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쿄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하지원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884
  • 日이시바, 바이든·윤석열과 연달아 전화... 한미일 3각 공조 강화 계승

    日이시바, 바이든·윤석열과 연달아 전화... 한미일 3각 공조 강화 계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취임 이튿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연달아 통화하고 한미일 3각 공조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리더십 교체에도 3국 정상이 합의한 ‘캠프 데이비드 정신’을 변함없이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교도통신, NHK 등은 이시바 총리가 2일 오전 도쿄 총리 관저로 출근해 첫 일정으로 바이든 대통령과 약 15분간 통화했다고 보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후 기자들을 만나 조기에 미일 대면 정상회담을 조기 추진하는 한편 한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시다 정권의 미일 동맹 강화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 한미일 3국과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의 안보 협의체) 등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진 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는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한일 관계 개선의 기조를 이어가자는 의견에 양 정상이 동의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한미일 국방 협력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일본의 리더십 교체에도 한미일 3각 공조에 무리한 현상 변경은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만 이시바 총리가 밝힌 ‘국익 우선’ 안보관과 미일지위협정 개정, 아시아판 나토 구상 등은 여전히 한일과 한미일 협력에 불안 요소로 남아있단 지적이다. 대표적인 ‘자주국방론자’인 이시바 총리는 미일지위협정을 개정해 미국령인 괌에 자위대를 주둔케 하고 영미관계처럼 미일 관계를 ‘균등화’해야 한다는 지론을 펼쳐왔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미일지위협정 개정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이시바 총리는 전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미일주둔지위협정 개정이 미일 동맹 강화로 이어진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아울러 그는 동맹국과의 관계 등을 묻는 말에도 ‘국익’을 우선하겠다는 단서를 붙였다. 이시바 총리는는 관련 질문에 “나라가 다르면 국익도 다르다. 각각이 국익을 바탕으로 얼마나 진지하게 논의해 어떤 성과를 얻을까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는 한국을 비롯해 동맹국과의 우호 관계는 변함이 없지만, 국익을 우선해 주장할 것은 주장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의 주요 주장이 실현되기는 어렵단 평가도 나온다. 특히 미일지위협정 개정은 주일미군의 ‘특권’을 박탈하는 셈이어서 미국 측의 강한 반대가 예상된다. 앞서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총리의 아시아판 나토와 자위대 괌 주둔 구상을 일축했다. 그가 주장하는 아시아판 나토 창설 역시 헌법상 집단 자위권 행사 범위가 명확하지 않고, 중국의 강한 반발 예상되는 만큼 지역 긴장감 높일 것이란 지적이다. 켄 짐보 게이오대학 안보학 교수는 아사히신문에서 “각국은 자국의 우선순위에 따라 국방정책을 수립할 수밖에 없다”며 “아시아판 나토 창설에 즉각 동의하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尹, 이시바 총리와 통화···“협력 증진시키자”

    尹, 이시바 총리와 통화···“협력 증진시키자”

    이시바 “양국 관계 발전 노력해 온 리더십 높게 평가” 윤석열 대통령은 2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하고 “한일 양국이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중요한 이웃이자 파트너인 만큼, 앞으로도 양 정상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15분부터 15분간 일본의 102대 총리로 취임한 이시바 총리와 통화하면서 총리 취임을 축하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이 어제 보내주신 취임 축하 서신에 감사한다”며 “취임 후 빠른 시간 안에 윤 대통령과 통화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그간 양국 관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 온 윤 대통령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한다”며 “앞으로 긴밀히 소통하고 연대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 한일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양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계속 발굴하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정상은 북한의 도발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한일·한미일이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뜻을 모았다. 또 일본인 납치 피해자와 우리 납북자, 억류자, 국군포로 문제 등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해서도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셔틀 외교를 지속하며,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만나 양국 관계를 비롯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해 나가기로 했다. 이시바 총리는 윤 대통령과 통화에서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진행해온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자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응하기 위한 한일, 한미일 국방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시바 총리는 전날 취임 직후 첫 기자회견에서 ‘기시다 정권이 정상외교를 통해 미국, 한국 등 양국 관계를 강화해 왔는데 이시바 총리는 어떻게 정상외교를 할 것인가’라는 기자 질문에 “미국과 양국 관계는 중요하고 한국과도 그러하다”고 했다.
  • 세종시-에어로케이항공, ‘청주공항 활성화’ 맞손

    세종시-에어로케이항공, ‘청주공항 활성화’ 맞손

    세종시는 에어로케이항공㈜과 2일 청주공항의 이용 편의를 높이고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 발전 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시는 청주공항과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대중교통 운행을 확대해 시민의 이용 편의를 높인다. 에어로케이항공은 세종시민에게 항공권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신규 인력 채용 시 지역인재를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 거점 항공사로서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와 에어로케이항공은 청주공항과 도쿄 하네다공항 간 노선 개발 등 청주공항과 해외 주요 국가를 잇는 국제노선 개발 등도 추진한다. 최민호 시장은 “세종시민의 항공교통 편의를 높이고 시와 해외 국가 간 항공 교통망을 확대해 시가 미래 전략 수도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게이오동기·종합상사 출신 日새 퍼스트레이디 누구?

    게이오동기·종합상사 출신 日새 퍼스트레이디 누구?

    이시바 여사 “남편에게 쓴소리 더 많이 해달라”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총리의 공식 취임과 함께 일본의 새 퍼스트레이디 이시바 요시코(68) 여사에 관한 관심도 뜨겁다. 아사히신문 등 현지 매체는 2일 여사는 밝은 성격으로 이시바 총리의 지역구인 돗토리현에서 조용히 남편의 정치를 내조해왔다고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과거 방송 등에서 “지역구에서는 나보다 아내가 더 환영받는다”고 밝힌 적도 있다. 지난달 27일 돗토리현에서 자민당 총재 선거 중계를 지켜보던 여사는 당선이 결정되자 눈물을 흘리며 지지자와 취재진에게 “남편에게 앞으로 쓴소리를 더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안보 정책을 중시하는 남편에게 “매일의 일상이 먼저다. 이와 관련된 일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일침을 놓기도 했다. 게이오대학 법대 동급생인 두 사람은 대학 도서관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대학 입학 직후 도서관을 찾은 이시바 총리는 당시 부인에게 첫눈에 반해 “이렇게 예쁜 여자가 있구나 진심으로 생각했다”고 언급한 적도 있다. 졸업을 앞둔 4학년 때 이시바 총리가 결혼을 전제로 교제하자고 고백했으나 거절당했다. 졸업 후 부인은 종합상사인 마루베니, 이시바 총리는 미쓰이 은행에 취직했다. 이후 돗토리현 지사, 참의원을 지낸 이시바 총리 부친의 부고를 본 부인으로부터 조의 연락이 왔고 이에 답례 전화를 하며 인연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1983년 결혼해 슬하에 딸이 둘 있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총재로 당선된 직후 TV아사히 인터뷰에서 “국회의원이 된 지 38년이다. 아내가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다”며 애정을 드러내 보였다.
  • [황성기 칼럼] 한일 60주년 동상이몽 안 되려면

