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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급사태’ 해제했는데…일본 신규 확진자 다시 100명대

    ‘긴급사태’ 해제했는데…일본 신규 확진자 다시 100명대

    코로나19에 따라 일본 전역에 선포됐던 긴급사태가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된 날 신규 확진자가 다시 100명대로 늘어났다.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오후 9시 기준) 도쿄 30명, 가나가와 32명 등 전국에서 총 100명이 새롭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이후 유지된 ‘하루 신규 확진자 100명 미만’ 기록이 5일 만에 깨졌다. 일본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긴급사태가 처음 선포된 지난달 7일 이후 급증해 700명선까지 근접했다가 ‘5월 황금연휴’를 지나면서 눈에 띄게 감소했다. 특히 지난 10일 70명, 11일 45명, 12일 79명, 13일 55명 등 최근 며칠 새 감소세가 한층 확연했다. 14일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712명)를 포함해 1만 6915명이 됐다.광역지역별로는 확진자가 가장 많은 도쿄가 5027명을 기록해 5000명을 넘어섰다. 역시 긴급사태 해제가 유보된 오사카는 1765명, 가나가와는 1233명, 홋카이도는 989명을 기록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14일 저녁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47개 도도부현 광역지역 가운데 도쿄, 오사카 등 8곳을 제외한 39개 지역의 긴급사태를 해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도쿄 등 전국 7개 광역지역에 발령된 긴급사태가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된 지 근 한 달 만에 지역별 해제가 단행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나머지 지역에 대해선 오는 21일쯤 해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전문가그룹은 이날 긴급사태 해제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신규 감염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0.5명 이하이고 ▲1주 전 시점을 기준으로 한 주간 신규 감염자 수와 최근 1주간 신규 감염자 수를 비교해 감소하는 추세가 있는 경우를 제시했다. 아울러 특정 감염자 집단(클러스터)·병원 감염 발생 상황, 감염 경로 불명 감염자 비율, PCR(유전자증폭) 검사 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토록 했다. 최근 1주간 신규 감염자 수 기준(인구 10만명당 0.5명 이하)을 적용하면 약 1400만명이 거주하는 도쿄 지역은 1주일간의 신규 감염자 수가 70명 수준으로 떨어져야 긴급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이 때문에 하루 단위로 수십명씩 확진자가 나오는 도쿄 지역에선 긴급사태가 쉽게 풀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도쿄는 (확진자가) 안정적으로 감소하고 있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고, 지금도 긴급사태가 계속되고 있음을 잊어선 안 된다”면서 지금은 의료기관이나 보건소, 검사기관이 모두 제2파에 대비하는 중요한 기간이라고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대부분 해제…도쿄 등 일부 제외

    일본, 코로나19 긴급사태 대부분 해제…도쿄 등 일부 제외

    코로나19로 일본 전역에 선포됐던 긴급사태가 대부분 지역에서 해제됐다. 다만 도쿄도 등 일부 지역은 제외됐다. 광역지자체 47곳 중 39곳 해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4일 도쿄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 47개 도도부현 광역 지역 중 39곳의 긴급사태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7일 도쿄 등 전국 7개 광역지역에 발령된 긴급사태가 같은 달 16일 전국으로 확대된 뒤 지역별로 해제가 이뤄지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특별조치법에 따른 긴급사태를 근거로 그 동안 외출 자제, 휴교, 휴업 등 사회·경제적 활동을 억제해 왔다.아베 총리는 지난 4일 ‘황금연휴’ 마지막 날인 이달 6일까지 시한으로 당초 선포했던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로 연장하면서도 지역별 감염 및 의료공급 상황 등을 점검해 조기 해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긴급사태 해제가 결정된 지역은 감염자가 상대적으로 많았던 13개 ‘특정경계 도도부현’ 중 상황이 나아진 이바라키, 이시카와, 기후, 아이치, 후쿠오카 등 5개 현과 특정경계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던 34개 현이다. 코로나 대책 담당상(장관)을 겸임하는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상담당상은 “이들 39개 현에서는 감염 확산이 시작된 3월 중순 이전 수준으로 신규 감염자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도쿄·오사카 등 8곳은 21일 재검토 특정경계 지역 중에서 감염자가 감소 추세이지만 의료 체계가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 도쿄, 홋카이도, 사이타마, 지바, 가나가와, 오사카, 교토, 효고 등 8개 도도부현에서의 긴급사태는 당분간 유지된다. 아베 총리는 이들 지역에 대해선 오는 21일쯤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다시 듣고 해제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 전문가그룹은 이날 긴급사태 해제 기준으로 ▲최근 1주간 신규 감염자 수가 인구 10만명당 0.5명 이하이고 ▲1주 전 시점을 기준으로 한 주간 신규 감염자 수와 최근 1주간 신규 감염자 수를 비교해 감소하는 추세가 있는 경우를 제시했다. 아울러 특정 감염자 집단(클러스터)·병원 감염 발생 상황, 감염 경로 불명 감염자 비율, PCR(유전자증폭) 검사 체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토록 했다. 최근 1주간 신규 감염자 수 기준(인구 10만명당 0.5명 이하)을 적용하면 약 1400만명이 거주하는 도쿄 지역은 1주일 신규 감염자 수가 70명 수준으로 떨어져야 긴급사태 적용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감염 재확산 징후 보이면 긴급사태 적용 대상 재지정 일본 정부는 전문가들의 조언에 따라 전국을 코로나19 감염 상황에 따라 특정경계, 감염확대 주의, 감염관찰 등 3개 지역으로 나누어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특정경계 지역으로는 지난달 16일 도쿄도 등 13곳이 지정돼 있다. 이 지역에서는 외출 자제, 접촉 80% 줄이기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감염확대 주의 지역에선 마스크 착용 등 새로운 생활양식을 철저히 이행하도록 하면서 다른 광역 지역으로의 불필요한 이동이나 집단감염 발생 우려가 있는 이벤트 등의 자제를 계속 요청하기로 했다. 감염관찰 지역에선 철저한 예방 대책을 전제로 소규모 행사 개최가 가능해지는 등 한층 완화한 행동 제약 기준을 적용받게 된다. 일본 정부는 긴급사태 해제 후에도 코로나19 전염 환경인 밀폐, 밀집, 밀접 등 이른바 ‘3밀’(密)을 피하는 새로운 생활양식을 정착시켜 나가기로 했다. 긴급사태가 풀린 뒤 감염이 재확산하는 징후가 나타나는 지역에 대해선 신속하게 긴급사태 대상으로 다시 지정할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고양이끼리 코로나 옮는다” 美 연구결과 나왔다

    “고양이끼리 코로나 옮는다” 美 연구결과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가 고양이 사이에서 감염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대와 일본 도쿄대 연구진의 연구를 인용해 고양이과 동물들이 크기와 상관없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와 감염되지 않은 고양이를 함께 수용한 뒤 경과를 살펴본 결과, 미감염 고양이들이 모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실험에 이용된 고양이 모두 발열이나, 체중 감소 등의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의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의 다양한 경로를 통한 감염방지를 위해서는 인체 유입 경제에 대한 보다 나은 이해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 수의학회(AVMA)는 “현실에서도 고양이 간 전염이 잘 이뤄지는지는 불확실하다. 자연적으로 감염된 된 동물들이 사람에게 코로나19를 옮겼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동물을 통한 코로나19의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여러 상황을 볼 때 사람을 통해 동물이 감염될 수 있다”며 “반려동물이 집 밖에서 다른 동물들과 상호작용하지 못하게 하고, 집 안에 환자가 발생하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반려동물 역시 격리시켜야 한다”고 권고한 바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코로나19 감염되면 짠맛→단맛→쓴맛順 마비…50개국 연구팀 실증

    코로나19 감염되면 짠맛→단맛→쓴맛順 마비…50개국 연구팀 실증

    미국, 일본 등 세계 50여개국 연구팀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될 경우 후각과 미각이 급격히 약화된다는 사실을 실제 감염자 조사를 통해 확인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미국 펜실베니아주립대와 일본 도쿄대 등 50개국 이상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약 4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후각과 미각의 대폭적인 저하를 확인하고 이 내용을 연구 결과로 공표했다”며 “코로나19 감염 조기 발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조사대상은 유럽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약 1400명과 의료진이 코로나19로 진단한 약 2600명으로, 인터넷을 통해 질문에 답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감염 전과 후로 나눠 후각 및 미각을 각각 0점에서 100점까지 스스로 평가하도록 한 결과 후각은 평균 90점에서 11점으로, 미각은 92점에서 23점으로 급락했다. 고추의 자극에 대해 따끔거리는 정도 등 화학적 감각도 85점에서 47점으로 떨어졌다. 후각의 경우 본래 잘 맡던 냄새가 안느껴진다거나 반대로 안나던 냄새가 새로 느껴진다든지 하는 경우가 아니라 아예 아무런 냄새도 못느끼게 된 경우가 많았다. 단맛, 짠맛 등 5가지 맛 중 가장 느끼기 어렵게 된 미각(복수응답)으로는 짠맛이 4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단맛(44%), 쓴맛(39%) 순이었다. 도쿄대 연구팀을 이끈 오카모토 마사코 특임교수는 “코로나19의 특징적 증상과 빈도를 규명해 감염의 조기 발견과 확산 억제에 활용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女’, ‘테러女’…코로나19 신상털이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

