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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라렌 리포트의 저자 “치료 목적 예외 도핑 남용 가능성”

    맥라렌 리포트의 저자 “치료 목적 예외 도핑 남용 가능성”

    치료 목적으로 도핑(금지약물 복용)에 예외를 인정받는 TUE(therapeutic use exemptions) 시스템이 남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러시아의 국가 주도 도핑 의혹을 제기한 리처드 맥라렌 박사가 17일 지적했다. 최근 해커 집단 ´팬시 베어스(Fancy Bears)가 미국의 테니스 스타 윌리엄스 자매와 기계체조 10대 영웅인 시몬 바일스 등이 치료 목적의 예외를 인정받고 문제의 소지가 있는 약물을 복용한 것을 폭로한 데 따른 반응이다. 캐나다 법학자이며 스포츠 변호사인 맥라렌 박사는 자료 유출이 우려를 불러일으켰느냐는 BBC 월드서비스 기자의 질문에 “아마도 그렇다. 어떤 스포츠냐에 따라 다르겠지만”이라면서 ”특정한 상황에서 TUE 규정을 많이 활용한 종목의 경우 조사를 수행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흔하게 TUE 규정이 활용된 것이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한다는 목적이다. 역시 남용의 소지가 있다”면서 ”얼마나 자주 (어떤 약물이) 특정 종목에서 사용됐는지는 우리가 아마도 들여다봐야 할 필요가 있는 한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란 약물은 ADHD 장애를 가진 사람들의 뇌 기능을 자극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선수의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되며 엘리트 스포츠 스타들에게만 의료 목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해커들이 한 짓을 옹호하려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폭로된 내용들이 “많은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푸틴의 언급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모스크바 당국에 이들 해커들의 행동을 제지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고 싶다고 밝힌 뒤 나왔다.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해커 집단이 러시아와 연관 있다고 믿고 있다. 러시아 정부가 뒤에서 조종해 ´우리가 문제 있다는 것이 맞다면 미국이나 영국의 많은 선수들은 TEU 규정을 활용해 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는 점을 폭로하려 했다는 주장이다. 영국의 올림픽 스타 로라 트롯과 니콜라 애덤스는 지난 16일 TEU 파일이 자신들에 대해 어떤 비행도 담겨 있지 않았는데도 신상 자료가 공개된 데 대해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니콜 샙스테드 영국 반도핑기구 사무총장은 “개인에 관한 정보가 최근 폭로된 것을 강하게 규탄한다“며 ”TUE 규정을 활용하는 것은 도핑 위반이 결코 아니며 이들 선수들은 합법적으로 신청해 인정받고 반도핑 규정의 범위 안에서 의료적인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맥라렌 박사는 국가 주도로 도핑 잘못을 획책한 러시아 선수단 전체를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도록 막아야 한다는 보고서 결론에도 불구하고, IOC가 종목단체들의 결정에 맡겨 개별적인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결과적으로 허용한 것이 해커들의 WADA 시스템 침입이란 결과를 불러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IOC가 도핑 이슈를 개인에 관한 것으로 바꿔버렸다“고 개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시아 해커, 美 올림픽 대표 바일스·세리나 등 의료기록 해킹

     러시아 해커들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한 체조 4관왕 시몬 바일스와 테니스 선수 세리나 윌리엄스, 비너스 윌리엄스 등 미국 선수들의 기밀 의료기록을 해킹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 등은 14일(한국시간) 자신들을 ‘팬시 베어’라고 밝힌 러시아 해커 집단이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해킹해 관련 기록을 온라인상에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커들은 선수들이 의학적인 이유로 금지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인정해준 ‘난치병 치료를 위한 예외(TUEs)’ 기록을 들여다봤다.  특히 해커들은 바일스가 불법적인 ‘정신자극제’를 복용해왔다고 밝혔다. 바일스는 이에 대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가 있어 어릴 때부터 약을 먹었다”면서 “항상 규정을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고 밝혔다.  미국체조협회는 성명을 내고 바일스가 WADA가 금지한 약물을 복용하기 위해 허가를 받았으며 “리우올림픽 당시를 포함해 어떠한 약물테스트 규정도 어기지 않았다”고 변호했다.  미국 반도핑기구 트래비스 타이거트 회장은 해킹에 대해 “비겁하고 저열한 짓”이라면서 “바일스는 국제 기준에 따라 모든 것을 맞게 해왔다”고 밝혔다.  WADA 역시 성명을 내고 이번 사이버 공격이 세계 반도핑 시스템을 저해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 비판했다.  비너스 윌리엄스도 “개인적인 의료기록이 나의 동의 없이 유출돼 유감”이라며 “치료 목적의 약물 사용은 안티 도핑 프로그램을 철저히 준수하는 선에서 허용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윌리엄스는 2010년 만성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쇠그렌 증후군 진단을 받고 그에 따른 만성피로와 관절 통증 등으로 고생한 바 있다.  반면 해커들은 ‘난치병 치료 예외’가 “도핑 면허”라고 공세를 취하며 다른 국가 선수들에 대한 기록도 공개할 것이라 예고했다.  앞서 러시아 육상 선수들은 국가 주도하에 이뤄진 것으로 보이는 도핑 때문에 리우올림픽 출전이 좌절됐다. 또 러시아 선수단은 현재 진행 중인 패럴림픽에도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알렉세이 푸시코프 러시아 하원 외교위원장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 선수들이 금지약물을 복용할 수 있도록 해준 자료가 유출되면서 WADA가 모든 신뢰성을 상실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한일전 하루 전날… 손발 처음 맞춘 허재號

