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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정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추진”…北 올림픽 최종 불참

    당정 “판문점선언 국회 비준 추진”…北 올림픽 최종 불참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9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이어나가기 위해 한미 공조를 강화하고 판문전선언 비준을 추진하기로 했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당정 협의회를 열고 대북 외교·안보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정 장관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남북간 대화와 관여, 협력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고, 이를 통해 남북·북미관계의 선순환 발전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검토 결과 이행을 위해 한미간 각급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정부는 판문점 국회 비준 동의를 추진해왔다. 정부와 의원들이 발의한 남북교류협력법 개정안도 상임위 심의를 앞두고 있다”며 “남북관계가 조속히 복원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본궤도에 진입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격려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의 이같은 노력과는 별개로 북측에서는 소통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판문점 연락사무소에서는 남북 간 직통 전화를 통해 매일 오전 9시 북측에 신호음을 발신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응답이 없다고 전했다.북한은 다음달 열리는 도쿄올림픽에도 최종 불참하기로 하면서 남북이 교류 물꼬를 틔울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좁아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4월 체육성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올림픽에 불참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공식적으로 통보하지 않았다. IOC 측에서는 여러 채널을 통해 북한이 참여하도록 설득했으나 북한은 불참 결정을 바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 국장은 이날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IOC에 불참을 공식적으로 알려 오지 않았으나 이제는 출전권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북한의 출전권을 재배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확약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했다”며 티켓 재배분은 (올림픽 출전을 기다리는)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정성 차원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도쿄올림픽과 올림픽의 미래비전‘ 토론회 개최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 ‘도쿄올림픽과 올림픽의 미래비전‘ 토론회 개최

    다음달 열릴 예정인 도쿄올림픽의 안전성 등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진단하는 세미나가 개최돼 주목 받고 있다.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는 오는 14일 오후 2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체육문화교육연구동에서 춘계세미나를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도쿄올림픽과 올림픽의 미래 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서는 학회 고문인 정운찬 전 국무총리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축사를 시작으로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과 박찬민 인하대 교수, 박철근 대한체육회 사무부총장 등이 발제자로 나선다. 유승민 IOC 선수위원은 ‘안전한 올림픽 개최를 위한 IOC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로 발표한다. 이 행사는 유튜브 공식 채널 ‘한국스포츠미디어학회’를 통해 생중계된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외교적 해결뿐” vs “文 먼저 나서야”…日 강제징용 판결 해석 제각각

    “외교적 해결뿐” vs “文 먼저 나서야”…日 강제징용 판결 해석 제각각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일본 기업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7일 각하한 것과 관련 진보냐 보수냐에 따라 일본 내 여론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진보 계열에서는 앞으로 역사 문제를 외교 분야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한 반면 보수 계열에서는 한국 정부에 책임을 돌리며 문재인 대통령이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보 성향 매체인 도쿄신문은 9일자 ‘강제징용 소송은 외교적 해결밖에 길이 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번 판결에 대해 “사법의 장에서 역사에 관한 문제를 다루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그것을 보여준 판결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역사 문제 해결은 외교적 해법밖에 없다며 한일 정부 모두에 충고했다. 도쿄신문은 “문 대통령의 임기는 1년이 채 남지 않았다”며 “기존의 합의(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발전시키는 등 스스로 지도력을 발휘해 일본 측과 대응에 대해 협의해야 한다”고 했다. 또 “일본 정부는 모두 한국 측에 책임이 있다며 수용 가능한 해결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해 왔는데 이런 일방적인 자세로는 문제를 꼬이게 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양측이 대화에 응해 외교적 해결책을 함께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보수 계열 요미우리신문은 “한일 갈등을 해결하려면 ‘완전하고 최종적인 해결’을 규정한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으로 돌아가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가 이 협정을 존중하지 않고 대법원 판결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반일 기운을 고조시킨 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에게 책임을 돌렸다. 요미우리신문은 “문 대통령은 사법부에 휘둘리지 말고 책임 있게 한일 간의 현안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에는 (문 대통령이) 관계 개선에 의욕적인 발언을 했는데 말을 행동으로 옮기길 바란다”고도 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IOC, 올림픽 불참 북한 출전권 재분배

