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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어나는 비자금… 정가 반향

    ◎“스스로 의혹 풀라” 목소리 높여­정치권/연희동 「버티기」에 강한 불쾌감 표출­여/즉각 소환·축재재산 전액몰수 촉구­야 여야는 26일 6공의 비자금 5백5억원이 신한은행과 제2금융권에서 추가로 발견됨에 따라 결의문 등을 통해 노태우 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를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이와 함께 검찰의 수사와 관계 없이 노전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및 비자금 전모에 대한 진상공개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자당◁ ○…이날 당무회의는 비자금 파문에 따른 정치적 부담 때문인지 초반에는 다소 무거운 분위기였으나 이번 사건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기 위해 철저한 수사와 진상규명에 당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지적들이 쏟아졌다. 참석자들은 특히 약 1시간가량 진행된 비공개 토론 도중 동아투금에서 비자금 2백86억원이 추가로 드러났다는 사실이 전해지자 노전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민자당 당직자들은 무엇보다 노전대통령측이 입장표명을 늦추고 정치흥정을 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대해 몹시 불쾌하게여기고 있다. 특히 이날 비자금이 추가로 확인된 상황에서도 「버티기」를 계속하고 있는 데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정치헌금이 아니라 차세대 전투기종 변경등 뇌물에 해당되는 것이라면 국민여론이 낙향 정도로 용인하겠느냐』고 특단의 사법조치 가능성도 암시했다. 강총장은 『노전대통령이 5공청산 과정을 염두에 두고 흥정을 꾀할지 모르나 그때와는 상황이 다르며』고 전제,『한번 죽을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고 노전대통령이 자진해서 비자금 전모를 공개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여권은 그러나 연희동측이 정부 여당이 바라는대로 조기에 자진해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국민회의◁ ○…「선진상규명 후사법처리」를 주장하고 있다.지금은 비자금 전모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사법처리는 수사를 통해 엄정히 이뤄지는 게 순서라는 것이다.진상이 밝혀지기도 전에 사후처리를 논하는 것은 비자금의 전말을 축소·은폐하려는 것이며 김종인 전청와대경제수석의 출국도「도피」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따라서 현정권과 노전대통령과의 정치적 절충은 있을 수 없으며 노전대통령의 즉각적인 소환조사와 관련 인사들의 출국금지조치를 통해 진상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아울러 축재재산은 전액 몰수하고 노전대통령 스스로는 비자금 전모를 밝히고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추가로 확인된 5백5억원의 비자금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며 노전대통령의 구속수사와 국정조사권 발동을 주장하고 있다. 이규택 대변인은 『비자금은 천문학적으로 늘고 국민들의 분노는 인내의 한계에 달했다』면서 『노전대통령은 적당히 얼버무릴 생각을 버리고 비자금 전모를 스스로 공개,국민과 법의 심판을 기다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철 총무는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뿐 아니라 5·6공비리 전반과 부패한 정치권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민련◁ ○…정치적 절충은 절대로 있어서 안된다는 입장이다.또 여당은 지난 대선때의 선거자금을 공개,노전대통령 비자금의 선거자금 유입설을 한점 의혹없이 풀어야 한다며 대선자금쪽으로 공세의 방향을 틀었다. 이와 함께 비자금 파문이 정계개편등 여권의 다목적 카드로 이용될 조짐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며 『「그랜드 플랜설」,「마스터 플랜설」등의 깜짝쇼는 없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이우근·하씨 부자 출국금지/검찰,「3백억 예치설」 수사

    ◎관련자 전원 곧 소환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20일 민주당 박계동의원이 전날 폭로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 예치설과 관련,본격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이날 3백억원의 차명계좌를 개설해 준 신한은행 전서소문지점장 이우근씨(현 이사대우 융자지원부장)와 박의원에게 이같은 정보를 최초로 제공한 우일종합물류 대표 하종욱(41),하씨의 아버지 하범수씨(67)등 3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검찰은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예금계좌에 관련된 자료등을 넘겨받는대로 이전지점장등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차명계좌개설 경위와 예금 실소유주의 신원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전체 비자금 규모를 파악하기 위해 법원으로부터 신한은행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예금계좌에 대한 역추적 작업을 벌이는 방안도 내부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안우만 법무장관은 이날 하오 『재정경제원과 협의해 진상을 규명하라』고 검찰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사건을 대검중수부 2과(문영호 부장검사)에 배당,수사토록 했다. ◎이 총리 “비자금설 조사 착수”/여 고위관계자/「3백억원」 노 전 대통령과 무관 이홍구 국무총리는 20일 박계동 의원(민주)이 제기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 의혹과 관련,『정부는 국민과 국회의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즉시 적법절차에 따라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국회 본회의 통일·외교·안보에 대한 대정부질문에 앞서 이같이 말하고 『조사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리는 또 장준익 의원(민주)이 6공 때 차세대전투기 사업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 관련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미국에 도피중인 김종휘 전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즉각 소환·조사하라고 주장한 데 대해 『미국과 범죄인 인도협정이 맺어지지 않아 소환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다각도로 관계기관과 협의,귀국을 종용토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박의원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차명계좌 3백억원의 실질적인 소유주는 사채업자로 드러났다고 여권의 한 고위관계자가 이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박의원이 지목한 문제의 은행계좌에 대해 비공식적으로 조사한 결과 정치자금과는 무관한 사채업자의 돈으로 확인됐다』고 전하고 『40대 초반으로 알려진 의뢰인도 노전대통령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검찰의 수사도 문제의 3백억원의 실질 소유주를 밝히는 수준에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여야 4당은 이날 하오 국회에서 원내총무회담을 열어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설과 관련,국민의 의혹이 진실되게 밝혀질 수 있도록 철저한 조사 및 수사를 촉구하는 촉구서를 4당 총무 공동명의로 이총리에게 발송키로 합의했다. 여야 총무들은 이와 함께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권 발동문제를 논의,오는 23일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재형경제부총리의 답변을 들은 뒤 재론키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민자당의 서정화 총무는 『국민의 의혹을 사고 있는 부분에 대해 주저하거나 우물쭈물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만일 정부의 조사가 미진하거나 의혹을 해소하지 못해 야당측이 국정조사를 요구하면 이를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회의의 신기하 총무는 『박의원의 주장은 국민적 의혹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므로 엄밀한 조사를 통해 철저히 규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회의의 신총무와 민주당의 이철총무는 이 자리에서 『국정조사권 발동에 앞서 여야 공동명의로 검찰수사 촉구결의안을 내자』고 제안했으나 민자당의 서총무와 자민련의 한영수총무가 반대,합의를 보지 못했다.
  • 19일 본회의 정치분야(의정중계)

