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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인살해 주범 변운연 자수/어제 장성/범행 12일만에

    ◎철야조사뒤 오늘 서울압송/“단1회 검문 받아… 백양사 부근서 텐트생활” 법정증인 피살사건의 주범 변운연씨(26)가 사건발생 12일만인 24일 하오6시30분쯤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전화를 걸어 자수의사를 밝힌뒤 이날 하오7시20분쯤 전남 장성군 장성읍 영천리 1049의2 자신의 집에서 경찰수사관들에게 붙잡혔다. 변씨는 이날 동부지청의 서우정검사와의 통화에서 『고향집에 가서 자수할테니 신변을 정리할 시간을 달라. 나 때문에 친구들과 형님들이 구속돼 괴롭다』고 말한뒤 곧바로 집에 도착,잠복근무중인 경찰 5명에게 순순히 연행됐다. 조사결과 변씨는 사건당일인 지난 13일에는 경기도 포천의 보량식품에서,14일에는 서울 송파이발소에서 각각 잠을 잔뒤 3일째인 15일 남대문시장에서 등산장비를 구입해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내장사에 도착,곧바로 장성에서 백양사로 넘어가는 산으로 들어가 등산로에 텐트를 치고 24일 하오2시까지 지낸 것으로 밝혀졌다. 변씨는 계속 내린비로 피로에 지쳐 이날 산을 내려와 하오5시30분쯤 백양사에서 택시를 타고 장성읍 장안리에 있는 당숙집에서 도착해 1시간가량 머물다 집으로 와 붙잡혔다. 함께 달아난 공범 김대현씨(25)는 보량식품에서 검찰수사관들이 들이닥쳐 헤어진뒤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변씨는 장성경찰서에서 그동안의 도피행각 등에 대해 1차조사를 받은뒤 25일 상오 서울 동부경찰서로 압송됐다. 변씨는 검거된 직후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더이상 도망다녀봐야 헛수고인것 같아 아버지와 가족들을 만나본뒤 자수하기로 결심했다』고 자수동기를 밝혔다. 변씨는 또 포천에서 장성까지 와 12일 있는 동안 서울부근에서 단1차례 검문당했을뿐이라고 밝혔다. 한편 검찰은 이날 사건당일인 지난13일 서울 관악구 방배동 「레인보우」호텔에서 변씨를 만나 경남 부곡에 은신처를 제공하려한 고창배씨(27ㆍ용산구 이태원동 623)를 범인은닉혐의로 구속하고 최형섭씨(24ㆍ강서구 화곡1동 915)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 외언내언

    지식인은 역사의 주인공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법은 없다. 그러면서도 지식인이 정치와 관계를 맺으면 정치의 탁류에 휘말릴 위험이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 그렇다고 정치의 권외로 도피하여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 어디로 가든 상관없다는 태도를 취한다면 그건 그것대로 직무의 유기다. 거기에 어려움이 있다.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서는 지식인이 앞서서 핍박을 받는다. 지구촌을 떠돌며 망명처를 구해야 하고,숨소리도 못내며 수용당해 있기도 한다. 그러나 그랬다고 해서 그 피압박의 불평만을 늘어놓은 것으로는 지식인의 본분을 다했다고 할 수 없다. 지식인이 할 수 있는 근본적이고도 변함없는 역할은 휴머니즘을 사람의 마음에 깊이 뿌리 내리게 하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이론을 세우고 의미를 찾아내고 변화와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참여할 수 있다. 그것이 중요한 역할이다.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를 선언한 뒤에서야 세계는 「고르바초프」에게 진정한 신뢰를 보낼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그것은 소련지식인들의 얼굴을보여주는 것 이었기 때문이다. ◆서울대교수 1백21명이 「사회정의연구 실천모임」을 발족시켰다. 학문연구를 통한 지식인운동을 선언한 것이다. 창백한 안색으로 잠수함의 카나리아처럼 희석해진 산소에 남먼저 못견뎌 할 망정 혼류에 뛰어드는 일은 지식인다운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서는 빈축을 살지도 모를 일이다. 목청만 키우고 냉소적 비방만을 일삼아온 세력에게는 비난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신선한 기대감이 우리를 그렇게 하게 한다. 영 못쓰게 피폐해 가는 황무지에 서서 서서히 죽어가는 듯한 절망스런 모습을 거부하는 목소리가 거기서 들리기 때문이다. 바닥까지 훼손된 존엄과 권위를 회복시킬 샘을 파라. 그렇게 길어올릴 생수를 기대하며 갈증을 달래고 있는 사람이 너무 많다.
  • 보량파 부두목 구속/어제 자수/증인살해관련 조사

    법정증인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23일 이 사건의 배후인물로 수배됐던 「보량파」부두목 송시용씨(36ㆍ보량식품부사장)가 자수해 옴에 따라 범죄단체조직 등 혐의로 구속했다. 송씨는 22일 상오9시30분쯤 서울지검 동부지청에 전화로 자수의사를 밝힌 뒤 상오10시15분쯤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주차장에서 검찰에 연행돼 철야조사를 받았다. 검찰의 조사결과 송씨는 지난해 8월 광고대행업체인 보량엔터프라이즈 부사장으로 입사해 지난1월 이 회사 사장 곡국경씨(31ㆍ구속)가 보량종합식품을 세우면서 증인살해범 변운연씨(24) 등 조직폭력배 20여명 거느린 조유근씨(27ㆍ구속)를 식품부장으로 끌어들였으며 곡씨의 부탁에 따라 채무자를 납치ㆍ폭행하는 등 실질적인 두목 노릇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그러나 법정증인피살사건에 대해서는 변씨 등은 조씨의 직계부하라 직접 명령을 한 적이 없으며 이들의 도피처도 전혀 알지 못한다』고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 「세양유통」이사 토지 사기/조직폭력 「돈줄」여부 수사

    ◎증인살해사건 관련 법정증인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22일 변운연씨(24) 등 범인을 도피시켜준 세양유통 이사 나천권씨(30)가 토지전문사기단과 짜고 거액의 자금을 만든 사실을 밝혀내고 이 돈이 배후폭력조직의 활동비로 사용됐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이번사건의 배후조직으로 드러난 「보량파」의 중간보스 조유근씨(27ㆍ구속)가 지난5월과 사건직전인 이달초 나씨로부터 액면 1천6백80만원짜리 당좌수표 4장을 후배의 활동비조로 받아간 사실을 밝혀내고 이돈이 「보량파」 등의 활동자금으로 쓰여졌을 것으로 보고있다.
  • “「증인살해범」 서울 잠입”/친구 경찰서 밝혀