    ‘코로나女’, ‘테러女’…코로나19 신상털이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인이나 집단에 위해를 줄 수 있는 행위들에 대한 사회적 관용의 분위기가 극도로 약화된 가운데, 일본에서 공격적인 형태의 감정 발산이 점차 도를 더하고 있다.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도 장거리 이동을 한 20대 여성과 그 주변 인물에 대해 무지비한 지탄이 가해지는 게 대표적이다. 전문가는 이동제한 등으로 초조해진 사람들이 심리적 돌파구를 찾는 과정에서 공격적으로 변해 사회를 멍들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1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도 야마나시현에서 도쿄도까지 이동하고 바비큐와 골프를 즐긴 것으로 알려진 20대 여성 A씨에 대해 ‘코로나녀(女)’, ‘테러리스트’, ‘일본에서 추방’ 등 욕설과 비방이 인터넷에서 지속되고 있다. A씨의 이름, 사진이라며 근거없는 정보들이 동영상으로까지 만들어져 유포되고 있다. 심지어 A씨의 근무지로 도쿄의 한 식당 이름이 거론되자 해당 음식점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업소에 감염자는 나오지 않았다. 악성루머에 따른 피해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A씨의 고교 동창까지 A씨와 함께 바비큐 파티에 동석했다는 유언비어에 시달리고 있다. 동창이 근무하는 의류 판매점에는 “코로나19 감염자가 일하고 있나요”라고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인터넷에는 ‘직원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사과하라’ 등 글들이 올랐다. 판매점 측은 “유언비어 비방이 더 이상 지속되면 가해자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도 불사할 것”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야마나시현 경찰은 A씨 관련 가해행위에 대한 사법처리를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관련 유언비어와 비방의 피해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10대 여성 감염자가 나온 후쿠시마현의 한 도시에서는 ‘감염자의 어머니가 지역 내 슈퍼마켓에서 근무하고 있다’는 악성루머가 퍼졌다. 이 때문에 슈퍼마켓 매출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 지역 내 다른 슈퍼마켓들은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가 전년 대비 20% 정도였지만, 이곳은 60% 이상에 달했다. 아이치현 세토시의 한 스포츠용품점도 지난달 ‘이곳 업주가 코로나로 사망했다’는 유언비어가 유포됐다. 업주가 직접 나서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안내문을 붙였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한동안 휴업을 해야 했다. 소가베 마사히로 교토대 교수는 “일본 사회에는 자기 책임을 다하지 못했을 때 이를 엄하게 추궁하는 경향이 강하며, 코로나19 국면에서 그 풍조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감염자에 대한 과도한 비난과 욕설, 사생활을 파헤치는 행위 등은 표현의 자유를 넘어서는 위법행위”라면서 “악질적인 행위에 대해서는 명예훼손죄를 적용하는 등 수사기관이 엄정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 사망’ 일본 스모선수, 병원 입원 못 하고 며칠간 헤매

    ‘코로나19 사망’ 일본 스모선수, 병원 입원 못 하고 며칠간 헤매

    일본의 20대 스모 선수가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가운데 이 선수가 보건소의 상담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해 나흘 이상 헤맸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스모협회는 13일 코로나19에 걸려 도쿄 시내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 온 스에타케 기요타카(28) 선수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쇼부시(勝武士)’라는 선수명으로 활약해 온 스에타케의 계급은 스모 선수를 구분하는 상위 10등급 중 아래에서 3번째인 산단메(三段目)였다. 키가 165㎝인 스에타케는 스모 선수치고는 작은 몸집이었지만 지병으로 당뇨병을 앓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그의 건강 상태를 우려하는 주위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문제는 스에타케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난 뒤 당국의 제대로 된 대처를 받지 못했다는 점이다. 스에타케는 증상이 나타나자 보건소에 전화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고, 증상이 악화한 후에도 입원할 병원을 제때 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스모협회가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스에타케가 지난달 4일 38도의 고열이 시작된 뒤 코치진이 이틀에 걸쳐 보건소에 계속 전화했지만 통화를 하지 못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면 응급환자가 아닐 경우 일반적으로 먼저 보건소에 전화해 상담을 받은 뒤 진단검사를 거쳐 입원 병원을 안내받도록 하고 있다. 보건소 측과 제대로 통화하지 못한 코치진은 지난달 7일까지 나흘간 동네 병원 여러 곳을 알아봤지만, 코로나19 의심환자를 받기 꺼려하는 분위기 때문에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 스에타케는 첫 증상이 나타나고 5일째인 지난달 8일에야 가래에 피가 섞여 나오자 구급차를 불렀다. 그런데도 입원할 병원을 배정받지 못하고 헤매다 그날 밤이 돼서야 한 대학병원에 입원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학병원의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고, 하루 뒤엔 상태가 악화해 다른 대학병원으로 옮겨 진행한 PCR(유전자 증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겨우 입원을 했지만 지난달 19일부터는 병세가 악화해 집중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13일 새벽 0시 30분쯤 코로나19로 인한 다장기부전으로 사망했다. 스에타케 선수가 증상 발현 초기에 신속한 검사를 받지 못하고, 증상이 심각해졌을 때에도 입원할 병원을 찾지 못했다가 상태 악화 끝에 숨진 것을 놓고 인터넷 상에서는 충격을 금치 못하며 정부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증상이 처음 나타난 뒤의 과정이 너무나 나빴다”며 “이래서는 살 수 있는 사람도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체계를 비판했다. 일본스모협회는 내주부터 ‘리키시’(프로 스모 선수) 693명을 포함해 협회 관계자 1000여명 전원을 대상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됐었는지 병력을 확인하는 항체검사를 하기로 했다. 스모협회는 애초 오는 24일부터 예정됐던 여름 대회인 ‘나쓰바쇼’를 일본 정부의 긴급사태 연장 결정에 맞춰 취소했다. 앞서 매년 3월 개최하는 ‘하루바쇼’는 올해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무관중 경기로 열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아베 또 타격…측근인 前법무상, 불법선거 혐의 사법처리 수순

    日아베 또 타격…측근인 前법무상, 불법선거 혐의 사법처리 수순

    일본 검찰이 아내를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가와이 가쓰유키(57·중의원 의원) 전 법무상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에 들어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벚꽃을 보는 모임’ 파문 등에 더해 코로나19 부실 대응까지 겹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베 총리는 한층 더 타격을 받게 됐다. 가와이 전 법무상은 아베 총리의 보좌관 등을 지낸 측근 인사다. 요미우리는 “검찰이 지난해 7월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서 가와이 가쓰유키 의원이 자신의 부인인 가와이 안리(46)의 당선을 위해 지방의회 의원들에게 득표 활동을 부탁하며 현금을 건넨 혐의를 포착,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할 방침을 굳혔다”고 전했다. 가와이 안리 의원은 지난해 선거 당시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거물 정치인을 제치고 당선, 부부의원이 됐다. 요미우리는 “검찰이 최근 가와이 부부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며 “코로나19 위기가 지속되고 있고 현재 국회가 개회 중인 점 등을 감안해 입건 시기는 신중하게 결정할 방침”이라고 했다. 가와이 부부는 지난해 4월 실시된 히로시마현·히로시마시 지방선거를 전후로 지방의원들의 사무실이나 집에 찾아가 ‘격려’, ‘축하’ 등 명목으로 10만~30만엔(114만~343만원)씩 현금을 건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현금을 준 시점이 참의원 선거를 3개월 정도 앞두고 있던 때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표 단속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가와이 안리 의원은 선거 운동원에 대한 과도한 보수 지급 혐의가 드러나 비서관 등이 기소된 상태다. 가쓰유키 의원은 히로시마현 의회를 거쳐서 1996년 중의원 의원에 처음 당선된 이후 현재 7선째다. 아베 총리 보좌관과 외교특보 등을 지낸 그는 지난해 9월 법무상에 기용됐다. 그러나 발탁 당시부터 큰 논란을 일으켰다. 폭력과 갑질횡포의 대명사로 알려져 온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지역구 활동을 하면서 자신보다 거의 스무 살이나 많은 운전기사를 구둣발로 걷어차 다치게 한 사실, 선거기간 중 자기 직원에게 상대 후보의 홍보 포스터를 찢어 버리라고 지시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고 오만불손한 태도 때문에 그의 사무실을 그만둔 직원이 100명은 족히 될 것이라는 주변의 증언 등이 이어지면서 자민당 안에서도 반대의 목소리가 비등했다. 결국 아내의 선거법 위반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약 50일 만에 사퇴했고 급기야 사법처리를 목전에 두게 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사히 “아베, 코로나 극복 위해 수출규제 즉각 철회해야”

