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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성기 칼럼] 새 외교안보팀에 거는 기대

    [황성기 칼럼] 새 외교안보팀에 거는 기대

    인사청문회가 끝나면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청와대 서훈 국가안보실장ㆍ임종석 특보와 함께 9회말 남북 관계 구원등판에 나선다. 문재인 정부 1기 외교안보팀과는 판이한 한반도 정세가 그들 앞에 있다. 1기팀은 전쟁의 짙은 먹구름이 한반도를 감쌀 때도 “전쟁은 없다”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의 시공을 활용해 감동적인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만들어 냈다. 분단 이래 최고의 드림팀이었다. 면면이 더 화려해진 2기 팀이지만 한반도는 2~3년 전과 다르다. 미국과의 70년 적대를 청산하고 제재를 푼다는 희망을 날려 보내고 하노이회담 노딜로 좌절과 고통, 불신이 들어찬 북한을 상대해야 한다. 평양은 하노이 실패의 책임을 남한에 돌려 교류를 끊고 남측의 대화 제의도 노골적으로 무시한다. 2019년 ‘연말 시한’을 넘기고 자력갱생, 정면돌파전을 펼치고는 있지만 제재, 코로나19, 경제난의 3중고 속에 고난의 길을 걷고 있는 북한이다. 정권 초기 종횡무진하던 1기와 달리 2년도 남지 않은 2기팀이 할 수 있는 일은 대단히 제한적이다. 필요한 자원도 넉넉지 않다. 남북을 이어 줄 고리 역할이던 도쿄하계올림픽은 연기됐고, 코로나19가 남북을 뒤덮고 있다. 견고한 대북 제재에도 변함이 없다. 예측 불허로 돌입한 11월 3일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든 바이든이든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대북 정책을 확정하려면 2021년 상반기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그때쯤이면 한국이 21대 대선 국면에 접어든다. 대북 추동력이 남아 있기는 할 것이며, 국민은 남북 관계에 관심이나 둘 것인가. 정권 말기의 남측을 북한이 상대할지도 미지수다. 무엇을 해야 하고 할 수 있을까.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몇 초 만에 잿더미로 만든 북한이 전 세계에 던진 메시지는 분명하다. 당분간 남북 관계는 없다는 것이다. 사상 첫 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2000년 3월 평양에서 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 당시의 특사 박지원 국정원장이라 한들 산산조각 난 연락사무소를 다시 짓는 일은 남북 정상이 만나지 않는 한 쉽지 않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박지원팀’에 명령한 남북 관계 복원은 만만찮은 과제다. 하노이 노딜을 극복하도록 도와야 하지만 북미의 해법은 우리한테 없다. 북미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김여정 제1부부장의 지난 10일 담화만 보더라도 북한의 눈은 서울이 아닌 워싱턴에 쏠려 있다. 그렇다고 남북 관계를 돌파해 낼 4·27 판문점선언과 9·19 평양선언의 이행은 북한의 압박적인 언설만큼 간단하지 않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일부라도 풀리지 않는다면 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9·19 선언에서 약속했더라도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는 어려운 게 엄정한 현실이다. 많은 사람은 “권한에 비해 짊어진 짐은 너무 무거웠다”는 쓴소리를 뱉고 물러난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이 장관 재직 시절 남북 교착을 타개하는 사고를 쳐 주기를 바랐다. 박지원팀이라면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남북 컨트롤그룹’ 역할을 해온 한미워킹그룹을 무력화하고 청와대·외교부·국정원이 수습하는 팀워크를 발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낭만에 취한 상상이라면 모를까 한반도 상황은 그리 녹록지 않다. 문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 중재자로 나서겠다고 했으나 미 대선 정국에서 북미의 톱다운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핵·미사일의 모라토리엄 업적이 대선 전까지는 깨지지 않기를 바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언급했지만, 진정성은 느껴지지 않는다. 연초 김정은 위원장의 “세상은 머지않아 새 전략무기를 보게 된다”는 공언에 대해 김여정은 “건드리지 않으면 모든 것이 편하게 흘러갈 것”이라고 군사행동에 조건절을 달아 공을 미국에 넘겼다. 복잡한 정세와 제약에 갇힌 2기팀이 남북 교착을 타개하려면 상상을 초월한 해법, 그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남북 교류와 협력은 의지와 희망만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는 하노이 교훈을 되새김질하며 차분하게 접근했으면 한다. “평화로 가는 오작교를 만들 수는 없어도 노둣돌 하나는 착실하게 놓겠다.” 지명 직후 던진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의 말대로 하면 된다. 1기의 정의용·서훈팀 같은 공적이나 성과는 불가능하다. 상대는 수십 년 가는 정권이다. 어깨 힘을 빼고 한반도 평화의 튼실한 기반을 만들어 다음 정권에 넘긴다는 각오로 임하길 바란다. marry04@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영원의 식물, 신문의 쓸모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영원의 식물, 신문의 쓸모