    일본과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두고서야 겨우 손발을 맞춰 봤다. 이란 테헤란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에 출전, 9일 오후 6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세계랭킹 공동 48위의 일본과 조별리그 D조 첫 경기를 벌이는 남자농구 대표팀이 8일 오후 5시부터 테헤란 시내 엔겔랍 스포츠 단지 내 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소화했다. 지난 6일 오후 6시 충북 진천선수촌을 출발한 지 거의 이틀 만이다. 허재 전임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7일 오후 9시가 되어서야 테헤란 랄레 호텔에 투숙할 정도로 힘겨운 여정을 소화했다. 빠듯한 농구협회 살림 탓에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하느라 남미의 도시를 가는 것에 맞먹는 27시간이 걸렸다. 십 수년 미국의 경제제재에 허덕였던 현지 사정을 감안해 먹거리 등을 직접 챙겨 오느라 힘들었다. 공항 검역을 통과하는 데도 애를 먹었다. 이날 선수들은 1시간 20분여 동안 땀을 흘렸다. 10여분 가볍게 몸을 푼 뒤 패스 훈련, 코트 절반만 쓰는 4-4 게임, 일본의 특성에 맞춘 전술 훈련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허 감독과 김상식 코치는 일일이 선수의 위치까지 잡아 주며 일본전 전술을 익히도록 했다. 한편 변기훈(SK)과 강상재(고려대) 대신 합류한 정효근(전자랜드)과 장재석(오리온)이 FIBA 아시아에 제출한 예비엔트리(24명)에 빠져 있었다는 이유로 최악의 경우 대회에 나설 수 없는 것으로 우려를 샀지만 이날 아침 잘 정리돼 출전할 수 있게 됐다. FIBA는 경기를 일주일 앞두고 교체를 통보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하는 반면 FIBA 아시아 지부는 한국대표팀의 잦은 명단 교체를 지적하며 예비엔트리에 빠진 선수의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그러나 부상에 시달리던 김시래(상무)는 이날 훈련을 지켜만 봐 당분간 경기에 나서지 못할 전망이다. 또 김종규(LG)는 알레르기 때문에 손에 발진이 일어났지만 FIBA 아시아 지부가 도핑에 관한 질의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아 약을 먹지 못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테헤란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태환에 ‘네비도’투약한 의사 벌금형

    박태환에 ‘네비도’투약한 의사 벌금형

    수영선수 박태환에게 금지약물 ‘네비도(Nebido)’를 투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의사가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부장 김종문)는 25일 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47·여)씨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네비도를 주사한 것만으로도 상해죄가 성립한다는 검찰의 주장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를 무죄로 본 1심 판단을 유지했다. 아울러 “1심에서 선고한 형량이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볼 수 없다”며 벌금형을 유지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씨는 2014년 7월 29일 박태환에게 세계반도핑기구(WADA) 금지약물인 네비도를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투여해 체내 호르몬 변화를 일으킨 혐의로 이듬해 2월 불구속 기소됐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 직전인 2014년 9월 3일 약물 검사에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검출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선수 자격정지 18개월 징계를 받았다. 그는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지만, 이후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판단을 구한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처음부터 끝까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네

    처음부터 끝까지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네

    정말 역대급 ‘말 많은 대회’였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은 열전 16일을 마감하는 22일(이하 한국시간)에도 낯 뜨거운 일이 있었다. 레슬링 자유형 남자 65㎏급 동메달 결정전 도중 판정에 불이익을 당했다고 몽골 코치 둘이 심판에 항의하다 테크니컬파울을 얻어 메달을 놓치자 윗옷과 바지를 벗어 심판석에 던졌다. 결은 다르지만 몇 시간 앞서 남자 마라톤 2위 페이사 릴레사(에티오피아)가 결승선을 통과할 때 두 팔을 들어 ‘엑스’자 모양을 만들었고, 기자회견장에서도 같은 동작을 해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한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이란 지적이 나왔다. 릴레사는 자국 비밀경찰의 탄압에 저항하는 오모로족의 의지를 대변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헌장 위반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는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폐막식 중간에 진행된 시상식에서 그에게 은메달을 수여했다. 비슷한 사례로 메달을 박탈한 전례가 있는데 바흐 위원장은 어깨까지 두드리며 격려해 메달을 박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막 전부터 부실한 경기장 및 선수촌 준비, 지카바이러스와 수질 및 환경 오염 우려, 치안 부재 등으로 온갖 말들이 난무했던 이번 대회는 그러나 우려했던 만큼은 아니었다는 평가를 들었다. 하지만 개막을 앞두고 정부 주도로 조직적인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저지른 것이 확인된 러시아 선수단의 출전 금지를 둘러싸고 IOC와 종목별 국제연맹의 의견 차 때문에 적지 않은 혼선이 있었다. 여기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중재로 사안이 꼬이기도 했다. 근본적으로는 IOC가 2020 어젠다의 하나인 약물 추방에 대한 명확한 프로그램과 일정에 대해 세계반도핑기구(WADA) 등과 원활한 의견 조율을 못한 탓이 가장 컸다. 러시아 선수단은 육상 선수 87명 중 86명 등 당초 인원에서 110여명의 발이 묶이고 271명만 출전해 종합 순위 4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샘플을 더 오래 보관해 새로운 기법으로 조사하면 이번 대회 메달리스트의 박탈 사례가 늘어나 후유증이 상당할 전망이다. 대회 막판 미국 수영 선수들의 노상 강도 거짓말은 최악이었다. 주유소 시설을 파손하고 경비요원과 실랑이를 벌인 사실을 숨기려고 개최지 국민들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호주 럭비 대표팀의 주장 등 9명은 남자농구 호주-세르비아 경기를 좋은 자리에서 보려고 출입카드를 변조하는 파렴치한 짓을 벌였다. 초반 선수촌 성폭행과 성추행으로 고발된 선수도 있었고, 중반 다이빙 경기장 물빛이 녹조가 깔린 듯 녹색으로 변해 선수들이 기겁하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육상] 또 러시아, 나흘 사이 5명 양성반응 올림픽 메달 3개 박탈

