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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포토] ‘대출 사기·해외도피’ 국내 송환되는 조양은

    [현장 포토] ‘대출 사기·해외도피’ 국내 송환되는 조양은

    필리핀에서 검거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63)씨가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된 뒤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되고 있다. 조씨는 지난 2010년 8월 11일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조씨는 이날 취재진들의 질문에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양은이파’ 조양은 국내 송환, 혐의 부인…조양은 일문일답

    ‘양은이파’ 조양은 국내 송환, 혐의 부인…조양은 일문일답

    필리핀에서 붙잡힌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 출신 조양은(63)씨가 29일 국내로 송환됐다. 조씨는 대출 사기 혐의로 필리핀에서 적색수배를 당하는 등 도피생활을 했지만 혐의는 전면 부인했다. 다음은 취재진과 조씨와의 일문일답. →제일저축은행 44억원 사기대출 혐의 인정하나 -그런 일 없다. 조사하면 다 나올 것. 누가 나 같은 사람한테 44억원이라는 돈을 주겠느냐. 더는 할 이야기 없다. →필리핀 도피 생활은 왜? -도피가 아니고 처음에는 (해외로) 모르고 나갔다. 여기서 사건이 있어서 나간 게 아니다. 여기가 시끌시끌하니까 잠깐 밖(필리핀)에 있었던 거고 그러다 사업을 하게 된 것. (필리핀) 카지노에 머신(도박 기계)을 집어넣는 사업을 하게 됐다. 그러니까 카지노를 다닐 수 밖에 없지 않느냐. →필리핀으로 (도피) 자금 보내 준 사람은? -그런 건 없었다. 어머니랑 같이 있었다. →필리핀 현지 교민 상대 금품 갈취 의혹 있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 물어보지 말라. 어디서...(그런 적) 없다. →혐의 전면 부인하는 것인가 -부인이 아니라 사실대로 말한 것이다. 그런 일 없었으니까. →새 삶을 산다고 했는데 현재 심경은? -지금 이런 상황에 더이상 무슨 할 말이 있겠나.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이르면 다음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소환

    檢, 이르면 다음주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소환

    효성그룹 비자금 및 탈세 의혹 수사 효성그룹의 비자금 및 탈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다음주 조석래(78) 회장을 소환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수백억원대의 횡령·배임 혐의로 지난 28일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은 장남 조현준 효성그룹(45) 사장을 조만간 재소환하는 한편 삼남 조현상(42) 효성그룹 부사장도 부를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28일 오후 조 사장을 소환해 횡령 및 배임, 탈세 혐의 등을 조사한 뒤 29일 오전 1시40분께 돌려보냈다. 조 사장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하고 자금 관리 및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각종 배임 행위를 저지르는 등 수백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 사장의 경우 탈세 의혹과 관련해서는 직접 관여했거나 책임질 부분이 많지 않다고 보고 횡령·배임 혐의를 집중 추궁했다. 효성그룹 임직원들은 수년간 회계 장부를 조작해 세금을 탈루한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달 초 차남인 조현문(44) 전 부사장(미국 변호사)을, 27일에는 이상운(61) 부회장을 각각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 회장에 대한 조사와 관련, 효성 측의 횡령·배임과 탈세 과정에서 최종 지시를 했거나 보고를 받았다고 보고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조 회장은 20년 동안 앓아온 고혈압과 심장 부정맥 증상이 악화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일반특실에 입원했다가 보름만인 지난 14일 퇴원했다. 앞서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9월 말 조 회장과 일부 경영진을 탈세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효성은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자 이후 10여년 간 흑자를 축소 계상하는 수법 등으로 1조원대 분식회계로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해외법인 명의로 거액을 빌려 해외 페이퍼컴퍼니에 대여한 뒤 회수불능 채권으로 처리해 부실을 털어내고 해당 자금을 국내 주식거래에 쓴 의혹도 받고 있다.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주식을 타인 이름으로 관리하는 등 1천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운용하며 양도세를 안 낸 혐의도 있다. 검찰은 조 회장 일가가 계열 금융사인 효성캐피탈을 사금고처럼 이용해 불법 대출을 받은 의혹과 함께 역외탈세, 국외재산도피, 위장계열사 내부거래 의혹도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5000억 사업 시행사 농락한 외자유치 사기

    자금난에 시달리는 업체들에 외국 자본을 유치해 주겠다고 속인 뒤 거액의 수수료를 받아 가로챈 국제금융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3부(부장 백용하)는 투자대행사 대표 행세를 하며 외자를 유치해 주겠다고 속여 금융수수료 명목으로 10억원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모(39)씨를 구속기소했다. 또 필리핀과 스위스 등 해외에 도피 중인 공범 김모(66)씨 등 4명을 같은 혐의로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서울 여의도에 사무실을 차린 뒤 5000억원대의 캄보디아 주상복합타운 신축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을 시행하는 5곳의 업체들에 스위스 투자사로부터 100억~5000억원씩 투자를 유치해 주겠다고 속여 금융수수료 명목으로 투자금의 2~3%를 요구해 총 1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세계 부호들의 검은돈을 관리하는 스위스 투자사의 한국 내 투자대행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속여 자금난에 허덕이는 건설 시행사에 접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피해자들을 스위스로 데려가 한국계 스위스인 정모(66)씨를 스위스 투자사 대표로 소개하고 필리핀 씨티은행이 발행한 것처럼 위조된 영문서류를 제시, 거액의 현금이 씨티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꾸몄다. 마셜군도에는 페이퍼 컴퍼니를 설립해 투자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처럼 믿게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출 사기·해외 도박’ 조양은 국내 송환…혐의는 전면 부인

