나온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 내년 12월까지다. CAS 재판부는 발리예바가 도핑 방지 규정상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인 점을 사실로 인정했다. 협심증 치료제 성분인 이 약물은 운동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사용될 수 있어 2014년 금지약물이 됐다. 재판부는 약물 사용 당시 자기 주도권이 없는 15세였던 점만으로는 발리예바가 관대한 처분을 받을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러시아는 즉각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항소 방법을 찾겠다고 했다. 러시아는 스위스 연방 대법원에 항소할 수 있으며 법원 결정에 따라 CAS 결정도 바뀔 수 있다. 러시아 피겨 대모 타티아나 타라소바는 “우리나라를 향한 증오가 그녀에게 퍼졌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반면 미국 측은 CAS 결정을 환영했다. 미국올림픽패럴림픽위원회(USOPC) 최고경영자(CEO) 사라 허쉬랜드는 “페어플레이 정신을 옹호하는 전 세계 선수들이 승리한 날”이라고 말했다. 미국반도핑기구 CEO 트래비스 타이거트는 “2년이나 지났으나 올바른 결정이 내려졌다”라고 말했다. 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도 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구사하는 등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선수다. 그러나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낸 직후 두 달 전 러시아 선수권 때 도핑 양성 반응을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발리예바는 심장 질환 치료제를 복용하는 할아버지와 같은 컵을 사용해 양성 반응이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발리예바는 논란 속에 개인전 출전을 강행했으나 4위에 그쳤다. 당시 김연아는 소셜미디어에 “도핑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발리예바의 개인전 출전에 쓴소리를 던진 바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2022~23시즌부터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이 금지되며 발리예바는 자국 대회에만 출전하고 있다. 지난해 초 러시아반도핑기구가 발리예바에게 “과실이 없다”며 러시아 선수권 결과만 취소하는 등 사실상 면죄부를 주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CAS에 항소했다.IOC는 이번 CAS 결정으로 베이징동계올림픽 당시 개최하지 않았던 단체전 시상식을 열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날 “IOC는 CAS 결정이 이뤄지면 메달 시상식을 열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면서 “(미국) 선수들은 2024 파리하계올림픽에서 시상식을 여는 방안에 관해 건의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단체전 금메달이 박탈되며 2위였던 미국이 금메달, 3위 일본이 은메달, 4위 캐나다가 동메달을 받게 됐다. 미국이 단체전 금메달을 받으면 금메달 9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7개로 중국(금9·은4·동2)을 제치고 베이징동계올림픽 종합 3위로 올라선다.
  • ‘러 피겨여왕’ 발리예바 도핑 판정…베이징올림픽 金 박탈

    ‘러 피겨여왕’ 발리예바 도핑 판정…베이징올림픽 金 박탈

    러시아 피겨 스케이팅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7)가 금지 약물 사용이 인정돼 4년간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러시아 대표팀의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도 무효 처리됐다. 스위스 로잔의 국제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발리예바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핑 방지 규정 위반 여부를 심리한 결과 위반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정하고 4년간 선수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발리예바의 자격 정지 기간은 약물 검사가 있었던 2021년 12월부터 시작해 내년 12월까지다. CAS 재판부는 발리예바가 도핑 방지 규정상 금지약물인 트리메타지딘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사실로 인정했다. 협심증 치료제로 쓰이는 이 약물은 운동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자주 악용돼 2014년 금지약물로 지정됐다. 재판부는 약물 사용 당시 발리예바가 15세로 어렸다는 점만으로는 관대한 처분을 내릴 여지가 없다고 판단했다. CAS는 발리예바가 약물 검사 직후 열린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단체전에서 러시아가 획득한 금메달도 박탈한다고 결정했다. 재판부는 “발리예바가 단체전 우승에 도움을 준 만큼 해당 금메달은 무효화된다”면서 “그 이후로 발리예바가 달성한 모든 경쟁 대회의 결과도 무효로 한다”고 판시했다. 발리예바는 주니어 시절부터 남자 선수도 하기 어려운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안정적으로 구사하며 압도적인 기량으로 세계기록 경신 행진을 벌여 세계적 스타로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2021년 12월 러시아 전국 피겨스케이트 선수권 대회에서 받은 약물 검사에서 트리메타지딘 성분에 양성 반응을 보이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듬해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도 논란 중에 참가해 단체전에서는 금메달을 땄지만, 개인전에서는 잇따라 점프 실수를 저질러 메달을 따지 못했다. CAS의 결정에 러시아는 반발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우리는 이 결정에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정치적인 결정”이라고 비판하며 “우리는 러시아 선수의 이익을 끝까지 보호해야 한다”며 항소 방법이 있다면 당연히 사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 피겨의 대모 타티아나 타라소바는 “이번 결정에 정의는 없었다. 발리예바처럼 정직하고 훌륭하고 재능 있는 선수가 어린 나이에 가혹하고 정의롭지 않은 상황에 직면해 안타깝다”며 “우리나라를 향한 증오가 그녀에게 퍼졌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석연찮은 판정으로 김연아를 누르고 금메달을 차지했던 러시아의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28)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실토했었다. 소트니코바는 IOC가 러시아의 조직적인 약물 투여 실태를 조사한 2016년 도핑 의혹을 받았고, 같은 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조사에서 소변 샘플이 훼손됐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 순도 높은 그린 수소 저렴하게 생산한다

