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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불법시위 피해 민사소송 착수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에서 일부 시위대가 저지른 폭력 행위에 대해 경찰이 형사처벌과 별도로 민사 책임을 묻는 작업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경찰관 15명으로 민사소송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대회 당시의 폭력 행위자, 배후 단체 등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청구소송 준비에 들어갔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집회 참가자 일부가 차벽으로 막힌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서 광화문 방면으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밧줄로 경찰버스를 끌어내거나 쇠파이프, 각목 등을 휘둘러 경찰관 113명이 다치고 경찰버스 등 차량 50대가 파손됐다. 경찰 관계자는 “민사소송 전담 TF를 구성한 것은 처음”이라면서 “손해배상 등 금전적 제재가 불법 행위를 막고 경찰이 입은 피해를 회복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대회 당일 폭력 시위자와 한상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체포를 방해한 사람 등 124명에 대해 출석 요구서를 보냈다. 이들 중에는 민주노총 이영주 사무총장과 배태선 조직쟁의실장도 포함돼 있다. 경찰은 이 사무총장이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 위원장에게 전날 승복 2벌을 전달한 것이 한 위원장의 도피를 도우려는 것이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참여연대, 인권단체연석회의 등으로 구성된 ‘민중총궐기 인권침해감시단’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강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판했다. 감시단은 대회 전부터 경찰이 계엄령 직전 단계인 ‘갑호 비상령’을 선포하고, 광화문광장 인근에 선제적으로 차벽을 설치한 점 등을 근거로 “집회 참가자를 국민이 아니라 적으로 간주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급박하고 명백하며 중대한 위험이 있는 경우’에 한해 차벽을 설치할 수 있다는 2011년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근거로 경찰 차벽은 불법이라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1 8000억원대 대출사기 엔에스쏘울 대표 국내 송환

     허위 매출채권으로 1조 8000억대 대출 사기를 벌인 통신장비 공급업체 엔에스쏘울 대표 전주엽(49)씨가 외국으로 도피한 지 1년 9개월만에 국내로 강제 송환된다.  18일 법무부에 따르면 전씨는 이날 오후 5시 40분쯤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전씨는 KT ENS에서 받을 돈이 있는 것처럼 허위 매출채권을 만들어 은행에 제출하는 수법 등으로 2008년 5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약 1조 8000억원을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수사가 본격화된 지난해 2월 홍콩으로 도주했고, 뉴질랜드를 거쳐 남태평양 섬나라 바누아투에 입국했다.  법무부는 바누아투 당국에 전씨의 긴급인도구속을 청구했고, 바누아투 당국이 17일 수도 포트빌라에서 전씨를 체포하면서 국내 송환이 성사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외국 공조기관 및 법집행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국가별·사안별 맞춤형 송환 등으로 해외 도피 범죄인을 계속 송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와 범행을 공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통신기기업체 중앙티앤씨 대표 서모씨와 KT ENS 시스템영업본부 부장 김모씨는 올 2월 항소심에서 각각 징역 20년,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조계종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내보내지 않을 것”

    조계종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 내보내지 않을 것”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대회’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한상균(53) 민주노총 위원장이 16일 종로구 조계사로 피신한 것과 관련해 조계종은 퇴거 요청 등은 하지 않기로 했다. 조계종 관계자는 17일 “자승 총무원장이 외국에 나가 있어 종단 입장이 금방 정리되지는 않겠지만 한 위원장을 조계사 밖으로 내보내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지난해 5월 세월호 희생자 추모집회에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지만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상태다. 그는 지난 5월 1일 노동절 집회 때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도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번 도심 집회 당일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 나타나 성명을 발표한 뒤 다시 피신한 한 위원장은 16일 오후 10시 30분쯤 조계사 경내로 들어갔다. 조계사는 2000년대 들어 1970∼80년대 민주화 성지로 평가되던 명동성당의 뒤를 이어 한 위원장과 같은 시국사범들의 주요 도피처로 떠올랐다. 현대판 ‘소도’(蘇塗·죄인이 도망치더라도 잡아가지 못했던 삼한시대의 성지)로 현재까지 공권력이 투입된 적은 없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재협상 촉구 촛불집회와 관련해 집시법 위반 혐의로 수배됐던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와 이석행 전 민주노총 위원장 등 6명은 2008년 여름 조계사에 의탁했다. 이 전 위원장 등 6명은 같은 해 10월 29일 낮 경찰의 포위망을 뚫고 조계사 밖으로 빠져나갔다. 이후 광우병 국민대책회의 간부 5명은 그해 11월 초 강원도의 한 호텔에서 검거됐고, 이 전 위원장도 그로부터 한 달 뒤 경기 고양시에서 붙잡혔다. 2013년 12월에는 철도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수배됐던 박태만 당시 철도노조 수석 부위원장이 조계사에 은신했다. 박 부위원장은 철도파업이 중단되고서 이듬해 1월 14일 조계사를 빠져나와 경찰에 자진 출석해 구속됐다. 경찰은 조계사 외곽을 경찰력으로 둘러싸고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경찰은 집회 당일 프레스센터 앞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한 위원장 체포를 막은 노조원 30~40명도 신원을 특정해 검거할 방침이다. 경찰은 집회를 주도한 단체 53곳 중 40곳의 대표자들에게 소환장을 보내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자유청년연합, 자유통일연대 등 보수성향 시민단체는 한 위원장 등 단체장 58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법원, ‘허위 진술 교사’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집행유예 선고