    [황성기 칼럼] 한일 60주년 동상이몽 안 되려면

    일본의 이시바 시게루 정권 출범은 한일 관계엔 청신호다. 그가 기시다 전 총리의 한국 정책을 계승하며 양국에 분 순풍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시바 총리는 중의원 해산·총선거의 첫 승부를 앞두고 있다. 11월 5일은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다. 미일의 정치 일정이 끝나는 대로 한일 정상이 만나야 한다. 한미일 정상회담, 미 대통령 당선자와 한일 정상의 만남도 추진돼야 한다. 2025년 국교정상화 60주년 준비가 시작됐다. 지난 5월 윤석열 대통령과 당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내년을 뜻깊은 해로 만들어 보자는 데 합의했다. 양 정상의 지시로 외교부와 일본 외무성에 ‘60주년 조직’이 생겼다. 한국은 60주년 태스크포스(TF), 일본은 ‘60주년 사무국’을 설치했다. ‘60주년 합의’는 이시바 정권에서도 이어질 것이다. 2015년 국교 50주년은 초라했다. 주일한국대사관 주최의 50주년 리셉션은 도쿄 미야코호텔에서, 주한일본대사관의 리셉션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리셉션이 개최된 6월 22일 아침까지도 정상의 참석이 불투명했다. 개막 몇 시간을 앞두고 참석이 결정돼 당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상대국 행사장에 나타났다. 국교 수립 반세기가 되는 해에 양국은 성명 하나 내지 못하고 50주년을 흘려보냈다. 60주년의 핵심은 한일 공동선언과 그에 딸린 정치·경제·문화 행사다. 그중에서도 우리가 중점을 두는 게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을 발전시킨 2.0 선언이다. 일본은 새 선언에는 부정적이다. 과거의 역사와 사죄를 담지 않을 수 없어서다. 김대중·오부치 선언 이전의 고노 담화(1993년), 무라야마 담화(1995년), 간 담화(2010년) 같은 굵직한 담화 등으로 일본은 여러 차례 과거를 언급하고 사죄했다. 2.0 선언에 과거사를 담아 한일 역사에 남기자는 주장, 여러 차례 반복된 사죄를 미래지향의 선언에 남길 필요가 없다는 양론이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15 광복절 축사에서 일제강점기 역사를 뺐다. 광복절에서 ‘과거’가 빠진 것은 역대 대통령 중 처음이다. 일본의 사죄가 역대 담화 등으로 충분하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사죄란 가해자가 진정성을 갖고 실천할 때 의미를 갖는다. 해방 후 지구촌 최빈국 대한민국과 경제대국 일본이 이제는 선진국 사회에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는 점도 배경에 있다고 하겠다. 백 번의 말보다는 담화에서 밝힌 사죄의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발상을 바꾼다면 60주년 교섭을 시작할 TF와 사무국에 너무 부담을 주지 않는 것도 선택지 중 하나다. 한일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가. 내년 6월 22일까지 끊임없이 물어야 한다. 우리 TF 단장은 차관보, 일본 사무국장은 심의관이다. 일본 외무성 차관보급인 외무심의관이 단장을 겸임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고는 하지만 60주년을 대하는 양국의 온도차를 상징하는 비대칭이다. 언제나 한일외교가 그랬듯 적극적인 우리가 소극적인 일본을 끌고 당겨 양 국민이 감동할 성과물을 내놔야 한다. 왕래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서로의 공항에 사전 입국 심사관을 파견하거나 자국의 교통카드를 상대국에서 쓸 수 있게 하는 소소한 문제는 기본이니 더 거론하지 말자. 60주년 TF·사무국은 115년 전 병합이란 역사가 있고, 그 역사가 깨끗이 청산된 것이 아닌데도 한일이 왜 협력해야 하는지 그 근본적인 물음을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정치·경제·안보·사회·문화·인적 교류 차원에서 다양한 대답을 준비했으면 한다. ‘친일 프레임’, ‘반한 정서’로 선동을 하더라도 신뢰가 두터우면 그 선동은 양 국민으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다. 한일 60주년은 협력의 필요성을 양 국민이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민주화 이후 ‘반미 프레임’이 힘을 잃었듯 한일 60주년이 소모적 ‘친일 프레임’을 청산하는 시작점이 됐으면 한다. 그 원점은 한일이 서로에게 필요한지를 묻고 또 묻는 일이다. 사죄도 좋고 반성도 필요하다. 그러나 기승전결의 ‘결’은 먹고사는 문제다. 내년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지론인 ‘한일 경제공동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원년으로 삼으면 어떤가. 경제야말로 한일 젊은 세대를 하나로 묶고 미래와 번영을 꿈꾸게 하는 공통분모가 아니겠는가. 길은 멀리 있지 않다. 황성기 논설위원
  • 거장 감독이 직접 신작 소개… ‘영화의 바다’ 빠져 보세요

    거장 감독이 직접 신작 소개… ‘영화의 바다’ 빠져 보세요

    7개 극장서 전 세계 영화 279편 상영 넷플릭스 ‘전, 란’ 개막작 선정 주목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축제의 장을 펼친다.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내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모두 27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작품이 개막작으로 처음 선정돼 화제다. 김상만 감독이 연출하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전, 란’으로,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왜란이 벌어지며 겪는 혼란을 그렸다. 전체 16개 섹션 가운데 거장 감독의 신작·화제작을 감독이나 배우가 관객과 만나 직접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이 가장 주목받는다.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2편을 먼저 볼 수 있다. 잔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딸의 복수를 다짐하는 프리랜서 기자와 그의 복수를 돕는 일본인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뱀의 길’, 공장에서 일하면서 전문 리셀러로도 활동하는 한 남자가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의 ‘클라우드’다. 이 밖에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미겔 고메스 감독의 ‘그랜드 투어’, 파트리샤 마쥐이 감독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지아장커 감독의 ‘풍류일대’도 만날 수 있다. ‘아이콘’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신작을 상영하는 섹션이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룸 넥스트 도어’, 칸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모하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신성한 나무의 씨앗’ 등 모두 17편이 관객을 기다린다. 세 편 이상의 장편영화를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겨루는 ‘지석’, 아시아 중견 감독과 신인 감독들의 신작·화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의 창’, 주목받은 아시아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이 경쟁하는 ‘뉴 커런츠’ 섹션에서는 아시아 영화들의 현재를 살필 수 있다. ‘한국영화의 오늘’은 곧 개봉할 한국영화를 먼저 만날 수 있는 섹션이다. 범죄조직을 잘못 건드린 두 형사의 폭주를 따라가는 김민수 감독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남자의 사연을 그린 김성제 감독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코믹 연기라면 질색하는 배우가 사극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코믹극 ‘메소드연기’ 등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는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가 준비됐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호랑이 소녀’(202 3),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남자배우상 ‘바람의 도시’(2023) 등 10대의 성장을 그린 영화들이다. 특별기획 ‘고운 사람, 이선균’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 배우의 대표작 ‘파주’(2009), ‘기생충’(2019)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유작 ‘행복의 나라’ 등을 상영한다. 폐막작으로는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 세계적인 샹송 가수가 도쿄로 콘서트를 갔다가 죽은 뒤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 닻 올린 ‘이시바 내각’… 방위상 출신 4명 승선, 새 얼굴 전면배치

