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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희도 전 육참총장 LA 도착뒤에 잠적

    【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12·12사건 당시 신군부의 정권장악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박희도 전육군참모총장(61)이 미국에서 잠적,최근의 5·18특별법 정국과 관련한 도피의혹을 짙게하고 있다. 박씨는 지난 27일 상오 대한항공 018편으로 이곳 로스앤젤레스에 도착,유학 중인 차남 재범씨가 생활하는 글렌데일 소재 아파트에 잠시 들렀다가 이날밤 늦게 짐을 꾸려 어디론가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 불구속기소 가능성…검찰선 “함구”/뇌물액 드러난 재벌 사법처리는

    ◎“시효 만료” 총수 5명 면죄 받을듯/추가 액수 유무·경제 파장 등 변수 재벌총수들이 노태우 전대통령에게 준 돈 가운데 검찰이 뇌물로 1차 판정한 금액이 공개됨에 따라 뇌물액수와 사법처리 수위와의 역학관계가 또다시 주목되고 있다. 검찰의 판정결과에 따르면 정주영현대·김우중대우그룹회장이 각각 1백50억원씩의 뇌물성 자금을 노씨에게 「상납」한 것을 비롯,24개 재벌총수가 5억∼1백50억원씩 모두 1천4백65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돼 있다. 검찰은 그동안 뇌물사건의 경우,통상 ▲액수가 5억원 이상이면 구속기소 ▲1억원이상∼5억원미만 불구속기소 ▲1억원미만은 약식기소하는 선에서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이번에 밝혀진 뇌물액수는 뇌물죄의 공소시효 5년을 기준으로 삼았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즉 노씨가 구속된 지난 16일부터 5년전인 90년 11월16일 이전에 건넨 돈은 대상에서 제외시켰다.그 이후 건넨 돈이라도 「떡값」 성격이 분명한 돈도 뺏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지만 극히 일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즉 공소시효 대상에 포함되는 대부분의 돈은 「대가성 뇌물」로 판정됐다고 봐도 좋을 듯 싶다. 검찰은 특히 최종현 선경·이동찬 코오롱·박건배 해태·김용산 극동건설·서성환 태평양회장 등 5개 재벌총수의 경우 뇌물공여죄의 공소시효 5년이 만료된 것으로 판단,뇌물죄 적용 대상에서 제외시켰다.사법처리대상에서 빠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검찰의 고위관계자는 그러나 『재벌총수들의 대부분이 뇌물공여혐의에서 빠져 나가기 위해 대가성 뇌물액을 최대 50억원까지 감추거나 줄여 진술한 사실이 노씨 구속이후 보강수사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5개 재벌총수들에 대해서도 완전히 「면죄부」를 부여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실제 검찰은 노씨 구속이후 총수들이 진술한 돈의 제공날짜와 대형 국책사업의 수주시기 등을 정밀비교한 결과 「냄새」가 나는 사례를 다수 발견,관련 기업의 사장과 자금담당임원들을 불러 조사를 계속해 왔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 이종기부회장,삼성건설 박기석회장을 비롯,대우그룹 이경훈비서실장,LG그룹 구자원부회장,선경그룹 손길승경영기획실장 등 20여명의 고위급 관계자들이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이명박전현대건설회장의 소환조사도 한때 고려됐었다.검찰은 실무책임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상당액의 뇌물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히고 있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뇌물액수와 사법처리와의 「함수관계」를 극구 부인하고 있다.『기업인들의 사법처리에 관한 어떠한 기준 및 방침도 세워진 바 없다』고 강조한다. 검찰은 기업인들의 사법처리가 경제에 미칠 「주름살」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듯하다.재계쪽의 논리이기도 하지만 「법대로」 하기에는 너무나 엄청난 경제적 타격이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대부분 재벌총수들에 대해 불구속기소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안강민 대검중수부장 일문일답/“「율곡비리」 감사자료 어제 받았다/소환대상 또 있을 것… 현의원 없어”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24일 율곡사업 비리에 관한 본격수사,비자금 조성내역 및 사용처 추적등에 관해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다음은 문답의 요약. ­차세대전투기사업과 관련,김종휘씨의 조사는. ▲93년 당시 김씨가 미국으로 도피해 조사를 중단했다. ­김씨가 모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귀국의사를 밝히기도 한 것 같은데. ▲그 일간지에 알아보라. ­율곡사업 비리와 관련,감사원으로부터 자료를 건네받았나. ▲당시 감사결과보고서를 요청하는 공문을 지난 22일 감사원에 보내 오늘 아침에 받았다. ­자료는 전부 다 받았나. ▲자료가 너무 방대해 일단 결과보고서만 받았다. ­율곡비리전체에 대해 수사를 한다는 것인가. ▲전체인지 일부인지는 해 봐야 안다. ­명확히 해달라. ▲율곡비리중에서 노씨 비자금과 관련있는 부분에 대해서만 한다. ­감사원에서 인력지원을 받았나. ▲아직 안 받았다. ­당시 군관계자들에 대해서도 조사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해 봐야 알겠다. ­기소이후에도 이 부분 조사를 계속하나. ▲(매우 단호하게)그렇게 봐야 한다. ­내일(25일)소환대상자는. ▲특별한 사람이 없다. ­그러면 이제 다 부른 것인가. ▲소환사실을 알려줄 만한 사람이 없다는 뜻일 뿐이다.중요한 인물이면 보고 받았을 것이다. ­부를 만한 사람들은 이제 한번씩은 다 불렀다고 보면 되나. ▲1백% 장담 못 한다. ­마무리단계임을 뜻하는 것은 아닌가. ▲마무리를 언제로 보아야 하는가.마무리란 것은 상대적인 의미지 절대적인 의미가 아니다.또 부를 사람이 있을 것이다. ­노씨와 이현우씨에 대한 구속기간연장을 신청하나. ▲내일이 만기다.내일 신청하겠다. ­이원조씨는 오늘 돌려보내나. ▲계속 조사하고 있다. ­이씨에 대한 사법처리 물증을 확보했나. ▲그런 질문에 내가 대답한 적 있나.(반문) ­23일 노씨에 대한 방문조사결과는. ▲특별한 게 없는 것 같다. ­노씨 소유라고 보도된 부암동 빌라는 확인됐나. ▲확인중에 있다. ­금진호씨는 언제 소환하나. ▲소환할 일이 있으면 한다고 누차 말했다.왜 자꾸 같은 것을 묻나. ­비자금의 대선자금유입 부분의 진전은. ▲아직 특별한 것이 없다. ­노씨가 입을 안 열어도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처를 규명할 수 있다고 장담했는데,효과는 있나. ▲계좌 추적에주력하고 있다. ­노씨의 소명자료에 5공으로부터 전수받은 돈에 대한 내용이 있나. ▲없다.아니,없는 것 같다. ­분명히 확인해달라. ▲알아보고 확인해줄 수 있으면 해주겠다. ­현역의원들에 대한 소환계획은. ▲현재로선 없다. ­구속만료일인 12월5일안에 5천억원의 내역 규명이 가능한가. ▲하는데까지 한다. ­5천억원이 정말 전부인가.단정지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다만 5천억원 전후일 것이다.
  • 「율곡비리」 전면 재수사/감사원 자료 검토/검찰