    순도 높은 그린 수소 저렴하게 생산한다

    국내 연구진이 그린수소를 더 값싸고 친환경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11일 울산과학기술원(UNIST)에 따르면 에너지화학공학과 류정기 교수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서동화 교수 공동연구팀은 높은 효율과 안정성을 가진 고순도 그린수소 생산용 이기능성(수전해에서 수소·산소발생반응에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성질) 수전해 촉매를 만들었다. 수전해는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로, 수소 생산 과정에서 탄소 배출 없이 친환경으로 수소를 생산할 수 있어 탄소중립 사회를 위한 차세대 기술로 꼽힌다. 연구팀은 산성에서 안정적인 백금이나 이리듐 등 귀금속 전해질을 대체할 물질을 연구했다. 루테늄은 생산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백금이나 이리듐보다 적은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하지만, 백금보다 촉매 반응 촉진 능력이 낮고 이리듐보다 안정성이 낮아 상용화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루테늄, 실리콘, 텅스텐 기반의 산화물로 촉매를 개발했다. 낮은 수소 발생반응과 산소발생반응의 안정성이 떨어지는 루테늄 촉매의 기능을 동시에 개선해 이기능성 촉매로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개발된 촉매는 루테늄 원자 주변에 텅스텐과 실리콘이 도핑된 구조로, 촉매 표면에 양성자 흡착 세기를 적절히 증가시켜 촉매 반응 촉진 능력을 높였다. 특히 상용화된 백금 촉매보다 수소 발생반응에 대한 활성도가 뛰어나고, 5∼10㎚(나노미터·10억분의 1m) 수준의 얇은 텅스텐 막이 루테늄의 촉매 작용 부위를 보호해 안정성을 높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촉매 안정성 실험에서는 산성 전해질(산도 0.3) 환경에서 1㎠ 크기 전극에 10㎃의 전류를 흘렸다. 그 결과, 촉매는 100시간 이상 구동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류정기 교수는 “개발된 촉매는 값비싼 백금, 이리듐을 동시에 대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부식성 강한 산성에서도 장시간 안정적이고 쉽게 합성할 수 있어 고순도 그린수소 생산 시스템인 양성자교환막 전해조에서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게재돼 지난 4일 출판됐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연구재단의 중견연구자지원사업과 지역혁신선도연구센터사업, 국가슈퍼컴퓨팅센터 등의 지원을 받았다.
  • ‘버디 머신’ 임성재, PGA 한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 달성하며 개막전 공동 5위…안병훈은 4위

    ‘버디 머신’ 임성재, PGA 한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 달성하며 개막전 공동 5위…안병훈은 4위

