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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준씨 늦어도 2개월내 송환될 듯

    ‘BBK 투자 유치 및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 김경준(41)씨의 송환이 확실시 되고 있어 송환 시기와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투자자문사 BBK를 세워 주가를 조작하고 옵셔널벤처스코리아 등을 운영하면서 회사자금 380억원을 빼내 도피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미국에서 체포됐고,2005년 10월 현지 법원으로부터 한국 송환 명령을 받았다. 김씨는 미국 법원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지만 최근 변호사를 통해 소 취하서를 제출, 미국 법원과 국무부의 송환 결정만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송환 담당 검사는 10일 문화방송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김씨가 항소를 포기해 연방법원에서 자동적으로 송환을 허용하게 될 것이다. 곧 송환될지 아니면 몇주가 걸리지 모른다. 한국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무부는 “아직 미국 국무성으로부터 공식 입장을 전달받지 못했다.”면서 송환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이르면 2주에서 늦어도 2개월 안에는 송환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씨의 미국 도피로 기소중지 결정을 내렸던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송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보고 수사 자료를 재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이 이미 발부한 만큼 송환 즉시 체포한 뒤 법원에서 구속영장을 받아 20일간 충분한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이다.하지만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증 수사가 재개될지는 불투명하다. 송환까지 1개월쯤 걸리고, 구속수사기간 20일을 보태면 적어도 기소시점까지는 2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행 공직선거법 11조1항은 “대선후보자는 후보자 등록이 끝난 때부터 개표종료시까지 사형·무기 또는 장기 7년 이상의 징역이나 금고에 해당하는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현행범이 아니면 체포 또는 구속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어 이 후보를 겨냥한 수사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한 법조인은 “의혹 검증도 중요하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대선 후보에 대한 소환 조사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정치 중립을 외치고 있는 검찰도 시간상으로 볼 때 이 후보를 겨냥한 수사는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변양균·신정아씨 구속수감

    변양균·신정아씨 구속수감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신정아씨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11일 구속됐다. 서울 서부지검은 이날 밤 신씨와 변씨에 대해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이들을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수감했다. 신씨는 구치소로 이송되면서 “그동안 잘못된 판단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떨궜다. 서울 서부지방법원 형사 11부 장진훈 부장판사는 “신씨와 변씨는 1년여 전부터 차명전화(대포폰)를 통해 서로 통화를 했고,9월초에 해지했다. 차명전화를 바꾼 만큼 증거인멸을 시도했거나 시도할 개연성이 높고 도주의 우려도 있다. 구체적인 사유로는 사안이 중대하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노종찬 서부지법 공보판사는 “신씨는 (지난번 구속영장 청구 때에 비해) 추가로 범죄혐의 사실과 관련해 횡령 액수가 소명이 됐으며 종전에 도피했던 사실을 감안하면 그 사안이 중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변씨는 특별교부세를 개인적 목적을 위해 이용했다는 점에서 사안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변씨는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동국대에 예산 특혜를 주기로 하고 신씨가 교수로 임용되도록 한 혐의(뇌물수수)와 기업들이 신씨가 일하던 성곡미술관에 10억여원의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제3자 뇌물수수), 흥덕사와 보광사에 국고가 편법 지원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를 받고 있다. 신씨는 학력을 위조해 동국대 교수로 임용되고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으로 선임된 혐의(업무방해 및 사문서 위조 등)와 미술관 후원금과 조형물 알선료 등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 특수관계인 변씨와 공모해 뇌물수수 및 제3자 뇌물수수 범죄를 저지른 혐의 등이다. 검찰은 현재까지 드러난 각종 의혹들에 대한 보강 수사를 거쳐 최장 20일 이내에 변씨와 신씨를 구속 기소할 방침이다. 임일영 이경주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후보 3인 마지막 공동유세

    1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대선 경선 서울·경기지역 합동유세가 열렸다. 이번 경선 일정의 마지막 합동유세인 만큼 후보들은 그 어느 때보다 목소리를 높였다. 손학규·정동영 후보는 경선 후유증을 고려한 듯 상대방 후보를 비판하는 대신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하지만 이해찬 후보는 “반칙을 해도 이기기만 하면 된다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절대로 안 된다.”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쏟아냈다. 맨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 후보는 “상호 비방을 중단하고 대변화를 이루자. 셋이 힘을 합치면 누구든지 이길 수 있다.”며 경선 과정의 잡음을 봉합하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어 그는 “이명박 후보가 뒷거래 외교로 국가적 망신을 샀다. 그런데 어제 또 사고를 쳤다.”며 교육정책 공약을 신랄하게 비판했다. 지난 9일 1차 모바일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한 손 후보는 “국민의 손이 선거 혁명, 경선 혁명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조직·동원 선거, 불법·타락·부정 선거를 이겨내고 있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되찾은 모습을 보였다. 또 그는 “나는 과거가 있다, 상처가 있다, 외로운 사람이다.”며 한나라당에 있었던 전력을 먼저 언급하며 “함께 가자.”고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이 후보는 연설의 대부분을 경선 과정에서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 할애했다.1차 모바일 투표에서 3위를 기록한 위기감이 감지됐다. 그는 “우리 스스로 도덕적 불감증에 걸려 있다.”면서 “명의를 도용하고 불법 동원한 것은 참여 정신을 부정하는 것이고 범인을 도피시키고 영장 집행을 저지한 것은 법치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개인 정보를 도용하고 대리 사인을 하는 것은 개인의 권리를 도둑질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후보는 “반칙왕으로는 이명박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면서 “대선에서 실패하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민주진영이 몰락한다.”고 강조했다. 당초 우려됐던 지지자간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하지만 상대 후보 연설 도중 심한 야유를 보내는 등 이전 연설회와는 다른, 지지자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연출됐다. 특히 이 후보가 원칙과 신의를 강조하며 정 후보를 겨냥한 발언을 이어갈 때는 정 후보 지지자들의 고성이 터지는 등 잠시 혼란이 있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병자호란 다시 읽기] (40) 정묘호란과 모문룡

