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쿄
    2026-07-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312
  • 십자가와 살아온 韓·英 작가… 불심에 빠지다

    십자가와 살아온 韓·英 작가… 불심에 빠지다

    전시장 중심 반가사유상 작품 놓고아시아 사찰과 불상 사진 25점 전시절집 지붕에 살포시 눈이 내려앉았다. 사위는 꿈속인 듯 아련하고, 두 세 그루 나무와 등불이 호위무사처럼 마당을 지키는 풍경은 고요하기 이를 데 없다.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촬영한 제주도 서귀포 존자암지다. 전시장에는 충북 보은 법주사, 강원 속초 신흥사 등 한국 사찰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의 사찰과 불상 사진 25점이 걸렸다. 공간 한가운데는 반가사유상이 자리했다. 이끼 낀 붉은 벽돌 더미 위에서 눈에 손을 얹은 채 상념에 잠긴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은 설치작가 김승영의 ‘반가사유상-슬픔’이다. 뺨에 손을 대고 미소를 짓고 있는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재해석했다. 검은 물이 중심으로 빨려 들어갈듯 회전하는 원통 조각 ‘마음’, 물방울이 떨어지는 찰나의 모습을 흑색과 백색 대리석 조각으로 형상화한 ‘두 개의 물방울’도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명상적인 작품들이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가 포스트코로나 특별전으로 기획한 마이클 케나·김승영 2인전 ‘반영’(Reflections)이 13일부터 오는 5월 23일까지 열린다. 케나는 2000년 프랑스 슈발리에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비롯해 스페인, 미국, 일본 등에서 예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사진작가다. 국내에선 강원 삼척 ‘솔섬’ 사진으로 널리 알려졌다. 김승영은 1980년대 후반부터 물, 이끼, 숯돌, 낙엽 등 자연 재료에 관심을 두고 기억, 삶, 소통, 치유 등을 주제로 작업해 온 중견 작가다.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 8일 온라인 화상으로 처음 만난 두 작가는 서로의 작품이 흥미롭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영은 케나에 대해 “동양적인 심상이 우리와 잘 맞는다”고 했고, 케나는 김승영의 작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며 호응했다. 불상을 작품 주제로 다뤘지만 공교롭게도 두 작가 모두 기독교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둘 다 불교의 철학과 신비로운 매력에 기꺼이 마음을 열었다. 케나는 1987년 전시를 위해 방문한 일본 도쿄에서 사찰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30여년간 틈틈이 불상 사진을 찍어 왔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 기메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첫 대규모 불상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원전 오염수 방출 굳힌 日… 뾰족한 수 없는 韓

    원전 오염수 방출 굳힌 日… 뾰족한 수 없는 韓

    일본 정부가 13일 관계 각료회의(국무회의)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공식화하기로 하면서 직접적 영향을 받는 한국과 중국 등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번에 반드시 방출 결정을 내리겠다는 의지가 확고해 한국 정부로서는 뾰족한 수 없이 오염수 방출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한일 관계가 이 일로 더욱 최악의 상황에 있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오염수 방출 결정을 하루 앞둔 12일 중의원 결산행정감시위원회에 출석한 스가 총리는 “실제 처분 개시까지 2년 정도 기간이 있다”며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최종 결정을 앞두고 반대 목소리도 커지고 있지만 스가 총리의 결심을 바꾸지는 못하고 있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에다노 유키오 대표는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나 “주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 때까지 도쿄전력이 오염수 보관 노력을 최대한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민과 학자 등으로 구성된 원자력시민위원회는 11일 오염수를 대형 탱크로 보관하거나 모르타르 고체화 처분 등을 방출 대체 수단으로 제시했지만 정부와 도쿄전력이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항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 정부도 대응 마련에 분주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에서 “정부는 이번 결정이 향후 우리 국민의 안전과 주변 환경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또 일본 측이 13일 공식 발표하면 국무조정실 중심으로 꾸려진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에서 발표 내용을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유엔 해양법 협약과 관습법에 따라 관할권 이외 지역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앞으로도 해양법을 준수하는지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모니터링팀을 꾸리면 정부도 전문가를 파견해 원전 오염수의 안전성· 유해성 여부를 직접 검증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아시아, 첫 그린재킷 입었다

