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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패싱’ 당혹감에… 아베 “새달 트럼프 만날 것”

    ‘일본 패싱’ 당혹감에… 아베 “새달 트럼프 만날 것”

    4월 美·日정상 공조 강화 모색할 듯 中은 “대사건”… “中 역할 해야” 지적도 4월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5월 북·미 정상회담 소식이 전해지자 일본은 충격에 빠졌다. 일본 정부 일각에서는 한반도 문제에서 ‘재팬 패싱’(일본 배제) 우려가 제기되는 등 급작스러운 국면 전환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그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대화 노선 천명을 “미소 외교”라고 격하하며 무시해 오던 일부 내각 인사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제안을 전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적잖이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4월 초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미·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 한반도 상황의 예상 밖의 급격한 국면 전환 속에서 양국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는 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북·미 회담에 대해 언급하며 “이는 국제사회가 고도의 압력을 계속 가한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핵·미사일의 검증 가능하고 되돌릴 수 없는 핵폐기를 위해 북한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할 때까지 최대한의 압력을 가해 나간다는 미·일의 입장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제안한 쌍중단(雙中斷, 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의 효용성을 강조하며 “중국은 오랫동안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를 전면적으로 이행했고 우리는 이를 위해 큰 대가를 치렀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도 ‘중대 변화, 대사건’이란 용어를 쓰면서 놀라움을 나타냈다. 신화망은 ‘중대 변화’란 제목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초청 수락 사실을 전했고, 인민일보는 ‘대사건’으로 표현했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면서 “북한과 미국이 손을 잡고 기습했다”고 전했다. 장롄구이 중앙당교 교수는 “중국은 북핵 문제는 북·미 간의 일이라 주장하며 스스로 제외됐는데,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북핵 문제에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로봇 강국 日에서 탄생한 늑대 로봇…용도는?

    로봇 강국 日에서 탄생한 늑대 로봇…용도는?

    ‘로봇 강국’ 일본에서 전과 달리 비교적 ‘허술한’ 로봇이 탄생해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에 소개된 이 로봇은 홋카이도의 한 전기 회사가 개발한 것으로, 일명 ‘슈퍼 몬스터 울프’로 불린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로봇의 ‘정체’는 다름 아닌 늑대다. 개발 업체는 4족 로봇의 뼈대 위에 늑대의 털과 유사함 감촉의 털가죽을 입히고, 얼굴 부분에는 마치 인형을 연상케 하는 붉은 눈의 탈을 뒤집어 씌워 실제 늑대처럼 보이게 하려 애썼다. 길이 65㎝, 높이 50㎝의 이 동물 로봇의 얼굴에는 하얀 송곳니가 드러나있으며, 다른 생명체가 접근할 경우 센서로 감지해 늑대의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이다. 누가 봐도 인형탈처럼 보이게 하는 붉은 눈 부분에는 발광 다이오드(LED)가 내장돼 있어 머리를 좌우로 움직일 때 마치 눈을 껌뻑이는 것처럼 불빛이 들어오기도 한다. 전자회사인 ‘오타세이키’와 홋카이도대, 도쿄농업대가 함께 개발한 슈퍼 몬스터 울프 로봇의 ‘존재의 이유’는 멧돼지다. 현지에서는 멧돼지 때문에 농작물 피해가 잇따른다는 농민들의 불편사항이 꾸준히 접수됐고, 이후 전문가들은 멧돼지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해왔다. 일본 전국 농업협동조합연합회이 지난해 7월부터 지바현 기사라즈시의 한 논에 1대, 9월부터는 인근 숲에 각각 1대의 슈퍼 몬스터 울프를 설치한 뒤 관찰한 결과 피해가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기사라즈시는 매년 멧돼지의 피해가 너무 커 농사를 아예 포기하는 논 주인이 있을 정도였는데, 놀랍게도 지난해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멧돼지의 피해를 거의 입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훗카이도 등지의 골프장이나 고속도로 등 총 7개 장소에서도 시범 설치한 결과, 사슴 등 야생동물의 습격 횟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현재 재작업체와 농업협동조합연합회는 일본 각지의 농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있으며, 멧돼지 피해가 유독 컸던 기사라즈시는 오는 4월 슈퍼 몬스터 울프 로봇 10대를 임대할 계획을 발표했다. 다만 현지에서는 늑대의 동작과 외형이 지나치게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는 의견 등 향후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각나눔] 택시합승 부활 찬반 논란

