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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주범 이낙성 도피 1년 5만여명 수사에도 ‘감감’

    탈주범 이낙성 도피 1년 5만여명 수사에도 ‘감감’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나.’ 청송감호소 재소자 이낙성(42)씨 탈주사건이 6일로 딱 1년이 됐다. 이씨는 희대의 탈주범 신창원(39)씨를 빼곤 가장 오랫동안 잡히지 않고 있는 탈주범이다. 이씨는 지난해 4월7일 새벽 1시쯤 치질 수술을 위해 경북 안동의 한 병원에 입원해 있다가 교도관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났다.‘총알택시’를 타고 서울로 온 이씨는 새벽 4시쯤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앞에서 교도소 동기 엄모(40)씨를 만나 택시비 20만원과 도피자금 8만원, 갈아입을 옷을 받고 5시30분쯤 상도동 성대시장 앞에서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1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고 전국 9개 지방경찰청에 30개팀 166명의 전담반을 꾸리는 등 지금까지 최소 5만 5000명 이상의 연인원을 동원했다. 이씨가 악성 치질을 앓고 있다는 데 착안, 전국의 병원과 약국을 뒤지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단서 하나 못 찾았다. 초기 100일 동안 230여건이나 됐던 시민제보도 끊겼다. 이씨는 1986년 절도 혐의로 처음 경찰에 붙잡힌 뒤 3차례의 범죄로 모두 13년 동안 징역형을 살았다. 또 특수강도 혐의로 2001년부터 탈주일까지 5년 동안 징역형과 보호감호를 받는 등 일생의 절반 가량을 감옥에서 보내 가족과 교도소 동기 외엔 뚜렷한 지인이 없다는 점도 추적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소환조사 앞두고 도피성출국 막기?

    검찰이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에게 전격 출국금지 조치를 내려 궁금증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출국금지는 범죄 혐의가 있는 사람에게 내리는 조치다. 따라서 현대차의 총수 일가의 불법성 있는 혐의를 검찰이 확인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수사 초기에만 하더라도 정 회장 부자의 출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했었다.‘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는 이유였다. 아울러 ‘재계 서열 2위’인 현대차를 수사하면서 ‘경제에 파급될 효과’ 등을 고려해 압수수색과 출금 범위도 최소화하는 등 배려를 해왔다. 하지만 정 회장이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하자 상황이 변했다. 정 회장이 출국한 뒤 검찰은 “수사에 지장은 없다.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현대차가 비협조적으로 나올 경우 그동안 현대차를 배려하던 수사기조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말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었다. 이어 현대차 비자금 이외의 추가 혐의에 대한 단서를 포착했다면서 현대차 수사를 ‘전면 확대’하고 정 사장에 대해 출금조치를 내렸다. 이런 일련의 조치에 대해서는 몇가지 해석을 할 수 있다. 하나는 현대차가 계열사를 늘리고 경영권을 승계하는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정황과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또 하나는 정몽구 회장의 출국을 계기로 검찰이 수사를 강도를 높이며 의도적으로 현대를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검찰이 수백억원대에 이르는 현대차 비자금을 조성한 것을 밝혀내더라도 이를 몰랐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 총수 일가를 조사하지 않는다면 비난을 받을 수도 있다. 벌써부터 정 회장의 전격 출국과 관련, 일부에서는 검찰이 사실상 방조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사장마저 해외로 출국한다면 검찰로서는 수사 자체에 대해 신뢰마저 떨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현대차 경영권 수사

    현대차 경영권 수사

    현대차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현대차 그룹의 비자금 조성 이외에 그룹 총수 일가의 경영권 편법 승계 등 다른 혐의에 대한 단서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채동욱 수사기획관은 3일 “현대차 관련 압수물 분석 과정에서 비자금 조성 이외에 별건에 대한 단서가 나왔다.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추가 단서는 현대차와 글로비스, 현대오토넷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김재록(46·구속)씨의 로비의혹과 상관없는 3개 회사 자체의 비리”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 비리가 정의선 기아차 사장과 연관이 있느냐는 질문에 “관련 의혹을 살펴보겠다는 취지”라고 답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비자금 조성 및 사용처 조사와 함께 현대차 그룹의 후계구도 등 그룹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검찰은 또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의 전격 출국에 대해 “정 회장의 출국이 수사 장애를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수사에 장애가 초래된다면 제반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2일 1주일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채 수사기획관은 “정 회장 출국을 도피성으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지만 검찰과 협의를 하지 않은 것은 이상하게 생각한다. 향후 현대차측의 협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있는 현재의 기조가 바뀔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검찰은 이주은 글로비스 사장, 이 회사 재정부문 담당자, 현대차 재경사업본부 전·현직 임원들을 소환, 비자금 조성 경위와 용처를 추궁했다. 글로비스 비밀금고에서 나온 수표와 양도성예금증서(CD)에 대해 압수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추적에 나섰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떳떳지 못한 정몽구 회장의 돌연 출국

    수백억원대의 현대차 그룹 비자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창인데도 정몽구 회장이 그제 미국으로 돌연 출국했다. 현대차측은 정 회장이 미국 앨라배마 공장과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부지를 둘러보고 현지 판매 점검을 위해 1주일 예정으로 출국했으며 사전에 잡혀 있던 일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곧이곧대로 믿을 국민이 어디 있겠는가. 대다수 국민은 과거 몇몇 재벌 회장들이 검찰 수사를 코앞에 두고 전격 출국한 전례가 이번에도 되풀이되는 것으로 알고 있을 것이다. 더욱이 회사측은 정 회장이 이달 27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우드로 윌슨상 시상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힌 만큼 그의 해외 체류는 1주일이 아니라 적어도 한달 이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더한다. 도피성 출국이 아니라면 ‘007작전’ 펼치듯 정 회장이 황망하게 출국했을 리 만무하다는 점에서, 우리는 정 회장의 전격 미국행이 재계 2위 그룹의 총수로서 떳떳지 못한 행동이라고 판단한다. 또 하나 지적할 것은 검찰이 과연 정 회장의 출국을 몰랐을까 하는 점이다. 물론 검찰은 정 회장이 전혀 협의없이 출국했으며, 그가 귀국을 당초 일정보다 늦출 경우 강력한 대응조치를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차 비자금 수사망이 그룹 수뇌부로 좁혀가는 상황에서 정 회장과 같은 VIP가 자신의 출국금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은 채 공항에 나왔을 리 없다고 본다. 그 과정에서 검찰이나 그 윗선의 묵인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이런 의구심 해소를 위해 정 회장은 예정대로 귀국해야 하고, 검찰은 기업활동이 위축되지 않는 선에서 철저한 수사를 해야 할 것이다.
  • 예정된 출국? 美도피?

