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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문 대통령에게 “남북대화, 내 공으로 인정해 달라” 요청

    트럼프, 문 대통령에게 “남북대화, 내 공으로 인정해 달라” 요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남북대화 환경을 조성한 것을 자신의 공으로 공개적으로 인정해달라고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애나 파이필드 WP 도쿄 지국장은 21일 서울발 기사를 통해 두 정상의 전화통화 내용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문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대화에 대한 양국 관심사를 논의했다. 이 전화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친근감 있게 ‘재인’으로 불렀고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불렀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문 대통령과 통화한 후 올린 트위터 글에서 “내가 확고하고, 강력하고, 북한에 맞서 우리의 모든 힘을 쓸 의지를 보이지 않았다면 남북 간 대화가 이뤄질 거라 믿는 사람이 있겠느냐”고 자화자찬했다. 이로부터 6일 뒤 문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대화 성사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공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WP는 “능수능란한 협상가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전직 사업가 트럼프가 올림픽과 관련해 갑자기 활발해진 남북한 외교의 공로 대부분을 자신의 것으로 주장하고 가져가려고 한다”고 분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샘 해밍턴 아들 윌리엄, 귀여움 100% 여권 사진 공개

    ‘슈퍼맨이 돌아왔다’ 샘 해밍턴 아들 윌리엄, 귀여움 100% 여권 사진 공개

    방송인 샘 해밍턴 아들 윌리엄의 여권 사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방송되는 KBS2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방송인 샘 해밍턴과 그의 아들 윌리엄 해밍턴이 여행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진다. 두 부자는 일본 도쿄로 출장 겸 여행을 떠난다. 이날 방송에 앞서 공개된 사진에서는 윌리엄이 아빠 샘 해밍턴과 공항을 찾은 모습이 포착됐다. 윌리엄은 커다란 비행기 크기에 놀란 듯 두 눈을 크게 뜨고 이를 바라보고 있다. 제작진은 이날 윌리엄의 여권 사진도 공개했다. 통통한 볼과 크고 새까만 눈동자, 앙다문 입술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아빠 샘 해밍턴의 어릴 적 모습과 동생 벤틀리와도 똑 닮아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이를 본 네티즌은 “윌리엄 제발 그만 귀여워주라”, “으아 볼살 만져보고 싶어”, “윌리엄 잘 다녀와”, “굴욕 없는 여권 사진이다. 세상 귀엽”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샘 해밍턴과 그의 아들 윌리엄의 도쿄 여행기는 21일 오후 4시 50분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KBS2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명당’, 비행기는 비상구석, KTX는 홀수 배열, 콘서트장은 콘솔 앞