    [생각나눔] 택시합승 부활 찬반 논란

    택시 합승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다. 수명을 다한 구시대 제도로 치부됐지만 정보기술(IT)의 발전과 맞물려 합승 재허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반대로 안전 문제와 편법 운행 등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도 만만찮다.택시 합승은 1982년 법적으로 전면 금지됐다. 과거의 택시 합승은 주로 기사가 승객을 태우고 가다 비슷한 방향의 승객을 추가로 태우는 방식이었다. 기사와 승객 또는 승객끼리 요금이나 경로를 둘러싼 시비가 붙기도 했으며 기사와 합승 승객이 공모해 범죄를 일으키는 사례도 발생했다. 각종 폐해 때문에 지금은 거의 사라진 택시 합승이 지난 1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주재로 열린 ‘교통 O2O(온·오프라인 연계) 분야 간담회’에서 논의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승차난 해소 등 해외선 큰 호응 O2O 업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과거의 부작용을 차단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택시 합승 앱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현행 ‘카카오택시’ 앱에 ‘합승’ 기능만 추가하면 된다는 것이다. 기사와 승객은 위성항법장치(GPS) 위치 정보를 이용해 다른 승객의 합승을 허용할 수 있다. 외국에서도 합승을 통해 보다 저렴한 요금을 제공하는 ‘우버 익스프레스 풀’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불법이다. 이처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하면 기사의 사진, 연락처 등 신원 정보가 승객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합승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동승자에 대한 정보를 전부 제공하기는 어렵지만 앱을 통해 매칭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사와 승객 간 공모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도쿄에서도 택시 합승 제도를 시범 시행하고 있다. 안기정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택시는 운행 이력이 실시간 관리되기 때문에 앱에 관련 기록이 공유된다면 안전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며 “승차난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합승 재허용에 부정적인 여론도 거세다. 앱을 이용한다고 해도 여전히 안전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 기사가 합승이 아니면 승차를 거부하는 등 제도를 악용할 소지도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직장인 홍모(30·여)씨는 “탑승 기록이 남는다고 해도 모르는 사람과 같이 택시에 타는 것 자체가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IT업계 “부작용 예방” 정부 “신중” 택시업계에서도 찬반이 엇갈린다. 전국택시연합회 관계자는 “합승 수요는 강남, 홍대, 광화문 몇 군데에 불과하고 심야시간대에 고정돼 있어 효과가 미지수”라며 “승객 만족도와 승객 간 갈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 역시 신중한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택시 합승은 최근 IT 업계의 제도 개선 건의 사항에 포함된 내용”이라며 “국토부는 택시 합승 허용 여부에 대해 결정한 바 없으며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북한에 남북회담 대가 주지 마라” 참견하는 아베

    “북한에 남북회담 대가 주지 마라” 참견하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8일 도쿄 의회에서 열린 참의원 예산위원회의에서 팔짱을 끼고 뾰로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이날 남북한이 오는 4월 말 정상회담을 갖기로 한 것에 대해 “(북한이) 대화에 응했다고 제재를 풀고, 대가를 줘선 안 된다”면서 “핵 및 미사일 계획을 포기시키기 위해 계속해서 모든 면에서 압박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AFP 연합뉴스
  • 日 농업 일손 부족…외국 인력 ‘러브콜’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일본 정부가 농업 분야에서도 외국 인력에 문을 열기로 했다. 당장은 일부 국가전략특구에 매우 적은 숫자에 한해 기간을 한정한 시험적인 성격이지만 시험 운영 결과에 따라 대상 지역을 확대하고, 농업 분야의 외국인 인력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일 자세이다. ●니가타시·교토부·아이치현 3곳 허용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일본 정부가 니가타시, 교토부(府), 아이치현 등 3곳에서 외국인 농업인력을 허용한다고 전했다. 아베 신조 정부는 9일 열리는 국가전략특구 자문회의에서 이를 정식 결정한다. 대상은 18세 이상의 1년 이상 실무 경험이 있는 ‘전문 농업인’이어야 하고, 농업에 종사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일본어 능력이 조건이다. 당장의 수용 인원은 수십명 선에 불과하지만 향후 상당한 증가가 예상된다. ●일본인과 동등한 보수 지불 의무 농사일을 할 수 있는 기간은 실거주 기준으로 3년이다. 일본에서 농번기 기간인 6개월 동안만 일하고, 나머지 6개월은 모국에 돌아가서 다른 일을 하다가 다음 농번기에 돌아올 수 있게 했다. 또 일본 체류 기간에 농업 분야에서 일하면서 가공 및 판매에 종사하거나 복수의 생산 법인에서 일할 수도 있게 했다. 파견 회사에는 일본인 근로자와 동등 이상의 보수 지불 의무 및 연간 총 근로 시간 상한도 설정해 과중한 노동도 막는다는 계획이다. 국가전략특구가 설치돼 있지 않은 나가사키현과 이바라키현, 군마현, 아키타현 오가타무라 등도 벌써부터 이 같은 정책을 해당 지역에도 특례 조치 적용 등을 통해 확대해 줄 것을 희망하고 있다. ●시험 운영 뒤 대상 지역 확대 농업 분야의 외국인 인력 유입을 막아온 일본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고령화에 따른 만성적인 농업인력 부족 현상을 완화시키고,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시키려는 시도이다. 외국인 농업인력은 지난해 9월 개정 시행된 국가전략특구법에서 허용됐다. 일하면서 기술을 배우는 다른 분야의 기능실습제도와는 달리 실무 경험이 있는 전문농업인력을 받아들이겠다는 생각이 강하다. 올해부터 인재파견회사가 동남아시아 출신자 등과 고용계약을 맺고 농업법인 등에 파견하는 형태가 될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농업 이외에도 가사 서비스, 노인돌봄 및 의료, 이미용, 애니메이션 등 분야의 부족 인력의 유입도 고려하고 있다. 앞서 아베 신조 총리는 지난 2월 경제재정자문회의에서 만성적으로 일손이 부족한 업종에 한해 외국인 취업 확대 검토를 지시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합의 이후] 日 “지켜볼 것” 中 “비핵화 역할 원해”