    ◎국민 자발참여속 상식따라 개혁­이총리/펀중인사 시정할 「천문회」 도입 용의는/동화은행 비리 철저수사뒤 엄정처리 ▷질문◁ ◇최형우 의원(민자)=1인 중심의 보스정치,가부장적인 낡은 정치문화속에서 정치의 생산성을 기대할 수 없다.각 지역의 행정권과 의회를 특정정파가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현실에서 특정정파의 압력으로부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확보할 수 있는 대책을 밝혀라.이제 개혁의 대상은 국민의 삶의 현장으로 옮겨져야 한다.행정부가 계획하는 개혁의 구체적 방향은 무엇인가. ◇김상현 의원(국민회의)=국민을 위한 생산적 정치로 변화를 가져다 주는 유일한 해결책은 영수회담을 정례화하는 것이다.증거인멸과 도피우려가 없는 최락도·박은태 의원에 대해 불구속 수사하는 것이 헌법정신에 부합된다고 생각한다.지역갈등 해소와 인사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고위직·군장성·공영방송 사장등에 대해 「인사청문회」제도를 시급히 도입해야 한다. ◇이부영 의원(민주)=이 나라를 주도하는 세사람의 정치지도자는 국민이 마치 대통령만을 뽑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시민정치시대 개막을 위해 3김정치시대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양순직 의원(자민련)=정실인사를 막기 위해 인사청문회제도를 도입해야 한다.잇단 대북정책 실패로 국가위신이 여지 없이 추락됐는데 책임은 누가 져야하는 것인가.분권화 다원화돼 가는 사회질서를 올바로 담아내는 민주제도인 내각제 개헌문제를 공론에 부칠 것을 주장한다. ◇이상재 의원(민자)=개혁을 제대로 실천할 자세가 안된 구태의연한 내각이라면 한시 바삐 물러나는 것이 마땅할 것이다.개혁이 진행됨에 따라 국민의 지지도가 하락하는 기이한 현상을 총리와 국무위원들은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김길홍 의원(민자)=정부안에 관계장관등으로 구성된 정부대책회의를 신설하거나 운영할 용의는.개혁이 표적사정과 정치보복이었다는 정치권 일각의 주장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정상용 의원(국민회의)=5·18이 민주화운동이라면 학살자들의 훈·포장은 박탈·회수돼야 한다.폭도로,용공으로,내란혐의로 규정돼 있는 광주시민을재심을 통해 무죄선고를 해서 명예회복을 시켜주어야 한다고 보는데 총리의 견해는. ◇박계동 의원(민주)=12·12와 5·18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법을 제정할 용의는.현정부 집권 2년반동안 구속된 양심수 1천1백명과 수배자 1백49명을 전원 석방 또는 수배해제할 의사는. ◇박희부 의원(민자)=군사정부의 민족자존 부재정책이 일본총리 망언을 불러일으키고 있다.한일협정체결에 참여했던 책임자의 납득할 만한 해명이 있어야 하며 협정과 관련한 미공개자료를 공개할 용의는. ▷답변◁ ◇이홍구 국무총리=여야 지도자들이 대화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그러나 총리가 영수회담을 건의하는 것 보다는 국회에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정부는 앞으로도 개혁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다.다만 개혁추진과정에서 일부 계층의 불만이 곧바로 표출되는 데 반해 개혁작업의 성과는 시간을 두고 나타나게 마련이다.향후 개혁방안은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면서 상식과 순리에 따라 추진하게 될 것이다. 세대교체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은 원론적인 얘기이며 특정인사를 배제하는 인위적 세대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다만 어느 시대에나 시간이 가면 세대교체가 이뤄지며 급격한 전환기에는 그에 맞는 논리에 맞춰 세대교체가 이뤄져야 할 것이다. ◇안우만 법무부장관=검찰은 동화은행 비리를 철저하게 수사한뒤 혐의 유무를 밝혔고,혐의가 인정되는 사례는 엄정하게 처리했다.5·18과 관련해 유죄판결을 재심제도를 통해 명예회복을 시키는 문제와 관련해 재심제도는 극히 제한적인 비상구제제도이고 법원에서 하도록 되어 있다. ◇김용태 내무부장관=국가경찰제와 자치경찰제는 장단점이 있다.우리나라처럼 범죄가 지능화,기동·광역화하고 남북이 대치한 안보상황,지방자치체의 재정형편등을 감안할 때 국가경찰제의 유지가 바람직하다고 본다.
  • 유학생 10만(외언내언)

    『한국이 더욱 성장하고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유학생을 보내야 합니다.다만 도피성 또는 사치성 유학생의 폐해는 최근 미국 교포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지역의 한국인 대모로 알려진 「소니아 석」여사가 이달초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났을 때 털어놓은 말이다. 유학의 목적성이 확실치 않거나 현지적응을 못해 방황하는 유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그녀는 한국전 직후 미국으로 이민해 그때만 해도 가물에 콩나듯 희귀했던 한국유학생을 돌보아온 여인이다.당시 유학생이라면 주경야독의 대명사였다.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절,유학생 뒷바라지를 한다는 것도 애국의 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80년대말부터 해외여행과 자비유학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양적팽창이 계속돼 유학생수가 드디어 10만을 넘어섰다.지난해말 유학생수는 66개국 10만6천여명으로 「세계화바람」을 타고 앞으로도 크게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지역별로는 미국이 5만6천여명,일본 1만8천여명,독일 7천3백여명이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러시아 6백21명,중국 4천5백여명,베트남 12명등 구동구권국가로의 유학생수가 3년전보다 6배가량 늘어났다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해 유학생경비로 지출된 액수는 1조원(12억5천만달러)이나 돼 무역외수지적자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한달평균 송금액도 3년전보다 배가 늘어 1천달러에 이르고 있다.1인당 월 80만원이면 국내의 웬만한 월급쟁이 한달수입보다도 많은 액수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시점에서 외국의 새로운 질서와 첨단학문을 배워 선진한국을 건설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사치성·도피성 유학이 크게 늘어나고 일부유학생의 사치와 방종이 전체유학생의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유학생수에 비례해서 증가하고 심화되는 부정적인 현상은 세계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 「유창전기금속」 최원식 사장의 사연

    ◎부도→도피→자살… 중기사장의 비극/종업원 55명 연매출 36억의 중견 기업/거래업체 부도… 사채쓰다 몰락의 길에/“열심히 노력했는데… 속고 산것 같다” 유서 『남들처럼 돈이나 챙겨놓고 떠나는 것도 아니고 그런대로 열심히 신의를 가지고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고,너무 세상을 속고만 살아온 것 같소.다 나의 잘못이니…』 빚에 몰려 쫓겨다니던 중소기업 사장이 통한의 유서를 남긴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세상을 떠나는 것외에는 험한 세상을 살아낼 방도를 달리 찾을 수 없었던 중견 엘리베이터 부품업체 유창전기금속 사장 최원식(49)씨. 최씨는 17일 상오 10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세곡동 자기집 지하 보일러실에서 손목 동맥을 칼로 끊고 숨진채 발견됐다. 빚쟁이를 피해 도망다니던 양복차림의 복장 그대로,보일러실 바닥에 고여있던 40㎝깊이 물속에 고개를 푹 파묻은채 앉아있던 최씨의 손목에는 칼자국 5개가 나있었고 주위에는 피묻은 과도와 빈 양주병이 널려있었다. 82년 회사를 설립,종업원 55명에 연간 매출액 36억원을 올리던 최씨가 돌이킬 수 없는 몰락의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은 지난 92년.거래업체가 도산,납품이 중단되는 바람에 경영이 급격히 악화됐다.곧이어 3억원의 부도를 냈다. 부도를 낸 전력때문에 은행빚을 얻기가 어려워지자 무리하게 사채를 끌어다 공장에 쏟아부었다.그러나 밑빠진 독에 물붓기였다. 그는 8남매 동기가운데 6명의 집까지 저당잡히고 빚을 막아나갔지만 사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부도직전에는 그 이자만도 월8천만원에까지 이를 정도였다. 결국 최씨는 지난달 13일 41억원의 부도를 내고 도산,16일부터는 경찰에 사기죄로 수배되는 신세가 됐다.남매들의 집도 경매에 넘어갔다. 집에 들어오지 못하고 친구집·여관등을 전전하던 최씨는 『못난 나는 이제 책임을 지고 죽어야겠다』며 밤마다 누나·형들의 집에 전화를 해 피울음을 토해냈다. 지난 10일에는 『마지막으로 보고싶다』며 부인 곽씨를 지하철 3호선 수서역으로 불러냈다가 수상히 여긴 곽씨가 그의 주머니에서 농약병을 빼앗기도 했다. 『나를 도와주려고 노력한 주위의 여러사람들에게 정말 미안스럽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정말정말 죄송하고 원망스럽습니다』 자상한 남편으로,인자한 3남매의 아버지로,마음씨 좋은 사장으로 「평범하게」 살아가고 싶던 최씨의 꿈과 인생은 중소기업이 제대로 배겨날 수 없는 우리사회의 「주름살」을 가슴깊이 한으로 안은채 이렇게 처참한 종말을 맞았다.
  • 뉴질랜드 아시아계 이민에 제동

