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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지위보충협정 발효…주일미군 군무원 관리 강화

    주일 미군 군무원이 일본 국내법 적용을 받는 새 미·일 지위협정이 시행됐다. 일본 외무성은 16일 주일 미군 군무원 2300여명이 부대 밖에서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 일본 법에 따라 재판을 받는 미·일지위협정 보충협정이 발효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오키나와 주둔 미군에 의한 일본인 살상 등 주일 미군과 군무원들에 의한 불미스러운 사건과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미·일이 마련한 재발 방지 대책의 핵심 내용이다. 보충협정은 미군이 계약한 도급업자에 대해서는 군무원에게 부여되는 미국 측의 재판관할권을 인정하지 않도록 했다. 이전 협정은 도급업자를 포함한 주일 미군 군무원이 일본인을 대상으로 범행을 저질러도 일차적인 재판 관할권을 미국 측에 부여했다. 따라서 지난해 말 기준 주일 미군 군무원 7300명 중 2300여명이 이번 보충협정 적용 대상이다.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서명식에서 “주일 미군 군무원에 대한 관리 감독이 한층 강화돼 사건 사고의 재발 방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키나와의 오나가 다케시 지사는 “미군 기지를 둘러싼 여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미국 측에 재량을 맡기는 형태의 미·일지위협정의 운용 개선만으로는 불충분하며 협정을 근본적으로 고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두 나라 중앙정부에 협정 개정을 끈질기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새달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 낸다

    다음달 1일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1단계로 오른다. 이에 따라 2월 1일 이후 발권 국제선 항공권에는 이동 거리에 비례해 항공사별로 책정된 유류할증료가 부과된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인 150센트를 기준으로 이하면 면제, 이상이면 단계별로 부과된다. 유류할증료는 장거리 항공편에 할증료가 더 붙는 ‘거리비례 구간제’ 방식으로 책정된다. 다음달 대한항공을 이용할 경우 후쿠오카·홍콩·타이베이는 1200원, 하노이·괌·방콕은 2400원, 시드니·파리 7200원, 뉴욕·워싱턴은 8400원의 유류할증료를 각각 더 내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국내선의 경우 1100원에서 2200원으로 유류할증료가 오르고 국제선은 도쿄·베이징은 1달러, 하노이·다낭·싱가포르는 3달러, 이스탄불·런던·로마·프랑크푸르트 등은 5달러의 유류할증료가 각각 붙는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日, 세계 최소형 로켓 추락…데이터 수신 실패가 원인

    日, 세계 최소형 로켓 추락…데이터 수신 실패가 원인

    일본의 우주개발 기구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세계 최소형 로켓을 발사했지만, 데이터 수신 이상으로 실패했다. 지난 15일 일본 일간 아사히 신문 보도에 따르면 JAXA는 이날 오전 8시 33분 가고시마(鹿兒島) 현 기모쓰키(肝付) 소재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 발사대에서 'SS520' 4호기를 발사했다. 하지만 로켓 1단 연소가 끝난 뒤 기체 상태를 나타내는 데이터 수신에 이상이 생겨 예정했던 2단 점화를 취소했다. 기체는 인근 우치노우라 남동 해상에 낙하한 것으로 확인됐다. 새로운 부품이 실패의 원인이 되었는지의 여부는 향후 조사할 계획이라고 JAXA 관계자는 밝혔다. 개발 리더인 JAXA의 하뉴히로시(羽生宏人准) 교수는 우치노우라 우주공간관측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로켓을 발사하기까지의 연구 결과는 축적되었다"면서 "실패의 원인 조사가 먼저겠지만, 민생부분을 활용한다는 방향성을 잃고 싶지는 않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된 로켓은 길이 약 9m 50㎝, 지름 50㎝다. 길이는 JAXA가 주력으로 삼는 'H2A'로켓의 5분의 1 정도로, 위성을 탑재한 로켓 중 세계에서 가장 작다. 여기에 탑재된 초소형 위성 'TRICOM1'은 도쿄대가 개발한 것으로, 가로 세로 약 10㎝, 높이 35㎝, 무게 3㎏이다.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소형위성을 저렴하게 발사하기 위한 로켓에 필요한 기술 실증을 위해 JAXA가 개발한 이 위성은 대량생산되는 가전부품 등을 사용하여 개량한 것으로, 궤도에 투입하여 대기 관측 등을 할 수 있는 세계 최소 클래스의 것이었다. 이번 미니 로켓 발사는 휴대 가능한 크기의 초소형 위성을 싣고 저가 로켓과 위성으로도 높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점검하기 위한 것이었다. 원래는 11일에 발사할 예정이었으나 강풍으로 연기된 끝에 이날 발사된 것이다. JAXA는 미니로켓의 개발과 발사 비용으로 총 4억엔(약 41억900만원) 정도를 투입했다고 한다. 기존 주력 로켓에 드는 비용은 회당 100억엔(약 1027억원)에 이른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특파원 칼럼] 소녀상과 사드 사이/이석우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소녀상과 사드 사이/이석우 도쿄 특파원

