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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일 6자 차석 북핵 공조 협의

    한국과 미국, 일본의 6자회담 차석대표가 31일 일본 도쿄에서 북한을 대화로 끌어들이기 위한 대북 압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과 시드니 사일러 미국 국무부 북핵특사, 다키자키 시게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참사관은 올 들어 두 번째로 만나 북핵 공조 방안을 집중 협의했다. 한·미·일 차석대표는 오는 5~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에서 언급될 북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한국과 미국, 한국과 일본 간 양자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의견을 나눴다. 사일러 특사는 지난 26일부터 한국과 중국을 연이어 방문해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한 바 있다. 한·미·일의 연이은 회동은 북한이 대화는 거부한 채 오는 10월 노동당 창건일에 맞춰 장거리 로켓을 발사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추진해 온 이른바 ‘탐색적 대화’가 사실상 실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해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최근 “북한이 핵무기화를 완성할 것인지, 대화를 통해 비핵화를 실현해 가는 협상에 나올 것인지 기로에 서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국내 의료진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 효과 확인”

    국내 의료진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 효과 확인”

     국내 의료진이 간세포암 절제수술에서 복강경 수술의 효과를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 합병증 등 수술 예후는 물론 입원기간도 더 짧아 향후 간세포암 수술에 복강경 수술을 보다 적극적으로 적용하는 중요한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 암센터 한호성(사진) 교수팀(윤유석·조재영·최영록 교수)은 복강경 간세포암 절제수술이 기존 개복수술보다 환자의 삶의 질 보장에 더욱 긍정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 최초로 보고했다고 31일 밝혔다. 복강경 수술이란 기종 방식처럼 배를 절개하지 않고, 몇 개의 작은 절개창만 낸 뒤 암세포를 절제해내는 방식이다.  연구팀은 최근 10년 간 시행한 간세포암 절제수술을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로 구분, 각각 88례씩을 1대 1 방식으로 매칭,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 및 장기생존율 등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간세포암의 절제는 주요 혈관에 인접한 경우를 포함, 간의 모든 부위에서 이뤄졌는데, 복강경 수술의 경우 수술 후 입원기간이 8일로 개복수술의 10일에 비해 2일 정도가 짧았다.  또 수술 후 합병증 발생률도 복강경 수술의 경우 12.5%로, 개복수술의 20.4%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복강경 수술이 합병증의 위험과 통증이 적고, 회복도 빨라 개복수술에 비해 입원기간이 짧으며, 이에 따라 일상생활로의 복귀도 빠르다는 점을 입증한 것”이라고 의료진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암 수술 환자를 장기 추적 관찰한 결과, 5년 생존율도 복강경수술 환자가 76.4%로 개복수술 환자의 73.2%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무병생존율 역시 복강경 수술 환자(44.2%)가 개복수술 환자(41.2%)보다 높았다. 이 연구 결과는 간질환 분야의 권위지인 Journal of Hepatology(영향지수 IF : 11.336) 최신판에 게재됐다.  한호성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복강경 간절제 수술의 안전성과 치료효과가 개복수술과 최소한 같거나 낫다는 근거를 제시할 수 있게 되었다”면서 “앞으로 복강경 간절제술이 더욱 널리 보급됨으로써 많은 환자에게서 수술 합병증을 줄이는 등 긍정적인 수술 결과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간세포에 발생한 종양을 제거하는데 주로 적용해 온 간절제술은 외과 수술 중에서도 매우 어려운 수술로 간주됐다. 간이 갈비뼈에 덮여 있어 다른 개복술보다 훨씬 큰 절개가 필요할 뿐 아니라 수술 중 과다출혈 위험도 높아 이전에는 대부분의 간암 절제술이 개복을 통해 시행됐다.  하지만 한호성 교수팀이 2006년 세계 최초로 ‘복강경 우후구역 간엽절제술’에 성공한데 이어 2009년에는 ‘복강경 중앙 이구역 간엽절제술’을 잇따라 성공시키면서 간암 수술에 복강경수술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그런가 하면 한호성 교수팀은 2006년 세계 최초로 소아환자에게도 복강경 간절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 세계 의료계의 주목을 받은데 이어 최근에는 복강경 수술이 정부 주관 프로젝트로 선정돼 간암 환자에서의 복강경 수술과 개복수술을 비교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복강경을 이용한 간암 및 간이식수술에서 다양한 세계 기록을 보유한 분당서울대병원 간암센터는 매년 일본 도쿄대학, 중국 베이징 대학, 타이완 국립대학, 미국 캘리포니아대학병원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외과 교수들이 참석하는 아시아·태평양 외과 포럼을 개최, 복강경 수술법을 공유하는 등 간암의 진단 및 수술에서 앞선 의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공짜로’ 세계 여행하는 남성…그 놀라운 비법은?

    ‘공짜로’ 세계 여행하는 남성…그 놀라운 비법은?