    법원, ‘허위 진술 교사’ 이교범 하남시장 당선무효형 집행유예 선고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신에게 적용된 기부행위 혐의를 벗으려고 허위진술을 교사한 혐의로 기소된 이교범(63) 경기 하남시장에게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3단독 강동원 판사는 12일 범인도피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이 시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강 판사는 “2009년 10월 이 시장을 포함해 9명이 함께 식사를 했는데 참석자들은 식대를 낸 사람을 이 시장과 정씨로 달리 지목해 누가 식대를 냈는지가 쟁점이었다”며 “참석자들의 신빙성 있는 진술과 여러 간접 정황 증거들로 미뤄 볼 때 이 시장이 식대를 낸 것으로 판단돼 유죄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강 판사는 “2010년 지방선거 후 진행된 검찰수사에서 시장 측에 유리한 진술을 한 일부 참석자들이 나중에 시장에게 이권을 요구해 챙긴 점 등을 보면 허위 진술을 한 대가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조희팔 사망 현장에 있던 50대女 구속

    조희팔(58)의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내연녀 김모(55)씨와 김씨의 지인 손모(51·여)씨가 구속됐다. 대구지법 정영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9일 검찰이 영장을 청구한 김씨 등 2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를 저질렀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도주 및 증거 인멸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둘은 화장품 관련 사업을 함께 했고 손씨는 김씨를 통해 조희팔을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조희팔은 2008년 중국으로 밀항하기 전 손씨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10억원을 건넸으며 손씨는 이듬해 김씨에게 이를 전달했다. 조희팔이 2011년 12월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가라오케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질 당시 손씨가 현장에 있었던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당시 현장에는 김씨와 조희팔의 지인인 남성만 있던 것으로 나왔으나 검찰 수사로 현장을 목격했다는 사람이 1명 더 늘어났다. 검찰은 앞으로 김씨, 손씨 등을 상대로 은닉 재산뿐만 아니라 조희팔 생사, 도피 행적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밝혀지나

    조희팔 사망 미스터리 밝혀지나

    희대의 금융 다단계 사기범 조희팔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조씨의 아들에 이어 내연녀를 검거하는 등 사건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8일 조씨의 내연녀 김모(55)씨에 대해 범죄수익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씨는 조씨가 중국으로 달아난 이듬해인 2009년 국내에서 조씨 측근에게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10억원을 받아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김씨는 2011년 12월 중국 산둥(山東)성 웨이하이(威海)의 한 가라오케에서 조씨가 급성 심근경색으로 숨졌을 당시 현장에 있던 두 명 가운데 한 명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검찰은 김씨를 수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은닉재산 추적뿐 아니라 조씨를 둘러싼 세간의 의혹을 풀어 줄 핵심 인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조씨의 아들(30)을 구속했다. 조씨의 아들은 2011년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아버지에게 중국 위안화로 12억원을 받아 숨긴 혐의다. 지난해 7월 조씨 사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씨의 직계가족과 최측근이 처벌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4조원대 다단계 사기극의 실체가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씨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 인물의 거주지와 사무실 등 20여곳을 최근 극비리에 압수수색하고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들의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조씨와 다단계 사기 조직 2인자인 강씨가 2008년 중국으로 도주한 뒤 그들과 접촉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또 범죄수익은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주변 인물 등 10여명을 출국 금지하고, 대검 계좌추적팀 지원으로 조씨 사건과 관련한 인물의 차명계좌 등에 대해 전방위 추적을 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내연녀 김씨에게 CD를 전달한 인물 등도 수사하고 있다”며 “조씨 아들, 내연녀 등을 상대로 은닉재산 행방, 조씨 위장 사망 의혹, 정·관계 로비 등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한국 ‘초국가 조직범죄방지협약’ 가입… 김현웅 법무장관, UN에 비준서 기탁

