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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낚은 게 20억?”…모두 탐낸 276㎏짜리 ‘행운 물고기’ 정체

    “내가 낚은 게 20억?”…모두 탐낸 276㎏짜리 ‘행운 물고기’ 정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새해 첫 참치 경매에서 276㎏짜리 참다랑어가 2억 700만엔(약 19억 4000만원)에 낙찰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5일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인 도요스시장에서 아오모리현 오마(大間)산 참다랑어(참치)가 2억 700만엔에 낙찰됐다. 일본 내 외식업체와 수산물 중간 도매업체가 함께 해당 참치를 낙찰받았는데, 이들 업체는 5년 연속으로 매년 연초의 최고가 참치를 구매했다. 이번 낙찰가는 관련 경매 기록이 남아 있는 1999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은 금액으로, 역대 최고가는 2019년에 기록한 3억 3360만엔(약 31억 2000만원)이다. 지난해 새해 첫 경매의 최고가였던 1억 1424만엔(약 10억 7000만원)보다는 두 배 가량 높은 액수다. 연초 일본에서는 참치가 1년 동안 장사의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의미로 다른 해산물에 비해 더 비싼 가격으로 거래된다. 참치 경매가는 코로나19 여파로 최근 몇 년 새 큰 폭으로 하락했고, 지난해 4년 만에 1억엔을 넘어섰다. 이날 최고가 참치를 구매한 업체 사장은 “참치는 행운을 기원하는 물품”이라며 “음식으로 모든 사람을 웃게 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경매에서 낙찰받았다”고 밝혔다. 올해 최고가 참치를 낚은 어부 타케우치 마사히로는 “2억엔을 넘는 가격을 보니 꿈만 같다. 앞으로 몇 년간 참치잡이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너무 기쁘다”고 전했다. 오마 어업협동조합 조합장은 “예상을 넘어 높은 평가를 받았다”며 “좋은 출발이 어부들에게 격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세계 최고령 116세 日 여성 이토오카 별세

    세계 최고령 116세 日 여성 이토오카 별세

    116세로 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인 여성이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났다. NHK와 아사히신문은 일본 효고현 아시야시에 살던 이토오카 도미코가 지난달 29일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5일 보도했다. 1908년 5월 23일 일본 오사카에서 3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고인은 지난해 8월 스페인의 117세 여성이 숨진 뒤 기네스 세계기록(GWR) 세계 최고령자로 등록됐다. 당시 이 소식을 들은 고인은 “고맙다”는 대답을 했다고 한다. 아시야시 등에 따르면 그는 매일 휠체어로 거실을 오가는 등 만년에도 건강한 모습이었다. 자녀 4명, 손자가 5명으로 유산균 음료와 바나나를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이토오카의 사망으로 브라질의 한 수녀가 세계 최고령자가 됐다. 1908년 태어난 브라질의 이나카나바 루카스 수녀는 이날 현지 시간 기준으로 태어난 지 116년 210일째를 맞았다. 
  • 하이 ‘다저스’… 김혜성 입니다

    하이 ‘다저스’… 김혜성 입니다

    김혜성(26)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최고 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팀이라 치열한 생존 경쟁이 예상된다. 오는 3월 일본에서 열리는 ‘도쿄 시리즈’ 출전 여부가 성패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에 계약했다. 2028, 29년 연장 옵션까지 포함하면 최대 2200만 달러(324억원)”라며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됐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협상 마감 시한을 3시간 앞두고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김혜성은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5번째 빅리거가 됐다. 포스팅을 통해 태평양을 건너간 건 KBO리그 역대 9번째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로 같은 에이전트사 CAA 소속인 오타니 쇼헤이(31)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혜성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더블플러스(++) 러너’인 데다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치고 타격에도 장점이 있다”면서 “(지난해 3월) 서울 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 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만족해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평가전 당시 “한국 야수 중에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도 좋고, 수비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내야에 틈이 있어 출전 시간이 더 많을 것으로 전망되는 LA 에인절스가 5년 2800만 달러(412억원)를 제시한 것을 비롯해 여러 팀의 제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김혜성의 선택은 더 적은 금액의 다저스였다.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당장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새 시즌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내야진을 꾸릴 예정이다. 백업 자원으로 미겔 로하스, 내·외야를 오가는 크리스 테일러 등이 버티고 있다. 새로 영입한 한국계 토미 현수 에드먼도 내야와 외야를 오갈 수 있다. 첫 해 김혜성의 연봉이 250만 달러라는 점을 살피면 계약 규모가 크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MLB 평균 연봉은 490만 달러로 김혜성의 연봉은 후보 자원에 주어질 만한 규모다. 특히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으로서는 조기에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고우석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고우석(마이애미 말린스)은 지난해 샌디에이고와 계약했지만 스프링캠프 부진으로 개막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지 못했다. 김혜성도 오는 3월 18, 19일 도쿄돔에서 치러지는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 시카고 컵스와의 2연전에서 나서느냐가 연착륙의 잣대가 될 전망이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5일 “지난해 럭스가 부진했던 점 등을 고려해 ‘보험’으로 김혜성을 영입한 것 같다”면서 “대주자로라도 활용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 전망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대주자 역할에 만족하지 않고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려면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 “쓰레기섬에 만든 미술관… 시작은 자본주의 향한 분노였다” [월요인터뷰]

    “쓰레기섬에 만든 미술관… 시작은 자본주의 향한 분노였다” [월요인터뷰]

