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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대…상품가격이 순간순간 변하는 점포 日 확산

    ‘다이내믹 프라이싱’ 시대…상품가격이 순간순간 변하는 점포 日 확산

    상품의 판매량이나 공급량 등에 따라 가격이 수시로 변하는 이른바 ‘다이내믹 프라이싱’이 일본 유통업계에 점차 확산되고 있다. 2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대형 가전 유통업체인 노지마는 최근 전국 184개 모든 점포의 상품 표시장치를 디지털 액정으로 교체하고 다이내믹 프라이싱 체제로 바꿨다. 액정에 표시되는 모든 상품의 가격을 판매본부가 원격으로 조작을 통해 인상 또는 인하하는 방식이다. 1만개가 넘는 상품들을 전자화해 매출·재고 상황, 경쟁점포나 인터넷 쇼핑몰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판매가격에 반영한다. 일본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빅카메라도 내년에 이를 도입하기로 하고 일부 점포에서 시범운용에 들어갔다. 대형 드러그스토어체인 웰시아나 편의점체인 로손 등도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항공사나 호텔처럼 공급량이 정해져 있는 서비스업계가 다이내믹 프라이싱의 원조였다. 비행기 티켓이나 호텔 객실을 다 판매하지 못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막판에 가격을 싸게 책정한다든지 해서 고객을 유인하는 방식이 출발점이었다. 그것이 디지털 기술의 발전에 따라 제조업 등 일반 상품으로 옮겨온 셈이다. 다이내믹 프라이싱에서는 다양한 요인으로 가격이 결정된다. 예를 들면 하루 10개씩 팔렸던 상품의 판매량이 2개 정도로 줄어들여 재고가 쌓인다든지 하면 곧바로 가격을 내린다. 이런 시스템이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때그때의 판단이 중요해진다. 새 모델로 바뀌기 직전이면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겠지만 TV나 SNS 등을 통해 인기가 높아진 상품은 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기업은 정밀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한 유연한 가격 설정을 통해 수요에 부응한다는 전략이지만, 소비자들은 가격 측면에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는 대신 자칫 손해를 볼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영진전문대 소프트뱅크 6명합격

    영진전문대 소프트뱅크 6명합격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 졸업예정자 6명이 일본 소프트뱅크에 합격했다. 지난해에도 이 회사에 6명이 합격했다. 영진전문대는 소프트뱅크를 포함, 라쿠텐, 후쿠오카은행 등 내년 졸업예정자 35명 전원이 일본 IT분야 대기업을 비롯해 상장기업 등에 10월 현재 100% 취업이 내정됐다. 박성철 일본IT기업주문반 지도교수는 “2007년 개설한 일본IT기업주문반은 올해 소프트뱅크 합격자를 포함하면 총 28명이나 된다. 국내 2·4년제 대학교를 통틀어서 이 같은 성과는 전무후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학교는 10여 년 전부터 국내외 기업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 `입도선매형 해외취업특별반`을 가동해 해외취업 명문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해외취업특별반’은 30명 내외의 소수정예화한 것이 특징. 또 현지화 전략에 따라 해외 기업 요구에 철저히 맞춘 교육과정 운영은 물론 해외 기업문화와 실생활 언어를 현지에서 습득하는 방학 중 프로그램을 가동해 학생들에게 해외 취업에 대한 강한 동기를 불어넣고 있다. ‘일본IT기업주문반’은 라쿠텐, 야후재팬, NTT 등으로 매년 취업자가 증가 추세고, 특히 올해 2월 졸업자 까지 누계 취업자가 총 300명을 돌파했다. 일부 기업은 입도선매로 인재를 확보하는 분위기까지 일고 있다. 후쿠오카은행은 이 은행 올해 신입사원 선발에 영진 IT전공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대학에 요청했고, 국내 4년제(이화여대 등) 학생을 포함 6명이 최종 인턴과정을 거쳤지만 최종 합격자는 2명으로 영진이 유일하다. 또 일본 ㈜ISFnet 요청으로 네트워크분야에 특화된 단일 기업반인 ISFnet반도 개설됐고, 내년 졸업예정자 20명 모두 이 회사로 취업이 확정됐다. 이달 1일 도쿄 소프트뱅크 본사서 열린 소프트뱅크 ‘2020년 신입사원 내정식’을 다녀온 김명종(26·일본IT기업주문반)씨는“회사가 왕복 경비를 다 지원해 준 내정식에 동기생 3명과 함께 참석했는데, 여러 나라에서 합격한 예비 신입사원들과 함께 한 순간, 글로벌 최고 IT기업에 일원이 된다는 느낌을 확 받았다”고 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평양 땅 밟은 유소년 力士들 태극기 달고 애국가 부를까

