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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손잡은 中·日 일대일로엔 이견… 등돌린 美·中 정상회담 무산 위기

    아베·시진핑 경제협력 밀월 과시했지만 日 “일대일로 무관” 中 “전부터 참가 의지” 美中 새달 정상회담 앞두고 국방장관 만남 WSJ “美, 中중재안 안내면 무역협상 안해”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외교적 움직임이 숨 가쁘다.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추진 등 현상 타개를 위해 부산한 행보를 보이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중국 방문으로 중국과 일본은 ‘밀월’을 맞은 모양새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서로 경제적 실리를 찾는 기회로 여기는 탓에 숨길 수 없는 깊은 골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다음달 26일부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무역협상을 위한 정상회담 개최를 추진 중이다. 다음주에는 미·중 국방장관이 워싱턴에서 만난다.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중국과 군사관계에 관한 협상을 계속하기 위해 중국 측이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최근 남중국해 등에서 미·중의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이번 국방장관회담에서 양국 간 군사적 긴장해소 방안 등이 마련될지 주목된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7년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과 방대한 규모의 경제협력에 합의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5~27일 열린 ‘중·일 제3국 시장 협력 포럼’에서 52건의 제3국 인프라 공동개발 각서를 체결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중·일 관계를 인도할 3개 원칙에 합의했다는 주장을 폈다. 아베 총리가 제시한 3원칙은 경쟁에서 협조, 위협이 아닌 파트너,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체제의 발전 등이다. 하지만 미·중과 중·일 간 갈등은 수면 아래에서 여전하다. 미국은 만족할 만한 협상안을 중국이 제시할 때까지 양국 간 무역협상을 재개하지 않겠다고 밝혀 다음달 예정된 정상회담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지난 25일 보도했다. 미측이 강제 기술이전·지적재산권 등의 문제를 중국이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하자 중국이 이를 거부하며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미 백악관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이 협상안을 제시해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으면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중국은 정상회담 이후에나 미국이 원하는 협상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구체적 협상안을 내놓기 전에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며 “서로의 협상안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중·일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일본은 중·일 경제협력 사업이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육·해상 실크로드인 일대일로(一帶一路)와 무관하다고 밝혔지만 중국은 일본 측이 제3국 협력 사업 이전부터 일대일로에 대한 참가 의지를 표현했다고 주장해 이견을 보였다고 홍콩 명보가 28일 전했다. 시 주석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비참한 역사도 있었다”며 역사문제를 언급한 데 이어, 만찬에서 “미국 일극 체제에는 반대한다”며 미국에 대해 불만을 쏟아냈지만 아베 총리는 “미국과 중국이 더 대화를 하지 않으면 세계 경제에 좋지 않다”며 거리를 뒀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천재소녀’ 안세영 배드민턴 시니어 국제대회 첫 메달

    ‘배드민턴 천재 소녀’ 안세영(16·광주체고1)이 시니어 국제대회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단식 세계랭킹 192위 안세영은 28일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수라바야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챌린지 국제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세계랭킹 63위 사이토 시오리(일본)에게 0-2(12-21 13-21)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태극마크 획득 이후 개인전 최고 성적이다. 안세영은 지난해 12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해 대표팀에 합류했다. 당시 중학생으로서 성인 언니 선수들을 제치고 태극마크를 달았다. 안세영은 올해 세계여자단체 배드민턴선수권대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굵직한 대회에서 경험을 쌓았고, 이번 개인전 은메달로 2020년 도쿄 올림픽 전망을 밝게 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조작’ 장현수, 복무기간 5일 연장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조작’ 장현수, 복무기간 5일 연장

    장현수 “실망시켜 송구…봉사 활동 성실히 하겠다”폭설내린 날 모교서 봉사활동에 깨끗한 사진 덜미11월 ‘국대’서 제외…호주·우즈벡과 경기 출전 못해축구 국가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도쿄)가 폭설이 내린 날 모교에서 축구 자원봉사를 했다는 사진 때문에 병역특례 봉사 확인서를 부풀렸다는 사실이 적발됐고, 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의 요청에 따라 그를 11월 국가대표 명단에 제외하기로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8일 장현수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봉사활동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하태경 의원실에 보낸 답변에 따르면 장현수의 에이전시는 지난 26일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자에게 유선으로 연락해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23일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축구선수 J씨가 봉사활동과 관련한 국회 증빙 요구에 허위 조작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12월부터 2개월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했다며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제출했는데 폭설이 내린 날 깨끗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제출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당초 해당 선수는 병무청에 자료를 착오로 제출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 의원은 이날 장현수의 실명을 적시한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장현수가 의원실의 해명 요구에 결국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병역 특례를 받은 운동선수들은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간 해당 분야의 특기 활동을 하는 대신,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으로 대상으로 544시간 봉사활동을 하고 그 실적을 관계기관에 증빙해야 한다.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할 경우 경고 처분(1회 경고 처분시 의무복무기간 5일 연장)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장현수에 대한 확인조사를 거쳐 경고와 5일 복무 연장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하는 중징계 조항이 있다”며 축구협회에 장 선수의 징계 검토 절차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 의원 보도자료가 나온지 몇 시간 후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현수가 이달 중순 국내에서 열린 우루과이·파나마 평가전 이후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에게 “규정에 따른 봉사활동을 이수하려면 소집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니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장현수는 아울러 협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며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 뒤 휴식 기간에 체육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하태경 “장현수,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인정”…징계받을 듯

