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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정적 레이더 증거 안 내놓고 경보음 공세… 日, 치졸한 여론전

    결정적 레이더 증거 안 내놓고 경보음 공세… 日, 치졸한 여론전

    강한 소리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보음 ‘韓구축함 레이더 발사’ 새 증거로 공개 전문가 “경보음으로 구체적 정보 몰라 방위각·주파수 특성 등 함께 공개해야” 23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서 해법 주목한국과 일본의 ‘레이더-저공비행’ 논란이 일본의 일방적인 여론전과 한국의 반박으로 평행선이 이어지며 일본이 문제해결의 진의가 없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논란에서 나타난 일본의 대응 방식은 정형화됐다. 일본의 일방적 주장이 발표되면 한국 국방부의 반박이 이어졌다. 이후 열린 양측의 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하다가 또다시 일본이 새로운 주장을 펼치며 여론전에 나서면 국방부의 반박이 되풀이되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이번에도 일본은 지난 14일 양측의 첫 대면협의가 무색하게 또다시 여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19일 일본 해상초계기(P1)에 기록됐다는 경보음을 새로운 증거로 공개하기로 했다. NHK는 “경보음은 강한 소리가 일정시간 계속해서 나오기 때문에 방위성은 한국 구축함이 화기관제 레이더를 쏘았다는 증거가 된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은 같은 날 미국 하와이에서 기자들에게 “국민에게도 국제사회에도 오해가 있어서는 안 된다. 어떤 단계에서는 ‘이런 것이다’라고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일본이 공개할 것으로 보이는 레이더 경보음은 초계기에 탑재된 레이더 경보 수신기(RWR)에 기록된 전파 신호음으로 분석된다. RWR은 항공기 기체에 레이더 전파를 감지하는 센서가 대공무기 레이더가 전파를 발사했을 때 소리와 경고등, 화면으로 알려주는 전자전 지원장비(ESM)다. 특정 주파수로 설정된 수신기가 해당 레이더를 조준받으면 반응하게 돼 있다. 하지만 레이더 경보음만으로는 구체적인 정보를 확인할 수는 없다는 게 군 관계자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군 관계자는 이날 “일본 측이 공개한다는 경보음만으로는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STIR)인지 알 수 없다”면서 “레이더 경보음이 울린 시점과 방위각, 주파수 특성 등이 함께 공개되면 그것을 토대로 우리의 정보와 대조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일본이 초계기의 경보음을 공개한다 해도 광개토대왕함이 추적레이더를 방사했다는 시간·방위각 등 구체적인 정보가 함께 공개되지 않는 이상 결정적인 ‘스모킹 건’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당시 인근에 있던 해경정 삼봉호의 켈빈 레이더와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가 모두 ‘I 밴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는 만큼 삼봉호의 주파수를 광개토대왕함의 추적레이더라고 주장할 가능성도 있다. 이미 양측은 두 차례의 실무협의까지 마쳤지만 일본의 일방적 공세가 이어지며 사실 관계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일본이 결정적 증거 없이 애매한 주장들만 나열하면서 국제사회에 자국 주장의 정당성을 선전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올해 참의원 선거 등을 앞두고 국내 여론을 결집하려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문제 해결보다는 사안을 계속 끌고 가며 여론전에 몰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일 갈등이 이미 최고조에 달하면서 이번 주 갈등의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오는 23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문제가 더 확산되기 전 현재의 수준에서 갈등을 매듭지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한·일 간의 갈등에서는 결국은 미국이 중재해 왔던 점에 비춰볼 때 이번에도 미국의 중재가 이뤄지면서 마무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색다른 인터뷰] “지방 붕괴 걱정만 하는 중앙… ‘후쿠이의 기적’서 미래 해법 찾아야”

    한국이나 일본이나 공통의 고민은 저출산·고령화다. 2008년 인구 감소가 시작된 일본은 지난해 처음으로 70대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다. 도쿄 같은 중심부가 아닌 지방의 도시와 마을은 대부분 지역에서 극단적인 ‘마이너스’를 경험하고 있다. 한국은 일본을 바라보며 언젠가 비슷한 형태로 다가올 우울한 내일을 떠올린다. 그런 점에서 후지요시 마사하루(51) 포브스재팬 편집장은 한국과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인사다. 그 중심에는 그가 2015년 펴낸 ‘이토록 멋진 마을’(원제 ‘후쿠이 리포트-미래는 지방에서 시작한다’)이라는 책이 있다. 후쿠이현, 도야마현, 이시카와현 등 호쿠리쿠 지방의 지역활성화 성공사례를 다룬 이 책은 일본에서 수만부가 판매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고, 한국에서도 이런 주제의 번역서로는 보기 드물게 8쇄까지 찍었다. 한국의 지자체·학계를 중심으로 이름이 알려지면서 지방 활성화 관련 학술행사 등에 토론자, 강연자로 초청받는 일도 부쩍 늘었다.지난 10일 도쿄 미나토구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후지요시는 정치·경제 관련 저서를 여러 권 낸 논픽션 저널리스트로, 지난해부터 경제월간지 포브스재팬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한국에서 반응이 이 정도일 것으로 예상을 했나. -전혀 아니다. 한국에서 이 책이 번역된 것 자체가 내가 나섰던 일이 아니었다. 책 내용을 보고 번역을 희망하는 분이 먼저 연락을 해 오셨다. 지난해 10월 한림대 학술포럼에 초청받아 갔는데,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나오신 분이 “우리 위원들 전원이 ‘이토록 멋진 마을’을 읽었다”고 말해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한국에서도 그만큼 지방 활성화가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한국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국에서 후쿠이현 등을 견학하러 오면서 현지 안내를 요청하는 경우도 있다. 이달 23일에는 대구 도시공사가 미래 도시설계를 주제로 하는 학술심포지엄에 연사로 간다. 한국의 다른 도시에서도 초청장이 와 다음 기회에 가려고 한다. →지방 활성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내가 오랫동안 취재해 온 것은 주로 도쿄의 정치와 경제 같은 큰 주제들이었다. 2014년 어느 날 문부과학성의 고위 공무원이 “후쿠이현에 일본의 미래에 대한 해답이 있다”고 나에게 말해줬다. 자부심 강한 중앙부처 고시 출신 관료가 인구 80만명의 작은 현을 왜 그렇게 거창하게 언급하는지가 궁금했다. 데이터를 찾아보니 일본 내 정규직 사원 비율 1위, 대졸 취업률 1위, 인구 10만명당 기업대표수 1위, 노동자 세대 실수입 1위였다. 젊은이들의 이직률, 실업률, 노인·아동 빈곤율은 가장 낮았다. 후쿠이현을 포함한 도야마현, 이시카와현은 오랫동안 일본에서 ‘가장 행복한 지역’으로 평가받아왔다. 현장으로 달려갔다. →일본은 오래전부터 지방 활성화가 관심사였는데, 2015년에 나온 이 책이 특별히 주목받은 이유가 있나. -지방 문제를 다룬 책은 이전에도 많았지만, 대개 ‘어디 상점가가 문을 닫았다’거나 ‘지역 소멸이 우려된다’든가 하는 어두운 얘기들, 부정적인 뉴스들뿐이었다. 도쿄라는, 즉 일본 중심부의 미디어가 바라보는 정형화된 시선이었다. 갈수록 커져갈 도쿄의 미래에 대한 고민은 외면한 채 지방이 무너져가는 걸 그저 생중계만 하고 있는 건 아닐까 생각했다. 이 거대도시의 미래에 대한 힌트는 오히려 지방에 있는데도 말이다. →지방보다 도쿄가 더 걱정이라는 말인가. -후쿠이현 사바에시는 세계 3대 안경 생산지였지만, 밀려드는 중국산 때문에 한때 큰 위기를 맞았다. 한 안경업체 대표가 자기 회사 소개를 하면서 “이곳은…”이라고 말을 시작했다가 잠시 끊더니 “일본에서 가장 빨리 중국에 당한 곳”이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부활에 성공한 호쿠리쿠의 다른 지역에서도 내가 “재미있는 곳이네요”라고 말하면 “예, 우린 모두 다 망했었으니까요”라는 식의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활로 모색의 에너지가 분출됐던 셈이다. 그런 면에서 본격적인 위기가 아직 오지 않은 도쿄는 미래를 위한 대비를 한층 서둘러야 한다. →하지만 결정적인 위기가 오지 않은 상태에서 빠른 변화는 쉽지 않을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지역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를 깨닫는 게 가장 중요하다. 오카야마현에는 마니와시라는 산간도시가 있다. 이곳은 지난해 일본에서 바이오매스(생물연료) 판매 1위를 달성했다. 20년 전 주변에 온통 나무밖에 없던 시절, 이곳 젊은이들 사이에 “이대로 가면 20년 후에는 망할지도 모른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공부 모임이 만들어졌고, 미래의 해답으로 바이오매스가 도출됐다.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전통적인 인식틀로부터 탈피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마련된다.→한국의 지자체들에는 어떤 조언을 많이 하나. -한국에서는 후쿠이현 등의 교육에 대해 많이들 궁금해한다. 후쿠이현은 오래전부터 초·중학교 학력평가에서 전국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 1, 2위를 다투고 있다. 도쿄대 입학생 수에서는 전체 47개 도도부현 중 13위이지만, 놀라운 것은 대부분 정규교육만 받은 공립학교 출신들이라는 점이다. 도쿄 같은 대도시 학생들은 방과후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지만, 후쿠이현이나 도야마현에는 학원 자체가 거의 없다. 학생이 안 오니 운영이 안 되기 때문이다. →정규교육에 대체 어떤 비결이 있길래. -교사와 수업의 질적 향상을 위한 노력이 치열하다. 후쿠이현에는 ‘컬래버레이션룸’(협업교실)이라는 게 있다. 이를테면 수학교사가 수학과 전혀 관계없는 장애인 학급 교사나 체육교사 등을 상대로 원탁에 앉아 수학을 가르친다. 수학책을 놓은 지 오래된 다른 교사들에게 조금이라도 쉽게 가르치려고 애쓰다 보면 교사 스스로 어떻게 학생들에게 쉽게 강의를 전달할까를 궁리하게 된다. →학생들의 수업은 어떤가. -후쿠이현은 교사가 여러 학생을 일률적으로 가르치는 낡은 틀을 진작에 깨뜨렸다. 다른 지역 초등학교에서 역사시간에 ‘쇼토쿠 태자가 604년 17조 헌법을 제정했다’고 가르칠 때 후쿠이현에서는 쇼토쿠 태자가 왜 헌법을 만들었고, 1000년 이상 흐른 지금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토론하도록 한다. 현재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다 함께 큰 보드판에 기록하고, 사진을 찍게 한다. 1주일 후 한 번 더 같은 주제로 토론하고 그 사이 바뀐 생각을 비교해 보도록 한다. 후쿠이현은 체육도 전국 1위다. 이어달리기를 예로 들면 보통은 다른 팀에 지게 되면 “너 때문에 졌다”는 불만이 아이들 사이에 나오기 마련이지만, 후쿠이현에서는 ‘왜 시간이 1초가 더 걸렸는지’ 등을 다 같이 생각하도록 이끌어준다. 1초 단축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토론한다. 이런 식으로 무엇이든지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준다. 그것은 결과로 나타난다. →지방 활성화를 위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왕도란 있을 수 없다. 한 지역에서 성공한 것이 다른 지역에서 반드시 성공할 리도 없다. 다만 3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은 중요하다. 비전을 가진 ‘리더’(지도자), 실제로 움직이는 ‘활동가’, 이를 후원하는 ‘지지자’이다. 이 가운데 지지자들의 역할이 핵심이다. 주민들을 어떻게 지역사업에 동참시키느냐다. 사바에시의 경우, 처음에는 지역 젊은이들이 시장이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했지만 시장이 다른 의견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대화했고 참여를 이끌어냈다. 그 과정이 없었다면 현재와 같은 부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후지요시 마사하루는 누구 1968년 일본 사가현에서 태어났다. 시사주간지 ‘주간문춘’ 기자를 거쳐 오랫동안 논픽션 작가로 활동해 왔다. 2011년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의 조사를 위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독립검증위원회’의 실무그룹에서 일하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는 ‘이토록 멋진 마을’ 외에 ‘비즈니스 대변신!’(올봄 한국어판 출간), ‘변혁가-고이즈미가의 세 남자들’, ‘일본 최악의 시나리오-9개의 사각’(공저) 등이 있다.
  • “북·미 열차 이미 달리기 시작… 김정은도 내리길 원치 않는다”

