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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 3차 선발전 연기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 3차 선발전 연기

    대한양궁협회가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확진자 급증으로 인해 2020년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잠정 연기했다. 협회는 경남 남해군 창선생활체육공원에서 오는 10일부터 국가대표 3차 선발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3차 선발전 장소는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경기가 열리는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과 유사한 바람 환경을 가지고 있어 선택한 곳이다. 협회는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장소에서 출전 선수와 최소 운영인력으로 선발전을 치르는 것도 검토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안전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는 판단 끝에 최종적으로 잠정 연기를 결정했다. 국가대표 3차 선발전에는 지난 1,2차 선발전을 통과한 남녀 각 20명의 선수가 경쟁해 2020년 국가대표 남녀 각 8명을 선발한 뒤 4,5차 평가전을 통해 최종적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할 대표선수 6명을 결정하기로 돼 있었다. 협회는 “국가대표 선발전 일정을 4월 이후로 잠정 연기하고, 코로나19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면 다시 선발전 및 평가전 일정을 수립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포토] 일제히 마스크 착용한 도쿄 직장인들

    [포토] 일제히 마스크 착용한 도쿄 직장인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마스크를 착용한 일본인들이 2일 오전 도쿄 미나토 구의 시나가와 철도역을 가득 메우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 일본 “감염자 75%, 다른사람 감염 안 시켜”…1명이 12명 옮긴 사례도

    일본 “감염자 75%, 다른사람 감염 안 시켜”…1명이 12명 옮긴 사례도

    日후생성 분석…“밀집공간 피해야” 일본 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걸린 사람의 75%가 다른 사람에게 감염시키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환기가 나쁜 밀폐된 환경에서는 1명이 최다 12명까지 집단 감염시킨 사례가 확인됐다. 이를 근거로 일본 후생노동성은 코로나19의 ‘집단 감염’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데는 닫힌 공간에 여러 사람이 모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코로나19 대응책을 추진하고 있다. 2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생성 전문가팀은 지난달 26일까지 집단 감염으로 확인된 10건을 포함해 일본 국내 감염자 110명의 농후 접촉자들을 조사했다. 그 결과 감염자의 75.5%에 해당하는 83명은 조사 시점까지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2차 감염이 확인된 27명의 절반 이상에서 감염을 확산시킨 경우는 1명에 불과했다. 반면에 감염자 1명이 다른 2명 이상을 감염시킨 11건은 대부분 실내에 많은 사람이 모인 밀폐된 환경에서 일어났다. 이 중 도쿄 하천에서 운행하는 소형 유람선 ‘야카타부네’에서 감염자 1명이 다른 12명을 감염시킨 것이 일본 내의 코로나19 최대 집단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야카타부네는 수십명 정도가 탑승할 수 있는 지붕이 달린 작은 유람선이다. 지난 1월 18일 도쿄의 한 개인택시조합이 야카타부네 한 척을 빌려 조합원과 가족 등 80명 규모로 개최한 선상 신년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크루즈선은 분석 대상에 포함 안돼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집단 감염은 1명이 함께 헬스클럽을 이용하던 9명을 감염시킨 사례로 나타났다. 실외 등 환기가 좋은 환경에서 2명 이상으로 감염이 확산한 사례는 2건이었고, 4명 이상으로 퍼진 경우는 없었다. 후생성 전문가팀은 승선자 3711명 중 19.0%에 해당하는 705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는 이번에 분석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 전문가팀은 일본 내에서 집단 감염이 일어난 야카타부네, 헬스클럽, 뷔페형 식당, 스키장 게스트하우스, 밀폐된 가설 텐트 등에서 환기가 나쁘고, 사람이 빽빽이 모여 시간을 보내고, 불특정 다수가 접촉할 우려가 높은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 작업을 이끈 홋카이도대학의 니시우라 히로시 교수는 “지금까지의 분석으로는 환기가 된다고 해도 공기 흐름이 정체된 실내의 좁은 공간에 사람이 모이는 것은 위험이 있다”면서 “특히 가볍더라도 감기 증상이 있는 사람은 절대로 다른 사람과 근거리에서 대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재난대응 실패의 진수를 보여 준 아베/김태균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재난대응 실패의 진수를 보여 준 아베/김태균 도쿄 특파원

    국가적인 재난이나 우환이 닥치면 국민의 시선은 정부를 향할 수밖에 없다. 정권의 지지자들은 물론이거니와 그렇지 않더라도 대개는 현 정부가 역량을 잘 발휘해 나와 가족을 위험에서 구해 주길 바라기 마련이다. 행정권한과 예산을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주체는 결국 공무원 관료사회를 중심으로 한 정부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을 이끄는 지도자의 역량이다. 속성상 관료사회에 능동적이고 선제적인 대응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국민들이 선출한 정치권력의 기류를 살피며 그 지휘봉을 따르는 게 통상의 정부조직이다. 지도자의 역량이 위기국면에서 도드라지게 되는 것은 그 때문이다. 이번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에서 보여 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모습은 그런 점에서 능력도 진정성도 결여된 것으로 최악의 평가를 받기에 충분하다. 이번 사태가 설령 조기에 종식되더라도 그것과 상관없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그의 위신에는 만회하기 힘든 손상이 불가피하게 됐다. 순전히 정치공학적인 계산만 놓고 보자면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각종 비리와 추문에 겹겹이 둘러싸인 그에게 나름의 호재가 될 수도 있었다. ‘벚꽃을 보는 모임’, ‘측근 검사에 대한 탈법적 임기 연장’ 등 야당이 추궁해 온 부분들이 모두 코로나19라는 블랙홀에 빨려들어가 버렸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는 ‘위기에 강한 아베’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도 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일본에서 첫 확진환자가 나온 이후 1개월 반 동안 아베 정부는 헛발질만 해 왔다. 요코하마항에 들어온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의 격리에만 정신이 팔려 국내 확산 이후의 대책에는 손을 놓고 있다시피 했다. 관련 정보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고 지방자치단체에 사태 수습의 책임을 떠넘기며 팔짱만 끼고 있었다. 일본 미디어들이 일제히 한국의 대량 검사능력을 부러운 듯 보도했지만, 시간이 지나도 일본의 검사 역량은 개선되지 않았다. 국민들의 불만과 언론의 비판이 갈수록 고조되자 위기감을 느낀 아베 총리는 지난달 말부터 태도를 바꿨다. 갑작스런 과잉대응이 이어졌다. 지난달 25일 코로나19 확산방지 기본지침을 발표하면서 대규모 집회나 이벤트 개최를 일률적으로 규제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바로 다음날 자신이 직접 나서 향후 2주간 각종 행사의 중지·연기를 촉구했다. 이어 27일 저녁 아베 총리의 “전국 초중고교 전면 휴교 요청”은 난맥상의 하이라이트였다. 학생 1300만명과 그 학부모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중대 결정을 하면서 전문가 회의는 물론이고 방역 실무장관인 가토 가쓰노부 후생노동상과의 협의도 건너뛰었다. 교육 주무부처인 문부과학성의 반대는 묵살됐다. 사전협의가 아닌 사후통보를 받은 연립여당 공명당에서는 분노가 솟아올랐다.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과 같이 정권의 버팀목을 자임해 온 언론까지 “장기집권의 오만함이 원인”, ‘진지하게 반성하라’ 등 쓴소리를 쏟아냈다. 여당에서도 “냉정한 대응을 주장해 온 총리 자신이 냉정을 잃었다”, “이번 대응이 아베 총리로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떠나게 하는 계기가 될 것” 등 비판이 나왔다. 그간 아베 총리는 옛 민주당을 뿌리로 하는 입헌민주당, 국민민주당 등에 대해 “악몽과 같은 민주당 정권”이라는 자극적인 표현을 구사해 왔다. 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민주당 정권의 무능을 강조한 것이었다. 하지만 그 또한 나중에 코로나19 사태가 회자될 때 비슷한 소리를 듣게 될지 모르겠다. 국민보다 자신의 정치적 이해를 먼저 생각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게 되는지 잘 보여 주고 있다. windsea@seoul.co.kr
  • 평창 ‘통가맨’ 타우파토푸아, 도쿄올림픽도 간다