    하태경 “장현수,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인정”…징계받을 듯

    병역특례를 받아 대체 복무 중인 장현수(27·FC 도쿄)가 봉사활동 자료를 허위로 조작한 의혹을 인정했다. 장현수의 봉사활동 거짓 증빙 의혹을 제기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렇게 밝혔다. 장현수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현역 복무 대신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 동안 축구를 하면서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그 실적을 관계기관에 증빙해야 한다. 하 의원은 앞서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장현수가 국회에 제출한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자료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장현수가 폭설이 내린 날인데 맑은 날씨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진을 제출했고, 같은 날 여러 장 찍은 것으로 의심되는 훈련사진을 각각 다른 날 찍은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하 의원은 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장현수 측 입장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장현수의 에이전시 측이 지난 26일 복무관리 지원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자에게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것이 사실이라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복무 의무를 지키지 않은 장현수는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병역법은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하면 경고를 받고 5일 복무연장 처분 징계를 받는다. 경고가 8회 누적되면 1년 이하 징역을 받을 수 있다.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에 장현수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협회 규정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하도록 하는 중징계 조항이 있다”며 “국회를 상대로 공무 증빙문서를 허위로 제출한 것에 대한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해외 기업들 영진전문대학교 찾아 인재 선점 나서

    해외기업들이 영진전문대를 찾아 인재 선점에 나섰다. 영진전문대는 지난 23일부터 사흘간 교내에서 개최한 대학 자체 해외취업박람회는 우수 인재를 선점하려는 해외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으로 후끈 달아올랐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25일 오전 이 대학교 정보관 국제세미나실에서 열린 일본 기업 채용내정식은 이번 박람회의 대미를 장식했다. 채용내정식은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둔 (주)리크루트R&D스테핑 사장과 집행이사, 인사부장 등 9명이 내한해 직접 행사 진행을 맡아 더욱 눈길을 끌었다. 내정식에서 마츠바라 노부아끼 리크루트R&D스테핑 사장은 채용이 내정된 이 대학교 일본기계자동차반(컴퓨터응용기계계열) 2학년생 17명과 일본전자반도체반(전자정보통신계열) 2학년생 14명에게 일일이 채용내정서를 전달하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또 이 회사는 대학에 1000만 원 상당의 실습 기자재를 전달하며 우수 인재 양성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 회사가 속한 일본 리크루트 그룹은 지난해 매출 18조 원의 대기업이다. 내정식에 이어 가진 간담회에는 내정 학생은 물론 내년도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기계/전자 일본취업반 1학년생 60여 명까지 초대해, 식사를 겸한 선후배간 취업노하우를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내정서를 받아 든 공호진(일본기계자동차설계반 2년)씨는 “기쁘다. 이제 일본 취업하는 게 실감난다. 내년 일본에 가서 선진기술을 접하면서 글로벌 엔지니어로 더욱 발전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선배들의 채용내정식을 참관한 최준호(일본전자반도체반 1년)씨는 “내정서 받은 선배들이 부럽다. 내년에 나도 이 자리에 설 수 있도록 전공은 물론 일본어 실력을 훨씬 끌어올려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24일 오후에도 일본 (주)OSP의 채용내정식이 진행됐는데 19명이 내정서를 받았다. 영진전문대학교 대학일자리센터와 국제교류원이 마련한 2018 해외취업박람회엔 일본 IT, 기계, 관광 분야와 호주 호텔 등 39개 회사서 70여 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업설명회와 면접을 가졌다. 일본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는 이 지역 구인난을 덜기 위해 마토우 카즈노리 국제비지니스정책과장이 관내 5개 기업 관계자 등 16명을 이끌고 이번 박람회에 참석해 기업설명회를 열고 인재 영입에 나섰다. 아메모리 (주)켄 팀장은“한국 학생들은 활발하고 근면 성실한 장점을 갖고 있고, 특히 영진전문대 출신을 채용한 결과 엔지니어로서의 실력이 아주 뛰어나서 지난해 이어 올해도 채용박람회를 찾았다”고 했다. 영진전문대학교는 이번 박람회 채용면접 통과자 등을 포함해 소프트뱅크에 6명, 라쿠텐 3명 등 2019년 졸업예정 재학생 120여 명이 해외기업에 내정돼 해외취업에 또 한 번 전국 1위에 오를 전망이다. 최재영 총장은 “우리 대학 해외취업은 매년 상승하는 추세다. 해외 기업의 눈높이에 맞춘 주문식교육을 기반으로 한 해외취업반 운영, 해외현지학기제와 글로벌현장학습사업과 K-Move스쿨사업 참여 등 10여 년간 공을 들인 결과 글로벌 톱 기업에서 인재를 선점해 가려는 분위기다”라면서 “해외로 진출을 꿈꾸는 학생들이 성공적으로 해외에서 안착할 수 있록 교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생생리포트]“그 나이에 결혼 왜 못했니”…자칫하면 ‘성희롱’입니다