    2004년 일본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에서 특별한 전시가 열렸다. 1904년부터 1945년까지 발행된 신문에 관한 아카이빙 전시였다. 다소 평범해 보이는 이 전시가 식물학계에서 특별하게 회자되는 것은 전시 작품 중 식물학자의 신문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식물학자의 글이나 기사가 게재된 신문이 아니라, 식물학자 마키노 도미타로가 식물 표본을 만들면서 이용한 흡습지로서의 신문이다. 지난날 내가 일했던 국립산림생물표본관의 표본실 장에는 식물 표본이 가득 쌓여 있었다. 연구자들이 전국을 돌며 조사하고 채집한 식물은 표본제작실을 거쳐 수분이 빠진 납작한 표본이 되고, 이것은 식물의 시공간적 증거로서, 또 연구자들의 연구 데이터로서 활용됐다.표본제작실에서 가장 중요한 재료는 신문이었다. 흡습성이 뛰어나고 곰팡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나는 식물을 그리다가도 채집을 갔던 동료가 돌아오면 채집 봉투에 가득 담긴 식물들을 신문지에 하나씩 고이 끼워 두고, 다음날 또 그 다음날 다른 새 신문지에 갈아 끼우기를 반복했다. 그렇게 짧게는 반년, 길게 수년이 지나면 식물은 수분이 다 빠진 상태가 되고, 이것을 라벨과 함께 흰 시트에 붙이면 온전한 표본이 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표본은 색은 변할지언정 형태를 유지한 채 길게는 수백 년간 보관될 수 있다. 어릴 적 좋아하는 책 사이에 네 잎 클로버나 고운 단풍잎을 끼워둔 기억이 다들 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 다시 그 페이지를 펴면 단풍잎은 수분이 다 빠져 빳빳해져 있다. 마른 잎은 수십 년이 지나도 형태가 변하지 않는다. 이것이 식물을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 식물 표본을 만드는 방법이다.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식물 표본은 1500년대 이탈리아 약초가이자 예술가인 라르보 시보가 제작한 표본 책으로 추정한다. 현재의 표본과는 조금 다른 형태로, 도화지 하나에 식물을 하나씩 붙인 게 아니라, 책 형태로 페이지마다 채집한 식물 표본을 붙여 엮었다. 이 식물 표본은 인류가 식물을 연구한 최초의 목적과 마찬가지로 약용식물 목록이다. 표본 책에는 현재도 우리가 차로 즐겨 마시는 타임과 요리 재료인 향신료 오레가노 같은 허브식물, 그리고 수선화, 아네모네와 같은 관상용 구근식물 표본이 500년이 지나도 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책 형태로 제작됐던 표본이 지금과 같은 개별 표본으로 제작 방법이 바뀐 것은 표본 책이 새로운 식물을 추가하거나 수정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 현재 세계의 모든 식물연구기관에서는 각 나라의 신문지를 흡습지로 이용해 개별 종이 형태로 표본을 제작한다. 식물학자 마키노도 마찬가지였다. 고치 현립 마키노 식물원에는 생전 그의 방 풍경이 재현돼 있는데 가장 눈에 띄는 건 벽을 가득 메운 높이 쌓인 신문지다. 신문지를 들춰 볼 순 없었지만, 생전 그의 방에 있던 신문지 사이에는 그가 채집한 식물이 건조되고 있었을 것이다. 식물 중에는 그가 명명한 느티나무와 파초일엽도 있었겠지. 우리가 이름을 알고 있는 모든 식물은 각자의 기준표본과 그 외 무수한 표본을 갖고, 그 표본이 되기 전 모두 신문지 사이에서 건조의 시간을 보냈다. 마키노의 신문이 재발견돼 전시될 수 있었던 것은 마키노 표본을 소장하고 있던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 관계자가 표본을 정리하면서 수많은 박스 안 마키노의 표본과 흡습지인 신문지를 발견하면서부터다. 그렇게 정리된 신문지는 5000여점이나 됐고, 신문 중에는 우리나라 조선총독부 기관지로서 1945년 종간된 경성일보도 있었다. 이 신문 목록은 ‘마키노 신문 목록’이란 이름으로 중요한 역사적 자료로서 인정받았다. 식물세밀화를 그릴 때 나는 그릴 대상인 식물을 조사하고 채집한다. 그렇게 채집한 식물을 다 그리고 나면 표본으로 만들기 위해 식물을 신문지 사이에 누른다. 그래서 내 작업실 서랍에는 그간 집에서 구독해 보던 일간지부터 내 사정을 잘 아는 친구들이 보내준 대학신문, 길에서 하나씩 받아온 광고 신문이 서랍 하나를 가득 메운다. 종이 신문이 사라질 날이 올까 두려워 나는 더 열심히 신문을 모아왔다. 며칠 전 채집한 표본의 신문을 갈다가 전나무가 끼어 있던 신문 면에 커다랗게 쓰인 ‘담대함’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이것이 마키노의 신문처럼 중요한 역사적 사료는 되지 못할지언정, 이 메시지가 내게 식물을 더 열심히 기록할 수 있는 용기를 가져다 주었다. 식물은 언제나 작고 흔하고 평범한 것의 소중함을 알려 준다. 그러나 식물을 건조하기 위한 흡습지인 날짜 지난 종이 신문의 소중함까지 알려 줄 줄은 전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 감염 확산 격상 와중에… 아베 ‘15조원 관광 활성화’ 무리수

    감염 확산 격상 와중에… 아베 ‘15조원 관광 활성화’ 무리수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또다시 난맥상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바이러스 재확산 와중에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해 문제가 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거의 한 달이 되도록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지 않아 리더십 부재를 자초하고 있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방 관광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고투(GoTo) 여행’ 캠페인을 시작한다. 나랏돈 1조 3500억엔(약 15조원)을 들여 국민들의 일본 내 여행비용의 50%를 보조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1주일간 수도 도쿄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200명에 이르는 등 2차 감염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도쿄도는 이날 지금의 상황을 가장 심각한 단계인 ‘감염 확산 중’으로 격상시키고 사람들의 외출과 이동 자제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진되는 정부의 여행 활성화 방안은 앞뒤가 안 맞는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투 캠페인의 수혜 대상인 지방 관광지에서조차 자기 지역으로 감염자들이 몰려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던 ‘아베노마스크’(가구당 천마스크 2장씩 배포)에 버금가는 헛발질 대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인터넷에서는 ‘고투 지옥’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둘러싸고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아베 총리는 지난달 18일 이후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있다. 도쿄신문은 “바이러스 2차 확산에 불안을 느끼는 국민이 90% 이상을 차지하는데도 아베 총리는 국민들에게 현재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감염 확산 격상 와중에… 아베 ‘15조원 관광 활성화’ 무리수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또다시 난맥상이 불거졌다. 이번에는 바이러스 재확산 와중에 국내 관광 활성화 정책을 무리하게 추진해 문제가 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거의 한 달이 되도록 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을 열지 않아 리더십 부재를 자초하고 있다. 15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아베 정부는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지방 관광지 등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고투(GoTo) 여행’ 캠페인을 시작한다. 나랏돈 1조 3500억엔(약 15조원)을 들여 국민들의 일본 내 여행비용의 50%를 보조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지난 1주일간 수도 도쿄도의 코로나19 감염자가 1200명에 이르는 등 2차 감염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다. 도쿄도는 이날 지금의 상황을 가장 심각한 단계인 ‘감염 확산 중’으로 격상시키고 사람들의 외출과 이동 자제를 촉구했다. 이런 상황에서 추진되는 정부의 여행 활성화 방안은 앞뒤가 안 맞는 조치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고투 캠페인의 수혜 대상인 지방 관광지에서조차 자기 지역으로 감염자들이 몰려올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국민들 사이에서 조롱거리로 전락했던 ‘아베노마스크’(가구당 천마스크 2장씩 배포)에 버금가는 헛발질 대책이라는 비판과 함께 인터넷에서는 ‘고투 지옥’이라는 말까지 등장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을 둘러싸고 국민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아베 총리는 지난달 18일 이후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 있다. 도쿄신문은 “바이러스 2차 확산에 불안을 느끼는 국민이 90% 이상을 차지하는데도 아베 총리는 국민들에게 현재 상황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려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기후재앙 심해지는데 돈은 없고”…日기상청, 민간광고 유치 고육책