    “실망했다. 한국을 좋아하는 사람들조차 떠나게 될 거다….” 일본인 친구는 부산 일본영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최근 한국 내 움직임을 넌지시 건드렸다. 한국을 누구보다 좋아해 이번 갈등에서 한국을 두둔하겠거니 했던 내 예상은 싹 빗나갔다. 한 일본인 한반도 전문가는 한국 내 일본군 위안부 문제 재협상 목소리에 “책임 있는 나라의 길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국내 사정을 이유로 국가 간 합의를 무효로 하면 ‘한국은 언제든 합의를 뒤집을 믿을 수 없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일본인들의 당혹스런 반응 속에서 “한국에선 ‘반일(反日)은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된다’며 ‘한국 때리기’에 열중해 온 일부 세력의 주장이 일리 있다”는 반응도 늘었다. 아베 신조 총리를 비판하다 테러 위협까지 받은 한 일본인 교수는 ‘한국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주장과 국수적 활동을 견제해 온 중도층의 입지 위축도 우려했다. 이번 갈등은 가까스로 회복되던 한·일 관계를 돌려놓고 있다. 2012년 이명박 대통령의 일왕의 사과 요구 등으로 추락하던 한·일 관계는 재작년 12월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를 계기로 빙하기를 지나 회복세에 겨우 접어들고 있었다. 일본 TV에서 ‘퇴출’됐던 한국 연속극들이 다시 등장했고, 썰렁했던 도쿄 신오쿠보 코리아타운의 발걸음도 늘며, 한국 방문 대열도 회복되던 흐름에 소녀상 갈등은 찬물을 끼얹었다. 한·일 관계가 악화됐던 지난 3년 남짓한 기간 방한 일본인과 일본 내 한국 제품들은 급감했지만, 일본을 찾은 한국 여행객과 한국 내 사케 소비량은 신기록을 세웠다. 한국인은 양국 관계에 아랑곳하지 않고 제각각 행동하지만, 일본인들은 불편해진 관계 변화와 커진 반한 물결에 동조하며 몸을 사렸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 같은 일본의 기술협력 등은 사라졌고, 정부·기업 모두 인적 네트워크를 잃은 채 각종 전략 대화는 껍데기만 남았다. 대조적으로 격변 속의 국제 환경은 한·일 공조의 효용과 가치를 높였다. 중국의 패권을 향한 아·태 질서 재편 시도, 자국 우선주의, 애국주의 열풍 등 초(超)변동기의 국제 판세는 이런 경향을 더 재촉했다.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 배치를 둘러싼 중국의 완력 과시는 중화질서의 부활 시도를 연상시켰다. 미·일 동맹의 강화 속에 미국의 환심을 따내며 ‘역사 수정’을 시도하는 아베는 위안부 문제를 사과하고, 책임을 인정한 전임 총리들과는 딴판이지만, 일본의 가해 사실을 역사의 장으로 남기며 영원한 도덕적 우위를 준비하고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중·일 양국의 행보들은 우리의 딜레마를 키우고 있지만, 작은 나라가 쓸 수단은 명분과 원칙에 바탕을 둔 주장과 주변국 간 균형관계 강화이지 화풀이와 애국주의적 구호는 아니다.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이 “사과는 충분했다”며 버티는 아베의 태도를 바꿀 수 있을까. 미국이 막후 중재한 한·일 합의에 7할의 피해자 할머니들이 ‘치유금’을 받아 든 마당에 우리도 새 접근법이 있어야 한다. 물밑 활동 등 치열한 주변국 외교도 아쉽다. 한·일 관계를 국가 생존과 번영의 자산이자 카드로 쓸지, 역사의 짐으로, 부(負)의 유산으로 아이들에게 떠넘길 것인지…. 세력 균형의 교차점에 서 있는 우리는 균형감을 잃을 때 자존과 독립도 잃었다는 지난 역사를 잊을 수 없다. 국내 문제에 매몰되지 않고 세력 균형의 국제적 격전장을 주시하면서 균형의 교훈을 되찾을 때다. 균형이란 지렛대와 관계를 잃은 소국에 관용을 베풀 힘센 대국은 어디에도 없다. jun88@seoul.co.kr
  • 도쿄올림픽 골프장 88년만에 ‘금녀’ 깰까

    2020년 도쿄올림픽 골프 경기가 치러질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이 여성 회원을 불허하는 오랜 전통 때문에 논란에 휩싸였다. 세계 100대 코스로 선정될 만큼 일본에서도 내로라하는 명문 골프장이어서 눈길을 끈다. 1929년 도쿄 북서부 사이타마현에 문을 연 이 회원제 골프장은 여성을 회원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며 일요일에는 초청 동반자로도 라운드를 허용하지 않는다. 이 규정에 발끈하고 나선 이는 지난해 8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사상 첫 여성 도쿄 도지사에 뽑힌 고이케 유리코 지사다. 그는 “관내에 여성이 회원 자격을 얻지 못하는 골프장이 있다는 건 불쾌하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15일 전했다. 고이케 지사의 발언은 노골적인 불만을 넘어 사실상 금녀 정책의 폐기를 요구한 것이다. 지사가 불만을 나타내자 골프장 측도 발 빠르게 대응했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여성의 입장을 불허하는 가스미가세키 골프장의 규정을 고칠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골프장 관계자는 “세계의 흐름에 발맞춰 (잘못된 규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의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유명 회원제 골프장의 금녀 정책이 논란이 된 건 처음은 아니다. 스코틀랜드 뮤어필드 골프장은 여성 회원을 받지 않겠다고 고집하다 지난해부터 브리티시오픈 개최지에서 제외되는 불이익을 받자 황급히 여성 회원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개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장도 오랫동안 여성 회원 가입을 거부해 한동안 여성단체의 항의에 시달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도쿄 수산시장 새부지 벤젠 기준치 79배 검출