    ‘대출 사기·해외 도박’ 조양은 국내 송환…혐의는 전면 부인

    40억원대 대출 사기 후 해외로 도피했다 필리핀에서 검거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의 조양은(63)씨가 29일 국내로 송환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필리핀 이민국에서 조씨의 신병을 인계받아 이날 오전 4시 1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 곧바로 서울 마포구 소재 수사대 사무실로 압송했다. 파란색 점퍼 차림으로 경찰서에 도착한 조씨는 취재진에 대출 사기 등의 혐의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면서 “누가 나같은 사람에게 44억원을 주겠느냐”라고 부인했다. 해외 도피와 관련해서는 “도피가 아니라 처음에는 (경찰 수사를) 모르고 (해외로) 나갔다”면서 “여기서 문제가 있어 시끌시끌하니까 잠깐 밖에 있었다가 카지노 사업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2010년 8월 서울 강남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 제일저축은행에서 44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를 받고 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그는 2011년 6월 중국을 거쳐 필리핀으로 건너갔다가 약 2년 5개월만인 지난 26일 오전 한 카지노 건물에서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르면 내일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라며 “도피 중 필리핀에서 교민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원을 빼앗은 혐의에 대해서도 추가로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씨는 1970년대에 폭력조직 ‘양은이파’를 이끈 조직폭력배로 1980년 범죄단체 결성 등의 혐의로 구속돼 15년간 옥살이를 했다. 1995년 만기출소해 ‘신앙 간증’을 하기도 했으나 그 뒤 금품 갈취, 해외 원정도박 혐의 등으로 여러 차례 기소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군산 앞바다서 파도피하던 어선 좌초…인명피해 없어

    27일 오전 2시 30분쯤 전북 군산시 비응항 인근 해상에서 파도를 피해 입항하던 통영선적 21t급 통발어선이 방파제로 좌초했다. 사고 후 선장과 선원 등 8명 모두가 방파제(테트라포트)를 통해 내려 인명피해는 없었다. 선장 고모(50)씨는 “피항 중 입구 방파제에 배 바닥 부분이 걸리면서 좌초했고 기관실에 물이 찼다”고 말했다. 군산해경은 이날 서해 전해상에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발령됨에 따라 항포구와 해안가 순찰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창조경제를 다시 생각해 본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열린세상] 창조경제를 다시 생각해 본다/백만기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장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백가쟁명식 논의를 거듭해 온 창조경제가 창조경제타운 오픈과 창조경제정책 추진을 위한 민관협의회 설치를 계기로 새로운 추진 동력을 얻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창조경제의 추진 방법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이 많은 아이디어를 제시하였는데 이제는 그런 제안들의 우선순위를 따져서 실행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이 된 것 같다. 창조경제에 대한 박 대통령의 지난 몇 개월간의 언급을 보면 우리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은 분명하다. 즉, 창조경제는 과학기술 분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산업 전 분야에 걸쳐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며 창조경제 성공의 전제는 건전한 지식생태계를 구축하고 보호하는 것이다. 우리는 전통적인 산업정책의 관점에서 새로운 창조경제를 이해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번 정부에서도 창조경제라는 모자를 쓴 새로운 지원제도를 먼저 기대하고 이를 통해 조급히 실적을 내야 한다는 심리적인 압박을 받는다. 하지만 주지하다시피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것은 우리의 사회제도와 문화, 그리고 생태계를 크게 바꾸어 나가는 것이다. 우리는 1962년 제1차 경제개발5개년계획을 시작으로 압축 성장을 해나갈 때 새마을운동 등을 통해 과거의 패배주의적 관념을 떨쳐버리고 ‘하면 된다’는 정신으로 우리의 제도와 문화를 바꾸어 나갔다. 산업화 초기 단계에 ‘근면·자조·협동’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시간 변화에 둔감한 ‘코리안 타임’ 문화가 스피드 경영에 적합한 구조로 바뀌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창조경제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이제 ‘자율·창의·정열’이라는 키워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이것은 미래창조과학부 일개 부처의 힘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이고 과거 새마을운동에 버금가는 새로운 사회제도와 문화가 바탕이 되는 일종의 국민운동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한국을 방문한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우리에게 핵심을 찌르는 대목을 지적했다. 창조경제를 위한 정책 추진이 시작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결과에 대해 말하는 것은 너무 이르며, 창조경제는 회사를 만들어 투자를 받은 후 실패하더라도 감옥에 가지 않는 즉, 실패에 대해 열려 있는 환경 조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미국 실리콘 밸리의 성공 비결은 실패한 기업인들을 모아서 재도전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핀란드의 로비오는 2003년에 벤처기업으로 출발했지만 51번의 실패 끝에 52번째로 내놓은 앵그리버드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성공할 수 있었던 점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현대경제연구원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모의 52%가 자녀 창업에 반대하고 92%는 ‘창업실패가 곧 개인파산’이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즉, 사업 실패가 곧 패가망신이 된다는 인식과 문화 속에서 남는 것은 시들어가는 경제뿐이다. 1970년대부터 지속된 연대보증 제도는 구시대의 유물이다. 당시에 회사는 부도가 나도 기업인은 재산도피를 하는 나쁜 사례 때문에 강력한 연대보증제도 도입이 필요했지만 이제는 사회 모든 부문이 정보화를 통해 자료 공유가 가능한 시대에 문제가 발생되면 얼마든지 징벌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구조가 되어 있다. 정책 자금에 대해서만 연대보증을 면제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기관이 획기적인 정책 전환이 가능하도록 정부는 제도 정비를 해 주어야 하고, 이것은 창조경제로 가는 길목에서 최대의 효과를 볼 수 있는 단기 과제이다. 창조경제연구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창업자 연대보증제도가 폐지되면 청년창업 의지가 6.6배나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온다. 청년실업을 해결하고 창업을 촉진하는 핵심이 연대보증제도에 있다는 실증적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와 함께 반드시 해결해야 할 것은 비상장 벤처기업에 대한 스톡옵션 제도이다. 자금 등 모든 경영 자원 면에서 불리한 창업벤처기업은 유능한 인재의 유입이 회사의 성패를 가른다. 이런 벤처기업들을 상장회사와 같은 회계기준과 세법을 적용하면 스톡옵션제도가 제대로 작동할 수가 없다. 창조경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톡옵션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주는 것이 시급하다.
  • 해상초계기 리베이트 60억 빼돌려 돈세탁 후 방사청·해경에 로비 의혹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 김형준)는 1500억원대의 해상초계기 도입 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업체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챙겨 조세회피처로 빼돌린 중개업자 이모씨 등 2명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재산국외도피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12일 밝혔다. 대우인터내셔널 퇴직 이후 무기 거래중개업체 L사를 세운 이씨 등은 2008년 방위사업청의 해상초계기 CN235-110 구입 거래를 중개했다. 당시 방사청은 공개입찰에 참여한 5개 업체 중 인도네시아 PTDi사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당 2500만달러(330억원 상당)에 이르는 CN235-110 초계기 4대를 도입했다. PTDi사의 에이전트였던 이씨 등은 이 과정에서 중개 대가로 60억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챙기고, 이를 조세회피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있는 페이퍼컴퍼니 ‘콘투어퍼시픽’으로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돈세탁을 거친 자금을 다시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씨 등이 조세회피처를 통해 세탁한 돈을 방사청이나 해경 관계자들에게 로비 자금으로 썼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당시 PTDi사가 해경이 요구한 제안요청서 내용을 충족시키지 못했고 입찰 때 유효한 형식증명서(Type Certificate·TC)도 제출하지 못한 데다 납품 실적도 불투명한 자격조건 미달 업체였다는 등 의혹이 일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은 그간 “선정 과정에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이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외교부 홈피에 여전히 없었다, ‘월북 장관’사진