    아사히 “아베, 코로나 극복 위해 수출규제 즉각 철회해야”

    일본 아사히신문이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에게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양국 관계 전환을 위한 과감한 결단을 촉구했다. 특히 아베 총리에게는 지난해 한국에 적용한 수출규제를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아사히는 13일 ‘코로나와 일한…위기를 계기로 협조를’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자유주의 주요 국가로서 일본과 한국은 코로나19 재앙에 맞서 공동보조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사히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한국의 경험과 대책이 일본을 포함해 국제사회에 중요한 사례 정보가 되고 있지만, 한일 양국 간에 눈에 띄는 협력이 부족하고 답답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에서 의료물자를 일본에 보내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한국 정부는 일부 시민의 반대운동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고 일본 정부도 한국에 지원요청을 하는 것에 신중한 자세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사히는 “양국 간 협력을 가로막는 이유 중 하나는 역사문제와 그로 인한 갈등이지만,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소모적 논쟁에 빠져 있을 여유가 없다”며 “양국 정부는 체면에 얽매이지 말고 정보를 공유하고 물자를 주고받음으로써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총선에서 압승한 문재인 정부는 남은 임기 중 대일 정책에서 과감한 결단을 내리고, 아베 정권은 지난해 실시한 한국에 대한 무역규제 강화를 즉각 철회하고 관계 재정립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코로나19 휴교령에 日중고생 임산부 늘어”

    “코로나19 휴교령에 日중고생 임산부 늘어”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휴교상태가 길어지자 중·고등학생의 임신이 증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13일 화제를 모은 내용에 따르면 ‘베이비 박스’를 운영하는 구마모토시의 병원이 지난 4월 한 달간 병원 임신상담 창구에 접수된 중고생의 상담이 역대 최다인 75건에 달했다고 마이니치 신문이 지난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이비 박스는 사정상 자녀를 키울 수 없는 이들이 양육권을 포기하고 갓난아기 등 자녀를 맡기는 곳을 말한다. 해당 병원은 2007년부터 베이비 박스와 상담 창구를 마련해 운영 중이다. 중고생의 임신상담은 휴교 조치가 내려진 지난 3월부터 증가했다.총 692건의 상담 중 중고생의 비율이 무려 13%를 차지했다. 이는 예년의 5~7%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 수치다.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학교에 가지 않은 학생들이 집에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면서 성행위 기회가 많아졌고 원치 않은 임신을 한 경우가 발생한 것”이라며 “통계는 상담시 나이를 정확하게 밝힌 10대만 포함됐다. 익명성을 보장해 나이, 신분 등을 숨긴 10대들이 더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자신뿐”이라면서 “원치 않은 임신으로 걱정 불안이 있으면 언제든 상담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중 여자친구의 임신 증세를 문의하며 미래를 걱정하는 남학생도 일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NHK 집계에 따르면 12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 기준 하루동안 도쿄 28명을 포함해 79명이 추가 확진됐다.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선자 712명을 포함해 모두 1만6759명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10개월 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원상회복해야

    산업통상자원부는 어제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조치의 이유로 제기한 3가지 사유를 모두 해소한 만큼 수출규제 원상회복 등을 이달 말까지 회신하라고 일본에 요청했다. 일본 정부는 불화수소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에 대한 한국 수출을 지난해 7월 4일 금지하고 한 달 뒤 자국의 수출우대국인 백색국가에서 한국을 제외했다. 일본은 당시 조치가 재래식 전략물자의 관리통제에 관한 ‘안보상의 이유’라고 설명했으나 제대로 된 증거 하나 대지 못하면서 자유무역 질서에 반하는 규제조치를 10개월 넘도록 행사하고 있다. 정부도 일본의 조치를 대법원의 2018년 10월 강제동원 판결 이행과 관련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 움직임에 대한 선행적 경제 보복으로 판단하고 대항조치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종료를 선언하고, 백색국가에서도 제외했다. 그러나 미국의 거센 압력을 받은 한일은 지난해 11월 22일 수출규제 문제를 협의할 국장급 대화 재개에 합의하는 한편 한국이 지소미아의 종료 유예를 결정해 파국은 면했다. 산업부는 그간 수출 관리조직을 기존의 무역안보과에서 국 단위인 무역안보정책관으로 확대하고 수출 관리 심사 인력도 25% 늘렸다. 재래식 무기 캐치올 통제의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려고 대외무역법을 고쳐 6월 19일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한일은 지난해 12월 도쿄에서 단절됐던 국장급 협상을 개최한 데 이어 지난 3월 화상회의도 가졌다. 한국 정부가 일본의 백색국가 배제 3가지 사유를 모두 해소했지만, 무역제재가 풀리지 않는다면 문제다. 일본의 무성의한 태도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과 관련해 자국에 유리하게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출 규제를 철회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의도를 깔고 있다는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 일본은 한국 정부의 촉구에 즉각 원상회복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 [열린세상] 코로나19와 대한민국 의료/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열린세상] 코로나19와 대한민국 의료/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특별공훈교수

    필자는 모 항공사의 밀리언 마일러이다. 탑승실적만 100만 마일 이상 쌓여야만 멤버가 될 수 있는데 어림잡아 한국 인천과 미국 LA를 3개월에 한 번씩 왕복해서 25년을 탑승해야 만들어지는 기록이다. 이 나라 저 나라 출장으로 많은 나라를 다니다 보니 몸이 아픈 적이 여러 번 있어 체류국에서 병원치료를 받은 경험이 꽤 있다. 일본 도쿄에서는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가슴이 답답해 구급차를 불렀다. 호텔 문 앞에 나가자마자 “삐까삐까” 하면서 구급차가 도착했다. 구급차 내에서 심전도를 재고 누어 있는데 구급대원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면서 출발을 하지 않는 게 아닌가. 그래서 “응급인데 왜 안 가느냐”고 물었더니 나를 받아 줄 병원을 찾고 있다는 것이었다. 여러 곳에 전화한 끝에 종합병원 한 군데에서 오라는 연락을 받아 응급실로 향하게 됐다. 가는 도중 구급대원에게 “구급차에서 시간을 오래 지체하다 보면 사망하는 분들도 많겠군요” 하고 물었더니 “많습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시스템이 이래서 미안합니다”라고 하길래 “왜 제도를 못 고칩니까” 물었다. “의사협회의 힘이 너무 강해서 총리대신도 함부로 제도개선을 못 한다”는 말이 돌아왔다. 감기가 걸려도 대학병원에 쉽게 가는 한국을 떠올리며 한국이 꽤 괜찮은 나라구나라는 사실을 실감한 적이 있다. 독일서 연구시설을 돌아보던 중 호텔 주변 숲길이 좋게 보이기에 산책하고 왔는데 종아리 한 군데가 불그스레해지면서 가렵기 시작했다. 때마침 우리를 안내하던 분이 프랑크푸르트에 사는지라 보여 주었더니 종아리 속에 벌레가 들어갔으니 살을 찢고 벌레를 꺼내지 않으면 평생 종아리 피부 밑에 벌레가 기생한다고 했다. 프랑크푸르트 시내에 있는 피부과 의사가 칼로 피부를 찢은 뒤 핀셋으로 벌레를 꺼내 보여 주며 하는 말이 “당신은 운이 참 좋은 사람이다. 독일에서는 당일 바로 의사를 만나기가 어렵다”며 어이없는 미소를 지어 보였다. 나오는 길에 ‘한국 같으면 동네 병원에서 금방 해결될 일인데 불편하기 짝이 없는 독일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스위스 원자력 시설을 방문했을 때 안내를 하기 위해 나온 홍보실 여직원이 “악성이 아닌 종양이 생겼는데 3개월 후에 치료받을 수 있게 돼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르겠다”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도 한숨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 ‘유럽은 병치료 받기가 한국만큼 쉽지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며 ‘대한민국이 대단한 나라다’라는 생각을 또 한 번 한 적이 있다. 미국에서 유학을 할 때도 콩팥에서 돌이 내려와 수술을 하는 바람에 박사학위가 끝날 때까지 분납해 병원비를 지불하느라 생고생을 한 적이 있는데 한국 같았으면 미국 병원비의 10분의1인 100만원 이내로 치료가 다 끝났을 것이다. 우리는 세계 속에 우뚝 서 있는 나라인 대한민국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를 때가 많은 것 같다. 세계의 많은 사람이 한국이 만든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자동차를 탄다. 화물선도 절반 정도는 한국이 건조한 선박이다. 코로나19가 세계를 감염시키며 초기에 한국도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국민들의 협조 이면에 우수한 인재들로 뭉쳐진 한국의 의료계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이게 된다. 코로나19 진단키트와 마스크를 세계 각국이 수출해 달라고 할 정도로 대한민국은 국가의 역사를 새로 쓴 나라이고 우리도 모르게 세계가 동경하는 대한민국이 돼 있다는 사실에 깊은 감동과 감사의 기도를 드려야 할 것이다. 자메이카와 필리핀에는 한국의 전력회사가 발전소를 짓고 전기를 팔아 수익을 올리고 있다. 그 나라들을 가보면 참 가난하구나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되는데 숙박했던 5성급 호텔의 TV는 한국의 삼성과 LG 제품이어서 가슴 뭉클해 잠을 이루지 못한 적도 있었다. 대한민국은 자랑스러운 나라다. 코로나 사태로 영면하신 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하며 코로나 감염을 몰아내려고 사투하는 정부 관계자, 특히 의료인들에게 깊은 감사와 존경을 드리고 싶다. 한국의 의료 수준은 세계 각지에서 치료를 받으러 올 만큼 세계 정상급 수준이라는 사실을 유념하면서 의료의 지적유산을 다음 세대도 이어받을 수 있게끔 온 국민이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하겠다.
  • [글로벌 In&Out] 레닌과 혁명/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글로벌 In&Out] 레닌과 혁명/바실리 V 레베데프 도쿄대 인문사회계연구과 박사과정