    평창 ‘통가맨’ 타우파토푸아, 도쿄올림픽도 간다

    영하 섭씨 15도를 밑도는 강추위 속에 펼쳐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근육질의 상체를 맨몸으로 드러낸 채 위풍당당하게 입장해 화제를 모았던 통가의 피타 타우파토푸아(37)가 3차례 연속 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채널은 1일 “타우파토푸아가 도쿄올림픽 태권도 오세아니아지역 예선에서 우승해 자신의 세 번째 올림픽 출전권을 땄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열린 대회 남자 80㎏ 초과급에서 파푸아뉴기니의 스티븐 토미를 20-4로 꺾고 우승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태권도에 출전했던 그는 2년 뒤 평창에서는 스키 선수로 참가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출신인 그는 스키를 배워 유럽 대회를 통해 출전권을 노크한 끝에 평창대회에 나섰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에 출전해 116명 중 114위에 그쳤지만 도전 정신은 박수를 받기에 충분했다. 그는 앞서 리우에서는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에서 단 한 경기(16강전)로 대회를 마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언론 “시진핑 방일 연기…올림픽 끝난 9월 이후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다음달 일본 방문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무산되는 수순으로 가고 있다. 두 나라 모두 겉으로는 “예정대로 추진”을 말하고 있지만, 실무적으로는 시 주석의 방일 연기가 사실상 결정된 상황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1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양국 정부가 다음달 초순으로 예정했던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의 연기를 검토 중”이라며 “일본 측이 이미 시 주석 방일 연기를 중국 측에 타진했다”, “시 주석의 4월 방일은 없다”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요미우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방일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는 예정에 변함이 없지만, 충분한 성과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 계속 양국 간에 긴밀한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코로나19 상황 추이에 따라 방일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아베 총리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시 주석의 방일 연기가 확정될 경우 오는 7~9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 뒤인 가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케이도 이날 시 주석의 방일 연기 검토 사실을 전하면서 “두 나라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 주석의 방일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양국 정부가 판단했다”고 전했다. 여기에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시 주석이 외유에 나설 경우 국내에서 강한 비판에 직면할 수 있고, 전 세계적인 혼란 때문에 초대형 외교 이벤트로서 효과를 기대하기도 불가능해졌다는 판단 등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측근 예산 배분 전횡… 일선 의학계 연구원들 반발에 혼쭐