    ◎올들어 5만여명… 인구과밀화 “골치”/원주민­소수민족간 통합도 어려워 「제2의 아메리칸 드림」을 위한 동경의 나라 뉴질랜드.90년대들어 많은 아시아인은 아름다운 자연속에서의 새로운 삶을 찾아 뉴질랜드로 이민을 떠났다.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던 이민과는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결국 풍요로운 삶을 찾아 떠난다는 의미에서 뉴질랜드 이민자들은 천혜의 자원을 갖춘 남태평양의 섬나라에서 뉴질랜드판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고 있다. 뉴질랜드는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자원,싼 교육비,완벽한 사회보장제도등 이민자들을 유혹하는 요소들이 많다.그러한 뉴질랜드가 이민을 허용하자 많은 아시아인들이 몰렸다.한국인의 뉴질랜드 이민도 급증했다.그러나 너무많은 이민자가 몰리자 뉴질랜드정부는 무절제한 이민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뉴질랜드정부는 이달부터 이민전에 영어시험을 반드시 치르도록 하며 16세이상의 영어시험을 통과못한 사람에게는 2만뉴질랜드달러(1만3천2백달러)의 사실상의 「벌금」을 부과한다.또 투자 이민자들에게는 자본금의 4분의 1을 뉴질랜드의 간접자본에 투자하도록 이민규칙을 개정했다. 이민국 담당자는 이같은 새로운 규칙의 도입은 무절제한 이민을 통제하면서 이민으로 인한 뉴질랜드의 사회간접시설과 교육시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한다.대부분의 아시아 이민자가 백인 중산층이 거주하는 오클랜드 북쪽 도시들에 집중적으로 몰리기 때문에 이 지역은 인구 과밀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뉴질랜드는 그러한 과밀화 현상으로 나타나는 여러가지 문제을 이민자들의 돈으로 해결하려하고 있다. 뉴질랜드 정부측은 또 아시아인이 뉴질랜드를 「도피처」로 여기고 있다며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아시아인이 뉴질랜드에 이민와서 자녀들 교육만 시킨뒤 정작 사업을 위해서는 제3의 나라로 재이민하는 데다가 이들은 영어를 거의 몰라 사회통합에도 문제가 많다는 것이 이들의 불만내용이다. 90년 이전까지만 해도 뉴질랜드에 들어온 이민자들은 대부분 유럽문화를 뉴질랜드에 전파한 영국사람이었다.그러나 지난 5년동안 남아프리카를 비롯해 한국·홍콩·대만·일본·말레이시아등 아시아인이 주종을 이루었다. 올해들어 6월까지 5만여명의 이민자가 뉴질랜드내 거주허락을 받았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9% 늘어난 숫자다.원주민 마오리족의 주권문제가 큰 관건인 뉴질랜드는 범람하는 이민으로 소수인종의 통합문제로 골머리를 앓는다고 어려운 입장을 말한다. 이에 대해 이민자들도 할말은 많다.아시아계 이민자단체는 「반아시아 인종차별주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민 상담을 맡고 있는 오시 말콤씨는 『이민자들에게 언어장벽 및 도피처 문제는 사실 존재한다.그러나 이는 언론에서 지나치게 과장돼 보도되고 있다』면서 『이민정책을 조정한다는 명분아래 벌금을 매기는 시도들은 인종차별주의자들에게 구애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또 뉴질랜드인은 아시아인이 이민와서 투자해주기만을 바랄뿐 함께 살고 싶어하지는 않는다고 오클랜드 대학에서 중국어를 가르치는 마닝 입씨는 말한다.입씨는 또 아시아 이민자가 마오리족의 기회를 박탈하고 있다는 마오리족의 불평에 대해오히려 아시아인이 여러 기회를 만들어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자가 많은 어떤 나라나 정책의 전환점을 맞이하는 시기가 있듯이 지금 뉴질랜드는 그 분수령에 와 있으나 악수를 둘 우려가 많다는게 이민자들의 분석이다.이들은 이같은 가혹한 이민법이 시행된다면 아시아시장에서 인구 3백50만의 뉴질랜드는 소외될 것이며 아시아·태평양국가의 진정한 동반자가 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뉴질랜드의 엄격한 이민정책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허상만을 좇다 다시 돌아오는 실패한 이민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같이 뉴질랜드 이민의 환상도 조금씩 무너지기 시작하고 있다.
  • 미서 재판중 국내 도피 유학생·처벌여부 검토/검찰,기록 넘겨받아

    대검 강력부는 15일 지난 93년 7월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본계 미국인 여대생을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중 국내로 도피한 재미유학생 장모군(20)에 대한 수사기록을 미국검찰로부터 넘겨받아 서울지검이 기록을 검토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우선 수사기록을 검토한 뒤 장군에 대한 소환 및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장군이 지난해 3월 미국 현지 법원에 보석금 35만달러(2억8천여만원)를 내고 풀려난 점을 중시,이 돈의 출처와 입국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 김정일 군 장악못해 승계 지연/귀순 최주활 상좌 회견

    ◎92년 장성급 쿠데타 실패/경제 파국 북한 4∼5년내 붕괴/93년부터 함경·강원 일부 식량 배급 중당 지난달말 제3국을 통해 귀순한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최주활상좌(46)는 13일 상오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일이 북한 군부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아직 당총비서직과 국가주석직을 승계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좌는 또 『지난 92년에는 장성급들이 주도하는 군 쿠데타도 있었다』고 폭로하고 『정치혼란과 경제파국으로 인한 민심 동요로 4∼5년 내에 북한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상좌는 이날 회견에서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것은 김정일이 불안정한 정치상황과 극심한 경제난을 해결한 뒤 당총비서직과 국가주석직을 승계,새로운 정치강령과 국가 방향을 제시할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상좌는 또 『지난 92년 장성급이 쿠데타를 시도하려다 발각돼 처형당했고 김일성 사후 김정일의 온갖 회유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군간부들이 겉으로는 복종을 하면서도 내심으로는 김정일에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상좌는 이어 『더 이상 수습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심각한 경제난을 극복하기 위해 경제개방이 불가피하고 이 과정에서 남한이나 서방측과의 인적·물적 교류로 「맑은 물에 잉크가 퍼지듯」 자유주의 사상이 급속히 확산,4∼5년 이내에 체제전복 세력이 용단을 내리고 결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상좌는 그러나 『김정일이 체제 유지가 안될 바엔 혼란한 민심을 이용해 전쟁을 결심할 가능성도 높다』며 『이미 군사력의 70% 쯤을 평양이남 지역에 전진 배치해 놓고 있다』고 폭로 했다. 최상좌는 일부 북한 군내부나 주민들사이에도 『굶어 죽으나 싸워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진데 빨리 한번 싸워보기나 하자』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고 특히 전쟁발발시 남한 국회의원이나 군고위급 인사들은 해외로 도피해 손쉽게 승리할 수 있을 것이란 소문이 파다하다고 전했다. 최상좌는 북한측이 동독붕괴 직후 구소련의 미그 21기의 조립·설계문건 복사본을 입수,최근 자체 시험생산을 마쳤고 지난 2월에는 우크라이나의 비행기 기술진 30∼40명이 북한을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최상좌는 최근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강원도와 함경도 등 산간지방에서는 지난 93년 12월부터 식량배급이 중단돼 14∼15세 어린이들이 당이나 군 간부집을 찾아 다니면서 동냥하는 것이 보편적인 현상』이라면서 『남한이 지원한 쌀의 상당량을 군량미로 비축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김정일 군 간부 환심사려 벤츠 선물/귀순 최주활 상좌 일문일답