    ◎6공 군수뇌 7명 소환 불가피/이원조·이현우씨 집 압수수색 검찰이 6공 때의 최대 의혹사건인 율곡비리에 대해 본격적인 재수사에 착수했다. 노태우씨 비자금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강민 검사장)는 24일 『감사원으로부터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결과보고서를 오늘 아침 건네받아 현재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안중수부장은 이와 관련,『율곡비리 가운데 노씨 비자금조성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노씨의 구속기소에 관계 없이 계속 수사할 것』이라면서 『율곡비리 전체에 대한 수사착수 여부도 감사원의 보고서를 봐가며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시 율곡사업에 관련됐던 이상훈·이종구 전국방부장관,이진삼 전육군참모총장,김종호·김철우 전해군참모총장,정용후·한주석 전공군참모총장 등 7명의 당시 군수뇌부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의 1차수사 당시 두 전직 국방부장관과 김철우·한주석씨 등 4명은 뇌물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특히 현재미국에 도피 체류하면서 귀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도 귀국하면 즉각 소환해 조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원조 전의원에 대해 이틀째 철야조사를 벌인 결과,금융기관 설립과 은행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사실을 일부 확인하고 이씨에 대한 구속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와 함께 소환된 청우종합건설 조기현전회장에 대해서도 상무대 이전사업과 관련해 노씨에게 거액의 돈을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추궁한 뒤 이날 하오5시20분쯤 귀가시켰다. 한편 검찰은 이날 이원조 전의원과 이현우 전경호실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료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이 이번 사건 수사이후 노씨의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수사와 관련해 핵심인사들의 자택을 수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은 이날 하오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83의11 이전의원의 집과 서울 서초구 반포4동 청광아파트 이전실장의 자택에서 관련자료 상당량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두사람의 자택에서 비자금과 관련된 메모지와 장부등을 압수,노씨 비자금의 총액및 사용처 규명 분야의 수사가 신속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배종렬 한양 전 회장 어디있나/수배 보름째… 행방 묘연

    ◎“등산하러 간다” 부인과 외출뒤 소식 끊겨/입열면 불리한 일부 인사 도피 협조설도 한양그룹 배종렬(57)전회장은 어디에 꼭꼭 숨었나. 검찰이 노태우(노태우)전대통령의 비자금 수사와 관련,배씨를 전국에 지명수배한지 21일로 보름째를 맞았지만 배씨의 행방은 여전히 묘연하다. 이번 사건의 기업인소환 1호로 지목됐던 배씨는 「로비의 귀재」라는 별명처럼 6공당시 다른 어느 기업인보다도 많은 뇌물을 노씨에게 갖다바쳤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검찰은 노씨가 기업인으로부터 받은 뇌물의 전체액수를 규명하는데는 배씨의 진술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배씨가 부인과 단둘이 살던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 H동 102호 집은 그의 운전기사가 혼자 지키고 있으며 해외에 나가있는 자녀들은 물론 친척들의 방문도 완전히 끊긴 상태다.검찰이 감청에 들어간 4일 이후로는 전화도 일체 걸려오지 않고 있다. 운전기사는 『지난달 말쯤 회장님에 대한 검찰의 수사방침이 채 흘러나오기도 전에 「등산을 하러 간다」는 말만 남기고 부인과 함께 나간뒤소식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수사관들을 그의 집주변과 고향인 경남 창원 등에 보내 행방을 쫓는 한편 경찰에 한양그룹의 전직 임원진과 친구 등을 중심으로 소재수사를 하라고 지시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 배씨의 도피를 6공인사들이 조직적으로 돕고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정권과 밀접하게 유착됐던 배회장이 입을 열 경우 「다칠」 가능성이 있는 전·현직 고위인사들이 배씨를 숨겨주고 있다는 것. 노씨 비자금의 실체를 파악하는데 드는 검찰의 시간과 수고는 결국 배씨가 언제 검찰에 불려오느냐에 따라 달라지게 될것으로 보인다.
  • 이원조 전 의원 이번에도 법망 피할까

    ◎5·6공 정치자금 「원조」… 사법처리 여부 주목/「떡고물」 손안대는 특유의 처세술로 화 모면 검찰에 출두하되 처벌은 받지 않는 정치자금의 귀재 이원조 전 의원이 다시 검찰수사 선상에 올랐다.5·6공 정치자금의 「원조」로,야당으로 부터는 92년 대선 때도 자금창구역을 맡았다는 공세를 받고 있는 이전의원이 이번에도 다시 법망을 피해갈 수 있을지 화제아닌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90년 국회 5공특위가 5공 비리자로 형사고발,검찰이 수사에 들어가자 일본으로 나가 위기를 넘긴바 있다.93년의 동화은행 비자금 사건에도 관련됐었지만 미국으로 건너가 또한차례 위기를 넘겼다.항간에는 그가 정치자금에 대해 너무 많이 알아 정치권에서 그의 도피성 출국을 방조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의 정치자금 조성과 전달방법은 매우 특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선 그는 기업인과 해당 정치인을 연결만 시킬 뿐 그가 어떤 경우에도 직접 정치자금을 만지는 일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가 몇대에 걸쳐 최고실력자의 신임을 받으면서 정치자금을 주무르게 된 가장 큰 「덕목」이다. 때문에 설령 검찰에 소환되더라도 그의 구체적 혐의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으리란 분석들도 나온다.대부분의 정치자금 관련자들이 자신들의 「몫」을 챙기거나 중간에 일부를 착복함으로써 주인의 신임을 잃어 보호를 받지 못하고 또 검찰의 심문앞에서 무력해지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6공 당시에 활약했던 다른 한 관계자가 중간에 자신의 몫을 떼어내 미움을 사고,법앞에서 보호를 받지 못했던 것과는 좋은 대비가 된다.정치자금을 전달 받는 측에서는 제공자에게 전화를 걸어 얼마를 보냈는 지를 반드시 확인하게 된다는 간단한 상식을 대부분의 정치자금 관련자들이 소홀히 하는 데 비해 이전의원은 이를 가장 중요한 철칙으로 삼은 차이다. 이전의원이 정치자금이 문제될 때마다 단골로 등장할 정도로 금융계의 거물이 된 것은 신군부의 등장 때문이다.12·12이후 전두환과 노태우전대통령이 실권을 장악하자 그의 위세도 덩달아 세진 탓이다.지점장이던 그는 신군부 집권과 함께 제일은행 상무로 승진한 뒤,국보위자문위원·대통령 경제비서관·은행감독원장을 거치며 통치자금의 창구를 맡아왔다.석유개발공사 사장을 맡은 것도 정치자금 조성과 관련있다는 게 정설로 돼 있다.5조원의 석유안정기금을 굴리면서 정치자금을 만들지 않았겠느냐는 것이다. 그는 지난 91년 서울은행의 행장에 김준협씨가 선임된 게 그가 유일하게 금융계 인사에서 물먹은 사건으로 불릴 정도로 금융계 대출과 인사에서 힘을 휘둘렀다.그는 안동출신인 H씨를 밀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치자금과 관련해 이전의원과 함께 수사선상에 오른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역시 막강한 힘을 휘둘렀다.정주영씨가 김씨와 말이 안통해 정치를 했다고 알려졌을 정도로 그는 경제정책·기업정책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뇌물공여죄 적용… 선별 처리 할듯/재벌총수 법적용 어찌되나