    벤 슐레핑은 무료 항공권을 찾아내 전 세계를 날아다니고 있는 25세 블로거다. 그는 삶 대부분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며 하루에 평균 6시간은 하늘에서 머물고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주말에는 무려 69시간 동안 홍콩과 자카르타, 도쿄를 돌아 뉴욕으로 향하는 생활을 하고 있으며 공항에서 나가는 경우도 거의 없다. 유일하게 호텔에 숙박할 때는 특급 호텔의 스위트룸에 묵게 되는데 이것도 돈을 내지 않는다. 2014년부터 계산하면 불과 1년 만에 지구 16바퀴에 해당하는 40만 마일(약 64만 km)이라는 장거리를 비행하고 있어 영화 ‘인 디 에어’와 같은 삶을 사는 한 남성이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소개됐다. 슐레핑은 ‘5장의 신용카드로 무료 항공권을 획득하는 방법’ 등 자신이 찾은 항공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블로그 ‘원 마일 앳 어 타임’(One Mile at a Time)을 운영, 어엿한 사업체로 돈까지 벌고 있다. 슐레핑이 무료로 퍼스트클래스 등의 항공권을 구하는 방법을 발견한 것은 13살 때로 그는 어린 시절부터 비행기를 정말 좋아했다고 한다. 그런 슐레핑이 발견한 것은 플라이어토크(FlyerTalk)라는 웹사이트였다. 플라이어토크는 모든 항공사 정보를 담고 있는 세계적인 포럼으로, 예를 들어 시스템의 버그로 표시된 저렴한 티켓 정보 등 항공사 시스템의 허를 찌르는 정보가 많다고 한다. 슐레핑은 우선 유나이티드 항공의 최상위 회원이 되는 것을 목표로 1년 동안 항공사 매표 알고리즘에 관한 버그를 이용하는 복잡한 기술은 물론 1970년 말부터 시작된 항공 마일리지 프로그램 등의 다양한 ‘항공권의 트릭’에 대해 연구했다. 그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대량의 신용카드다. 가능한 한 많은 신용카드를 발급받고 취소해 은행과 항공사의 제휴 포인트를 손에 넣는 기술을 사용했으며, 심지어 항공사 시스템을 조사해 대량의 신용 카드를 제대로 활용하는 ‘매뉴팩처드 스팬딩’(Manufactured Spending)이라는 방법을 사용한다. 항공사의 제휴카드는 지급금에 따라 포인트를 얻을 수 있으므로, 항공 마니아들은 사는 값과 거의 같은 금액으로 판매하는 선물카드 등을 신용카드로 구매하고 이를 지급에 충당함으로써 거의 무료로 마일리지를 취득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슐레핑은 이 방법이 카지노의 테이블게임과 비슷한 것으로, 항공사는 하우스이고, 자신들은 카드 카운터가 되는 일종의 게임으로 이해했다. 그는 실제로 가족 여행을 위해 구매한 독일행 이코노미석 항공권을 무료로 퍼스트클래스로 바꿔 보이는 것으로 자신의 행동을 부모에게 허락받는 데 성공했다. 슐레핑이 15세가 될 무렵, 그의 아버지는 주말에 세계를 날아다니는 아들을 픽업하는 등 ‘취미’를 응원하는 입장이 돼 있었다고 한다. 이렇게 슐레핑은 16세 때 시카고·오사카·샌프란시스코·서울 간 비행을 반복해 한 번 여행에서 태평양을 6회 통과하는 등, 17번째 생일에 50만 마일의 비행을 기록했다. 2007년 미국 플로리다대에 입학한 후에도 플라이어토크에서 활동을 계속했다. 또 그때 시작한 것이 지금의 인기 블로그인 ‘원 마일 앳 어 타임’(One Mile at a Time)으로 지금까지 배운 ‘취미’가 사업이 된 것. 그후에도 슐레핑은 동료들과 함께 잘못 판매된 항공권을 반납하면 200달러~400달러(약 23만~46만 원)어치의 상품권을 받을 수 있는 ‘플라이트 범핑’(flight bumping)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또 항공사에 실수가 있으면 입수할 수 있는 ‘어팔러지 바우처’(apology vouchers)를 십분활용 했고 이런 기술과 정보를 블로그에 실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블로그에서 수익을 창출하기 시작했고 ‘포인츠프로스’(PointsPros)라는 자문회사를 이용해 여행 컨설팅을 시작했다. 슐레핑은 현재까지 올리고 있는 수익은 크게 3가지로 나뉘는데 첫 번째가 광고이고, 두 번째가 컨설팅이며, 세 번째는 블로그에 링크된 신용카드 웹사이트를 통해 가입한 비율에 따라 카드회사로부터 수수료를 받고 있다고 한다. 사진=벤 슐레핑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색한 한·일’ 새달 초 외교장관 회담 추진

    일본 정부가 다음달 초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회의를 계기로 한·일 및 중·일 외교장관 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이 다음달 5∼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을 검토 중이며, 참석하면 한국 및 중국과의 개별 외교장관 회담을 조율하기로 했다고 NHK가 20일 보도했다. 기시다 외무상과 윤병세 외교부 장관 사이의 회담이 성사되면 일본 산업시설의 세계유산 등재를 놓고 어색해진 한·일 관계의 개선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 사이의 첫 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한 제반 조건 등을 정비를 한다는 것이 일본 측의 구상이라고 NHK는 전했다. 윤 장관과 기시다 외무상은 한·일 수교 5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달 21일 도쿄에서 회담을 갖는 등 양국 관계 정상화를 위한 여러 문제들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기시다 외무상은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는 아베 총리와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사이의 3번째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두 나라의 새로운 최대 갈등인 중국의 동중국해 가스전 신규 개발 문제에 대해 논의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가 전후 70년 담화를 발표한 뒤부터 9월에서 11월 사이에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을 기회로 한·일 및 한·중 정상회담을 갖는 방향을 추진해 왔다. 3국 정상회담에 중국은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참석할 예정이어서 일본 측에서는 이와 별도로 아베 총리와 시 주석과의 회담을 모색해 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전후 70주년, 아베 외교 승리의 해?

    전후 70주년, 아베 외교 승리의 해?

    ‘일·러 정상회담 및 러시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후속 정상회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사….”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주년을 맞는 올 하반기 외교 청사진이다. 지난 4월 미국을 방문, 이례적 환대 속에 ‘신밀월’로 불릴 정도의 동맹 강화를 과시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일·중 정상회담으로 관계 정상화의 기초를 다진 아베 총리가 이번에는 러시아와의 현안 해결 및 관계 강화에 나선 것이다. 아베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때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급부상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25일 전했다. 아베 총리는 러시아가 실효 지배 중인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 협상을 제안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날 아베 총리는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협의에서 푸틴의 연내 일본 방문을 추진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크렘린 공보실도 “아베 총리가 푸틴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간에 일본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한 사실”을 거듭 확인하면서 “다양한 수준의 접촉과 양국 정부 간의 통상경제위원회 개최 등을 포함해 정상회담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양측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초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에서 양국 외교장관 회담 개최와 함께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이 유력시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방일 초청을 위해 아베 총리의 ‘외교 책사’ 격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이 다음달 초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NHK는 전했다. 크림 반도 등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경제 제재 등 대러 제재를 시행하는 미국은 아베 총리의 이 같은 행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아베 총리는 “지역 안정 및 갈등 완화를 위해” 강행하겠다는 뜻을 워싱턴과 유럽연합에 전달했다. 러시아도 일본의 유화적인 태도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는 모양새다. 중국에 대해서도 아베 총리는 상반기 성과를 토대로 후속 정상회담 개최 등을 타진하면서 상황 관리에 들어갔다. 아사히신문은 오는 7월 중순 야치 국장의 중국 방문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담화 내용에 대한 총리의 뜻을 전달하면서 중국 측의 반발을 줄이면서 정상회담을 갖기 위해서다. 또 올가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담 등을 이용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사도 아베 총리의 전후 70주년 외교 행보의 하반기 목표 중 하나로 꼽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왕세자 “전쟁의 비참함 잊지 않고 기억해야”