    ‘명당’, 비행기는 비상구석, KTX는 홀수 배열, 콘서트장은 콘솔 앞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을 꼭 떠올리지 않더라도 같은 비용이면 더 좋은 자리에서 최상의 서비스를 누리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같다. 특히 장시간 이용해야 하는 항공권이나 기차, 유명 오케스트라의 연주나 오페라 공연 등은 더욱 그렇다. 어디에든 숨은 ‘명당’자리 는 있기 마련.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좌석의 경제학’을 알아보자.[항공기] 길게는 10시간 넘게 탑승해야 하는 비행기의 좌석은 여행의 첫인상을 좌우할 정도로 중요하다. 자칫 여행길부터 피로감에 기분을 그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항공기는 뒤쪽보다는 앞쪽 열 좌석의 선호도가 높다. 특히 귀국편보다 해외로 출국하는 항공편은 착륙 후 빨리 내려야 조금이라도 입국 수속을 빨리할 수 있기 때문에 앞좌석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앞쪽에 앉을수록 식사나 음료를 먼저 받을 수 있는 것도 덤이다. 터뷸런스(난기류)로 기체가 심하게 흔들릴 때 어지러움을 심하게 느끼는 승객은 중간 부분에 타야 한다. 날개 부분, 창가보다는 가운데 좌석이 좋다. 날개 옆에 위치한 좌석은 앞쪽이나 꼬리 부분보다 비교적 흔들림이 적기 때문이다. 물론 날개 부근엔 비행기의 엔진이 가까워 소음이 있다는 점은 감수해야 한다. 또 주변소음에 민감하다면 주로 아기용 배시넷(요람)이 많은 앞쪽이나 단체 여행객이 모인 뒤쪽을 피하는 것도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퍼스트, 비즈니스 클래스를 제외한 이코노미석에서 가장 가성비 ‘갑’인 명당은 비상구석이다. 앞쪽에 좌석이 없어 다리를 편하게 쭉 뻗을 수 있고 화장실을 갈 때도 옆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비상구석은 좌석 테이블이 따로 있고 발밑에 짐을 따로 놓을 공간이 없다는 단점도 있다. 요람을 달 수 있는 칸막이벽 바로 뒤에 배치된 벌크헤드 좌석도 앞쪽에 충분한 공간이 확보돼 명당으로 꼽힌다. 하지만 비상구 좌석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승객의 탈출을 도와야 하므로 인터넷으로 사전 예약이 되지 않는다. 외국 항공사의 경우 영어 소통 가능 여부를 묻기도 한다. 벌크헤드 좌석도 요람을 사용하는 유아 동반 고객에게 우선 배정된다. 이 때문에 출발 당일 공항에 일찍 가서 해당 좌석이 있는지 확인하고 요청하는 편이 낫다. 물론 항공사에 따라 선호 좌석을 따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국제선 노선에 한해 A380 기준 비상구 좌석인 30열과 31열, 70열의 좌석은 물론 비행기 구조상 앞에 좌석이 없는 48D석을 판매한다. 일부는 유아용 요람을 설치할 수 있고 일반 좌석 대비 38㎝나 넓은 다리 공간이 확보되는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나는 A350 기종에 한해 노선별로 편도 2만~15만원을 내면 되는 비즈니스 바로 뒤편 앞뒤 좌석 간 거리가 91.44㎝인 ‘이코노미 스마티움‘석도 운영 중이다. 착륙 시 하늘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잘 감상할 수 있는 명당자리도 있다. 제주를 남쪽에 두고 향하는 비행기는 좌회전을 하는 경우가 많아 왼쪽 좌석에 앉으면 창 밖으로 섬의 모습을 잘 내려다볼 수 있다. 도쿄행 비행기에서 후지산을 보려면 김포·인천공항에서 하네다나 나리타 공항으로 갈 때는 왼쪽 창가, 올 때는 오른쪽 창가가 좋다. 네팔행 비행기에서 히말라야 고봉을 조망하려면 출국 때는 오른쪽 좌석이 유리하다. 항공기나 항공사에 따라 명당도 갈린다. 인천~뉴욕을 오가는 아시아나 항공 A380 기종의 경우 2층에 위치한 이코노미석은 ‘2-4-2’ 배열로 일행이 두 명일 경우 권하고 싶은 좌석이다. 또 2층 창쪽 좌석은 창 옆에 작은 짐칸이 따로 설치돼 편하게 짐을 넣고 꺼낼 수 있다. 더 자세한 정보를 알고 싶다면 항공기별 좌석을 보여 주는 사이트(www.seatguru.com)에서 항공사명, 항공편 번호, 탑승일자를 입력하면 탑승하게 될 항공기의 좌석 배열을 확인할 수 있다. [KTX] KTX 열차의 가장 편한 자리는 어디일까.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산천호 기준 KTX 특실 2호차가 명당이다. 좌석 수가 제일 적고 승무원실과 방송실이 있어서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3·5·7·9번 등 홀수 배열 좌석은 창이 넓어 경치를 감상하기 좋지만, 짝수 배열은 창 사이에 창틀, 옷걸이 등이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피하는 편이 낫다. 유아를 동반한 경우라면 4호차와 5호차 사이에 있는 수유실과 가까운 좌석이 유리하다. 무거운 짐이 있을 때는 맨 뒷좌석을 예매하면 남은 공간에 짐을 넣어 둘 수 있다. [공연장] 공연 마니아라면 좌석에 더욱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물론 비싼 좌석이 좋은 좌석일 가능성이 크지만 공연의 성격이나 취향에 따라 ‘명당’의 기준이 바뀌기도 한다. 대부분의 공연장에서 가장 좋은 자리는 1층 정중앙이다. 연출가들이 이곳에서 예행연습을 하면서 조명, 세트, 배우 동선 등을 맞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역시 공연의 장르에 따라 달라진다. 피아노 독주회의 경우 대부분 무대 중앙에 피아노, 무대 왼쪽에 연주자가 위치한다. 이 때문에 피아니스트의 현란한 손놀림을 보고 싶다면 무대 앞 왼쪽 좌석이 유리하고, 연주자의 표정을 보고 싶다면 무대 중앙이나 오른쪽 앞좌석이 좋다. 타악기 등 특정 악기의 소리를 집중해서 듣고 싶거나 지휘자가 지휘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무대 뒤 합창석도 나쁘지 않다. 물론 한 사람에게 집중해야 하는 독창회는 무대 앞쪽 중앙이 유리하다. 음향이 중요한 오케스트라나 아카펠라 공연의 경우 앞좌석은 특정 악기군의 소리만 들리기 때문에 전체적인 소리가 가장 조화롭게 들리는 1층 중간이나 뒤쪽 좌석을 권한다. 일부 클래식 마니아들은 앞, 뒤, 위쪽 등이 뚫려 소리의 공간감을 느낄 수 있는 2층이나 3층 앞좌석을 선호하기도 한다. 연극이나 무용 공연은 배우들의 연기뿐만 아니라 화려한 무대 장치도 중요한 볼거리다. 특히 무용 공연에서 무용수들의 미세한 다리 근육의 변화와 호흡을 가까이에서 감상하고 싶다면 앞자리일수록 좋다. 하지만 군무를 보고 싶다면 중앙이나 2층 앞쪽 좌석도 괜찮다. 뮤지컬은 세트의 움직임과 조명의 변화를 조망하고 군무를 전체적으로 즐기고 싶다면 1층 중앙 뒤편이나 2층 앞쪽 자리가 좋다. 대부분의 공연장에서 2층은 1층보다 좌석 등급이 낮은 경우가 많다. 1층 앞줄도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을 볼 수 있지만, 고개를 뒤로 젖히고 봐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좌석 등급이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공연장에 따라 명당도 달라진다. 한 공연 기획사 관계자는 “공연장별 명당자리를 중심으로 인근 좌석을 구매하는 것도 방법”이라면서 “좌석 등급을 미리 확인하고서 VIP석 경계에 있는 R석을 선택하면 VIP석 같은 R석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 최대 규모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은 다른 공연장보다 조금 더 뒤쪽에서 감상해야 전체 무대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1층 C구역 8~10열은 오페라나 클래식, 대형 뮤지컬 공연 등 무대 연출이 화려한 공연을 볼 때 최고의 좌석으로 꼽힌다.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경우 1층 C구역 4~7열, 뮤지컬 공연이 많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은 1층 B구역 12열 7~10석을 비롯해 2층과 3층 맨 앞줄도 명당이다. 클래식 공연이 많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은 1층 C구역 10열이 최고의 명당이다. 샤롯데시어터는 오페라나 대형 뮤지컬처럼 음의 폭이 크고 무대 연출이 화려한 공연을 볼 때는 1층 C구역 8~10열이 좋다. LG아트센터는 1층 B구역 8~9열은 다른 열보다 3개석이 적은 11석으로 시야가 넓고 14열까지 최적의 시야를 보장한다. [영화관] 멀티플렉스가 보편화하면서 자주 찾게 되는 영화관에도 명당은 있다. 일반 2D 영화는 양옆의 화면이 사각지대로 남을 수 있는 정중앙보다는 스크린이 한눈에 다 들어오는 양옆 자리가 영화에 몰입하기 좋다. 사운드가 중요한 음악·뮤지컬 영화를 즐길 때는 스크린에서 3분의2 정도 떨어진 E~H열에서 최상의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 외화는 자막을 쉽게 읽으려면 위쪽에서 전체 화면을 조망하거나 정중앙보다는 앞에서 네 칸 정도 떨어져 측면에 앉는 것이 눈의 피로가 적고 글이 더 선명하게 보인다. 아이맥스·3D 영화는 일반 영화를 감상할 때보다 스크린에서 3분의1 떨어진 좌석에 앉는 것이 영화의 입체감을 배가시켜 준다. 중간 이후의 좌석에 앉으면 시야의 끝에 좌우의 양끝이 보여 몰입을 방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상영시간이 긴 영화라면 눈의 피로도가 높은 앞쪽보다는 스크린에서 조금 떨어진 중간 자리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그렇다면 라이브 공연장에서 명당은 어디일까. 조설화 국제예술대학교 공연기획과 겸임교수는 “대형 공연장의 경우 엄청난 소리를 내는 대형 스피커가 걸려 있는 무대 양 사이드의 앞쪽보다는 음향 밸런스가 맞는 무대 뒤쪽에서 가장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다”면서 “가수 콘서트의 경우 음향 감독이 소리를 잡는 콘솔 앞쪽이 명당석”이라고 말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인구 줄고 곳간 비고… 日 인프라 다이어트

    지자체 50% “향후 신설 중단” 고령화와 인구 감소 파고 속에서 사회기반시설(인프라)을 줄여나가려는 움직임이 일본 지방자치단체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 고도 성장기에 한창 지어졌던 시설들이 이제는 노후화하고, 유지 관리가 버겁게 된 탓이다. 인구가 줄고, 재정난까지 겹치면서 적지 않은 지자체가 인프라 신설 계획을 포기하고, 오래된 시설을 철거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8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5~10년 뒤에는 인프라 신설을 중단하겠다는 지자체도 50%나 됐다. 지난 5년 동안 인구가 10% 이상 줄어든 175개 시·정·촌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행정 조직도 줄면서 토목 부문의 직원 수 감소로 시설 안전을 점검하는 일도 갈수록 힘겨워지면서 ‘점검의 질’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 인근 야마나시현의 소도시 고스게무라는 지난해 3월 옛 학교 건물이나 공민관 등 공공시설을 줄이기로 했다. 수영장 등 활용하지 않는 시설은 처분 또는 해체하고 건물 층수나 면적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했다. 시설 유지나 개선에 드는 비용이 2017년 이후 40년 동안 165억엔(약 158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연간 4억엔으로, 현재 연간 투자예산 3억 4000만엔을 초과한다. 갈수록 인구가 줄어 재정이 쪼그라드는 시골 소도시로서는 공공시설을 줄이는 길을 택했다. 아키타현 북서부 핫포초도 공공시설 감축에 착수했다. 아이가 줄어 통폐합한 옛 초등학교 2곳도 2020년 말까지 새로운 용도를 찾지 못할 경우 해체하기로 했다. 핫포초는 1970년대 말 지은 시설들이 노후화돼 보수가 시급하지만 지난 40년간 인구가 40%나 줄어 재정난에 허덕여 왔다. 교토부 와즈카초는 “주민 요구로 도로를 신설할 경우 용지 제공을 요구한다”는 이례적인 방침까지 세우는 등 기초지자체들이 재정이 들어가는 인프라 신설을 피하고 있다. 고도 성장기에 세워졌던 공공시설의 노후화는 위험수위를 향해 치닫고 있다. 2017년 12월 현재 전국 교량의 23%, 하천시설의 30%, 터널의 19%가 지어진 지 50년이 됐다. 국토교통성은 유지 관리 비용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며 재정을 압박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베 정부는 22일 열리는 정기 국회에 지자체가 운영하는 공공 인프라의 매각 촉진을 목적으로 한 ‘민간자금을 활용한 사회자본정비법’(PFI) 개정안을 제출, 조기 시행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지자체들도 인프라 유지를 위해 공공시설이나 주거지를 한 곳에 모으는 ‘콤팩트시티’ 조성을 추진 중이다. 홋카이도 비후카초 등이 추진하는 집합 주택 등도 그 예다. 나라현 가와카미무라는 민간업체와 함께 고령자 복지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에어서울 접속자 폭중... 특가세일에 고객 몰려