    노태우 전대통령의 사법처리가 15일 재소환으로 초읽기에 들어감에 따라 노씨의 부정축재와 관련된 재벌총수들의 처리문제도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이와 관련,기업인들에 대해서는 『노씨와는 별도로 일괄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이는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들을 일괄적으로 불구속기소하는 등 사법처리의 수위를 동일하게 하겠다는 의미가 아니라 노씨를 먼저 사법처리한 뒤 별도로 기업인에 대한 사법처리 기준을 마련해 선별 처리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말하자면 노씨 사법처리 이후 해당 기업인들의 범죄사실과 적용법규를 다시 한번 검토하고 여론의 향방도 보아가며 이들의 처리 수위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노씨에 대한 영장에는 뇌물을 건네준 기업을 1∼2곳만 적시하겠다고 검찰이 밝힌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검찰이 노씨에게 특가법상 뇌물수수죄를 적용할 경우 돈을 준 기업인에게는 뇌물공여죄가 적용될 수 밖에 없다.따라서 국내 대표적인 재벌총수 중 상당수가 노씨와 함께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뇌물공여죄의 경우 공소시효가 5년이기 때문에 90년 11월부터 노씨가 퇴임한 93년 2월 사이에 뇌물을 준 기업인만 사법처리의 대상이 된다. 또 뇌물을 공여한 재벌총수를 기소하더라도 대부분 인신구속은 하지 않으리라는 견해가 우세하다.노씨를 먼저 사법처리함으로써 악화된 여론을 어느 정도 가라앉힌 뒤 기업인 등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을 밟기로 한 데서 이를 감지할 수 있다.다만 현재 도피중인 배종렬전한양회장,기업인으로서 도덕성에 결정적인 문제점을 드러냈거나 범죄혐의가 뚜렷한 극히 일부 기업인만 「모양갖추기」 또는 「균형」차원에서 구속기소되리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정당국의 한 관계자는 『재벌총수들을 공개리에 소환 조사한 것은 구속에 버금가는 징벌의 효과를 노린 측면이 있다』며 『따라서 기업인에 대한 인신구속은 최소한에 그친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 모든것 밝히고 심판받으라(사설)

    구속수사가 예상되는 가운데 노태우전대통령에 대한 재소환이 전격적으로 이뤄짐에 따라 그의 수사와 진술에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노씨는 「대국민사과」와 1차소환조사때 비자금의 전체규모만 밝혀 국민의 공분을 산 바 있다.이번에는 진실을 솔직히 밝히고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기 바란다.그 것만이 국민들의 아픈 가슴을 조금이라도 달래주고 속죄하는 길이다. 이제 이번 사건의 핵심은 그가 얼마만큼 실체를 털어놓느냐 하는 것이다.1차소환 조사때 그가 비자금의 조성과정을 진술하지 않음으로써 검찰은 기업인에 대한 조사와 계좌추적을 통해 5천억원의 내역을 확인하고 있는 상태다.이제 노씨는 정치자금을 포함한 사용처와 투기부동산·해외도피재산 여부,그리고 남은 비자금 1천8백억원을 포함한 재산처리 부분을 명확히 해야 한다.검찰도 이 부분을 확실히 밝혀내지 못할 경우 국민적 저항에 부딪치지 않을 수 없는 부담을 안고 있다. 당초 노씨는 막다른 골목에 이르자 비자금의 존재를 인정함으로써 혹시나 하던 국민들에게 큰 충격과 허탈감을 안겨주었다.그러나 국민감정은 그가 막대한 비자금을 조성한 행위 못지않게 「어물쩍하는 태도」로 일관한 사실 때문에 극도로 악화됐다고 하겠다. 그가 자진해서 비자금의 조성과정과 사용처를 밝혔더라도 검찰 수사가 한달가까이 계속되는 사회적 혼돈과 국력의 낭비는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지금 우리 사회는 허탈감으로 인한 무기력증에 빠져있고 정치권은 극한적 분열과 대립상태로 치닫고 있다.우리가 이같은 패배주의의 상태에서 조속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실체를 신속히 규명하고 위법자에 대해서는 엄격히 사법처리를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 노씨는 이제 입을 다물고만 있어서는 안되며 그럴 명분도 없다.그가 그렇게도 걱정했던 친인척들과 기업인들이 무더기로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검찰조사로 비자금이 뇌물성임이 밝혀져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실정이다.그가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은 스스로 모든 것을 밝히고 법의 심판을 받는 것이다.
  • “비자금 사용처도 수사”/안강민 중수부장 일문일답