    평양 땅 밟은 유소년 力士들 태극기 달고 애국가 부를까

    ‘무관중 경기’를 펼치고 온 남자축구대표팀에 이어 이번에는 한국의 유소년·주니어 역사(力士)들이 평양 땅을 밟았다. 21일부터 27일까지 평양 청춘가역도전용경기장에서 열리는 아시아 유소년·주니어 역도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 15개국에서 방북한 유소년(17세 이하) 97명, 주니어(20세 이하) 120명의 젊은 역사가 체급별로 경기를 펼친다. 이번 대회는 순위에 따라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 자격 점수가 부여된다. 축구대표팀의 ‘무관중 경기’가 언제 있었냐는 듯 20일 밤 청춘가역도경기장에서는 선수단 및 평양 시민 1000여명이 자리를 채운 가운데 15개 참가국이 적힌 팻말이 입장하면서 개회식이 펼쳐졌다. 한국은 영문 알파벳 순서에 따라 7번째로 입장했다. 태극기를 앞세우고 ‘대한민국’이라는 국호, 영문 국호 약자(KOR)가 플래카드에 또렷이 적혀 있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 참가국 중 가장 많은 38명의 선수를 내보냈다. 중국이 이번 대회에 불참하면서 한국 선수들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번 대회는 체급별 인상 및 용상, 합계 등 3개 부문에 모두 순위를 매긴다. 단 국기 게양과 국가 연주는 합계 부문에서 금메달을 딴 선수의 국가에 대해서만 거행된다. 이날 아시아역도연맹(AWF)은 평양 서산호텔에서 2019년도 총회를 열었다. 20개국이 참가한 이번 총회에서 최성용 대한역도연맹 회장 등 한국 역도 관계자들과 방문일 대회 조직위원회 국장 등 북측 관계자들도 환담했다. 평양공동취재단·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아미, 방탄이들 집에서 놀 준비됐어?

    아미, 방탄이들 집에서 놀 준비됐어?

    서울 역삼동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 오픈200종 굿즈·체험형 쇼룸… 첫날 밤샘 대기 행렬서울 강남 한복판에 핑크빛 대문이 인상적인 방탄소년단의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가 들어섰다. 서울 콘서트를 앞두고 문을 연 팝업스토어는 내년 1월 5일까지 80일간 운영된다.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한 카페 자리에 들어선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는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팝업스토어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지만 전날 밤부터 쪽잠을 자며 기다린 팬 등 오픈 전 수백명이 줄을 섰다. 팝업스토어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팬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졌다. 최근 앨범인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의 핑크 컬러를 테마로 꾸민 지하 1층 메인 쇼룸①에서는 방탄소년단 관련 기획상품(MD) 200여종이 전시됐다. 또 방탄소년단 캐릭터와 사진 찍을 수 있는 키오스크, 뮤직비디오가 연속으로 나오는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됐다.2~3층 체험형 쇼룸에는 관람객이 오감으로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가 마련됐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테마존’②에는 플로어 피아노가 있어 뮤직비디오 속 퍼포먼스를 따라 하며 연주하고, ‘화양연화 테마존’에는 버스정류장을 구현해 관람객이 화양연화 스토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23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비(非)아랍권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26·27·29일 사흘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한국 새달 한일정상회의 검토”

    24일 李총리·아베 면담 성사 ‘가늠자’ 강제 징용 이견 커 낙관 쉽지 않을 듯 한국 정부가 다음달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전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9일 한일관계 소식통을 인용한 서울발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총리가 다음달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회의 및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는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태국에서 열리고, APEC 정상회의는 다음달 16~17일 칠레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요미우리는 “한국 정부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이 효력을 잃는 다음달 23일 이전에 정상회담을 열어 양국 관계 악화에 제동을 걸겠다는 생각”이라면서 “한일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지난해 10월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이후 처음이 되지만, 일본 측이 응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했다. 한일 정상회담 성사 여부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에서 어느 정도 가늠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워싱턴에서 가진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번 면담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일 간에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강제징용 배상 관련 해법에서 양쪽의 입장 차가 너무 크기 때문에 결과물 도출에 대한 부담이 클 수밖에 없는 정상회담이 쉽게 성사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한국 법원 판결과 관련해 일본 기업의 돈이 단 한푼이라도 지출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면서 “일본의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방안을 한국이 제시하지 않는 한 어떠한 낙관적인 전망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정상회담까지 거론할 시점인지 모르겠다”며 “현재로서는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면담이 가장 중요하며, 그 후 상황이 어떻게 달라질지 예측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미, 방탄이들 집에서 놀 준비 됐어?

    아미, 방탄이들 집에서 놀 준비 됐어?

    서울 강남 한복판에 핑크빛 대문이 인상적인 방탄소년단의 팝업스토어 ‘하우스 오브 BTS’가 들어섰다. 서울 콘서트를 앞두고 문을 연 팝업스토어는 내년 1월 5일까지 80일간 운영된다. 지난 18일 서울 역삼동 한 카페 자리에 들어선 방탄소년단 팝업스토어는 이른 아침부터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팬으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팝업스토어는 오전 10시에 문을 열었지만 전날 밤부터 쪽잠을 자며 기다린 팬 등 오픈 전 수백명이 줄을 섰다. 팝업스토어는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을 팬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들로 꾸며졌다. 최근 앨범인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의 핑크 컬러를 테마로 꾸민 지하 1층 메인 쇼룸에서는 방탄소년단 관련 기획상품(MD) 200여종이 전시됐다. 또 방탄소년단 캐릭터와 사진 찍을 수 있는 키오스크, 뮤직비디오가 연속으로 나오는 대형 디스플레이 등이 설치됐다.2~3층 체험형 쇼룸에는 관람객이 오감으로 공간을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요소가 마련됐다. ‘작은 것들을 위한 시 테마존’에는 플로어 피아노가 있어 뮤직비디오 속 퍼포먼스를 따라 하며 연주하고, ‘화양연화 테마존’에는 버스정류장을 구현해 관람객이 화양연화 스토리 속에 들어와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다음달 23일부터 12월 29일까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에서도 팝업스토어를 열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일 비(非)아랍권 가수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스타디움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방탄소년단은 오는 26·27·29일 사흘간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러브 유어셀프: 스피크 유어셀프’ 파이널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크루즈 관광선 입항 결사반대”…세계 각지에서 주민들과 마찰, 왜?

    “크루즈 관광선 입항 결사반대”…세계 각지에서 주민들과 마찰, 왜?