    “기후재앙 심해지는데 돈은 없고”…日기상청, 민간광고 유치 고육책

    태풍, 호우 등 자연재해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역할과 기능이 한층 중요해지고 있는 일본 기상청이 재정난 때문에 정부기관으로는 극히 이례적으로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민간 광고 유치에 나섰다. 15일 NHK에 따르면 기상청은 오는 9월부터 홈페이지에 민간 광고를 싣기 위해 광고 업무 관련 사업자를 모집하고 있다. NHK는 기상청이 이렇게까지 하게 된 것은 빠듯한 재정상황 때문이라고 전했다. 기상청은 대규모 재해가 계속되면 홈페이지 정보 발신과 위성관측 등 기능을 강화해 왔다. 이런 가운데 관측 시스템의 연간 유지비도 급격히 증가해 왔다. 그러나 예산은 그에 상응하는 만큼 늘지 않으면서 관측기기의 정비비를 줄이는 등 방식으로 비용을 확보해 왔다. 기상청은 “이번 민간 광고 유치는 어려운 재정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 앞으로도 자금조달 방법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무라 레오 효고현립대(방재사회학) 교수는 “기상청이 다루는 방재 정보는 재해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공공정보이기 때문에 경제적 이익 때문에 신뢰성에 지장이 초래돼서는 안된다”면서 “기상청이 민간자금에 의지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큰 문제이므로 정부 차원에서 재정기반을 든든히 확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야구 심판 ‘코로나 위험하니 조용히 보라’ 관중에 경고 논란

    日야구 심판 ‘코로나 위험하니 조용히 보라’ 관중에 경고 논란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일반 관중을 받기 시작한 일본 프로스포츠 경기장에서 목소리를 높여 응원하는 관중에게 심판이 직접 다가가 경고를 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심판에 의한 초유의 코로나19 관련 관중 소음 경고가 나온 것은 지난 14일 일본 효고현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와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경기. 8회 방문팀인 야쿠르트의 공격 때 심판이 갑자기 경기를 중단시켰다. 심판은 홈팀인 3루쪽 응원석으로 가더니 한 관중에게 “큰소리는 안돼요”라며 손을 흔들어 경고를 보냈다. 해당 관중이 상대팀인 야쿠르트 타자에 대해 큰 소리로 야유를 보내고 있었던 것을 문제삼은 것이다. 일본프로야구기구(NPB)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지난 10일부터 하루 5000명 이내에서 관중을 받으면서 침방울 등에 의한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소음을 유발하는 응원을 금지시켰다. ‘양손으로 메가폰을 만들어 함성을 지르는 응원’, ‘좌우 어깨를 걸고 제자리에서 뛰는 집단응원’, ‘풍선을 활용한 응원’, ‘휘파람·트럼펫·휘슬 등 악기를 사용한 응원’ 등 10가지 금지수칙을 제시했다. 그러나 NPB는 경기장 내 맥주 등 주류 판매는 사실상 허용해 ‘조용한 응원’ 지침과 모순된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취기가 돌면 응원 함성이나 야유를 스스로 통제하기 어려운 관중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날 심판의 행동은 또 다른 논란을 불렀다. 공교롭게도 관중석에 대해 경고를 한 직후 한신 투수가 타자에게 2루타를 맞았기 때문이다. 한신의 팬들 사이에서는 심판이 공연히 경기 흐름을 끊어 투수의 리듬이 깨졌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 일은 네티즌들 사이에 큰 반향을 불렀다. 대체적으로 심판의 경고가 적절했다는 분위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규정을 안 지키는 관중들은 강제 퇴장을 시켜야 한다. 이런 사람들 때문에 다시 무관중 경기로 돌아가게 되면 책임질 것인가“, “대다수 관중들이 규칙을 준수하고 있다. 이를 지키지 않는 사람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앞으로도 부탁한다”와 같은 의견들이다. 이밖에 “이럴 거면 차라리 이전처럼 무관중으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제시됐고, “큰소리 응원 제지는 심판의 역할이 아니라 경기장 측이 책임을 갖고 대응해야 하는 사안”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인사] 광주시, 보건복지부, 서울이코노미뉴스, 산업은행