    “북·미 열차 이미 달리기 시작… 김정은도 내리길 원치 않는다”

    日 “트럼프 친서로 확신… 中과 협의” 美정가 “이르면 다음주 고위급회담”조윤제 주미대사가 북·미 협상의 ‘열차론’을 내세우며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에 긍정적 메시지를 내놨다. 조 대사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북·미 관계를 열차에 비유하면서 “열차는 이미 달리기 시작했고, 아무도 그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어 하지 않는다”면서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가 일단 열차에 올라탔고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우리는 진전을 이뤄 내야 한다”면서 “열차는 이미 달리고 있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신년사에서 궤도 위에 머무르기를 원한다는 걸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의 ‘열차론’은 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모두 2차 정상회담에 긍정적 신호를 발신한 이상 북·미가 비핵화를 향한 움직임을 멈출 수 없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된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친서에 답장했으며, 이것이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이어졌다고 이날 서울발로 전했다. 아사히는 북·미 관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김 위원장이 지난해 12월 말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친서에 대한 답장을 이달 받았다”면서 “이는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답장을 받고 2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확신했다”면서 “이와 관련해 중국 측과 협의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했다고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르면서 워싱턴 정가는 북·미 고위급회담이 이르면 다음주 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오는 15일까지 중동 순방, 22~25일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 등 일정을 감안한다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가능한 날짜는 16~21일 사이나 25일 이후가 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과 4차 북·중 정상회담 등 여러 상황이 2차 북·미 정상회담에 긍정적”이라면서 “보통 6주 정도인 정상회담 준비 기간, 폼페이오 장관 일정, 2월 말 북·미 정상회담 등을 고려한다면 다음주 또는 1월 말 고위급회담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 5월 새 일왕 탄생… 7월 참의원선거 등 빅이벤트 대기

    日, 5월 새 일왕 탄생… 7월 참의원선거 등 빅이벤트 대기

    올해 일본에 있어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새로운 일왕의 탄생이다. 5월 1일 나루히토 왕세자가 부친인 아키히토 일왕의 뒤를 이어 새롭게 왕위에 오른다. 아키히토가 고령 등을 이유로 생전 퇴위를 선언한 데 따른 200여년 만의 ‘예고된 왕위 계승’이다.이런 가운데 전국 통일지방선거(4월)와 참의원 선거(7월) 등 대형 정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6월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8월 요코하마 아프리카개발회의(TICAD) 등 대형 외교 이벤트도 열린다. 9월에는 ‘2019 일본럭비월드컵’이 개최된다. 보수우익을 기치로 ‘강한 일본’을 지향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행보는 올해에도 빠르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아베 총리는 오는 11월 20일이면 과거 한·일 병합 당시 총리였던 가쓰라 다로를 넘어서 최장기 총리 재임 기록을 세우게 된다. 더이상 임기 연장이 불가능한 그는 남은 기간 자신의 목표를 관철시키기 위한 도약대로 올 한 해를 활용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전후 외교의 총결산’을 강조하는 그는 이달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문을 필두로 적극적인 외교행보에 나선다. 외교에서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것은 러시아와 벌이고 있는 ‘쿠릴열도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교섭이다. 자국민들에게 “타국에 빼앗겼던 우리 땅을 내가 되찾아왔다”고 공언하는 게 그의 꿈이다. ‘물품무역협정’(TAG) 타결 등 대미 무역협상, 중국과의 관계 개선, 한반도 평화조성 국면에서 역할 찾기 등도 주요 현안이다. 헌법개정의 추진이 어떻게 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자위대의 설치 근거를 마련해 ‘군대 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겠다는 게 핵심이지만, 야권 등 자국 내 반대가 많다. 그래서 역점을 두는 게 압도적인 정권 지지기반 확보다. 올해 양대선거, 그중에서도 특히 참의원 선거에서 밀리면 모든 게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 6월 G20 정상회의에 공을 들이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신의 외교력을 국민들에게 부각시키고 그 여세를 몰아 7월 참의원 선거 승리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초계기, 광개토대왕함 150m 위 ‘가미카제 비행’

    日초계기, 광개토대왕함 150m 위 ‘가미카제 비행’

