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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男’ 공유, 일본 팬미팅 대기실 모습 공개!

    ‘가을男’ 공유, 일본 팬미팅 대기실 모습 공개!

    매니지먼트 숲 공식 트위터에는 24일 “제대로 가을 타는 남자 공유씨의 팬미팅 대기실 모습입니다. 부드럽지만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공유씨의 백만불짜리 미소가 한국에까지 고스란히 전해지네요! 11월부터 영화 용의자로 많은 팬 분들을 찾아 뵐 테니 기대해주세요!”라며 첫 날 일본 팬미팅이 끝난 뒤 공유의 대기실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공유는 12월 ‘용의자’ 개봉을 앞두고 갖는 팬들과의 공식적인 첫 번째 만남의 자리인 일본 팬미팅 ‘GONG YOO Premium Night 2013’를 일본 최대급 광고대행 그룹회사 ‘하쿠호도 DY 그룹’의 광고캐스팅 회사이자 공유 일본 소속사인 ‘하쿠호도 캐스팅&엔터테인먼트’와 손잡고 2년 만에 개최했다. 23일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장시간의 회의와 리허설을 거치며 한 편의 쇼를 연상케 하는 다채로운 이벤트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마친 공유는 이번 팬미팅을 통해 기존 공유의 부드러운 모습을 벗어 던지고 색다른 모습으로의 변신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2년 만에 개최하는 공유의 일본 팬미팅 ‘GONG YOO Premium Night 2013’는 24, 25일 양 이틀간 도쿄 국제포럼에서 진행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주인공 조인성·김범 日 라이브쇼 참석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주인공 조인성·김범 日 라이브쇼 참석

    드라마 ‘그 겨울, 바람이 분다’(노희경 극본, 김규태 연출)의 주인공 조인성과 김범이 일본을 찾는다. 조인성과 김범은 다음 달 30일 도쿄 유라쿠초의 도쿄국제포럼홀에서 열리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프리미엄 라이브 쇼’에 참석해 토크쇼와 노래를 통해 드라마의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그 겨울, 바람이 분다’는 지난 8월 28일부터 TBS 지상파로 방송됐으며, DVD 박스도 발매돼 인기를 모으고 있다.
  •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 파주 북소리 28일 개막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 파주 북소리 28일 개막

    아시아 최대 북페스티벌을 표방하는 ‘파주북소리 2013’이 오는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경기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린다. 3회째인 올해 행사는 ‘책으로 소통하는 아시아’를 주제로 특별전과 국제교류 행사, 시민참여 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을 맞는다.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는 특별전시 ‘고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가 열린다. 조선 초기의 천문도인 ‘천상열차분야지도’와 18세기 후반 제작된 ‘도펠메이어의 천문도’를 포함해 국내외 고지도, 천문도, 지리·역사 관련 고문헌 등 80여점이 전시된다. ‘아시아 작가와 도시’ 국제문학 심포지엄에는 황석영·김미월 등 한국 작가와 베트남의 바오닌, 티베트의 망명 시인 체링 왕모 돔파 등 16개국 30여명의 작가가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도시가 어떻게 문학의 배경이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작가들이 글과 사진, 음악, 영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의 도시를 소개하는 문학콘서트와 각국 이야기 구연전문가들이 전래동화를 들려주는 스토리텔링 아시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출판인들 간 소통과 교류의 장인 국제출판포럼에선 경계를 넘어서 책으로 소통하는 협력 방안에 대해 모색한다. 일본의 대표적 지성인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가 ‘동북아 지역의 위기와 극복을 위한 방안’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하고, 오카모도 아쓰시 이와나미 서점 대표와 방재석 도서출판 아시아 대표 등 7개국 17명의 출판인이 아시아 각국의 화합과 공존을 위한 출판의 역할에 대해 논의한다. 시민 참여행사도 풍성하다. 스마트 백일장, 스토리텔링 콘서트 등 글짓기 대축전과 전국 독서동아리를 대상으로 한 독서모임 대축전이 올해 새로 마련됐다. 출판도시 내 출판사들이 주도하는 ‘지식난장’ 행사에는 24개 출판사가 참여해 저자와의 대화, 강연, 워크숍 등 100개가 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 국내외 조명 디자이너들이 지난 1일부터 출판도시 내 9개 건물을 아름다운 조명으로 물들이고 있는 파주라이트페스티벌도 행사 기간 내내 펼쳐진다. 아시아 출판의 발전에 기여한 출판인과 저자, 출판미술인에게 수여하는 ‘파주 북어워드’시상식도 열린다. 파주북소리조직위원회는 앞서 올해 수상자로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저작상), 중국의 북 디자이너 류샤오샹(출판미술인상), ‘왕실문화총서’(돌베개)를 기획한 김문식·박정혜·김재우(기획상)씨를 선정했다. 또 특별상에는 ‘기적의 도서관’을 건립하는 등 독서문화 발전에 기여한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을 뽑았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조용필 15년만에 日콘서트… 11월 7일 ‘원나잇 스페셜’

    조용필 15년만에 日콘서트… 11월 7일 ‘원나잇 스페셜’

