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제빵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폭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자라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 500만명
    2026-06-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73
  • 무너진 후세인 /권좌 빼앗긴 후세인 생애/ 첨단무기에 붕괴된 ‘철권24년’

    미·영 연합군이 10일(이하 한국시간)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를 완전 점령함에 따라 1979년 이라크 대통령에 오른 사담 후세인의 24년 철권통치도 막을 내리게 됐다. 역사에 길이 남을 ‘범아랍권 지도자’를 꿈꾸며 많은 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대량 살상은 물론 각종 극단적인 조치들을 서슴지 않았던 그는 결국 ‘인류의 적’으로 지목돼 처참한 말로를 맞았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명성과 권력에 대한 끈질긴 갈망을 버리지 않았던 후세인의 삶은 한마디로 도발과 극단의 연속이었다. ●쿠데타 집권… 한때 진보정책 추진 1937년 4월28일 바그다드 북쪽 중앙 이라크의 시골마을인 티크리트에서 태어난 후세인은 10대 때 바그다드로 옮겨가 아랍바트사회당에 가입하면서 이라크 정치세계에 발을 들였다. 이라크 총리의 암살을 시도,이집트로 도피하는 등 시련의 시기를 거쳐 63년 2월 이라크로 돌아왔지만 64년 다시 투옥됐다.옥중에서 바트당 부총재로 선출된 그는 67년 탈옥,이듬해 쿠데타를 일으켜 같은 바트당원이자 그의 사촌인 아흐메드 하산 알-바크르가 이라크의 새 지도자로 등극하게 됐다. 혁명지휘위원회(RCC)부의장을 맡은 사담은 사실상 권력의 2인자였으며,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 많은 진보적인 정책들을 진행했다. 이라크 내 석유회사들의 국유화작업을 진행했던 그는 병원시설을 개선시키고,여성들에게 더 많은 자유를 허용했으며,국가적인 문맹퇴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또 이라크 사회간접시설 확충 문제에도 관심을 갖고 외딴 지역에 전기와 깨끗한 식수를 공급하고 도로를 개설하는 등 개혁적인 정책을 통해 민심 획득에 성공했다. ●대통령 취임뒤 정적 처형 오랜 시간에 걸쳐 권력을 다진 후세인은 1979년 대통령으로 취임했다.알 바크르는 질병을 이유로 하야한다고 발표됐다. 후세인은 취임행사가 녹화되고 있는 가운데 고위급 인사들이 가득한 회의실에서 현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적발했다고 말하고 가담자들의 이름을 하나씩 불렀다.66명이 잡혀갔고 22명은 즉시 처형됐다. 그는 이어 400명의 바트당원을 처형하고 당을 재정비했다.본인의 권력기반을 강화하고,정적들의 힘을 약화시키며,자신에게 반대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에게 두려움을 심어주기 위해서였다. ●화학무기등 사용 대량살상 자신의 체제에 반대하는 시아파를 지원한다는 이유 등을 들어 1980년 이란과의 전쟁을 시작했다. 이라크와 이란 국경 부근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소한 충돌에서 비롯된 전쟁은 8년간 계속됐으며 이라크인 50만명과 이란인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뒤 끝났다. 유엔 발표에 따르면 사담 후세인은 1986년 이라크 군대에게 이페릿 같은 독가스와 신경가스를 이란병사들에게 살포하라고 명령했다. 이어 1988년에는 이라크 북부에서 반항하던 쿠르드족 거주지역에 군사공격을 감행했다. 미 국무부는 화학무기 살포,대규모 사형집행 등을 통해 5만∼10만명이 희생됐다고 발표했다. ●비밀경찰 동원 언론·국민 통제 80년대 이란과의 전쟁에서 후퇴하고 1991년 걸프전에서는 미군 주도의 다국적군에게 패한 뒤 사담을 암살하려는 시도가 빈번히 일어났고,이라크는 오랫동안 유엔의 경제제재조치를 받아왔다. 이런 일련의 상황들에도 불구하고 사담 후세인은 여전히 이라크에서 강력한 권력을 유지했다.비밀경찰이 국민들을 감시했으며 후세인에 반하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경우 가차없는 처벌을 가했다. 이라크 국민들은 자신들에게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에 표현하지 못했다. 그런가 하면 후세인은 자신의 이미지를 잘 유지하기 위해 철저한 이미지 관리와 선전을 이용했다.