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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임 자제 당부한 스가, 90분 뒤 ‘8인 송년회’ 참석

    모임 자제 당부한 스가, 90분 뒤 ‘8인 송년회’ 참석

    코로나19 부실대응으로 취임 3개월 만에 여론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요시히데(얼굴) 일본 총리가 이번에는 많은 사람이 모인 송년회에 참석했다. 총리 스스로 방역수칙을 어긴 것은 물론이고 ‘말 따로, 행동 따로’라는 비난이 나왔다. 16일 마이니치신문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지난 14일 밤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7명과 함께 도쿄 번화가 긴자의 고급식당에서 송년회를 가졌다. 모임에는 한국에 ‘왕정치’로 잘 알려진 오 사다하루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회장을 비롯해 배우 스기 료타로, 정치평론가 모리타 미노루, 방송인 미노몬타 등이 참석했다. 88세의 모리타를 비롯해 참석자 전원이 코로나19 중증화 취약층인 70세 이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회식을 통한 코로나19 집단감염 중 5인 이상 모임이 80%를 차지한다”(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며 줄곧 ‘4명 이하 모임’을 강조해 왔다. 스가 총리도 이날 자리에 참석하기 1시간 30분 전 대국민 호소를 통해 “연말연시를 조용히 보내 코로나19 감염을 어떻게든 막는 데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며 송년회 자제를 당부했다. 그래 놓고 정작 자신은 이에 따르지 않은 셈이다. 이에 대해 연립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조차 “(총리의 행동에는) 국민에 대한 일정한 메시지가 담겨 있는 만큼 앞으로는 이를 잘 헤아리기 바란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스가 총리의 지지율은 취임 초 60~70%대에서 최근 40%대로 급락했다. 지난 11일 “안녕하세요. 가스(자신의 별명)입니다”라고 웃는 동영상으로 반전을 꾀했지만, 오히려 “코로나19 위기 속 무능함에 대한 반성 없이 실실 웃기나 하고 있다”고 비난받는 등 구설에 오르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굶주림에 시달리다 함께 사망한 日모녀, 몇달만에 방안에서 시신 발견

    굶주림에 시달리다 함께 사망한 日모녀, 몇달만에 방안에서 시신 발견

    사망한 지 여러 달이 지나 발견된 일본의 40대·60대 모녀가 경찰 부검 결과 모두 굶어서 숨진 것으로 드러나 일본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다. 도시빈곤 문제가 코로나19 사태로 더욱 심각해진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숨진 모녀의 집안 냉장고는 텅 비어 있었다. 16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오사카시 미나토구의 아파트에서 지난 11일 시신으로 발견된 여성(42)과 그의 어머니(60대)의 사인이 부검 결과 모두 ‘아사’로 판명났다. 딸은 굶주림에 따른 저영양증과 이로 인한 심장기능 부전이 사인으로 드러났다. 어머니도 저영양증이 사망의 원인이 된 것으로 결론났다. 몸무게는 30kg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됐다. 모녀는 숨진 지 몇개월이 지난 상태에서 발견됐다. 이들이 사는 아파트에 몇달째 우편물이 쌓이자 아파트관리업체가 친척에게 연락을 했다. 이에 따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은 집안 바닥에서 부패한 시신을 발견했다. 집안에 있는 냉장고에는 아무런 음식물도 들어있지 않았다. 인근 주민들은 모녀가 굶어서 사망했다는 소식에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이웃 여성(73)은 “인사만 할 정도의 관계였지만, 특별히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한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여성은 “모녀를 마지막에 본 것은 지난 여름 식료품을 들고서 웃는 얼굴로 집에 돌아오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다른 이웃 남성은 “몇달 전 모녀가 TV 프로그램을 보며 즐거워하는 소리를 들은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 2월에도 도쿄도 고토구에서 60대 형제가 이번과 똑같이 아사 상태의 시신으로 발견된 적이 있었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의 고립사, 곤궁사 예방에는 어느 정도 정책적 노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2인 이상 가구의 빈곤 문제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한 현실을 지적했다. 사회활동가인 후지타 다카노리 세이가쿠인대학 교수는 “1인 가구가 아니라 2인 가구이기 때문에 가족이 서로 의지하고 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였을 수 있다”며 “2인 이상 세대여도 생활이 어렵고 고립돼 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면밀한 대응을 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피 튀기는 광기, 지옥 같은 세상, 믿을 건 사랑뿐

    피 튀기는 광기, 지옥 같은 세상, 믿을 건 사랑뿐

    17일 개봉하는 일본 영화 ‘퍼스트 러브’(2019)는 무기력한 삶을 살던 남녀가 야쿠자의 마약 탈취 사건에 휘말리면서 난생처음 사랑의 의미를 깨닫는 모습을 그린 액션 코미디다. 여기에 광기 넘치는 한밤의 소동 속에서 상처를 극복한다는 흐름은 다소 감상적이다. ● 야쿠자 마약 탈취 사건에 휘말린 남녀 ‘상처와 사랑’ 영화는 냉철한 도쿄 야쿠자 조직원 가세(소메타니 쇼타 분)와 부패한 경찰 오토모(오오모리 나오 분)의 뒷거래에서 시작한다. 가세는 오토모와 함께 자신이 속한 조직이 거래하던 필로폰을 훔쳐 달아나고 이를 성매매 여성 모니카(고니시 사쿠라코 분)에게 뒤집어씌울 계획을 세운다. 아버지의 빚 때문에 야쿠자에 억류된 모니카는 마약에 중독돼 종종 환영에 시달린다. 모니카는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트라우마가 있다. 오토모는 하룻밤을 보낼 심산으로 모니카에게 접근하지만, 모니카는 아버지의 환영을 보고는 놀라 달아난다.어릴 때 부모에게 버려진 권투 선수 레오(구보타 마사타카 분)는 뇌종양으로 병원에서 시한부 인생을 통보받았다. 살아갈 이유가 사라진 레오는 거리를 배회하다 오토모에게 쫓기던 모니카를 돕게 되고, 둘은 마약 절도 사건에 휘말린다. 레오와 모니카는 서로 의지하며 밤새도록 도망가고, 야쿠자 조직과 이들의 경쟁 조직인 중국계 마피아까지 얽히면서 일이 커진다. ● 기괴한 캐릭터… 현대인의 탐욕·경직된 日사회 풍자 탐욕에 휘말린 현대인의 자화상을 담은 듯한 각 캐릭터의 얼굴은 기괴하다. 피 튀기는 칼부림이 판치는 활극 속에서 조직원이 공격을 당했는데도 야쿠자 윗선의 지시를 기다려야 하는 모습은 일본 사회의 경직성을 풍자하기도 한다. 가세는 오토모에게 “위기 속에서 유일하게 믿을 것은 공무원뿐”이라고 말하지만, 부패한 공무원(경찰)인 오토모조차 믿을 수 없는 자다. 중국 신흥 마피아에 밀려 쇠락해 가는 야쿠자 조직의 모습과 더불어 기울어져 가는 일본 사회를 보여 주는 듯하다. 사람의 팔이 잘려 나가는 현장 속에서도 나름의 반전까지 녹이면서 예상 외의 재미도 있다.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인물들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미이케 감독 “인생의 의외성 담아”… 내일 개봉 미이케 다카시 감독은 “자신도 모르는 곳에 사랑과 아름다움이 존재한다. 인생의 의외성을 담고 싶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지옥 같은 세상에서 피워 낸 사랑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과격하고 기이한 연출로 유명한 미이케 감독이 자신의 방식으로 역설한 것이다. B급 유머와 폭력이 난무해도 결국 제목 ‘퍼스트 러브’에 부합하는 감성적 영화인 셈이다. 상영시간 108분. 청소년 관람 불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위터로 유인한 남녀 9명 연쇄살해 日살인마 사형 선고