    조용필이 오는 11월 7일 일본 도쿄 국제 포럼홀에서 단독 공연 ‘원나잇 스페셜’을 연다. 이번 공연은 1998년 현지 11개 도시 투어 이후 15년 만에 성사된 일본 콘서트다. 조용필은 다음 달 16일 19집 ‘헬로’(Hello)의 일본어 버전 발표를 앞두고 있다. ‘헬로’ 일본어 음반에는 2PM의 택연이 참여한 타이틀곡 ‘헬로’와 ‘바운스’, ‘걷고 싶다’의 일본어 버전이 실린다. 새롭게 편집한 ‘헬로’ 뮤직비디오와 배우 조한선이 출연한 ‘걷고 싶다’ 뮤직비디오, 올 상반기 전국 투어의 하이라이트 영상도 담긴다. 조용필은 국내에선 11일 네이버 뮤직을 통해 ‘설렘’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한다.
  • 한·일 정치 갈등 中企 교류로 푼다

    한·일 정치 갈등 中企 교류로 푼다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들이 얼어붙은 양국 정세 속에서도 경제 분야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일본의 정계와 정부, 중소기업 단체 등의 주요 인사를 차례로 만나 민간 차원의 새로운 협력체제를 만들기로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양국 중소기업 단체 대표들은 상시적인 협력 창구인 ‘한·일 중소기업정책포럼’을 구성하기로 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단장을 맡은 ‘한·일 중소기업교류 촉진단’ 6명은 이날 일본의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하야시 모토 중의원, 기타가와 신스케 중소기업청장관과 간담회를 가졌다. 니카이 의원은 일본의 10선 의원으로 경제산업성 대신을 세 차례 지낸 중진 의원이다. 양측은 한·일 관계 악화는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올해 상반기 한·일 수출입 교역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각각 수출은 11.5%, 수입은 6.8% 감소했다. 한국의 교류 촉진단과 니카이 의원, 기타가와 장관 등은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자 기술혁신의 주체라는 데 공감했다. 이들은 양국의 중소기업 간 교류가 활성화되도록 한·일 정치인, 정부 인사, 중소기업 대표, 전문가 등 10~15명이 참여하는 ‘한·일 중소기업발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포럼은 양측이 번갈아 개최할 예정이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협의체의 빠른 구성을 위해 자민당이 정부에 공식적인 추진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니카이 의원과 기타가와 장관은 양국 교류 확대를 위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중소기업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시아 중소기업대회는 오는 10월 31일부터 이틀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중소기업 DMC타워에서 열린다. 중기중앙회가 주최하고 20여명의 아시아 각국 중소기업 전문가와 정부 인사 등이 참석한다. 중기중앙회와 중의원·장관 간담회에 이어 열린 일본 전국중소기업단체중앙회의 간담회에서는 양국이 한·일 중소기업정책포럼을 만들어 양국 간 상시적인 협력 창구로 활용하기로 했다. 포럼은 중소기업단체 대표, 중소기업 지원기관, 중소기업 전문가 등 각각 30명 안팎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협력교류 분야는 투자, 인재, 기술·판로, 문화 등으로 정하고 구체적인 사업으로 간담회, 심포지엄, 현장 견학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아시아중소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을 받은 김기찬 가톨릭대 교수는 “민간 차원에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체계적으로 이뤄지면 중소기업 간 실질적인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후쿠다 前 日총리 22일 한국 오는데…냉각된 한·일 관계 풀 역할 맡나

    후쿠다 前 日총리 22일 한국 오는데…냉각된 한·일 관계 풀 역할 맡나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가 22일 한국을 방문, 냉각된 한·일 관계를 풀 역할을 맡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2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007∼2008년 총리를 지낸 후쿠다가 22∼24일 양국 국회의원과 지식인 등이 참가하는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다. 한·일포럼에는 노다 세이코 자민당 총무회장, 마에하라 세이지(민주당) 전 외무상 등도 참석한다. 그는 아사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감정이 격앙돼 있을 때도 서로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 것은 중요하다”며 “(한·일) 정상 간에 허심탄회하게 대화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자민당 내에서 대아시아 외교를 중시하는 그룹에 속하는 후쿠다 전 총리는 지난 2월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 박 대통령과 면담했고 지난달 도쿄의 주일 한국대사관 새 청사 개관식에도 참석했다. 이런 맥락에서 아사히신문은 후쿠다 전 총리가 이번 방한 기간 박 대통령을 예방하는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후쿠다 전 총리가 입국 당일(22일) 귀국하는 것으로 알고 있고 박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은 없다”고 밝혔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펑크록 몰라도 어느새 ‘헤드뱅잉’

    펑크록 몰라도 어느새 ‘헤드뱅잉’