    한국 ‘초국가 조직범죄방지협약’ 가입… 김현웅 법무장관, UN에 비준서 기탁

    한국이 유엔의 초국가적 조직범죄방지협약(UNTOC)에 186번째 당사국으로 가입했다. 법무부는 김현웅 장관이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유엔법률국 소아레스 사무차장에게 ‘UNTOC 및 3개 부속 의정서’의 정부 비준서를 기탁했다고 6일 밝혔다. UNTOC는 ‘국제연합 부패방지협약’(UNCAC)과 더불어 초국가적 범죄 척결과 관련한 가장 중요한 유엔협약으로, 초국가적 조직범죄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2000년 11월 15일 유엔총회에서 채택됐다. 부속의정서는 조직범죄단체가 주로 개입할 수 있는 범죄와 관련된 ‘인신매매방지의정서’, ‘불법이민방지의정서’, ‘불법총기류규제의정서’로 구성됐다. 우리나라는 2000~2001년 UNTOC 및 3개 부속의정서에 모두 서명했지만, 이행입법이 마무리되지 않아 협약 가입이 늦어졌다. 법무부는 2013년 4월 형법을 UNTOC 및 부속의정서 기준에 맞게 개정하는 등 이행입법을 마쳤고, 올해 5월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됐다. 앞으로 우리나라 수사당국은 협약 가입국에서 국내로 도피한 외국 범죄 조직원 등에 대한 수사와 본국 이송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 한다. 반대로 국내 범죄 조직원들이 협약 가입국으로 도피했을 때에는 그 나라로부터 적극적인 협력을 받을 수 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아버지로 부터 12억 받은 조희팔 아들 구속영장 청구

    아버지로 부터 12억 받은 조희팔 아들 구속영장 청구

     조희팔의 범죄 수익금을 은닉한 혐의로 조씨 아들(30)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6일 조씨의 아들에게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조희팔 사건 재수사가 시작된 이후 조씨의 직계 가족이 처벌 대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 아들은 2011년 중국에서 도피 생활 중이던 조희팔로부터 중국 위안화로 12억원을 받아 은닉해온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중국에서 차명으로 계좌를 개설한 뒤 계좌를 수차례 옮기는 방법으로 추적을 피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지난 5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조씨 아들을 검거했다.  검찰은 지난달 10일 조희팔의 ‘오른팔’ 강태용(54)이 중국에서 검거된 뒤 주변 인물의 거주지와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광범위한 계좌추적 과정에서 이 같은 혐의를 확인했다.  검찰은 조희팔과 강태용이 2008년 중국으로 도주한 이후 그들과 접촉한 인물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대구지검은 조씨 아들을 상대로 조씨 은닉재산의 행방뿐만 아니라 조희팔 위장 사망 의혹, 정관계 로비 및 비호세력 등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조희팔과 강태용 가족 거주지와 측근 인물, 차명계좌 등을 빌려준 조력자 등의 자택과 사무실 등 20여 곳을 압수수색했다. 또 조씨 아들을 포함, 조씨 일당의 범죄수익 은닉 등에 관여한 의혹을 받는 주변 인물 10여명을 출국금지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주변 인물의 조희팔 불법수익 은닉 부분을 집중적으로 추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조양호 회장, 부친 이어 佛 최고 훈장 받아

    조양호 회장, 부친 이어 佛 최고 훈장 받아

    조양호(왼쪽) 한진그룹 회장이 아버지 고 조중훈 창업주에 이어 프랑스 최고 등급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을 받았다. 한국인 가운데 이 훈장을 받은 이는 이들 부자(父子)가 유일하다. 한진그룹은 방한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오른쪽)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서울 호텔에서 조양호 회장에게 레지옹 도뇌르 그랑도피시에 훈장을 수여했다고 5일 밝혔다. 조 회장은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한국측 위원장과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측 조직위원장을 맡아 양국 간 경제·문화·예술 교류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훈장은 한국·프랑스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해 주신 조양호 회장의 공헌에 대한 감사의 인사”라고 말했다. 이에 조 회장은 “이번 훈장 수훈은 선친부터 2대에 걸쳐 한·불 관계 발전 및 교류에 이바지해 온 노력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불 간 모든 분야의 협력이 잘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2000년부터 민간 차원의 협력 창구인 ‘한·불 최고경영자클럽’ 한국 측 위원장을 맡았다. 2013년부터는 ‘2015∼2016 한·불 상호교류의 해’ 한국 측 조직위원장도 맡아 왔다.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프랑스 최고 훈장으로, 영예로운 삶을 산 인물에게 수여된다. 슈발리에(기사), 오피시에(장교), 코망되르(사령관), 그랑도피시에(대장군), 그랑크루아(대십자) 등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순서대로 격이 높다. 그랑크루아는 프랑스 대통령만 받을 수 있어 외국인에게는 그랑도피시에 등급이 최고 훈장으로 통한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미 레인저 스쿨, 여성에게도 공식 개방