    일본의 나루히토 왕세자가 패전 70년이 된 일본이 전쟁의 비참함을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만 55세 생일을 맞은 나루히토 왕세자는 지난 20일 일본 언론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전쟁의 기억이 희미해지려는 오늘날 겸허하게 과거를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전쟁을 체험한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게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선 전쟁으로 일본을 포함한 세계 각국에서 많은 이들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고 많은 사람이 고통과 큰 슬픔을 겪은 것을 매우 마음 아프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아키히토 일왕의 장남으로 현재 왕위 계승 순위 1위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일왕 내외와 함께 1945년 미군과 일본군 사이에 벌어진 오키나와전쟁의 종전을 기념하는 오키나와 위령의 날,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원폭 투하 기념일, 종전기념일에 묵도하며 전쟁의 참혹함을 배워 왔다고 전했다. 나루히토 왕세자는 “전쟁의 참혹함을 두 번 다시 반복하는 일이 없도록 과거의 역사를 깊이 인식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는 전쟁의 참화를 거쳐 전후에 일본헌법을 기초로 노력을 쌓아올려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면서 전후 70년이 평화를 소중히 생각하는 마음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엔 ‘물과 위생에 관한 사무총장 자문위원회’(UNSGAB)의 명예 총재이기도 한 나루히토 왕세자는 오는 4월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 물 포럼이 수질 문제를 생각하는 좋은 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이 행사에 세 차례 참석한 바 있으며 올해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아베노믹스 일단 호평… 인구증가案 찾아야”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아베노믹스 일단 호평… 인구증가案 찾아야”

    가토 다카토시 일본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은 2012년 말 아베 신조 내각 출범과 함께 시작된 아베노믹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아베 총리는 예전에 단명한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시작부터 뭔가 파격적이고 대담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봤고 꽤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성장 전략 등 ‘3개의 화살’이 핵심이다. 가토 이사장은 ‘대안은 없다’는 아베 총리의 인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다”고 말했다. 호평 이유는 어쨌든 아베노믹스가 경제 심리를 호전시켜서다. 1조엔 정도에 불과하던 연간 해외투자 순유입액이 2013년에는 15조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약세 기조로 수출이 늘고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소식까지 겹쳤다. 늘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인플레이션 기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아베노믹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소비세 인상 등을 통해 연간 세수를 10조엔 정도 늘렸다. 가토 이사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 200%가 일본의 오랜 고민이었는데 세수 확대로 이 부분에 대한 근심도 일부 덜었다”고 말했다. 완벽한 건 아니다. 엔화 약세로 인한 혜택은 수출 대기업에만 집중됐다.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가계는 더 어려워졌다. 양극화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3개의 화살 중 성장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토 이사장은 “양적완화와 재정지출은 일종의 침구술 같은 것이어서 일정 정도 자극을 줄 뿐 본격적인 성장전략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제시한 ‘실질성장률 2% 달성’에 대해 86%가 ‘불가능하다’고 대답한 지난해 말 일본 지식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가토 이사장은 “가장 큰 문제는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여성 인력, 해외 인재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가토 이사장은 1941년 미에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현 재무성)에 들어갔다. 국제금융국장, 재무관(국제담당 사무차관) 등을 지낸 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부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젊은세대 교육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관건”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젊은세대 교육 어떻게 강화하느냐가 관건”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과 일본 경제의 현 위치와 미래방향’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아베노믹스는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겪고 있는 자산시장의 거품 붕괴 및 금융위기 후유증, 정보통신기술 발달로 인한 고용 감소, 인구통계학적 전환 등 거대한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젊은 인구가 줄어들고, 줄어든 젊은 인구가 증가하는 나이 많은 인구를 부양하는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베노믹스는 이제 1년 반 정도가 지난 상황으로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증권시장 및 금융시장 등 자산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앞으로 공장 및 설비시설의 일본 회귀 등 직접적인 영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엔저 효과가 에너지 가격 하락과 맞물려 일본 경제의 활력 회복 등 실제적인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니시무라 교수는 전 세계적인 인구변화, 신용대출의 확대, 자산시장의 거품 요소 등을 지적하면서 한국도 이런 측면에서 일본과 유사한 과정을 밟고 있어 위기가 올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대한 대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아베노믹스의 추진 과정에서 누가 노령화로 인한 사회적 복지 등을 부담하고, 어떻게 부담을 이끌어 낼 것인지, 또 잠재 성장을 이끌기 위한 젊은 세대들에 대한 교육과 투자를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사회적 합의 도출이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구 노령화와 고용의 감소 속에서 사회적 합의와 정부 역할의 중요성에 대한 지적이다. 생산연령인구가 비생산연령인구를 부양하고 책임을 분담해야 하는 ‘역의존 인구비율’의 증가 속에서 퇴직인구에 대한 보건 및 사회보장 비용을 부담하고, 젊은 노동인구의 줄어들고 있는 가처분 소득에 대한 보전의 필요성을 밝힌 셈이다. 또 세계적인 경제 환경 탓에 수요가 갈수록 약화되고 있고, 거시경제의 전통적인 부양책이 먹혀들지 않기 시작한 데다가, 부양책에 대한 수요 반응 감소도 심화됐다고 덧붙였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니시무라 교수는 1953년 도쿄도 출신으로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부터 5년간 일본은행 부총재를 지냈다. 이론경제학과 경제통계가 전문 분야로, 일본 경제학자 중에서 노벨 경제학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인물로 평가받는다.
  •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 “빈곤층에 몰아주는 집중적 복지를”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 “빈곤층에 몰아주는 집중적 복지를”

    한국은 급속한 노령화, 신용대출 확대, 자산시장의 거품 요소 등의 측면에서 일본과 유사한 과정을 밟고 있으며 이런 요인들을 고려할 때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 도쿄신문·주니치신문의 공동 주최로 열린 한·일 경제 국제포럼에서 이같이 지적하면서 고용 감소, 구매력 약화, 채무 증가, 정부 정책능력 저하 등의 환경을 고려한 대비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한·일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일 경제 국제포럼-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한·일 관계 전문가와 정·관계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니시무라 교수는 아베노믹스와 관련, “증권 및 금융시장 등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 속에서 생산 잠재력 강화 및 실물시장에서의 직접적인 효과도 기대된다”며 “노령화로 인한 사회적 복지 부담, 잠재 성장력 확대를 위한 교육개혁 및 젊은 세대에 대한 투자 등의 사회적 합의 도출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명예이사는 “구조개혁을 통한 잠재 성장력 확대 여부가 아베노믹스 성패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면서 “중산층 복원과 2년제 대학교육의 무상화 등 고등기술교육의 확산, 중소기업의 재건을 통해 잠재 성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가토 다카토시 일본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은 “아베노믹스로 경제 심리가 회복됐지만 엔화 약세로 인한 혜택이 수출 대기업에만 집중되면서 일반 가계는 더 어려워지는 양극화가 깊어졌다”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여성 및 해외 인력의 활용 방안 모색을 제안했다. 한국경제 현황에 대한 발표에서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은 “올해는 총선이나 대선 등 정치 이벤트가 없어 노동·금융·공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에 집중할 수 있는 유일한 해”라며 “열악한 노동시장 개혁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논쟁이 되고 있는 복지와 관련해 “보편적 복지를 해서는 안 되며 빈곤층과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복지 혜택을 몰아주는 ‘집중적 복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n@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일 경제포럼-토론·질의응답]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금융위기 시작되지 않았다”