    [생생리포트]“그 나이에 결혼 왜 못했니”…자칫하면 ‘성희롱’입니다

    일본 사가현은 지난해 11월 직장에서 다른 직원의 결혼에 대해 언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을 사례별로 정리한 매뉴얼 ‘결혼 센서스북’을 만들어 배포했다. 매뉴얼에서는 △당사자가 싫어하는데도 “결혼할 생각은 없느냐”, “애인은 없느냐”고 물어보는 것 △특정인을 지목해 “○○살이나 됐는데도 결혼하지 않는 것은 이상하다”고 힐난조로 말하는 것 △맞선 이벤트 등에 참가해 보라고 강요하는 것 △맞선 등 결혼을 위해 하고 있는 일들을 다른 사람에게 까발리는 것 등을 ‘성희롱’이나 ‘직장내 갑질’로 비쳐질 수 있는 행위로 적시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사는 사람이 점점 더 늘고 있는 일본에서 최근 미혼 남녀의 결혼 문제에 대해 직장에서 언급하는 것을 ‘세쿠하라’(성희롱을 뜻하는 일본식 영어 조어) 또는 ‘파와하라’(지위 등을 이용해 횡포를 부리는 것을 뜻하는 일본식 영어 조어)로 인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회사가 결혼의 출발점이 되는 경우가 많기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 동료 관계가 연인 관계로 이어지기도 하지만, 직장내 선후배 등의 소개로 이성을 만나 결혼에 골인하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일본에서는 결혼에 대한 언급이 금기시되다 보니 동료끼리 누군가를 소개해주는 일도 크게 줄어들고 있다.27일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자동차 제조업체에 다니는 미혼여성(36·시즈오카현)은 5년 이상 애인을 구하기 위해 노력했는데도 계속 실패하자 직장 상사에게 남자를 소개해 달라고 말했다가 보기좋게 거절당했다. 상사는 “섣불리 남의 일에 끼어들고 싶지 않다”고 이유를 댔다. 아무리 잘해야 본전이고 결혼에 대해 부주의하게 언급했다가는 성희롱으로 몰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이렇게 누군가를 소개하는 것을 꺼리다 보니 일본에서 ‘제3자의 소개’에 의한 결혼의 비중은 최근 크게 줄어들었다. 국립사회보장인구문제연구소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제3자가 주선한 맞선으로 결혼한 커플은 전체의 6.5%로, 30년 전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회사 차원의 노력도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과거 미혼 남녀직원을 모아 열었던 짝찾기 이벤트 등이 급감했다. 간사이 지역에 있는 한 보험회사 인사 담당자는 “가끔 독신직원들로부터 이성 교제를 위한 사내 행사를 열어달라는 요청이 들어오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쿠하라, 파와하라로 비쳐질 수도 있어 응하기 어렵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실제로 일본에서 결혼 문제를 놓고 국가나 사회에서 개입하려는 시도에 대한 반감은 상당히 크다. 2016년 일본 정부는 ‘직원들의 결혼 지원에 적극적인 기업에 대한 표창제도 신설’, ‘기혼 직원들이 독신 직원들의 결혼을 위해 노력하는 ‘혼인활동 멘토제’의 도입’ 등을 추진했으나 “국가에 의한 (결혼을 해야 한다는)가치관 강요”, “관제 성희롱” 등 비난이 빗발쳐 철회했다. 물론 여기에는 정부가 결혼 지원을 ‘저출산 대책’으로 추진한 데 대한 반발의 측면도 강했다. 일본 내각부는 지난해 12월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기업, 단체, 지자체에 배포했다. ‘특정한 가치관을 강요하지 않는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한다’, ‘개인의 다양성을 배려한다’ 등 내용이 담겼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그 책속 이미지] 도쿄보다 반가운 ‘도쿄 바나나’

    [그 책속 이미지] 도쿄보다 반가운 ‘도쿄 바나나’

    일본에 출장 또는 여행을 간 지인들의 손에 으레 들려 있는 것은 ‘도쿄 바나나’다.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이 작은 주전부리의 노란색 보드라운 외피 속 녹진한 크림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먹어 본 사람은 지금 군침을 삼킬 것이다. 책 ‘프라하의 도쿄 바나나’는 일본판 과자로드다. 과자를 선물하는 문화가 광범위하게 자리잡은 일본에서는 여행을 다녀올 때 어김없이 양손 가득 지인들에게 나눠 줄 과자 상자를 들고 온단다. 이를 ‘오미야게 과자’라고 한다. 장어가 들어간 ‘우나기 파이’도 있는 일본에서 도쿄 바나나는 별종에 가깝다. 열대·아열대 지방에서만 재배되는 바나나는 일본에서는 오키나와 등지에서만 일부 재배된다. 당연히 생산지도 도쿄가 아니다. 대도시답게 도쿄는 지대가 워낙 높기 문에 인접한 다른 도시에 공장을 두고 있다. 그런데도 도쿄 바나나가 도쿄를 상징하는 오미야게가 된 것은 지역색이 부재한 대도시 특유의 감수성을 오히려 지역색으로 내세운 덕분이다. 졸린 눈 비벼 가며 기사를 쓰다 보니 더욱 ‘달달구리’가 당긴다. 지금 당장 사무실을 박차고 도쿄로 떠나고 싶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부메랑 된 美관세폭탄…亞증시도 줄줄이 하락

    부메랑 된 美관세폭탄…亞증시도 줄줄이 하락

    미국 뉴욕 증시의 급락에 이어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폭락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는 와중에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 세계 경제성장 둔화 우려 등이 주가를 끌어내렸다.25일 일본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3.72% 폭락한 2만 1268.73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콩 항셍지수와 대만 자취안지수도 각각 1.01%, 2.44% 하락하는 등 중국 본토 밖의 중화권 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호주 S&P/ASX 200 지수도 전날보다 2.83% 떨어진 5664.10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중국 상하이 증시는 이날 개장 초 2% 이상 떨어지며 약세장으로 출발했으나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들어오며 전날보다 0.02% 오른 2603.80에 장을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민영기업 자금 지원과 자사주 매입 활성화 등 부양 조치가 장이 끝날 무렵 뒷심을 발휘하며 상승장으로 돌려놓은 것이다. 앞서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는 폭락 장세를 연출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4% 이상 폭락하는 등 7년여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2.41% 하락한 2만 4583.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09% 떨어진 2656.10에, 나스닥 지수는 329.14포인트(4.43%) 급락한 7108.40에 장을 마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일본 ‘월급은 반드시 현금으로’ 원칙, 70년만에 손본다