    ‘아메리칸 이디엇’, ‘홀리데이’, ‘노 유어 에너미’ 등 미국의 펑크밴드 그린데이의 히트곡들이 귀를 울렸다. 무대에서는 허름한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은 배우들이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며 헤드뱅잉에 가까운 춤을 췄다. 객석 반응이 점잖기로(?) 유명한 일본 관객들마저 고개를 따라 끄덕였고, 공연이 끝나자 몇몇은 자리에서 일어나 요란하게 환호했다. 지난 8일 일본 도쿄국제포럼에서 열린 뮤지컬 ‘아메리칸 이디엇’ 무대에서였다. 한 뮤지션의 히트곡들을 모아 구성한 주크박스 뮤지컬은 꾸준히 제작돼 왔다. 그런 가운데 다음 달 내한하는 ‘아메리칸 이디엇’은 한 앨범을 바탕으로 만든 최초의 시도다. 전 세계적으로 14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미국의 펑크 밴드 그린데이의 2004년 동명 앨범을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연출가 마이클 메이어의 제안으로 그린데이의 리드 싱어 빌리 조 암스트롱이 각본 집필에 참여했다. 2010년 브로드웨이에 입성한 후 그해 토니상 베스트 뮤지컬 후보에 올랐다. 앨범 표지에 새겨진 피묻은 수류탄 모양의 심장에서 엿볼 수 있듯 ‘반전’(反戰)이 앨범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그린데이는 수록곡 전반을 통해 이라크 전쟁을 유발한 당시 조지 부시 미 행정부를 직설적으로 비판한다. 뮤지컬 역시 이 앨범의 메시지를 고스란히 담았다. 주인공인 조니와 터니, 윌은 9·11 테러 후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 의미 없는 삶을 사는 청년이다. 조니와 터니는 새로운 삶을 찾아 도시로 떠나지만, 조니는 이름 모를 여인과 만나 약물중독에 빠지고, 터니는 군에 입대해 참전한 중동 전쟁에서 왼쪽 다리를 잃는다. 고향에 남은 윌은 약물과 술에 중독되고 여자친구마저 떠나버린다. 무대장치를 통해서도 작품의 메시지를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펑크록 클럽 내지는 창고를 연상시키는 무대 세트에는 수십 개의 TV들이 벽면을 가득 채운다. TV에서는 전쟁과 테러로 도배된 뉴스 화면, 상업 광고 등이 쏟아지며 미디어에 지배된 사회상을 보여 준다. 그러면서도 결국 작품이 조명하는 것은 젊은이들의 가슴 찡한 성장기다. 현실에 좌절한 이들은 자신을 둘러싼 익숙한 것들과 작별을 고하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재회한다. 기존의 주크박스 뮤지컬은 가사와 장면에 괴리감이 있거나 가사에 이야기를 끼워 맞춘 듯한 한계를 종종 보였다. 그러나 이 작품은 가사와 장면이 비교적 잘 들어맞고, 작품의 이야기와 넘버가 동일한 정서 속에 잘 버무려졌다. 이는 그린데이의 앨범 자체가 가진 서사성 덕분이다. ‘아메리칸 이디엇’ 앨범 외에도 빌리 조 암스트롱이 작품을 위해 새로운 곡들을 선사한 것도 주효했다. 전체 공연 시간은 100분으로 다소 짧은 편이다. 그러나 속전속결로 전개되는 이야기 덕에 꽉 찬 느낌이다. 단 한 번의 암전도 없이 빠르게 무대가 전환되고, 대사가 거의 없는 ‘송-스루 뮤지컬’로 한 곡이 끝난 듯하면 어느새 다음 곡이 시작된다. 군더더기 없이 촘촘한 전개는 관객들을 스토리에 몰입시켜 문제의식을 공유하게 한다. 섹스, 마약, 전쟁 등 미국적인 이야기 요소에 이질감이 느껴질 수도 있다. 이에 마이클 메이어는 “젊은이들이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과 이들을 가로막은 도전에 대처하는 모습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그린데이의 팬이나 펑크록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배우들과 10여 명의 앙상블이 펼치는 신나는 헤드뱅잉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특히 삶과 사랑, 고향 등 모든 것을 잃은 조니와 터니, 윌이 제각각 다른 공간에서 함께 노래(‘웨이크 미 업 웬 셉템버 엔즈’)하는 대목에서는 귀에 익은 멜로디에 금세 가슴이 찡해진다. 9월 5~22일.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6만~15만원. (02)552-2035. 도쿄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이영해 국제물류SCM聯 회장

    이영해 국제물류SCM聯 회장

    이영해 한양대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최근 일본 도쿄 와세다대학에서 열린 국제물류SCM연맹 국제학술대회에서 연맹의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다. 이 회장은 한국SCM학회 이사장, 21세기분당포럼 이사장, 전국포럼연합 상임대표 등을 맡고 있다. 임기는 3년이다.
  • 日, 美 위안부 기림비 건립 방해 본격화

    미국에서 잇따라 추진되는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을 막으려는 일본의 방해 공작이 본격화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카운티의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시내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세우자는 제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315통의 반대 이메일이 배달됐다고 25일 (현지시간)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주재 일본 총영사는 부에나파크 시의원 5명에게 일본 정부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충분한 사과와 보상을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 니이니 준 총영사는 시의원들에게 “앞으로 일본 정부와 부에나파크의 협력과 유대를 강화하려고 한다”면서 “언제든 만나서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밝혀 경제 협력 등을 앞세워 기림비를 무산시키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이런 일본 정부의 방해 공작이 영향을 미친 탓인지 부에나파크 시의회는 위안부 소녀상을 건립하자는 한국계 시민단체 가주한미포럼(대표 윤석원)의 제안을 심의한 끝에 9월에 다시 논의하자며 유보했다. 시의원들은 일본이 한국, 중국, 타이완 국적 부녀자를 군대 위안부로 끌고 갔다는 역사적 사실은 대체로 인정했지만 굳이 부에나파크시가 나서서 기림비를 건립하는 데는 부담스럽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계 밀러 오 부에나파크 부시장은 “위안부를 기리는 조형물을 건립하자는 안건을 아예 폐기하지 않은 것은 일단 희망적”이라면서 “9월 재심 때까지 한인 사회의 노력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30일 시립도서관 앞 공원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는 로스앤젤레스 북쪽 글렌데일 시정부도 건립 심의 과정에서 총영사의 편지와 일본계 주민들의 반대 이메일 세례를 받았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5일 기자회견에서 글렌데일 도시공원에 건립이 추진되는 일본군 위안부 동상과 관련해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를 정치, 외교문제화시켜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감안해 시장 및 시의회 의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적절한 대응을 해달라고 요구해왔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미 지방자치단체에 재검토를 촉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위안부 동상에 대해 일본 정부 관계자가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윤병세 “역사는 혼” 기시다 “기존 인식 계승”… 싸늘한 첫 상견례