    닻 올린 ‘이시바 내각’… 방위상 출신 4명 승선, 새 얼굴 전면배치

    19명 중 12명은 당내 비주류 인선2인자 관방장관엔 기시다파 하야시당‧내각 인선서 배제된 아베파 격분중의원 선거가 당 장악력 시험대로“정치자금 감시할 제3의 기관 창설” 이시바 시게루(67) 총리가 이끄는 102대 일본 내각이 1일 공식 출범했다. 새 내각에는 총리 본인을 포함해 방위상 출신만 4명이 승선했다. 기존 파벌에 속했던 적이 없는 인사는 12명에 달한다. 당내 인맥이 빈약해 개인적으로 친교가 있는 의원을 발탁한 결과란 분석이다.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의 온상인 아베파 소속 의원들은 이번 조각(組閣)에서 전면 배제했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이날 열린 중의원과 참의원 총리 지명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기시다 후미오 정권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선거는 애초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이시바 신임 총리의 조기 해산 방침에 반발하며 30분 정도 지연됐다. 다만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중의원과 참의원 의석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총리 지명에 이변은 없었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열린 취임 회견에서 “국민이 납득하고 공감할 수 있는 내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그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규칙을 지키는 정치를 실현해야 한다”며 정치자금을 감시하는 제3자 기관의 창설 논의를 진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또 고물가 긴급 대책으로 저소득층에 대한 교부금을 지급하겠다고 했다. ‘이시바 1기 내각’ 19명 가운데 이시바 신임 총리의 추천인은 6명이라고 닛케이신문은 분석했다. 이 가운데 3명이 방위상 출신이다. 안보 정책을 중시하는 이시바 신임 총리의 색깔이 드러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총재 선거에 입후보했을 때 추천인 20인에 이름을 올린 무파벌 의원도 대거 발탁했다. 결선 투표 때 자신을 지원한 기시다 총리 측 인사도 배려했다. 먼저 총리 관저의 2인자인 관방장관에는 구 기시다파의 하야시 요시마사(63) 현 관방장관이 유임됐다. 신임 외무상에는 총재 선거 캠프 선거대책본부장이었던 이와야 다케시(67) 전 방위상이, 신임 방위상에는 나카타니 겐(66) 전 방위상이 각각 발탁됐다. 하야시 관방장관도 방위상을 지냈다. 농림수산상, 디지털상, 경제재생상에는 오자토 야스히로(66) 총리 보좌관, 다이라 마사아키(57) 자민당 홍보본부장 대리, 아카자와 료세이(63) 재무성 부대신이 각각 호명됐다. 이들은 추천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당내 비주류, 무파벌 인사다. 아베 신조 전 총리를 ‘국적’(國賊·나라를 망친 역적)이라고 비판한 의원도 내각에 입성했다. 총무상에 내정된 무라카미 세이이치로(72) 전 행정개혁상은 2022년 아베 전 총리 피살 후 이 발언으로 당원권 1년 정지 처분을 받았다. 여성 각료는 2명으로 직전 기시다 내각(5명)보다 줄었다. 당과 내각 주요 인선에서 배제된 구 아베파 의원들은 “우리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격분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은 전했다. 자타칭 아베 계승자로 불리며 결선에서 다툰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당 요직인 총무회장 자리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바 정권의 첫 시험대는 오는 27일 치러질 중의원 선거가 될 전망이다. 이시바 신임 총리는 전날 총리 취임 전에 조기 해산 방침을 밝히는 등 초반 여세를 몰아 선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만 자민당 최대 파벌인 구 아베파의 반발 등 분열이 노출된 만큼 당 장악력 확보가 우선이란 지적도 나온다.
  • 日항공 “‘이 나라들’ 관광객에 무료 국내선 항공편 제공”…韓은 없었다

    日항공 “‘이 나라들’ 관광객에 무료 국내선 항공편 제공”…韓은 없었다

    일본 항공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의 도시와 마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미국, 캐나다, 태국 등의 나라에서 온 관광객들에게 무료 국내선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일본 항공은 최근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미국, 캐나다, 멕시코, 태국, 호주, 뉴질랜드 출신 관광객들에게 무료 국내선 항공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대만, 중국 본토 관광객 또한 이러한 혜택을 받게 됐다. 무료 항공권을 받기 위해서 관광객들은 같은 항공사에서 왕복 국제선을 예약해야 한다. 다만 미국, 캐나다, 멕시코 및 중국에서 온 관광객들은 첫 번째 목적지에 24시간 이상 머무를 경우 100달러(약 13만원)의 중간 체류 수수료가 부과된다. 일본 항공 관계자는 이러한 혜택에 대해 “종료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혜택이 향후 더 많은 나라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혜택은 일본의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와 마을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함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여행 블로거 그레이스 청은 일본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종종 수도인 도쿄에만 가는 실수를 저지른다고 말했다. 도쿄만 보면 일본의 광범위하고 다양한 문화를 제대로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도쿄는 최근 몇 년 동안 점점 더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여행지 중 하나다. 데이터 추적 웹사이트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해에 도쿄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1954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웹사이트에 따르면 같은 해 외국인 관광객의 관광 지출액은 5조 3100억 엔(약 48조원)이었다. 청은 “도쿄는 일본이 아니다”라며 “일본이 어떤지 실제로 느끼려면 다른 도시를 탐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북부의 홋카이도현에 있는 삿포로를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비교적 저렴하고 친절한 지역 주민들이 있다”고 조언했다. 앞서 10월 1일 국군의 날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되며 10월 초 징검다리 휴일이 생겨난 가운데 많은 국내 여행객이 일본으로 떠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트립닷컴이 10월 초 연휴 기간(10.1~9) 한국 여행객들의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해외여행 예약률은 항공편은 69%, 숙소는 51%가량 상승했으며 관광지(어트랙션) 티켓은 103% 올라 가장 높은 상승치를 보였다.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였다. 이어 ▲일본 도쿄 ▲일본 후쿠오카 ▲태국 방콕 ▲베트남 나트랑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호찌민 순으로 일본 주요 도시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 한국인도 많이 가는데…“오늘부터 야간 음주 금지” 날벼락 日 시부야 무슨 일?

    한국인도 많이 가는데…“오늘부터 야간 음주 금지” 날벼락 日 시부야 무슨 일?