    트위터로 유인한 남녀 9명 연쇄살해 日살인마 사형 선고

    트위터를 통해 유인한 10~20대 남녀 9명을 잔혹하게 살해했던 일본의 ‘트위터 살인마’에 대해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일본 도쿄지방법원 다치카와지원은 15일 살인, 강도,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연쇄 살인범 시라이시 다카히로(30)에 대해 당초 검찰 구형대로 사형을 선고했다. 시라이시는 가나가와현 자마시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2017년 8월 하순~10월 하순 8명의 여성과 1명의 남성 등 9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시라이시는 트위터를 통해 “죽고 싶다”는 사람들을 유인했으며 이 때문에 ‘트위터 살인마’로 불렸다. 지난 10월 공판에서 자신의 범행을 모두 인정했다. 시라이시는 자살을 고민하는 여성을 범행 표적으로 삼아 그들에게 접근하기 위한 목적으로 트위터 계정을 개설했다. 트위터에 삶에 대해 비관적인 내용을 올린 사람들에게 “함께 죽자”는 메시지를 보내 이에 응한 사람들을 도쿄에서 40㎞ 떨어진 자기 아파트로 유인했다. 이런 식으로 찾아온 여성 8명을 모두 성폭행하고 밧줄로 목졸라 살해했다. 피해자는 10대와 20대 여성 각각 4명과 20대 남성 1명이었다. 가장 어린 피해자는 당시 15세였다. 유일한 남성 피해자는 실종된 여자친구를 찾으러 왔다가 변을 당했다. 이번 공판의 최대 쟁점은 트위터상에서 자살에 대한 충동을 나타낸 피해자가 ‘시라이시에 의해 죽임을 당하는 것을 허락했느냐’ 여부에 맞춰졌다. 검찰 측은 중도에 자살 의사를 철회한 사람이 있었고, 피해자 전원이 살해될 당시 시라이시에게 저항을 했다는 점을 들어 “죽기를 거부한 상태에서 살해를 당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변호인 측은 피해자들이 트위터를 통해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죽음을 바란다”는 뜻을 표시했고, 실제로 자신들의 죽음에 대해 시라이시와 구체적인 의견 교환을 했다는 점을 내세워 형량 감경을 요청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이날 피해자들이 살해를 승낙하지 않았다는 검찰 측 의견을 받아들였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개월간 9명의 젊은 목숨을 앗아간 피고인의 전대미문 엽기범행은 죽음으로도 갚을 수 없을 만큼 죄가 무겁다”며 사형을 구형했다. 변호인 측은 피해자들이 살해에 동의한 만큼 ‘승낙살인죄’를 적용해 극형은 피하게 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대지진때 사라진 배, 10년 만에 발견… “일본~미국~일본 표류” (영상)

    日대지진때 사라진 배, 10년 만에 발견… “일본~미국~일본 표류” (영상)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쓰나미에 휩쓸렸던 낚싯배가 약 10년 만에 뭍으로 올라왔다. 마이니치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모습을 드러낸 배는 대지진 당시 미야기현의 케센누마 시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약 10년 만에 도쿄도에서 남쪽으로 약 300㎞ 떨어진 하치조섬에서 발견됐다. 현지 어업협동조합은 낚싯배에 적힌 등록번호를 확인한 뒤 해당 배가 과거 케센누마 시에 등록된 이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약 10년 동안 바다에 가라앉아있었던 이 배의 내부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수많은 산호초가 발견됐으며, 도쿄에서 300㎞ 떨어진 하치조섬에 도착하기 전까지 상당한 거리를 표류했다는 사실을 짐작케 했다.마이니치신문은 현지의 한 전문가의 말은 인용해 “이 배가 쓰나미 당시 휩쓸린 뒤 태평양을 가로질러 미국 서해안 근처 지역까지 휩쓸려 갔다가, 이후 동서로 흐르는 북적도 해류를 통해 다시 동남아시아로 넘어왔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쪽으로 흐르는 쿠로시오 해류가 이 배를 ‘고향’으로 돌아오게 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동일본 대지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로 수많은 지진 파편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먼 거리를 여행했다.지진 발생 1년 후인 2012년 4월, 일본에서 약 5000㎞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 미들턴섬에 사는 한 부부는 ‘오사베 초등학교 3학년’이라는 일본어가 적힌 축구공을 발견해 화제를 모았다. 일본 현지 언론은 해당 축구공이 대지진 당시 쓰나미에 휩쓸려 사라진 10대 학생의 축구공이라는 사실을 확인하기도 했다. 같은 해 5월에는 일본에서 약 6430㎞ 떨어진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해안에서 녹슨 할리데이비슨 오토바이가 발견됐었다. 해당 오토바이의 주인은 쓰나미 피해 지역에 거주했던 오코하아 이쿠오라는 남성이었으며, 이후 이 남성은 할리데이비슨 애호가들의 도움으로 오토바이를 돌려받을 수 있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위터로 아홉 명 유인해 살해한 30세 일본인에 사형 선고