    IOC, 올림픽 불참 북한 출전권 재분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도쿄올림픽에서 불참을 선언한 북한의 출전권을 재분배할 계획이다. 9일 IOC는 북한의 불참을 공식화 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북한은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려고 다음달 개막할 예정인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지난 4월 공식 발표했다. IOC는 공식 채널로 북한의 불참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끝까지 참가를 설득하겠다고 밝혔지만 9일 끝난 IOC 집행위원회에서 북한의 불참을 공식화하고 출전권을 다시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 연대 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에서 “4월에 그들(북한)은 총회를 열었고 당시 (불참) 결정을 했다”며 “문제는 그들이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출전권에 관해 결정을 해야 할 지경까지 이르러 오늘 IOC 집행위원회가 (재배분을) 결정했다”며 티켓 재배분은 (올림픽 출전을 기다리는)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정성 차원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이 하계 올림픽에 불참하는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불참한 이후 33년 만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IOC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확정, 출전권 다른 선수들에 분배”

    IOC “북한 도쿄올림픽 불참 확정, 출전권 다른 선수들에 분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다음달 23일 막을 올리는 2020도쿄올림픽에 북한이 불참할 것이라고 공식 확인했다. IOC는 북한 선수들에 할당된 올림픽 출전권을 재할당했다고 로이터와 교도 통신이 9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북한은 코로나19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지 않는다고 지난 4월 6일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 체육’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발표했다. 하지만 정작 올림픽을 주관하는 IOC에는 불참 통보를 하지 않았고,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을 주관하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만 불참 통보를 한 것으로 알려진 데다 지난달 중순 노동신문이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연습장 탐방 기사를 통해 “금메달로 조국의 영예를 떨치자”고 강조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처럼 막판에 돌연 참가하겠다고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는데 IOC가 이날 쐐기를 박은 셈이다. 북한이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IOC는 공식 채널로 북한의 불참 의사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끝까지 참가하도록 설득하겠다고 밝혔지만, 8일(현지시간) 끝난 IOC 집행위원회에서 북한의 불참을 공식화하고 출전권을 다시 분배하기로 결정했다. 제임스 매클리오드 IOC 올림픽연대 국장은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4월에 그들(북한)은 총회를 열었고 당시 (불참) 결정을 했다”며 “문제는 그들이 우리에게 공식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이유에 대해, 그리고 그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확약을 제공하기 위해 많은 논의를 했다. 하지만 우리는 출전권에 관해 결정을 해야 할 지점에 이르러 오늘 IOC 집행위원회가 (재배분을) 결정했다”며 티켓 재배분은 (올림픽 출전을 기다리는) 다른 선수들을 위한 공정성 차원의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오늘 우리는 그 네 자리(four places)를 재할당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북한 선수들이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도쿄올림픽 출전권은 역도 영웅 림정심과 박영미 등 8개 종목 18장이었다. 그런데 맥리오드 국장이 왜 “네 자리”라고 했는지 궁금하다. 어떤 종목 누구의 출전권을 구체적으로 누가 할당받게 되는지 설명하지 않았다. 또 당초 다음달 23일 개막하는 대회 출전 선수 명단은 같은 달 5일 확정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편 IOC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난민팀 선수 명단도 발표했다. 아프가니스탄과 에리트레아, 시리아, 베네수엘라 등 11개국 출신 선수 29명이 태권도와 수영, 레슬링 등 12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올림픽 무대에 처음 난민팀이 등장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보다 19명 늘어났다. 억압을 피해 이란을 떠나 독일에 터를 잡고 난민 지위를 인정받은 태권도 선수 키미아 알리자데(23)도 난민팀의 일원이다. 알리자데는 리우올림픽 여자 태권도 57㎏급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란이 1948년 런던올림픽부터 출전한 이란 여자 선수로는 최초의 메달리스트다.  난민 선수들은 ‘난민 올림픽 팀’의 뜻을 지닌 프랑스어 머리글자를 딴 ‘EOR’ 이름으로 IOC와 유엔난민기구(UNHCR)의 지원을 받아 출전한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난민 선수들이 “우리 올림픽 공동체의 필수적인 구성원”이라며 “세계에 연대와 회복, 희망의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후배 괴롭힘’ 사격 국가대표 김민지 12년 자격정지

    ‘후배 괴롭힘’ 사격 국가대표 김민지 12년 자격정지

    수년간 후배 선수를 괴롭힌 클레이 사격 국가대표 김민지(32)가 12년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대한사격연맹은 8일 “국가대표 선수 3인이 특정 선수 1인에 대해 다년간 언어폭력 등을 행사했고 합숙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지난 2일 대한사격연맹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이들 3인에 대해 엄정한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스포츠공정위는 함께 괴롭힌 A씨는 11개월, B씨는 3년 자격정지를 내렸다. 김민지는 해당 징계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고 재심 결과에 따라 징계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가 객관적, 법률적으로 심의했고 당사자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제공한 만큼 중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김민지는 올림픽 출전도 어려워졌다. 김민지는 지난 4월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스키트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연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2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올림픽 출전 선수를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연맹 관계자는 “올림픽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할 수 없어 2개월 이상 징계가 나오면 다른 선수로 대체하는 것으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민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스키트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스키트 간판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한국 수영 25년 만에… 계영800m 남녀 동반 도쿄행