    [병자호란 다시 읽기] (40) 정묘호란과 모문룡

    1627년 4월21일, 용골산성의 영웅 정봉수로부터 긴급 보고가 올라왔다.‘평안도 구성부터 곽산까지 후금 군사들이 가득 차 있고 용골산성은 고립되어 있다. 성안에는 7000명 가까운 군사가 있지만 양식이 다 떨어져 굶어 죽은 자가 이미 30명이 넘었다. 후금군에 포로로 잡혔다가 탈출해 오는 백성이 무수히 많지만 그들을 먹여 살릴 방도가 없다.’고 했다. 정봉수는 죽어 가고 있는 평안도 백성들을 살릴 진휼(賑恤) 대책을 속히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서북 백성들의 비극 정묘호란 시기 평안도와 황해도 백성들이 겪어야 했던 고초는 끔찍했다. 조정에서 버림받은 채 후금군의 칼날 앞에 가장 먼저 노출되었던 그들이었다. 많은 이들이 후금군에 목숨을 잃거나 포로가 되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을 버리고 피란을 떠났다. 피란길에 오른 대부분의 사람들은 서해에 있는 섬으로 들어갔다. 후금군이 바다에 익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섬으로 들어가면 목숨은 건질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것은 오산이었다. 갑자기 들어간 섬 안에 식량이 제대로 준비되어 있을 리 없었다. 후금군을 겨우 피했지만 섬에서 굶어 죽은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강화가 맺어져 전쟁은 끝났지만 서북 백성들의 고난은 끝나지 않았다. 어느 고을을 가든 굶어 죽기 직전까지 몰린 사람들로 넘쳐났다.‘황해도의 마을들은 열 집 가운데 아홉 집이 비어 있고, 평양성 안에는 시체가 산처럼 쌓여 있다.’고 했다. 압록강 부근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도 처참했다. 후금군에 끌려가던 포로들이 압록강을 건널 때 강물로 뛰어들었던 것이다. 후금군은, 투신을 막으려고 포로들을 결박하고 배에다 울타리를 치기도 했지만 별 효과가 없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강으로 뛰어들어 압록강이 시체로 뒤덮였다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비극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정묘호란이 일어났던 초기, 평안도 백성들 가운데는 후금군의 앞잡이가 되어 모문룡 휘하의 명군(모병:毛兵)을 공격하는데 가담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난이 일어나기 이전 모병들이 자행했던 극심한 민폐 때문에 원한을 품은 사람들이었다. 강화가 이루어지고 후금군이 철수하자 모병들의 보복이 시작되었다. 곽산, 구성, 삭주, 선천, 창성, 철산, 의주 등 모병의 주둔지 부근에 살고 있던 무고한 양민들까지 모병들에 살해되었다. 정묘호란 직후 모병들의 살육과 약탈은 극에 이르렀다.1627년 4월19일 무렵, 모문룡의 부하 모유후(毛有厚)는 안주에 정박해 있던 조선 선박 3척을 나포했다. 조선 피란민들이 타고 있는 배들이었다. 모유후는 배들을 기습하여 건장한 남자들과 노약자들은 모두 살해하고 여자들과 화물만을 남겨 끌고 갔다. 중군(中軍) 진계성(陳繼盛)이란 자는 조선 조정이 황해도 장연의 선박들을 쇄환하려는데 불만을 품고 조선인 역관을 잡아다가 곤장을 치고 귀를 자르는 악행을 저질렀다. 서북 지역에서 조선의 행정 체계와 공권력이 허물어진 상황에서 모병들은 마구잡이로 날뛰고 있었다. ●정묘호란 중의 모문룡 후금의 홍타이지가 정묘호란을 일으키면서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운 것은 모문룡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조선에 대한 공격은 사실 부차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모문룡은 후금군의 공격이 시작되자마자 가도에서 다른 섬으로 도피하여 용케 목숨을 보전했다. 그는 이후 평안도 연해 일대를 돌아다니며 상황을 관망했다. 조선 조정은 그가 배후에서 후금군을 공격하거나 견제해 줄 것을 기대했지만, 그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대신 조선 정부의 통제력이 사라진 틈을 이용하여 청북(淸北) 지역 주민들에 대한 자신의 영향력을 높이려고 시도했다. 실제로 정묘호란 당시 평안도 지역의 조선 의병이나 백성들 가운데는 모문룡에게 의지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있었다. 용골산성 싸움에서 공을 세웠던 중군 이립(李)과 품관 장희범(張希範)은 자신들이 벤 후금군의 수급(首級-머리)을 모문룡에게 가져다 바쳤다. 용천(龍川)의 군관 김여의(金汝義)는 수급뿐 아니라 후금군에서 노획한 말을 바쳤다. 모문룡은 그들에게 은이나 식량 등을 상으로 주었다. 적과 싸워 군공을 세워도 그에 합당한 포상을 받지 못하던 서북 지역 의병들의 입장에서는 모문룡이 상으로 주는 식량 등이 아쉬운 것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모문룡에게 수급을 바친 사람들 가운데는 조선인의 머리를 후금군의 것으로 속이는 자들도 있었다. 모문룡은 그렇게 얻은 수급을, 마치 자신이 적과 싸워 얻은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명 조정에 군공으로 보고했다. 청북 지역에 대한 조선 조정의 통제력이 사라진 데서 비롯된 비극이었다. 조선 조정은 강화가 성립된 후 모문룡에게 문안사(問安使)를 보냈다.1627년 4월27일, 문안사 신달도(申達道)는 모문룡을 면담했다. 신달도가 “수로와 육로가 모두 막혀 이제야 노야(老爺)를 찾아 뵙게 되었다.”고 공손히 안부의 인사를 전할 때까지만 해도 분위기가 괜찮았다. 문제는 신달도가 가져간 자문(咨文)의 내용이었다. 자문 속에는 ‘귀하의 진영에서 조선을 돕기 위해 한 무리의 군대도 동원하지 않아 섭섭하다.’는 내용이 들어 있었다. 자문을 읽은 뒤 모문룡은 길길이 날뛰었다. 그는 ‘조선이 후금군을 끌어들여 명군을 도살했고, 의주부윤 이완(李莞)은 후금군이 자신을 죽일 수 있도록 고의적으로 그들을 방임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조선이 후금과 강화를 체결한 것은 명의 은혜를 배신한 ‘패륜행위’라고 맹렬히 비난했다. 신달도가 ‘강화를 체결한 것은 조선의 본심이 아니며 적을 기미(羈-어르고 달래는 것)하기 위한 목적에서 부득이하게 선택한 것’이라고 변명했지만 모문룡은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는 ‘조선 백성들을 죽이거나 약탈하지 못하도록 부하들을 단속해 달라.’는 신달도의 요청도 묵살했다.‘조선 사람들이 먼저 자신의 부하들에게 적대 행위를 했기 때문에 보복한 것’이라며 입을 막았다. ●모문룡에 미곡 5만석·은 10만냥 하사 4월28일, 정묘호란의 전말을 명 조정에 보고하기 위해 북경으로 가고 있던 주문사(奏聞使) 일행이 가도에 도착했다. 주문사 일행은 모문룡에게 면담을 신청했지만, 그는 몸이 좋지 않다는 핑계로 만나 주지 않았다. 모문룡은 부하들을 시켜 조선의 주문사 일행이 명나라로 가는 것을 저지하도록 했다. 주문사 일행의 보고를 통해 정묘호란 중 자신의 행적이 탄로날까 두려웠기 때문이다. 모문룡은 아예 주문사 일행에게 명 조정으로 가져 가는 보고서의 내용을 뜯어 고치라고 강요했다.‘조선이 후금군의 침략을 받아 망하기 직전까지 몰렸는데 모문룡의 활약 덕분에 적이 크게 패하여 철수했다.’는 내용으로 고치라는 것이었다.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면 북경으로 가는 해로를 열어 주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주문사 일행은 북경으로 가기 위해 결국 그의 요구대로 따랐다. 정묘호란 직후 명의 천계제(天啓帝)는 모문룡의 사기 행각에 완전히 넘어갔다. 요동에 파견되었던 태감(太監) 유응곤(劉應坤)은 정묘호란과 모문룡에 관련된 보고서를 조정에 올렸다. 그것은 한마디로 ‘소설’이었다.‘오랑캐 군사 6만이 조선을 공격했는데 모문룡이 기책(奇策)을 내어 제압하여 그들이 심양으로 도망쳤다.’는 내용이었다. 모문룡은 다른 경로로 올린 보고서에서는 ‘자신이 세 차례 대승을 거둠으로써 조선이 보전되었다.’고 허풍을 치는가 하면 ‘조선이 요민들이 끼치는 민폐에 불만을 품고 후금의 첩자 노릇을 하고 있다.’고 무고까지 했다. 1627년 5월 천계제는 모문룡의 ‘군공’을 치하하고 그에게 미곡 5만석과 양곡 구입 자금으로 은 10만 냥을 주도록 재가했다. 평소 위충현을 비롯한 환관들을 뇌물로 ‘구워 삶았던’ 모문룡의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동시에 최고 지도자가 환관과 간신들에게 철저히 농락 당하고 있던 명의 앞날이 어떤 모습일지 예감케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한명기 명지대 사학과 교수
  • 김경준 BBK 대선판도 흔들까