    에어서울 접속자 폭중... 특가세일에 고객 몰려

    사이다 특가에 서버 다운 에어서울이 18일부터 시작한 ‘특가’에 접속자 수가 폭증하면서 접속이 불안정하다.이날 에어서울에 따르면 최근 홈페이지 서버를 2만명까지 접속 가능하도록 증설했으나 이 이상의 고객들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에어서울은 18일부터 24일까지 인천국제공항에서 14개 지역을 오가는 국제선 항공권을 할인 판매하는 ‘사이다 특가’를 진행한다고 17일 밝혔었다. 왕복항공권 최저가는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포함해 일본 도쿄 7만9300원, 오사카 8만1100원, 시즈오카·다카마쓰·요나고·도야마·나가사키·구마모토 4만7800원, 코타키나발루 9만200원, 홍콩 9만9500원, 보라카이 8만7000원, 괌 13만6600원이다. 여행기간은 3월 25일부터 10월 27일까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정숙 여사, 패럴림픽 입장권 구매…“북한 처음 참가 의미 커”

    김정숙 여사, 패럴림픽 입장권 구매…“북한 처음 참가 의미 커”

    김정숙 여사는 18일 “북한이 150여 명 규모로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처음 참가하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김 여사는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G(Game)-50’ 행사에 참석해 “서울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다시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은 평화의 패럴림픽”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 2022년 베이징에서 잇달아 패럴림픽이 열린다”며 “한중일 3국에 북한을 더해 아시아 국가들이 스포츠와 문화교류를 통해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 전반이 발전하고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이 과정에서 각 국가가 상호 발전하고 결속할 것”이라며 “다음 30년 아시아 평화와 교류의 시작이 바로 평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인권보장과 복지는 한 사회의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문재인 정부는 장애를 넘어 함께 사는 대한민국으로 나가기 위해 여러 정책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패럴림픽이 올림픽과 동시에 개최되기 시작한 것이 88년 서울올림픽·패럴림픽부터“라며 ”우리나라와 패럴림픽의 인연은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패럴럼픽 이후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을 뿐 아니라 인식개선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는 “진정한 올림픽의 완성은 패럴림픽의 성공이며, 진정한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티켓구매에 있다”며 5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패럴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나는 선수들과 함께 마음으로 뛰겠다”며 “모든 선수가 기량을 충분히 발휘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행사에 앞서 김 여사는 동대문 디지털플라자에 설치된 평창패럴림픽 입장권 판매대에서 3월 11일 강릉하키센터에서 열리는 장애인 아이스하키 한국-체코전 입장권 2장을 구매했다. 김 여사는 현금 3만2천 원을 직접 판매직원에게 주고 한국-체코전 입장권을 구매했다. 김 여사는 “북한의 참가가 정해지면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패럴림픽을 계기로 장벽을 넘어 체육, 문화에 크게 기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심수관과 화병/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심수관과 화병/황성기 논설위원

    조선 도공 후예로 일본 가고시마를 본거지 삼아 도자기를 굽는 15대 심수관(沈壽官·57)이 요새 심혈을 기울여 만들고 있는 것이 높이 1m, 폭 50㎝짜리 대형 화병이다. 이 화병은 증조부인 12대 심수관이 100년도 훨씬 전에 만들었던 화병이 모델이다. 1년 전 가고시마의 ‘시마즈흥업’이란 회사로부터 12대 심수관이 제작한 화병과 똑같이 만들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12대가 만든 화병 원작은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미술관인 국립 에르미타주 미술관에 소장돼 있다.12대 심수관의 예술성이 함축된 화병은 러시아의 황태자 니콜라이 2세(재위 1894~1917)가 1891년 4월 나가사키항을 통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메이지 일왕을 대신해 그를 영접했던 사쓰마(薩摩) 번주(藩主) 시마즈 다다요시가 증정한 작품이다. 가고시마 일대를 지배했던 시마즈 다다요시는 니콜라이 2세에게 선사할 화병 제작을 유럽까지 이름을 날리던 자기 명인 12대에게 맡긴다. 에르미타주에 선대의 화병이 소장돼 있다는 사실을 15대 심수관이 안 것은 10년 전. 심수관 가문의 책, 문서를 보관하는 수장고를 정리하던 중 12대에 관한 기록을 접한다. 나흘 뒤 도쿄에 있는 방송국에서 “러시아 미술관에 있는 화병을 발견했는데, 심수관 작품인지 확인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사진을 보내왔다. 기묘한 우연이었다. 가고시마시와 시마즈 가문은 메이지 유신 150주년인 올해 대대적인 행사를 치른다. 15대 제작 중인 화병도 ‘가고시마 자랑’의 하나다. 완성되면 시마즈 가문의 전통 가옥에 전시될 예정. 오는 4월 작품 인도가 목표인 화병의 공정률은 50% 정도다. 심수관은 “지금까지 화병의 형태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색을 입히는 일이 남았다”고 한다. 3명이 팀을 이룬 화병 제작에는 심수관 도요(陶窯)에서 10년 이상 제자로 일하고 있는 한국인 조정희(39)씨도 참가하고 있다. 심수관가는 1598년 정유재란 때 남원에서 가고시마로 끌려간 청송 심씨 가문의 도공 심당길과 그 후손들이 420년 동안 도자의 맥을 잇고 있는 도예 명가다. 14대를 주인공으로 한 ‘고향을 어찌 잊으리’에서 작가 시바 료타로는 “12대가 1867년 파리박람회에 이어 1873년 오스트리아 박람회에 큰 화병을 출품함으로써 이미 유럽에서 명성을 날렸던 사쓰마 자기의 평판을 더욱 높였다”고 썼다. 15대 심수관은 “한눈에 봐도 초일류인 선대의 작품과 똑같이 만들 수는 없지만,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며 사랑받을 수 있도록 심혈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 [분권광장] 분권!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김기현 울산광역시장