    뚝심이 만든 예술의 성지1987년 산업 폐기물로 가득했던 섬나오시마 재생 선언해 주민들 참여 연간 70만명 찾는 관광명소로 도약지역 정체성 창조하는 건 문화38년간 자본주의 상처 극복에 투자빈집조차도 예술 공간으로 작품화주민 설득 위한 설명회 수천번 열어행복은 자연 속에 존재한다어르신들의 웃음 넘치는 공간 실현봄엔 나오시마신미술관 개관 앞둬이번에도 안도 다다오가 건축 맡아클로드 모네의 연꽃을 땅에 품고, 구사마 야요이의 노란 호박이 바다를 바라보는 섬 나오시마. 구리 제련소의 산업 폐기물로 신음하던 일본 세토 내해의 작은 섬을 ‘현대미술의 성지’로 이끈 후쿠다케 소이치로(79) 후쿠다케재단 명예이사장에게 나오시마의 기적을 이끈 원동력에 관해 묻자 “자본주의에 대한 분노”라는 답이 돌아왔다. 자본주의가 자연에 남긴 끔찍한 상처를 극복해 보이겠다는 열망이 지난 38년간 나오시마 재생 프로젝트에 매달릴 수 있었던 힘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의 뚝심은 나오시마를 현대미술과 건축으로 재생시켰다. 나오시마는 연간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명소가 됐고, 세토 내해 섬들은 3년마다 다 함께 가가와현 주최로 국제 예술제를 연다. 지역 재생에 주민들이 참여하면서 섬 전체에도 활력이 돌기 시작했다. 프로젝트의 핵심 건축을 맡은 건축가 안도 다다오마저 “솔직히 처음엔 너무 거창한 생각”이라고 느꼈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전 세계 도시 혁신, 지방 재생의 ‘상식’이 됐다. ‘경제는 문화의 종(下部)’이어야 한다고 주창해 온 그는 “문화가 없으면 지역이나 나라의 정체성이 생겨나지 않는다”며 “일본 에도시대의 번(막부 통치하에 영주가 다스리는 영지)처럼 지역이 정체성을 가져야 지역 주민들이 ‘자부심’을 갖게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는 봄 개관 예정인 ‘나오시마신미술관’의 콘셉트도 살짝 공개했다. 인터뷰는 지난달 말 나오시마 지추미술관에서 진행됐다. -올해 봄 나오시마신미술관이 개관한다. “기존 서양 중심의 현대미술에서 벗어나 아시아와 일본의 현대미술을 조화롭게 담을 계획이다. 새 미술관은 한일중 등 아시아 아티스트들의 작품이 중심이 된다. 안도와 함께 작품과 공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특별한 건축을 선보일 예정이니 기대해도 좋다. 아마 아시아 최초의 시도일 거다.” -‘경제는 문화의 종’이 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경제가 아무리 발전해도 경제만으로는 개성이 생기지 않는다. 일본이 전 세계에 자랑하는 문화를 떠올려 보면 에도시대까지 만들어진 것들뿐이다. 신사, 성, 정원, 가부키, 차, 꽃…. 메이지 이후 경제적으로 점점 성장했지만 후세에 일본이 자랑할 수 있는 문화적인 것을 만들어 왔던 건 거의 없다.” -주인과 종이 뒤바뀐 셈이다. “온 세상이 미국 중심의 자본주의에 비이상적으로 오염됐다고 생각한다. 심하게 경제 중심이 돼 버렸다. 나오시마는 ‘코스파’(가성비)를 따지면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오는 것도 너무 힘들고 하하.” -후쿠다케재단은 1년 단위, 분기 단위 목표 대신 한 세대를 가정하고 30년 이상의 목표를 세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작가 스키모토 히로시의 ‘노출된 시간’이라는 작품에서 배웠다. 기술혁신이 빠르게 이뤄지는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행만 늘고 있다. 유행에서는 경제 발전이나 오락적인 것이 싹틀 수 있지만 단지 그런 세계에만 몸을 두고 있으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느냐는 의문을 갖게 된다.” -좀더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그가 찍은 수평선은 10년 전이나 10년 후나 변하지 않는다. ‘변하지 않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그 작품에서 그런 메시지를 읽었다. 사업의 경우에도 유행만 좇는 게 아니라 유행하지 않는 것, 변하지 않는 것을 좇는다면 어떨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게 결국 인간이 잘 이어 나가야 하는 ‘삶’이라는 걸 깨달았다.” -회사 이름을 ‘베네세’(라틴어 어원을 활용에 만든 ‘잘살다’는 뜻의 조어)로 바꾼 이유도 연관돼 있나. “태초에 남자와 여자가 있고 아이가 태어나고 성장하고 교육을 받고 다시 아이가 엄마, 아빠가 되고 아이를 낳고 이런 건 1만년 전이나 1만년 후나 변함이 없다. 인간의 변하지 않는 운명에 좋은 서비스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잘산다는 이름으로 바꿨다. 예술로 제 시각이나 사고방식이 많이 달라졌다.” 후쿠다케서점(현 베네세홀딩스)의 창업자 후쿠다케 데쓰히코의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986년 아버지가 타계하자 고향 오카야마현에 내려와 교육·개호 대기업으로 회사를 키워 냈다. 한국에는 학습지 ‘빨간펜’의 원조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나오시마에 어린이를 위한 캠프장을 짓고 싶다는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1987년 나오시마 프로젝트를 선언했다. -1987년이면 외딴섬에 호텔이나 미술관을 짓는다는 개념이 생소했을 것 같다. 무엇이 명예이사장을 움직였나. “나오시마는 일본의 경제성장으로 큰 상처를 입은 섬이다. 이곳 세토 내해는 1934년 후지산보다 먼저 일본의 첫 국립공원이 있던 곳이었다. 그런 섬에 90만t의 산업 폐기물을 버린다는 건 너무나 심각한 일이라고 생각했고 강한 분노를 느꼈다. 낙후된 섬을 건강하게 만들어 보이겠다는 결심이 생겼다. 사실 이 프로젝트는 ‘아트를 봐 주세요’가 목적이 아니다.” 후쿠다케 명예이사장은 “현대사회의 모순, 과제 등 현대미술의 메시지성을 읽고 발굴하는 힘은 내게 다소 있었던 것 같다”며 나오시마가 현대미술이란 메시지성을 제대로 드러낼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는 “섬의 노인들을 보고 있으면 정보도, 오락도 없는데 도시 사람들보다 훨씬 행복해 보였다”며 “그렇다면 지금의 도시는 뭔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당시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이런 외딴섬에서 활동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심이 행복해지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에도시대에는 번들이 여러 개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나라로 일본이 돌아갔으면 좋겠다. 지금은 너무 도쿄 중심이다. 도쿄는 ‘가상(假想)적’이라고 생각했다. 요컨대 각각의 개성과 매력이 있는 지역의 집합체라면 일본은 굉장히 훌륭한 나라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 지방에는 독특한 역사나 문화가 있고 독특한 맛도 있고 경치도 있지 않으냐. 그런 것들을 끄집어내 지역 사람들이 자랑스러움과 자신감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지역 재생을 위한 문화의 역할은 상식이 됐다. 그러나 모두가 성공하진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야 한다. 나오시마도 주민들이 현대미술에 의문을 갖고 멀리서 지켜봤다. 그러나 주민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이해의 폭이 깊어졌다. 어르신들이 선입견 없이 현대미술을 받아들이면서 섬의 건강한 변화를 이끌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지역 재생의 핵심이다.” 1998년 나오시마섬의 빈집을 사들여 예술 공간으로 작품화한 ‘이에(집)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후쿠다케 명예이사장은 이 프로젝트를 위해 주민 설명회만 수천번 반복해서 열었다. 이에 프로젝트로 주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현대미술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작가는 떠나지만 관광을 온 젊은이들에게 마치 자신이 작가인 양 이야기를 들려주는 식이다.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행복해지는 게 중요하다. 도시에 살면 스트레스가 쌓인다. 인간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동물이기 때문에 도시 속에 살고 있는 건 원래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도시의 물질문명, 자극, 흥분, 긴장 상태에 일단 들어가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힘들다. 자연 속이나 노인들의 웃음이 넘치는 공동체가 아니면 행복해지기 어렵다.” -노인이 행복한 커뮤니티란. “행복한 커뮤니티에 살지 않으면 행복해질 수 없다. 행복한 커뮤니티란 역시 인생의 달인, 여러 고생을 경험한 어르신들의 웃음이 넘치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장소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고 그걸 나오시마에서 실현할 수 있었다.” 15년 전 경영 일선에서 은퇴한 그는 뉴질랜드로 이주해 살고 있다. 일본의 더위와 추위가 싫어 날씨가 따뜻한 봄과 가을에만 일본을 찾는다. 그는 일본에선 나오시마섬이 떠 있는 세토 내해를 ‘앞마당’ 삼아 ‘보트피플’로 살고 있다며 웃었다. “일본에는 경치를 빌려 여러 가지를 만드는 ‘차경’(배경을 빌리다)이라는 문화가 있다. 한국의 ‘뮤지엄 산’ 같은 훌륭한 미술관에는 역시 훌륭한 자연이 있지 않으냐. 대도시에 있는 미술관보다 자연에 있는 편이 훨씬 매력적이다. 그런 생각을 하면 인간의 삶에는 역시 자연이 가득해야 한다고 본다.”
  • ‘세기의 막장’ 축구스타 헐크, 이혼 후 전처 조카와 재혼