    윤병세 “역사는 혼” 기시다 “기존 인식 계승”… 싸늘한 첫 상견례

    ‘회담은 냉랭했고, 앙금은 남았다.’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막을 하루 앞둔 1일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박근혜 정부 출범 후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렸다. 지난해 유엔 총회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 이후 9개월 만이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4월 아베 신조 내각이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자 방일 일정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윤 장관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간의 첫 한·일 외교장관 회담은 일본의 우경화와 역사 인식의 현 주소만 재확인한 채 장기화되는 양국 경색 국면을 풀어낼 반전은 도출하지 못했다. 윤 장관은 기시다 외상에게 “역사는 혼이라는 어느 역사학자의 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역사 문제는 존중하면서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한 개인, 한 민족의 영혼이 다치게 된다”고 역사 성찰을 강조했다. 윤 장관이 인용한 역사학자는 일제 침략기 때 대한매일신보 주필을 역임하며 국혼(國魂)을 강조했던 독립운동가 박은식 선생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박은식 선생은 저서인 한국통사에 “나라는 형(形)이요, 역사는 혼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시다 외상은 “아베 정권은 일본이 과거 많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줬다는 기존 인식을 계승하고 있고,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전체적으로 계승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통역을 포함해 25분간 이어진 양국 장관의 회담장 분위기는 냉랭했다. 기시다 외상이 이날 수차례 확실한 역사 인식을 통해 한국과의 신뢰관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전날 스가 요시히데 일 관방장관의 발언 여파가 컸다. 스가 장관은 지난달 30일 도쿄의 한 강연에서 “한·일 간 통화스와프 계약이 연장되지 않은 것은 ‘정치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그 결과 양국 외교장관 회담이 빨라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양국이 3일 만료되는 30억 달러 규모의 원·엔 통화스와프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는데 이것이 양국 외교장관 회담 성사와 관련 있는 듯한 뉘앙스가 담긴 발언이다. 정부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브루나이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난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리 외환 보유고가 3000억 달러를 넘었고, 한·일 간 통화스와프 규모는 외환 보유고의 1%도 되지 않는 미미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기시다 외상은 한·일 정상회담의 조속한 개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기존 전례를 깨고 한·중 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면서 일본의 역내 고립감이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번 회담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한·일 관계가 안정될지는 불확실하다. 이달 일본 참의원 선거와 8월 15일을 전후로 한 야스쿠니 신사 참배, 방위백서, 역사교과서 문제 등 암초가 산적해 있다. 우리 정부는 일본의 진정성 있는 행동에 양국 관계 회복이 달렸다는 입장이다. 반다르스리브가완(브루나이)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日호헌파 전국서 집회 개헌놓고 갈라진 열도