    [분권광장] 분권! 머뭇거릴 때가 아니다/김기현 울산광역시장

    올겨울은 유난하다. 한반도 동남단 울산이 영하 10도를 밑돌 정도다. 유난스런 찬바람 속에 ‘분권광장’ 글감을 정리하는 마음도 다급해진다. 긴 세월 치열하게 토론해 왔고, 절규에 가까운 분권 개헌과 논의가 제 기능을 못 하지 않을까 하는 초조함이다. 김관용 경북지사 글을 시작으로 이어 온 ‘분권광장’은 지방분권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아주 잘 지적해 놓았다. 시·도지사들의 글은 일맥 상통했다. 분권이 답이라는 것. 시도지사협의회에서 분권특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필자도 마찬가지다. 분권특위는 많은 활동을 했다. 시·도지사, 전문가들 토론을 거쳤고, 지역별 순회 토론회도 열었다. 그 모든 토론 결론은 하나였다. 분권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며, 국가와 지방의 미래라는 것이다. 당장 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앙과 지방의 권한 분배와 조정은 우리만의 문제는 아니다. 우리보다 50여년 전 현대적 의미의 지방자치를 시작한 일본도 그랬고, 정도 차이는 있지만 비슷한 궤적을 가진 모든 나라가 그렇다. 1990년대 초반 호소카와 모리히로 총리는 구마모토 현지사 시절 지방에서 버스 정류장 10m를 옮기려 해도 일일이 중앙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탄식했다. 그래서 지사 시절 1년의 3분의1을 도쿄에서 중앙정부의 협조를 구하는 데 보냈다고 했다. 지금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서울로, 세종시로 뛰어다녀야 하는 우리 현실과 너무 닮았다. 당시 일본은 ‘3할 자치’라는 자조 속에 있었고, 지금 우리는 ‘2할 자치’라는 자조 속에 있다는 것까지 닮았다.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입법권, 조직권, 재정권을 과감하게 이양해야 하고, 대못처럼 헌법에 담아야 한다는 것이 지방의 일치된 목소리다. 결론은 이처럼 명쾌하고, 문재인 정부의 개헌 방침도 확고하지만, 지방은 여전히 ‘이러다 또 어물어물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한다. 여의도 정치와 정부가 서로에게 적당히 ‘뒷문’을 열어 주면서 시간을 끌다 말짱 도루묵이 되지 않을까 하는 경험에서 오는 의심이다. ‘남이와 엿장수’라는 단편소설이 있다. 지금은 ‘고무신’이란 이름으로 바뀐 이 소설은 울산이 낳은 단편문학의 거장 난계 오영수의 데뷔작이다. 난계는 “보리밭 이랑에 모이를 줍는 낮닭 울음만이 이따금씩 들려오는 고요한 마을”에 찾아오는 엿장수와 식모살이하는 남이의 이뤄지지 않은 로맨스를 그렸다. 난계는 마을 아이들에게 엿장수 존재는 커다란 매력이었고 세상에서 가장 부러운 것이었을지도 모른다고 썼다. 어떤 날은 뭉텅 잘라 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침만 삼키게 하기도 하는 엿장수는 아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었을 것이다. 그런 엿장수가 남이에게 연정을 품었지만 머뭇거리다 끝내 말도 제대로 못하고, 남이는 친부 손에 이끌려 얼굴 모르는 사내와 결혼하기 위해 길을 떠난다는 것이 소설의 얼개다. 난계는 인습에 물든 세태에서 질식하는 낭만적 연애를 통해 울림을 던져 주려 했을지 모르겠지만, 새해 들어 분권과 개헌 관련 소식을 들으면서 ‘남이와 엿장수’가 생각난다. 엿판에 모여드는 아이들 시선을 즐기고, 엿가락 잘라 주는 재미에 빠져 정작 ‘남이’라는 미래와 희망을 떠나보내는 엿장수가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 난계는 ‘남이’가 떠나는 날 “울음고개 위에서 멀거니 바라보는 엿장수”를 묘파하면서 소설을 맺었다. 우리가 그런 ‘엿장수’는 아닌가? 엿판이라는 달콤한 권력에 취해 있는 것은 아닌가? 지금은 취해 있을 때도, 머뭇거릴 때도 아니다. 연초 기록적인 한파는 그걸 일깨우기 위한 것일지도 모른다.
  • ‘밴쿠버 그룹’ 北해상 봉쇄… 중·러 “냉전 회귀”

    美·日 “최대 압박제재 찾아내야” 中·러 “남·북 해빙 무드에 찬물” 한국을 비롯해 미국, 캐나다 등 한국전 참전 동맹국 중심의 20개국 외교장관들이 15일(현지시간) 이틀간의 일정으로 캐나다 밴쿠버에 모였다. ‘밴쿠버 그룹’으로 불리는 각국 외교수장들은 미국과 캐나다가 공동 주최한 이번 만남에서 북한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실효적 제재와 외교적 해법 등 한반도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미국과 캐나다는 북한을 완전히 봉쇄하는 ‘해상 차단’에 방점을 두고 있다. 캐나다 현지언론 글로브앤드메일은 “캐나다 해군이 해상에서 북한으로의 불법 물자 유입을 차단할 능력과 의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미 국무부의 브라이언 훅 정책기획관도 회의의 주요 이슈로 해상 차단과 이를 위한 국제 공조를 거론한 바 있다. 특히 미국은 이번 회의를 통해 ‘최대한의 압박’에서 진전을 볼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최근 북한이 남한과 대화에 나선 것도 압박의 결과라고 생각하고 있다. 미 국무부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평양을 압박할 실질적인 장치를 개발하는 데 있어 참가국의 도움을 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도 미국과 똑같은 셈법을 갖고 있다. 특히 일본은 북한의 평화 공세에 말려 대북 제재가 느슨해지는 것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의 외교 책사인 야치 쇼타로 국가안보국장은 미리 미국으로 날아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밴쿠버 회의에 참가하지 않은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시대로의 회귀”라고 비판했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런 종류의 회의는 적절한 해결안을 진척시키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관영 환구시보는 “회의 참가국들은 1950년 한국전쟁 때 미국을 따라 출병한 국가들”이라면서 “이들이 발신하려는 메시지는 무력을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회의가 맹탕에 그치거나 남북대화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회담과 관련해 건설적인 것은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으며, 비건설적인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평가절하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6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어렵사리 찾아온 한반도의 긴장 완화 국면을 계속 이어 가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이 맡고 있는 역할을 매우 중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NHK도 “北미사일 발사” 오보 소동

    미국 하와이에서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 오경보가 내려져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은 데 이어 일본에서는 공영방송 NHK가 북한 미사일과 관련해 오보를 내는 소동이 빚어졌다. NHK는 16일 저녁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추정돼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이 발령됐다는 내용의 속보를 내보냈다가 5분 만에 정정했다. NHK는 이날 오후 6시 55분쯤 자체 뉴스 사이트와 뉴스·방재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J얼럿이라며 ‘북한 미사일 발사한 듯’이라고 전했다. NHK는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을’이라는 대피 권고 내용도 함께 전달했다. 그러나 NHK는 5분 후인 7시쯤 “속보는 잘못됐다”는 속보를 다시 전했다. NHK는 “속보를 인터넷상에 배신(전달)하는 장치를 잘못 조작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 위협을 받았던 하와이에서는 지난 13일(현지시간) 실수로 잘못된 탄도미사일 위협 경보가 발령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미군과 하와이 주정부는 신속하게 ‘미사일 공습은 없다’고 정정 발표를 했지만, 주민과 관광객 등이 공포와 불안에 떨며 대피하는 대혼란을 겪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평창 오나

    아베, 평창 오나

    일본 정부가 아베 신조 총리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참석 등과 관련,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의 2인자격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아베 총리의 올림픽 참석을 위해 국회 일정을 조정하겠다고 말하는 등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니카이 간사장은 16일 기자들에게 “올림픽도, (일본의) 국회도 매우 중요한 정치 과제이므로 잘 조정해서 모두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면서 아베 총리의 참석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NHK 등에 따르면 그는 “위안부 문제가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대로이지만 모두 중요하므로 제대로 된 대응을 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베 총리와 각별한 관계인 니카이 간사장의 발언은 아베 총리와 교감을 갖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평창 올림픽 참석과 관련, 국회 일정을 이유로 들면서 유보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유럽을 순방 중인 아베 총리는 전날에도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기자들에게 “국회 일정을 보면서 (올림픽 개회식 참석 여부를) 검토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자신의 불참에 무게를 실은 발언이라는 관측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니카이 간사장의 이날 발언으로 분위기가 다시 확 달라지게 됐다. 아베 총리는 내부적으로 그동안 방한을 희망해 왔지만,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갈등이 격화되면서 일본내 국수 세력과 외무성 국가안보국 관료 등이 이를 만류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외교 성과를 중시하는 아베 총리는 미·중·러 정상이 올림픽에 참석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본 총리의 참석이 외교적으로 득이 더 많을 수 있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한편 도쿄신문은 이날 아베 총리가 평창올림픽 참석 여부를 저울질하며 외교 카드로 쓰는 데 대해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도쿄신문은 극작가 사카테 요지의 말을 인용,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외교 카드로 개회식 참석을 사용하려는 것은 아이들이 토라진 것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비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일본 언론 “유치한 아베” 비판 왜?