    ‘세기의 막장’ 축구스타 헐크, 이혼 후 전처 조카와 재혼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 출신 헐크가 전 부인의 조카와 결혼식을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5일 영국 더선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축구 스타 헐크는 그의 고향인 캄피나 그란데에서 카밀라 안젤로와 결혼했다. 카밀라는 헐크의 첫 부인인 이란 안젤로의 조카다. 헐크는 이란과 2007년부터 12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가면서 이안, 티아고, 앨리스 등 2남 1녀를 뒀지만 2019년 이혼했다. 헐크는 이혼 5개월 만에 카밀라와 사랑에 빠져 2020년 혼인신고를 하고 두 아이를 낳았다. 두 사람은 그간 결혼식을 올리지 않고 살다가 지난 3일 한 성당에서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7일에는 주앙페소아의 초호화 리조트에서 500여명의 하객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 파티가 열릴 예정이다. 헐크는 소셜미디어(SNS)에 “하나님과 우리 사랑의 약속 앞에서 우리는 한마음으로 하나가 돼 함께 영원을 시작하고, 인생을 시작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했다. 헐크의 결혼식 직후 이란의 여동생 레이사는 SNS에 카밀라를 맹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레이사는 “우리 엄마가 살아계셨다면 이런 괴물들을 견디지 못하셨을 것”이라며 “이런 잔인한 방식으로 가족을 배신하는 것을 본다는 건 이겨내기 힘든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했다. 1986년생 헐크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A매치 49경기에 나서 11골을 기록한 공격수로 J리그 가와사키, 홋카이도 콘사도레 삿포로, 도쿄 베르디에서 뛰었고 2008년 포르투갈 명문 포르투로 이적해 4년간 뛰며 148경기 77골 59도움을 기록,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올라섰다. 러시아 제니트,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하이강을 거쳐 2021년부터 브라질 리그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뛰며 현재까지 226경기 114골 45도움으로 맹활약 중이다.
  • “슈퍼맨 챌린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청소년들 부상 속출한 日

    “슈퍼맨 챌린지, 절대 따라하지 마세요”…청소년들 부상 속출한 日

    일본 어린이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최근 ‘슈퍼맨 챌린지’가 유행하면서 부상이 속출하고 있다. 교육 당국은 학교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이 위험한 놀이를 하지 않도록 당부하라고 안내했다. 아사히신문 온라인판과 NHK방송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도쿄도립 소아종합의료센터에 중학교 2학년 남학생이 실려 왔다. 이 학생은 양 손목이 골절되고 앞니도 부러지는 중상을 입어 전치 2개월의 진단을 받았다. 학생을 치료한 의사는 학생의 스마트폰을 살펴본 결과 이 학생은 최근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등에서 유행한 슈퍼맨 챌린지를 하다가 다친 것으로 드러났다. ‘○○○ 챌린지’는 틱톡이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동영상 플랫폼에서 유행하는 행동을 따라해 영상으로 인증하는 것을 뜻한다. 슈퍼맨 챌린지는 사람들이 두 줄로 선 채 팔을 뻗어 서로 붙잡고, 도전자가 이 팔 위로 뛰어올라 슈퍼맨이 나는 자세처럼 착지하는 도전이다. 아오모리현에 사는 여성 A(45)씨도 고교 3학년인 아들이 학교 복도에서 친구 6명과 함께 슈퍼맨 챌린지를 하다가 떨어지는 바람에 머리 뒤쪽을 다쳤다고 전했다. A씨의 아들은 크게 다치진 않았지만 다음날 아침까지도 뒷목 상태가 좋지 않았다. 함께 몸을 던졌던 다른 친구는 팔을 삐끗했다고 한다. 오키나와현 난조시 교육 당국에 따르면 시내 중학생 4~5명이 슈퍼맨 챌린지를 하다가 몸을 날린 학생이 제대로 친구들의 팔 위에 안착하지 못하고 튕겨 나가 바닥에 떨어지면서 팔이 골절됐다. 효고현에서도 한 남학생이 2m 높이에서 떨어져 두개골 골절을 입었고, 오키나와현 우라소에시에서는 이 놀이를 하다가 어린이 몇 명이 부상을 입었다. 슈퍼맨 챌린지가 일본에서 본격 유행한 12월 들어 부상 소식이 소셜미디어(SNS)에서도 속속 전해졌다. 엑스(X)에는 직접 다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아들이 머리를 부딪혀 CT를 찍었다”, “아들이 팔이 부러졌다” 등 주변 사람들의 부상에 대한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에 일본 각 지역 교육 당국은 지난달 관내 초·중·고등학교에 주의를 당부하는 공문을 보냈다. 일본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슈퍼맨 챌린지를 하다 다치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속출하고 있다. 이스라엘을 비롯해 프랑스, 그리스, 루마니아 등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보고됐다. 틱톡도 현재는 슈퍼맨 챌린지를 검색하면 동영상이 뜨지 않고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위반하는 언행이나 콘텐츠와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를 띄우고 있다. NHK에 따르면 틱톡 일본 법인은 “위험한 도전을 조장하거나 권장하는 콘텐츠는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이는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유사한 조치가 내려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슈퍼맨 챌린지 영상이 쉽게 검색되고 있다.
  • 일본인 세계 최고령자 116세로 사망

    일본인 세계 최고령자 116세로 사망

    116세로 세계 최고령자였던 일본인 여성이 지난해 12월 세상을 떠났다. NHK, 아사히신문은 일본 효고현 아시야시에 살던 이토오카 도미코가 지난달 29일 한 노인요양시설에서 노환으로 숨졌다고 5일 보도했다. 1908년 5월 23일 일본 오사카시에서 3남매의 장녀로 태어난 고인은 지난해 8월 스페인의 117세 여성이 숨진 뒤 기네스 세계기록(GWR) 세계최고령자로 등록됐다. 당시 이 소식을 들은 고인은 “고맙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아시야시 등에 따르면 매일 휠체어로 거실을 오가는 등 만년에도 건강한 모습이었다고 한다. 자녀가 4명, 손자가 5명으로 유산균 음료와 바나나를 좋아했다고 전해진다. 다카시마 료스케 아시야시 시장은 “그는 긴 인생을 통해 우리에게 큰 용기와 희망을 주었다”며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추모했다. 이토오카의 사망으로 세계 최고령자는 브라질의 한 수녀가 됐다. 1908년에 태어난 브라질의 이나카나바 루카스 수녀는 이날 현지시간 기준으로 태어난 지 116년 210일째를 맞았다. 그는 2018년 110번째 생일에 프란치스코 교황으로부터 축복을 받기도 했다.
  • 김혜성, LA 다저스 입단했지만 치열한 생존경쟁 예고…3월 도쿄시리즈가 시금석 될 듯