그는 대중들 앞에서 절대 노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노안으로 돋보기 없이는 글을 읽을 수 없어도 그는 대중 앞에서 안경 쓴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TV카메라도 허리디스크 이상으로 절뚝거리는 그의 걷는 모습을 절대 방영하지 못했다. ●비리폭로땐 가족까지 총살 항상 암살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던 그는 일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그는 밤에 비밀 장소에서 4∼5시간만 자고 모든 음식은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준비되고 검사를 거치도록 했다. 많은 적들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족들도 예외가 될 수 없었다.사담의 사위 중 2명은 95년 이라크를떠나 이라크 정부가 화학무기,생물학무기,핵무기 프로그램에 대한 증거를 숨기고 있다고 서방 국가에 말했다. 이런 행동을 너그러이 용서해주겠다는 약속을 받고 다시 이라크로 돌아왔던 그들은 결국 총살 당했다. 함혜리기자 lotus@ ■후세인 이라크 통치 일지 ▲1979년 △7월16일=사담 후세인 이라크 혁명지휘위원회(RCC) 부의장 이라크대통령 취임,집권 바트당서기장 겸 혁명지휘위원회 의장취임 ▲1980년 △3월18일=4년간의 위임통치를 위한 헌법승인 △9월22일=이란·이라크전 발발 ▲1981년 △6월7일=이스라엘 공군 오시라크 핵원자로 공격(바빌론작전) ▲1988년 △3월17∼18일=이란을 지지하는 쿠르드족에 대한 화학무기 공격으로 5000여명 사망△8월20일=이란·이라크전쟁 종료 ▲1990년 △8월2일=이라크군 쿠웨이트 침공 ▲1991년 △1월17일=미국주도 이라크 공격(사막의 폭풍작전)△2월28일=이라크전 종료 ▲1995년 △10월15일=79년 취임이후 첫 국민투표서 99.96% 지지 획득 ▲1998년 △12월16∼19일=미국 이라크에 500여발의 미사일 공격 ▲2002년 △10월15일=7년 임기 대통령에 100%투표와 100%지지로 당선 ▲2003년 △3월20일=미·영연합군 공격시작 △4월9일=미군,바그다드 함락
  • 사상최대 규모 주가조작/ 1500억원·구조조정社 동원 … 시세조종 865억 챙겨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를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의 주가조작 사건이 적발됐다. 증권선물위원회는 1500억원대의 자금을 동원,세우포리머 등 4개 회사 주가를 조작한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 디바이너 대표 김모씨 등 12명을 검찰에 고발하고 일반투자자 고모씨 등 2명을 수사기관에 통보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작전 경험자를 주축으로 한 전직 증권회사 직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CRC로 위장한 작전센터를 설립한 뒤 2001년 9월부터 1년여 동안 세우포리머를 비롯,상장사인 B·K사,코스닥 등록기업 H사 등 4개사를 돌아가며 시세조종해 865억원의 이익(평가익 포함)을 챙긴 혐의다. 이들은 제3자 배정방식 유상증자에 참여,발행주식 물량을 대부분 쓸어모은 뒤 유통물량을 조종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기적 투자자 및 증시 주변 사채업자들과 연계,유상청약주식을 사전 예약매매한 뒤 이를 담보로 대출받거나 주담보계좌를 설정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체자금을 들이지 않고 단기간에 막대한 자금을 조성했다. 이들은 금융당국에 꼬리를 밟히지 않기 위해 전국 각지에 계좌를 분산시키는 치밀함을 보였다.충청·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26개 증권사 141개 지점에 325개 차명계좌를 이용,1588억원의 자금이 동원됐다.또 원가분석,목표주가 설정,매수세 유인,고가매도 방법 등 시세조종행위 전과정을 철저하게 계획하고 역할을 분담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들은 지난해 10월 세우포리머 시세를 조종하다 내분을 일으켜 H증권 등의 계좌를 통해 215억원 규모의 미수사고를 일으키며 꼬리를 밟혔다.검찰 통보된 12명 가운데 2명은 아직 도피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규모는 물론 전국 각지에 차명계좌를 분산시킨 수법 등에서 근래 최대규모의 시세조종 사건이며 조치규모도 최대”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검찰 송치 강도피의자 도주