    트위터로 아홉 명 유인해 살해한 30세 일본인에 사형 선고

    트위터를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고민하는 아홉 명을 만나 살해한 일본인 30세 남성이 사형을 선고받았다. 일명 ‘트위터 킬러’로 불린 시라이시 다카히로는 15일 도쿄 지방법원 다치가와 분소에서 열린 살인죄 선고 공판에서 사형이 언도됐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지난 2017년 10월 31일 핼러윈 날에 자신이 살던 도쿄 근교 자마 시의 아파트에서 훼손된 시신 일부가 발견되는 바람에 연쇄 살인 행각이 드러났다. 23세 여성이 실종되자 오빠가 트위터 문자를 확인해 경찰에 신고해 끔찍한 범행이 들통났다. 그에게 그 해 8월부터 10월까지 살해된 여덟 명은 15~26세 여성들이었고, 유일한 남성은 여자친구의 행방을 쫓다 변을 당했다. 시라이시는 지난 10월 법정 심문 도중 유죄를 인정하면서 자신에게 제기된 혐의에 대해 “모두 사실대로”라고 털어놓았다. 변호인단은 그의 혐의가 감경돼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이유인즉 희생자 일부가 스스로 죽고 싶어했으며 살해 당하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었다. 그는 자신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희생자들을 자기 집으로 끌어들였고 희생된 이들 옆에서 스스로도 극단을 선택하려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변호인단의 변호 내용을 부정하고, 자신이 동의하지 않는 피해자들을 살해했다고 법정에서 진술했다. 야노 나오쿠니 판사는 “어떤 희생자도 암묵적 동의를 포함해 살해해 달라고 동의한 적 없다”면서 “피고는 온전히 자신의 책임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결 이유를 설명했다. 법정 밖에는 400명의 방청객이 몰렸으나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16명만 방청이 허용됐다. 일본 국민들은 사형 제도가 필요하다고 지지하는 여론이 어느 나라보다 높게 나온다. 25세 희생자의 부친은 지난달 법정에서 “시라이시가 죽는다 해도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지금도 딸 또래의 여성을 보면 내 딸이 아닌가 혼동한다. 이 고통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녀를 내게 돌려달라”고 울먹였다. 한국에서의 마지막 사형 집행은 1997년 12월 30일 사형수 23명을 한꺼번에 처형한 이후 안하고 있는 반면, 일본은 2018년 7월에 1995년 도쿄 지하철역 사린가스 테러를 주도한 아사하라 쇼코 교주 등 옴진리교 간부와 신도 13명을 처형하는 등 꾸준히 집행해오고 있다. 현재 집행을 기다리는 사형수는 100명이 넘는다. 또 다른 어느 나라에서도 사라진 교수형으로 집행하며 직전까지 당사자에게 알리지 않는 전근대적 모습이 남아 있다. 지난 10월 일본 법무성은 사형이 집행되기 전 앞으로는 피해자와 유족들에게 일시와 장소를 미리 통지하기로 했다는 사실을 홍보할 정도였다. 일본은 자살률이 산업화된 어느 나라보다 높아 골치를 앓아오다 10년 전부터 꾸준한 예방 활동 덕에 떨어지는 경향을 보이다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와중에 다시 올라오고 있어 문제로 지적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日스가, 참담한 ‘취임 3개월’...코로나 뒷북대응에 ‘사면초가’

    日스가, 참담한 ‘취임 3개월’...코로나 뒷북대응에 ‘사면초가’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코로나19 재확산 와중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관광 활성화 정책 ‘고투(GoTo) 트래블’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지만, 정부의 부실대응에 대한 비난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무리하게 경제 효과만을 앞세워 뒷북 방역으로 일관하다 때를 놓치고 정권 지지율이 급락하자 마지못해 중단 결정을 내렸다는 비판이 압도적이다. 여론조사마다 폭락하고 있는 스가 정권 지지율은 공영방송 NHK의 조사에서도 전월대비 14%포인트 하락이라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월 16일 취임 직후 70%대까지 지지율이 치솟으며 승승장구하던 기세는 3개월만에 완전히 꺾이고 말았다. 스가 총리는 지난 14일 저녁 개최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고투 트래블 사업을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전국적으로 일제히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퇴근을 위해 담당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총리관저 로비로 내려온 그의 표정은 침통함 그 자체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연말연시는 집중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에서 (고투 트래블 중단은) 내가 판단했다”고 말했다. 애써 기자들의 질문도 몇개 받았으나 싸움에서 진 장수와 같은 표정을 감추지는 못했다. 막판까지 완강하게 고투 트래블 유지를 주장하다 어쩔수 없이 뜻을 접은 데 따른 억울함으로도 비쳐졌다. 이를테면 불과 사흘 전인 11일에만 해도 그는 ‘고투 트래블 사업, 2개월 정도 중단할 듯’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오보다”라며 짜증스럽게 반응했다고 한다. 그러나 모든 지표는 스가 총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갔다. 일본 정부가 지난달 25일 “향후 3주간이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을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며 설정했던 ‘승부의 3주’의 마지막 주말인 12일 전국 각지의 이동인구는 전주보다도 늘어났다. 코로나19 중증환자도 날마다 최다치를 경신 중이다. 13일 발표된 마이니치신문 여론조사에서는 정권 지지율이 40%로 전월 대비 17포인트 하락했다. 14일 나온 NHK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42%로 한달 전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그동안 지적돼 온 ‘발신력(커뮤니케이션 능력) 부족’을 만회하기 위해 지난 11일 ‘니코니코’라는 동영상 사이트 생방송에 출연해 “안녕하세요. 가스(스가 총리의 별명)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연출하려 애썼지만, 부작용만 낳았다.트위터 등 SNS에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과거 집에서 유유자적하며 외출 자제를 호소해 조롱을 샀던 유튜브 동영상을 연상시킨다는 등 비난이 빗발쳤다. “이 정도라면 무신경의 극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불쾌한 웃음을 짓다니 총리로서 아웃” 등 최악의 코로나19 위기 속에 정부 최고 사령탑이 갖고 있는 안이한 상황인식을 드러냈다는 의견들 대부분이었다. 때늦은 고투 트래블 중단에 대해 “잘한 결정”이라는 의견보다는 “너무 늦은 결정”이란 비판이 거세게 분출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사설에서 “전문가 제언을 제대로 수용하지 않았다가 대응이 늦어지게 됐다”며 “감염을 확산시킨 정부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15일 집행위원회에서 “정부가 ‘승부의 3주’라고 했지만 결국 아무 조치도 하지 않고 있다가 이런 사태를 초래했다. 정말 뒷북·뒷북의 몇제곱이라고 할 정도로 늦은 조치라고 밖에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고투 트래블 중단 시점을 지금 당장이 아니라 이달 28일로 잡은 것도 논란을 낳고 있다. 1주일 신규 확진자가 1만 8000명에 육박하는 등 당장 하루하루가 급한데 2주일 간의 유예기간을 둔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스가 정권을 전폭적으로 지지해 온 산케이신문조차 이날 ‘28일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느냐’는 제목의 사설에서 “최대한의 대책을 강구한다면서 왜 고투 트래블 중단을 28일까지 기다리는 것인가“라며 “너무 늦고 어설픈 대책들로 코로나19 확산과 싸울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했다. 홋카이도신문은 “스가 총리는 이번 결정이 ‘정치적 결단’임을 내세우지만, 최대 과제로 내세워 온 코로나19 대책이 뒷북을 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부주의한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이 나오면서 정권의 뼈대가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요미우리 “中시진핑 연내 방한 보류…한국과 온도차”

    日요미우리 “中시진핑 연내 방한 보류…한국과 온도차”

    한국과 중국이 합의했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연내 방한이 코로나19 재확산 등을 이유로 보류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요미우리는 이날 서울·베이징발 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 관계자가 “시 주석 방한과 관련해 양국 정부가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는 것이 현 시점에서는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한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나타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시 주석과 그를 수행하는 대규모 대표단을 맞을 상황이 아니다. 연초에도 방한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은 지난 8월 외교정책을 총괄하는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한국에 보내 시 주석의 조기 방한에 합의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시 주석 방한에 대해 한국과 중국 사이에 뚜렷한 온도차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시 주석의 방한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도입을 계기로 중국이 취한 일련의 보복 조치를 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중국은 시 주석 방한을 한국에 대한 외교적 수단으로 인식해 시기를 잘 골라 활용하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이어 “중국은 시 주석의 연내 방한은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북한 문제를 놓고 각국의 줄다리기가 활발해지는 시기에 한국 방문 시점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요미우리는 또 “한국을 의장국으로 연내로 열릴 예정이었던 일중한(한중일) 정상회담도 개선되지 않는 한일관계 등을 이유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성도착증 日60대, 집안에서 훔친 여성속옷 900점이 와르르