    올해는 20세기 역사를 완전히 바꾼 러시아 혁명가인 레닌의 탄생 150주년이 되는 해이다. 코로나19의 유행에도 많은 대학과 사회단체가 각종 학술적 행사, 강의 등을 진행했고 레닌의 역사적 역할과 사상에 대한 논의가 다시 활발해졌다. 한국에서는 레닌을 그저 ‘공산주의자’라고 생각하겠지만, 레닌은 무엇보다도 20세기를 규정한 혁명가이고 전략가이다. 이번에는 레닌과 그가 주장했던 ‘폭력혁명론’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20세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꾼 혁명가 블라디미르 일리치 레닌은 150년 전인 1870년 4월 22일 러시아 심비르스크라는 도시의 교육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가지게 된 레닌은 심비르스크 고전중학교에 입학하고 1887년에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수많은 러시아의 청년은 차별과 억압으로 가득했던 재정 러시아의 후진성 등 문제들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 당시 대다수의 혁명가는 관념론에 빠져 모든 문제의 근원은 ‘악한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따라서 테러의 길을 택한 사람들이 많았으며 그중에 황제의 암살을 계획하다가 체포돼 처형당한 레닌의 친형 알렉산드르가 있었다. 형의 소식에 레닌은 큰 충격을 받았고 개인테러 말고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결국 레닌은 단순한 정권의 교체가 아니라 사회·경제 체제를 완전히 바꾸고 프롤레타리아 독재를 통해서 다수에 대한 소수의 폭군적 통치를 없애고 대신에 소수에 대한 다수의 지배를 실현하는 것을 혁명의 목적으로 봤다. 일부의 연구자들은 레닌이 ‘폭력혁명론’을 내세웠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반쪽의 진실에 불과하다. 레닌이 폭력을 혁명투쟁의 수단 중 하나로 생각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는 폭력을 바람직한 수단 혹은 꼭 써야 하는 수단으로 본 적은 없다. 마르크스주의자인 레닌은 마르크스가 자신의 스승이라고 불렀던 독일 철학자인 헤겔을 읽은 사람으로서 세계를 항상 변화하는 것으로 봤으며, 평화적으로 집권하는 것이 바람직하나 제국주의적 전쟁과 착취를 없애기 위한 혁명의 승리라는 목표에 주목하면서 투쟁의 수단을 상황에 따라 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레닌이 1917년에 주도한 러시아 10월 혁명은 제1차 세계대전이 배경이다. 1914년 발발 당시 곧 끝날 것이라고 생각됐던 이 전쟁이 2년 후에도 끝이 보이지 않게 되자 각국의 병사, 노동자, 농민은 이 전쟁을 원망했다. 이 전쟁으로 특히 피폐해진 러시아 국민은 더욱 그랬다. 당시의 러시아 군인 서신 자료만 보면 병사들이 얼마나 분노하고 있었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러시아 병사는 전쟁에서 경험한 변화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 “옛날에 나는 (악마가 두려워서) 손을 십자가처럼 가슴에 얹고 잤었다. 그러나 이제는 하느님도 악마도 두렵지 않다. 총검으로 남의 가슴을 찔러 사람을 죽였으니 내 마음속에서 뭔가 지워진 것 같은 것을 느꼈다.” 다른 병사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부인으로부터 편지가 왔는데, 우리 마을의 상인이 또 사람을 못살게 굴고 있다네. 옛날에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했을 때 상인들이 마음대로 우리를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전쟁에서 우리는 잘 배웠다. 나는 매일매일 목숨을 걸고 싸우는데 우리 부인은 밥도 제대로 먹을 수 없다네. 아니, 나는 마음먹었다. 귀향하면 그 상인을 칼로 죽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나날이 많아지고 있었으며 양적 변화가 곧 질적 변화를 야기시키고 폭력혁명을 발생시키는 것은 시간문제가 됐다. 레닌은 오히려 병사와 농민의 이러한 복수심을 잘 이용해 새로운 국가를 세움으로써 건설적인 방향으로 돌릴 수 있었다는 것이 오늘날 대다수 학자의 공통된 견해이다.
  • 日, 확진자 감소세에 ‘긴급사태’ 일부 해제 추진

    日, 확진자 감소세에 ‘긴급사태’ 일부 해제 추진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이달 말까지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단체)에 발령했던 ‘긴급사태’를 상당수 지역에서 조기 해제하기로 했다. 감염자 통계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여전한 가운데서도 일단은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서다. 12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도, 오사카부 등 중점관리 대상 13개 지역을 제외한 34개 광역단체를 중심으로 긴급사태를 일괄 해제하기로 하고 14일 전문가회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지역별 상황을 분석해 가능한 한 긴급사태 선언를 해제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34개 광역단체 외에 이바라키현, 기후현 등 13개 중점관리 지역 중 일부도 해제 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들어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1일 720명까지 치솟기도 했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에는 45명으로 줄어들었다. 하루 감염자가 50명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긴급사태 선포 이전인 지난 3월 23일 이후 49일 만이다. 그러나 지금도 증상이 심각한 환자에 대해서만 코로나19 검사가 이뤄지고 있어 전체 감염자 규모에 대한 불신은 여전하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전문가 회의 부좌장인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11일 중의원 답변에서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다. 실제로 감염된 사람의 수가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의 10배일지, 15배일지, 20배일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본 그대로, 있는 그대로… AP 기자의 5월 그날