    ■ 광주시 ◇ 4급 승진 △ 물순환정책과장 송진남 ◇ 4급 전보 △ 평가담당관 정주형 ◇ 5급 승진 △ 상수도사업본부 김향이 △ 환경정책과 전순경 △ 문화기반조성과 박정철 ■ 보건복지부 △ 보건산업정책국 해외의료사업과장 정혜은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사장/편집국장 박선화 ■ 산업은행 ◇ 본부장 △ 충청지역본부 박형순 △ 호남지역본부 홍권석 ◇ 부·실장 △ 기업금융3실 안창우 △ 심사2부 정성욱 △ 총무부 박한진 △ 홍보실 문용기 △ 소비자보호부 김영오 ◇ 지점장 △ 강남 정광일 △ 압구정 권오상 △ 잠원 박영집 △ 한티 김종록 △ 여의도 박현서 △ 종로 김선우 △ 부평 이석원 △ 인천 강태욱 △ 수원 정한목 △ 화성 김경준 △ 서부산 황성민 △ 경산 이치덕 △ 당진 이경희 △ 대전 심기호 △ 여수 김한성 △ 상하이 정윤철 ◇ 단장 및 팀장급 <혁신성장금융부문> [팀장] △ 혁신성장정책금융센터 나재민 <중소중견금융부문> [팀장] △ 경인지역본부 이국성 △ 충청지역본부 최상운 △ 호남지역본부 이종현 △ 도곡 한상목 △ 반포 양준수 △ 서초 박인수 △ 잠실 박병수 △ 잠원 손종학 △ 하남 정우석 △ 가산 김인복 △ 노원 박경규 △ 양천 조해리 △ 여의도 김민창 △ 영업부 김복임 △ 종로 윤희진 △ 송도 전준표 △ 시화 서영진 △ 인천 이상준, 이원숙 △ 수원 김현경 △ 원주 최정석 △ 화성 윤석진 △ 부산 윤정숙 △ 진주 전성민 △ 창원 전성우 △ 해운대 박정미 △ 대구 최항석 △ 성서 김은영 △ 울산 김재우 △ 대전 윤영삼 △ 천안 강선희 △ 청주 이광수 △ 충주 김윤기 △ 광주 임윤옥 △ 여수 조두일 △ 전주 유승민 <기업금융 부문> [단장] △ 산업·금융협력센터 김계환 [팀장] △ 산업·금융협력센터 허윤 △ 기업금융1실 권태수 △ 기업금융3실 오병성 △ 기업금융4실 이정훈 <글로벌 사업 부문> [팀장] △ 해외사업실 김동균 △ 무역금융실 문윤정, 윤혜신 [해외주재원] △ 상하이 김상훈 △ 아시아지역본부 유창수 △ 뉴욕 백웅조, 장기천 △ 도쿄 배재휘 △ 싱가포르 이인성 <자본시장 부문> [팀장] △ 발행시장실 우정훈, 전현수 △ M&A컨설팅실 함지호, 박준홍, 신지훈 △ PE실 김호경 <심사평가 부문> [팀장] △ 심사1부 이시우 △ 심사2부 김재식 <리스크관리 부문> [팀장] △ 리스크관리부 강안호 △ 여신감리부 이주형 <정책기획 부문> [단장] △ 여수신기획부 김태균 [팀장] △ 재무기획부 박정후 <경영관리 부문> [팀장] △ 총무부 남우준 △ 홍보실 이주희 △ 안전관리부 서명범 <벤처금융본부> [팀장] △ 넥스트라운드실 강석주 <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 [팀장] △ 기금사무국 김성환, 이형진, 송선희 △ 기금운용국 조은날개, 이용준, 제정용 <구조조정본부> [팀장] △ 기업구조조정1실 김진원 △ 기업구조조정2실 이수복 △ 기업구조조정3실 양재호, 김형진, 김일오, 이춘원 <pf본부> [단장] △ PF1실 김대업 [팀장] △ PF1실 박순홍 <idt본부> [팀장] △ 금융전산부 김형진 △ e-뱅킹전산부 공현순, 이성엽 <kdb미래전략연구소> [팀장] △ 산업기술리서치센터 백장균, 이정 <준법감시인> [팀장] △ 소비자보호부 김현진 <정보보호부> [팀장] △ 정보보호부 최명옥
  • [글로벌 In&Out] 격랑 예고된 한일 관계를 보는 눈/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격랑 예고된 한일 관계를 보는 눈/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를 서울과 도쿄에서 몇 번 만난 적이 있다. 인권 변호사, 참여연대 창설, 총선시민연대의 낙천·낙선운동 주도, 희망제작소라는 새 시민운동 시도 그리고 서울시장으로서 시민운동을 통한 민주주의를 다지는 데 참으로 중요한 역사적 역할을 했다. 한일 역사 문제에서는 일본에 엄격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일본의 시민운동과 민주주의에 경의를 표하고 열정적으로 배우려는 자세를 보였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대(對)한국 수출 규제가 나온 지 1년이 지났다. 일본은 한국의 수출 관리가 허술해 안전보장상 신뢰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걸었지만 누가 봐도 2018년 10월 대법원의 강제동원 판결에 대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압력 수단으로 취한 게 분명하다. 한국 정부는 이에 맞서 대일 강경 자세를 강화했다. 한국을 안보상 믿을 수 없다는 일본과 맺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은 연장하기 어렵다며 파기를 카드로 내세웠다. 결국 지난해 11월 협정 기한에 임박해 보류했지만 파기라는 선택은 남겨 두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한때의 한일 휴전도 일단락돼 판결 집행을 위한 일본 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가 진행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수출 규제 철회를 요구했으나 일본의 반응이 없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절차에 들어갔다. 한국이 차기 WTO 사무총장에 출사표를 던진 것도 WTO 내에서의 한일 대립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또 다른 과거사 문제가 터졌다. 일본 정부가 도쿄에 만든 ‘산업유산정보센터’의 전시에서 “한반도 출신자가 군함도 등에서 차별적 대우를 받은 적이 없다”는 섬 주민의 증언을 강조한 것이다. 일본은 군함도를 비롯한 ‘메이지 일본의 산업혁명유산’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조건으로 ‘의사에 반해 일부 시설에 끌려와 어려운 환경에서 일한 한반도 출신 노동자들을 기억하기 위한 정보센터를 설치하겠다’고 유네스코 산하 세계유산위원회에 약속한 바 있다. 한국 정부는 약속 위반이라며 세계유산 등재 취소 검토를 요청했다. 게다가 일본은 주요 7개국(G7)에 한국 등을 초청하는 미국의 G11 구상에도 반대했다. 이처럼 지난 1년간 한일 관계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현금화가 실시되면 일본 정부가 보복하고 한국이 응수하는 최악의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한일 일각에선 상대국의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관계가 개선되지 않겠느냐는 기대가 있다. 일본에서는 한국 정권이 진보에서 보수로 바뀌고, 한국에서는 일본 총리가 아베 신조에서 다른 정치인으로 교체되면 새로운 한일 관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는 낙관적 기대가 존재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양국의 국내 정치 사정을 보면 그런 기대를 하기 어렵다는 점을 쉽게 알 수 있다. 1년간의 한일 관계를 뒤돌아보면 정부뿐만 아니라 양국 사회까지 한일 관계가 악화되지 않도록 관리하거나 개선하려는 명확한 의사나 동기를 갖지 못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래서는 한일 갈등이 확대재생산될 수밖에 없다. 한일 관계를 둘러싼 국제 관계는 특히 코로나19 위기로 더 심각해지고 있다. 불투명하고 내향적으로 바뀔 것 같은 미국. 난폭하다고 할 수 있는 중국의 대외 행동. 그리고 비핵화와 관련해 언제 긴장 고조로 방향을 틀지 모르는 북한이 있다. 한일 모두 이런 문제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어떤 선택이 가능한가. 선택의 폭이 좁아져 효과적인 대응을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면 일본의 한반도 연구자로서, 국제정치 연구자로서 암담해진다. 다만 이런 고민을 가장 많이 공유해 주는 것은 역시 한국의 연구자들이다. 이런 한국인들과 함께 고민하고 싶다.
  • 日 아키히토 상왕은 망둥어 전문가?… 신종 어류 발견 논문 낸다