    외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일본 도쿄 시부야역 주변 등에서 1일부터 야간 길거리 음주가 금지됐다. NHK에 따르면 관할 지자체인 시부야구는 지난 6월 의회를 통과한 야간 노상 음주 금지에 대한 조례를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이 조례는 시부야역 주변 길거리나 공원 등에서 오후 6시부터 새벽 5시까지 연중 음주를 금지한다. 시부야구는 그동안 핼러윈 등 일정 기간만 길거리 음주를 금지하는 조례를 운영해왔으나 노상 음주를 둘러싼 문제가 끊이지 않자 금지 기간을 연중으로 확대했다. 시부야구는 “단순히 노상 음주를 하지 말도록 호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조례에 근거해 지도할 수 있게 됐다”며 조례 시행에 따른 효과를 기대했다. 다만 벌칙 규정은 없어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NHK는 “일본의 도시 지역에서 야간 노상 음주를 연중 금지하는 조례를 시행하는 것은 시부야구가 처음”이라고 전했다. 한편 국군의날이 임시 공휴일로 지정되면서 10월 초 연휴 기간에 일본으로 가는 여행자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트립닷컴이 한국 여행객들의 예약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글날인 9일까지 해외여행 예약률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3% 증가했다. 한국 여행객이 가장 많이 예약한 해외 여행지는 일본 오사카였고 이어 도쿄, 후쿠오카, 태국 방콕, 베트남 나트랑, 대만 타이베이, 베트남 호찌민 등이 뒤를 이었다. 앞서 지난달 19일 한국 민간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EAI)의 ‘제12회 한일 국민 상호인식 조사’ 한국 측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10명 중 4명이 일본에 호감이라고 답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한국인 가운데 일본에 대한 인상이 ‘좋다’거나 ‘대체로 좋다’는 응답자는 41.7%로 지난해 조사치(28.9%)보다 12.8%포인트(p) 높아졌다. 반면 ‘나쁜 인상’ 또는 ‘대체로 나쁜 인상’을 갖고 있다고 답한 한국인 비율은 42.7%로 지난해(53.3%)보다 10%p 이상 낮아졌다. 이는 첫 조사가 이뤄진 지난 2013년 이후 대일 호감도는 최고치, 비호감도는 최저치라고 연구원 측은 전했다.
  • 전 세계 279편 영화 부산에서 즐긴다…2일 개막 부산국제영화제

    전 세계 279편 영화 부산에서 즐긴다…2일 개막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최대 영화제인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2일부터 11일까지 축제의 장을 펼친다.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등 부산 내 7개 극장 28개 스크린에서 모두 279편의 영화를 만날 수 있다. 넷플릭스 작품이 개막작으로 처음 선정돼 화제가 됐다. 김상만 감독이 연출하고 박찬욱 감독이 제작한 ‘전, 란’으로,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과 그의 몸종이 왜란이 벌어지며 겪는 혼란을 그렸다. 전체 16개 섹션 가운데 거장 감독의 신작·화제작을 감독이나 배우가 관객과 만나 직접 소개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갈라 프레젠테이션’이 가장 주목받는다. BIFF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신작 2편을 먼저 볼 수 있다. 잔혹하게 살해당한 어린 딸의 복수를 다짐하는 프리랜서 기자와 그의 복수를 돕는 일본인 의사의 이야기를 그린 ‘뱀의 길’, 공장에서 일하면서 전문 리셀러로도 활동하는 한 남자가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의 ‘클라우드’이다. 이밖에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미겔 고메스 감독의 ‘그랜드 투어’, 파트리샤 마쥐이 감독의 ‘보르도에 수감된 여인’, 지아장커 감독의 ‘풍류일대’도 만날 수 있다. ‘아이콘’은 동시대를 대표하는 거장의 신작을 상영하는 섹션이다.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작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룸 넥스트 도어’, 칸영화제 특별상을 받은 모함마드 라술로프 감독의 ‘신성한 나무의 씨앗’ 등 모두 17편이 관객을 기다린다. 한국 작품 중에는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대상에 빛나는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가 포함됐다. 세 편 이상 장편영화를 만든 아시아 중견 감독들의 신작이 겨루는 ‘지석’, 아시아 중견감독과 신인감독들의 신작·화제작을 소개하는 ‘아시아 영화의 창’, 주목받은 아시아 신인 감독의 첫 번째 또는 두 번째 장편이 경쟁하는 ‘뉴 커런츠’ 섹션에서는 아시아 영화들의 현재를 살필 수 있다. ‘한국영화의 오늘’은 곧 개봉할 한국 영화를 먼저 만날 수 있는 섹션이다. 범죄조직을 잘못 건드린 두 형사의 폭주를 따라가는 김민수 감독의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 남미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점점 수렁으로 빠져드는 남자의 사연을 그린 김성제 감독의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 코믹 연기라면 질색하는 배우가 사극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코믹극 ‘메소드 연기’ 등이다.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10대의 마음, 10대의 영화’가 준비됐다.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호랑이 소녀’(2023), 베니스영화제 오리종티 남자배우상 ‘바람의 도시’(2023) 등 10대의 성장을 그린 영화들이다. 특별기획 ‘고운 사람, 이선균’에서는 지난해 세상을 떠난 고 이선균 배우의 대표작 ‘파주’(2009), ‘기생충’(2019)과 드라마 ‘나의 아저씨’(2018), 유작 ‘행복의 나라’ 등을 상영한다. 코로나19 이후 이어지는 영화계의 위기에 대해 영화계 대표 업체와 국내외 전문가가 토론의 장을 연다. CJ ENM, NETFLIX, The E&M, DMP Studio, 영화인연대가 참여한다. 폐막작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 선정됐다. 사랑하는 반려견을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진 세계적인 샹송가수가 도쿄로 콘서트를 갔다가 죽은 뒤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 연예인 보려고 탔다가 “비행기 내려달라”…단순 심경변화 약 400건

    연예인 보려고 탔다가 “비행기 내려달라”…단순 심경변화 약 400건

    비행기에 탑승했다가 이륙 직전 내려 달라고 요청하는 ‘자발적 하기(下機)’ 사례가 지난 5년 8개월간 3000건 가까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전국 공항에서 발생한 하기 사례는 총 2965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기체 결함, 지연, 운항 취소 등 불가피한 사정에 의한 비자발적 하기 417건을 제외한 자발적 하기는 2548건으로 전체의 85.9%를 차지했다. 자발적 하기는 2019년 401건에서 2020년 코로나19로 항공편 운항이 감소하자 252건으로 줄었다. 그러다가 다시 하늘길이 열리기 시작한 2021년 417건으로 늘었고, 2022년 542건, 지난해 523건으로 증가 추세다. 올해는 8월까지 이미 413건이 발생했다. ‘건강상 문제’가 54.9%(1399건)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일정 변경’(10.7%·273건)과 ‘가족·지인 사망’(5.6%·142건) 등 합리적인 사유도 있었으나 ‘단순 심경 변화’로 인한 하기도 전체의 15.3%(389건)에 달했다. 구체적으로는 물품 분실, 동행자와의 다툼, 요금 불만 등 긴급 사안이 아닌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극성팬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을 보기 위해 비행기 표를 끊고 탔다가 이륙 직전에 내려달라고 하는 사례도 있었다. 항공보안법 등에 따르면 승객이 이륙 전에 내릴 경우 항공사는 공항 당국에 이 상황을 의무적으로 알려야 한다. 이후 공항테러보안대책협의회 판단에 따라 기내 전면 재검색 등 필요한 보안 조치를 취해야 한다. 기내 전면 재검색을 하는 경우 모든 승객이 기내에서 내려야 하는 것은 물론, 휴대·위탁 수하물도 모두 꺼내야 해 이륙이 1~2시간 이상 지체되기도 한다. 지난 7월에는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이륙을 앞둔 김포행 대한항공 여객기에 탑승한 승객 한 명이 갑자기 내리겠다고 요구하면서 출발이 1시간가량 늦어지고 승객 220명이 불편을 겪는 일이 있었다. 염태영 의원은 “이륙 직전 자발적 하기는 다른 승객과 항공사에 큰 손해를 끼치는 만큼 사안에 따라서는 승객이 피해를 보상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며 “승객들도 이런 행위가 심각한 항공 보안 위협 사안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매우 긴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이를 삼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가 하락’ 네이버, 연말까지 자사주 4000억 매입·소각