    2일 오후 1시50분쯤 수원지검 안산지청 3층 피의자 대기실에 수감돼 있던 특수강도 피의자 오모(24)씨가 경찰의 감시소홀을 틈타 도주했다. 오씨는 이날 오후 1시쯤 안산경찰서에서 경찰관 2명과 의경 2명에 의해 안산지청으로 호송돼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피의자 대기실의 독방에 잠시 수감중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오씨는 검찰 청사의 비상계단을 통해 1층까지 내려온 뒤 출입문을 지키고 있던 교도대원을 형사인 것처럼 속여 문을 열게 한 뒤 밖으로 빠져 나간 것으로 밝혀졌다.지난달 24일 특수강도 혐의로 안산경찰서에 구속된 오씨는 이날 검찰조사를 마친 뒤 수원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었으며 도주 당시 호송 경찰관 등은 피의자 대기실 밖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산 김병철기자 kbchul@
  • 부시의 전쟁/ 장기전 우려 세계경제 ‘출렁’

    이라크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25일 각국의 주요 주가지수가 급락하고 국제유가와 금값이 급등하는 등 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막대한 전쟁비용에 따른 미국의 재정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전망으로 달러화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개전 직후 상황과는 정반대다.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습이 시작된 지난 20일만 해도 이라크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제거된 데다 별다른 피해없이 연합군의 승리로 단기간에 끝날 것이라는 기대까지 가세,불황을 탈피할 조짐을 보이는 듯했다.그러나 이같은 기대는 순식간에 좌절감으로 돌변했다. ●“美 재정부담” 달러화 약세 이라크전에서 미·영 연합군이 예상외로 강력한 이라크군의 저항에 직면하면서 24일(현지시간) 약세로 출발한 뉴욕증시는 이라크 TV에 연합군 포로들의 모습이 방영되고 사담 후세인의 건재 과시 등이 악재로 작용,급락세로 돌아섰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07.29포인트(3.61%) 하락한 8214.68로 폭락했다.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이다.나스닥 종합지수는 52.06포인트(3.66%) 내린 1369.78로 장을 마쳤다. 미 증시와 이라크전 여파로 25일 한국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87포인트(2.60%) 떨어진 554.98을 기록했다.코스닥종합지수도 1.57포인트(3.97%) 떨어진 37.97로 장을 마감했다.유럽 증시도 급락세를 나타냈다.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 지수는 지난 주말에 비해 117.80포인트(3.05%) 하락한 3743.30,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는 163.83포인트(5.67%) 내린 2726.85에 마감됐다.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하락했다.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 225 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96.31포인트(2.33%) 하락한 8238.76으로,타이완에서는 자취안(加權)지수가 72.79포인트(1.6%) 떨어진 4497.89로 마감됐다. 전쟁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안전자산’에 대한 도피심리를 부추겨 뉴욕상품거래소의 국제 금값이 지난 주말에 비해 온스당 3.4달러(1%)오른 329.50달러에 거래됐다.시장 관계자들은 이라크군의 저항이 당초 예상보다 격렬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부상설이 나돌던 사담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TV 연설을 통해 건재를 과시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전쟁 장기화 우려가 급속도로 확산된 것을 이유로 꼽았다. 글로벌 파트너스 증권의 리서치 책임자 피터 카딜로는 “최근의 반등장세는 전쟁의 확실성과 인명피해가 거의 없는 신속한 종전이라는 믿음에 바탕을 둔 것이었으나 이는 근거없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면서 “지난 주말의 사건들은 시장 심리를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 내전 유가 변수 유가는 남부 이라크 유전장악에 대한 불신감이 높아지고,이라크군의 강력한 저항으로 이라크산 석유의 공급 차질이 당초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로 24일 15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데 이어 25일에도 속등세를 보이고 있다.북해산 브렌트유 5월 인도분이 배럴당 1.74달러 오른 26.09달러에 거래됐다.서부텍사스 중질유도 1.75달러 오른 28.66달러에 거래됐다.지난주 미국이 이라크전 초기 작전에서 이라크의 최대 유전인 루마일라를 확보했다고 밝힌 이후에는 19.3%나 하락했었다.그러나 이라크 전쟁 외에도 베네수엘라 총파업의 후유증,나이지리아 내전 확산 등 다른 부정적인 변수들도 돌출되는 상황이어서 국제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국제에너지기구(IEA)는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이라크 전쟁의 전쟁 양상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번 증명된 만큼 앞으로도 전황에 따라 일희일비하는 상황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탈북자 등친 국제조직 적발

    국내 탈북자들이 한국과 중국을 연결하는 국제사기단에 정착금을 갈취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지방경찰청 외사수사대는 23일 탈북귀순자를 상대로 금품을 빼앗아 온 이모(52·서울시 강서구 가양동)씨와 부인 김모(29·탈북자)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탈북자 박모(35)·신모(25·여)씨 등 2명을 입건했다.경찰은 또 도피 중인 중국내 모집책 임모(57·조선족)씨를 검거하기 위해 인터폴을 통해 중국 공안에 수사협조를 요청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부터 북한 경계지역인 랴오닝성과 헤이룽장성,지린성 주변에서 떠돌던 탈북자들에게 접근,“한국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꾀어 국내 입국시킨 다음 정착금 일부를 조직적으로 갈취한 혐의다. 모집책인 임씨는 중국 공안이나 북한 특수요원들에게 쫓기는 탈북자들을 꾀어 베이징 시내 외곽 민가에 집단합숙을 시키면서 ‘한국에 입국하면 3600만원인 정착금 일부(600만∼900만원)를 지급한다.’는 차용증을 쓰게 했다.임씨는 이들에게 위조한 중국 신분증은 물론 숙식과 교통편을 제공하면서 1∼2개월 간격으로 베이징 한국대사관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국내 수금책인 이모씨는 탈북자들이 한국으로 들어와 정착금을 받으면 탈북자 등 하수인을 고용해 금품을 갈취해 왔다.이씨는 조선족 출신 부인 김씨와 인민군 출신 탈북자인 박씨,중국내 모집책 임씨의 내연녀 신씨 등과 함께 탈북자들의 주소와 전화번호를 추적,“돈을 주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해 8명으로부터 2500만원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에 입국한 이후 사기단 일당으로부터 집요하게 협박을 받던 탈북자 A(29·여·전주)씨가 이를 견디다 못해 최근 전북경찰에 신고하면서 밝혀졌다.경찰은 범인들이 입국시킨 탈북자 30여명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탈북자는 지난해 1140명,올들어 89명 등 모두 3000여명에 이르며 중국내 탈북자만 30만명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길섶에서] 우리 편

    우리나라에 와서 살고 있는 서양사람들 대부분은 ‘우리’라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참 힘들었다고 한다.개인주의 중심 사회에서 살아오면서 ‘내 것’에 익숙한 그들에게 ‘우리 것’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고 표현하기가 어려웠던 모양이다.그러나 살아가면서 ‘우리’라는 말에 담긴 공동체성에 대한 의미를 깊이 이해하게 되었고 지금은 아주 좋아하게 됐다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들 가운데는 ‘우리’를 잊고 자신만을 생각하며 사는 사람들이 많다.최근 극성을 부리고 있는 도피성 해외출국현상은 이를 잘 말해준다.잊혀져 가는 많은 것들 가운데 살려내야 할 중요한 가치가 바로 공동체성이 아닌가 한다.우리가 지켜온 ‘우리’는 단지 나 자신이나 내 가족,소속 집단만을 뜻하지 않는다.너와 이웃,다른 집단까지 포함하는 큰 개념이다. 이라크 전쟁이 터졌다.막강한 무력을 앞세운 미국은 ‘내 편’ 아니면 ‘적’으로 몰아 세우고 있다.나와 너,우리 모두가 ‘우리 편’인 세상은 영원히 다가오지 않는 이상향인가. 최홍운 수석논설위원
  • [데스크 시각] 부자들의 ‘불안’