    ◎정부 투자기관 소환조사 부정안해 검찰은 14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용처 가운데 대선자금으로 흘러 들어간 부분이 있는지 수사하겠다』고 밝혔다.다음은 안강민 중수부장과의 일문일답. ­15일 소환조사할 대상자는. ▲삼미그룹 김현철 회장,우성건설그룹 최승진 부회장,이현우 전 경호실장 등 3명이다. ­기업인이 노씨에게 준 금액은 얼마까지 밝혀냈나. ▲계좌추적을 통해 밝힌 3천5백억∼3천6백억원보다는 적다. ­그러면 노씨가 조성한 비자금 총액은 어떻게 밝힐 것인가. ▲기업인을 재소환조사하거나 가능한 여러가지 방법을 동원하겠다. ­이형구 전 노동장관은 왜 불렀나.대출관련인가. ▲이 사건과 관련돼 있다.구체적인 것은 말 안하겠다. ­금진호 의원 재소환조사때 개인비리가 포착됐나. ▲수사기밀이다. ­기업인 재소환 기준은 마련됐나. ▲(말을 돌려)재소환할 때도 이를 언론에 공개해야 하나.생각해 보겠다. ­선경그룹이 석유개발공사에 돈을 준 사실을 확인했나. ▲수사기밀이다. ­유개공 유각종 전사장등 정부투자기관등에 대한 수사를 할 것인가. ▲앞으로 할지 안할지 알 수 없다. ­증권사에 노씨의 비자금이 흘러들어간 혐의를 잡았나. ▲이야기할 수 없다. ­동방페레그린 사장 최동훈씨를 조사했나. ▲모르겠다. ­감사원에서 자료가 왔나. ▲우리(검찰)가 필요해서 자료를 요청하면 보내주겠다는 연락이 왔다.자료는 아직 오지 않았다. ­안우만장관으로부터 대선자금 수사를 지시받았나. ▲대선자금에 대해 수사하라는 지시를 받았다.(안중수부장은 뒤에 노씨의 비자금 사용처에 대한 수사지시를 받았다고 정정했다.) ­대선자금 전체를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노씨 비자금 가운데 대선때 흘러들어간 부분에 대한 수사다. ­노씨에게 돈을 준 기업인이 다른 사람(정치인)에게 돈을 주었다면. ▲범죄행위가 되면 수사대상이다. ­수사에 먼저 착수해야 범죄행위인지 아닌지 알지 않느냐. ▲닭과 달걀의 문제다.그런 것은 따지지 말자. ­일부 기업인을 상대로 대선자금에 대해 조사했다는 말이 있는데. ▲그런 일이 없다. ­선관위등에 선거관련자료를요청할 생각인가. ▲수사과정에서 필요하면 요청하겠다. ­대선자금 수사의 의미는. ▲노씨의 비자금 조성경위에 대한 불법성 여부가 우리 수사의 관건이다.우리나라 전체 정치자금을 어떻게 다 수사할 수 있느냐. ­노씨 비자금 총규모를 밝히기 전에 사용처를 조사할 수 있나. ▲총액을 규명하고 난뒤 사용처를 조사하는 것이 순리겠지만 일부 사용처를 먼저 조사할 수 있다. ­현재 사용처 수사가 진행되고 있나. ▲수사기법상 말할 수 없다. ◎비자금 5천억 얼마나 밝혔나/나머지 1천4백억 찾기 총력­검찰/총수들,처벌 우려 뇌물성 자금엔 함구/철저한 돈세탁… 계좌 추적만으론 한계 검찰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규모를 완벽하게 규명할 수 있을까. 검찰이 14일까지 계좌추적을 통해 밝혀낸 것으로 공식 발표한 비자금 잔액은 1천9백84억원.노씨가 소명한 1천8백57억원을 이미 넘어섰다.그러나 비자금 총액에서는 3천6백억원 수준에 그치고 있다. 5천억원을 전부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노씨의 사법처리를 단행하는 것은 수사결과에대한 신뢰를 떨어뜨릴게 뻔한 만큼 시급하게 비자금의 총규모를 밝혀야 하는 검찰의 부담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다. 최근 재벌그룹 이외에 국영기업체및 금융권에까지 수사를 확대할 듯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공식적인 언급을 유보하고 있지만 해외은닉 자금,5공에서 물려받은 비자금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같은 검찰의 고민을 반영한 것이다. 검찰은 당초 비자금 규모를 밝히기 위해 가장 정통적인 수사기법인 수표추적에 기대를 걸었다.수사의 실마리가 된 신한은행 서소문지점의 비자금 계좌를 역추적,이와 연결되는 계좌들을 속속 찾아냈다.그 결과 지난 5일 『계좌추적을 통해 1천8백57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까지 확인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철저한 돈세탁을 거친 비자금을 수표추적으로 일일이 캐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노씨가 제출한 비자금 통장을 확인하는 일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으나 그밖의 부분을 들춰내려면 최소한 2∼3개월,많게는 1년도 모자란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검찰은 30대 재벌기업이노씨에게 갖다준 떡값은 30억∼50억원 수준이며,성금조로 돈을 준 기업은 이보다 적은 숫자인데다 액수도 현대 정주영 명예회장이 밝힌 대로 1차례에 1백억원을 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비해 이권과 관련된 뇌물성 자금은 최소 수백억원대의 뭉칫돈으로 비자금 5천억원의 핵심 자금원을 형성했을 것이라는 게 검찰주변의 분석이다.재벌총수들은 이같은 성격의 돈을 건넨 사실을 한사코 부인했으나 검찰은 돈을 건넨 시기 및 액수 등에 대한 진술을 근거로 7∼8개 기업에 대해 대형 국책사업 수주 대가로 뇌물을 준 혐의를 두고 있다. 노씨가 이처럼 갖가지 명목의 돈을 빠짐없이 챙겼다면 비자금의 총액이 당초 밝힌 5천억원을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지만 재벌총수들로서는 자신의 사법처리와도 관계되는 만큼 많은 부분을 숨길 수 밖에 없는 처지다. 검찰은 이에 따라 15일 이현우전경호실장을 재소환,보충진술을 받아낸 뒤 재벌총수들에 대한 재조사에 나서는 한편 계좌추적 작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노씨 비리수사 이모저모/금 의원 비자금 조성 혐의 드러나/이현우씨 5차 소환때 구속 가능성 시사/안 중수부장 “비자금 확인 실제보다 과장” 노태우씨 비자금사건 수사가 14일 은닉부동산과 해외도피자금 규모파악 등으로 확대되고 노씨의 동서인 금진호의원의 비자금조성 개입혐의가 일부 드러나는 등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지난 13일 상오9시54분 출두한 대한전선 설원량 회장이 37시간만인 이날 하오10시45분쯤 귀가해 조사내용에 관심이 집중. 설회장은 노씨의 동서인 신명수 동방유량 회장(49시간50분)과 노씨의 동생 재우씨(43시간50분)에 이어 「조사시간」 3위를 기록하면서 친·인척을 제외하고는 재벌그룹 가운데 당당히 1등을 차지. 한편 14일 상오9시50분쯤 출두한 벽산그룹 김희철 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 부회장은 12시간이 넘도록 조사를 받고 이날 하오10시15분과 38분쯤 각각 귀가. 이들은 『조사받은 소감을 말해달라』 『야당 정치인에게 뇌물을 건넨 사실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채 다소 떨떠름한 표정. ○…검찰주변에서는 대한전선 설회장이 91년을 전후해 계열사인 삼양금속 경북 영주공장 설립당시 산업은행총재이던 이동호 전 내무부 장관과 이형구 전 노동부장관을 통해 거액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이 지역출신인 민자당 금의원과 부정거래가 있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추궁받았을 것으로 관측. 검찰은 지난 13일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이전노동부장관을 소환한데 이어 이전내무장관도 이날 극비리에 불러 조사했다는 후문. ○…안강민 대검중수부장은 이날 안우만 법무장관의 대선자금수사와 관련한 국회발언에 대해 『장관의 지시대로 비자금의 사용처 전반에 대한 수사를 하다보면 대선자금유입도 함께 밝혀질 것』이라고 대선자금수사를 공식확인. 안부장은 이어 『노씨뿐 아니라 기업인의 돈을 받은 다른 정치인에 대해서도 혐의가 나타나면 수사를 할 것』이라고 말해 수사확대를 시사. 안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기자들이 질문을 왜 그리 못하냐.그만 하자』며 일어섰다가 말미에 안장관의 발언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시 앉아서 정식으로 하자』고 해 이날 대선자금관련 질문을 염두에 두고 뭔가 작심을 한 인상을 풍기기도. ○…안 중수부장은 『이현우 전 청와대 경호실장을 15일 5차소환키로 했다』는 말에 기자들이 『이번에도 자기 발로 걸어나올 수 있는 거냐』며 이씨의 구속여부를 묻자 『그때 가봐야 알겠다』고 여운. ○…검찰은 현재 밝혀진 비자금총액이 3천5백∼3천6백억원선인 것으로 알려지자 『잠정수치가 확대해석돼 마치 검찰이 지금까지 밝혀낸 정확한 액수인 것처럼 알려졌다』고 다소 불평. 검찰은 이날 『이 수치는 노씨 예금계좌에 순전히 입금된 것만 합계해서 나온 것으로 서로 다른 통장으로 옮겨 입금된 돈이 중복됐기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적다』고 해명. ○…지난 13일 하오2시7분쯤 검찰에 재소환된 금의원이 이날 낮12시50분쯤 23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매우 경직된 표정으로 귀가,검찰로부터 『뭔가 혐의를 잡힌 것 아니겠느냐』『사법처리만 남았다』는 등 갖가지 관측이 무성. 금의원은 지난 7일 소환돼 대우와 한보등 2개 기업에 노씨 비자금 8백99억원을 실명전환해주도록 알선한 혐의에 대해 집중추궁을 받고 이 부분은 대체적으로 시인했을 것이라는 게 정설. 금의원은 그러나 『당시 비자금조성에는 전혀 관여한 적이 없다』고 발뺌했다는 후문.
  • 금진호 의원 밤샘조사/김우중 회장과 대질신문