    일본 언론 “유치한 아베” 비판 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를 저울질하며 외교 카드로 쓰는 데 대해 일본 언론이 “유치하다”고 비판했다.  도쿄신문은 16일 “정권의 행동 ‘유치하다’?”라는 제목의 분석 기사에서 “2년 후 도쿄 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총리가 평창 올림픽의 개회식에 참석하지 않으려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며 “배경에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양국 간의 대립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국가주의를 배제하는 이벤트로, 정치 이용과 국가주의를 금지하고 있다”며 “정치적인 갈등은 일단 옆에 두고 어른의 행동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신문은 또 “이런 정권의 행동에서 유아성을 보는 것이 과한 것인가”라고 물으면서 “다음 올림픽의 개최지인 도쿄의 (고이케 유리코) 도지사에 더해 개최국인 일본의 총리가 (평창 올림픽의) 개회식에 결석하겠다면 이상한 일”이라는 극작가 사카테 요지씨의 말을 소개했다. 사카테 씨는 “한일합의를 둘러싼 외교 카드로 개회식 참석을 사용하려는 것은 아이들이 토라진 것 같은 태도를 취하는 것처럼 비친다”며 아베 총리를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유럽 순방 중인 15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기자들에게 평창 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 “국회 일정을 보면서 검토하고 싶다”는 말로 유보적인 태도를 취했다. 이와 관련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은 “이대로라면 총리의 (올림픽) 참석은 어렵다”며 올림픽 참석을 위안부 문제와 연결하는 듯한 태도를 취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올림픽 체조 4관왕 바일스 “나도 성추행 의사에게 당했다”

    리우올림픽 체조 4관왕 바일스 “나도 성추행 의사에게 당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체조 4관왕인 시몬 바일스(미국)도 전 대표팀 주치의로 수감 중인 래리 나사르(54)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바일스는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내고 “나 역시 래리 나세르에게 성적으로 유린당한 많은 생존자 중의 한 명이다. 이런 끔찍한 경험이 날 규정짓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나사르가 “끔찍내 사랑과 기쁨을 훔쳐가지 않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녀는 “대다수 사람들은 날 행복하고 흥에 넘치는 소녀로 알고 있지만 최근까지 무너져내리는 느낌을 받았다. 머릿속에서 울리는 소리를 참으면 참을수록 그 소리가 커지더라. 이제 더 이상 내 얘기를 털어놓는 걸 두려워하지 않기로 했다”고 고백했다. 바일스는 이어 “이 경험을 되살리는 건 불가능하리 만큼 어렵다.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을 꿈꾸며 훈련할 때마다 그 생각이 떠올라 마음이 괴롭다. 매일 내가 유린을 당한 훈련장으로 끊임없이 향해야만 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냈다.팀 이벤트에서 바일스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건 개비 더글러스, 금메달리스트였던 알리 라이스먼과 맥카일라 마로니 등 세 명의 올림픽 출전 선수가 나사르에게 치료 미명 아래 성적 유린을 당했다고 주장했는데 바일스가 피해 사실을 털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미시간주립대부터 미국 체조 대표팀까지 35년 넘게 130명이 넘는 여자 선수들을 건드린 혐의를 받고 있는 나사르는 아동 포르노 소지 등 세 가지 혐의로 지난달 60년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인데 여자 체조선수들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이달 안에 추가 선고를 받을 예정이어서 살아서 감옥 밖으로 나오기 힘들 상황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위안부’ 이견… 골 깊어지는 한·일 국민

    ‘위안부’ 이견… 골 깊어지는 한·일 국민

    일본인 83% “추가 조치 거부 잘했다” “文 대통령 연설 납득 못해” 86% 달해일본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 정부가 추가 조치를 취하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 밝힌 입장에 대해서도 9명 가까이가 “납득할 수 없다”고 반응했다. 보수성향의 요미우리신문이 1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위안부 문제의 진실이나 내용을 알지 못하는 평범한 ‘보통 일본인’들은 “정부 간 합의”라는 형식에만 집착해 아베 신조 정부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한국 정부에 대한 반감과 한국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 문제로 정부 간 관계 악화뿐 아니라, 입장 차이가 큰 두 나라 국민들 간의 골이 더 파이고, 상호 불신이 더 깊어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이 신뢰 가능한 나라인가”라는 질문에 “그다지 신뢰할 수 없다”(43%), “전혀 신뢰할 수 없다”(35%) 등 부정적인 응답이 78%로 나왔다. “신뢰할 수 있다”는 대답은 19%에 불과했다. 요미우리가 지난해 5월 실시한 여론조사 때의 부정적인 응답(69%)보다 9% 포인트 높아졌다. 조사에서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의 추가 요구에 응하지 않기로 한 것을 지지하는가”라는 질문에 83%가 “지지한다”고 답했고, 11%만이 “지지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아베 내각을 지지하는 사람의 88%, ‘비지지자’의 80%가 고르게 아베 정부의 대응을 지지했다. 정치적 성향에 관계없이 보통 일본 국민들의 8할 이상이 ‘한국이 위안부 합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태도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일본이 진실을 인정하고 피해자 할머니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죄하고, 그것을 교훈으로 삼아 국제사회와 노력하는 것이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추가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해 왔다. “문 대통령의 사실상 추가 조치 요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요미우리 조사에서 응답자의 86%는 “납득하지 못한다”고 답했고, “납득할 수 있다”는 응답은 5%에 그쳤다. 조사는 지난 12~14일 18세 이상 유권자 1070명에 대해 전화를 통해 실시됐다. 앞서 NHK가 지난 9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위안부 합의를 비판한 문 대통령의 태도에 응답자 82%가 부정적인 응답을 내놓았다. 그 가운데 31%는 “그다지 납득할 수 없다”, 51%는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8일 외교부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TF)’ 보고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데 따른 조사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해외언론 “北 황병서, 평양서 사상 교육중… 복권 가능성” 분석

    해외언론 “北 황병서, 평양서 사상 교육중… 복권 가능성” 분석

    숙청당한 황병서 전 북한군 총정치국장이 당초 알려진 것처럼 전방 부대에 좌천된 것이 아니라 평양 시내에서 머물면서 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5일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북한 관계자를 인용해 황 전 국장이 지난해 10월 차수에서 대폭 강등된 뒤 평양 시내에서 6개월간의 사상 교육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황 전 국장의 계급 강등 배경에는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과의 권력 다툼이 있었다. 최 부위원장이 주도해 군총정치국에 대해 대대적인 검열을 실시했는데, 이 과정에서 군간부들이 받은 뇌물로 사용해 퇴역 후의 편의를 도모한 부정행위가 적발돼 황 전 국장에게 책임을 물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황 전 국장이 성실하고 청렴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많아 조기에 재등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고 신문은 전했다. 그러면서 “황 전 국장이 대폭 강등 처분을 받았지만, 보좌관이 황 전 국장의 옆에 동행하고 있다”는 북한 관계자의 말을 전하며 이 발언이 사실이라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황 전 국장에 대한 신임이 남아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황 전 국장의 복귀설을 뒷받침하는 근거로 지난해 말 김정은 위원장이 개최한 연회에 황 전 국장이 출석했고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황 전 국장의 공로를 치하하는 말을 했다는 정보가 있다는 점을 들기도 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측근을 경질했다가 다시 복권시킨 사례는 전에도 있었다며 인사면에서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줘서 마음을 장악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최룡해 부위원장은 지난 2015년 11월 수력발전소 사고의 책임을 져 농장으로 추방당했지만 다음해 1월 복권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센카쿠 방어·北어선 감시 강화… 순시선 거점 4곳 더 짓는다