    ‘주가 하락’ 네이버, 연말까지 자사주 4000억 매입·소각

    라인야후 배당금 활용 1.5% 매입깜짝 발표에도 주가 0.59% 떨어져임원들도 자사주 매입 ‘책임 경영’ 네이버가 올해 말까지 약 4000억원을 투입해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특별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년째 하향세를 그리는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서인데, 소식이 전해지자 회사 주가는 장초반 4%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30일 네이버는 다음달 2일부터 오는 12월 28일까지 총 발행 주식의 약 1.5% 규모인 약 234만 7500주를 매입해 12월 31일 전량 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주가가 상당 부분 하락한 시점에서 보다 강력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이사회에서 자사주 취득 후 소각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네이버는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이 지난해 3년 일정으로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과는 별개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이번 주주환원 프로그램은 라인야후(LY주식회사) 대주주인 A홀딩스의 특별배당금을 활용해 진행된다. 라인야후가 내년 개정되는 도쿄 1부의 상장 유지 요건(유통 주식 35% 이상)을 충족하기 위한 자사주 공개매수에 나서면서 라인야후에 대한 A홀딩스의 지분율은 63.56%에서 62.50%로 낮아졌다. 이를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배당금으로 나눴다. 네이버는 100만명 이상의 소액주주가 보유 중인 대표적인 ‘국민주’지만, 올해 들어 24% 가까이 하락할 만큼 주가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7월 하순 역대 최고가인 46만원을 넘어서면서 60만원 돌파에 대한 기대가 모아지기도 했지만, 이후 금리 상승기에 접어들어 성장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현재 주가는 17만원 선에 그치고 있다. 이날 자사주 매입·소각 소식에 깜짝 반등했던 주가는 장중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며 전 거래일 대비 0.59%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 임원들은 이달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책임 경영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6일 1244주를 1억 9904만원(주당 16만원)에 장내 매수했다. 네이버 비등기 임원인 구동현(315주)·이상철(317주)·이일구(500주) 부문장 등이 이달 들어 1100주 넘게 매입했다. 금리인하 시기가 본격화되면 성장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네이버 주가가 바닥을 다졌다는 의견도 있다.
  • ‘이시바 쇼크’… 日 총리 취임 전날 닛케이 4.8% 급락

    ‘이시바 쇼크’… 日 총리 취임 전날 닛케이 4.8% 급락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총재의 총리 취임을 하루 앞둔 30일 일본 시장에는 거센 충격파가 일었다. 일본 대표 증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4.5% 가까이 급락하며 장을 열었고 4.8% 폭락한 채 마감했다. 일부 현지 언론에선 ‘이시바 쇼크’라는 표현까지 나왔다. 금리 인상, 금융소득 과세, 법인세 인상 등 이시바 신임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개장 직후 전 거래일 대비 4.26% 낮은 3만 8132까지 떨어졌다가 오전 11시대에는 4.73%대까지 하락폭이 벌어졌다. 이후 잠시 반등했지만 오후 다시 추락하면서 3만 8000선을 무너뜨리고 3만 7919로 장을 마감했다. 1990년 이후 자민당 총재 선거가 치러진 바로 다음 거래일 기준으로는 최대 하락률이다. 현지 매체는 선거 막판 ‘금융완화’를 지지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급부상하며 부풀었던 시장의 기대가 꺼진 부작용이 컸다고 봤다. 일본 금융시장 관계자는 교도통신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카이치 우세라는 견해로 인해 ‘아베노믹스’가 다시 이뤄질 것이라는 과도한 기대감이 있었다”며 반작용이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선거 과정에서 고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 정책인 ‘아베노믹스’를 계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에는 부정적 견해를 피력해 왔다. 엔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이날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도쿄 외환시장에서 이날 오후 3시 20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보다 0.96% 하락한 141.8엔대 안팎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엔고가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도요타 자동차 등은 한때 7% 급락하며 닛케이지수를 끌어내렸다. 도쿄일렉트로닉 등 반도체 업종에서도 매도세가 이어졌다.
  • 이시바, 중의원 ‘조기 해산’ 승부수… 27일 총선으로 위기 돌파

    이시바, 중의원 ‘조기 해산’ 승부수… 27일 총선으로 위기 돌파

    15일 선거 고시·27일 투개표 일정선거 전엔 조기 해산에 신중론 표명모리야마·기시다 설득에 입장 선회 국민 기대 높은 정권 초기에 ‘고삐’野입헌민주당은 “국회 경시” 반발 차기 일본 총리로 취임하는 이시바 시게루(67) 일본 집권 자민당 신임 총재가 중의원(하원)을 해산한 뒤 “10월 27일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총리의 의회 해산 권한에 대해 보수적이었던 그가 ‘조기 해산’을 택한 것은 정권 초기 ‘허니문’ 여세를 몰아 총선거에 나서는 편이 자민당에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시바 총재는 30일 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새 정권은 조기에 국민의 심판을 받는 게 중요하다”면서 “10월 15일 고시, 27일 투개표 일정으로 총선거를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총리 공식 취임일 하루 전날 중의원 선거 일정을 발표한 데 대해서는 “선거를 준비하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관점에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중의원 임기는 내년 10월로 1년 정도 남아 있지만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총리의 해산 결정으로 총선거를 치를 수 있다. 이에 따라 이시바 총재는 1일 임시 국회에서 총리로 취임한 뒤 즉각 내각을 구성하고 4일에 표명 연설과 각 당 대표 질문을 거쳐 의회 해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대표 질문은 7~8일, 당수 토론은 9일에 진행한다. 15일 고시하면서 중의원 선거의 시작을 알린다. 총재 선거 운동 기간 “곧바로 해산한다고 말하지 않겠다”며 조기 해산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던 이시바 총재가 취임하기도 전에 돌연 입장을 바꾼 데는 모리야마 히로 자민당 신임 간사장을 비롯해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의 설득이 유효했다고 현지 매체 등은 전했다. 이들은 새 정부의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민 신임이라는 기반이 필요한데, 이를 얻기 위해서는 새 총재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기에 승부수를 던질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연립 정당인 공명당이 조기 해산을 원하고 있는 점도 이시바 총재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실제 자민당은 타이밍을 놓쳐 정권 교체를 허용한 선례가 있다. 2008년 9월에 취임한 아소 다로 전 총리는 당시 높은 지지율을 얻었지만 해산 시점을 놓친 결과 선거에서 참패해 과반 의석 확보도 실패했다. 요미우리 등은 자민당 의원들 사이에서 “아소 정권의 전철을 밟아선 안 된다”는 우려가 강하다고 전했다. 불법 선거 자금 스캔들로 당세가 추락했지만 이시바 정권은 높은 국민 기대를 안고 출범한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8~29일 18세 이상 유권자 107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시바 총재에게 기대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그렇다’고 답했다. 밑돌던 자민당 지지율도 33%로 지난달 조사보다 4% 포인트 올랐다. 다만 새로운 당 간부와 각료 인사가 얼마나 강한 지지를 받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날 이시바 총재는 결선에서 자신을 지원한 스가 전 총리를 당 부총재로, 당 최고 고문으로는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전 총리를 각각 임명했다. 스가 전 총리의 지지를 받았던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은 당 4역인 선거대책위원장에 내정됐다. 취임식과 함께 발표할 주요 각료 인선에도 스가 전 총리와 기시다 전 총리 쪽 인사를 대거 영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불법 선거 자금 스캔들과 통일교와의 연루 의혹을 받는 구 아베파 인사는 기용하지 않았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이시바 총재가 선택할 신임 각료 19명 가운데 무파벌은 11명에 이르고 여성은 2명이라고 전했다. 입후보 당시 추천인 의원 20명에 속한 인사도 각료 하마평에 올랐다. 무라카미 세이이치로 전 행정개혁상은 총무상에, 오자토 야스히로 총리 보좌관은 농림수산상으로 언급된다. 일본의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조기 해산과 총선 발표에 “국회 경시”라고 반발했다.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는 “국민에게 신뢰를 묻기 위한 판단 재료도 갖추기 전에 도망치려 한다면 이것은 ‘비자금 해산’”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다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의석수가 압도적이어서, 이변이 없는 한 중의원 선거는 이시바 총재가 밝힌 일정에 따라 27일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 K팝 성지서 타오른 글로벌 우정… 2000명 환호 속 노들섬 들썩