    ‘버디 머신’ 임성재(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24시즌 개막전에서 ‘한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임성재는 8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 카팔루아의 플랜테이션 코스(파73·7596야드)에서 열린 더 센트리(총상금 20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11개를 뽑아내고 보기는 1개로 막아 10언더파 63타를 쳤다. 전날 부진으로 공동 17위까지 밀렸던 임성재는 이로써 최종 합계 25언더파 267타를 기록,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며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 등과 함께 공동 5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3라운드부터 선두를 내달리며 우승 상금 360만 달러를 거머쥔 차지한 크리스 커크(미국·29언더파 263타)와는 4타 차다. 2022~23시즌 우승 없이 톱10에 9차례 올랐던 임성재는 1월에 막을 올려 가을에 정규 대회를 마치는 단년제로 복귀한 PGA 투어의 새 출발부터 좋은 모습을 보이며 올해 선전을 예고했다. 특히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1라운드 9개, 2라운드 8개, 3라운드 6개, 최종 라운드 11개 등 모두 34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PGA 투어에서 관련 기록을 집계한 1983년 이후 역대 72홀 대회 최다 버디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32개로 3명이 갖고 있었다. 가장 최근은 2022년 이 대회에서 욘 람(스페인)이 작성했다. 임성재는 PGA 투어에서 버디 머신으로 통한다. 2018~19시즌부터 3시즌 연속 한 시즌 최다 버디 1위에 올랐으며 특히 2020~21시즌에는 498개를 뽑아내며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1번(파4)∼3번 홀(파4)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한 임성재는 4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하게 보기를 써냈으나 이후 흔들림 없는 경기를 펼치며 7번(파4), 9번(파5),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또 12번(파4)∼15번 홀(파5)에선 4연속 버디를 잡아냈는데 14번 홀(파4)에서 2m 남짓한 퍼트를 넣어 한 대회 최다 버디 타이를 이뤘고, 15번 홀에서 투온 투퍼트로 버디를 추가해 새 기록을 썼다. 또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기록을 늘리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안병훈(CJ)이 최종 합계 26언더파 266타로 가장 높은 단독 4위에 올랐다. 선두 커크에 2타차 공동 3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안병훈은 3번, 4번 홀(이상 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선두에 나서는 등 투어 데뷔 13년 만에 첫 승의 꿈을 부풀리기도 했다. 6번 홀(파4) 버디와 7번 홀(파4) 보기를 맞바꾸는 등 한동안 제자리걸음 하며 우승 경쟁에서 밀렸으나, 13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4)까지 4개 홀에서 15번 홀(파5) 이글을 포함해 5타를 줄이는 뒷심을 발휘했다. 17번 홀(파4)에서 다시 보기로 저질렀으나 18번 홀(파5)에서 버디로 만회하며 톱4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톱10에 4차례 진입했던 안병훈은 한국에서 먹은 기침약 탓에 지난해 10월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오는 바람에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받으며 한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으나 모처럼 나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김시우(CJ)는 공동 25위(20언더파 272타), 김주형(나이키)은 공동 45위(14언더파 278타). 이날 버디 8개를 뽑아내며 투어 통산 6승을 신고한 커크와 마지막까지 접전을 펼치며 버디 10개를 기록한 사히스 시갈라(미국·28언더파 264타)가 1타 차 2위, 버디 9개에 보기 1개를 묶은 조던 스피스(미국·27언더파 265타)가 2타 차 3위에 자리했다.
  • “비거리 5야드 줄겠네”… 골프공 성능 제한 아마추어 골퍼 ‘한숨’

    “비거리 5야드 줄겠네”… 골프공 성능 제한 아마추어 골퍼 ‘한숨’

    앞으로 골프 대회에서 호쾌한 초장타를 보기 힘들어지는 것일까. 세계 골프 규칙과 골프 장비 성능 등을 관장하는 영국 R&A와 미국골프협회(USGA)가 골프공 테스트 조건을 강화해 2028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새 규정은 스윙 스피드 시속 125마일(약 201.17㎞·공 스피드로는 183마일), 발사각 11도 그리고 스핀 2200rpm으로 때렸을 때 비거리 317야드(약 289.86m)를 넘기는 공은 위반이라는 게 핵심이다. 20년간 유지된 기존 기준은 120마일, 10도, 2520rpm이었다. 이번 기준 강화는 그동안 늘어나기만 하는 비거리 때문에 골프 본질이 훼손되고 골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2022년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 한도를 48인치에서 46인치로 줄인 것에 이은 ‘기술 도핑’ 방지 2탄인 셈이다. 비거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골프장 전장은 남자 프로대회의 경우 8000야드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는 98명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넘겼다. R&A와 USGA는 평균 공 스피드가 시속 183마일(294.5㎞)인 장타 선수의 경우 드라이버 비거리가 13~15야드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평균 공 스피드가 시속 183마일 이상인 선수는 25명이었다. 보통 남자 프로선수는 9~11야드, 여자 프로선수는 5~7야드, 일반 아마추어는 5야드가량 비거리가 줄어들 것으로 R&A와 USGA는 전망했다. 또 현재 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의 30% 이상이 새 기준에도 부합할 것으로 분석했다. 새 규정은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 2030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지만 실효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 성능 제한 강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호의적이다. 반면 PGA 투어 사무국을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은 반대 입장이다.
  • 350야드 초장타 사라지나…2028년부터 골프공 비거리 제한 강화