    성도착증 日60대, 집안에서 훔친 여성속옷 900점이 와르르

    여성들의 속옷을 상습적으로 훔쳐온 일본의 60대 남성이 경찰 불심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다 붙잡혔다. 경찰이 그의 집을 수색하자 수십개의 비닐자루에서 900여점의 여성 속옷이 쏟아져 나왔다. 1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오사카부 히가시오사카시에 사는 후카야 요시카즈(60·건설업)는 지난달 25일 인접해 있는 와카야마현 와카야마시의 30대 여성 집에서 속옷 2장을 훔쳤다. 차를 몰고 달아나던 그는 경찰 불심검문에 걸리자 그대로 도망치려고 경찰관을 차로 들이받았으나 결국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관이 그의 차 내부를 수색한 결과 당일 훔친 30대 여성 속옷 2장이 발견됐다. 경찰은 후카야의 집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속옷과 스타킹 등 총 900여점의 여성 의류가 들어 있는 수십개의 비닐자루를 찾아냈다. 후카야는 경찰에서 “2018년부터 오사카를 중심으로 간사이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여성 의류를 훔쳐 왔다”고 진술했다. 지난 14일에는 일본 50대 남성이 상습적으로 여성들의 속옷을 훔치다 피해자의 신고를 받고 잠복해 있던 경찰에 의해 현장에서 붙잡히기도 했다. 에히메현 야와타하마시에 사는 회사원 A(52)씨는 이날 오전 6시 40분쯤 40대 여성의 집 베란다에 널려 있는 속옷을 1장 훔치다가 현장에 잠복해 있던 경찰관에 체포됐다. 앞서 이달 초 “건조대에 널어놓은 속옷이 사라졌다”는 피해 여성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범인이 같은 집에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여성의 집 근처에 숨어 범인이 오기를 기다렸다. 범행 장면을 직접 목격당한 A씨는 혐의를 순순히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경찰은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시론] 포스트 코로나, 장애인 체육의 전환점/김민창 한국체대 체육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시론] 포스트 코로나, 장애인 체육의 전환점/김민창 한국체대 체육과학연구소 연구교수

    장애인에게 운동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가장 핵심적인 요소로 일상생활에서 건강증진과 질병예방을 위한 필수 영역이다. 장애인은 2차 장애의 발생 위험이 있어 비활동으로 인한 비만,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계 질환 같은 만성질환에 노출되는 등 다양한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국산업정보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의 체육 활동 참여 효과는 경제적으로 1조 7000억원 이상으로 1인당 약 100만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이처럼 장애인에게 체육 활동 참여를 통한 건강 증진이 중요하지만 다양한 장애유형별 특성과 수준, 프로그램 및 시설의 부족, 전문지도자 부족 등으로 장애인은 체육 활동 참여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부는 ‘제3차 장애인체육 발전 중장기계획’을 발표하며 장애인의 체육 활동을 장려하고 시설 및 지도자, 프로그램 등 종합적인 측면에서 장애인의 체육 활동 참여를 증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2020년 1월 시작된 코로나19의 전 세계적 유행이 장기화되면서 체육계 또한 예상치 못한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로 인해 2020 도쿄패럴림픽대회를 비롯해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및 각종 종목별 대회 일정이 잠정 연기되는 등 장애인체육계도 유례없는 위기를 맞았다. 이후 체육계와 장애인체육계에서는 정부의 생활 속 거리두기 세부지침을 따르고 방역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체육 활동 참여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 중에 있으나 매 순간 예측이 어렵게 급변하는 상황들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0년 12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세가 통제 가능한 수준을 넘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격상해 전국의 체육시설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의 휴관을 권고했고 국내 체육대회와 프로스포츠 경기를 포함한 스포츠 행사는 무관중으로 진행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장애인체육계에서는 국내의 장애인체육을 담당하고 있는 대한장애인체육회와 전국의 17개 시도장애인체육회, 유형별 체육단체를 중심으로 최근의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등 온라인을 활용해 체육 활동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에게 장애인스포츠강좌, 건강 관련 강좌, 홈트레이닝 관련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영상을 보고 따라하는 홈트레이닝은 잘못된 방법의 학습으로 인한 부상의 위험이 제기된다. 이에 홈트레이닝 시장에서는 정확한 운동 자세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와 사용자 간 양방향 피트니스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개인별 건강상태 및 체육 활동 수준을 측정하고자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또한 TV, PC, 스마트폰의 카메라와 화면을 활용해 개인별 동작의 적절성을 평가하는 방식의 스마트 미러 시스템의 도입 등 빅데이터를 활용한 인공지능(AI) 기반의 개인 맞춤형 피트니스 코칭플랫폼의 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장애인은 장애 유형이 다양하고 장애 정도에 따라 운동능력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장애인이 가정에서 손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간단한 동작을 활용해 부상 위험 없이 체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맞춤형 운동프로그램이 요구된다. 따라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춰 가정 내에서 원하는 종목 또는 프로그램을 통해 체육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체력을 증진하고 정확한 동작을 체계적으로 수행해 상해를 예방할 수 있는 장애인 맞춤형 코칭플랫폼 시스템이 먼저 개발돼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사회적 변화는 장기적이고 총체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온택트(On-tact) 환경을 고려한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에 최신 기술의 적용 및 활용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따라서 장애인체육계에서도 온택트 시대를 맞아 가정 내에서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체육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체육 활동 콘텐츠의 개발이 시급하다. 이를 통해 인택트(In-tact) 체육 활동(가정에서 참여하는 체육 활동)을 활성화함으로써 장애인체육 환경에 새로운 수요와 공급을 일으키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장애인체육이 코로나 이전 시대를 넘어 지금의 코로나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발돋움해 다가올 코로나 이후 시대에 새로운 기회를 맞이함으로써 장애인체육 활동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해 본다.
  • 쇼와부터 벚꽃까지… 검은돈의 ‘막후 정치’

    쇼와부터 벚꽃까지… 검은돈의 ‘막후 정치’