    김혜성, LA 다저스 입단했지만 치열한 생존경쟁 예고…3월 도쿄시리즈가 시금석 될 듯

    김혜성(25)이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협상마감 시한을 3시간 앞두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계약을 체결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 시금석은 오는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에 출전할 수 있느냐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4일(한국시간)에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 달러(약 184억 원),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며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고 발표했다. 김혜성의 소속사인 CAA도 “김혜성이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에 계약을 체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김혜성은 이로써 강정호(2014년·피츠버그 파이리츠), 박병호(2015년·미네소타 트윈스), 김하성(2020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이정후(2023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이어 키움 히어로즈 출신으로는 5번째 빅리거가 됐다. 뿐만 아니라 김혜성은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인 오타니 쇼헤이(30)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같은 CAA 소속사인 오타니는 김혜성의 계약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 피드를 통해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글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기도 했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던 곰스 다저스 단장은 “김혜성은 ‘더블플러스 러너’인데다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수비를 펼치고 타격에도 장점이 있다”면서 “서울시리즈 평가전에서 역동적인 운동능력과 폭발력을 보여줬다”며 계약에 만족해했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지난해 3월 MLB ‘서울시리즈’ 개막을 앞두고 열린 ‘팀코리아’와의 평가전에서 1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득점 한 김혜성에 대해 “한국 야수 중에는 2루수가 돋보였다. 타격도 좋고, 수비할 때 움직임이 좋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김혜성이 꿈에 그리던 빅리그에 진출했지만 당장 스프링캠프에서부터 치열한 생존경쟁이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월드시리즈를 제패한 다저스는 자타공인 MLB 최강팀으로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 3루수 맥스 먼시로 내야진을 꾸릴 전망이다. 백업요원으로 미겔 로하스, 내·외야를 오가는 크리스 테일러 등 자원이 있고 한국계인 토미 현수 에드먼도 내야수로 출전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올 시즌 250만 달러라는 점을 감안하면 계약규모가 그렇게 크다고 볼 수 없다. 실제로 지난해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은 490만 달러로 김혜성의 연봉은 MLB 전체로 봐도 백업선수에 주어질 만한 연봉규모다. 특히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는 김혜성으로서는 자신의 실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고우석과 같은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고우석은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지만 스프링캠프에서 부진하면서 개막엔트리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결국 김혜성도 올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5 MLB 정규시즌 개막전 ‘도쿄시리즈’ 시카고 컵스와 다저스와의 2연전에 출전할 수 있느냐가 시금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송재우 해설위원은 5일 “지난해 럭스가 부진했던 점 등을 감안해 ‘보험’격으로 김혜성을 영입했다고 보인다”면서 “대주자로라도 활용 가치가 있기 때문에 개막 엔트리 전망은 긍정적으로 본다. 대주자 역할에 만족할 수는 없어서 최대한 많은 출전 시간을 보장받기 위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 영화도 자전거도 多 무료로 누린다…재산 56억 日 ‘공짜의 신’ 비법은

    영화도 자전거도 多 무료로 누린다…재산 56억 日 ‘공짜의 신’ 비법은

    70대 일본 남성이 주식 투자를 통해 수십억 원을 벌어들였음에도 일본 증시 제도의 주주 우대 혜택과 무료 쿠폰으로 생활하는 등 검소한 생활을 실천해서 화제다. 지난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직 프로 장기 기사 키리타니 히로토(75)는 1000여개 상장사의 주식을 보유한 6억엔(약 56억원) 자산가다. 그는 주주 우대 혜택으로만 생활해 ‘공짜의 신’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주주 우대란 상장사가 주주들에게 배당금 외에 답례차 자사 상품이나 서비스 혜택을 지급하는 일본의 증시 제도다. 관찰력과 빠른 학습 능력을 지닌 키리타니는 주식 투자를 통해 억대 자산을 모았고 지난해 중반까지 자산을 6억엔까지 불렸다. 그런데도 키리타니는 여전히 고급 브랜드 옷은 입지 않으며 주주 우대 쿠폰으로 산 자전거로만 이동한다. 또 넓은 집에서 살고 있지만 호화로운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고 SCMP는 전했다. 키리타니가 절약 생활을 시작하게 된 건 2008년 주식 투자로 2억엔을 잃으면서부터다. 당시 다시는 돈을 잃지 않겠다고 결심한 그는 보유 주식의 주주 우대 혜택을 꼼꼼히 살펴보고 이용하기 시작했다. 키리타니는 주주 우대 쿠폰으로 구매한 자전거를 타고 도쿄 거리를 달리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쿠폰으로 무료 식사를 한 뒤 헬스장, 영화, 사우나, 노래방 등을 무료로 이용한다. 심지어 번지 점프와 롤러코스터 등 평소에 관심이 없던 놀이기구도 즐기는데 이유는 단지 ‘무료’라서다. 키리타니 적극적으로 쿠폰을 사용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쿠폰이 만료되도록 두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는 자기만의 철학 때문이다. 키리타니는 자신에게 주어진 쿠폰의 혜택을 누리는 것이 노년기에 큰 즐거움이라고 전했다. 그는 검소하게 생활하는 방법에 대한 자신만의 팁을 공유하기 위해 책을 쓰고 TV 방송에도 출연한다.
  • 제주항공, 3월까지 항공편 1900편 감축…“성실히 조사 임할 것”

    제주항공, 3월까지 항공편 1900편 감축…“성실히 조사 임할 것”

    제주항공이 3월까지 1900편의 항공편을 줄인다.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항공편 감축이 시작된다. 출극금지 조처가 내려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3월까지 1900편을 감편해 운항할 예정으로, 항공 당국과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후 안전성에 대한 비판이 일자 동계 기간 한시적으로 운항량을 10~15% 줄여 안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송 본부장은 전날 “국내선은 이르면 다음 주, 국제선은 이달 셋째 주부터 운항량 감축 적용을 준비한다”며 “승객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국제선의 경우 하루 두 편 이상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량을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항공이 하루 2회 이상 운영하는 노선은 일본 도쿄·오사카·후쿠오카, 베트남 다낭, 홍콩 등이 있다. 감편에 따른 매출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이번 감편이) 줄어드는 매출을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며 “약속한 대로 운항 안정성을 고려하는 것이 현 상황에서는 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2월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국내선이 3만 3000여건, 국제선이 3만 4000여건 등 총 6만 8000여 건의 예약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한편 전날 전남경찰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수사본부는 김이배 대표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내렸다. 제주항공 본사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송 본부장은 “(김 대표에 대한) 구체적인 출석 요청은 없었다”며 “요청이 있을 경우 성실히 수사에 임하고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게끔 모든 준비를 하겠다”고 전했다.
  • “투타 겸업 오타니, 올 시즌 10승·43홈런 전망”…MLB 통계 전문 매체