    日, 센카쿠 방어·北어선 감시 강화… 순시선 거점 4곳 더 짓는다

    자위대, 서해 올라와 北 밀수 감시일본 정부가 새로 건조하는 대형순시선 7척의 모항이 될 거점시설을 최대 4곳까지 신설하기로 했다. 후보지로는 동해에 인접한 후쿠이현 쓰루가시, 동중국해나 센카쿠열도로 바로 갈 수 있는 가고시마시, 오키나와 미야코 섬 등이 거론된다. 요미우리신문은 일본 해상보안청이 1000t급 이상 대형순시선이 계류할 수 있는 거점시설을 증설할 계획을 세우고 이를 위해 올해 예산안에 관련 조사비 3억엔(약 28억원)을 포함시켰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신규 거점에서 대형순시선을 정박하고, 승조원 숙박과 물자 보급 등도 한다. 현재 대형순시선 거점시설은 요코하마와 오키나와 이시가키섬, 2곳이다. 해상보안청 소속 대형순시선은 헬기탑재형 6500t급 2척을 포함해 약 60척에 이른다. 거점시설을 추가로 짓는 것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 중국 함선 및 잠수함들이 출몰해 해상영토 갈등이 첨예해지고, 북한 어선의 불법 조업이 잇따르는 데 신속하게 대응하려는 의도다. 센카쿠 열도를 둘러싼 중·일 긴장 속에서 지난 10·11일 중국군 소속 잠수함이 각각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센카쿠 열도의 다이쇼지마(중국명 츠웨이위)의 접속수역에서 수중 항행했다. 이 잠수함은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중국 해군의 ‘상(商)형’ 공격형 핵 잠수함인 것으로 분석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스기야마 신스케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당일 청융화 주일 중국대사를 외무성으로 불러 항의했지만, 중국 외교부는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 영토라면서 반박해 공방을 확대시켰다. 중국 국방부 신문국은 12일 한술 더 떠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 2척이 댜오위다오 츠웨이위 동북쪽 접속수역에 들어와 중국 해군 미사일호위함 익양호가 출동해서 추적 감시 활동을 벌였다”며 대립을 확전시키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해상자위대 함선들은 최근 북한 선박의 밀수 감시를 명목으로 동해뿐 아니라 서해상의 공해까지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13일 일본 정부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피하려 외국 선박이 해상에서 북한 선박으로 화물을 옮기는 ‘환적’(換積)이 횡행한다고 판단해 해상자위대가 감시 활동을 펴고 있다고 전했다. 초계기 P3C가 동중국해 등을 하루 수차례 경계 감시 비행하면서 수상한 선박을 발견하면 해상자위대 함선들이 출동해 동향을 파악하고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中 ‘화장실굴기 ’ 뒤에서 웃는 日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中 ‘화장실굴기 ’ 뒤에서 웃는 日

    한국에서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게 됐지만, 여전히 세계 곳곳에는 당혹스러움이나 불편함을 감출 수 없는 화장실이 존재한다. 이웃국가인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다. 이미 오래전 선진국 대열에 들어선 일본이나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에는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는 어려우나 현지인들도 불편함을 인정하는 화장실이 버젓이 ‘운영’ 중이다.중국은 2015년 시진핑 국가주석이 화장실을 개혁의 대상으로 삼고 ‘화장실 혁명’을 외치면서 본격적인 화장실 개선에 들어갔다. 문이나 칸막이가 없는 것은 예사고, 물이 졸졸졸 흐르는 긴 도랑으로 배설물이 흘러가는 ‘레전드급 화장실’은 중국 화장실의 대표적인 이미지였다. 현지인들이야 불편함을 감수하고 그럭저럭 사용해 왔지만, 문제는 몰려드는 관광객들이었다. G2 대열에 들어선 뒤 전반적인 국가 이미지 개선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중국은 그 넓은 땅덩어리 곳곳에 자리잡은 화장실을 개조하거나 새로 짓기 시작했다. 일명 ‘관광 화장실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에서 관광객 비중이 높은 도시로 꼽히는 남부 하이난성의 경우, 2020년까지 총 1305개의 화장실을 새로 짓거나 보수해야 하는 ‘막중한’ 임부를 부여받고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중국 관광분야 담당인 국가여유국이 2015년부터 3년 동안 화장실 7만여개를 만드는 데 쓴 돈은 200억 위안(약 3조 279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노력이 ‘과유불급’이라는 지적으로 먹칠되고 있다. 시 주석의 지시를 충실히 이행함과 동시에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일부 지방정부가 경쟁적으로 수백만 위안을 들여 초호화 화장실을 찍어내다시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5성급 화장실’이 우후죽순으로 들어선 것이다. 쓰촨성 청두시의 한 공공화장실에는 소파와 정수기뿐만 아니라 냉장고와 전자레인지까지 구비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충칭시의 한 화장실에는 텔레비전도 모자라 분수까지 설치했다. 이러한 화장실을 짓는 데 드는 비용은 적게는 100만 위안(약 1억 6400만원), 많게는 800만 위안(약 13억 1130만원)에 달한다. 화장실 개혁이 화장실로서의 기능과 편의을 강화하기보다는 보여 주기에 급급한 돈 낭비라는 비판이 터져 나왔고, 국가관광국이 뒤늦게 제동을 걸었다. 국가여유국은 최근 “사치와 과시의 상징인 ‘5성급 화장실’의 건립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이 화장실 혁명으로 몸살을 앓는 사이, 일본은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은 시 주석의 화장실 혁명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을 정했으며, 이에 따라 중국인에게 인기가 높은 일본산 비데를 보급해 일본 기업의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동시에 일본과 중국 관계 개선에 일조하는 ‘화장실 외교’를 펼칠 계획을 발표했다. 일본 최대 화장실 용품 및 설비업체인 T기업의 비데는 중국 관광객의 ‘싹쓸이 리스트’에 꼭 올라 있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2016년 한 해 동안 중국 내 T기업의 비데 판매량은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 해외사업 전체 매출의 절반인 약 632억엔(약 6027억 1320만원)을 중국이 차지했다. 아이러니한 것은 중국에 화장실을 ‘대량 수출’해 함박웃음을 짓고 있는 일본도 화장실 혁명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는 사실이다. 일본 관광청은 2020년 도쿄올림픽을 맞아 일본을 찾을 외국 선수와 관광객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일본식 변기를 양변기로 바꾸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본의 호텔 및 공공장소에는 걸터앉아 볼일을 보는 양변기(좌변기)가 아닌 무릎을 구부리고 앉아야 하는 일본식 변기(화변기)가 여전히 상당수 존재한다. 일본관광청의 조사에 따르면 일본 내에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 4000곳에 설치된 화장실의 40%는 일본식 변기를 사용하고 있다. 일본식 변기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상당한 불편함을 가져다준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치러지기 전까지 화장실을 개조하고, 변기 개조공사에 동의하는 시설관계자 및 건물주에게 공사비의 3분의1을 정부가 지원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일본 관광청 관계자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변기 캠페인은 일본을 찾을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것이지만, 나이가 들어 일본식 변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일본의 고령층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수의 편의뿐만 아니라 건강과 위생, 안전과도 직결된 중국과 일본의 화장실 혁명이 거품을 빼고 실효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해 본다. huimin0217@seoul.co.kr
  • “한국 새 위안부 방침 수용 못해”…아베, 사죄 요구 걷어찼다