    8년에 가까운 역대 최장기 집권 동안 각종 의혹에 연루됐던 아베 신조(66) 전 일본 총리가 결국 퇴임 후에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재임 시절 자신의 지역구 유권자들에게 부당한 향응을 제공하고 이를 덮으려 한 혐의가 주변 인물 수사를 통해 상당 부분 확인됐기 때문이다. 내년 9월 자민당 총재(총리) 선거에 다시 도전해 3차 집권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던 그였지만, 이제는 정계를 완전히 떠나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별개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가까운 고참 정치인들도 민간 업체에서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회의원 몇 명은 금품선거와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잘못 받아도 탈이 나고 잘못 써도 탈이 나는 정치인의 돈. 정치사를 오욕으로 물들이는 한편에서 커다란 변화와 발전의 전기를 제공하기도 했던 ‘돈과 정치’의 어제오늘을 짚어 봤다.아베 전 총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규정법 위반이다. 그는 해마다 도쿄 도심 공원인 신주쿠교엔에서 열리는 정부 주최 봄맞이 행사 ‘벚꽃을 보는 모임’에 자기 지역구(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나가토시) 사람들을 초청했다. 이들에 대한 과도한 예우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지만, 법적으로 진짜 문제가 된 것은 매년 본행사에 앞서 ‘아베 신조 후원회’ 명의로 개최한 전야제 행사였다. 고급 호텔의 연회장을 빌리다 보니 1인당 최소 1만엔 이상의 경비가 들었지만, 아베 신조 후원회가 실제로 참가자들에게 받은 돈은 5000엔밖에 안 됐다. 이 경우 정치인이 자기 선거구 유권자에게 기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공직선거법에 저촉된다. 아베 전 총리가 “전야제 만찬 참석자 대부분이 그 호텔 숙박자여서 할인을 받았다”는 등의 거짓말로 일관한 사실도 검찰 수사에서 들통났다. 정치자금규정법에 따르면 모든 정치단체는 행사 수입이나 지출을 전액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 기재해야 한다. 그러나 불법 기부를 감추려는 판에 관련 기록이 제대로 남아 있을 리 없다. 현재 검찰은 연내에라도 아베 전 총리를 직접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나는 몰랐고 비서진 등이 알아서 한 것”이라며 발뺌하는 그를 정식 기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일이 세 번째 집권을 포함한 그의 부활에 결정적 타격이 될 가능성은 높다. 아베 전 총리를 수사하고 있는 곳은 과거 한국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비견되는 검찰 내 최고 엘리트 집단 도쿄지검 특수부다. 이곳은 현재 전직 각료(장관)들이 연루된 뇌물비리 사건도 파헤치고 있다. 요시카와 다카모리(70)와 니시카와 고야(77) 전 농림수산상이 대형 계란 생산·유통업체 아키타푸드의 전 대표(87)로부터 2018~2019년 각각 수백만엔의 현금 등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아키타푸드 전 대표는 양계업자에게 유리한 정책의 도입을 위해 국회와 정부를 상대로 전방위 로비를 벌여 온 인물이다.●‘양계업자에게 뇌물수수’ 전직 각료들도 수사 아베 정권의 역점 사업 중 하나였던 카지노형 리조트 관련 입법을 주도했던 아키모토 쓰카사(49) 중의원 의원은 2017년 중국 기업으로부터 760만엔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아베 전 총리의 측근으로 법무상을 지낸 가와이 가쓰유키(57) 중의원 의원도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아내인 가와이 안리(46) 후보의 당선을 위해 표를 모아 달라는 등의 명목으로 지방의원 등 108명에게 총 2900만엔을 뿌린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당선에 성공했던 안리 의원도 남편과 공모한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돈정치’ 추문은 일본 현대사의 고비고비에 중요한 전기로 작용하곤 했다. 일본 전후 정치의 기틀을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는 요시다 시게루 총리(이하 당시 직책)의 장기 집권은 ‘쇼와전공 사건’이라는 뇌물 스캔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1948년 대장성 관료 등이 쇼와전공이란 비료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가 드러나 전직 부총리 등 관련자들이 체포됐다. 이를 계기로 당시 민주당 정권이 붕괴했다. 이때 재집권에 성공한 민주자유당 총재 요시다는 여소야대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곧바로 중의원을 해산, 곧바로 치러진 총선거에서 압승을 거뒀고 이를 통해 전후 첫 여당 단독 과반의 안정적 정권 기반과 경제 부흥의 토대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요시다 본인도 돈 문제가 원인이 돼 1954년 권좌에서 내려왔다. 조선업계 등이 정부 자금 지원을 이끌어 내기 위해 정관계에 돈을 살포한 사건에 사토 에이사쿠 여당 간사장이 연루된 사실이 드러났다. 요시다는 사토 간사장에 대한 체포동의 청구를 하지 말도록 법무상을 통해 검찰 지휘권을 발동했다. 그러나 이 일에 대한 여론의 비난이 거세지면서 요시다는 그해 말 내각 불신임안 가결 직전에 물러났다. 1976년에는 전후 최대의 뇌물 스캔들로 불리는 ‘록히드 사건’이 터졌다. 미국 항공사 록히드가 여객기를 판매하기 위해 정부 관리들에게 로비를 벌인 사건이었다. 정경유착을 통한 광범위한 금권정치의 추문이 드러나 이미 총리직에서 물러나 있던 다나카 가쿠에이가 재임 중 5억엔을 록히드로부터 받은 혐의로 체포됐다. 다나카 외에 전 운수상 등 총 15명이 기소됐다. 이에 못지않게 파문이 컸던 사건은 ‘리크루트 사건’이었다. 부동산개발업체인 리크루트코스모스의 미공개 주식이 정계·관계에 헐값으로 양도된 사실이 1988년 드러났다. 이듬해 다케시타 노보루 총리가 퇴진했다. 다케시타 정권을 이어받은 우노 소스케 정권 때 치러진 참의원 선거에서 사회당이 약진하면서 자민당은 참패, 과반 의석을 잃었고 이는 1993년 정권교체의 도화선이 됐다. 1992년 택배회사인 도쿄사가와규빈에 의한 5억엔 불법 정치자금 스캔들이 일본을 뒤흔들었다. 이는 당시 자민당 부총재로 권력의 정점에 있었던 가네마루 신의 사직으로 이어졌다. 리크루트 사건과 사가와규빈 사건이 몇 년 간격으로 연달아 터지자 국민들의 자민당에 대한 불신은 1955년 자민당 탄생 이후 최고조에 다다랐다. 이를 이용해 당내 오자와 이치로 의원 등은 ‘정치개혁’을 내걸고 1993년 미야자와 기이치 내각 불신임에 찬성, 당이 분열됐다. 결국 그해 7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은 과반을 잃고 정권을 야당 연합에 내주었다. ●사립대 로비로 ‘참의원 대부’ 무라카미 실형 2001년에는 사립대 설치를 둘러싼 로비 사건으로 한때 ‘참의원의 대부’로 불렸던 무라카미 마사쿠니 전 노동상이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는 일이 있었다. 혼탁한 금전 문제는 결국 ‘헤이세이 정치개혁’으로 불리는 지각변동을 낳았다. 리크루트 사건이 터지자 자민당은 당시 ‘중선거구제’를 부패 정치의 원흉으로 지목했다. 중선거구제는 하나의 선거구에서 2명 이상 의원을 선출하는 시스템으로, 자민당은 계파별로 여러 명의 후보를 동일한 선거구에 출마시켰다. 이는 극심한 당내 파벌 대립의 원인이 됐고, 조직관리와 선거운동 등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했던 파벌 영수들은 검은돈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었다. 이로 인해 도입된 것이 정당별로 후보자를 한 명씩만 내는 ‘소선거구제’였다. 이는 자민당 총재에게 막강한 공천권과 자금력의 권한을 부여했다. 이로 인한 최대 수혜자는 아베 전 총리였다. ‘아베 1강’으로 대표되는 최장기 집권은 당총재에게 모든 힘이 집중되는 소선구제가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했을 일이었다. 그러나 오부치 유코(2014년) 경제산업상, 아마리 아키라(2016년) 경제재생상 등이 불법 정치자금 추문에 연루돼 각료직에서 물러나는 등 아베 시대에도 돈정치의 폐해는 근절되지 않았다. 이와이 도모아키 니혼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정치와 돈의 문제는 진상을 낱낱이 규명할 필요가 있지만 법률을 엄격하게 적용해야 하는 검찰의 기준으로는 처벌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며 “독립적인 기관이 형사 처벌과는 다른 차원에서 판단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하루 3000명 확진 돼서야… 스가 “스톱 트래블”

