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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출두 표정/ 金씨 “한나라의원은 이리떼”

    5일 오후 검찰에 출두한 김대업씨는 몹시 긴장한 표정이었다.하지만 그는 검찰에서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출두 표정- 김씨는 이날 오후 3시5분쯤 민주개혁국민연합 관계자 3명과 함께 서울지검에 출두했다.김씨는 녹음테이프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변호사가 내용을 검토한 뒤 수사 상황을 봐가며 공개할 것”이라고 되풀이할 뿐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김씨는 한나라당 의원과 관련한 대목에서는 매우 흥분한 표정으로 말했다.그는 “검찰이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병무비리와 관련,조사할 당시 수사검사실에 동석해 진술을 직접 듣고 수사과정에서 관련자들의 범행을 실토하도록 설득한 일이 무슨 죄가 되느냐.”고 따졌다.또 지난 1일 대검찰청에 항의 방문한 한나라당 의원중 한명은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대상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서는 ‘이리떼’란 표현을 써가며 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는 “한마리의 토끼를 잡기 위해 이리떼가 달려들듯이 한나라당의원들이 자신의 사생활을 폭로하며 병무비리라는 핵심을 비켜나가고 있다.”고 말했다.또 자신의 가족이 해외로 도피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한나라당 쪽에서 끊임없이 협박전화를 해와 최근 가족과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곤혹스러운 검찰- 검찰은 한나라당이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등 2명을 직권남용,공무원자격사칭교사 등의 혐의로 고발하자 몹시 불쾌해하면서도 곤혹스러운 모습이었다.검찰 관계자는 “배당문제를 거론한 데 이어 이번에는 현직 검사를 고발하는 등 한나라당 의원들이 검찰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이 미칠 파장 때문에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다.서울지검 관계자는 “여야간 첨예한 관심을 갖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결론나기 전까지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강충식 장택동기자 chungsik@
  • “알카에다 ‘슈퍼셀’ 조직활동”

    미국 주도의 대(對)테러 공세를 피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조직원들이 북아프리카에서 동남아시아에 이르는 지역에서 중앙지도부의 지시 없이 활동할 수 있는 ‘지부’를 형성하고 있다고 미국 CNN 방송 인터넷판이 정보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2일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지부들이 살아 있는 세포처럼 독자적으로 움직인다는 의미에서 이들을 ‘슈퍼 셀(cell)’이라고 명명했다. 정보분석가들은 수감중인 알 카에다 조직원들에 대한 수사 결과,아프간 테러훈련 캠프에서 훈련받은 조직원들이 모국으로 가 현지 과격 단체와 연대,이런 슈퍼 셀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조직은 자신들을 훈련시킨 사람들의 지도 없이도 독자적으로 활동하며 서방인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에 대한 암살,폭탄 공격 등 중·소규모의 공격을 시도할 능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조직은 또 독자적으로 활동하면서 중앙지도부의 자금에도 접근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파키스탄의 프랑스인 공격 사건이나 튀니지의 독일 관광객 공격사건 등은 이들 ‘슈퍼 셀’ 조직의 활동 사례라고 주장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도 상원 군사위 증언에서 대테러 작전으로 알카에다의 활동이 붕괴됐지만 알 카에다는 미국을 포함,60개국 이상에 계속 요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직 오사마 빈 라덴의 생사를 알지 못하지만 6∼12명 정도의 알 카에다 고위 지도부가 빈 라덴의 자리를 메울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은행계좌가 어디 있는지는 물론,테러훈련을 받은 사람과 비상 조직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식통들은 ‘슈퍼 셀’의 활동이 도피 중인 알 카에다 중앙지도부의 위협이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하면서 알 카에다는 9·11 테러와 같은 대형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중앙지도부를 재건하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우루과이도 금융위기, 외환보유 7억弗 사상최저

    70억달러에 이르는 만성적 재정적자와 외화부족에 시달리던 우루과이 정부가 30일(현지시간) 하루 동안 전국의 은행업무를 전면 중단시켰다. 우루과이 중앙은행은 이날 일찍 “은행 영업중단은 오늘 하루로 국한되며 내일부터는 영업이 정상화된다.”고 밝혔다.이날 오전 우루과이 페소화의 대 달러 환율은 지난 6월 말 자유변동환율제 실시 이후 최저수준인 달러당 35페소로 치솟았다.전일 외환시장에서의 폐장가는 달러당 27페소였다. 그러나 우루과이 국민들은 ‘제2의 아르헨티나’가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미국 재무부는 이날 우루과이 정부,국제통화기금(IMF)과 함께 대책마련을 위해 긴밀히 숙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달러 인출사태가 화근= 우루과이 당국의 이번 조치는 중앙은행 외환보유고가 사상 최저인 7억 2500만달러로 떨어졌는데도 예금주들이 하루평균 4000만달러의 예금을 빼내 환율급등 등 금융위기를 부채질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만 해도 외환보유고는 30억달러 수준이었지만 아르헨티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예금 인출은 정부의 통제범위를 뛰어넘었다. 우루과이 정부는 지난 3월 IMF로부터 7억 4300만달러의 긴급차관을 도입한데 이어 지난 5월 IMF와 합의한 15억달러의 추가 차관 중 6억달러를 미리 들여오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었다. ◆아르헨티나 사태의 충격파= 브라질,아르헨티나,파라과이와 함께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회원국인 우루과이는 아르헨티나 관광객들이 뿌리고 간 돈과 우루과이 은행을 통한 해외송금 수수료에 국가재정을 의지할 만큼 아르헨티나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의 장기화로 관광객의 80%가 급감하고 아르헨티나로부터의 외화 유입이 줄어든 것은 물론,아르헨티나인들의 예금인출 사태가 지속됐다.그동안 우루과이 은행들은 아르헨티나 부유층의 재산 도피처로 인식돼 왔다. 더욱이 우루과이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있던 쇠고기 수출이 구제역 파동으로 현저히 감소해 어려움을 가중시켰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몬테비데오 무역관은 “우루과이 수입상들의 수입물품 인수 회피와 외상 거래시 약속한 날짜에 수출대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 한국 업체들에게 당분간 외상거래를 피하고 외상거래 요청을 받더라도 수출대금의 30% 이상을 선수금으로 받아두라고 당부했다. 임병선기자
  • [2002 길섶에서] 신지식인