    [서울신문 보도 그 후] 외교부 홈피에 여전히 없었다, ‘월북 장관’사진

    ‘단순 실수인가, 의도적인 배제인가.’ 정부가 국민의 알권리를 강화한 ‘정부 3.0’ 비전을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서울신문은 지난 8월 외교부 홈페이지의 역대 장관 소개란에 김성환·최덕신 두 전직 장관의 사진이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보도 후 3개월이 넘은 7일에도 외교부 홈페이지에는 최 전 장관의 사진이 여전히 공란으로 남겨져 있다. 반면 김 전 장관의 사진은 보도 직후 바로 채워졌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월북한 최 전 장관의 과거가 반영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최 전 장관은 월북한 국내 인사 중 최고위직이다. 역대 정부는 최 전 장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을 꺼려 왔다. 그래서 민주화 이후에도 월북 인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불관용성이 여전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961년 10월부터 1963년 3월까지 제9대 외무부(외교부) 장관을 지낸 최 전 장관은 현재 북한 평양의 애국 열사릉에 묻혀 있다. 최 전 장관은 8·15 해방 이전 광복군에서 복무했고 육군사관학교 교장을 거쳐 6·25전쟁 때 사단장으로 참전하기도 했다. 이후 외무부 장관과 독일 대사를 거쳐 1967년부터 민족종교인 천도교 교령을 맡았다. 하지만 박정희 정부와의 불화로 1976년 미국으로 건너갔고 이후 1981년 6월 김일성 주석의 초청으로 평양을 방문해 1986년 9월 북한에 정착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대한민국의 외무부 장관을 했던 사람이 월북했다는 면에서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불명예”라면서 “남북 관계가 교착된 현재 상황으로 봤을 때 최 전 장관에 대한 재평가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열린 정부’를 지향하면서 공과에 따라 인물의 기록 사진 자체를 누락시키는 것이 타당한가 여부다. 안전행정부 관계자는 “적성 국가로 도피한 장관의 훈·포장을 취소하게 하는 상훈법 규정은 있으나 기록 자체를 말살하는 법은 없다”고 밝혔다. 육군사관학교는 6대 교장을 지낸 최 전 장관의 사진을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박한용 민족문제연구소 교육홍보실장은 “선 아니면 악이라는 이분법적 논리가 적용되는 분단 구조 속에서 최씨의 월북에 대해 자유로운 평가는 어렵다”면서도 “정부에 반하는 행위 때문에 사진을 누락시켰다면 3·15 부정선거를 촉발시켜 의회 정치를 말살한 이기붕 전 국회의장의 사진도 국회에서 떼어 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인사 자료에 (최 전 장관의) 사진이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면서 “시스템을 구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힘들어야 편하다니… 반전 남자 반전 매력