    [한·일 경제포럼-토론·질의응답]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금융위기 시작되지 않았다”

    “최근 10년간의 한국 동향을 살펴보면 1980년대 일본이 떠오른다.” 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명예이사는 6일 한·일 경제 국제포럼 2부에서 이어진 토론에서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고 있느냐”는 안미현 서울신문 경제부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도 “한국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니와 명예이사는 “일본은 당시 엔화 강세에 힘입어 미국 자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가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요즘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바탕으로 일본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은 30년 전 일본처럼 대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화 강세인 한국은 아직 드러내놓고 일본 자산을 사들이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그럴 경우 역시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국은 20년 전 일본의 상황과 달리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에 진입했다고 본다”면서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수요를 개척하는 방식이야말로 한국이 다음 시대를 생각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99.9%에 이르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살리느냐, 핵심 계층인 노동자의 급여를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고소득 근로자의 임금은 깎아도 문제없지만 서민·중산층 근로자의 임금이 줄어드는 일이 생겨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니와 명예이사는 조언했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금융위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이제부터 (위기가)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박성빈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약 4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은 8명의 패널이 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일본 측은 한국의 성장 그래프가 일본과 거의 유사한 패턴으로 가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 속에 전반적으로 수요는 작아지고 전통적 거시경제 부양책에 대한 반응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가토 다카토시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은 “아베노믹스의 제1화살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주가 급등을 이끌어 일본 경제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면서 “일본 여성의 취업률 향상과 해외인재 고용을 위한 조건 개선을 목표로 한 제3화살도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일본에 구체적인 기여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니와 명예이사는 아베노믹스 제3의 화살인 성장전략에 대해 “법인세 개혁, 벤처 산업 가속화, 여성·외국인 등 고용 방식의 변화 등은 과거에도 여러 번 거론된 분야”라면서 “드릴로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3의 화살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미타 히카루 도쿄신문 경제부장은 “아베노믹스의 악영향으로 경제 격차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계층 간 불평등은 일본보다 더 심하다고 알고 있는데 해결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보편적 복지가 아닌 소득 하위계층을 위한 집중적 복지가 답”이라면서 “교육을 확대하고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해서 소득 하위계층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계층 간 불평등과 복지비 지출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당 복지 지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10%로 가장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착시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하 원장은 “국민연금이 대표적인데 우리는 다른 OECD 국가보다 국민연금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다”면서 “우리도 20년 정도 지나면 현재 복지 지출을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GDP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학생, 주부, 연구원, 직장인 등 500여명이 몰려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일본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의 니시노 노리히코 대표 등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의 참석도 눈에 띄었다. 국내 방송사와 일간지는 물론이고 행사를 공동 주최한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후지TV,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 등도 취재에 나서 강연장에 열기를 더했다. 최단아(22·여·건국대 일어교육3)씨는 “강연을 통해 한·일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본 친구와 만나서 토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석했다”고 말했다. 일본대사관 연수생 아사이 아키히로(26)는 “아베노믹스가 한국과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진단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고] 한·일 경제 길을 묻다

    서울신문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과 서울신문 창간 111주년을 기념해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공동으로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2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일 경제 국제포럼을 개최합니다. 양국의 경제 노선을 한·일 공생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고,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될 이번 포럼은 양국의 경제 격변기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포럼의 주제발표 및 토론자는 니와 우이치로 이토추 명예이사, 가토 다카토시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 도미타 히카루 도쿄신문·주니치신문 경제부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 안미현 서울신문 경제부장, 김도형 한림대 겸임교수입니다. 그 밖에 한·일 양국의 주요 정부 인사 및 경제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한·일 경제에 관심 있는 학생 및 일반인은 무료로 참석 가능합니다. ●주제 2015 한·일 경제 국제포럼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 ●일시 2월 6일(금) 오후 1시 30분~4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대상 양국 정부 인사·경제단체 관계자, 한·일 경제에 관심 있는 학생·일반인 ●주최 서울신문, 도쿄신문·주니치신문 ●문의 02)2000~9752~6
  • “한·일 지방정부 올해 폭넓은 교류 추진”

    “한·일 지방정부 올해 폭넓은 교류 추진”

    7년 만에 일본 도쿄에서 재개된 한·일 지사회의에 다녀온 이시종 전국 시·도지사협의회장(충북지사)은 3일 “역사왜곡 등 여러 가지 현안으로 경색된 한·일관계를 지방정부가 먼저 풀어야 한다는 것에 양국 시·도지사들이 공감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면서 “양국 지방정부는 앞으로 국가 간의 문제를 떠나 활발한 교류를 추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앞으로 2년마다 한·일지사회의를 열기로 합의했고, 한·일 국교 정상화 수교 5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지방정부들이 공동으로 한국에서 지방자치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일본의 많은 시·도지사들이 참석하게 될 지방자치포럼은 양국 지방정부의 긴밀한 관계 형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장은 “지방경제, 지방관광, 지방문화 등 3개 분야에서 폭넓은 교류와 협력사업이 마련될 것”이라며 “우선 동남아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한국과 일본이 공동여행상품을 만들자는 안이 제안돼 적극 검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양국의 지방정부들이 개최하는 국제행사의 성공을 위해 서로가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오는 9월 충북 괴산에서 열리는 세계유기농엑스포에 많은 일본 지방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 회장은 “그동안은 자매결연을 맺은 지방정부 간의 교류만 있었지만 이제는 자매결연에 국한되지 않은 교류가 추진될 것”이라면서 “활발한 교류가 성사되면 양국 지방정부의 경제 활성화 등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많은 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이번에 아베 총리를 만나 일본 정부가 지방정부 간의 교류를 적극 지원해달라는 건의를 하면서 양국 간 대화의 물꼬가 터졌으면 하는 한국 시·도지사들의 생각을 전할 계획이었지만 이슬람국가’(IS) 문제가 심각해 만나지 못했다”면서 “아베 총리와의 면담을 다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9일부터 2박 3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5회 한·일지사회의에는 이 회장을 비롯해 총 6명의 시·도지사들이, 일본에서는 7명의 시·도지사들이 각각 참석했다. 이들은 양국 지방정부 간의 활발한 교류를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1999년 처음 열린 한·일지사회의는 2008년까지 격년으로 양국에서 번갈아 열리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위안부와 독도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중단됐었다. 6회 한·일지사 회의는 2017년 한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한·일 경제포럼 D-2] “한·일 기업 해외마켓 컨소시엄 구성… 인프라 공동 투자하면 윈-윈 가능성”