    대한민국 수영이 25년 만에 남녀 동반으로 올림픽 계영 800m에 출전한다. 한국이 올림픽 계영 800m에 나서는 건 남녀 모두 1996 애틀랜타 올림픽 이후 처음이다. 대한수영연맹은 8일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한국 남녀 대표팀 모두 도쿄 올림픽 계영 800m에 출전이 확정됐음을 통지받았다고 밝혔다. FINA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단체전에는 총 16개국이 참여할 수 있다. 한국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계영 800m에 나선 최정민·정현영·박나리·조현주가 8분08초38로 12위에 올라 일찌감치 출전권을 확보했다. 당시 출전권을 획득하는 데 힘을 보탠 선수 중 올림픽 단체전 전용 영자의 자격인 자유형 200m B기준기록(2분00초80)을 통과한 선수는 정현영(거제고)뿐이다. 따라서 이미 개인종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김서영(경북도청)·한다경(전북체육회)·이은지(오륜중)와 정현영이 한팀이 돼 도쿄 올림픽 여자 계영 800m에 출전한다. 남자 계영 800m는 지난달 제주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자유형 200m 1∼4위인 황선우(서울체고)·이유연(한국체대)·김우민(강원도청)·이호준(대구시청)이 7분11초45를 합작하며 출전권을 획득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후배 괴롭힌 사격 국가대표 김민지 12년 자격정지 처분

    후배 괴롭힌 사격 국가대표 김민지 12년 자격정지 처분

    수년간 후배 선수를 괴롭힌 클레이 사격 국가대표 김민지(32)가 12년 자격정지 징계 처분을 받았다. 대한사격연맹은 8일 “국가대표 선수 3인이 특정 선수 1인에 대해 다년간 언어폭력 등을 행사했고 합숙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지난 2일 대한사격연맹 스포츠 공정위원회는 이들 3인에 대해 엄정한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스포츠공정위는 함께 괴롭힌 A씨는 11개월, B씨는 3년 자격정지를 내렸다. 김민지는 해당 징계에 대해 대한체육회에 재심을 신청할 수 있고 재심 결과에 따라 징계 내용도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스포츠공정위가 객관적, 법률적으로 심의했고 당사자에게 충분한 소명기회를 제공한 만큼 중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김민지는 올림픽 출전도 어려워졌다. 김민지는 지난 4월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여자 스키트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해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연맹은 이번 사안과 관련해 2개월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올림픽 출전 선수를 교체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연맹 관계자는 “올림픽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포기할 수 없어 2개월 이상 징계가 나오면 다른 선수로 대체하는 것으로 의결했다”면서 “대표팀 선발전 기록을 두루 살펴보고 경쟁력 있는 선수로 대체 발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지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스키트 개인전에서 금메달과 단체전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 스키트 간판이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 은메달을 땄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도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외교부 “日 독도 표기 대응 차원 도쿄올림픽 불참은 검토 안 해”

    외교부 “日 독도 표기 대응 차원 도쿄올림픽 불참은 검토 안 해”