    아베 측근 예산 배분 전횡… 일선 의학계 연구원들 반발에 혼쭐

    ‘노벨상 24명 배출 공신’ 지원 체계 외면 현장 의견 무시… 중점사업 멋대로 선정 게놈 의료분야에 890억원 쏟아붓다가 전문가조직·자민당 의원들 항의에 중단 작년엔 넘버2 오쓰보 차장과 불륜 의혹 해외 출장 때 내부 연결 객실 이용 들통일본이 지난해까지 이공계 과학 분야에서 24명에 이르는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일본 정부의 전략적 연구예산 지원이 결정적이었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그러나 최근 일본의 의학 분야에서 정부 예산의 돈줄을 쥔 고위 관료들이 전횡에 가까운 권력을 휘두르면서 일선 연구자들의 불만과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전례 없이 불투명하고 독단적인 정책 결정과 예산 배분은 아베 신조 총리 장기 집권이 가져온 또 다른 폐해로 지적되고 있다. ●의료분야 잘 모르는 관료를 의사 출신이 조종 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 의료 연구개발 정책을 총괄하는 건강의료전략추진본부에 대한 일선 연구 현장의 반발이 곳곳에서 표면화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직접 본부장을 맡을 정도로 중요하게 여기는 건강의료전략추진본부는 아베 총리의 측근 보좌관 이즈미 히로토(67) 건강의료전략실장이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 연구자들의 불만이 폭발 지경에 다다른 것은 정부가 현장 의견을 무시한 채 자의적으로 중점 지원 사업을 선정해 정부 예산을 집중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약 80억엔(약 890억원)의 국가 예산을 ‘게놈의료’(개인의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예방·치료)에 쏟아붓기로 했으면서 실제 예산집행을 담당하는 전문가 조직인 일본의료연구개발기구(AMED)와는 제대로 상의하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AMED 이사장인 스에마쓰 마코토(63) 게이오대 의대 교수는 이에 발끈해 지난 1월 정부 합동회의에서 오쓰보 히로코(53) 건강의료전략실 차장에게 “우리의 자율성이 완전히 사라졌다”며 격하게 항의했다. 잡음이 커지자 집권 자민당 의원들까지 나서 “예산지원 대상의 결정 과정이 투명하지 못하다”며 문제를 제기했고, 결국 예산 집행은 중단됐다. 정부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건강의료전략실의 ‘넘버1’인 이즈미 보좌관과 ‘넘버2’인 오쓰보 차장의 불륜 의혹 때문이다. 주간문춘은 지난해 12월 두 사람이 그해 8월 교토에 ‘불륜여행’을 다녀왔다고 보도했다. 당시 주간문춘은 “불륜 관계인 두 사람이 유명 관광지를 같이 둘러보고 인연을 맺어 주는 것으로 유명한 신사를 찾는 등 사적인 관광을 즐겼다”며 사진까지 제시했다. 아내가 있는 이즈미 보좌관과 이혼 경력이 있는 오쓰보 차장은 2018년 여러 차례 해외 출장을 함께했는데 내부에 별도의 문이 설치돼 있어 복도에 나가지 않고도 방 사이를 오갈 수 있는 연결형 객실을 이용한 사실도 드러났다. 사실상 한 방을 쓴 셈이다. 이런 정황들 때문에 건설 관료 출신으로 의료 분야를 잘 모르는 이즈미 실장을 의사 출신의 후생노동성 간부인 오쓰보 차장이 배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의혹이 정부와 학계에 퍼져 있다. ●교토대 iPS세포연구소엔 예산 배정 안 해 일본의 줄기세포 연구 능력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야마나카 신야(58) 교토대 교수도 두 사람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일부 관료의 의견 때문에 국가에서 우리 대학 iPS세포연구소에 예산을 배정하지 않기로 했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일부 관료’는 이즈미 실장과 오쓰보 차장을 말한 것이다. ●“국가 과학정책 전반에 밀실 결정 문제” 특히 두 사람은 주간문춘이 폭로했던 지난해 8월 교토 여행 때 iPS연구소를 직접 방문해 야마나카 교수에게 정부 지원 중단을 통보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는 iPS연구소 지원 중단 문제가 전문가 회의 등을 통해 공식 논의도 되지 않았던 때라는 점에서 두 사람의 월권과 전횡이 도를 넘어섰다는 지적이 빗발쳤다. 마이니치는 “iPS연구소 지원 중단이 타당하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논의가 제대로 안 된 상태에서 이뤄진 밀실 결정이 국가 과학정책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靑 “시진핑 방한 시기 조절”… 日방문은 올림픽 끝난 9월 이후로 연기될 듯

    靑 “시진핑 방한 시기 조절”… 日방문은 올림픽 끝난 9월 이후로 연기될 듯

    日언론 “양국, 방일 여건 조성되지 않아”올해 상반기로 예정됐던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 정부가 시기 조절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해 양국 모두 국내 상황 대응 및 관리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이유에서다.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돼 상반기 중 방한이 확정된다 해도, 다음달 총선 이전 방한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일 “중국 내 코로나19 상황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한일 양국 모두 대응에 비상인 상황”이라면서 “시 주석 방한 일정은 아직 확정된 바는 없지만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시기가)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 주석의 일본 방문 일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일본 언론들의 보도와 관련해 “(방일 일정이 변경되면) 방한 일정도 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본다”면서 “한중 양국 정부가 당연히 방한 일정과 관련해 시기 조절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외교부 관계자는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한 우리 정부 공식 입장은 그대로다. 최근 양국 정상 통화, 외교장관 통화 이후에 발표한 것처럼 예정대로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1일 “코로나19의 확산에 따라 양국 정부가 다음달 초순으로 예정했던 시 주석의 국빈 방일의 연기를 검토 중”이라며 “일본 측이 이미 시 주석 방일 연기를 중국 측에 타진했다”, “시 주석의 4월 방일은 없다” 등 일본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전했다. 요미우리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기자회견에서 시 주석의 방일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는 예정에 변함이 없지만, 충분한 성과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관점에서 계속 양국 간에 긴밀한 소통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한 점을 들어 “코로나19 상황 추이에 따라 방일이 연기될 수도 있다는 인식을 아베 총리 스스로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이어 “시 주석의 방일 연기가 확정될 경우 오는 7~9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끝난 뒤인 가을 이후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산케이도 이날 시 주석의 방일 연기 검토 사실을 전하면서 “두 나라 국민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시 주석의 방일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고 양국 정부가 판단했다”고 전했다.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대구·경북 청도 ‘방문 중지’”…中후베이와 동급으로 격상

    일본 “대구·경북 청도 ‘방문 중지’”…中후베이와 동급으로 격상

    日외무성, 대구·청도에 감염증 위험정보 레벨3으로 상향 조정 “한국 감염자 3700명 넘어 위험”일본 외무성이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선 대구와 경북 청도에 대한 감염증 위험정보를 코로나19의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 수준과 똑같이 상향 조정하면서 ‘방문 중지’를 권고했다. 오는 7월 도쿄 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오후 10시 기준 961명으로 늘었다. 일본은 앞서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3700여명이 탄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감염 정보가 돌자 이들의 하선을 막고 수백명의 감염 확산을 방치해 전 세계적으로 비판을 받았다. 크루즈선에서는 705명이 감염됐고 6명이 숨졌다. 외무성은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감염증 위험정보를 통해 대구와 경북 청도를 기존 ‘레벨2’에서 ‘레벨3’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국의 다른 지역에 대해서는 ‘레벨1’을 유지했다. 일본의 감염증 위험정보에서 레벨1은 방문에 주의를 촉구하는 단계, 레벨2는 ‘불요불급’(필요하지 않고 급하지 않음)한 방문은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 레벨3은 방문을 중지하라고 권고하는 단계이다. 가장 높은 ‘레벨4’는 대피를 권고하는 단계다.일본 외무성은 중국 후베이성과 저장성 원저우에 대해서는 레벨3, 중국의 다른 지역에 대해 레벨2를 적용하고 있다. 외무성은 대구와 청도의 감염증 위험정보를 상향 조정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감염자가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지속해서 늘어나 1일 오후 4시 현재 3736명의 감염자가 확인돼 1만명 당 감염자 수가 매우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코로나19 감염자 수 961명… 전날보다 14명 증가후생상 “크루즈선 탑승객 하선 완료” 일본은 이날 하루 동안 14명이 추가로 감염이 확인돼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를 포함한 전체 감염자가 961명으로 늘었다. NHK가 일본 후생노동성과 각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종합한 결과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 현재 코로나19 감염자는 일본 국내 감염 확인자(중국 여행객 등 포함) 242명, 크루즈선 탑승자 705명, 전세기편 귀국자 14명 등이다. 감염자 가운데 사망한 사람은 크루즈선 탑승자 6명을 포함해 총 12명이다. 중증자는 크루즈선 탑승자(36명)를 포함해 56명이다. 국내 감염 확인자를 지역별로 보면 홋카이도 72명, 도쿄도 39명, 아이치현 32명, 가나가와현 25명, 지바현 14명, 와카야마현 13명 순이다.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아이치현과 가나가와현에서 각 3명, 도쿄도와 홋카이도에서 각 2명, 지바현, 고치현, 후쿠오카현, 효고현에서 각 1명 등 8개 지방자치단체에서 14명이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주재하는 코로나19 대책회의를 열었다. 아베 총리는 긴급사태가 선언된 홋카이도에선 마스크 공급의 필요성이 특히 커지고 있다면서 정부가 일괄적으로 매입한 마스크를 감염자가 증가하는 기초자치단체 주민에게 전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상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탑승했던 모든 승객과 승무원의 하선이 완료됐다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1패만 해도 봄농구 삐끗… 여자농구, 무관중 속 치열한 순위싸움

