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숙박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드림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 저도
    2026-08-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371
  • 젊어진 ‘우생순’… 이번엔 만리장성 넘었다

    젊어진 ‘우생순’… 이번엔 만리장성 넘었다

    8골 정유라 등 베테랑 맹활약 유망 고교생 발탁 평균 23세 亞최강 확인… 도쿄올림픽 조준한국 여자 핸드볼이 아시안게임 2연패에 성공하며 아시아 최강임을 입증했다. 대표팀은 3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치부부르 경기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중국을 29-23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일본을 제치고 우승한 데 이어 2연패다. 앞서 열린 3∼4위전에서는 일본이 태국을 완파하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에서 중국을 33-24로 한 차례 제압해 이번 대회 금메달을 예고했다. 이날 8골을 넣은 정유라를 비롯해 김온아, 송해림 등 베테랑들의 맹활약으로 다시 만난 중국을 여유 있게 눌렀다. 초반 한국의 공세 탓에 중국은 전반 18분이 지나고서야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후 중국이 공격을 강화해 후반전 초반까지 3점 안팎의 점수 차가 계속 이어졌으나 한국은 압박 수비로 중국의 득점을 저지하며 다시 점수 차를 벌려 나가 편안하게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아시아 최강을 넘어 세계 무대를 넘보던 여자 핸드볼은 2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해 빨간불이 켜졌다. 위기를 감지한 핸드볼은 유망한 고교생들까지 대표팀에 발탁해 세대교체를 적극적으로 이뤘다. 평균연령 23세로 젊어진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은 여자 핸드볼이 정상궤도로 돌아가고 있다는 위안을 주는 우승인 셈이다. 아시아 최강 지위를 다시 한번 확인한 대표팀은 2년 후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 다시 한번 ‘우생순’의 감동을 재현하겠다는 각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김수영 시인 연세대 명예 졸업장 받는다

    김수영 시인 연세대 명예 졸업장 받는다

    한국을 대표하는 참여 시인인 김수영(1921∼1968)이 작고 50주년을 맞아 모교인 연세대에서 명예 졸업장을 받는다. 연세대는 31일 학위수여식에서 김수영에게 명예 졸업증서를 수여한다고 30일 밝혔다.일제강점 말기 도쿄대 상과대학에 다녔던 김수영은 광복 이후인 1945년 11월 연세대 전신인 연희전문학교 영어영문학과 4학년에 편입했다가 이듬해 중퇴했다. 1966년에는 영문학 강사로 연세대 강단에 서기도 했다. 이번 명예졸업은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제안해 추진됐다. 졸업증서는 김수영의 부인인 김현경씨가 대신 받을 예정이다. 연세대는 오는 11월 김수영의 문학 작품을 논하는 학술 행사도 개최할 계획이다. 연세대는 “이번 명예 졸업증서는 그의 자유정신과 한국 문학에 대한 공적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유엔 “日, 위안부 ‘피해자 중심’ 지속적 노력” 권고

    다음 심사까지 대응 조치 보고해야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일본 정부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피해자 중심으로 대응하면서 지속적인 해결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권고했다. 30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의 대일 심사 보고서를 공표했다.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지난 16~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4년 만에 일본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다. 위원들은 심사를 통해 2015년 한·일 양국이 맺은 위안부 협정으로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미국 인권활동가인 게이 맥두걸 위원은 “왜 위안부 피해자들이 만족할 형태로 일본 정부가 사죄와 보상을 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벨기에 출신의 마르크 보슈이 위원은 2015년 한·일 협정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는 데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를 대표한 오타카 마사토 유엔대사는 2015년 한·일 정부가 합의로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보상 문제가 종결됐다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다.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인종차별철폐조약 체결국에 대해 조약 이행 상황을 정기적으로 심사해 조치가 필요한 내용을 권고한다. 권고가 구속력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권고를 받은 국가는 다음 심사 때까지 대응 조치를 보고하는 것이 통례다. 인종차별철폐위원회는 2014년 8월에도 “위안부에 대한 인권 침해 조사와 책임자 처벌, 위안부에 대한 진지한 사과, 모든 피해자 및 그 가족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촉구한 바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정찰기 침범 부쩍 잦아진 이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中 정찰기 침범 부쩍 잦아진 이유