    돈 많은 사람들이 한국을 떠난다는 소식이 전해진다.단순 관광인지,외화도피인지,이민인지는 모른다.그저 서민들로서는 훌훌 털고 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그들의 여유가 부럽다. 사실 시답지 않은 국내 교육현실에 넌덜머리가 나서 ‘아이들만은 좋은 환경에 풀어주자.’는 부모심리에서 보내는 외국유학을 탓할 것은 없다.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빈발하는 ‘부실 공화국’에 환멸을 느껴 가는 사람을 말릴 명분도 없다.문제는 이 땅의 돈 있는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어 정말 이들이 돈을 싸들고 외국으로 ‘튀게’ 만드는 부분이 있다면 정책결정자들이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북핵문제는 한반도의 원초적 불안이라고 쳐도 새 정부의 정책이 못 미덥다거나 인위적인 사회변화를 두려워한다면 정부의 실수이거나 아니면 실제보다 과장된 점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도 “기업인들이 자꾸 불안하다고 하는데 뭐가 불안하냐고 물으면 실체를 말하지 못한다.”고 재계인사들에게 지적했다.공개석상에서 이야기하길 꺼려서 그렇지 불안의 실체를 유추하기는 어렵지 않다.근로자의 손을 먼저 들어주는 정책과 복지제도 강화,기업보다 주주를 우선하는 집단소송제 등 각종 제도의 도입,기업활동의 구린 구석을 세무행정으로 샅샅이 밝혀낼까 등에 기업인들은 불안해 한다.부자들은 내야 할 세금 증가나 재산감소를 우려할 것이다. 운동권 출신 인사 위주로 짜여진 새 정부가 ‘뉴레프트’적인 정책을 구사할 경우 한마디로 살아갈 환경이 급격하게 달라질까 ‘불편’해 하는 것이다.물론 정권초기에 ‘개혁’용어가 남발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을 주는 데도 원인이 있다. 따져 보면 적어도 경제분야에서 세상을 뒤바꿀 만한 개혁은 그리 많지 않다.지난 정권에서 본 개혁 부작용의 학습효과가 있다면 새 정부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지는 않을 것이다.먼저 개혁이란 말 대신 보다 순화된 ‘개선’이란 말을 써서 국민들을 심리적으로나마 편안하게 하면 어떨까 싶다. 경제개혁을 강력히 추진할 만한 여건도 새 정부로서는 충분치 않다.복지제도 강화나 세율 인상 등은 모두 법 개정을 필요로 하는데 국회 의석수의 3분의1 남짓인 소수 여당이 밀어붙일 수는 없다.‘보수’야당의 동의를 얻으려면 적당한 선에서 타협이 불가피하다.결국 법인세인하나 빈민층 구제처럼 여야에 두루 인기있는 정책만 나올 공산이 더 커 보인다.행정에서는 기껏해야 국영기업의 민영화 속도 조절이나 전문직종에 대한 징세강화 정도인데 그렇게 변혁적인 메뉴는 아니다. 만일 새 정부가 급격한 경제 변혁을 시도한다면 국내 부유층보다 외국자본이 먼저 이탈,경제위기를 부추길 것이다.따라서 기업인과 부유층이 갖는 불안의 근거는 타당치 않아 보인다. 기업인이나 부자들도 달리 생각할 필요가 있다.변칙과 탈세를 동원해 이룬 부(富)와 힘이었다면 조금씩 헐어 나눠주거나 세금으로 내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소비자,근로자와 소액주주의 목소리를 무시하기 어려운 세태이다.그런 점에서 엊그제 재계가 그토록 꺼리던 집단소송제 도입을 조건부로나마 찬성한 것은 바람직하다. 복지강화는 결코 부자와 기업의 희생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가난에 절망한 사람들이 득실거리면 범죄도 늘어나고 대구지하철사고처럼 대중을 향해 불도 던지게 된다.부자들이 세금과 기부금을 더 내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것은 집의 담을 높이는 것보다 싸고 안전한 선택이다. 이 상 일 경제부장
  • 세풍수사 뒷얘기/ 이석희씨 귀국은 ‘햄버거’ 탓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돌아온 것은 ‘햄버거’ 때문? 4년7개월만에 돌아온 ‘세풍’의 주역인 이 전 차장의 송환 배경을 둘러싸고 뒷얘기가 무성하다.수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장기간 도피 생활을 했던 이씨가 돌연 인도재판을 포기하고 송환에 응하게 된 이유 중의 하나가 ‘햄버거’라고 한다. 미국에서 13개월 동안 수감생활을 했던 이씨를 가장 괴롭힌 건 하루 세끼 변함없이 제공된 ‘햄버거’.이씨는 “햄버거만 먹고는 더이상 버티기 어려웠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식 ‘콩밥’인 햄버거는 일종의 ‘가혹행위’였던 셈이다.실제 햄버거만 먹은 탓인지 이씨는 현재 위산과다로 인한 ‘위장장애’를 호소하고 있다.이씨는 귀국 기내에서 나온 비빔밥을 정신없이 먹었다고 수사팀은 전했다. 이씨는 수감생활 틈틈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해 연구했다.검찰 관계자는 “이씨가 대선이 한나라당의 패배로 끝난 뒤 인도재판 포기를 결심하면서 노 대통령과 현 정부의 성격부터 파악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해석했다. 이씨는 정치적 보복을 가장 경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때문에 이씨는 노 대통령이 직접 쓴 ‘노무현의 리더십 이야기’라는 책을 탐독했다는 전언이다.이 책은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장관 시절의 경험담과 정치철학을 기록한 책이다. 이씨의 소지품에는 유학생 간첩단 사건으로 13년2개월 동안 수감됐던 황대권씨의 옥중 서간 ‘야생초 편지’도 있었다. 한편 이씨는 “당시 모 대학 겸임교수로 위촉돼 강의를 준비하던 중 모 기업의 대선자금 제공 보도를 보고 수사가 나에게 미칠 것으로 생각해 출국했다.”고 진술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166억 모금 배후 밝혀지나...이석희씨 신병인수… ‘세풍’ 본격 수사