    일본을 제외한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은 북한의 대화 의지에 환영 의사를 밝히면서도 대화의 중재자로 참여하겠다며 각국의 북핵 문제 역할론을 들고 나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이 북·미 대화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해 “당분간은 압력을 높이면서 각국과 연대하며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방침을 측근에게 밝혔다. 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가와이 가쓰유키 자민당 총재 외교특보는 아베 총리가 지난 6일 밤 이런 방침을 말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대북 제재 효과를 내세우면서 해상에서 북한 선박의 ‘화물 바꿔치기’(환적) 감시를 강화한 것도 효과적이었다고 본다는 게 가와이 외교특보의 전언이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확약해야 한다는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청와대가 대북 특사단 방북 성과를 발표한 직후인 6일 자정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이 즉각 담화를 내놓은 것은 중국의 복잡한 속내를 보여 준다. 겅 대변인은 “중국은 한국 대통령 특사 대표단의 방북이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점을 주목했다”면서 “중국은 이를 환영한다”고 밝히며 중국 역할론도 강조했다. 그는 “유관국들이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데 함께 노력할 수 있길 바란다”며 “중국은 이를 위해 계속해서 마땅한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언급했다. 러시아도 북한의 의지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러츠키는 “남북한의 합의를 당연히 지지하고 환영해야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협상 과정에 외부 세력이 개입하지 않고 다양한 대북 도발이 이뤄지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일본 화산 폭발 제주도 화산재 오나?…기상청 “바람 변해 영향 없을 것”

    일본 화산 폭발 제주도 화산재 오나?…기상청 “바람 변해 영향 없을 것”

    일본 화산 폭발이 제주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6일 일본 규슈 신모에다케 화산이 폭발적으로 분화했다. 일각에서는 제주도에 화산재 영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지만, 기상청은 한국이 화산재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7일 밝혔다. 기상청은 도쿄 화산재주의보센터 분석 정보를 인용해 6일 오후 2시 47분 일본 신모에다케 화산이 분화했다고 7일 밝혔다. 분화 위치는 북위 31.93도, 동경 130.86도다. 기상청은 “지금까지 제주도 등에 화산재가 유입되지 않았다”면서 “화산재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당초 기상청은 이 화산재가 제주도에 다소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지만, 7일 오전 7~9시 기류 흐름이 바뀌면서 우리나라에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도쿄 화산재 정보센터(Tokyo VAAC)의 화산 재확산 모델은 화산재가 7일 오후 7시쯤 일본 서쪽 부근까지 확산한 뒤 소멸할 것으로 분석했다”면서 “이 모델과 최신 기류를 종합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향후 추가 분화와 한반도 영향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일본 기상청은 현지 주민들의 신모에다케 화산 입산을 규제하고 “유리창이 깨질 수 있으니 주의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현재 화산재는 신모에다케 화산 남쪽 가고시마현 기리시마부터 미야자키현 미야코노조까지 광범위하게 확산됐다. 가고시마 공항에서는 일본 국내선 항공기 81편이 결항됐다. 신모에다케 화산은 해발 1421m로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과 가고시마현에 걸쳐있다. 1716년 분화를 시작해 현재까지 활동을 하고 있는 활화산이다. 1일부터 분화가 시작됐으나 폭발적인 분화는 6일 처음 일어났다.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그 전날 분화구에서 치솟은 연기는 최고 2300m 상공까지 올라가면서 폭발적인 분화를 예고키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007 제임스본드’ 영화에 나온 일본 신모에다케 화산, 폭발적 분화