    1패만 해도 봄농구 삐끗… 여자농구, 무관중 속 치열한 순위싸움

    KB·우리은행 나란히 6패 기록 0.5경기차하위팀들도 2경기차 이내 촘촘히 붙어 있어팀당 평균 6경기 남아… 막판까지 살얼음무관중으로 조용히 치러지고 있는 여자프로농구(WKBL)가 1경기만 져도 삐끗하는 치열한 막판 순위싸움을 펼치고 있다. 27일까지 72경기를 펼친 WKBL에서 일찌감치 봄농구를 확정지은 KB와 우리은행이 선두를 놓고 0.5경기차로 경쟁하는 가운데 봄농구 마지노선인 3위 싸움 역시 3위 하나은행과 6위 BNK썸이 2경기차로 붙어 있을 정도로 촘촘하다. KB와 우리은행은 이번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하위권팀들과의 승부를 지배하고 있지만 3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하위팀들도 전력을 다해야하는 만큼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 6위 BNK의 유영주 감독은 “29일 우리은행전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나란히 6패를 기록한 KB와 우리은행은 1패만 해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3월 5일 열리는 KB와 우리은행의 맞대결은 사실상 1위 결정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은 도쿄올림픽 예선을 위해 팀당 5경기 줄어든 30경기를 치른다. KB가 5경기만 남겨뒀고 7경기가 남은 신한은행을 제외하면 모든 팀이 6경기만 남겨뒀다. 시즌 종료를 3주 앞두고도 누구 하나 순위가 확정적인 팀이 없을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리그가 진행되면서 썰렁한 코트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박록삼의 시시콜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괜찮다는 IAEA 사무총장

    아르헨티나 출신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지난 26일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찾았고, 방사능 오염수의 태평양 방류에 대해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관행에 부합한다”, “세계 원전에서 비상사태 뿐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한다”고 말했다. 국제사회의 반대 여론 눈치를 보던 일본 입장에서는 천군만마와 같은 지지 발언이다. 일본 정부와 언론이 희색이 되어 크게 보도했음은 물론이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후쿠시마를 찾기 전날 아베 일본 총리를 만났고,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일본은 전쟁에서 핵무기의 희생자를 낸 유일한 나라로서 핵 비확산의 초석인 IAEA의 활동을 대단히 중시하고 있다.”(아베 총리) “IAEA와 일본은 많은 분야에서 협력을 하고 있다. 사무총장으로 있는 동안 일본에 오고 싶었던 이유다.”(그로시 총장) 주거니 받거니, 권커니 잣거니. 부창부수(夫唱婦隨)가 따로 없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갑작스럽게 숨진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 후임으로 그 해 12월 이사회에서 선출됐기에 일본 방문에 의미를 더욱 부여했고, 포화상태에 다다른 방사능 오염수 처리 등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도쿄 올림픽 개최 불안론까지 잠재우기 위해서는 IAEA의 권위를 빌릴 필요가 있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방사능 오염수가 매일 170톤씩 발생하고 있다. 현재 118만톤에 이르는 오염수 탱크는 2022년이면 더 이상 적재할 수 없는 포화상태가 된다. 이미 지난달 31일 일본 경제산업성 산하 전문가소위에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안을 담은 보고서를 채택했다. 태평양 연안 국가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우려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IAEA를 등에 업고 오염수 방류 강행 수순을 밟고 있다. 하지만 IAEA 사무총장이 두둔했다고 해서 방사능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면죄부가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2018년 후쿠시마 오염수 가운데 정화 작업이 끝난 89만톤을 조사해 보니, 80%가 넘는 75만톤이 여전히 배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재정화 작업을 하겠다면서도 아직 구체적 계획은 세우지 않고 있는 등 문제를 노출하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오불관언이다. 후쿠시마와 인접한 이바라키 현 지사가 공개적으로 반대 의사를 밝혔고, 지난 22~23일 후쿠시마 주민 설문조사에서 해양 방류 반대 의견이 57%이고, 찬성은 31%에 불과한 점 역시 고려되지 않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전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는 사이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강행 움직임은 또다른 세계 불안 요소가 되고 있다. IAEA가 원자력의 안전한 발전과 평화적 이용을 주목적으로 하는 국제기구가 맞다면, 불안과 공포를 배가시키는 일본과의 밀월관계 지속이 아니라 일본의 원자로 상태와 오염수 현황에 대한 현장 조사 등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방법으로 추진하는 것이 순서다. 또한 국제사회가 안전하다고 확신할 만한 원전 오염수 처리 기준과 방안을 마련해 회원국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탈원전이 언제 실현될지 알 수는 없지만, 그쯤은 되어야 우리 인류가 원전과 최소한의 안전한 동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WHO “코로나19 결정적 시점, 각국 공격적 행동해야”