    지난 99년 불씨만 남긴 채 중단된 ‘세풍’ 사건의 재수사가 핵심 열쇠인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송환으로 3년7개월만에 재점화됐다.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9일 미국 법무부로부터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의 신병을 인도받아 본격적인 ‘세풍’ 수사에 착수했다. 이씨는 이날 오전 2시30분쯤(한국 시간) 미국 시카고 공항을 떠나 오후 4시55분 대한항공 KE038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서울지검으로 압송됐다.이씨는 “공직자로서 적절치 못한 언행으로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죄송하다.모든 것은 수사 과정에서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회창 前총재 개입 주목 검찰은 이씨를 대상으로 지난 97년 대선을 앞두고 24개 기업체로부터 정치자금 166억여원을 모금한 경위와 배후 실체에 대해 밤새 조사했다.구속영장은 20일중 청구할 방침이다.그러나,이씨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모금 배후설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이씨가 당시 이회창 전 총재의 동생 회성씨와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임채주 당시 국세청장 등과 함께 관여한 불법모금액 규모만 117억원에 이른다. 대검 중수부는 99년 발표한 중간수사 결과에서 모금 과정 곳곳에 이 전 총재가 관련된 정황이 포착됐음을 시사했으나 이씨의 도피로 배후 규명을 미뤄둔 상태였다.결국 검찰의 재수사 초점은 이 전 총재의 지시 및 개인후원회 조직인 ‘부국팀’의 개입 여부로 압축된다. ●기업인 줄소환 여부도 관심 전체 모금액 규모와 용처 확인도 주요 과제다.한나라당에 공식입금된 98억 3000만원를 뺀 68억 4000만원의 일부 금액과 추가 강제모금액 70억원의 출처 및 용도도 불분명한 상태다. 당시 부국팀의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하라.’는 내용의 보고서도 주목하고 있다. 이씨의 등장으로 기업인의 ‘줄소환’ 여부도 관심이다.현재 이씨가 “자신이 관여한 자금규모가 10억원에 불과하다.”며 부인하고 있어 일부 기업인의 소환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사설] 부유층의 한심한 도피성 출국

    부유층의 도피성 해외 출국현상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새 정부 들어 부(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북핵위기,경제난이 심화되면서 나타나는 ‘Bye 코리아’ 증후군이다. 서울 강남일대 부유층을 중심으로 해외이민,자녀의 유학·해외연수,이중국적을 갖기 위한 원정출산 등이 번지고 있다고 한다.일례로 미국 원정출산이 연간 신생아의 1%를 웃도는 5000명을 넘고,1만달러를 넘게 해외반출하다 지난 1월 적발된 사람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출국자는 18%가량 늘었다는 지적이다. 부유층의 일그러진 자화상에 씁쓸함을 감출 수 없다.국내 부자는 부동산과 금융자산을 합쳐 국세청이 특별관리하는 3만여명,시중은행 저축성예금에 5억원 넘게 예치한 계좌가 5만 8920개에 이른다.1000억원 이상 재산가만 59명이라는 조사도 있다. 이들은 대기업 총수와 가족,기업 대주주,금융소득 종합과세자,재산세 고액납부자 등으로서 우리사회의 지도층을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국가 위기상황 속에서 극단적 이기주의 경향을 보이는 이들의 행태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노블레스 오블리주’(도덕적 의무)를 다하지는 못할망정 중산층의 건전한 근로의욕을 꺾고 위화감마저 조장하는 행태에 대해 당국은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부에 관한 인식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남덕우 전 총리는 최근 전경련 웹사이트에 띄운 글에서 “약자와 빈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강자와 부자의 자유와 활동을 억압하면 발전이 없어지고 기업가정신을 꺾게 된다.”고 했다.정당한 부의 축적과 사용까지 싸잡아 비난해서도 안 될 일이다.
  • 사회플러스/ 수뢰혐의 박종진前광주시장 체포

    수원지검 특수부(부장검사 곽상도)는 18일 건축 인·허가와 관련해 수원 S건설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박종진(67) 전 경기도 광주시장을 긴급체포했다.도피 중이던 박씨는 이날 오후 대전에서 붙잡혔다.박 전 시장은 2001년 9월 S건설 대표 김모(49)씨로부터 광주지역 아파트 인허가청탁 대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 ‘세풍’ 주역 이석희씨 19일 송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강충식기자|미국에서 도피행각을 벌이다 지난 2월 미시간주에서 붙잡힌 이른바 ‘세풍(稅風)’ 사건의 주역 이석희 전 국세청 차장이 19일 오후 김포공항으로 귀국한다. 현재 미시간주 서부 뉴 웨이고 연방교도소에 수감 중인 이씨는 13일 오후 2시(현지시간) 연방지법에서 신병인도 재판을 포기하고 조기 귀국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11일 검찰과 변호인측이 밝혔다.이씨의 변호인단과 한국 정부를 대신해 이씨의 송환절차를 밟고 있는 브라이언 레넌 연방검사보,신병 인도재판을 맡고 있는 조지 스코빌 미시간주 서부지역 연방판사는 앞서 10일 회의를 갖고 이씨의 요청에 따라 ‘간이 인도절차’를 밟기로 합의했다고 워싱턴의 소식통은 전했다. 스코빌 판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이씨를 일주일 내에 한국으로 귀국시킨다면 재판을 중단하고 신병 인도명령을 내리겠다고 밝혔다.소식통은 아직 판결이 나지 않았으나 이씨가 신병 인도재판에서 승소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수감생활의 어려움으로 가족과 상의,조기 귀국을 결정한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날 이씨의 신병을 넘겨받기 위해 수사관 3명을 이르면 이번 주말쯤 파견키로 했다.검찰은 이씨에 대한 체포 또는 구속 절차를 마무리한 뒤 ‘세풍’ 수사에 본격 재착수할 방침이다.이씨는 97년 대선을 앞두고 서상목 전 한나라당 의원,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동생 회성씨,임채주 전 국세청장 등이 24개 기업에서 167억원의 대선자금을 불법 모금한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됐다. mip@
  • 관세청,고가사치품 반입 검색강화