    日 아키히토 상왕은 망둥어 전문가?… 신종 어류 발견 논문 낸다

    생물학적 이름 붙여 연내 논문 발표키로왕세자때 망둥어 과학적 분류체계 정립지난해 4월 아들(나루히토 일왕)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퇴위한 아키히토(87) 일본 상왕이 망둥어과의 신종 어류를 발견해 그 연구결과를 논문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14일 보도했다. 일본어류학회 소속의 생물학자인 아키히토 상왕이 신종 어류를 찾아낸 것은 2003년 이후 17년 만이다. 이로써 그가 최초로 발견한 어류는 총 9가지로 늘었다. 아키히토 상왕은 10여년 전 오키나와 근해에서 채집한 물고기를 정밀 조사한 끝에 머리 쪽 감각기관의 배열이나 형태 등을 바탕으로 새로운 종임을 확인, 자신이 명명한 생물학적 이름과 함께 연내에 논문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그는 왕세자 시절인 1960년대부터 망둥어 연구를 시작해 과학적 분류체계를 정립했다. 이는 지금도 학자들 사이에 망둥어 분류의 정석으로 활용되고 있다. 왕세자 시절에는 거의 매년 논문을 발표했으며 1989년 즉위 이후에도 30여년간 7편의 논문을 냈다. 퇴위 후에 주 2~3차례 왕궁 내 생물학연구소에서 망둥어 연구를 진행해 왔다. 어류 전문가인 나카보 데쓰지 교토대 명예교수는 “아키히토 상왕은 하나라도 의문이 생기면 다시 원점에서 조사하는 등 연구에서 결코 타협하지 않는 스타일”이라면서 “그 나이에 꾸준히 연구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고령 등을 이유로 일본 역사상 200여년 만에 생전 퇴위를 한 아키히토 상왕은 지난 1월 한때 거처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건강에 대한 우려를 낳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방위백서, 16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 정부, 주한 日공사·무관 초치

    日방위백서, 16년째 독도 영유권 주장… 정부, 주한 日공사·무관 초치

    일본 정부가 올해 발간한 ‘방위백서’에서도 한국 영토인 독도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국 정부는 이에 강력히 항의하고 즉각적인 철회를 요구했다. 일본 정부는 14일 아베 신조 총리 주재로 열린 각의(국무회의)에서 2020년판 방위백서를 채택했다. 이 가운데 자국 주변의 안보환경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우리나라 영토인 북방영토(남쿠릴열도 4개섬)와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 영토 문제가 미해결 상태로 존재한다”고 기존 주장을 반복했다. 지도 등에서도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기했다. 방위백서를 통한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때인 2005년 이후 16년째다. 외교부는 논평을 내고 “독도에 대한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소마 히로히사(왼쪽) 주한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국방부는 마쓰모토 다카시(오른쪽) 국방무관을 각각 초치해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일본은 또 북한이 자국을 공격할 핵무기 소형화·탄두화를 이미 실현해 보유하고 있다는 표현을 백서에 새롭게 담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쾅!” 굉음 뒤 아파트 복도서 발견한 운석…일본 밤 밝힌 빛은 유성

    “쾅!” 굉음 뒤 아파트 복도서 발견한 운석…일본 밤 밝힌 빛은 유성

    지난 2일 새벽 일본 상공에서 관측된 거대한 화염 덩어리는 우주에서 날아온 유성으로 사실상 확인됐다. 또 이 유성의 파편으로 추정되는 운석도 발견됐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은 이 유성의 파편으로 보이는 운석이 지바현 나라시노시에서 발견됐다며 13일 운석 사진을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했다. 박물관 측은 이 운석 이름을 ‘나라시노 운석’으로 정하고 국제운석학회에 명칭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오전 2시 32분쯤 도쿄를 포함하는 일본 간토 지방 각지에서 천둥 치는 듯한 폭음이 들리면서 거대한 화염 덩어리가 상공에서 빠르게 떨어지다가 잠시 후 사라지는 모습이 관측됐다. 이 운석은 나라시노시의 한 아파트 2층에 살고 있던 여성이 발견했다.여성은 화염 덩어리가 관측된 같은 시간대에 ‘쾅’하는 굉음을 들었고, 그날 아침 아파트 현관 앞의 공용 복도에서 돌 조각 하나를 주웠다. 이어 이틀 뒤인 지난 4일에도 공용복도 아래의 뜰에서 한 조각을 더 발견했다. 두 돌 조각의 무게는 각각 63g과 70g으로, 하나로 합쳐질 수 있는 모양으로 갈라져 있었다. 두 조각을 하나로 맞추어 잰 크기(폭)는 약 5㎝였다. 이 운석을 조사한 박물관 측은 우주 방사성 물질인 망간52 등이 검출됐다며 운석이 확실하다고 밝혔다.유성 관측 당시 아마추어 천문 애호가들은 우주에서 지구로 들어온 운석이 공기 마찰로 파열해 일부 파편이 지상에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낙하 가능 지역으로 지바현의 나라시노와 사쿠라시 등을 꼽았다. 이에 해당 지역에서는 운석 찾기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었다. 박물관 측은 “아직 발견되지 않은 운석 파편이 낙하 추정 지역에 있을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집 주변을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日스모계 또다시 폭력사태 파문…선수간 폭행 이어 스승이 구타