    ◎비자금 조성 개입 추궁/재벌 3명 소환조사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13일 노전대통령의 동서인 민자당의 금진호 의원을 재소환,밤샘 조사했다. 검찰은 또 동국제강 장상태 회장과 동양그룹 현재현 회장,대한전선 설원량 회장 등 3명을 소환,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주었는지 여부 등을 추궁했다. 안 중수부장은 이 날 『벽산그룹 김희철회장과 풍산금속 유영우부회장 등 2명을 14일 중 소환할 방침이며 추가로 기업인 1명을 더 부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금의원을 상대로 대우와 한보그룹이 8백99억원의 노전대통령 비자금을 실명전환토록 알선해 준 경위 이외에 88년부터 6공 내내 무역협회 고문을 지내면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는지를 추궁했다.이와 함께 은행장 인사에 개입해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특히 대우그룹 김우중 회장이 밝힌 3백여억원의 실명전환 경위와 지난 7일 출두했던 금의원의 진술내용과 상당한 차이가 있어 금의원과 김회장을 대질신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회장은 검찰출두 29시간여만인 이날 하오 10시40분쯤 귀가했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재산 해외도피 의혹과 관련,지난 89년 11월 스위스 등 노전대통령의 유럽 5개국 순방일정에 대한 자료 일체를 외무부로부터 입수,정밀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당시 이례적으로 대통령을 수행했던 이태진 전청와대 경호실 경리과장을 14일 하오 세번째로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 중 「반부패뇌물총국」 신설/최고인민검찰원내 설치

    ◎중앙 국장급·짖방 성장급 경제범죄 수사 【홍콩 연합】 중국공산당은 10일 최고인민검찰원(대검찰청격)내에 「반부패뇌물총국」(총국장 나집)을 신설,중앙정부의 청·국장급 이상 관리들과 지방의 성장급 관리들의 부패와 뇌물수수 등 경제범죄들을 직접 수사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고 홍콩과 중국 신문들이 11일 보도했다. 최고인민검찰원 진명추 부검찰장은 이 수사기구는 부패와 뇌물수수 사건들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당중앙의 승인에 따라 설치돼 당과 정부의 단호한 부패척결 의지와 함께 검찰의 부패수사가 제도화,전문화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부패뇌물총국」은 또 해외재산도피,출처불명 거액재산,여러 성·시들에 걸친 부패사건들에 대한 수사도 지휘 또는 지도하게 되는데 총국장 나집은 『이 기구가 충격적이고 영향력이 큰 대형사건들과 중요사건들을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공산당은 부패에 대한 불만이 팽배했던 89년 천안문사태 직후부터 경제가 발달한 광동성을 시작으로 지방검찰기구에 「반부패뇌물공작국」을 설치해왔으며 교석정치국 상무위원은 경험이 축적되면 최고인민검찰원내에 부패수사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었다.
  • 노씨,재산해외도피 부인/김유후씨 “2차소환때 모두 밝힐 것”

    노태우 전대통령은 10일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를 통한 재산 해외도피설을 적극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씨는 『스위스 계좌 얘기를 둘러싸고 많은 말들이 있었으나 도리어 이 기회에 한번 확인해 보면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연희동 노씨 자택을 방문하고 돌아온 최석립 전청와대경호실장이 전했다. 최전실장은 이태진 전청와대경호실경리과장이 노씨의 89년 스위스방문때 동행한 점에 대해서도 『그는 전혀 비밀역할을 수행할 처지가 못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이날 『(연희동측은)이제 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입장』이라고 말한 뒤 『2차 검찰조사가 있으면 당연히 응할 것이고,밝힐 수 있는 것은 밝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 노씨 “사돈조사” 소식에 망연자실/연희동 표정