    ◎병력 70% 전진 배치… 93년 미그21기 생산/군 간부 「외화벌이 밀수」 성행… 50%는 착복/인민군서 25개사 운영… 남한쌀 군량미 비축 가능성 귀순한 북한 인민무력부 후방총국 소속 최주활상좌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외신 기자와 자유총연맹,함북도민회 회원 등 3백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종 또박또박하고 침착한 말투로 김일성 사후 북한내부의 권력상황,첨단무기실태와 전쟁준비 실상 등을 1시간 40여분동안 낱낱이 폭로했다.최상좌의 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귀순동기와 과정 ­귀순동기는. ▲해외공관 무관으로 오랫동안 근무하면서 반인민적,1인 독재의 북한 체제에 반감을 가지게 됐다.지난 5월 27일 중국에 무역실무대표단으로 파견돼 연길등지에서 남한 실업가들과 자연스럽게 접촉하면서 남한의 실상을 알게 됐고 지난 6월19일 잦은 접촉을 이유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승인없이 남한인과 접촉한다』는 이유로 소환명령을 받고 귀순을 결심했다.북한에 소환되면 정치적으로 매장될 것이 뻔하고 게다가 김정일 체제가 몇년 가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차라리 남한으로 가기로 마음먹었다.지난 82년 7월 체코주재 북한대사관 부무관으로 근무하면서 본국의 긴급 명령으로 화염방사기 등 군사과학비밀자료를 수집하다가 추방당했는데 이후 3∼4달동안 제대로 인사조치도 안해주는등 조국이 「쓴 웃음」으로 대해 불만과 회의를 품었다. ○망명자는 3대를 멸족 ­귀순경로는. ▲혼자 무역실무 대표단을 이탈해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조선동포의 도움으로 동남아로 탈출,귀순하게 됐다. ­귀순하기전 가족과 상의했나. ▲북한에 2남1녀를 두고 있어 귀순을 결심하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다.북한에서는 귀순자나 망명자 가족들에게 「3대를 멸족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가족들을 「관리소」라고 부르는 정치범수용소에 뿔뿔이 흩어지게 한뒤 굶어 죽게 만든다.북한에 남은 가족도 기자회견 사실이 알려지면 곧바로 처리될 것이다. ­군인 신분으로 연변에서 남한의 기업인들과 접촉하는 것이 가능한가.최근 자진월북한 것으로 북한에서 보도한 안승훈목사에 대해 아는 바는. ▲군인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연변에서 무역실무대표단 활동을 벌였다.북한에서 군인출신이 남한인을 만나는 것은 엄격히 금지돼있다.내가 접촉했던 남한 기업인들은 나를 북한 축산총국 융성회사 직원으로만 알고 있다.안승훈목사에 대한 것은 내가 북한을 떠난 뒤에 일어난 일이라 자세한 것은 알 수 없지만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다.연변에서 나를 감시한 조선인민정찰국 요원 리봉식의 기본 공작임무가 남한사람을 만나 월북하도록 포섭하는 것이다.남한의 장교급이상 군인을 월북시키라는 지시를 받은 리봉식이 이를 실행하는 것이 어렵자 대신 안승훈목사를 납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일성 사후 변화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지 1년3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의 권력승계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김정일은 국가지도자로서 반드시 갖춰야할 자질인 군사및 경제분야의 분석능력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군사전문가들이 쓴 책을 보고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것처럼 군사지침을 발표하는 실정에서 알력이 심한 군부내의 세력들을 장악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같다.국가경제적으로도 최악의 상태에 몰린 현 상황에서 주석직을 승계하는 것은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정치적 계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또한 성격이 조급하고 변덕스러우며 사생활이 문란한 점도 지도자로서의 자질과는 거리가 멀다. ○군 요직에 자파 속속 배치 ­김일성 사후 김정일 지도체제 구축정도와 군부내 최근 동향은. ▲김정일이 권력을 승계하려해도 군에서 받쳐줄 사람이 없다.김정일은 군부를 장악하기 위해 인민군 작전국장 김명국대장,보위국장 원응희대장,3군단장 장성우대장 등 군부내에서 총애하는 인물들을 요직에 배치했다.그러나 상당수 군간부들이 속으로 김정일에 반대하고 있다.김정일은 이들의 환심을 사기위해 최근 평양시 대동강구역에 호화주택을 건설해 자기 이름으로 군고위간부들에게 선물하고 올들어서는 20여명의 군단장급들에게 3∼4년밖에 되지 않은 고급 벤츠 승용차를 최신형 벤츠로 바꿔주기도 했다. ­최근 남한측에서 북한에 지원한 15만t 규모의 쌀이 군량미로 쓰이지는 않나. ▲구체적인 내용은 잘 모른다.일부는 인민들에게 배포가 되었겠지만 군량미나 비상시 예비용으로 비축됐을 가능성이 크다.최근 강원도,양강도,함경도 등에서는 지난 93년 12월부터 쌀배급이 아예 없어 14∼15세 아이들이 당이나 군 간부 집을 전전하며 동냥을 하는 것이 예사로운 일이다.얼굴이 붓고 굶어죽는 노인들도 많았다.북한 당국은 오래도록 「자력갱생」을 외쳐왔기 때문에 남한에서 쌀을 지원받은 사실을 극비로 하고 있다.당국의 감시가 심하지만 당시 쌀 수송에 관여했던 노동자 등을 통해 결국 남한에서 쌀이 온 사실을 입에서 입을 통해 알게 될 것이고 북한주민들은 고마움도 느끼고 적대감도 해소될 것이다. ­현재 인민군의 외화벌이 상황은. ▲지난 80년대 중반부터 인민군은 경제난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식량과 피복 등을 자체적으로 충족시키려고 외화벌이에 나서 현재 인민군 산하에는 25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특히 융성무역회사는 종업원 수만 2천명이 넘고 신진합작회사·수산기지·일본수출공사 등을 갖고 있다.그러나 외화벌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군고위간부들이 돈을 가로채며 비리를 일삼고 있다.7백만원을 벌어들이면 3백만원쯤은 간부들의 주머니로 들어간다.실제로 올해초 함경북도 6군단이 아편밀수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과정에서 수익의 50%를 관련자 40여명이 5만∼10만달러씩 착복했다가 적발된 적이 있다. ○김일성배지 아직 착용 ­아직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는가. ▲공식적으로 김일성배지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국가안전보위부 직원들에게는 김정일배지를 비공식적으로 지급했으며 이 배지들이 외부로 유출돼 일부는 김정일배지를 달고 다니기도 한다. ­군내부의 세대교체를 둘러싼 원로·신진 세대간 갈등은. ▲김정일은 군내부 원로들을 잘 우대해주는 한편 신진세력들에 대해서도 군사칭호등을 격상시키는등 양쪽으로부터 환심을 사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근의 군사동향 ­북한의 전쟁준비 상황은. ▲김정일은 현재 국방공업건설에 주력한다는 방침아래 러시아제 탱크와 각종 신형무기를 모방,생산하고 사정거리가 다양한 로켓을 양산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로켓 개발은 평양시 부근 「돼지공장」이라 불리는곳에서 비밀리에 추진되고 있다.또 사정거리 50㎞로서 서울에 직접 사격할수 있는 1백75㎜ 주체포와 함께 93년부터는 사정거리 1천㎞의 로켓도 생산하고 있다.80년대 후반에는 각종 러시아제 전투용 경비행기를 자체 생산했고 93년에는 비밀리에 미그21기의 시험생산을 하는등 전쟁준비에 필요한 무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현재 2천만 인구 가운데 정규군만 1백20만에 이르고 교도대·노농적위대 등 전체 인민을 전투병력화하는데 혈안이 돼 있다.이와 함께 80년대 중반부터 「훈련소」라는 이름으로 위장한 기계화군단을 7개나 증강했고 93년에는 남한의 특공대에 대비해 양강도·황해도 등지에 3개의 군단을 새로 편성했다. 북한군은 현재 각 10만명씩으로 이뤄진 4개 군단을 휴전선 부근에 두고 서해와 동해에 각 1개 군단씩 두고 황해도와 개성주변에 기계화군단을 배치하는등 무력의 70%를 평양 이남지역에 전진 배치하고 있으며 전시에 대비,훈련의 60∼70%를 야간에 실시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 시나리오는. ▲첫째,북한의 현 정세가 극도로 불안하고 경제적으로도 혼란을 겪고 있어 북한 주민들사이에는 『차라리 한번 싸워보고 죽자』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김정일이 이같은 혼란한 민심을 이용,전쟁을 도발할 가능성이 크다. 둘째,한미정전 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고 미군이 철수한 뒤 전면 도발할 가능성도 있다.일부 장성들은 우선 한국에 주둔하는 미군을 주타격대상으로 삼아 수천명을 사살,미국내 반전 시위가 거세게 일도록해 한미간 군사동맹체제를 깬다는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셋째,미국을 중심으로한 서방이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막기 위해 북한 특정지역을 타격하면 이를 계기로 핵무기를 동원,전면전을 일으키겠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인민군 병사들은 일단 전쟁이 나면 남한 사회의 지도급 인사들이 해외로 도피할 것이기 때문에 손쉽게 무력적화통일을 이룰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색무기개발 상당히 진척 ­북에서 느끼는 한국군에 대한 생각은. ▲장성급 등 군 고위간부들은 남한군이 현대 과학기술을 도입,최첨단 무기를 갖추는등 발전상을 잘 알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정보가 차단된 병사들은 한국군이 미군의 괴뢰군이며 전투력도 보잘 것 없어 손쉽게 물리칠 수 있다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다. ­북한의 핵무기개발 상황은. ▲핵무기개발 상황은 북한내 최대 극비사안의 하나이기 때문에 나도 알 수 없다.그러나 평북 영변군 원자력연구소 감찰과에 근무하는 처남에게서 지난 88년 김정일이 연구소를 방문해 연구 결과를 둘러보고 상당히 만족,1대에 30만달러짜리 최고급 버스 2대와 모피코트를 선물한 사실을 알았다.이같은 사실로 미뤄 김정일의 관심속에 핵무기 개발사업이 상당히 진척한 것으로 보이지만 핵무기가 『있다』,『없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현황은. ▲독가스를 비롯한 북한의 화학무기 보유여부에 대해서는 확실히 알 수 없으나 여러 정황으로 봐서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지난 74년 러시아 부무관으로 활동했던 김종찬씨가 화학무기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는 소문을 들었으며 그후 김씨가 훈장을 받는등 초고속 진급을 한 적이 있다. ◇체제몰락 가능성 ­4∼5년뒤에 북한체제가 몰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어떤 형태가 될 것으로 보는가. ▲현재 북한의 경제는 더이상의 후퇴가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다.이런 상황에서 경제적 개방은 불가피하며 남한과의 경제교류도 점점 더 활발해질 것이다.이런 개방움직임을 통해 자연히 북한 인민들사이에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널리 파급될 것이고 군부내 불만세력들이 이를 틈타 개혁 쿠데타를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개혁쿠데타 일으킬것 ­기존 대미자주화노선에서 최근 대미·일 실용외교노선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에 대한 군부내 강경파의 반응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도는 미국이 남·북한 등거리정책을 펴 남한내에 주둔하는 주한미군을 철수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미군이 철수한뒤 쌍방이 군대를 일정수준으로 감소하고 동시투표를 실시하면 사상교육이 잘된 2백50만 북한당원을 동원해 북한 대통령을 당선시킨다는 것이 북한이 주장하고 있는 고려민주연방공화제의 기본 구도다. ­군수산업이 침체되고 대외교역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진·선봉지역을 특수구역으로 개방한의미는. ▲군수산업과 민간산업은 전혀 별개로 운영되며 군수산업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군수산업의 침체는 사회주의경제이론 자체의 모순에서 기인한다.개인의 이익이 없는 상태에서 생산의욕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또 그동안 질적 개선없이 양적 팽창에만 치우쳐 외국에 진출하지 못한 것도 대외교역 약화의 원인이다. ◎「김정일의 군 장악 여부」 정부측 평가/“군 간부들 겉으론 충성­속으론 불만”/올 시찰 13차례… 반대세력 조직화 시기상조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최고 권력자가 그 권좌를 움켜쥐기 위해서 유념해야 할 모택동의 어록으로 병영사회인 북한체제에 꼭 어울리는 경구가 아닐 수 없다. 이같은 맥락에서 13일 귀순,기자회견을 가진 북한군 상좌 최주활씨가 김정일의 북한군 장악력에 의문을 제기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귀순자중 최고위계급 상좌(중령과 대령사이)인 그는 『김이 북한군부를 제대로 장악치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당총비서·국가주석 취임등 권력승계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증언을 계기로 북한전문가 집단에서 소수설에 그쳤던 김정일의 「권력기반 이상설」이 다시 대두되고 있다.지금까지는 경제난등 총체적 난국에도 불구,김정일이 당·정·군을 대체로 원활하게 통제하고 있다는게 중론이었다. 최씨의 회견을 지켜본 정부의 한 북한전문가는 『김이 북한군을 외형적으로 통제하고 있지만 「군심」은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우선 김일성과 같은 세대인 「빨치산 1세대」와 당시 「소년병」이었던 「혁명 1.5세대」가 김정일을 마음 속에서 애숭이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그의 군경력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으로 동구 유학을 다녀와 해외사정에 밝은 상당수 고급장교들도 내심 김정일의 권력승계에 불만을 품고 있다는게 다수 귀순자들의 증언이었다.실제로 고급장교 일부가 지난 92년 4월25일 인민군창설 기념식때 김일성부자를 제거하는 쿠데타를 음모했다가 발각돼 처형당한 기록도 있다.소련판 웨스트포인트격인 「푸른제 종합군사대학」 유학파인 안종호상장등 소장파 군관들이 그 비극의 주인공이었다. 김정일이 군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도 역설적으로 그가 군통제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금년들어 김의 23차례 「현지지도」 가운데 군부대 시찰이 13번이나 된다는 사실이 이를 말해 준다.김이 최근 각종 행사에서 당정치국 상무위원,당비서등 당직은 제쳐두고 국방위원장겸 최고사령관이라는 군직함만을 사용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그렇지만 북한군부내 반대세력이 아직 조직화되지는 않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김정일이 당 지도부와 공안기관을 통해 군을 감시하고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생전의 김일성이 북한의 군사력을 인민무력부·호위총국·사회안전부·국가안전보위부 4각 편제로 상호견제토록 교묘한 장치를 해놓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학원 폭력의 심각성/이윤호 경기대 교정학과교수(일요일 아침에)