     지난 8월 사상 최초로 여성 졸업생을 배출한 미국 육군의 특수부대 훈련 과정인 ‘레인저 스쿨’이 공식적으로 모든 여성에게 문호를 개방했다고 미 육군 당국이 4일(현지시간) 밝혔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군사 훈련 과정으로 평가받는 레인저 스쿨은 지난 2일 혼성기수 운영을 시작하면서 성별에 따라 훈련 강도의 차이를 두지 않고 ‘원칙대로’ 교육하기로 했다. 지난 60년간 존재했던 ‘금녀의 벽’이 허물어진 셈이다.  아미타임스(AT), 밀리터리닷컴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성별 차별이 철폐된 첫 혼성기수에는 모두 417명의 지원자가 참여했다. 여군 자원자들도 상당수 포함됐지만, 육군 당국은 정확한 숫자에 대해선 함구하고 있다.  레인저 스쿨 교장인 데이비드 파이브코트 대령은 “조건에 부합하는 자원자는 누구나 훈련에 참여할 수 있기에 굳이 성별을 밝힐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공수학교 등 미국 내 다른 훈련소들은 이미 남녀 차이를 두지 않고 여성에게도 똑같은 기준과 원칙을 적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첫날 훈련에선 117명이 탈락했으나 육군 당국은 여성이 어느 정도 포함됐는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40분 안에 5마일(8.04㎞)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등 체력 테스트가 주를 이뤄 상당수 여성들이 탈락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레인저 스쿨은 두 달 가까운 기간동안 기초체력과 소부대 전술 등을 이수하는 1단계, 산악훈련 중심의 2단계, 악어와 독사 등이 우글거리는 환경에서 생존과 도피 등을 습득하는 3단계로 각각 훈련 과정이 구분된다. 수료율은 절반 남짓에 그친다.  레인저 스쿨은 내년까지 모든 전투병과를 여군들에게 개방하려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시범적으로 현역이나 예비군 신분 여군들의 지원을 받아 훈련을 시켰다.  이에 따라 헌병대대 소대장인 크리스틴 그리스트(26) 대위와 아파치 조종사인 사예 하버 중위(25) 그리고 두 자녀를 키우는 예비역 육군 소령 리사 재스터(37) 등 모두 세 명이 ‘3수’ 끝에 61일 기간의 지옥훈련을 수료했다.  하지만 이런 조치에 대한 반발도 적잖다. 혼성 기수 운영 과정에서 여군 자원자들을 위한 체력 측정 기준 완화나 성추행. 폭행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톡!톡! talk 공무원] 김경희 기재부 ‘역외 재산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

    [톡!톡! talk 공무원] 김경희 기재부 ‘역외 재산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