    지난 29일 오전, 중국공군 Y-9G 전자정찰기가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를 침범했다. 중국에서 가오신 11호(高新11号)로 불리는 이 정찰기는 이어도 인근 상공에서 KADIZ에 진입한 후 대한해협 상공의 한·일 방공식별구역 접경지대를 따라 비행하며 동해로 이동, 강릉 동방 96km까지 접근한 뒤 다시 기수를 돌려 왔던 항로로 되돌아갔다. 무려 4시간이나 KADIZ 안쪽을 활보하고 다녔던 중국 정찰기의 방공식별구역 침범은 올해 들어서만 벌써 5번째다. 지난 1월과 2월, 4월과 7월에도 KADIZ를 침범했고, 지난 7월과 이번 침범에서는 장시간 남해와 서해 일대를 샅샅히 살펴보고 돌아갔다. 이 정찰기의 용도는 전자정보(ELINT) 수집, 즉 한반도 일대 한·미·일 군사 자산의 주요 전파 신호를 수집해 분석하는 것이다. 평창 올림픽으로 한반도 정세가 급반전되기 이전인 지난 1월과 2월 중국 군용기의 KADIZ 침범 때는 대북 군사옵션 카드를 만지작거리던 미국의 전략자산들이 한반도 인근에 대거 포진해 있었고, 미국과 북한의 물밑 협상이 진행되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가던 지난 4월에도 중국 군용기들은 KADIZ를 넘었다. 북한이 탄도 미사일 생산 재개, 핵시설 가동 등 비핵화에 역행하는 움직임을 본격화한 지난 7월, 미국이 일본에 탄도미사일 추적함과 전략정찰기들을 대거 파견했을 때도 중국은 정찰기를 KADIZ 일대로 보내 한반도 인근의 미군 동향을 살폈다. 그렇다면 이번에 KADIZ를 넘은 중국 정찰기는 무엇을 염탐하러 온 것일까? 이번에 KADIZ를 침범한 Y-9G 정찰기는 기존의 Y-8 계열의 전자정찰기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최신형 정찰기로 레이더와 통신장비에서 송신하는 다양한 유형의 전파를 수집하고 이를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중국판 C-130J 슈퍼 허큘리즈라 불릴 정도로 큰 덩치를 자랑하는 Y-9 수송기를 베이스로 제작된만큼 기존 정찰기보다 더 먼 거리에서 더 다양한 영역의 전파를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즉, 이 정찰기가 KADIZ를 4시간 동안이나 염탐하고 돌아간 것은 이 정찰기의 동선 주변으로 전략정찰기를 보내 수집해야 할 정도로 중요한 전략적 움직임이 있었다는 뜻이다. 지난 4월말 Y-9G 정찰기가 남해 일대를 정찰하고 돌아갔을 때 이 일대에는 북한의 불법 환적과 해상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CIA 정찰기와 미 해군 해상초계기 활동이 증가했었다. 7월 Y-9G가 또다시 KADIZ를 침범했을 때는 일본 사세보 해군기지에 미 해군 탄도미사일 추적함 하워드 O. 로렌젠(USNS Howard O. Lorenzen)이, 요코타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RC-135 정찰기가 전개해 있었다. 이번에 Y-9G 정찰기가 정찰하고 돌아간 항로 주변에는 앞서 언급한 RC-135 정찰기와 CIA 소속 DHC-8 정찰기들의 정찰 비행 구역이 있다. 이들 정찰기 전력과 더불어 항모전단 역시 활동중이다. 지난 8월 14일 일본 요코스카 해군기지를 출항하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은 현재 규슈 인근 해상에서 일본 해상자위대와 실탄 사격이 포함된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정찰기나 항모전단의 움직임은 항적과 항로가 일반에 공개되기 때문에 굳이 정찰기를 보내 감시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정찰기나 항모전단 외에 중국이 전략정찰기를 보내 면밀히 감시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대상이 무엇이 있을까? 바로 북한과 중국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군 전략자산들인 원자력 추진 잠수함과 특수부대의 이상 동향이다. 일본은 현행법상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함정이 기항할 수 있는 3개의 항구를 지정해 놓고 있다. 오키나와에 있는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金武中城港), 규슈에 있는 사세보항(佐世保港), 도쿄 인근 가네가와현 소재 요코스카항(横須賀港)이 그것이다. 이들 항구를 관할하는 지자체는 관계 법령에 따라 미국의 원자력 추진 함정의 입·출항시 이 일대 방사선량 변화를 측정, 공표해야 할 의무가 있는데, 이 자료를 통해 미 원자력 잠수함의 일본 전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입·출항 기록을 수집해 분석해보니 이상한 점이 발견됐다. 154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하는 순항미사일 원잠(SSGN)인 미시간(USS Michigan)함은 7월 30일 오후, 오키나와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에 입항했다가 당일 출항해 사흘 후인 8월 3일 오전 10시, 요코스카항에 입항했다. 요코스카에 입항한 이 잠수함은 불과 47분만에 다시 항구를 떠나더니 다음날인 오후 2시 7분에 다시 요코스카로 돌아왔다가 20분만에 항구를 떠났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점은 8월 3일과 4일 이 잠수함이 요코스카를 들락거리던 바로 그 시점에 미군 특수부대와 CIA 특수작전그룹(SOG)가 이용하는 특수전기 C-146A 울프하운드(Wolfhound) 수송기가 요코스카 인근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몇 차례나 뜨고 내렸다는 것이다. 미시간함은 토마호크 발사 플랫폼으로도 운용되지만, 16명의 네이비씰 대원을 태우고 적 해안에 침투할 수 있는 ASDS(Advanced SEAL Delivery Systems)를 탑재하고 씰팀 대원을 66명까지 태울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 잠수함이 8월에 집중적으로 기항했던 카나타케 나카구스쿠항은 일명 그린베레로 불리는 미 육군 제1특전단 주둔지가 있는 오키나와 요미탄촌(読谷村)과 차량으로 50분 거리에 있는 항구이며, 요코스카항은 C-146A 수송기가 뜨고 내렸던 요코타 기지에서 차량으로 2시간, 헬기로 20분이면 이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다. 문제는 ‘특수부대 환적’으로 의심되는 동선을 보여주는 원자력 잠수함이 미시간 1척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앞서 언급한 일본의 3개 항구에는 LA급 공격원잠인 패서디나(USS Pasadena·SSN-752), 토피카(USS Topeka·SSN-754)는 물론 세계 최강의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으로 평가받는 시울프급(Sea-wolf class) 잠수함 코네티컷(USS Connecticut·SSN-22) 등이 짧게는 1~3일, 길게는 보름 간격으로 입항과 출항을 반복하고 있다. 원자력 잠수함은 승조원의 휴식과 보급을 위해 통상 1개월에 한번 항구에 입항해 3~4일간의 휴식과 정비 시간을 갖는데, 이러한 일반적인 원자력 잠수함 운용 패턴과는 완전히 다른 움직임이 최근 몇 주간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이상 동향은 하늘에서도 포착된다. 가데나와 요코타, 미사와 등 미군 전력이 주둔 중인 주요 공군기지에서 C-146A 특수전 수송기가 거의 매일 관측되고 있으며, 지난 8월 24일에는 본토 주둔 제1특수전비행단 소속 침투용 항공기 MC-130H가 오키나와에 증강 배치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와 더불어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CV-22 오스프리 수송기가 요코타 기지에, 이들 특수전기의 장거리 침투 비행을 지원하는 KC-135R 공중급유비행대 역시 본토에서 요코나, 가데나 기지에 증원 배치됐다. 그야말로 특수전기 포화 상태다. 특히 원자력 잠수함의 입·출항 주기와 수중 순항 속도 등을 고려해보면, 이들 잠수함이 한반도 인근 해역을 오고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유사시 실제 침투할 작전지역에 가서 예행연습 성격의 훈련을 실시하거나 수중 정찰 임무를 수행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능성 때문에 최근 중국은 Y-9G 정찰기는 물론 054형이나 056형 등 다양한 유형의 수상함과 잠수함을 한반도와 일본 인근에 보내 미군의 이상 징후를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Y-9G 전자정찰기는 남해나 동해 등 한반도 인근 해역 수중에 숨어있는 미군 잠수함이 육상 기지와 교신하기 위해 통신부표를 통해 주고받는 전파를 수집해 분석할 수 있으며, 수상전투함들 역시 레이더와 소나 등으로 한반도 인근의 미군 잠수함 동향을 감시할 수 있다. 즉, 최근 증가하고 있는 중국의 한반도 주변 군사활동은 북핵 협상의 판이 깨져 미국이 돌발 행동에 나설 경우에 대비한 중국의 예방적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북한의 ‘핵탄두 반출 거부 편지’로 한반도 정세가 급랭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미 군사 자산의 일본 전진배치와 활동이 증가하면 할수록 중국 정찰기의 KADIZ 침범은 더 잦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군 특이동향과 중국군의 한반도 인근 활동은 상호 비례해서 증가할 것이며, 움직임이 잦아질수록 한반도 안보 정세는 더욱 격랑에 휘말릴 것으로 보인다. 강대국들의 거대한 체스판 한가운데에 던져진 한국이 과연 어떤 대응 카드를 꺼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자주국방네트워크 ) finmil@nate.com
  • 일본 체육계, 계속되는 파문…이번엔 여자 체조선수 폭력