    지사 “신중 판단”… 재조사 실시 일본 최대 수산물시장인 도쿄 쓰키지 시장의 이전 예정지에서 기준치의 79배를 넘는 벤젠과 4배 가까운 비소 등 유해물질이 나왔다. 도쿄도 전문가회의는 시장 이전 대상지인 고토구 도요스 시장 부지의 지하수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지난 14일 발표했다. 조사 지점 72곳 가운데 35곳에서 벤젠이 기준치보다 최대 79배 초과 검출됐으며, 비소가 20곳에서 최대 3.8배 넘게 나왔다. 이에 따라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지난해 8월 취임 직후 시민 안전을 이유로 시장 이전을 연기시킨 데 이어 또다시 이전이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도쿄도는 당초 쓰키지 시장을 지난해 11월 옮기려고 했었다. 시장 이전은 고이케 지사가 취임 직후 문제를 제기하고, 이전 예정지의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전문가회의를 설치해 점검해 오면서 이전이 늦춰졌다. 고이케 지사는 지난해 11월 올해 4월 전문가회의의 최종 보고서와 환경영향평가 결과 등을 받아 본 뒤 올해 말 이전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15일 “다시 유해물질이 검출돼 쓰키지 시장 이전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 고이케 지사는 “상상할 수 없는 수치가 나와 놀랐다”면서 “도민의 안전을 생각한다면 판단도 신중할 수밖에 없다. 전문가 논의를 참고해 과학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신조 총리 등 자민당 주류와 적대적 관계인 고이케 지사는 도쿄도의 행정과 의회를 장악해 온 자민당 주류파의 책임을 지적하고 있어 쓰키지 시장 이전 부지의 오염 문제는 양측의 전선이 되고 있다. 전문가회의 측은 “복수 검사기관에서 재조사를 실시, 3월에 결과를 다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대사 이르면 내일 돌아올 듯… 한·일 갈등 분수령

    한·일 두 나라가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 설치를 둘러싼 격한 갈등에서 벗어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 일본 정부가 소환된 주한 일본대사를 이번 주 한국으로 귀환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은 지난 13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발언에 화답하면서 출구 전략을 향한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기시다 외무상은 지난 14일 히로시마를 방문한 자리에서 윤 장관의 발언에 대해 묻는 기자 질문에 “한국 정부도 한·일 합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발언하고 있으며 외교 장관도 그런 생각으로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의 공개 발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격한 대치와 갈등에서는 한발 물러서겠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윤 장관은 지난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부가 소녀상 설치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다만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아 볼 필요가 있다”면서 “국제사회에서는 외교공관이나 영사공관 앞에 어떤 시설물이나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번 갈등에 대한 한국 정부의 해결 방향과 기본 입장을 보여주는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지지통신은 “(일본) 정부와 여당 내에선 주한 대사의 일시귀국 장기화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는 견해가 많다”고 보도했다. 이어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대사의 귀임은 17일 이후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호주와 동남아 3개국 방문을 마치고 오는 17일 귀국하는 아베 신조 총리가 기시다 외무상 등과 논의해 귀환 시기를 판단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한국 비판에 앞장섰던 집권여당 자민당 간사장인 니카이 도시히로도 “우호적인 한·일관계를 만들어 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단기간 해결이 첫째 목표”라며 입장을 선회했다. 기시다 외무상이 지난 13일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해 “소녀상 문제와 관련지을 계획은 없다”며 추진 의사를 밝힌 것도 갈등 조기 해소를 향한 일본 정부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박보검, 인도네시아 ‘국민 남동생’ 등극… 어디서나 통하는 ‘보검 매직’

    박보검, 인도네시아 ‘국민 남동생’ 등극… 어디서나 통하는 ‘보검 매직’

    ‘2016-2017 아시아 투어 팬미팅’을 진행 중인 배우 박보검이 2017년 새해 첫 팬미팅으로 인도네시아 팬 3,000명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보검은 인도네시아의 야시장과 독립 기념관 등의 현지 명소를 방문한 사진을 공개, 현지 팬들의 열띤 환호를 받으며 팬미팅의 시작을 알렸다. 평소 ‘팬사랑꾼’으로 잘 알려진 그는 요리 코너에서 팬들을 위한 샌드위치를 직접 만들었고 게임 및 리퀘스트 코너에서는 팬들과 함께 커플 줄넘기를 진행하는가 하면 생일 축하 노래를 불러주고 팬의 초상화를 직접 그려 선물하는 등 훈훈하고 유쾌한 시간을 가지기도. 팬미팅 후반부에서 박보검은 피아노 반주와 함께 인도네시아 노래인 ‘Untukku’를 불러 장내에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팬들 역시 이에 응답하듯 함께 따라 부르는 장관이 펼쳐져 진한 여운을 남겼다는 후문. 박보검은 정성스레 쓴 편지글을 통해 “저와 비슷한 포즈로 사진을 찍어 보내주시는 분들 덕분에 인도네시아 팬분들이 계시는 것을 알았다”며 현지 팬들에게 받은 감동을 전했다. 이어 “새해에는 여러분 모두가 자신의 꿈을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인도네시아 팬 분들과 꼭 다시 만나기를 소망한다”는 새해 인사도 잊지 않았다. 현지 언론은 ‘응답하라 1988’과 ‘구르미 그린 달빛’을 통해 인도네시아 팬들로부터 폭넓은 사랑을 받은 박보검을 ‘국민 남동생’이라 칭하며 뜨거운 관심을 보내기도 했다.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홍콩과 인도네시아에서 팬미팅을 마친 박보검은 1월 22일 타이페이 이후 도쿄, 방콕, 싱가폴, 서울 등에서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빈집 고쳐 임대주택 활용하면 최대 2070만원 지원… 일본서 올가을 시행