    일본 ‘월급은 반드시 현금으로’ 원칙, 70년만에 손본다

    일본의 기업들은 직원들의 월급을 원칙적으로 현금으로 주어야 한다. 1947년 제정된 노동기준법에 ‘회사는 급여일에 현금을 전액 봉투에 넣어 직원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규정이 명시돼 있다. 이 법은 70년이 넘도록 바뀌지 않고 있다. 은행 계좌이체를 통한 급여 지급은 인정되고 있지만, 예외조항으로 허용하고 있다. ‘원칙’이 아닌 ‘변칙’으로 간주한다.이렇게 70년 이상 지켜져 온 현금주의 철칙도 정보기술의 발달에 따른 변화의 물결은 거스르기 어려운 모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5일 “후생노동성이 노동기준법상의 현금지급 원칙은 그대로 유지하되 예외 규정에 ‘디지털 머니’를 추가하기로 하고 금융청과 검토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당장 내년에 노동정책심의회를 열어 논의에 착수, 연내 노동기준법 규정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월급봉투나 은행계좌를 통하지 않고 카드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급여를 주는 것이 가능해진다. 일본 정부가 이렇게 하는 데는 지나치게 낮은 전자결제의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 국가간 비교가 가능한 2015년 통계를 보면 비(非)현금성 결제의 비중이 한국 89%, 중국 60%, 영국 55%인 데 비해 일본은 18%에 불과하다. 리서치회사 크로스마케팅이 지난해 말 각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쇼핑 결제 수단으로 일본인은 현금 비중이 63.0%로 가장 높고 신용카드 25.0%, 스마트폰 1.5%, 직불카드 0.6%의 순이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또 아베 편 든 일본 법원…“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안돼” 소송 기각

    또 아베 편 든 일본 법원…“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 안돼” 소송 기각

    일본 법원이 전범을 기리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행동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고등재판소(법원)는 아베 총리가 지난 2013년 12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것은 헌법이 보장하는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고 정교분리 원칙에 반한다며 시민 450여 명이 아베 총리 등에게 손해배상을 요구한 소송의 항소심 판결에서 원고 측 항소를 기각했다.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 1심 재판부와 같은 맥락의 판결이다. 소송을 제기한 시민들은 아베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국제적 긴장을 높이고 평화적으로 살 권리를 침해했다”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해 4월 도쿄지방재판소는 1심 판결에서 당시 아베 총리의 신사 참배가 신앙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았으며 “항구적인 평화의 맹세를 했다고 이해된다”고 밝히고 원고 측 청구를 기각했다. 앞서 전쟁 희생자 유족 등이 아베 총리의 참배가 정교분리를 정한 헌법에 위배된다며 국가와 아베 총리, 야스쿠니 신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 역시 지난해 12월 기각된 바 있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당시 소송에서 아베 총리의 편을 들어 원고 측의 상고를 기각했고 이에 따라 원고 측 패소가 확정됐다. 아베 총리는 현직 총리로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이후 7년 만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당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독일의 일부 언론이 아베 총리를 비판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북한이 만든 ‘코카콜라’ 모방품...진짜와 맛 비교해 보니

    북한이 만든 ‘코카콜라’ 모방품...진짜와 맛 비교해 보니

    북한이 자국을 찾은 관광객이나 외국 바이어들에게 수출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에 코카콜라를 모방한 제품이 포함돼 있다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5일 보도했다.북한 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지난 4월 발행한 ‘조선상품’이라는 제목의 카탈로그에는 내용물과 포장이 코카콜라와 비슷한 음료수 ‘코코아 탄산수’의 소개가 실렸다. 아사히는 “검은 액체에 빨간색 상품 라벨이 코카콜라와 똑같았다”며 그러나 북한 방문 경험이 있는 한국 전문가에 따르면 맛은 코카콜라와 전혀 다르다고 한다고 전했다. 카탈로그에는 일본에서는 효과가 과장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수소수’(水素水)도 소개됐다. 수소수에는 ‘21세기 기적의 건강수’라는 선전 문구가 적혀있었다. ‘조선상품’에는 음료와 건강식품, 전자기기 등 900여 가지 제품이 실려 있다. 이 카탈로그를 만든 국제무역촉진위원회는 중국, 러시아 등 31개국에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그러진 日도쿄대 유튜브 스타, 30대 여성 성폭행 구속