    정상 비행 땐 300~450m 고도 유지“자살 공격 가능한 위치… 책임 물어야”아베, 방위성 반대에도 영상 공개 지시日 내부서도 “근거 약하다” 비판 속출한국 해군 광개토대왕함이 일본 해상초계기(P1)에 추적(조준) 레이더를 쐈는지 여부를 놓고 한·일 당국이 대화에 나선 지 하루 만인 지난 28일 일본이 일방적으로 당시 영상을 공개해 그 저의가 의심되고 있다. 특히 공개된 영상에는 일본 초계기가 구조 활동을 벌이던 광개토대왕함을 향해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한 사실이 드러나 오히려 의도적 도발이란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영상에서는 일본 초계기가 광개토대왕함에서 거리 500m, 고도 150m로 저공비행으로 통과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보통 초계기가 300~450m 상공에서 비행하는 것과 비교하면 위협 비행으로 여겨질 만하다. 일본은 앞서 광개토대왕함을 향한 저공비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영상에서 저공비행을 한 모습이 나타나자 일본은 고도 150m 이하로 비행을 금지한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안전협약을 준수했다며 또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다. ICAO 안전협약은 민항기에 해당할 뿐 군용기에는 적용될 수 없다는 게 한국군 당국의 설명이다. 일각에서는 이런 일본 초계기의 저공비행이 흡사 과거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 군함을 향해 자살공격을 감행하던 ‘가미카제’를 연상시킨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일본 초계기가 군함의 500m 거리로 접근한 건 이례적인 위협 비행으로 함정을 향한 자살 충돌공격도 가능한 거리”라면서 “일본이 어떤 이유에서 위협적인 저공비행을 감행했는지에 대해 책임을 묻고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고 했다. 설령 일본 측 주장대로 한국 군함이 추적 레이더를 쐈다 치더라도 당시 일본 초계기의 대응은 납득하기 힘들다. 추적 레이더를 받으면 즉각 현장을 회피하거나 대응태세에 들어가야 하는데 초계기는 기다렸다는 듯 태연히 ‘당신의 사격통제(FC) 안테나가 우리를 향해 있다. 목적이 무엇인가?’라고 추궁하듯 한국 군함에 묻고 있다. 그 때문에 일본 정부가 한·일 갈등을 국내 정치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도발한 것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실제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7일 이와야 다케시 방위상에게 해당 레이더 동영상 공개를 지시했다. 도쿄신문은 방위성이 “한국을 더 반발하게 할 뿐”이라며 신중론을 폈지만 아베 총리의 요구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내년 통일지방선거와 참의원선거라는 2개의 대형 정치 이벤트를 앞둔 상태에서 최근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곤혹스러워해 왔다. 이 때문에 한국과의 갈등을 부각시켜 보수·우익의 표를 결집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동영상 공개와 관련해서는 일본 내에서도 비판이 나오고 있다. 방위성이 핵심 증거인 레이더 주파수 데이터는 ‘기밀’이라는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상자위대 소장 출신인 이토 도시유키 가나자와공대 교수는 “이번 동영상은 일본 측 주장의 근거로는 약하다”고 했다. 서울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중·일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공동 대응”

    한국과 중국, 일본 보건당국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에 공동 대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4∼25일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제11차 한·중·일 보건장관회의’에서 3국이 신종 감염병 대응에서 긴밀한 협력을 약속했다고 26일 밝혔다. 3국 보건장관은 공동선언문에서 “지리적 근접성과 인적·물적 교류의 증가를 고려할 때 감염병 유행 대응을 위한 지역 차원의 긴밀한 협력이 시급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지속적으로 3국의 신속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역내 공중보건 위협을 감시하며 감염병 유행으로 초래되는 모든 위협에 대한 대응 역량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은 다음달 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12차 한·중·일 감염병 예방관리 포럼’에서 해외유입 감염병, 중증 신종감염병, 희귀 기생충질환과 조류인플루엔자(H7N9), 항생제 내성에 대한 감염병 전문가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 또 진드기에 물려 발병하는 ‘중증 열성 혈소판 감소 증후군’(SFTS) 연구에 관한 공동 심포지엄도 열기로 했다. 3국은 이번 회의에서 ‘건강한 고령화 및 만성질환’과 ‘보편적 의료보장 및 재난 보건리스크 관리’에 대한 협력 필요성도 재확인했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특정 국가의 의약품 공급 중단에 따른 위기 상황을 도와주고 신약에 적정 약가가 책정되도록 하는 등 3국이 의약품 접근성 강화를 위해 보다 긴밀하게 공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백신을 포함한 필수 의약품을 상호 긴급 지원해 주는 ‘의약품 스와프(SWAP)’ 방안에 대한 일본의 적극적인 관심을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조선업 제2의 부흥 꿈꾸며… 英·獨 글로벌 마케팅 닻 올린 울산

    조선업 제2의 부흥 꿈꾸며… 英·獨 글로벌 마케팅 닻 올린 울산

    울산시가 조선업 불황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외 투자 유치에 나섰다. 송철호 울산시장이 투자유치단을 이끌고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울산시는 해외 투자유치 및 선진기술 협력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울산형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산업의 기반 구축,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15일 울산시에 따르면 송 시장을 대표로 한 울산 투자유치단은 지난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시를 시작으로 지난달과 이달에는 영국, 독일, 노르웨이, 일본 등을 잇달아 방문해 우호협력 도시 협약 체결, 석유화학 공장 증설 협약 체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 활성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남북 평화 분위기, 러시아와 신북방경제 주도 울산시는 문재인 정부의 남북 평화 분위기에 힘입어 신북방경제협력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북방경협의 핵심은 에너지 및 관광 산업을 중심으로 한 러시아와의 경제 교류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지난 9월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 열린 ‘한·러 비즈니스 다이얼로그’에 참석, ▲원유 및 러시아 천연가스를 활용한 동북아 에너지 협력 ▲북극항로를 이용한 환동해 물류 활성화 ▲부유식 해상풍력단지 조성과 확산 ▲조선업 협력사업 추진 등 4개 분야의 한·러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이어 송 시장은 지난 8일 경북 포항에서 열린 ‘제1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가해 2020년 한국에서 열리는 ‘제3차 한·러 지방포럼’을 울산에 유치했다. 송 시장은 또 이날 포럼에 참석한 콘스탄틴 보그다넨코 러시아 연해주 부지사와 양자 회담을 하고, 경제·산업 분야 북방교류 협력 사업도 논의했다. 송 시장은 이 회담에서 항만과 에너지 정제·저장 시설을 갖춘 울산을 활용해 동북아 에너지 시장을 아우르는 ‘RUSSAN 마켓’ 조성을 제안했다. 블라디보스토크시의 반응도 적극적이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했던 블라디보스토크시 대표단은 지난 9일 울산을 찾아 산업현장 등을 돌아봤다. 이들은 1박2일 동안 울산에 머물면서 현대중공업과 울산신항 등을 시찰했다. 이에 따라 양 도시 간 경제협력에 기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울산시는 신북방경협을 실현할 크루즈 관광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크루즈항을 건설해 북한, 러시아 등과의 북방 관광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는 내년에 크루즈 전용부두 건설 용역에 들어간다. ●BP그룹, 울산에 화학공장 증설 투자 울산시는 지난달 28일부터 6박8일 동안 나선 ‘글로벌 울산 세일즈 마케팅’을 통해 영국 국영석유회사인 BP그룹으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송 시장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세계 2위 석유회사인 BP그룹의 영국 본사를 방문, 울산에 생산공장을 증설하겠다는 투자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으로 BP그룹은 합작사 롯데비피화학을 통해 울산 울주군 청량 일원의 2만 8000㎡에 2020년까지 초산과 초산비닐을 생산하는 공장을 증설하게 된다. 투자 금액만 2000억원에 이른다. 시는 이번 증설 투자로 매년 6000억원대의 직간접 생산유발 효과를 비롯해 50명 직접고용과 공사 기간 동안 하루 3000명 간접고용 등 일자리 창출 및 경제적 효과를 기대한다. BP그룹은 영국 내 최대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만 235조원에 이른다. 또 시는 독일 바스프사의 울산 투자 유치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송 시장은 지난달 29일 독일 루트비히스하펜의 바스프 본사를 찾았다. 송 시장은 바스프사의 마틴 위드만 글로벌 전략 마케팅개발담당 수석부사장 등 경영진과 만나 “울산은 화학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우수한 인적 자원과 풍부한 산업 유틸리티, 최적의 물류 인프라, 연구개발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며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바스프가 울산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바스프 경영진은 “앞으로 신제품 증설 투자 계획 때 울산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1865년 독일 만하임에서 설립된 뒤 현재 80개 국가에 732개의 자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화학기업이다. 세계적으로 석유, 천연가스, 화학제품, 비료,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 8000개 이상의 제품을 생산한다. 바스프는 울산에도 스판덱스와 보온재를 생산하는 화성공장과 특수단열재를 생산하는 석유화학공장을 운영하고 있어 공장 증설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단지에 선진 기술 접목 시는 제2의 조선산업 부흥을 이끌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사업은 조선업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울산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미 실증화 사업도 시작됐다.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선진 기술과 운영 방안 등의 사례가 필요하다.송 시장을 비롯한 울산시 대표단이 지난 1일 스코틀랜드 하이윈드 부유식 해상풍력 현장을 찾은 이유다. 대표단은 이날 하이윈드 발전단지의 준비 단계에서부터 운영까지 설명을 들은 뒤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하이윈드는 세계 최초 상업용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다. 30㎿ 규모로 조성돼 약 2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노르웨이 국영석유회사 에퀴노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마스다가 투자해 설립했다. 2009년부터 노르웨이에서 2.3㎿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으로 실증 운영을 거친 뒤 지난해 10월 스코틀랜드에서 가동했다.이어 송 시장 일행은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인 이디피 리뉴어블과 부유식 해상풍력 1기를 운영하는 실증 현장을 살펴봤다. 이 회사로부터 해상풍력 발전 추진 현황에 관해 설명을 들었고,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에 민간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정책 지원 방향 등도 논의했다. 울산시는 이번 스코틀랜드 방문에서 해상풍력 발전을 확대하는 영국 풍력산업 현장을 둘러봤고, 이들의 경험과 사례를 바탕으로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시와 정부는 조선산업을 다시 일으키려고 2022년부터 동해가스전 인근에 1조 5000억원 규모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송 시장 일행은 스코틀랜드 방문을 마치고 지난 3일 일본 도쿄로 이동했다.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과 운영 효율화 방안을 협의하려고 도쿄 우에노공원에 있는 국립 서양미술관과 국립 박물관을 찾았다. 4일에는 도쿄의 국립 신미술관과 모리디지털미술관을 찾아 울산시립미술관 건립 사업에 접목할 방안을 모색했다. 한편 울산시는 3D프린팅과 오일허브 등 신산업 육성을 위해 송병기 경제부시장을 단장으로 구성된 경제협력 실무대표단을 지난 11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미국 휴스턴 등에 보냈다. 대표단은 독일에서 메탈 3D프린터 제조와 레이저 기술을 벤치마킹하고 미국 휴스턴에서 바이오 벤처기업 육성과 오일허브 조성 방안을 알아본 뒤 오는 18일 돌아올 예정이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8K TV 나오기는 했는데 무한변신이 필요해