    여객선을 타고 바다를 누비며 세계 각국의 도시와 도서지역을 둘러보는 크루즈 관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다양한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형 크루즈선들이 기항지에서 혼잡과 공해를 발생시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크루즈선을 거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별다른 이득을 주지 못하는 크루즈 관광의 특성이 그 배경에 자리하고 있다. 2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최근 들어 크루즈 관광의 인기가 급상승 중이지만, 커다란 배에서 한꺼번에 수천명이 하선하면서 나타나는 혼잡과 대기오염 등으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미국의 크루즈 여행 관련단체인 크루즈라인스인터내셔널협회(CLIA)에 따르면 지난해 크루즈 여행자 수는 약 2850만명으로 전년보다 7%가량 늘었다. 최근 10년 새로 따지면 70%가 증가했다. 이런 가파른 증가세는 전체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북미 지역 여행자들이 주도하고 있다. 크루즈 관광이 급증한 결정적인 이유는 수천명의 승객을 수용해 ‘메가십’이라고도 불리는 10만t급 이상 대형 선박이 줄줄이 취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JTB종합연구소 관계자는 “선박의 수용 가능한 인원이 늘면서 관광회사들이 가격을 일정 수준 낮추고 여행상품의 종류도 다양화할 수 있게 됐다”고 크루즈 관광 인구 증가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로 인해 기항지 주민들의 불만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지난 6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는 수천명의 주민들이 거리에 모여서 ‘대형 선박을 몰아내라’ 등 구호가 적힌 현수막과 깃발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유럽 최대의 MSC크루즈가 운영하는 크루즈선이 베네치아 운하를 항해하다 정박해 있던 보트와 충돌한 것이 계기가 됐다. 베네치아를 찾는 크루즈 관광객 수는 2000년 34만명에서 지난해에는 160만명으로 거의 5배가 됐다. 주민들은 거대한 크루즈선이 베네치아의 경관을 훼손할 뿐 아니라 운항 때 발생하는 큰 물살이 역사유산을 훼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를 수용해 지난 8월 이탈리아 정부는 크루즈선에 대한 항로 규제 방침을 발표했다. 지중해에 자리한 스페인 마요르카에서도 모래사장의 파괴 등 문제가 발생해 주민들의 항의 운동이 일어났다. 노르웨이의 피오르 중에서 가장 볼거리가 풍부한 것으로 유명한 서남부 게이랑게르 피오르도 이곳을 모델로 한 인기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영향으로 크루즈 관광객이 급증, 5~9월 성수기에는 혼잡과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독일 환경단체 ‘독일자연보호연맹’(NABU)은 대형 크루즈선 1척이 내뿜은 엔진 배기가스는 승용차 100만대분의 초미세먼지, 42만대분의 질소산화물(NOx)와 맞먹는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본에서도 축제 등 지역행사에 맞춘 크루즈선 기항이 극심한 혼잡 등 부작용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가고시마현 세토우치정의 경우 지난 8월 주민의 반대로 대형 크루즈선의 기항지 유치를 포기했다. 일본의 크루즈 선박 입항횟수는 지난해 역대 가장 많은 2930회에 달해 5년 새 3배로 확대됐다. 이에 따른 여행자 수는 240만명이나 됐다. 그러나 기항지 지역경제에 별다른 효과는 없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규슈의 미항 나가사키항은 크루즈선 기항횟수 전국 3위지만 경제에 별 도움은 안된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는 상당부분 호텔 등 해당지역의 숙박시설이나 음식시설을 이용하지 않고 관광버스로 주요 장소를 돌며 면세점 정도만 이용하는 크루즈 기항지 관광의 특성에 기인한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태풍 잇단 발생…제21호 ‘부알로이’ 일본 도쿄 남쪽 덮칠 듯

    태풍 잇단 발생…제21호 ‘부알로이’ 일본 도쿄 남쪽 덮칠 듯

    가을 태풍이 잇따라 발생했다. 제21호 태풍 ‘부알로이’는 괌 부근 해상에서, 제20호 태풍 ‘너구리’는 일본 오키나와 해상에서 북진하고 있다. 태풍은 세력을 확장하며 최근 태풍 ‘하기비스’로 큰 피해를 입었던 일본으로 향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19일 오후 9시 부알로이가 괌 동남쪽 105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부알로이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중심기압 100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시속 65㎞, 강풍반경 120㎞의 강도가 약한 소형 태풍이다. 이번 태풍은 점점 강도가 강해지면서 일본 부근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서진하는 부알로이는 24일 오후 9시 일본 도쿄의 남쪽에서 약 1060㎞ 부근 해상을 북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괌 인근에서 서진하는 부알로이가 수증기를 머금고 24일 도쿄 남쪽에 왔을 때는 최대풍속 시속 144㎞, 강풍반경 190㎞로 강도가 강한 소형 태풍으로 변할 것으로 보인다. 부알로이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태국의 디저트류에서 따왔다.기상청은 또 이날 오후 4시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해상 560㎞ 부근에서 제20호 태풍 ‘너구리’가 북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태풍 너구리는 중심기압 985hpa(헥토파스칼), 순간최대풍속 27m의 강풍을 동반한 소형 태풍이다. 너구리는 한국에서 제출한 이름이다. 그러나 이 태풍은 21일 오키나와를 근접 통과한 뒤 세력이 약해져 온대성 저기압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일본은 태풍 하기비스로 인한 기록적인 폭우로 77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 348명이 다치는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일본 언론매체 NHK가 보도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일본] “갑자기 짜증나서”…남의 차 뛰어들어 공격한 男