    “투타 겸업 오타니, 올 시즌 10승·43홈런 전망”…MLB 통계 전문 매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의 통계 분석 및 예측을 전문으로 하는 매체가 올해 다시 투수와 타자 겸업에 나서는 오타니 쇼헤이(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2025시즌 ‘10승·43홈런’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일(한국시간) MLB 통계 전문 팬그래프닷컴의 예측 시스템 ‘스티머’는 오타니가 올해 투수로 139⅓이닝에 나와 10승 7패, 평균자책점 3.49의 성적을 낼 것이라 예상했다.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꾸준히 투타 겸업을 이어가며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2023년 시즌 후반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다저스로 이적한 뒤로는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본업인 투수를 내려놓은 오타니는 지난해 MLB 역사상 처음으로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 시대를 열었고,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견인하며 ‘만장일치’ 의견으로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오타니의 도전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그는 올 시즌부터는 다시 마운드에 오를 준비를 하고 있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 소속이던 2022시즌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 2023시즌에는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쌓았다. 투수로 빅리그 통산 성적은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 중이다. 스티머는 오타니가 올 시즌 139⅓이닝에 나와 10승을 올리며 9이닝당 탈삼진은 10.50개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타자로는 타율 0.280, 43홈런, 104타점, 34도루의 성적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타니는 오는 3월 18일과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시카고 컵스와의 MLB 개막전에는 마운드에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오타니의 투수 복귀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8년 만의 동계 AG, 북중미 월드컵 예선…2025년 K스포츠 ‘OK’

    8년 만의 동계 AG, 북중미 월드컵 예선…2025년 K스포츠 ‘OK’

    푸른 뱀의 해인 2025년은 올림픽과 월드컵과 같은 ‘글로벌 빅이벤트’는 없지만, 선수들의 열정과 투혼으로 뜨거운 감동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스포츠 대회가 줄줄이 이어진다. 당장 오는 12일(현지시간) 시즌 첫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을 시작으로, 8년 만에 돌아오는 동계 아시안게임, 2026 북중미월드컵을 향한 홍명보호의 도전 등 결전의 날이 기다리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서 2주간 열리는 호주 오픈에는 은퇴한 라이벌 앤디 머리(영국)를 코치로 선임한 노장 노바크 조코비치(세계 7위·세르비아)가 대회 통산 11회 우승에 재도전한다. ‘젊은 피’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스페인)를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월 7일부터 14일까지는 중국 하얼빈에서 동계 아시안게임이 펼쳐진다.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개최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8년 만에 아시아 겨울 축제가 열리는 것. 한국은 박지원(29)과 최민정(27) 등 남녀 에이스들이 총출동하는 쇼트트랙을 앞세워 종합 2위에 도전한다. 3월에는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이 재개된다. 본선 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각 조 상위 두 팀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현재 팀당 4경기씩 남은 가운데 B조 1위 한국은 4승2무(승점 14점)를 기록, 2위 이라크(11점), 3위 요르단(9점)보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한국은 20일 오만, 25일 요르단과의 홈 2연전을 모두 잡으면 11회 연속 본선행을 확정한다.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프로야구는 3월 22일 정규 시즌을 시작해 2024년 열기를 이어간다. 인기 구단 중 하나인 한화 이글스가 2만석 규모의 신축 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로 둥지를 옮기면서 더 많은 관중몰이가 기대된다.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클럽 월드컵’에는 울산 HD가 K리그를 대표해 출전한다. 대화 방식 변화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 빅클럽이 대거 출전해 명실상부 세계 최고 구단을 가린다. 아울러 세계수영선수권대회(7~8월·싱가포르), 세계양궁선수권대회(9월·광주), 세계육상선수권대회(9월·일본 도쿄) 등 종목별 최강자를 확인할 수 있는 대회들이 세계 스포츠 팬들을 찾아간다.
  • [김형오 칼럼] 대통령제를 끝장내자

    [김형오 칼럼] 대통령제를 끝장내자

    일본 도쿄에서 접한 12·3 계엄령 소식은 진짜 대한민국에서 일어난 일인지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 어쩌다 이 지경이 됐을까. 맑은 도쿄 하늘이 온통 노랗게 보인다. 이곳 사람들이 걱정스레 물어볼 때마다 부끄러움과 분노가 치민다. 산업화와 민주화의 기반 위에서 정보기술(IT) 선진화를 위해 국회에서 진력했던 지난날이 번개같이 지나간다. 우여곡절은 많았지만 그래도 우리는 조금씩 진보하고 발전했다. 식민지 수탈 없이 오로지 평화적 자력갱생으로 세계 10대 대국에 진입한 유일한 나라가 아니던가. 한국인은 그 자부심 하나로 세계를 누비고 다닌다. 그런데 난데없는 계엄령이라, 그것도 엉성하기 짝이 없어 더 말문이 막힌다. 혼란과 위기의 근본, 87년 헌법해프닝 아닌 해프닝은 6시간 만에 끝났지만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혼란을 수습하려는 쪽은 힘이 없고, 혼란을 부추기는 세력은 기승을 부린다. 외교, 안보, 경제, 민생 전반에 걸쳐 심각한 피해가 불 보듯 하다. 위기 수습 능력이야말로 건강한 민주주의의 척도라는데 우리는 이런 면에서 영 서툴다. 이런 식으로 나라가 가라앉는단 말인가. 혼란과 위기의 근본적 문제는 87년 체제의 현행 헌법에 있음을 이제는 숨기지 말자. 87년 체제는 6월항쟁을 통해 민주화의 결과로 태어난 헌법이다. 5년 단임 대통령 직선제를 골자로 한다. 이 헌법으로 우리는 평화적 정권교체를 이뤄 냈고 세계열강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그러나 37년이 지나면서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강력한 권한으로 인해 그 위험성과 부작용이 나라와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계엄령이나 문재인 전 대통령의 원자력 산업 포기 등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 준다. 87년 체제는 불행한 대통령제의 연대기나 다름없다. 지금까지 8명의 대통령을 뽑았는데 세 명은 감옥에 가고, 한 명은 목숨을 끊고, 두 명은 자식들이 곤욕을 치렀다. 또한 세 명의 대통령이 탄핵을 경험했다. 검투사막장정치로 민생 난망승자독식 시스템과 황제적 권한의 대통령제는 속성상 정권투쟁•권력투쟁을 부추긴다. 정치의 순기능은 사라지고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검투사 경기’ 같은 막장 정치를 펼친다. 혐오와 적대의 정치는 개선될 조짐은커녕 세월이 흐를수록 격화된다. 국회의원들의 양심과 정의는 정파적 이익으로 변질되고, 국민과 나라보다 권력 게임의 전사로서 소모품 역할을 한다. 여대야소 상황이면 국회는 행정부(대통령)의 시녀로 전락하고 반면에 여소야대가 되면 입법 폭주와 전횡으로 정부는 일을 하지 못한다. ‘닥치고 탄핵’과 ‘닥치고 예산삭감’은 그 일례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삼권분립의 철칙은 교과서에서나 존재한다. 정권을 잡는 일이라면 양심과 염치도, 상식과 원칙도 없다. 정파적 이익과 다수의 힘만이 정치의 실존으로 작용한다. 모든 분야에 걸쳐 엄청난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 우리 산업의 상징인 반도체산업마저 정쟁의 도구가 되는 마당에 민생경제를 어찌 기대할 수 있겠는가. ‘죽음의 키스’ 제왕적 대통령제황제적 권한을 갖는 대통령이 나라의 모든 분야에 간섭하고 영향을 미친다. 모두 줄서기에 여념이 없다. 정권 탄생에 기여하면 자리 보상이 주어진다. 전임 정부 추진 정책은 사실상 폐기되고 5년 안에 성과를 낼 수 있는 테마를 찾는다. 국민 혈세와 나라 곳간만 축내는 이런 작태가 5년마다 되풀이된다. 중장기 목표와 전략은 실종되고 공무원은 일손을 놓는다. 힘들게 쌓아 왔던 국가 경쟁력은 이렇게 무너지고 있다. 분열과 갈등을 고조시키는 데는 SNS와 유튜브 같은 새로운 매체들도 한몫한다. 좋아하는 방향으로만 콘텐츠를 물어다 주니 확증편향 코드만 판을 친다. 여기에 팬덤이 가세하니 기교와 눈치 보기, 아첨이 설쳐댄다. 정치는 증발되고 감정과 증오만 남는다. 나라 밖이나 세계정세는 관심 없고 오직 내부 정치에만 열을 올린다. 한국 정치인의 시야가 쪼그라들고 왜소화되는 이유다. 나는 개헌이 지난한 과정인 줄 알면서도 오래전부터 주장해 왔다. 2008년 국회의장에 취임하면서 개헌자문특위를 만들어 개헌안까지 마련한 바 있다. 이 안은 지금도 개헌론이 나올 때마다 중요한 뼈대로 활용되고 있다. 나는 윤 대통령 취임 전에 다시 개헌을 주장하면서 현재 헌법으로서 마지막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다. 개헌 거부하면 불행해질 것역대 대통령들은 임기 초기에는 권력에 심취해 개헌의 ‘개’자도 못 꺼내게 하다가 위기 상황에 몰리거나 정권 후반기 힘이 빠지면 개헌론을 제기한다. 국가 최고의 기본법을 정파적 이해관계의 산물로 취급하니 개헌이 될 수가 없다. 그러므로 먼저 국회에 개헌특위를 상설화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만드는 것이 급선무다. 여기서 대한민국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어떤 헌법이 적절할지 공론의 장을 펼치는 것이다. 합의가 된다면 시기 결정은 어렵지 않다. 개헌의 핵심은 현행 대통령제를 철저하게 배제하는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모든 대통령이 실패했고 그들의 불행은 나라의 불운과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초래했다. 대통령제가 미국 국경을 넘으면 왜 ‘죽음의 키스’가 돼 단 한 나라도 성공하지 못했는지를 냉철하게 짚어봐야 한다. 또 제왕적 대통령이 갖는 권한을 보유한 채 4년 중임제로 하자는 것은 권력욕에 사로잡혀 나라를 망치겠다는 거나 다름없다. 분명히 말하건대 개헌을 하지 않거나 현행 대통령제와 비슷한 개헌을 한다면 그가 누구든 역사상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 될 것이다. 한국 현대 정치사에서 가장 뛰어나고 국민 지지가 높았던 인물들도 모두 실패한 대통령이 되지 않았나. 더구나 지금은 인공지능(AI) 시대다. 한 사람이 국가를 좌지우지하겠다는 어리석은 망상은 걷어치워야 한다. 그 사람을 위해서도 나라를 위해서도 이제 대통령제를 끝장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
  • 日 귀화 장훈 “韓 어떤 정권 재일교포 무시”