    8K TV 나오기는 했는데 무한변신이 필요해

    ‘8K TV’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QLED 8K’(Q900R)를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 샤프는 지난해 ‘AQUOS 8K’를 시장에 내놨다. 내년엔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도 8K TV 상용화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V(오디오/비디오)를 좀 아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서 “8K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8K라는 게 단순히 해상도를 ‘3840×2160’(4K)에서 ‘7680×4320’으로 높이면 되는 간단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해상도 올렸으니 4K TV보다 좋다?☞초당 프레임수·표현력은 4K 수준 201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초고선명(UHD)TV를 4K·8K 해상도에 초당 약 24~120프레임(fps), 10~12비트(bit) 색 표현 등에 해당하는 디지털 비디오 표준으로 규정했다. UHD 영상이라고 하면 해상도뿐 아니라 1초에 일정 수 이상의 화면을 보여 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해야 하며, 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가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8bit는 1600만 색, 10bit는 10억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12bit는 687억 색에 해당한다. 시중의 4K TV는 대체로 4K 해상도, 60fps, 10bit의 사양이다. 8K TV는 8K 해상도에 60~120fps, 10~12bit이지만 해상도가 늘어난 만큼 제대로 된 8K 영상을 표현하려면 초당 프레임 수는 120, 컬러는 12bit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두 TV는 아직 8K 시작 단계라서 해상도는 7680×4320이지만 초당 프레임 수, 색 표현 능력은 기존 4K TV와 같은 60fps·10bit다.8k 방송 없으니 외부 기기 연결?☞현 HDMI 사양으론 8K 콘텐츠 감당 못해 더구나 두 제품은 8K 콘텐츠를 입력할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먼저 아직 일본 외엔 8K 방송을 실시하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지상파·케이블 입력단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샤프 제품은 8K 방송 수신기(튜너)가 내장돼 있지만, 국내에서 8K 영상을 보려고 일본 내수용 제품을 사서 위성 수신 안테나 등을 구입한 뒤 일본 방송을 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외부 멀티미디어 기기를 연결하는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버전도 두 제품 모두 2.0이다. 초당 데이터 전송량이 8K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삼성전자 Q900R은 HDMI를 이용할 경우 8K 해상도에선 30fps·10bit인 입력신호만 지원이 된다. 이 케이블로 외부기기를 연결하면 초당 프레임이 기존 4K TV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커다란 화면에서 초당 프레임 수가 30장뿐이면 보는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 부분을 AI 소프트웨어 기술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샤프 제품은 HDMI 단자 4개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8K·60fps·10bit 영상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 현재 삼성전자 제품으로 8K·60fps·10bit 영상을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은 매장에 전시된 제품처럼 랜(LAN) 선을 통해 전송받는 것, 외장하드디스크 등을 USB 단자로 연결하는 것뿐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단자들을 하나의 선으로 통합되게 만든 ‘원커넥트’를 업그레이드한다면 8K 방송 수신과 HDMI 2.1 등 지원은 가능해질 수 있다. 4K UHD 방송 시작도 1년 밖에 안됐는데…☞콘텐츠 촬영·편집 전과정 장비 미흡 콘텐츠 상황은 더 8K와 거리가 멀다. 현재 8K 콘텐츠는 시험 방송을 송출 중인 일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8K 방송으로 중계한다는 목표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상파 4K 방송을 시작한 게 지난해부터다. UHD 방송이 시작된다며 TV를 새로 사거나 셋톱박스를 교체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다. 5G의 상용화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유료 8K 방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있다. 하지만 8K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촬영부터 편집, 영상압축(인코딩)까지 전 과정에 8K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넷플릭스 등을 제외하면 4K 콘텐츠조차도 만드는 곳이 많지 않다. 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삼성전자 측은 자사의 차별화된 ‘업스케일링’ 기술이 어떤 화질의 영상이라도 8K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준 상품기획팀 프로는 “4K, HD(1366×768)뿐만 아니라, SD(720×480) 등 다소 거친 저해상도 영상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8K급 초고화질로 최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스케일링 기술이 뛰어나긴 해도 진짜 8K 영상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비디오 애호가 5만 7000여명이 활동하는 다음 카페 ‘UHD TV 유저 포럼’ 운영자 이군배씨는 “SD·HD·4K 영상을 대형 8K TV에서 그대로 보면 오히려 기존 중소형 TV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더 안 좋게 보일 수 있다”면서 “삼성이 AI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업스케일링 수준을 보여 주겠지만 영상을 8K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도전은 계속돼야 한다☞신제품 출시로 콘텐츠 시장 선도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두 회사가 8K TV를 출시한 건 의미가 있다. 4K TV도 2013년 출시 당시엔 콘텐츠가 사실상 전혀 없었고 지금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기술 발전과 후발주자 유입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대중화가 됐으며, 차세대 TV인 8K까지 나온 상황이다. 8K도 결국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에서 앞서는 업체들은 빨리 제품을 출시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콘텐츠 시장과 관련 업계 기술을 선도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지상파는 당장 어렵겠지만 넷플릭스 등 인터넷 기반 방송(OTT) 서비스가 콘텐츠를 늘려 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8K TV 나왔지만 ‘8K 시대’는 저멀리