    양국 관계 급랭… 日 17일 구체안 논의 ‘아베 평창 불참’ 카드 손익 따져볼 듯 우리 정부 ‘투 트랙 전략’ 타격 우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2일 “(2015년 일본군 위안부 관련) 한·일 합의는 국가와 국가 간의 약속이며, 이를 지키는 것은 국제적이고 보편적인 원칙”이라면서 “한국 측이 일방적으로 추가 조치를 요구하는 것은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북유럽 6개국 순방에 앞서 총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본 측은 성의를 갖고 한·일 합의를 이행해 왔다. 한국 측에도 계속 이행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의 진심 다한 사죄’ 등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우리 새 정부의 입장에 대해 아베 총리가 직접 반응한 것은 처음이다. 이로써 일본 정부는 ‘한·일 위안부 합의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난 9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발표는 물론 ‘일본의 진실 인정 및 피해자 할머니들에 대한 진심을 다한 사죄’를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 내용 등도 수용하지 않을 것임을 공식화했다. 일본 정부는 아베 총리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석 여부 등을 비롯해 한국의 요구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 등을 아베 총리가 북유럽 6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오는 17일부터 본격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이날 위안부 합의 관련 발언은 기존 일본 정부 입장과 같다. 우리 정부는 합의의 틀은 유지하면서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일본 총리의 진심 어린 사과나 사과 편지 등 정서적 조치를 희망해 왔다. 그러나 아베 정부는 “일본 측이 더 무엇을 할 의무도 이유도 없다”며 문 대통령 등 우리 정부의 희망을 거절했다. 아베 총리의 이날 발언은 일본 정부는 약속을 지켰으니 이번에는 한국이 약속을 지켜야 할 차례라고 공세를 취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와 관련, 아베 총리의 다음달 평창동계올림픽 참석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대북 공조,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 등을 위해 일본 정부는 손익 계산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아베 총리의 발언은 위안부라는 역사 문제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 공동 번영을 분리해 접근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투 트랙 외교’ 기조에 타격이 될 수 있다. 두 나라는 오늘 16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밴쿠버 그룹’ 외교장관회의에서 첫 고위급 대면이 예상된다. 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교수는 “투 트랙 외교를 실현하기 위해 문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위안부 문제 처리 방향에 대한) 일본 측의 이해와 협력을 구하거나 조기 방일도 좋을 것으로 본다”고 조언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신해철, 택시운전사 그리고 1987… 80년대에 바침

    신해철, 택시운전사 그리고 1987… 80년대에 바침

    “박 대통령께서는 총탄을 맞으신 직후 김계원 청와대 비서실장에 의해서 급거 군서울병원에 이송되었으나, 병원에 도착하시기 직전에 운명하신 것으로 원장의 진단이 내려졌습니다.”2014년 10월 의료사고로 황망하게 세상을 떠난 가수 고(故) 신해철씨가 1996년 내놓은 노래 ‘70년대에 바침’은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망 소식을 전하는 당시 정부 발표 내용으로 시작된다. ● 한발의 총성으로 막 내린 1970년대,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은 1979년 10월 26일 저녁 7시 40분 서울 궁정동 안전가옥에서 가수 심수봉과 여대생 등을 불러 술자리를 즐기던 중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탄에 맞고 숨을 거뒀다. 김재규는 이후 법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쏘았다. 나는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저격한 것이다”라고 외쳤다.당시 11살이던 신해철은 훗날 노래를 통해 이렇게 회상했다.“한발의 총성으로 그가 사라져간 그날 이후로 70년대는 그렇게 막을 내렸지. 수많은 사연과 할 말은 남긴 채. 남겨진 사람들은 수많은 가슴마다에 하나씩 꿈을 꾸었지. 숨겨왔던 오랜 꿈을. 무엇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던가...” 신씨의 회상처럼 박정희 군사정권의 몰락으로 당시 한국 사회에서는 민주화를 향한 기대감이 더욱 커져갔다. 그러나 이 노래는 이렇게 끝난다. “친애하는 민주정의당 동지 여러분. 그리고 이 자리를 빛내주신 각계 귀빈 여러분. 새역사, 새시대, 새정치를 개척해 나가자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부름을 받고 나는 오늘 심심한 사유와 무거운 책임감을 함께 느끼면서 이 자리에 섰습니다. 한 정당의 총재라는 위치, 그리고 대통령 후보자라는 위치가 얼마나...”국민들은 민주화를 꿈꿨지만 그 결과는 신군부 전두환 정권 등장이었다. 1979년 12월 12일 군사반란을 일으켜 군부를 장악한 전두환은 자신이 대통령에 오르기 위해 민주화운동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시작했다. 그는 1980년 5월 17일 비상계엄 전국 확대 조치를 발동하고, 이튿날인 18일 민주화운동이 들끓었던 광주에 계엄군과 공수특전여단을 투입해 국민을 향한 잔혹한 학살까지 자행했다. ● 전두환과 1980년 5월 광주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참상은 중·고교 한국사 교과서 보다는 영화를 통해 국민에게 널리 알려졌다. 1987년 단편 ‘칸트씨의 발표회’를 시작으로 이후 ‘꽃잎’ ‘박하사탕’ ‘화려한 휴가’ ‘26년’ 등 영화인들은 저마다의 관점과 방식으로 정권의 폭압성과 민중의 저항을 그렸다. 영화 관객, 더 넓게는 국민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영화는 단연 2017년 8월 개봉한 ‘택시운전사’가 꼽힌다.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큰돈을 벌기 위해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1980년 5월 광주로 향했다가 그곳에서 벌어지는 국가의 폭압과 학살을 목격하는 내용을 담은 이 영화는 극장에서만 누적 관객 1218만명 이상을 기록하며 역대 국내 개봉 영화 관객수 9위에 올랐다. 이 영화는 ‘광주 5·18’이라는 시대적 배경 외에도 상당부분 실화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독일 제1공영방송 ARD 소속 일본 도쿄 특파원이던 위르겐 힌츠페터 기자는 1980년 5월 19일 오전 ‘계엄령이 내려진 광주에서 시민과 계엄군 충돌’이라는 짤막한 내용의 일본 언론보도를 보고 당일 오후 서울로 향했다.서울에 도착한 힌츠페터는 이튿날인 20일 오전 자신이 묵었던 호텔의 택시를 타고 광주로 향했다. 영화 속 ‘만섭’은 이후 실존인물 김사복으로 확인됐다. 김사복씨의 도움으로 광주 현지 취재에 성공한 힌츠페터 기자는 이를 바탕으로 ‘기로에 선 한국’이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 광주의 참혹한 진실을 세계에 고발했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이런 진실은 한국에만 알려지지 않았고, 당시 한국에서는 국가의 감시를 피해 대학가와 성당 등에서만 힌츠페터의 다큐멘터리가 비밀스럽게 상영됐다. 부산에서는 1987년 부산 가톨릭센터에서 이 영상이 상영됐는데, 당시 이를 주도한 인물이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다. ● ‘탁’ 치니 ‘억’하고 죽어야만 했던 1987년 “책상을 ‘탁’하고 치니 ‘억’하고 죽었다.”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관람하면서 정치권의 화두로도 떠오른 영화 ‘1987’ 속 대사다. 이 영화는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부터 이한열 열사 사망까지 실제 1987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을 고스란히 스크린에 담았다. 1987년 1월 13일 밤 12시 무렵. 당시 서울대 언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종철은 하숙집에서 치안본부 대공분실 수사관들에게 연행됐다. 당시 민주화운동으로 수배 중이던 박종철의 선배 박종운을 잡기 위해서였다. 서울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려간 박종철은 경찰의 폭행과 전기고문, 물고문 등에도 선배 박종운에 대해 진술하지 않고 저항하다 의식을 잃었고 14일 오전 11시 45분쯤 중앙대 용산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경찰은 이 사건을 은폐하려 했으나 중앙일보 기자가 검찰을 통해 ‘서울대생 사망 사건’의 단서를 포착했고, 15일 ‘경찰에서 조사받던 대학생 쇼크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처음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이에 16일 강민창 당시 치안본부장은 기자회견에서 “냉수를 몇 컵 마신 후 심문을 시작했고, 박종철군의 친구 소재를 묻던 중 책상을 ‘탁’ 치니 갑자기 ‘억’ 소리를 지르면서 쓰러져 중앙대 부속 병원으로 옮겼으나 12시경 사망했다”라고 발표했다. 경찰은 사망 당일 밤 고문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박종철의 시신을 화장하려 했으나 이를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 최환 검사는 부검을 지시하며 ‘사체보존명령’을 내렸다. 현재 서울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인 최 변호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딱 보는 순간 ‘이건 고문이다’는 직감이 왔다”라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김승훈 신부는 그해 5월 18일 광주민주화운동 7주기 추모미사에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 전모를 폭로했다. 치안본부 5차장 박처원 등 대공간부 3명이 이 사건을 축소·조작했고, 고문 가담 경관은 2명이 아닌 5명이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이를 계기로 전국에서 ‘고문 살인 규탄 및 전두환 정권 퇴진 시위’가 들불처럼 일어났다. 부산에서는 노무현·문재인 당시 변호사가 이끄는 부산 국본(민주헌법쟁취국민운동본부)이 6월 항쟁을 이끌었고, 서울에서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이 광장과 거리로 뛰쳐나왔다.6월 9일 서울 연세대에서는 학생들의 시위를 진압하던 전투경찰이 쏜 최루탄에 한 학생이 머리를 맞고 쓰러졌다. 연세대 경영학과 2학년이던 이한열이다. 이한열은 한 달 가까이 사경을 헤매다 7월 5일 숨을 거뒀다. 당시 최루탄을 머리에 맞고 쓰러진 이한열이 부축당한 채 피 흘리는 사진은 뉴욕타임스 1면에 실리며 전두환 정권의 폭압성을 세계에 고발했다.전 국민의 거센 저항에 부딪힌 군부정권은 결국 6월 29일 백기를 들었다. 노태우 당시 민정당 대표는 이날 국민이 요구한 민주화와 대통령 직선제 개헌 요구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6·29 선언에 따라 1987년 12월 16일 직선제 대선이 이뤄지면서 길었던 군사정권 시대가 저물고 민주화가 오는 듯 했으나, 당시 대선에서 민주화 세력의 두 거목 김영삼·김대중 후보가 각각 출마하며 여당 후보인 민주정의당 노태우 후보가 36.6%라는 역대 대선 최저 득표율로 당선됐다. ‘실질적 민주화’ 역시 5년 뒤로 유예됐다.● 다시 나라다운 나라를 말하다 대한민국은 1993년 2월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정부 출범과 함께 형식적·실질적 민주 국가로 거듭났으나 이후 경제성장과 실용주의를 앞세운 이명박 정부, 과거 박정희 향수와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힘입어 탄생한 박근혜 정부를 거치면서 민주주의의 근간까지 훼손됐다. 결국 헌법까지 유린하며 국정을 흔들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사상 처음으로 탄핵된 뒤 구속됐고, 국민들은 ‘촛불혁명’을 통해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2018년 국민들은 다시 ‘나라다운 나라’ ‘정의로운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무엇이 옳았었고, 무엇이 틀렸었는지 이제는 확실히 말할 수 있을까. 모두 지난 후에는 누구나 말하긴 쉽지만 그때는 그렇게 쉽지는 않았지.”신해철씨는 노래에서 1970년대를 ‘옳고 틀림을 말할 수 없었던 시대’라고 말했다. 그로부터 48년이 지난 대한민국의 대답은 무엇일까. 70~80년대 독재권력과 맞서 싸웠던, 이제는 국가 최고 통수권자가 된 문재인 대통령의 대답은 이렇다.“6월 항쟁, 또 그 앞에 아주 엄혹했던 민주화 투쟁의 시기에 민주화 운동하는 사람들을 가장 힘들게 했던 말이, 독재권력 이게 힘들었지만 못지않게 부모님들이나 주변 친지들이 ‘그런다고 세상이 달라지느냐’, 그런 말이었다. 지금도 ‘정권 바뀌었다고 세상이 달라지는 게 있느냐’ 그렇게들 이야기하시는 분도 있다. 이 영화(1987)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생각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특파원 생생 리포트] 日대기업 직장인 부업 열풍