    日 귀화 장훈 “韓 어떤 정권 재일교포 무시”

    재일교포 출신의 ‘야구 전설’ 장훈(85·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일본 귀화 사실을 밝혔다. 1일 일본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장훈은 최근 이 신문 인터뷰에서 “몇 년 전 국적을 바꿨다. 지금은 일본 국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한국의) 어떤 정권이 재일교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그들이 ‘일본에 자발적으로 왔다’,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등의 말을 했다며 “재일교포는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다. 일본에서 필사적으로 일하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했다. 다만 그는 “국적은 한 번은 되돌릴 수 있다”며 “당연히 부모님의 피를 이어받은 재일교포로서 긍지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야구계에 대한 섭섭함도 숨기지 않았다. 장훈은 “20년 넘게 (KBO 총재) 특별보좌를 하고 프로리그를 만들었는데 한국 시리즈나 올스타전 초대는 한 번도 없었다”며 “그 나라의 나쁜 점이다. 은혜도, 의리도 잊었다”고 주장했다. 장훈은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일본이 일으킨 조선인 학살을 지적하면서도 ‘식민지 근대화론’에 동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여러 의견이 있겠지만 (일본의 한반도 지배는) 한국에도 도움이 됐다”고 했다. 다만 산케이는 극우 성향 언론으로 인터뷰 과정에서 표현이 다소 과장됐을 가능성도 있다.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그는 1959년부터 1981년까지 일본프로야구(NPB)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한 전설이다. NPB에서 통산 3000안타의 벽을 넘은 선수는 장훈이 유일하다. 18세 때 국적 변경을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자 그의 어머니가 “조국을 팔면서까지 야구선수가 될 필요는 없다”고 거절한 일화가 유명하다.
  • 日총리, ‘귀신 나온다는’ 관저로 이사…‘퇴마 의식’까지 했는데[핫이슈]

    日총리, ‘귀신 나온다는’ 관저로 이사…‘퇴마 의식’까지 했는데[핫이슈]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자자한 관저에 입주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전 총리들이 ‘귀신 출몰’로 꺼려해 온 관저로 이시바 총리가 이사했다”면서 “일본의 전 총리들은 유령이 나온다고 알려진 관저에 거주하는 것을 거부해 왔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취임 후 국회의원 숙소에 머물다가, 전임인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가 퇴거한 뒤 시작된 보수공사가 마무리되면서 관저 입주를 결정했다. ‘칸테이 관저’로 불리는 일본 총리 관저는 2002년 4월 완공된 현대식 건물이다. 같은 자리에 있던 과거 관저를 허물고 새로 지어졌는데,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도는 배경에는 이전 관저에서 발생한 두 차례의 군부 쿠데타가 있다. 1932년 5월, 해군·육군·극우 혈맹단 소속 11명이 당시 총리였던 이누카이 스요시를 살해했다. 1936년에는 군인 280여 명이 같은 자리에 있던 총리 관저를 습격해 쿠데타를 일으켰다. 이때 총리 관저로 진입한 쿠데타군은 대령 한 명을 총리로 오인해 살해했다. 당시 쿠데타 세력의 표적은 오카다 게이스케 총리였다. 이후 역대 총리들은 관저 입주를 꺼려왔다. 모리 요시로 전 총리는 “한밤중에 군인들의 행진 소리에 잠을 깼다”고 측근에게 털어놨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입주 전 신도 승려를 불러 퇴마 의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하타 쓰토무 전 총리의 부인은 회고록에 “한밤중에 정원에서 군인들이 서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쓰기도 했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아베 정권의 관방장관으로 재임 중이던 2013년 5월 공저 내 귀신 출몰설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 소문이 있는 건 사실”이라고 답했다. 2012년 12월 재집권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그의 후임자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관저에 들어가지 않은 채 각각 도쿄 시부야구의 사저와 중의원 숙소에서 차량으로 출퇴근했다. ‘귀신 나오는 집’으로 유명해진 뒤 9년 동안 비어있던 관저에 용기를 내 들어간 인물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였다. 2021년 당시 기시다 전 총리는 “재해 등 긴급사태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의원 숙소에서 오고 가는 데 드는 경비를 줄이기 위해 관저 입주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가 진짜 무서운 것은 귀신 아닌 ‘이것’이시바 총리는 기시다 전임 총리가 퇴거한 관저에 입주하면서 “이사가 늦어진 건 리모델링 공사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자들이 ‘귀신 나오는 관저’ 소문에 대해 묻자 “소문은 익히 알고 있지만 특별히 두렵진 않다”면서 “실제로 뭔가를 보는 것이 무서울 수는 있지만, 지금 우리가 걱정하는 건 그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시바 총리의 ‘진짜 걱정거리’는 귀신이 아니라 정권 유지와 지지율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SCMP는 “이시바 총리가 지난해 10월 총선 패배 후 소수 여당을 이끌며 정치적 위기를 겪는 상황에서 귀신 소동은 그저 사소한 문제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이시바 내각의 출범 초기 지지율은 50% 안팎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정부 출범기 중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지난달 말 여론조사에서는 이시바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전달보다 5% 포인트 상승한 51%, 지지율은 전달보다 5% 포인트 하락한 41%로 조사됐다.
  • 재일교포 ‘야구전설’ 장훈 일본 귀화...“韓 은혜를 잊는다”