    외교부는 일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공식 홈페이지상에서 ‘독도는 일본 땅’ 표기를 고집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정부 차원에서 ‘올림픽 불참’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의 영토”라면서 “정부는 독도에 대한 확고한 영토주권을 행사하고 있다”는 기본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최 대변인은 “도쿄올림픽 누리집 내 독도 표시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며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 등 유관부서와도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관부서들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등 해당 관련 기관에 각자 우리 측의 강력한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는 공식 홈페이지 성화 봉송 지도에 독도를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작은 크기의 점으로 독도를 표시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올림픽 보이콧(거부)’ 등 강경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강력 대응의 일환으로 지난 1일 소마 히로히사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초치해 항의하고, IOC에 적극적인 중재를 요청하는 서한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일본 올림픽 위원회를 대상으로 독도 표시 시정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그럼에도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보거나 국제법상으로 명백한 일본 고유 영토”라며 지도를 수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 구체성 없는 도쿄전력 “오염수 탱크 증설한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계획 구체성 없는 도쿄전력 “오염수 탱크 증설한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출을 책임지는 도쿄전력이 해양 방출 검토 상황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보고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전력은 2023년 봄에 오염수 방출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이르면 올여름 구체적인 오염수 방출 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원전 부지 내에 3만t의 오염수를 모을 수 있는 23기의 탱크를 증설하겠다고 규제위에 보고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출 방식으로 두 가지 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첫 번째는 이미 있는 방출구를 통해 연안에 방출하는 방식이다. 두 번째는 해저에 배관을 마련해 앞바다로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방사성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이 들어간 오염수의 연안 방출이나 앞바다 방출 방식 등은 기존에 다른 원전에서도 해왔던 방식이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최종 결정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성 확인 등을 거쳐 이뤄진다. 하지만 우려되는 부분도 여전히 많은 상황이다. 앞바다 방출 시 해류를 타고 오염수가 빨리 확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후쿠시마현 내 어업인 내에서는 오염수 방출 지점이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앞바다 방출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다. 다만 연안으로 흘려보내는 것보다 배관 설치 등에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방사성 물질을 안정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지도 문제다. 일본 정부가 지난 4월 방출 결정한 기본 방침에 따르면 다핵종제거설비(ALPS)에서 트리튬 이외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고 바닷물로 100배 희석하기로 했다. 일본 ALPS 시설 일부는 2013~2014년 운전을 시작했는데 본격 가동 전에 규제위의 ‘사용 전 검사’나 ‘성능 검사’를 받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가능한 한 빨리 최종 검사를 받는다”라고 하는 데 그쳤다. 오염수 방출 지역 어업인들의 우려도 계속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적했다. 미야기현어업협동조합 테라사와 하루히코 조합장은 이날 일본 정부와의 간담회에서 현내에서 양식하는 수산물에 대해 한국과 중국의 수입 규제로 생산 조정을 피할 수 없다며 “졍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방출한다면 금수조치를 해제한 뒤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긴급수혈이 시급한 정신응급시스템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긴급수혈이 시급한 정신응급시스템

    어린이날 조현병을 앓던 29세 아들을 챙겨 주러 갔던 아버지가 아들 손에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한 달 전 위협을 받던 아버지는 경찰에 연락해 보호의무자에 의한 입원을 시도했다. 출동한 경찰은 아들이 아버지와 잠시 싸웠을 뿐이라고 하자 인권 문제라며 입원을 강제로 진행할 수 없다고 하며 돌아갔다. 유가족은 “경찰을 향한 ‘도와 달라, 살려 달라’는 저희 삼촌의 구조 요청은 외면당하고 말았다며 국민청원을 올리기도 했다. 입원 요건을 강화한 개정 정신건강복지법이 2017년부터 시행되면서 자의입원이 증가하는 성과도 있었다. 그러나 준비 없이 입원 기준만 높이면서 사고 우려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실제 임세원 교수 사망사고, 진주방화사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편견을 없애려 정신분열병을 조현병으로 개정했는데 국민은 더 불안해한다. 연이은 조현병 사고에는 동일한 흐름이 있다. 20~40대 조현병 환자는 혼자 살고 부모는 고령이며 치료는 중단됐다. 가족과 이웃이 신고를 해도 경찰은 자타해 위험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고 치료할 길은 다 막힌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미국 등 대부분의 선진국은 정신응급 신고에 경찰은 반드시 출동하되 지자체가 지정한 정신응급실로 이송한다. 전문의는 3일간 응급입원을 결정할 수 있다. 그 이상의 비자의입원은 미국, 독일 등은 법원에서 영국, 호주 등은 정신건강심판원에서 결정한다. 이에 비해 한국의 응급입원 결정에는 의사와 경찰의 동의가 필요하다. 정신건강전문가가 아닌 경찰에 큰 부담만 준다. 소송당한 경찰도 있는데 경찰만 비난할 수 있을까? 응급입원 기준도 자타해 위험이 높은 경우로 병을 키워야 한다. 경찰이 병상을 찾아 반나절씩 헤매는 일은 다반사이다. 반면 2000만 인구가 있는 도쿄엔 정신응급병상이 12개나 있다. 외래에 오는 젊은 조현병 환자가 있다. 첫날 가져온 치료감호소 의무기록에는 ‘살인미수’가 적혀 있었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도 들었다. 하지만 볼수록 선량한 사람임을 알 수 있었고 그가 오는 시간을 기다리기도 했다. 사고는 부모가 갑자기 투병을 하게 되면서 치료가 중단되고 홀로 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단 한 명의 정신건강복지센터 사례관리자라도 옆에 있었다면 없었을 일이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정신질환을 가족에게만 맡기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그런데 치매와 발달장애 국가책임제같이 부양 부담이 큰 질환에 대한 국가책임은 있어도 응급 시 자타해 위험까지 있는 중증정신질환 국가책임은 여전히 요원하다. 조현병은 세계 어디든 100명 중 1명꼴로 발생한다. 이들은 누구보다 선량한 이웃으로 함께 살아갈 수 있다. 단 이는 각 나라의 정신건강시스템이 결정한다. 우선 공공이송제도를 법으로 확립하고 정신응급센터가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정신응급 문제는 시급한 국민 안전 사안이자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문제다.
  • US여자오픈 19세 사소, 가장 높은 곳 섰소