    [여기는 일본] “갑자기 짜증나서”…남의 차 뛰어들어 공격한 男

    일본의 한 남성이 지나가던 차량에 갑자기 올라타 자동차 앞 유리를 둔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경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6일, 20대 남성이 아이치현의 한 도로에 정차 중이던 차량에 올라타 앞 유리를 가격하고 파손했다. 다음 날인 17일 체포된 용의자는 28세의 키자키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키자키는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 중이던 51세 여성의 경차에 갑자기 올라탄 뒤, 차량 앞 유리를 둔기로 5회 가격하고 자동차 번호판을 훼손한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 사건으로 피해차량의 앞 유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 났지만, 다행히 차주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차량의 차주와 용의자 사이에 그 어떤 연관 관계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차량의 차주는 “당시 나는 속도위반을 하지도 않았고, 그저 정지신호에서 멈춰 서 있었다”면서 “그(키자키)는 갑자기 내 차에 올라타 앞 유리를 깼고, 나는 공포감에 몸이 굳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고 접수 후 제공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뒤 언론을 통해 해당 사건을 알렸다. 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알게 된 키자키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고, 용의자는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갑자기 짜증이 나서 일을 저질렀다”고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李총리 24일 아베총리와 ‘10분+α‘ 단시간 면담

    李총리 24일 아베총리와 ‘10분+α‘ 단시간 면담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개선에 대한 한국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다. 총리실은 이 총리가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22~24일 일본을 방문해 마지막 날인 24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총리를 면담한다고 18일 밝혔다. 면담 시간은 양국이 조율 중이며 10~20분 정도 짧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은 이번 만남의 성격을 ‘회담’이 아닌 ‘면담’으로 규정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일왕 즉위식 축하사절단 대표로 가서 상대국 총리를 만나는 자리인 만큼 면담이라는 용어를 썼다”며 “아베 총리가 다른 사람들과도 면담하기 때문에 면담 시간은 ‘10분+알파(α)’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축하하고 최근 일본이 태풍 ‘하기비스’로 피해를 입은 데 대해 위로를 전하는 한편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할 계획이라고 총리실은 밝혔다. 아베 총리와의 면담에서 이 총리가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지도 주목된다. 친서는 구두 형태가 될 수도 있다. 면담에 앞서 이 총리는 도착 첫날인 22일 오후 황거(皇居·고쿄)에서 열리는 일왕 즉위식과 궁정연회에 참석한다. 즉위식에는 한국 정부에서 이 총리와 남관표 주일대사 등 2명만 참석하고, 궁정연회에는 이 총리 혼자 참석할 예정이다. 23일에는 아베총리 내외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한다. 이 만찬은 이 총리의 숙소인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열린다. 방일 기간 일본 정·재계 인사들과의 다양한 행사도 예정돼 있다. 23일에는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면담, 제1야당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 면담, 누카가 후쿠시로 회장 등 일한의원연맹 관계자 조찬, 도쿄올림픽조직위원장을 맡은 모리 요시로 전 총리 면담 등의 일정이 예정돼 있다. 24일에는 쓰치야 시나코 일본 중의원 의원도 면담한다. 또 일본 주요 경제인 초청 오찬을 한다. 일본 최대 경제단체인 게이단렌 회장인 나카니시 히로아키 히타치제작소 회장, 일한경제협회 회장인 사사키 미키오 미쓰비시상사 특별고문 등 10여명을 만나 한·일 경제 협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 총리는 양국이 인적교류와 경제협력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일본 국민과의 소통 자리도 갖는다. 먼저 22일 도쿄 신주쿠 신오쿠보역에 있는 ‘고(故) 이수현 의인 추모비’를 찾아 헌화한다. 이 씨는 2001년 전철 선로에 떨어진 일본인 승객을 구하다 숨진 뒤 한일 우호의 상징이 됐다. 23일 도쿄 소재 대학에선 ‘일본 젊은이와의 대화’가 예정돼 있다. 대학생 20여명과 타운홀 미팅 형식의 간담회를 할 계획이다. 양국간 현안에 대한 일본 젊은 층의 여론을 살필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동포 대표 초청 간담회(23일), 한일 문화교류 현장 방문(23일) 등이 예정돼 있다. 이번 방문에는 총리실에서 정운현 비서실장, 최병환 국무1차장, 추종연 외교보좌관, 이석우 공보실장, 윤순희 의전비서관, 권원직 외교안보정책관, 외교부에서 조세영 1차관, 배병수 의전기획관, 이상렬 아시아태평양국 심의관, 방문국 주재대사인 남관표 주일대사 등 10명이 공식수행원으로 동행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아오이 유우까지 ...일본에서 확산되는 ‘스피드혼(婚)’

    아오이 유우까지 ...일본에서 확산되는 ‘스피드혼(婚)’