    예정된 출국? 美도피?

    갑작스러운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출국이 수사에 가져올 파장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외견상 목적있는 출국이지만 현대차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현대차측이 밝힌 일정대로 일주일만에 귀국할지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주일 안에 귀국할까? 정 회장의 출국에 대해 현대측이 밝힌 이유는 3가지. 현대차 미국 앨라배마 공장 및 조지아주 기아차 공장 부지예정지 방문과 우드로 윌슨 국제센터상 수상을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예정된 출장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1주일을 넘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뉴욕에서 열릴 시상식은 오는 27일로 예정돼 있다. 현대차측은 정 회장이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이달 말까지 눌러앉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정 회장의 출국을 사전협의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정 회장이 출국금지돼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수사에는 지장이 없다고 강조한다. 제보자 조사와 현대차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검찰 스스로도 “성과가 있었다.”고 밝힐 정도로 ‘물증’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룹 차원에서 수백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하는 데 그룹 총수가 연관돼 있지 않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지시나 보고 없이 전문경영인이 독단적으로 비자금을 만들고 사용하기에는 액수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왜 정 회장을 출국금지시키지 않았는지 의문으로 남는다. 검찰은 이에 대해 정 회장 등 총수 일가가 비자금 조성에 관여한 단서가 확보되지 않았다고 설명해왔다. 그러나 검찰 주변에서는 이미 검찰이 이번 비자금 수사와 관련, 정 회장의 장남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의 소환까지 예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 회장이 검찰의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스스로 출국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이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출국으로 정 사장의 소환조사는 피할 수 없게 됐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경영권 승계’ 포함되나? 검찰은 이번 주부터 현대오토넷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 현대오토넷 본사에서 가져온 압수물을 분석한 뒤 자금 실무자들부터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미 글로비스를 통해 최소 140억원 이상의 비자금을 마련한 것이 확인돼 현대오토넷 수사에 따라서는 비자금 규모가 수백억원대로 늘어날 수도 있다. 검찰은 또 현대오토넷의 인수과정과 관련된 의혹 등도 확인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7월 독일 지멘스 컨소시엄과 5대5 지분으로 현대오토넷을 인수했다. 현대오토넷은 지난 2월 글로비스가 30% 지분을 갖고 있는 본텍을 주식 맞교환 방식으로 흡수·합병하면서 글로비스의 가치를 부풀리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글로비스의 최대 주주는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다. 정 사장의 현대차 경영권 승계과정에 대한 수사 여부도 관심거리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론스타 압수수색

    론스타 압수수색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30일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과 관련해 서울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30층 론스타 한국 사무소 등 8곳을 압수수색하고 이 회사 전 대표 스티븐 리(한국명 이정환·36) 등 2명에 대해 조세 포탈과 횡령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국내에 있는 론스타 관련 내·외국인 20여명에 대해 출국금지·정지 조치를 내리고 금명간 이들을 소환, 조사키로 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스티븐 리는 거래처 지급 비용을 부풀리는 방법으로 수십억원을 횡령하고 횡령액의 절반에 해당하는 법인세를 포탈한 뒤 해외로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곧 미국에 스티븐 리의 신병인도를 요청키로 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론스타 미국 본사측은 스티븐 리의 개인범죄라는 취지로 해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스티븐 리 외에 론스타어드바이저코리아 유회원(56) 대표와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정헌주(47) 대표 등 핵심 관계자 5명의 자택 및 경기 파주시의 허드슨어드바이저코리아 문서보관 창고도 수색했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관련기사 8·16면
  • 국민銀, 외환 인수 뜻밖의 ‘돌부리’

    검찰이 론스타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섬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외환은행 매각에 차질이 빚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은 매각 과정이 중단되는 등의 직접적인 영향은 없겠지만 우선협상대상자인 국민은행과 론스타간의 본계약 협상 과정에는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검찰 수사는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입할 당시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진 ‘과거형’인 반면 국민은행과의 매각 협상은 ‘진행형’ 또는 ‘미래형’”이라면서 “두 사안이 직접 연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히 론스타가 받고 있는 혐의가 조세포탈과 외화도피여서 대주주 자격을 박탈할 가능성도 별로 없다. 은행법에서는 최대주주가 금융관련 법령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의 처벌을 받을 경우 지분 매각 명령을 내릴 수 있지만 조세범처벌법이나 외환거래법은 ‘금융관련 법령’이 아니다. 그러나 오는 6월께 완전히 종결될 예정이었던 매각 협상에는 일정 부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검찰 수사가 계속되면 여론이 더욱 악화될 게 뻔하고, 시민단체와 외환은행 노조가 매각 작업에 제동을 걸고 있어 국민은행으로서는 섣불리 협상에 속도를 낼 수 없다. 국민은행 김기홍 수석부행장은 “세금포탈이나 외환도피 등에서 문제가 발생되면 이는 론스타가 부담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정밀실사 결과와 검찰의 수사, 여론의 향배를 주시하며 최종계약에 나설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철저하게 독과점 심사를 할 태세여서 합병 승인이 늦어질 수도 있다. 또 김재록씨가 과거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과 최근의 재매각 과정에 얽혀 있다는 소문이 무성해 이게 사실로 들어날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한편 외환은행 노조는 30일 “금융감독위원회 박대동 국장이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외환은행의 인수자격과 관련해 ‘특정은행은 부적합하다.’,‘특정은행은 독과점 문제가 없다.’는 등의 월권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영향을 미쳤다.”며 박 국장을 검찰에 고발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전범’ 찰스 테일러 도주중 체포