    러시아 육상에서 또 도핑(금지약물 복용)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나왔다. 나흘 사이 4명의 도핑 잘못이 드러나 올림픽 메달 3개를 빼앗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1일(한국시간)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야 코로드코의 과거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드코의 기록은 삭제한다. 당연히 메달도 박탈한다”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비슷한 시기의 코로드코의 기록 삭제 등 추가 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에는 율리야 체르모샨스카야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샘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보여 여자 400m 계주 금메달이 박탈됐다. 20일에는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의 도핑 양성반응 결과가 공표됐다. 카파친스카야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1600m 계주 은메달 멤버였다. 당연히 이 메달도 박탈됐다. 아울러 베이징 대회 근대10종 4위를 차지한 알렉산데르 포고렐로프의 기록과 포환던지기 10위를 차지한 이반 유쉬코프의 기록을 삭제하기로 했다. 러시아는 강하게 IOC와 IAAF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에 반발하고 있지만, 과거 도핑 테스트에 걸리지 않았던 금지약물 성분이 ‘신기술’ 때문에 검출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더 궁지에 몰리고 있다. IOC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채취한 샘플을 지금도 검사하고 있다”며 “반도핑 기술이 발전하면 더 과거에 채취한 샘플도 재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때의 샘플은 4500개가 넘는데 이 중 9건의 양성반응이 나왔고, 현재 450개 샘플이 재검사를 받는 중이다. 런던올림픽 샘플 역시 250개 이상을 재검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은주-홍은정 셀카 WP가 선정한 리우 10대 정치적 사건 선정

    이은주-홍은정 셀카 WP가 선정한 리우 10대 정치적 사건 선정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기계체조에 출전한 이은주와 홍은정이 남북 분단을 뛰어넘어 다정하게 셀카를 찍는 장면이 이번 대회를 상징하는 사건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20일(한국시간) 리우 올림픽에서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면으로 자체 선정한 10가지 가운데 이은주·홍은정 셀카가 첫번째로 꼽혔다. 이은주는 지난 7일 여자 기계체조 예선이 끝난 뒤 북한 선수인 홍은정에게 다가가 함께 사진찍기를 권했다. 홍은정이 이를 흔쾌히 수락했고 두 선수는 활짝 웃으며 셀카를 찍었다. 이 모습이 외신에 실리면서 두 선수 셀카는 올림픽을 상징하는 사진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이들을 두고 “위대한 몸짓”(Great gesture)이라고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히잡을 쓰고 펜싱에 출전한 미국인 이브티하즈 마하마드를 두번째로 꼽았다. 여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딴 이브티하즈 무하마드는 역대 올림픽에 출전한 미국인 중 최초로 히잡을 착용한 선수로 화제를 모았다. 화해와 평화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이스라엘과 연관된 갈등 사례도 두 가지나 뽑혔다.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6일 마라카낭 주경기장으로 가려 했던 이스라엘 선수들이 레바논 선수단이 탑승한 셔틀버스에 올라타려고 하자 레바논 선수단장이 이들을 가로 막았다. 엘 셰하비(이집트)는 13일 유도 남자 100㎏ 이상급 32강에서 맞붙었던 오르 새슨이 청한 악수를 거부했다가 귀국조치 당했다. 도핑이 초래한 갈등 사례도 2건이나 됐다. 여자 평영 100m에서 우승한 릴리 킹(미국)은 결승전을 전후로 도핑 전력이 있는 율리야 예피모바(러시아)를 ‘도핑 괴물’에 비유하며 2차례에 걸쳐 독설을 퍼부었다. 이에 예피모바는 “냉전이 오래전에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올림픽에서 부활한 것 같다”고 반격했다. 남자 수영 자유형 400m 금메달리스트인 맥 호튼(호주)은 2위를 차지한 쑨양(중국)을 ‘약물복용자’로 공격하자 중국 언론과 누리꾼들이 발끈하기도 했다. 정치적 혼란을 겪고 있는 브라질 역시 빠질 수 없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잇따라 일어나자 브라질올림픽위원회는 올림픽 시설에서 정치적 시위를 불허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테메르를 반대하는 옷을 입거나 팻말을 든 관중들이 잇따라 경기장에서 쫓겨나면서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브라질이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리우 육상] 또 러시아…나흘 사이 5명 양성반응 올림픽 메달 3개 박탈