    지식을 활용해 능동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업무방식을 혁신하는 사람.정부가 1998년 말에 규정한 ‘신지식인’이다.99년에는 음식점 배달부,파출부,청소원 등을 신지식인으로 뽑아 화제를 뿌렸다. 그중 기왕에 널리 알려져 있던 사람이 영화 ‘용가리’를 만든 심형래씨와 가수 출신의 SM 기획대표 이수만씨였다.HOT와 SES 등 스타 군단을 거느렸던 이씨는 그해 10월엔 기획예산처의 ‘신지식인과의 대화’에 초빙돼 300여 직원들을 상대로 질의응답을 가졌다.이씨는 불과 두달여 전인 5월21일에도 서울대생들을 상대로 ‘내 판은 내가 짠다.’는 주제로 리더십에 관해 강연했다. 그런 이씨가 연예 비리로 해외 도피 중이다.회사 돈 11억원으로 주식을 사들여 수백억대의 시세차익을 챙기고 가수들을 얽매는 ‘노예 계약’까지 맺었다고 한다.인격이 없는 지식인은 위선자가 된다고 했는데,애초부터 부가가치 창출,즉 돈을 버는 사람이 신지식인이라며 ‘바람’을 넣은 것이 사람을 못쓰게 만든 것은 아닌지. 황진선 논설위원
  • 조폭자금 연예社 유입 포착

    연예계 비리를 수사중인 서울지검 강력부(부장 金圭憲)는 28일 S프로덕션에 대한 압수수색 결과 조직폭력배 자금 일부가 유입됐다는 정황을 포착,본격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몇몇 기업형 조직폭력배들이 음반 및 영화 제작 과정에서 기획사에 자금을 투자한 뒤 이익금을 배당하는 과정에서 기획사와 분쟁을 겪었다는 첩보를 입수,진위를 확인 중이다.이와 관련,S프로덕션으로부터 압수한 회계장부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S프로덕션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한편,S프로덕션 운영자인 개그맨 S씨를 이번 주내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S프로덕션 회계장부 검토 결과 자체제작한 한 영화의 개봉 시점을 전후해 거액의 돈이 수시로 입출금된 흔적을 발견,영화 홍보를 위해 방송사 관계자들에게 PR비를 뿌렸는지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도피한 도레미미디어 대표 박남성(50)씨가 회사 자금 23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확인,이 과정에 적극 가담한 도레미미디어 관리부장 김모씨를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관리차장 윤모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PR비의혹과 관련,검찰은 의혹을 받고 있는 PD 및 기자 등이 대부분 잠적함에 따라 이들의 조기 검거에 나서는 한편,이들을 숨겨준 사람에 대해서도 범인도피 혐의 등으로 사법처리하기로 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보성 30억 政·官로비 의혹, 나라종금 편법 증자 조사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본부장 金鍾彬 대검 중수부장)는 23일 보성그룹이 지난 97∼2000년 나라종금을 회생시키기 위해 금융당국과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중이다. 검찰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이 97년 12월 1차 영업정지를 받았던 나라종금에 대해 98년 4월 영업정지를 해제한 뒤 2000년 1월 2차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때까지 한 차례도 검사를 하지 않은 사실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나라종금이 98년 3월 이후 5차례에 걸쳐 3800여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다른 기업에 돈을 빌려준 뒤 이 돈을 유상증자 자금으로 다시 투입하게 하는 등 편법을 동원한 혐의도 조사중이다. 검찰은 나라종금의 대주주인 보성그룹 김호준(金浩準·수감중) 전 회장이 97년 12월 이후 30억원 이상을 회사 자금 가지급금 등 형식으로 빼낸 뒤 3∼4명의 국회의원에게 로비를 펼쳤다는 의혹과 관련,이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한편 보성그룹의 자금관리를 총괄했던 보성어패럴 전 부사장 유은상(49·해외도피)씨에 대한 조사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가지급금으로 빼낸 돈은 대부분 계열사에 지원했으며,로비는 전혀 없었다.”고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분식회계 및 사기대출,배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전자기기 생산업체 H사 손모 전 대표와 의류업체 J사 김모 전 대표를 이번 주중 각각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손씨는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으로부터 수백억원의 사기대출을 받고 회사에 50억∼6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으며,김씨는 분식회계와 함께 계열사에 수십억원을 부당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택동기자 taecks@
  • ‘세풍’ 민방로비 의혹 미궁에