    재일교포 ‘야구전설’ 장훈 일본 귀화...“韓 은혜를 잊는다”

    재일교포 출신의 ‘야구 전설’ 장훈(85·일본명 하리모토 이사오)이 최근 일본 귀화 사실을 밝혔다. 장훈은 지난달 29일 일본 산케이신문 인터뷰에서 “몇 년 전 국적을 바꿨다. 지금은 일본 국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때 (한국의) 어떤 정권이 재일교포를 무시하는 태도를 보인 적이 있었다”며 국적 변경에 정치적 이유가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일본에 자발적으로 왔다’, ‘다른 나라에서 좋은 생활을 하고 있다’는 등의 말을 했다며 “재일교포는 오고 싶어서 온 게 아니다. 일본에서 필사적으로 일하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했다. 다만 장훈은 “국적은 한 번은 되돌릴 수 있다”며 “당연히 부모님의 피를 이어받은 재일교포로서 긍지를 갖고 살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그는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한 유일한 선수로 일본 프로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정된 인물이다. 18세 때 국적 변경을 조건으로 스카우트 제의를 받자 그의 어머니가 “조국을 팔면서까지 야구 선수가 될 필요가 없다”고 거절한 일화로 유명하다. 그는 한국 야구계에 대한 섭섭함도 토로했다. 장훈은 “20년 넘게 (KBO 총재) 특별 보좌를 하고, 프로 리그를 만들었는데 한국 시리즈나 올스타전 초대는 한 번도 없었다”며 “그 나라의 나쁜 점이다. 은혜도, 의리도 잊었다”고 주장했다.
  • “세 번 놓친 세계선수권 정복… 국민께 반드시 희망 드릴 것”

    “세 번 놓친 세계선수권 정복… 국민께 반드시 희망 드릴 것”

    “33초, 34초. 다 왔어, 쳐지지 마. 따라붙어서 가. 더 붙어!” 새해를 닷새 앞둔 지난달 27일. 충북 진천국가대표선수촌의 육상 트랙은 체감 온도 영하 12도가 무색하게 새벽 공기를 달구는 국가대표 선수들의 거친 숨소리로 뜨거웠다. 아직은 그믐달이 샛노란 빛을 내뿜고 있는 새벽이지만, 이미 이날 첫 훈련 일정으로 스트레칭과 간단한 에어로빅을 마친 남자 유도 선수들은 400m 트랙을 한 바퀴당 95초 이내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100m 기준 23초 수준으로 달리는 것이지만, 선수들은 이 속도로 쉬지 않고 4000m를 완주해야 본격적인 아침 훈련으로 넘어갈 수 있다. 트랙에서는 2024 파리올림픽 양궁에서 금메달 3개를 쓸어 담으며 최고의 한 해를 보낸 김우진(33)도 묵묵히 몸을 만들고 있었다. 새벽 운동 직후 만난 김우진은 ‘뜻깊은 한 해를 보냈다’는 취재진의 격려에 “그것도 이제 달력의 한 페이지, 역사 속으로 흘러간 시간일 뿐”이라면서 “지금은 다른 선수들과 똑같이 선수촌에서 새벽 운동을 하고 아침부터 찬바람 맞으면서 매일매일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6 리우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 단체전 금메달까지 총 5개의 금메달을 보유해 한국 최다 금메달리스트인 그에게도 ‘한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 통과는 여전히 어려운 도전이다. 그는 2025년 9월 광주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준비와 관련해 “아직 선발전이 진행 중인데 지금 20명까지 남은 상황”이라며 “국가대표 선발이 첫 번째 목표이고 세계선수권은 그다음”이라고 말했다. 실외 달리기를 마친 유도 대표팀과 함께 곧바로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로 이동했다. 운동 간 휴식은 2분 남짓으로 도보 이동에 걸리는 시간이 전부였다. 곧바로 3개 조로 나눠 ‘인클라인 트레드밀-박스 왕복 점핑-사이클 및 버피 테스트’로 구성된 프로그램을 쉬지 않고 15회 반복하는 고강도 훈련이 이어졌다. 트레드밀의 경우 최고 경사도인 20%로 기울기를 높인 상태에서 시속 12㎞ 속도로 1분씩 4회, 14㎞ 속도로 30초씩 5회, 마지막 16㎞ 속도로 15초씩 7회를 반복하고 각 세트당 성인 무릎 높이의 박스를 제자리 점프로 왕복 5회, 이후 각자 사이클 및 고강도 맨몸 운동인 버피테스트를 섞어 진행하는 방식이다. 실내 훈련이 시작되자 굵은 땀방울이 선수들의 굴곡진 등을 타고  흘러 떨어졌다. 오전 6시 정각에 시작된 새벽 훈련은 오전 7시 10분쯤 10개 손가락을 모두 핀 상태로 실시하는 힌두 푸시업 30개로 마무리됐다. 일명 ‘배밀기’ 동작으로 악력을 비롯해 상체와 척추기립근 등 코어 근력 향상에 탁월한 운동이다. 이렇게 새벽 운동을 마치면 선수들은 아침 식사 후 다시 오전 훈련을 위한 짧은 휴식을 취하고, 점심 식사 후 오후 훈련으로 이어지는 생활을 반복한다. 파리올림픽 유도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두 개의 동메달을 목에 건 이준환(23)은 “제가 세계선수권 우승을 세 번이나 놓쳤는데, 올해 반드시 우승해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이룰 수 있다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겠다”고 새해를 여는 각오를 밝혔다.
  • [단독] 21년 전 오버런 계기로 ‘EMAS’ 도입한 대만 쑹산공항… 한국은 단 한 곳도 없어