    전쟁범죄 혐의로 고국으로 송환될 예정이었다가 나이지리아 망명지에서 사라졌던 찰스 테일러(58) 전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29일 이웃나라 카메룬으로 탈출하려다 잡혔다. 테일러 전 대통령은 이날 카메룬과 접경한 나이지리아 북동쪽 국경에서 도주 48시간만에 체포됐다고 BBC가 보도했다. 국경 검문소에 지프 승용차를 타고 가족과 함께 도착한 테일러는 차에서 미국 달러화가 쏟아지는 바람에 신분이 발각됐다. 그는 라이베리아의 내전을 종식한다는 조건으로 2003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 나이지리아에서 100여명의 경호 속에 호화 망명생활을 즐겼다. 나이지리아 정부가 “라이베리아는 테일러를 구금할 자유가 있다.”고 밝힌 지 48시간 만에 나이지리아 남부 카르발라의 한 별장에서 27일 종적을 감췄다. 테일러는 1989년부터 14년간 시에라리온과 라이베리아를 피로 물들인 내전의 배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전범 재판에 회부됐다.98년 8월 일어난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 대사관을 동시에 폭파시킨 테러범들을 숨겨준 혐의도 받고 있다. 그가 지원한 시에라리온 반군그룹은 소년병을 시켜 민간인의 신체를 절단하는 만행을 저질러 악명을 떨쳤다. 이번 도피는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워싱턴 방문길에 오름과 동시에 이뤄졌다. 오바산조 대통령은 테일러를 즉시 라이베리아로 인도하도록 지시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조숙도 하셔라” 초등생이 사랑의 도피 행각?

    ‘겨우 13살짜리 초등학생들이 사랑의 도피 행각?’ 중국 대륙에 너무 빨리 성숙해 이미 ‘사랑’을 알아버린 여자 어린이가 같은 또래의 남자 친구와 함께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어 부모들이 애타게 찾고 있다.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성 하이커우시 보아이루(博愛路)에 살고 있는 초등학교 6학년 여자 어린이는 그녀의 남자 친구와 함께 실종된 것으로 알려져 부모들이 이들의 행방을 찾고 있다고 하이난신문(海南新聞)망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행방불명된 여자 어린이는 올해 13살의 초등학교 6학년생인 춘춘(春春·가명)양이다.집을 나간지 벌써 10여일이 지났다.이전에도 이웃의 남자 친구와 함께 두차례나 가출,여관에서 지내다 돌아온 ‘전력’을 가지고 있다. 춘춘이 집을 나간 것은 지난 17일 수업을 마친 직후.곧장 집으로 귀가하지 않고 소리 소문도 없이 조용히 사라져 버렸다.그녀의 집 근처 문구점 점원인 천(陳)이라는 남자 친구와 함께…. 춘춘의 부모는 “아마 천이라는 남자 어린이가 우리 춘춘을 데려갔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이전 두차례 걸쳐 천이라는 남자 어린이와 함께 가출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춘춘의 부모는 “지난 15일 밤늦게 집으로 돌아와 집중 추궁했더니,춘춘이 ‘천이라는 남자 어린이와 함께 방을 빌려 생일 파티를 했다.’고 털어놨다.”며 “이틀 동안 집에 있다가 17일 방과 후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가출을 했다.”고 울먹였다. 학교측도 춘춘의 부모 말을 뒷받침했다.춘춘의 남자 어린이의 고향이 광둥(廣東)성 산터우(汕頭)여서,그녀를 산터우로 데려갔다고 같은 반 학생들이 말했다고 담임 선생인 우(吳) 주임은 전했다. 이에 너무나도 답답한 나머지 춘춘의 부모는 남자 어린이 천군의 아버지를 찾아가 물었다.천군의 아버지도 “우리 애와 같이 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나도 애가 어디 갔는지 알 수가 없어 미치겠다.”며 “나로서도 어떻게 도와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공안(경찰)당국도 아직까지 이렇다 할 단서를 잡지 못하고 있다.보아이루 파출소는 “현재 상태로서는 춘춘의 부모들이 제공하는 정보 외에는 다른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춘춘양과 천군이 함께 사랑의 도피 행각으로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춘춘아,빨리 돌아오너라,이제는 때리지도 않고,너에게 욕도 하지 않을께.제발 무사히 돌아오기만 해라,너는 우리들의 좋은 딸이다….” 춘춘 부모의 애간장을 끊는 흐느낌이 전국 곳곳으로 울려 퍼지고 있지만,지금까지도 춘춘의 대답은 들리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 ‘보험사기’ 조폭 134명 적발

    교통법규를 어겼거나 여성이 운전하는 차들만 골라 고의로 접촉사고를 일으켜 보험금을 뜯어낸 조직폭력배 134명이 적발됐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24일 조직폭력배 행동대원 김모(32)씨 등 6명을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10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안모(32)씨 등 21명은 지명수배했다. 보험사기 조직폭력배들은 2000년 11월부터 2005년 2월까지 5년여 동안 10개 보험사를 상대로 88회에 걸쳐 7억여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대부분 관악구 봉천동과 신림동 일대에서 활동하는 ‘봉천동식구파’와 ‘신이글스파’ 조직원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보험사 손해사정인 등이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고의사고 여부를 조사하려고 하면 문신을 보여 주며 협박을 해 보험금을 타내기도 했다. 지난해 6월 경찰 수사망이 좁혀들자 권모(21)씨 등 16명은 서둘러 군에 입대해 도피했다. 경찰은 이들의 명단을 헌병대에 통보했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儒林(559)-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9)

    儒林(559)-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9)