    ‘007 제임스본드’ 영화에 나온 일본 신모에다케 화산, 폭발적 분화

    1960년대 007시리즈 ‘두 번 산다’에 등장했던 일본 신모에다케(新燃岳) 화산에서 폭발적 분화가 발생했다. 이 화산에서 화산가스와 화산쇄설물을 동반한 폭발적 분화가 발생한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교도통신과 NHK에 따르면 일본 남부 가고시마, 미야기현에 걸쳐 있는 이 화산의 분화는 6일 오후 2시쯤 관측됐다. 첫 분화로 연기가 분화구에서 2100m 상공까지 올라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분화가 계속되면서 연기는 최고 2300m까지 치솟았다. 신모에다케 화산은 1967년 개봉한 007 시리즈 ‘두 번 산다’에 악당 블로펠트(도널드 플레전스 분)의 비밀기지의 배경으로 등장해 유명해졌다.숀 코너리가 제임스 본드로 5번째 출연한 이 영화는 일본을 무대로 설정하고, 007 시리즈 가운데 처음으로 동양인 본드걸을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일본 기상청은 분화경계 수위를 3단계(입산규제)로 유지하고 분화구에서 반경 3㎞ 범위에서는 분석 낙하 등에 따른 피해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경계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나라 기상청은 신모에다케 화산의 분화로 제주도가 화산재 영향을 다소 받겠다고 예측했다. 기상청은 도쿄 화산재 정보센터(Tokyo VAAC) 분석 정보를 인용해 6일 오후 9시 5분 기준 분연주(화산재 구름) 높이가 3900m이며, 화산재는 남서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화산재가 7일 오후 제주 지방에 약하게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올림픽 시리즈로 평화공동체를 구축하자/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열린세상] 올림픽 시리즈로 평화공동체를 구축하자/남기정 서울대 일본연구소 부교수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리에 끝났다. 남북한 당국은 공동입장과 여자하키 단일팀을 성사시켜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만들었다. 올림픽을 계기로 엄혹했던 한반도에 봄기운이 돌기 시작했다. 9일부터 개최되는 패럴림픽에서도 남북한 공동입장이 실현돼 남북 대화의 모멘텀은 패럴림픽이 끝날 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쇠뿔도 단김에 빼랬다고 정부는 당장 5일부터 6일까지 대북 특사를 파견했다. 정부는 당분간 대북 특사와 북ㆍ미 대화 성사에 모든 노력을 쏟아붓게 될 것이다. 올림픽 휴전의 유엔 결의 시한이 3월 말로 설정돼 있기 때문이다. 초점은 북한의 비핵화 입장을 확인하고 북ㆍ미 대화의 길을 열 수 있는가 여부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3월 한 달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무리하게 진행하다가 일을 그르치지 않을까 걱정이다. 정부는 땅을 고르고 길을 다지면서 길게 보고 가야 한다. 이를 위해 올림픽의 평화 정신을 패럴림픽 이후에도 이어 나가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평창 다음에 2020년에는 도쿄에서 하계올림픽이, 그리고 2022년에는 베이징에서 동계올림픽이 잇달아 열리는 것은 우연이기는 하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모처럼의 행운이다. 2018년부터 2022년까지 햇수로 5년, 만으로 4년 동안 평창, 도쿄,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 개의 올림픽을 동북아시아 올림픽 시리즈(NEAOSㆍNortheast Asian Olympic Series)로 엮어 이 기간을 동아시아 평화공동체 구축의 원년으로 만들어 보자. NEAOS를 성사시키는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동북아시아 플러스 책임공동체를 가시화하기 위한 도구상자가 만들어질 수 있다. 동아시아 공동체는 지금은 스러져 가는 꿈이지만 돌이켜 보면 20년 전에 기회가 없지 않았다. 그 시작이 1998년 10월의 한ㆍ일 공동선언이었다. 일본이 식민지 지배로 한국 국민에게 고통을 안겨 준 데 대해 반성 사죄하고, 한국이 전후 일본의 평화적 발전과 기여를 높이 평가하는 내용이었다. 그해 말 김대중 대통령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된 아세안+3에서 ‘동아시아 경제협력비전 그룹’을 제창해 동아시아공동체 논의를 처음으로 정치 일정에 올렸다. 동아시아 공동체 구축과 동북아시아 역사 화해를 연계하는 구상이었다. 이러한 동력을 배경으로 2000년에는 남북 간에, 2002년에는 북ㆍ일 간에 공동선언이 발표됐다. 1998년부터 2002년까지 21세기 진입을 앞두고 햇수로 5년, 만으로 4년 동안 진행된 일이다. 20년 만에 찾아온 기회가 다시 한ㆍ일 관계에서 열리게 됐다. 평창과 도쿄를 잇는 일이 평화의 계기를 살리는 일이기 때문이다. 돌이켜 보면 1993년의 고노 담화, 1995년의 무라야마 담화, 1998년의 한ㆍ일 공동선언 등 일본의 역사 인식이 한 걸음씩이라도 진전할 때, 동아시아의 평화 구축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 있었다. 이 경위를 복기하면 한국이 동아시아의 평화 구상에서 일본을 파트너로 삼을 때 일본의 역사 인식도 진전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보류했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 도지사가 패럴림픽 폐회식에 참석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만일 온다면 그녀가 일본주의의 좁은 틀에서 빠져나오도록 동아시아 평화의 큰 품으로 보듬어 안아야 한다. 평창의 평화를 도쿄에 전해 시들어 가는 일본의 평화주의를 되살리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다. 혹자는 묻는다. 우경화하는 일본을 상대로 어떻게 그것이 가능하냐고. 그러나 한ㆍ일의 신세대 젊은 선수들은 평창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나오(小平奈?) 선수가 서로의 건투를 치하하고, 한ㆍ일의 여자 컬링 선수들이 격전을 펼치면서도 서로 예의를 다하는 모습에서 자신을 믿고 자신을 최고의 경지까지 끌어올린 사람들 사이에 진정한 존중의 정신이 고일 수 있다는 것을. 평창패럴림픽의 성화가 꺼질 때 평창에서 새로운 평화의 불을 채화해 시민들의 힘으로 도쿄에 전하자.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조선통신사의 길을 따라 평화의 성화를 봉송하며, 한ㆍ일 시민사회가 선도해 동아시아 평화의 새 길을 만들어 보자.
  • 도쿄에 ‘한식 열풍’