    일그러진 日도쿄대 유튜브 스타, 30대 여성 성폭행 구속

    일본의 최고 명문인 도쿄대 재학생으로, 미남형 외모 때문에 ‘미스터 도쿄대’ 선발대회에도 나갔던 20대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3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 학생은 ‘잘생긴 도쿄대생’을 무기로 TV에도 출연했으며,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 4만 5000여망이 구독하는 자신의 방송채널을 운영해 왔다.25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도쿄대 경제학부에 재학 중인 이나이 다이키(24)는 지난달 15일 오전 4시 20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만난 30대 여성을 방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나이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탄 여성의 뒤를 미행해 접근, 범행을 저질렀다. 그는 경찰에서 “만취 상태여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이나이는 도쿄대 2학년 때인 2014년 ‘도쿄대의 품격에 어울리는 최강의 남자’를 뽑는 ‘미스터 도쿄대’ 콘테스트에 출전, 상위 5명이 겨루는 최종 후보에까지 올랐다. ‘미스터 도쿄대’가 되는 데는 실패했지만, 이나이는 이를 계기로 ‘미스터 도쿄대 최종후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여성들을 차례차례 유혹해 나갔다. ‘끼 많은 도쿄대생’이란 점 때문에 TV 프로그램에서도 그에게 출연 제의를 했다.그를 아는 여성은 “원래 화술이 좋기도 하지만, (미스터 도쿄대 출신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내세우니 여성들이 모두 관심을 보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FNN프라임에 말했다. 유튜브에서도 바닷가에서 처음 보는 비키니 수영복 차림의 여성들에게 다가가 몸에 오일을 발라주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찍어 올리는 등 선정적인 쪽에 탐닉하는 모습을 보였다. 범행 2주 전에는 유튜브에서 대입 수험에 대한 동영상을 만들어 공개하면서 “누구라도 도쿄대에 입학할 수 있다. 그다지 열심히 공부하지 않은 내가 도쿄대에 들어온 것을 보면”이라고 말하며, 자신이 별로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도 도쿄대에 들어왔다고 으스대기도 했다. 이나이의 친구는 “원래 고등학교 때부터 많이 튀는 아이여서 대학에 들어가면 너무 설치지 않기를 바랐는데, 아니나 다를까 결국 이렇게 돼버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N21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청담서 공식 오픈

    N21 플래그십 스토어, 서울 청담서 공식 오픈

    디자이너 Alessndro Dell’Acqua(알레산드로 델라쿠아)가 이끄는 이탈리안 하이엔드 컨템포러리 브랜드인 N21(Numero Ventuno)이 서울 청담동에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공식 오픈했다. 모든 공간의 바닥을 흑백의 대리석, 천장은 폴리카보네이트와 자연 콘크리트를 사용해 브랜드만의 독특한 특징을 구현했다. 주 재료로는 철, 거울, 알루미늄 등을 사용하였으며 반사작용이 일어나게 하여 매장 전체가 알레산드로 델라쿠아만의 색깔과 패턴으로 이루어진 듯한 초현실적인 시각효과를 구현한 매장이다. N21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무광 재질의 모던하고 시크한 블랙 외관이 돋보이며, 블랙&화이트 대리석 바닥으로 설계 되었으며 기존 건물의 노출 콘트리트 골조를 그대로 살린 천정에 폴리카보네이트를 함께 배치하여 N21의 유니크 한 아이덴티티를 강조했다. 디자이너 알레산드로 델라쿠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N21 매장을 서울 같은 현대적 도시에 짓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N21의 모든 코드를 재창조하는데 초점을 두었고 특히 도쿄의 오모테산도 지점이나 밀라노의 새로운 본점처럼 건물 정면을 완전히 검은색으로 만들었다”며 “이번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국 마켓 진출을 위한 의미 있는 첫 걸음이며, 앞으로 5년안에 18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1층부터 지상2층까지 총 313 제곱 미터의 규모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는 여성, 남성, 슈즈, 액세서리까지 전 라인 모두 만나볼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日 경제밀월 소식에… 美도 러시아와 갈등 봉합 나선다

    경제사절단 500명 이끌고 오늘 방중 만료된 통화스와프 30조원 체결 예고 트럼프·푸틴 새달 11일 파리정상회담 일각 “美, 러와의 대립은 중간선거용” 미국과 중국이 신냉전시대에 돌입했다는 평가까지 낳으며 무역과 외교, 안보 등 여러 면에서 갈등을 빚는 가운데 중국과 일본, 미국과 러시아가 각각 정상회담을 통해 협력을 모색하기로 해 주목된다. 미·중 갈등 속 경쟁국들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25~27일 500명의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중국 방문에 나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중국의 발전이 일본뿐 아니라 세계의 기회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24일 취임 후 첫 단독 방중에 앞서 중국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발전은 일본에 거대한 기회”라며 미·중 무역전쟁을 의식한듯 “양국은 반드시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자유무역 체제 강화를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으로 양국은 대규모 경제협력을 통해 관계를 정상궤도로 복구하고 새롭게 발전할 것을 기대했다. 특히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서 다양한 경협을 논의할 양국 정상은 제3국 인프라스트럭처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만 50여개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26일에는 2013년 만료된 중·일 통화 스와프도 이전의 10배에 이르는 266억 달러(약 30조원) 규모로 체결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방중 기간 시진핑(習近平) 주석,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와 모두 세 차례 식사를 함께한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이런 일정에 대해 “중국이 아베 총리의 이번 방문을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정부가 연일 중거리핵전력조약(INF) 파기를 경고하는 등 대러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두 정상의 만남이 미·러 관계 돌파구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푸틴 대통령과 만나 파리에서 열리는 제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 기념식 후 2차 미·러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볼턴 보좌관에게 “다음 달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1차 세계대전 100주년 기념식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도 파리에서 만남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과 볼턴 보좌관은 미국의 INF 파기에 대해서는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볼턴 보좌관이 “미국은 러시아가 2013년부터 조약을 위반한 것으로 결론을 내린 상태”라면서 “‘적절한 시기’에 (INF 파기)를 러시아에 통보할 것”이라고 설명하자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정당한 이유가 없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놀랍다”면서 “러시아는 미국의 행보에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스캔들’로 몸살을 앓고 있는 트럼프 정부가 11·6 중간선거용으로 러시아와 각을 세우고 있지만 중간선거 이후 정상회담을 통해 갈등 봉합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적지 않다. 중국보다 러시아와 손잡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 작용한다는 것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나는 한국인” 주장 시리아 무장단체 억류 일본인, 3년여만에 석방