    본 그대로, 있는 그대로… AP 기자의 5월 그날

    광주 폭동으로 간주한 것과 달리 시민들 불탄 차 치우며 거리 청소 불순분자 개입 확인 안 된다는 기사도 “객관적·생생한 기록 사료가치 높아”“긴급. 시민군 지도자들 미국의 중재를 요청, 261명 사망. 테리 A 앤더슨 AP 기자.” 외신 기자 테리 앤더슨은 1980년 5월 26일 새벽 5시 51분 ‘긴급’이라는 머리말을 붙인 기사를 미국으로 보냈다. 앤더슨은 이날 기사에 “시민군 대변인은 시위로 인해 261명이 사망했고 이 중 100여명의 시신은 신원 미상이라고 발표했다”고 썼다. 당시 기자들이 ‘그렇게 많은 사망자는 보이지 않는다’고 묻자 윤상원 열사로 추정되는 시민군 대변인이 “가족들이 장례를 위해 시신을 데려가고 하수구와 공터, 공사장에서 많은 시체가 발견됐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옛 전남도청복원추진단이 12일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별관 1층에서 미국 AP통신 앤더슨 기자의 5·18 민주화운동 당시 기사 원본 등을 일반에 공개했다. 그가 5월 22일부터 27일까지 광주 현장에서 취재한 기사를 미국으로 송고한 원본과 AP통신 도쿄지국에서 보낸 원고로 추정되는 기사 원고 등 13장, 해당 기사가 실린 신문 스크랩 8장이다. 오정묵 전 광주 문화방송 연출가가 1995년 4월 미국 뉴욕에서 앤더슨 기자를 직접 만나 인터뷰하면서 얻은 자료들이다. 오 전 연출가는 옛 전남도청이 복원된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 3월 소장 자료를 추진단에 기증했다. 기사에는 시민군이 ‘전두환 퇴진’ 등을 요구하며 미국의 중재를 요청한 내용도 있다. ‘광주 폭동’이라는 당시 정부 발표와 달리 시민들이 거리를 청소하고 곳곳에 있는 잔해와 불탄 차를 치우는 내용도 23일자 기사에 들어 있다. 당시 정부가 공산주의자를 지칭하는 ‘불순분자’들이 시위를 부추겼다고 주장한 것에 관해서도 “이번 시위에 불순분자가 개입됐다는 확인은 되지 않았다”고 썼다. 장제근 전남도청복원추진단 학예연구사는 “계엄 속에서 보도가 자유롭지 못했던 국내 언론과 달리 비교적 객관적 입장인 해외 언론의 시각으로 광주 상황을 생생히 기록해 사료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자료는 오는 16일부터 옛 전남도청 별관 2층 복원홍보전시관에서 볼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인터뷰]의혹에 입연 윤미향 “딸 유학비 말 바꾼적 없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공론화하고 수요집회를 이끌었던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당선자(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 전 이사장)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자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내용을 사전에 인지하고도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며 딸의 유학비와 관련해 한 번도 말을 바꾼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번 일에 책임지고 비례대표에서 물러나라는 일각의 요구에 대해 “사퇴는 돌아가신 (위안부)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축했다. 다음은 윤 당선인과의 일문일답. -2015년 한·일 위안부 협상 내용에 대해 야당에선 윤 당선인이 사전에 알고 있었다는 의혹 제기했다. ‘당일 아침 알았다’에서 ‘합의 전날 알았다’로 말이 바뀌었다는 의혹도 있다. 이와 관련해 무엇이 사실인지 말씀해달라. 2015 한·일 합의 전체 내용은 2015년 12월 28일 당일에 기자회견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 총리로서 사죄, 국고 거출 세 가지가 미리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었다. 그 내용을 그대로 통보받았다. 2015년은 해방 70주년으로 우리에게 굉장히 의미있는 해다. 이 해에 위안부 문제 꼭 해결하자는 중요한 결의를 다졌고, 한국정부에게도 “올해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피해자들도 여러차례 촉구했다. 그래서 그 해에 한일 국장급 협의가 서울과 도쿄에서 여러번 열렸다. 처음에는 외교부에게 주도권이 있었고, 그때 마다 우리가 외교부에 면담을 요청 했다. 일본과 접촉했다고 하는데, 국장급 협의를 열었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이 논의됐는지, 피해자가 전달했던 요구가 해결됐는지 등을 물어보고 촉구했다. 피해자들이 전달한 이야기는 2014년에 대만에서 열린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채택한 ‘일본정부에게 요구하는 제언’이라는 요구서 내용이다. 요구서에는 일본 정부가 해야할 일이 구체적으로 나와 있다. 첫 번째, 역사적 사실 인정해야 한다. 그 사실 안에는 위안소 운영 등 이것이 범죄라는걸 인정하라는 내용이 있었다. 그 인정 위에 공식 사죄하라, 사죄하되 고노가 사과하고 아베가 번복하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다시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사죄하라고 얘기했다. 사죄 증거로 배상도 하라고 했다. 배상은 한국사회에서 헷갈리는 측면이 있는데 일본정부가 준 10억엔은 배상금이 아니다. 그건 위로금이다. 화해치유재단의 기부금이다. 배상은 법적책임을 인정하고 주는 금전을 말한다. 그 안에는 금전적인 배상도 있지만 비화폐적 배상도 있는 굉장히 포괄적 용어다. 그래서 배상을 요구했다. 그리고 역사교과서에 기록해야 한다는 요구도 같이 했다. 한국정부에도 숱하게 전달했고, 일본정부, UN에도 전달하고 미국정부에도 전달했다. 이 문제에 미국정부도 관련 있다고 우리가 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국의회에서 활동도 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내용이 반영됐는가를 계속 확인하고, 또 확인했어야 했다. 우리를 배제하고 우리 요구 없이 그냥 체결되면 또 다시 역사는 거꾸로갈 것이란 걸 알고 있었다. 그 때마다 외교부 담당 국장은 “일본정부가 전혀 변화가 없다”, “피해자의 요구에 진전이 없다”고 계속 답변했다. 그래서 ‘아, 이번에도 힘들구나’라 생각하고 포기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외교당국자 회의가 열리지 못 했고, 8월 아베담화가 나왔다. 위안부의 ‘위’자도 없고, 우리나라에 대한 식민지배 책임도 언급이 없었다. 오직 서구에 대한 반성과 사죄만 있었다. 그 때 당시 ‘아, 광복 70주년이지만 올해도 그냥 지나가나보다. 우리는 내년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를 할머니들과 함께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실시한 TF팀 조사 결과 보고서를 보면 합의 주도권이 외교부에서 청와대로 넘어간 것을 알 수 있다. 당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일본 총리 관저에서 합의를 긴밀하게 진행하기 시작한 시기다. 그 땐 외교부 당국자 회의가 안 열렸다. 우리는 몰랐다. TF 결과보고서에 나온 내용이다. 2015년 12월 24일 밤에 연내 타결을 목적으로 기시다 외무상이 방한한다는 일본발 뉴스가 떴다. 외교부에게 확인했는데 모른다고 하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모를 수밖에 없었다. 외교부가 아니라 청와대가 주도했을테니까. 그 후 뉴스에 일본 정부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할 것이다, 국고 거출 등의 얘기들이 언론에 조금씩 보도가 됐다. 여기에 덧붙여 한일 국장급 협의가 12월 27일 열릴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27일 오후에 한일 국장회의가 열렸다. 그 때 계속해서 언제 끝나는지 물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다 끝난 밤에, 도저히 누군가와 물리적으로 의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밤에 언론에 나온 통보 그대로, 엠바고 상태로 통보받았다. 일본 정부 책임 인정, 사죄, 국고 거출. 기밀유지 조건이었다. 저는 기밀유지 조건에 ‘네’라곤 했지만 그 내용을 기밀유지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법률가에게 연락하고, 일본에도 연락하고, 내일 이런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침 일찍부터 법률가들을 모아 놓고 통보받은 내용을 가지고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 의논했는데 아무도 이것만으로는 결정할 수 없다는 말이 나왔다. 그 때 제가 이용수 할머니도 대구에서 올라와 달라 요청해서 이용수 할머니도 논의 자리에 같이 있었다. ‘아직 이것으로 판단할 수 없다. 기자회견을 보자’해서 다 같이 기자회견을 봤다. 그런데 윤병세 장관이 “이것으로 불가역적인 해결이다. 국제사회에 비난과 비판을 자제하겠다. 소녀상 철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발표했다. 그 때 ‘아, 국민도, 언론도, 우리도 다 속았구나’라고 생각해서 즉각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 협의하지 않았다. 11차례 만난 것? 15차례 피해자 접촉? 그건 우리들이 합의에 대해 요구하고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서 만난거지 그들이 어떻게 하겠다고 설명한 자리가 아니다. 그리고 피해자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채 2015 한·일합의가 채택되고 일방적으로 발표됐다. 그 자리는 어떻게 진행되나 확인하는 자리였지,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외교부의 대답은 늘 “진전이 없다”는 대답이 전부였다. 어떻게 일본정부가 하고 있다든가 구체적인 건 우리랑 논의하지 않았다. 김복동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 말이 무엇이냐면 “명절 때 인사 온다고 해서 오라고 했더니, 명절 방문한 것도 15차례에 포함돼 있었어? 그럼 거부했어야 됐네?”였다. 그 정도로 2015 한·일 합의 이후 그들의 변명은 형편이 없었다. 2015 한·일합의는 일본 시민사회에서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굴욕적이었고, 피해자들에게도, 관련 단체에도, 인권을 위해 일해온 세계 시민사회에도 문제적인 합의였다. TF 결과에서 이면 합의까지 있었다는 것도 드러났다. 2015 한·일합의 때문에 화해치유재단 해산된 작년까지 제자리걸음이었다. 늘 일본정부는 “한·일합의로 다 끝났다. 왜 골대를 옮기냐”고 했고, 우리 정부는 합의 때문에 한 마디도 말 못했다. 우리나라는 세계 어딜가든 그 합의 때문에 소녀상 철거 움직임들, 위안부는 강제연행 아니다, 독도는 일본땅이라 하는 일본의 맹공격에 대응하지 못 했다. 이런 일들이 그 합의 때문에 있었는데 그걸 사전에 협의했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정의기억연대 후원금 유용에 대해서도 야당이 몰아붙이고 있다. 호프집(옥토보훼스트) 맥주값 비용으로 3339만원 지출 처리됐는데, 그 호프집에선 430만원만 받았다고 한다. 차이가 많이 난다.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금액을 입력하는건 회계 담당자가 한다. 제가 추후 확인해보니까 입력하는 칸이 하나밖에 없더라. 그럼 ‘옥토보훼스트 외’라 쓰고 총체적으로 입력하는 거다. 1년에 한번 후원회를 연다. 이건 다른 시민단체도 마찬가지다. 옥토보훼스트는 그날만큼은 자신들의 이익을 만드는 영업을 하지 않는다. 우리에게 맡기지만 모든 시스템은 그대로 옥토보훼스트가 그대로 제공한다. 요리사, 자원봉사자 등을 다 옥토보훼스트 측이 제공한다. 한 해만 한 것이 아니다. 위안부 문제를 내걸었을 때 후원이 어렵다. 보통 이렇게 장소를 잘 안 빌려준다. 그런데 옥토보훼스트가 빌려줘서 그동안 해왔다. 430만원 금액 포함해서 후원회 개최에 사용된 돈이 3339만원이다. 그 날 문화행사 진행비, 감사패와 현수막 제작비, 추가적 물품 구입비, 티켓비 등 행사 하나를 하기 위해 여러 비용이 든다. 그 총비용이 3339만원이다. 그런데 마치 술집에서 하루 밤에 쓴 것처럼 보도가 나갔다. -정의기억연대는 인력부족에 따른 회계 오류를 인정했다. 공격 많이 받는 만큼 더욱 철저히 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 남는다. 어떤 한계가 있었고, 앞으로 어떻게 개선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정의기억연대에서는 회계를 한 사람이 하고 있다. 총 인원이 8명밖에 없다. 한 사람이 영수증 발급부터, 기부금 신청하고 정부 보고하고 모든 일을 다 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입력을 세밀하게 하지 못했을까 싶다. 