    ◎스위스 비밀계좌설엔 “이 기회 확인해야…”/측근들 “안부만 살필뿐… 무슨 대책 있겠나” 노태우 전대통령은 10일 검찰수사가 재벌총수의 무더기 소환,친인척 명의 부동산 전반등으로 확대되고 대선자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으로까지 비화된 데 대해 몹시 괴로워하고 있다. 박영훈 비서실장은 『(노전대통령이)혼자 모든 책임을 지고 어떠한 벌도 받으려 했지만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혼란에 쌓여 있고,기업인은 기업인대로 처벌받고,가족도 고통을 당하는 상황이 되니 어찌할 바를 몰라 하시는 것같다』고 말했다. 측근들 역시 난감해 하기는 마찬가지다.법률문제등의 준비를 전담하고 있는 김유후 전사정수석은 『1천8백억원이나 되는 비자금이 나왔는데 이게 무슨 법률적으로 접근하거나 정치적으로 다룰 일도 아니지 않느냐』고 막막한 심정을 표시했다.김전수석은 『그저 석고대죄하는 처지에서 (정부의)처분만 기다리고 있는 노전대통령의 안부만 살필 뿐 따로 법적 문제에 대한 준비작업이라는 것도 할 게 없다』고 말했다.정치자금법 위반보다 처벌강도가 높을 수밖에 없는 뇌물죄 적용에 대한 방어의지도 상실해가고 있는 느낌이다.노씨 자신이 구속까지도 감수할 마음의 준비가 돼 있는 상황이니 하루빨리 정부의 처리방향과 결론이 나왔으면 하는 심정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측근도 정부와의 물밑대화설에 대해 『타협으로 풀릴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해 「정치적 해결」 노력도 사실상 포기했음을 시사했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연희동 노씨 자택에는 측근들의 발길이 뜸해졌다.정해창전대통령비서실장도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면서 서교동 자택을 비운 채 지방에 갔다오는 일이 많아졌다.대신 부동산 관련의혹을 받고 있는 동생 재우씨,아들 재헌씨와 스위스 비밀계좌설로 다시 구설수에 오른 딸 소영씨,금진호의원의 부인인 처제 김정숙씨등 친척의 발걸음이 잦아졌다. 노씨가 부동산문제에 대해 가족과 나눈 대화내용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검찰수사나 언론보도에 대해 일일이 말하지 않고 있다』는 측근들의 전언이 있을 뿐이다.다만 노씨는 부동산 대리매입혐의로 검찰의 집중수사를 받고 있는 사돈 신명수 동방유량회장에 대해 민망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구영 전민정수석은 『신회장은 과거 부친이 부산에서 제일가는 부자였다』고 비자금의 부동산유입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평가했다. 노씨측이 가장 적극적으로 부인하고 있는 것은 스위스은행 비밀계좌등을 통한 재산해외도피설이다.노씨는 『스위스 비밀계좌를 둘러싼 말이 많았는데 이 기회에 한번 확인해보면 오히려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날 연희동을 방문한 최석립 전경호실장이 전했다.
  • 국책사업 특혜 집중 추궁/기업인 조사 내주 끝낸뒤 노씨 재소환

    ◎정주영씨 포함 7총수 조사/한진 회장 등 6명 오늘 환문/검찰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9일 다음주까지 재벌총수 40∼50명에 대한 조사를 모두 마치고 노전대통령을 재소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건넨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쌍용그룹 김석원 전회장,두산그룹 박용곤 회장,효성그룹 조석래 회장,코오롱그룹 이동찬 회장,고합그룹 장치혁 회장,해태그룹 박건배 회장 등 7명을 소환,자금을 낸 경위와 액수,돈의 성격,시기 등에 대해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한화그룹 김승연 회장,극동건설 김용산 회장,동부그룹 김준기 회장,태평양화학 서성환 회장,삼양사 김상하 회장등 6명을 10일중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동부그룹 김회장은 그동안 연락이 끊겨 출국금지조치를 받았었다. 한진그룹 조회장과 한화그룹 김회장이 검찰의 조사를 받게되면 10대 재벌그룹 가운데 조사를 이미 마쳤거나 출두통보를 받지 않은 기업은 선경과 기아 등 2곳만 남는다. 검찰은 『비자금 조성과 관련,지난 4일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소환됐거나 소환예정인 재벌기업의 전·현 총수는 23명』이라면서 『다음주까지 하루에 4∼6개의 기업대표를 불러 조사를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현대그룹 정명예회장 등을 상대로 영종도 신공항건설사업등 국책사업뿐만 아니라 노전대통령과의 특별면담 등에서 이권이나 특혜를 대가로 뇌물성 자금을 주었는지 집중신문했다. 검찰은 정명예회장이 92년초 추석과 연말에 노전대통령에게 20억∼30억원씩 주다가 나중에 50억원에서 1백억원을 전달했다는 발언을 중시,이때 건네진 돈이 뇌물성이었는지에 대해 추궁했다. 쌍용그룹 김전회장등은 검찰에서 『노전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거액의 자금을 주었으나 뇌물이 아닌 떡값이었다』고 진술했으며 검찰도 계좌추적 등을 통해 상당수 재벌그룹 회장들의 계좌에서 노전대통령의 비자금계좌로 돈이 흘러간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에따라 재벌총수들이 돈을 전달한시기와 액수등을 국책사업 선정시점과 비교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검찰은 도피중인 한양 배종렬 전회장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반」을 구성했다.
  • 대만 뭉칫돈 LA 대거 유입/서안 긴장 고조 영향

    ◎수십억달러 대만계 은행으로 【로스앤젤레스 연합】 대만과 중국간 긴장 조성에 따라 거액의 대만 뭉칫돈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유출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에 따르면 지난 7월 대만 해역에서 중국의 미사일 발사실험이후 수십억달러가 대만에서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만계 은행에 이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피자산의 규모가 10억달러에서 1백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총통선거와 입법원선거가 실시되는 내년에는 정치불안 때문에 더많은 돈이 미국으로 유출될 전망이다. 대만의 외화보유고가 지난 6월 최고액인 1천억달러였으나 9월에는 9백억달러로 줄어들었고 같은 기간동안 로스앤젤레스 소재 대만계 은행들의 예금액이 급증한 사실도 대만돈 유출 소문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대만정부측에서는 외화유출은 과거에도 있었던 일로서 현금자산의 대거 유출 소문은 과장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지만 로스앤젤레스 지역의 대만계 은행은 이처럼 급작스런 예금 증가는 전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예금이 대부분 단기성이고 캘리포니아의 경기침체로 사용처가 마땅치않기 때문에 일부 은행은 예금액이 너무 많아 처치가 곤란한 지경이다. 대만 돈뿐만 아니라 오는 97년 홍콩의 중국 편입을 앞두고 홍콩에서도 거액이 로스앤젤레스 지역으로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 캘리포니아의 부동산등 경기회복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 노씨 89년 스위스방문때 외화 인출/외무부,당시일정 검찰에 전달