    세풍그룹이 지난 96년 전주 민영방송사업자 선정과 관련해 청와대 전 수석L모씨 등 정·관계 인사들에게 거액의 금품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은 주요 관련자들의 자살과 사망,도주로 미궁에 빠졌다. 검찰의 공적자금비리 수사과정에서 6년만에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기대됐지만 금품수수를 뒷받침할 물증 확보에는 결국 실패한 것이다. 고대원 전 세풍월드 부사장이 민방사업자 선정을 위해 쓴 경비 및 로비 자금은 모두 39억원.고씨는 홍보·운영비 명목으로 19억원을 썼고 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활용했다.이 가운데 5억원이 문민정부 시절인 당시 청와대 수석L씨에게 전달됐다는 것이 핵심이다. 고씨는 로비스트 김모씨를 통해 L씨의 지인으로 알려졌던 지방 Y대 박모 교수에게 5억원을 전달했다. 박 교수는 “5억원 가운데 2억 8000만원을 자신이 챙겼고,L씨의 자문역인 정모 교수에게 나머지를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최종 전달자로 의심받던 정 교수는 검찰 조사에서 돈 전달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고,지난 6월 초 스스로 목숨을 끊어 자금 추적은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 현철씨에 대한 로비 의혹도 규명되지 않았다.고씨는 15억원을 현철씨에게 건네기 위해 로비스트 김씨에게 줬다고 주장했지만 이 가운데 8억원은 김씨가 개인적인 용도에 써버린 것으로 밝혀졌고,나머지 7억원을 김씨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모 방송사 전 기자 장모씨는 이미 지병으로 숨져 이 돈의 행방은 오리무중이 됐다. 또 민방사업을 추진했던 세풍그룹 창업주 고판남씨가 98년 사망했고,세풍그룹의 자금을 총괄했던 김모 전 전무는 미국으로 도피해 로비자금 조성 수사역시 난관에 빠졌다.더욱이 민방사업자 선정 로비에 적용할 수 있는 알선수재,변호사법 위반,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공소시효 5년이 이미 지나 ‘진실’은 영원히 모습을 드러내지 못할 상황이 됐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공자금 비리 실태·수사전망/ 회계조작 3500억 불법대출 정관계 ‘이권’금품로비도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에 적발된 기업주들은 회계를 조작해 실적을 부풀린 뒤 금융권에서 사기 대출을 받음으로써 기업과 금융권이 모두 부실해지는 원인을 제공했다.일부 부실기업주들은 무리하게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해 정·관계에 로비를 시도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보성그룹-나라종금의 동반 몰락= 보이런던,겟유스트 등 캐주얼 의류를 생산해온 보성그룹은 97년 11월 420억원을 투자해 나라종금을 인수했다.그러나 곧바로 IMF사태가 터졌고,제2금융권에 대한 대규모 예금 인출로 이어지자 나라종금은 견디지 못하고 다음달 1차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보성그룹 김호준 전 회장은 나라종금에 660억원의 유상증자를 하기 위해 보성 제품을 대규모 할인처분하고 다른 기업에 보성의 돈을 빌려준 뒤 이를 다시 나라종금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하는 편법을 동원했다.이렇게 해서 나라종금은 98년 5월 영업을 재개했지만 보성은 브랜드 이미지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었고 자금난은 더욱 심화됐다. 자금난을 타개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은 5개 계열사의 회계장부를 조작해 금융기관에서 568억원을 사기로 대출받고,나라종금에서는 별도로 2995억원을 불법 대출받는 등 무리수까지 감행했다.결국 나라종금은 2000년 1월 다시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이후 2조 998억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됐다.보성 계열사들은 같은달 부도처리됐다. ◇SKM의 부도 과정= 지난 76년부터 오디오·비디오테이프를 제조,판매해온 SKM(선경마그네틱)은 90년대 들어 수익성이 떨어진데다 93년 동산C&G(옛 동산유지)를 인수하면서 파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이미 법정관리 중이던 동산C&G를 살리기 위해 98년 580억원을 투자했지만 재무구조는 호전되지 않았다.SKM 최종욱 전 회장은 추가로 동산C&G에 1042억원을 불법 지원했고,부실해진 SKM의 재무 상태는 분식회계와 사기대출로 메웠다.결국 SKM와 동산C&G는 2000년 11월 동반 부도를 맞았다. ◇정·관계 로비 시도= 부실기업주들은 사업을 확장하거나 사법처리를 무마하기 위해 정·관계 고위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했고,이에 연루된 지방자치단체장과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사법처리됐다. 세풍제지에서 출발,전북에서 사세를 확장해온 세풍그룹은 F1그랑프리를 유치하기 위해 유종근 전 전북지사에게 3억원을 제공했고,96년 전주민방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도 20억원을 로비자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전병희 전 대우차판매 대표는 인천 송도 신도시에 대우센터를 건립하기 위한 용도변경 등의 대가로 최기선 전 인천시장에게 3억원을 전달하고,이재명 전 의원과 송영길 의원에게 각각 3억,1억원의 정치자금을 건넸다. 빚 152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회사를 일부러 부도내고 31억원의 회사자금을 빼돌려 구속된 박정삼 백송종합건설 회장은 수사를 피하기 위해 여승 박갑술씨에게 9억원을 제공했다가 함께 구속됐다.여승 박씨는 “공적자금 합동단속반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높은 사람을 통해 무마시켜 주겠다.”고 속여 돈을 받아냈다. ◇향후 수사 전망= 검찰은 공적자금 투입을 유발한 사범에 대한 수사와 함께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지금까지 적발한 10여개 기업에 투입된 공적자금은 5조원대로추산되지만 환수한 재산은 370억원대에 불과하다.검찰은 재산을 국외로 빼돌린 뒤 해외도피중인 전 M사 대표 윤모씨,전S사 대표 이모씨,전 K사 대표 김모씨의 신병을 인터폴 등을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또 보성그룹 김 전 회장이 30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로비를 벌였다는 첩보에 대해서도 진상을 확인하는 한편 공적자금의 조성과 관리,집행 과정에 관여한 금융당국에 대한 책임 규명이 불가피하다고 밝히고 있다.따라서 앞으로 수사는 정치인과 공무원 쪽으로 방향을 틀 것으로 예상된다. 장택동기자 taecks@
  • 해외도피 176명 송환 강력 추진