    김경준 BBK 대선판도 흔들까

    BBK 금융사기 사건으로 미국으로 도피한 김경준(41)씨가 대선 전에 입국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8일 정치권에 미묘한 파장이 일었다. 최근 김씨가 미국 법원에 제기했던 인신보호 신청사건 항소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동안 끊이지 않던 귀국설은 또다시 정가 안팎의 관심거리로 떠올랐다.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BBK 사기사건에 연루됐는지, 또는 단순 피해자였는지 여부가 김씨를 통해 규명될 수 있어서다. 김씨가 다음달 전에 입국한다면 최소한 이 후보의 BBK 연루 여부 공방이 붙어 여론조사 1위 후보인 이 후보에게 악재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씨는 BBK 주가조작 사건 피의자로 한국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를 청구하자, 송환을 거부하며 미국 법원에 인신보호 신청을 낸 덕에 지금까지 미국에 머무를 수 있었다. 김씨는 지난 8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9년부터 2000년대 초까지 설립된 LK-e뱅크와 EBK,BBK가 모두 이 후보의 회사로 이를 입증할 이면계약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가운데 투자자문사인 BBK는 소액투자자 5200명에게 손해를 끼친 주가조작 사건을 주도한 옵셔널벤처스코리아의 전신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여당 의원들은 김씨를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했다. 증인 채택 여부는 9일 정무위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한나라당은 집단으로 반대표를 던질 계획이다. 이 후보의 BBK 의혹 사건이 5200여명의 피해자를 양산한 사건이어서 김씨가 내놓을 증거나 증언에 따라 대선판에 엄청난 파장을 몰고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일련의 투자사 설립자금의 출처를 둘러싸고 이 후보의 큰형과 처남이 대표로 있는 다스와 도곡동 땅 논란이 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이 후보측은 그러나 “사기사건 피의자인 김씨의 말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 경선 과정에서 많은 내용이 허위로 밝혀졌다.”며 자신 있다는 입장이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2002년 ‘김대업’이라는 양치기 소년에게 당해본 국민들이 김씨에게 호락호락 속지 않을 것”이라는 말도 들린다. ●검찰 “송환되면 수사 재개” 한편 서울중앙지검 강찬우 금융조세조사1부장은 “현재 미국이 휴일이어서 김경준씨가 항소 취하서를 제출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면서 “김씨는 기소중지 상태로, 송환이 결정되면 이미 발부받아 놓은 체포영장을 집행해 바로 체포해 조사할 것이고, 수사도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홍희경기자 cool@seoul.co.kr
  • 檢, 신씨에게 해외계좌 송금 인물 확인

    서울 서부지검은 7일 신정아씨의 횡령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신씨가 미국으로 도피할 당시 한국에서 해외계좌로 돈을 보낸 인물의 신원과 송금액을 파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의 출처를 확인하는 대로 이번주 중으로 신씨와 변양균 전 청와대정책실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검찰은 신씨에 대해 기업후원금 및 조형물 리베이트 횡령 혐의를, 변씨에게는 직권남용 및 특가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씨의 체이스은행 미국계좌로 들어간 자금이 계좌이체가 아닌 전액 현금으로 입금돼 수사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돈을 보낸 인물과 금액을 파악했다.”면서 “영장 청구 이전에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8일 변씨와 신씨를 한번 더 소환해 조사한 뒤 이번주 안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신씨가 기업후원금 2억 4000만원과 조형물 설치 등을 알선해 받은 리베이트 1억여원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입증하기 위해 신씨의 국내 증권계좌와 미국 체이스 은행 계좌를 집중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받은 돈을 직접 미국에 가져갔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국내 세관과 국세청 등을 수사했으나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신씨가 사용한 것으로 알려진 대포폰은 아직 확보하지 못해 신씨의 통화내역 분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中법원 “교주 정명석씨 한국 인도” 판결

    중국 법원이 JMS 교주 정명석씨의 신병을 한국에 인도하라고 판결했다. 중국의 한 외교소식통은 1일 “랴오닝성 고급인민법원에서 지난 달 28일 정씨의 신병을 한국에 인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법원 판결에 따라 정씨의 신병이 바로 한국에 인도되는 것은 아니고 베이징 최고인민법원의 비준에 이어 국무원의 결정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 한국으로 신병인도가 이뤄지기까지는 수 개월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씨는 지난 1999년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당국이 내사에 나서자 해외로 출국해 도피생활을 해오던 중 중국 안산시에서 한국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재판을 받아왔다. 선양 연합뉴스
  • [신정아 영장 기각 이후] 변씨, 신씨 출국직전 통화

    [신정아 영장 기각 이후] 변씨, 신씨 출국직전 통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19일 신씨가 지난 7월16일 미국 출국 전 학력 위조와 출국 문제를 변 전 실장과 논의한 사실을 확인하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씨는 출국 직전 변씨에게 전화를 걸어 “국내에서는 일이 커지니 미국에 가야겠다.(학력이 진짜임을)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찾아 해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변씨는 “미국에 가봤자 해명도 안 될 텐데 가서 뭐하겠냐.”면서 “본인이 직접 가서 어려울 수 있으니 다른 방법을 찾아 보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검찰은 변씨가 학력 위조를 은폐하기 위해 신씨를 피신시켰는지 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씨의 ‘돌출 행각’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구속 영장 기각 이후 신씨는 당분간 병원에 머물며 치료받을 것으로 알려졌으나 건강상태가 입원 치료를 받을 만큼 심각한 상황이 아닌 것으로 전해져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새우깡과 짱구 사달라” 신씨가 입원한 강동가톨릭병원 장종호(63) 원장은 신씨의 법률대리인인 박종록 변호사와 고교 선후배 사이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의 입원 비용은 하루 12만원 가량이다. 신씨는 병실로 가자마자 “새우깡과 짱구가 먹고 싶다.”면서 “과자와 생수를 사달라.”고 말했다고 병원 관계자는 전했다. 응급실 관계자는 “신씨가 전혀 아파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건 입원도 아니다.”고 볼멘 소리를 내기도 했다. 검찰은 “신씨가 조사를 받으면서 약간의 구토 증세를 호소했을 뿐 검찰 조사기간 건강 상의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의도적 도피 또는 동정심 유발 작전? 신씨에 대한 국민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이 사건으로 본인도 충격을 받았다.’는 식의 메시지를 보이기 위함이란 게 세간의 지적이다. 정태수 전 한보그룹 회장이나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 등이 했던 방법처럼 동정심을 유발해, 긍정적인 여론을 만들어 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에 병원의 ‘보안막’으로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입을 다물려는 ‘도피성 입원’이라는 추측도 나돈다. 신씨와 변씨의 변호사가 서로 친분이 있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 상의할 수 있는 아지트가 ‘신씨의 병실’이 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해 “건강상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어 검사를 받고 있을 뿐”이라면서 “검사 결과가 나와야 거취를 결정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최태환칼럼]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수석논설위원