    일본 체육계, 계속되는 파문…이번엔 여자 체조선수 폭력

    대학 미식축구 악질 태클, 복싱연맹회장 장기집권 전횡, 아시안게임 농구 대표팀 매춘 등 곳곳에서 비리와 잡음이 이어지고 있는 일본 스포츠계에 또다시 핫이슈가 등장했다. 이번에는 체조다. 일본체조협회가 선수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지도자에게 중징계를 내리자 해당 선수가 스승을 옹호하고 나서고, 다시 협회가 이를 반박하는 사태가 벌어졌다.일본체조협회는 지난 13일 여자체조 미야카와 사에(18) 선수를 지도해온 하야미 유토(35) 코치에 대해 무기한 등록말소 처분을 내렸다. 하야미 코치는 미아카와 선수를 지도하는 도중 여러 차례 폭력을 행사한 사실이 확인돼 중징계를 받았다. 미야카와 선수는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대표 출신으로, 올 가을 세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대표 후보 상태에서 연습하고 있다. 미야카와 선수는 29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승인 하야미 코치에게 폭력를 당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하야미 코치와 함께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꿈”이라며 징계의 재검토를 협회에 요청했다. 미야카와 선수는 특히 이번 협회의 결정에 대해 “하야미 코치와 나를 갈라놓으려는 세력이 개입돼 있다”며 체조협회의 쓰카하라 지에코(71) 여자강화본부장을 핵심으로 지목하고 “(쓰카하라 본부장 등) 권력에 지배되지 않는 협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발언했다. 미야카와 선수는 자신의 현재 심리적 상태나 훈련환경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올 가을 열리는 세계선수권 대표 후보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도 표명했다. 하야미 코치는 협회의 처분을 취소해 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소송을 지난 20일 도쿄지방법원에 제기해 놓은 상태다. 그러자 일본체조협회는 이날 밤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하야미 코치의 미야카와 선수에 대한 폭력행위 사례들을 적시하며 “협회의 결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협회는 “선수가 코치의 폭력을 허용할지라도 협회는 그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미야카와 선수의 폭행 사실은 외부기관의 조사를 통해 확인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하야미 코치에 대한 무거운 징계에 쓰카하라 본부장 등이 개입돼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도 “협회에 정식으로 제소가 있으면 대응하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코멘트를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 스포츠계에는 올들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니혼대 미식축구 선수가 지난 5월 감독의 지시를 받아 상대편 선수에 거친 태클을 해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일었다. 이달 들어서는 야마네 아키라 일본복싱연맹 회장이 강력한 내부권력을 이용해 전횡을 일삼은 사실이 드러나 사퇴했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농구 대표 선수 4명이 현지 환락가에서 성매매를 했다가 발각돼 본국에 돌려보내지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우리 은하의 1000배…별이 빠르게 태어나는 ‘괴물 은하’ 포착

    우리 은하의 1000배…별이 빠르게 태어나는 ‘괴물 은하’ 포착

    우리 은하보다 1000배 더 빠르게 별이 태어나는 괴물 은하가 사상 처음으로 자세히 관측됐다. 국제 천문학 연구팀은 남미 칠레 고원에 있는 알마 전파망원경을 사용해 이 같은 은하를 포착하는 데 성공했다고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최신호(2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알마 망원경 덕분에 기존보다 10배 더 자세한 자료를 얻을 수 있었다. ‘COSMOS-AzTEC-1’로 명명된 이 은하는 지구에서 보면 육분의 자리 방향으로 약 124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다. 연구팀은 이 은하에서 나오는 전파를 관측하고 별이 태어나는 데 필요한 수소 등의 가스가 어떻게 분포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또한 별이 태어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되는 가스의 움직임과 밀도도 조사했다. 그 결과, 이 은하의 가스 농도는 우리 은하의 약 3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이 은하에서는 가스가 매우 짙게 몰려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중력을 벗어나려는 가스의 움직임이 약해 별의 탄생이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태로 확인됐다. 심지어 별의 요람으로도 불리는 이런 가스 덩어리는 은하 중심부 외에도 그 주변에 2개 나 더 있었다. 가스 구름 자체의 중력이 커 가스가 쉽게 모이고 별이 빠르게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속도라면 이 은하에 있는 모든 가스는 약 1억 년 안에 별이 되는 데 쓰이리라 추정한다. 이는 다른 은하에서 별이 태어나는 것보다 10배 빠른 것이다. 그리고 우리 은하보다는 약 1000배 더 빠른 속도로 별이 태어나고 있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런 '괴물 은하'가 우리 은하의 초기 모습이라고 추측한다. 따라서 앞으로 더 많은 괴물 은하를 관측해 은하의 별 형성 비밀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에는 일본 국립천문대(NAOJ)와 도쿄대, 나고야대,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멕시코 국립천체물리·광학·전자공학연구소(INAOE), 네덜란드 흐로닝언대, 독일 막스플랑크천문학연구소의 연구자들이 참여했다. 사진=NAOJ(위), ALMA(ESO/NAOJ/NRAO), 타다키 등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AG 축구 결승은 ‘한일전’…태극전사들 “져서는 안되는 상대”