    “해외재산을 자진 신고할 때 다들 형사상의 관용 조치를 궁금해하시는데 ‘조희팔(4조원대 다단계 사기범) 사건’ 정도만 아니면 인신(구속)에 대해서는 걱정을 안 하셔도 됩니다.” 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만난 김경희(46·행시 37회) 기획재정부 ‘역외소득·재산 자진신고기획단’ 부단장은 “세무 조사나 검찰 수사를 우려하는 분들이 꽤 있는데 개인 정보를 검찰 수사 파트나 국세청 조사국과 공유하지 않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2006년 기업 회계 관행을 뜯어고치기 위해 ‘분식회계 자진수정 기업에 대한 형사적 관용조치’를 한 적이 있었다”면서 “이때도 (검찰 수사, 국세청 세무조사와 같은) 우려가 있었지만 자발적으로 분식회계를 수정한 기업들이 큰 혜택을 봤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분식회계와 관련된 대출사기와 횡령, 탈세 등의 범죄 행위에 대해 불입건과 기소유예 등으로 마무리했다. 그럼에도 분위기는 ‘간 보는’ 수준이다. 상담전화 대부분이 세무사나 변호사를 통해 질의하거나 사전에 ‘내 아는 사람 얘기인데…’를 깔고 시작한다는 것이다. 김 부단장은 “국민 정서와 자진 신고제도의 성격상 마지막 달에 (신고가) 대거 몰릴 것 같다”고 말했다. 자진신고 기간은 지난달 1일부터 내년 3월까지 총 6개월이다. 이 기간이 지나면 자진신고에 따른 각종 혜택이 없어진다. 그래서 김 부단장은 “한 번뿐인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국세청은 최근 빅데이터를 활용해 1만명에게 해외재산 자진신고제 안내문을 발송했다. 형식은 ‘안내문’이지만 받는 사람으로서는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에 뜨끔할 수밖에 없다. 그는 “해외 금융계좌 10억원 이상을 신고한 분들을 대상으로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도 해외재산 자진신고제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크다. 앞서 실시한 호주와 비교하는 눈치다. 그는 “호주는 4조원가량 신고됐고 실제 세금으로 들어온 것은 5000억원 정도였다”면서 “경제 규모를 고려하면 성공한 경우”라고 밝혔다. ‘난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계좌를 포함한 관련 인프라가 국가별로 일괄 교환되기 때문에 걸릴 수밖에 없다”면서 “혹시 차명계좌를 믿는다면 차명계좌 소유자가 (본인의 돈을) 꿀꺽하면 어디에 하소연할 거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금융 정보는 모두 교환된다. ‘조세 피난처’인 리히텐슈타인과 유럽 국가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2017년에는 ‘다자 협정’으로 50개국이 우리나라와 금융 정보를 교환한다. 해외재산 도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조용하게 업무를 챙기는 스타일인 김 부단장에게 올해는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전망이다. ‘난다 긴다 하는’ 기재부 엘리트 공무원 세계에서 남편인 이강호 기재부 부대변인과 함께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데다 기재부 내에서 국장급 업무를 맡은 최초의 여성이 됐다. 그가 ‘금녀(禁女)의 공간’인 기재부 내에서 걸어온 길은 모두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그러나 김 부단장은 “지나고 보면 아무렇지 않지만 당시엔 처음이란 게 너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세제통’인 김 부단장이 세제실과 인연을 맺은 것에도 ‘웃픈’ 사연이 있다. 그는 “둘째를 임신하면서 각 국실에서 받기를 꺼렸던 적이 있었다”면서 “우연찮게도 세제실 사무관 한 명이 사표를 내는 바람에 세제실에 발을 담그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 후부터 생활은 포기하고 생존 경쟁에만 매달렸다고 한다. 남자 공무원들도 나가떨어진다는 세제실의 ‘월화수목금금금 근무’도 버텨냈다. 평일엔 오후 11시 퇴근, 토요일엔 오후 6시 퇴근, 일요일엔 오후 2시 출근의 연속이었다. 김 부단장은 “아이들을 친정(경남 통영)에 보내고 가족 생활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온 가족(4명)이 모여 제대로 밥을 먹기 시작한 것이 2001년 미국 유학 때”라며 아쉬워했다. ‘세제통으로 이끈 둘째아들이 올해 고3’이라는 김 부단장은 “바깥일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하고, 여기에 며느리, 아내, 엄마 역할까지 소화하는 슈퍼우먼은 없다”면서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하고 잘하는 것을 택한 것이 지금 이 자리로 이끈 것 같다”고 말했다. 글 사진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조보아와 창문 넘어 재회… ‘애틋하네’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조보아와 창문 넘어 재회… ‘애틋하네’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조보아와 창문 넘어 재회… ‘애틋하네’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과 조보아가 극적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다. 1일 방송된 KBS 2TV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집안 차이를 이유로 강제로 이별한 이형순(최태준 분)이 장채리(조보아 분)가 보고싶어 장채리의 집 앞에 서성였다 다시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침 장철웅(송승환 분)이 출근하고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형순이 잠입에 성공했다. 채리는 “어떻게 들어왔어?”라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빠 괜찮아? 문이 안으로 잠겨 있어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 오빠 너무 보고싶다”고 말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형순은 “너 저번에 탈출한 거 때문에 그러는구나”라면서 “그런데 왜 그렇게 야위었어? 밥 안 먹어? 저번처럼 아프면 어쩌려고 그래”라며 채리를 걱정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훈재(이상우 분)의 도움으로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조보아, 창문 넘어로 재회 ‘애틋’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조보아, 창문 넘어로 재회 ‘애틋’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조보아, 창문 넘어로 재회 ‘애틋’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과 조보아가 극적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다. 1일 방송된 KBS 2TV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집안 차이를 이유로 강제로 이별한 이형순(최태준 분)이 장채리(조보아 분)가 보고싶어 장채리의 집 앞에 서성였다 다시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침 장철웅(송승환 분)이 출근하고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형순이 잠입에 성공했다. 채리는 “어떻게 들어왔어?”라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빠 괜찮아? 문이 안으로 잠겨 있어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 오빠 너무 보고싶다”고 말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형순은 “너 저번에 탈출한 거 때문에 그러는구나”라면서 “그런데 왜 그렇게 야위었어? 밥 안 먹어? 저번처럼 아프면 어쩌려고 그래”라며 채리를 걱정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훈재(이상우 분)의 도움으로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희팔 사기극 설계자’ 배상혁 은닉 재산 추적