    8K TV 나왔지만 ‘8K 시대’는 저멀리

    ‘8K TV’가 판매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QLED 8K’(Q900R)를 출시했다. 이보다 앞서 일본 샤프는 지난해 ‘AQUOS 8K’를 시장에 내놨다. 내년엔 LG전자 등 다른 제조사들도 8K TV 상용화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A/V(오디오/비디오)를 좀 아는 사람들은 그렇다고 해서 “8K 시대가 열렸다”고 말하지 않는다. 8K라는 게 단순히 해상도를 ‘3840×2160’(4K)에서 ‘7680×4320’으로 높이면 되는 간단한 게 아니기 때문이다. 2012년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은 초고선명(UHD)TV를 4K·8K 해상도에 초당 약 24~120프레임(fps), 10~12비트(bit) 색 표현 등에 해당하는 디지털 비디오 표준으로 규정했다. UHD 영상이라고 하면 해상도뿐 아니라 1초에 일정 수 이상의 화면을 보여줘 부드러운 움직임을 표현해야 하며, 표현할 수 있는 색의 수가 많아야 한다는 얘기다. 8bit는 1600만 색, 10bit는 10억개 색을 표현할 수 있으며 12bit는 687억 색에 해당한다.시중의 4K TV는 대체로 4K 해상도, 60fps, 10bit의 사양이다. 8K TV는 8K 해상도에 60~120fps, 10~12bit이지만 해상도가 늘어난 만큼 제대로 된 8K 영상을 표현하려면 초당 프레임 수는 120, 컬러는 12bit가 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그러나 두 TV는 아직 8K 시작 단계라서 해상도는 7680×4320이지만 초당 프레임 수, 색 표현 능력은 기존 4K TV와 같은 60fps·10bit다. 더구나 시중 제품들은 8K 콘텐츠를 입력할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다. 먼저 아직 일본 외엔 8K 방송을 실시하는 나라가 없기 때문에 지상파·케이블 입력단자는 아무 소용이 없다. 샤프 제품은 8K 방송 수신기(튜너)가 내장돼 있지만, 국내에서 8K 영상을 보려고 일본 내수용 제품을 사서 위성 수신 안테나 등을 구입한 뒤 일본 방송을 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대부분의 외부 멀티미디어 기기와 연결되는 고선명멀티미디어인터페이스(HDMI) 버전도 두 제품 모두 2.0이라서 초당 데이터 전송량이 8K 콘텐츠를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삼성전자 Q900R는 HDMI를 이용할 경우 8K 해상도에선 30fps·10bit인 입력신호만 지원이 된다. 이 케이블로 외부기기를 연결하면 초당 프레임이 기존 4K TV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이다. 70인치 안팎의 커다란 화면에서 초당 프레임 수가 30개 정도면, 보는 사람에 따라 어지럼증을 느낄 수 있다. 다만 삼성전자 측은 이 부분을 AI 소프트웨어 기술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샤프 제품은 HDMI 단자 4개를 연계해 사용할 수 있게 돼 있어 8K·60fps·10bit 영상 신호를 처리할 수 있다.현재 삼성전자 제품으로 8K·60fps·10bit 영상을 입력할 수 있는 방법은 매장에 전시된 제품처럼 랜(LAN) 선을 통해 전송받는 것, 외장하드디스크 등을 USB 단자로 연결하는 것 뿐이다. 다만 삼성전자가 단자들을 하나의 선으로 통합되게 만든 ‘원커넥트’를 업그레이드한다면 8K 방송 수신과 HDMI 2.1 등 지원은 가능해질 수 있다. 콘텐츠 상황은 더 8K와 거리가 멀다. 현재 8K 콘텐츠는 시험 방송을 송출 중인 일본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8K 방송으로 중계한다는 목표로 각종 인프라스트럭처를 확충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지상파 4K 방송을 시작한 게 지난해부터다. UHD 방송이 시작된다며 TV를 새로 사거나 셋톱박스를 교체한 지 1년도 채 안 된 상황이다. 5G의 상용화와 함께 인터넷을 통해 유료 8K 방송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은 있다. 하지만 8K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선 촬영부터 편집, 영상압축(인코딩)까지 전 과정에 8K 장비와 기술이 필요하다. 지금으로선 막대한 자본을 보유한 넷플릭스 등을 제외하면 4K 콘텐츠조차도 만드는 곳이 많지 않다.이런 우려를 염두에 둔 삼성전자 측은 자사의 차별화된 ‘업스케일링’ 기술이 어떤 화질의 영상이라도 8K 수준으로 즐길 수 있게 해 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김동준 상품기획팀 프로는 “4K, HD(1366×768)뿐만 아니라, SD(720×480), 유튜브 영상, 셋톱, USB, 휴대전화에 저장된 영상을 미러링할 때 등 다소 거친 저해상도 영상도 또렷하고 선명하게 8K급 초고화질로 최상의 시청 환경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스케일링 기술이 뛰어나긴 해도 진짜 8K 영상을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이 기술은 모든 8K TV에 적용돼야 하는 기능으로 샤프 제품에도 들어 있다. 소프트웨어 기술로 디스플레이패널 사양(8K·60fps·10bit)에 최적화된 영상을 만드는 것이다. TV·영상 애호가 5만 7000여명이 활동하는 다음 카페 ‘UHD TV 유저 포럼’ 운영자 이군배 씨는 “SD·HD·4K 영상을 대형 8K TV에서 그대로 보면 오히려 기존 중소형 TV로 보는 것보다 화질이 더 안 좋게 보일 수 있어 업스케일링은 모든 8K TV에 반드시 필요한 기능”이라면서 “삼성이 AI 기술을 활용해 뛰어난 업스케일링 수준을 보여주겠지만 8K가 아닌 영상을 8K로 만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두 회사가 8K TV를 출시한 건 의미가 있다. 4K TV도 2013년 출시 당시엔 콘텐츠가 사실상 전혀 없었고 지금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기술 발전과 후발주자 유입으로 가격이 하락하고 대중화가 됐으며, 차세대 TV인 8K까지 나온 상황이다. 8K도 결국 비슷한 길을 걷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기술에서 앞서는 업체들은 빨리 제품을 출시해야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드웨어가 업그레이드되면서 콘텐츠 시장과 관련업계 기술을 선도하는 효과도 있다”면서 “지상파는 당장 어렵겠지만 넷플릭스 등 인터넷 기반 방송(OTT) 서비스가 콘텐츠를 늘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아베·시진핑 경제협력 밀월 과시했지만 日 “일대일로 무관” 中 “전부터 참가 의지” 美中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국방장관 만남 WSJ “美, 中중재안 안내면 무역협상 안해”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외교적 움직임이 숨 가쁘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추진 등 현상 타개를 위해 부산한 행보를 보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과 일본은 ‘밀월’을 맞은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서로 경제적 실리를 찾는 기회로 여기는 탓에 숨길 수 없는 깊은 골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26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다음주에는 미·중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중국과 군사관계에 관한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 측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남중국해 등에서 미·중의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 등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과 방대한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27일 열린 ‘중·일 제3국 시장 협력 포럼’에서 52건의 제3국 인프라 공동개발 각서를 체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중·일 관계를 인도할 3개 원칙에 합의했다는 주장을 폈다. 아베 총리가 제시한 3원칙은 경쟁에서 협조, 위협이 아닌 파트너,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의 발전 등이다. 하지만 미·중과 중·일 간 갈등은 수면 아래에서 여전하다. 미국은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중국이 제시할 때까지 양국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음달 예정된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미측이 강제 기술이전·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를 중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중국이 이를 거부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이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정상회담 이후에나 미국이 원하는 협상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구체적 협상안을 내놓기 전에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서로의 협상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일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은 중·일 경제협력 사업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일본 측이 제3국 협력 사업 이전부터 일대일로에 대한 참가 의지를 표현했다고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고 홍콩 명보가 2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비참한 역사도 있었다”며 역사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만찬에서 “미국 일극 체제에는 반대한다”며 미국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지만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더 대화를 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좋지 않다”며 거리를 뒀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광장으로 나온 도서관… 책에도 단풍 물들겠네

    광장으로 나온 도서관… 책에도 단풍 물들겠네

    4000여권 서가·북캠핑 등 마련 25일 국립중앙박물관선 포럼도독서하기 좋은 계절, 서울 도심에 ‘책의 맛’을 음미하기 좋은 자리가 잇따라 마련돼 독자들을 유혹한다. 오는 26~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라이프러리’(Lifrary) 4차 행사가 열린다. 라이프러리는 ‘삶’(Life)과 ‘도서관’(Library)의 합성어로 ‘2018 책의 해’를 맞아 야외 공간에 서가를 꾸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책을 만나게 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지난 8월 부산에서 시작돼 제주, 서울숲을 거쳐 광화문에서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에는 책 4000여권이 비치된 대형 이동식 서가가 마련되고, 아이들의 독서 놀이공간 ‘북 그라운드’, 텐트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캠핑’, 방송인 오상진·김소영 부부의 ‘셀러브리티의 책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북 토크 콘서트에는 26일 박상미 더공간 마음학교 대표, 노명우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27일에는 임경선 작가,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천문학자 이명현씨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 재즈 콘서트에서는 클래식 공연팀 ‘더 스트링 앙상블’과 재즈밴드 ‘판도라’가 독서와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주고,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공개 팟캐스트 방송이 진행된다.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는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책 생태계 비전 포럼’ 8차 행사가 열린다. 포럼 주제는 ‘읽기의 과학, 왜 책인가’. 레이먼드 마 캐나다 요크대 교수의 ‘독서는 공감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키는가’, 마거릿 머가 오스트레일리아 에디스코완대 교수의 ‘읽기를 격려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 사카이 구니요시 일본 도쿄대 교수의 ‘뇌를 만드는 독서, 왜 종이책이 필요한가’,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의 ‘독서와 진화, 왜 읽어야 하는가’ 등이 발표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광장] 차별없는 세상은 어떻게 도래하는가/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차별없는 세상은 어떻게 도래하는가/이순녀 논설위원