    ◎“15일 찾아와 도피자금 주선 부탁”/검ㆍ경,방배동ㆍ봉천동 일대 연고지 수사 강화 법정증인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20일 범인 조운연씨(24) 등이 은신처인 포천에서 달아난 이틀뒤인 지난15일 서울시내에 나타나 고향친구 정창룡씨(25)를 만나 도피자금을 부탁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정씨를 관악경찰서로 연행,이들의 행적을 캐고 있다. 정씨는 경찰에서 『변씨 등이 지난15일 찾아와 관악구 신림동 모렌터카회사 종업원 김모씨를 찾아가 도피자금 2백만원을 받아오라고 시켰으나 김씨를 만나지 못했으며 그뒤 변씨의 행적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따라 변씨 등이 이미 서울에 잠입,동료 폭력배들의 도움으로 도피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서초구 방배동과 관악구 봉천동 등 연고지를 대상으로 수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 증인살해범,동료에 부탁 은행에 구좌 개설/검찰,지불정지 요청

    법정증인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19일 변운연씨(24) 등 범인들에게 은시처를 제공하고 도피자금을 준 세양유통이사 나천권(30)를 범인은닉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변씨가 도피하는 과정에서 서울 서초구 방배동 일대의 폭력배인 고창배씨(27ㆍ가명)에게 도피자금 2백만원을 부탁,최근 고씨 이름으로 국민은행에 계좌를 개설한 사실도 밝혀내고 은행측에 지불정지를 요청했다. 수사결과 변씨는 사건당일인 지난13일 하오 김규환씨(25ㆍ구속)가 모는 승용차를 타고 도피하다 방배동에 들러 고씨에게 돈을 부탁,최근 국민은행 봉천지점에 037­24­0331­439라는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관악구 봉천6동 851의30 원준카페에 변씨 등 범인들의 도피를 도왔던 고씨와 「최만석」씨 등이 자주 드나든다는 첩보에 따라 이 일대 유흥업소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 증인살해범 도피자금 지원 「세양유통」 이사 자수

    ◎범인 도피경위ㆍ은신처등 집중수사 법정증인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 동부경찰서는 주범 변운연씨(24) 등 범인 3명의 은신처와 도피자금을 대준 세양유통이사 나천권씨(33ㆍ전과13범 일명 서재영)가 이날하오 검찰에 자진 출두함에 따라 신병을 인수받아 범인들의 은신처와 도피경위 등에 대해 철야조사했다. 나씨는 경찰에서 『사건당일인 지난13일 변씨 등이 사무실로 찾아와 이들에게 도피자금 20만원을 건네줬다』고 진술했다. 나씨는 그러나 이들을 포천으로 보내자고 지시한 적은 없으며 고향후배인 김규환씨(25)로부터 포천으로 가겠다는 보고는 받은 일이 있다고 말했으나 은신처 제공부분에 대해서는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나씨는 이날 상오10시 서울 동부지청에 자수의사를 밝힌데 이어 하오7시50분쯤 자진출두한뒤 하오10시30분쯤 서울 동부경찰서로 신병이 넘겨졌다. 경찰은 나씨가 보량파의 중간보스 조유근씨(27)와는 고향선후배 사이로 평소 친분이 있는데다 지난2월 세양유통 설립당시 조씨로부터 설립자금 2천5백만원을 건네받은 사실로미루어 보량파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에앞서 나씨의 도피를 직접 도운 김씨를 범인 은닉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김씨가 『도주한 변씨 등이 경기도 부곡에 은신처를 알아보겠다고 말했었다』는 진술에 따라 이들이 이미 포천을 빠져나가 부곡으로 갔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형사대를 보냈다.
  • 외언내언

    큰 기업은 아니지만 꽤 착실하게 사업을 운영하는 K씨가 최근 친지에게 암시장에서 한 2천달러쯤 사고 싶다고 말했다. 외화도피같은 걸 할 사람도 아닌데,2천달러쯤을 무엇에 쓰려느냐고 되물었더니 「안전비용」이라고 말했다. ◆그가 덧붙인 설명인 즉,그는 최근에 강도를 만난 적이 있다고 했다. 단독주택에 사는 그의 집에 도둑이 들었는데,장정을 포함한 8명이나 되는 가족이 있었지만 별수없이 당했다는 것이다. 도둑들은 한사람을 묶는데 단5초도 걸리지 않는 「프로」였다. 방마다 돌아가며 차례로 묶어 놓고 그 다음 재물있는 곳을 추궁했다. ◆그들은 먼저 현금을 닥달했고 그 다음은 보석및 귀금속 있는 곳을 대라고 했다. K씨 집에는 도둑들이 선호하는 물건들이 많지 않아서 성에 안차는 듯 했는데,그러는 도둑을 보며 K씨는 평소에 좀더 값진 물건을 가지고 있지 못한 일이 진정 후회스러웠다. 「다행」하게도 아이들 돌반지를 비롯하여 K씨 내외가 30년동안 생긴 금붙이들을 모아둔 것이 있어서 강도들의 노여움을 사지 않았던 것이 두고 생각해도 「천행」이었다고 K씨는 말한다. ◆도둑질을 끝낸 강도들이 가족을 다치지 않고 떠나는 등뒤를 향해 K씨는 「진심으로」 고맙습니다고 말했었다고 했다. 정말이지 그들이 도둑질한 물건들을 잘쓰기를 바랄만큼 고맙더라는 것이다. 그 이후 K씨네는 얼마간의 현금과 도둑들이 불평하지 않을 만한 귀금속을 갖춰 두었고 「달러」까지 마련해 둘 작정이다. ◆K씨 부부는 온갖 도난방지 장치도 해 놓았지만 불안하고 두려워서 노이로제 기운이 생겼다. 젊은 혈기의 K씨 아들은 그런 상황에서 속수무책이었던 자신에 대해 자괴가 심한 것 같다. 가족마다에게 새겨진 이 정신적 상처가 K씨네 가정을 아직도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고 한다. 부유층만 털로 다닌 강도일당이 자꾸만 잡히는 걸보면 K씨네처럼 당하고 후유증에 걸려 있는 집이 숱한 것 같다. 우울하고 겁나는 세월이다.
  • 「증인살해범」 도피 주선/고향친구 검거

    법정증인 피살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과 경찰은 사건발생후 5일이 지난 17일까지 주범 변운연씨(24)와 김대현씨(24)의 행적을 찾지 못하고 이들의 활동무대였던 경기도 부천과 성남 등 연고지 등에 대한 소재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범행후 찾아온 변씨 등에게 피묻은 옷을 갈아입히고 승용차로 경기도 포천의 보량종합식품까지 태워다준 변씨의 고향친구 김규환씨(25)를 하오3시30분쯤 성남시 수정구 산성동 421 김씨의 셋방 앞에서 붙잡아 철야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김씨가 변씨 등과 평소 무선호출기로 서로 연락해온 점을 밝혀내고 김씨가 이들의 행방을 알고 있을 것으로 보고 추궁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씨가 범인들에게 옷을 갈아입힌 성동구 구의동 세양유통이 보량식품의 전신이었던 세양식품과 회사이름이 비슷한 데다 사무기기 판매회사로 등록돼 있으나 영업실적이 거의 없으며 사건 발생직후 대표 이모씨(55)와 전무 서모씨(33) 등 직원들이 잠적한 사실을 중시,이 회사가 범인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이날 선계형씨(25)를 범인은닉 및 범죄단체조직ㆍ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 KBS 노조원 9명 출석요구/노조위장 은닉 혐의