    AG 축구 결승은 ‘한일전’…태극전사들 “져서는 안되는 상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은 한국과 일본 간 대결로 결정났다.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일본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각각 베트남(3-1 승)과 아랍에미리트(1-0 승)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따라서 한국과 일본은 한국시간으로 9월 1일 오후 8시 30분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대회 우승을 두고 운명의 맞대결펼친다. 한국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일본과 8강에서 만나 1-0으로 승리한 뒤 준결승을 거쳐 결승까지 올라 북한을 제압하고 우승했고, 이번 자카르타·팔렘방 대회를 통해 2연패에 도전한다. 이에 맞서는 일본은 2010년 광저우 대회 우승팀으로, 이번 대회에는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을 대비해 와일드카드 없이 21세 이하 선수로만 구성해 결승까지 진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운명의 라이벌전’이 펼쳐지면서 태극전사들의 어깨도 무거워지고 있다. 대회 2연패와 더불어 병역 혜택과 함께 숙적 일본에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자각이다. 베트남과 준결승전이 끝난 뒤 수비수 김민재(전북)는 일본과 결승 대결이 예상된다는 물음에 “이미 선수들도 일본과 결승전을 생각하고 있다”라며 “일본이 결승에 올라와서 진다면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뛰어내려야 한다는 농담을 했을 정도다. 져서는 안 되는 상대”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꺾인 팔로 뒤엎은 金… 리우 눈물 씻었다

    꺾인 팔로 뒤엎은 金… 리우 눈물 씻었다

    연장 日 곤도에 팔가로누워꺾기 걸려 위기 꺾였던 왼팔로 다시 업어치기 절반 판정 남자 66㎏급 안바울 金, 업어치기로 전승2년 전 리우 올림픽에서 통한의 눈물을 뿌렸던 정보경(27·안산시청)과 안바울(24·남양주시청)이 나란히 금메달을 따냈다. 특히 안바울은 경기 시작 50초 만에 한판승을 거둬 더욱 짜릿한 설욕을 했다. 정보경은 29일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유도 여자 48㎏급 결승에서 곤도 아미(일본)와 골든스코어제로 진행된 연장전 1분 22초 만에 업어치기 절반으로 이겨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인천 대회 4강전에서 무릎을 꿇었던 곤도에게 꺾인 팔로 시도한 투혼의 업어치기로 승리를 거뒀다. 정보경은 경기 초반 곤도와 힘 싸움을 벌이며 기회를 엿보다 업어치기를 연속으로 시도했지만, 효과적으로 연결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에도 메치기 등을 적극적으로 시도했지만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경기 종료 16초 전 업어치기도 마찬가지였다. 정보경은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연장전을 펼쳤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나서다 되치기까지 당했고 연장 50초에는 왼팔이 팔가로누워꺾기 기술에 걸리는 위기를 겪었지만 다행히 다시 일어났다. 정보경은 연장 시작 1분 22초 만에 꺾였던 왼팔로 업어치기를 시도해 절반 판정을 받아냈다. 정보경은 리우올림픽 결승에서 파울라 파레토(아르헨티나)에게 안뒤축후리기로 절반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해 2월 파리그랜드슬램 4강에서 세계랭킹 1위 문크흐바트 우란체체그(몽골), 결승에서 곤도를 모두 꺾고 우승했던 그는 이날 4강에서 우란체체그, 결승에서 곤도를 다시 눕혔다. 안바울은 남자 66㎏급 결승에서 호시로 마루야마(일본)를 경기 시작 50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꺾었다. 기회를 엿보던 안바울은 호시로의 몸 안을 비집고 들어가 업어치기를 시도, 완벽하게 넘어뜨렸다. 심판은 바로 한판 판정을 내렸다. 이날 그는 모든 승리를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챙겼다. 그 역시 리우 올림픽 결승에서 허망한 패배를 당한 것이 더 많은 땀방울을 흘리게 만들었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꼽히는 이번 대회 금메달로 자신감을 장착하게 됐다. 박다솔(22·순천시청)은 여자 52㎏급 결승에서 쓰노다 나쓰미(일본)에게 한판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이하림(21·용인대)은 남자 6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상이(중국)를 연장전에서 감아업어치기 절반 골든스코어로 꺾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유도는 첫날 금 2, 은 1, 동메달 1개를 따내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도쿄올림픽 메달 꼭 딸래요”… ‘일심동체’ 리듬체조 소녀들

    “도쿄올림픽 메달 꼭 딸래요”… ‘일심동체’ 리듬체조 소녀들

    압박감 심해 단체전 때 코피 쏟기도 실수·기술 한계 봤지만 가능성 확인“모두 똑같을 걸요? 도쿄올림픽이 목표죠.” 앞으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 리듬체조 대표팀의 막내인 김주원(16)이 불쑥 대답하자 옆에 서 있던 김채운(17), 서고은(17), 임세은(18)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내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 28일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경기를 모두 마친 네 명의 선수는 그 열기가 가라앉기도 전에 다음 목표를 바라보고 있었다. 리듬체조 대표팀은 ‘미래형’으로 꾸려졌다. 네 명 모두 고등학생으로, 시니어 국가대표 1~2년차에 불과하다. 이번이 아시안게임에 첫 출전인 선수들이다. 선수들은 4년 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따낸 선배들의 성적을 이어가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심했다. 긴장감 때문에 실수도 잦았고, 특히 서고은은 단체전 쉬는 시간에 코피를 많이 쏟아 주위의 걱정을 사기도 했다. 선수들이 필요 이상으로 굳어 있자 송희 국가대표팀 코치는 “갈라쇼를 하듯이 편히 연기를 펼치고 오라”며 다독였다. 당초 리듬체조는 확실한 메달권으로 분류되진 않았지만 결국 단체전에서 4개 종목 합계 151.100점으로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반면 한계도 분명했다. 개인 종합에 출전한 김채운과 서고은이 8위와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실수가 잦은 데다가 기술의 난이도도 세계 정상권과는 거리가 있었다. 손연재는 인천아시안게임에서 곤봉(18.100점), 리본(18.083점), 후프(18.216점), 볼(17.300점) 4종목에서 모두 17~18점대를 형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김채운과 서고은의 종목별 점수대는 11~16점에 그쳤다. 신수지(27)와 손연재(24)를 잇는 재목이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다. 이필영 대한체조협회 부회장은 “큰 대회 경험이 처음이라 선수들이 많이 떨었던 것 같다. 손연재도 갑자기 잘하게 된 것이 아니듯 지금 대표팀 선수들도 경험이 쌓이면서 실력이 점차 늘 것”이라며 “다들 어리기 때문에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글 사진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할머니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