    “나는 한국인” 주장 시리아 무장단체 억류 일본인, 3년여만에 석방

    2015년 6월 시리아에서 무장단체에 납치됐던 일본인 남성이 3년 4개월 만에 석방됐다. 이 남성은 지난 7월 공개된 영상에서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말했던 인물로, 프리랜서 언론인 야스다 준페이(44)다.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4일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시리아에 입국한 뒤 행방불명이 됐던 야스다의 석방과 관련해 “소식을 접하고 안도했다”며 “카타르와 터키가 크게 협력을 해주어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 오후 10시 50분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의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야스다의 석방사실을 발표했다. 스가 장관은 “일본 시간으로 오늘 오후 9시쯤 카타르 정부로부터 야스다 준페이가 석방돼 터키 안타키아의 입국 관리시설에 있다는 사실을 전해 받았다”고 말했다.아사히신문은 총리 관저 산하의 ‘국제테러 정보수집 조직’이 터키와 카타르 당국을 창구로 협상을 해온 결과라고 전했다. 카타르는 시리아 반정부파를 지원하고 있어 이전에도 시리아 과격무장단체에 억류된 스페인 기자의 석방에 협력한 바 있다. 총리 관저에서는 “일본 정부가 야스다 기자 석방 관련해 몸값을 지불한 일은 없었다”고 밝혔으나 지지통신은 시리아인권감시단을 인용해 카타르가 몸값을 지불했다고 보도했다. 시리아인권감시단은 카타르 정부가 일본인 기자의 몸값을 지불한 이유로 “그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사실을 국제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앞서 야스다는 2015년 6월 시리아 내전 취재를 위해 터키 남부에서 시리아에 입국했다가 실종됐다. 그가 사라진 사실은 그해 12월 ‘국경없는 기자회’(RSF)에 의해 알려졌다. 이후 복면을 한 남성들이 총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야스다로 보이는 인물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그가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알누스라전선’에 억류된 것으로 추정돼 왔다. 억류돼 있는 모습이 모두 4차례 동영상을 통해 공개됐던 야스다는 지난 7월 전해진 영상에서는 자신을 한국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확한 이유는 그가 송환돼 돌아오면 알려지겠지만, 당시 한국인이라고 말할 경우 생존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정강이 골절된 일본 마라톤 女선수, ‘기어서 골인’ 놓고 논란

    정강이 골절된 일본 마라톤 女선수, ‘기어서 골인’ 놓고 논란

    일본에서 열린 여자 단체 마라톤 대회에서 한 선수가 경기 도중 다리가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이 선수는 기권하지 않고 자기가 맡은 구간의 골인 지점까지 남은 300m 거리를 기어서 완주, 기다리고 있던 선수에게 어깨띠(일종의 배턴)를 넘겨줬다. 선수의 행동과 감독의 대응, 심판의 조치 등을 놓고 일본 사회에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지난 21일 후쿠오카현에서 열린 제4회 전일본 실업단 대항 여자 역전 마라톤 예선에서 2구간(3.6㎞)을 달리던 이와타니산업 이이다 레이(19) 선수가 뒤에서 오던 선수와 가벼운 접촉이 있나 싶더니 갑자가 바닥에 넘어졌다. 오른쪽 정강이뼈가 골절된 탓이었다. 자기가 맡은 2구간의 골인 지점까지 남은 거리는 300m 정도. 이이다 선수는 무릎 아래쪽 다리를 전혀 쓰지 못하는 상태에서 골인지점을 향해 무릎으로 기어가기 시작했다. 무릎은 금세 피로 물들었다.대회 규정상 기권을 최종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심판과 의사이지만 심판은 기권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기어가는 이이다 선수의 옆을 따라 걸어가며 “괜찮으냐”고만 물었다. 이와타니산업 감독은 당시 TV 모니터로 상황을 지켜보다가 대회 관계자에게 “선수를 멈추게 해달라”고 기권 통지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감독의 말이 전달된 것은 이이다 선수가 이미 300m를 거의 다 기어와 고작 20m 정도만을 남겨 놓고 있던 때였다. 결국 동료가 피투성이가 된 무릎으로 기어오는 걸 울면서 지켜보던 다음 선수는 이이다 선수로부터 어깨띠를 넘겨받아 자기 구간을 출발했다. 선수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치 3~4개월 진단을 받았다. 감독은 “무릎에 후유증이 남을 가능성도 있다. 장래가 유망한 선수인데, 바로 중단시키고 싶었다”며 기권 의사가 너무 늦게 전달된 것을 아쉬워했다. 심판은 “골인지점에 거의 다 와서 기권 통지를 받았기 때문에 기권 조치를 취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모습이 TV를 통해 중계되자 SNS에는 ‘이것이야말로 일본 정신의 진수’라든가 ‘이이다 선수의 근성에 경의를 표한다’ 등 칭친하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선수의 안전보다 투지와 감동이 중시되는 풍조가 걱정스럽다’, ‘이런 장면을 보고 감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과로사가 없어지지 않는 것’ 등 부정적인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논란을 부른 이번 이이다 선수의 행동은 여러 선수가 구간을 나눠 뛰는 역전 마라톤이 갖는 특성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장거리 달리기는 일반적으로 개인종목이지만 일본이 발상지인 역전 마라톤은 단체경기다. 한 명이 기권하면 다른 동료들의 1년 간의 노력도 물거품이 되는 구조다. 그래서 역전 마라톤에서 기권이나 실격을 한 선수는 동료들에게 폐를 끼친 데 책임을 지고 팀을 떠나는 경우가 많다. 재일교포 육상 해설자인 김철언씨는 마이니치신문에 “최근 몇년 동안 역전 마라톤에서 좋은 성적을 못낸 감독들이 줄줄이 해고되는 등 대회가 주는 중압감이 대단하다”며 이이다 선수가 기어가면서까지 자기 몫을 해내려고 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마라톤 출전팀과 대회본부, 심판 등의 의사 전달체계의 문제점을 확인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축사에서 한자 잘못 읽은 베이징대 총장 물러나