    WHO “코로나19 결정적 시점, 각국 공격적 행동해야”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발병이 결정적 시점에 왔다며 여러 나라들이 대비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지난 이틀 동안 다른 지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중국 확진자 수를 앞질렀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브라질, 조지아, 그리스, 노르웨이 등 7개국에서는 첫 확진자 발생을 보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공격적으로 행동하면 코로나19를 억제할 수 있고, 사람들이 병에 걸리는 것을 막을 수 있으며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며 “나의 권고는 이들 국가가 빨리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란과 이탈리아, 한국에서의 코로나19는 이 바이러스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코로나19는 억제될 수 있다”며 “그것은 중국이 준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는 32만개 이상의 샘플을 검사했지만, 단지 0.14%만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이것은 억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벨기에나 캄보디아, 인도, 네팔, 필리핀, 러시아, 스리랑카, 베트남처럼 2주 이상 (확진) 사례를 보고하지 않은 나라도 있다”며 “(이들 국가는) 공격적인 초기 대응이 바이러스가 발판을 마련하기 전에 전염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사무총장은 “어떤 나라도 그런 사례를 얻지 않을 것이라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말 그대로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면서 “이 바이러스는 국경을 존중하지 않으며 인종이나 민족, 국내총생산(GDP)이나 발전 수준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의 초기 발견, 환자 격리, 역학 조사, 양질의 임상 관리 제공, 병원 발병 및 지역사회 전염 예방 등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우리의 메시지는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다시 한번 말하지만, 지금은 공포의 시기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고 생명을 구하는 조처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독감처럼 손을 자주 씻으라고 조언한 것은 맞다고 덧붙였다. 브리핑에 함께 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에 대한 질문에 WHO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매우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면서 “내가 알기로는 올림픽의 미래와 관련해 가까운 시일 안에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최근 코로나19 사망자가 급증한 이란의 사망률이 10%에 육박한다는 점은 공식적인 수치보다 더 많이 질병이 확산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아베와 코로나19/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베와 코로나19/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최장수 총리’ 기록을 날마다 경신하는 아베 신조 총리의 지지율이 30%대로 떨어졌다. 아베 정권에 우호적인 산케이신문이 지난 25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조차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8.4% 포인트 떨어진 36.2%를 보였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6.7%였다.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진다고 아베 총리 지지율이 30%대로 하락한 것은 2018년 사학 스캔들이 터지고 2년 만이다. 아베 총리는 2018년 위기 때 사임설에 몰렸으나 ‘아베 1강(强)’, ‘자민당 1강’이 합쳐진 ‘더블 1강’이란 일본 분위기 속에서 ‘불사조’처럼 부활했다. 자민당 총재 3선에 성공한 뒤 2021년 9월 총재 선거에는 더이상 출마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비롯한 일각에서는 “아베밖에 없다”면서 4선 연임을 밀고 있다. 하지만 이번 분위기는 2018년과는 사뭇 다르다. 아베 총리가 지역구 주민을 국민 세금으로 초대한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가 미숙하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70% 가까운 일본인들이 정부의 감질나는 정보공개에 불만족을 느끼는 데다 3700여명을 태운 크루즈선의 초기 대응 실패로 국내외 비판이 두드러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정권과 가까운 검찰 간부를 검찰총장으로 앉히려고 규정에도 없는 정년 연장을 무리하게 추진하면서 장기집권의 폐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차기 총리로 누가 좋으냐’는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의 다른 질문에는 이시바 시게루 전 방위상이 21.2%로 1위를 차지했다. 2위의 아베 총리와는 6% 포인트 차를 벌렸다. 30대 기수로 약진했던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은 3위지만 지난 조사에 비해 5.9% 포인트 떨어진 8.6%이다. 일본 총리의 자진 사퇴는 흔하지 않지만 지지율 20%가 기준선이 된다. 20% 아래로 추락하면 국정 운영의 동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집권당 안팎에서 사임 압력을 받는다. 아베 총리 지지도가 몇 달째 떨어지고 ‘반(反)아베’가 늘어나고 있어도 총리 자리에서 끌어내릴 수 있는 힘이 여당 내부는 물론 사상 최약체로 불리는 야당에도 없다. 한국, 중국 등 동북아 국가 지도자의 리더십을 날카롭게 할퀴는 코로나19는 일본이라고 예외가 아니다. 27일 오전 10시 크루즈선 705명을 포함해 일본 내 확진환자는 891명이다. 일본만이라도 코로나19 대량 감염이 비켜가기를 바라지만 정부가 확산에 제대로 대처 못해 도쿄하계올림픽 개최에 영향을 받는 지경에 이르면 불사조 아베 정권이라도 버틸 재간이 있을지 의문이다. marry04@seoul.co.kr
  • “농구협회, 감독 추대하면 여자대표팀 맡을 수 있다”

    “농구협회, 감독 추대하면 여자대표팀 맡을 수 있다”