    일본의 인기 여배우 아오이 유우(34)가 지난 6월 개그맨 야마사토 료타(42)와 결혼을 발표했을 때 많은 일본인들은 좀체 상상하기 어려운 커플이라는 점에서 한번 놀랐고, 그들이 교제를 시작한 시점이 올해 4월이라는 사실에 또한번 놀랐다. 사귄 지 불과 2개월 만에 결혼에 이른 것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는 유명 여자 아나운서인 고바야시 마야가 교제를 시작하지도 않은 시점에서 한 남자의 갑작스런 청혼을 받고 결혼을 결정했다고 해서 ‘교제 0일 결혼’이라는 말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들어 일본에서는 이른바 ‘스피드혼(婚)’으로 불리는 ‘고속 결혼’이 증가하고 있다. ‘교제 시작→결혼 골인’의 과정이 과거보다 크게 짧아진 것이다. 1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부부가 결혼에 이르기까지 사귄 기간이 2012년에는 평균 3.8년이었지만 2018년에는 3.3년으로 6년새 6개월가량 단축됐다. 심지어 교제기간 없이 곧바로 결혼에 이르는 경우도 없지 않다. 화장품·의약품 생산업체인 겐나이제약이 최근 기혼여성 2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교제기간이 ‘0일’, 즉 사귀기 시작하면서 동시에 결혼을 결정한 사람이 11명 있었다. 이런 추세는 결혼정보업체의 데이터에서도 확연히 나타난다. 일본의 대형 결혼정보회사 츠바이의 경우 6개월 이내에 결혼에 성공해 탈퇴하는 회원이 지난해 남자 29%, 여성 42%로 4년 전에 비해 각각 7% 포인트, 12% 포인트나 늘었다. 올 1월 결혼에 성공한 여성(26)은 남편(39)과 결혼정보업체를 통해 처음 대면하고 나서 1주일 후 두 번째 만남을 가졌을 때 바로 결혼을 결정했다. 이 여성은 “두번째 만남에서 경제적인 문제와 사회생활, 자녀 계획 등을 논의했다”며 “오래 사귄다고 해서 특별히 미래의 인생설계를 더 잘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오히려 만난 기간이 길수록 그런 얘기를 진지하게 꺼내기가 어려운 측면도 많다”고 니혼게이자이에 말했다. 이렇게 결혼까지 기간이 짧아진 이유로 결혼 연령의 상승이 첫머리에 꼽힌다. 지난해 일본의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1.1세, 여자 29.4세로 과거에 비해 만혼(晩婚)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 마토바 야스코 수석연구원은 연령이 높아지면서 상대방이 자신에게 맞는 짝인지를 아닌지를 판단하는 안목이 성숙해 결론을 빨리 내리게 되는 점, 늦은 나이에 서둘러 출산을 하기 위해 결혼을 서두르는 점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이혼에 대한 거부감이 사라진 것도 이유가 되고 있다. 교제를 시작한 지 4개월 만에 결혼한 직장여성(27)은 “(이번 결혼이 잘못돼서) 설령 이혼을 하게 되더라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충분한 자신감이 있었다”고 결론을 빨리 내린 이유를 니혼게이자이에 설명했다. 남녀를 연결해주는 스마트폰 매칭앱 등 자신의 반려자를 찾는 데 도움을 주는 장치들이 늘어난 점도 고속결혼을 부추기고 있다. 매칭앱을 통해 만난 남성과 2개월 만에 결혼을 결심한 직장 여성(38)은 “앱에 등록돼 있는 정보를 통해 첫 만남을 갖기 전부터 나와 취미가 맞다고 생각했고 음식에 대한 취향 등도 사전에 얘기나눌 수 있었다”고 했다. 리쿠르트연구소에 따르면 현재 수십개에 이르는 일본의 매칭앱 시장은 연간 400억엔(약 4400억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회원 수 1000만명이 넘는 대형 매칭앱 페어즈의 경우 2012년 서비스 시작 이후 이를 통해 결혼이나 교제를 하게 된 사람이 20만명 이상이다. 이시바시 준야 페어즈 대표는 “결혼과 교제에 골인해 이 서비스에서 탈퇴하기까지의 정확한 기간은 공표할 수 없지만, 몇 달 정도”라고 말했다. 글·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여기는 일본] 추악한 日 교사 간 집단괴롭힘…후배 남녀 성행위 강요도

    [여기는 일본] 추악한 日 교사 간 집단괴롭힘…후배 남녀 성행위 강요도

    최근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교사들 간의 집단 괴롭힘 사건의 추악한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7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언론은 가해 교사가 고베시 교육위원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여왕'으로 불리며 주범 역할을 한 40대 여교사와 30대 남자 교사 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동안 지도를 맡은 25세 후배 남자 교사 1명을 집단적으로 괴롭혀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집단 괴롭힘은 매운 카레를 억지로 먹이고 목을 조르고 폭언과 구타, 엉덩이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곤봉으로 때리기 등 총 50가지에 달한다. 또한 피해 20대 남자 교사 외에도 한 20대 여교사도 이들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주범인 여교사는 사과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면서 "피해 남자교사를 예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귀여워하는 행동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잘못된 짓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문에 트위터 등 SNS 상에는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17일 발매된 주간지 '주간문춘'에는 더욱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가해 교사 중 한 명인 30대 남자 교사가 두 20대 피해 남녀 교사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교사는 이들 20대 남녀 교사에게 성행위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베시 교육위원회는 "교사들 간의 집단 괴롭힘이 이루어진 지난해부터 이 초등학교에서의 아동 간 괴롭힘도 늘어났다"면서 "교사들 간의 집단 괴롭힘이 아이들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문 대통령, 아베에 친서 보낼 듯…이낙연 총리 “한일 비공개 대화 중”

    문 대통령, 아베에 친서 보낼 듯…이낙연 총리 “한일 비공개 대화 중”