    US여자오픈 19세 사소, 가장 높은 곳 섰소

    필리핀의 ‘무서운 신예’ 유카 사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사소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일본·22)와 공동 선두로 정규 72홀을 끝냈으나 연장전에서 이겨 우승 트로피 ‘하튼 S 셈플’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1억 1000만원). 4월 ANA 인스피레이션의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에 이어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동남아시아 신예들이 거푸 따내며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만 19세 11개월 17일의 사소는 2008년 이 대회 최연소 우승했던 박인비(33)와 타이 기록을 썼다. 필리핀 남녀를 통틀어 첫 메이저 우승에 2004~2005년 2승을 올린 제니퍼 로살레스에 이어 필리핀 역대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선두 렉시 톰프슨(26·미국)에 1타 뒤져 최종전에 돌입한 사소는 경기 초반 2, 3번홀 연속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 선수로는 2016년 브리트니 랭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넘보던 톰프슨이 후반에만 5타를 잃는 등 크게 흔들려 반전이 연출됐다. 조금씩 간격을 좁히던 사소는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나섰고, 톰프슨은 17, 18번홀 연속 보기로 끝내 3위로 주저 앉았다. 사소는 2개홀 합산 연장에서 비겼으나 서든데스 첫 홀인 9번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사소는 “트로피에 모든 위대한 선수들의 이름이 있는 것을 봤는데 내 이름도 들어간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소는 한국과 질긴 인연을 맺어가며 국내에도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장타와 쇼트 게임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4연패를 가로막으며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단체전까지 거머쥐었다. 이듬해 3월 필리핀 대회에 초청받은 당시 세계 1위 박성현(28)과 접전 끝에 준우승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올린 그는 세계 40위 자격으로 3년 연속 출전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회원 자격(5년)을 얻어 큰 물에서 기량을 뽐내게 됐다. 한편, 20명이 출전한 한국의 3년 연속 우승은 불발됐다. 세계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가 최종 1오버파 285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중·장거리 강자 사판 하산, 1만m 세계신기록 작성

    중·장거리 강자 사판 하산, 1만m 세계신기록 작성

    시판 하산(네덜란드)이 육상 여자 1만m 세계 기록을 새로 썼다. 하산은 7일(한국시간) 네덜란드 헹엘로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 콘티넨털투어 골드 미팅 FBK 게임즈 여자 1만m 경기에서 29분06초8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알마스 아야나(에티오피아)가 2016년 8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작성한 29분17초45를 10초 이상 앞당긴 세계신기록이다. 하산은 경기 뒤 인터뷰에서 “내가 꿈꾸던 순간이다. 네덜란드 팬들 앞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며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정말 열심히 훈련하고 있고,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했다. 난민 출신인 하산은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났다. 하산은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해 15살 부터 육상 수업을 받았다. 2013년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한 하산은 2014년 취리히 유럽선수권에서 1500m 우승을 시작으로 각종 대회를 휩쓸었다. 2019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는 1500m와 1만m에서 우승, 2관왕에 올랐다. 하산이 놀라운 것은 중·장거리에서 최강자로 군림하기 때문이다.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여자 1500m, 3000m, 1만m 1위 기록은 모두 하산의 것이다. 육상계에선 속도가 강점인 중거리와 지구력이 우뜸인 장거리 모두를 석권하는 것은 경이적이란 평가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도쿄올림픽 또 악재…일본올림픽위원회 간부 열차 뛰어들어 숨져