    이문규 전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난 23일 사실상 경질된 이후 후임 감독 인선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상당수 팬들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임달식(56)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27일 서울신문에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임 전 감독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가대표팀 감독 공모에 지원할 뜻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농구협회가 감독직을 맡아 달라고 추대할 경우엔 수락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 임 전 감독은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을 이끌며 국내 프로스포츠 사상 첫 6연속 통합우승을 이뤘고, 국가대표팀 감독으로는 세계선수권 8강과 아시안게임 은메달, 2011년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이란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런던올림픽을 석 달 앞둔 2012년 4월 석연치 않은 이유로 경질된 바 있다. -도쿄올림픽 여자농구 국가대표 감독직 공모에 지원할 생각은 없나. “개인 비즈니스 등 일을 벌려 놓은 게 있다. 지금 당장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서동철·이문규 감독 선임 때도 공모에 지원했다가 안 되면서 열정이 꺾였다. 하고 싶어 하는 후배들이 많은데 그 자리에 제가 나선다는 건 모양새도 안 좋다. 지원한다고 된다는 보장도 없고, 젊은 후배들에게 양보하는 게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닐까.” -상당수 팬들은 임 감독이 맡기를 원하는데. “후배들이 더 잘할 거라고 믿는다.” -임 감독 마음이 변할 수도 있는 거 아니겠나. “주위에서는 다시 한번 해 봐야 하지 않겠냐고 말을 한다. 선후배들에게서 전화가 와서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하셔야 한다’고 그런다. 저는 마음이 없다. 그렇다고 농구를 떠나겠다는 건 아니다. 어떤 기회든 온다면 마지막으로 한 번 더 해 보고 싶은 생각은 있다. 하지만 공모에 지원하고 싶지는 않다. 추대라든가, 일대일 면담을 통해 삼고초려하는 방식이라면 모를까. 현직 여자프로농구팀 감독들을 비롯해 경기력향상위원들 중에는 제자뻘 되는 위원들이 있다. 나라에 봉사하는 건데 욕먹어 가면서 후배들과 경쟁하는 게 우스운 것 같다.” -이달 초순 이문규 감독이 이끈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평가한다면. “일단 영국전은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던 것 같다. 선수들이 너무 잘했다. 김단비부터 박혜진, 강이슬까지. 너무 슛이 좋으니까 그날은 되는 날이다. 다만 선수 교체 타이밍이 구설수에 많이 올랐던 것 같다.” -중국전과 스페인전은 어떻게 봤나. “그건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가 없다. 너무 무기력한 경기였다. 국가를 대표해서 나갔기 때문에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한데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그래서 영국전에서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국전에 올인하다 보니 체력이 방전돼 중국전은 너무 무기력했다.” -중국은 우리가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말도 나온다. “중국에 지더라도 그렇게 큰 점수 차로 진 적은 없었다. 제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도 그랬다. 우리가 신장 면에서 조금 열세지만 그래도 연장까지 가서 이긴 경기도 있었다. ” -여자농구에 대한 지원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적은데. “여자농구 감독도 전임제가 돼야 정말 좋은 팀으로 발전한다. 선수들 입장에서도 3~4개월짜리 감독을 얼마나 신뢰하겠나.”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IAEA사무총장, 日원전 오염수 방류 지지 논란

    IAEA사무총장, 日원전 오염수 방류 지지 논란

    라파엘 마리아노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내려는 일본 정부 방침에 사실상 지지 의사를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27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곳 오염수의 해양 방류에 대해 “기술적 관점에서 볼 때 국제적 관행에 부합한다”면서 “해양 방류는 전 세계 원전에서 비상사태가 아닐 때에도 일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최선의 방안인지에 대해 “처분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일본 정부”라고 즉답을 피했으나 “과학에 근거한 입증된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해양 방류 처리가 세계 여러 나라의 원전에서도 일상적으로 이뤄져 과학적으로 검증된 원전 배출수 처분 방법이라는 일본 측 주장에 동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원전 부지의 오염수는 하루 평균 약 170t씩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여름이 되면 저장탱크가 가득 차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서둘러 오염수 처리 방안을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일단 오염수를 국제 기준에 맞게 정화 처리한 뒤 태평양으로 방출하기로 최근 방침을 굳혔다. 그러나 후쿠시마 주변 지역 어민들은 물론이고 한국 등 주변국들이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점을 들어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해 7월 임기 중 사망한 일본 출신 아마노 유키야 전 사무총장의 뒤를 이어 지난해 12월 취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 무관중 검토

    대회조직위, 일반인 관람 불허 방안 논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으로 오는 7월 개막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우선 다음달 시작하는 성화 봉송 행사가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요미우리신문은 27일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 성화 도착식·출발식 등 성화 봉송 관련 행사의 무관중 개최 및 규모 축소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성화는 다음달 20일 그리스에서 채화돼 미야기현의 항공자위대 마쓰시마 기지에 도착한다. 이어 26일 후쿠시마현의 축구시설 J빌리지에서 아베 신조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전국 순회를 위한 출발식이 열린다. 도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는 도착식과 출발식의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일반인 관람은 불허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이후 전국을 돌며 이뤄지는 성화 봉송은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별로 적절히 판단해 대응하도록 하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무관중으로 치를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요미우리는 “대회조직위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최우선을 둔다는 방침이지만, 성화 봉송은 올림픽 개막 전 최대의 이벤트라는 점에서 중단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음달 26일 후쿠시마현을 출발한 성화는 전국을 돈 뒤 7월 24일 개회식 때 메인스타디움인 도쿄 국립경기장에 도착한다. 앞서 26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딕 파운드(캐나다) 위원은 AP통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때문에 도쿄올림픽을 치르기가 너무 위험하다면 대회조직위와 IOC는 대회를 연기하거나 개최지를 바꾸는 것보다 취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파운드 위원의 발언은 IOC의 공식 견해가 아니다”라고 급히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다음달 11일 도쿄 지요다구 국립극장에서 열리는 동일본대지진 9주기 추도식도 참가자를 줄이는 등 규모를 대폭 축소해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때까지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으면 추도식을 개최하지 않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복수의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피해자 스러져가는데… 아픈 역사 입증할 전문가·전문기관이 없다