    최근 검찰청의 「자녀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운동」이라는 캠페인을 보면서 불안 때문에 부모가 학생을 승용차로 등·하교시켜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을 경험했다.어린 학생이 거듭되는 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사건에서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쉽게 엿볼 수 있었다. 이처럼 학생을 위협하는 사례가 소설가 이문열의 소설속에 등장하는 「석태」와 같은 많은 「우리의 일그러진 영웅」을 양산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우선 청소년의 심리적 특성과 사회적 현실에서 한가지 원인을 찾을 수 있다.각종 대중매체와 생활환경의 퇴폐향락적 요소는 청소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그들에게는 오직 공부밖에는 할 것이 없고 또 해서도 안되며,학교 외에는 갈 곳이 없고 가서도 안되는 상황에서 욕구를 건전하게 분출하기는커녕 억압받고 강요만 받는 청소년의 현실이 청소년기의 또 다른 특성인 단기쾌락주의와 상호작용한다.이것이 청소년의 심각한 욕구불만이라는 상승효과를 초래하게 되고 욕구불만은 청소년의 공격성을 불러일으키게 된다고 한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청소년을 건전한 사회인으로 육성보호해야 할 주요한 사회화기관이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다.핵가족화의 심화는 물론이고 이혼 등으로 인한 가정의 물리적 결손과 가족간의 갈등 등 내적 결손은 가정이 가족간의 공동의 생활의 장이 될 수 없게 했다.현대인의 바쁜 생활은 「집」은 있으나 「가정」은 없다는 현대가정의 침실화를 초래했다.이는 가정의 교육적 기능을 손상시켰다. 더구나 아이에 대한 지나친 과보호는 모든 아이가 자신을 「왕자님」·「공주님」으로 생각케 하여 자신은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모든 것이 자신만을 위한 것이라는 극단적인 개인주의적 성향을 갖게 했다.다른 사람을 자신을 위한 수단이지 결코 함께 살아가야 할 동반자로 생각지 않게 만들었다. 우리사회에 팽배한 학벌위주의 관행은 학교가 전인교육의 장이 아니라 성적이라는 단순한 잣대로 다수의 학생을 문제아요 인생의 낙오자로 만들었다.이들은 오로지 성적만이 성공의 척도인 가정과 학교사회로부터 소외되고 버림받는 존재가 됐다. 좌절감과 열등감에 사로잡힌채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 때로는 폭력에 호소하게도 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 소외받은 학생이 어쩔 수 없이 가정과 학교를 이탈하여 비슷한 처지의 친구와 어울려서 일종의 「패거리의식」과 문화를 형성한다는 사실이다.「패거리문화」는 패거리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고 소속감을 느끼는 등 청소년으로 하여금 도피의 환상과 신기루를 쫓게 했다. 문제는 「패거리문화」가 곧 이들 청소년의 집단적 배회를 전제로 하여 집단심리에 기초한 쾌락과 모험을 추구하게 만들었다는 사실이다.더구나 학교의 처벌위주의 관행은 문제학생의 격리에만 매달려서 이들을 길거리로 내몰았고 수많은 유흥접객업소는 이들의 좋은 도피처가 되어 오갈 데 없고 할 일 없는 이들의 패거리문화를 더욱 조장했다는 데 심각성이 있다. 특히 우리사회에 팽배한 각종 퇴폐향락문화는 이들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유혹,청소년을 쾌락의 노예로 만들어 중독된 쾌락추구를 위하여 동료를 갈취하고 폭력을 행사하게 만들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러한 학교주변의폭력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 것인가. 먼저 우리는 이들을 문제아라는 가해자적 입장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가정·학교·사회문제의 피해자로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대부분의 청소년문제가 사회적 환경에 영향받은 바 크고 이러한 환경은 곧 기성세대와 사회의 책임이지 자신의 기본적 권익마저도 대변할 수 없는 청소년이 만들어낸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이를 위해서 우리는 청소년에게 잃어버린 가정과 가족을 되찾아 주어야 한다. 학교 또한 철저한 경쟁심만을 부추기는 입시와 성적위주의 교육관행에서 벗어나 전인교육의 장이 되어야 하며,낙오자를 처벌하여 내몰기보다는 그들에게도 성공을 경험할 수 있는 대안적 보상을 마련하고 처벌보다는 보호를 중시하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 청소년의 잘못된 호기심과 쾌락을 부추기는 각종 퇴폐향락적 사회분위기와 환경도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더불어 청소년의 잘못된 「패거리문화」를 시정하기 위해서 청소년이 그들의 욕구를 건전하게 분출할 수 있도록 건전한 할 「거리」와 갈 「곳」과 할 「시간」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지역별로 일종의 지역사회센터나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설치해 자격 있는 청소년지도사의 관리하에 자원봉사자와 학교의 협조를 받아 운영함으로써 청소년활동과 교육상담의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무엇보다 학교·학부모·지역사회·청소년기관과 단체등이 함께 학교주변의 환경을 감시하고 피해학생의 신고나 상담도 할 수 있는 시민운동으로 승화되어야 한다.
  • 최 구청장 사전선거운동 「물증」 찾기