    러시아 육상에서 또 도핑(금지약물 복용)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나왔다. 나흘 사이 5명의 도핑 잘못이 드러나 올림픽 금메달 3개를 빼앗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21일(한국시간) “2012년 런던올림픽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 예브게니야 코로드코의 과거 샘플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드코의 기록은 삭제한다. 당연히 메달도 박탈한다”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에 비슷한 시기의 코로드코의 기록 삭제 등 추가 처분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율리야 체르모샨스카야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샘플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보여 여자 400m 계주 금메달이 박탈됐다. 20일에는 아나스타샤 카파친스카야의 도핑 양성반응 결과가 공표됐다. 카파친스카야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1600m 계주 은메달 멤버였다. 당연히 이 메달도 박탈됐다. 러시아는 강하게 IOC와 IAAF의 리우올림픽 출전 금지 징계에 반발하고 있지만, 과거 도핑 테스트에 걸리지 않았던 금지약물 성분이 ‘신기술’ 때문에 검출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더 궁지에 몰리고 있다. IOC는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채취한 샘플을 지금도 검사하고 있다”며 “반도핑 기술이 발전하면 더 과거에 채취한 샘플도 재검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올림픽 때의 샘플은 4500개가 넘는데 이 중 9건의 양성반응이 나왔고, 현재 450개 샘플이 재검사를 받는 중이다. 런던올림픽 샘플 역시 250개 이상을 재검사하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태권도 차동민, 8강 직행…16강 상대 계체 불참 실격

    태권도 차동민, 8강 직행…16강 상대 계체 불참 실격

    8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태권도 스타 차동민(28·한국기스공사)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8강에 직행했다. 16강 상대 선수가 계체에 참여하지 않아서다. 세계태권도연맹(WTF)은 20일(한국시간) “차동민과 이번 대회 남자 80㎏초과급 첫 경기(16강전)를 치를 예정이었던 벨라루스의 아르만-마샬 실라(22)가 이날 계체에 참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세계연맹 관계자는 “벨라루스 측에서 구체적인 불참 사유는 통보하지 않은 채 실라가 리우에 아예 오지 않았다고 알려왔다”고 말했다. 실라가 21일 오전 0시 15분 열릴 16강전에 나서지 않으면서 차동민은 8강에 직행했다. 실라는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7㎏초과급 은메달, 2015년 러시아 첼랴빈스크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체급에서 동메달을 딴 강호다. 2014년과 올해 유럽선수권대회에서는 87㎏초과급 2연패를 달성했다. 벨라루스는 이번 리우 대회를 통해 올림픽 태권도 경기에 처음 출전하는 7개국 중 하나였다. 하지만 유일한 출전 선수였던 실라의 불참으로 올림픽 데뷔가 미뤄졌다. 일각에서는 실라의 이번 대회 불참이 도핑 규정 위반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계연맹 관계자는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3회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다시 금메달에 도전하는 차동민으로서는 껄끄러운 상대와 대결을 피하고 체력 소모도 줄일 수 있어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 태권도 선수가 3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오른 것은 여자 67㎏급의 황경선(2004∼2012년)에 이어 차동민이 두 번째이자 남자로는 처음이다. 차동민은 베이징 대회에서는 금메달을 차지했고,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8강에서 탈락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설’이 된 우사인 볼트…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오르고 올림픽과 작별

    ‘전설’이 된 우사인 볼트…올림픽 3회 연속 3관왕 오르고 올림픽과 작별

    20일(한국시간) 자메이카 남자 400m 계주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전설이 돼 올림픽과 작별했다. 지난 19일 남자 200m 결승 후 “마지막 올림픽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볼트는 “확실하다”고 답하며 그가 앞으로 올림픽 무대에는 서지 않을 것을 예고했다. 볼트는 리우올림픽 개막 전 AP통신의 영상 서비스 APTN과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트리플 트리플(올림픽 3개 대회 연속 3관왕)’을 이야기한다”며 “당연히 나도 그 기록을 의식한다. 부담되지만 상당한 동기부여도 된다”고 말했다. 모두가 볼트의 3관왕을 예상하면서도 ‘혹시’라는 단서를 달았다. 최근 잦아진 부상과 30대에 접어든 나이가 약점으로 지적됐다. 리우올림픽 최고 스타 플레이어라는 수식어도 부담될 수 있었다. 하지만 볼트는 축제를 즐겼다. 볼트는 “올림픽은 올림픽만의 분위기가 있다. 런던에서 많은 대회를 치렀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또 다른 기분을 느꼈다”며 “두 차례 올림픽에서 많은 팬이 나를 응원해주셨다. 이번에도 그런 감동을 느끼고 싶다”고 했다. 볼트는 예선과 준결승까지는 여유 있는 익살로, 결승전에서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리우올림픽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5일 열린 100m 결승에서는 50m 지점까지 중위권에 처졌다가 특유의 막판 스퍼트로 모든 경쟁자를 따돌렸다. 기록은 9초81. 볼트 자신이 보유한 세계 기록(9초58)과는 차이가 있지만, 볼트는 ‘최고 스프린터’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경기력을 선보였다. 19일 200m 결승전에서는 트랙이 비에 젖은 상황에서도 초반부터 전력 질주했다. 볼트는 19초78을 기록했다. 결승전에 나선 선수 중 19초대 기록을 세운 선수는 볼트뿐이었다. 20일 400m 계주 결승에서도 볼트는 화려한 경기력으로 팬들의 환호를 이끌었다. 그가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선언한 터라, 여운은 더 길었다.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육상은 지독한 ‘약물 스캔들’에 시달렸다. 러시아 육상 선수 전원이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고, 케냐 육상경기연맹도 도핑 스캔들에 휩싸였다. 볼트는 누구보다 자주 도핑 테스트를 받는다. 하지만 단 한 차례도 금지약물 복용 의혹에 휩싸이지 않았다. ‘깨끗한 볼트’는 마지막 올림픽에서도 번개처럼 달렸다. 그는 자신이 약속한 불멸의 기록을 완성하고, 미련없이 올림픽 무대를 떠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대높이뛰기 여제’ 이신바예바, 은퇴 공식 선언…“내 욕심을 채웠다”