대부분 NGO가 그렇지만 사람을 인건비 문제로 사람을 많이 고용하지 못 한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활동 중점은 운동을 하고, 이슈를 만들고 피해자를 지원하고 그런 일들을 계속 해야했기 때문에 회계에 부족함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건 보완해 나가면 된다. 횡령은 아니라는 것은 보면 알 수 있다. 그런데 그렇게 몰아가는 것은 의도적이다. 혼자서 하기도 버거운 일을, 그렇게 철저하게 홈택스에 입력하고, 보고하고 홈페이지에도 전체 일년 회계 결산을 보고하고 과정을 거치는데 마치 횡령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다른 의도가 있는 것이란 생각 가질 수밖에 없다. 활동가들에게 어떤 잘하라는 격려는 좋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우려를 하지 않도록 보완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은 좋다. 그런데 활동가들의 활동까지도 폄훼하는 그런 일은 안 했으면 좋겠다. 할머니들에게도, 활동가들에게도 상처를 주지않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의연 전 이사장 월급이 최저임금보다 높은 점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는 언론도 있다. 제가 정대협 간사를할 때는 1992년도에 30만원을 받았다. 그 다음 50만원. 몇 년 지나고 80만원을 받고, 2002년도에 15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조금씩 올라가기 시작해서 270만원을 받다가, 300만원을 받았다. 이사회에서 350만원으로 작년에 올려줘서 거부했다. 그래서 300만원을 받았다. 그게 정대협 30년 일했던 제 활동비다. 그 외 교통비를 쓰거나 이런 비용들은 활동비에서 썼다. 교육하거나 연대활동 하러갈 때 그냥 가능하면 내 활동비로, 사비로 썼다. SNS에서 저는 유급활동가라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차례 공개했다. 여러분들 후원이기에 저는 이렇게 열심히 한다고 공개했고, 그리고 25년 간 수요일 책쓰고 그 돈은 박물관에 기부하기도 하고 나비기금에 기부하기도 했다. 가능하면 제 활동을 활동가로서 살고싶어서, 유급활동가긴 하지만, 그렇게 해왔다. -5년간 소득세 643만원 납부하신 걸로 나온다. 계산하면 부부 각자 연봉이 최대 2500만원대라는 계산이 나오는데, 축소 신고 한 것 아니냐는 비판 있다. 이에 반해 재산은 재산 8억원 신고했다. 시부모, 친정부모의 재산 합쳐 8억이라는데 원래 재산은 2억 정도인 것이 맞나? 맞다면, 일반적으로 이렇게 하지 않는데 왜 그렇게 신고했나. 국회의원 후보를 신청할 때 재산 신고하는 칸에는 부모님들까지 다 쓰게 돼 있었다. 그래서 저희 부보님 아파트, 평생을 해서 산 아파트와 지금 쓰는 차,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와 승용차, 시어머니가 사는 방 한 칸짜리 빌라가 다 포함된거다. 다 안 써도 되는줄은 몰랐어. 쓰라고 하니까 충실하게 다 쓴 거다. 당에도 어떤 내역인지 설명했다. 신고서를 쓸 때 당에서도, 선거관리위원회도 이 내용들을 안 써도 된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 칸이 있어서 쓴 거다. 혹시 잘못될 수 있으니까 다 선관위에서 감수받았다. 소득세는 제가 정확하게 어떻게 산정되는지 모르겠는데, 세무서 가서 떼어온 그대로 제출한거다. 평소 소득세는 정의연에서 활동비 받는 것, 가끔 원고를 쓸 때 받은 것에 대한 세금 포함된 것이니까 어떻게 하는지는 모른다. 소득세를 직접 신고하는 건 아니지 않나. 소득세는 급여를 받을 때 사무실에서 처리한다. 급여를 받으면 세금이 이미 떼진 상태에서 오지 않나. 그렇게 받았지, 그게 어떻게 산정돼서 하는지는 모른다. -딸 UCLA 유학비용을 처음엔 전액 장학금이라 했다가, 나중엔 남편의 배상금으로 해명. 이를 번복했다고 비판하는 사람들 있다. 제가 한 번도 그렇게 번복한 적이 없는데 왜 이렇게 말이 됐는지 모르겠다. 제 딸이 처음부터 UCLA에 간 건 아니다. UCLA에 가기 위해 언어도 해야 하고, 피아노 전공이라 그와 관련한 공부도 미리 해야 했다. 그 공부를 시카고에서 일년 간 전액 장학금을 받고 했다. 그래서 그걸 SNS에 올린적이 있다. 자랑하려고. 딸을 칭찬하려고. 딸이 시카고에서 일년 동안 공부하는데 전액 장학금 받게 됐다고 썼다. UCLA 논란 나왔을 때는 언급 필요성도 못 느꼈다. 왜 제 딸아이가 무슨 돈으로 공부하는지를 언급해야 하나. 이미 남편도, 저도 경제생활을 하고 있고, 저희 가족도 탄탄하다. 어제 소명한 것처럼 저희는 2018년에 큰 배상받은 것이 있다. 그 배상금은 제 아이가 남편이 감옥에 있을 때 태어났고, 그래서 이 배상금은 우리 것이 아니라 너의 것이라고 딸에게 말했다. 그 때 딸이 UCLA에서 공부하고 싶은데 장학금 제도가 어렵다고, 어떻게 할지 물었다. 그 때 이 돈이 있으니까 이 돈으로 공부했으면 좋겠다, 너의 꿈을 키워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대로 학비로 썼다. 딸이 이번 6월에 졸업인데 돈이 충분하다. 향간에 UCLA가 얼마다? 이런 얘기 도는데 그것도 다 소명했다. 기숙사비까지 다 합쳐도 8만 5000불이다. 딸이 2018년 9월부터 했는데 미국은 한국과 학기제가 달라서 올해 6학기를 다 마쳤다. 6학기가 총 석사학위 기간이다. 다 합쳐도 8만 5000불 정도다. UCLA와 시카고는 별도다. 일년 동안 준비하는 과정이 있고, 거기에서 장학금을 받아서 공부했다. 그 공부 중에 UCLA를 지원했는데 합격했다. 장학금으로 할 수 있냐고 물어보니 장학금은 어렵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 돈으로 학비를 하자고 해서 쓰고 있다. -오늘 아침에 페이스북 글을 봤는데 조선일보 기자가 딸 취재 들어 갔다고 썼더라. 조선일보 반박은 그런 기자가 없다고도 하던데 어떤 일이 있었나. 카카오톡 메시지 그대로 친구가 보내왔다. 친구가 보낸 메시지에 조선일보 기자라고 하는 이름 공개 했다. 그 기자가 음대생을 찾고 있다, 그래서 너를 소개를 했다라고 하더라. 그 친구에게 와서 내 딸이 어떤 차를 몰고 다니냐, 어디서 사느냐, 놀면서 다니느냐를 물어봤다고 하더라. 이 친구가 집은 기숙사라 학교 근처고, 차는 없고 걸어다닌다고 얘기했다 하니까 “그냥 그렇게 공부만 하고 다니는 친구군요”하고 끊었다고 하더라. 소개한 친구는 조선 기자라고 소개 했고, 그 메시지에도 그렇게 써있다. -지인통해서 취재가 들어온건가? 조선일보 측에서 딸 친구를 취재하고 다니는 거다. 그리고 채널A 기자는 오늘 세 명이 저희 집을 방문했더라. 문은 안 열렸지만 세 명이 들이닥쳤다. -집에 남편분이 있었나? 딸이 있었다. 딸이 “엄마 집에 오지마”라고 하더라. 친구 취재 사건 터졌을 때 딸이 “나 때문에 엄마에게 무슨 지장있어?”라며 걱정하더라. 굉장히 성실하게 공부하는 아이다. 내가 많이 도와주지 못 했고. 그렇게 스스로 자기가 개척해서 하고 있다. -보수진영의 프레임 공격이라고 생각하나. 정의연에서는 왜곡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하는데, 당선자 본인도 법적 대응할 계획있나. 정의연에서 하고 있으니까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누구를 처벌하고 그런 것보다는 그렇게 활동가와 NGO를 공격하는, 악의적으로 왜곡해서 보도하는 것에 대해서 재발 방지 차원에서 법적인 활동 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충분할 것이라 생각하고 저는 차분하게 어떻게 하면 국회활동을 잘 해나갈 것인가를 준비하고 공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사퇴를 고려하는 것이 아니냐고 하던데 그러면 안 된다. 사퇴는 돌아가신 할머니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 저를 지지해주는 수많은 세계 각지 동포들, 연대해주신 분들, 그 분들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해외 동포들은 비례밖에 못 찍지 않나. 어떤 분은 윤미향을 당선되게 하려고 버스를 몇 시간씩 타고 가서 투표했고, 비행기를 타고 가서 투표했다. 그 분들의 뜻은 국회 가서 그동안 해결하지 못했던 것을 해결해 달라는 취지로 느껴진다. -이용수 할머니와 무슨 오해있었나. 만나서 풀었나. 지금 할머니와 연락이 잘 안 되고 있다. 일요일에 만나려고 할머니가 계신다는 곳으로 갔는데 결국 못 만나고 올라왔다. 지금은 할머니가 왜 그런지 안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 때문인가?) 저는 누가 뒤에 있고 그런 것보다도, 이용수 할머니 신고 전화를 제가 받았다. 그 때 간사는 저 혼자였고, 수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했다가 그만 두고 떠나는 그런 일을 겪었다. 그런데 끝까지 할머니 곁에서 함께한 사람은 나였다. 그런 내가 국회로 떠난다니까…. 처음에 “국회 가서 할머니랑 같이 할거에요”라고 할 땐 할머니가 굉장히 신나하셨다. 그런데 심경 변화가 생긴 것 같다. “이 문제 해결하고 가라”고 하시더라. 제가 할머니한테 웬만하면 “네, 할머니 알았습니다”라고 하는데 이 문제는 이미 비례도 당선됐고, 또 국회로 가는 것을 저는 떠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저는 국회에 가서 이 문제를 계속 함께 한다고 생각했는데 할머니는 계속 “이 문제 해결하고 가” 이렇게 이야기 하셨다. 그래서 “할머니 아니에요, 봐주세요”라고 했는데… 할머니 입장에선 배신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문제는 내가 풀어야 하고, 앞으로 활동에서도 지속적으로 할머니랑 만나려고 시도할 것이다. -최용상 가자평화인권당 대표와 관련해서, 수요집회를 중단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펴는데 어떻게 대응하실 것인가. 수요시위를 계속 해야 한다. 왜냐면 그동안 돌아가신 분의 약속도 그렇고, 수요시위 시작할 때 이번 정부에게 우리의 이야기는 “해결될 때까지 수요시위는 계속 된다”였다. 그 약속지키기 위해서 포기하지 않고 해왔고, 오히려 이번 일로 수요시위 나오겠다는 분도 많다. 감사한 일이다. 최용상씨 발언은 일본정부가 원하는 발언이다. 왜 그렇게 스피커가 되려고 하는지 가슴이 아프다. -최용상 대표에게 해주고 싶으신 말씀은? 이미 그 분에 대해서 많은 말을 했다. 더 이상 피해자와 활동가를 분열하려는 어떤 활동, 언행을 중단하고 태평양 피해자 유족답게 일본정부에 강제동원의 피해를 해결하려는 노력에 함께 손잡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고 싶다. -김복동 할머니 장학금이 정의연 이사 자녀에게 지급된 것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이건 칭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할머니는 평소에 늘 약자들에게 관심이 있었다. “해고된 노동자 힘내라. 쨍하고 해뜰날 있다. 쥐구멍에도 볕들 날 있다”라란 이야기를 해고된 노동자에게도 하시고, 세월호 희생자들 앞에서도 힘내라 하시고, 평화운동, 통일운동, 여성운동 늘 지지하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 재일조선학교 문제뿐만 아니라 할머니의 유지를 받드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했다. 할머니는 항상 나는 희망을 갖고 살았다고 말씀했기 때문에 희망을 받드는 일을 하자고 했다. 할머니가 남기신 기부금으로 한국의 시민사회 단체 자녀들, 사실 활동가들이 굉장히 어렵다. 그 활동가들 자녀에게 장학금을 주는 사업을 해서 희망을 주자고 생각했다. 김복동이 아이들의 학업 속에 살아 있다는 것, 죽었지만 죽지 않았다는 것 보여주자는 취지로 장학금을 줬다. -국회에서 어떤 활동 할 생각인가. 앞으로 위안부 운동의 방향은 무엇인가. 저는 분쟁을 원하지 않는다. 지금 한일간에도 분쟁이 있고 갈등이 있지 않나. 이것을 어떻게 해결 할까 고민하고 있다. 30년 동안 활동을 해온 만큼 국회의원 중에서 가장 일본과 일본정부, 일본시민사회를 잘 안다고 생각한다. 가장이라기엔 어폐가 있지만 그래도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지혜로운 방법으로, 부드러운 방법으로 어떻게 분쟁을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저는 평화를 만들고 싶다. 국회는 입법기관이지 않나. 법을 활용해서 아직 완료되지 않은 진상규명, 교육 체계와 해외 각지에 이 문제 알리는 역사 인식의 확산, 그리고 일본정부가 계속 일본의 역사 인식을 홍보하는데 우리도 따로 한쪽에서 목소리를 내서 균형감 있게 인식하고 판단해서 알릴 수 있도록 하는 그런 노력 하고 싶다. 그 노력을 위해서 국회로 가겠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이번 일로 인해서 어느 누구도 피해자들에게 상처를 주는, 이용수 할머니에게 상처를 주는 언행을 하거나 그런 인식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 모두가 피해자의 상처를 치유하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상처를 치유하는 노력을 함께 해줬으면 좋겠다. 국회에 가서도 그런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응원해 달라.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코로나 쇼크로…최장수 日국민 애니메이션도 중단