    “할머니는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

    일본 이와테현 출신의 소설가 와카타케 지사코(64)는 서른 살에 도쿄로 상경했다. 그녀에겐 아내로서 남편을 내조하고 엄마로서 두 아이를 돌보는 일이 인생의 전부였다. 쉰다섯 살이 되던 해 남편이 급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면서 자신을 돌아보기 전까지는 말이다. 남편과 사별한 후 극심한 슬픔에 빠진 와카타케가 자신의 내면에 숨겨진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2009년 소설 강좌를 들으면서부터다. 수업을 들은 지 8년 후 와카타케가 집필한 첫 소설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는 놀랍게도 지난해 일본 문예상에 이어 올해 아쿠타가와상까지 수상했다. 고령의 신인 작가가 선보인 강렬한 데뷔작은 아쿠타가와상 수상 한 달여 만에 50만부가 판매될 정도로 일본 독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작가의 자전적인 소설인 이 작품은 남편을 잃고 자식과도 멀어진 74세 여성 ‘모모코’가 고독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렸다. 아이러니하게도 홀로 남겨진 모모코는 많은 것을 잃고 난 다음에야 자신을 되찾는다. 인생의 말년을 바라보는 지점에서 비로소 깨닫게 된 ‘무엇이든 홀로 맞서 싸울 수 있다’는 의지는 그녀에게 큰 해방감을 안겼다. 국내 출간을 기념해 방한한 와카타케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세상을 떠난 후 고통스러웠지만 괴로움이나 슬픔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끝난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이상하게 안심이 됐다”면서 “혼자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나이가 많아도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고 언제든지 싸울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고령 사회에 접어들었지만 ‘늙음’에 대한 사람들의 시선이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작가는 사회의 이런 오래된 편견을 단호히 거부한다. “늙는다는 것은 결코 인생의 마이너스가 아니라 나 자신과 맞서 싸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아내와 어머니의 역할로부터 해방되어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가는 것, 그동안 나를 옭아맸던 것에서 벗어나 원하는 대로 사는 것에서 우린 기쁨을 찾을 수 있어요. 특히 여자들은 젊어서 남편 챙기랴 아이들 뒤치다꺼리하랴 신경 써야 할 일이 많은 탓에 날개를 펴고 싶어도 그러지 못하죠. 할머니는 사회에서 특별히 요구받는 역할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의지대로 살아갈 수 있는 존재라고 생각해요. 그동안 자신을 억제하며 꿈과 희망을 억누르고 살았던 분들에게 전하고 싶어요. ‘나는 아직 싸울 수 있다’ 그리고 ‘말하고 싶은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 것은 행동해야 한다’고요.” 소설 속 모모코는 남편의 마음에 드는 수동적인 여자로 살아왔던 지난날을 돌아보며 ‘중요한 것은 사랑보다 자유다, 자립이다. 더는 사랑에 무릎 꿇지 말라’고 되뇐다. 와카타케는 여성 독자들에게 사회, 특히 남성들이 기대하는 이상적인 여성상에 자신을 가두지 말라고 강조했다. “여자들은 대부분 가련해 보이기를 바라잖아요. 사실은 무거운 물건을 번쩍 들 수 있을 정도로 힘이 셀지라도요(웃음). 생각해 보면 가련한 여성상은 주변 사람들이 나에게 요구하고 기대했던 역할이죠. ‘여자는 할 수 없다’는 인식이 사회에 퍼져 있는 가운데 여자들 스스로 자신을 억누르는 것을 보면 그래서 안타까워요. 이 책의 제목이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이지만 그와 더불어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다 함께 같이 가자’는 거예요. 제가 그랬듯 우리 열심히 합시다. 아직 우린 싸울 수 있어요.” 글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WP “日, 지난달 베트남서 美에 통보없이 北과 비밀회담”… “美 격앙”

    ‘동맹’ 미·일, 이해 따라 각자도생 드러나 일본 정부가 지난달 동맹국 미국에 알리지 않고 베트남에서 북한과 ‘비밀 회담’을 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돈독한 것으로 보였던 미·일 관계의 이면에는 각자 이해관계에 따라 각자도생하는 동상이몽이 존재했던 셈이다. 미국은 일본과 대북 협상 정보를 공유하는데도 일본 정부가 북·일 접촉을 알리지 않은 데 격앙된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전해졌다. WP에 따르면 일본 정보기관인 내각조사실 수장인 기타무라 시게루 내각 정보관과 김성혜 북한 통일전선부 통일전선책략실장이 지난 7월 베트남에서 만났다. 회담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일본인 납북자 문제가 주된 의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9일 “보도된 하나하나의 사안에 대해 정부가 코멘트하는 것은 피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가 장관이 통상 부인하기 어려운 사안에 대해 ‘노코멘트’로 답하는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보도 내용을 인정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 일본 정부 관리는 WP에 “일본 측은 납치 문제 협상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여러 차례 납북자 문제 해결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지만 진전을 보지 못했다. 더구나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실리주의적 대북 접근법과 대일(對日) 무역 적자 문제 등은 양국 간 불편한 관계를 만들고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8번 회동하고 26번이나 통화를 했지만 안보·경제 문제에서 홀대받는 듯한 분위기가 적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백악관을 방문한 아베 총리 면전에서 돌연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미국 하와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한 사건을 언급하며 “나는 진주만을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소고기·자동차 업체에 유리한 양자 무역협상도 촉구했다. 아베 총리는 6·12 북·미 정상회담 며칠 전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미 연합훈련을 중단하지 말 것을 요청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무시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北과 교류 늘려 냉전 녹이자”