    힘들어야 편하다니… 반전 남자 반전 매력

    서인국(26)은 반전의 남자다. 72만분의1의 경쟁률을 뚫고 ‘슈퍼스타K’(슈스케)의 초대 우승자가 된 그가 가수가 아닌 배우로 먼저 자리를 잡게 될 것이라고는 본인은 물론 주변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다. 첫 주연작으로 지난달 30일 개봉한 영화 ‘노 브레싱’으로는 기대 이상이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요즘 그의 소속사에는 수십권의 영화 시나리오가 쌓이고 있을 정도다. 그 자신도 주위의 이런 반응에 어리둥절하기만 하다. “전혀 예상을 못했죠. 사실 제가 영화를 이끌 만한 외모도, 톱스타도 아니잖아요. 제게 기회를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죠. 기대에 못 미칠까봐 정말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청춘 영화로는 드물게 개봉 닷새간 28만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순항 중인 영화 ‘노 브레싱’에서 은둔형 수영 천재 조원일을 연기한 그는 아직 다듬어지진 않았지만 날것의 풋풋함으로 가득한 연기를 펼쳤다. 원일은 수영 천재였으나 인생의 큰 트라우마를 겪은 뒤 희망을 잃고 살아가다 다시 최고 수영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인물. 그는 원일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저도 가수를 꿈꿨던 고등학교 때 어려운 가정 형편 때문에 눈치를 많이 받았죠. 망상에 빠져 살지 말고 그만두라는 주위의 말도 많이 들었어요. 그렇게 죽어라고 노력해 가수가 됐지만 꿈을 이루고 나니 내일에 대한 기대보다는 그저 하루하루 매달려 몇년을 살았어요. 그런데 원일을 만나면서 제 열정을 다시 깨우는 계기가 됐죠.” 슈스케에서 우승한 뒤 가수로 데뷔한 그가 한동안 실의에 빠졌던 것은 아마추어일 때는 몰랐던 현실의 벽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지상파 TV에서는 케이블 출신이라는 견제가 심했다. 나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을 많이 했고, 속도 많이 상했다”고 했다. 그렇게 막힌 길을 뚫어준 계기가 연기 데뷔작인 KBS 드라마 ‘사랑비’(2012)였다. “그때는 일종의 도피일 수도 있었겠지만, 살을 14kg이나 찌우고 더벅머리를 만들어 가수 서인국의 모습을 없애버리자고 생각했어요. 그때는 김창무 역할에 단단히 미쳐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를 알리기 위한 도구로 연기를 이용한 것은 절대 아니었어요.” 데뷔작에서 고향인 울산 사투리로 연기자의 가능성을 보인 그는 지난해 tvN 인기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서 투박한 경상도 남자지만 속은 따뜻한 검사 윤윤제 역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누가 봐도 잘생긴 사람이 해야 되는 멋있는 캐릭터를 제가 했으니 참 부담스러웠다”면서도 “그 작품으로 배우로서의 다양한 얼굴을 소화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평가를 들었다”고 했다. ‘노 브레싱’에서 그는 눈빛이 살아 있는 수영 장면, 특유의 장기인 무심한 듯한 멜로 연기까지 두루 선보였다. 특히 긴 삼겹살을 자르지도 않고 한입에 우걱우걱 먹는 연기는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몸매를 드러내는 수영 영화인데 워낙 원일이 잘 먹는 캐릭터여서 살이 4~5kg 정도 붙었어요. 먹으면서도 대사를 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어눌하게 들리면 안 될 것 같아서 또박또박 말하는 데 애를 많이 먹었고요.” 수영 천재를 연기하기 위해 박태환 선수와 마이클 펠프스의 수영 자세를 열심히 참조하기도 했다. 요즘 ‘대세’인 이종석(극중 수영 경쟁자)과의 연기 신경전도 만만치 않았다. “수영 장면은 카메라가 워낙 가까이서 잡기 때문에 대역을 쓰는 것이 거의 불가능했어요. 한동안 휴대전화 메인 화면을 박태환 선수로 설정해 놓고 수영의 기초부터 다시 다졌어요. 친구랑 헬스장을 가도 신경이 쓰이는데 종석이와 왜 라이벌 의식이 없었겠어요. 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들었죠. 그런데 그 친구는 드라마 ‘너의 목소리가 들려’로 한창 바빠 훈련 시간을 제대로 못 맞췄는데도 잘 해내더라고요. 수영 감각을 타고난 친구 같았어요.” ‘까도남’ 같은 이미지의 이종석이 먼저 친근하게 애교를 부리며 다가와 줘서 정말 고마웠다는 그다. “촬영할 때 몸이나 마음이 힘들지 않으면 뭔가 영 찜찜하다”는 그에게서 배우의 근성이 그대로 드러난다. 하지만 연말에 생애 첫 콘서트를 열 생각으로 온통 들떠 있는 모습을 보면 또 영락없는 가수다. “가수는 제가 정말 사랑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절대로 놓지 않을 겁니다. 연기도 마찬가지죠.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계속할 거예요. 연기와 노래는 제게 오른손, 왼손 같은 거죠. 어느 쪽이 더 좋다고 이야기할 수 없을 그런 것. 평범한 인생에서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지독한 악역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요. 뭐든 잘해내야죠. 전 더 이상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니까요.”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아내가 운전했다” 40대 운전자 입건