    해외로 달아난 중범죄자들을 소환할 수 있는 조치가 강력히 추진된다. 서울지검(검사장 李範觀)은 21일 주요 해외도피 사범에 대해 전담검사를 지정,집중 관리하는 한편 여권무효화와 범죄인 인도요청 등을 통해 이른 시일안에 범죄인의 신병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집중관리 대상은 전체 해외도피 사범 743명중 ▲10억원 이상 사기 등 재산사범 ▲5000만원 이상 뇌물사범 ▲5억원 이상 조세포탈사범 ▲20억원 이상 부도사범 ▲법정형 단기 5년 이상 중대사범 등 176명이다. 이 중에는 현재 미국에서 신병인도 재판을 받고 있는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을 비롯,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된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정현준 게이트’의 유조웅(柳照雄) 동방금고사장·오기준(吳基俊) 신양팩토링대표 등이 포함돼 있다. 검찰은 외사부에 도피사범 전담 검사를 지정,여권 재발급 제한 및 유효기간 연장금지 등으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만든 뒤 자진귀국을 유도하거나 해당국에 강제추방을 요청하기로 했다.또 이들에대해 법원으로부터 사전구속영장이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177개 인터폴 회원국에 수배를 의뢰하고,소재가 확인되면 해당국에 직접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검찰은 주요 도피사범 176명중 86명은 미국,25명은 일본,18명은 홍콩에 머물고 있는 등 도피사범의 85%가 우리나라와 범죄인인도조약이 체결된 16개국에 체류하는 점을 감안,소재 파악과 동시에 해당국에 범죄인인도를 청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우리나라는 지금까지 47명에 대해 범죄인인도를 청구,11명의 신병을 넘겨받았다. 박홍환기자 stinger@
  • “기술사시험 과기부서 주관을”제도 개선대책 토론회

    사법시험 주관부처를 법무부로 옮겼듯이 기술사 자격시험을 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에서 과학기술부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술사 위상 정립을 위한 기술사모임’(대표 고영회)은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과학기술총연합회관에서 ‘기술사 위상 추락의 원인과 개선대책’이란 주제로 토론회를 갖고 이같이 역설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민주당 김근태·한나라당 이상희 의원과 박성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심옥진 ㈜대호 부회장,김두희 동아사이언스 대표,서영복 행정개혁시민연합사무처장 등 각계 대표들이 참여해 기술사 위상제고 방안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주제발표를 한 건축구조 및 시공 기술사 나수철씨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에는 기술사들의 위상 저하로 인한 이공계 침몰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사주(社主)들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현행 인정기술사제도의 폐지 ▲과학기술부에서 기술사 선발·활용·관리 ▲기술사법에 구체적으로 업역을 명시하고 위반할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한 행정제재를 규정할 것 등을 요구했다. 박성현 학장은 기술사시험 주체에 대해 “과학기술발전위원회에 몸담고 있지만 위원회에 기술사 문제가 알려지지 않고 있다.”면서 “과학기술부가 기술사 선발과 관리를 맡아야 한다는 협회의 주장에는 동의한다.”고 말했다. 정치인들은 법 개정을 다짐했다.김근태 의원은 “군사정권시절 도피생활을 하면서 환경·소방·열관리·건축기사 자격증 등을 취득했다.”면서 “이공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기술사법 개정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상희 의원도 “국가자격제도의 최고봉인 기술사의 권한과 역할 강화를 위해 기술사 위상정립을 위한 법안 마련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술사들의 자성을 촉구하는 질책도 뒤따랐다.심옥진 부회장은 “이공계에 프로페셔널리즘이 사라졌는데 이를 다시 살리기 위해 기술사협회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분발을 당부했다.김두희 사장도 “기술사 브랜드를 널리 알렸어야 했는데 일반인들이 기술사 문제를 전혀 알고 있지 못하다.”면서 홍보부족을 비판했다.서영복 사무처장은 “기술사가 개인적인 이익을 추구할 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같이 느껴야 한다.”며 기술사제 개선 문제를 공익 차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재판받다 美서 도피 한국인 범죄인 인도요청에 첫 공판