    ‘장대높이뛰기 여제’ 이신바예바, 은퇴 공식 선언…“내 욕심을 채웠다”

    ‘장대높이뛰기 여제’ 러시아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선수 은퇴를 공식 선언했다. 이신바예바는 20일(한국시간) 제31회 하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부로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는다”고 밝혔다. 그는 “내 꿈을 이뤄 행복했다”며 “가능한 모든 메달을 수확했고 좋은 기록도 세웠다. 전 세계 팬들의 신뢰도 얻었다”고 말했다. 이신바예바는 “이제 장대를 손에서 놓고자 한다”며 “그동안 열심히 훈련해 내 한계까지 가본 것에 만족한다. 내 욕심을 채웠다”고 덧붙였다. 이신바예바는 세계기록을 28번이나 경신한 역대 최고 여자장대높이뛰기 선수다. 2004년 아테네와 2008년 베이징에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그는 2012년 런던에서는 동메달을 땄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5m06), 올림픽기록(5m05) 모두 이신바예바가 갖고 있다. 예쁜 얼굴과 늘씬한 몸매 덕분에 ‘미녀새’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그는 리우올림픽에도 출전하고 싶어 했지만, 러시아 육상계가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로 출전금지돼 꿈을 접어야 했다. 대신 이신바예바는 전날 유승민(34)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뽑히는 영광을 누렸다. 이신바예바는 “이런 기자회견을 하면 너무 슬퍼서 눈물을 쏟을 것 같았다”며 “하지만 어제 선수위원으로 선출된 덕분에 완전한 이별을 하는 대신 선수 생활만 끝내게 돼 한편으로는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당선 직후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그동안 국제스포츠계에서 매우 불공정한 처사를 받아왔다”며 “내가 IOC 선수위원으로 있는 한 다시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아람 ‘오심 1초’ 상대 하이데만, 이신바예바도… 日무로후시 ‘고배’

    신아람 ‘오심 1초’ 상대 하이데만, 이신바예바도… 日무로후시 ‘고배’

    유승민(34)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8년간 활동할 3명이 18일(현지시간) 새롭게 선출됐다. 선수위원에는 러시아 도핑 파문에 연루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출전이 금지당한 ‘미녀 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와 베이징 올림픽 여자 펜싱 에페 개인 금메달리스트인 브리타 하이데만(34·독일), 런던 올림픽 수영 남자 평영에서 우승한 다니엘 주르터(27·헝가리) 등이 포함됐다. 장대높이뛰기 세계기록 보유자인 이신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2008년 베이징올림픽,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다섯 차례 우승했다. 2005년 장대높이뛰기 종목에서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5m 벽을 넘어섰다. 하지만 러시아 육상 국가대표팀 도핑 파문에 연루된 것이 논란거리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도 출전 정지당하는 바람에 선수로 참여하지 못했다. 하이데만은 한국과도 인연이 있는 선수다. 4년 전 런던올림픽 펜싱 개인전에 출전했던 신아람(30·계룡시청)은 이른바 ‘멈춘 1초’로 불리는 오심 때문에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다. 당시 상대 선수가 바로 하이데만이었다. 하이데만은 결승에서 져 은메달을 땄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신아람은 한 인터뷰에서 “런던올림픽 이후에도 각종 대회에서 자주 만났다”면서 “(오심은) 그 선수 잘못이 아니다. 선수위원으로 뽑혔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육상 남자 해머던지기에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무로후시 고지(42·일본)는 1070표로 10위를 기록하며 낙선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무로후시는 런던올림픽 당시 1위를 차지했지만 일본올림픽위원회(JOC)가 지나친 선거운동을 한 것이 문제가 돼 결국 당선 무효가 됐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봉지아, 리우] 자원‘봉’사자?

    [봉지아, 리우] 자원‘봉’사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에 우뚝 서 있는 메인프레스센터(MPC)에 발을 들인 뒤 처음 만난 사람은 램버트 존스라는 미국인이었다.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라는 곳에서 온 이 60대 노인은 자신의 할머니의 나라에서 열리는 올림픽을 그냥 놓칠 수 없어서 자원봉사를 결심했다고 했다. 남쪽으로 12시간을 날아 리우에 도착한 그는 ‘일터’ 근처의 아파트에 작은 방부터 얻었다. 이후 하루 8시간을 꼬박 기자들의 뒷바라지에 매달렸다. 한때 포르투갈어를 공부했던 그는 말이 통하지 않은 이들에게 통역은 물론이고, 수백명 기자들의 소소하고 잡다한 일까지 도맡아 처리해 주는 자상하고 부지런한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그는 보이지 않았다. 궁금해서 데스크에 물어보니 사흘 전에 집으로 돌아갔다고 했다. 굳이 이유를 묻지 않았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18일 열악한 근무 환경 때문에 리우올림픽 자원봉사자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자원봉사자는 “하루에 8~9시간씩 2주 연속으로 일하면서 간단한 스낵 정도만 제공받는 등 형편없는 처우 때문에 그만두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폭로했다. 같은 날 영국 텔레그래프는 자원봉사 인력이 확보되지 않아 도핑테스트마저 역대 최악이라고 전했다. 당초 리우올림픽 조직위가 뽑기로 한 자원봉사 인력은 총 7만명이었다. 그런데 예산이 삭감되면서 5만 6000명으로 줄었다. 이 가운데 이탈자로 인해 실제로 업무에 투입되는 인원은 70%인 3만 5000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페막을 나흘 남겨놓고 대회장 곳곳에서 일손이 모자라 아우성인데 조직위는 “당초부터 예상한 수치”라고 심드렁한 표정이다. 자원봉사자는 경제적인 면이나 경기운영 측면에서 올림픽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를 완성시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도우미들이다. 미국 텍사스주립대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경우 자원봉사자 4만명 덕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6000만 달러(약 66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봤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리우올림픽 역시 5만여 명의 자원봉사자 덕분에 7500만 달러(약 830억원)를 아낄 수 있을 것이란 계산도 나왔다. 그러나 매번 올림픽 때마다 불거진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열악한 처우는 당장 동계올림픽을 2년도 채 남겨놓지 않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미국과 영국의 언론들이 리우의 자원봉사자 이탈 실태를 고발한 이날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자원봉사 신청자가 4만 3000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이신바예바·하이데만과 동기됐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 당선…이신바예바·하이데만과 동기됐다

