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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정부, 코로나19 감염자 직업도 파악못해...또다시 드러난 난맥상

    日정부, 코로나19 감염자 직업도 파악못해...또다시 드러난 난맥상

    일본 방역당국이 또다시 코로나19 감염자 정보 관리에 난맥상을 드러냈다. 감염경로 파악 등에 필수적인 정보가 제대로 종합·분석되지 않아 전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지난 5월 일본 후생노동성이 코로나19 감염자 정보관리 시스템을 국가 데이터베이스인 ‘허시스’(HER-SYS)로 교체한 이후 ‘발병일’, ‘환자의 직업’ 등 감염경로 파악과 집단감염 방지에 필수적인 정보를 종합해 분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방자치단체들이 HER-SYS에 접속해 자기 지역에서 발생한 감염자 세부 정보를 입력하면 정부가 이를 바탕으로 중앙 차원의 방역대책을 세우도록 돼 있지만, 이 시스템이 제대로 완성된 상태가 아니어서 전체 집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상황 파악과 향후 전망 예측이 어려워 정부 대응책도 주먹구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NHK는 지적했다. 감염증 전문가 다니구치 기요스는 “바이러스가 언제 어디에서 누구에게 전파됐든지 등 감염 동향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데이터들이 없으면 효율적인 대책을 세우는 게 불가능하다”고 NHK에 말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염자 집계 등 오류가 계속돼 왔다. 지난 5월에는 도쿄도에서 기존에 누락됐던 확진자가 76명이나 무더기로 발견됐다. 보건소의 작업오류 등으로 111명이 집계에서 빠지고 35명은 중복 계산됐던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특히 도쿄도는 코로나19 첫 발생 이후 몇 개월간 관내 31개 보건소에서 오는 감염자 정보를 도청 내 복지보건국에 설치된 팩스 1대를 통해 접수했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기도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언론들, 아베 사퇴 전제로 전문가 기고 요청…28일 회견 앞두고 정국 술렁

    日언론들, 아베 사퇴 전제로 전문가 기고 요청…28일 회견 앞두고 정국 술렁

    ‘와병설’과 ‘사퇴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의 28일 기자회견을 앞두고 일본 정가에 긴장이 한껏 고조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아베 총리가 회견장에서 자신의 건강 상태를 언급하고 코로나19 관련 대책을 발표하며 ‘완주’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사퇴’를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사퇴 선언을 하게 되면 2012년 12월 이후 7년 8개월 간 지속된 아베 정권은 역대 최장의 막을 내리게 된다. 아베 총리의 회견은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뒤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상황에 따라 바뀔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건강하다고 밝힐 것이라고 자민당 간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베 총리에 대해 ‘극도의 피로’와 ‘휴식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동정 여론을 자극했던 아소 부총리 겸 재무상 등 각료들은 이번 주 들어서는 그의 건강이 총리직 수행에 문제가 없는 상태라고 나란히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총리관저 기자클럽(출입기자단) 등은 다양한 물밑 정보를 바탕으로 깜짝 사임 발표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주요 언론들은 이미 ‘아베 시대의 결산’, ‘차기 총리후보 하마평’ 등 다양한 특집기사를 만들어 둔 상태다.저명한 사상가인 우치다 다쓰루(70) 고베여학원대학 명예교수는 지난 26일 트위터에 “신문사 2곳으로부터 연달아 ‘아베 정권 총괄’에 대한 원고를 요청받았다”며 “28일 사의 표명 확률이 높다는 것을 전제로 한 예정 원고”라고 밝혔다. 그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노벨문학상 수상 예정 원고는 매년 쓰고 있지만, 아베 총리의 사임 관련은 처음”이라고 했다. 이 트윗에는 “이 원고가 무사히 게재됐으면 좋겠다”, “사임 소동이 벌어지고 있지만, 개각을 하겠다는 회견 아닐까” 등 반응이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시사주간지 주간문춘은 9월 3일호에서 “아베 총리의 병원행은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총리 주변 인물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이 병의 악화를 이유로 중도 하차한 바 있다. 주간문춘은 “아베 총리의 건강 악화에 따라 집권 자민당 내에선 참의원·중의원 양원 총회를 통해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신칸센, 코로나19로 승객 줄어들자 생선, 멍게 ‘총알배송’

    日신칸센, 코로나19로 승객 줄어들자 생선, 멍게 ‘총알배송’

    코로나19 사태로 항공편은 물론 열차편 승객도 급감한 가운데 일본의 고속철도인 신칸센이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빈 좌석의 일부를 화물 운반에 돌리기로 했다. 도쿄를 기준으로 열도의 북쪽을 운행하는 도호쿠 신칸센은 26일 미야기현 센다이역에서 도쿄역까지 2시간여 만에 해산물을 실어 나르는 초고속 운송편의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악화된 채산성을 조금이라도 만회해 보려는 고육책이다. 미야기현 이시노마키항에서 잡힌 참돔, 멍게, 굴 등 20상자는 이날 오전 10시 41분 센다이역을 출발해 낮 12시 48분 도쿄역에 도착했다. 이시노마키항에서 도쿄까지 트럭으로 육상운송을 할 경우 통상 다음날이나 돼야 실제 음식점 제공이 가능하다는 것을 감안할 때 획기적인 시간 단축이다. 시범기간 중 운송된 해산물들은 도쿄역 구내에 있는 초밥집이나 술집에서 식재료로 사용된다. 도호쿠 신칸센의 이용률은 긴급사태 선언 상태이던 지난 5월에는 전년의 10%까지 떨어졌고, 긴급사태 해제 이후에도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 도호쿠 신칸센 운영사인 JR동일본은 “지금까지 열차의 차내 판매 준비실에 식품을 실어 운반한 적은 있지만, 승객들이 탑승하는 좌석을 활용하기는 처음”이라며 “신칸센의 수익 증대 외에 코로나19로 매출이 급감한 도호쿠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난치병 궤양성 대장염 재발…후계는 스가 장관”(종합)