    헌법 시행 66년을 맞은 3일 일본 사회는 ‘호헌’과 ‘개헌’ 목소리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호헌파 의원들과 시민단체는 이날 개헌 반대 성명을 발표한 뒤 도쿄를 비롯한 전국에서 집회를 갖고 세 결집에 나섰다. 반면 자민당과 일본 유신회 등 개헌 추진 정당들은 개헌 당위성을 주장한 담화를 발표하고 우익들은 도쿄 시내 곳곳을 누비며 시위를 벌이는 등 양측 간 세 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제1야당인 민주당과 사민당 등 호헌파로 구성된 의원연맹인 ‘입헌포럼’은 이날 “국민을 소외시킨 헌법개정 움직임을 저지하고 입헌주의를 지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개헌 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96조 개정에 대해 “헌법을 권력자 마음대로 바꾸기 쉽게 만들면 국민의 손에서 헌법을 빼앗는 결과가 된다”며 강력 비판했다. 입헌포럼은 헌법 96조 개정에 반대하는 야당 의원들의 모임으로 지난달 25일 발족했다. 민주당의 곤도 쇼이치 의원이 대표를 맡고 있다. 발족 당시에는 의원 35명이 참석했지만 이후 간 나오토 전 총리와 사민당의 후쿠시마 미즈호 당수 등 중진급 의원들이 속속 참여하고 있다.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유지하고 있는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도 이날 모임에서 “개헌은 자민당과의 연정합의 범위 밖의 얘기다. 현 상황에서 개헌 발의 요건을 바꾸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며 개헌에 신중한 자세를 나타냈다. 개헌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은 도쿄 지요다구 히비야 공회당에서 시민 3000여명이 모인 가운데 ‘5·3 헌법집회’를 열고 아베 신조 정권의 개헌 추진을 강력 비난했다. 이들은 “일본 헌법이 중대 위기에 처해 있다”며 “오늘부터 아베 정권의 개헌 폭주를 막기 위해 강력한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은 집회를 끝낸 뒤 긴자에서 개헌 반대 구호 등을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반면 자민당은 담화를 통해 “국민들 사이에서 헌법 개정의 기운이 높아지고 있다”며 “형식적으로 호헌을 내건 세력은 이미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익들은 이날 확성기를 단 시위차를 몰고 “개헌에 반대하는 좌익들은 물러가라”고 외치는 등 시민들을 선동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막나가는 아베] 日야당, 평화헌법 지키기 연대 모색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오는 7월 참의원 선거 이후 평화헌법 개정을 시도할 계획인 가운데 민주당과 생활당 등 야당이 평화헌법을 지키기 위한 연대를 모색하고 나섰다. 민주당 소속 곤도 쇼이치 의원과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 사민당의 요시카와 하지메 전 중의원 의원 등 호헌 또는 개헌 신중파 의원 12명이 25일 ‘입헌포럼’이란 이름의 의원연맹을 발족했다. 이들은 자민당과 유신회의 헌법 96조(개헌 발의 요건을 참의원 및 중의원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으로 규정한 조항) 개정 움직임을 ‘입헌주의의 위기’로 규정하고, 참의원 선거에 앞서 개헌에 반대하는 야당 세력을 결집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헌법조사회에서 헌법 96조 개정 문제에 대한 논의에 착수했다. 당내에 개헌 지지자와 호헌 지지자가 엇갈리고 있지만 당의 중심인 가이에다 반리 대표가 개헌 신중론을 내세우고 있다. 오자와 이치로 대표가 이끄는 생활당도 전날 개헌 발의요건을 정한 96조를 사수한다는 뜻을 밝혔다. 오자와 대표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개헌파 의원들을 겨냥한 듯 “어떤 나라를 만들려 하는지 전혀 밝히지 않은 채 개헌이라는 말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개헌 발의요건을 규정한 96조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 23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참의원 선거에서 96조의 개정을 위해 당당히 싸워야 한다”며 개헌파 의원들을 부추겼다. 자민당은 25일 선거공약검토위원회 회의를 열어 헌법 96조 개정을 참의원 선거 중심 공약으로 내세우기로 했다. 자민당은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뒤 일본유신회를 포함한 개헌 지지 정당들을 모아 헌법 96조에 담긴 개헌 발의 요건을 완화하는 1단계 개헌에 착수한다는 복안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리커창 中총리 “北 핵위협, 자기 발등 찍는 격”… 도발중단 촉구

    중국의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북한에 “도발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지난 13일 베이징을 방문한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만난 자리에서다. 리 총리는 “한반도와 이 지역에서 자꾸 사달을 내는 것은 관련국 모두의 이익을 해치는 것으로, 이는 마치 돌을 들어 자기 발등을 내리찍는 것과 같다”며 사실상 북한의 도발 중단을 촉구했다. 앞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도 지난 7일 보아오(博鰲)포럼 개막 연설에서 북한을 겨냥해 “자신만의 이익을 위해 세계를 위험에 빠트리지 말라”고 경고한 바 있다. 중국의 두 최고 지도자가 연이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물론 시 주석이나 리 총리가 북한을 직접 지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북한과 미국에 대한 동시 경고라는 해석도 나온다. 관영 신화통신도 14일 일부 외신 분석을 인용해 리 총리가 북한과 미국 모두에 사태 악화 방지를 경고한 것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전날 “북한을 비난하는 동안 미국 자신도 불길에 기름을 부어 왔다”며 미국의 대북 강경책을 비판하기도 했다. 미·중 양국은 일단 북핵 문제의 공동 해결에 합의했다. 케리 장관은 중국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회담 후 “미국과 중국은 평화적 방식을 통한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으로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밝히지 않아 각론에서는 여전히 미·중 간 이견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케리 장관이 시 주석에게 “북한의 도발 중단을 위해 중국이 압력을 행사해 달라”고 요구했지만 시 주석은 답변하지 않았다. 케리 장관은 중국의 대북 압력 협조를 전제로 아·태 지역 미사일방어(MD) 시스템 구축 계획 축소를 시사하기도 했지만 중국 측은 확답을 주지 않았다. 양 국무위원도 ‘대화’를 강조했다. 양 국무위원은 “한반도의 평화와 비핵화 그리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은 중국이 견지해 온 견고한 입장으로, 중국은 앞으로도 6자회담이 계속 열릴 수 있도록 미국을 포함한 관련국들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리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를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과 가진 회담에서 북한에 대해 도발적인 언동을 속히 중단하고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미·일 양국이 북한의 구체적 비핵화 조치를 촉구한 것은 대화의 전제 조건을 북측에 제시한 것이거나, 생산적인 대화를 위한 분위기 조성을 주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케리 장관은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해 미·일 동맹에 따른 미국의 대일본 방어공약을 재확인하면서 “일본의 통제하에 있는 지역을 점령하기 위한 중국의 강제적인 행동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고노 “日정치인, 국제사회 통용되는 발언해야”