    경북 예천경찰서는 30일 사망 교통사고를 낸 뒤 동승한 아내를 운전자로 내세운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등)로 A(40)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허위 진술을 한 혐의(범인도피교사)로 부인 B(40)씨를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카니발 승용차를 운전하던 A씨는 지난 9일 오후 6시 45분께 예천읍 남본리 예천여중 앞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던 이모(78·여)씨를 치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자동차보험이 부인 명의로 가입돼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고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베네수엘라에서 머리카락 기증女 느는 사연은?

    베네수엘라에서 머리카락 기증女 느는 사연은?

    베네수엘라에서 긴 머리카락을 기증하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한때 머리카락 강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아예 머리카락을 잘라 자선단체에 기부하는 게 안전하고 낫다고 생각하는 여성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단 ‘희망의 머리카락’은 머리카락을 이용해 베네수엘라에서 자선사업을 하고 있는 민간단체다. 단체는 머리카락을 기증받아 어린 암환자들을 위해 가발을 만들어 준다. 항암치료로 머리카락이 빠져도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가발을 사용하지 못하는 암환자 어린이들이 이 재단으로부터 무료로 가발을 지원받고 있다. 베네수엘라에서 머리카락 강도사건이 터지기 시작한 지난 7월부터 이 재단에는 머리카락을 기증하겠다는 사람이 부쩍 늘어났다. 강도를 만날까 걱정하던 긴머리 여성들이 신변안전을 위해 재단에 머리카락을 기증하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소중하게 기른 머리카락을 스스로 자르는 것과 누군가에게 강도를 당한다는 건 분명 다르다”면서 “머리카락을 기증하는 여성들의 마음을 함께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타인이 강제로 머리카락을 잘라 훔쳐가는 건 신체의 일부를 절단하는 것과 같다”면서 “강도피해를 당한 여성들은 큰 충격을 받는다”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지난 7월부터 머리카락 강도사건이 터지기 시작했다. 대도시 마라카이보에서 시작된 사건은 카라카스, 발렌시아 등지로 퍼지면서 전국화(?)했다. 장물 머리카락은 길이에 따라 최고 7000볼리바르(약 100만원)에 거래됐다. 중남미 언론은 “미인이 많기로 유명한 베네수엘라에선 특히 머리카락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여자가 많다”면서 “범죄가 한창 기승을 부릴 때는 머리카락 강도도 불안에 떠는 여자가 속출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우리카드 400억 횡령범 10년만에 덜미

    10년 가까이 경찰 추적을 피해 다닌 400억원 횡령 사건의 범인이 결국 덜미를 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004년 우리신용카드 직원과 공모해 회사 자금 400억원을 횡령한 김모(41)씨를 특정 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우리신용카드 자금부 대리 오모(41)씨, 같은 회사 과장 박모(45)씨와 짜고 2003년 12월 2일부터 이듬해 3월 29일까지 회사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우리신용카드는 2004년 3월 2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인가를 받아 우리은행에 합병됐다. 김씨는 오씨 등이 빼돌린 돈을 자기 명의의 시중은행 계좌 13개에 분산 이체해 대부분을 주식에 투자했고, 나머지는 유흥과 도박 등에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오씨와 박씨가 회사 돈을 주식에 투자해 수익이 생기면 나눠 갖자고 제안해 계좌를 제공하고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2004년 4월 범행이 들통나자 중국으로 도피해 지명 수배됐다. 이듬해 1월 몰래 귀국해 공사장 일용직 등으로 생계를 이어오다가 지난 16일 첩보를 입수하고 잠복하던 경찰에 붙잡혔다. 공범인 오씨도 발각 직후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같은 해 12월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난달 2일 경찰의 불심 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경찰은 “오씨가 카드빚을 갚고자 범행했으며 주식투자로 빚을 갚고 회사 돈도 원상복구하려고 했지만 주식에서 손해를 보면서 계속 회사 돈에 손을 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김우중·최순영 등 고액 추징금 미납자 실태 추적