    일본 도쿄의 오모테산도 골목에 자리한 어린이책 전문서점 크레용하우스는 책보다 꽃이 먼저 반기는 곳이다. 서점 입구에 만발한 꽃과 식물은 직원들이 1년에 두 차례 손수 씨앗을 뿌려 정성껏 가꾼 소중한 생명이다. 바깥에 걸린 ‘Love&Peace’(사랑과 평화), ‘Stop the war’(전쟁을 멈춰라), ‘Nuke free’(반핵) 같은 문구도 인상적이다. 1층은 어린이책, 2층은 친환경 장난감, 3층은 여성 서적으로 나뉘어 있지만, 서가와 매대 곳곳에서 헌법, 인권, 젠더 관련 책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지하에는 유기농 야채 가게와 식당이 있다.너 나 할 것없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변신하는 최근의 서점가 트렌드를 따라 했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알고보면 역사가 무려 42년이다. 작가이면서 평화주의자, 페미니스트인 오치아이 게이코(73)가 지난 1976년 창립해 지금까지 대표를 맡고 있다. 어린이를 사랑하고,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창립자의 철학이 수십 년간 응축된 곳이다. 우경화하는 일본 정부에 맞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려는 이들을 위한 오아시스 같은 공간이기도 하다. 크레용하우스와 오치아이 대표에 대해 알게 된 건 김언호 한길사 대표 덕분이다. 둘 다 1945년에 태어난 동갑내기인데다 1976년 같은 해에 크레용하우스와 한길사를 세웠다. 우연치고는 남다른 인연이다. 일본에 갈 때마다 크레용하우스에 들른다는 김 대표는 “책의 유토피아가 거기 있다”고 극찬한다. 열흘 전쯤, 김 대표가 한길사에서 번역한 오치아이의 자전 소설 ‘우는 법을 잊었다’를 건네며, 그가 곧 파주북시티 국제출판포럼 참석차 방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치열한 메시지를 지닌, 대단히 매력적인 사람”이라는 말에 궁금증이 커졌다. 지난 14일 파주출판도시에서 마주한 오치아이의 이야기는 기대 이상으로 경이롭고, 아름다웠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던 해에 정치인의 혼외자 딸로 태어난 오치아이는 어릴 때부터 반전(反戰)과 인권, 차별 이슈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과거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열다섯 살때쯤 엄마에게 ‘차별받을 걸 알면서 왜 나를 낳았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어요. 엄마는 아빠를 매우 사랑했고, 또 전쟁통에 사람이 죽어 나가는 걸 보면서 나를 꼭 낳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대요. 그러면서 우리가 당하는 차별은 이 세상 수 많은 차별 중 하나일 뿐이고, 차별당하는 다른 사람들과 손을 잡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씀하셨죠.” 방송사 아나운서를 7년 만에 그만둔 것도 직장 내 여성 차별 때문이었다. 작가로 전업한 뒤 출간한 에세이가 베스트셀러에 올라 목돈이 생기자 이를 기반으로 크레용하우스를 창립했다. “나이, 성별, 인종, 장애 등 모든 종류의 차별과 폭력은 사라져야 합니다. 다음 세대인 아이들이 책을 통해 이런 가치를 고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해요. 어릴 때 무엇을 읽느냐가 그 사람을 결정합니다. 그래서 크레용하우스는 언제나 누구에게든 활짝 문을 열어 두고 있습니다.” 그는 현실 참여에도 매우 적극적이다. 2011년 동일본 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 반대운동에 앞장서 왔다. 평화헌법 개헌 반대 집회에 나가고, 아베 신조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고 촉구하는 서명운동에도 빠지지 않는다. 그는 말한다. “평화는 누가 가져다주는 게 아니에요. 한 사람 한 사람이 씨를 뿌리고, 함께 키워 나가는 것입니다.” 반전, 반핵, 반원전 등 그가 주장하는 가치에 모두가 지지를 보내는 건 물론 아니다. 정부 반대편에 서서 목소리를 높이는 일은 서점 운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그는 개의치 않는다. “개인이 하는 일에 한계가 있는 건 맞아요. 하지만 개인도 여기까지 할 수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치아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의 현실이 겹쳐지는 건 어쩔 수 없었다. 한반도는 지금 비핵화와 평화정착이라는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전쟁의 위협이 사라진 평화로운 세상을 아이들에게 물려줄 책임과 의무를 더는 방기해선 안 된다. 평양에서 진행 중인 3차 남북 정상회담이 반드시 성과를 내야 하는 이유다. 난민 차별과 여성 혐오 등 사회 갈등을 부추기는 반인권적 인식은 위험 수위에 다다랐다. 장애인 특수학교 하나 세우는데 온 나라가 들썩이는 후진적 사고도 창피한 노릇이다. 오치아이의 말처럼 차별 없고, 평화로운 세상은 거저 오지 않는다. 개인 각자가 각성하고, 더 나아지고자 노력할 때만 가능한 일이다. coral@seoul.co.kr
  • 뮤지컬 배우 ‘판타스틱 4’ 일본 무대 홀린다

    뮤지컬 배우 ‘판타스틱 4’ 일본 무대 홀린다

    국내 뮤지컬 배우 4인방이 다음달 일본 도쿄에서 ‘판타스틱 뮤지컬 콘서트 2018’ 무대에 오른다. 배우 이지훈과 손준호, 민우혁, 전동석 등 뮤지컬 스타들이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9월 22일 도쿄국제포럼 홀C에서 열린다. 이들은 앞서 자신들이 출연했던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레미제라블’, ‘킹카부츠’ 등의 주요 명곡들을 선별해 라이브 연주와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들은 뮤지컬뿐만 아니라 예능프로그램과 방송 등에 출연하며 브라운관과 무대를 넘나드는 활약으로 국내에도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가수 출신 이지훈은 ‘안나 카레니나’, ‘삼총사’ 등에 출연하며 오랫동안 배우로서 내공을 쌓았고, 손준호는 성악을 기반으로 한 풍부한 가창력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프랑켄슈타인’, ‘아이다’ 등 대형작에 출연한 민우혁은 최근 뮤지컬계에서 가장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전동석도 ‘엘리자벳’, ‘프랑켄슈타인’ 등 다양한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며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다. 최근 공연기획사들이 국내 시장의 포화로 뮤지컬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공연은 남자 배우들의 국내 인기를 바탕으로 일본 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팬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등 일본 관객과의 스킨십을 넓히는 시간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민우혁의 소속사 큐로홀딩스는 “배우 특유의 매력으로 일본 관객을 사로잡을 열정적인 무대를 선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씨줄날줄] 일본의 ‘폼페이오’/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일본의 ‘폼페이오’/황성기 논설위원