    아시아, 첫 그린재킷 입었다

    2005년 마스터스 토너먼트 16번홀(파3)에서 타이거 우즈가 90도로 꺾이는 환상의 버디를 잡아내자 13세 소년은 우즈와 마스터스에 매료됐다. 19세 때 아마추어로 마스터스에 첫 출전했던 마쓰야마 히데키(29·일본)가 꼭 10년 만에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됐다.마쓰야마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7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제85회 마스터스 토너먼트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쳤다. 1타를 잃었지만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한 마쓰야마는 2위 윌 잴러토리스(미국·9언더파)를 1타 차로 제치고 대회 전통에 따라 ‘디펜딩 챔피언’ 더스틴 존슨(미국)이 입혀 주는 ‘그린 재킷’의 주인이 됐다. 마스터스에서 아시아 국적 선수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마쓰야마는 지난해 준우승한 임성재(23)의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도 갈아치웠다. 4대 메이저대회로는 2009년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양용은(49)에 이어 두 번째. 시부노 히나코(2019년 브리티시여자오픈)를 비롯해 두 명의 여자 선수에 이어 일본 선수로는 통산 세 번째,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이다. 일본 남자 골프는 1932년 미야모토 도메키치가 디 오픈에 처음 출전한 이후 88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 4타 앞선 선두로 비교적 여유 있게 최종일 라운드에 나선 마쓰야마는 15번홀(파5) 두 번째 샷이 그린 뒤로 굴러 연못에 빠지면서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를 추격하던 잰더 쇼플리(미국)가 16번홀에서 트리플 보기로 무너지면서 우승을 지켰다. 마쓰야마는 주니어 시절인 2011년 고치현 지주쿠 고교에 다니던 19세 때 마스터스에 처음 출전했다. 2009년 창설된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 덕분이다. 마스터스를 주최하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우승자에게 이듬해 마스터스 출전권이라는 큰 혜택을 부여했다. 세계 시장을 노린 주최 측이 아시아·태평양 아마추어 선수권대회 우승자를 추가한 것이다. 그는 2011년 마스터스에서 아마추어 중 혼자 컷을 통과했고 공동 27위의 최저 타수로 아마추어 선수에게 주는 ‘실버컵’을 받았다. 실버컵을 받은 선수가 우승까지 한 사례는 마쓰야마가 7번째다. 마쓰야마는 당시 3월 일어난 동일본 대지진의 참화를 딛고 출전한 사연이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일본 동남부 에히메현 출신이지만 센다이로 골프 유학을 갔던 마쓰야마는 당시 기자회견에서 “복구와 재기에 힘쓰는 센다이 지역 주민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고 싶다”고 밝히기도 했다. 마쓰야마의 우승 소식에 일본 전역은 흥분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동일본 대지진으로부터의 부흥에도 큰 힘을 줬다”고 평가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 정·재계 유명인도 “훌륭하다”고 찬사를 보냈다. 마스터스에서 5차례나 우승한 우즈도 트위터에서 “히데키가 일본에 자부심을 안겨 줬다”며 “대단한 업적을 이룬 데 대해 당신과 당신 나라에 축하를 전한다”고 적었다. 10번 출전 만에 우승한 마쓰야마는 강력한 도쿄올림픽 금메달 후보로도 떠올랐다. 경기 코스인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은 마쓰야마가 마스터스 출전권을 챙긴 대회 장소였다. 도쿄올림픽 남자 골프는 오는 7월 29일부터 나흘 동안 열린다. 마스터스 우승으로 세계 랭킹도 25위에서 14위로 끌어올린 그는 이변이 없는 한 출전이 확실시된다. 마쓰야마는 “지금까지 일본에는 메이저 챔피언이 없었고 많은 골퍼가 메이저 우승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그들에게 마음먹으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희망했다. 한국 골프의 선구자 박세리와 같은 역할을 꿈꾸는 것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영국 사진작가·한국 설치작가, 불상으로 교감하다