    日스모계 또다시 폭력사태 파문…선수간 폭행 이어 스승이 구타

    일본의 국기(國技) 스모계에 또다시 폭력 파문이 불거졌다. 잊을만하면 되풀이되는 선후배 등 선수 간 폭행 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스승이 제자를 상습적으로 구타한 사실이 드러났다. 일본스모협회는 13일 도쿄 국기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제자 3명을 상대로 폭력과 폭언을 일삼아 온 나카가와(54) 오야카타(‘스승’이라는 의미로 도장을 운영하는 지도자)를 협회 내 ‘위원’에서 가장 낮은 직위인 ‘도시요리’로 강등시키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동시에 그가 운영해 온 스모 도장을 폐쇄하고 소속 선수들은 다른 도장에 배속시키기로 했다. 스모협회는 “폭력 근절을 이끌어야 할 입장에 있는 스승이 스스로 폭력을 휘둘렀다는 점에서 그 책임이 막중하다”고 밝혔다. 나카가와는 지난 3월 제자 중 한 명이 물건을 나르면서 실수를 하자 발로 등을 차고 얼굴을 때렸다. 제자가 이동 중에 차 안에서 졸았다는 이유로 배와 가슴을 마구잡이로 구타하기도 했다. 폭행과 함께 “멍청이”, “자르겠다”, “죽여버린다”와 같은 폭언도 자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폭력은 제자들이 현장의 소리를 녹음해 협회에 고발하면서 들통났다.반복되는 폭력사태에 골머리를 앓아온 스모협회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나카가와를 스모계에서 퇴출시키려고 했으나 본인이 반성하고 제자들도 엄벌은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힘에 따라 강등으로 징계 수위를 낮췄다. 스모계에서는 전 요코즈나(최고등급) 하루마 후지의 폭력사건이 일어난 2017년 이후 선수들에 의한 폭력 사건이 계속되며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아왔다. 스모협회는 2018년 재발 방지를 위해 ‘폭력과의 결별’을 선언하고 폭행 재발 방지를 위한 선수·지도자 연수 등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이번 사건으로 현장에서는 문제가 여전하다는 게 확인됐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한국YSP “日 시민사회 취약계층에 마스크 3만장 전달”

    한국YSP “日 시민사회 취약계층에 마스크 3만장 전달”

    국내 시민사회가 인도주의 차원에서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일본 시민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이하 YSP)는 “한일 민간 지속적 교류의 일환으로 마스크 기부 캠페인 열고 있다”며 “지난 13일까지 중국YSP를 통해 일본 시민사회 각계 각층에 마스크 3만장을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YSP 관계자는 “한일 과거사로 인한 불편함과는 별개로 양국 시민간 연대는 확대되어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YSP의 일본 기부 캠페인은 온라인(http://firstresponse.peacedesigners.org)을 통해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다음달까지 진행된다. 김동연 한국YSP 회장은 “생명의 존엄성은 민족을 초월한 인류 보편의 가치다”면서 “최근 아프리카 교민이 일본 대사관 협조를 받아 국내에 무사 입국한 사례처럼 전염병에 힘들어하는 일본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마스크 해외반출이 제한되는 어려움 속에 한국YSP는 중국을 통해 일본 도쿄를 포함 8개 도시에 마스크를 기부했다. 일본YSP의 제안에 따라 1만장은 일본YSP 회원에게, 나머지 2만장은 취약계층에 전달됐다. 조소이(25) 한국YSP 회원은 “시민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염려하는 건 지극히 인간적인 태도의 문제다”고 기부캠페인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한국의 마스크 기부에 대한 일본인들의 온라인상 게시글도 눈길을 끈다. 코로나19로 피해를 입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 현의 무다사회 복지센터는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 지역은 마스크 부족으로 고생이 컸는데 한국민이 보내준 마스크 500장이 큰 도움이 됐다”고 감사의 인사말을 전해왔다. 다케우치 일본YSP 회장은 “가장 힘든 시기에 도움을 준 한국에 감사드린다”며 “일본 지역사회는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에 처한 복지시설에선 한국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가 이구동성으로 나오고 있다”며 일본 시민계의 뜻을 모아 한국YSP에 감사증을 보내왔다. YSP는 지난 1월 한일평화를 위해 1000여명의 일본 대학생들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를 방문하는 등 교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퇴진 위기서 아베 구한 ‘오른팔’ 보은 인사 논란

    퇴진 위기서 아베 구한 ‘오른팔’ 보은 인사 논란

    자신에 대한 충성 여부를 요직 임명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아 온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또다시 보은 인사 논란에 휩싸였다. 자신이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큰 공을 세운 관료를 최근 재무성 사무차관에 내정했다. 정치인이 장관(대신)을 맡는 일본에서 사무차관은 부처 업무를 총괄하는 관료사회의 정점이다. 사실상 한국의 장관에 준하는 비중을 갖는다. 마이니치신문은 13일 오타 미쓰루 재무성 주계국장이 사무차관에 내정되면서 국민들 사이에서 비판과 분노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핵심은 그가 ‘모리토모 학원 공문서 조작’ 사건에 깊이 관련됐다는 점이다. 모리토모 스캔들은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의 지인이 이사장인 모리토모 학원에 정부가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다. 그 흔적을 지우기 위해 재무성이 대대적인 공문서 조작을 했고, 2018년 봄 이 사실이 드러나 아베 총리는 퇴진 직전까지 몰렸다. 오타 국장은 당시 재무성 이재국장으로서 국회에 출석해 야당의 추궁으로부터 아베 정권을 지키는 데 공을 세웠다. 당시 재무성 관계자는 “오타 국장이 국민 누구도 납득할 수 없는 궤변과 허위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비난했다. 트위터에는 ‘#오타 국장의 차관 내정에 항의합니다’라는 해시태그가 등장하며 집단적 항의 움직임이 나타났다. 한 네티즌은 “모리토모 사건의 증거를 숨기거나 거짓말을 했던 사람을 재무성 최고 자리에 앉히는 것은 아베를 지킨 데 대한 논공행상”이라고 비판했다. 아베 정권에서 발생한 갖은 의혹과 추문에 여러 공무원이 연루됐지만, 이들은 대부분 사후 혜택을 입었다. 오타 국장의 전임자로 공문서 조작을 주도했던 사가와 노부히사는 국세청 장관으로 영전했고, 당시 검찰 수사 무마에 공을 세운 구로카와 히로무 전 검사장은 검찰총장 일보 직전까지 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최숙현 호소에도… 철인3종협회, 가해자 올림픽 출전만 관심