    ◎「임채정 의원 사무실 수색」의 저변/돈받은 4명의 진술 뛰어넘는 실증 추적/선거운동 기간이전 「활동보고」에 큰 기대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이 경찰에 구속된 것은 1천만원을 지역단체장들에게 뿌리고 개인택시 운송조합을 상대로 사전에 선거운동을 한 혐의이다.경찰은 그러나 구체적인 물증은 아직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다. 최구청장의 핵심 선거참모인 손국원씨(58)와 손씨로부터 2백만∼1백만원을 받은 4명의 지역단체장들에게 『최구청장의 지시로 돈을 주고 받았다』는 진술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경찰이 최구청장을 구속한 뒤 구청장집무실과 최구청장 부부가 살던 중계본동 전셋집,그리고 압구정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것도 사실은 확실한 물증을 찾기 위해서이다.경찰은 그러나 이 곳에서 4억2천여만원이 든 예금통장 22개와 개인 비망록 등을 찾아 내긴 했지만 이렇다할 진척은 보지 못하고 있다.통장에서 5백만원 이상 인출된 내용을 추적했으나 지난 2월26일 최구청장의 장남이 빼 쓴 5백만원은 현금이어서 더이상의 추적이 불가능하다.3월30일 최구청장이 제일은행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로 찾은 5백만원도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수표뒷면의 기록을 확인하려면 상당기간이 걸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봉천동 부동산 매각대금 15억원의 사용처와 전셋집 안방에서 마대에 보관되어 있던 1억2천만원 조성경위등에 대한 수사도 여전히 원점이다.최구청장의 부인 김모씨(52)가 조사를 받다 『아프다』며 병원에 입원해 버렸기 때문이다.부인 김씨에 대한 참고인 조사없이 자금흐름에 대한 추적은 사실상 희망이 없다. 경찰이 정치적 파장을 무릅쓰고 22일 상오 새정치국민회의 임채정의원 지구당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한 이유도 알고 보면 여기에 있다.전날 조사과정에서 최구청장의 여비서 이선영씨(25)와 운전기사 이대식씨(39)로부터 『지난 19일 하오 4시쯤 구청장집무실에 있던 선거관련 서류를 임의원 지구당사무실로 옮겼다』는 진술을 받아낸 것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에서 선거기간동안 최구청장이 직접 쓴 메모지철인 「구청장 활동보고」와 노원관내직능단체 회원명단·자원봉사 지원서등 선거관련 서류를 찾아냈다.그러나 선거비용지출 명세서·재산등록 목록등 대부분의 서류가 선거가 끝난뒤 노원선관위에 제출한 문건들이다.다만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아닌 지난 5월31일부터 6월20일 사이에 최구청장이 지역인사및 단체를 만나고 직접 기록한 「구청장 활동보고」에 기대를 걸고 있다.경찰 스스로도 『최구청장에게 사전 선거운동혐의가 있는 만큼 분석할 가치가 있는 자료』라고 밝히고 있다. 그렇다고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정기국회 도중 현역의원 지구당사무실을 수색한 만큼 시간이 흐를수록 정치적 공세에 시달릴 것은 뻔한 이치이다.가능한한 빠른 시일안에 결정적인 증거를 제시해야 할 판이다. 여기에 구속을 각오하면서 돈받은 사실을 털어 놓을 관련자를 찾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경찰에겐 또 다른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임의원 사무실 수색 정가반응/“서류 지구당 도피 해명하라”­여/“야당 탄압 강력히 대응” 천명­야 경찰이 최선길 서울 노원구청장의 선거법위반수사와 관련,22일 아침 새정치 국민회의 임채정 의원(노원을)의 지구당사무실을 압수수색을 실시하자 국민회의측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서는 등 이를 둘러싼 정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민자당은 국민회의측이 최락도 의원과 박은태 의원의 비리와 최선길구청장의 선거법 위반사건 수사에 이어 이번에도 야당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대해 크게 개의치 않겠다는 표정이다. 오히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가 정계은퇴 이후에 만든 아태재단이 국민회의의 자금지원 통로가 되는 것을 차단하는 기회로 삼겠다는 생각이다. 손학규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가 이를 표적수사이자 덮어씌우기식의 공작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부정·부패에 대한 수사를 왜곡·방해하고 정부 여당을 무조건 공격하는 것이 야당의 임무인 양 착각하는 구시대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는 왜 구속까지 이른 구청장의 서류가 국민회의 지구당에 옮겨져 보관되었는지 놀랄 뿐』이라면서 국민회의의 해명을 촉구했다. 손대변인은 『아태재단이라는 비영리법인을 끊임없이 편법적인 정치헌금의 통로로 이용한다는 비난을 자초해놓고 정부여당을 비난하는 것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면서 『국민회의는 아태재단과의 관계를 스스로 정리하고 의혹의 소지를 없에고 국민앞에 떳떳이 나서라』고 요구했다. ○…국민회의는 격앙된 분위기속에 강경대응을 천명하고 있다.창당 이후 은밀하게 진행돼 온 「김대중 죽이기」의 일환이라는 생각에도 변함이 없다.무엇보다 임의원이 신당 창당의 일등공신이라는 점에서 이런 심증을 더욱 굳히는 것 같다. 당 진상조사위(위원장 유재건 부총재)는 압수수색 사실이 알려진 직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지금은 국회 회기중이고 특히 임의원은 입법활동과 국정감사 준비에 여념이 없는데 한마디 사전통보없이 압수수색을 한 것은 국회 경시풍조의 표본』이라고 비난하고 『잘 모르는 국민들은 마치 임의원이 관련된 것처럼 비쳐질 우려가 있다』며 국민회의와 임의원에 대한 「흠집내기」와 야당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조사단은 이와 함께 경찰측에 강력한 항의를 전달하는 것은 물론서울 경찰청에 대한 국정감사 때 철저히 따지기로 방침을 정했다. 박지원대변인도 논평에서 『경찰이 국회를 무시한 중대한 사태로 분노한다』면서 『경찰은 무리한 표적수사를 즉각 중단하고 현역의원 지구당사무실의 압수수색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임의원도 이날 하루종일 흥분을 감추지 않은 채 『국회 회기중에 현역의원의 사무실을 한마디 말도 없이 이럴 수가 있느냐』고 반발했다. 하지만 국민회의는 수사가 현역의원의 지구당사무실을 압수수색할 정도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에 대해서는 신경을 쓰는 눈치가 역력하다. ◎압수수색 이모저모/「정치적 부담」 고려 한밤 수색 피해/경찰,만일의 사태대비 VTR 촬영 ○…서울경찰청은 21일 하오 9시30분쯤 최구청장의 여비서 이선영씨등으로부터 『임채정 의원 지구당사무실로 선거관련 서류를 옮겼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곧바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수뇌부회의를 갖고 22일 상오로 연기했다는 후문. 경찰은 정기국회 개회중인데다직원이 아무도 없을 한밤에 현역 야당의원의 지구당사무실을 수색한데 따른 「정치적 부담」을 우선 고려했다고 설명. 한 관계자는 『처음엔 노원구선관위 직원을 불러 참고인으로 입회시킨 뒤 수색을 벌이는 문제까지 검토됐었다』고 소개. 경찰은 이에 앞서 여비서 이씨들로부터 진술을 받아낸 뒤 「서류이동을 지휘한 최구청장의 비서관인 강현우 비서관이 서류를 소각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곧바로 지구당사무실 주변에 수사관들을 배치. ○…경찰은 이날 수색에서 사무실에 자고 있던 이승원 총무부장에게 영장을 제시하며 취지부터 자세히 설명한 뒤 이부장이 넘겨준 선거관련 서류가 든 보따리 2개를 들고 10분만에 철수.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이 과정을 모두 비디오로 촬영하고 지구당 사무국장의 출근을 기다려 압수경위를 설명. ○…경찰은 최구청장이 관악구 봉천동 부동산을 매각하고 받은 15억원 가운데 수표로 받은 10억3천만원의 흐름을 추적하는데 수사력을 집중. 그러나 최구청장의 부인이 병원에 입원해 버린데다 종로경찰서에 수감된 최구청장마저 『어떻게 당선된 구청장인데 내가 말할 것 같으냐』고 완강히 버티고 있어 예상외로 길어질 전망.
  • 열처리로 등 제조/천일로(앞서가는 기업)