    한국, 중국, 일본 3국의 문화 담당 장관들이 북한과의 문화 교류를 확대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도종환 장관이 29~31일 중국 하얼빈에서 열리는 10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해 북한과의 문화교류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고, 3국 장관들이 이에 따른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도 장관은 30일 기조연설에서 “지난 4월 27일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중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이 연이어 열리면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동북아시아 평화 정착과 안정에 기여하려면 한·중·일이 북한과도 문화교류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도 장관은 또 “동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해 온 3국이 북한과 문화 교류의 새로운 길을 열어 한반도에 남아 있는 마지막 냉전의 얼음조각을 녹이게 될 것”이라며 뤄수강 중국 문화여유부장과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문부과학 대신에게 협조를 요청한다. 지난 5월 도쿄에서 열린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은 남북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판문점 선언을 지지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선풍기 틀어 환자 5명 사망 日 병원장 “환자들이 원해서…”

    선풍기 틀어 환자 5명 사망 日 병원장 “환자들이 원해서…”

    올 여름 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일본에서 고령환자 5명이 에어컨 가동이 안되는 한증막 같은 병실에 방치돼 있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4명은 불과 15시간 만에 차례로 숨을 거뒀다. 경찰은 이들이 열사병과 같은 온열질환 때문에 숨진 것으로 보고 병원 관계자들에 대해 ‘살인죄’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은 “일부 환자들은 따뜻한 방을 원했다”며 발뺌하고 있다.29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기후현 기후시에 있는 Y&M후지카케제일병원에서 이달 26, 27일 80대 환자 4명이 잇따라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8시 40분부터 27일 오전 11시 37분 사이에 83세와 84세 남성, 84세와 85세 여성이 숨졌다. 29일 새벽에 추가로 84세 남성이 숨져 사망자는 총 5명으로 늘었다. 병원 측은 26, 27일 숨진 4명의 사망원인을 ‘심부전’으로 기재해 사망진단서를 발급했지만, 경찰은 이들이 숨질 당시 에어컨이 고장나 있었다는 보호자의 신고에 따라 온열질환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 병원은 고령자 전문병원으로 119개 병상을 보유하고 있다.사망사고가 일어난 병동의 에어컨은 지난 20일부터 고장 났지만 병원 측은 4인 병실에 선풍기 1대씩을 설치하는 정도의 조치만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기후시에서는 지난 20일 이후 최고기온 35도 안팎의 혹서가 이어졌으며 26일과 27일에는 최고기온이 각각 36.2도와 36.8도였다. 기후현 경찰은 28일 병원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서는 한편 사망자 시신에 대해 부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찰은 병원 측이 에어컨이 고장났는데도 환자들을 방치해 숨지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병원 측은 “병원에 문제가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후지카케 요세이 원장은 취재진에게 “지난 20일 에어컨이 고장 난 뒤 선풍기 9대를 꺼내 가동했다”며 에어컨 고장과 사망의 관계를 부인하고 나섰다. 특히 “환자 중에 따뜻한 방이 더 좋다는 사람도 있어 그런 환자들은 병실에 남겼다”고 말해 분노를 샀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자 경보 20㎞ 1, 2위 사진판독 갈려, 김현섭 네 대회 메달 좌절

    여자 경보 20㎞ 1, 2위 사진판독 갈려, 김현섭 네 대회 메달 좌절

    20㎞를 거의 뛰다시피 빨리 걷는 여자 경보 20㎞에 출전한 두 선수가 1시간29분15초에 나란히 결승선을 통과했다. 지난해 런던선수권 우승자 양자위와 2012년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치양스제(이상 중국)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 옆 도로에 마련한 경보 코스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육상 여자 20㎞ 경보 결선에서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지나쳐 사진판독 끝에 양자위가 금메달, 치양스제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자위가 등을 먼저 결승선에 들이민 것으로 확인됐다. 나란히 대회 신기록이다. 중국은 2002년 부산 대회부터 다섯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중국 선수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것은 2002년 왕칭칭과 가오켈리안 이후 두 번째다. 전영은(30)은 1분37초31로 5위, 이정은(24·이상 부천시청)은 1분40초14로 7위에 그쳤다. 앞서 네 대회 연속 메달을 노리던 김현섭(33·삼성전자)은 남자 경보 20㎞ 코스를 역주했으나 1시간27분17초로 4위에 그쳐 아깝게 메달을 놓쳤다. 3위 진샹첸(중국)과의 격차는 1분36초였다. 그는 2006년 도하에서 은메달, 2010년 광저우와 4년 전 인천에서 동메달을 따 여자창던지기 이영선(1994년 히로시마 은, 1998년 방콕 금, 2002년 부산 금)과 함께 한국 육상의 유이한 세 대회 연속 메달리스트였다. 김현섭은 “마지막 아시안게임에서 입상하지 못해 아쉽다. 하지만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열심히 선수생활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승은 1시간22분04초를 기록한 왕카이화(중국)가 차지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아홉 차례 대회에서 2002년만 빼고 여덟 차례 우승했다. 2위는 1시간 22분 10초의 야마니시 도시카즈(일본)였다. 최병광(27·삼성전자)은 1시간29분49초로 7위를 차지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도쿄 이주비/박현갑 논설위원