    1983년 가을 무렵이다. 경찰기자 시절이었다. 조계종단이 홍역을 앓았다. 종권을 둘러싸고 신·구파가 갈등했다. 서울 종로구의 조계사가 대치의 중심이었다. 총무원 접수를 위해 조계사로 진입하려는 승려들과, 이를 저지하는 반대파가 몸싸움을 벌였다. 사생결단이었다.‘어깨 승려’들이 대거 동원됐다. 일촉즉발의 전쟁터 같았다. 담장을 사이에 두고 해머, 쇠 파이프, 각목이 난무했다. 얼마 전 신흥사 충돌로 승려 한 명이 숨진 사건이 떠올랐다. 수 개 중대의 경찰이 배치됐다. 끝내 공권력이 투입됐다. 담장이 무너졌다. 아비규환이었다. 현장 주변에서 눈물 흘리던 신도들 모습이 생생하다. 국민들의 충격은 말할 것도 없다. 속가의 다툼보다 더 추한 권력투쟁과 그 행태에 할 말을 잃었다. 조계종이 다시 위기다. 신정아 사태가 발화점이다. 며칠 전 동국대 교수들이 성명을 냈다. 교수들은 종단의 맹성을 촉구했다. 성명은 “동국대는 신정아 게이트의 발원지로, 개교 이래 최악의 치욕의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주장했다. 종단의 대학운용 쇄신과 재단 이사진의 전원사퇴를 요구했다. 하지만 조계사는 불자들의 발자국 소리만 들릴 뿐 여전히 침묵이다. 조계종은 신정아씨 채용의혹이 불거진 이후 무대응,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그의 채용의혹과 관련, 사실 확인을 하려는 시도조차 한 흔적이 없다. 의혹을 제기한 장윤스님은 ‘도피생활’을 하며 선문답이다. 그를 대변한 조계종의 해명은 의혹만 더 키웠다. 그는 신정아씨와 변양균씨에 대한 본격 수사가 이뤄지자 해외로 몰래 나가려다 실패했다. 그의 언행은 속인보다 더 세속적이다. 문제를 제기했으면서도 그는 왜 떳떳하지 못한 것일까. 그는 종단내 파벌 갈등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 인물일까. 또 신정아씨는 왜 어느 스님 소유의 외제 승용차를 몰고 다녔는지, 많은 스님들은 왜 그에게 돈을 대줬는지, 국민들의 눈엔 모두 의아스럽다. 사실 신정아게이트는 불교계와 권력의 음습한 유착이 어느 정도인지가 핵심이다. 곳곳에서 악취가 난다. 국민들이 변씨외의 또 다른 권력 배후, 보이지 않는 손이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갖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부대중과 만나는 일선 사찰의 도덕 불감증은 위험 수위를 넘긴 지 오래다. 백담사 시주금 횡령사건, 제주 관음사 폭력충돌, 마곡사 주지 구속, 홍천사 사찰토지 불법매매, 범어사 국고보조금 횡령 의혹…. 열거하기조차 힘들다. 비리 집합과도 같다. 그런데도 종단은 사죄의 말을 아끼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등 출·재가 단체들이 ‘교단청정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종단이 문중과 계파 이해를 대변하는 권력 지향 스님들에 좌우돼서는 안 된다고 했다. 묵묵부답이다. 조계종은 지금 외형적으론 흥륭기다. 사찰마다 불사가 끊이지 않는다. 하지만 국민과는 더욱 멀어지고 있다. 국립공원내 사찰들이 사찰관람과 관계없이 입장료 징수를 고집하는 것은 작은 예에 불과하다. ‘법란(法亂)’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는데도 무심한 조계종이 안타깝다. 자기 개혁이나 성찰의 모습을 찾을 수 없는 것일까. 얼마 전 법전스님이 하안거를 끝내고 법어를 발표했다. 물로는 물을 씻지 못하고, 금으로 금을 바꾸지 못한다고 했다. 버리고 비워야 참 존재를 깨달을 수 있다는 가르침이다. 법전의 법어가 새삼 크게 들린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출국시도 장윤스님 “골프 치려”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사건 파문이 정치·경제·문화예술계 등 전방위로 확산되면서 신씨의 학력위조 의혹을 처음 제기한 장윤 스님에게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뒤가 맞지 않는 장윤 스님 발언의 진실과 잇따른 도피 이유가 관심의 초점이다. 장윤 스님의 두 차례에 걸친 대리인 해명과 실제 그의 행보는 완연히 다르다. 조계종 총무원 기획실장과 변호사를 통해 밝힌 대로라면 장윤 스님은 신씨 사건과 관련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어떤 외압성 주문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해명과 달리 신씨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고 장윤 스님이 문화관광부에도 신씨 학력위조와 관련한 입증자료를 건넨 사실도 확인돼 의혹을 더해주고 있다. 조계종 내에서조차 장윤 스님에 대한 시선은 곱지 못하다. 지난 17일 장윤 스님이 전등사 주지직을 전격 사임한 것도 석연치 않다. 장윤 스님의 모순된 발언과 맞물려 의혹을 증폭시키는 것은 그의 잇따른 잠행이다. 장윤 스님의 중국 웨이하이 출국 시도는 도피성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장윤 스님은 당시 인천공항에서 골프백을 지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하이에 사는 한 한국인은 “현지에서는 장윤 스님이 한국인이 운영하는 A컨트리클럽에 부킹을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강국진 류지영기자 kimus@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수사] 변·신 ‘몸통’보호 입맞추기?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력위조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신씨를 비호한 혐의를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정책실장과 ‘윗선’의 실체를 밝혀 낼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17일 오후 동국대 이사장실과 총장실을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변 전 실장에 대해 언론이 제기한 것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신씨가 예기치 않은 상황에 출석해 보강이 필요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 중수부 투입 인력 보강 하지만 신씨와 변 전 실장이 혐의의 대부분을 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찰이 신씨의 구속영장 청구를 앞두고 동국대 이사장실과 총장실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벌인 것은 신씨의 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될 경우 외압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진 변 전 실장에 대한 수사도 난항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사문서 위조와 업무방해 등 신씨의 혐의를 뒷받침하기 위해 성곡미술관에 지원된 대기업 후원금에 대한 신씨의 횡령 여부도 영장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날 밤 B미술관 관계자를 불러 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참고인 조사를 받은 미술관 관계자는 “미술관 후원금의 수익과 집행이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을 받았다.”면서 “검찰이 신씨의 성곡미술관 운영비 횡령 혐의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검찰은 의혹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수사인력을 대폭 보강했다. 하지만 따가운 여론을 의식한 제스처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 사건과 관련해 갖가지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변씨와 신씨가 출석한 이후에야 수사인력을 보강한 것은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특히 변씨와 신씨가 지난 16일 출두하기 이전 이미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크고 사건에 연루된 주변 인물들이 잠적한 상황이어서 인력보강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변호인 서부지검 출신 불교신자 검찰은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검찰 출두 전에) 조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에 구체적인 수사내용을 말하면 수사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밝혀 입 맞추기 의혹은 계속 나오고 있다. 변씨와 신씨의 변호사 사무실이 옆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사전 조율을 하는 등 변씨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 지으려 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변호인 2명이 모두 서부지검 간부 출신에 종교도 모두 불교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 핵심의혹의 단서를 쥐고 있는 주요 인물들이 도피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0일 검찰 조사과정에서 신씨의 채용과정에 변씨의 외압이 작용했다고 진술한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은 지방에 내려가 요양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씨의 학력위조 핵심 참고인인 장윤 스님은 지난 15일 중국으로 출국하려다 공항에서 저지당했고, 이날 인천 강화도 전등사 주지직을 사임했다. 이에 대해 세간에서는 핵심 단서를 쥐고 있는 홍 전 총장과 장윤 스님이 변씨 외에 ‘또 다른 몸통’에 대해 입을 다물기 위해 도피한 것은 아니냐는 소문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80대노인이 ‘사랑의 도피’ 행각 벌인 속사정