    일본에서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져 전국에 버려진 집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런 빈집들을 고쳐 임대주택으로 활용하면 일본 정부가 최대 200만엔(약 2천70만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도쿄신문에 따르면 7일 일본 국토교통성은 버려진 집을 구입해 수리한 뒤 아이 양육이나 노인 거주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주택을 만들면 보조금을 주는 제도를 올해 가을 시작하기로 했다. 보조금을 지원받으려는 임대주택은 내진 설계, 배리어프리(barrier free·장애인 친화) 설비를 갖추고 지자체에 등록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가 수리비의 3분의 2까지 절반씩 부담해 보조금을 지원한다. 임대주택에 입주할 수 있는 가구 대상은 한 달 수입이 38만7천엔(약 401만원) 이하인 가구 중 18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있는 가구다. 저소득층 입주자에게는 월 최대 4만엔(약 41만5천원)의 월세 비용과 계약할 때 필요한 보증료 최대 6만엔(약 62만2천원)도 보조한다. 일본에서는 인구가 감소함에 따라 사람이 살지 않은 채 방치된 빈집들이 늘어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국토교통성은 최근에는 지방 도시의 빈집과 버려진 점포를 보수해 보육시설이나 게스트하우스로 사용할 경우 비용을 융자해주는 ‘거리 만들기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내각제 개헌 반대한다/이종락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내각제 개헌 반대한다/이종락 정치부장

    정치권에서 조기 대선 가능성과 함께 개헌이 논의되고 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정식 가동 중이다. 대선 후보 지지도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 중인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이외의 대선 주자들도 개헌의 필요성을 연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대선 시기에 따른 변화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19대 대선은 캠페인 기간 내내 개헌이 주요 이슈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권력 구조 개편에 대한 각 정당과 대선 주자들의 입장이 다르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자는 내각제 개헌을 반대한다. 2010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넘게 도쿄 특파원을 거치며 “우리나라에서 내각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소신을 갖게 됐다. 내각제의 기본은 타협의 정신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정치권은 좌우 대립이 너무 심하다. 타협의 정신을 발휘하기가 어려운 구조다. 내각제는 의석수 20~30%를 차지한 소수 정당이 캐스팅보트(의사결정권)를 쥔다. 그래서 항상 정권이 흔들린다. 실제 기자가 일본에 있는 동안 자민당과 민주당 정권은 수시로 총리가 바뀌었다. 자민당의 후쿠다 야스오, 아소 다로 총리는 물론 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 간 나오토, 노다 요시히코 총리 등이 1년을 못 채우거나 1년 남짓 관저에 머물렀다. 2년 넘게 장기 집권 중인 아베 신조 총리처럼 총리가 힘을 가지려면 집권당이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을 완전히 장악해야 한다. 자민당은 12일 현재 중의원 291석(총 475석), 참의원 121석(총 242석)을 차지하고 있다. 공명당 등과 함께 개헌을 시도 중이다. 하지만 특정 정치 세력에 힘을 몰아주는 ‘몰빵 정치’를 싫어하는 우리 국민들이 아베 자민당처럼 한 당에 표를 몰아줄 가능성은 적다. 의원내각제는 총리뿐만 아니라 정부 부처 장·차관을 국회의원들이 도맡는다. 그렇지 않아도 국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우리나라에서 국회의원들이 장·차관까지 다 차지한다면 국민적 반발이 거세질 것이다. 장관에 오르는 걸 평생 꿈으로 여기는 공무원들도 마찬가지다. 장관을 할 수 없는 내각제 개헌이 유력해지면 조직적인 반발에 나설 것이 뻔하다. 내각제를 부르짖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독일식 내각제를 선호한다. 독일 의회는 일본과 달리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시행하기에 앞서 후임 총리를 사전에 확정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정부의 퇴진만을 목적으로 하는 정당에 의해 행해지는 파괴적 불신임권 행사를 막기 위한 제도다. 후임이 정해져 있어 연방 의회가 내각을 불신임해도 바로 차기 정부가 들어선다. 총선거를 보통 국회의원 임기 4년 종료 때에만 실시함으로써 안정적인 국정 운영이 가능하다는 게 독일식 내각제 신봉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우리 정치 현실은 독일과 다르다. 후임 총리를 사전에 정해 놓으면 야당은 어떻게든 총리를 흔들어 현 총리를 하루빨리 하야시킬 방안만 강구할 것이다. 결국 국회의원 임기 4년 동안 두 명의 총리가 국정을 운영해 5년 대통령제보다 더 정책의 연속성이 떨어질 게 분명하다. 우리 정당사처럼 지역 패권을 기반으로 한 1990년 3당 합당과 ‘DJP(김대중·김종필) 연합’ 등의 연대에 부정적 시각도 엄존하는 게 현실이다. 내각제가 자력으로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지 못하는 고만고만한 대선 주자들과 정치인들이 권력을 거머쥐기 위한 ‘꼼수’로 비쳐지는 이유다. 내각제를 반대한다. jrlee@seoul.co.kr
  • 10조원 돈보따리 들고… ‘남중국해 공조’ 나선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필리핀에 1조엔(약 10조 3000억원) 규모의 원조 보따리를 풀었다. 이는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패권 확장에 나선 중국을 견제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또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을 거쳐 호주를 방문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대통령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협상 타결을 위해 공조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12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필리핀의 사회기반시설 건설 등에 1조엔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1조엔 규모의 지원은 일본의 단일국가에 대한 지원 액수로는 사상 최대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총리의 올 첫 방문지로 올해 동남아국가연합(ASEAN) 의장국인 필리핀을 선택한 것이나,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인 다바오시에 들르기로 한 것도 총리의 필리핀에 대한 중요성 인식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다바오를 찾는 첫 현역 외국 정상이 된다. 또 일본과 필리핀 정상은 경제 협력 방안뿐만 아니라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의 해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과 일본은 해양국가로서 어떤 종류의 위협이 있더라도 해양 안전과 안보를 유지해야 한다”면서 “두 나라가 해양 협력 증진 방안을 적극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지난해 중국과의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 대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승소 판결을 받았지만, 판결 이행을 압박하지 않고 대신 중국과의 경제·방위 협력 등 다른 분야에서 ‘순익’을 챙기고 있다. 이베 총리는 이번 순방 출발에 앞서 하네다 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힘을 합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지역 평화·안정에 어떻게 기여할지 솔직하게 이야기를 나누겠다”며 전략적 협력 강화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단독] 서울 마포에 유기 동물 ‘SOS센터’ 생긴다