    김용덕(金容德) 관세청장은 “대내외 경제여건이 좋지 않은 만큼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여행객의 무분별한 고가사치품 휴대반입에 대한 검색을 강화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위기 고조로 유가가 급등세를 보이면서 무역수지가 적자로 돌아서고,경상수지도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불법적인 외환유출을 예방하기 위해 일부 고소득자의 유학경비와 해외송금이 합법적인 절차로 이뤄졌는 지 여부를 정밀 검증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합법적인 무역을 가장한 외화도피 및 환치기에 대한 조사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우리나라가 경쟁국가인 홍콩과 싱가포르보다 좋은 외국인 투자지역이 될 수 있도록 관세행정을 대폭 개선시킬 방침”이라면서 “우리나라가 대륙간 물류기지로 떠오르면서 육로가 새로운 관세행정의 축으로 떠오른 만큼 차질이 없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오승호기자 osh@
  • 성인 인터넷중독 심각/인터넷중독 자가진단법

    “아내가 출산한 직후에도 게임을 하려고 새벽까지 텅빈 사무실을 지키거나,집 앞 PC방을 맴도는 제 모습이 비참하게 느껴집니다.” 컴퓨터 프로그래머 김정주(32)씨는 동료들이 모두 퇴근한 새벽 1시가 넘어서도 사무실에서 리니지 게임에 매달리기 일쑤다.‘30분만 하고 퇴근하겠다.’라는 각오는 항상 여지없이 무너진다.업무상 컴퓨터를 다루는 시간을 합치면 김씨는 하루 16시간 동안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다. 전문가들은 ‘딱 30분만’이라는 다짐이 알코올중독자의 ‘한잔만’이나 상습 도박중독자의 ‘한판만’과 다를 게 없다고 한다.성인 인터넷중독의 심각성은 알코올중독 못지않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산하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www.iapc.or.kr)에는 ‘아내의 채팅 중독’,‘남편의 잦은 포르노사이트 접속’ 등을 걱정하는 상담이 하루 수십건씩 줄을 잇고 있다.지난해 이 센터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30대 인터넷 중독자는 307만 1000명으로 10대 중독자 231만 8000명보다 오히려 많았다.이에 따라 최근 ‘성인용 상담 프로그램’ 코너를개설,예방교육에 나섰다. 이수진 연구원은 “성인들의 인터넷 중독은 사회적으로 생산성 저하를 낳고 개인적으로는 현실도피의 수단으로 쓰이고 있어 청소년 인터넷 중독보다 심각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독자들에게 온라인의 ‘환상’에서 벗어나 오프라인의 ‘현실’로 돌아오라고 권유한다. 고려대 심리학과 권정혜 교수는 “인터넷 중독 사실을 인정하고,가족·친구 등과 함께 현실 속에서 여가를 즐기려는 습관이 중요하다.”면서 “인터넷 사용시간을 줄이고 목적없이 인터넷에 들어가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고 조언했다. 유영규기자 ◆인터넷 중독 자가진단법 1)오프라인에서도 인터넷을 하고 있는 기분이다. 2)만족을 느끼기 위해 계속 인터넷을 해야한다. 3)인터넷 사용을 자제할 수 없다. 4)인터넷 사용을 줄이려고 하면 내 자신이 한심하고 짜증이 난다. 5)기분전환을 하기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 6)인터넷 사용 시간을 가족과 친구들한테 속인다. 7)인터넷으로 인해 대인관계,직업을 잃을 것만 같다. 8)오프라인이면 불안하고 우울하다. 9)원래 계획했던 것보다 더 오랫동안 인터넷을 사용한다 이 가운데 4개 이상에 해당하는 사람은 인터넷 중독 가능성.출처는 고려대 인터넷 중독 온라인 상담센터.
  • 변협 “형소법 개악 반대” 의견서

    대한변호사협회(회장 朴在承)는 최근 법무부와 검찰이 추진하고 있는 사법방해죄와 참고인 강제구인제 도입 등 형사소송법 개정안에 대한 반대 의견서를 법무부에 전달했다고 4일 밝혔다. 변협은 의견서에서 “사법방해죄의 경우 피의자 허위진술은 범죄가 성립되지 않는 반면 참고인 허위진술은 범죄로 규정하는 불합리한 조항”이라면서 “증거인멸죄와 증인도피죄 등 기존 조항으로도 충분히 처벌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변협은 “체포·구속 후 48시간 이내 증거인멸이나 공범도주 우려가 있을 경우 등 변호인의 피의자 신문 참여를 제한한 조항은 삭제돼야 한다.”면서 “기소 전이라도 피의자 진술이 기재된 진술서 및 조서에 대한 피의자 본인 또는 변호인의 열람·등사권을 허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前 인수위 행정관 이범재씨 구속