    서울고법 형사합의10부(부장 李興福)는 16일 미국에서 4년전 범죄단체와 함께 총기강도를 벌인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을 받다 도피한 재미교포 출신 김모씨에 대한 범죄인인도 심사청구 첫 공판을 벌였다. 재판부는 다음달 25일 두번째 공판을 포함,몇차례 심리를 거친 뒤 김씨의 인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안동환기자
  • 홍업씨 측근 1억 추가수수 확인, 평창종건 내사종결 대가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14일 김홍업(金弘業·수감 중)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가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에게 청탁한 것으로 드러난 울산지검의 평창종건에 대한 내사 종결 사건과 관련,김성환씨가 청탁 대가로 평창종건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김씨를 추가기소하기로 했다. 평창종건측은 지난해 8월 김씨에게 2억원짜리 어음을 건네면서 1억원은 지난해 5월 울산지검의 내사종결에 대한 사례비 명목으로,나머지 1억원은 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서 발급 사례비로 각각 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또 홍업씨측이 한국미스터피자 대표 정우현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안정남(安正男·해외도피) 전 국세청장뿐 아니라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고위 간부에게도 세무조사 무마를 청탁한 사실을 확인,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국세청 직원들을 상대로 안 전 청장 등의 부당한 압력이 있었는지 조사 중이며 해외에 체류 중인 안 전 청장의 귀국을 종용하고 있다. 한편 검찰은 김성환씨가 자신이 설립한 서울음악방송과 올게임네트워크가 위성방송 사업자로 선정되는 과정에서 관련 기관에 로비를 펼친 단서를 포착,조사 중이다. 장택동기자 taecks@
  • 美 끊이지 않는 ‘회계괴담’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월드컴의 회계부정 이후 월가에선 ‘괴담’이 끊이지 않는다.“다음 회계 스캔들의 주인공은 누구더라.”하는 식이다. 최근에는 가전업체와 의약업체들이 집중 거론됐다.세계 최대 제조업체인 제너럴 일렉트릭(GE)도 포함됐다.이익을 부풀렸다는 소문에 제프리 임멜트 GE회장은 11일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현금흐름이 매우 좋다.”고 안심시켰다.그러나 제약업체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는 파이낸셜 타임스가 앞서 보도한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 사실을 이날 시인했다.지난해 도매상들에게 설사 방지제 등 7개 약품의 가격이 곧 오를테니 미리 사두라고 귀띔했다는 것. 도매상들은 약품을 대량으로 매입했고 브리스톨 마이어스의 지난해 매출과 이익은 크게 늘었다.그러나 인센티브를 범법 행위로 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10억달러의 수익을 부풀렸다는 얘기도 나와 주가는 6년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올해 수익은 지난해보다 4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소프트웨어 생산업체인 란트로닉스도 이날 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발표했다.2001년 회계결산을 수정한 것과 관련해서다.란트로닉스는 지난 5월 2001년 순손실을 4400만달러에서 7200만달러로 고쳤다. 회계문제로 이미 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범죄 차원의 수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주가는 32%나 떨어졌다.월가의 분석가인 아서 캐신은 “투자자들은 폭풍우 속에 있는 어린이와 같다.그들은 안전한 도피처를 원하지만 부모(정치 지도자)들은 서로 다투느라 정신없다.”고 현 상황을 빗댔다.투자자들은 회계 스캔들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계 부정의 여파는 일본 최대의 리스업체인 ‘오릭스’에도 미쳤다.도이체 증권의 분석가인 오키 마시미쓰가 오릭스는 매출과 관리비,계열사에 대한 세부항목 등을 제대로 공시하지 않아 수익전망을 불투명하게 했다고 지적,도쿄시장에서 오릭스의 주가는 3년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오릭스는 부인하지만 미 회계규정을 채택하고 있는 점이 불안심리로 작용했다. 한편 월드컴의 존 시즈모어 대표는 11일 월 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파산신청을 피하는 일이 더 힘들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월드컴은 앞서 계열사인 MCI 주주에 배당하려는 계획을 취소했다. 월드컴이 파산신청을 내면 미국 기업사상 최대의 파산을 기록할 전망이다.월드컴의 자산은 3월 말 1038억달러이며 엔론의 파산 당시 자산은 634억달러였다. mip@
  • 홍업씨 공소장 요지