    김우중·최순영 등 고액 추징금 미납자 실태 추적

    전두환 전 대통령이 지난달 1672억원에 달하는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 이른바 ‘전두환 추징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된 데 따른 결정이다. 16년을 끌어온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 문제가 일단락되자 이제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등 고액 추징금 미납자들이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22일 오후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시사기획 창’은 김 전 회장,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등 고액 추징금 미납자들의 실태를 추적하고 추징금 제도의 올바른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김우중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 등으로 2006년 징역 8년 6개월과 벌금 1000만원, 추징금 17조 9253억원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08년 특별 사면됐다. 그가 납부한 추징금은 800여억원에 그쳐, 남은 추징금은 전 전 대통령의 100배에 달한다. 최근 한 인터넷 언론에 김 전 회장의 삼남 김선용씨가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시가 600억원대의 베트남 호화 골프장 ‘반 트리 골프클럽’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 골프장은 1993년 대우그룹이 하노이 전기공사와 합작회사를 차려 사업권을 획득한 곳으로 김 전 회장의 은닉 재산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취재진은 이 골프장을 자주 찾는 김 전 회장의 행적과 그의 은닉 재산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 골프장 외에도 자녀에게 넘어간 재산이 또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베트남뿐 아니라 국내에도 회사 차원에서 구입했던 차명 부동산이 자녀에게 넘어간 사실도 확인했다. 당시 대우 그룹 임원 등을 통해 구체적인 증언도 확보하는 등 김 전 회장 일가를 둘러싼 은닉 재산 의혹을 취재했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은 1999년 재산 국외 도피 혐의 등으로 김종은 신아원 사장과 함께 연대 추징금 1964억원을 선고받았지만 2억원만 납부했다. 그는 강남의 호화 저택에서 생활하면서도 서울시의 지방세마저 37억원이나 미납한 상황. 서울시가 지난달 미납 지방세를 강제 징수하기 위해 자택을 수색하자 5만원권 현금 다발과 수천만원이 든 통장, 명품 시계 등이 쏟아져 나왔다. 추징금은 올 한 해에만 230건, 액수로는 440억원이 선고됐지만 추징금 집행률은 0.16%에 불과하다. 취재진은 고액 체납자들의 실태를 추적함과 동시에 왜 추징금 집행률이 이처럼 저조한지, 법무부가 입법 예고한 관련법 개정안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분석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스노든 여친이 그에게 보낸 ‘암호 사진’ 일까?

    스노든 여친이 그에게 보낸 ‘암호 사진’ 일까?

    러시아에 임시망명한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29)의 여자친구가 최근 자신의 블로그에 알쏭달쏭한 사진들을 올려 관심을 끌고있다. 특히 해외언론은 이 사진들이 여자친구가 스노든에게 전하는 일종의 ‘암호 메시지’가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하고 있다. 스노든 못지않게 화제의 중심에 선 그녀는 대학에서 예술을 전공하고 스스로 폴댄스(봉춤)의 대가라고 밝힌 린지 밀스(28). 밀스는 스노든과 무려 8년을 사귀었으며 지난 6월 스노든이 미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정보 수집활동을 폭로하고 홍콩으로 도피하기 전까지 하와이에서 함께 동거해왔다. 사건 이후 침묵하던 그녀는 지난 11일부터 자신의 블로그에 상징으로 가득찬 4장의 사진을 차례차례 올렸다. 왼쪽을 가르키는 표지판과 오른손, 석양을 배경으로 한 여성의 뒷모습, 숲속에 웅크린 여성의 뒷모습 그리고 여성을 하늘로 들어올린 한 남성의 모습이 바로 그 사진들이다. 사건이 폭로된 지난 6월 이후 이들 커플은 생이별을 해야 했으며 밀스는 “내 키보드가 눈물로 얼룩져 있다. 나의 연인에게 작별인사 조차 하지 못했다”는 말을 블로그에 남긴 채 잠적했다.  해외언론은 “이 사진들이 둘 만 이해할 수 있는 어떤 상징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 면서 “밀스는 현재 미국 내의 한 친구 집에서 숨어지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국정원 직원들 트위터에 5만 5700건 정치 댓글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 특별수사팀장인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이 18일 검찰 수뇌부의 지시를 거역해 직무에서 전격 배제되면서 윤석열발(發) 검란(檢亂)을 초래한 국정원 직원들의 ‘트위터 정치 댓글’ 사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전날 트위터에서 선거·정치 관련 글을 올리고 퍼나르기 한 것으로 의심되는 국정원 전 심리전단 소속 직원 4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이들 가운데 3명을 체포해 조사했다. 검찰은 오전 7~8시 이들의 신병을 확보했다가 국정원에서 통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항의하자 석방했다. 국정원 직원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이 국정원 직원을 수사할 때에는 지체 없이 국정원장에게 그 사실과 결과를 통보하도록 돼 있다. 검찰에 따르면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은 인터넷 사이트뿐 아니라 트위터에도 특정 정당을 지지 또는 반대하는 내용을 5만 5689회에 걸쳐 게시했다. 검찰은 이 같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국정원 직원들이 공직선거법 및 국정원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을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사실에 추가했다. 검찰은 지난 6월 14일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국정원 직원의 것으로 보이는 트위터 계정에서 특정 후보들에 대한 지지·비방 글 320여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수사팀은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이 트위터에 올린 글 3200만건을 확보, 이 중 수만 건을 중심으로 작성자의 신원을 확인해 왔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팀은 구체적인 트위터 활동 단서가 포착되고 신원이 확인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 도피나 증거인멸 전에 서둘러 신병을 확보하려 했다”면서 “이에 대해 윤 지청장이 수뇌부와 사전 논의를 했지만 대검 등에선 댓글 사건과 마찬가지로 선거법 적용이 어렵다는 의견이 내려왔다. 이에 수사가 흐지부지될까 염려한 윤 지청장이 독단적인 조치를 취하게 된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국정원 직원들이 인터넷 게시판에 정치·선거 댓글 수백 개를 달았다는 것에 대해 청와대와 국정원이 심기가 불편한데, 트위트 댓글이 5만 6000여건이라고 하면 어떻겠느냐”면서 “채동욱 전 총장이 퇴진한 상황에서 관련 내용이 청와대나 국정원에 들어가면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앞서 원 전 원장의 구속영장 청구와 공직선거법 적용을 놓고도 수사팀과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갈등을 빚은 바 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단체장 비리 왜 반복되나