    “아베, 난치병 궤양성 대장염 재발…후계는 스가 장관”(종합)

    일본 주간지 ‘슈칸분순’ 보도“지병이 재발했고 악화하고 있어증상 악화 원인, 정치적 스트레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최근 병원행과 관련해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한 것이라고 일본의 주간지인 ‘슈칸분순’이 보도했다. 이 주간지는 27일 발매된 9월 3일 호에서 지난 24일 아베 총리가 도쿄 소재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뒤 “(궤양성 대장염을 억제하는) 약이 효과가 없어져 수치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고 총리 주변 인물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인물은 “아베 총리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재발했고, 게다가 악화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슈칸분순은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했다. 아베 총리 나이 17세에 발병한 궤양성 대장염은 일본 후생노동성이 지정한 난치병으로 증상이 호전됐다가 재차 악화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 증상이 악화하면 복통과 발열, 체중 감소 등을 일으키고 약으로 증상을 억제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완치는 불가능하다고 슈칸분순은 의료계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이 주간지는 전주 발매된 8월 27일 호에서도 아베 총리의 지난 17일 게이오대 병원 방문에 대해 ‘과립공흡착제거요법’(GCAP) 시술을 받은 것 같다고 병원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한 바 있다. 아베 총리가 궤양성 대장염 증상을 완화해주는 여러 약을 시험하다가 약물 치료가 어려울 때 실시하는 GCAP 시술까지 받게 됐다는 것이다. GCAP 시술은 한 번 받는데 1시간~1시간 반 정도 걸리고 일주일 1~2회, 총 10회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CAP 시술마저 효과가 없으면 최종적으론 대장 적출 수술을 하게 된다고 슈칸분순은 의료계 전문가를 인용해 전했다. 궤양성 대장염 증상의 악화 원인 중 하나는 정치적 스트레스이고, 의사들은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 휴식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의 건강 악화에 따라 집권 자민당 내에선 양원(참의원·중의원) 총회를 통해 새로운 총재를 선출하는 시나리오가 부상하고 있다고 슈칸분순은 보도했다. 자민당 규칙에 따르면 당 총재가 임기 중 사퇴하면 원칙적으로 참의원과 중의원, 당원이 참여하는 투표로 새로 총재를 선출하나 긴급을 요하는 경우 당 대회를 열지 않고 양원 총회로 후임자를 선출할 수 있다. 의원 내각제를 채택하고 있는 일본은 다수당 총재가 중의원 투표로 결정되는 총리도 맡게 된다. 자민당은 현재 중의원의 과반을 점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이라는 긴급 사태를 이유로 양회 총회만으로 새 총재를 선출하면 아베 총리의 정치적 라이벌인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 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계산이라고 슈칸분순은 평가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현재 일본 언론사의 ‘포스트 아베’ 여론조사에서 부동의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자민당 내 최대 계파(호소다파)의 수장인 아베 총리와 2위 계파(아소파)의 수장인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탐탁지 않게 여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원 총회만으로 새 총재를 뽑으면 소수 계파의 수장인 아시바 전 간사장은 선출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당초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을 포스트 아베 후보로 점찍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재 아베 총리의 의중에 있는 사람은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라고 슈칸분순은 전했다. 슈칸분순은 아소 부총리의 주변을 인용해 아소 부총리는 스가 장관을 소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인 내년 9월까지 ‘코로나 대응 잠정 정권’을 조건으로 스가 장관을 인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내일 아베 기자회견…건강 언급 주목 한편 아베 총리가 28일 코로나19 대책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면서 자신의 건강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27일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8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를 개최하며, 아베 총리는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논의 내용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 때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과 24일 게이오대 병원에서 진찰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도 언급할 전망이다. 아베 총리의 이번 기자회견은 건강 이상설을 불식하고 코로나19 대책을 주도하는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포스트 아베’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아직 1년 이상 남았다. 시기상조”라며 “(자신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DBpia, 국내 연구자 논문 검색편의 위해 공공기관 손잡아