    “징용피해자가 받아들일 수 있고 한국국민에 설명할 수 있는 대책 모색”이 총리 일본 인터뷰 “日 수출규제강화 철회하면 지소미아 재검토 가능” 문재인 대통령이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보인다. 다음주 일본 방문이 예정된 이낙연 총리는 18일 보도된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해서 내가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번 일본 방문과 관련해 “2명의 최고 지도자(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면서 자신이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양국 현안을 “두 사람 재직 중에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하며,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문 대통령도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낙연 총리는 징용 배상을 둘러싼 소송을 놓고 양국이 대립하고 갈등이 깊어지는 것에 대해 “지금 상태는 안타깝다. 양국은 비공개 대화도 하고 있다. 쌍방의 지도자가 후원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중에 경과가 공개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유리그릇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총리는 이날 보도된 아사히 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문 대통령이 징용 문제가 한일 양국의 미래지향적인 관계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외교 당국의 협의는 이어지고 있으며 속도를 내는 것이 가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그는 문 대통령이 징용 피해자들이 수용할 수 있으며 한국 국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는 대책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또 이번 일본 방문과 관련해 “(문) 대통령은 당면 문제를 이번에 전부 해결하는 것은 어렵더라도 임기 내에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일 관계를 매우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는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 양국 관계를 (규제 강화가 발동된) 7월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양국이 협력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제품 불매 운동과 한일 민간 교류 중단 등에 관해 “양국 정부가 관계를 개선함으로써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 교류하기 어려운 요인이 없어지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낙연 총리는 일본 방문 중에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지도자의 생각에 귀를 기울이고 문 대통령과 자신의 생각을 성의껏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동아일보 재직 시절인 1990년에 도쿄 특파원으로 아키히토 당시 일왕(현재 상왕)의 즉위 행사를 취재하기도 했던 이낙연 총리는 이번에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관련 행사에 참석하게 돼 인연의 중요성 등을 실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제19호 태풍 ‘하기비스’로 일본이 큰 피해를 본 것에 관해 일본 국민에게 위로의 뜻을 표명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 … 후쿠시마 현황과 대안을 말하다“체르노빌 원전 폭발이 소련을 망하게 한 계기가 됐듯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유증으로 일본 또한 서서히 앓고 있으며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로서는 사활을 걸고 유치한 도쿄올림픽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이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under control)는 식의 거짓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10일 대전에서 만난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59) 대표의 말은 단호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공기에 의해 일본 국토의 절반이 오염됐고, 해양 방출을 통한 오염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117만t이 넘는 방사능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돈이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일본의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출된 방사성물질 아이오다인(I-131), 세슘137 등 대표 방사성 핵종의 방출량에 대한 조사 결과 통계표를 보면 진실을 감추려는 일본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사고 직후 원자력규제청(NISA),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등 일본의 조사 결과는 프랑스 방사능보호핵안전연구소(IRSN)와 비교하면 축소 발표의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해양 방출량만 놓고 보면 일본 JAEA는 155PBq(페타베크렐/1PBq=1000조 베크렐)로 프랑스 IRSN의 조사 결과인 1080PBq의 7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베크렐은 국제적인 방사능 측정 표준 단위다. 흔히 쓰이곤 하는 밀리시버트(m㏜)는 방사능 인체 피폭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허용되는 m㏜ 허용 기준 역시 아베 정부는 사고 이후 20배 이상으로 상향했다. 일반인의 1년 허용 국제기준은 1m㏜다. 이를 훌쩍 올려놓은 것이다. 정부지원금을 끊은 뒤 후쿠시마 이재민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하기 위한 강제적 조치였다. 이 대표는 “30㎞ 이내 주거 제한을 엄격히 하면서 해체 작업 및 오염 제거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함에도 아베 정부 때문에 생활고에 몰린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후쿠시마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게 만들었다”면서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후쿠시마로 인한 오염 그리고 사후 대책의 안전성을 포기하고 방사능 오염을 확산시킨 주범은 아베”라고 단언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올림픽을 보이코트하거나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바람이 불면 나무 등에 붙어 있는 방사능이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게 되며, 소량이지만 이로 인한 피폭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태풍 하기비스에 후쿠시마에서 임시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무더기로 유실됐지만 소재 파악도, 수거도 안 된 상황에서조차 일본 정부는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부실하고 후진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니 선수단 및 응원단, 취재진 등은 여기에도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렇다고 그가 ‘방사능 괴담론자’는 결코 아니다. 극단적 반일주의 혹은 극단적 반원전론자 또한 아니다. 이 대표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캐나다원자력공사에서 중수로설계 국제공동연구를 맡았고, 한전기술 원자로설계개발단에서 원자로 설계개발을 수행하는 등 30여년 동안 원자로 설계엔지니어링, 연구개발, 현장정비, 안전성 평가 등 여러 분야를 거친 원전 전문가다. 그의 대안 또한 감정적인 민족주의로 바라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원전 해체 작업에도, 오염수 정화 기술에도 일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피해자 중 하나인 우리가 일본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한국과 중국, 대만, 호주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 중심으로 비용을 투입해 일본에 ‘평화의 정화수 탱크’를 지어 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이 돈 문제 때문에 바다에 방류한다는데 주변 국가에서 저장 탱크를 지어 준다면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후진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쉽게 동의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는 아이디어다. 그 또한 현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한다. 이 대표는 “국민 감정상 반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류애적 측면에서 필요함은 물론 우리 국민의 직접적 건강과 생명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탈원전 정책’을 채택한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향후 원전 해체 작업을 대비해 기술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 또한 명백하다. 이 대표는 “비록 지금 국제 연구 공조에서 일본이 우리를 배제시키지만,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기술은 물론 해체 기술 또한 높은 수준인 만큼 연구인력을 투입해 공동 기술 개발 등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로 설계 등을 전문적으로 해 온 연구자였던 그가 원전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2013년 한빛 원전 3, 4호기 발전소가 정지했을 때만 해도 이 대표는 ‘우발적 사건일 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물론 1986년 체르노빌 사건 때도 원전 기계설비 전문가로서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빛 3, 4호기 사고 이후 정부의 대책을 보며 처음으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원전 품질 관련 해외 전문기업의 안전 검증을 받겠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에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검증기업 입찰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150년 된 원전검증회사가 아닌 선박전문검증회사가 낙찰을 받게 됐다”면서 “원자력안전미래를 만들게 된 직접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당시 짝퉁 부품 공급 등 원전비리로 100여명이 기소됐고 60여명이 구속됐다. 당시 정부는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의 한빛 1~6호기 현장 검증 시찰 요구를 ‘덜컥’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시 정부로서는 원전 설비 등이 너무도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둘러본다고 해도 제대로 알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전 현장 검증에 이 대표를 참여시켰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직접 시찰에 참여해 문제점만 700건 이상 파악해서 시정을 요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시정은 없었다. 이 대표는 “예컨대 비상 디젤 발전기의 경우 프랑스 제조품인데 본사가 아예 없어져 부품 문제가 있어도 교체가 불가능하며, 발전기를 통째로 교체하려면 70억~80억원이 들어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고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소 및 사용후핵연료저장소도 드론 등에 의한 테러 위험에 취약했으며 화재 위험에도 대비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응 능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국제적 추세 등을 감안하면 방향 자체는 맞다고 보면서도 찬반 양측에 쓴소리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탈원전은 일종의 선언적 의미이며 점진적 축소 정책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면서 “출구 전략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기계, 전기, 핵물리 등 여러 분야의 기술과 연구 성과가 결집된 원전 관련 업계도 집단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식으로 산업혁신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 하재헌 예비역 중사, 장애인체전 조정 금메달