    피해자 스러져가는데… 아픈 역사 입증할 전문가·전문기관이 없다

    1년 단위 연구위탁 아닌 국가 독립기관 갖춰야 “역사적 맥락 맞춰 뿔뿔이 흩어진 자료 해석 필요”아픈 역사의 산증인이 차츰 사라져가면서 반대급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이 위안소를 운영하며 여성들을 강제동원한 사실을 입증하는 증거를 수집하고 연구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다. 현재 국내 여러 기관에서 산발적으로 이 같은 일들을 하고 있지만 수집한 증거 수에 비해 이를 활용해 각 사건의 인과관계를 체계적으로 규명하는 작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사편찬위원회는 2016년부터 위안부 자료를 수집·편찬하고 있다. 이상록 국사편찬위 국외자료수집팀장은 27일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 네덜란드, 프랑스 등 연합국이 작성한 문서들을 보면서 일본군이 위안소를 어디에, 어떻게 운영했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들을 수집해왔다”면서 “향후 일본의 전후처리 및 도쿄전범재판의 진행 과정 등과 관련한 일본의 전쟁범죄 자료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중국의 국가기록원에 해당하는 당안관과 태국 국립공문서관이 소장한 위안부 관련 공문서를 입수해 국내외 위안부 자료 목록을 2018년 말에 공개했다. 서울대에도 정진성 명예교수가 이끄는 ‘위안부 연구팀’이 따로 있다. 2014년 9월부터 만들어진 연구팀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을 방문해 위안부 자료를 조사·연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록물 400여건을 수집했고, 지난해 말에는 ‘일본군 위안부 관계 연합군 자료’라는 책을 펴냈다. 문제는 넘쳐나는 구술을 꿸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실제 국내에 수집된 관련 자료는 2000여건이 넘지만 ‘위안부 역사’를 전공으로 하는 연구가가 드믈다.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은 “실제 자료를 보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 정황이 보이지만 ‘위안부’나 ‘위안소’ 등의 단어가 적혀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해당 자료가 위안부 자료로 엮어 내기 위해선 당시 시대상과 법, 일본군의 움직임 등과 관련한 다른 자료들을 같이 연구해야 하는데 그런 전문가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울대 김소라 연구원은 “과거 연합군도 위안부 문제를 심각한 전쟁범죄로 보지 않은 탓에 관련 기록을 찾는 게 힘들다. 어렵사리 분량이 긴 보고서를 찾아 내도 그 속에 위안부 관련 내용은 한두 줄밖에 없는 경우도 많다”면서 “지역별로 위안소 제도가 다르게 운영됐기 때문에 지역사 연구도 필요하다. 이렇게 뿔뿔이 흩어져 있는 자료를 역사적 맥락에 맞게 해석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위안부 연구가들은 국가 차원의 전문 연구기관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그동안 위안부 연구는 정부가 발주하는 1년짜리 연구용역사업 중심으로 진행됐다. 연구 성과가 나오기 힘든 구조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안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가 2018년 8월 문을 열었다. 현재 연구원은 총 5명이다. 여전히 1년 단위 위탁사업으로 운영되고 있다. 위안부 문제를 연구할 독립기관인 ‘여성인권평화재단’을 설립하는 내용의 법률안은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온다고 해도 걱정”… 지자체 올림픽 전훈 특수 물거품

    “온다고 해도 걱정”… 지자체 올림픽 전훈 특수 물거품

    안동·충주도 英·獨과 협의 도중 무산돼 410명 유치한 인천은 시설 폐쇄돼 난감오는 7월 개막하는 일본 도쿄올림픽 특수를 노리던 지자체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차질이 예상된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방사능 안전성 논란 등으로 인접국으로 전지훈련을 떠나려는 해외 전지 훈련단 1000명 이상을 유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해외 국가 대표팀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 국내 주요도시를 전지훈련장으로 이용하려던 계획을 속속 포기하고 있다. 경북 김천시는 오는 4월부터 이탈리아, 독일, 오스트리아, 벨로루시 등 4개국 수영대표팀 소속 60여명이 김천종합스포츠타운 내 수영장에서 전지훈련을 하기로 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취소를 통보해왔다고 27일 밝혔다. 김천시 관계자는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심각한 코로나19 사태로 각국 대표팀들이 에이전트(대리인)를 통해 수영장 이용 계획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7월 예정된 러시아 수영대표팀 80명의 김천 전지훈련도 불투명할 전망이어서 난감하다”고 했다. 경북 안동시도 영국 카누국가대표팀의 전지훈련 유치를 위해 공을 들였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무산됐다. 영국 대표팀이 4월로 예정했던 안동수상스포츠훈련센터 현지 실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충북 충주시도 사우디아라비아, 카자흐스탄, 쿠웨이트, 독일 등의 국가들과 대표선수단 전지훈련을 협의했으나 최근 중단됐다. 충주시 관계자는 “해외 국가들이 비행기표를 구매하면 알려준다고 했는데 아무런 연락이 없다”며 “외국 선수들이 충주에 온다고 해도 걱정일 것 같다”고 씁쓸해했다. 이미 유치에 성공한 지자체들은 해당 국가들이 전지훈련 계획을 취소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들 선수단이 훈련할 장소인 국군체육부대 등 주요 체육 시설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최근 일제히 폐쇄됐기 때문이다. 인천시는 싱가포르 사격 대표팀과 영국·우크라이나·이탈리아 수영 대표팀을, 경북 문경시는 일본·프랑스·독일·폴란드·러시아·이탈리아·이집트·리투아니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아일랜드 근대 5종, 대만·말레이시아 럭비 대표팀 등 14개국 선수단 410명을 유치한 바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2020 도쿄올림픽 참가 해외 전지훈련팀 경북 유치단’을 구성해 적극 노력하고 있으나 코로나19 사태로 물거품이 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단독] 임달식 “여자 농구도 국가대표 전임감독제 필요하다” (2부)

    [단독] 임달식 “여자 농구도 국가대표 전임감독제 필요하다” (2부)