    1. 피고인 김성환과 유진걸은 99년 4월 서울 역삼동 일식집에서 성원건설회장 전윤수로부터 ‘김홍업 회장에게 부탁하여 신속히 화의인가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활동비로 즉석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3000장 3억원,같은 해 8월 같은 곳에서 10만원권 자기앞수표 1만장 10억원 합계 13억원을 받았다.피고인 김홍업은 김성환과 유진걸로부터 화의인가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한다는 취지의 보고를 받은 다음 예금보험공사 전무 이형택을 통하여 채권자인 대한종금 청산인 이○○(예금보험공사 직원)에게 화의안에 신속히 동의해 달라고 청탁했다. 2. 2000년 12월 서울 역삼동 ○○호텔에서 공소외 이거성은 당시 무역금융사기 혐의에 대한 검찰수사를 피하여 해외도피중이던 새한그룹 부회장 이재관으로부터 ‘김홍업 회장에게 부탁하여 구속되지 않고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를 김성환에게 전달했다.김성환은 서울 역삼동 김홍업의 개인사무실에서 선처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하고 김홍업은 김성환에게 친분이 있는 검찰 간부들을 통하여 선처 가능성을 알아보도록 지시했다.이거성은 같은 해 12월 중순 위 ○○호텔 주차장에서 이재관의 매제로부터 활동경비 명목으로 현금 2억 5000만원,2001년 5월 같은 곳에서 이재관의 부하직원으로부터 이재관이 불구속기소된데 대한 사례비로 현금 5억원을 받는 등 7억 5000만원을 수수했다. 3. 피고인 김홍업은 2000년 1월 전윤수로부터 성원건설이 대한종금 및 채권은행단에 대한 부채를 지속적으로 탕감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받고,서울 논현동 일식집에서 위 이형택,전윤수,김성환 등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 이형택으로 하여금 대한종금 파산관재인인 위 이○○을 데리고 오도록 한 뒤 부채를 감면해 주도록 도와 달라는 부탁을 했다.김홍업은 그 사례비로 전윤수로부터 2000년 9월 5000만원,2001년 1월 3000만원,2001년 9월 3000만원,2002년 2월경 3000만원 등 1억 4000만원을 받았다. 4. 김홍업은 2000년 2월 개인 사무실에서 친분이 두터운 S판지㈜ 부사장 유○○으로부터 ‘훈격이 높은 모범납세자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청탁과 함께 활동비로 1억원이 입금된 차명예금통장을 받았다. 5. 김홍업은 2000년 6월 서울 서초동 룸살롱에서 당시 대한주택공사 사장 오○○으로부터 ‘공기업 구조조정을 앞두고 부하직원들로부터 8000만원을 갹출하여 비자금으로 사용하였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사정기관에서 내사를 받게 되어 억울하니 선처받도록 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그뒤 성명불상의 청와대 비서관에게 처리 결과를 알아본 후,같은 해 9월 개인 사무실에서 김성환으로부터 오○○이 사례비 명목으로 피고인에게 전달해 달라고 맡긴 10만원권 자기앞수표 200장 2000만원을 전달받았다. 6. 2000년 11월 초순 서울 반포1동 ○○피자 사무실에서 김성환은 위 회사 대표이사 정○○으로부터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에서 특별세무조사를 하고 있으니 김홍업 회장에게 부탁하여 선처받도록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김홍업에게 보고했다.김홍업은 친분이 있는 국세청 간부에게 청탁하여 주기로 한 다음,김성환은 경비로 차명계좌로 1억 7000만원을 송금받았다. 7. 2001년 6월 서울 역삼동 김성환의 개인 사무실에서,김성환은 평창종합건설㈜ 전무 김○○으로부터 ‘신용보증기금 간부들에게 부탁하여 국민주택기금을 대출받는데 필요한 신용보증서를 신속히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을 받고 김홍업에게 보고했다.김홍업은 룸살롱 ○○에서 김성환과 함께 대출심사업무를 관장하는 신용보증기금 전무 손용문과의 술자리를 마련하여 신용보증서를 신속히 발급하도록 청탁,같은 해 7월말 신용보증서가 발급되자,김성환은 김○○으로부터 사례비로 평창종합건설㈜ 발행의 액면금 1억원권 약속어음 1장을 받았다. 8. 김홍업은 98년 7월 서울 역삼동 개인사무실에서 알고 지내던 ㈜금강고려화학 부사장으로부터 당시 현대그룹 명예회장 정주영이 ㈜금강고려화학회장 정상영을 통하여 활동비 명목으로 제공한 10억원을 10만원권 헌 수표로 증여받았다.그러나 3개월 안에 증여세 과세표준신고를 하여야 함에도 불구하고,서울 홍은동 벽산아파트 피고인의 집 베란다에 있는 창고 안에 10억원을 숨기고 그 앞에 가구를 쌓아놓아 은닉했다가 아태평화재단 행정실장 김병호로 하여금 16개의 차명계좌에 분산 입금시킨 뒤 각 차명계좌 개설자 명의로 100만원권 자기앞수표로 교환하여 사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증여세 2억 4000만원을 포탈했다.98년 3월부터 2000년 2월까지 15회에 걸쳐 정주영 등으로부터 22억원을 증여받았고 98년도분 증여세 2억 5000만원, 99년도분 증여세 1억 4000만원, 2000년도분 증여세 1억 9000만원을 포탈했다.
  • 장재국씨 내주초 소환

    장재국(張在國) 전 한국일보 회장이 해외 원정도박과 외화밀반출 혐의를 조사받기 위해 다음주초 검찰에 소환된다.서울지검 외사부(부장 朴永烈)는 4일 장 전 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 카지노호텔에서 수백만달러를 빌려 도박으로 탕진하고,국내 재산을 밀반출한 혐의를 포착,다음주초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지난 97년과 99년 해외 원정도박 사건 수사때 등장한 ‘장존’이라는 이름이 장 전 회장이라는 결정적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전 미라지 카지노호텔 매니저 로라최(여·한국명 박종숙)는 지난해 11월 본사와의 인터뷰에서 “장존은 장재국씨이며,장 전 회장은 내가 매니저로 근무하던 94∼97년 호텔측으로부터 900만달러를 빌려 도박을 했다.”고 주장했었다.[대한매일 2001년 11월28일자 1·2·3면 보도] 검찰은 장 전 회장의 혐의가 확인되면 외화밀반출이나 국외재산도피 등의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본보에 로라최의 인터뷰가 보도되고,언론노조가 장 전 회장을 고발하자 재수사에 착수했으며최근 미국에 거주하는 로라최로부터 “장존은 장재국씨가 분명하다.”는 내용의 ‘서면진술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사설] 신승남씨 ‘전관예우’ 지나치다