    하재헌 예비역 중사, 장애인체전 조정 금메달

    2015년 북한 목함지뢰로 두 다리를 잃은 하재헌(서울주택도시공사) 예비역 중사가 17일 경기 하남 미사리 조정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장애인조정에 참가해 경기를 펼치고 있다. 5분20초1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하재헌은 내년 4월 도쿄패럴림픽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 ‘간토대학살’ 조선인 희생자 널리 알린 日승려 세키 고젠 한달 전 91세로 별세

    ‘간토대학살’ 조선인 희생자 널리 알린 日승려 세키 고젠 한달 전 91세로 별세

    1923년 간토대지진 때 학살됐던 조선인들의 억울한 죽음을 알리고 원혼을 달래는 데 헌신해 온 일본 승려 세키 고젠이 91세를 일기로 지난달 16일 세상을 떠난 사실이 한 달여 만에 알려졌다. 17일 재일동포 다큐멘터리 제작자 오충공(64) 감독에 따르면 지난 11일 고인의 고별식이 한일 양국의 지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간논사 주지인 고인은 간토대지진 당시 지바현 다카쓰 지역에서 발생했던 조선인 학살사건을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 사건은 일본 농민들이 조선인들의 손을 묶고 집단으로 살해한 사건이다. 그는 학살 장소 인근에 위치한 간논사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위령재를 지내 왔다. 고인은 마을 사람들 사이에서만 알려졌던 잔혹한 역사를 한국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희생자들을 위로하는 범종과 종루를 세웠다. 시민단체 등과 함께 당시의 희생자 유골들을 수습하기도 했다. 그의 이러한 활동은 오 감독에 의해 다큐멘터리 영화 ‘불하된 조선인’에 고스란히 담겼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단독] 방일 앞둔 이낙연 총리, 오늘 ‘지일파’ 신동빈 회장 만난다

    [단독] 방일 앞둔 이낙연 총리, 오늘 ‘지일파’ 신동빈 회장 만난다

    비공개 면담… 방일 성과 내려 광폭 행보 내일 일정도 없어 ‘한일 해결사’ 매진 관측 28일로 재임 881일째… 민주화 이후 최장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재계의 대표적인 지일파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개인적인 친분이 깊다. 이 때문에 오는 22∼24일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하는 이 총리가 방일에 앞서 한일 양국 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사전 물밑 정지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의 한 소식통은 17일 “이 총리가 18일 신 회장과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일본 방문에 앞서 아베 총리와 가까운 신 회장과 만나 방일 성과를 내기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 총리와 신 회장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총리는 지난 5월 미국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석유화학공장 준공식 행사에 앞서 신 회장과 20여분 면담을 갖고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판결 등으로 악화된 한일 관계에 대해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 3월 도쿄에서 아베 총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이 총리의 서신을 전달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 일가와 신 회장 일가의 가까운 인연은 2015년 신 회장의 아들 유열씨 결혼식 피로연에 아베 총리가 하객으로 참석하면서 잘 알려졌다. 신 회장의 부인과 아베 총리 부인도 각별한 사이라고 한다. 이 총리의 신 회장과의 면담은 비공개 일정이다. 총리실이 이날 밝힌 이 총리 일정표에 18, 19일은 어떤 일정도 잡혀 있지 않다. 이를 놓고 관가에서는 평소 하루도 쉬지 않고 강행군을 하는 이 총리가 여느 때와 달리 이틀 동안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것은 일본 방문에서 최대의 성과를 얻기 위한 모종의 비밀 일정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열흘 뒤면 이 총리는 민주화 이후 ‘최장수 총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총리실에 따르면 2017년 5월 31일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로 임기를 시작한 이 총리는 오는 28일이면 재임 881일(2년 4개월 27일)이 된다. 이는 1987년 10월 대통령 직선제 도입 이후 총리로서는 최장 재임 기간이다. 직전 최장수 총리인 김황식 전 총리(880일)의 기록을 깨는 것이다. 최근 여권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총리는 조국 사태 이후 존재감이 한층 부각되는 분위기다. 이번 방일 기간 아베 총리와의 회담으로 더욱 주가가 뛸 전망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총리는 ‘최장수 총리’ 타이틀보다 냉각된 한일 관계를 복원하는 데 역할을 하는 ‘해결사 총리’를 원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강·바다로 흘러간 원전 방사성폐기물… 日, 조사 없이 “영향 적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에 유실됐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지역 방사성폐기물 중 일부가 결국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실태는 물론이고 사태 수습에서도 일본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드러났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지난 12일 유실됐던 방사성폐기물 보관포대 중 일부를 수거했다. 당초 폐기물 임시보관소에 있던 2667개의 포대 중 19개가 폭우에 휩쓸려 인근 하천으로 유실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개를 제외한 17개는 회수했으나 10개가 내용물이 다 빠져나간 채 텅 빈 상태였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제거 작업 과정에서 수거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흙, 나무, 풀 등 포대 속 내용물들이 강으로 방출된 셈이다.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점을 고려하면 방사성 물질이 이미 바다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환경성과 다무라시 측은 “폐기물 포대 임시보관장이나 포대가 유출된 하천 하류의 공간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이전과 변화가 없었으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낮아 환경에의 영향은 적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지난 15일 “방사성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은 채 회수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밝혔으나 결국 이는 사태 파악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했던 발언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우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는 하지만 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이 대책 없이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는 점에서 허술한 일본 당국의 관리실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강·바다로 흘러간 원전 방사성폐기물…日, 조사 없이 “영향 적다”