    한국방송공사(KBS)사태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1일 KBS교양제작국 소속 송희일프러듀서 등 노조원 9명에게 오는 12∼14일 사이에 경찰에 출두해줄 것을 요구하는 출두요구서를 보냈다. 경찰은 송씨 등이 지난6일 검거된 김철수노조위원장(37ㆍ기획제작국 프러듀서)을 숨겨주거나 도피자금을 제공한 혐의가 있어 출두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 신화사통신 전홍콩분사장 미 망명/중국,고위층 해외여행 전면금지

    ◎홍콩지/“허가둔,이달초 가족과 극비 출국” 【홍콩 연합】 지난 2월까지 신화통신 홍콩분사장으로 약 7년간 재직했던 허가둔이 현재 10명의 자녀들 중 5명을 비롯,사위ㆍ손자 등 가족들과 함께 지난 5월2ㆍ3일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갔으며 앞으로 2∼3년간 미국에 머물 것으로 밝혀져 사실상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한 것으로 믿어진다. 홍콩의 유력지 명보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홍콩 스탠더드신문 등은 12일 1면 머리기사 등을 통해 허가둔의 미국방문은 상궤를 벗어난 해외방문이라고 밝히면서 허가 현재로는 미국정부에 망명신청을 정식으로 요청하지는 않았지만 사실상의 망명이나 정치적 도피나 다름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국무부는 11일 중국관영 신화사통신 홍콩분사 전사장 허가둔이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그가 이미 미국으로 망명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거부했다. 【홍콩 연합】 북경정부는 신화사통신의 전홍콩분사장 허가둔이 중앙정부의 허가없이 미국으로 떠난 사실이 밝혀진 최근 전국의 주요간부들에 대한 해외여행을 금지시키고 있다고 12일 홍콩스탠더드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 조치에 따라 홍콩을 방문하려던 중국정부 고위인사 2명의 홍콩방문도 취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소식통에 따르면 홍콩을 방문중인 중국전국의 주요간부들도 허가둔의 미국방문설이 나돈 11일 전후 즉각 귀국명령과 함께 근무지 이탈을 하지 말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고위간부 허가둔 망명의 뒤안/천안문시위 동조로 북경과 틈 벌어져/사전허가 없이 도미… 미ㆍ중 마찰 우려도 중국관영통신 신화사의 홍콩분사장으로 7년간 근무했던 허가둔(74)이 이달초 북경당국의 사전허가 없이 미국으로 건너간 사실이 밝혀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허는 홍콩주재 중국대사격인 신화사분사장직 이외에도 과거 정치국중앙위원,당중앙고문위원,강소성장 등을 역임했고 52년의 당역을 가진 중국의 고위급 인물이다. 허는 또 지난 85년 중국 어뢰정 사건과 관련,홍콩에서 중국외교부를 대표해서 한국측과 직접 교섭에 나서기도 했다. 그는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홍콩실업인과 지난 2ㆍ3일쯤 심수ㆍ홍콩을 경유해서 미국에 도착,현재 로스앤젤레스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허의 미국행이 앞으로 미중간의 새로운 마찰의 불씨로 작용할 것인지 여부는 아직 확실치 않은 것 같다. 그는 미국에 도착한 뒤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 실권자 등소평과 양상곤국가주석 앞으로 『2ㆍ3년간 해외에서 편히 쉬고 싶다』는 내용의 장문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콩 월간지 경보발행인 서사민씨 등 그의 주변 친지들을 『허가 홍콩분사장직을 내놓는 과정에서 불만이 있었을지 모르나 그때문에 망명까지 했을 것으론 보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현단계로선 허의 미국행을 망명으로 단정키는 어려우나 그가 아직 전국인민대표대회(국회) 대표직을 갖고 있을 뿐 아니라 사전허가 없이 해외로 떠나버린 최초의 중국고위인사란 점에서 북경당국에 큰 충격을 안겨준 것 같다. 그렇다면 허가 이러한 행동을 취하게 된 동기는 무엇일까. 홍콩지들은 그가 지난 83년 3월 중국대륙에서 나와 신화사분사장에 취임한 뒤 미국등 서방국가들을 방문할 기회가 많았고 점차 자본주의 경제체제에 심취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때문에 그는 등소평ㆍ조자양(전당총서기)팀의 경제개방ㆍ개혁을 적극 지지했으며 북경에 들를 때마다 등과 만나 자유시장경제의 장점을 강조하면서 개방의 가속화를 건의했을 정도였다는 것이다. 그는 또 등과 가까워지게 된 것을 계기로 지난 85년 당시 등이 주임으로 있던 당중앙고문위에 가입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천안문사태때 허가 민주화요구시위에 동조했고 당시 신화사 홍콩분사 정문앞에서 중국의 시위무력진압에 항의,단식농성을 벌이던 홍콩대학생들을 위로해준 사실이 알려지면서 허와 북경의 거리가 멀어졌다는 것. 천안문사건이후 허가 북경에 갔을때 등은 그의 예방요청을 거절했고 이붕총리는 그에게 『홍콩이 중국정부를 뒤엎으려는 반혁명분자들의 온상이 되고 있다』며 비난했다는 것이다. 또 지난 2월 본의아닌 사퇴를 하게 된데다 그의 후임인 주남홍콩분사장은 이붕이 추천한 인물이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불만이 누적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의 측근들은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현재의 북경지도층 인사가 바뀔 때까지는 허가 계속 미국에 머물것이며 회고록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하고 있다.
  • 민생치안ㆍ질서확립 대책 발표의 배경