    유승민(34)이 여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 옐레나 이신바예바(34·러시아)와 ‘미녀 검객’ 브리타 하이데만(34·독일)과 함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동기가 됐다. 2024년까지 임기를 같이 한다.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선수촌 내 프레스 룸에서 발표한 IOC 선수위원 투표에서 하이데만은 가장 많은 1603표를 받아 1위를 차지했고 유승민이 1544표로 2위에 올랐다. 헝가리 수영선수 출신인 다니엘 지우르타(1469표),이신바예바(1365표)도 ‘톱4’에 들어 IOC 선수위원으로 당선됐다. 이신바예바는 4명의 당선자 가운데 득표는 ‘꼴찌’였지만 세계적인 인지도가 가장 높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장대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이신바예바는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5m의 벽을 넘어선 세계기록 보유자다. 올림픽뿐만 아니라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세 차례나 우승하며 여자 장대높이뛰기 1인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러시아 육상계의 조직적인 도핑 스캔들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쥐약 성분’ 약물까지 먹고 메달 따고 싶으십니까

    ‘쥐약 성분’ 약물까지 먹고 메달 따고 싶으십니까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등의 일탈 행위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 대회 개막 전부터 러시아의 도핑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터라 대회 중에서도 도핑은 이번 올림픽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중국 대표 천신이(18)가 도핑 검사에서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이 지난 12일 공개됐다. 리우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천신이를 시작으로 남자 사이클 클레베르 하무스(브라질), 남자 역도 이잣 아티코프(키르기스스탄), 남자 레슬링 나르싱 야다브(인도), 남자 카누 세르게이 타르노브스키(몰도바), 여자 수영 천신타이(중국) 등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남겼다. 이중 역도 남자 69㎏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티코프는 19일(한국시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됐다. 아티코프는 지난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역도 남자 69㎏급 A그룹 결승에서 합계 339㎏을 기록해 3위에 올랐지만 금지약물 복용으로 동메달을 빼앗겼다. 아티코프의 샘플에서 검출된 스트리크닌(Strychnine)은 맹독성 물질로 주로 농가에서 쥐약으로 쓰인다. 강한 근육 수축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36㎎만 먹어도 죽음에 이른다. 스트리크닌은 극약이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도핑 물질이기도 하다. 극미량을 섭취하면 근육 수축작용 덕분에 빠른 피로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는 금지약물로 지정되지 않아 많은 선수가 스트리크닌을 복용했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 웰스는 대표작 ‘투명인간’에서 스트리크닌에 대해 “인간을 무기력으로부터 탈출시켜주는 매우 훌륭한 한 잔의 술과 같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트리크닌에 얽힌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토머스 힉스(미국)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마라톤은 열악한 코스에 더위까지 겹쳐 참가선수 32명 중 14명만 완주에 성공했다. 힉스 역시 체력이 거의 바닥났는데,현장 스태프는 그에게 스트리크닌 1㎎과 코냑을 섞은 음료를 제공했다. 당시에는 도핑에 대한 개념 자체가 정립되지 않았고,힉스는 독극물의 힘을 빌려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남자배구 우단(중국)이 스트리크닌을 복용했다 적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육상] 도핑 전사 이신바예바 IOC 선수위원 당선 의미는

    [리우 육상] 도핑 전사 이신바예바 IOC 선수위원 당선 의미는

    러시아의 장대높이뛰기 스타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34)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와 도핑 문제로 날카롭게 대치하고도 IOC 선수위원에 무난히(?) 당선됐다. 이신바예바는 19일 새벽 발표된 IOC 선수위원 투표 결과 독일 펜싱 브리타 하이더만, 헝가리 수영 대니얼 규르타, 한국 탁구 유승민(34·삼성생명 코치) 등과 함께 4명의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IOC는 대회에 참가한 모든 회원국, 1만명이 넘는 선수들이 투표에 참가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번 투표에는 23개국 5185명만 참여했다. 하이더만이 1603표, 류승민이 1544표, 이신바예바가 1469표, 규르타가 1365표를 얻었다. 이번 선거에는 2012년 런던과 이번 리우 대회에 참가한 2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신바예바는 리우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입후보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특히 그는 지난달 중순부터 투표가 시작됐는데도 지난 16일에야 리우에 도착해 이렇다 할 선거운동을 하지도 않았다. 조만간 리우에서 회견을 열어 현역 은퇴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신바예바는 IOC와 IAAF가 조직적인 도핑 잘못을 저지른 러시아 육상 선수 전체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깨끗한 선수’들의 권익을 지키겠다고 투사로 나섰다. 그는 “리우 이곳에서 날 지지해준 모든 선수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선수들의 신뢰, 믿음, 지지에 감사드린다. 내게 이건 매우 중요한데 오늘 우리는 함께 뭉쳐 승리했다“고 말했다. 알렉산데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위원장은 국영통신인 RIA 노보스티와의 인터뷰를 통해 ”올림픽에 출전하지도 않은 이신바예바가 당선된 것은 매우 상징적인 일이다. 그의 당선은 선수들이 정의롭지 못한 일에 대해 반응한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IAAF가 ”진지한 교훈“을 배웠을 것이며 이신바예바를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막은 결정이 “억지스러운” 일이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러키 세븐’ 그녀… 일곱색깔 ‘무지개 소녀’