    DBpia, 국내 연구자 논문 검색편의 위해 공공기관 손잡아

    DBpia(디비피아)와 공공 학술기관이 연구자들의 논문검색 편의를 위해 손을 잡았다. 국내 대표 학술플랫폼 DBpia가 작년 10월 한국연구재단과 업무협의 후 KCI 논문들이 DBpia 플랫폼에서 서비스된데 이어 올3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업무협약(MOU)을 통해 9월부터는 DBpia 플랫폼에서 KISTI의 학술원문들이 검색가능하게 된다. 또한 DBpia는 국립중앙도서관과의 협의를 통해 정부기관의 수준높은 정책연구보고서들도 9월에는 DBpia를 통해 서비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이번 MOU의 가장 큰 수혜자는 국내 연구자들이다. 매번 각 플랫폼 별로 논문을 검색하는 수고로움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방문자수를 기록하는 학술플랫폼 DBpia를 통해 공공기관의 학술콘텐츠까지 원스톱으로 검색되면, 연구자의 연구생산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DBpia가 서비스하는 296만여 편의 학술지 논문에 더해 KCI, KISTI, 국립중앙도서관 등의 공공 학술기관이 서비스하는 80만여 편의 논문과 연구보고서가 추가되면 약 380만여 편의 학술콘텐츠가 DBpia를 통해 서비스되는 것이다. 또한 DBpia는 국내 학술DB 중 가장 많은 방문트래픽을 보이고 있는 플랫폼으로, 이번 MOU가 공공기관의 우수한 연구성과들을 널리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미 MOU를 맺어 DBpia를 통해 서비스되는 KCI의 경우, 지난 2월 트래픽의 26%가 DBpia 통해 유입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특히 DBpia는 하버드, 옥스퍼드, 도쿄대학 등 100여 곳의 글로벌 연구기관이 구독하는 플랫폼으로 이번 MOU가 한국학 세계화에도 기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와 관련, DBpia 김승현 이사는 “연구자들의 검색편의 등 국내 학계의 연구생산성 증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이 공개중인 학술콘텐츠를 DBpia에서도 서비스하는 것에 모처럼 민과 관이 뜻을 모았다”며 “연구자들이 DBpia에서 원하는 논문을 한번에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공공기관의 연구 성과물을 널리 확산시키는 데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공공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레에다 히로카즈 신작에 송강호·강동원·배두나 캐스팅

    고레에다 히로카즈 신작에 송강호·강동원·배두나 캐스팅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에 배우 송강호·강동원·배두나가 캐스팅됐다. 제작사 집은 고레에다 감독의 첫 한국 영화 연출작 ‘브로커’(가제)를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브로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람이 익명으로 아기를 두고 갈 수 있도록 마련된 베이비 박스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고레에다 감독은 배우들 캐스팅 배경에 대해 “송강호와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강동원과는 그가 업무상 도쿄에 왔을때 처음 만난 이후 두 배우와 도쿄, 서울, 부산, 칸에서 교류를 이어왔다”며 “처음에는 인사를 나눈 정도였지만 이야기를 나누면서 함께 영화를 해보자는 흐름으로 자연스럽게 변해갔다”고 전했다. 배두나와는 일본 영화 ‘공기인형’에서 만난 뒤 두번째 작업이다. 감독은 “배두나와는 2009년 작품을 함께 하고 나서 ‘다음에 또 같이 하자, 그 때는 인간 캐릭터로’라고 다짐했었는데 10여년이 걸려 꿈을 이루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고레에다 감독은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다섯 차례 초청됐으며, 2013년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로 심사위원상을, 2019년 ‘어느 가족’으로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근작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은 프랑스어와 영어로 연출하며 작품 세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브로커’에서는 한국 제작진,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며 내년 크랭크인 예정이다. ‘#살아있다’, ‘검은 사제들’ 등을 선보여온 영화사 집이 제작을 맡았고, 투자 배급은 CJ ENM이 진행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태풍 앞두고 “차에 망치 1개씩 갖다 놓으라”는 日정부…대체 왜?

    태풍 앞두고 “차에 망치 1개씩 갖다 놓으라”는 日정부…대체 왜?

    지난해 10월 일본에서 큰 인명피해가 났던 제19호 태풍 발생 당시 희생자의 약 30%는 침수된 차 안에 갇혀 사망했다. 외부 수압 때문에 차문이 열리지 않고 전동 유리창 조작도 불가능해지면 유리창을 깨고 탈출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다. 지난달 장마호우 때에도 침수된 차량에 갇힌 희생자들이 나왔다. 침수차량 인명피해가 잇따르자 일본 정부가 자동차 소유주들에게 비상시 창문을 깨고 차 밖으로 나올 수 있는 탈출용 망치를 비치할 것을 적극 호소하고 나섰다. 국토교통성은 본격적인 태풍 시즌에 대비해 생활용품점이나 자동차용품점에서 국가표준인증을 받은 제품을 구입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자동차 탈출용 망치는 시중에서 3000엔(약 3만 3500원) 이하의 가격에 살 수 있다. 국토교통성은 조악한 제품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시판제품애 대한 성능조사를 실시, 믿을 수 있는 제품의 특징과 외관 사진을 공개하기로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자동차 유리창은 강도가 높기 때문에 전용도구를 쓰지 않고 맨손으로 깨뜨리기는 어렵다”며 “탈출용 망치는 끝에 뾰족한 금속이 달린 것이어야 한다”고 안내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중국 견제 부심하는 日…“패권주의 대항” 국제연대 구축 올인