    [한·일 경제포럼 D-2] “한·일 기업 해외마켓 컨소시엄 구성… 인프라 공동 투자하면 윈-윈 가능성”

    “한국과 일본 경제는 윈-윈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베노믹스’라는 처방전을 들고 나왔다. 저성장 기조가 점점 뚜렷해지는 한국 경제는 일본이 걸어온 길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양국 경제도 격변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은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공동으로 오는 6일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참가하는 가토 다카토시(74) 일본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을 지난달 23일 만나 올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경제전망과 한·일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가토 이사장은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국제담당사무차관)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부전무이사를 역임한 일본의 대표적 국제금융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경제가 ‘해도(海圖) 없는 항해’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일본은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상회하고 제로에 가까운 금리는 오르지 않고 있다. 또한 선진국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제약 속에서도 국민 1인당 소득을 올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운영을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해도 없는 항해’라고 했다. →올해 일본 경제 전망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성장률이 -0.5%,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성장률은 1.5%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비세 인상이라는 경제적 쇼크가 있었지만 올해에는 없다. 또 지금처럼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은 경제에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다. 석유 가격이 50~60% 하락해도 일본 경제성장률이 0.5% 올라간다. 또 지난해 4분기의 지표를 보면 회복의 방향성이 보이고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일본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더 됐다. 몇 년 지나면 한국도 비슷해지겠지만 한국의 경우는 아직 인구가 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보다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정권이 올해 경제운영에서 중요한 정책으로 구조 문제에 주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세계 전체로 보면 미국을 제외하고 저성장 사이클로부터의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도 내수를 살리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는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가 수출에 큰 타격을 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과 일본 경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은. -한·일 기업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해외 인프라 투자에 공동으로 참가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인프라 투자자금이나 참가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서 해외마켓(에너지 분야 포함)을 노린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올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전망은.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 우선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으로 가는 자금의 이동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변동성이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로 둔화될지 예측이 어려운 것도 장애물이다. 지정학적인 문제도 어디서 어떤 형태로 일어날지 예상이 어렵다. 올해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석유 가격이 극단적으로 내려가면 신규설비 투자가 어려워 결과적으로 몇 년 뒤에는 다시 원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국제금융정보센터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의 재무위기를 겪으며 일본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소브린 리스크’, 즉 국가 신용리스크를 분석할 필요성이 대두돼 만들어졌다. 지난해 30주년을 맞았는데, 설립 이후 일본 경제의 국제적 성장과 더불어 분석 대상도 라틴아메리카, 유럽, 미국에서 최근에는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확대됐다. 미국 워싱턴과 벨기에 브뤼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 스페인, 중국어 등 특정 언어를 구사하는 연구원과 30개 일본 내 금융기관으로부터 파견된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연구 기관보다는 현장 중심의 균형 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고서 등 자료는 기업과 전국 대학, 관련 기관을 포함해 약 150개 이상의 회원사에 제공한다. 공익재단법인으로서 회원뿐 아니라 일반 희망자에게도 정보와 자료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국제포럼 참가 소감은. -한국에도 몇 번 간 적이 있고, 한국의 사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한국의 전향적 사고방식이 내향적으로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성장해온 방식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요즘에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직접 가서 여러분들과 논의를 통해 한국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가토 다카토시는 대장성 국제담당 사무차관·IMF 부전무이사 지내 1941년생 미에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현 재무성)에 입성했다. 국제금융국장, 재무관(국제담당 사무차관) 등을 지낸 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부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가토 이사장은 이번 국제포럼에서 ‘한국 경제성장 모델의 전환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수 확대가 중요함을 지적하고, 그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한·일 경제포럼 D-2] 일본 측 참가자 프로필

    [한·일 경제포럼 D-2] 일본 측 참가자 프로필

    가토 다카토시 일본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을 비롯해 6일 서울신문과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국제포럼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에 참가하는 일본 측 참가자들의 프로필을 싣는다. 학문적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들은 이번 국제포럼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는 올해 한국과 일본의 경제가 나아갈 길을 전망할 예정이다. ●니와 우이치로(왼쪽) 현 이토추상사 명예이사, 와세다대학 특명교수. 1939년생 아이치현 출신으로 나고야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이토추상사에 입사했다. 이토추상사 사장, 회장을 거쳐 민주당 정권 때인 2010~2012년 주중 특명 전권대사를 지냈다. 니와 명예이사는 이번 포럼에서 ‘빈부격차 확대와 그 처방전’이라는 내용의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소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빈부격차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임금 인상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니시무라 기요히코(가운데) 현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 1953년생 도쿄도 출신으로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예일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부터 5년간 일본은행 부총재를 역임했다. 이론경제학과 경제통계가 전문 분야로, 인구와 경제정책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등 주로 거시건전성 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일본 경제학자 중에서 노벨경제학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간 인물로 평가받기도 한다. 니시무라 교수는 포럼에서 ‘한국 경제의 구조 문제’라는 내용으로 일본을 상회하고 있는 한국의 고령화 속도, 땅값 상승과 대기업 중심의 산업 구조에 대해 분석한다. ●도미타 히카루(오른쪽) 현 도쿄신문 경제부장. 1960년생으로 와세다대 교육학부를 졸업하고 1987년 도쿄신문·주니치신문에 입사했다. 사회부, 경제부 등을 거쳐 1999년부터 3년간 오스트리아 빈 지국장으로 일했다. 도미타 부장은 이번 포럼에서 종합토론 패널로 참가한다.
  • [사고]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