    서울 유기율 0.8%… 도쿄의 4배 소유권 인수·치료 등 전반 지원 동물 행동 교정·보호자 교육도 서울에서 한 해 버려지는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약 9000마리(2016년)이다. 극적으로 구조돼 동물보호센터로 옮겨져도 46.1%는 새 보호자를 못 찾고 자연사하거나 안락사한다. ‘반려동물 100만 마리 시대’의 악몽이다. 서울시가 이런 비극을 예방하고자 오는 7월 ‘유기 동물 SOS센터’를 문 연다. 구조와 치료, 입양까지 책임지는 기관이다. 반려동물 원스톱센터를 만드는 건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시가 처음이다. 11일 서울신문이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홍철호 의원실로부터 입수한 서울시의 자료에 따르면 시는 오는 7월 동물병원과 입양센터, 교육실 등을 갖춘 ‘동물복지지원시설’을 개관하기로 했다. 마포구에 600㎡(약 182평) 규모로 조성되며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 150마리가 머물 수 있다. 서울시가 원스톱센터를 짓기로 한 건 반려동물을 생각 없이 버리는 현실이 심각한 탓이다. 서울의 반려동물 사육가구 비율은 해마다 늘어 지난해 20.4%(약 108만 5500마리)였다. 10가구당 2가구꼴이다. 2011년(1만 9751마리)에 비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연간 9000~1만 마리가 버려진다. 동물보호단체 ‘카라’ 전진경 이사는 “호기심에 강아지를 샀다가 아파트로 이사 갈 때 버리거나 선물을 받아 키우다 흥미가 식어 버리는 사례가 많다”면서 “동물이 아픈데 치료비가 없어 내다버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구원은 서울의 반려동물 유기율은 0.8%로 일본 도쿄의 0.2%보다 4배나 높았다고 했다. 연구원이 반려동물 사육 때 어려움을 설문조사해 보니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64.9%) ▲여행·외출이 어렵고 맡길 시설이 부족하고 비싸다(57.6%) ▲이웃·가족 구성원과 갈등이 있다(31.0%) ▲이상행동·위생문제로 다루기 어렵다(23.7%·이상 복수응답) 등이 주요한 문제였다. ‘반려동물을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낀 적 있다’는 응답이 42.6%인 이유이다. 버려진 동물은 새 주인을 못 찾고 세상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서울시 25개 자치구가 유기 동물 구조와 보호 업무를 할 행정 여력이 없다 보니 경기 양주 등의 동물보호센터에 위탁했다. 각 구는 유기 동물을 발견하면 주인을 찾는 공고를 내고서 20일을 기다리지만, 주인도 나타나지 않고 새 보호자를 얻을 가능성은 20~30%에 불과하다. 지난해 2240마리의 개·고양이가 안양 등에서 안락사했다. 서울시는 이번에 25개 구의 동물복지지원시설의 ‘허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도쿄시가 ‘동물애호상담센터’를 만든 것과 비슷하다. 우선 잠재적으로 버려질 가능성이 큰 반려동물을 건네받아 새 주인을 찾아준다. 주인이 사망했거나 파산·수감·군입대·해외이민·장기 입원 등의 이유로 반려동물을 포기하는 경우다. 보호자에게 ‘소유권 포기 신청서’를 받고 인수한다. 사망·파산 외 이유로 동물을 포기한다면 보호자로부터 인수비 11만 원을 받는다. 특히, 입양 희망자의 생활방식이나 성향을 파악해 성격에 맞는 반려동물을 추천해줄 계획이다. 동물복지지원시설에서는 반려동물과 그 보호자를 대상으로 각종 교육도 벌인다. 애완견이나 애완묘의 나쁜 버릇을 교정해 유기할 가능성을 낮추는 것이다. 애완동물에게는 주인을 이해할 수 있는 사회화 훈련을 하고, 주인에게는 동물 질병 정보 등을 알려준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반려동물 문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맡고, 야생동물 문제는 환경부가 맡는 등 기능을 여러 부처가 쪼개어 맡다 보니 효율적인 정책수립이 어렵다”면서 “일부 국가의 ‘동물청’처럼 중앙부처 중 한 부처가 업무를 전담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中 “영토주권·정당한 권익 파괴 말라” 강력 반발