    영국 사진작가·한국 설치작가, 불상으로 교감하다

    절집 지붕에 살포시 눈이 내려앉았다. 사위는 꿈속인 듯 아련하고, 두 세 그루 나무와 등불이 호위무사처럼 마당을 지키는 풍경은 고요하기 이를 데 없다. 영국 사진작가 마이클 케나가 촬영한 제주도 서귀포 존자암지다. 전시장에는 충북 보은 법주사, 강원 속초 신흥사 등 한국 사찰 뿐 아니라 일본, 베트남, 라오스, 태국 등의 사찰과 불상 사진 25점이 걸렸다. 공간 한가운데는 반가사유상이 자리했다. 이끼 낀 붉은 벽돌 더미 위에서 눈에 손을 얹은 채 상념에 잠긴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은 설치작가 김승영의 ‘반가사유상-슬픔’이다. 뺨에 손을 대고 미소를 짓고 있는 국보 83호 반가사유상을 재해석했다. 검은 물이 중심으로 빨려들어갈듯 회전하는 원통 조각 ‘마음’, 물방울이 떨어지는 찰나의 모습을 흑색과 백색 대리석 조각으로 형상화한 ‘두 개의 물방울’도 인간의 내면을 성찰하는 명상적인 작품들이다.서울 종로구 삼청동 공근혜갤러리가 포스트코로나 특별전으로 기획한 마이클 케나·김승영 2인전 ‘반영’(Reflections)이 13일부터 5월 23일까지 열린다. 케나는 2000년 프랑스 슈발리에 문화예술 공로훈장을 비롯해 스페인, 미국, 일본 등에서 예술상을 수상한 세계적인 사진작가다. 국내에선 강원도 삼척 ‘솔섬’ 사진으로 널리 알려졌다. 김승영은 1980년대 후반부터 물, 이끼, 숯돌, 낙엽 등 자연 재료에 관심을 두고 기억, 삶, 소통, 치유 등을 주제로 작업해온 중견 작가다. 전시 개막에 앞서 지난 8일 온라인 화상으로 처음 만난 두 작가는 서로의 작품이 흥미롭다고 입을 모았다. 김승영은 케나에 대해 “동양적인 심상이 우리와 잘 맞다”고 했고, 케나는 김승영의 작품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며 호응했다.불상을 작품 주제로 다뤘지만 공교롭게도 두 작가 모두 기독교적인 배경을 갖고 있다. 하지만 둘다 불교의 철학과 신비로운 매력에 기꺼이 마음을 열었다. 케나는 1987년 전시를 위해 방문한 도쿄에서 사찰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30여년 간 틈틈히 불상 사진을 찍어왔다. 오는 10월 프랑스 파리 기메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첫 대규모 불상 사진전을 열 예정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자존심 회복해야 할 한국 레슬링, 도쿄 빨간불

    자존심 회복해야 할 한국 레슬링, 도쿄 빨간불

    도쿄올림픽에서 자존심 회복을 노리는 한국 레슬링에 빨간불이 켜졌다. 남자 자유형 대표팀 선수 6명은 11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레슬링 아시아 쿼터대회에서 전원 올림픽 쿼터 획득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체급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2장씩 걸려있는데, 아무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 자유형 57㎏급 김성권(성신양회), 65㎏급 윤준식(광주남구청), 74㎏급 이승철(삼성생명), 86㎏급 권혁범(삼성생명), 97㎏급 서민원(삼성생명), 125㎏급 김동환(부산시청) 모두 8강에서 탈락했다. 이번 대회에 한국 레슬링 대표팀은 남자 그레코로만형 6명, 남자 자유형 6명, 여자 자유형 6명을 파견했다. 앞서 남자 그레코로만형 67㎏급 류한수(삼성생명)와 남자 그레코로만형 130㎏급 김민석(울산남구청)이 결승에 올라 단 2장의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그쳤다. 1976년 몬트리올에서 양정모가 한국에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이후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부터 2004년 아테네까지 6회 연속 금맥을 캐며 효자 노릇을 했던 레슬링은 이후 하락세다. 2008년 베이징에서 노골드에 그친 뒤 2012년 런던에서 다시 금메달을 따냈으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올림픽 쿼터 획득 기회는 앞으로 한 차례 남았다. 대륙별 쿼터 대회에서 고배를 들이킨 선수들이 출전하는 세계 쿼터 대회가 다음 달 6일부터 9일까지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도 체급별 2장의 쿼터가 걸려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日 65세 이상 접종 시작…백신 공급은 ‘거북이걸음’

    日 65세 이상 접종 시작…백신 공급은 ‘거북이걸음’

    일본 정부가 12일부터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의료 종사자를 제외한 일반인 백신 접종은 처음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3600만명의 65세 이상 고령자들이 이날부터 일반인 접종 대상이 됐다. 일본 정부는 오는 6월까지 백신을 각 지자체에 확보하게 할 계획이다. 다만 실제 접종에 필요한 백신의 양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당초 계획한 일정대로 고령자 접종이 완료되기까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백신) 배분까지 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도록 행동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 담당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 담당상은 전날 NHK 방송에 출연해 “지자체에서 필요한 백신 양이 정부에서 예상한 수량을 뛰어넘고 있어서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면 (백신) 공급이 굉장히 편해질 것”이라며 정부가 국내에서 백신을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부터 도쿄도와 교토부, 오키나와현 등에 대해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외출 자제 등 중점조치가 시작되는 가운데 일본 국민 4명 중 3명은 정부의 중점조치가 불충분하다며 불만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0~11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5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76%는 중점조치가 “충분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29%에 그쳤다. 부정적인 평가는 61%에 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후쿠시마 오염수, 주변국 무시한 방출 강행 안 된다