    80대 노인이 어느날 갑자기 가출해버린 까닭은? 중국 대륙에 한 80대 초반의 할아버지가 별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이 갑작스레 집을 나가는 바람에 주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가출 사건’의 주인공은 중국 중부 장시(江西)성 잉탄(鷹潭)시에서 살고 있는 왕(王·82)모씨.그는 최근 아들에게 아무런 이유도 말하지 않고 갑자기 집을 나가는 통에 아들 왕씨가 공안(경찰)당국에 실종 신고를 내는 통에 주변 사람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고 중경시보(重慶時報)가 14일 보도했다. 중경시보에 따르면 사연은 이렇다.지난 12일 오전 7시쯤 아들 왕씨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아버지에게 아침 인사를 하러 아버지 방으로 갔다.그런데 이게 웬일인가.아버지가 ‘흔적’도 남기지 않은채 가뭇없이 사라져버리는 바람에 화들짝 놀랐다. 이에 왕씨는 곧바로 아버지의 휴대전화를 걸어 통화를 시도했다.그때 받아야 할 아버지 왕씨가 받지 않고 60대 중반의 어떤 여인의 목소리가 흘러나와 그를 또다시 긴장시켰다. 그녀는 “당신 아버지와 함께 1시간 뒤에 충칭(重慶)직할시로 기차여행을 떠날 예정”이라며 “한 1주일 푹 쉬다가 집으로 돌아갈테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이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아들 왕씨는 아버지가 어떤 여인에게 납치된 것으로 판단,즉각 철도 공안(경찰)에 연락해 아버지를 구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30분쯤,중국 남부 푸젠(福建)성 샤먼(厦門)발 충칭행 K336호 열차가 막 출발한 직후인 철도 승무원 전용 열차안.한 철도 공안원이 심각하게 한 통의 전화를 받고 있었다.상부로부터 걸려온 그 전화는 “한 80대 할아버지가 60대 중반의 여인에게 납치돼 충칭으로 끌려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깜짝 놀란 철도 공안원은 1호칸부터 샅샅이 톺아나가며 납치범이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그러던중 7호칸에서 한 백발의 할아버지와 60대 중반의 여인이 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전화로 연락받은 납치범 여인임에 틀림이 없었다. 철도공안이 조용히 다가가 이들을 불러 정밀 조사한 결과 이 여인은 할아버지의 납지범이 아니라,바로 할아버지의 애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철도 공안원에 따르면 원래 할아버지 왕씨는 양(楊·64)모 여인과 서로 사귀고 있었다.그런데 아들 왕씨가 이들 두사람이 교제하는 것을 워낙 심하게 반대하는 바람에 이들 두사람은 양씨의 고향인 충칭으로 ‘사랑의 도피 행각’을 떠나고 있다는 것이다. 철도 공안원의 연락을 받고 득달같이 달려온 아들 왕씨는 아버지와 여인의 사랑이 그렇게 깊을 줄은 몰랐다며 교제를 허락하는 한편 결혼하더라도 반대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80대 할아버지지의 ‘사랑의 도피 행각’은 결국 ‘해피엔딩’으로 끝난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申·卞씨 의혹 수사 새국면] 檢 “신씨 피의자·변씨 피내사자”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의 학위위조 및 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검찰은 사건의 핵심 인물인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미국으로 도피한 지 두달 만에 귀국해 검찰로 압송된 신씨를 대상으로 동국대 교원 임용과 광주비엔날레 예술 총감독 선임, 대기업 후원과 미술품 판매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신씨는 피의자로, 변 전 실장은 피내사자로 소환했다고 밝히고 있어 금명간 사법처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변양균 청와대 컴퓨터 ‘판도라 상자’될까. 검찰은 그동안 광범위하게 제기된 변 전 실장의 외압 의혹을 밝혀 내기 위해 성곡미술관, 동국대, 광주비엔날레 관계자들을 이미 조사해 외압설 일부는 사실 확인을 한 상태다. 검찰은 변 전 실장에게 업무방해죄, 직권남용, 제3자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두고 있다. 변 전 실장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됐으나 조사 결과에 따라 곧 신씨와 같은 피의자 신분이 될 수 있다. 검찰은 청와대의 협조로 제3의 장소에서 변 전 실장의 청와대 컴퓨터 자료를 넘겨받아 신씨의 동국대 교수 임용, 광주 비엔날레 감독 선임 개입 등 각종 의혹들에 변 전 실장이 관여한 단서를 찾아내는 데 착수했다. 검찰이 신씨의 컴퓨터 압수수색을 통해 변 전 실장과 신씨의 관계가 ‘가까운 사이’임을 밝혀냈다는 점에서 변 전 실장의 컴퓨터 자료 및 이메일 송·수신 내역 조사에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도 없지 않아 청와대 집무실 컴퓨터 조사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변 전 실장의 컴퓨터 조사를 통해 특별한 내용은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유는 청와대 컴퓨터 이메일 송·수신 특성 때문이다. 청와대 이메일 시스템은 청와대 내 온라인 보고 체계인 ‘e지원(知園) 시스템’으로 돼 있고, 해킹방지를 위해 네이버나 다음, 야후 등 상업용 메일과는 송·수신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외부와 개인적인 이메일을 주고받으려면 ‘e지원 시스템’이 아닌 별도의 이메일 계정을 통해서 가능하다. 하지만 이는 별도의 서버를 통해 철저히 관리되기 때문에 100% 스크린이 가능하다. 실제로 보안 점검뿐 아니라 내용점검도 수시로 실시한다고 한다. 때문에 변 전 실장이 e지원 시스템으로는 청와대 외부와 이메일 교신을 할 수 없는 데다, 별도의 일반 이메일을 사용해 메일을 주고받았다고 하더라도 기록이 남게 돼 있어 집무실 컴퓨터에서는 ‘특별한’ 내용이 나오기 어렵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검찰에서 분석해도 별다른 내용이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청와대 이메일 시스템으로는 외부와의 이메일 교신이 상당히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신씨는 우선 학력위조 조사” 검찰은 신씨의 경우 우선 동국대가 고소한 학위위조에 대해 중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신씨는 예일대 박사 학위 논문 표절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내가 큰 틀을 잡고 가정교사가 도움을 줬을 뿐”이라면서 “가정교사가 논문을 정리하는데, 그 과정에서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신문 취재 결과, 신씨는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2005년 5월 직전에 국내에서 아는 사람 등을 동원해 논문을 급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신씨의 거짓말 의혹들을 모두 검증할 수 있을지도 관심이다. 신씨는 “예일대 박사 과정에 분명히 입학했고, 등록금을 냈으며, 수업도 인터넷을 통해 받으면서 리포트로 대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씨의 거짓말에 대해 일부에서는 변호인이 신씨의 법적 처벌을 면제받도록 하기 위해 ‘허언망상증’을 정신병으로 주장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는 대법원에서 허언망상증을 책임조각사유로 인정한 판례는 없다는 입장이다. ●변씨-신씨 대질 이루어질까 검찰은 두 사람의 대질 조사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변 전 실장과 신씨가 같은 날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해 대질신문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변 전 실장의 외압 의혹 외에 변 전 실장과 신씨의 ‘부적절한 관계’를 입증할지 여부를 밝혀낼지도 관심이다. 검찰이 완전히 복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이메일의 ‘사적인 내용’도 둘의 대질에서 공개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신씨의 휴대전화 통화내역과 컴퓨터 이메일 내용 분석을 꾸준히 해온 만큼 이미 둘간의 관계를 입증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박찬구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 신정아씨 전격 귀국 왜