    韓 “비핵화 등 대북정책 시사” 日, 센카쿠 열도 언급에 환영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내정자가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중국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 내자 중국은 주권 침해를 거론하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2일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 열도)는 오래전부터 중국 고유 영토”라면서 “미·일이 거론한 미·일 안보조약은 냉전시대 산물이며 중국의 영토주권과 정당한 권익을 파괴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해(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서는 중국이 자신의 영토에서 주권 범위 내의 활동을 진행할 권리가 있으므로 거론할 바가 못 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 같은 반응은 틸러슨 내정자가 청문회 과정에서 센카쿠열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는 오랜 기간 동맹 관계였고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며 미·일 안전보장조약을 재확인한 것에 대한 응답이었다. 또 틸러슨 내정자가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불법이며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한 데 대해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대통령 공보비서(공보수석)는 “틸러슨의 발언을 파악했으며 러시아는 인내심을 갖고 이 문제의 핵심을 설명해 나갈 것”이라면서 “우리는 당연히 그러한 입장(크림 병합이 불법이라는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틸러슨 내정자가 센카쿠 열도에 대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아직 취임 전이므로 공식 코멘트는 피하고 싶다”면서도 환영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우리 정부도 틸러슨 내정자가 ‘북한은 적’이라고 명확히 규정하며 대북 제재·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이를 환영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을 비핵화 길로 이끄는 제재·압박을 지속하겠다는 대북 정책 방향을 시사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사설] 日 정치인 도 넘는 망언 자제해야

    일본 정치인의 연이은 막말식 발언이 국민의 분노를 사고 있다. 최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부산 소녀상 설치와 관련해 염치없는 발언을 하더니 이번에는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나섰다. 그는 지난 10일 각의(국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통화 스와프 협상과 관련해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며 “스와프 따위도 지켜지지 않을지 모른다는 이야기가 된다”고 말했다. 아소 부총리의 발언은 대한민국이 빌린 돈도 갚지 않는 신용 없는 국가라고 지칭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는 국가의 존엄을 무시한 모욕적 언사다. 국교를 맺은 이웃 나라에 대해 일국의 정치인이자 각료로서 해서는 안 될 발언이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재무상을 겸하고 있는 아소 부총리가 통화 스와프의 개념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통화 스와프는 외환 위기 등 비상시에 상대국에 자국 통화를 맡기고 상대국 통화나 달러를 받도록 하는 계약으로 상호 외환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다. 국가 간에 돈을 빌려주고 받는 차관과는 개념이 다름에도 아소 부총리는 ‘빌려준 돈도 돌려받지 못할 것’이라는 몰상식적 발언을 한 것이다. 아베 정권의 2인자인 아소 부총리의 상식 이하 행동과 발언은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그는 2013년 4월 태평양 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당시 우리 정부가 항의 표시로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을 취소시켰다. 그해 6월엔 도쿄대 강연에서 일제의 창씨개명에 대해 “조선인들이 ‘성씨를 달라’고 한 것이 시발이었다”고 후안무치한 주장도 폈다. 외교부 대응도 문제다. 최근 일본 정부의 뻔뻔하고 강압적인 조치에 외교부는 대변인 명의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한·일 관계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원론적 논평만 했다. 이번에도 고작 “부적절한 발언으로서 책임 있는 정치인이라면 발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정도의 반박만 했다. 한·일 관계를 고려했다고는 하지만 우리의 국익을 훼손하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추락시키는 잇단 도발에 대한 대응으로서는 너무도 안이한 저자세다. 일본이 한국과의 지속적인 발전을 원한다면 일제가 저지른 만행에 대해 진정한 사과를 하는 것이 순서다. 지금처럼 국민의 감정을 격앙시키는 망언은 결코 양국 화해와 협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 日 나루히토 왕세자 2019년 첫날 즉위

    일본 정부가 퇴위 의사를 밝힌 아키히토 일왕에 이어 2019년 1월1일 왕세자 나루히토의 즉위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 등은 11일 국민 생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전에 퇴위하게 되는 아키히토 일왕의 재위 기간을 헤이세이 30년, 즉 2018년 12월 31일까지로 하고 일단락을 지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에서는 새 왕이 즉위하면 새 연호를 쓴다. 연호는 신분증, 공문서, 동전 등 서기 연호와 함께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다. 새해 첫날부터 새 연호를 써 행정 및 생활에 지장을 줄이고 편의를 도모하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일본 정부는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를 가능하게 하는 특례 법안을 오는 20일 소집되는 정기 국회에 제출할 방침으로, 퇴위 날은 법안에 명기된다. 또 각의 결정 전에 퇴위 날 등에 대해 왕족과 총리, 국회 중·참 양원의 의장, 대법원장 등이 구성원인 왕실 회의에 상정할 방침이다. 일본 정부가 지난해 위촉해 일왕의 생전 퇴위의 방법과 시기 등을 논의해 온 전문가 회의는 오는 23일 그동안의 논의를 정리해 공표할 예정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韓日 소녀상 갈등 숨고르기 하는 日

    韓日 소녀상 갈등 숨고르기 하는 日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소녀상 설치와 관련, 주한대사 소환 및 통화스와프 협상 중단 등 강경 조치를 내놓았던 일본 정부가 일단 ‘확전’을 자제한 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아베 신조 총리가 지난 1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대사의 귀임 문제에 대해 “종합적으로 판단하겠다”고 말한 것도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간 일본의 대응을 보여 준다. 11일 닛케이 등 일본 언론들은 “한·일은 서로 이해가 일치하는 정책까지도 악영향을 주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양측은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의 외교가에서는 “아베 총리도 한국과 대치 상황이 더 악화돼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이미 강경 입장과 원칙을 밝혀 일단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만큼 상황 관리에 들어가려 한다”고 분석했다. 핵실험 및 미사일 발사 행보를 멈추지 않는 북한, 해양 영유권을 강조하면서 남중국해는 물론 센카쿠열도 등 동중국해에서도 공격적인 행보를 확대하고 있는 중국 등 외교 여건상 더이상의 관계 악화는 일본에도 부담이다. 외무성을 중심으로 출구전략을 마련 중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강한 견제 정책을 준비 중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정권 출범을 앞두고 일본이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뒤집어쓰고 싶은 않은 측면도 있다. 10일 NHK 여론조사 결과 일본 응답자의 50%가 대사 소환 등 부산 소녀상 문제와 관련한 아베 총리의 강경 대처에 대해 잘했다고 답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평화의 소녀상’을 ‘위안부상’이라고 부르라고 어디서 망언을 하나!