    일본 정부가 13일 각료 회의를 열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지난주 보도했다. 일본은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전에 해양 방출을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올림픽 개최가 한 해 연기되는 바람에 방출 결정도 순연됐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국제 기준치까지 오염수를 희석해 순차적으로 방출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 말대로 방출되는 오염수가 안전한지에 대해서는 주변국과 협의를 하고 검증해야 했으나 그러한 과정을 거치지 않아 대단히 유감스럽다. 후쿠시마 원전을 관리하는 도쿄전력은 원전 주변에 설치한 탱크에 약 125만 844t의 오염수를 주입해 보관하고 있다. 2022년 여름이면 137만t에 달하는 저장 용량이 꽉 찬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를 수증기로 만들어 대기 중에 방출한다는 방안도 세웠으나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 해양 방출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해양 방출은 후쿠시마 주변의 일본 어민조차 반대하고 있다. 반발하는 어민들과는 보상을 위한 협상도 한다는데 주변국과는 왜 협의를 하지 않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일본은 오염수를 물에 타면 안전하다고 말하고 있으나 만전을 기한다고 한들 삼중수소(트리튬) 등 일부 방사성물질은 여과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나갈 공산이 크다. 또한 태평양 바다에 방류하면 해류의 흐름을 감안할 때 한국 쪽으로 흘러들 가능성은 적다고 하지만 불안이 없어지는 게 아니다. 이런 의심이 완전히 해소될 때까지 일본 내에 오염수 탱크를 더 만들어 보관하겠다는 발상을 일본 정부는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이미 해양 환경과 식품안전, 인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주변국들과 충분히 협의하고 신중한 결정을 하라고 일본에 촉구했다. 우리 외교부는 일본에 대해 투명한 정보 공개와 환경 기준 준수, 검증 필요성을 지속해서 강조해 왔다지만 지난 몇 년간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부는 더이상 두 손 놓지 말고 동의 없는 일방적 방출 강행은 안 된다고 일본에 강력히 얘기하길 바란다.
  • 日코로나 확산에 고급 식빵 소비 급증 왜

    日코로나 확산에 고급 식빵 소비 급증 왜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시지나 크림 등이 들어간 빵과 쿠키류 대신 ‘고급 식빵’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 긴자의 유명 고급 식빵 전문점인 긴자 니시카와의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매출은 전년 대비 12.3% 증가했다. 긴자 니시카와의 식빵은 1개에 세금 포함 864엔으로 일반 식빵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최근 수요가 더욱 늘었다. 이곳에서 식빵을 구입한 30대 여성 직장인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쁘띠 사치’를 누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 식빵 매출도 증가했다. 일본 최대 유통업체인 이온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식빵 매출은 전년 대비 5%가량 늘었다. 총무성 가계조사를 봐도 지난해 2인 이상 가구당 식빵 소비 지출은 1만 327엔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 이처럼 식빵 매출이 급증한 데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아침 출근 준비에 서두를 필요가 없다 보니 집에서 천천히 식빵을 가지고 다양하게 조리해서 먹는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반면 총무성에 따르면 식빵 외의 빵류 매출은 4.5% 감소한 2만 6568엔으로 집계됐다. 식빵 구입이 늘어나면서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많이 찾았던 메론빵 등을 구입하는 사람이 줄어들게 된 셈이다. 제빵업계 관계자는 “외출 자제 및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 빵이 팔리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푸드 애널리스트인 타마키 료는 “집에 아이가 있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완성된 빵을 내놓기보다는 볼륨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대통령 서두르지 말라고 했지만...갈 길 바쁜 정의용