    코로나 쇼크로…최장수 日국민 애니메이션도 중단

    코로나19 확산의 충격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방송 중인 일본의 국민 애니메이션까지 제작이 중단됐다. 인기리에 연재되는 만화 출판물도 휴재를 선언하는 등 ‘만화 왕국’의 바이러스 여파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디언은 1969년 첫 방송을 시작해 세계 최장수 애니메이션 TV시리즈로 기네스북에 오른 ‘사자에상’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제작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감염 우려에 더빙 작업을 중단한 것이다. 1975년 오일쇼크로 제작을 멈춘 적이 있었던 사자에상은 ‘코로나 쇼크’로 45년 만에 50여년 방송 역사상 두 번째로 제작을 중단하는 상황이 됐다. 이번 제작 중단으로 2년 전 방영분이 재방송으로 편성될 예정이다. ‘일본 만화의 대모’로 불리는 여성 만화가 하세가와 마치코의 작품인 ‘사자에상’은 도쿄를 배경으로 주인공인 전업주부 후구타 사자에와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성을 주인공을 내세워 시대를 앞선 여성상을 그렸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세계 최장수 TV애니메이션으로 기네스북에 오를 만큼 일본인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후지TV는 사자에상의 제작 재개 시점을 공식 홈페이지에 알릴 계획이다. 한국에서도 팬이 많은 유명 만화 작품들도 잇따라 출판 중단 소식을 알리고 있다. 유명 만화 ‘원피스’의 작가 오다 에이치로는 최근 원피스 연재를 중단한다는 소식을 알렸다. 그는 트위터에 “모든 작업이 아날로그이고, 스태프 인원을 최소한으로 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원활한 작업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세가 다소 주춤하고 있지만, 미확인 감염자가 많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당국의 고심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일본 정부 전문가회의 부좌장인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다”며 “(실제 감염된 사례가) 확진자의 10배, 15배, 20배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은 이날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만 6690명, 사망자는 670명으로 늘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한국산 지원설 돌던 일본, 갑자기 마스크 넘쳐난다고?