    최숙현 호소에도… 철인3종협회, 가해자 올림픽 출전만 관심

    고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 피해를 호소하던 순간 대한트라이애슬론(철인3종)협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고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에 시선이 쏠려 피해 사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협회 홈페이지의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에는 최 선수가 핵심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모 선수의 이름이 5차례 등장한다. 총회는 2월 14일 열렸고 최 선수는 앞서 같은 달 6일 경주시청에 피해를 호소하는 진정서를 냈다. 하지만 이날 협회는 총회에서 총 14건의 안건을 상정하고도 최 선수 관련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14건의 안건 중에는 고교 지도자가 미성년자인 선수에게 수차례의 성폭력으로 영구제명된 안건이 포함되기도 했다. 협회는 오히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장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 시 선수에게 1000만원, 해당 선수의 지도자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안건을 논의했다. 박석원 철인3종협회장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2월 10일 협회가 사태를 파악했고 보고를 받은 건 14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가 이보다 앞서 최 선수의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선수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이적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 장달영 변호사는 “전국 1위의 팀 유망주가 최하위권 팀으로 이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을 리가 없다”고 했다. 박찬호 부산시청 감독도 “지난해 9월 대회에서 경주시청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는데, 보통 애제자는 잘 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좀 의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의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경찰에 구속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최숙현 호소에도… 철인3종협회, 가해자 올림픽 출전만 관심

    고 최숙현 선수가 가혹행위 피해를 호소하던 순간 대한트라이애슬론(철인3종)협회는 가해자로 지목된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고심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성과에 시선이 쏠려 피해 사실을 제대로 살피지 못하면서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지적도 나온다. 13일 협회 홈페이지의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에는 최 선수가 핵심 가해자로 지목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주장 장모 선수의 이름이 5차례 등장한다. 총회는 2월 14일 열렸고 최 선수는 앞서 같은 달 6일 경주시청에 피해를 호소하는 진정서를 냈다. 하지만 이날 협회는 총회에서 총 14건의 안건을 상정하고도 최 선수 관련 안건은 상정하지 않았다. 14건의 안건 중에는 고교 지도자가 미성년자인 선수에게 수차례의 성폭력으로 영구제명된 안건이 포함되기도 했다. 협회는 오히려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있는 장 선수의 사기 진작을 위해 올림픽 출전권 획득 시 선수에게 1000만원, 해당 선수의 지도자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안건을 논의했다. 박석원 철인3종협회장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 나와 “2월 10일 협회가 사태를 파악했고 보고를 받은 건 14일이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협회가 이보다 앞서 최 선수의 상황을 인지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 선수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경주시청에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겼는데 이 과정에서 이적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해야 했기 때문이다.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 장달영 변호사는 “전국 1위의 팀 유망주가 최하위권 팀으로 이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면서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을 리가 없다”고 했다. 박찬호 부산시청 감독도 “지난해 9월 대회에서 경주시청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는데, 보통 애제자는 잘 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좀 의아했다”고 밝혔다. 한편 최 선수의 또 다른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운동처방사 안주현(45)씨는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이날 오후 경찰에 구속됐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협회가 故 최숙현 선수 사건 알고도 뭉갠 또 다른 증거

    협회가 故 최숙현 선수 사건 알고도 뭉갠 또 다른 증거

    대한철인3종협회가 故 최숙현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선수의 문제를 알고도 뭉갠 또 다른 증거가 또다시 확인됐다. 대한철인3종협회가 지난 2월 14일 오후 4시에 연 2020년 정기대의원총회 회의록에는 최숙현 선수 이름이 단 한 번도 언급되지 않는다. 다만, 최 선수의 주요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팀 주장 장윤정의 이름은 5번 나온다. 총회가 열리는 시점 직전인 2월 6일에 이미 최 선수는 경주시청에 진정서를 낸 상태였다. 하지만 협회는 이날 총회에서 장 선수가 만약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을 따내면 1000만원, 또 다른 주요 가해 지목인인 김규봉 감독에게는 5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약속하는 등 각별히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협회는 최 선수가 세상을 등진 뒤에야 김 감독과 장 선수를 영구제명하고 등록 선수와 관계자 전원을 조사한다고 밝혔다.박석원 대한철인3종협회 회장은 지난 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2월 10일에 협회가 사태를 파악했고 보고를 받은 건 14일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2월 10일까지 협회가 몰랐다는 해명은 거짓말일 가능성이 높다. 대한철인3종협회 경기인 등록규정 18조에는 ‘전문선수가 소속단체 또는 등록지를 변경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이적동의서를 협회에 제출하여야 한다’고 돼 있다. 최 선수는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부산시청으로 팀을 옮겼다. 또 다른 규정인 20조에 따르면, 등록 절차에 따라 이적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전문 선수로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협회는 최소한 1월 1일 이전에 상황을 파악했을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에이전트 출신인 장달영 변호사는 13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국 1등 팀의 유망주 선수가 최하위권 팀으로 이적하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사전 교감 없이 이뤄졌을리가 없다”고 했다. 경주시청은 시로부터 9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운영하지만, 부산시청은 2억원 남짓으로 선수 7명 가운데 4명만 돈을 받는 등 처우가 열악한 팀이다. 박찬호 부산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감독도 “지난해 9월 전북 익산에서 있었던 대회에서 김 감독이 먼저 말을 꺼냈다”며 “통상 애제자는 잘 내어주지 않는다는 점에서 당시 상황이 좀 의아했다”고 밝혔다. 한편, 무자격 팀닥터 안주현(45)씨는 사건이 공론화된 뒤 처음으로 포토라인 위에 섰다. 안씨는 이날 오후 1시 45분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검은색 모자와 안경으로 알굴을 가린 채 검은색과 은색이 섞인 점퍼에 베이직색 바지를 입고 대구지법에 모습을 들어섰다. 안 씨는 피해자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답했으며, 성추행을 인정하냐는 질문에는 “혐의는 다 인정합니다”라고 답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日간호사들, 코로나 급여삭감 분노 폭발…“국회의원은 왜 다 줘”

    日간호사들, 코로나 급여삭감 분노 폭발…“국회의원은 왜 다 줘”