    검찰이 전 검찰총장 신승남씨에 대한 조사 방법과 수위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지금은 ‘전관예우’를 생각할 때가 아니다.어려운 때일수록 바른 길을 걸어야 한다.신씨도 청탁을 받지 않았을 뿐 김홍업씨를 몇차례 만난 것은 인정하고 있다.반면 김성환씨 등 홍업씨 측근은 신씨를 만나 청탁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렇다면 한 쪽은 거짓말을 한다는 것인데 홍업씨 측근들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신씨의 수사 기밀 누설 및 뇌물 사건 내사 중단 요청 의혹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김성환씨는 지난해 1월 대검차장이던 신씨에게 무역금융 사기사건으로 일본에 도피해 있던 이재관 새한그룹 전 부회장과 관련해 ‘귀국해도 별일 없겠다.’는 얘기를 듣고 이를 이거성씨를 통해 이 전 부회장에게 전해주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신씨는 또 총장 재직때인 지난해 11월 초 이수동씨에게 5000만원을 건넨 도승희씨에 대한 대검의 처리 방침을 김대웅 당시 서울지검장을 통해 이수동씨에게 흘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평창종건이 심완구 당시 울산시장에게 5억원을 건넨 사건은 신씨가 대검차장 때인 지난해 5월 내사가 중단됐으나 최근 울산지검이 수사를 재개해 심씨를 구속했다.구속기소된 김성환씨는 4일 열린 공판에서도 “홍업씨의 ‘집사’역할을 하며 민원이 들어오면 선별해서 해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검찰의 딜레마는 신씨에 대한 ‘전관예우’여부 때문만은 아니다.신씨의 지시에 따라 사건을 유야무야했던 검사들이 징계 또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운신을 어렵게 한다.그러나 검찰은 지금 벼랑 끝에 서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한 수사와 엄정한 처리만이 회생의 길이다.‘전관예우’와 동료애에 매달렸다가는 검찰의 권위와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 장재국씨 내주 소환 조사/로라최 증언.진술서 확보

    ‘장존은 장재국씨였다.’는 지난해 11월28일 로라최의 육성 증언이 본보에 보도되고 언론노조가 장재국 전 한국일보 회장을 고발하자 서울지검 외사부는 5년 전의 사건 기록을 재점검하는 등 조심스럽게 재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그로부터 7개월여 만에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카지노에서 수백만달러를 도박으로 탕진한 ‘장존’이 장재국씨라는 사실을 확인,소환조사에 나선 것이다. ◇수사 경과= 검찰은 미라지 카지노호텔 매니저였던 로라최의 육성증언이 보도되자 미국 현지에 거주하고 있는 로라최와의 직·간접 접촉을 통해 증거능력을 갖춘 ‘진술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했다.처음 몇달 간은 지루한 기다림이 계속됐다. 로라최는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필요하다면 한국 검찰에서 증언할 수도 있다.”며 적극적인 진상 규명 의지를 밝혔지만 막상 검찰이 적극적으로 수사의지를 보이자 한걸음 물러섰다.검찰은 “현지를 방문,증언을 청취할 수도 있다.”며 로라 최측을 설득했지만 미적지근한 답변만 돌아왔다. 그러던 중 지난 4월쯤 로라최 변호인측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서면진술서가 검찰에 도착했다.진술서를 통해 로라최는 장존이 장재국씨라는 결정적 증언을 한 것은 물론 방증 자료까지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치밀하면서도 차분하게 증거를 챙겨나갔다.97년과 99년 두 차례에 걸친 수사에서 끝내 장존의 존재를 확인하지 못한 검찰로서는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당시에도 처음부터 장재국씨가 용의선상에 올랐지만 결정적으로 로라최의 ‘입’이 열리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상황이 달랐다.도박빚을 받아내기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가 처벌까지 받은 로라최가 결정적 증언을 한 것.검찰은 장재국씨 주변 조사와 함께 계좌추적을 통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간접적으로 해명을 들으려고 했지만 장씨측은 제대로 해명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법처리 전망= 검찰은 장씨의 해외 원정도박과 외화밀반출 혐의를 입증하는 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도박죄의 공소시효는 이미 만료됐지만 외화밀반출이나 재산국외도피 등의 혐의는 공소시효가 남아 있어 처벌하는 데 법적걸림돌이 없기 때문이다. 로라최는 인터뷰에서 “장재국씨는 내가 미라지호텔 매니저로 근무하던 94∼97년 호텔측으로부터 빌린 돈만 900만달러였다.”고 밝혔었다.당시 환율로 따져도 700억원이 넘는다.장씨가 이같은 거액을 회사 공금에서 유용했다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횡령 혐의 적용도 가능하다. 그러나 장씨측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두 차례의 수사에서 검찰의 수사망을 비껴간 만큼 나름대로 충분한 대응 논리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사법처리의 관건은 장씨의 현지 해외도박과 현지에서 빌린 도박빚을 국내 대리인 등을 통해 갚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인데 검찰은 이미 주요당사자중 한 명인 로라최의 증언을 확보한 데다 계좌추적 등을 통해 부인하기 힘든 증거까지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사법처리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신승남씨 주말께 소환

    대검 중수부(부장 金鍾彬)는 3일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이 김홍업(金弘業·구속) 아태재단 부이사장의 측근 김성환(金盛煥·수감 중)씨로부터 지난해 서울지검 외사부에서 무역 금융 사기 혐의를 수사받고 있던 이재관(李在寬·수감 중)씨에 대한 선처를 부탁받고 김성환씨에게 수사 정보를 유출한 단서가 포착됨에 따라 이르면 주말쯤 신 전 총장을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김성환씨로부터 “지난해 1월 말 전화로 신 전 총장(당시 대검차장)에게 이재관(당시 일본 도피중)씨에 대한 선처를 문의했고,나중에 다시 신 전 총장에게 물어보니 ‘들어와도 별일 없겠다.’는 답을 들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김성환씨는 이 내용을 이거성(李巨聖·수감 중)씨를 통해 이재관씨에게 알려줬고,이재관씨는 같은 해 2월 귀국해 서울지검 외사부에서 조사를 받은 뒤 불구속 기소됐다. 그러나 신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이재관씨와 관련해 청탁을 받은 기억이 없으며,수사 상황을 알아본 일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검찰은 또 신 전 총장이 지난해5월 김성환씨로부터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뇌물공여 의혹내사 무마 청탁을 받은 뒤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수사 중이다. 한편 검찰은 ‘이용호 게이트’수사 상황을 전 아태재단 상임이사 이수동(李守東·수감 중)씨에게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대웅(金大雄·당시서울지검장) 광주고검장이 수사정보를 신 전 총장으로부터 들었다는 첩보를 입수,이수동씨를 상대로 진위를 확인하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범박동 재개발’ 수사 중간점검/ 속속 드러나는 ‘로비정황’