    ‘평화의 소녀상’을 ‘위안부상’이라고 부르라고 어디서 망언을 하나!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부르던 ‘위안부 소녀상’이란 명칭 대신 ‘위안부상’이라고 부르라고 일본의 극우 언론사인 산케이신문이 11일 일본 정부를 압박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날 오전 일본 총리관저에서 열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의 정례 브리핑에서 산케이신문 기자는 “한국의 ‘위안부상’ 명칭에 관해 묻겠다”며 평화의 소녀상을 ‘위안부상’으로 규정하며 질문을 시작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지금까지 위안부상을 소녀상이라고 불러왔다. 그러나 단순히 소녀의 상이라면 어디에 설치해도 된다는 인상을 받는 만큼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정부가 이 문제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억지로 소녀상으로 부르는 것으로, 정치적 의도를 옅게 하기 위한 것이란 지적이 있다”며 “이(상의 명칭)에 대한 정부의 견해를 밝혀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스가 장관은 “어제 브리핑에서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표현을 했다”며 “그런 배경(한국의 의도 등을 의미)에서 정부로서는 그런 표현(위안부 소녀상)을 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산케이신문 기자는 “지금부터 위안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고, 스가 장관은 “어제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말을 했다. 내 발언이 전부다”라고했다. ‘위안부 소녀상’이라는 명칭을 계속 사용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스가 장관의 이런 답변은 ‘위안부상’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경우 부산 소녀상 설치 이후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일 한국대사 일시귀국 등의 조치로 악화된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 것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소녀상’이라는 명칭 대신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한국 내 반일 감정이 한층 고조되면서 양국간 접점 모색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산케이신문은 앞서 지난 8일에도 칼럼을 통해 “일본 정부나 많은 일본 미디어가 ‘위안부상’을 한국식으로 ‘소녀상’으로 부르는 것은 이상하다”며 “정치적인 위안부상이라서 문제다. 단순한 소녀상이면 어디든지 마음대로 세워라”라고 주장했다. 한편 일본 언론 가운데 산케이신문을 제외하고는 위안부상이라는 표현은 사용하지 않고 있다. 주요 언론 가운데서는 교도통신과 도쿄신문은 ‘위안부 피해를 상징하는 소녀상’이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NHK와 아사히신문은 ‘위안부 문제를 상징하는 소녀상’, 요미우리·마이니치신문은 ‘위안부를 상징하는 소녀상’,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종군위안부를 상징하는 위안부’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삼성 13연승 ‘안방 불패’

    [프로농구] 삼성 13연승 ‘안방 불패’

    선두 삼성이 홈 13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10일 서울 잠실체육관으로 불러들인 SK와의 프로농구 4라운드 두 번째 경기 막판 상대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94-90으로 이겼다. 임동섭이 3점슛 여섯 방 등 25득점,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32득점 16리바운드로 펄펄 날았다. 홈 13연승을 거둔 삼성은 팀 자체 최다 홈 연승 기록을 고쳐 썼다. 2위 KGC인삼공사는 경기 안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꼴찌 kt를 77-70으로 따돌렸다. 데이비드 사이먼의 28득점, 키퍼 사익스의 17득점 활약을 엮어 삼성에 이어 두 번째로 20승(8패) 고지를 밟았다. 그런데 인삼공사는 다음날 같은 경기장으로 모비스를 또 불러들인다. 오는 13~15일 도쿄에서 진행되는 일본 프로농구 B리그 올스타전 이벤트 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백투백 일정을 감수한다. 인삼공사로선 상당한 체력 부담을 안게 됐다. 더욱이 12일 양동근이 복귀하고 김효범이 합류하면서 2009~10시즌 정규리그 제패 멤버를 다시 갖춘 모비스와 만나고, 일본 원정에서 돌아온 뒤 18일 ‘동부산성’과 맞닥뜨린다. 모비스는 지난 주말 삼성과 4위 동부를 물리치며 5할 승률을 맞추고 공동 5위로 올라섰다. 팀을 10년은 먹여 살릴 것이라는 기대를 샀던 이종현이 지난 9일 최종 검진 결과 뼈가 90% 붙어 운동을 해도 좋다는 소견을 받아들었다. 모비스는 10%에 대한 걱정 때문에 10일 오전 다른 병원에서 교차 검진을 받았는데 마찬가지였다. 다만 이종현은 12일 인삼공사전에는 나서지 않을 전망이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이 완벽하게 몸이 만들어졌다는 판단을 내릴 때까지 신중을 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뉴욕이 주목한 거침없는 그녀 “예술가는 마음 치유하는 샤먼”

    뉴욕이 주목한 거침없는 그녀 “예술가는 마음 치유하는 샤먼”