    도쿄올림픽 또 악재…일본올림픽위원회 간부 열차 뛰어들어 숨져

    도쿄올림픽 개막을 한달여 앞둔 가운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간부 1명이 열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올림픽을 둘러싼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사건이 대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시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30분쯤 일본 도쿄도 시나가와구의 지하철 아사쿠사선 나카노부역에서 JOC 간부가 열차를 향해 뛰어들어 숨졌다고 민영방송뉴스네트워크 NN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50대 남성이 이날 플랫폼에서 달리는 열차를 향해 뛰어들었고,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2시간 후 사망이 확인됐다. 당국은 신분증을 토대로 그가 모리야 야스시(52) JOC 경리부장인 것을 확인하고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현장 상황에 비춰볼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NNN은 전했다. 현지 교통당국은 고인이 본인 의지로 뛰어들었는지, 혹은 다른 원인으로 인해 선로에 떨어진 것인지 파악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의 선로와 플랫폼 사이엔 안전 울타리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일본 주요 언론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최근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개최하는 것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올림픽 개막식은 내달 23일, 패럴림픽 개막식은 8월 24일에 각각 예정돼 있다. 앞서 일본 언론은 도쿄 올림픽 경기장을 관리하는 데 투입될 인력의 보수가 지나치게 비싸게 책정되는 등 공적 감시가 허술한 가운데 대회 비용이 불투명하게 지출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 전화하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재팬은 옛말, 文정권의 반일 전략에 한국인도 질린 듯?” 궤변

    “노재팬은 옛말, 文정권의 반일 전략에 한국인도 질린 듯?” 궤변

    ‘노재팬’은 옛말이며, 문재인 정권과 일부 좌파 반일단체의 네거티브 전략에 한국인도 싫증을 내기 시작했다는 기고글이 일본 매체에 실렸다. 7일 일본 JB프레스는 문재인 정권 들어 욱일기에 대한 단순 트집잡기가 가속화됐으나 이는 국민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 담긴 글을 게재했다. 한국에 거주 중인 일본인 작가 타나카 미란은 기고글에서 “독도 표기를 놓고 올림픽 보이콧을 거론한 한국이 이번에는 일본 골프 대표팀 유니폼을 들먹이며 또 다른 네거티브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일운동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반입 및 사용금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친북반일반미를 내세우는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 학생들은 욱일기를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였다고도 전했다. 하지만 언론이 일제히 골프 대표팀 유니폼 문제를 다루고 있는 것과 달리, 여론은 비교적 잠잠하다고 주장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올림픽 자체에 대한 관심이 낮아진데다, 욱일기 문제로 소란을 피우는 일이 일상이다 보니 “또 시작”이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라고 왜곡했다.기고자는 한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도쿄올림픽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다면서, 어느 쪽이 올림픽 정신에 어긋난 것이냐고 딴지를 걸었다. 올림픽 보이콧을 불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다가 막상 북한이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히자 부랴부랴 참가를 설득하는 모습이 우습다고 비아냥댔다. 관종과 같은 언동을 반복하다가는 일본뿐 아니라 세계로부터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와 함께 한국 내 반일 소동은 일부 좌파 반일단체와 언론의 선동에 의한 것일뿐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욱일기에 대한 과민 반응과 단순 트집잡기가 문재인 정권 하에서 두드러졌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일본 애니메이션 '케로로 중사'와 '귀멸의 칼날'을 그 예로 들었다. 욱일기 논란이 일법한 장면을 포함하고 있는 '케로로 중사'가 별 논란 없이 지나간 반면, '귀멸의 칼날'은 관련 논란으로 곤욕을 치러야 했다고 지적했다. 2019년 몰아친 ‘노재팬’(NO JAPAN, 일본제품 불매운동) 열풍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함께 가라앉은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이는 순전히 기고자의 주장일 뿐이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 ‘소재부품 종합정보망’에 따르면 올해 1∼4월 소재·부품 누적 수입액 647억 9500만달러 가운데 일본 제품은 96억 9600만달러로 15.0%를 차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1%보다 1.1%포인트 낮아진 수치이고 2001년 이후 역대 최저치다. 2019년 7월 일본의 한국에 대한 소재·부품 수출 규제를 계기로 우리 정부와 기업이 소재·부품 분야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급망을 안정화한 결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도조 히데키 A급 전범 유골 미군이 바다에 뿌렸다