    ‘러키 세븐’ 그녀… 일곱색깔 ‘무지개 소녀’

    17일(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에서 ‘종주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김소희(22·한국가스공사)의 별명은 ‘악바리’다. 2011년 경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16강에서 왼손 약지가 부러지고 뼈가 튀어나올 정도로 큰 부상을 당했다. 의사가 말렸지만 붕대를 감고 출전해 기어코 금메달을 땄다. 도핑 테스트 때문에 진통제 한 알 먹지 않고 극심한 통증도 참았다. 김소희는 ‘산소통’으로 불리기도 한다. 축구 스타 박지성처럼 체력이 좋아 친구들이 붙여 준 별명이다. 2009년 출전한 코오롱 구간 마라톤에서 종합 3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구력이 뛰어나다. 서울체고 시절 운동신경을 탐낸 육상부, 축구부 등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어릴 때 코피를 자주 흘릴 정도로 몸이 약해 기계체조 선수 출신인 아버지 손에 이끌려 간 태권도장. 이곳에서 도복을 입고 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 또 다른 별명은 ‘왈가닥’이다. 어린 시절 교실보다는 산에서 개구리 잡는 걸 더 좋아했다. 흰옷을 입고 밖에 나가면 시커멓게 더러워져 돌아왔다. 치마는 거추장스럽다며 바지만 입고 다녔다. 피아노 학원은 싫어했지만 태권도 도장은 하루에 3~4번을 갈 정도로 좋아했다. 김소희는 한 생리대 업체의 ‘#여자답게’ 캠페인 광고에 출연해 “어릴 때 ‘여자니까 행동 조심하고 다녀라’ ‘여잔데 무슨 운동이냐. 다친다’ 이런 말을 자주 들었다”고 털어놨다. 여자처럼 꾸미고 다니는 걸 정말 싫어했다는 김소희는 중학교 시절에 유일한 여성 태권도 선수였다. 남자 선수들과 겨루기를 하면서 스스로 강해지는 걸 느꼈다고 한다. “제가 ‘태권도를 해요’ 이러면 ‘멋지다. 오! 강한데?’ 이런 반응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재밌으니까 하는 거고 즐기니까 또 하는 거예요. 지금 살고 있는 인생이 제가 생각하는 ‘여자다움’인 것 같아요.” 김소희는 소문난 효녀다. 고등학교 때 부모님이 운영하는 식당 벽에 ‘국가대표가 돼 부모님 해외여행시켜 드리겠다’고 낙서를 했다. 이번에 약속을 지켰다. 한 기업의 후원으로 부모님이 리우데자네이루까지 온 것. 김병호(52)씨와 박현숙(52)씨는 첫 해외여행에서 딸의 올림픽 금메달 순간을 직접 보는 기쁨을 누렸다. 김소희는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 무대에 섰다. 그의 주 체급은 46㎏인데 올림픽에는 49㎏·57㎏·67㎏·67㎏ 초과 등 네 체급만 있다. 게다가 2012년 런던올림픽까진 국가별로 남녀 2체급씩 총 4체급만 출전할 수 있었다. 한국은 메달 가능성이 높은 57㎏급 이상만 올림픽에 내보냈고 경량급은 출전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회부터 체급별 랭킹 6위 안에 든 선수에게 자동출전권이 부여되고 국가별로도 8체급 모두 출전할 수 있도록 제도가 바뀌었다. 3㎏을 올려 49㎏에 도전한 김소희는 지난해 12월 세계랭킹 7위였고 세계태권도연맹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에서 1회전에 탈락해 자력으로는 리우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보다 랭킹이 높은 6명 중 태국 선수가 2명 있어 극적으로 올림픽에 합류했다. 랭킹 1∼6위에 같은 국가 선수가 2명이면 그 나라에는 1장의 출전권만 주고 나머지 한 장은 7위에게 준다.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기까지 어느 정도 행운도 따랐던 김소희. 하지만 행운도 노력한 사람에게만 찾아드는 법이다. “부모님께서 먼 길 오셨는데 저도 리우까지 오기가 힘들었어요, 올림픽에 나오기까지 너무 힘들어 하늘이 무심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감사해요. 리우에 온 우리 태권 5남매, 진짜 열심히 했으니 국민들도 꼭 좀 알아봐 주세요.”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러 유일 육상 출전 클리시나 멀리뛰기 결선 가뿐히 착지