    고노 “日정치인, 국제사회 통용되는 발언해야”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이 “일본 정치인들이 국내에서만 박수갈채를 받아선 안 된다”며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발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노 전 의장은 25일 박근혜 대통령 취임에 즈음해 교도통신과 가진 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미래지향의 일·한관계에는 ‘올바른 역사인식’이 조건으로 붙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지난해 12월 아베 신조 정권 출범 이후 고노 담화 수정 움직임이 제기된 데 대해 당사자로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고노 전 의장은 이어 “경제 및 안전보장 관련 협력이 양국에 도움이 되지만 타산적이지 않은, 상호 존경할 수 있는 관계 구축을 목표로 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노 전 의장은 지난 14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포럼에서도 “한·일 간 신뢰 관계가 구축되기 위해서 일본이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일본식 가치관을 강요했던 역사적 사실을 진지하게 직시하고 확실하게 반성하는 게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朴 “신뢰 저버리면 안 돼”… 아베 ‘고노담화’ 수정 움직임 우회 비판

    朴 “신뢰 저버리면 안 돼”… 아베 ‘고노담화’ 수정 움직임 우회 비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14일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과의 면담에서 ‘신뢰 외교’를 강조한 것은 일본 정부의 ‘고노 담화’ 수정 등 우경화 움직임에 우려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표현은 완곡했다. 박 당선인은 고노 전 의장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하는 우회적인 방식을 사용했다. 박 당선인은 “고노 전 의장이 ‘상대를 존중하고 신뢰하는 것이 외교의 핵심이다. 상대의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는 좋은 말을 한 것을 인터뷰에서 봤다”고 인용했다. 그러나 표현에 담긴 박 당선인의 의도는 분명했다.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이 외교 상대인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변국들에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뜻이 담겨 있다. 같은 맥락에서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 동원을 인정한 ‘고노 담화’를 수정하려는 것은 곧 ‘신뢰를 저버리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는 뜻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달 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보낸 특사단을 접견한 자리에서도 “역사를 직시하면서 화해와 협력의 미래를 지향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꾸준히 신뢰를 쌓아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일 간 신뢰 관계 구축의 출발점이 ‘역사 인식’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박 당선인은 지난해 11월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해 “어떤 경우든 이 문제가 합리화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80대 중반을 넘었다”면서 “(지금이) 역사와 화해할 마지막 기회가 아닌가 하는 점도 생각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 한·일 관계 경색을 푸는 해법에 대해서는 “한국의 식민화가 1905년 독도 침탈로 시작됐다는 기억을 한국민이 갖고 있다”면서 “한·일 양국의 건강한 관계 발전을 위해 우방 국가인 일본이 이 점을 직시해 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고노 전 의장은 오프닝에 이어 진행된 비공개 면담 후 “박 당선인은 한·일 양국이 신뢰에 입각해 정치, 경제, 문화, 스포츠 등의 교류를 진척시키고 성숙한 파트너 관계를 진행시켜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은 35분 동안 이뤄졌다. 지난달 일본 특사단과의 면담이 30분간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고노 전 의장 역시 면담 결과에 흡족해하는 반응을 나타냈다. 박 당선인과 고노 전 의장의 만남은 세 번째다. 박 당선인은 “고노 전 의장이 1999년 외상일 때 초청해서 일본에서 많은 얘기를 나눴고 2006년에 제가 한나라당 대표로 있을 때에는 (고노 전 의장이) 방한해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직접 두 사람 사이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고노 전 의장은 박 당선인과의 면담에 앞서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 등과 한·일 관계 등을 주제로 대담을 갖기도 했다. 면담 후에는 서울신문,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 공동 주최로 열린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 포럼에 참석해 특별강연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이날 저녁 일본으로 돌아갔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철휘 서울신문사장 “닫힌 민족주의 대신 열린 미래로” 센고쿠 도쿄신문대표 “적대자세 무익… 상호 발전 기회로”

    이철휘 서울신문사장 “닫힌 민족주의 대신 열린 미래로” 센고쿠 도쿄신문대표 “적대자세 무익… 상호 발전 기회로”