    K팝 성지서 타오른 글로벌 우정… 2000명 환호 속 노들섬 들썩

    국가별 본선 거쳐 12개 팀 결선바이비·파랄랙스·알피엠 우승칼군무·독창적 퍼포먼스 압도한국어 립싱크에 관객은 ‘떼창’튀르키예 한글 팀명 ‘수박’ 눈길K팝 넘어 K문화 교류의 장으로 “K팝은 단순히 좋아하는 음악을 넘어 우리 삶 속에 깊게 자리잡은 문화입니다. K팝과 대한민국, 그리고 서울을 사랑하는 이들이 한자리에 모여 소통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새하얀 구름이 햇빛을 가리면서 마치 봄 날씨처럼 포근했던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노들섬 잔디마당.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월드 파이널’에 함께하고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 2000여명은 각 나라를 대표하는 팀이 무대에 오를 때마다 실제 아이돌 공연장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열띤 환호와 함성으로 응원했다. 일부 관객은 자신이 응원하는 댄스팀의 응원 문구가 담긴 손 팻말을 들고 오기도 했다. 대학생 이모(23)씨는 “평소 K팝과 함께 해외 문화에도 관심이 많아 페스티벌을 찾게 됐다”며 “좋아하는 아이돌의 노래를 선곡한 팀이 있어 자연스레 눈길이 간다”며 활짝 웃었다. 올해 14회째를 맞은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전 세계 K팝 팬들이 한국 아이돌 그룹의 춤을 따라 추면서 서로의 실력을 정정당당하게 겨루는 글로벌 축제다. K팝을 비롯한 한국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뿐만 아니라 한류 팬과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는다. 서울신문이 주최하고 서울시와 한국문화원,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서울관광재단, 블랙클로버, 올케이팝, 펜타클 등이 후원했다. 이번 축제는 서울시 대표 음악 축제인 ‘서울뮤직페스티벌’ 마지막 날에 열렸다. K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에는 12개국 12개 팀 92명이 참가했다. 홍콩, 미국, 필리핀, 튀르키예, 일본, 태국, 멕시코, 베트남, 불가리아, 호주, 캐나다, 인도네시아에서 국가별 본선을 거쳐 선발된 대표팀이 이날 결선 무대에 올랐다. 이날 현장에선 튀르키예 팀의 이름이 한글 ‘수박’(SuBak)인 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박의 리더 아시아 셀레비(20)는 “K팝을 좋아하는 마음에서 특별한 이름을 고민했다. 특히 우리 팀의 콘셉트가 열정적인 느낌의 빨간색이기에 수박이 떠올랐다”고 말했다. 행사 진행은 개그맨 김성원과 걸그룹 CLC 출신 예은이 맡았다. K팝 유명 안무가이자 하이헷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류디(류재준)와 걸그룹 하이키(H1-KEY)가 심사위원으로 나섰다. 페스티벌 중간 류디는 자신의 댄스 크루인 오스피셔스와 함께 파워풀한 퍼포먼스 공연을 펼쳤고, 하이키 역시 ‘건물 사이에 피어난 장미’와 ‘서울’ 등 대표곡을 부르면서 관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이날 모든 참가 팀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커버댄스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러운 표정 연기와 함께 한국어로 된 노래 가사까지 따라 불렀다. 이를 본 관객들은 “프로 아이돌 그룹의 무대와 차이가 없는 것 같다”며 감탄했다. 열정 넘치는 무대를 지켜본 심사위원들도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류디는 “전 세계에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이들이 한국에서 펼치는 무대를 보면서 스스로도 많은 것을 배웠다”며 “공연 팀의 수준이 높은 것을 보니 K팝이 세계적으로 뻗어 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이키의 리더 서이는 “페스티벌이 시작하기 전에는 ‘우리가 심사해도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무대를 보고 나서는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열정이 넘치는 무대였다”고 참가자들의 실력을 칭찬했다. 12개 팀이 선의의 경쟁을 벌인 끝에 ‘위너’ 타이틀은 일본의 ‘바이비’(By.B), 필리핀의 ‘파랄랙스’(Paralx), 캐나다의 ‘알피엠 크루’(RPM Crew) 등 3개 팀에게 돌아갔다. 실제 도쿄에서 한국 데뷔를 준비 중인 남성 아이돌 연습생 7명이 모인 바이비는 TWS(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에 맞춰 자유분방한 에너지를 무대에서 뽐냈다. 교복을 연상시키는 넥타이와 재킷 등의 의상을 입은 바이비가 안무에 맞춰 장난꾸러기 같은 표정을 지을 때마다 관객석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바이비는 위너로 호명되자 7명 모두 폴짝폴짝 뛰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페스티벌 참가자 중 가장 많은 인원인 혼성 13인조로 꾸려진 파랄랙스는 세븐틴의 ‘마에스트로’와 ‘손오공’에 맞춰 파워풀한 군무를 선보였다. 검은색으로 의상을 맞춘 파랄랙스가 흰색 부채를 활용한 안무를 펼치자 관객들은 일제히 감탄했다. 두 번째 위너로 호명된 파랄랙스는 곧장 스마트폰을 꺼내 단체 사진과 동영상 등을 찍으며 감격의 순간을 기록했다. 폭넓은 연령대의 멤버로 구성된 알피엠 크루는 르세라핌의 ‘이브, 프시케 그리고 푸른 수염의 아내’를 힘이 넘치게 커버했다. 무대를 시작하기 전 초록색의 큰 천을 활용해 관객의 눈과 귀를 집중시킨 이들은 동료의 무릎을 밟고 뛴 후 공중에서 한 바퀴 도는 등 역동적이고 화려한 군무를 선보여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 위너로 선정된 알피엠 크루 멤버들은 기쁨의 순간 환호를 지르는 동시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꼈다. 다른 팀들도 위너 팀을 향해 진심 어린 손뼉을 치는 등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진 가운데 참가 팀들은 다 함께 심사위원 하이키의 노래에 맞춰 우정의 무대를 선보이며 축제를 마무리했다.
  • “노후 자금 지키려면 휴대전화 사용 말라” 특단대책 내놓은 日, 무슨 일