    하루 3000명 확진 돼서야… 스가 “스톱 트래블”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 12일 처음으로 하루 3000명을 넘어서는 등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도 도쿄, 나고야 등 대도시 번화가에서는 이동 인구가 오히려 늘어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인기 있는 식당은 줄을 서지 않으면 바로 입장을 하기 힘들 정도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피로감과 정부의 느슨한 대응태세 등이 맞물리면서 더욱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이동통신사 NTT도코모가 일요일인 지난 13일 오후 3시 기준으로 전국 번화가 95개 지점의 위치 정보를 분석한 결과 57개 지점(60%)에서 1주일 전 일요일(6일)보다 이동 인구가 늘어났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수도 도쿄도의 경우 분석대상 12곳 중 긴자, 시부야, 신주쿠역 등 9곳에서 사람들 이동이 증가했다. 일본 3대 도시 권역인 나고야시의 최대 번화가 사카에역 주변은 올 1~2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도 이동 인구가 늘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로감과 당초 우려보다 사망률이 높지 않다는 안도감 등이 뒤섞여 사회 전반의 긴장도가 떨어진 가운데 일본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국민들의 불감증을 부추기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여행 비용을 보조하는 ‘고투(GoTo) 트래블’, 외식 비용을 지원하는 ‘고투 이트’ 등 ‘고투’라는 이름의 경기부양책을 계속 구사해 왔다. 정부 전문가 분과회에서 고투 트래블의 중단을 요청했지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무시로 일관하다 14일에야 겨우 “이달 28일부터 내년 1월 11일까지 일시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나카가와 도시오 일본의사회 회장은 지난 9일 대국민 호소를 통해 “감염 확산에 고투 트래블 등이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현재 여행 등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은 정말로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타무라 요시히로 일본의과대 특임교수는 일부 지역에 자위대 의료팀까지 투입된 상황을 언급하며 “이런 판국에 국민들을 대상으로 고투 정책을 펴는 것은 자위대에 대한 실례가 아니겠느냐”고 꼬집기도 했다. 일본 정부가 강조하는 ‘경제활동과 방역의 공존’은 내년 7월로 연기된 도쿄올림픽을 반드시 치르겠다는 스가 총리의 집착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이 많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베와 닮은꼴 스가에… “어리석은 측근들이 문제” 지적 잇따라

    아베와 닮은꼴 스가에… “어리석은 측근들이 문제” 지적 잇따라

    코로나19 부실 대응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분노로 출범 3개월 만에 지지율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에 대해 지나친 측근 정치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아베노마스크’, ‘외출자제 호소 동영상’, ‘갑작스런 초중고 휴교 요청’ 등 아베 신조 전 총리가 퇴진 직전 반복했던 코로나19 대응 난맥상이 이마이 다카야 보좌관 등 측근들에 대한 지나친 의존이었다는 점에서 그의 뒤를 이은 스가 총리도 같은 전철을 밟고 있는 셈이다. 특히 아베 전 총리가 정권 말기 측근들의 말만 귀담아 듣는 과정에서 정부 2인자인 관방장관이면서도 소외와 따돌림을 당해야 했던 자신의 경험을 살려 속히 합리적이고 광범위한 의견수렴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조기에 찾아온 스가 총리의 위기는 지지율 하락이 말해준다. 지난 13일 공표된 마이니치신문·사회조사연구센터의 12월 월례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65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스가 정권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17%포인트나 떨어진 40%로 곤두박질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포인트 오른 49%로 절반에 다다랐다. 지난 9월 16일 취임했기 때문에 아직 3개월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지지율이 정권유지의 위험수위로 통칭되는 30%대 진입을 위협받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는 안이한 코로나19 대응이 결정적인 이유가 되고 있다.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부정적’이라고 평가했고,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4%에 그쳤다. 집권 자민당 내부 기반이 취약한 탓에 높은 국민 지지율을 바탕으로 내년 9월 총재(총리) 선거에서 재집권에 도전하려는 스가 총리는 초조해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지난 11일 ‘니코니코’라는 동영상 사이트의 생방송에 출연해 “안녕하세요. 가스(스가 총리의 별명)입니다”라고 웃으며 말하는 등 ‘오버하는 모습’을 보인 게 대표적이다.그러나 인터넷에서는 아베 전 총리가 과거 집에서 유유자적하며 외출 자제를 호소해 조롱을 샀던 유튜브 동영상을 연상시킨다는 비난이 빗발쳤다. 트위터 등 SNS에는 “이 정도라면 무신경의 극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불쾌한 웃음을 짓다니 총리로서 아웃” 등 최악의 코로나19 위기 속에 정부 최고 사령탑이 갖고 있는 안이한 상황인식을 드러냈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이에 마스조에 요이치 전 도쿄도 지사는 지난 12일 일본비즈니스(JB)프레스에 기고한 ‘스가 총리의 비극’이란 제목의 글을 통해 스가 총리 주변에는 권력에 빌붙어 으스대고 무능력한 측근들만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베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스가 총리도 ‘친구 정치’와 ‘측근 정치’를 일삼아 그 폐해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총리 비서관이나 보좌관 등 관저 핵심관료들이 각료 이상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것을 문제로 꼬집으며 스가 내각에서 중용된 국토교통성 출신 보좌관 주도로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정부의 관광 장려책인 ‘고투(GoTo) 트래블’ 사업이 계속되고 있는 사례를 거론했다. 그는 “스가 총리가 취임 후 고투 정책에 너무 집착해 유연한 대응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여론 대책을 맡은 측근들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스가 총리의 고집이 재앙이 되는 것은 아닌가 걱정”이라며 “산사태를 일으키는 폭우를 맞은 스가 총리와 측근 모두가 제대로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유명 교육평론가 오기 나오키는 니코니코 동영상 생방송에 대해 “스가 총리가 너무 엉뚱하게 분위기 파악을 못한 말장난을 한 데 대해 인터넷이 떠들썩하게 된 것은 당연하다”며 “절대로 까불면 안되는 코로나 재앙의 절정기에 나온 멍청한 행위는 우리 아이들에게 보이고 싶지도 않고 알게 하고 싶지도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누가 역대 총리들에게 세상을 보지 못하는 닌자와 같은 연막을 치고 있는 것일까. 혹시 누구 모르시나?”라고 했다. 한국에도 인기가 많은 아쿠타가와상 수상작가 히라노 게이치로도 지난 13일 트위터에서 스가 총리의 니코니코 생방송에 대해 아베 전 총리의 동영상을 떠올린다고 지적한 뒤 “국민의 절박한 위기감과의 차이. 이렇게 잘못된 웃음유발용 쇼를 건의하는 어리석은 측근과 이걸 정색하고 수용하는 총리. 위기적이다”라고 적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손완호·성지현, 셔틀콕 국대 부부 또 탄생