    중국 견제 부심하는 日…“패권주의 대항” 국제연대 구축 올인

    중국의 세력 확장에 고심하고 있는 일본이 ‘중국 패권주의 공동대응’을 내세워 국제연대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에 맞서기 위해 일본인 국제기구 수장을 늘리는 데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케이신문은 26일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등 ‘메콩 3개국’ 방문을 마치고 25일 귀국했다”며 “모테기 외무상은 이달에만 7개국을 방문해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해양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을 겨냥, ‘항행의 자유’와 ‘법의 지배’의 중요성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이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에 대한 각국의 지지를 넓혀 군사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패권주의를 막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은 2017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제시한 신개념 아시아 전략이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일 외교전에서는 지리적 당사국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의 지지를 얻는 것이 핵심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이번에 메콩 3개국을 비롯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아세안 10개국의 절반인 5개국을 돌았다. 그는 지난 24일 미얀마의 아웅산 수지 국가고문 겸 외무상과 가진 회담에서도 중국의 해양진출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견제할 것인지 논의하고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국제기구의 일본인 수장을 늘리기 위해 총리관저 차원에서 인재 발굴 등 적극적인 노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는 “국제기구에서 영향력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중국에 대항하려는 목적이 깔려 있다”고도 했다. 현재 중국은 유엔 15개 전문기구 가운데 국제전기통신연합(ITU),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유엔산업개발기구(UNIDO), 유엔식량농업기구(FAO) 등 4곳에서 수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은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이 있다. 일본은 1999년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 2012년 세키미즈 고지 IMO 사무총장을 배출한 이후 현재 한 명도 없다. 2006년 WHO 사무총장에 자국인을 내세웠으나 중국이 추진한 후보에게 패배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언론의 주제넘은 충고…“문재인, 시진핑의 이간질에 넘어가지 말라”

    日언론의 주제넘은 충고…“문재인, 시진핑의 이간질에 넘어가지 말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이 추진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일본의 보수지가 문재인 정부에 대해 친북·친중 자세를 버리고 한미일 연대의 강화에 나서라고 주제넘은 훈수를 뒀다. 우익 성향의 산케이신문은 26일 ‘시주석 방한 합의-문 대통령은 이간질에 넘어가지 말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서훈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지난 22일 부산에서 만나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시 주석 방한을 성사시키기로 합의한 것을 거론하며 “냉전시대 미국·소련 이상으로 미중 대립이 심화되는 와중의 시 주석 조기 방한 합의는 한국의 동맹국인 미국에 결정적으로 불신을 사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중국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초기 정보은폐 의혹, 홍콩 탄압을 위한 국가안전유지법 시행, 남중국해에서의 무리한 해양 진출 등으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는 중국은 국제사회의 포위망 형성을 막기 위해 자국에 대한 비판이 적은 한국에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핵·미사일과 인권 문제까지 내팽개치면서 남북 화합을 우선시하는 문재인 정권은 북한의 후원자인 중국에 경도돼 있다”고 한 뒤 “중국은 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한국의 상황을 이용해 ‘한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 과정에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며 협력을 요청했다”고 썼다.산케이는 “그러나 문 대통령은 중국의 달콤한 말에 넘어가서는 안된다”며 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중국을 4일간 국빈 방문했을 때의 일들을 거론했다. 당시 문 대통령과 시 주석 및 중국 지도부와 식사는 2차례뿐이었으며, 당초 추진됐던 리커창 총리와의 식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했다. 한국 사진기자가 중국인 경호원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일도 끄집어냈다. 이어 당시 문 대통령에 대한 중국의 ‘푸대접’은 한중간 현안이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시스템(사드)의 추가 배치 중단을 요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 뒤 “한중간에는 예절이 수반되는 대등한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끝으로 산케이는 “한국의 친북 및 중국 경도 자세는 미국과의 관계를 약화시키고 동북아 안정을 저해할 뿐”이라며 “한국이 지금의 자유와 번영을 구가하고 싶다면 한미 동맹과 일본과의 연대 위주로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 포기냐 완주냐 28일 입장 표명할 듯

    아베, 포기냐 완주냐 28일 입장 표명할 듯

    아베 신조(얼굴·66) 일본 총리의 건강에 일정 수준 문제가 생긴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의 거취가 향후 일본 정국의 핵으로 떠올랐다. 총리직 사퇴설이 갈수록 확산되는 가운데 그의 후임을 노리는 집권 자민당 주자들의 행보가 한층 빨라지게 됐다.일본 정가에는 아베 총리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설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한 소식통은 25일 “아베 총리가 현재 알려진 궤양성 대장염 수준 이상의 병을 얻어 더이상 총리직을 수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사는 그의 갑작스러운 사퇴 선언에 대비해 사전 특집기사 제작에 착수한 상태다. 아베 총리는 지난 6월 종합검진 후 2개월 만인 이달 17일 도쿄 게이오대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받았고 24일에 다시 병원을 찾았다. 그는 24일 병원에서 나온 후 기자들에게 “일주일 전의 검사 결과를 자세히 듣고 추가 검사를 했다. 앞으로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자민당 내부에는 ‘아베 유고설’에 따른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등 정권 핵심 인사들이 아베 총리의 건강에 대한 언급을 일절 피하는 것도 의혹을 더 키우고 있다. 큰 변화의 가능성이 일단 제기된 만큼 아베 총리의 완주 여부와 상관없이 이른바 ‘포스트 아베’(차기 자민당 총재 겸 총리)의 각축은 앞당겨지게 됐다. 기존의 양대 유력 주자는 아베 총리가 가장 적극적으로 밀어 온 기시다 후미오(63) 자민당 정무조사회장과 아베 총리의 최대 정적인 이시바 시게루(63) 전 자민당 간사장이었으나 상황이 급변하면서 구도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리더십과 카리스마 부족을 지적받아 온 기시다 정조회장은 아베 총리가 예정된 경로를 밟으며 정권을 이양한다는 전제하에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였지만 현재 같은 위기 상황에서는 앞날을 장담하기 어려운 처지가 됐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국민 여론에서는 늘 지지율 1위를 달리지만 정작 총재 선출 유권자인 의원들의 지지 기반이 취약한 게 걸림돌이다. 최근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스가 요시히데(72) 관방장관이다. 위기 국면에서는 노련함과 카리스마를 겸비하고 안팎으로 무난한 평판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는 일반론에 가장 걸맞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선거 출마 가능성을 일축해 왔지만 ‘특단의 리더십이 필요한 위기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기존 입장을 번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28일에 회견을 여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정가 소식통은 “뭔가 큰 것이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조선인 차별’ 선동 NHK의 기만적 사과…문제내용 삭제 안해