    대구지방경찰청이 조희팔 일당의 수조원대 다단계 사기 사건을 설계한 혐의로 구속된 배상혁(44)의 은닉 자금을 추적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배씨를 이날 검찰에 송치하면서 배씨가 처남이자 조직의 2인자 격인 강태용(54)이나 조희팔과 단순한 상하 관계를 떠나 독자적으로 활동하고 자금 은닉에도 상당 부분 관여했을 것으로 보고 자금 추적에 나섰다. 특히 경찰은 배씨가 특정 금융기관에 자금을 숨겨 두고 이를 현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로 찾는 등 인출 방식을 수시로 바꾸는 수법으로 돈세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 과정에 배씨가 자신의 도피를 도운 이모(44)씨 등 고교 동창생들의 명의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큰 것으로 보고 이들을 추궁 중이다. 한편 경찰은 조직의 전무직을 맡아 사기 범행을 방조한 임모(48) 전 경사를 지난달 31일 구속했다. 임씨는 2007년 6월 경찰에서 파면된 뒤 조씨 일당의 업체에서 전무직을 맡아 월 500여만원을 판공비로 받으면서 이듬해 10월까지 사기 행위를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임씨가 조씨 일당이 운영하던 다단계 업체와 관련해 경찰에 고소·고발이 들어가면 인맥을 활용해 수사 진행 사항을 파악해 보고하는 ‘대경찰 창구’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임씨가 단순 조력자 수준을 넘어 다단계 사기 행각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조보아, 창문 넘어로 재회 ‘애틋해’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조보아, 창문 넘어로 재회 ‘애틋해’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조보아, 창문 넘어로 재회 ‘애틋해’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 ‘부탁해요 엄마’ 최태준과 조보아가 극적으로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져 화제다. 1일 방송된 KBS 2TV ‘부탁해요 엄마’에서는 집안 차이를 이유로 강제로 이별한 이형순(최태준 분)이 장채리(조보아 분)가 보고싶어 장채리의 집 앞에 서성였다 다시 만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침 장철웅(송승환 분)이 출근하고 감시가 소홀해진 틈을 타 형순이 잠입에 성공했다. 채리는 “어떻게 들어왔어?”라며 놀라워하는 모습을 보였고, “오빠 괜찮아? 문이 안으로 잠겨 있어서 밖으로 나갈 수가 없어. 오빠 너무 보고싶다”고 말해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형순은 “너 저번에 탈출한 거 때문에 그러는구나”라면서 “그런데 왜 그렇게 야위었어? 밥 안 먹어? 저번처럼 아프면 어쩌려고 그래”라며 채리를 걱정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선 훈재(이상우 분)의 도움으로 사랑의 도피를 감행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파란을 예고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천경자 문화훈장 논란/서동철 수석논설위원

    프랑스의 국가훈장 레지옹 도뇌르는 훌륭하게 자기 인생을 경영한 사람의 증표쯤으로 높이 평가된다. 이 훈장은 내국인뿐 아니라 외국인에게도 준다. 외국인이라면 프랑스 사람보다 훈장을 받은 것을 훨씬 더 큰 영예로 여길 수도 있다. 이 훈장을 받은 한국인은 생각보다 많다. 가야금병창의 인간문화재인 안숙선 명창이 1998년, 영화 ‘초록 물고기’와 ‘오아시스’, ‘밀양’을 연출한 이창동 감독이 2004년 4등급에 해당하는 ‘오피시에’를 각각 받았다. 이 감독이 레지옹 도뇌르를 받은 것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낸 직후이니 문화 부처 수장 경력도 수훈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이 분명하다. 가장 낮은 5등급 ‘슈발리에’ 수훈자는 낯익은 사람들이 많다. 파리 바스티유오페라의 음악감독을 역임한 지휘자 정명훈과 동양적 사상을 기반으로 한 단색 작업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화가 이우환, 영화감독 임권택의 이름이 보인다. 두 번째 등급인 ‘그랑도피시’는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이 받았을 뿐이다. 세 번째 등급인 코망되르의 수훈자도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으로 모두 기업인이다. 훈격(勳格)을 정하는 데 문화보다 정치·경제 논리를 우위에 놓은 꼴이지만, 이의를 제기했다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이 없다. 우리나라의 문화훈장은 영역을 국한하지 않는 레지옹 도뇌르하고는 성격이 다르다. 그럴수록 문화훈장의 격을 놓고 종종 벌어지는 논쟁은 더욱 문화적이라고 할 수 없다. 지난 8월 미국에서 세상을 떠난 천경자 화백의 경우가 그렇다. 정부는 엊그제 천 화백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줄 것인지를 논의했지만 추서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미술계는 물론 평소 미술에 큰 관심이 없어도 독특한 작품 세계를 이룬 천 화백의 개성 있는 작품을 인상 깊게 본 사람들은 한결같이 고개를 갸우뚱한다. 1998년에는 90점 남짓한 자신의 작품을 서울시에 기증하고 저작권을 위탁하는 모범을 보인 그다. 천 화백이 1983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은 이후 예술적 성취나 업적에 논란이 있었다는 문화체육관광부의 논리도 억지만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세상을 떠난 예술가의 업적은 한 시기가 아니라 평생을 뭉뚱그려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목소리도 문체부는 귀담아들어야 한다. 정부의 결정이 세상의 일반적인 판단과 다르다면 설득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예술적이지 않은 이유로 예술가를 평가하기 시작하면 남아날 예술가는 많지 않다. 정부는 금관문화훈장 서훈 여부를 천 화백이 벌였던 세상과의 말싸움이 아니라 그의 예술적 성취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천 화백 자녀들도 생각해 볼 것이 있다. 천 화백이라면 금관문화훈장에 그렇게 큰 의미를 부여했겠느냐는 것이다. 이미 세상이 인정한 천 화백이 아닌가.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5] 9세기 철원 사람들의 놀라운 불교관(觀)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이야기 35] 9세기 철원 사람들의 놀라운 불교관(觀)