    축사에서 한자 잘못 읽은 베이징대 총장 물러나

    중국 최고의 명문대학인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 행사에서 한자를 잘못 읽었던 린젠화(63) 총장이 총장직에서 물러났다. 베이징대는 23일 전교 교사 간부대회를 열어 대학 당서기를 맡고 있던 하오핑(59)을 신임 총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린 전 총장은 2015년부터 베이징대 총장직을 역임했으며 지난 5월 4일 서울대, 옥스퍼드대, 예일대, 도쿄대 등 전 세계 44개 대학 총장을 초청한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린 전 총장은 ‘홍곡(鴻鵠·기러기와 고니)’의 한자를 잘못 읽는 실수를 저질렀다. 중국 중학교 과정에 나오는 ‘연작안지홍곡지지(燕雀安知鴻鵠之志·제비와 참새가 어찌 높이 나는 기러기와 고니의 뜻을 알겠는가)’의 홍곡을 ‘훙후(hong hu)’라고 읽어야 하는데 ‘훙하오(hung hao)’로 잘못 읽은 것이다. 이후 린 전 총장은 솔직하게 사과했지만 ‘홍곡 총장’이라 불리는 불명예를 감수해야 했다. 린 전 총장은 기념식 바로 다음날 오후 베이징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장문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친애하는 학생 여러분, 정말 죄송합니다. 개교기념 행사에서 홍곡을 잘못 읽은 것은 실제로 내가 이 글자의 발음을 잘 모르고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일입니다. 내가 이 글자를 잘못 읽은 데 대해 학생 여러분들은 실망했겠지만 나의 문자 실력이 이 정도로 낮다는 점이 드러난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어 낮은 문자 실력은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진행된 문화대혁명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됐을 때 나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그때부터 수년간 학교에서는 교과서를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선생님들은 우리에게 마오쩌둥 어록을 외우라고만 했습니다. 나의 중국 근현대사에 대한 지식도 마오쩌둥 문선의 주석을 읽는 과정에서 얻어진 것뿐입니다. 지식욕이 제일 강한 열몇 살 때 다른 책은 읽지 못하고 마오쩌둥의 모순론과 실천론을 달달 외웠으니 나 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게 가장 깊은 영향을 끼친 것은 바로 이런 사상들이었습니다.… 나는 문화대혁명이 끝나고 1977년에 다시 치르기 시작한 가오카오(대학입시)에서 작문은 80점을 받았지만, 어휘와 문법은 겨우 20점을 받았습니다. 다행스럽게도 베이징 대학에 입학했지만 중국어 어휘와 문법을 공부할 시간은 없었고, 영어 공부에 많은 공을 들여야 했습니다.” 현재 린 전 총장과 같은 문혁 세대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을 비롯해 중국의 지도적 위치에 있다. 시 주석도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15살 때부터 7년간 시골의 토굴에서 낮에는 농사일을 하고 밤에 책을 읽는 하방 생활을 감수해야 했다. 린 전 총장은 내몽골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중학교 교사로 일하다가 1976년 마오쩌둥이 죽고 문화대혁명이 끝난 뒤 덩샤오핑이 대학입시를 부활시킨 첫해 베이징대학에 입학했다. 베이징대 측은 총장 교체에 대해 “린 동지는 이미 재직 연령의 한계를 지났고 베이징대학의 실질적인 출발을 준비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린 전 총장은 중앙의 결정을 전적으로 옹호하고 단호하게 복종할 것이라며 “생명과 봉사는 한정돼 있고, 베이징대학은 영원하다”고 말했다. 새 베이징대 총장이 된 하오핑은 1982년 베이징대 역사학과를 졸업했고, 2005년 베이징외국어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하오 총장은 “시진핑 동지를 중심으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역사적인 ‘중국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5월 베이징대 개교 기념행사에 앞서 학교를 둘러 본 시진핑 주석은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위한 새로운 장정에 나선 지금 베이징대 학생들은 민족과 국가, 인민을 위해 커다란 공헌을 해야 한다”며 “홍곡(鴻鵠)의 뜻을 지니고 분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대는 홍곡을 제대로 읽지조차 못 하는 총장을 갈아치우고 시 주석의 말대로 국가 발전을 위해서만 일할 사람으로 새 총장을 세운 셈이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광장으로 나온 도서관… 책에도 단풍 물들겠네