    ‘조선인 차별’ 선동 NHK의 기만적 사과…문제내용 삭제 안해

    재일한국인 차별을 선동할 수 있는 글을 트위터에 올려 물의를 빚었던 일본 공영방송 NHK가 마지못해 사과하면서도 문제가 된 글을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다시 한번 사람들을 우롱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NHK 히로시마 방송국은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이라는 제목의 자사 트위터 계정에서 조선인 차별적인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 24일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NHK는 “일련의 트윗은 원폭에 피폭된 분들의 수기나 인터뷰를 바탕으로 올린 것이지만 ‘차별을 조장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비판을 많이 받았다. 충분한 설명 없이 발신함으로써 지금의 여러분이 어떻게 받아들일지에 대해 배려가 불충분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수기를 제공했던 분이 1945년 당시 품었던 생각을 지금도 갖고 있는 것처럼 오해를 낳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에게 폐를 끼친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했다. 문제가 된 것은 NHK가 ‘만약 75년 전에 SNS가 있었다면? 1945 히로시마 타임라인’이라는 제목으로 지난 3월 시작한 가상 트윗 중계. 태평양전쟁 말기와 패전 후 상황을 당시 실존 인물 3명의 일기를 토대로 가상의 트윗을 만들어 올렸다. 그러나 이 중 일부 글이 일본인이 조선인에 대해 갖고 있던 우월적이고 왜곡된 사고와 인식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1945년 6월 16일 중학교 1학년 소년이 쓴 것으로 꾸민 가상 트윗에서 “조선인 놈들은 ‘이 전쟁 금방 끝나요’, ‘일본은 질 거예요’라고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는다. 무의식중에 발끈해 맞받아치려고 했지만 중과부적. 게다가 상대가 조선인이라면 할 말이 없다.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고 적혀 있다.전쟁이 끝난 그해 8월 20일자 가상 트윗에서는 “조선인이다!! 전승국이 된 조선인 군중이 열차에 올라탄다!”고 썼다.이에 “당시에 그런 일기가 존재했다손 하더라도 지금 가상의 트윗으로 발신하는 것은 차별을 선동하는 것”,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상상인지 알 수 없다” 등 비판이 빗발쳤다. 한 네티즌은 트위터에서 “전후 75년이 지났는데, 새롭게 차별의 씨앗을 뿌리지 말아달라. 이게 대체 무엇은 위한 기획인가“라고 했다. NHK는 그러나 사과를 했으면서도 문제가 된 글들은 삭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사과의 진정성은커녕 문제를 제기한 네티즌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교사 성범죄 역대 최다…절반은 자기 학교 제자들

    日교사 성범죄 역대 최다…절반은 자기 학교 제자들

    일본 도쿄에서 활동하는 여성 사진가 이시다 이쿠코(42)는 중학생이던 15세 때 미술 교사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고교입시 지도를 받던 중 교사의 집에 끌려가 강제로 키스를 당한 게 시작이었다. 교사의 성폭력은 중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계속돼 19세가 돼서야 끝이 났다. 당시에는 그것이 성폭력이었다고 인식하지 못했던 이시다는 약 20년 후 교육위원회에 당시 가해 교사에 대한 조사를 요구했다. 당시 교사는 범행을 부인했고 이시다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법원에 냈다. 그러나 법원은 “소송 제기가 너무 늦었다”며 기각했고, 이에 이시다는 자신의 실명을 공개하고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철폐 운동에 나섰다. 일본에서 학교 교원에 의한 성폭력 범죄가 증가하면서 해마다 최다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2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성폭행이나 성희롱 발언 등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교원은 2018년 기준 282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피해자의 49%인 138명은 해당 교원이 근무하는 학교의 학생이나 졸업생이었다. 교원은 2000~2016년 성범죄 발생률에서 전체 평균보다 1.4배나 높았다. 교원들에 의한 성범죄가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일본 정부는 각 지방자치단체 교육위원회에 피해자가 학생일 경우 해당 교사에 면직 처분을 내릴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3년이 지나면 범죄를 저질렀던 교사가 다시 교원 면허를 딸 수 있다는 것. 교도통신은 “먼저 있던 학교에서 어떤 처분을 받았는지가 지자체 간에 공유되지 않고 있다”며 “아동 포르노 사범으로 퇴출당했던 사람이 다른 지역에서 버젓이 교원으로 재임용돼 재차 범행을 저지른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가미야 사쿠라 변호사는 “교원 징계처분에 대한 정보를 지자체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학교는 성폭력이 일어나기가 매우 쉬운 구조임을 학교 관계자들이 명심해야 한다”고 교도통신에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씨줄날줄] 아베, 빛바랜 최장수 총리/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아베, 빛바랜 최장수 총리/황성기 논설위원