    국가정보원은 28일 반국가단체에 가입한 혐의로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관 이범재(41)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이날 열린 영장실짐심사에서 “문재인 (민정)수석이 지난 12일 알려줘서야 구국전위 사건으로 기소중지 상태인 줄 알게 됐으며,인수위도 내가 기소중지된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영장심사에서 “구국전위 사건이 터진 94년 이후 1년여간 도피생활을 했으나 95년부터 실명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해외여행도 세차례나 다녀오는 등 정상인으로 생활해 기소중지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지난 12일 문 수석이 알려줘 다음날 바로 국정원에 자진출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인수위에 참여한 경위에 대해 “장애인 단체에서 활동하다 단체에서 마련한 ‘장애체험’ 행사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가한 인연으로 민주당 선거캠프에 들어갔으며,이후 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행정관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최성규前총경 美서 체포

    법무부, 조기송환 추진… 최씨 항소땐 지연 최규선 게이트 핵심인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이른바 ‘최규선 게이트’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한 최성규 전 총경이 24일 경찰과 연방보안국 요원에게 체포돼 수감됐다. 정부가 최씨의 송환을 미국 정부에 요청하더라도 본인이 불응해 법적 절차를 밟을 수도 있어 송환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그러나 최씨는 스스로 귀국할 의사도 없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최씨는 지난해 4월14일 홍콩·인도네시아 등을 거쳐 뉴욕에 도착한 뒤 행적이 묘연해졌다. ●검거 상황 최씨는 25일 오전 7시15분(현지시간) 조깅복 차림으로 LA 시내 라브레아공원을 산책하다 LA경찰국 한국계 경찰과 미 연방보안관에게 붙잡혔다.최씨는 처음 경찰의 신분확인에 ‘윤종철’이라고 밝혔으나 수사관이 몇 가지 물증을 제시하며 다그치자 저항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체포 당시 최씨는 콧수염을 길러 동남아인처럼 보이게 변장한 것 같았다고 LA경찰 관계자는 말했다. LA경찰과 연방 보안국 LA지부는 한·미 범죄인인도협정에 따라 지난 6일 법원으로부터 최씨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앞서 경찰은 지난해 8월 최씨가 LA지역 소인이 찍힌 우편물을 통해 한국 경찰청에 퇴직금을 청구했을 때부터 소재 파악에 나섰다.11월에는 부인이 퇴직금의 절반을 수령해 LA에 도착했고 경찰은 한인들을 대상으로 탐문수사에 들어갔다.특히 미국으로부터 한국에 있는 친지들에게 걸려온 전화 통화를 역추적하면서 수사망을 좁혔고 이 과정에서 한국 경찰당국이 결정적인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이날 오후 2시 로스앤젤레스 연방지법에서 구속을 위한 인정신문을 마치고 수감됐다.법정에는 최씨의 부인과 아들로 보이는 30대 남자 등이 참석했다. ●도피행각 지난해 4월20일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을 통해 미국에 들어온 최씨는 대범하게 한인들의 왕래가 잦은 LA 시내 한복판에 머물렀다.경찰 관계자는 최씨가 미 당국의 눈에 띄지 않으려고 오히려 한인 사회 깊숙이 잠입한 것 같다고 전했다. 최씨가 살아온 파크 라브레아 아파트는 한인들이 입주하기를 바라는 고층 고급아파트로 침실 2개짜리의 월세가 1500달러다.이 아파트는 신용조사를 거쳐 신분과 소득이 확실한 사람만 입주를 허용하기 때문에 누군가 최씨에게 명의를 빌려줬을 것으로 보인다.가족의 이름을 사용하면 쉽게 소재가 파악되기 때문이다. 최씨는 주로 아파트에 머물며 외부 접촉은 삼갔지만 종종 변장을 하고 외출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한 여행사는 최씨가 부인과 함께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다고 지역 방송사에 제보하기도 했다. mip@
  • ‘최규선 밀항권유’ 진실 밝혀지나

    법무부는 최성규씨가 검거됨에 따라 조기송환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검찰은 최씨가 송환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최씨가 송환되면 최규선씨가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던 ‘청와대 밀항권유설’의 진상이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최규선씨는 지난해 4월 자신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 수사를 앞두고 청와대에서 대책회의가 열려 나에게 해외밀항을 권유했다.’고 주장,파문을 일으켰다.청와대 모 비서관이 “출국금지돼 있으니 밀항이라도 하는 것이 어떠냐.”고 제안해 왔다는 것.출국금지 전날 여권의 모 인사가 “미국으로 가라.”고 했으나 따르지 않자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연 끝에 밀항을 권유했다는 주장이었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 홍걸씨를 보호하기 위해 사건에 개입,은폐를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그러나 관련자들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강력히 부인했고 그런 말의 전달자로 지목됐던 최씨는 미국으로 도피,수사는 흐지부지됐다. 그밖에 다른 사실도 드러날 가능성도 있다.당시 검찰 소환을앞두고 있던 최규선씨는 청와대 관계자 등과 연달아 만나 구명로비를 시도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최씨 역시 권력 핵심의 주변 인물을 관리하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자격으로 청와대를 수시로 드나들었다.로비 문제를 놓고 청와대와 뭔가 깊숙한 논의가 오갔을 수도 있는 것이다. 최성규씨의 1차 혐의는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에 대한 경찰청 수사를 무마해주는 대가로 최규선씨를 통해 C병원측으로부터 병원 부설 벤처회사의 주식 등 1억 2000여만원을 챙겼다는 것이다.검찰은 최씨가 송환되면 일단 이 혐의로 구속,신병을 확보한 뒤 밀항 권유설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씨가 언제 송환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최씨가 귀국 의사를 밝히면 1∼2주 만에 송환될 수 있지만 인도절차재판을 청구하면 심리에만 6개월이 넘게 걸리기 때문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경신의 중견기업 탐방] 퍼시스 - 사무용가구 생산 작년 순익 24%↑