    ◎흐트러진 사회기강 바로잡기 총력전/민주체제부정 폭력소요에 단호대응/불법분규ㆍ투기봉쇄로 경제난 해소부축 내무ㆍ법무ㆍ문교ㆍ노동 등 4부장관이 10일 공동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은 「총체적 난국」으로까지 표현되고 있는 현재의 위기상황을 빠른 시일안에 극복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통해 흐트러진 사회기강을 바로 잡겠다는 강력한 뜻을 담고 있다. 안응모내무,이종남법무,정원식문교,최영철노동부장관이 김기춘검찰총장과 김우현치안본부장을 배석시킨 가운데 제시한 현실타개방안은 「극약처방」만은 피하면서 노태우대통령이 지난 7일 「시국특별담화문」에서 강조한 「엄정한 법집행」을 최대한 뒷받침해 악성노사분규나 학원의 폭력소요에는 즉각 경찰력을 투입하는 등으로 강력히 대처할 것임을 밝히는 것이었다. 특히 이날 회견은 6공화국 들어 처음으로 서울 도심지는 물론 전국 곳곳에서 3당 합당에 반대하는 격렬한 시위가 벌어진 다음날에 있어 그 어느 때 보다도 장관들의 표정과 답변이 결연하고 진지했다. 정부가 지난 8일 경제장관 합동기자회견을 갖고 「부동산투기 억제책」등 경제대책을 발표한데 이어 이날 「민생치안 및 사회안녕 질서확립대책」을 내 놓은 것은 부동산 투기및 치안부재로 대변되는 작금의 위기상황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정책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의 합동기자회견은 수출부진 등 경제적으로 다소의 문제가 있기는 했으나 「위기상황」으로까지 인식될 정도는 아니던 우리사회가 한국방송공사(KBS)사태를 계기로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급기야는 울산현대중공업 사태와 증시폭락,대규모시위 등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까지 이른것이 그 동기가 된 셈이다. 정부로서는 이같은 상황을 더이상 간과하다가는 어떤 사태로까지 비화될지 모른다는 위기감에서 마침내 KBS와 현대중공업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한편,증시부양대책을 발표하고 재벌들의 비업무용 부동산을 강제 매각토록 하는등 총력을 동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일에는 부동산투기를 원천적으로 근절시키기 위한 「부동산등기에 관한 특별조치법안」을 확정발표하고 대대적인 부동산 투기꾼 색출작업에 나섰다. 이같은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부터 기승을 부리던 부동산 투기가 수그러들고 증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불행중 다행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9일 저녁 전국에서 발생한 폭력 및 방화시위는 지난 87년 6월의 시위를 방불케 하는 것으로 일부에서는 불길한 예감마저 점치고 있는 실정이다. 도심지 한복판에서 화염병과 돌이 난무한 끝에 수백명의 경찰관이 부상하고 경찰버스 여러대가 불탔으며 심지어는 외국 공공기관의 건물까지 방화하는 등 마치 혼란과 불법이 극에 이른 느낌을 주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의 이같은 극렬행위와 관련,이날 합동기자회견에 나온 관계장관들은 『폭력ㆍ파괴 및 방화행위는 자유민주체제를 전면 부정하는 것으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면서 한결같이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특히 이날의 기자회견은 앞으로 예상되는 「5ㆍ18광주민주화운동」및 「6ㆍ10대행진」등을 계기로 한 대규모 집회에도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9일 저녁과 같은 격렬한 시위가 그때까지 이어질 경우 국민의 불안은 더욱 가중될 것이며 경제 또한 크게 위축될 것임은 물론이다. 그러나 관계장관과 검찰총장ㆍ치안본부장이 밝힌 내용들은 되도록 극약처방을 피하려는 나머지 모두 원론에만 치우친 감이 없지 않아 실효성 있는 후속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함께 분규가 발생하거나 시위가 발생할 때마다 공권력 투입만을 능사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안내무부장관은 『공권력을 투입할 때는 사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범위 안에서 집행하고 있다』고 설명,정부측으로서도 공권력 발동에 신중을 기하고 있음을 밝혔다. 이날 회견에서는 민생침해사범및 불법노사분규ㆍ학원소요ㆍ부동산투기대책 말고도 지금의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 공직자들이 앞장서야한다는 각오아래 고위공직자에 대한 광범위한 부조리 수사 등이 폭넓게 제시됐다. 김기춘검찰총장은 『현재 중앙부처의 국실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내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해 조만간 비위공직자에게 철퇴를 가할 것임을시사했다. 고위공직자에 대한 비리수사는 대검중앙수사부를 정점으로 각지검 특수부에서 엄밀히 진행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청와대사정팀과 국무총리실 제4조종관실에서도 「저인망」식으로 비위공무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민생치안 및 사회안녕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풀어야 할 문제들도 아직 산적해 있다. 민생치안의 경우,수사인원은 물론,장비가 너무 빈약한데다 경찰관과 수사관들의 사기도 저하돼 있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6공화국들어 민주화추세에 덮여 크게 떨어진 공권력과 법집행의 권위를 회복하는 일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아무리 좋은 대책은 국민들이 호응하지 않고 따라주지 않으면 모두 실패하게 마련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민들도 현재 겪고 있는 총체적난국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법질서와 치안확립이 시급하다는 인식아래 스스로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지켜나가야 할 것이다. ◎4부장관 회견 일문일답/법집행 엄정히… 어긴사람 꼭 처벌/분규다발업체 정밀근로감독 실시/학원문제 간섭 자제,자율해결 유도 안응모내무ㆍ이종남법무ㆍ정원식문교ㆍ최영철노동 등 4부장관과 김기춘검찰총장ㆍ김우현치안본부장등은 10일 민생치안 및 법질서 확립을 위한 합동기자회견을 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한국방송공사(KBS)와 문화방송(MBC)에 공권력을 투입한데 대해 언론탄압이라는 주장이 있다. ▲안응모내무부장관=KBS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임명된 사장을 노조원들이 거부한데서 비롯된 것이다. 사장취임 거부행위 자체가 노조활동의 범위를 벗어난 것일 뿐 아니라 취임거부 운동과정에서 사장실의 기물을 파괴하는 등 폭력행위가 잇따라 회사측의 요청에 따라 경찰력을 투입했다. 또한 KBS는 어떤 이유로도 중단되어서는 안되는 공영방송이며 국가중요시설이라는 점과 KBS사태가 장기화되면 다른 산업현장에까지 엄청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MBC에 경찰력이 들어간 것은 KBS사태 주도자들이 MBC에 도피중이어서 미리 발부된 영장을 집행하기 위한 것이었지 MBC자체에 대한 공권력 투입은 아니다. ­최근 우리사회에는 법을 지키면 손해라는 풍조와 법질서 문란행위가 만연해 있다. 이에대한 대책은, ▲이종남법무장관=우리사회일각에서는 말로만 민주화를 외치고 행동은 법과 질서를 무시하고 폭력적 행위를 서슴지 않는일이 있다. 법집행을 엄정ㆍ공명하고 일관성있게 함으로써 법을 어긴 사람은 반드시 처벌을 받고 손해를 입는다는 인식을 확산시켜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도록 하겠다. ­공권력과 법질서를 무시하는 풍조는 검찰 등이 재벌이나 공직자는 처벌하지 않고 일반국민들의 범법행위만을 처벌하는 등 법집행의 형평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데도 원인이 있다고 보는데. ▲김기춘검찰총장=법을 차별없이 집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미흡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개인이나 기업의 부동산거래를 일률적으로 법에 위반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현재 이에관한 특별법규가 마련되고 있으므로 앞으로는 관계기관의 협조를 얻어 경제난국의 가장 큰 요인인 재벌 등의 부동산투기를 철저히 다스리겠다. 법치주의확립을 위해서는 공직자의 기강확립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므로 대검 중수부 등을 동원해 각 부처의 실국장 등 고급공무원의 비리를 집중 수사하겠다. ­현대중공업과 KBS에 대한 연쇄적인 경찰력투입으로 노사문제의 자율해결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다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노사관계를 전망하고 이에따른 정부의 산업평화대책을 밝혀달라. ▲최영철노동부장관=아직까지 노사모두가 교섭경험이 미숙하고 시각차이가 많아 당분간은 전환기적 진통이 계속되겠지만 2∼3년 안에 우리실정에 맞는 합리적이고 성숙된 노사관계가 정착될 것으로 본다. 합법적인 노동운동은 적극보호하되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나 근로자들의 불법행동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처하겠다. 분규다발업체에 대하여는 정밀근로감독을 실시해 노무관리의 문제점을 해소하는 등 분규요인을 막도록 하겠다. ­9일 전국에서 1백5개대학의 학생들이 가두시위를 벌이는 등 학원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데. ▲정원식문교부장관=지금까지 해온대로 학원문제는 외부간섭없이 대학자체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나가겠다. 운동권 학생들에 대해서는 해외연수를 확대하고 폭넓은 독서의 기회를 제공하는등 인식의 지평을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 그러나 폭력ㆍ파괴행위 교권도전행위등은 교육외적인 방법인 일반형사법차원에서 엄히 다스릴 수밖에 없다. ­최근 교통경찰관의 비리가 드러나 국민에 대한 공신력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대한 대책은. ▲김우현치안본부장=앞으로는 경찰관 모집단계에서부터 인성검사를 실시해 비리유발 경찰관을 제외시키도록 하겠다. 또 장기근속 교통경찰관은 전원교체하고 감찰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비리경찰관은 즉시 파면,구속해 깨끗한 교통경찰관상을 확립하겠다.
  • 미 교포사회 골치 “무자격 유학생”(특파원 코너)