    제5부 格物致知 제2장 居敬窮理(49) 따라서 율곡은 퇴계에게 보낸 첫 번째 서신에서 정자가 주장하였던 거경궁리의 방법에 대해서 묻고 있는 것이다. 특히 율곡은 정자에 대해서 열등의식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정이천의 형이었던 정명도는 ‘도기론(道器論)’을 강조하였다. 정명도는 도(道)와 기(器)의 개념을 엄격히 구분하면서도 항상 도(道)와 기(器)는 서로 분리될 수 없음을 강조하여 형이상자를 도라 하고, 형이하자를 기라 하였던 것이다.‘원래 이대로가 도인 것(元來只此是道)인데, 사람이 그것을 깨달으면 도와 기는 둘이 아닌 것이며, 깨닫지 못하면 도와 기는 둘인 것이다’라고 주장함으로써 ‘도기론’을 강조하였던 것이다. 동생의 ‘이기론(理氣論)’과 더불어 성리학의 근간을 이룬 이 사상에서 다음과 같은 말이 고려 말부터 크게 유행하고 있었던 것이다. “정자는 도를 닦는 그릇을 실었고(마음이 근본이고), 문장은 외적인 것이요, 사장은 지엽적인 기예인 것이다.(程子載道器 文章外也 詞章末藝)” 이 말은 율곡에 있어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율곡은 3세 때부터 시를 지을 만큼 문장의 천재였고, 화려한 사화(詞華)를 즐겨짓는 시인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것을 퇴계는 경계하고 있었다. 이러한 사실은 퇴계가 조목에게 보낸 편지에서 ‘…일찍이 그가 아름답게 수식한 사장을 지나치게 숭상한다는 소리를 들었기에 억제하려고 시를 짓지 말도록 당부하였네.’하고 쓴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는 것이다. 편지의 내용대로라면 2박3일의 짧은 만남 동안에 퇴계는 직접 율곡에게 ‘외적인 문장에 치우치지 말고 지엽적인 사화에 매어달리지 말라.’고 충고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퇴계는 율곡이 공자의 말처럼 ‘후생이 두려워할 만한 큰 인물(後生可畏)’이지만 다만 지나치게 꾸미고 아름답게 장식하는 사장(詞章)에 치우침으로써 자칫 도를 잃어버리고 기(器)에 머물게 될 것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퇴계 선생으로부터 그런 뼈아픈 충고를 직접 들었던 율곡이었으므로 첫 번째 편지에서 정자의 거경궁리 방법에 대해서 물었던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또한 율곡은 이렇게 묻고 있다. “일찍이 사마광(司馬光:1019∼1086)은 ‘아직 형상이 있지 않았던 이전부터 사달무궁(四達無窮)한 그밖에 이르기까지 사물의 이치가 다 눈 앞에 펼쳐있으니 옳은 것은 배워야 한다.’라고 말하였는데, 세상의 이치란 본래 지선(至善)한 것인데, 어찌 옳지 않은 것이 있겠습니까.” 사마광은 유학자이자 공자가 편찬한 ‘춘추’에 필적하는 자치통감(資治通鑑)을 펴낸 사람. 율곡은 정자와 사마광의 말을 빌려 퇴계에게 거경궁리의 방법에 대한 가르침을 청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퇴계는 우선 궁리에 대한 설명을 다음과 같이 펼치고 있다. “궁리의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한 방법에 구애될 수는 없다. 만약 한 가지 일을 궁리하다가 터득하지 못하면 곧 싫증과 권태가 생겨 마침내 다시 궁리하는 것을 일삼지 못하는 것을 천연(遷延) 또는 도피(逃避)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궁리하는 일이 혹 여러 가지가 뒤섞이어 그 요긴한 점을 힘써 찾아도 통할 수 없게 하고, 억지로 밝혀 살피기 어렵기도 할 것이니, 이럴 때는 마땅히 이 일을 잠시 버려두고 따로 다른 일에 대하여 궁리해야 할 것이다.”
  • PC방 턴뒤 로또 1등당첨 호화생활 즐기다 쇠고랑

    “로또에 당첨될 줄 알았다면 나쁜 짓을 안 했을 텐데…” 로또복권 1등 당첨으로 인생역전에 성공했지만 어두운 과거가 탄로나 쇠고랑을 찬 A씨(28·경남 마산시)의 인생유전이 화제다. 13일 창원지검에 강도혐의로 송치된 A씨는 지난해 3월 초 같은 동네 PC방에 들어가 종업원을 폭행하고, 현금 20여만원을 털었다. 임대아파트에 살면서 지긋지긋한 가난에서 벗어나려고 저지른 것이다. 경찰의 수배를 받자 아버지가 자수를 권유했고, 한때 자수할 생각도 했지만 A씨는 같은 해 7월 마산에서 구입한 로또복권이 1등에 당첨되는 뜻밖의 행운을 잡으면서 도피생활을 이어갔다. 당첨금 13억 9000여만원을 손에 쥔 A씨는 진주에 거처를 마련, 마산을 오가며 호화로운 생활을 만끽했다. 우선 시가 1억 30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외제승용차를 구입하고 평소 희망하던 PC방도 인수, 형에게 운영을 맡긴 후 자신은 호프집을 직접 경영했다. 그러나 봄날은 길지 않았다. 자동차 사고로 타고 다니던 외제차를 처분, 국산차로 바꿔야 했다. 또한 “A씨가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됐다.”는 소문이 나면서 경찰의 수사망이 좁혀지고 있는데다 여자친구와는 복권 당첨금의 사용과 배분을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 지난 5일 오후 11시쯤 잠복 중이던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하마스, 파타당 통과법안 무효화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무장단체 하마스가 6일(현지시간) 열린 첫 의회 회기에서 파타당이 직전 회기때 통과시킨 일련의 조치들을 무효화했다. 파타당은 총선 후인 지난달 13일 열린 회의에서 파타당의 마무드 아바스 자치정부 수반이 의회 승인 없이 재판관 9명 모두를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헌법재판소 신설안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6일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이 문제를 놓고 하마스와 파타당간에는 고성이 오갔으며, 파타당 의원들은 표결에 반대해 일제히 퇴장해 버렸다. 파타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이뤄진 표결 결과, 하마스는 파타당이 통과시킨 법적 조치들을 모두 무효화해 아바스 수반의 권력을 박탈했다. 이에 항의해 파타당은 7일에도 의회 등원을 거부할 방침이다.파타당측은 “의회에서 다수라는 점을 이용해 법을 어겼다.”며 대법원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의원인 아메드 알하지 알리는 “팔레스타인에서 오랫동안 사라졌던 법이 승리한 첫번째 날”이라고 말했다. 하마스측은 “선거 이후인 2월13일 회기때 이뤄진 결정은 효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마스는 지난 1월25일 총선에서 압승했다. 하마스 출신인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총리는 아바스 수반으로부터 오는 28일까지 새 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청받은 상태다. 야당인 파타당 지도부는 내각에 참여하는 것보다 하마스 스스로 내각 구성에 실패하는 것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의회 첫 회기에는 전체 의원 132명 중 20명이 이스라엘 교도소에 수감 중이거나 도피 중이어서 참석하지 못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 지도자들을 표적 살해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샤울 모파즈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날 군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마스의 자살폭탄 공격이 재개되면 이스마일 하니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지명자를 포함한 모든 하마스 지도부가 표적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李서울시장 7억 감소