    다양한 인종이 뒤섞여 독특한 문화가 있는 뉴욕은 예술가들에게 꿈의 도시다. 모든 가능성이 열려 있는 뉴욕에서의 성공은 곧 세계적인 작가로 인정받았다는 것과 같은 얘기이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에서 몰려 온 수많은 예술가 혹은 예술가 지망생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예술의 정글에서 돋보이는 활약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국인 시각예술가 현경(Hyon Gyon·38)을 만났다. 한국 이름 박현경인 그는 우리 미술계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1979년 충남 당진에서 태어나 목원대에서 회화를 전공했지만 한국에서 작품활동을 한 적이 없으니 당연한 얘기다. 의상디자이너가 되려고 일본 유학을 떠났다가 순수미술로 돌아와 교토시립예술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 생활 10년에 이어 뉴욕에 온 지 4년째. 한국보다는 미국과 해외에서 더 많이 이름이 알려진 그의 작업실은 차이나타운의 끄트머리 골목에 있다. 그의 작업 여정을 보여주는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맨해튼 로어이스트사이드의 신갤러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다. 우중충한 날씨만큼이나 낡은 2층 블록하우스에는 ‘HYON GYON’이라고 쓴 간판이 걸려 있다. 15평 정도 되는 공간에 들어서니 200호 이상 크기의 캔버스들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강렬한 색깔의 물감으로 그린 추상화 작업부터 헝겊을 전기인두로 녹여 가며 겹겹이 붙여 화려한 이미지를 만들고 깨진 거울과 머리카락 등 갖가지 오브제를 붙인 것, 커다란 텐트 천을 손으로 꿰매 그 위에 그림을 그린 것, 금박으로 붙이고 입체적인 이미지를 만든 것 등 다양하다. 난방이 잘 안 되는 공간이지만 작품에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에너지가 가득하다. “일본에서 대학원 다닐 때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49재 때 집에서 할머니 진혼굿을 했는데 몇 시간 동안 혼신을 다해 굿을 하는 무당 할머니를 보고 전율을 느꼈어요. 그 순간의 충격적인 경험이 제가 해야 할 예술의 방향을 이끌어 주었습니다.” 한국의 샤머니즘 정서를 바탕으로 한 페인팅, 조각, 사진, 비디오, 설치, 퍼포먼스 등 독특하고도 강렬한 작품들은 많은 사람의 마음을 흔들었다. 독특하고 신선하다는 평가와 함께 교토미술관, 도쿄현대미술관, 교토아트센터에 이어 뉴욕 정착 후엔 샌프란시스코 아시아아트뮤지엄, 브루클린미술관 등에서 전시를 가졌고 파이어니어 아트워크스 레지던시 등에도 참여했다. 공단 천을 녹여 만든 작품은 뉴욕 크리스티와 소더비, 필립스 경매에서 예정가의 2~5배에 낙찰되기도 했다. “예술가도 일종의 샤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샤먼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치료하는 것처럼 예술가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가 하는 예술이 마음을 치유한다고 믿지 않을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유용할 거라고 생각해요. 종교처럼 예술도 믿고 받아들이기 나름이니까요.” 그는 “뉴욕에선 위대한 작품들을 보면서 스스로 한없이 작아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꿈이 커지고 자극이 많이 된다”면서 “일본에서는 디테일에 집중하고 정교한 작업을 했지만 뉴욕에 온 뒤엔 좀더 많은 재료를 사용하고, 스케일이 커지고 표현이 더욱 과감해졌다”고 말했다. 그의 작품은 샌프란시스코미술관, 브루클린미술관, 더하이뮤지엄, 도쿄 시립미술관, 교토 현대미술관에 소장돼 있다. 프레더릭 와이즈먼 예술재단의 소장 작품은 지난달 11일부터 카네기 아트뮤지엄(캘리포니아주 옥스나드)에서 유망작가를 소개하는 그룹전 ‘예술을 위한 예술’(Art For Art’s Sake)전에서 전시되고 있다. “잘 팔리는 작품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아요. 이미지가 떠오르면 그때부터 모든 에너지를 쏟아서 작업합니다. 재료와 표현방식에도 구애받지 않고, 마음이 가는 대로 작업을 하는 스타일이에요. 작품의 테마를 정해 놓고 작업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미지로 사람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그런 작품을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작업합니다.” 올 한 해의 스케줄도 화려하다. 오는 19일부터 3월 4일까지 소더비와 폴케스먼 갤러리에서 기획한 특별기획전에 참여한다. ‘나투랄리아’(Naturalia)라는 타이틀로 현대미술 작가와 고전미술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구성한 전시로 현경 작가는 데미언 허스트, 프레드 토마셀리와 함께 현대미술작가군에 속했다. 3월에는 홍콩아트바젤 기간 중 벤브라운 갤러리의 작품으로 참여하고 이어 일본 도쿄와 교토에서 열리는 아시아작가 초대전에도 참여한다. “전시회 오픈 때문에 며칠 동안 작업을 안 했더니 마음이 불안해지기 시작한다”는 그는 “오늘 중 꼭 사야 할 재료가 있다”면서 빗속으로 사라졌다. 글 사진 뉴욕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中 군함도 동해상 진입

    中 군함도 동해상 진입

    중국 군용기 10여대가 제주 남방 이어도 인근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과 동해 일본방공식별구역(JADIZ)을 침범한 데 이어 중국 군함 3척도 독도와 가까운 동해상에 진입했던 사실이 확인됐다. 일본 방위성 통합막료감부(합동참모본부에 해당)는 10일 “중국 해군 프리깃함 2척과 보급함 1척이 오늘 오전 동해를 남하해 대한해협 동수도(일본명 ‘쓰시마 해협’)를 통과했고 동중국해로 향했다”고 발표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방위성은 중국 군함의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해협 동수도를 통과하는 것은 국제법상 문제는 없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분쟁으로 껄끄러운 한국과 일본에 동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무력시위를 벌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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