    도조 히데키 A급 전범 유골 미군이 바다에 뿌렸다

    태평양전쟁 후 극동국제군사재판에서 사형 판결을 받은 도조 히데키(1884∼1948) 전 일본 총리 등 A급 전범 7명의 유골이 바다에 뿌려진 것으로 확인됐다. A급 전범의 유해 처리 방법이 공문으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니혼대학 생산공학부 다카자와 히로아키 전임 강사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입수한 문서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 문서는 일제강점기 시절 요코하마시에 사령부를 둔 미 제8군이 작성한 것으로 A급 전범 7명이 처형된 1948년 12월 23일과 1949년 1월 4일 두 종류의 극비 문서로 최근 기밀 해제됐다. 이 문서를 작성한 것은 당시 현장 책임자였던 루서 프라이어슨 소령으로 ‘전쟁 범죄인의 처형과 시신의 최종 처분에 관한 상세 보고’라는 제목으로 문서를 작성했다. 이 문서에 따르면 A급 전범 7명의 사형 집행은 1948년 12월 23일 0시 도쿄에 있는 스가모 형무소에서 이뤄졌고 시신을 태운 트럭은 오전 2시 10분 스가모 형무소에서 출발해 1시간 반 후 요코하마 시내의 미군 제108묘지 등록 소대에 도착했다. 이후 오전 7시 25분 소대를 나온 뒤 30분 후 화장장에 도착해 오전 8시 5분 화장됐다. 화장된 후 7명의 유해는 제8군의 활주로로 옮겨졌다. 이후 이 소령은 “요코하마 동쪽의 태평양 상공을 약 30마일(약 48㎞) 지점까지 연락기로 이동해 내가 유골을 광범위하게 뿌렸다”고 적었다. 다만 30마일 지점이 정확히 어디인지 언제 뿌린 것인지 정확히 적시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도조 히데키의 증손자인 도조 히데토시(48)는 “(유골이) 어딘가에 폐기되는 것보다 자연에 돌아온 것이 낫다”고 냉랭하게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문서를 입수한 다카자와 전임강사는 B·C급 전범도 사형 후 해상에서 유골이 살포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전범은 침략전쟁을 기획·시작·수행한 지휘부는 A급 전범, 상급자 명령 등에 따라 고문과 살인 등을 행한 이들은 B·C급 전범으로 분류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졌잘싸’ 권순우, 佛오픈 3회전 탈락… 상금 1억 5000만원

    ‘졌잘싸’ 권순우, 佛오픈 3회전 탈락… 상금 1억 5000만원

    권순우(당진시청)가 세계랭킹 9위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에 막혀 프랑스오픈 16강 진출은 실패했다. 권순우는 6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3회전(32강전)에서 베레티니에게 0-3(6-7<6-8> 3-6 4-6)으로 패했다. 권순우는 지난 3일 세계랭킹 98위 안드레아스 세피(이탈리아)를 누르고 3회전에 진출해 개인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을 갈아치운 바 있다. 프랑스오픈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권순우의 미래는 밝다. 이번 대회에서 개인 커리어 최고 성적을 낸 권순우는 상금 11만3000유로(약 1억5000만원)와 랭킹 포인트 90점을 획득했다. 권순우는 이 대회 종료 후 세계 랭킹이 최대 79위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7월 도쿄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가능성도 높였다. 올림픽 단식 본선에는 14일자 세계 랭킹 기준 상위 56명이 자력으로 나가게 되는데 한 국가에서 최대 4명까지만 출전할 수 있다. 때문에 권순우 앞순위에서 국가당 최대 4명 제한에 걸리는 선수와 개인적인 사유로 불참하는 선수가 빠지면 차례가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 한국 선수의 올림픽 테니스 출전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당시 이형택(은퇴)이 있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단독] 근무·거주지 일치 소방관 15%뿐… 英은 도심 공공주택 제공