    [단독] 21년 전 오버런 계기로 ‘EMAS’ 도입한 대만 쑹산공항… 한국은 단 한 곳도 없어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제2공항인 쑹산공항이 21년 전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오버런’ 사고 경험을 바탕으로 미리 ‘항공기 이탈 방지 시스템’(EMAS)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쑹산공항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전남 무안국제공항보다 활주로가 200m 짧지만, EMAS 도입 후 대형기까지 착륙하는 등 공항 안전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쑹산공항처럼 활주로가 짧은 해외 공항 다수가 EMAS를 도입했지만, 한국 공항에는 단 1곳도 이 장치가 도입돼 있지 않아 문제로 지적된다. 대만 입법원(의회)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교통안전위원회 청문회를 갖고 자국 공항 실태를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2004년 대만 트랜스아시아항공 여객기의 쑹산공항 오버런 사고와 EMAS 설치 사례가 조명됐다. 당시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제대로 멈추지 못해 앞바퀴가 배수구에 빠졌다. 쑹산공항의 활주로 길이는 2600m로, 무안공항(2800m)보다도 짧다. 문제를 파악한 대만 정부는 2009년 EMAS를 설치했다. EMAS는 경량 콘크리트 블록을 쌓아 놓은 것으로, 항공기가 제동을 잡지 못하고 미끄러질 때 동체 무게에 의해 부서지면서 강제로 속도를 줄여 주는 장치다. 이 장치 설치 후 중소형기 위주 착륙이 이뤄졌던 쑹산공항에 대형기도 드나들게 됐다. 하지만 한국은 각종 오버런 사고에도 불구하고 14개 공항에 단 하나의 EMAS도 설치돼 있지 않다. EMAS는 노후됐거나 도시 인근에 위치해 긴 활주로를 확보하기 어려운 공항에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일본은 도쿄 하네다공항 A활주로에 2020년 스웨덴 업체의 EMAS를 설치했다. A활주로 길이는 3000m로 3300~3500m인 C·D활주로에 비해 짧다. 규정 개정으로 활주로 안전 확보 거리가 최대 6배까지 늘어나자, 활주로 연장이 어려운 곳에 EMAS를 도입한 것이다. 미국도 연방항공청(FAA) 주도로 활주로 안전 구역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곳에 EMAS를 대거 설치했다. 뉴욕 JFK 국제공항과 같은 대형 공항은 물론 버지니아 로어노크공항 등 소규모 지역공항까지 미 전역 71개 공항에 121개의 EMAS가 설치돼 있다. 이 장치 영향으로 미국에서 활주로를 벗어났던 항공기 22대가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지난해 7월 콜로라도 텔루라이드 지역 공항에서는 이륙 도중 충분한 속도를 내지 못한 개인 제트기가 갑자기 착륙하다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는 아랫부분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지만 기장과 부기장은 EMAS 덕분에 무사했다.
  • [단독] 20년전 항공기 사고로 미리 ‘EMAS’ 대비한 대만 쑹산공항

    [단독] 20년전 항공기 사고로 미리 ‘EMAS’ 대비한 대만 쑹산공항

    대만 수도 타이베이의 제2공항인 쑹산공항을 비롯해 활주로가 짧은 해외 공항들은 비행기가 활주로를 벗어나는 ‘오버런’ 사고에 대비해 완충장치인 이마스(EMAS)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무안국제공항의 제주항공 참사 다음날 열린 대만 의회인 입법원 청문회에서 대만 교통안전위원회는 2004년 오버런 사고를 계기로 이마스가 설치됐다고 밝혔다. 쑹산공항은 활주로 길이가 2.6㎞로 무안공항의 2.8㎞보다 짧다. 가볍고 잘 부서지는 콘크리트 블록 등으로 만들어진 이마스는 활주로가 짧은 공항에서 항공기와 부딪히면 즉시 파괴되어 동체 속도를 급속하게 줄여준다. 쑹산공항에서는 20년 전 트랜스아시아 항공사의 여객기가 활주로를 벗어나 배수구에 앞바퀴가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이마스를 설치해 2009년 완공된 이후에는 소형기뿐 아니라 대형기도 착륙이 가능해졌다. 대만 교통안전위는 제주항공 사고기인 보잉 737-800이 대만의 국적항공사인 중화항공에서도 10대가 운영되고 있다는 우려에 대해 정기 점검 강화를 항공사에 주문했다. 이마스는 쑹산공항처럼 건립 연도가 오래되어 시내 근처에 있는 공항에서 많이 추가하는 시설이다. 일본 도쿄의 하네다공항 A 활주로도 2020년 스웨덴 회사의 그린 이마스를 도입했다. A 활주로 길이는 3㎞로 3.36~3.5㎞인 C·D 활주로에 비해 짧은 편이다. 그린 이마스는 콘크리트 블록 대신 발포 유리폼 등의 에너지 흡수 소재를 사용한다. 하네다공항은 1999년 활주로 안전 구역 확보 거리가 40m에서 90~240m로 늘어나자 1988년 지어져 연장이 어려웠던 A 활주로에 이마스를 도입됐다. 미국은 연방항공청(FAA)이 1990년대 활주로 안전 구역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는 공항의 안전을 위해 이마스 기술을 개발했다. 뉴욕 JFK 국제공항과 같은 대형공항은 물론 버지니아주 로어노크 공항 등 소규모 지역공항까지 미 전역 71개 공항에 121개의 이마스가 설치되어 있다. 그동안 이마스 덕분에 활주로를 벗어났던 22대의 항공기가 안전하게 착륙했으며, 총 432명의 승객이 무사할 수 있었다. 지난 7월에는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 지역 공항에서 개인 제트기가 이륙 도중 충분한 속도를 얻지 못하자 갑자기 착륙을 시도하면서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항공기는 아랫부분에 상당한 손상을 입었지만 기장과 부기장은 이마스 덕분에 아무런 부상도 없었다.
  • [재테크+]日증시 올해 펄펄 날았다…35년 만에 버블 시대 넘어서

    [재테크+]日증시 올해 펄펄 날았다…35년 만에 버블 시대 넘어서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3만 9894를 기록하며 1980년대 버블 경기 이후 35년 만에 역대 최고치로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해 연말 종가와 비교하면 약 19% 상승했는데요. 이로써 ‘버블 경제’ 시기였던 1989년의 3만 8915를 35년 만에 뛰어 넘었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러한 상승세의 배경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호황과 상장기업들의 자본 효율 개선을 꼽았습니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1월부터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며 수차례 최고치를 갱신했습니다. 올해 지수는 7월 11일 최고치(4만 2224)를, 8월 5일 최저치(3만 1458)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8월 초에는 사상 최대폭의 등락을 반복하며 변동성 높은 장세를 보였습니다.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1만 765포인트로 버블 경제 붕괴 시기인 1990년과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변동 폭을 기록했습니다.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시장에서는 29개 기업이 연간 주가 상승률 10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광섬유와 전선 제조업체인 후지쿠라는 504%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시가총액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가 있었습니다. 지난 27일 기준으로 시가총액 10조엔(약 93조원)을 넘는 일본 기업은 18개사로, 전년 대비 8개사가 증가하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도요타자동차는 시가총액 50조 3000억엔(약 469조원)으로 일본 기업 중 1위를 차지했습니다. 판매 호조와 가격 인상 효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며 닛케이지수 상승을 이끈 주역이 됐다는 평가입니다. 상위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22조 1000억엔), 소니그룹(21조엔), 리쿠르트홀딩스(18조 9000억엔), 히타치제작소(18조 5000억엔) 순으로 시가총액이 높았습니다. 특히 히타치제작소는 올해 1월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조엔을 돌파한 후, 송배전과 디지털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으며 상승세를 유지했습니다. 그 외에도 유니클로 모회사인 패스트리테일링(17조 4000억엔), NTT(14조 2000억엔), 소프트뱅크그룹(13조 6000억엔), 닌텐도(12조 1000억엔) 등이 ‘10조엔’ 클럽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만 닛케이는 일본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미국 기업들의 9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2000년 이후 설립된 신생 기업 중 시가총액 10조엔을 달성한 기업이 전무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러한 신생 기업의 성장 부진이 미국과의 격차를 벌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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