    문대통령 서두르지 말라고 했지만...갈 길 바쁜 정의용

    취임 2개월째 맞는 정의용 장관미·러·중 외교장관과 연쇄 회담격리 후 ‘시리즈 외교’ 본격 시동체제 대결 속 北 문제 해결 난망中 위협 아닌 분야 쿼드 협력 모색취임 후 2개월 동안 쉴새없이 달려왔던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중국 방문 이후 5일 간 격리에 들어가면서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격리 중에도 스웨덴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는 등 업무에서 손을 뗀 것은 아니지만 한남동 공관에 머물려 지난 2개월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주요국 외교장관과 조기에 대면회담을 마친 정 장관은 이제 본격적인 ‘시리즈 외교’에 나서며 자신의 마지막 공직 생활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외교부 청사로 복귀한 정 장관은 이날 하루에만 굵직한 행사 3건을 소화했다. 오전에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과 면담을 갖고 장관급 외교·국방 2+2 협의체 필요성에 공감하면서 우선적으로 올 상반기 중에 국장급 2+2 회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후 하이코 마스 독일 외교장관과 통화를 하고 다음달 말 열리는 ‘2021 P4G(녹색성장과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서울 정상회의’ 관련 주요국 공관장들과 화상회의도 주재했다. 여당의 4·7 재보선 참패,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 등 최근 일련의 상황은 정 장관에게 불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지만, 이를 개의치 않는다는 듯 첫날부터 적극 행보에 나선 것이다.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월 15일 정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주어진 시간 내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 위해 서두르진 말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 장관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마지막 기회”라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뿌리를 내려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평화가 일상화되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뒤 임기 말 장관직에 오른 정 장관 입장에선 현 정부의 성과로 기록될 만한 ‘외교적 유산’을 만들어 내거나 최소한 다음 정권에 넘겨줄 디딤돌이라도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바쁠 수 밖에 없다. 지난달 17~18일 미 국무·국방장관을 만난 데 이어 지난 3일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과 관련한 미중 입장을 확인한 것은 값진 성과다. 미중 사이의 교집합을 찾아내고 그 공간을 파고 들어가기 위한 첫 삽은 뗀 셈이어서다. 하지만 미중 간 갈등이 격화되면서 비집고 들어갈 틈이 점점 닫히고 있다는 게 문제다. 체제 대결로 번진 강대국 간 힘겨루기 속에서 북한 문제만 따로 떼내 협력하자고 하는 게 쉽지 않기 때문이다. 미국은 대중국 포위망 구축에 여념이 없는 탓인지 아직 대북정책특별대표를 임명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국대사도 공석인 상태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국이 한국과 적극적으로 소통 창구를 만들겠다고 하는 상황인데 한미 간 협의 창구는 아직도 애매하다”면서 “15일 태양절을 앞두고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고정변수로 봐야 하는 만큼 한반도 상황을 어떻게 관리할 지에 대해 미국과 긴밀하게 협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내년 2월까지 기회의 창 열어놔야”오는 16일 미일 정상회담 이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도 열릴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기회를 재차 노려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대중 정책과 관련해 한미일 틀로 엮으려고 하는 상황에서 한국이 머뭇거리면 다음 정권까지 기다리는 전략을 취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제라도 전향적인 태도를 취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협의체인 쿼드와 관련해 선택의 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쿼드가 보다 공식화되고 대중국 견제로 방향을 확실히 설정한 이후 한국이 합류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중국의 핵심이익을 건드리거나 군사적 분야에서 중국을 위협하는 협력을 하지 않는다면 그 외의 분야에서는 한국이 어느 정도 치고 나가는 것도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쿼드에 협력적 입장을 보인다면 일본도 반대할 명분이 없다. 이를 통해 한일관계 회복까지도 노려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3국 간 의견 조율이 원만하게 이뤄진다면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달 초 미국을 다녀왔지만 원칙적 합의에 이르렀을 뿐, 날짜를 특정하진 못한 상태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단기적으로 북미 간 대결 구도가 형성되겠지만 하반기쯤에는 대화를 재개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과연 내년 2월 베이징올림픽까지 정상회담 수준으로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외교에는 항상 극적 반전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기회의 창을 열어놓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심… 13일 발표”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 결심… 13일 발표”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2년 뒤 해양 방출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NHK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3일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오염수 해양 방출을 정식 결정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까지 오염수를 희석해 순차 방류할 방침이라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어민들과 환경단체들은 오염수 해양방류를 결사 반대해왔다. 어민들은 후쿠시마산 해산물의 일본 수요가 급감하고, 한국으로의 수출길이 막힌다며 오염수 방류를 막아왔다. 지지통신은 어업 관계자들의 손실 보상이 오염수 방류 협상의 가장 큰 쟁점 중 하나라고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선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 사고가 난 원자로 시설에 빗물과 지하수가 유입돼 하루 평균 140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방사성 물질인 트리튬(삼중수소) 희석이 관건인데,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에도 남은 트리튬을 물로 희석하는 방법을 쓰고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 굳혀”

    “日 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방침 굳혀”