    광장으로 나온 도서관… 책에도 단풍 물들겠네

    4000여권 서가·북캠핑 등 마련 25일 국립중앙박물관선 포럼도독서하기 좋은 계절, 서울 도심에 ‘책의 맛’을 음미하기 좋은 자리가 잇따라 마련돼 독자들을 유혹한다. 오는 26~27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는 ‘라이프러리’(Lifrary) 4차 행사가 열린다. 라이프러리는 ‘삶’(Life)과 ‘도서관’(Library)의 합성어로 ‘2018 책의 해’를 맞아 야외 공간에 서가를 꾸며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쉽게 책을 만나게 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이다. 지난 8월 부산에서 시작돼 제주, 서울숲을 거쳐 광화문에서 마무리된다. 이번 행사에는 책 4000여권이 비치된 대형 이동식 서가가 마련되고, 아이들의 독서 놀이공간 ‘북 그라운드’, 텐트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북 캠핑’, 방송인 오상진·김소영 부부의 ‘셀러브리티의 책장’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북 토크 콘서트에는 26일 박상미 더공간 마음학교 대표, 노명우 아주대 심리학과 교수, 이동진 영화평론가가, 27일에는 임경선 작가,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학과 교수, 천문학자 이명현씨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펼친다. 재즈 콘서트에서는 클래식 공연팀 ‘더 스트링 앙상블’과 재즈밴드 ‘판도라’가 독서와 어울리는 음악을 들려주고, 오픈 스튜디오에서는 공개 팟캐스트 방송이 진행된다.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는 ‘2018 책의 해’ 조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책 생태계 비전 포럼’ 8차 행사가 열린다. 포럼 주제는 ‘읽기의 과학, 왜 책인가’. 레이먼드 마 캐나다 요크대 교수의 ‘독서는 공감 능력을 어떻게 향상시키는가’, 마거릿 머가 오스트레일리아 에디스코완대 교수의 ‘읽기를 격려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 사카이 구니요시 일본 도쿄대 교수의 ‘뇌를 만드는 독서, 왜 종이책이 필요한가’, 장대익 서울대 자유전공학부 교수의 ‘독서와 진화, 왜 읽어야 하는가’ 등이 발표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아베 “70세까지 의무 고용”

    일본 정부가 ‘70세 현역’ 시대를 위해 2020년까지 법제도 정비를 완료하기로 했다. 현재 65세인 고용연령을 70세까지 늘리는 것을 의무화하고 고령자의 전직 활성화 방안도 추진한다. 고령화와 일손 부족에 대응하려는 것이다. 2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전날 열린 정부 미래투자회의에서 “고령 근로자들이 70세까지 취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의 희망과 특성에 맞춘 다양한 선택이 가능하도록 제도를 개편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일할 의욕이 있는 고령자를 70세까지 의무적으로 고용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는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됐다. 아베 총리는 “2020년 정기국회에 법률 개정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현행 고령자고용안정법은 기업에 대해 ‘정년 60세→65세 연장’, ‘정년제 폐지’, ‘재고용 등을 통한 65세까지 계속고용’ 등 3가지 중 하나를 반드시 선택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은 인건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정년 연장·폐지보다는 계속고용을 선택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관련법이 개정되면 법 규정의 ‘65세’가 ‘70세’로 변경된다. 일본 정부는 또 경력직 채용 문화를 확산시켜 고령 직장인들의 활발한 이직을 유도하기로 했다. 우선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경력직 채용 비율을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그동안 일본에서는 정년까지 안정된 고용을 보장받는 ‘평생직장’의 개념이 강했기 때문에 좀처럼 전직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이것이 ‘구인’과 ‘구직’의 미스매치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일본 정부 조사에 따르면 65~69세 고령자의 65%가량이 ‘일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고 있지만 실제 고용비율은 44%에 그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처음 열리는 수소각료회의…‘도쿄선언’ 내용은?

    수소의 생산과 활용을 넓히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처음 개최되는 ‘수소각료회의’가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 각료회의에서는 글로벌 수소 활용 촉진을 위한 ‘도쿄성명’이 채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승일 차관이 23일 도쿄에서 열린 수소각료회의에 참석해 수소에너지 확산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 차관은 앞서 22일에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7차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소비국 회의에 참석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수소각료회의에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호주, 중국 등 수소 관련 주요국과 현대자동차, 도요타, 에어리퀴드, 엔지 등 관련 기업이 대거 참여했다. 정 차관은 각료회의 연설에서 “수소는 친환경적일 뿐 아니라 디지털 혁신시대의 핵심 에너지”라면서 “특히 IoT(사물인터넷) 네트워크의 기반인 데이터센터, 이동형 디지털 허브인 자율주행차 등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는 ICT(정보통신기술) 혁신 분야에서 수소 에너지가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차관은 연말까지 수립예정인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 등 수소경제 확산을 위한 한국의 노력을 소개했다. 각료회의에서는 수소기술협력 및 표준 개발, 수소안전 및 공급망 공동연구, 수소의 이산화탄소 등 감축 잠재력 연구, 수소 관련 교류·교육·홍보를 주요 내용으로 한 ‘도쿄 선언’을 채택했다. 도쿄선언에 따르면, 각국은 환경보호, 에너지안보, 경제성장에 기여하는 수소사회 실현을 위해 국제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자동차, 저장장치, 부품, 인프라, 충전소 등 수소 관련 기술 협력과 수소충전소, 해운 등 관련 규제 및 표준에 대한 산업계 협력을 병행하기로 했다. 또한 수소 공급 확대를 위해 공급망 구축비용을 감축하기 위한 수소 전력발전, 에너지저장장치, 인프라 등 연구개발(R&D)에 협력하고, 수소의 안전한 생산생산·운송·저장·인프라 등의 정보, 노하우, 모범사례 등을 공유하기로 했다. 수소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리스크의 평가와 감축을 위한 R&D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수소의 이산화탄소(CO2) 감축, 오염원 저감 잠재력을 평가하기 위한 데이터를 분석·공유하고, 수소의 지속가능한 생산·운송·저장·활용 분야에 대한 정보도 공유하기로 했다. 재생 수소의 잠재적 경쟁력을 평가하기 위한 비용 구조와 밸류 체인, 비즈니스 모델도 연구한다. 수소를 사용한 청정에너지 미래 달성 방안 및 기회·위기도 분석한다. 이밖에 수소 또는 연료전지와 관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를 교육하기 위한 프로그램, 계획 등을 공유하고 협력하기로 했다. 앞서 정 차관은 지난 22일 수소산업 육성에 힘을 쏟는 호주의 매튜 캐너번 자원 및 북호주 장관을 면담하고 양국 간 수소산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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