    제19호 태풍 ‘하기비스’가 몰고 온 폭우에 유실됐던 일본 후쿠시마 원전지역 방사성폐기물 중 일부가 결국 강과 바다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실태는 물론이고 사태 수습에서도 일본 정부의 안이한 태도가 드러났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다무라시는 지난 12일 유실됐던 방사성폐기물 보관포대 중 일부를 수거했다. 당초 폐기물 임시보관소에 있던 2667개의 포대 중 19개가 폭우에 휩쓸려 인근 하천으로 유실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개를 제외한 17개는 회수했으나 10개가 내용물이 다 빠져나간 채 텅 빈 상태였다.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 오염제거 작업 과정에서 수거한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흙, 나무, 풀 등 포대 속 내용물들이 강으로 방출된 셈이다. 강물이 빠르게 흐르는 점을 고려하면 방사성 물질이 이미 바다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환경성과 다무라시 측은 “폐기물 포대 임시보관장이나 포대가 유출된 하천 하류의 공간방사선량을 측정한 결과 이전과 변화가 없었으며, 방사성 물질의 농도가 비교적 낮아 환경에의 영향은 적다”고 주장했다.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지난 15일 “방사성폐기물은 용기가 파손되지 않은 채 회수돼 환경에 대한 영향이 없다고 생각된다”고 밝혔으나 결국 이는 사태 파악도 제대로 안 한 상태에서 했던 발언으로 나타났다. 특히 폭우가 예상을 뛰어넘는 수준이었다고는 하지만 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이 대책 없이 빗물에 휩쓸려 떠내려 갔다는 점에서 허술한 일본 당국의 관리실태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선인 때려죽이자”… 도쿄도 ‘헤이트 스피치’ 2건 첫 인정

    “조선인 때려죽이자”… 도쿄도 ‘헤이트 스피치’ 2건 첫 인정

    벌칙 규정 없어… 행사 주최자 등 비공개 가와사키시, 3차례 위반 땐 벌금 부과 추진일본 도쿄도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인권존중조례에 따라 재일한국인을 상대로 한 2건의 폭력적 차별발언을 ‘헤이트 스피치’(혐오발언)로 처음 공식 인정했다. 도쿄신문은 17일 “도쿄도가 올해 있었던 네리마구와 다이토구의 가두선전 활동 등 2건을 헤이트 스피치로 규정했다”며 “이는 인권존중조례 시행 이후 첫 번째 적용 사례”라고 전했다. 지난 5월 네리마구에서 있었던 우익집단 추정 세력의 가두선전 활동에서는 일부 참가자가 확성기를 사용해 “조선인(재일한국인)을 일본에서 쫓아내자, 때려죽이자” 등의 발언을 했다. 이어 6월 다이토구에서 열린 시위행진에서도 비슷한 구호가 나왔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의 청원으로 열린 전문가심사회는 “부당한 차별적 언동에 해당한다”고 지적했고, 도쿄도는 이를 수용해 헤이트 스피치로 인정했다. 도쿄도는 헤이트 스피치가 이뤄진 구체적인 장소와 행사 주최자 이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도쿄도는 “계도를 목적으로 한 조례의 취지를 고려해 이번에는 비공개가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도쿄도는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헤이트 스피치 억제를 위한 인권존중조례를 제정해 지난 4월 1일부터 시행했다. 온·오프라인상 시위나 발언 등이 부당하고 차별적이라고 인정될 경우 도쿄도 지사가 조치를 강구하고 그 내용을 공표하도록 했다. 일본 47개 광역단체(도도부현) 중 헤이트 스피치를 규제하는 첫 번째 조례였지만 처벌 조항이 없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재일한국인을 주요 표적으로 한 헤이트 스피치가 증가하면서 이를 규제하기 위한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의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오사카시는 지난 7월 헤이트 스피치를 하는 개인이나 단체의 실명을 파악해 일반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는 3차례 이상 헤이트 스피치 금지 규정을 위반할 경우 50만엔(약 545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는 처벌 조항을 담은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일본에서 법률이나 조례에 헤이트 스피치에 대한 벌칙 부과가 추진되는 것은 가와사키시가 처음이다. 도쿄도, 오사카시, 고베시 등의 조례에는 아직 벌칙 규정은 없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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