    일본 도쿄의 언론계 지인으로부터 지난주 후반 다음과 같은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아베 퇴진 분위기 떠돌고 있음. 27일의 재임 일수 최장 기록을 축하하는 모임 취소. 후계는 아소 잠정 후 스가 대 이시바 대 고노의 자민당 총재 선거. 스가 가능성 높음.” 아베 신조 총리의 지병 재발설과 맞물려 퇴진설이 증폭되고 있다. 아베 총리가 다시 병원을 찾은 24일은 2012년 12월 26일 2차 집권한 날로부터 계산해 2799일이 되는 날이다.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 전 총리의 최장기 연속 재임 2798일을 넘었으니 기뻐해야 할 날에 핼쑥한 얼굴로 병원에 간 것이다. 기록 경신 축하 모임에 오늘 예정된 자민당 임원회의까지 취소돼 아베 총리의 병세 악화와 퇴진 이후에 대해 갖가지 추측이 나도는 것은 당연하다. 일본 총리가 병이나 해외 출장으로 부재 시에 직무를 대행하는 임시대리는 내각법 9조에 따라 사전에 지정한다. 아베 총리는 임시대리 1위에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을, 2위부터 5위까지는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모기 도시미쓰 외무상,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 고노 다로 방위상 순으로 정했다. 아베 총리가 좀 쉬겠다고 휴양을 선언하면 79세의 아소 재무상(2008년 9월부터 1년간 총리 재직)이 총리 대행을 한 뒤 시기를 골라 내각이 총사퇴를 하게 된다. 자민당은 국회의원과 지방당원 선거에서 총재를 뽑고 중의원을 소집해 총리를 선출한다. 3회 연임한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2021년 9월까지다. 아베가 퇴진하면 총재 선거가 앞당겨지는 셈인데 스가(71) 관방장관, 이시바 시게루(63) 전 방위상, 고노(57) 방위상 등이 출전해 일합을 겨루는 선거에서 스가의 승리가 점쳐진다는 게 메시지의 내용이다. 메시지에는 빠져 있지만 기시다 후미오(63) 정조회장도 유력한 총리 후보 중 하나다. 일본 정계는 물론 언론계 등은 만일의 사태에 따른 각종 시나리오에 대비해 초긴장 상태에 들어갔다고 한다. 일본 국민은 코로나19 대응의 부실과 건강 문제를 들어 아베 총리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3일 보도한 여론조사에서 ‘건강 이상설을 안고 있는 아베 총리는 즉각 혹은 연내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이 50%에 달했다. 아베 총리가 병원을 다녀온 뒤 “다시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으나 퇴진설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가 내년 9월까지 총리직을 유지할지, 아니면 후계 구도를 정리한 뒤 물러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 아베 후임자가 누구든 한일 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기대하지 않고 지켜보는 편이 좋을 듯싶다. marry04@seoul.co.kr
  • 최악 지지율·건강 이상설… 상처뿐인 최장 총리 아베

    최악 지지율·건강 이상설… 상처뿐인 최장 총리 아베

    “국민과의 약속 지키기 위해 전심전력”소감 말할 때 표정 없고 자신감도 잃어벚꽃 스캔들·방역 실패에 등 돌린 여론“재임 너무 길어서 국민들 완전히 질려”이달 지지율 36%… 역대 최저치 육박“지난 7년 8개월간 국민에게 약속했던 정책을 실행하고 결과를 내기 위해 하루하루 전심전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그러한 것이 쌓이고 쌓여 오늘 같은 날을 맞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24일 오후 1시 50분쯤 도쿄도 지요다구 나가타정의 총리관저 로비. 아베 신조(66) 일본 총리는 사전에 준비한 원고를 읽어 내려가듯 자신의 최장기 연속 재임 달성에 대한 소감을 말했으나 표정과 목소리에서 자신감을 찾기는 힘들었다. 더구나 이날 그는 신주쿠구에 있는 게이오대병원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지난 17일 받았던 검진 결과에 대한 설명을 듣는 정도의 방문이라고 했지만 일주일 간격의 병원행은 불안한 그의 현 상태를 대변하기에 충분했다. 이날로 아베 총리는 두 번째 총리 취임(2012년 12월 26일)을 기점으로 2799일간 재직, 자신의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를 제치고 ‘연속 재임’ 기준 역대 최장 집권기록을 세웠다. 앞서 지난해 11월 20일 1차 집권기(2006년 9월~2007년 9월·366일)와 2차 집권기를 합한 ‘통산 재임’에서 최장 기록을 세운 데 이은 것이다. 모리토모학원·가케학원 비리 의혹 등 몇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도 탄탄히 유지되던 ‘아베 1강’의 위세는 지난해 가을을 기점으로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10월 경제산업상과 법무상이 연달아 선거법 위반 파문으로 낙마한 데 이어 11월에는 아베 총리의 국가예산 사유화 논란을 낳은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이 시작됐다. 이어 12월에는 정권의 역점 사업인 카지노형 리조트 입법과 관련한 여당 의원 뇌물 사건이 터졌다. 이런 와중에 코로나19는 결정타가 됐다.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아베 총리 본인을 비롯해 정권의 주요 책임자들이 무능하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인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국가적 위기에서 우왕좌왕하는 통에 집권 이후 최저 지지율 행진이 이어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23일에 나온 교도통신의 8월 여론조사에서도 아베 정권 지지율은 36.0%로 기존 최저치 35.8%(2017년 7월)와 거의 동률을 이뤘다. ‘아베 총리에게 지도력이 있다’고 한 응답자는 20명 중 1명도 안 되는 4.3%에 불과했고, ‘아베 총리를 신뢰한다’고 답한 사람은 13.6%에 그쳤다. 마이니치신문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0%가 ‘아베 총리가 즉각 또는 연내에 사임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가 최대 목표로 삼았던 헌법 개정은 물 건너갔고 ‘아베노믹스’로 대표되는 경제 분야의 성과는 코로나19 위기로 완전히 소멸 단계에 있다. 외교 분야에서의 치적도 현재로서는 크게 내세울 게 없는 상태다. 당장 초미의 관심사는 그의 건강 상태와 이를 둘러싼 거취다. 이미 ‘아베 총리의 사퇴→아소 다로 부총리의 임시 총리직 승계→중의원 해산’과 같이 그의 퇴장을 전제로 한 설들이 정가에 파다하다. 아베 정권에서 방위상을 지낸 나카타니 겐 의원조차 언론 인터뷰에서 “재임이 너무 길어서 국민이 완전히 질려 하고 있다. 총리관저가 무엇을 해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등 당내 구심력도 전에 없이 약해진 상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비닐봉투 무료제공 없앴더니 상점마다 좀도둑 기승…이유는?