    일본 정부가 방사성 물질 유출 사고를 일으킨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방침을 굳혔다며 교도통신이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중순 기준으로 약 125만844t(톤)의 오염수가 보관 중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사설] 고난의 행군’ 다시 꺼내 든 北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고난의 행군’ 의지를 다지며 내부기강 잡기에 나섰다. 김 총비서가 8일 당 최말단 책임자를 대상으로 한 세포비서대회 폐회사를 통해 “나는 당중앙위원회로부터 시작해 각급 당조직들, 전당의 세포비서들이 더욱 강고한 ‘고난의 행군’을 할 것을 결심했다”고 밝힌 것이다. 김 총비서는 이날 당세포의 과업 10가지를 제시한 것도 1990년대 북한의 최대 위기였던 ‘고난의 행군’ 카드를 다시 꺼내 들어 당원·주민에 대한 사상교육과 통제의 고삐를 더욱 옥죄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 6일 도쿄올림픽 불참을 결정한 데 이어 자력갱생과 고난의 행군 등을 유독 강조하는 것은 당분간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 등을 거절하고 당분간 문을 걸어 잠그겠다는 의미가 짙다. 이는 2019년 2월 북미 하노이 정상회담 이전의 대결 상태로 회귀하는 것이다. 한반도 정세는 물론 동북아 전체에 암울한 신냉전의 구도가 드리워질 우려가 크다. 최근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시험용 선박이 움직인 정황이 위성사진에 포착되는 등 또 다른 미사일 발사 시험을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짙어지고 있다. 유엔안보리가 금지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 구조가 허물어뜨리는 것이다. 남북은 물론이고 북미 간 대화와 협력의 위한 노력을 멈춰서는 안된다. 무엇보다 북한이 군사적 긴장을 촉발하는 무력시위는 자제해야 한다. 지난달 25일 탄도미사일 발사와 같은 도발이 지속할 경우 대화의 동력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인 높다. 유엔 대북제재가 지속하는 가운데 북한 스스로 고립을 자초하는 결정은 한반도 평화 정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미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도 북핵 문제의 대화적 해결을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도 기존 무력시위 방식을 버리고 대화의 테이블에 나서기 바란다. 그동안 어렵게 쌓아 온 남북 간 평화 정착 노력이 무산되지 않도록 북한이 외부 세계와의 대화를 지속해야 하며 남북, 북미 대화가 조기에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 [사설] 미중 대립에 휘둘리는 ‘올림픽 집단 보이콧’ 안 된다

    미국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집단 보이콧’ 가능성을 시사했다가 번복했다. 미국 내부와 개최국 중국, 동맹국들이 반발하자 미 국무부가 꺼내 든 언급을 백악관이 동맹국들과 논의한 적 없다고 한발 뺀 것이다. 하지만 그 파장은 간단히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올림픽 보이콧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이유는 유일한 경쟁자로 지목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소수민족 등을 비롯한 인권 문제를 제기하기 위함이다. 미국은 동맹국, 파트너들과 함께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음으로써 중국 인권 개선을 압박하고, 미중 대결에서 중국을 고립시키겠다는 의도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반세기 전 동서 냉전 시대로 돌아가자는 것이 된다. 미국은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자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보이콧을 주도해 60여개국과 함께 불참했다. 소련은 4년 뒤 미 로스앤젤레스올림픽 때 동구권 10여개국과 보이콧하는 보복을 했다. 1894년 이래 올림픽은 몇 번의 정치적 오염이 있었지만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 왔다. 공정한 경쟁과 깨끗한 승복이란 스포츠 정신을 통해 상호 이해와 협력을 높이고 적대국들조차 한자리에 모여 평화를 도모하자는 염원을 구현하고 있어서다. 미국의 집단 보이콧 시사는 올림픽에 참가하거나 관전하려는 세계인들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다. 게다가 지난해 한 차례 연기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베이징올림픽조차 보이콧이라니 당치도 않은 말이다. 미국 주도의 베이징올림픽 보이콧이 현실화되면 미중 신냉전에 불을 댕길 것이 뻔하며 국제사회의 줄서기 강요는 더 가속화할 것이다. 미국은 베이징올림픽 집단 보이콧은 없다고 세계인 앞에서 약속해야 한다. 미국 올림픽위원회가 ‘선수들은 노리개가 아니다’라며 보이콧 반대를 천명했다. 대한올림픽위원회도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 中 못 넘은 여자축구… 올림픽 본선행 위기