    여자농구 국가대표팀 신임 감독 후보로 상당수 팬들이 지지하고 있는 임달식(56)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달 초순 이문규 전 감독이 이끈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최종예선과 관련해 “중국전과 스페인전은 너무 무기력한 경기들이었다”며 “중국은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고 했다. -이번 올림픽 최종예선을 총평을 해주신다면. “일단 영국전은 이길 수밖에 없는 게임이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이 너무 잘했어요. 김단비부터 시작해서 박혜진, 강이슬. 너무 슛이 좋으니까 그날은 되는 날이죠. 다만 선수 교체 타이밍이 구설수에 많이 올랐던 것 같습니다. 선수 교체는 감독 고유 권한이기도 하고, 감독 입장에서는 불안하니까 선수들을 끌고 가는데요. 작전은 성공하면 좋은 작전이 되고, 실패하면 아무리 좋은 작전이라도 실패한 작전이 되거든요. 결론적으로 이겼습니다. 중요한 시합이니까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마음이 강했던 것 같고요. 그래서 약간 교체 타이밍을 계속 뒤로 두고 밀고 나갔던 것 같아요.” -중국전과 스페인전은 어떻게 보셨나. “그건 게임이라고 평가할 수가 없죠. 너무 무기력한 경기였고요. 국가를 대표해서 나갔기 때문에 어떻게 지느냐도 중요하거든요. 질 때 지더라도 최선을 다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스페인전은 뭔가를 하고 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영국전에서 잘했는지 모르겠지만요. 영국전에서 올인하다보니 또 체력이 방전돼 중국전은 너무 무기력했죠. 영국하고 할 때도 이겼지만, 막판에 좋은 분위기를 많이 까먹었던 것 같아요. 선수들이 도쿄행 티켓을 땄다는 성취감도 있었을 테고요. 대한민국 대표하는 팀인데 국가대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팬이나 이런 거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을 하는 거죠. 감독 입장에서는 참 힘들어요. 결과와 과정 모두를 잡는 게.” -국가대표 감독으로 있었을 때 이와 비슷한 논란을 빚은 경우는 없었나. “체코에서 했던 2010년 세계선수권 대회 때 8강 목표를 하고 미국과의 경기 다음에 러시아 경기는 충분히 게임을 잘 할 수 있었는데 선수들의 성취감 때문에 그런지 이기고자 하는 마음이 식더라고요. 더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는데도 당시에 너무 쉽게 게임을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전력상 언제나 한수위로 평가받긴 하지만 중국은 우리나라가 못 이길 상대는 아니라는 말이 나온다. “중국에게 지더라도 그렇게 큰 점수차로 진 적은 없어요. 제가 대표팀 감독으로 있을 때도 그랬고요. 우리가 신장 면에서 조금 열세지만 그래도 연장까지 가서 이긴 경기도 있었고요. 이기지 못할 상대는 아니에요. 요즘에는 우리도 박지수가 있으니까, 센터가 많이 밀린다고 볼 수는 없어요. 그리고 지난해 한번 이겼잖아요. 충분히 붙어볼 만한 팀이에요.” -우리 선수들이 유독 유럽 선수들한테 기가 죽는다는 얘기도 있다. “유럽 선수들이 기능 면이나 신장 면에서 월등하다보니까요. 그리고 우리나라 대표팀이 이번에 세대 교체도 많이 됐고요. 국제 경기 경험이 없기 때문에 소극적인 플레이를 하는 거죠. 이른 바, ‘언다’고 하죠. 상대가 아무리 세도 자꾸 부딪혀 보면 선수들도 좋아질 것 같아요. 김단비나 강아정 이런 선수들은 대표팀에 오래 있으면서 경험이 풍부하기 때문에 그런 선수들은 괜찮을 거 같아요. 저희가 국제 대회나 다른 팀과 친선 경기를 많이 안해봤습니다. 자꾸 부딪혀 봐야 돼요. 처음에는 50점 지고, 두번째는 40점 지고 하면서 자꾸 따라가야죠.” -이번 최종 예선에서 감독을 맡았다면 어떻게 했을 것 같나. “그거는 전체적인 경기 계획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텐데. 감독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는 워낙 올림픽 티켓이 중요하다보니까 영국전에 모든 초점을 맞췄던 것 같아요.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융통성있게 할 수 있는 상황도 있었는데요. 일단 티켓 땄으니까 잘한 건데. 아쉬운 건 해볼 건 해보면서 게임을 치렀으면 이렇게 까지 파장이 없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여자농구에 대한 관심이나 지원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적은데 이런 파장이 오히려 필요했던 거 아닐까. “예전처럼 국가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에 의존해서 될 게 아닙니다. 최소한 팀을 맡으면 1년 정도는 지나야 나의 팀이 되고, 나의 색깔에 맞춰 운영을 할 수 있을텐데. 기껏 해야 몇 달 해가지고 팀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어요. 누가 맡아도 제일 어려운 부분이 그걸 거예요. 빨리 여자농구도 감독도 전임제가 돼서 그렇게 가야 정말 좋은 팀으로 발전하는 거죠. 선수들 입장에서도 3,4개월짜리 감독을 뭘 얼마나 신뢰를 하겠어요. WKBL 시즌 끝나면 3월 넘어가고, 4월 넘어서야 대표팀 소집해 훈련을 할텐데 그거 몇달해서 얼마나 감독이 원하는 팀을 만들 수가 있겠어요. 누가 하든 간에 지금 국대 감독 맡는 게 어려운 상황이에요.” -그래서 베스트 파이브에 의존하는 경향도 커지는 건가. “베스트 파이브에 의존하는 건 감독 성향이라고 봐요. A선수가 그팀하고 맞을수도 잇고. B선수가 그 팀과 맞을 수 있고 한데 그게 꼭 틀렸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성향에 따라서 바뀔 수는 있겠죠.” -한때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세계 9위에 올랐던 우리나라가 19위로 떨어졌다. 현재 우리나라 대표팀의 국제경쟁력은 10년 전과 비교하면 어떤 수준인가. “과거에 비해 조금 약해지기는 약해졌죠. 다른 국가팀 선수들도 그때 뛰던 선수들이 다 은퇴하고 했기 때문에 상대적인 비교를 해보면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 안해요. 박지수라는 걸출한 센터가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중국도 한번 이겨볼 수 있는 거고요. 현 국가대표 선수들이 잘한 게임도 많았습니다. 준비를 잘하고 선수들 부상 없이 엔트리 맞춰서 한다고 하면 질 때 지더라도 재밌는 경기를 하고 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경기라는 건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세계랭킹 최상위권 팀에게는 힘들지만 그 밑에 팀과는 얼마든지 승산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日야당 “정부 코로나19 대책 못 믿겠다” 국회 휴회 요구

    日야당 “정부 코로나19 대책 못 믿겠다” 국회 휴회 요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국내에서 사상 초유의 국회 폐쇄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일본에서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국회 일정을 멈춰야 한다는 주장이 야당에서 제기됐다. 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진보 성향의 야당 레이와신센구미 소속 후나고 야스히코 참의원 의원은 지난 26일 “국회 방역태세가 너무도 허술하다”며 자민당이나 여타 야당에 코로나19 종식 때까지 국회를 휴회할 것을 제안했다. 근위축성측삭경화증(루게릭병) 환자인 그는 국회 제출 서면에서 “국회는 중증장애를 갖고 있는 의원, 난치병을 앓고 있는 의원뿐 아니라, 고령 의원들도 많이 활동하는 곳”이라며 “현재의 불완전한 방역 및 대응책으로는 국회에서조차 생명에 위험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익성향 야당인 일본유신회의 바바 노부유키 간사장도 “국회가 휴회를 통해 코로나19 대응에 솔선수범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집권 자민당이 제안한 국회 관람객들에 대한 체온검사 등 코로나19 예방책으로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의 후나야마 야스에 참의원 국회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에서 지금은 더욱더 국회 논의가 필요한 때”며 “휴회론은 이에 역행하는 얘기”라고 반대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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