    [사고]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

    서울신문은 일본의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공동으로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합니다. 2013년 2월 양국의 정권 교체기에 한·일 양국의 관계 회복과 새로운 패러다임 정립을 위하여 개최한 제1회 한·일국제포럼에 이어 2회를 맞이합니다. 이번 포럼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양국의 경제 격변기에 개최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니며, 양국의 경제 노선을 한·일 공생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고,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본 포럼의 주제 발표자로 일본 측에서는 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명예이사, 가토 다카토시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대학원 경제학 연구과장·경제학부장이 참석합니다. 경제적 지식을 갖춘 외교전문가로 평가받는 니와 이토추상사 명예이사는 이토추상사 회장을 지냈으며 2010년 민간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주중 일본대사를 역임하였습니다. 동북아 외교와 한·일 양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서 중요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토 이사장은 일본 재무성 재무관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부전무이사를 지낸 국제경제 전문가입니다. 일본 경제, 한국 경제의 내수시장 확대 추진 방안에 대해서 주제 발표할 예정입니다. 니시무라 교수는 일본은행 부총재를 지냈으며 이번 포럼에서 한·일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룰 것입니다. 한국 측에서는 주OECD 대한민국 대표부 대사, 국무총리실 실장을 지낸 정통 경제전문가인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이 한국 경제 현황 및 전망과 한·일 경제에 대한 시사점에 대해서, 글로벌 기업인 현대그룹의 싱크탱크이자 국내 최고의 민간 연구기관인 현대경제연구원의 하태형 원장이 한·일 경제협력의 새로운 방안에 대해서 주제 발표를 할 예정입니다. 종합토론은 5명의 주제 발표자와 함께 한·일 정치경제와 관련해 균형적 발전론을 전개하고 있는 박성빈 아주대 교수를 좌장으로 김도형 한림대학교 겸임교수, 본 포럼의 공동주최사인 서울신문 안미현 경제부장, 도쿄신문 도미타 히카루 경제부장이 참석합니다. 그 외 한·일 양국의 주요 정부 인사 및 경제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며 한·일 경제에 관심 있는 학생 및 일반인은 사전 접수한 뒤 무료로 참석 가능합니다. ■ 주제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 ■ 일시 2월 6일(금) 오후 1시 30분 ~ 4시 30분 ■ 장소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 주최 서울신문, 도쿄신문·주니치신문 ■ 후원 외교부, 대한상공회의소, 전국경제인연합회 ■ 참가대상 한·일 경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및 대학생 ■ 참가신청 및 문의 (02)2000-9752~6 / forum@seoul.co.kr ※ 참가비는 무료이며 선착순 마감, 참가자에 한해 소정의 기념품을 드립니다.
  • [사고] 한·일 경제 길을 묻다

    서울신문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과 서울신문 창간 111주년을 기념해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공동으로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2월 6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한·일 경제 국제포럼을 개최합니다. 양국의 경제 노선을 한·일 공생이라는 차원에서 바라보고, 양국 경제협력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가 될 이번 포럼은 양국의 경제 격변기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습니다. 본 포럼의 주제발표 및 토론자는 니와 우이치로 이토추 명예이사, 가토 다카토시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 도미타 히카루 도쿄신문·주니치신문 경제부장,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장,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장, 안미현 서울신문 경제부장, 김도형 한림대 겸임교수입니다. 그 밖에 한·일 양국의 주요 정부 인사 및 경제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한·일 경제에 관심 있는 학생 및 일반인은 무료로 참석 가능합니다. ●주제 2015 한·일 경제 국제포럼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 ●일시 2월 6일(금) 오후 1시 30분~4시 30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 ●대상 양국 정부 인사·경제단체 관계자, 한·일 경제에 관심 있는 학생·일반인 ●주최 서울신문, 도쿄신문·주니치신문 ●문의 02)2000~9752~6
  • [전환의 시대, 기로에 선 동북아 정세 전망-해외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상) 지한파 언론인 와카미야 요시부미 日국제교류센터 시니어펠로

    [전환의 시대, 기로에 선 동북아 정세 전망-해외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상) 지한파 언론인 와카미야 요시부미 日국제교류센터 시니어펠로