    中 못 넘은 여자축구… 올림픽 본선행 위기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8일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중국에 1-2로 패하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이 불투명해졌다. 한국은 2015년 2연승 이후 6년 가까이 중국에 1무5패로 승리하지 못하며 역대 전적이 4승6무28패가 됐다. 한국은 13일 중국 쑤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리는 원정 2차전에서 대반전을 노려야 한다. 2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면 무조건 도쿄행이 가능하다. 1, 2차전 합계 무승부에 원정 다득점까지 같으면 연장전을 펼치고 필요시 승부차기를 통해 막차 티켓의 주인을 가린다. 한국은 124번째 A매치를 맞은 노련한 지소연(첼시 위민)을 중심으로 각각 4번째, 12번째 출전의 신예 추효주(수원도시공사)와 강채림(인천현대제철)을 좌우에 배치했다. 중국은 최종예선에서 각각 4골과 3골을 터뜨린 탕쟈리와 왕샨샨을 투톱으로 세웠다. 경기 초반 피지컬을 앞세운 중국에 밀리던 한국은 이내 지소연을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어 반격에 나섰다. 추효주와 장슬기(인천현대제철)로 이어지는 왼쪽 라인이 활발했다. 한국은 전반 33분 상대 크로스 상황에서 장신을 놓치며 선제골을 얻어맞았다. 그러나 6분 뒤 역습 상황에서 지소연이 오른쪽 앞 공간으로 밀어준 공을 잡아 박스 오른쪽 모서리로 들어간 강채림이 반대편 포스트를 향해 과감하게 오른발 슛을 해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에도 일진일퇴를 거듭하던 경기는 돌발 상황으로 갈렸다. 손화연(인천현대제철)이 박스 안 경합 과정에서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후반 28분 왕슈앙이 차 넣었다. 한국은 이금민(브라이턴 위민)과 여민지(한국수력원자력) 등 공격 자원을 대거 투입해 총공세를 펼쳤으나 중국 골문을 더 열지 못했다. 벨 감독은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가 지배하는 경기여서 충분히 비길 수 있었는데 아쉽다”면서 “도쿄 숙소 예약을 벌써 할 필요는 없다고 중국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지소연은 “절반만 끝난 것이기 때문에 중국에 가서 반드시 이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3연속 한판’ 안창림, 亞유도선수권 정상

    ‘3연속 한판’ 안창림, 亞유도선수권 정상

    도쿄올림픽 유도 금메달 후보 안창림(27·필룩스)이 ‘한판승 행진’으로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안창림은 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가즈프롬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 경기에서 1회전 반칙승 이후 2회전과 준결승, 결승전을 모두 한판으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은 결승에서 만난 소몬 마크마드베코프(타지키스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다가 한팔 업어치기 한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포토] 강채림 ‘짜릿한 동점골’

    [포토] 강채림 ‘짜릿한 동점골’

    8일 오후 경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플레이오프(PO) 1차전 한국과 중국의 경기 전반전에 한국 강채림이 동점골을 넣은 뒤 이민아와 포옹하고 있다. 2021.4.8 연합뉴스
  • ‘도쿄 金 보여요’ 안창림, 아시아 유도 정상

    ‘도쿄 金 보여요’ 안창림, 아시아 유도 정상

    도쿄올림픽 유도 금메달 후보 안창림(27·필룩스)이 ‘한판승 행진’으로 아시아 정상을 밟았다. 안창림은 7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가즈프롬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유도선수권대회 남자 73㎏급에서 1회전 반칙승 뒤 2회전과 준결승, 결승전을 모두 한판으로 장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창림은 결승에서 만난 소몬 마크마드베코프(타지키스탄)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며 먼저 반칙 2개를 이끌어내는 등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가다가 종료 23초를 남기고 한팔 업어치기 한판으로 마무리 했다. 재일교포 3세인 안창림은 지난 1월 도하 마스터스 대회에서 일본의 자존심 하시모토 소이치를 꺾고 우승한데 이어 무릎 부상을 털고 약 석 달 만에 나선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도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한국 유도는 대회 둘째날 안창림 외에 여자 63㎏급 한희주(필룩스)가 금메달, 여자 70㎏급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과 남자 81㎏급 이문진(필룩스)이 은메달, 여자 63㎏급 조목희(한국마사회)가 동메달을 보태며 중간 합계 금3 은4 동3으로 종합 순위 1위에 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올림픽이 보여요’…女유도 박다솔,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올림픽이 보여요’…女유도 박다솔, 아시아선수권 금메달