    한국산 지원설 돌던 일본, 갑자기 마스크 넘쳐난다고?

    지난달의 40% 수준까지 가격폭락술집·환전소까지 셔터 내리고 판매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마스크 품귀 현상을 빚어 온 일본에 갑자기 마스크 제품들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한국의 지원설까지 돌았던 게 얼마 전의 일이지만 지금은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도 크게 내렸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지난달의 40% 수준 가격에 팔고 있다. 마스크 구입을 권하는 가정용 전단지까지 등장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마스크 급증에 가격 하락까지…술집·환전소에도 등장’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 확산 이후 구하기 어려웠던 마스크가 시중에 돌기 시작했다”며 “술집, 환전소, 보석상 등 위생용품과 무관한 업소들이 본업의 어려움을 타개하려고 경쟁적으로 마스크 판매에 뛰어들면서 가격 하락도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지난 11일 도쿄 우에노의 아메요코 상점가에서는 많은 가게들이 셔터를 내린 가운데 음료수점, 귀금속점, 중화요리점 등 매장에 마스크들이 상자째 쌓여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 스포츠용품점은 50장들이 1상자를 3980엔(약 4만 5500원)에 판매했다. 이곳 주인(72)은 “지난 2월 하순부터 손님이 급감해 월 수십만엔에 이르는 가게 임대료를 마련하려고 중국에서 마스크를 수입해 팔고 있다”면서 “본업이 전혀 안 되는 상황에서 먹고 살기 위해서는 팔리는 물건을 취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구독용 신문에 삽입되는 전단지를 통해 마스크 판매 광고를 하는 곳도 생겨났다. 유메그룹이라는 업체는 ‘입체 마스크 30장들이 1세트 2400엔...1인당 4세트까지 판매’라고 적힌 전단지를 가정에 뿌리고 있다. 판매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파리를 날리는 곳도 생겨나고 있다. 코리아타운이 자리한 도쿄 신주쿠구 신오쿠보의 한 마스크 판매점 주인은 “주변에 마스크 판매점이 급격히 늘면서 요새는 잘 안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가게는 지난달부터 중국, 베트남산 마스크를 들여와 50장당 3500엔에 팔았으나 이달 들어 매출 부진에 빠졌다. 이곳 주인은 “지금은 거의 매입원가나 다름없는 2000~2200엔에 팔고 있다”며 한숨지었다. 요미우리는 마스크가 갑자기 대량으로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중국에서 마스크 생산에 뛰어든 기업이 급증한 게 이유라고 전했다. 중국으로부터의 공급 물량이 늘면서 많은 일본 거주 중국인들이 수입 판매에 나선 게 발단이 됐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심각한 매출 타격을 입은 상점들이 너도나도 마스크 판매에 뛰어들면서 중국 등지로부터의 수입은 더욱 급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연예인들 “아베, 나라 망치지 말라” 말했다가 비난·협박 시달려

    日연예인들 “아베, 나라 망치지 말라” 말했다가 비난·협박 시달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위기 와중에 자신의 측근을 검찰총장에 앉히려고 꼼수를 쓰고 있는 데 대해 연예인 등 유명인사들이 인터넷에서 전례 없는 규모의 반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들에 대한 우익인사들의 비방과 협박이 점차 거세지고 있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권의 무리한 검찰청법 개정 추진에 반발하는 국민들의 저항운동이 인터넷에서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다. 검사장의 정년을 기존의 만 63세에서 65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이번 법률 개정은 아베 총리가 자신과 가까운 올해 63세의 구로카와 히로무 도쿄고검 검사장을 검찰총장에 앉히려는 흑막에서 비롯된 것이다.이에 지난 9일부터 트위터에서는 ‘#검찰청법 개정안에 항의합니다’는 내용의 해시태그 동조 캠페인이 확산돼 그동안 50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특히 배우 이우라 아라타, 아사노 다다노부, 시로타 유, 아키모토 사야카를 비롯해 가수 미즈노 요시키, 연출가 미야모토 아몬, 개그맨 간다 신이치로, 만화가 우미노 지카 등 대중적 영향력이 큰 유명인사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이우라는 ‘이제 더 이상 자기 보신을 위해 법률도 정치도 멋대로 왜곡하지 마세요. 이 나라를 망가뜨리지 마세요’라고 아베 총리를 맹비난했다. 시로타는 ‘중요한 것은 국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한 뒤에 순서에 따라 시간을 두고 결정하지 않으시렵니까. 그렇게 서두를 필요가 있을까요’라고 지적했다.이에 대해 ‘목소리를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와 같은 찬사가 잇따르는 반면 우익성향의 인사들로부터 격렬한 비방이나 협박도 이어지고 있다. 이우라에 대해서는 ‘나쁜 말 하지 마세요. 일거리 사라집니다’, 가수 겸 배우 고이즈미 교코에게는 ‘음울하네. 노래도 별로 못하면서 입 좀 다물고 있으면 좋겠는데’ 등 비방이 쏟아졌다. 만화가 오와라 스미토에 대해서는 ‘다음은 오와라를 박살내자’라는 댓글이 붙었다. 이에 오와라는 ‘지금 나를 지명해서 박살낸다고 했는데, 이거 협박인 거죠?’라고 받아쳤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50명 아래로…“실제 감염자 수 아무도 몰라“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50명 아래로…“실제 감염자 수 아무도 몰라“

    일본에서 11일 코로나19 확진자가 새로 45명 확인됐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아무도 모른다며 일본 정부가 인정했다. 12일 NHK방송은 전날 신규 확진자가 45명 발생해 일본 내 누적 확진자가 1만 6680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요미우리신문에 의하면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일본에 코로나19 긴급사태가 선포되기 전인 올해 3월 23일에 이어 49일 만이다. 사망자는 24명 늘어 670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 수는 기록적으로 줄었지만 미확인 감염자가 많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정부 내에서도 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일본 정부 전문가회의 부좌장인 오미 시게루 지역의료기능추진기구 이사장은 “증상이 가볍거나 없는 사람이 많이 있다”면서 실제 감염된 사람의 수가 확진자의 “10배, 15배, 20배인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11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후쿠야마 데쓰로 의원의 질의에 “지금 보고된 수보다 많은 것은 틀림없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사람을 검사한 것은 아니며 10배인지 어떤지는 내가 말할 수 없다”며 이렇게 답했다.아베 총리는 오미 이사장의 견해에 관해 “무증상 감염자가 꽤 존재하는 것을 생각하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만으로 모든 감염자를 파악하는 것은 곤란하다. PCR 검사로 확정한 감염자보다 많다고 생각하지만, 오미 선생이 말한 대로 확실한 것은 말씀드릴 수 없다”고 반응했다. 11일 집계된 누적 확진자는 도쿄도의 집계 오류를 수정한 수치다. 도쿄도는 그간 확진자를 집계하면서 111명을 누락했고 35명을 중복으로 반영해 결과적으로 확진자를 실제보다 76명 적게 발표한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일본 내 확진자 수 집계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호에 탑승했던 확진자들도 반영돼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자농구 2020~21시즌 외국인 선수 없이 경기

    한국 여자프로농구 2020~21시즌이 코로나19 여파로 외국인 선수 없이 치러진다.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11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새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선수 없이 국내 선수로만 정규리그가 열리는 것은 2011~12시즌 이후 9시즌 만이다. 2007~08시즌부터 2011~12시즌까지 다섯 시즌 동안 국내 선수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외국인 선수 제도를 운용하지 않았던 WKBL은 이후 2012~13시즌 3라운드부터 제도를 부활한 바 있다. WKBL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차기 시즌 외국인 선수 선발 계획 수립에 불확실성이 생긴 데 따른 조치”라면서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겨냥해 국내 선수 경쟁력 강화도 고려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WKBL은 2021~22시즌 이후 외국인 선수 제도 운용 여부에 대해서는 제도개선위원회를 통해 지속 논의키로 했다. 앞서 WKBL은 국내 여자농구 발전이라는 명분을 들어 ‘2명 보유 1명 출전·특정 쿼터 동시 출전’에서 ‘1명 보유·특정 쿼터 출전 금지’로 외국인 선수 운용을 줄여 왔다는 점에서 이참에 아예 외국인 선수 제도를 접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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