    두달간 미국에서 도피생활을 해 온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검찰 소환에 맞춰 돌연 귀국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인천공항을 통해 신씨와 함께 귀국한 박종록(사시 14회) 변호사는 “신씨가 4∼5일 전부터 스스로 검찰 출두를 결정했다.”면서 “신씨와 변 전 실장 간의 사전 협의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신씨는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는 귀국 시점을 ‘9월 말이나 10월 초’라고 밝혔었다. 신씨가 몰래 출국한 7월 중순까지 학력위조 의혹에 불과하던 이 사건이 변 전 실장 등 권력층 비호 의혹으로 확대되자 검찰 소환에 서둘러 응한 것이라는 게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변 전 실장과 신씨가 동시에 검찰에 출두해 ‘입을 맞추기 위한 것’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이들의 검찰 출두일은 변 전 실장이 사용했던 컴퓨터 내용물을 청와대의 협조로 제3의 장소에서 분석한 날과도 일치한다. 또 박 변호사의 사무실은 서울 서초동 정곡빌딩 서관 404호로 변 전 실장이 선임한 김영진 변호사가 쓰는 405호 바로 옆방이다. 박 변호사는 황우석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의 변호인단 가운데 한명으로 참여했다. 변 전 실장이 자신의 고교 동창생인 김 변호사를 통해 ‘믿고 맡길 만한’ 변호사로 박 변호사를 추천받아 신씨에게 소개해 준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만약 변 전 실장 이외의 비호 세력이 존재한다면 그의 존재를 숨겨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또는 비호 세력의 지시에 의해 신씨가 돌아와 변 전 실장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지으려 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검찰도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을 불러 서둘러 조사한 뒤 추석 연휴(22일) 전인 금주 안에 마무리짓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울러 추석 이후에는 정국이 남북정상회담과 대통합민주신당의 경선 국면으로 본격 전환하기를 청와대가 내심 바라는 게 작용하지 않았겠느냐는 정치적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신씨가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의 확산으로 더 이상 숨길 것도, 잃을 것도 없는 처지에 이르러 자포자기 심정으로 귀국과 함께 검찰 소환에 응하기로 한 것이 아니냐는 추론도 적지 않다. 모든 게 밝혀졌기 때문이 아니라 사태가 더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진화 차원에서 귀국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또 스스로 ‘부자’라며 경제적 여유를 자랑했던 신씨지만 실제로는 개인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채무자 상태였다는 점에서 많은 비용이 드는 뉴욕 생활을 더 이상 감당할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귀국했을 것이라는 가정도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신씨의 변호인은 “누드 사진을 게재한 언론사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로 고소할 수 있는지) 법률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변-신 의혹은 국정농단 사건”

    “변-신 의혹은 국정농단 사건”

    한나라당은 14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국정 농단사건’으로 규정하고, 공세를 강화했다. 나아가 다음주 중으로 당사에 권력형비리 신고센터를 설치하는 등 현 정권에 대한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서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변양균-신정아 게이트는 신씨에 의해 정권 핵심세력이 농락을 당한 것”이라면서 “학력 위조나 스캔들 차원을 넘어선 국정농단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이 사건이 정권 깊숙한 곳까지 미쳤다고 보는 10대 의혹도 거론했다.▲청와대가 내부검증도 없이 무조건적으로 변 전 실장 비호 ▲결과적으로 신씨의 미국 도피를 도와준 꼴이 된 미흡한 초동수사 ▲50여일이 지난 뒤에야 압수수색을 실시한 뒷북 수사 ▲청와대 집무실 압수수색영장 청구에 대한 기각 결정 ▲수사중인 사안에 대한 권양숙 여사의 “윗선 없다.” 발언 ▲권 여사와 변씨 부인의 부적절한 청와대 오찬 ▲신씨 미술관에 대한 각종 특혜의혹 ▲언론보도 20일 만에 신씨 청와대 출입기록 공개 ▲청와대의 미술품 구입 ▲신씨의 광주 비엔날레 감독 선정과정에서의 개입여부 등이다. 박 대변인은 “청와대가 정말로 진실을 규명할 의지가 있다면 청와대 자체 내사자료와 신씨 관련 청와대 출입기록, 변 전 실장의 청와대 집무실 컴퓨터 등을 검찰에 자진 제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신정아, 정윤재 게이트는 끝을 모를 정도로 추악한 권력형 비리 냄새를 풍기고 있다. 권 여사가 변 전 실장 부인을 만나는 등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일이 너무나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음주 당사에 권력형 비리신고센터를 개설하기로 한 방침을 밝히면서 국민들의 적극적인 신고를 부탁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권양숙 여사가 변 전 실장 부인과 오찬을 함께한 것과 관련,“혹시 입단속용 자리가 아니냐는 뒷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윗선이 없다는 말도 나오는데, 일종의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이날 공작정치분쇄 요구를 위한 청와대 비서실장 면담 일정을 오는 28일까지 잡아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청와대에 다시 발송했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성곡미술관 자금이 ‘뇌관’