    이명박 서울시장의 재산은 178억 9000여만원으로 1년 전보다 7억 6000여만원이 줄었다. 이 시장은 서울시 공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다. 특히 이 시장은 지난해 5억여원의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관계자는 “재산감소액 중 2억여원은 생활비 등에 대한 지출로,5억원은 투자손실로 인한 것”이라면서 “투자손실은 2000년 이 시장이 김모씨가 설립한 ‘LKe뱅크’라는 펀드회사에 보증을 잘못 서 빚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하나은행은 LKe뱅크에 풋옵션(미리 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 형태로 5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시장이 하나은행에 보증을 선 것. 그러나 김씨가 금융사기사건에 연루돼 해외로 도피하자 하나은행은 투자금 반환 요청을 했고, 이 시장이 하나은행에 5억원을 대신 갚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현재 LKe뱅크에 투자한 30억원과 하나은행에 물어준 5억원 등을 되찾기 위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02년 7월 시장 취임 이후 월급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해 왔으며, 서초구 등지에 빌딩 2채와 상가 1채 등을 소유하고 있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브로커 천국 코리아] 법조=김모 세무=박모… 큰손들 ‘전공’별 특화

    법조브로커, 건설브로커, 세무브로커, 병역브로커…. 브로커들은 나름대로 자신만의 전공 분야(?)가 있다.‘브로커 김모=법조브로커’,‘브로커 박모=세무브로커’ 하는 식이다. 물론 윤상림씨처럼 예외적으로 광범위한 인맥을 형성한 대형브로커도 있다. 대표적인 법조브로커로는 K씨와 김모씨 등이 있다.K씨는 지난해 경제사범들로부터 사건 무마를 미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현재도 2건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인 K씨는 “2심에서도 실형이 나오면 그동안 관리한 판·검사 40명의 명단을 폭로할 것”이라고 큰소리를 치고 있다. 실제 그가 체포될 당시 판·검사 명단과 전화번호가 빼곡히 적힌 수첩이 함께 발견됐다. 이른바 경기도 부천 ‘신앙촌 재개발 비리’ 때 등장한 김모씨도 유명한 법조브로커로 통한다. 당시 현직 검찰간부 2명이 구설수에 올랐으며 그중 한 명은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결국 대가성 있는 돈 거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옷을 벗었다. 김씨 이름이 거론되자 상당수 검찰 간부들이 “아, 그 김모” 하며 유명한 법조브로커라는 사실을 상기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사건이 덜하지만 병무브로커로는 박노항씨가 있다. 박씨는 지난 1999년 이른바 ‘박노항 병역비리’의 몸통으로 지목돼 3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박씨는 병무청 파견 모병연락관인 원모씨, 병무청 사무관, 군의관 등과 짜고 2년6개월 동안 병역면제 등 각종 병무비리를 저지르고 돈을 챙겼다. 자녀들의 병역면제를 위해 박씨에게 돈을 건넨 사람들은 전직 국회의원과 변호사, 대학교수, 유명 연예인 등 100여명이 넘었다. 건설브로커 업계에서는 이모씨가 유명하다. 직접 토목업체를 운영하고, 스포츠단체장을 역임했던 이씨는 관급공사 수주명목 등으로 중소 건설업체들로부터 100억원대의 로비자금을 받은 혐의 등으로 기소됐지만 검찰은 40억원의 사용처 규명을 포기했다. 실세 정치인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로비자금을 받은 이씨가 돈의 행방에 대해서는 “먼 훗날 말하겠다.”면서 끝내 입을 열지 않았기 때문이다. 잔챙이 브로커들은 ‘유행’을 타기도 한다. 외환위기 직후 경매시장이 호황일 때는 ‘경매브로커’, 부동산붐이 일 때는 ‘부동산브로커’가 극성을 부리고, 최근 개인파산 등이 많아지자 변호사 명의만 빌려 업무를 처리하는 ‘개인회생·파산브로커’가 많아졌다. 한 검사는 “큰 브로커야 나름의 전문영역이 있지만 작은 브로커들은 ‘먹을 것’이 많은 곳을 이리저리 찾아다닌다.”고 말했다. 법조팀 newworld@seoul.co.kr
  • 정치불안 장기화 경제침체 악순환

    필리핀은 정정불안과 경제침체의 악순환의 수렁속에 빠졌다? 27일 필리핀 정부의 국가비상사태 연장, 야당 지도자 구금·기소 등 초강수에도 불구, 정치불안이 수그러지지 않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침체 탈피에 안감힘을 쓰던 필리핀이 정치불안의 장기화로 다시 경제침체와 정정불안이 반복하는 악순환의 늪에 빠져들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야당지도자 구금·기소 필리핀 정부는 이날 국가비상사태를 연장하기로 했다. 이그나치오 분예 필리핀 대통령실 대변인은 27일 “국가비상사태를 26일 해제하려 했으나 이날 일어난 보니파치오 해병대 기지에서의 쿠데타 사건으로 해제를 늦췄다.”고 해명했다. 분예 대변인은 비상사태 해제연기가 얼마나 더 오래 갈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아 불만과 불안감을 증폭시켰다. 또 당국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 정권의 붕괴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진 고위 경찰간부 4명을 체포하고 야당 지도자 16명을 반란혐의로 기소하는 등 반대파 색출을 밀어붙이고 있다.●다음 수순은 계엄령? 필리핀 경찰은 아로요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해온 좌파성향의 하원의원 4명과 다른 야당인사 12명을 반란 및 쿠데타 혐의로 법무부에 소장을 제출했다. 이들 중 크리스핀 벨트란 의원 등은 구금상태고 일부는 도피 중이다. 경찰 ‘특별행동부대’ 지휘관직에서 해고된 마르셀리노 프란코 경무관과 고위 간부 3명도 감금상태에 있다고 아르투로 롬미바오 경찰청장이 밝혔다. 게다가 정부는 이날 자로 학생들의 반정부 시위 가담을 막기 위해 전국의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야권은 글로리아 아로요 대통령이 비상령 선포, 휴교령에 이어 사태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다음 수순으로 계엄령까지 선포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들썩이는 군부세력 가두 시위는 줄어들었지만 정국 안정의 열쇄를 쥔 군부의 동요가 가라앉지 않고 있어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아로요 정부는 이미 쿠데타 음모에 연루된 다닐로 림 준장을 구금하고 레나토 미란다 해병대사령관을 면직했지만 군부의 반발은 수그러지지 않았다. 어느때이고 쿠데타가 일어날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현재 표면적으로 에프렌 아부 총참모총장의 지휘아래 있지만 군부의 불만이 높은 데다 군 지지 기반이 취약한 아로요 대통령이 군부를 제대로 장악하지 못해 언제든지 불만이 폭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빨간불 켜진 경제 해외송금 증가 등에 힘입어 최근 숨통을 돌렸던 경제상황도 고유가에 정정불안까지 겹쳐 다시 휘청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1달러대 50페소였던 페소화 가치는 27일 52.20달러를 기록하는 등 곤두박질치고 있다. 페소화 가치 하락과 함께 경제성장률도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 2004년 경제성장률은 6.1%였으나 올해에는 5%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은 연소득 270달러 이하의 극빈층이 전체 인구의 35%를 차지하는 필리핀 민초들의 불만을 더욱 고조시켰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7일 “아시아에서 일본 다음으로 국가 부채가 많은 필리핀의 부담이 환율과 금리 때문에 가중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쌍용건설회장 이례적 3년형