    민선 단체장 비리가 꼬리를 무는 가장 큰 이유는 선거다. 비용이 많이 드는 선거 형태에 공천까지 겹쳐 막대한 돈이 필요하다. 단체장은 이런 상황에서 취임 초부터 뇌물 수수의 유혹에 허덕이고 결국 수렁에 빠진다. 대전 모 자치구 공무원은 “단체장 한번 하려면 공천권을 쥔 국회의원 등에 대한 로비 비용, 특별당비에 선거 비용까지, 법정 선거비보다 족히 2~3배는 들 텐데 이걸 어디서 빼겠냐”며 “선거에 거액을 쏟아부어 한푼이 아쉬운 단체장이 인허가, 관급공사, 승진 인사 등 가릴 게 뭐가 있느냐”고 귀띔했다. 인허가 특혜를 주는 대가로 건설업자에게서 ‘별장’ 등을 받고 2010년 봄 위조 여권으로 해외 도피까지 시도하다 구속된 민종기 전 충남 당진군수는 재판정에서 “선거를 준비하다 보니 물욕을 이기지 못했다”고 진술했었다. 대전의 또 다른 자치구 직원은 “낙선해도 다음 선거나 여생을 생각하면 단체장들이 재직 시 돈 모으기에 혈안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법으로 정한 선거 비용 제한액만 해도 인구 3만명이면 1억 6000만원 안팎에 이른다. 여론조사비와 사무실 임대료 등은 별도다. 충남 한 군의 공무원은 “작은 군이라도 단체장이 재선하려면 선거 때 최소 6억원 이상이 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단체장 비리는 지역을 불문하고 오십보백보”라고 말했다. 이 공무원은 “농어촌의 경우 군청에 부부 공무원이 3분의1은 되고, 한 다리 건너면 단체장과 혈연 등으로 얽히는 데다 형님 아우 하는 사이여서 서로 감싸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것도 단체장이 눈치 안 보고 비리를 저지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이런 폐단을 방지할 수 있는 선거공영제 확대 등은 여전히 답보 상태다. 실력과 도덕성을 갖춘 인사가 쉽게 끼어들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대신 돈과 권세를 가진 지역 토호들이 적잖게 당선되는 것도 끝없는 비리의 악순환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음성적으로 돈을 요구하는 정당 시스템도 문제가 크다. 유능한 인재는 물론 주민도 선뜻 끼어들 수 없는 구조”라며 “주민들이 정당에 쉽게 참여해 인재를 고르고 선거를 도와주는 정당민주화 및 개방화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지방시대] 제주 이민의 수업료/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지방시대] 제주 이민의 수업료/안은주 제주올레 사무국장

    최근 몇 년 동안 제주 이민자가 크게 늘면서 제주 인구는 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한 해 동안 제주로 이주해 온 사람은 2만 5245명으로 전체 제주 인구의 5%에 가깝다. 그 가운데는 올레길을 걷다 제주의 풍광에 반해 눌러앉은 사람도 적지 않다. 올레길을 걷다 제주 이민을 결심한 사람들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곳이 제주올레 사무국이다. “어느 지역이 살기에 가장 좋은가요?”, “제주에선 뭘 해 먹고살아야 할까요?”, “제주에 살면서 힘든 점은 없나요?” 등 온갖 질문이 쏟아진다. 그럴 때마다 제주올레 사무국이 해 줄 수 있는 답은 “한 1년쯤 살아 보며 직접 경험해 보고 결정하시라”고였다. 성의 없는 답변이라 여길지 모르겠지만 여행지가 아닌 거주지로, 도피처가 아닌 도전지로 선택한다면 적당한 수업료를 치러 가며 배워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서울 안에서도 동네를 바꿔 이사할 때는 이것저것 따져 보고 조사하며 수업료를 내지 않는가. 하물며 ‘말 통하는 외국’이라 불리는 제주 섬이다. 10년 전 인도 벵갈루루에서 1년을 생활하며 내가 느낀 인도는 ‘여행자의 천국, 생활인의 지옥’이었다. 여행하기에는 정말 멋진 곳이지만, 막상 정착해서 살자니 불편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집을 구하는 데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또 다른 주인은 채식주의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집을 빌려 주지 않았다. 호텔 생활을 전전하며 간신히 구한 아파트에 입주해 전화 신청을 했더니 전화 설치에 석 달이나 걸렸다. 외국인 거주 등록비를 내러 간 은행에서는 세 시간이나 줄을 섰는데도 은행 문을 닫는 바람에 시간 내에 납입하지 못했던 적도 있었다. 스케줄에 맞춰 하루에 몇 가지씩 일을 처리하는 데 익숙했던 내게 인도에서의 1년은 ‘도 닦는 시간’이었다. 물론 ‘인도 생활의 도’를 터득하기까지 나는 인도에서 수없이 많은 ‘수업료’를 내야 했다. 제주 이민 역시 낯선 것을 익숙하게 하는 과정이고 거기에 덧붙여 새로운 삶까지 창조해 가는 과정이니 그 여정에 필요한 수업료는 지불해야 한다. 수업료란 내가 먼저 마음을 열고 손을 내미는 것이다. 마음을 열고 제주의 자연과 문화를 이해하고,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제주는 텃세가 심하고, 제주인은 배타적’이라고 말하지만, 제주 역사를 알고 나면 그 또한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 육지와 단절된 섬에서 터 잡아 살아온 사람들의 역사와 문화는, 그들이 자연을 대하는 태도는 육지의 그것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바람 불 때마다 올라오는 제주 바다의 쓰레기를 보면서 눈살을 찌푸리는 것이 아니라 그 쓰레기를 품고 괴로웠을 제주 바다의 마음을 헤아리며 손을 먼저 움직일 필요가 있다. 제주인과 제주 자연에 먼저 말 걸고 손 내밀기. 그것이 제주를 나중에 선택한 제주 이민자가 먼저 터 잡고 사는 사람들에게, 이 터를 만들어 준 제주 자연에 내야 할 수업료가 아닌가 싶다.
  • “500만원 빼앗으려고…” 부하 女직원 살해