    성곡미술관 자금이 ‘뇌관’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가 자신이 근무했던 성곡미술관을 통해 정·관계 인맥을 넓히고 미술품 판매와 기획전 협찬, 미술관 리모델링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곡미술관이 이번 사건의 ‘의혹의 진원지’로 떠올랐다. 특히 신씨가 실질적으로 미술관 자금 등을 관리했기 때문에 대기업 후원금 등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하고, 미국 도피 자금 등에도 썼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씨는 실질적으로 성곡미술관의 자금과 운영을 맡아오면서 정·관계 인사들과 인맥을 넓힌 것으로 전해졌다.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도 이곳에 근무하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씨가 미술관에 근무할 당시 적잖은 정·관계 인사들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신씨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등이 다녀갔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성곡미술관이 신씨 로비의 중심이었던 정황을 포착함에 따라 지난 10일부터 이곳의 세무(경리)직원과 전 조형연구소 직원 등을 소환하고,12일에는 미술관장 등 신씨 주변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러나 미술관의 한 관계자는 “신씨가 모든 자금을 관리했던 데다가 현재 직원들은 신씨와 얼마 일하지 않아 검찰이 원하는 답을 주지 못했다.”면서 “압수수색도 대대적이지는 않았고 수시로 조금씩 원하는 자료를 가지고 가고 있을 뿐”이라고 답했다. 특히 신씨가 미술관에서 알게 된 정·관계 인맥을 활용해 기업 후원 유치와 미술품 판매 등 전방위 로비를 펼친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확인됐다. 신씨는 미술관의 운영자금을 관리하면서 2006년 중반 자금 사정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대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아왔다. 검찰은 현재 변 전 실장의 인맥을 동원해 10개 이상의 기업으로부터 후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2일부터 계속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 중이며, 신씨가 학예실장으로 재직하면서 10억원 이상의 기업후원금을 모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씨는 보통 갤러리에서 하는 전문적인 그림 거래를 미술관을 통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변 전 실장의 기획예산처 장관 시절 기획처에 그림 2점을 2000만원을 받고 판 의혹이나 변 전 실장이 청와대에 입성한 후 그림 구입 예산이 늘어난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씨는 미술관과 동국대로부터 받은 돈이 연봉으로 1억원이 넘는다고 주장하고 일부에서는 신씨가 여러 개의 증권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계좌에도 수만달러가 예치돼 있다고 밝힌 것도 미술관을 통해 형성한 돈을 유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신씨와 함께 일했던 A씨는 “원래 성곡미술관의 수익사업은 조형물을 갖추어야 하는 큰 건물주와 조각가를 연결해주고 커미션을 받는 것이었지만 신씨가 있는 동안 그림을 전문적으로 사고 판 것으로 알고 있다.”고 증언했다. 이경주 이경원기자 kdlrudwn@seoul.co.kr ●성곡미술관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에 있는 성곡미술관은 1995년 쌍용그룹 창업자인 성곡 김성곤의 옛 자택 자리에 문을 열었다. 약 1200㎡의 1∼3전시관과 4900㎡ 넓이의 야외 조각공원, 숲 등 미술품 관람과 휴식 공간을 갖추었다. 신정아씨는 2002년 4월부터 성곡미술관 큐레이터(전시기획자)로 들어와 2005년 1월 학예실장에 임명됐다. 박문순 미술관장이 있지만 사실은 신씨가 미술관 자금과 운영을 도맡아왔다.
  • [단독]“신씨,성곡미술관 자금 단독관리”

    [단독]“신씨,성곡미술관 자금 단독관리”

    미국으로 도피한 신정아씨가 성곡미술관을 실질적으로 맡아 운영했고, 독단적으로 미술관의 자금 관리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신씨와 성곡미술관에서 함께 일했던 A씨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지난 10일 검찰에서 세무담당 직원과 함께 조사를 받았다.”면서 “기업 후원과 정부자금 등 자금 흐름에 대해서는 세무직원이나 나나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자금 관련된 모든 일은 신씨가 단독으로 처리하고 관리했으며 신씨와 관련된 일을 나에게 시킨 적은 없다.”고 말했다. 신씨와 함께 일했던 B씨 역시 “성곡미술관 운영은 신씨가 맡아 했고 미술관장은 보고만 받는 형태였다.”면서 “신씨는 미술관장용 휴대전화를 따로 마련해 언제 어디서나 받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A씨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신씨를 위해 성곡미술관에 정부자금을 지원하지 않았느냐는 의혹은 부인했다. A씨는 “세무직원과 통장 내역을 전부 확인한 결과 정부기관에서 미술관 통장으로 들어온 돈은 전혀 없었다.”면서 “기업 후원금 역시 미술관 수익이 아니라 전시비용으로 사용되는 돈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신씨와 변 전 실장과의 관계는 금시초문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부지검은 변 전 실장을 통해 정부 지원금이 성곡미술관으로 유입됐는지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씨가 성곡미술관에 재직하던 2003년 본인 이름으로 해외문화교류사업 부문에 ‘Korean Tradition in Contemporary’라는 사업의 지원을 신청해 1200만원을 지원받았고 성곡미술관은 인턴십 명목으로 문화관광부의 지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홍 前총장 이상한 말바꾸기