    “노후 자금 지키려면 휴대전화 사용 말라” 특단대책 내놓은 日, 무슨 일

    일본 오사카부가 보이스피싱 범죄에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고령자는 금융기관 ATM(현금 자동 입출금기) 앞에서 전화 통화를 못 하도록 하는 내용의 조례를 추진한다. 29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지사는 보이스피싱 등 특수 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 내년 2월을 목표로 이 같은 내용의 조례안 개정을 추진 중이다. 요시무라 지사는 최근 범죄 피해 방지 기관 회의에 참석해 “오사카에서 하루 평균 보이스피싱 피해액이 1000만엔(약 9200만원)에 이른다”며 “찬반 의견이 있겠지만 열심히 모은 노후 자금을 사기 치는 비열한 범죄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오사카부는 전문가 심의를 거쳐 세부 내용을 정하고 기존 ‘안전한 마을 만들기 조례’에 해당 내용을 추가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지역 내 금융회사가 부자연스러운 출금 내역 확인 시 경찰 신고 의무화 ▲고령자의 고액 송금 제한 ▲편의점 등에서 고액 선불카드 구입 고객에게 목적 확인 의무화 등의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일본 구마모토·오카야마현은 이미 ATM 앞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자제하도록 하는 권고 수준의 조례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의무는 아니다. 일본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오사카부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피해는 2656건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도쿄도(2918건)에 이어 전국 2위 수준으로 많았다. 피해자는 65세 이상 노인이 85%를 차지했다. 현지 언론은 “고령자가 ATM 조작에 익숙지 않다는 점을 악용해 ‘의료보험금을 환급받도록 도와줄 테니 휴대전화를 들고 ATM으로 가라’는 등의 지침을 내리며 속이는 사례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 日시장 ‘이시바 쇼크’? 엔고 압력 커지나…‘이시바노믹스’ 전망은

    日시장 ‘이시바 쇼크’? 엔고 압력 커지나…‘이시바노믹스’ 전망은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의 총리 취임을 하루 앞둔 30일 일본 시장에는 거센 충격파가 몰아쳤다. 일본 대표 증시 지수인 닛케이 주가는 4.5% 가까이 급락하며 장을 열었고 한때 5% 가까이 떨어졌다. 일부 일본 언론은 ‘이시바 쇼크’라는 표현까지 썼다. 금리 인상, 금융소득 과세, 법인세 인상 등 이시바 신임 총재의 ‘매파적’ 발언이 시장의 불안감을 부채질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6%(1800엔·약 1만 6500원) 급락하며 출발했다. 오전 11시 대에는 4.73%대까지 하락 폭이 벌어졌다. 지난 28일에는 그의 당선 소식에 닛케이225 선물지수가 27일 종가 대비 6% 하락 마감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NHK 등 현지 매체는 선거 막판 ‘금융완화’를 지지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이 급부상하며 부풀었던 시장의 기대가 꺼진 부작용이 컸다고 봤다. 지난 26~27일 닛케이 평균은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의 부상에 힘입어 약 2000엔 가까이 상승했다. 신임 총리가 펼칠 경제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시장을 뒤흔든 셈이다. 이시바 신임 총재는 그동안 ‘과도한 엔화 약세’를 시정해야 해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아울러 금융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법인세도 올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12년간 일본 경제정책을 이끌어온 아베노믹스(금융완화·재정지출·성장전략)와는 정면으로 충돌한다. 이시바 신임 총재의 공약을 들여다보면 기시다 정권의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기조를 계승하면서도 비정규직과 여성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분배를 더욱 중시하는 모습을 보인다. 디플레이션의 악순환 멈추기 위해 2020년대 이내에 평균 시급을 1500엔으로 올리겠다는 공약이 대표적이다. 아울러 지방 부활 정책을 강조하고,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해 원자력 발전 의존도 낮추겠단 입장이다. 또 그는 투자세율 인상과 관련해서는 경선 토론회 등에서 “부자들이 다른 곳으로 갈 것이란 생각 때문에 세금 강화에 대한 지지가 억제되었다”고 말했다. 배당금이나, 주식 거래 등 금융 소득에 대해 더 높은 세금을 부과해야 한다는 취지로 읽힌다. 시장의 불안감이 커지자 이시바 신임 총재는 지난 29일 NHK 방송에서 추세적으로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앞서 선거 기간 중에는 “새로운 소액투자비과세제도(NISA) 비과세 투자 계좌나 개인별 확정기여 연금 플랜에 대한 세금을 인상한다는 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은 불식시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시바시 다카유키 골드만삭스재팬 부사장은 닛케이신문에서 “금융소득 과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히 남아있다”고 했다. 다만 연내 추가 ‘엔고 압력’에 따른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시바 신임 총재가 오는 10월 27일 총선거를 치르겠다고 이날 표명한 만큼 당장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거 닛케이 지수 흐름을 보면 1993년 이후 총선 전 주가는 대체로 상승 경향을 보였다. 이날 주가 하락에는 엔화 강세, 중동 정세의 영향도 컸다. 특히 엔고가 실적 하락으로 이어질까 우려되는 도요타 자동차 등은 한때 7% 급락하며 닛케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 ‘아트플러스엑스 아트페어’ 개최... MZ세대 참여작가 60명의 330여 점 작품 선봬