    ◎부도 딛고 매출 2년새 3배 증가/올해 20억 목표… “종업원 사기 향상에 최선” 열처리로와 자동차부품 생산 전문업체인 천일로의 정륜언 사장(52·인천구 남구 가좌동)의 주특기는 「칭찬하기」다.회의 중에 직원이 신선한 아이디어를 내놓으면 『훌륭하다』며 격찬하고 술자리에서는 직원들의 장점만 얘기한다.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화합을 위해 이보다 좋은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정사장은 원래 남을 칭찬하지 않는 성격이었다고 한다.그도 자수성가한 중소기업인 특유의 독선적인 면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부도로 인한 구치소 생활 6개월이 사람을 완전히 바꿔 회사는 종업원이 만든다는 경영철학과 함께 회사운영에서 칭찬하기를 「재기의 무기」로 삼게 됐다. 정사장은 93년 2월 최종부도를 내고 40여일간 도피생활을 하다 그해 4월 수감되면서 지나온 인생과 18년간의 사업과정을 되돌아보며 총체적인 반성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한다.처음엔 자학을 하면서 괴로운 나날이었지만 맨주먹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마음을 먹으면서 부도방지에대한 연구도 집중할 수 있었다. 정사장은 자신의 부도를 용기부족이 가장 큰 이유었다고 진단한다.『주거래처인 한양의 부도 여파도 컸지만 소액부도가 누적되면서 「오늘만 막으면 된다」는 나약한 생각이 화근이었습니다.감당 한도를 넘었을 때 부도처리의 결단을 내려 새롭게 시작하지 못한 것이 실수였습니다』고 지적했다. (주)한양의 부도로 납품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지난 92년 10월 2천만원의 어음을 막지 못했다.1차부도로 은행거래가 중지되면서 숨죽이며 기다리던 채권자들이 달려들었다.「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1천만원을 빌려 일주일 후에 1천5백만원을 갚는 악성사채에 의지했다.3개월만에 5억으로 불어난 빚을 감당하기엔 이미 역부족이었다. 부도 당시 주위에선 의아하게 생각했다.75년 회사를 세운 뒤 87년 유망중소기업에 지정되는 등 부도직전까지 40명의 직원을 거느리며 승승장구를 했기 때문이다.일부 직원들은 딴 주머니를 차지 않았나 하는 의혹의 눈길까지 보냈다. 그러나 결국 재기의 발판은 그때의 직원들이 마련했다.종업원들이 준비한 5천만원에 국민은행이 빌려준 5억원을 합쳐 경매에 참가,다시 천일사를 인수했다.정사장이 쌓아온 성실성과 직원들의 재기 의지를 주거래 은행이 높아 산 결과였다.93년 4억이었던 매출액이 지난해 12억,재기 2년째인 올해엔 20억으로 잡고 있다.직원은 20명으로 전성기 때의 절반이지만 매출은 비슷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기업을 살리자」는 목표로 모두가 똘똘 뭉친 결과이다. 정사장은 현재 부도 후 재기를 준비하는 중소기업인들의 모임인 팔기회에서 상담역을 맡고 있다.그는 상담 때마다 4가지를 당부한다.▲일이 닥치면 도망치지 말고 부딪칠 것 ▲돈이 부족하면 은행에 끈질기게 매달릴 것 ▲자신의 처리한도를 넘으면 욕심부리지 말고 과감히 회사를 정리할 것 ▲절대 악성채권에 의지하지 말 것 등이다. 정사장은 『일주일씩 끈질기게 달라붙는 것은 기업인의 성실성과 재기의지의 표현이다.솔직히 모든 것을 털어놓고 도움을 구하면 외면하는 은행보다 도와주는 은행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 민주,박은태 의원 처리 “속앓이”

    ◎제명하면 「남 좋은일」 놔두면 당얼굴 먹칠/민주당­자진탈당 바라며 시간 벌기/국민회의­당위상 훼손… 조기귀국 종용 기업에 대한 공갈 등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박은태 의원 문제가 갈수록 야권의 「뜨거운 감자」가 돼 가고 있다. 민주당은 18일 당기위원회(위원장 장기욱)를 열어 박의원을 제명하는 문제를 논의했으나 다음주로 결정을 늦췄다.당규상 제명전에 박의원 본인이 혐의 사실에 대해 소명할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그러나 속내는 좀 다르다.사실상 새정치국민회의 소속인데도 당적을 옮기지 않아 민주당의 이미지에 먹칠하고 있는 점을 생각하면 당장 제명하고 싶은 것이 민주당의 솔직한 심정이다. 그러나 제명은 곧 「남 좋은 일」이라는 데 딜레마가 있다.전국구의원이므로 제발로 당을 나갈 때는 선거법상 의원직을 잃지만 제명·출당될 때는 의원직을 유지한다.박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본가인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길 수 있고 국민회의는 의석을 하나 얻게 되는 것을 뜻한다.국민회의는 이미 자파 전국구의원 12명 전원을 제명해 줄 것을 민주당에 요구해 놓고 있기도 하다.민주당으로서는 「계륵」과 같은 그를 제명처분하는 것이 「울며 겨자먹기」인데 비해 박의원 본인이나 국민회의측은 「불감청 고소원」인 셈이다. 이 때문에 이날 민주당 당기위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원혜영 의원은 『박의원의 귀국을 마냥 기다릴 수는 없다』며 당장 징계하자고 주장했다.그러나 정기호·양문희 의원등은 적법절차를 요구했다.결국 회의는 이번주까지 검찰에 관련수사자료를 요청하고 박의원에게 한두차례 소명기회를 준 뒤 다음주 초 제명처리키로 했다.그동안에 박의원이 귀국,자진탈당해 주기를 희망하는 일종의 「시간벌기」인 셈이다. 한편 박의원 문제로 곤혹스럽기는 국민회의도 마찬가지다.국민회의 소속이라는 것이 국민에게 대강 알려져 있는 마당에 귀국을 늦추는 것은 도피로 비쳐져 당의 위상을 훼손할 뿐이라는 판단에서다.김대중 총재는 『즉각 귀국해 밝힐 것은 밝히라』며 이종찬 부총재를 통해 20일까지 귀국할 것을 종용,그에 대한 인내의 한계를 드러내기시작했다.그러나 18일 귀국하겠다던 그는 여전히 일본에서 감감 무소식이다.
  • 「소쩍새 마을」 일력/14억원 밀반출 기도

    강원도 원주시 소쩍새 마을 가짜승려 정승우(51·일명 일력)씨의 거액 밀반출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6일 정씨가 전날 중국에서 귀국하면서 허리 전대에 1천만원짜리 수표 1백장과 미화 8백98달러등 10억여원을 숨겨들여온 사실을 확인,정씨가 해외로 밀반출하려 한 자금이 모두 14억3천5백여만원인 것으로 잠정집계하고 정확한 자금규모를 캐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지난달 16일 중국 연길시로 달아나면서 1천만원짜리 수표 1백42장과 미화 1만9천1백달러를 갖고 나간 뒤 이중 3억5천만원을 연길시측에 기탁하고 8천여만원을 체제비로 사용했으며 남은 돈을 되갖고 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정씨를 상대로 차명계좌 개설 여부 등을 집중추궁,정확한 해외도피자금 규모를 조사한 뒤 오는 19일쯤 검찰로 송치하기로 했다.
  • 박은태 의원/20억 보증채무 “강제탕감”/대검 추가확인

    ◎상은에 “특혜대출 비리 폭로” 협박 민주당 박은태(57·전국구)의원의 기업상대 금품갈취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이원성 검사장)는 13일 박의원이 상업은행에 『내 재산에 대한 가압류조치를 해제해 주지 않으면 국정감사를 통해 비리를 폭로하겠다』고 협박,이 은행에 지고 있던 연대보증채무액 20억원을 부당하게 면제받은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이에 따라 미국도피중인 박의원이 이 은행을 포함,M그룹 등 4개 업체로부터 뜯어낸 돈은 모두 22억4백만원으로 늘어났다. 검찰은 박의원이 귀국하는 대로 국회의 동의절차를 거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위반(공갈) 및 직권남용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조사 결과 박의원은 93년 8월 이 은행 은행장과 상무에게 『은행의 특혜대출 등 각종 비리를 알고 있다』고 압력을 넣어 89년 자신이 경영하던 커피제조업체인 MJC를 M그룹에 넘기는 과정에서 은행에 지게 된 연대보증채무액 20억원을 면제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의원은 이와 함께 은행에 압류돼 있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대지 1천1백여평 등 감정가 4억여원대의 땅에 대해서도 압류해제를 받았으며 채무 및 압류해제비용 2천4백여만원도 은행측에 부담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상업은행은 이에 대해 『문제의 20억원은 박의원이 MJC를 넘기는 과정에서 본래 탕감해 주기로 한 것』이라면서 『박의원이 직접 빚을 진 것이 아니라 연대보증을 선 것으로 은행에는 아무런 피해도 없다』고 해명했다.
  • 해외도피사범 송환 잇따라/경찰청 1∼8월 집계

    ◎인터폴 협조받아 올해들어 21명/사기범 6명 최다… 119명 추적중 국제조직범죄와 해외도피사범 등의 급증에 따라 지난 5년간 우리 경찰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의 협조로 강제송환한 해외도피사범 수도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이 13일 발표한 「외국경찰 교류협력 실태」에 따르면 지난 90년 1명에 불과했던 강제송환인원은 91년 3명,92명 2명,93년 12명,94년 24명으로 크게 늘었으며 올들어 지난 8월까지 21명에 이르렀다. 올해 송환된 해외도피사범들을 국가·지역별로 보면 일본과 아시아가 각각 6명이고 미국 4명,중국 3명,유럽과 중남미가 1명씩이다. 또 범죄유형별로는 사기 6명,강력범 5명,횡령·배임,절도,위·변조 각각 2명 등이다. 경찰이 현재 인터폴에 소재지 파악및 신병인도를 협조요청한 해외도피사범은 중국에 도피중인 소쩍새마을 가짜 승려 정승우(51·일명 일력)씨와 장영자(50)씨의 사위로서 지난 93년 12월 47억원의 부도를 내고 홍콩으로 달아난 탤런트 김주승(34)씨 등 모두 1백19명이다.
  • 도피 김종휘씨에/미,취업허가 내줘