    日비닐봉투 무료제공 없앴더니 상점마다 좀도둑 기승…이유는?

    지난달부터 손님을 가장해 슈퍼마켓, 편의점, 서점 등 점포에 들어와 물건을 훔쳐가는 도둑들이 일본 전역에서 급증했다. 이유를 따져 들어가 보니 지구환경 보호를 위해 지난 7월 시작한 무료 비닐봉투 제공 금지가 ‘주범’으로 나타났다. 24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25만권의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이바라키현 쓰치우라시의 고서점 ‘쓰치우라 고서구락부’는 지난달 말 ‘입구가 열려있는 에코백이나 손가방은 반드시 계산대에 맡기세요’라고 적힌 안내문을 문 앞에 붙였다. 비닐봉투 유료화로 에코백 등 개인 장바구니 지참이 늘면서 서점에 들어올 때에는 납작했던 손님의 가방이 가게를 나설 때에는 계산도 안 했는데 부풀어 오른 상태인 경우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사사키 요시히로 대표는 “도난 피해가 우리 서점에서 알아차린 것만 5~6건에 이른다”며 “우리 서점에는 전문서적이나 사전 등 값비싼 책들이 많아 더욱 마음이 쓰리다”고 말했다. 서점에 들어올 때 가방을 맡기도록 하다 보니 손님들이나 직원들이나 번거롭기 짝이 없다. 그는 “손님들이 이해는 해주고 있지만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다. 도쿄도 네리마구에서 ‘아키다이’라는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아키바 히로미치 사장은 “에코백을 든 손님들이 늘면서 절도 피해가 10~20% 증가한 느낌”이라고 아사히에 말했다. 그는 장바구니에 물건을 담아온 뒤 계산대를 거치치 않고 버젓이 자신이 들고 온 에코백에 담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아키바 사장은 계산하기 전의 바구니와 계산이 끝난 후의 바구니 색깔을 구분하는 방법으로 절도범에 대응하고 있지만, 계산대 업무가 늘어나는 등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했다. 경비업체 등으로 구성된 사복보안원협회 관계자는 “절도범에게 에코백은 의심받지 않고 범행을 저지를 수 있는 매우 좋은 무기”라며 “특히 입구가 넓고 용량이 크기 때문에 도둑질에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특히 에코백을 들고 진열대를 서성일 경우 이전 같았으면 ‘수상한 사람이 나타났다’고 의심을 했지만, 지금은 손님들의 일반적인 모습이 되다 보니 주의를 쏟기가 어려워졌다. 이 관계자는 “에코백을 활용한 절도의 비중이 이전에 10~20%였다면 7월 이후에는 절반 가까이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도쿄지사, 간토대학살 조선인 추도 올해도 거부…도심 시위

    日도쿄지사, 간토대학살 조선인 추도 올해도 거부…도심 시위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 지사가 1923년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된 조선인들의 넋을 기리는 추도식에 올해에도 추도문을 보내지 않기로 하면서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지난 22일 밤 신주쿠 도쿄도청 앞에서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약 50명이 모여 ‘나는 추도합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어두운 과거사를 외면하는 고이케 지사를 규탄하며 추도문 발송을 촉구했다. 이번 시위는 재일교포 차별 반대운동을 벌여온 일본인 다니구치 다케시(50)의 호소로 열렸다. 시위에 참가한 한국인 남상욱(41)씨는 “고이케 지사가 추도문을 보낸다면 이는 많은 도쿄도민이 역사를 바르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고 증오 없는 미래로 거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마이니치신문에 말했다.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도식은 1973년부터 매년 9월 1일 도쿄도 스미다구 요코아미초공원에서 일본 시민단체 주최로 개최돼 왔다. 극우 발언으로 유명한 이시하라 신타로와 그의 후계자인 이노세 나오키와 같은 인사들도 도쿄도지사 재직 때 이 행사에 추도문을 보냈다. 그러나 고이케 지사는 취임 이듬해인 2017년 추도식 때부터 이를 거부하고 있다.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지사로서 모든 희생자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고 있다. 개별적인 형태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에) 추도문을 보내지는 않겠다”고 주장했으나 이면에는 극우적인 그의 성향이 자리하고 있다. 고이케 지사는 “위안부 강제 연행은 없었다”는 망언 전력도 있다. 간토대지진은 1923년 9월 1일 도쿄도, 가나가와현 등 간토지방에 규모 7.9의 대형 지진과 이에 따른 대화재로 10만 5000여명이 사망한 것을 말한다. 당시“조선인이 우물에 독을 풀었다” 등 유언비어가 퍼졌고, 이를 빌미로 자경단, 경찰, 군인 등이 일본에 있던 조선인을 무차별로 살해했다. 당시 독립신문 도쿄 특파원은 학살된 조선인의 수를 6661명으로 집계해 보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병원 들어가는 아베…관방장관까지 나서 “건강 이상 없다”