    ‘아트플러스엑스 아트페어’ 개최... MZ세대 참여작가 60명의 330여 점 작품 선봬

    - 레트로하고 트렌디한 영등포와 문래에서 펼쳐지는 힙한 감성의 아트페어- MZ세대 참여작가 60명의 330여 점 작품 선봬-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예술 확장과 확산 모색 아트플러스엑스는 9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영등포아트스퀘어에서 ‘2024 아트플러스엑스 아트페어’를 개최한다. 올해 첫선을 보이는 본 행사는 MZ세대 청년 참여작가를 집중 소개하고 지역, 기업, 사회와의 접점 마련과 젊은 예술 애호가 발굴을 목적으로 기획된 작가미술장터다. 전도유망한 80년생 이후 출생 참여작가 총 60명이 회화, 조각, 영상, 설치 등 33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컬렉터블한 작품뿐 아니라 비주류예술, 실험적인 예술작품도 소개하고 지역,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확산과 유통창구 마련 또한 모색한다. ‘일상여백’과 함께하는 달항아리 특별전에는 작가 약 50명이 참여하여 공예와 현대미술의 접목을 통한 작품의 확장을 시도한다. MZ세대 중심으로 고급 주류를 즐기는 문화와 함께 위스키의 인기가 급상승하는 가운데 전 세계 판매 1위로 알려진 위스키 글렌피딕은 국내 청년 작가들에게 글로벌 레지던시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특별전과 작가들의 네트워킹 파티를 지원한다. 27일 개막에 맞춰 참여작가 신제현과 발레리노 임재윤의 퍼포먼스 ‘렛미인’를 펼쳤고, 28일 저녁에는 특별전이 진행되는 안도프로젝트 스튜디오에서 글렌피딕의 지원으로 네트워킹 파티가 진행되었다. 주말 동안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전시투어 및 참여작가 정진경과 함께하는 ‘수성 모노타이프’ 체험, 박진우 작가와 함께하는 ‘조각 오마카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전시를 관람한 한 미술관계자는 “80년대 후반 출생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진지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라고 관람평을 전했고, 한 참여작가는 “아트페어임에도 기획력이 돋보이는 전시”라며 전시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픽셀 드로잉으로 시작하여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최근 사회적 이슈, 자연적 현상까지 접목한 수학 드로잉 시리즈로 주목받는 김현우 작가와 2024년 금호영아티스트, 한국매세나협회를 통해 CJ문화재단의 후원작가로 선정된 오제성 작가가 참여한다. 또, 2019년 KSD 미술상 대상 수상, 2022년 송은 미술대상전에 참여하였으며 2024 키아프 하이라이트 10에 선정되어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는 이세준 작가도 참여한다. 생성형 AI를 예술에 접목하는 뉴미디어 아티스트 조영각은 퍼블릭아트히어로 선정, 2023 포르쉐 드리머스 온 미디어아트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되었으며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서울시립미술관, 러시아 예르미타시 미술관, 도쿄 사진 미술관 등에서 다수의 전시를 진행한 유망 작가다. 본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작가미술장터와 영등포구, 영등포문화재단의 후원과 일상여백, 글랜피딕, 디자인하우스, 디자인프레스 협찬으로 진행된다.
  • 日, 한국 영화 교육 노하우 배우러 부산 온다

    日, 한국 영화 교육 노하우 배우러 부산 온다

    일본 신진 영화 제작자들이 부산국제영화제 기간 한국을 찾아 영화 교육 방법을 배운다. 영화진흥위원회 한국영화아카데미(KAFA)는 일본 도쿄예술대(TUA), 일본 영화진흥기구인 유니재팬이 새달 1~7일 ‘2024 한 -일 글로벌 프로젝트 기획개발 워크숍’에 참석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워크숍에는 영화 ‘산하고인’(2015) 프로듀서이자 TUA 교수인 이치야마 쇼조, 오이시 미치코 TUA 교수, 윤상오 KAFA 교수, ‘설국열차 ’(2013) 투자책임을 맡은 남종우 크로스픽쳐스 부사장, ‘플랜 75’(2022) 총괄 프로듀서인 미즈노 에이코가 멘토로 참여한다. 또 제77회 칸영화제와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초청작 ‘플로우’(2024) 프로듀서 마티스 카자, KAFA 졸업생이자 최근 개봉한 ‘장손’을 연출한 오정민 감독이 특강을 할 예정이다. 워크숍 참여 학생들은 자신의 프로젝트를 6일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서 선보인다. 이 가운데 우수 프로젝트는 새달 말 도쿄필름마켓에 참가하게 된다. KAFA는 지난 4월 프랑스 국립 영화 ·영상 센터 CNC와 공동으로 ‘한- 프 영화 아카데미’를 열어 양국 신진 창작자를 가르쳤고, 지난달에는 프랑스 국립 영화 학교 라 페미스와 협력해 부산에서 합동 수업을 진행했다. 워크숍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KAFA 홈페이지(kafa.ac) 등에서 확인하면 된다.
  • “9만원 줄게 데모해라” 청년들 수백명 동원돼 속았다…日 사회 ‘발칵’

    “9만원 줄게 데모해라” 청년들 수백명 동원돼 속았다…日 사회 ‘발칵’

    일본에서 1만엔(약 9만 1700원)을 준다는 공고에 속아 시위에 청년 수백명이 동원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일본 후지 뉴스 네트워크(FNN)는 지난 2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역 인근에서 벌어진 수상한 일에 대해 29일 보도했다. 주말을 맞아 28일 아리아케역에는 10~20대 청년 수백명이 모였다고 한다. 인근에 콘서트장이 있긴 하지만 이들의 복장은 콘서트에 가는 느낌이 아니었다. 이상하게 여긴 취재진이 “무슨 일로 모였느냐” 물었지만 청년들은 대답하지 않다가 한 20대 남성이 메가폰으로 “가자”고 말하자 차례대로 근처의 공원에 들어갔다. 청년들이 간 곳은 아리아케에 있는 한 공원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현장이었다. 이 집회의 목적은 코로나19 백신 반대였고 참가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정부가 발언을 통제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국회는 일본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그러나 집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근처 잔디밭에서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거나 누워서 이야기를 나눴을 뿐 무대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거의 무관심했다. 이 집회에 참석한 60대 남성은 FNN에 “처음에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관심이 퍼지고 있다고 생각해 기뻤지만 명확한 이야기를 들을 수 없었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섬뜩했다”고 털어놨다. 청년들이 집회에 참석한 이유는 바로 돈 때문이었다. 소셜미디어(SNS)에 ‘집회에 참석하면 1만엔을 준다’, ‘친구를 데려오면 2만엔을 준다’는 등의 내용이 올라왔고 청년들이 이에 낚인 것이다. 돈을 받지 못하게 된 청년들이 “정말 돈을 못 받느냐”고 따졌고 속은 것을 안 청년들이 “시위자에 대한 보상은 없다”, “거짓 정보에 속지 말라”고 다른 이들에게 알렸다. 매체가 인터뷰를 시도하려고 했으나 청년들은 “외부인과 이야기하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이후 속은 것을 안 청년들로부터 제보가 쏟아졌다. 이들이 속은 게시물에는 집회 날짜와 시간이 적혀있었고 ‘아르바이트 시 1만엔’, ‘젊은이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돈은 집회 당일에 준다고 했지만 결국 받을 수 없었다. 지바현에서 온 한 고등학생은 “사기에 속아 교통비만 잃었다는 사실이 답답하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 참가자는 돈을 받았다고 한다. 신주쿠에서 숙박업에 종사하는 한 20대 남성은 집회에 참석해 다른 참가자들과 사진을 찍었고 주최 측에서 이후 사진을 확인한 후 1만엔 지폐를 건넸다. 이에 대해 주최 측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부인하며 자신들도 속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에 따르면 집회 2~3일 전부터 시위에 참가하면 보상을 준다는 게시물이 퍼졌고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행사 당일에 청년들이 찾아왔다는 것이다. 결국 1만엔을 준 이가 누구인지, 누가 청년들을 동원했는지 등은 미스터리로 남았다. 허탕 친 청년들이 왔다 간 자리에는 담배꽁초와 빈 깡통 등의 쓰레기만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고 한다. 이에 대해 한 일본 누리꾼은 “처음에는 실제로 10명 정도에게 돈을 주고 정보를 퍼트린 후 돈을 주지 않고 1000명을 모으는 수법이다. 젊은이들이 스마트폰 화면 속의 사람을 바로 신뢰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람을 의심하는 것도 배워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사진이 어떻게 쓰일지, 개인 정보가 어떻게 활용될지 모른다. 1만엔에 이런 위험을 감수하느냐”고 지적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