    ◎국내서 대학입시 실패한 「도피성」많아/언어장애로 학업 탈락… 술ㆍ도박에 빠져/호화차 끌고다니며 돈 물쓰듯… 위화감만 조장 「유람인가 유학인가 유랑인가」. 최근들어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무자격 자비유학생들을 빗대어 이곳 교포사회에서 나도는 유행어다. 막 건너와서는 미국을 파악한답시고 여기저기 구경다니다가 등록은 하지만 따라가기가 어려워 결국 학업을 중단,오갈데 없는 신세가 되고만다는 얘기다. 충분한 준비없이 자비유학시험에 간신히 턱걸이를 하거나 여행비자등 편법으로 미국에 들어와서 유학생으로 변신한 뒤 제대로 적응해 나가지 못하는 무자격 자비유학생의 문제는 물론 어제 오늘 사이에 갑작스레 생긴 일은 아니다. 또한 「지구촌시대」를 맞아 선진국의 학문과 언어를 배우며 국제감각을 익힐 수 있는 기회인 유학의 의미자체를 과소평가 해서도 안된다. 그러나 능력을 갖춘 사람들에게도 만만치 않은 유학을 국내 대학입시 낙방에 따른 도피수단쯤으로 여기는 일부 부유층자녀의 수가 무분별하게 늘어나고 있고초중고생들까지 이에 가세,조기화하는등 심각한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이들 조기 유학생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학업성적이 시원찮아 대학진학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일부 「돈 있는 집안」의 자녀들로서 돈을 들여서라도 일찌감치 미국으로 유학을 보내 입시ㆍ취직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가능하면 미국에 눌러살게 하려는 복합적인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해말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한국인 유학생수는 2만1천9백6명. 세계 각국에 나가 있는 전체 한국인 유학생(4만1천6백96명)의 52.5%로 절반 이상이 미국에 머물고 있다. 또 지난해 유학을 떠난 전체 한국인 5천9백74명 가운데 고졸자 유학생이 9백31명으로 15.6%를 차지,86년의 50명(7%),87년의 58명(7%),88년 4백7명(5%)등에 비해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8년4월 「고교재학중 성적 상위 10%」 조항이 삭제 되는등 고졸자유학 기준이 완화된데 따른 결과이다. 자비유학시험을 거치지 않고 편법으로 출국,유학생으로 변신한 경우까지 합치면 그 숫자는 훨씬 더 많고 앞으로도 가속화 추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학생들이 처음으로 부딪히는 문제는 영어. 『모든 불행한 일들은 불충분한 언어에서부터 시작된다』고 LA총영사관의 정규진 교육원장은 지적한다. 서울에서 온 김모씨(43ㆍ여ㆍ서초구 서초동)는 『아들 형제가 이곳에와 있는데 대학에 다니는 큰 아들이 공부가 힘에 겨워 학교가길 꺼려한다』며 한국으로 데리고 갈 수도 없어 고민이라고 실토했다. 언어가 통하지 않고 적응 속도가 늦다보니 처음엔 학교 가는게 싫어지다가 두려워지고,수업을 빼먹는 시간에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끼리 만나 소일하다 보면 여자ㆍ도박과 술ㆍ마약으로까지 이어지지 말란 법이 없다는 것이 영사관 관계자들의 걱정이다. 『이웃에 사는 한 한국유학생은 수시로 집을 비워 신문등 각종 우편물이 수주일치씩 쌓이기가 일쑤』라고 LA한인타운 근처의 한 아파트에 사는 손병수씨(39ㆍ상업)는 유학생들의 어수선한 생활상을 전해준다. 특히 대학입시에 2,3차례 낙방한 경험을 가진 유학생들의 문제는 더욱 심각할 수밖에 없다. 적응이 안돼 따라갈 수도,그렇다고 군입대를 위해 귀국할 수도 없는 그야말로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끝내는 학업을 포기한채 아예 불법체류자로 남아 국제고아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같은 타락과 함께 유학생들의 사치성 낭비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LA근교 오렌지 카운티 내의 명문 서니힐즈고 3학년에 유학중인 김모군(16)은 고소득층이나 탈 수 있는 BMW승용차를 타고 다녀 주위 사람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연령에 걸맞지 않는 고급차를,그것도 일시불로 구입하는등 돈을 물쓰듯 하는 유학생들의 무절제한 생활태도는 외화 낭비라는 문제 뿐아니라 교포사회 내에서의 위화감 조장이라는 부작용마저 낳고 있다. 『근검ㆍ절약하며 열심히 사는 교포사회에 차라리 나타나지 말아줘야 한다』는 LA교포 김복인씨(47ㆍ산매상)를 비정하다고 할 수만은 없는 현실이다. 폭등하는 전세값을 감당못해 가족동반 자살을 시도하는 가장도 생겨나는 마당에 일부 부유층 자녀들은 이렇게 흥청망청해도 되는 것이냐는 극단적인 지적도 무리는 아니다. LA나 샌프란시스코 등지로 오는 자비유학 대학생중 해당지역 공관에 신고하는 경우가 30%에 불과,나머지 대부분은 애초부터 「딴 생각」을 갖고 온다는 것이 비공식 통계이고 보면 「도피성 유학」이란 표현이 걸맞는 셈이다. 유학을 성공리에 마친 뒤 이를 잘 활용하는 유자격자들의 유학기회를 돈으로 가로채는 무자격 유학생들이야 말로 「유학 그레셤의 법칙」으로 비유할 만하다. 자신과 가족들의 불행,나아가서는 국력낭비를 초래하는 그릇된 유학풍토가 바로 잡아져야 한다는 이곳 교포사회의 목소리가 높다. 학부모들의 올바른 유학관과 유학 당사자들의 철저한 사전준비,정부 당국의 자비유학 규정 재검토 등이 요구되는 상황이다.〈LA=홍윤기특파원〉
  • “강도검거”시민공적 경찰이 가로채/수원경찰서