    법원이 거액의 횡령 혐의로 기소된 재벌 총수에게 이례적으로 실형을 선고했다. 대법원장은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한 가벼운 처벌을 비판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황현주)는 17일 1996∼1998년 분식회계를 통해 금융기관 3곳에서 4148억원을 사기대출받고 80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해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사기 등)로 불구속 기소된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장동립 쌍용건설 전 사장에게는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허위작성한 재무제표를 이용해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고 회사채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등 공소사실 대부분이 유죄로 판단된다.”면서 “거액의 사기대출을 받은 행위는 당시 관행적이기는 하나 이것이 불법행위를 인정하는 이유는 될 수 없으며, 부실 대출한 금융기관이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 점을 감안해 책임을 엄격히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비록 개인적으로 편취하지는 않았고 경영 정상화에 노력한 점 등은 참작되나 최고경영자로서의 궁극적 책임이 있다는 점에서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충분한 방어권 행사를 위해 법정 구속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난 10일 이번 정기 인사에서 고법 부장판사로 승진한 후배 법관 19명을 초청해 가진 만찬에서 “사법부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려면 화이트칼라 범죄에 대해 엄정하게 판결해야 한다. 전날 보도된 사건은 사법부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이 대법원장은 또 “절도범에게 실형을 선고하고 기업범죄에 집행유예 판결을 내린다면 국민이 수긍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현재 법원에는 재산 국외도피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에 대한 1심 공판이 진행 중이다.임창욱 대상그룹 회장(징역 4년),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징역 3년), 허태학 전 삼성에버랜드 사장(징역 3년, 집행유예 5년), 김석원 전 쌍용양회 명예회장(징역 3년, 집행유예 4년) 등은 횡령, 배임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심 재판 중에 있다.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체니 사퇴론 솔솔

    미국 역사상 가장 힘센 부통령이라는 말을 듣는 딕 체니가 총기 오발(誤發) 사고에 책임을 지고 권좌에서 물러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의 밥 허버트 칼럼니스트는 16일 “고향으로 돌아가는 게 미국과 대통령을 위한 마지막 봉사”라며 체니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체니 부통령은 우리를 이라크 수렁으로 몰아넣은 정보를 조작하고 왜곡하는데 있어서 누구보다도 광신적이었다.”면서 “미국 병사들이 이라크에서 죽어갈 때 그는 해이하게 텍사스에서 사냥을 즐겼다.”고 비판했다. 래니 데이비스 전 백악관 보좌관은 “너무 많은 권력에 비해 책임감은 거의 없는 부통령을 가졌을 때 우리의 체제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냥터에서 친구를 쏜 체니의 실수에 대해 “괜찮다.”며 옹호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는 사냥을 좋아하는 사람이고, 이번 사건으로 체니는 깊은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여론의 압박에 체니 부통령이 16일 친공화당계의 보수적 케이블 방송인 폭스 뉴스에서 공개사과를 한 것을 놓고도 비난이 빗발쳤다.CNN은 “체니가 안전한 도피처를 구했다.”고 비아냥댔다. 민주당의 프랭크 로텐버그 의원은 “체니가 입을 열라는 압박을 느끼자 질문 공세를 피하려고 우호적 방송을 선택한 것”이라고 꼬집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6) 다종교 국가 한국의 전도 문제