    도쿄에 ‘한식 열풍’

    6일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 마쿠하리 멧세에서 개막한 ‘2018 도쿄 식품박람회’ 한국관에 한국 음식을 시식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계 3대 식음료 박람회 중 하나로 꼽히는 도쿄 박람회에는 국내 식품업체 117개사가 참가해 김치, 고추장, 유제품, 젓갈류, 주류, 차류 등 일본 수출 가능성이 높은 한국 식음료 200여개 품목을 선보였다. 지바 연합뉴스
  • WP “北, 비핵화 의지… 중대한 반전”

    주요 외신은 6일 남북한이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 개최 등에 합의했다는 정부 발표를 일제히 긴급 속보로 전했다. 미국 언론은 특히 북한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중대한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북한이 핵 프로그램 억제와 관련해 미국에 대화를 제의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남북한이 다음달 말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제3차 남북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를 전했다. WP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표명한 데 대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 스스로가 명백히 보증한 그 제안은 미 본토를 사거리에 두었던 수년간의 핵실험과 미사일 기술의 진전 이후 중대한 반전”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북한이 북·미 대화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만큼 군사적 긴장을 이어 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의 대응이 향후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의 향배를 좌우할 초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관련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그동안 대북 압력을 최고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해 온 상황에서 구체적인 정상회담 일정이 나오고, 북한 측이 비핵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당혹스러워하는 모습이다. 한 외무성 간부는 교도통신에 “한국 측으로부터 직접 진의를 들어 보지 못하면 판단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서울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하나금융 CEO 대부분 연임… 조직안정 무게

    하나금융 CEO 대부분 연임… 조직안정 무게

    하나금융은 5일 각사 이사회를 통해 하나생명 신임 사장에 주재중(왼쪽) 전무, 하나저축은행 사장에는 오화경(오른쪽) 전 아주저축은행 사장을 각각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주 후보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외환은행 도쿄지점장 및 재일대표, 외환은행 기획관리그룹장 전무, 하나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 하나생명 전무 등을 지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나온 오 후보는 HSBC은행 전무, 아주캐피탈 부사장, 아주저축은행 대표이사 등을 거쳤다. 하나금융 측은 “주 후보는 35년간 금융사에서 근무하며, 국내외 금융환경에 대한 높은 이해와 안목을 갖췄다”며 “오 후보도 기업금융과 소비자금융을 두루 거쳐 전문성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정수진 하나카드, 이창희 하나자산신탁, 박성호 하나금융티아이, 정경선 하나에프앤아이 사장은 연임이 결정됐다.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은 7일 이사회에서 차문현 사장의 연임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들은 재임 기간 양호한 실적을 낸 게 연임 배경으로 꼽힌다. 하나금융은 주요사 CEO 대부분을 연임시키면서 안정에 무게를 실었다는 분석이다. 이번 인사는 이달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도쿄올림픽 때 도쿄항 등 5개 부두에 ‘크루즈 호텔’ 추진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여객업법 및 출입국관리법 등 관계 법령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 관광객의 숙박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도쿄만을 중심으로 한 항구에 대형 크루즈선이 정박할 수 있는 기간을 늘리는 게 핵심이다. 요미우리신문은 5일 현행 출입국관리법상 외국인 승무원등의 상륙 기한은 원칙상 7일로 정해져 있지만, 법무성 성령(省令)을 개정해 이를 연장하는 등 관련 법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도쿄항을 비롯해 도쿄 인근의 지바현 키사라주항 남부지역, 가나가와현 가와사키항 히가시오기시마지구, 요코하마항 야마시타 부두 및 혼목구 부두 등 5곳을 여객선 호텔의 정박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이들 5개 부두는 1000명 이상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5만t 이상의 여객선이 정박할 수 있는 곳들이다. 도쿄만을 둘러싸고 있는 지역이어서 풍랑 등의 불편도 적다.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때 선수와 관광객 등 1000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이 도쿄 등을 중심으로 방문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숙박시설로는 이들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크루즈선을 호텔로 활용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앞서 2012년 런던올림픽과 2014년 소치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때 여객선을 호텔로 활용하기도 했지만, 일본에선 전례가 없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日 전투기 세대교체 ‘독자 개발’ 포기했다