    ◎“격투끝에 잡았다”허위보고… 포상받아/택시강도등 2건… 말썽나자 뒤늦게 감사장 【수원=김동준기자】 시민이 붙잡아 경찰에 넘긴 강도피의자를 경찰이 검거한 것처럼 보고서를 꾸며 공로표창까지 받은 사실이 최근 한달사이에 2건이나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3월8일 인천1바5900호 영업용택시(운전사 김경득·33)를 타고 인천에서 수원으로 가던 박모군(18·구속중)이 흉기로 운전사 김씨를 위협,강도짓을 하려다 김씨와 옆좌석에 타고 있던 김씨의 친구 김기운씨(35)가 붙잡아 수원시 구운동 구운검문소에 근무중인 경찰에 넘겼다. 그러나 박군을 인계받은 심석보(38) 이재석순경(27) 박종상상경(23)등 3명은 박군을 격투끝에 검거했다고 허위로 상부에 보고,수원경찰서는 진상조사없이 이들3명에게 지난13일 중요범인 검거공로로 서장표창과 함께 금일봉까지 주었다는 것이다. 또 지난6일 새벽0시50분쯤 수원시 창안구 영화동 404의17 광림슈퍼에 고철민씨(22·구속)등 2인조강도가 침입,주인 염경태씨(42)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나는것을 부근에 있던 전창렬(21·방위병) 신동민씨(21)등 청년4명이 뒤늦게 출동한 경찰과 합세,붙잡았다. 그러나 수원경찰서는 영화파출소는 문창현경장(33)등 경찰 4명,방범대원4명등 8명이 현장에 출동,범인을 검거한 것처럼 상부에 보고해 역시 금일봉을 받기도 했다. 이같은 사실은 강도를 붙잡은 시민들이 반발함에 따라 밝혀졌는데 경찰은 전씨등 2명에게 뒤늦게 강도를 신고한 공적을 인정,지난7일 서장 감사장을 수여했다. 이에 대해 수원경찰서 이석찬총경은 『진상을 확인,범인검거에 공이 큰 시민들을 모두 표창하겠다』고 해명했다.
  • 거액인출 도주 대성산업 직원 검거/8차례 68억 횡령 드러나

    ◎공범,일거쳐 미도피 서울시경은 20일 박노명씨(30·서울양천구신월4동425의3재림연립주택105호)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사기·횡령·사문서위조등)혐의로 구속했다. 박씨는 서울 종로구 관철동 대성산업 해외사업부에 근무하던 지난해 11월 이회사 대표인 김의근씨 이름으로 인장과 인감을 위조,약속어음 발행계약이 맺어진 미국시티은행 서울지점에서 50여억원을 빼돌리는등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회사공금 68억3천5백만원을 가로채 이회사 수출담당계장 염병기씨(미국도피중)와 나누어 가졌다는 것이다. 박씨는 지난해 1월30일 염씨와 짜고 일본 스미도모 철강사가 주문한 철강 5백19t을 선적한 것처럼 꾸민뒤 가짜 선적통지서와 출금전표를 만들어 회사로부터 철강대금 1억7천여만원짜리 당좌수표를 발행받은뒤 이를 거래은행인 한일은행수송동지점에서 자기앞수표로 발행받아 모두 빼돌리기도 했다. 박씨는 또 지난해 6월과 9월 두차례에 걸쳐 브라질로부터 수입한 철판대금 11억8천여만원을 회사로부터 당좌수표로 교부받아 이를 같은 방법으로 빼돌렸다는 것이다. 공범 염씨는 지난달25일 대한항공편으로 싱가포르와 도쿄를 거쳐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한 것으로 지난 12일 확인됐었다.
  • “내 조국 중국에 경제제재를”/천안문시위주동 자령 파리서 기자회견

    「6ㆍ4천안문사태」의 학생지도자 자령(24ㆍ여)이 도피 10개월만인 18일 파리에 모습을 나타내 공개기자회견을 가졌다. 천안문사태 이후 북경에서 잠적,중국당국으로부터 「골간분자」21명중 1사람으로 수배를 받아온 자령은 그동안 중국내에 피신했다가 서방으로 탈출했다. 남편인 봉종덕과 함께 붉은 스웨터차림으로 회견장에 나온 자령은 담담한 표정으로 학생시위를 이끌던 당시 심경을 토로하면서 지난 10개월의 도피기간동안 『자유라는 것에 대해 혼자 생각해볼 기회가 많았다』며 이제 자유가 무엇인지를 조금은 알고 느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89년 5월 민주화시위 과정에서 대변인 역할을 하다 주동 남학생들의 행동이 어려워지자 천안문사태 당일까지 직접 앞에 나서 학생시위를 이끌었던 자령은 이날 회견에서 『중국사람들은 40여년의 공산당독재결과로 자유와 인권이라는 단어조차 잊어버렸다』고 말하고 자유를 사랑하는 서방국가들은 국민들에 대해 무기를 사용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경제제재조치를 취해줄 것을 호소했다. 자령은 또아직도 감옥에 있거나 쫓기는 동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무거워진다며 어떤 수단을 써서라도 수감중인 동료들 구출에 힘써 달라고 호소했다 자령은 또 천안문사태당시 학생들을 좀더 일찍 해산시켰더라면 큰 비극은 막을 수 있지 않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말을 그렇게 했더라도 당국은 보다 비밀스런 방법으로 똑같은 결과를 초래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산동성 출신으로 북경사립대학 대학원에서 아동심리학을 전공하는 자령은 당분간 프랑스에 머물면서 그치지 않는 해외동포들의 자유화운동을 도와나가겠다고 말했다.
  • 반인륜적범죄 척결에 “극약처방”/흉악범 사형집행의 의미