    일본의 ‘마이크 폼페이오’를 노린 경합이 치열하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거쳐 국무부 장관에 발탁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3월 말~4월 초 평양을 방문,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다. 북한과 정상회담을 준비한다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신임을 한 몸에 받는 폼페이오급의 거물이 평양에 가야 한다는 일본판 ‘폼페이오 모델’이 만들어졌다.2002년 북·일 정상회담 때는 일본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 아시아대양주 국장이 북한의 ‘미스터 X’를 수십 차례 만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평양 회담을 성사시켰다. 외무성 국장이 하던 일이 폼페이오 모델에 의해 장관급으로 3단계가량 격상됐다. 일본판 폼페이오는 자천타천으로 3명이 회자된다. 고노 다로(55) 외무장관, 야치 쇼타로(74) 국가안전보장국(NSC) 국장, 기타무라 시게루(61) 내각정보관이다. 통상적인 절차를 따른다면 고노 외무장관이 최적격이다. 본인도 의욕을 보인다. 2002년 북·일 정상회담 때 고이즈미 총리를 수행할 당시 아베 관방부 장관이 4년 뒤 총리에 오르고, 지금은 최장수 총리를 목전에 두고 있다는 전례를 감안할 때 정치적 욕심을 낼 법하다. 야치 국장은 사무차관을 거친 일본 외교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2014년 1월 NSC가 출범하면서부터 국장을 맡고 있다. 얼어붙은 중·일 관계를 푼 막후이자 한·일 위안부 합의 밀실회담의 주인공이다. 일본 각처에서 수집되는 정보를 분석하는 내각정보조사관실의 수장인 기타무라 정보관은 도쿄대 법학부를 나온 엘리트 경찰 출신이다. 민주당 정권 시절인 2011년부터 지금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북·일 정상회담 시점은 ‘9월 안’이 부상한다. 아베 총리가 참가하는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9월 11~13일)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은 김 위원장이 참석하면 정상회담을 한다는 구상이다. 의제 조율을 위해 폼페이오급이 평양에 가야 하는데 막상막하 3인이 아베 총리의 낙점을 기다리고 있다. 정도를 밟자면 고노 외무장관이지만 야치 국장도 유력시되고 있다. 그러나 아베 총리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이마이 다카야 비서관과 가장 가까운 인물이 기타무라 정보관인 점은 ‘일본 폼페이오’ 예상을 어렵게 한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 횟수를 척도로 한다면 기타무라가 압도적이다. 고노 외무장관이 취임한 2017년 8월 3일부터 지난 5월 31일 사이 고노 29회, 야치 66회인 데 비해 기타무라는 103차례였다. 기타무라가 평양에 가 본 경험도 있다니 인선이 ‘오리무중’에 돌입했다. marry04@seoul.co.kr
  • 中, 북핵 주도권·美견제 노림수… 12월 한·중·일 정상회담 제안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앞두고 아베는 단독 방중 더 적극적 중국 정부가 올 12월에 한·중·일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한국과 일본 정부에 제안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18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교도통신은 또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 상황에서 1년에 2차례 한·중·일 정상회의가 열린다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매년 1차례 3개국이 번갈아 가며 주최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2015년 11월 서울에서 열린 뒤로는 중국 측의 소극적인 자세와 한국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으로 2년 반 정도 열리지 못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9일 어렵게 성사된 데 이어 차기 회의 개최국인 중국이 다시 연내 개최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교도통신은 중국 측이 한국, 일본과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한 공조를 강화하면서 북한 문제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려는 노림수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한·중·일 3국의 연대를 대외적으로 강조해 무역 문제에서 중국과 갈등을 겪고 있는 미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회의가 성사될 경우 회의에 맞춰 일대일로(一帶一路, 육상·해상 실크로드)와 관련한 중·일 경제계 포럼 개최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지방 방문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14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이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통해 유럽연합(EU)과 중국, 일본을 잇는 초고속 화물 철도를 건설하려 한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대해 “중국은 항상 일본의 일대일로 참여에 대해 열려 있었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일본 정부는 (한·중·일 3국 회의보다는) 아베 총리의 단독 방중에 더 의욕을 보이고 있다”면서 “아베 총리 주변에는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 앞서 외교 부문에서 실적을 올리기 위해 올해 여름 아베 총리의 중국 방문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있다”고 전했다. 반면 중국 측은 역사와 안전 보장을 둘러싼 중·일 간 마찰이 다시 생길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정치적인 위험을 우려해 아베 총리의 단독 방중이 아닌 한·중·일 정상회의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정상회담·경협·수교…김정은 향한 한반도 4강의 러브콜

    북·미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의 대북 외교 행보에 속도가 붙었다. 이들 4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경쟁적으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 위원장이 ‘정상국가’를 목표로 비핵화와 경제 개방, 국제 관계의 새판 짜기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상황 변화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자세가 역력하다. 日, 아베 사학 스캔들 돌파 모색대규모 자본 미끼로 회담 요청 ‘사학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보는 확 달라졌다. 대북 압박 정책에 나섰던 아베 총리는 17일 요미우리TV에 “북한과 신뢰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김 위원장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의 적극적인 북·일 정상회담 ‘구애’는 잇단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으로 일고 있는 ‘일본 패싱’ 우려를 없애고, 국내의 정치적 위기 상황을 정면돌파하기 위해 ‘북·일 관계 정상화’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강경 대북 정책을 고수했던 일본의 뒤늦은 ‘러브콜’에 북한이 쉽게 응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적지 않다. 그렇지만 일본이 북한의 비핵화와 경제개발의 주요 자금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북·일 정상회담이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경제개발’을 국가 최우선 정책으로 선언한 김 위원장에게 일본은 ‘대규모 자본’과 ‘외부 투자’의 키를 쥐고 있기 때문이다. 러, 김정은 9월 동방포럼 초대제재 해제 역설 등 후견국 자처 북한의 우군을 자처하던 러시아도 적극적이다. 우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오는 9월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김 위원장을 불러들여 북·러 관계를 강화하고 우호 관계를 과시하려고 공을 들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4일 러시아월드컵 개막 행사에 참석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을 다시 초청했다. 러시아는 북·미 정상회담 직후 안보리에서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필요성을 역설하는 등 북한의 후견인 역할을 시도하고 있다. 中, 체제 보장에 핵심 역할 전망“시진핑이 한미 훈련 중단 요구” 북·중의 밀월 관계도 한층 깊어지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생일을 맞아 축하 서한과 꽃바구니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축하 서한에서 김 위원장은 “피로써 맺어진 조중 친선을 더없이 소중히 여기고 정세 변화와 그 어떤 도전에도 끄떡없이 줄기차게 강화 발전시켜 나가는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의 확고 부동한 의지”라고 밝혔다. 북한이 시 주석의 생일을 축하한 것은 2013년 시 주석의 취임 첫해에 이어 5년 만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이 북·미 협상에서 북한을 정치적으로 지지하는 역할에 머물렀으나, 앞으로는 북한을 끌어들이기 위해 북한의 체제 보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1961년 체결된 북·중 우호조약의 효력이 만료되는 2021년에 중국이 이를 갱신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북·중 우호조약에 따르면 충돌 상황이 발생할 경우 중국은 북한에 군사적 원조를 제공하기로 돼 있다. 현재 효력을 발휘하는 중국의 조약 가운데 군사 원조를 약속한 것은 북·중 우호조약이 유일하다. 일각에서는 한국전 정전 65주년인 다음달 27일쯤 시 주석이 평양 답방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있다. 북·미 정상회담에 전용기 두 대까지 제공했던 중국은 북·미 관계의 진전을 주시하면서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 강화, 안전보장을 위한 전략적 협력 심화 등을 통해 입지를 다져 나가려 하고 있다.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중국이 대북 경제개발 지원을 재개하면서 ‘북한의 혈맹’ 관계가 공고해지고 있는 분위기”라면서 “미·중 사이에서 북한의 두 강대국 다루기 전략이 주목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 7~8일 중국 다롄에서 가진 북·중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억류하고 있던 목사 등 미국인 3명에 대한 석방’ 의사를 밝히자 시 주석이 ‘그 대가로 한·미 연합군사훈련의 중지를 미국 측에 요구하라’고 제안했다”는 아사히신문 보도도 최근 북한과 중국 관계를 보여주는 것으로 읽힌다. 美, 평양과 핫라인 가능성 과시“폐기할 무기 목록 곧 작성할 듯” 역사적 ‘북·미 정상회담’의 주인공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북·미 ‘핫라인’ 구축 등을 시사하는 등 정상회담 후속 조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담 직후 북·미 정상회담이 핵충돌 위기에서 벗어나게 했음을 강조해 온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1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강한 최고 지도자다. 누구도 다른 것을 생각하게 두지 않는다. 그(김정은)가 말하면 그의 사람들은 자세를 바로 하고 경청한다. 나는 내 사람들도 똑같이 하길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이날 “미국이 조만간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와 대량파괴무기 등 폐기 대상 리스트 작성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국이 앞으로 한 달 내에 폐기 대상 목록을 정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끝나는 2021년 1월까지 북한의 비핵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무르익는 북·일 정상회담… 아베, 총재 선거에 순풍? 역풍?

    무르익는 북·일 정상회담… 아베, 총재 선거에 순풍? 역풍?