    손완호·성지현, 셔틀콕 국대 부부 또 탄생

    한국 배드민턴의 남녀 단식 간판인 손완호(32)와 성지현(29)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 소속으로 한솥밥을 먹는 사이였다. 손완호와 성지현은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의 한 웨딩홀에서 화촉을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그치지 않으면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됐지만 이들 커플은 방역 지침을 이행하면서 예정대로 식을 치렀다. 손완호는 2017년 남자 단식 세계랭킹 1위를 차지하고 성지현은 2017년 여자 단식 세계랭킹 2위까지 오르며 국내 배드민턴 단식을 이끌어 왔다. 이들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앞두고 단식 기대주로서 많은 부담을 받는 상황에서 서로 응원하고 의지하며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이들의 결혼으로 2대에 걸친 배드민턴 국가대표 부부가 탄생했다. 성지현의 부모인 성한국 전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감독과 김연자 한국체대 교수도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이다. 국내 셔틀콕 부부는 이들 외에도 김중수·정명희, 김동문·라경민, 노예욱·김하나, 김사랑·엄혜원 등이 있다. 손완호와 성지현은 내년으로 연기된 도쿄올림픽 동반 출전을 향해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공격 무기 늘리는 日… 내년 방위비 56조원 ‘또 사상 최대’

    공격 무기 늘리는 日… 내년 방위비 56조원 ‘또 사상 최대’

    일본의 방위예산이 2013년 이후 9년 연속 증가하며 내년에도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두 번째 집권 이후 시작된 군비지출 확대가 스가 요시히데 총리로 바뀐 이후에도 지속되는 것이다. NHK는 13일 “정부는 내년도 방위비 예산지출 총액을 5조 3400억엔(약 56조원) 정도로 책정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당초 방위성이 요구했던 5조 4898억엔보다는 다소 줄어든 액수이지만 올해 예산에 비해서는 300억엔이나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NHK는 “(올여름 도입을 포기한) 탄도미사일 요격 방어체계 ‘이지스 어쇼어’를 대체할 신형 이지스함 2척 건조를 위한 조사비용, F2 전투기를 대신할 차세대 전투기 개발 비용 등이 내년 예산에 새롭게 반영될 것”이라고 전했다. 방위성이 2026년 발사를 목표로 추진하는 인공위성 설계비 등 우주·사이버·전자전 등 분야 예산도 대폭 증액됐다. 일본의 방위비 지출은 2012년 12월 아베 전 총리 재집권 이후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반전한 뒤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증가해 왔다. 전체 예산규모 자체도 그렇지만, 공격형 방위력 증강의 척도가 되는 무기구매 비용이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거듭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지켜 온 방위비의 ‘1%룰’(GDP의 1%)을 깨고 2023년까지 70조원까지 지출을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내년도 예산 일반회계 세출총액은 올해 102조 6580억엔을 크게 웃도는 105조엔 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스가 정권 ‘지지 안한다’ 49%…코로나 부실대응에 첫 역전

    日스가 정권 ‘지지 안한다’ 49%…코로나 부실대응에 첫 역전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계속해서 뚝뚝 떨어지더니 결국 취임 석달 만에 “지지하지 않는다”는 국민이 “지지한다”는 국민보다 많아지는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출범 초 한때 70%대까지 치솟았던 고공행진의 위세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13일 공개된 마이니치신문·사회조사연구센터의 12월 월례 여론조사(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65명 대상) 결과에 따르면 스가 정권에 대한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무려 17%포인트 떨어지며 40%로 곤두박질쳤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3%포인트 오른 49%를 나타냈다. 지난 9월 스가 정권 출범 이후 주요 여론조사에서 ‘비판’ 여론이 ‘지지’ 여론을 웃돈 것은 처음이다. 앞서 요미우리신문이 이달 7일 공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이 61%로 전월대비 8%포인트 하락했고, 6일의 교도통신 조사에서도 50.3%로 12.7%포인트 떨어졌지만, 이 정도까지 폭락은 아니었다. 이러한 상황은 역시 스가 정권의 안이한 코로나19 대응 때문으로 분석됐다.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대책에 대해 응답자의 62%가 ‘부정적’으로 평가했고, ‘긍정적’이라고 답한 비율은 14%에 그쳤다. 지난달 조사 때만 해도 ‘긍정’ 34%, ‘부정’ 27%로 잘한다는 의견이 소폭이나마 우세했다. 특히 응답자의 67%가 정부의 관광 장려정책인 ‘고투(GoTo) 트래블’의 중단을 요구했다. ‘긴급사태를 다시 발령해야 한다’는 의견도 57%에 달했다. 마이니치는 “스가 총리가 국민들의 불안에 대해 잘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정부 관계자), “감염자가 늘고 있는데도 고투 트래블 등을 중단하지 않는 뒤죽박죽 정책에 대한 불만이 숫자로 나타난 것”(자민당 중진의원) 등 의견을 소개했다. 이어 “스가 총리에 대한 불만이 향후 정권의 구심력 저하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스가, 지지율 떨어지자 ‘미소전략’ 변신…“정신있나?” 비난 빗발