    ◎가정파괴등 흉포화에 경종/80년이후 8차례 86명 처형 살인·강도살인·강도강간 등을 일삼아온 가정파괴범과 흉악범 9명에 대한 17일의 사형 집행은 인륜을 저버린 강력범죄는 반드시 단죄하겠다는 사법의지의 표현으로 볼수 있다. 다시말해 『생명을 경시하는 풍조에 대해서는 결코 좌시할 수 없다』는 것이며 이들에게 극형을 내림으로써 날로 흉포화해 가는 강력범죄에 대해 경종을 울린 것이다. 최근들어 부녀자폭행및 살해등 가정파괴범이 늘어나는 점을 감안,강력한 극약처방이 요구되던 터에 이와같은 단안이 내려진 것은 상당한 뜻을 품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용서할 수 없는 가정파괴및 흉악범에 대해서는 최고형인 사형을 구형하고 그에 따라 법원의 선고가 확정되면 어김없이 사형을 집행함으로써 이들을 사회로부터 영원히 격리 시킨다는 법집행의 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실제로 검찰은 최근들어 흉악범의 경우 10대 청소년들에게까지 사형을 구형하는 등 법의 적용을 엄격히 해 오고있다. 이와함께 법원도 『비록 10대라고는 하지만 자녀들이 보는 앞에서 어머니를 폭행하는 행위는 등의 행위는 인간이기를 스스로 포기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이유로 극형을 선고하는 사례가 잦아졌다. 한편 사형제도는 「범죄의 사회로부터의 격리」라는 차원에서 상당한 찬성을 받고있기는 하나 사형폐지운동협의회(회장 이상혁변호사)등 일부 단체의 폐지운동에 직면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사형폐지론자들은 『사형을 집행하는 것만이 범죄예방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는 생각은 잘못』이라고 주장,『범죄를 저지르면 꼭 잡힌다는 의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검경등 수사기관이 제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있다. 통상적으로 사형집행은 확정판결이 있고 나서 4개월안에 검찰총장이 법무부장관에게 사형집행명령을 내리도록 요청하고 법무부장관은 사형확정일로부터 6개월안에 집행명령을 내려 5일안에 집행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강제규정」이 아닌 「훈시규정」이기 때문에 사형의 집행은 미뤄지기가 일쑤였다. 제6공화국 들어서는 지난해 8월 혜준양 유괴살해범 등 7명을 사형집행한데 이어 이번이 2번째 집행이다. 이로써 80년 이후에 사형이 집행된 사람은 지금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86명에 이르렀다. ◇사형집행자 죄명 및 범죄사실 ●최정호 나 이 24 죄 명 강도살인강도강간 범 죄 사 실 87년 포항에서 데이트남녀납치해 공범들과 여자를 6차례윤간,남자는 살해한 뒤 저수지에 유기하고 도피중 인질극을 벌이는등 강절도 30여회 ●강창구 나 이 33 죄 명 강간치상ㆍ살인등 범 죄 사 실 87년 충남 공주군 반포면 일대에서 이모여인등 부녀자6명을 강도,강간,살해 ●육근성 나 이 30 죄 명 강도살인 범 죄 사 실 87년 서울 동대문구 중화2동 김모여인집에 침입,딸을 살해한뒤 뒤이어 김여인도 살해하고 강도 ●어성갑 나 이 38 죄 명 살인ㆍ강간등 범 죄 사 실 88년 버스요금 삥땅행위가 적발되자 동료운전사 집에서 동료의 처를 강간,살해한뒤 두아들도 살해 ●박영국 나 이 26 죄 명 강도살인ㆍ시체모욕등 범 죄 사 실 83년 서울 영등포 모식당에 침입,주인부부를 살해한뒤 죽은여자를 강간 ●유자환 나 이 31 죄 명 강도살인 범 죄 사 실 86년 천안에서 돈이 많다고 소문난 김모여인집에 침입,김여인을 살해후 6세된 딸도 살해 ●천영훈 나 이 38 죄 명 살인ㆍ살인미수등 범 죄 사 실 87년 부산에서 이모부내외를 살해하고 하숙집주인ㆍ동네여인등을 칼로찔러 부상케함 ●이배진 나 이 57 죄 명 살인ㆍ살인미수등 범 죄 사 실 82년 김모변호사를 돈을 주지 않는다고 살해하고 말리는 사무장도 찔러 중상 ●권현집 나 이 41 죄 명 살인ㆍ사기등 범 죄 사 실 82년 사기당한 피해자가 고발하려하자 충남 연기군의 숲으로 유인,살해하고 땅에 버림
  • 흉악범의 사형집행(사설)

    흉악범 9명에게 사형이 집행되었다. 충격을 주는 일이다. 아직 살 날이 창창한 젊은이가 대부분인데 법의 이름으로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는 사실이 우울하고 처절한 느낌을 주어 일손을 멈추게 한다. 그렇다고 이상주의적인 온정을 촉구하기에는 그들의 죄질은 너무 극악했다. 거의가 강도 강간의 범죄를 몇번씩 거듭한 흉악범들이다. 아무 인과관계도 없는,죄없은 부녀자를,단돈 몇푼을 강도하기 위해 예사로 윤간을 하고 어린 자녀가 보는 앞에서 추행을 한 범인들이다. 데이트중인 남녀를 납치하여 윤간하고 살해한 뒤 도피중에도 강ㆍ절도를 한 범인도 있고,부녀자만을 골라 수도 없이 강도강간한 범인도 있다. 강도하러 들어가서 모녀를 추행하고 살해한 범인,비행을 들키자 보복하기 위해 동료의 부인을 강간살인하고 그 어린아들 형제까지 죽인 범인도 있다. 부모에 준하는 가까운 인척에게 앙심풀이로 살인을 자행하기도 하고,사기친 상대가 고발을 못하게 살해하여 묻은 범인도 있다. 이런 흉악범들을 일컬어 흔히 「가정파괴범」이라고 말한다. 부녀자폭행은 그 영향이 당사자에게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가정을 결딴나게 한다는 뜻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로 피해자는 정신착란에 빠지거나 자살을 하고 연쇄적으로 가정은 파괴되어 버린 경우가 거의 다였다. 그들은 이렇게 상해의 범위를 크게 하는 것으로도 흉악하지만,피해자에게 주는 상처의 깊이는 죽음보다 깊다. 남의 인생을 이렇게 파괴하는 일을 용서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들의 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들의 범죄행위는 꼭 괴질의 바이러스 같아서 우리 삶의 터전에 범죄의 균을 확산시켜 폭력이 우글거리는 오염된 땅을 만들어 버렸다. 가정파괴균이 창궐하여 대낮에도 거리를 마음놓고 나다닐 수 없게 만들어가고 있다. 사람의 탈을 쓰고라면 그렇게 할 수는 없는 짓을 그들은 했다. 그들에게 사형의 벌을 매기면서 한 법관은 『인간이기를 포기한 흉악범죄를 저질러놓고도 반성하는 빛도 보이지 않는 범인은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되어야 마땅하다』고 논고했다. 충격적으로 서둘러 처형된 극악범의 최후를 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 없기는 하지만,사회에서의 격리가 불가피하다는 논지에 공감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렇기는 하지만 사형제도의 폐지를 주장하는 집단의 반론에도 명분은 충분히 있고, 마침내는 우리의 행형주의도 거기까진 이르러야 하리라는 공감도 하게 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심각한 상황에서는 「아름다운 말」에만 매달려 유장하게 대응할 수도 없는 것이 우리 현실다. 다만,이상을 추구하며 이성적 대응을 촉구하는 세력 또한 사회를 바로잡아가는 데 큰 역할을 담당한다는 뜻에서 사형폐지 운동을 주동하는 세력의 움직임이나 논거도 뜻이 있다고는 생각한다. 죄를 저지르면 꼭 잡힌다는 인식을 심어준다든가 교화사업,사회의 순화등으로 범죄를 예방하는 일이 제일 중요한 것은 더말할 것도 없다. 죄를 등에 지고 마침내 연옥으로 떨어지듯 형장의 이슬이 된 범인이야말로 가장 저주받은 생을 살다간 사람들이다. 이런 삶만은 되지 않도록 각성하는 일이,이 참담한 사태가 던지는 교훈일 듯하다.
  • 5개상임위 쟁점과 여야대응 전략