    제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인 올해는 한국 광복 70년이자 일본 패전 70년, 중국 승전 70년 등 동북아 3국이 저마다 중대한 역사적 의미를 갖는 해다. 한국과 일본이 국교정상화를 한 지 5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북한 핵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3국이 안보협력 강화에 나서면서 미국 주도의 동맹 체제에 맞서는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 아베 정권의 우경화 가속화 행보로 인한 한·일, 중·일 간 갈등 증폭 등 올해도 동북아 정세는 심상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중국, 미국 3국의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격랑의 2015년 동북아 기상도를 전망해 본다.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 언론인인 와카미야 요시부미(66·전 아사히신문 주필) 일본국제교류센터 시니어펠로는 지난 12월 중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965년 맺은 한일기본조약은 50년간 진화해 왔다”면서 “새롭게 한일기본조약을 되돌아보고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서로 양보해 해결하도록 제안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양국 정상에게 주문했다. 합리적인 시각으로 한·일 간의 화해를 추구하는 글을 써온 와카미야 전 주필은 최근 ‘전후 70년 보수의 아시아관’(작은 사진)이라는 저서에서 일본 현대사를 보수 정치인의 행보와 엮어 통렬히 분석하기도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연말 총선을 통해 정권 기반을 다졌다. 아베 총리의 향후 외교정책에 대해 유연 노선과 강경 노선의 양론이 있는데. -좀 희망적일지도 모르겠지만 두 가지 관측 중 전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중국과 일단 정상회담을 가졌고, 위기관리에 대해서도 합의하면서 개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50주년을 맞아 무엇인가 하는 게 좋다는 여론이 있다. 박 대통령이 유연하게 나온다면 아베 총리도 화답할 수 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핵심인데, 한 번에 해결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양측이 접점을 찾는 자세가 좋다고 생각한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인 6월 22일 전에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있나. -지금 분위기라면 두 정상이 만나는 것을 상상하기 어렵지만, 만나지 않고 50주년을 맞는 것도 심한 얘기다. 아베 총리는 그동안 “만나려고 해도 상대가 만나 주지 않는다”고 말해 왔는데, 아베 총리가 박 대통령보다 조금 유리한 입장에 있다. 한·중·일 정상회담이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서울에 아베 총리가 가게 되는데, 거기까지 가서 만나지 않는다는 것도 이상하다. 지난해 11월 중·일 정상회담을 하기 전 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담을 긴밀히 성사시켰다면 좋았겠지만 그러지 않아서 유감이다. →국교정상화 이후 50년을 평가한다면. 또 앞으로의 50년을 전망한다면. -1965년 한일기본조약은 어떤 의미로는 타협의 산물로 만들어진 것이다. 무리하게 타협했던 것이 독도,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불거지고 있지만 조약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한국의 경제 발전을 조약이 뒷받침한 것도 틀림없는 얘기이고, 게다가 타협을 그대로 방치한 것도 아니다. 조약의 내용은 50년 동안 진화해 왔다고 생각한다. 가령 일본의 반성이나 사죄가 조약에는 없었지만 무라야마 담화(1995년)나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1998년·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가 발표한 21세기의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 한국과 일본이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이를 위해 양국이 과거의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입각한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합의한 것이 주요 내용)으로 일본의 사죄가 명확해졌다. 또 당시 일본에서는 독재 정권과 조약을 맺어도 되느냐는 목소리가 있었지만 한국은 민주화 국가가 됐다. 지금까지 부족한 부분을 앞으로 어떻게 할지 냉정히 생각하는 것이 정치나 언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국교정상화 50주년을 맞아 한 번 더 한일기본조약을 되돌아보고 위안부 문제 등 지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양보해 해결하고, 앞으로 50년을 새롭게 시작하자고 제안하는 것이 리더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신(新)김대중·오부치 선언 같은 새로운 파트너십의 제안인가. -가능하다면 좋겠다. 국가 대 국가로 맺은 공식 선언이라는 데 의미가 있지 않나. 일본이 다시 사죄하는 게 아니라 그 공동선언의 정신을 재확인하면서 미래지향적인 박근혜·아베 공동선언을 만들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장기적으로는 한·일 관계를 낙관하나. -그렇다. 남북 통일이 어떻게 될지에 따라서도 영향은 있겠지만 그때 일본이 좋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의 전후 70년을 평가하면. -70년간 일본이 한 번도 전쟁에 참가하지 않고 평화적인 경제 발전의 길을 걸어온 것은 평가해 주었으면 한다. 특히 1990년대에는 과거에 대한 사죄를 거듭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그때와 다른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는 것은 유감이다. 중국이나 북한의 군사적 위협이 확대되고 있고 계속해서 사죄를 요구당한 것에 대한 울분 섞인 반발도 있다. 과거를 모르는 세대가 주류가 돼 속죄 의식보다는 오히려 피해자 의식이 커졌다고 말할 수 있다. 일본은 다시 한번 겸허히 자성을 해야 하지만 주변국에도 관용의 정신을 부탁하고 싶다. 남북 분단, 내전, 그리고 군사 독재로부터의 민주화를 경험해 온 한국에 비해 일본은 전후 평탄한 길을 걸어왔다. 이 때문에 사회 발전은 빨랐지만 에너지를 잃어 노화돼 왔다. 헤이트 스피치(특정 인종·집단에 대한 증오 발언)처럼 유치한 현상은 노화에 의해 갓난아기로 돌아온 일면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난달의 총선으로 극우 정당이 괴멸한 것처럼 일본 전체가 비정상적인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사회가 유아화하거나 아니면 성숙을 되찾아 가거나 현재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동북아 정세가 갈수록 복잡해질 전망이다. 일본의 대(對)중국 정책은 어떻게 될 것으로 전망하나. 그 안에서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하나.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G2라고 불리는 중국이 그 정도의 지위를 갖춘 것을 존중하는 동시에 견제하는 세력이 돼야 한다. 일본이 전후 경제 발전 속에서 겪어온 공해, 버블 등 큰 실패를 중국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중국은 경제력으로는 ‘넘버 2’가 됐는지 모르겠지만 정치·경제적으로 아직은 미숙하다. 한국은 일본의 중요한 ‘동지’다. 일본은 중국에 힘으로 대응할 수 없기 때문에 한국과도 다툰다면 고립되고 만다. 또 한국과는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다. 한·일이 중국을 견제하면서 한·중·일 연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미·일 관계를 전망한다면. -지난달 총선으로 오키나와현 후텐마 미군기지의 헤노코 이전이 어려워진 것 등을 감안하면 미·일 관계도 좋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베 총리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사이가 그리 좋지 않기 때문에 아베 총리가 공화당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집권해도 상황은 바뀌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군사력이 약해지고 있는 미국은 일본에 기대를 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일이 갈등을 빚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쉽지 않다. 과연 아베 정권이 잘할 수 있을지 약간 걱정이 된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와카미야 요시부미 전 주필은 1948년 도쿄 출신. 1970년 아사히신문 기자가 돼 지방 지국을 거쳐 1975년부터 정치·외교 분야를 취재했다. 2013년 주필로 퇴직했다. 현재 일본 국제교류센터의 시니어펠로인 동시에 게이오대학, 서울대, 동서대의 객원교수, 연구원으로서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다. 두 차례 한국 유학 경험이 있으며 일·한포럼의 간사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르포 현대의 피차별부락’, ‘잊을 수 없는 국회 논전’, ‘한국과 일본국’, ‘야스쿠니와 고이즈미 총리’, ‘신문기자’ 등이 있다.
  • [오늘의 눈]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의 ‘길’/안동환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2015년 박근혜 대통령의 ‘길’/안동환 정치부 기자