    [씨줄날줄] 도쿄 이주비/박현갑 논설위원

    최근 집값과 2022학년도 대학입학전형을 둘러싼 논란의 공통점이라면 서울에 그 원인이 있다는 점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용산개발계획을 무기한 보류했다. 박 시장은 지난달 10일 여의도를 뉴욕 맨해튼처럼 개발하고 서울역~용산역 구간의 철로는 지하화한 뒤 마이스단지 등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이후 이 지역 집값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크게 웃돌기 시작했고, 이달 들어서는 집값 상승이 서울 전역으로 확산하자 개발 계획을 접은 것이다.교육 또한 마찬가지다. 저출산으로 대학 신입생 정원이 고교 졸업자를 상회한 게 10여년 전 일이다. 대입 전형 방법을 놓고 ‘공론화’라는 야단법석은 전국 대학이 아닌 서울 소재 대학 진학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수도는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공공기반시설이 잘 구비돼 있다. 이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요인이다. 하지만 주거난, 교통체증, 대기오염 등 부작용도 따라온다. 도시국가에서 출발한 유럽이나 미국에 비해 농경사회에서 산업화를 거치면서 빠른 속도로 도시화가 진행된 동양권일수록 이 같은 부작용이 두드러진다. 인도 뉴델리, 중국 베이징 등이 대표적이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다. ‘한강의 기적’이 수도 중심 개발의 빛이라면, ‘서울공화국’은 그림자다. 지난해 11월 기준 수도권 면적은 전국의 12%이지만 인구 비중은 2000년 46.3%에서 49.6%로 50% 달성이 멀지 않았다. 집중화 해소책이 쏟아지나 현상 개선에 그치고 있다. 혼잡통행료를 거두며 도심 차량 진입을 억제하면서도 광역버스나 지하철 등 수도권 광역교통망은 확충일로다. 수도권 신도시 개발 또한 마찬가지다. 지역균형발전과 분권이라는 본질적 대책은 구두선에 그치고 있다. 일본 같은 역발상이 필요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주하는 사람에게 최대 300만엔(약 3000만원)을 보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주비 보조 외에 수도권(도쿄를 비롯해 가나가와·지바·사이타마의 3개 현) 이외 지역에서 창업하면 최대 300만엔까지 보조하고, 수도권 이외 지역의 중소기업으로 이직하면 최대 100만엔을 지급한다.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전입자가 전출자보다 많은 ‘전입초과’는 지난해 12만명에 달하며 4년 연속 10만명을 넘어섰다. 일본 정부는 4년 전부터 오는 2020년까지 수도권 전출입 인구의 균형을 맞춘다는 목표이지만, 도쿄 집중화 현상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말은 언제쯤 바꿀 수 있을까.
  • 평균 28세… 우리는 女하키 ‘우생순’

    평균 28세… 우리는 女하키 ‘우생순’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목표는 대회 2연패다. 금메달을 목에 걸어서 최정상 자리에 오르는 동시에 2020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 진출권을 얻기 위해서다. 그런데 막상 출전권을 딴다 해도 지금 선수들의 상당수는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다. 나이가 많아 은퇴를 앞뒀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 하키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8세로 이번 대회 여자 하키에 참가한 10개국 중 가장 많다. 평균 연령이 가장 낮은 태국은 21세에 불과하다. 중국(22세)에는 30대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한국은 18명 중 8명이 서른을 넘겼다. 그럼에도 한국은 ‘언니’들의 노련한 플레이를 앞세워 예선 B조 2위(3승1패)로 준결승에 올랐다. 체력이 문제였지만 상대에 따라 강약을 조절하며 잘 버텨냈다. 영양제를 한 움큼 먹고 서둘러 잠을 청해도 20대 선수들에 비해 회복이 느리지만 없는 힘을 짜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심정이다. ‘맏언니’이자 주장인 김영란(33)은 은퇴 뒤 고등학교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부름을 받고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영란은 “이번이 선수 인생의 마지막 대회다. 올림픽 직행 티켓을 따내는 게 언니들이 해주는 가장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국 여자 하키는 빈약한 저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9번의 아시안게임에서 8개의 메달(금5·은3)을 따냈다.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는 29일 오후 7시 30분에 열린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日만화 ‘지비마루코짱’ 작가 사쿠라 별세

    日만화 ‘지비마루코짱’ 작가 사쿠라 별세

    일본의 ‘국민만화’로 불려 온 ‘지비마루코짱’의 작가 사쿠라 모모코(예명)가 지난 15일 유방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53세. 그녀의 대표작인 ‘지비마루코짱’은 1986년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단행본으로 3200만부가 팔렸다.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1990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지비마루코짱은 방송 첫해 최고 시청률 39.9%를 기록하며 사회적 신드롬을 일으켰다. 지금도 28년째 방송이 계속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4년 이후 케이블TV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만났다. ‘지비마루코짱’은 작가의 고향인 시즈오카현 시미즈시를 무대로, 초등학교 3학년 여자아이 마루코의 시선으로 본 가정과 학교의 일상을 그린 만화다. 엉뚱하고 덜렁대지만 상냥하고 낙천적인 마루코를 통해 일본 국민들에게 평범한 삶에서 찾을 수 있는 포근한 즐거움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쿠라는 19세 때인 1984년 데뷔한 이후 자신의 본명은 물론이고 얼굴도 공개하지 않는 등 베일에 싸인 인물로 유명했다. 마루코 캐릭터가 그의 어린 시절 모습에서 따온 것으로만 알려져 있을뿐 과거 방송에 출연했을 때에도 얼굴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만화가로서뿐 아니라 수필가, 작사가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을 펼쳐 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지하 기계실 옆 독도사료관 설치 물의

    경북도서관 출입 금지구역 인근에 추진 시민단체 반발로 중단… 道 “다른 곳 이전” 독도를 관할하는 경북도가 일반인 출입 금지구역 인근에 다중 이용시설인 독도사료관 설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안동·예천 신도청 소재지에 올해 말까지 350억원을 들여 경북도서관(연면적 8282㎡, 지하 1층, 지상 4층)을 준공할 예정이다. 여기엔 어린이·일반·디지털 자료실과 보존서고, 열람실, 창조·문화교실, 스터디룸, 세미나실, 전시공간, 업무공간 등이 들어선다. 국내외에 산재한 독도 관련 자료를 축적하고 내·외국인 대상으로 독도 홍보 및 교육을 맡을 독도사료관도 마련된다. 지난달 사료관을 꾸미기 위한 용역 예산 3000만원을 확보한 도는 이달 발주할 생각이었다. 하지만 도서관 지하 1층(2044㎡)에 사료관을 만들 것으로 알려지자 독도 단체 등이 발끈하고 나섰다. 사료관(286㎡)이 도서관 지하의 일반인 출입 금지구역인 전기실, 기계실, 소화가스실, 장비 반입구, 보존서고 바로 옆에 들어서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하층에는 화장실 등 이용객 편의시설이 전무하다. 독도 단체 관계자는 “어두컴컴한 지하, 그것도 출입 금지구역 옆에 독도를 홍보할 사료관을 만들겠다니 정말 한심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일본이 올 들어 도쿄 한복판에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왜곡하는 ‘영토주권전시관’을 개관한 점과 너무나 대조적이라 뼈아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사료관 건립 계획을 전면 중단하는 대신 동부청사(제2청사) 내에 사료관을 설치하는 등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월드 Zoom in] ‘만화잡지 천국’ 일본도 디지털 쇼크