    병원 들어가는 아베…관방장관까지 나서 “건강 이상 없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건강악화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내각 2인자격인 관방장관까지 직접 나서 총리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아베 총리의 병원 재방문과 관련해 ‘향후 공무에 영향은 없는지 사실관계를 알려달라’는 질문에 “저는 매일 뵙고 있는데, (건강 상태에는) 변함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스가 장관은 “오늘은 얼마 전(17일) 검사를 받은 뒤 추가 검사라고 듣고 있다”면서 “어쨌든 간에 며칠 전(19일) 총리 자신이 ‘이제부터 업무에 복귀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건강 이상설을 부인했다. 아베 총리는 여름 휴가(16~18일) 기간 중이던 지난 17일 도쿄에 있는 게이오대학 병원을 찾아가 건강검진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6월 13일에도 같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았는데, 두 달여 만에 다시 검진을 받자 진작부터 나돌던 건강이상설이 본격적으로 힘을 얻고 확산하게 됐다. 아베 총리는 여름 휴가가 끝나고 19일 총리관저에 들어설 때 취재진의 질문에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하기 위해 검사를 받았다”며 “이제부터 다시 업무에 복귀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역대 일본 총리의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2799일)을 세운 24일에도 일주일 만에 게이오대 병원을 다시 찾으면서 쉽사리 해소되지 않던 의문에 다시 불을 지폈다. 총리관저 측은 이번 재방문에 대해서도 “지난주 진찰 때 의사가 일주일 뒤에 다시 오라고 했다”면서 “오늘 진찰은 지난번의 연속”이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서울포토] 최장수 총리 기록 세운 날 또 병원간 아베

    [서울포토] 최장수 총리 기록 세운 날 또 병원간 아베

    최근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역대 일본 총리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을 세운 24일 도쿄 소재 게이오대학 병원을 재방문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사저를 출발해 게이오대 병원으로 들어갔다. 이 병원은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 건강 검진을 위해 7시간 반 동안 머문 곳이다. 총리관저는 아베 총리의 병원 재방문에 대해 “지난주 진료 때 의사가 일주일 뒤에 다시 오라고 했다”면서 연속적인 진찰이라고 설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AFP·로이터 연합뉴스
  • [포토] ‘건강이상설’에도 미용실 들른 아베 총리

    [포토] ‘건강이상설’에도 미용실 들른 아베 총리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도쿄의 한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마친 후 차에 차고 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역대 일본 총리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을 세운 24일 도쿄 소재 게이오(慶應)대학 병원을 재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두 매체는 복수의 일본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게이오대학 병원을 재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 건강 검진을 위해 7시간 반 동안 머문 곳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라고 설명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교도 연합뉴스
  • “검진 결과 나왔다” 아베, 연속 최장수 총리된 날 또 병원 간다

    “검진 결과 나왔다” 아베, 연속 최장수 총리된 날 또 병원 간다

    지난 17일 검진 받았던 게이오대 병원연속 재임 최장 기록 세운 오늘 재방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역대 일본 총리 연속 재임일수 신기록을 세운 24일 도쿄에 있는 게이오대학 병원을 재방문할 것으로 보인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두 매체는 복수의 일본 정부·여당 관계자를 인용해 아베 총리가 이날 오전 게이오대학 병원을 재방문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병원은 아베 총리가 지난 17일 건강 검진을 위해 7시간 반 동안 머문 곳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에는 검진 결과를 듣기 위해”라고 설명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매년 두 차례 건강 검진을 받아왔다. 지난 17일 건강 검진은 지난 6월 13일 같은 병원에서의 검진 이후 두 달여 만에 예고 없이 이뤄져 아베 총리의 건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는 계기가 됐다. 아베 총리 관련 건강 이상설은 공식 기자회견을 꺼리기 시작한 지난 6월부터 나왔다. 지난 4일 발매된 일본 주간지 ‘플래시’는 지난 7월 6일 관저 내 집무실에서 아베 총리가 토혈(피를 토함)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하면서 건강 이상설에 기름을 부었다. 이후 코로나19 대처 등으로 피로가 쌓여 아베 총리의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일본 민영 방송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12년 12월 2차 집권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이날 연속 재임일수 2799일을 달성해 사토 에이사쿠(1901~1975) 전 총리의 기존 최장 기록(2798일)을 넘게 됐다. 아베 총리는 이미 지난해 11월 20일 1차 집권 기간(2006년 9월 26일~2007년 9월·366일)까지 포함한 전체 재임일수 기준으로 역대 최장수 총리가 된 바 있다. 지지율 36%…“국민이 완전히 질렸다” 하지만 유권자의 민심은 사실상 완전히 돌아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교도통신이 지난 22~23일 실시한 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36.0%로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재집권한 후 두 번째로 낮았다. 아베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한 이들 가운데 아베 총리를 신뢰한다고 답한 이들은 13.6%, 아베 총리에게 지도력이 있다고 평가한 이들은 4.3%에 불과했다. 7년 넘게 이어진 장기 집권에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베 내각에서 방위상을 지낸 나카타니 겐 자민당 중의원 의원은 “너무 길어서 국민이 완전히 질리고 있다. 총리관저가 무엇을 해도 반응하지 않고 있다”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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