    이철휘 서울신문사장 개회사 일본 속담에 ‘소데후레 아우모 다쇼노엔’(袖?れ?うも多生の?)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 한국 속담과 같은 뜻입니다.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 당시 양국 간 인적교류 및 교역규모는 연간 각각 1만명과 2억 달러 정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하루에만 각각 1만 5000명과 2억 5000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깊은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작년 말 이래 한·일 관계는 과거사 문제로 어려운 과정을 걸어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세기를 맞아 보다 승화된 관계가 정착돼야 할 이 시점에 오히려 한·일 양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체에 격랑이 일고 있습니다. 닫힌 민족주의의 함정에 빠지지 말고 열린 사회를 지향하면서 세계의 평화, 발전, 인권에 기여하는 모범적 선린 관계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올해 창간 109주년을 맞은 서울신문과 도쿄신문, 주니치신문이 함께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을 위한 통찰력 있는 논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 센고쿠 도쿄신문대표 개회사 작년 여름 이후 한·일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습니다. 서울신문과 도쿄신문, 주니치 신문은 지난해 말 양국 관계를 주제로 공동 여론조사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를 보면 양국 국민의 각각 70% 정도가 한·일 관계 악화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적대시하는 자세는 서로에게 아무런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급격한 저출산·고령화와 양극화 등 두 나라가 안고 있는 국내 정치의 과제는 공통된 부분이 많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분야가 많습니다. 외교에 있어서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핵 문제에 대한 연계는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번 포럼의 목적은 두 나라에서 동시에 진행된 정권 교체를 양국 관계 재설정의 호기로 삼아 발전적인 미래를 모색해 보자는 것입니다. 양국을 대표하는 뛰어난 식견을 지닌 분들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는 분들을 연사로 모셨습니다. 우리 함께 앞을 향해 나아갑시다. 이번 포럼이 이를 위한 지침을 제시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 [사설] 동북아 미래는 한·일 협력과 신뢰에 달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새 정부는 신뢰외교를 중요한 외교기조로 삼고 있다”고 했다. 서울신문과 도쿄신문이 어제 공동으로 개최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다’는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나온 박 당선인의 발언은 박근혜 정부 외교 정책의 기본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우리도 오락가락하지 않는 대일외교 정책을 펼 테니, 일본도 우리가 신뢰할 만한 자세를 보이라고 아베 신조 총리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읽혀진다. 사실 한·일 관계는 사상 유례 없는 최악의 상황에 처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양국 관계는 지난 연말 통화 스와프(맞교환) 협력 중단에 이를 정도로 나빠져 있다. 일본의 노골적인 우경화 기류와 우리 기업들에 숨통을 조이는 엔저정책 탓에 두 나라 관계가 나아질 조짐은 좀처럼 찾기 어려워 보인다. 정치·외교 갈등이 경제협력과 문화교류마저 흔들어 놓는, 전례 없는 국면에 처해 있다. 두 나라 관계가 이 지경이 된 데는 일본 외교가 신뢰를 잃은 탓이 크다고 할 것이다. 과거사와 군위안부, 독도 문제 등으로 양국 관계는 뒤틀릴 대로 뒤틀려 있다. 아베 정부는 “위안부 강제연행에 대한 문서상의 증거는 없다”면서 이른바 고노 담화와 무라야마 담화를 수정할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과거사에 대한 반성은커녕 불과 20년 전 담화내용까지 뒤엎으려는 정부와 무슨 신뢰가 쌓이고 무슨 대화를 할 수 있겠는가. 한·일 양국이 과거지향적인 갈등과 긴장구도를 지속하기에는 동북아 정세가 결코 녹록지 않다.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동북아 위기지수는 치솟고 있고, 중·일 영토분쟁 등으로 동북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화약고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 1위의 수입국 미국과 세계 1위의 수출지역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 선언은 세계무역 판도를 뒤흔들 메가톤급 변수다. 어물거리다간 FTA 협상을 먼저 시작한 한·중·일의 동북아 시장이 주도권을 빼앗길지 모를 일이다. 2년 뒤면 한·일 국교정상화 50년을 맞는다. 두 나라가 성숙한 관계로 발전하려면 양국의 정치지도자들과 지식인들이 전향적인 발상의 전환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거를 철저히 반성해야 하겠지만 과거에 매몰돼서도 미래로 나아가지 못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일본은 비록 세계경제 2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한다는 대의는 지켜야 한다. 한국과의 신뢰 구축에 어느 때보다 힘써야 한다. 한국도 경제적으로 답보하며 중국의 팽창에 위기감을 갖고 있는 일본의 처지를 이해하려 노력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의견을 새겨들을 만하다. 한·일이 손잡고 협력할 때 동북아의 미래는 밝게 열릴 것이다.
  • 고노 “한일기본조약, 청구권 의거한 배상 규정 없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공식 인정한 ‘고노 담화’의 주인공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은 14일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2001년 한·일 정상회담에서 밝힌, 야스쿠니 신사를 대체할 국립위령시설 건립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고노 전 의장은 이날 서울신문,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이 공동으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의 한·일 국제 포럼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고이즈미 총리가 김대중 대통령에게 ‘일반 국민과 외국 국빈이 참배할 수 있는 새로운 국립위령시설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일본 정부는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며 “인의에 반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1년 8월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후 국내외의 비판이 거세지자 그해 10월 한·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위령시설 건설을 약속했다. 그러나 일본 내 보수 진영이 새 위령시설이 야스쿠니 신사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반발하자 일본 정부는 현재까지 건립을 유보하고 있다. 고노 전 의장은 일본의 한국 식민 지배에 대해 “군사력을 배경으로 일본의 가치관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고 독립을 빼앗은 역사적 사실”로 규정하며 “한·일 양국의 상호 신뢰 관계 구축은 일본의 확실한 반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일 국교정상화를 이룬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에 대해 “청구권에 의거한 ‘배상’이 규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는 한국인의 식민지 피해 배상 요구에 대해 모든 대일 청구권이 소멸됐다고 주장해 온 일본 정부의 입장과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고노 전 의장은 1977년 후쿠다 다케오 전 총리가 선언한 일본의 항구적인 군사대국화 포기 및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를 담은 ‘후쿠다 독트린’을 거론하며 “일본 외교의 대단히 중요한 기본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현 아베 신조 총리의 평화헌법 개정 및 군사적 보통국가론 기조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노 전 의장은 향후 한·일 관계에 대해 “외교 안보와 경제적 협력 관계 구축뿐 아니라 대등한 협력자로서의 상호 신뢰 관계를 구축하는 새로운 목표로 나아가야 한다”고 제언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40여년 야철도검 제작 이상선 명인