    日 전투기 세대교체 ‘독자 개발’ 포기했다

    中 해양진출 등 안보 위협 대응 연내 10대 실전 배치 등 운영 6년간 최소 20대 추가 계획도 아베 신조 정부가 공군 전력 강화 및 세대교체를 서두르고 있다.일본 방위성이 2030년쯤부터 퇴역할 항공자위대의 전투기 F2 등의 후속 사업과 관련해 자체 개발을 접고, 해외 구매를 통한 신속한 전력 강화를 추진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중국의 완력이 하루가 다르게 세지는 상황에서 막대한 재정 투입이 필요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자체 개발보다는 미국산 전투기의 구매를 위주로 하면서, 국제 공동개발을 병행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아사히신문은 5일 이와 관련, “방위성이 향후 국제 공동개발을 중심으로 검토를 진행할 계획이지만,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를 추가 구매하는 방안도 거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의 차세대 주력 전투기는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인 F35A로 굳어지게 됐다. 차세대 주력 전투기로 활약할 F35A는 1960년대산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존의 F4 팬텀 전투기, 노후한 F15 전투기 200대 가운데 일부를 대체하게 된다. ●트럼프의 美무기 구매 압박도 영향 막대한 자금과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전투기 자체 개발은 일단 접고, 신속한 전력 보강에 초점을 맞췄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무역 이익 축소와 첨단 무기 구매 압박 속에서 양국 동맹 강화를 내세우면서 미국산 전투기 구매를 위주로 차세대 주력기 확충 사업이 진행된 것이다. 이는 중국의 잇단 항공모함 진수 계획 등 공격적인 해양 진출과 센카쿠열도 분쟁 등 안보 환경이 열악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한 대응 차원이란 측면이 크다. 일본은 지난 1월 처음으로 F35A 전투기를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배치한 데 이어 2018년도 중에 추가로 9기를 배치하기로 했다. 올해 내에 F35A 10대를 배치하는 등 본격 운용에 들어갈 계획이다. 일본은 앞으로 6년 동안 F35A 스텔스 전투기 최소 20대를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며, 앞서 미국 록히드마틴과 이 기종 42대의 도입 계약을 맺은 바 있다. 42대의 경우 대부분은 일본 내 미쓰비시중공업 시설에서 최종 조립과 검수 과정을 거치도록 했다. 일본은 장기적인 전력 강화와 군수기술 확보 등을 위해 자체적인 전투기 개발을 추진해 왔다. 현재 일본 항공자위대에 약 90대가 있는 F2 전투기도 미·일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2000년도에 도입된 것이다. 일본은 차세대 전투기의 자체 개발을 위해 ‘F3’으로 명명된 스텔스 전투기를 생산하고 싶어 여러 각도로 검토해 왔지만, 막대한 제작비용과 기술력의 벽 탓에 당장은 포기한 셈이다. 대신 일본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군수기업들과의 협력 관계를 모색해 나갈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은 미국산 등을 구매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공동 개발을 통해 기술을 축척해 나가겠다는 포석이다. 방위성에선 그동안 자체 전투기 기술 보유를 위해 국산개발 방안을 추진해 왔지만, 일본 정부의 재정적자 속에서 재무성이 거액의 비용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자 이를 보류했다. ●日, 수직이착륙 F35B도 도입 추진 한편 일본 정부는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F35B의 도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기종은 단거리 및 수직이착륙이 가능해 헬기 탑재 호위함인 경항모 ‘이즈모’에서도 운용할 수 있다. 중국과 영토 분쟁을 벌이고 있는 동중국해 주변 작은 섬들이나 본토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낙도 지역에서 활용하면서 억지력을 강화하려는 계획에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美·日 “비핵화될 때까지 최대 압박” 中 “환영… 북미 대화로 연결 기대”

    문재인 정부의 대북 특사 파견과 관련해 미국과 일본은 ‘비핵화’를 강조했고, 중국은 환영의 뜻을 보였다. 미국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논평에서 “우리는 전임 행정부가 한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타협의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강조하고자 북한에 기꺼이 관여할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조건을 ‘비핵화’로 다시 한번 못박았다. 이어 국무부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을 위한 ‘최대의 압박’ 작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북 제재·압박을 이어 가겠다는 기존 원칙도 재확인했다. 이날 국무부의 논평은 지난 1일 백악관이 대북 특사 파견 결정 통보 직후 “북한과의 대화는 한반도 비핵화가 궁극적 목표”라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 원칙을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일본도 비핵화에 초점을 맞췄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법으로 핵·미사일을 폐기한다고 동의하고 이를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도록 촉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점은 미국과도 완전히 공유하고 있다”며 “한·일, 한·미·일 3개국 간에 확실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대북 문제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특사 파견 결과를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평소부터 미·일, 한·미·일, 한·일이 확실히 연대해 대응하고 있는 만큼 대북 압력을 최대한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에는 흔들림이 없다”고 답했다. 중국은 특사 파견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같은 날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남북 양측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상호 접촉을 적극적으로 전개했고 한반도 긴장 정세가 얻기 힘든 완화된 추세를 거뒀다. 중국은 이에 대해 환영과 지지를 표한다”면서 “한국이 특사단을 북한에 보내 북한 측과 유관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것에 대해 우리는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이 적극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길 기대한다. 우리는 각국이 한반도 평화 안정을 중요시하고 평창올림픽이 가져온 대화를 이어 가고 남북 간 접촉이 북·미를 포함한 각국 간 대화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자치광장] 4차 산업혁명과 지방정부의 미래/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자치광장] 4차 산업혁명과 지방정부의 미래/이창우 서울 동작구청장