    [김형효 교수의 테마가 있는 철학산책] (6) 다종교 국가 한국의 전도 문제

    우리는 과학기술의 폐해에 대하여 즐겨 이야기한다. 그러나 종교의 폐해를 말하는 이는 거의 없다. 인생에서 종교가 지닌 유익함에 대하여는 새삼 말할 필요가 없다. 세상의 모든 것이 다 이중적이어서 양면성을 동시에 고려해 행동하고 말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이라고 앞 글에서 말했다. 지혜는 우리 모두에게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을 일컫는다. 그 이익은 이기배타적인 탐욕이 아니라, 모두에게 복락을 주는 불의 따뜻함과 물의 시원함을 가리킨다. 그런데 노자가 한 말로 복락과 재앙이 종이 한 장의 양면성과 같다는 것을 앞 글에서 언급했다. 인간과 세상을 구원하기 위한 종교가 인간으로 하여금 특정 교조와 교리의 노예가 되게 하여 인간 본성이 보는 지혜를 막아 눈을 멀게 할 수 있다. 그래서 종교가 자기 종교 이외의 다른 종교를 인정하지 않고 배척하거나 적대시하게 하는 어리석음을 조장하는 독이 되기도 한다. 종교는 사회적 약이지만 독이 될 수 있다. 종교가 사회적 독이 안 되게끔 하는 것이 지혜다. 지혜가 없으면 종교를 바보처럼 맹목적으로 믿고, 정치를 해도 바보들의 행진처럼 무식하게 떠들고 단순하게 미쳐 날뛴다. 그런데 한국처럼 다종교 국가인 경우에는 그 다종교가 한국인의 정신문화로 하여금 어떤 한 종교의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게끔 하는 자극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 다종교 현상이 우리의 마음을 일심(一心)으로 뭉치게 하는 역할보다 갈기갈기 찢어 놓는 정신의 분열을 조장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런 이중성 앞에서 종교가 독이 안 되게끔 하는 것이 지혜다. 우리의 미래적 지도자는 지역, 정치이념, 세대, 성별, 사회계층, 문무, 종교간에 이미 깊이 쪼개진 마음의 틈을 어루만져 일심으로 보살피는 지혜인이 되어야겠다. 다종교로써 어떻게 일심으로 한국인의 마음을 뭉치게 할 수 있나? 무엇보다 먼저 종교인들이 자신들의 탐욕을 알아차려야 한다. 종교인들의 탐욕은 일반인들의 탐욕보다 더 지독하다. 종교인들은 스스로 진리의 화신이라는 강한 자의식 때문에 자기들의 생각이 탐욕적이라는 것을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 탐욕은 두 가지로 나뉘는 것 같다. 하나는 형이하학적 탐욕이고, 또 다른 하나는 형이상학적 탐욕이다. 전자는 종교가 진리의 말씀이므로 세상을 온통 그 말씀을 믿는 사람들로 채워야 하겠다는 강한 전도신념이 소유적 탐욕으로 이어져, 그들의 강한 신앙이 세상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려는 권력의지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것이 형이하학적 탐욕이다. 무신론 철학자 니체가 예수님을 거의 공격하지 않고, 다만 진리전도를 겉으로 내세우나 안으로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권력의지를 숨긴 종교인들과 그 교회를 신랄하게 비판한 것을 예사롭게 봐서는 안 된다. 종교가 권력의지를 감춘 전도에 몰입하는 경우에 필연적으로 종교간에 신자들의 수를 양적으로 넓히기 위한 충돌이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다른 한편으로 종교인들의 형이상학적 탐욕은 그들이 믿는 진리가 세상을 장악해야 한다는 구원의지로서의 진리의지를 말한다. 형이하학적 탐욕은 권력의지를 안으로 숨기고, 형이상학적 탐욕은 진리의지를 밖으로 외친다. 밖으로 외치는 진리의지가 권력의지보다 더 무섭다. 왜냐하면 진리의지는 자기 종교에 대한 명분적 정당성을 주기 때문이다. 한국 이대(二大)종교의 교조(敎祖)인 부처님과 예수님을 생각해 보자. 부처님은 열반에 드시기 전에 슬퍼하는 제자들에게 ‘나를 의지하지 말고, 법과 마음의 등불을 의지하라.’고 유언하셨다. 예수님은 또 ‘요한복음’에서 ‘진리가 너희들을 자유롭게 하리라.’고 가르치셨다. 두 구절은 다 교조님들이 가르친 것이 진리라는 것을 암시하는 대목이겠다. 그런데 진리가 무엇인가? 부처님은 ‘금강경’에서 스스로 설법하신 것을 제자들이 뗏목에 비유하는 것을 인정하시고,‘진리의 법이라는 뗏목도 강을 건너면 버리는데, 하물며 진리가 아닌 것을 어찌 버리지 않겠는가?’라고 말하셨다. 그리고 제자인 수보리에게 ‘이른바 불법이라고 말하는 것은 불법이 아니다.’라고 설파하셨다. 이것은 말해진 진리를 진리라고 여기는 생각에 고착된 사고방식이 얼마나 반(反)진리적인가를 역설적으로 가르치는 말이다. 이 점을 예수님도 암시하셨다. 로마총독 빌라도가 예수님을 재판하면서 진리가 무엇인가 하고 물었다. 이에 예수님은 묵묵부답이었다. 예수님께서 스스로 진리에 대하여 어떤 정의를 내리지 않고, 묵언으로 끝내신 것은 대단한 의미를 후세에 전한 것이라고 여겨진다. 부처님이 ‘진리라고 언명된 것은 진리가 아니다.’라고 말씀하신 것과 예수님이 빌라도의 물음에 묵언으로 대처하신 것은 다 진리를 말에 의하여 고착시키려 하는 어리석음을 후대에 남기지 않으시려는 배려에서겠다. 만약 진리가 어떤 것으로 정의상 고정되었더라면, 진리는 이미 결정이 났고 남은 것은 행동 뿐이라고 여기는 전투적 행동주의자들의 유치한 광기만이 전부가 됐으리라. 부처님이 ‘금강경’에서 ‘만약 형상으로 나를 보거나 음성으로 나를 구하면, 이 사람은 사도를 행하는 것이라, 능히 여래를 보지 못하리라’고 말하셨다. 예수님도 ‘요한복음’에서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하리라.’고 언명하셨다. 두 구절 다 가시적인 부처님과 예수님이 은적의 불가시적인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이 세상 사람들에게 더 유익하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다. 불가시적인 은적의 존재는 모든 가시적인 것의 무상함을 암시하면서 가시적인 것만이 전부가 아님을 상징한다고 하겠다. 더구나 예수님은 세상을 지배하고자 하는 권력의지가 없음을 알리기 위하여 그의 나라가 이 세상의 것이 아님을 역설하지 않았던가? 빌라도는 예수님이 이 세상의 왕이 아니라 했으므로 로마황제의 수위권과 충돌하지 않기에 그를 처벌할 마음이 내키지 않았다. 부처님이 설법하신 ‘공(空)’사상이나, 예수님이 설교하신 ‘마음의 가난’은 진리의 이름으로도 세상을 지배해서는 안 되는 반(反)소유론적 사유의 정상을 말하는 것이리라. 은적은 세상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라, 세상을 다 차지하려는 인간들의 무한 탐욕을 인간들의 무한 희망으로 전회시키는 계기를 이룬다. 탐욕은 나 중심이나 우리 중심의 소유욕이지만, 희망은 나와 우리 중심의 생각을 비워 거기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다 안심시켜 주는 평정심으로 가득 채우려는 원력을 뜻한다. 이것은 예수님이 설파하신 세상을 ‘화평케 하는 자’이겠다. 탐욕은 닫힌 마음이나, 희망은 열린 마음이다. 우리는 종교가 나 중심이나 우리 중심의 파당성을 부채질하는 사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모든 종교의 교조는 모두 세상에 교조의 가르침을 전도하라는 말씀을 하였다. 진리를 전파하라는 전도의 말씀과 위에서 우리가 살펴본 종교적 진리의 본질과는 상충하는가? 더구나 한국과 같은 다종교 국가에서 이 종교의 전도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다종교의 전파는 결국 한국을 심대한 종교갈등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하지 않을까? 더구나 종교의 광신자가 많을수록 종교의 해독은 더 크다. 그 해독은 세상을 온통 자기 종교의 권력의지와 진리의지로 가득 채우려는 소유욕에 다름 아니다. 그러면 모든 교조가 말씀하신 전도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우리는 두 번째 글에서 본능의 욕망과 본성의 욕망을 나누어 설명했다. 인간의 마음은 욕망의 기(氣)인데, 본능의 이기배타적 욕망과 본성의 자리이타적 욕망으로 마음의 욕망이 이중적으로 나누어지는 갈래를 이야기했다. 인간의 사회생활은 자기가 살아남기 위한 이기배타적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소유적 탐욕이 이글거리는 곳이 곧 지옥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지옥을 뜻하는 한자인 獄(옥)자는 개 두 마리가 먹이를 사이에 두고 서로 짖어대는(言) 아귀다툼을 형용한 것이다. 종교가 전도를 하는 까닭은 인간으로 하여금 이기배타적 본능의 욕망을 버리고, 자리이타적 본성의 욕망으로 세상을 살게끔 가르치려는 것이 아닌가? 종교가 신도 수만을 증가시켜 세력있는 권력으로 군림하기를 기약한다면, 그것은 진리의지의 명분 아래 안으로는 권력의지로써 세상을 점유하려는 정치적 소유욕에 다름 아니다. 더구나 종교적 권력의지가 더 위험한 것은 겉으로 권력의지가 아닌 것처럼 내숭을 떨면서 안으로 진리의지에 대한 불퇴전의 독점욕으로 세상을 사로잡으려 하는 그 독선 때문이다. 독선은 자기 신념과 신앙만이 세상의 선이라고 착각하는 열광의식이다. 독선의 열광의식은 이미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과 손잡고 흥분하여 미쳐 날뛴다. 종교적 열광분자와 종교적 현자의 차이는 크다. 전자는 사유가 단순하고 얕아서 남의 것을 배타적으로 공격하려는 닫힌 마음의 소유자라면, 후자는 사유가 깊고 식견이 높아서 종교의 벽을 넘어 누구에게도 영혼의 감동을 주는 열린 마음을 말한다. 전도는 자기 것을 확산시키는 것이 아니라, 모두의 마음에 있어 온 본성을 꽃피우는 방편일 뿐이다. 모든 종교는 약이고 동시에 독이다. 우리는 종교가 늘 약이라고만 여기는 단순소박한 관념에서 벗어나자. 이 세상에 어떤 가치도 이중적인 것이 아닌 것은 없다. 지혜로운 사람들은 그것을 약이 되게 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것을 독이 되게 한다. 더구나 한국 같은 다종교 국가에서 전도행위는 지혜로워야 한다. 우리처럼 사회생활이 빡빡하여 여유가 없는 곳에서는 본능적 탐욕이 팽배해지기 일쑤다. 이런 사회적 조건 아래에서 종교는 자기 땅을 더 확장하려는 심사보다, 본능적 욕망에서 본성적 욕망에로 한국인의 사회생활을 전회시키는 회심(回心)의 정신운동이 되어야 하겠다. 지옥은 사회생활에서 생긴다. 한국의 사회생활이 모든 곳에서 아귀다툼이라면, 우리는 공멸한다. 우리가 서로 화합하는 지혜만 살린다면, 아마도 한국은 세계가 깜짝 놀랄 나라로 변할 것이다. 화합은 본성이 욕망하는 것이다.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철학
  • [공기업 취업 성공기] 신문 매일 읽고 면접·논술도 그룹학습