    율곡비리와 관련해 미국으로 도피,장기간 체류하고 있는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이 최근 미국 정부로부터 취업허가와 함께 체류기간 연장조치를 받은 것으로 10일 알려졌다.
  • 기업약점 슬며시 흘려 로비 유도/박은태 의원의 「돈뜯기 수법」

    ◎회사합병기업 세금포탈비리 주표적/“회장을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 협박 공갈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당 박은태(전국구)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갖가지 수법을 동원,「돈뜯기」행각을 벌여온 것으로 드러났다. 4일 검찰이 밝힌 박의원의 「금품갈취수법」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국회 재정경제위에 소속된 박의원은 국회 국정감사나 상임위에서 약점이 있는 기업의 비리사실을 거론하거나 기업관계자의 귀에 넌지시 흘려 로비를 유도하는 수법을 단골메뉴로 사용해왔다.경영권을 2·3세에게 승계한 회사의 증여세부문과 회사를 합병한 기업의 세금포탈비리 등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졌다. A기업의 경우 86·89년도의 국세청 세무조사내용과 조치내용 그리고 해외재산도피의혹 등을 거론하면서 국세청과 증권감독원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박의원은 오래된 자료라며 제출을 미루는 공무원들을 들볶기도 했다.그런 다음 회장실에 전화를 걸어 불러낸뒤 『일전에도 어떤 기업을 손봐줬다』고 협박해 1억원을 뜯어냈다. B그룹에 대해서는 『해외로 재산을 빼돌린 의혹이 있으며 세금을 감면받기위해 로비를 하지 않았느냐』며 국세청에 자료제출을 요구한뒤 『회장을 국회 상임위에 증인으로 출석시키겠다』고 협박했다.2차례에 걸쳐 2천만원씩 4천만원을 챙겼다. C그룹에 대해서는 94년 임시국회에서 대주주명단과 기업인수내역 등 관련사실을 일단 거론,정기국회가 열리자 증감원에 자료제출을 정식으로 요구해 발언할 듯이 행동하고 비서관을 시켜 『우리 의원님이 화나셨다』고 해당기업 회장부속실에 분위기를 전달,3차례에 걸쳐 4천만원을 뜯어냈다. 여기에 재미를 붙인 박의원은 또다른 기업을 상대로 로비를 유도하려다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박의원은 D그룹에 접근,『여당을 등에 업고 장사를 잘했으니 나같은 야당의원에게 혼나야 한다』고 위협했으나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 박은태 의원 11일이전 귀국않으면/미에 신병인도 요청/검찰 방침

    민주당 박은태(58)의원의 공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이원성 검사장)는 4일 박의원이 국정감사 등 국회 상임위활동과 관련해 지금까지 3개 기업체로부터 모두 1억8천만원을 뜯어낸 사실을 일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의원에게 협박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7∼8개 기업체관련자들이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어 조사가 끝나면 갈취액수는 4억여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현재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박의원이 정기국회가 열리는 11일이전에 귀국해 검찰조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공갈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비록 한·미간에 범죄인인도협정이 체결되어 있지 않지만 미국측이 신병인도에 협조해주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검찰에 따르면 박의원은 지난해 가을 정기 국정감사기간중 M,D그룹과 또다른 D그룹 등 4개 기업을 상대로 상속 및 증여세납부과정에서의 탈세의혹 또는 기업합병 및 해외재산도피와 관련된 각종 불·탈법행위 등을 문제삼겠다고 위협,한 기업에서 4천만윈에서 1억원까지의 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 “뜯어낸 액수 발표하면 놀랄것”­검찰/박은태 의원 수사 이모저모

    ◎약점 잡아 압력… 중소기업에까지 손벌려/처남 계좌 통해 돈세탁… 자금추적 따돌려 지난 1일 새정치국민회의 소속 최락도 의원(57·전북 김제)이 알선수재혐의로 전격구속된데 이어 박은태 의원(58·전국구)도 곧 사법처리될 것으로 보여 검찰수사에 관심이 쏠려 있다. 특히 박의원은 일상적인 뇌물수수가 아니라 국회의원이라는 「직위」를 이용,기업체의 약점을 잡아 이를 미끼로 수억원을 뜯어낸 것으로 알려져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박의원에게 돈을 뜯긴 회사는 대기업을 거느린 재벌 그룹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들 업체는 대략 5∼6개 업체로 확인되고 있으나 검찰은 이들 업체가 「피해기업」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거명을 피하고 있다. 박의원은 국정조사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와 국회상임위에서 얻어낸 정보를 가지고 대상 기업을 선정한 뒤 공갈성 협박을 곁들여 돈을 뜯어냈다는 것이다. 검찰관계자는 박의원이 뜯어낸 금품액수와 관련,『조사결과를 발표하면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해 대략 수억원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박의원은 이처럼 기업으로부터 뜯은 돈을 S개발 공동대표로 있는 처남 서모씨와 서씨의 친구이자 공동대표인 박모씨의 계좌에 입금,「돈세탁」과 함께 자금추적을 피해왔다는 것이다. 검찰은 은행에 보관된 마이크로 필름이 상당히 훼손돼 박의원의 자금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추적가능한 부분도 있어 박의원의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의원에 대한 조사 결과 혐의사실이 확인되면 「공갈죄」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공갈죄는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백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상습범은 형의 2분의 1까지 가중된다.따라서 징역15년까지 선고가 가능하다. 현역 의원이 공갈죄로 기소된 예로는 91년 2월 「수서비리사건」때 김대식 의원(56·전북 완주)이 있다.김의원은 그러나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누명」을 벗었다.검찰은 이를 의식한 듯 이번 박의원 사건은 이미 상당한 양의 물증을 확보,그 때와 상황이 현저하게 다르다고 밝히고 있다. 한편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S개발은 직원 26명의 중소건설업체로 상가건축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5년전 강남구 삼성동에 사무실을 연뒤 2년전 이곳으로 옮겼다. ◎박의원 출국 왜 했나/“일단 수사피해 시간벌기” 지적 많아/귀국일 일부러 국회개회일 잡은듯 공갈혐의를 받고 있는 민주당의 박은태 의원(전국구)이 지난달 31일 돌연 출국,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의원이 출국한 날은 전북은행 대출비리와 관련해 최락도의원의 사법처리 방침이 굳혀진 시점이고,검찰주변에서는 비리 정치인으로 야당의원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하루였다.게다가 금융가에서는 박의원의 거액구좌가 발견됐다는 소문도 사실처럼 나돌아 박의원으로서는 입장이 난처한 때였다. 때문에 본인의 해명에도 불구 그의 출국을 「도피성」으로 단정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일단 수뢰사실과 관계 없이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출국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박의원은 2일 일본 도쿄에서 미국으로 출발하기 직전 새정치국민회의에 전화를 걸어 『이번 일은 지난 89년 미주산업을 모 그룹에 매각하면서 사례금으로 받은 것』이라고 공갈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또 『이번 출국은 미 하버드대학에서 세미나준비와 입법자료를 수집하기 위한 것』이라며 『오는 10일 귀국해 모든 사실을 명백히 밝히겠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정가에서는 검찰수사와 연관된 출국으로 보고 있다.그의 비서관이 박의원의 출국 다음 날인 1일 『박의원은 지역구를 방문중』이라고 말한 것도 피치못할 사정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귀국일을 정기국회 개회시점인 10일로 못박은 것도 국회의원의 불체포특권을 염두에 뒀다는 지적이다.헌법상 현역의원은 현행범이 아니고는 회기중 국회의 동의 없이 체포 또는 구금되지 않는다.굳이 박의원을 구속하려면 국회동의가 필요한데 이는 정치권에 큰부담으로 작용한다.박의원은 이같은 점을 감안,「앉아서 당하기」보다는 일단 사정한파에서 비켜나 「시간을 버는 것」이 상책이라고 생각,출국했다는 것이다. 박의원은 진주 출생으로 지난 80년대 민정당 지구당위원장으로 정계에 입문했다.이후 부산상고 동기동창인 이기택 전 총재의 권유로 민주당에 입당,14대 전국구에 당선,한동안 KT계로 분류돼 왔으나 내년 총선을 고려해 새정치국민회의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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