    평창동계올림픽이 지난달 막을 내렸다. 빛나는 성과 속에서 개인적으로 먼저 눈길이 간 건 4차 산업의 기술력이다. 일본이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먼저 구현했으며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드론 등의 첨단기술이 올림픽 개·폐회식에 적용돼 전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온 지금, 지방정부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답은 4차 산업의 데이터 기반기술과 이를 통해 창출되는 사회적 가치에 있다. 특히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통신기술(ICT)은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 핵심 분야다. 지방정부에 축적된 ‘원석’의 데이터를 분류해 ‘보석’으로 다듬어 주민 정책에 적극적으로 적용해야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 수 있다.  동작구는 각종 데이터를 활용해 정책에 정교함을 더했다. 대표적으로 범죄예방디자인인 셉테드(CPTED)를 입힌 안전마을이 15개 동 전역으로 확대된 것은 경찰서와 함께 동별 범죄유형과 발생빈도를 분석해 추진한 결과다. 향후 주민들이 사업 성과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더욱 정교한 데이터 비교분석틀을 개발할 계획이다.  다음 세대를 준비하기 위한 미래비전인 ‘도시종합발전계획’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추진 방향을 설정했다. 온라인 민원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의 동작구 관련 단어를 추출해 의미를 생성하는 등 동작의 상황을 정확히 진단함으로써 나가야 할 길을 찾았다. 보육과 일자리 분야도 빅데이터를 적용해 실행지표를 만들고 정책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똑똑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한 지역 인프라 조성도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곳 중 하나인 노량진을 ‘청년 일자리 교육특구’로 개발해 4차 산업 전문교육 등 지속 가능한 미래 일자리 창출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중앙대와 숭실대 주변 일대에 캠퍼스타운을 조성해 학교담장을 넘어 지역사회를 ‘청년들의 꿈터’로 바꿀 다양한 맞춤형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공 데이터의 자유로운 공유와 국민과의 소통을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역적 색채가 담긴 공공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곳이 바로 지방정부다. 이를 구정에 잘 접목한다면 주민들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할 정책개발이 가능하지 않을까. 미래의 지자체는 스스로를 거대한 인공두뇌로 삼아 새로운 발전모델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다가온 4차 산업혁명시대, 앞으로 할 일이 많아질 것 같다.
  • 자국 컬링팀 ‘한국 딸기 사랑’에 日장관 “우리 품종이 뿌리” 발끈

    자국 컬링팀 ‘한국 딸기 사랑’에 日장관 “우리 품종이 뿌리” 발끈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 선수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에 먹었던 한국 딸기가 맛있다고 감탄한 데 대해 일본의 관련 부처 장관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이토 겐 농림수산상은 이틀 전 기자회견에서 일본 여자 컬링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들이 하프타임(10엔드 경기 가운데 5엔드 끝난 뒤 갖는 휴식 시간) 때 한국산이 아닌 일본산 딸기를 먹었다면 더 기분이 좋았을 것”이라고 한마디를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컬링 팀이 동메달을 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컨드를 맡았던 스즈키 유미가 “한국 딸기가 놀랄 정도로 맛있었다”고 말한 것이 일본에서도 큰 화제가 됐기 때문이었다. 사이토 농림수산상은 “사실 일본 대표팀 선수들이 먹은 (한국산) 딸기는 일본 품종에 뿌리를 둔다”며 “일본 딸기의 이종 교배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품종)가 탄생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자 컬링은 평창올림픽 기간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뜨거운 관심 속에서 일본에서는 자국 선수들이 하프타임 때 딸기를 비롯한 간식을 먹는 모습까지 화제였다. 아사히신문은 농림수산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일본산 딸기가 2012년까지 한국으로부터의 ‘품종 보호’ 리스트에서 빠져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 결과 현재 한국산 딸기 품종의 대다수가 일본산 딸기를 가져다가 이종 교배를 통해 만들어 낸 결과물이라는 것이 일본 농림수산성의 주장이다. 한국 딸기는 근년 들어 동남아시아 등에 판로를 개척해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일본은 이들 지역에서 한국과 ‘딸기 수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공격용’ 항공모함 만드는 아베