    40여년 야철도검 제작 이상선 명인

    “내가 만든 물건을 자랑하는 것은 내 얼굴에 침 뱉는 일이다. 내가 만든 물건에 대한 평가는 오로지 소장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다.” 국내 유일의 야철도검 기능 전승자 이상선(57)씨의 말이다. 15일 밤 8시,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로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은 사라지는 것에 대한 기록을 위해 ‘기록 36.5℃’를 시작한다. 첫째 순서로 국내 유일의 야철도검 기능 전승자 이상선씨를 만났다. 경북 문경시에 있는 이씨의 작업장인 고려검 연구소는 폐교를 개조해 만들었다. 작업장 한편에 있는 가마에서는 시뻘건 불이 타오르고 연신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체감온도 영하의 날씨에도 작업 열기로 주변 공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길쭉한 막대에 불과했던 쇠는 연마 작업을 통해 칼의 모습을 갖춰 갔다. 칼에 종이를 대니 싹싹 소리를 내며 잘렸다. 이씨는 세상의 외면 속에서도 오로지 전통 검을 되살려 보겠다고 40년 이상 쇠와 씨름해 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제는 별다른 욕심이 없다. 아들이 이 기술을 전수받으면 좋겠지만 욕심을 부린다고 다 가지는 것도 아니다”라고 말하며 묵묵히 작업을 이어 갔다. 이 밖에 ‘TV 쏙 서울신문’은 한국과 일본의 미래를 점검하는 행사에도 다녀왔다. 지난 1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는 ‘2013 한일 미래의 길을 묻는다’라는 주제의 국제 포럼이 열렸다. 이철휘 서울신문 사장은 “올해로 창간 109주년을 맞은 서울신문과 도쿄신문, 주니치신문이 함께 마련한 이번 포럼에서 생산적이고 지속 가능한 파트너십 창출을 위한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노 요헤이 전 중의원 의장은 행사 특별강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를 새로운 국립 위령시설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는데도 아직 진척이 없는 것은 인의에 반하는 처사다”라고 일본 정부의 실천을 촉구했다. 또한 ‘TV 쏙 서울신문’은 최근 북한의 실상을 담은 동영상도 입수해 방영한다. 북한의 3차 핵실험 강행 하루 뒤인 13일 오후, 김태훈 전 국가인권위원회 북한인권위원장과 김성은 목사는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국경에서 은밀히 물품을 거래하는 장면, 북한 가정 속 한류, 북한의 다양한 일상 모습 등이 담겨 있다. 또 김일성, 김정일 부자의 초상화 아래에서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를 보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톡톡 SNS’에서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명박 대통령 무궁화대훈장 수여 논란 등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를 전한다. 성민수 PD globalsms@seoul.co.kr
  • 고노, 원고에 없던 故 이수현씨 언급…“한국 청년 신뢰” 강조

    14일 한·일 국제포럼이 열린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볼룸은 청중들로 가득 찼다. 사전 예약을 받았던 이번 국제포럼에는 세종연구소 등 국제정치와 관련된 각 연구소의 연구원들과 각 대학의 일본학과 교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대학생외교안보포럼(UFFANS) 회원 등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이끌어갈 젊은 대학생들도 눈에 띄었다. 미리 예약하지 못하고 포럼장을 찾았다가 결국 발길을 돌리는 이들도 많았다. 이날 국제포럼의 하이라이트는 고노 요헤이 전 일본 중의원 의장의 특별 초청강연이었다. 고노 전 의장이 단상에 등장하자 취재진은 물론 참석자들도 카메라와 휴대전화 등으로 고노 전 의장의 사진을 찍는 데 열중했다. 고노 전 의장이 “일본과 한국의 신뢰관계를 위해서는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국을 식민지화하고 일본의 가치관을 강요했던 역사적 사실을 진지하게 직시하고 확실하게 반성하는 것이 반드시 전제돼야 한다”고 말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고노 전 의장은 특히 2001년 1월 일본 도쿄 신오쿠보 전철역에서 선로에 떨어진 취객을 구하고 목숨을 잃은 이수현씨를 언급하기도 했다. 미리 준비했던 원고에는 없던 내용이었다. 이씨에 대해 고노 전 의장은 “한국 청년에 대한 존경과 신뢰를 하게 되는 근거가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제포럼은 국내외 언론들의 취재 관심도 높았다. 국내 일간지와 방송은 물론 일본에서도 이번 행사를 공동 주최한 도쿄신문·주니치 신문과 니혼게이자이와 요미우리 등 신문사와 TV 아사히 취재진이 열띤 취재를 벌였다. 일본군 위안부와 독도문제 등에 대해 잇따른 망언을 하기도 했던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 구로다 가쓰히로 서울지국장이 참석한 것도 눈에 띄었다.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열도를 놓고 일본과 갈등을 빚는 중국 언론도 관영 신화통신에서 취재를 나오는 등 이날 행사에 큰 관심을 보였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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