     강원도 철원의 도피안사(到彼岸寺)는 이름만으로도 한번 가보고 싶은 절이다. ‘피안’은 불교에서 번뇌에서 해탈을 이룬 열반의 세계를 일컫는다. 이런 도피안사가 세상에 널리 알려진 것은 대적광전의 철조비로자나좌불 때문이다. 이 철불이 신라 경문왕 5년(865) 조성됐다는 사실은 139자의 명문(銘文)이 철불의 등에 돋을새김되어 있어 알 수 있다.  철원은 6·25전쟁의 격전지였다. 폐허만 남은 북한 노동당사 건물도 도피안사에서 지척이다. 전쟁 당시 도피안사 대적광전이 불타고 누군가 땅에 묻은 비로자나불이 다시 햇볕을 본 것이 전쟁이 끝나고 한참이나 지난 1959년이었다.  군 부대가 조촐하게 복원했던 대적광전은 지난해 새로 지어졌다. 옛 대적광전은 새로운 대적광전 옆에 극락보전 현판을 달고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대적광전을 큼지막하게 새로 지어놓고 보니 높이 91cm의 비로자나불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새 대적광전에는 유사시 비로자나불을 지하로 대피시키는 전동식 지하 수장고도 만들어졌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강철 구조물로 이루어진 일종의 엘리베이터라고 할 수 있다. 아직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할 수 없는 또 다른 전쟁에 대비하겠다는 뜻일 것이다.  통일신라시대로 올라가는 철불은 그 자체가 많이 남아있지않는데다, 도피안사 비로자나불처럼 대좌까지 완벽하게 남아있는 것은 더욱 찾아보기 어렵다. 지금은 불단(佛壇) 아래로 숨어버렸지만, 연꽃을 엎어놓은 모양의 기단 하부에서 솟아오른 귀꽃은 인상적이다.  국보 제63호로 지정된 도피안사 비로자나불은 문화재로서 중요하지만, 불상을 조성한 통일신라시대 철원 사람들이 신앙을 대하는 자세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다.  ‘유점사 본말사지’(楡岾寺 本末寺誌)에는 도피안사의 창건 설화가 담겨있다. 철조비로자나불을 조성하여 안양사에 봉안하러 가던 길에 불상이 사라져버려 찾았더니, 도피안사 터에 좌정하고 있어 절을 창건했다는 것이다. 안양(安養)이란 극락의 다른 이름이니 지금도 금학산 어귀에 옛 터가 남아있는 안양사는 정토신앙을 추종하는 사찰이었을 것이다.  창건 설화는 불교의 본질에 가까이 다가가 현세에서 깨달음을 갈구하는 세력이 사후 극락세계를 기구하는 세력과 경쟁에서 승리를 거두었음을 보여준다. 당시 철원의 불교 신앙이 기복(祈福)으로 흐르지 않고 참다운 가치를 갈구하는 단계에 이르렀음을 상징한다.  명문에 따르면 철불은 1500명 남짓한 지역민이 ‘쇠붙이와 바위덩어리(金石)처럼 굳은 마음으로 인연을 맺어’ 조성한 것이다. 이어 ‘비천한 사람들이 창과 방망이를 스스로 내리쳐 긴 어둠에서 깨쳐갈 것이며, 게으르고 추한 뜻을 바꾸어 진리의 근원에 부합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오늘날의 한국 불교가 1200년전 철원지역 농투사니들의 인식에 오히려 못미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  글 서동철 수석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문화유산 이야기’ 시리즈 전체보기
  •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영사까지 비자 장사

     부산지방검찰청 외사부(부장 김성문)는 비자 브로커 청탁을 받고 형식적으로 비자를 발급해 준 뒤 뇌물을 수수한 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영사 A(60)씨를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8일 밝혔다.  검찰은 또 A씨에게 뇌물을 주고 거짓 초청 서류를 제출해 비자를 발급받은 비자 브로커 B(57)씨와 C(47)씨도 뇌물공여·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베트남 대사관 영사(1등 서기관)로 있다가 지난해 말 정년퇴직한 A씨는 영사 재임 때 비자 브로커들의 청탁을 받고 서류가 부실한 비자 64건을 발급해주고 28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브로커 청탁을 받고 2012년 7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내준 비자로 64명이 입국했다. 이 가운데 53명은 불법체류로 확인됐다.  브로커들이 한국 업체 명의를 빌려 ‘베트남인을 초청한다’는 거짓 서류를 받아내고 나서 A씨에게 청탁해 자격요건이 떨어지는 비자를 발급받았다. 브로커들은 한국 취업비자 발급요건이 까다로워 자격이 되지 않자 상대적으로 발급요건이 간소한 단기방문비자(C-3)로 눈을 돌린 것이다. 친지 방문이나 행사·회의 참가, 종교의식 참석 등의 목적으로 발급되는 단기방문비자는 공관장 재량으로 발급할 수 있다. 정년퇴직 후 베트남에 머물던 A씨는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고 전직 외교관 지위를 악용해 도피생활을 하다가 검찰의 인터폴 수배로 이달 초 국내로 송환됐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조희팔과 공모’ 배상혁 3년간 춘천에 은신