    ‘공격용’ 항공모함 만드는 아베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의 ‘공격용’ 항공모함 보유 추진을 사실상 기정사실화했다.아베 총리는 지난 2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참석해 해상자위대의 ‘헬기용 경(輕)항공모함’인 이즈모를 정규 항공모함으로 개조할 방침을 확인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3일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이즈모함의 기능 추가에 관해 다양한 검토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베 총리는 “위기가 발생하고서야 장비를 도입하려고 황급히 서두르는 것은 문제이다. 다양한 조사 연구를 실시하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라며 이즈모를 전투기 이착륙이 가능한 항공모함으로 고치는 것을 검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도 이날 같은 자리에서 단거리 활주로 이륙 및 수직 착륙이 가능한 F35B 스텔스 전투기와 무인기를 이즈모에서 이착륙시킬 수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즈모에 F35B 탑재를 전제로 하지 않았고, 사실 및 정보 확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발언들은 일본 정부가 이즈모를 정규 항모로 개량하기 위한 수순에 들어갔음을 보여 준 것이라는 지적이다. 게다가 일본 정부가 2000년대 후반 이즈모의 기본설계 단계부터 항공모함으로 전환하는 것을 상정해 왔다는 당시 해상자위대 간부의 증언이 나오고 있다. 이즈모의 갑판과 함내 격납고를 잇는 엘리베이터는 F35B의 크기에 맞게 설계됐고, 전투기 발진 때 분사열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것이다. 또 갑판을 활주해 발진할 수 있도록 선수 부분을 개조하는 것도 애당초 상정돼 있었다. 일본 정부가 최근 F35B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것도 이 같은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 해상자위대는 올해도 이즈모의 항공기 운용 능력을 높이는 연구를 위탁했는데 항모로의 활용을 염두에 둔 조치로 간주된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국의 공격적인 해양 진출 등에 자극받은 것으로 보인다.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동중국해에서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중국이 랴오닝함에 이어 항모를 잇따라 건조하고 있는 것을 일본은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경항모는 해상자위대가 보유 중인 이즈모 등 2척으로 F35B 등을 탑재하면 당장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수준의 해상 전력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경함모들은 미국 핵항공모함과 함께 동해, 동중국해, 서태평양 등지에서 여러 차례 연합훈련을 실시, 실전 능력도 쌓아 왔다. 2011년 중국이 최초의 중형 항공모함인 랴오닝호를 진수하자, 2년 뒤 2013년 일본은 최초의 경항공모함인 이즈모함을 진수했다. 두 나라가 경쟁적인 해군력 강화 경쟁을 벌이고 있음을 보여 준다. 랴오닝호(길이 305m, 만재배수량 6만t)에 비해 일본의 이즈모함(길이 248m, 만재배수량 2.7만t)은 작지만, 6만t급 규모로 개량이 가능하다. 이즈모는 넓고 평평한 갑판 가진 항모에 유사한 구조를 지녔으며, 헬기 14대를 탑재할 수 있다. 갑판을 조금만 고치고 함재기 관련 시설과 장비만 설치하면 F35B 같은 전투공격기를 바로 실을 수 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AFP “올림픽 데탕트 최신판”…日언론 “北 비핵화 어려울 듯”

    주요 외신들은 우리 정부의 대북특별사절단 파견 소식에 대해 ‘올림픽 데탕트의 최신판’, ‘북·미 대화 재개 논의의 장’으로 평가하며 비중 있게 보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문재인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장이 포함된 특사단을 북한에 파견해 핵무기 의제에 관한 북·미 대화를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사단 파견은 두 한국 사이에서 (평창)올림픽이 가져다 준 놀라운 데탕트(긴장 완화)의 최신판”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AP통신은 “특사단 파견이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아주 드문 우호적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방북 목적은 한반도 평화 촉진을 위한 대화를 위해서이며, 북·미 대화를 어떻게 재개할지의 문제도 논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 교도통신은 “특사단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직접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공영방송인 NHK는 “한국의 특사 파견에도 김 위원장으로부터 비핵화와 관련한 긍정적인 발언을 끌어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말…일본 기업이 만든 올림픽 ‘근대 5종’ 캐릭터

    상반신은 사람, 하반신은 말…일본 기업이 만든 올림픽 ‘근대 5종’ 캐릭터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정식 종목인 ‘근대 5종’ 종목을 응원하려고 만든 캐릭터가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상반신은 근육질의 남성 몸, 하반신은 말로 이루어진 반인반수 캐릭터 ‘펜타우루스’가 바로 그것이다. 펜타우루스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반인반마 종족 켄타우로스를 모티브로 일본의 닛신 식품이 올림픽 근대 5종 종목(펜싱, 수영, 승마, 사격, 달리기)을 응원하고자 만들었다. 이를 염두에 둔 듯 펜타우루스는 펜싱 마스크를 쓰고 손에는 펜싱 검과 사격용 총을 들었다. 하의는 수영복을 입었고 신발은 러닝화를 신었다. 닛신은 앞으로 펜타우르스가 닛신의 홍보활동과 ‘근대 5종’ 응원 캠페인에 등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닛신 식품은 펜타우루스가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될 것이라 예상했지만, 현재로서는 그 예상이 빗나간 분위기다. 일본 매체들은 “초등학생 대다수가 펜타우루스를 보고 ‘기분 나쁘다’고 답했다”는 조사결과를 전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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