    日스가, 지지율 떨어지자 ‘미소전략’ 변신…“정신있나?” 비난 빗발

    “여러분, 안녕하세요. 가스입니다.” 지난 11일 ‘니코니코’라는 동영상 사이트의 생방송에 출연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시작과 함께 자신의 별명(스가를 거꾸로 발음하는 것)으로 인사를 했다. 입가에는 웃음기도 띠었다. 시무룩한 표정에 굳은 이미지가 특징인 평소의 그에게서는 전혀 볼 수 없던 모습이었다. 생방송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따뜻하고 친근한 모습을 연출하려는 의도임이 분명해 보였다. 그러나 이는 최악의 코로나19 위기 속에 정부 최고 사령탑이 갖고 있는 안이한 상황인식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난을 불렀다. 트위터 등 SNS에는 “이 정도라면 무신경의 극치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웃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불쾌한 웃음을 짓다니 총리로서 아웃” 등 의견이 이어졌다. 때마친 그가 생방송에 출연한 시간은 정부 코로나19 대책 분과회 오미 시게루 회장이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을 정부에 요구한지 1시간 정도 밖에 안지났을 때였다. 스가 총리가 이날 자신의 관저에서 화상출연을 한 것은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국민의 질문에 답하는 생방송’이라는 이름의 특별 프로그램. 과거 아베 신조 총리도 니코니코에 자주 출연했던 만큼 지지율 하락을 경험하고 있는 스가 총리는 이번 방송을 이미지 개선의 좋은 기회로 생각했던 듯 하다. 니코니코 측의 생방송 출연 제의를 즉각 수락했다고 한다.국회와 기자회견 등에서 잔뜩 찌푸린 표정을 짓는 것과 달리 그는 생방송 내내 웃는 표정을 보이려 애썼다. 자신의 주장도 평소보다 솔직한 톤을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정부 차원의 관광 장려책 ‘고투(GoTo) 트래블’ 일시 중단과 관련한 질문에는 “언제부터인가 고투 사업이 나쁜 것처럼 돼버렸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당장 중단 등 조치를 취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이 나오자 정부의 안이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비판 의견이 화면을 장식했다. 니코니코는 시청자의 코멘트나 댓글이 실시간으로 화면에 표시된다. 그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0)’ 등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과 성과를 과시할 때에는 뜬금없다는 소리가 나왔다. ‘(중요한 것은 빼놓고) 얘기를 다른 데로 돌리고 있다)’, ‘(총리가 자랑하는 수준의) 그 정도는 아니다’ 등 비판적 의견 자막들이 줄줄이 등장했다. 이날 니코니코 생방송은 정권 지지율 회복에 도움을 얻겠다는 당초 목적 달성은커녕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많았다. 고노이 이쿠오 다카치호대 교수는 “국민들이 코로나19 재앙에 직면해 있고 의료 종사자들은 목숨을 걸고 환자들을 돌보는 상황에서 실실 웃으며 농담을 말하는 사람이 한나라의 정상으로 어울린다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총리가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인상을 줌으로써 오히려 국민 불안을 부추긴 셈”이라고 혹평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근처로 이주하면 200만엔 줄게” 논란

    日정부 “후쿠시마 원전 근처로 이주하면 200만엔 줄게” 논란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했던 후쿠시마 원전 근처로 이사하는 사람들에게 일본 정부가 2000만원 정도를 지원하기로 해 논란이 예상된다. 요미우리신문은 13일 “정부는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후타바정, 도미오카정 등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12개 시정촌(기초자치단체)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 최대 200만엔(약 2098만원)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보도했다. 원전 폭발사고 당시 해당 12개 시정촌에 살지 않았던 사람들이 이 지역으로 이주하면 내년 여름부터 지원금을 준다. 같은 후쿠시마현 내에서 이주하면 가족동반은 120만엔, 1인가구는 80만엔을 각각 준다. 후쿠시마 이외의 현에서 이주하면 가족동반 200만엔, 1인가구 120만엔이다. 이주해서 5년 이상 살거나 취업을 해야 한다는 조건이다. 내년이면 원전폭발 사고가 일어난지 10년이 지나고 원전 인근 상당수 지역에 대한 피난 지시가 해제됐음에도 지역 인구가 좀체 회복되지 않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다. 일본 정부는 원전 폭발이 일어나자 방사능 피폭 등 위험이 높은 12개 시정촌 주민들에 대해 피난 지시를 내렸다. 현재는 피난 지시가 해제된 지역들도 원래 주민등록 인구의 20% 정도 밖에는 귀환하지 않은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방사선량이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상황에서 주민 이주 확대를 위해 경제적 유인책을 쓰기로 함에 따라 지역 부흥을 위해 일본 정부가 무리수를 둔다는 비판이 야권과 시민사회 등으로부터 제기될 전망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능력 없으면 때려쳐” 질책 시달리던 日경찰 극단적 선택…갑질상사는 고작 견책

    “능력 없으면 때려쳐” 질책 시달리던 日경찰 극단적 선택…갑질상사는 고작 견책

    일본에서 윗사람의 반복되는 질책에 시달리던 경찰관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발생해 상관 2명이 징계를 받고 옷을 벗었다. 13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나가사키현 사세보경찰서 교통과 직원 A(당시 41세)가 상관으로부터 괴롭힘을 받아왔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10월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과 관련해 나가사키현경은 이달 11일 교통과장(50대)에 대해 계고처분을 내리고 경찰서장(50대)에는 주의처분을 내렸다. 두 사람은 조치가 결정된 날 의원퇴직했다. 한국의 경위에 해당하는 경부보 계급의 A씨는 지난 10월 3일 사세보시내 자신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집에서 나온 유서에는 교통과장과 사세보경찰서장이 자신을 괴롭혔다고 적혀 있었다. 나가사키현경의 조사 결과 교통과장은 지난 4~9월 A씨에 대해 매주 평균 1차례 꼴로 다른 직원들이 다 있는 자리에서 “너는 왜 그렇게 능력이 없느냐”, “차라리 이 일을 관두고 다른 걸 해라” 등 지속적으로 공개 질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A씨 외에 다른 직원에 대해서도 비슷한 언어폭력을 반복했다. 나가사키현경은 그러나 서장에 대해서는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나가사키현경 측은 “상사의 가혹행위가 자살의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부정할 수 없다”고 결론내렸다. 이에 대해 교통과장은 “업무가 늘어나 초조감이 커지면서 부하에 대해 지나친 지도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A씨의 유족은 “(지나치게 가벼운) 이번 징계는 납득할 수 없다”면서 “이런 일이 두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 노력하기 바란다”고 경찰에 요구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유승민 2기’는 선배 ‘레전드’들과 함께…대한탁구협회 임원 내정

    ‘유승민 2기’는 선배 ‘레전드’들과 함께…대한탁구협회 임원 내정

    최근 재선에 성공한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이 ‘레전드 선배’들과 새 임기를 시작한다.대한탁구협회는 제25대 유 회장이 새 집행부 주요 인사 3명을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김택수(50) 미래에셋대우 감독을 전무이사로, 현정화(51) 한국마사회 감독과 유남규(52) 삼성생명 감독이 각각 부회장으로 내정됐다. 유 회장을 비롯해 김 감독과 현 감독, 유 감독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따낸 금메달 수를 합하면 16개(단체전·복식 중복 계산)에 달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현정화 부회장은 1993년 예테보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여자단식 정상에 올랐다. 유남규 부회장은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을, 김택수 전무는 1998년 방콕아시안게임에서 남자단식 금메달을 수확했다. 연임에 성공한 유승민 회장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남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를 꺾고 금메달 쾌거를 이뤘다. 역대 최고의 스타 4명이 뭉친 탁구협회 집행부는 회장사였던 대한항공의 틀을 벗고 한국탁구의 ‘홀로서기’를 책임지게 됐다. 유 회장은 “한국 탁구의 새로운 중흥을 위한 토대와 자립의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경험과 소통 능력, 리더십 등을 겸비한 레전드를 지도부로 영입했다”고 밝혔다.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수 차례 연기 끝에 내년 2월말 예정된 부산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 개최, 도쿄올림픽 준비, 탁구협회 자립 등 산적한 과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가운데, 대중적 영향력과 인맥을 고루 갖춘 선배들의 힘을 빌려 난국을 이를 돌파하겠다는 게 유 회장의 복안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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