    조희팔 일당과 공모해 수조원대 다단계 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배상혁(44)이 최근 3년여간 강원 춘천에 있는 한 펜션에 은신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지방경찰청은 배씨의 도피를 도운 그의 고교 동기생 A씨와 B씨를 범인 은닉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배상혁은 수배가 내려진 2008년 말부터 대구와 경북 경주, 대전, 충북 등을 떠돌아다니며 수시로 주거지를 옮겼고 2012년 2월부터 올해 5월까지는 춘천의 한 펜션에 숨어 지냈다. 이어 지난 5월부터 경찰에 붙잡힌 지난 22일까지 경북 구미시 공단동의 한 임대아파트에 은신하고 있었다. 경찰은 펜션 운영자와 아파트 임대자, 배상혁이 사용한 차 소유자 명의가 모두 B씨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A씨의 경우 자신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배상혁이 사용할 수 있도록 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 구입비와 펜션 건물을 임대하는 데 사용한 자금 등이 배상혁의 도피 자금에서 나온 것인지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7] IS의 코엑스 폭파 소동

    [김성호 기자의 종교만화경 17] IS의 코엑스 폭파 소동

     지난 주말 서울 강남 한복판이 테러위협으로 초비상 사태에 빠졌다.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조직 ‘안사르 알 딘’이 25일 코엑스를 폭파하려 든다는 첩보가 입수돼 빚어진 소동이다.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주재 한국대사관에 테러와 관련한 신고 전화가 걸려와 경찰 특공대와 기동대가 코엑스 전역을 검색하고 순찰했지만 다행히 불상사는 없었다. ‘코엑스 수퍼마켓 테러’ 첩보내용이 알려지면서 인터넷, SNS 등에 “근처에 있으면 당장 피하라”는 글이 홍수를 이루었다고 한다.  한국을 겨낭한 이슬람 무장단체의 테러 위협은 이미 여러 차례 있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며 굵직굵직한 국제행사를 앞두고 알카에다를 비롯한 단체들이 경고 차원의 테러 메시지를 간헐적으로 보내왔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날짜며 장소를 명시한 테러 위협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뜩이나 지난 20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대량살상 목적의 사제폭탄 원료를 밀수입하려 한 외국인 5명을 적발해 국내입국을 차단했다’는 국정원의 보고까지 있었던 터라 공포감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그저 ‘막연한 위험군’ 쯤에 머문 수준일 것이다. 2001년 항공기 납치 동시다발 자살 테러로 뉴욕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 빌딩을 무너뜨린 9·11사건도 이 땅에선 희생과 아픔의 크기와 달리 먼 나라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참사 쯤으로 여겨진다. 2007년 분당 샘물교회 목사와 신도의 아프카니스탄 피랍, 살해 사건이 그나마 직접적인 위험성을 알게 해준 사건이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역시 대부분 사람들의 기억 속엔 먼 나라에서 있었던 참사로 인상지어진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양상이 크게 다르게 다가온다. 그 무장 세력들과 한국의 관계가 한결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한국 청년 김모(18)군이 시리아 IS에 가담했다는, 믿기 어려운 일이 사실로 확인됐던 터이다. IS와 이슬람 무장 단체들의 SNS나 유투브를 통한 포섭과 유인 공작은 아주 집요하고 현실적인 것이어서 젊은이들이 유혹에 빠지기 십상이라고 한다. 유럽에서 IS 가담차 제 나라를 떠나는 대학생이며 젊은 층의 러시가 이제 더 이상 ‘강 건너 불구경’이 아닌 위험한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국정원은 최근 IS 가담을 시도한 내국인 2명을 추가 적발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한다.  신정 국가체제를 지향하는 IS를 포함한 대다수의 이슬람 무장단체는 정통 이슬람의 교리와는 한참 괴리된 무리들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를테면 전쟁 상태가 아닌 상황에서 일반인을 공격해 죽이는 집단학살이나 여성학대, 자살 테러같은 잔학 행위는 보통의 무슬림이라면 상상도 하기 어려운 죄악이다. 그 뻔히 눈에 보이는 모순의 죄악을 밥먹듯이 저지르는 야만성을 보고도 왜 세계의 젊은이들은 속절없이 빠져드는 것일까.  청년들의 IS 가담은 IS의 속성과 조직 논리상 ‘돌아 올 수 없는 강’을 건너는 셈이라고 한다. IS는 과거 어느 테러 세력보다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체계적이며, 현대적인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충성 맹세를 하는 테러단체가 늘고 있고 청년들의 동조가 IS 세력 확장 속도에 박차를 가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청년들이 IS를 도피처로 생각하는 인식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 땅에서도 부쩍 높아가고 있다.  공교롭게도 지난 주말 큰 소동을 불렀던 테러의 목표 지점은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이 땅의 대표적 ‘청년 특구’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이번 코엑스 소동은 더 ‘섬뜩한’ 해프닝일 수 밖에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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