    경기 군포경찰서는 공원 내 매점운영 수익금을 가로채려고 부하직원을 살해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모 출장뷔페업체 매점관리팀장 채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범행을 공모한 채씨의 지인 장모(27)씨도 같은 혐의로 영장을 신청했다. 채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2시 20분께 충북 단양군 가곡면 남한강변에서 ‘매점 수익금을 정산하자’며 유인한 부하직원 A(42·여)씨의 머리를 돌로 내리쳐 숨지게 한 뒤 현금 5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시신은 전남의 한 야산에 유기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달 17일부터 2주간 서울의 한 대형 공원에서 간이매점을 운영해 거둬들인 수익금을 정산하기 위해 지난 4일 오후 9시께 안양 회사 사무실 근처에서 채씨를 따라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이들은 경찰수사에 혼란을 주도록 공범 장씨가 사전에 준비한 렌터카로 옮겨타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채씨는 경찰조사에서 “100만원을 우선 달라고 했는데 이를 거절하고 저항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채씨와 장씨는 빼앗은 돈으로 도피하던 중 지난 6일 피해자 남편의 실종신고 후 조사에 나선 경찰에 의해 11일 오후 대전시 유성구 한 편의점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이날 범행장소와 사체유기장소에서 현장검증을 벌이는 등 자세한 사건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커버스토리-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대학때 취업난·학점경쟁 심하지 않았으나 대량해고·부동산 거품·사교육비에 휘청”

    [커버스토리-밥그릇이 부른 세대갈등] “대학때 취업난·학점경쟁 심하지 않았으나 대량해고·부동산 거품·사교육비에 휘청”

    “학생 운동을 하다가 바로 정치에 뛰어들어 20년을 한 길만 보고 살아왔는데 내 자식을 위해 무엇을 했나 싶다.”, “국민 눈높이에서 그들의 아픔과 자신을 일치시키려는 노력보다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하는 권력 정치에 익숙해졌다.” 최근 이철호·김영춘 전 의원 등 ‘486(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 정치인’의 ‘자아 반성문’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980년대 5공화국 정권의 폭압에 맞서 투쟁하고 사회 변혁의 중추임을 자부했던 이들이 현실 정치에서 이뤄놓은 것이 없다는 자기 반성인 셈이다. ‘486 세대’ 직장인들은 요즘 20대의 고민인 취업난과 치열한 학점 경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하지만 이들은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대량 해고와 부동산 거품, 자녀 사교육비 지출 등 냉혹한 현실에 부딪혀 결코 세상을 쉽게 살아오지 않았다고 항변한다. 486 세대는 대학 입시에서 시대운을 타고난 세대로 불린다. 1980년 정부가 도입한 ‘졸업 정원제’ 덕택에 81학번부터는 대학 관문을 비교적 쉽게 통과했기 때문이다. 졸업 정원제는 신입생을 정원보다 30% 더 뽑았다가 졸업 때까지 탈락시키는 제도다. 일례로 1983년 서울대 입학 정원은 6526명으로, 올해 입학 정원(3124명)의 2배를 웃돈다. 도피용 군입대를 하거나 휴학하는 학생들이 많아 1987년 제도가 폐지될 때까지 성적 미달로 제적된 학생은 많지 않았다. 486 세대가 대학을 졸업하던 시기는 ‘3저 호황’(저달러·저유가·저금리)의 여파로 대학생 취업난이 심각하지 않았다. 서울대 사회학과 84학번인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11일 “우리 세대가 대학을 다닐 때는 요즘 학생처럼 학점 경쟁에 민감하지 않았다”면서 “대학 졸업장만 있으면 취업은 힘들지 않아 학생 1명이 취업하면 학과의 경사로 여기는 요즘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라고 털어놨다. 83학번인 고위 공무원 A씨는 “대학 시절을 회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최루탄”이라면서 “취업 부담감은 없었지만 이념을 둘러싼 고뇌와 갈등, 교우관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좋은 시절’은 1990년대 고도 성장기가 끝나고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막을 내린다. 84학번인 대기업 임원 B씨는 “입사 8년차에 외환 위기가 터지고 동기들이 대거 구조조정당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생존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렸다”면서 “입사한지 13년 만에 겨우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고 자녀들의 진학과 사교육비 문제로 고민하다 보니 어느덧 오십줄에 접어들었다”고 토로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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