    ◎선거 부정시비ㆍ「정치공작설」 최대 이슈/당내결속으로 현안해결에 주력 여/정치도덕성ㆍ개혁퇴색 집중추궁 야/전세값폭등ㆍ금융실명제 유보 등도 논란대상 16ㆍ17일 이틀동안 열리는 국회 5개 상임위에서는 여야가 3당통합 이후 두번째로 의정단상에서 보궐선거 부정과 「공작정치」여부를 쟁점으로 공방전을 벌인다. 이번 국회 상임위 활동은 지난 9일 여야총무회담에서 지자제선거법 광주관계법 국가보안법 등 쟁점법안들에 대한 심의를 유보하고 방소외교문제,대구서갑 및 진천ㆍ음성보궐선거 부정시비,금융실명제 유보등 현안문제를 다루기로 합의한 바 있어 「제한전」의 성격을 띤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평민당등 야권은 3당통합정국 돌파라는 정기적 전략을 염두에 두고 이번 상임위활동 과정에서도 3당합당 이후 금융실명제 등 개혁의지의 후퇴와 정호용씨 후보사퇴 등을 집중 거론,거여의 「도덕성」에 흠집을 낸다는 속셈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더욱이 진천ㆍ음성보궐선거의 승리로 주가가 높아진 민주당(가칭)과 보선불참으로 상대적으로 입지가 약화된 평민당이 야권통합문제등 야권내에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 경쟁적으로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경우 지난 2월 임시국회와 마찬가지로 여야간 「감정의 골」만 깊게 남긴채 성과없이 끝날 공산이 크다. ○평민ㆍ민주 선명경쟁 민자당은 박철언정무제1장관의 사퇴로 한고비를 넘긴 내분의 여파가 상임위에까지 미치지 않도록 금융실명제 유보 보궐선거 부정시비 「공작정치」 문제등에 있어서 일단은 「한 목소리」를 낸다는 입장이다. 이와관련,김동영민자당총무는 『나도 금융실명제 유보에는 반대하는 입장이지만 일단 당정이 결론을 내린 문제이므로 이를 뒷받침하는 방향으로 나가겠다』고 말해 민자당내 민주계의 불만 표출을 가급적 억제할 뜻을 비췄다. 이에 반해 평민당측은 내무위와 법사위에서 ▲박철언장관이 거론한 방소외교 과정에서의 김영삼최고위원 비사 ▲3당 통합과정의 비사및 김영삼최고위원이 제기한 「공작정치」 문제등을 쟁점화,여권에 일격을 가할 태세이다. ○KBS사태도 거론 즉 금융실명제 유보→방소외교의 논공행상등으로 노정된 민자당내 민정계와 민주계의 틈새를 더욱 벌려 일종의 여권내부의 선명성경쟁을 유도,5월하순 임시국회에서 지자제선거법등 쟁점법안 절충에 앞서 유리한 협상환경을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내무위에서는 특히 ▲대구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정호용후보 사퇴과정의 권력개입 여부 ▲통반장들의 선거지원 및 「돈봉투」 사건 ▲충북 진천ㆍ음성에서 발생한 박찬종의원 폭행사건 ▲KBS에 대한 공권력투입등도 쟁점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측은 이번 보선에서 나타난 과열ㆍ타락상에 대해서는 정부측에 앞장서 철저한 수사를 통한 의혹불식을 촉구할 방침이나 정후보사퇴 문제에 관해서는 『본인의 자발적인 의사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들어 야당의 공세를 차단한다는 전략이다. 그러나 평민ㆍ민주 양당은 각기 자당의 대구보선조사단의 조사 내용을 근거로 경쟁적으로 「폭로전」을 벌일 것이 분명하고 선거무효 및 국정조사권발동등 정치공세를 벌일 것으로 보여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한차례 논란이 예상된다. ○정치공세 강화할 듯 재무ㆍ경과위에서는 금융실명제의 무기한 연기조치와 4ㆍ4경제활성화대책의 타당성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부측이나 민자당내 공화계측은 금융실명제를 예정대로 실시할 경우 부동산투기 과열ㆍ증권시장붕괴ㆍ지하자금의 해외도피등으로 경제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어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를 펼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야당측은 실명제연기가 3당통합 이후 정경유착의 산물이라고 규정,대여공세의 호재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건설위에서 여야의원들은 최근 심각한 양상을 띠고 있는 전세값 폭등등 주택문제 안정을 위해 정부측에 획기적인 대안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평민당측은 ▲간이 조립식 퀀센트건물 15만채 건립 ▲전세값 앙등에 따른 금융지원금 5천억원 긴급융자등을 대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말잔치될 가능성도 그러나 이번 상임위는 3당통합 이후 계속된 내분으로 전열이 흐트러진 거여의 「무기력」과 3당통합저지라는 야당의 당략적 목표가 맞물려 현안에 대한 해결방안의 모색보다는 요란한 「말잔치」로 끝날 가능성이크다. 결국 여야는 이번 상임위를 통해 「명분」 다툼을 벌이는 것과 병행해 정책위의장회담ㆍ총무회담등 막후접촉을 통해 ▲KBS문제와 관련한 문공안등 여타상임위의 추가소집 ▲회기연장 ▲쟁점현안등에 대한 접점모색을 꾀할 것으로 보이나 합의점을 찾기보다는 시각차를 재확인하고 문제를 5월 임시국회로 이월시킬 공산이 큰 것으로 보인다.
  • 50억 대출받아 미도피/대성산업 계장/인감 위조,허위서류 꾸며

    서울 종로구 수송동 대성산업(대표 김의근) 해외사업부 수출입담당계장 염병기씨(33)가 거래은행으로부터 50억원을 부정대출받아 빼돌려 미국으로 달아난 사실이 12일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거래은행인 시티뱅크서울지점(지점장 존번슨·46)으로부터 지난해의 대출금 상환요구를 받음으로써 드러났다. 염씨는 지난해 11월8일과 지난달 6일 두차례에 걸쳐 회사명판과 인감을 위조해 약속어음을 발행,이를 은행에 맡기고 각각 20억원과 30억원을 대출받았다는 것이다. 염씨는 지난달 22일부터 결근했으며 같은달 25일 상오 10시30분쯤 대한항공 KE627편으로 싱가포르와 도쿄를 겨쳐 미국의 샌프란시스코로 출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염씨는 대출받은 자기앞수표를 「홍윤식」과 「김동진」이라는 가명을 사용해 시중은행에서 소액수표나 현금등으로 바꿔갔다. 염씨는 지난해 8월1일 회사와 은행측이 1년기간을 한도로 1백억원의 대출계약을 맺어 이 기간동안에는 특별한 구비서류가 없이 쉽게 대출받을 수 있는 점을 이용해 대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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