    ‘퍼시스’는 1983년 부엌가구를 만들던 한샘에서 가지쳐 나올 당시만 해도 한샘의 방계 라인 정도로 인식됐다.하지만 20년이 흐른 지금 모태 기업도 넘볼 수 없는 독보적 사무용 가구 전문메이커가 됐다.외환위기로 나라가 몸살을 앓던 1998년엔 새 가정용가구 브랜드 ‘일룸’을 선보이는 공격적 마케팅을 구사했다.중간 가격대의 산뜻한 맞춤가구로 시장 틈새를 치고 들어간 일룸은 순식간에 히트 브랜드가 됐다. 퍼시스 양영일(梁永一·55) 사장은 “무(無)에서 유(有)를 창출하기보다는 틈새공략이나 낙후된 분야에 대한 업그레이드 전략을 구사,또한번 경기불황의 그늘을 뚫고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5%, 2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갔다.내수활황과 관공서 매출 증대라는 특수요인 때문 아닌가. 국세청의 새 건물 이전과 관련된 납품액수 등이 컸던 것은 사실이나 관공서 사무가구 고급화 바람은 시작 단계에 불과하기 때문에 시장개척의 여지는 무궁무진할 것으로 본다.우리의 전략은 조악한 사제가구 시장에 뛰어들어 표준화·고급화 바람을 일으키는 것이다.올해에도 교육용 가구시장 진출 등 몇가지 사업복안을 갖고 있다. ●관계사를 여럿 거느리고 있다.퍼시스 재무제표에 악영향은 없나. 우리 관계사는 가정용 가구업체 일룸 정도를 제외하곤 모두 퍼시스의 생산·유통 라인이다.목재가구 분야의 수림,파티션·싱크대 등을 만드는 한스,유통을 위한 바로물류 등은 무차입·흑자경영 업체다.퍼시스 당기순이익의 10% 정도가 이에 따른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구성되고 있다. ●액면분할에 따라 액면가가 1000원인데도 주식 거래량은 하루 1000∼2000주에 불과하다. 2000년 발행주식의 20% 가량을 자사주로 매입,이익 소각한 것이 유통물량의 감소를 초래한 첫번째 요인이다.2001년 9월 이후 꾸준히 주식을 사들여 12.5%의 지분을 보유한 외국인 펀드들이 대부분 장기 보유전략을 구사하는 점도 한 요인으로 볼 수 있다.55%인 대주주 지분도 활발한 유통을 방해하고 있다.대주주 주식을 일부 매각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IR(기업설명회)작업도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납입자본 이익률이 100% 정도면 주가가 액면가의 10배는 돼야 할 것으로 본다.회사에서 생각하는 적정 목표주가는. 현금관련 자산이 500억원에 이르고 부동산 재평가액도 180억원대인 자산주의 프리미엄 요인까지 감안한다면 적정주가는 1만 5000원 이상은 돼야 할 것으로 본다. ●배당 현황은. 2001년 액면가의 30%를 현금배당해 배당성향은 21%다.시가 대비 배당수익률도 4.1%로 정기예금 금리를 웃돈다.주주를 중시하는 경영흐름에 거스르지 않도록 배당정책을 강화해나갈 것이다. ●최근 재단을 설립하면서 회사돈 2억 5000만원을 출자했다는데. 목훈재단은 대주주와 기타 재원을 각각 절반씩 충당해 만든 장학재단이다.일부 공익재단이 대주주의 지분 도피처 등으로 악용돼온 점을 들어 시장이 재단 설립을 우려한다면 기우(杞憂)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경제정의실천상을 수상한 기업에 걸맞는 사회적 역할을 다하는데 활용할 것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 최태원회장 오늘 소환.검찰, 배임혐의등 조사

    서울지검 형사9부(부장 李仁圭)는 SK그룹 부당내부거래 의혹 등과 관련,최태원 SK㈜ 회장을 21일 오전 10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로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신이 소유한 워커힐 호텔 주식과 지주회사인 SK㈜ 주식을 적절한 가치평가 기준 없이 맞교환하는 이른바 ‘스와핑’이라는 내부거래를 통해 700억∼800억원 규모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이르면 21일 중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이에 대해 최 회장측은 “검찰 조사에서 워커힐호텔 주식 가치평가에 대해 법적으로 해명하겠다.”고 밝혔다.검찰 관계자는 “21일 최 회장과 함께 SK증권 실무자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며 “손길승 SK그룹 회장과 최창원 부사장 등에 대한 소환계획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최 회장과 함께 계열사간 주식 맞교환 등에 깊이 개입한 구조조정본부 임원 3∼4명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검찰은 지난 19일 SK글로벌 문서보관소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결산보고서 등과 함께 SK글로벌 파리,이스탄불,모스크바,시애틀 등의 현지법인 자료도 확보해 해외자금도피 여부도 조사 중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