    두 달 전 한·일 관계 포럼 참석차 일본 도쿄를 방문했을 때다. 나흘간 일정 중 귀국 이후에도 떠오르는 것은 일본 외무성 외교관과 나눈 대화다. 한국의 폭탄주 얘기로 말문을 튼 우리는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 기소 문제, 아베 신조 총리가 주변국과의 불화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한국 내 시각까지 일본 외교관으로서는 자못 불편한 내용도 도마에 올렸다. 그가 박근혜 대통령 얘기를 꺼내면서 대화는 묘하게 흘렀다. “박 대통령이 장관, 수석들을 잘 만나지 않고 외교 현안도 서면보고를 받는다고 들었다. 기자들은 그런 (박 대통령) 스타일을 어떻게 평가하느냐.” 그의 예상치 못한 질문에 “그 부분에 관심 갖는 이유가 뭐냐”고 반문하자 생각지 못한 답을 내놓았다. 요약하자면 “한국의 강경한 대일 외교 기조가 대면보고도 하기 어려운 (외교) 장관 라인보다는 박 대통령 의중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외무성은) 분석하고 있다”였다. 그 외교관은 (그러니까 한국 대통령과 일본 총리가) 먼저 정상회담부터 해야 양국 관계가 풀리지 않겠느냐는 논리를 강조하고 싶었던 것이다. 박 대통령의 스타일이 나라 밖에서 여러 해석과 억측을 낳을 수 있다는 점은 연말 정국을 흔들고 있는 비선 실세 의혹과도 맞닿아 있다.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개입 문건 유출 수사는 종착점을 향하고 있다. 온 국민이 사실인 양 믿게 된 ‘임금님 귀가 정말 당나귀 귀인지’는 관심 밖일지도 모른다. 검찰이 서슬 퍼런 임금님 귀(비선 실세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확인할 배짱이 있다고 믿는 이는 많지 않다. 비선 의혹의 본질은 ‘소통 부재’다. 더불어 박근혜 정부의 거듭된 ‘인사 실패’는 정치권 루머의 근원이 됐다. 박 대통령이 주로 문서로 보고받고 장관, 수석과 전화로만 대화하는, 그리하여 전화기 너머로 ‘대통령님 아닙니다’라고 말하기 어려운 구조적 불통이 비선 풍문의 배출구가 아닐까. 시스템에 의해 통제되지 않는 내부 행위자 간의 게임은 잉여 권력으로, 정상적 의사결정 과정을 왜곡할 위험이 크다. 불통은 불투명한 권력 행위의 ‘암막 커튼’이 된다. 역대 정부에서 되풀이된 현상이다. 차제에 문고리를 쥔 누군가가 대통령 뜻을 이상하게 전달하지 않았는지 분명히 짚어 봐야 한다. ‘일개 내 비서관으로 심부름하는 사람들(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그 직을 떠난 지 오래된 사람(정윤회)’, ‘청와대에 얼씬도 못 하는 사람(박지만)’이라는 박 대통령의 확신과 달리 세간이 의혹의 눈길을 거두지 않는 이유다. 박 대통령이 수시로 장관, 수석, 여야 정치인들을 만나고 국민과 대화하면 대통령 주변의 풍문은 잦아들 것이다. 국민은 땅에 발을 딛고 사는데 대통령이 구름 속에 있으면 안 된다. 새 피를 수혈하고 시스템을 정비하는 단호한 국정 쇄신은 미생(未生)의 정치가 완생(完生)으로 가는 길이다. 정권 피로감이 짙어지는 시점, 무엇보다 할 일 많은 3년차 대통령의 새해 행보이길 기대한다. 그런데 말이다. 청와대 문고리는 정말 문에만 붙어 있었을까. ipsofacto@seoul.co.kr
  • “위안부 등 과거사 밝은 눈으로 봐야 한·일 미래도 열려”

    “위안부 등 과거사 밝은 눈으로 봐야 한·일 미래도 열려”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 증언과 관련해 이른바 ‘요시다 조서’ 오보 사태로 일본 보수 세력의 공격 표적이 되고 있는 아사히신문 기무라 다다카즈 사장은 “한·일 양국 간 위안부 문제 등 과거는 냉정한 눈으로 보되 한 점 흐림 없이 밝은 눈으로 바라봐야 양국의 미래도 열린다”고 말했다. 기무라 사장은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일미래포럼이 주최한 ‘2014 한·일 언론인포럼’ 참석차 도쿄를 방문한 한국 기자들과 지난 16일 만난 자리에서 “일본 내 ‘한국 때리기’ 분위기가 상당히 고조돼 있고, 혐한·염한 등 듣기 민망한 말들이 일부 일본 젊은이들에게도 퍼지고 있어 매우 우려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한국 내에서도 일본에 우호적 마음을 가졌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가장 정점이었던 시점과 비교하면 지금은 급격히 떨어졌다”면서 “한국 내에서도 (일본에 대한) 국수주의적인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치부 기자 출신인 그는 “그럼에도 한·일은 끊을 수 없는 관계의 나라”라며 “국가 간에는 외교·정치적 마찰이 있을 수 있지만 양국 언론이 긴 안목을 갖고, 지나친 국수주의적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게 저널리스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기무라 사장은 1976년 아사히신문 기자로 입사해 정치부장, 유럽총국장 등을 거친 뒤 2012년 6월 사장에 취임했다. 그는 “서로 차이를 인정하고, 상호 존중과 존경을 앞세워 접근하고 견해를 표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1987년 서울을 처음 방문한 이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매년 한국을 여행하고 있다”며 “일본의 문화는 한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한반도가 없이 일본의 문화가 풍요로워질 수 없었던 만큼 그런 면에서 한국은 일본의 형(兄) 격”이라고 했다. 기무라 사장은 “아사히신문은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돈독히 해야 한다는 게 신조”라면서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내년을 맞이하면서 쓸데없는 대립으로 중요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동해와 일본해(일본이 주장하는 동해 명칭)를 평화의 바다로 만들자는 차원에서 아사히신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며 “한국 언론과도 미래지향적인 지혜를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도쿄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中, 한국 주도 한반도통일 기대·우려 교차”

    중국 내에서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는 과거 중국과 북한을 순망치한의 관계로 보던 시각에서 벗어나 앞으로 다가올 남북통일이란 현실적 고민을 반영한 논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통일부와 동아시아연구원이 25일 서울시내의 한 호텔에서 공동 주최한 ‘한반도국제포럼’에서 리난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발제문을 통해 “한반도 통일에 관한 중국의 입장은 양분된 상태”라고 밝혔다. 리 연구원은 “일부 전문가는 평화적이고 독립적인 국가로서 통일 한국을 지지하지만, 통일 한국이 미국의 위성국가가 될 것을 우려하면서 미국이 중국 봉쇄정책을 펼칠 경우 미군을 안전한 거리에 두지 못하기 때문에 한반도 통일에 반대하는 견해도 있다”면서 중국 내에서 제기되는 남북통일에 대한 의견 대립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중국·한국·미국이 고위급 정치·군사적 접촉을 통해 미·중 간 전략적 신뢰를 제고하고 공포감을 완화하며 오해를 해소할 경우 3국은 한반도 통일에 관해 궁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는 높은 가능성이 있다”며 중국의 안보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주문했다. 후지와라 기이치 일본 도쿄대 교수도 “중국은 한반도 통일로 미군이 자국 국경에 더 가까이 진출할 것을 우려하고 있으며 일본은 통일에 대한 기대나 불안감보다 오히려 무관심한 입장”이라며 중국이 지역 안보에서 미국을 경계하는 것을 해소하게 하는 것도 한국 몫이란 점을 지적했다. 하지만 미국의 프랭크 자누지 맨스필드재단 대표는 중국과 일본의 이런 입장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중국에 북한은 오히려 자국의 동북지방 번영을 가로막고 있는 골칫덩어리라는 점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며 다른 관점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런 가운데 현재 북한이 과거 소련과 흡사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바실리 미헤예프 러시아 국제경제·관계연구소(IMEMO) 부원장은 “지금 북한은 소련이 붕괴될 당시와 비슷한 점이 있다”며 “소련은 1991년 8월 쿠데타로 붕괴가 촉발됐는데 북한은 언제 어떤 식으로 붕괴될 것인가가 문제”라며 한반도 정세가 유동적이라고 언급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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