    사원 75% “자기 역량 제고… 본업에도 도움” 게이단렌 “업무실적 저하 등 과제 산적” 신중 “제2의 직업으로 당신은 어떤 일을 하고 계신가요.” 이렇게 물어보는 것이 당연하고 일반적인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2018년은 2가지 이상의 직업을 갖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해지는 ‘부업의 원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NHK가 최근 전했다. 기존 직업 이외에도 부업 및 겸업을 허용하는 관련 입법을 아베 신조 정부가 적극 추진하면서 기대와 우려 속에 반향도 커지고 있다. 아베 정부는 인구 감소 등으로 일손이 줄어드는 가운데 생산성 향상 등을 위해 ‘유연한 근로 방식’을 강조하며 ‘부업 및 겸업의 허용’을 근로 방식 개혁의 주요 기둥으로 구체화하고 있다. 총리 관저의 강력한 의지 속에 실무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새해 초부터 부업 및 겸업 촉진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기업들이 참고할 ‘모델 취업 규칙’을 손보고 있다. 또 사회적 논의 활성화를 위해 전문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연내에 관련 입법을 마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 관계자들은 아베 정부의 의지를 높게 평가하면서 올해가 “부업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인 기업들도 있다. 지난해 10월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인 DeNA와 일본 3대 이동통신회사인 소프트뱅크가 잇따라 직원들의 부업을 허용했다. “경쟁사에서 일하지 않는다”는 조건이지만, 두 회사 모두 부업으로 얻은 지식이나 노하우를 본업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eNA에서는 30여명의 사원들이 부업으로 IT 관련 창업을 하거나 벤처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100명의 소프트뱅크 직원들은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대학 시간강사 등을 부업으로 삼았다. 주요 대기업의 젊은 중견 사원들은 부업·겸업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도요타 자동차, 파나소닉, NTT그룹 등의 사원 훈련 등을 담당하는 기업인 원재팬이 관련 사원 1600여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부업 및 겸업에 관심이 있다”는 응답이 75%에 달했다. “더 많은 수입”보다는 “자기 역량 제고”가 주요한 이유였다. 원재팬은 “지금 맡은 일이 언제 없어져도 이상하지 않은 ‘불확실성’의 시대에 젊은 중견 사원들이 본업에서 혁신을 이루려는 마음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벤처기업 등 부업의 경험이 장차 본업에서 리더가 되고, 일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했다. 그렇지만 대기업들을 대변하는 게이단렌의 움직임은 신중하다.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게이단렌 회장은 지난해 말 “사원의 능력 개발이란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업무실적 저하, 기업정보 누설 우려, 총노동시간의 적절한 관리 등 과제가 많다”면서 “기업이 자체적으로 판단할 일”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권장할 수는 없다는 입장인 것이다. 인력 관련 전문회사인 리쿠르트 웍스연구소 등 인력 문제 전문가들은 “회사마다 사정이 달라 일률적인 적용은 어렵지만 부업을 허용하는 유연근무 실시 회사에 더 많은 우수 인재들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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