    [변양균·신정아 파문 확산] 홍 前총장 이상한 말바꾸기

    신정아 전 동국대 교수를 위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화끈하게 힘을 썼던 정황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특히 홍기삼 전 동국대 총장도 올초 신씨와 같은 오피스텔에 입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3명의 관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신씨가 지난 7월 프랑스 파리에서 돌아와 미국 뉴욕으로 도피하기까지 신씨가 국내에서 머문 4일간의 행적과 미국 도피의 배후에 변 전 실장 등이 적극 개입했는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화문 주변에 핵심 3인 모여 살아 홍 전 총장은 2005년 신씨를 교수로 임용할 당시 “서울대에서도 탐냈을 만큼 유능한 인재”라며 학내 교수들의 반발을 앞장서서 잠재웠다.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까지만 해도 홍 전 총장은 신씨와 비교적 돈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퇴임을 한 달 앞둔 지난 1월 말 홍 전 총장과 신씨가 같은 오피스텔에 입주한 데 대해 갖가지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홍 전 총장은 파문이 불거지기 시작하자 “당시 임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고 결재만 했다.”며 신씨와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홍 전 총장은 변 전 실장과도 2004년 조계종 중앙신도회 논강모임 준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는 등 각별한 관계로 알려져 있다. 현 정권내 불교계 창구 역할을 했던 변 전 실장인 만큼 동국대 총장과의 만남은 자연스러운 셈이다. 그러나 홍 전 총장은 지난 10일 검찰 조사에서 변 전 실장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등 종전 입장을 뒤집었다. ●‘비행기표 카드 결제´ 누가 도왔나 학력위조 파문이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 7월5일 프랑스로 출국했던 신씨는 8일부터 학력위조 보도가 쏟아지자 같은 달 12일 오전 7시30분 극비 귀국했다가 나흘 뒤인 16일 오전 11시 뉴욕으로 출국했다. 신씨는 국내에 머무는 동안 이메일을 삭제하는 등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애썼다. 공개된 행적은 성곡미술관 관계자를 만난 것뿐이지만, 변 전 실장과 만났을 가능성도 높다는 게 검찰 안팎의 분석이다. 언론이 눈에 불을 켜고 신씨를 쫓던 상황에서 공항을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과 신용불량자임에도 100만원이 넘는 비행기표를 신용카드로 결제한 점도 의혹의 대상이다. 신씨는 뉴욕행 티켓을 1년짜리 오픈티켓으로 끊었던 것으로 밝혀져 출국 전부터 이번 사건이 장기화될 것에 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도피 생활도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그의 행방과 관련해 뉴욕 교민들이 이용하는 인터넷 사이트에는 ‘맨해튼 고급 식당에서 신씨를 봤다.’는 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50일이 넘도록 미국에서 버티면서 생활에 필요한 돈을 어떻게 조달하는지도 의문이다. ●50여일 뉴욕 잠행… 생활비 어디서 신씨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10만달러를 들여서 변호사 2명과 사립탐정 3명을 고용해 예일대 박사학위 논문을 도와준 가정교사를 찾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돈 걱정이 없음을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 서부지검은 “신씨 도피 과정에 누군가가 돈을 대준 것은 확인하기 쉽지 않다.”면서 “국내 금융기관에 개설된 계좌추적에서는 변 전 실장이나 신씨의 어머니 등이 보낸 것은 특별히 없었다. 그러나 미국 계좌는 추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 외에 제2, 제3의 ‘키다리아저씨’가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대목이다. 동국대와 광주비엔날레 측의 늑장 대응에도 변 전 실장의 입김이 작용했을 개연성은 있다. 사건 발생 초 비엔날레측과 동국대는 검찰 고발을 차일피일 미뤘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7월12일 기자회견에서 “신씨의 가짜 학위를 확인했고 예술감독 선임을 철회한다.”고 밝히고도 신씨가 출국한 이틀 뒤인 같은 달 18일에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광주지검에 고발하고 수사를 의뢰했다.7월11일 신씨의 학위가 가짜라는 사실을 확인하고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동국대는 광주비엔날레재단보다 이틀을 더 버티다가 20일 서울 서부지검에 신씨를 고소했다. 변 전 실장이나 또 다른 실력자가 신씨의 미국 도피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고소·고발을 늦춰 출국금지를 막았다는 분석이 신빙성 있게 제기되는 부분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단독]홍기삼씨, 신정아 옆동 입주

    [단독]홍기삼씨, 신정아 옆동 입주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으로부터 신정아씨를 교수로 임용하도록 추천받았다고 주장한 홍기삼(67) 전 동국대 총장이 올 초 신씨와 같은 오피스텔에 입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홍 전 총장은 지난 2월말 총장직에서 물러났지만 동국대측에서 전임 총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명예 교수인 그에게 교내에 연구실을 제공했지만 별도의 개인 사무실을 오피스텔에 만든 것이다. 서울신문이 12일 취재한 결과 홍 전 총장은 지난 1월20일 서울 종로구 내수동 ‘경희궁의 아침’ 오피스텔 2단지 3층에 52㎡ 규모의 전세를 얻었다. 그는 7000만원에 내년 1월18일까지 전세 계약을 했다. 이 오피스텔은 신씨가 미국으로 도피하기 직전까지 살았던 곳으로 홍 전 총장은 신씨의 오피스텔과 작은 골목 하나를 사이에 둔 ‘이웃 사촌’인 셈이다. 신씨는 홍 전 총장과 같은 시기인 올 1월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00만원을 내고 115㎡ 규모의 오피스텔에 이사왔다. 이미 알려진 것처럼 변 전 실장도 이 오피스텔에서 800m쯤 떨어진 호텔에 장기 투숙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홍 전 총장 및 신씨와의 연결 고리에 대한 의구심을 낳고 있다. 이날 기자가 찾아간 홍 전 총장의 오피스텔에는 아무도 없었다. 홍 전 총장은 2005년 9월 학내 교수들의 반발을 잠재우고 신씨의 임용을 강행해 ‘외압 시비’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다. 지난달 28일 이후 여의도 자택에서 모습을 감추었던 홍 전 총장은 10일 서울 서부지검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뒤 또다시 외부와의 연락을 끊은 상태다. ●홍씨 부인 “둘째 딸에 얻어 준 것” 홍 전 총장의 부인은 이에 대해 “영화 공부를 하는 둘째 딸(33)을 위해 내가 직접 오피스텔을 얻어 준 것으로 신씨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면서 “이곳에 오피스텔을 얻은 것은 집과 가깝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남편이 가끔 시내에 나와 낮시간에 오피스텔에서 제자들을 만난 적은 있으나 주로 딸이 이곳에서 잠을 자며 생활한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이경주 이경원기자 argus@seoul.co.kr
  • [변양균 사퇴 파장] 檢 “2~3년간 이메일 연서 100통”

    [변양균 사퇴 파장] 檢 “2~3년간 이메일 연서 100통”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신정아씨와 2005년 9월 이전부터 연애편지 성격의 이메일을 100통 가까이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지는 등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10일 “지난주 신씨의 집에서 압수수색한 컴퓨터 이메일 일부를 분석해 보니 변 전 실장과 신씨가 동국대 교수 임용(2005년 9월) 이전부터 수년간 이메일을 주고 받았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과 신씨와의 관계와 관련한 이메일 내용에 대해 일부에서는 거의 대부분이 연정(戀情)의 내용을 담고 있거나, 유치한 내용도 포함돼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대검 관계자는 “현재까지 드러난 이메일 분석결과 2∼3년 전부터 신씨와 변 전 실장의 관계가 심상치 않은 연정 관계였던 것으로 보인다. 내용이 진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서부지검은 공식 브리핑에서 가까운 사이였다는 사실 이외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메일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신씨가 이를 없애기 위해 애썼다는 흔적이 보였다.”며 신씨가 변 전 실장과 관계를 은폐하려 했음을 시사했다. 변 전 실장은 2005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기획예산처 장관을 지낸 뒤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근무해 왔다. 변 전 실장과 신씨와의 관계는 신씨와 함께 미술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A씨의 진술에서도 확인됐다.A씨는 “신씨가 고위 공무원과 교제 중이라고 자랑한 적도 있다. 신씨는 BMW 외에 벤츠도 마련, 두 대의 차량을 하루씩 번갈아가며 몰고 다녔다.”고 밝혔다. 이는 그동안 신씨에 대한 가짜 학위 문제가 수차례 제기됐지만 오히려 동국대 교수와 광주 비엔날레 총감독에 임명될 만큼 신씨가 승승장구한 중심에 변 전 실장이 서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준다. 또 사실상 신용불량자인 신씨가 외제차를 몰고 다니고, 명품으로 치장하는 등 호화생활을 하고, 미국으로 도피한 것은 변 전 실장 등 자신을 비호해 온 정계와 학계, 미술계, 불교계 등의 고위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 달아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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