    일본 주요 의료기관의 3분의1 이상이 간호사 등의 여름 보너스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아예 없애기로 하면서 의료현장에 불만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NHK가 13일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과거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위험하고 고된 환경에서 근무하고 있음에도 인센티브는커녕 수입 감소가 현실화되면서 일부에서 대량 퇴직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향이 상대적으로 덜한 국회의원이나 공무원들의 여름 보너스는 정상적으로 지급돼 형평성 논란을 낳고 있다. 일본의료노동조합연합회가 가입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올 여름 간호사 등의 보너스 규모를 조사한 결과 전체 338개 의료기관의 34%에 해당하는 115개 기관에서 지난해보다 액수를 삭감하거나 폐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NHK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진료 등을 꺼리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의료기관 경영이 악화된 것이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생명의 위협 속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있는데 수입은 오히려 줄면서 곳곳에서 의료진의 불만이 폭발 직전으로 치닫고 있다. 여름 보너스를 전액 삭감한 도쿄여자의과대학의 경우 퇴직을 희망하는 간호사가 4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노조연합회는 “의료기관 경영난이 계속되면 겨울에는 더 많은 곳에서 보너스를 삭감할 가능성이 있다”며 “많은 의료 종사자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사명감으로 일해 왔으나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퇴직하는 사람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재정을 통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도쿄여자의과대학의 한 간호사는 “코로나19 확산속에 매일 감염 위험에 떨고 있는데도 병원 측은 경영난을 이유로 급여를 줄였다”며 “여름 보너스가 지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전해지면서 간호사들의 인내가 한계를 넘어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국가공무원과 국회의원들에 대해서는 여름 보너스가 한푼도 줄지 않고 지급돼 국민들의 분노가 달아오르기도 했다. 한 네티즌은 관련기사 댓글에서 “지난 4월에 주겠다고 발표한 국민 1인당 10만엔 지급금은 여태 소식이 없는데 국회의원들은 빨리도 보너스를 받아먹고 정기국회를 폐회해 버렸다. 정말로 이해를 할 수가 없는 나라”라고 비판했다. 국회의원 등에 대해 일반 국민보다 위에 있다는 의미의 ‘상급국민’이란 비아냥도 다시 등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근대광고 엿보기] 아지노모도 한국 진출 5년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근대광고 엿보기] 아지노모도 한국 진출 5년 광고/손성진 논설고문

    1915년 9월 13일자에 실린 이 광고를 보면 일본의 조미료 ‘아지노모도’(味の素·아지노모토)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한일병합 직후로 보인다. 거의 첫 번째 광고로 보이는데 공진회에 협찬한 광고다. 조선물산공진회는 조선총독부가 식민 통치 5주년을 기념해 일제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마련한 문물 전시회다. 자신들이 조선의 문명화를 이뤘다고 홍보한 이 행사는 전각의 대부분을 파괴한 뒤 경복궁에서 열렸다. 광고에는 아지노모도가 발매 5년이 돼 순풍을 타고 앞으로 나아간다고 돼 있다. 아지노모도를 개발한 사람은 도쿄대 교수 이케다 기쿠나에다. 1908년 어느 날 저녁을 먹던 이케다는 “여보, 이 국물이 도대체 무슨 국물인데 이렇게 맛이 있소?”라고 부인에게 물었다. 부인은 다시마 국물이라고 대답했다. 맛을 내는 하얀 가루 아지노모도는 이렇게 탄생했다. 다시마 국물의 성분을 분석한 끝에 이케다는 ‘글루탐산나트륨’(MSGㆍmonosodium glutamate)이라는 조미료를 발견해 이를 아지노모도라고 이름 붙여 이듬해 상품으로 만들어 냈다. 아지노모도가 일본을 휩쓸고 한국 시장까지 점령해 이케다는 돈방석에 앉았다. 한국에서 처음 발매됐을 때 작은 병 하나가 40전이었는데 쌀 1㎏에 16전 하던 시절이었으니 매우 비쌌다. 처음에는 일본 본토에서도 아지노모도의 원료가 뱀이라는 소문이 나돌아 잘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뱀 뼈로 만들었다는 얘기는 그 후로도 국내에서도 있었고 아이들은 아지노모도를 ‘뱀가루’라고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인 특유의 국물 음식 문화에 맞게 현지화를 시도해 1920년대부터 아지노모도는 날개 돋친 듯 팔렸고 일제강점기 최대의 광고주가 됐다. 설렁탕집, 냉면집, 중국집 등 음식점이 생기면서 독점 납품한 화학조미료 아지노모도는 급성장을 거듭했다. “이것만 있으면 이 세상 음식은 자유자재로 모두 맛있게 할 수 있습니다.” “양(洋)의 동서를 불문하고 음식 솜씨 좋다고 칭찬받는 부인은 반드시 아지노모도의 애용가지요.” “명절 음식은 아지노모도를 쳐서 맛있게 하십시다.” 아지노모도만 치면 모든 음식의 맛이 좋아진다는 과장된 광고로 소비자들을 유혹했다. 광복 후 아지노모도가 물러가고 조미료의 대명사 미원(味元)이 국내 기업에 의해 발매됐는데 원(元)의 일본식 발음이 소(素)와 같은 ‘모토’라고 한다. 미원은 한때 미풍과 사활을 건 대결을 펼쳐 이겼다. 한국 아지노모도가 2018년 기준으로 32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아직도 아지노모도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는 얘기다. 인터넷을 찾아보면 ‘혼다시’(가다랑어포로 만든 조미료)라는 제품이 가장 많이 올라 있다. sonsj@seoul.co.kr
  • 하루키, 간토 조선인 학살 거론… 日 ‘코로나 배타주의’ 경고

    하루키, 간토 조선인 학살 거론… 日 ‘코로나 배타주의’ 경고

    일본의 유명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간토 대지진 이후 벌어진 조선인 학살 사건을 거론하며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일본 사회가 폐쇄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루키는 12일 보도된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일종의 위기적 상황에서는 예를 들면 간토 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처럼 사람들이 이상한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런 것을 진정시켜 가는 것이 미디어의 책임이라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코로나19로 일본 사회의 폐쇄성이 강해지고 자국중심주의적인 경향이 확산되며 외국인이나 소수자에 대한 배타적 모습이 나타날 수 있음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간토학살은 1923년 리히터규모 7.9의 지진이 간토 지방을 강타한 후 ‘조선인이 독을 풀었다’는 등의 유언비어가 확산돼 조선인들에 대한 탄압이 있었던 역사적 사건이다. 하루키는 또 인터뷰에 앞서 이뤄진 라디오 방송 녹음에서 나치 독일의 선전·선동과 같은 메시지가 나오는 것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나는 1960∼1970년대 학원 분쟁 시대에 말이 혼자 걸어가고 강한 말이 점점 거칠게 나가는 시대에 살았으므로 강한 말이 혼자 걸어가는 상황이 싫고 무섭다”고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에 관한 의견을 밝혔다. 하루키는 앞서 코로나19 긴급사태 때 라디오를 진행하며 일본인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바이러스와의 싸움은 선악이나 적군·아군의 대립, 서로 죽이기 위한 싸움이 아니라 서로를 살리기 위한 지혜의 싸움”이라며 “여기에서 적의와 증오는 불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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