    [월드 Zoom in] ‘만화잡지 천국’ 일본도 디지털 쇼크

    ‘별책 꽃과꿈’ 등 올 상반기만 12종 휴간 소년점프 등 3대 주간지도 입지 흔들려 ‘원피스’, ‘드래곤볼’, ‘슬램덩크’, ‘데스노트’. 일본 만화를 잘 몰라도 한 번쯤은 들어 봤음직한 이 제목들은 모두 ‘주간 소년점프’라는 일본 만화잡지에 실렸던 공전의 히트작들이다. 소년점프는 인기 절정에 다다랐던 1995년 한때 653만부를 찍으며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창간 50년을 맞은 올해 1~3월 소년점프의 평균 발행 부수는 176만부에 그쳤다. 1년 전보다도 15만부가 줄어든 것으로, 최고 전성기에 비하면 거의 4분의1 수준으로 떨어졌다. 소년점프와 함께 일본의 3대 만화 주간지로 통하는 ‘주간 소년매거진’과 ‘주간 소년선데이’도 사정은 비슷하다.일본의 만화잡지 시장이 급격한 쇠락기를 맞고 있다. 심각한 매출 감소 속에 올 상반기에만 12종이 발간을 중단했다. 일본을 대표하는 대중매체로 군림하며 영원할 것만 같았던 만화왕국도 스마트폰 등 디지털의 파고에는 어쩔 수 없는 셈이다. 28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만화 ‘유리가면’으로 유명한 인기 잡지 ‘별책 꽃과꿈’이 지난 5월 발행한 7월호를 끝으로 휴간에 들어갔다. 앞서 휴간된 ‘월간 버즈’ 등 11개 잡지를 합해 올 상반기에만 12종의 만화잡지가 서점에서 사라졌다. 이런 흐름은 앞으로도 이어진다. ‘고쿠센’이라는 히트작으로 유명한 월간지 ‘유’(YOU)도 오는 10월까지만 발간된다. 최근 인쇄 부수가 평균 7만 6000부까지 떨어지면서 경영난이 심각해진 탓이다.일본 만화잡지의 시장 규모는 그동안에도 꾸준히 축소돼 왔다. 일본 출판과학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만화잡지의 전체 매출은 종이책 기준으로 전년 대비 9.7% 감소하며 917억엔(약 9200억원)에 그쳤다. 역대 최고였던 1995년의 3357억엔과 비교하면 3분의1도 안 된다. 인터넷을 통한 전자판 매출이 전년보다 5억엔 증가하며 36억엔으로 뛰었지만, 종이책의 감소를 상쇄하기엔 턱도 없다.올해 나타난 특징은 유명 잡지로 부진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산케이는 “2014년 상반기에도 14개 만화잡지가 폐간된 바 있지만 당시는 별로 이름 없는 잡지들이 주류를 이뤘다”면서 “올해에는 과거 사랑받았던 잡지들이 많다는 점에서 위기감이 더욱 높다”고 전했다.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만화책을 읽는 수단이 다양화한 것이 1차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부진 탈출을 위해 업계는 안간힘을 쓰고 있다. 소년선데이를 발간하는 쇼가쿠칸은 월간지 버전인 ‘소년선데이S’의 표지와 부록에 자사의 최고 히트작 ‘명탐정 코난’의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매진 행진을 일궈 냈다. 우에무라 야시오 센슈대 교수(출판학)는 “스마트폰 앱 등 무료로 만화를 볼 수 있는 수단이 늘어나면서 종이 만화책을 읽는 방법을 모르는 어린이들까지 생겨나고 있다”면서 “새로운 독자 확보 노력이 계속되지 않으면 만화잡지의 쇠락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독도는 일본 땅” 日, 14년째 망언

    영유권 주장 방위백서… 정부, 日공사 초치 北 위협 수준은 조정… 中에 경계심 높여 일본 정부가 올해 발간한 방위백서에서도 우리나라의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해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계속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강력히 항의하며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28일 각의(국무회의)를 통해 “일본 고유의 영토인 북방영토(쿠릴 4개섬의 일본식 표현)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의 영토 문제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는 내용이 담긴 2018년판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독도에 대한 자국의 영유권 주장 명기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인 2005년 이후 내리 14년째다. 방위백서는 일본 정부가 자국의 방위정책을 알리기 위해 매년 여름 안보환경에 대한 판단과 과거 1년간의 관련 활동을 모아 펴내는 책이다. 일본 정부는 방위백서 내용을 지도나 그림, 표로 설명하는 자료에서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하고 터무니없는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지향적 한·일 관계 구축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자각해야 할 것”이라며 “독도에 대한 일본 정부의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이날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국방부는 나가시마 도루 주한일본대사관 국방무관을 각각 초치해 일본 방위백서의 독도 관련 기술 부분에 대해 항의하고, 시정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한편 일본 방위백서는 북한에 대해서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변화한 상황을 의식해 위협에 대한 표현을 미세하게 수정했다. 백서는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핵·미사일 실험 등)은 우리나라 안전에 대한 전에 없는 중대하고 절박한 위협으로, 지역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현저하게 손상시키고 있다”고 적었으나 지난해 처음으로 추가했던 ‘새로운 단계의 위협’이라는 표현은 다시 뺐다. 중국에 대해서는 “급속한 군사력 강화와 운용능력 향상, 일본 주변에서의 활동 증가 등은 일본을 포함한 지역·국제사회의 안보에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높은 경계심을 나타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