    러 유일 육상 출전 클리시나 멀리뛰기 결선 가뿐히 착지

    “반역자”라는 소리를 들어가며 러시아 국적 육상 선수로는 유일하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다리야 클리시나(25)가 결선에 올랐다. ‘트랙 위의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클리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멀리뛰기 예선에서 6m64를 뛰어 8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클리시나는 1차 시기에 6m64를 뛰었고, 2차와 3차 시기 모두 실격됐다. 하지만 18일 오전 치러지는 결선에 오르는 데 문제가 없었다. 클리시나는 올림픽 트랙에 서기까지가 더 힘들었다. 러시아 육상 선수들은 조직적인 도핑(금지약물 복용)에 대한 연대책임으로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고, 깨끗한 선수라도 리우올림픽에는 개인 자격으로만 출전할 수 있었다. 68명의 러시아 선수가 리우올림픽 출전을 희망했지만 3년 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지내 왔고, 도핑 테스트도 미국에서 받은 클리시나만 출전이 허용됐다. 하지만 대회 개막 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클리시나의 도핑 기록에 새로운 의혹이 있다며 출전 자격을 다시 박탈하려고 나섰다. 이날 예선을 나흘 정도 남겨 두고서였다. 그는 곧바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CAS가 IAAF에 출전을 허용하도록 권고하면서 극적으로 이날 예선을 뛸 수 있었다. 클리시나는 새벽 5시 자신의 방에 쳐들어온 코치 로렌 시그레이브로부터 CAS 결정 내용을 들었다고 했다. 시그레이브는 “그 말을 전해 듣는 순간 클리시나의 몸에 생기가 돌아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웃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나홀로 리우’ 러시아 멀리뛰기 선수 클리시나 “엄청난 책임감 느껴”

    ‘나홀로 리우’ 러시아 멀리뛰기 선수 클리시나 “엄청난 책임감 느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육상강국 러시아 선수는 딱 한 명, 여자 멀리뛰기 선수 다리야 클리시나(25)만이 출전했다. 러시아는 조직적인 도핑 의혹으로 아예 국가 전체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 세계올림픽위원회(IOC)는 개막 직전에야 운동단체별로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정하도록 판결했고, 세계육상경기연맹(IAAF)은 출전을 금했다. 러시아 육상 선수가 리우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으면 개인 자격으로 신청해 엄격한 검수 절차를 거쳐야만 했다. 클리시나는 3년 전부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머물며 활동했고, 덕분에 러시아의 도핑에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는 판단으로 개인 출전으로 신청한 러시아 선수 68명 중 혼자 출전권을 얻었다. 복잡한 감정을 품고 리우에 도착한 클리시나는 개막 이후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IAAF는 클리시나에 대해 새로운 도핑 의혹을 제기했고, 그녀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결정이 나오고서야 17일(한국시간) 예선에 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클리시나는 예선에서 6m64를 기록하며 8위로 결선 진출 자격을 얻었다. 경기 후 클리시나는 AP 통신과 인터뷰에서 “모두 내게 ‘너 정말 뛸 거냐’라고 물어본다. 그래서 난 ‘뛸 거다’라고 대답해왔다”며 올림픽 출전에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클리시나는 “올림픽에 출전하게 돼 정말 기쁘다. 물론 평소처럼 거대한 러시아 팀의 일원으로 왔으면 더 좋았겠지만, 불행하게도 난 혼자 이곳에 왔다. 그래서 엄청난 책임감을 느낀다”고 토로했다. 리우에 와서도 클리시나는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말에 ‘불면의 밤’을 보냈다. CAS 결정이 나오기까지 “출전하지 못할까 봐 정말 불안했다. 지난주 내내 가슴 졸이며 결과를 기다렸다”고 말한 클리시나는 “제대로 훈련도 못 하고 가볍게 몸을 풀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클리시나가 출전소식을 전해 들은 건 현지시간으로 오전 5시다. 클리시나의 코치인 로렌 시그레이브는 오전 4시 30분 이 소식을 먼저 접했고, 곧바로 클리시나의 방에 뛰어들어가 “내가 새벽부터 깨워서 화낼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이겼다”고 외쳤다. 시그레이브는 “그 말을 전해 들은 순간, 클리시나의 몸에 힘이 돌아오는 걸 느낄 수 있었다”며 미소 지었다. 클리시나의 여자 멀리뛰기 결승은 18일 오전에 벌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육상] 유일한 러 국적 선수 클리시나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

    [리우 육상] 유일한 러 국적 선수 클리시나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

    러시아 국적의 육상 선수로는 유일하게 극적으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다리야 클리시나(25·러시아)가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 진출했다. 클리시나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진행된 예선에서 6m64를 뛰어 8위를 차지, 상위 12명에게 주어지는 결선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클리시나는 1차 시기에 6m64를 뛰었고, 2차와 3차 시기에는 실격됐다. 하지만 18일 오전 치러지는 결선에 오르는 데 문제가 없었다.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게 더 힘들었다. 러시아 육상은 국가 주도로 도핑(금지약물 복용)을 저지른 의혹 때문에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고 깨끗한 선수라도 리우올림픽에는 개인 자격으로만 올림픽 출전이 가능했다. 68명의 육상 선수가 리우올림픽 출전 희망서를 제출했지만 3년 전부터 미국에서 지내왔고, 도핑 테스트도 미국에서 받은 클리시나만이 출전을 허락받았다. 하지만 리우올림픽 개막 이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이 클리시나의 도핑 기록에 새로운 의혹이 있다며 출전 자격을 박탈하려 했다. 이날 예선을 사흘 정도 남겨 두고서였다. 클리시나는 곧바로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했고 CAS가 IAAF에 클리시나의 출전을 허용하도록 권고하면서 극적으로 이날 예선에 나섰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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