    ◎소영씨에 20만불 전달한 듯 노태우 전 대통령이 지난 89년 11월 스위스를 방문했을 때 스위스 은행에서 돈을 인출,딸 소영씨 부부에게 20만달러를 건네주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이와 관련,외무부는 7일 노씨가 지난 89년 11월 유럽 5개국을 순방하면서 3박4일동안 스위스를 방문했을 당시의 자세한 일정과 수행원 명단 등 관련자료를 검찰에 전달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시 노전대통령과 함께 스위스를 방문한 수행원 가운데는 율곡사업과정에서 거액의 커미션을 미국측으로부터 건네받는데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김종휘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과 이현우 전경호실장이 포함돼 있다.김전수석은 지난 93년 율곡사업에 대한 감사가 시작되자 미국으로 도피,아직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번 비자금사건에서 드러났듯 청와대와 은행간의 연락업무를 맡았던 청와대경호실 이태진 전경리과장도 경호관으로 수행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노씨는 89년 11월24일부터 27일까지 스위스에 머무르는 동안 스위스 대통령 내외를 접견한 25일을빼고는 특별한 일정을 갖지 않아 측근을 통해 스위스 은행에서 돈을 인출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노씨는 유럽 방문을 마치고 12월3일 시애틀에 들러 1박을 하고 귀국했으며 당시 미국에 체류중이던 딸 소영씨에게 스위스에서 인출한 20만 달러를 건네줬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편 외무부는 이에 앞서 스위스은행에 비자금을 예치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노씨와 그의 친인척등 21명의 명단과 그에 대해 근거 자료를 검찰로부터 건네받아 스위스측에 전달했다.
  • APEC총회 앞둔 일 열도 옴교 도주범 테러 비상

    ◎라빈 총리 피살충격/과격파 기관지에 「역사적 결전장」 등 게재/게릴라식 테러 시사… 공안당국 초긴장 중동평화를 적극 추진하던 이츠하크 라빈 이스라엘총리가 암살되는 충격적인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에서도 전세계를 놀라게 했던 옴진리교의 테러가 다시 우려되고 있다. 일본경찰은 오는 16일부터 19일까지 오사카(대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총회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도쿄방문때 아직 체포되지 않은 옴진리교신도들과 과격파의 테러 공격에 대비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일본경찰은 특히 오키나와주둔 미군들의 성폭행사건후 미국에 대한 감정이 악화된 상황에서 클린턴대통령이 19일부터 20일까지 도쿄를 방문함에 따라 테러위험이 어느때 보다 높다고 판단하고 2만2천명의 경찰관을 동원,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경찰은 국내 과격파와 옴진리교 도주범들의 테러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한다. 일본내 과격파는 최근 「기관지」를 통해 「도쿄·오사카의 양대작전」 「역사적 결전장」 등의 글을 발표,오사카의 APEC총회와 클린턴대통령의 도쿄방문때 그들의 게릴라식 테러공격을 시사하고 있다. 일본경찰은 테러공격을 방지하기 위해 도쿄주재 미국대사관,일본내의 미군기지,왕궁,영빈관 등을 중심으로 경계를 강화하고 공항에서의 검색도 철저히 하고 있으며 일부 교통도 통제한다. 경찰은 또 옴진리교 신자들에 의한 독가스 테러의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신주쿠(신숙),도쿄역 등 주요 지하철역에 대한 비상경계에 돌입했다.옴진리교 간부들은 여전히 도피중이기 때문에 그들을 중심으로 테러를 범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찰은 보고있다. 그동안의 경찰수사로 옴진리교단의 살인,납치,독가스제조 등 온갖 끔찍한 비행이 드러났다.특히 아사하라 쇼코(마원창황)교주는 거의 모든 범죄를 지시 조정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어 일본인들을 전율케 하고 있다.그가 이끌던 옴진리교는 독가스의 양산계획을 인정,다시한번 세계를 놀라게하고 있다.도쿄지법은 10월30일 마침내 옴진리교의 해산명령을 내렸다.
  • “노씨 비리로 사회가치 붕괴” 질타/국회 상임위 비자금 공방

    ◎“율곡사업 통해 최소 5천억 축재 의혹”­국방위/“노·전·최 전 대통령 과도한 예우 재검토”­운영위 국회는 6일 운영·법사·국방·정보등 7개 상임위와 예결위를 열어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과 대선자금에 대한 공방을 계속했다.야당의원들은 이날 청와대를 상대로 한 운영위 질의 등에서 김영삼대통령의 대선자금 공개를 집요하게 요구했다. ○…운영위에서 이철 의원(민주)은 『청와대는 이미 노씨의 비자금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이의원은 『검찰은 지난해 2∼5월사이에 S은행 H지점등 시중은행과 30대 재벌의 가·차명계좌를 조사,노씨의 비자금이 1천억원 이상임을 확인했으며 이를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이에 대한 사실확인을 요구했다. 이의원은 또 『올해초에는 청와대사정수석 주도로 「사직동특수대」를 구성,노씨의 비자금으로 추정되는 시중의 장기저리 괴자금을 조사했다』고 주장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전직대통령에 대한 경호 등과 관련,이의원은 『노태우·전두환·최규하 전대통령의 예우를 위해지난해 6억6천여만원의 경비와 1천9백70명의 경호인원이 소요됐다』고 지적하고 『이들에 대한 과도한 예우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윤수 의원(국민회의)은 『온나라가 노씨의 비자금으로 들끓고 있는 마당에 김대통령 혼자 독야청청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즉각 대선자금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이의원은 『김대통령이 노씨 비자금과 무관하다고 강변하는 것은 검찰에게 대선자금을 수사하지 말라고 압력을 넣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또 『김대통령이 노씨 비자금을 부정축재로 규정한 것도 자신의 대선자금을 축소·은폐하기 위한 방어논리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최두환 의원(국민회의)은 『노씨의 비자금 5천억원중 절반은 전두환전대통령으로부터 인계받은 것』이라며 『전전대통령의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다. 박헌기·김기도 의원(민자)은 『노전대통령이 통치자금운운하며 이를 관행이라고 강변하고 있지만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면서 검찰의 엄정수사를 촉구한 뒤 『이번 기회에 대통령이 국정수행에 필요한 모든 자금을 투명하게 청와대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예결위에서 김충조 의원(국민회의)은 『외국의 한 조사결과 우리나라의 부패도가 조사대상 42개국 가운데 상위권인 15위로 나타났다』고 지적하고 『노씨의 비자금으로 사회의 가치체계가 붕괴되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국방위에서 나병선 의원(국민회의)은 『노씨가 율곡사업을 통해 최소 5천억원을 부정축재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또한 총5천8백억원을 투입,추진했던 상무대이전사업에서 2백27억원의 횡령금 부정축재와 대선자금 전용의혹도 있다』고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정보위에서 야당의 권로갑(국민회의)·강창성 의원(민주)등은 『율곡사업등 6공 국책사업의 비리를 철저히 재조사,진실을 규명해야 한다』면서 미국에 도피중인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을 즉각 소환할 것을 요구했다. ○…한승수 청와대비서실장은 운영위에서 야당의원들의 대선자금 공개요구에 대해 『현재 검찰수사가 독립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검찰수사결과가 나오면 국민들의의혹도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우 왜 노씨 비자금 실명전환 해 줬을까