    350야드 초장타 사라지나…2028년부터 골프공 비거리 제한 강화

    앞으로 골프 대회에서 호쾌한 초장타를 보기 힘들어지는 것일까. 세계 골프 규칙과 골프 장비 성능 등을 관장하는 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골프공 테스트 조건을 강화해 오는 2028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7일(한국시간) 밝혔다. 새 규정은 스윙 스피드 시속 125마일(201.17㎞·공 스피드로는 183마일), 발사각 11도, 그리고 스핀 2200rpm으로 때렸을 때 비거리 317야드(289.86m)를 넘기는 공은 위반이라는 게 핵심이다. 20년간 유지된 기존 기준은 120마일, 10도, 2520rpm이었다. 이번 기준 강화는 그동안 늘어나기만 하는 비거리 때문에 골프 본질이 훼손되고, 골프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2022년 드라이버 샤프트 길이 한도를 48인치에서 46인치로 줄인 것에 이은 ‘기술 도핑’ 방지 2탄인 셈이다. 비거리가 갈수록 늘어나면서 골프장 전장은 남자 프로 대회의 경우 8000야드에 육박하고 있다. 올해 PGA 투어에서는 98명이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 300야드를 넘겼다. R&A와 USGA는 평균 공 스피드가 시속 183마일(294.5㎞)인 장타 선수는 드라이버 비거리가 13~15야드가량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평균 공 스피드가 시속 183마일 이상인 선수는 25명이었다. 보통 남자 프로 선수는 9~11야드, 여자 프로 선수는 5~7야드, 일반 아마추어는 5야드가량 비거리가 줄어들 것으로 R&A와 USGA는 전망했다. 또 현재 대회에서 사용하고 있는 공의 30% 이상이 새 기준에도 부합할 것으로 분석했다. 새 규정은 일반 아마추어 골퍼에게 2030년부터 적용될 예정이지만 실효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 성능 제한 강화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호의적이다. 반면 PGA 투어 사무국을 비롯해 저스틴 토머스, 키건 브래들리(이상 미국) 등은 반대 입장이다.
  •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자원봉사자 해단식’ 성료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자원봉사자 해단식’ 성료

    ‘성공체전의 주역! 바로 자원봉사자 여러분입니다.’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및 제43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 활동했던 전남지역 자원봉사자 해단식이 23일 전남도청 김대중 강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양대 체전 13일간 자원봉사자 8500여명이 팔을 걷어부치고 적극 나섰다. 이들은 개·폐회식 행사보조, 차봉사, 교통질서유지, 도핑검사, 장애인 이동보조, 의료지원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선수단과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해단식에는 명창환 전남도행정부지사, 박홍률 목포시장 등 주개최지인 목포시 등 22개 시·군 자원봉사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식전 문화공연을 시작으로 자원봉사 활동영상, 우수봉사자 시상식, 활동사례발표, 자원봉사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수상자는 제104회 전국체전 및 제43회 전국장애인체전 성공개최에 헌신적으로 기여한 자원봉사자 48명과 12개 자원봉사단체가 유공을 인정받아 도지사 표창장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명창환 전남도행정부지사는 “전국체전의 또 하나의 선수로 열심히 뛰어준 자원봉사자들이야 말로 진정한 금메달이다”며 “전남의 위상과 명예를 빛낸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고에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김형석 전남도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감동체전의 일등공신인 자원봉사자분들의 열정과 사랑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전라남도 자원봉사센터에서도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강숙 전남도자원봉사센터장은 “우리 지역이 처한 문제를 자기 일처럼 해결하기 위해 늘 봉사현장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해온 자원봉사자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내년 5월에는 주개최지 목포를 중심으로 전남지역에서 ‘제53회 전국소년체육대회 및 제18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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