    한국 여자 유도 대표팀의 박다솔(순천시청)이 도쿄올림픽 본선 티켓을 거의 손에 쥐었다. 박다솔은 6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가즈프롬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1 아시아-오세아니아 유도선수권대회 여자 52㎏급 결승에서 디요라 켈디요로바(우즈베키스탄)를 상대로 안다리걸기 절반승을 거뒀다. 박다솔은 이번 대회 금메달로 올림픽 랭킹포인트 412점을 획득해 올림픽 랭킹이 24위에서 17위로 뛰었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6월 28일 기준으로 국제유도연맹(IJF) 올림픽 랭킹 체급별 상위 18위에 들거나 대륙별 올림픽랭킹 체급별 1위를 차지해야 출전할 수 있다. 그러나 나라별로 체급당 1명만 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다솔은 실질적으로 14위에 해당한다. 대륙별 선수권이 진행 중이고 6월 세계선수권이 남아 있어 좀 더 지켜보기는 해야 한다. 한국 유도는 대회 첫 날 박다솔의 금메달을 비롯해 여자 57㎏급 김지수(경북체육회)와 남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은메달, 같은 체급 김임환(한국마사회)과 남자 60㎏급의 이하림(한국마사회)이 동메달을 따내며 종합 2위에 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벨 감독 “中 강하지만… 지소연·이금민·조소현 있다”

    벨 감독 “中 강하지만… 지소연·이금민·조소현 있다”

    “해외파 역량으로 차이 만들 것” 자신감지소연 “우리 모두 간절… 중국전 생각뿐”“기대가 크다. 역사를 만들고 싶다.” 사상 첫 올림픽 본선 티켓에 도전하는 여자축구 대표팀의 콜린 벨(60) 감독과 ‘베테랑’ 지소연(30)이 7일 열린 언택트 기자회견에서 한 목소리로 역사를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8일 오후 4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국을 상대로 도쿄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플레이오프 홈 1차전을 펼친다. 2차전은 13일 중국 쑤저우에서 열린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 15위로 한국보다 3계단이 높은 중국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벨 감독은 객관적인 전력이 열세인데 선수에게 어떻게 동기를 부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중국이 우세할 수 있지만 역사를 만들고 싶다. 이게 우리의 동기다. 두 경기에 걸린 게 많아서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에겐 지소연과 이금민, 오늘 입국한 조소현 등 영국에서 뛰는 3명의 해외파가 있다. 합류는 늦었지만 빠르게 적응 중이다”면서 “이들이 가진 역량을 밑천으로 경기에서 차이를 만들고 싶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도 벨 감독은 “‘코어(주축)’는 국내파”라고 신뢰를 보내면서 “모두가 합류한 건 1년 만이다. 그럼에도 공백을 못 느낄 만큼 잘 스며들었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소집된 선수 중 유일하게 중국을 상대로 득점(3골)을 기록한 지소연은 “차출에 흔쾌히 응해준 소속팀에 감사드린다”면서 “대표팀 합류 이전부터 계속해서 중국의 경기 영상을 봤다. 선수들 모두 올림픽이 간절하다. 오로지 중국전 얘기만 한다”고 전했다. 중국대표팀 자슈취안(58) 감독도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은 한국과 랭킹 등 비슷한 상황이지만 큰 도전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두 경기 모두 이길 자신이 있다. 그동안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나도 올림픽에 나간 적이 있다. 우리 여자 선수들에게도 올림픽 출전의 감동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라운드에서 많은 득점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가 “北 일방적인 발표” 올림픽 불참 도미노 우려

    스가 “北 일방적인 발표” 올림픽 불참 도미노 우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지난 6일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 결정에 대해 “일방적인 발표를 듣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며 북한의 입장 변화를 기대했다. 올림픽을 매개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등 외교 성과를 노렸던 일본 정부의 실망감이 역력한 상황이다. 스가 총리는 이날 BS닛테레 방송 인터뷰에서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에 대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회 조직위원회, 도쿄도 간에 상황을 정리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IOC에 가입한 206개 국가 및 지역 중 도쿄올림픽 불참을 선언한 건 북한이 처음이다. 앞서 스가 총리는 도쿄올림픽 개최 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방일을 기대하며 북한과의 대화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생각해 대응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외무성 관계자는 “(북한이 코로나19 때문에 불참하는 이유에 대해) 어쩔 수 없다”며 낙담하는 반응을 보였다. 스가 총리는 북한의 불참 방침이 바뀔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지금까지 그런 일(불참 번복)은 몇 번이나 있지 않았나라고 생각한다”며 북한의 불참 번복을 기대했다. 북한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올림픽 불참을 선언하는 국가가 또 나올지 우려도 커지고 있다. IOC 관계자는 마이니치신문에 “(불참 선언을 하는 국가가) 연쇄적으로 발생하지 않도록 기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반면 미국은 북한의 불참이 이해된다는 반응이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도쿄올림픽 불참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보도를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한 북한의 엄중한 대응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북한과의 대화를 기대했던 한국 및 일본과 달리 별다른 의미 부여를 하지 않은 것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