    ◎“인간적 차원서 노씨 부탁 거절 못해”­대우/“파격적 조건의 괴자금 유혹 못떨쳐”­재계 김우중 대우그룹회장이 노전대통령 비자금 파문의 대상인물로 떠올랐다.비자금 파문이 터지면서 각종 연루설에 등장했던 김회장이 정태수 한보그룹 총회장에 이어 2번째로 비자금을 실명전환 해 준 사람으로 밝혀졌다. 재계에서는 김회장이 정치자금 제공이나 뇌물수수가 아니라 실명전환에 연루됐다는 점에 일단 놀랍다는 반응이다. 재계 3·4번째의 대기업을 이끄는 김회장이 무슨 이유에서 엄청난 위험부담을 안고 비자금을 실명 전환해줬냐는 것이다.6공 기간동안 반강제적인 분위기에서 낸 정치자금은 당시의 관행으로 이해될 수 있는 부분이지만 대기업이 검은돈의 도피처를 제공해 줬다는 점에서 분명히 다른 이유가 있다는 반응이다. 재계는 이런 관점에서 두가지 이유를 상정한다.하나는 노전대통령의 단순한 부탁으로 실명전환을 해줬을 것이라는 시각이다.6공정권과 인연이 있는 김회장이 인간적인 차원에서 노전대통령측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이것은 주로 대우그룹측 관계자의 말이다.대우측도 『89년까지 자금이 모자라 경영에 애를 먹은 적이 있지만 그후 90년대 들어 자금력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혀 이런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 그러나 재계는 후자의 시각에 무게를 두고 있다.김회장의 치밀한 성격이나 당시 실명제 발표후의 살벌한 분위기에서 다른 대가를 기대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실명제 후 금융가에 나도는 괴자금설과 연결짓는 시각이다.연리 6%와 5∼10년거치 상환이라는 파격적인 자금조건의 유혹을 떨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런 시각으로 김회장의 실명전환의 이유를 찾는 사람들은 대우의 공격적인 해외투자를 배경으로 꼽는다.2000년까지 2백만대의 자동차를 생산,베트남과 루마니아·폴란드·우즈베크 등 세계 곳곳에 자동차 공장을 세우기 위한 자금조달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이 경우 1백2억원 이외에 아직 밝혀지지 않은 계좌가 아직도 대우그룹측의 실명전환을 거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노전대통령측이 굳이 다른 대기업들이 아닌 대우그룹을 실명전환 대상으로 삼은 것은 6공과의 관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대우그룹은 6공과 관련해 몇가지 눈길을 끄는 인연이 있다.본사 매각 등 5천억원의 장기저리 구제금융을 제공해준다는 조건으로 대우중공업과 대우조선을 합병해 놓고도 이를 이행하지 않아도 6공 정부가 묵인,톡톡한 재미를 봤던 적이 있다.수영만 땅의 토초세는 아예 면제를 받았다.2천억원이 넘는 안기부 본사이전 공사를 대우가 맡은 점과 국방부가 발주한 잠수함 사업을 따내 비자금 연루설에 시달리고 있다.89년부터 92년까지 한국전력의 원자력발전소의 발주 비리에 연루돼 김회장이 법정에 서는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김회장은 2일 귀국일정을 돌연 연기,현재 폴란드에 체류중이다.따라서 검찰의 조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서 김회장만이 실명전환 등 비자금 관련 사실을 알고 있다.28년만에 대우신화를 창조한 김회장이 어떻게 비자금 시련을 극복할지 재계의 이목이 집중돼 있다.
  • 노씨 「재산 해외도피」 조사 착수/검찰

    ◎스위스법 입수 분석·입증자료 수집 노태우전대통령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검찰은 3일 노씨의 재산해외 도피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날 외무부를 통해 주한 스위스 대사관으로부터 「형사사건에 있어서의 국제사법공조에 관한 스위스 연방법」을 건네받아,노씨의 비자금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된 것으로 확인됐을 경우 필요한 수사절차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이 이날 확보한 스위스 연방법에 따르면 노씨가 스위스 은행에 비자금을 예치했다는 구체적이고 명백한 입증자료를 먼저 구비해야만 스위스 정부에 확인요청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지난 93년 노씨의 딸 소영씨 부부가 미국 은행에 19만달러를 불법 예치했을 당시의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소영씨 부부의 돈과 노씨 돈 사이의 연결고리를 찾을 만한 단서를 발견한 것으로 안다』고 말하고 『검찰이 공개적으로 스위스 정부에 자료를 요청하기 시작한 것은 노씨의 돈이 스위스 은행에 예치됐다는 심증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당국자는 또 『노씨의 스위스 은행 거래와 관련한 믿을 만한 제보도 검찰이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스위스에 예치된 비자금을 찾는 절차가 매우 까다로운 점을 감안,조사과정에서 스위스 국내법 절차를 처리하기 위한 스위스인 변호사를 고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 돈준 기업인 50명 소환/우선 정 한보회장 오늘 환문/검찰

    ◎배종렬씨 한양 전회장 출금 조치/대우 1백억 실명화 확인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안강민 검사장)는 3일 이현우 전청와대 경호실장에 대한 조사를 통해 노전대통령에게 돈을 준 국내 50개 기업의 명단을 확보,이들 기업의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실명화한 한보그룹 정태수총회장을 4일 소환,조사하고 노전대통령에게 거액의 비자금을 건넨 한양그룹 배종렬 전회장(57)측에도 4일중 출두를 통보했으나 배전회장이 며칠째 집을 비워 출국금지조치했다. 검찰은 91년 상무대 이전공사를 둘러싸고 청와대에 1백억원을 준 것으로 알려진 청우종합건설 조기현 전회장도 곧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조성에 깊이 관여한 이원조 전의원과 이용만 전재무장관·금진호 의원 등에 대한 출국금지조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밖에 대우그룹이 노전대통령의 비자금 1백억원 이상을 실명전환한 사실을 새로 밝혀내고 김우중대우그룹회장 역시귀국하는대로 소환,실명전환 경위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배전회장은 90∼92년사이 민정당 교육원부지불하 및 인천 LNG기지공사 수주 등 각종 건설사업의 이권을 챙긴 대가로 노전대통령에게 2백억원의 비자금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총회장이나 배전회장이 노전대통령에게 이권과 특혜를 위해 거액을 제공한 혐의가 드러나면 뇌물제공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의 비자금을 관리·운영하고 비자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50개 기업 가운데 원전사업·율곡사업·영종도신공항사업 등에 참여한 15∼20개 기업의 대표부터 먼저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안중수부장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재산 해외도피여부에 대한 수사를 중수3과(박상길 부장검사)에 배당,스위스 은행에 비자금이 예치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외무부와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날 소환됐던 이전실장은 이날 낮 12시 15분쯤 귀가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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