    8월 평양보다 9월 러서 만날 가능성 의미 없는 결과 도출 땐 되레 위기 자초북·일 정상회담 개최가 갈수록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신을 만나고 싶어 하는 아베 신조(얼굴) 일본 총리의 바람에 일정 수준 화답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일본 언론들은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까지 거론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15일 “아베 총리가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일 정상회담을 가급적 일찍 개최할 수 있도록 하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이는 그동안 이어진 남북, 북·중,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일본이 지금까지의 압박 일변도의 대북 정책을 대화 노선으로 전환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일본 언론들은 앞서 13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김 위원장이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열린 자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었다. 회담 성사 여부에 대한 북한 측의 공식 입장이 없는 데도 벌써부터 시기나 장소 등에 대해 다양한 예측들이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은 일본이 아베 총리와 김 위원장의 첫 정상회담을 올가을쯤 일본·북한이 아닌 제3국에서 여는 방안을 북한 측에 타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치권에서는 오는 9월 러시아나 미국에서의 회담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9월 11~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의 경우, 아베 총리가 참가를 확정한 가운데 김 위원장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은 상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9월 하순 열리는 유엔 총회에 김 위원장을 초청한 만큼 이때를 활용할 수도 있다. 올 8월 평양 개최설도 일부에서 나오지만 아베 총리가 처한 정치적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 현실성이 없다는 게 중론이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까지 다양한 경로를 통해 북한과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무성은 북·일 당국자들이 지난 14일 몽골에서 열린 국제회의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접촉을 가졌다고 밝혔다. 하지만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3연임에 성공해 2021년까지 총리직을 이어 가고 싶어 하는 아베 총리가 자신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준비도 안 된 상태에서 김 위원장과의 만남을 서둘렀다가는 오히려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납치자 문제는 이미 해결된 사안이라는 게 북한의 공식 입장이어서 일본 국민들을 납득시킬 만한 결과를 정상회담에서 도출해 내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북·일 정상회담 성사되나 “아베, 8월 평양 방문 추진”

    북·일 정상회담 성사되나 “아베, 8월 평양 방문 추진”

    日정부, 3단계 北 지원 방안 검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북·일 정상회담이 빠르게 현실화될 수 있음을 전하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4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베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북·일 정상회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열린 자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산케이신문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하면 경제 제재는 풀리지만 본격적인 경제 지원을 받고 싶다면 일본과 협의할 수밖에 없다’는 취지로 김 위원장에게 설명했고, 이를 들은 김 위원장이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 긍정적 자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총리관저로 초청한 자리에서 “북한과 직접 마주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의지를 갖고 있다”며 김 위원장과 만날 뜻을 재차 분명히 했다. NHK 등에 따르면 북한과 일본 양국 당국자는 14일 몽골에서 열린 국제회의 ‘울란바토르 대화’에서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면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입장도 이 자리에서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틀간 열리는 이번 회의에 시미즈 후미오 외무성 아시아·태평양국 참사관을 보냈으며 북한에서는 외무성 산하 군축평화연구소 간부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북·일 정상회담을 실현하기 위해 양국 정부 관계자가 그동안 여러 차례 물밑 협상을 했다”며 오는 8월 평양 또는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회담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으로 아베 총리의 8월 평양 방문을 추진하되 그것이 어려울 경우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서 두 사람이 만나도록 한다는 것이다. 요미우리는 관건인 일본인 납치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는 북한이 납치 피해자를 재조사할 때 일본 측도 참가하는 등 실효성 확보 방안을 북·일 정상회담 개최의 필요 최소 조건으로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요미우리는 “김 위원장이 일본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생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도 북한은 공식적으로 납치 문제는 이미 해결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며 향후 추진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일 관계 개선 과정에서 3단계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 초기 비용 제공→인도적 지원→본격적인 경제협력’ 로드맵을 구성한다는 것이다. 일본은 2007년 IAEA가 영변 핵시설 사찰에 나설 때 50만 달러(당시 환율 5700만엔)를 낸 바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비핵화 담판 낙관적… 北인권 문제는 장기적으로 다뤄야”

    “비핵화 담판 낙관적… 北인권 문제는 장기적으로 다뤄야”

    비핵화 수순·CVID 합의가 관건 구체적 일정 나오면 시사하는 바 커 합의문 속 관계 개선 의지가 중요 中, 한국처럼 개입 시기 가늠 중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되기 전날인 11일 오후 싱가포르 스위소텔스탬퍼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언론재단(KPF) 언론포럼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비핵화 담판’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했다. 또 북 인권 문제의 경우 이번 정상회담보다는 향후 장기적으로 다뤄야 한다고 제언했다. 포럼은 2시간가량 진행됐으며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 김지윤 아산정책연구원 선임연구원, 존 델러리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숀 호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국제학 연구원 등이 자리했다. 토론회의 진행은 안나 피필드 워싱턴포스트 도쿄·서울 지국장이 맡았다. 김 교수는 “북·미 정상회담은 성공적일 것”이라며 “다만 얼마나 구체적인 수준에서 합의를 이룰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호 연구원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모두에게 다시 찾아오지 않을 기회이기 때문에 기본적 합의는 도출될 것으로 본다”며 “향후 장애물이 기다릴 수 있고, 진정성 있는 합의가 될지도 확실치 않지만 조심스레 낙관해 본다”고 말했다. 다만 델러리 교수는 “성공적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성공할 것이라고 해선 안 된다”고 과도한 낙관을 경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의 ‘성공 기준’에 대해 양 정상이 ‘비핵화 타임라인’(수순)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에 합의할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노동신문이 김 위원장의 싱가포르행을 보도할 정도로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3개월, 6개월 등의 기간마다 구체적인 일정이 나온다면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사회자가 김 위원장이 이번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이유를 묻자 “북한 인민의 생활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외국과 해외 기업에서 투자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델러리 교수는 이번 회담의 성공 기준이 CVID의 유무보다 양 정상이 도출할 합의문에 담긴 ‘관계 개선 의지’라고 말했다. 그는 “사실 일부 미국인은 CVID가 합의문에 포함돼도 그때는 북한을 어떻게 믿냐고 다른 말을 할 것”이라며 “결국 양 지도자가 어떻게 소통하는지를 봐야 하며, 북·미 관계의 변화로 성공을 가늠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나 규모 철수 문제에 대해서는 “당장은 거론되지 않겠지만 평화 정착 상태를 선행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는 있다”며 “북한도 막대한 국방비가 지속적으로 들어가는 상황이 경제 발전을 저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언젠가는 남북이 동시에 군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외 북·중 정상회담에 대한 한국의 기대를 설명해 달라는 질문에 김 교수는 “한국은 사실 굉장히 조심스레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신중하게 행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을 평화 프로세스의 일부로 보고 있고 이 문을 통과해야 다음 절차를 진행할 수 있다”며 “일각에서 현재 한국이 패싱(소외)됐다고 보는데 이번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다시 주도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원도 “한국 국민에게 비핵화가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결국 이 과정을 지나 종전선언, 평화협정까지 이어져야 할 것”이라며 “향후 한국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 과정에 개입할 것이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모든 전문가들이 ‘중국이 개입 시기를 가늠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호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국적기가 아닌 중국의 에어 차이나 항공기를 타고 싱가포르에 왔다는 것을 노동신문이 보도했다”며 “북·중은 상호 이해관계에 따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현재는 완전히 새로운 판이 벌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도 한국 정부처럼 개입 시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김 선임연구원도 “중국은 이번 회담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바로 개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델러리 교수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이번 정상회담 이후에 중국에 간다는 소식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꾸준히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역할을 했다면서 감사하다고 했다”며 “남·북·미 3국이 비핵화 구도를 끌어가고 있지만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도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인권 문제에 대해서 북·미의 첫 만남에서 다뤄지는 것은 좋지 않다는 데 동의했다. 김 교수는 “북 인권 문제는 언젠가 다뤄야 하지만, 미국은 베트남에서도 인권 문제를 가장 먼저 제기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델러리 교수는 “미국이 접하는 북 인권은 북한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고 ‘개방적인 김정은’이 없을 때의 문제였다”며 “그간 수많은 비판을 했지만 북 인권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통상 미국은 국교를 정상화할 때 항상 인권 문제를 다뤘고, 따라서 향후 북·미 수교 시 인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적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 연구원도 “인권은 매우 중요한 문제지만 미국에 가장 중요한 문제는 북한의 비핵화”라며 북·미 간 여러 의제들 중에 최우선 순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싱가포르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일 협력 모색 ‘한반도 국제포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발전적인 한·일 관계를 모색하기 위한 ‘2018 한반도 국제포럼’이 31일 일본 도쿄 게이오대 미타캠퍼스에서 열렸다. 통일부와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북한대학원대학교, 게이오대 동아시아연구소 현대한국연구센터가 마련한 이날 포럼에서 전문가들은 남북 및 한·일, 북·미 관계 변화의 전망과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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