    정보통신공학을 전공하며 다행스럽게도 4학년 때 무선설비기사, 정보통신기사 등 전공자격증 2개를 땄다. 6개월 동안 어학연수도 갔다 왔지만 영어성적은 형편없었다. 때문에 취업의 필수요건이 된 토익을 위해 졸업한 뒤 7개월 동안 공부를 하면서 공기업 준비를 시작했다. 대학 입시 때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것 같다. 잠도 4∼5시간밖에 자지 않았다. 2004년들어 공기업 첫 합동공채가 시작됐다.‘드디어 나에게도 기회가 오는구나.’라는 생각에 지원하니 세 군데서 서류전형에 합격했다는 통지가 왔다. 결국 한국공항공사 필기와 1차 면접 시험에 붙었다. 그러나 최종 결과는 불합격이었다. 그해에만 최종 면접에서 다섯 번이나 떨어졌다. 한때 낙향도 생각했다. 하지만 ‘다시 한번 도전해보자. 충분히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가.’라고 자위했다. 반드시 실력으로 입사하겠다는 오기까지 발동했다. 2005년 두 번째 합동공채가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공항공사에서 신입을 또 뽑았다. 서류전형과 필기, 인적성 검사는 별 문제없이 통과했다.1·2차 면접도 자신감있게 마쳤다. 결국 합격자 명단에서 내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다. 친구들도 잘 안 만나고 ‘잠수함’을 탔던 2년 동안의 준비 기간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감격으로 가슴이 벅차올랐다. ‘포기’는 배추를 셀 때 쓰는 말이다. 나폴레옹의 말처럼 ‘불가능은 소심한 자의 환상이요, 비겁한 자의 도피처’다. 희망을 버리지 않고 하루하루 정진하다 보면 꿈은 이루어진다. 공사 입사의 개인적인 요령을 소개하면서 글을 맺으려 한다. 여느 시험과 마찬가지로 공사 입사 시험도 정보가 생명이다. 면접과 논술 스터디 그룹을 적극적으로 활용, 다양한 입사 정보를 끊임없이 얻어야 한다. 시사 상식도 매우 중요하다. 신문을 매일 읽고 상식책을 끼고 사는 것은 기본이다. 두 달마다 나오는 상식책도 챙기면 좋다. 한 두번 떨어졌다고 포기해서는 안 된다. 경쟁률이 몇 백대 1이라도 결국 들어가느냐, 못 들어가느냐의 문제다.2대1인 셈이다. 내가 합격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신뢰가 가장 큰 힘이 된다. 고다영 한국공항공사 항로시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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