    부천시 범박동 재개발사업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20일이 넘어서면서 재개발 시행사 기양건설산업의 로비 정황이 차츰 드러나고 있다. 기양을 둘러싼 의혹의 핵심은 부도어음 저가매입 과정에서 S종금 등 채권은행단에 대한 로비와 각종 고소·고발 사건 무마를 위한 검·경 로비 등 두부분이다. 검찰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예금보험공사와 S종금이 보유하고 있던 91억여원 상당의 채권을 20억원이라는 싼 값에 기양에 넘긴 경위다. 당시 S종금 파산관재인이었던 이모 변호사는 “채권에 대한 담보가 없다는 결과를 통보받아 빨리 처분하는 것이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판단했고 인수하러 나선 업체가 기양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S종금 채권은 재개발에 필요한 땅 매입 자금으로 쓰이기 위해 발행된 약속어음이어서 담보가 부족할 수 없었다.검찰 역시 지난해 1차 수사 당시 채권 은행단 간부들을 구속하면서 ‘담보가 충분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며 채권은행단의 도덕적 해이를 문제로 지적했다. 검찰은 S종금과 예보가 ‘담보없는 부실채권’이라고 판단한 경위와 이 과정에서 로비가 개입했을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이미 기양의 로비스트로 알려진 김광수씨가 예보 전무였던 이형택씨를 비롯한 관계자들을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검·경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되고 있다.부천지역 경찰관 3명은 사건을 잘 처리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기양 김병량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기양은 재개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지역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이들과의 고소·고발·진정 사건이 수십건에 이른다.기양측으로서는 어떻게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했다.검찰은 여기서도 김씨의 역할을 주목하고 있다. 김씨는 김 회장에게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선처를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었다. 김씨는 사업가를 통해 김진관 전 제주지검장에게 2억원을 빌려주고 1억원을 대신 갚기도 했다.김씨는 또 당시 부천지청장 J씨와 수차례 접촉한 사실도 확인됐다.김씨는 기양 부회장 연훈씨와 J씨의 만남을 주선키도 했다. 검찰은 명백한 물증이없는데다 관련자들이 입을 굳게 닫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S종금 채권에 대한 평가 과정에서 상당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기양 부회장 송모씨는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그러나 재개발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채권 인수를 명목으로 340억원을 받은 기양이 실제 채권 인수에 쓴 돈은 150억원에 불과하다.나머지 190억원 가운데 일부가 로비용으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신승남씨 사법처리 될까/’검찰게이트’수사 전망

    신승남 전 검찰총장이 홍업씨측으로부터 검찰의 내·수사 사건 선처를 청탁받았다는 단서가 포착되면서 검찰 조직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검찰 일각에서는 “제2의 대전법조비리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신승남씨 사법처리 전망=김성환씨의 진술을 근거로 볼 때 신 전 총장은 우선 직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해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서울지검의 이재관 전 새한그룹 부회장에 대한 수사 당시 김성환씨는 “신 전 총장에게 이재관(당시 일본 도피 중)씨에 대한 선처를 문의했고 나중에 다시 신 전 총장에게 물어봤더니 ‘들어와도 별일 없겠다.’는 답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김성환씨의 진술이 사실이라면 신 전 총장이 이재관씨가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알고 이를 알려줬다는 이야기가 된다. 검찰 관계자는 “어느 정도의 대화가 오갔는지 보다 정밀하게 조사해야겠지만 구속 여부에 대해 알려준 것이라면 비밀누설에 해당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평창종건의 뇌물공여 의혹에대한 울산지검의 내사의 경우 내사종결 과정에 신 전 총장이 실제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가 관건이다. 만약 신 전 총장이 김성환씨의 부탁을 받고 울산지검의 내사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직권남용 혐의 적용이 검토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3개월을 넘기고 있는 김대웅 광주고검장의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에 대한 수사처럼 신 전 총장 관련 의혹도 미궁에 빠지거나 장기화될 가능성도 있다. 수사팀은 김성환씨의 진술만 받아냈을 뿐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수사에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검찰 반응=검찰은 이번 사건의 파장이 어디까지 미칠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수사 상황에 따라서는 신 전 총장뿐 아니라 두 사건의 수사라인 관계자들도 처벌될 가능성이 있어 지난 99년 대전법조비리 사건에 버금가는 사태로 확산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검의 이재관씨 수사의 경우 누가 신 전 총장에게 이재관씨의 신병처리에 대한 정보를 알려줬고,그것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여부에 따라 처벌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 울산지검의 평창종건 내사 역시 어떤 과정을 거쳐 내사종결이라는 결론이 도출됐는지를 세밀하게 가려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사팀 관계자는 “사건의 불똥이 어디로 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건의 진상을 제대로 규명하는 것만이 검찰 조직이 받을 타격을 줄이는 길”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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