    [단독] 근무·거주지 일치 소방관 15%뿐… 英은 도심 공공주택 제공

    경기 북부에 사는 소방관 황모(44)씨는 호우나 폭설 때는 지각 악몽을 꾼다. 서울 제1권역(서북)에 위치한 소방서까지의 직선거리는 29㎞. 주간 근무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보다 1시간 30분 일찍 집을 나서도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 황씨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에 집이 있는 상황 때문에 비상 ‘응소’(긴급출동 소집에 응하는 것)에 늦을까 걱정한다”고 했다. ●대형화재·재난 땐 모든 대원 긴급호출 황씨처럼 서울 밖에서 서울 시내 소방서로 출근하는 소방관은 몇 명일까. 서울신문이 서울시 소방행정과에 청구한 정보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근무 소방관 6612명(4월 현재 기준) 가운데 서울 밖 거주 인원은 2929명으로 전체의 44.3%에 달했다. 서울 외 거주 소방관 비율이 절반이 넘는 서울 소방서는 전체 24곳 중 7곳으로 구로(69.2%), 강서(62.1%), 양천(60.4%), 서초(57.7%), 영등포(56.8%), 은평(55.2%), 마포(52.1%) 순이다. 서울 4개 소방권역 중 제3권역(강서·영등포·구로·관악·양천·동작)이 서울 밖 거주 소방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장거리 통근 소방관의 문제는 재해·재난 등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필수 인력이 비싼 도시 거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변두리로 밀려나는 상황은 공공 안전 문제와 연결된다. ●부랴부랴 100㎞ 달려가도 이미 상황 종료 출근만 2시간이 걸리는 A(34) 소방관은 “비상소집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가던 길에 상황이 종료된 경험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강남 지역 소방서에 근무하는 B(40) 소방관은 출근 거리만 100㎞에 달한다. 그는 “은행 대출 규모에 맞추다 보니 서울 밖 집만 가능했다”며 “주간 근무 때 통근만으로 지치는 건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소방관들에 따르면 장거리 통근자의 지각 사태는 생각보다 빈번하다. 별도의 대체 인원이 없어 앞 순번 근무자가 연장 근무를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출동 인원도 부족해진다. ●외곽으로 밀려난 필수인력, 공공안전과 직결 강북에서 경기도로 통근하는 C(30) 소방관은 지난 4월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 2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 발생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소방 당국은 18분 뒤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등 장비 80대와 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2단계의 경우 인근 소방서 소방인력 전원이 비번에 상관없이 긴급 소집에 따라야 한다. 당일 비번이었던 C 소방관은 오후 4시 50분 집에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대응 2단계 발령. 즉각 소집’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30㎞ 거리의 소방서로 향했다. 근무 중인 소방관들이 펌프차로 먼저 출동했다. C 소방관은 비번 소방관들이 모여 현장으로 가는 지원 버스도 놓쳤다. 그가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50분. 이미 소속 소방서 근무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된 뒤였다. 통상 화재 진압 때 착용하는 산소통은 30분만 지속돼 근무조별로 교대 투입된다. 비상소집에 늦은 팀원이 많아질수록 다른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투입 횟수가 늘어나는 구조다. C 소방관은 숨 돌릴 새 없이 산소통을 메고 건물 내부로 향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현장 도착까지 2시간이나 지연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부모와 함께 사는 C 소방관은 연고지인 서울이 아닌 경기 소방에 지원해 근무 중이다. 그는 “소방관 월급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고 생활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 처음부터 경기 소방에 지원했다”며 “이제는 경기도 집값도 너무 올라 허탈하다”고 했다. 소방관들은 서울 안에서도 외곽 거주자가 많다. 서울 근무 소방관이 가장 많이 사는 자치구는 노원구(577명), 강동구(318명), 강서구(226명) 순이다. 근무 소방서와 거주 지역이 일치하는 소방관은 전체 6612명 중 1005명(15.2%)이었다. D 소방관은 “서울에서는 근무지 인근에 살기가 어렵다. 동료 소방관 상당수가 왕복 2~3시간 통근을 당연하게 여긴다”며 “화재·재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장거리 통근 대책으로 ‘근무희망 소방관서 배치’ 제도를 꼽는다. 그러나 현장 소방관들의 얘기는 다르다. B 소방관은 “서울 밖에 살면 그나마 지하철역과 가까운 소방서를 신청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소방청 직장협의회 대표인 이기열 소방경은 “경기도 통근자들이 신청하는 관할 지역들이 편중돼 다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1인당 9000만원 한도의 소방공무원 전세자금대출이 2018년부터 운용되지만 한 해 대출 규모는 50여명에 불과하다. 권오범 서울 소방재난본부 경리팀 소방교는 “예산은 한정돼 있고 경쟁률이 높아 신혼부부나 무주택자에게 우선순위를 준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소방·치안 등 사회 필수인력의 직주근접 해법 마련에 부심한다. 급여만으로 도심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외곽의 열악한 곳에 거주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집값과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영국 런던은 매년 소방관과 경찰에 제공하는 도심 내 ‘소셜하우징’(공공지원주택) 규모를 확대한다. 런던 시장은 지난 3월 모든 사회 필수인력에게 시장가보다 싸게 주택을 구입·임대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본의 도쿄도 관할도 워낙 넓고 집값이 비싸 기숙사와 같은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최근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의 특공제도처럼 국민들의 부동산 예민도가 높아 소방관들의 장거리 통근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서울 소방관 근무 방식 서울 소방관들은 ‘21주기’로 주간(5일 연속), 비번(주말), 야간·비번(6일 연속), 당번·비번, 야간·비번(4일 연속), 당번·비번 순으로 교대가 이뤄진다. 주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소방 비상대응 단계는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소속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2단계 발령 때는 사고 발생지점 인근 소방서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된다. 3단계는 전국 여러 시도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 [단독] 근무·거주지 일치 소방관 15%뿐… 英은 도심 공공주택 제공

    [단독] 근무·거주지 일치 소방관 15%뿐… 英은 도심 공공주택 제공

    경기 북부에 사는 소방관 황모(44)씨는 호우나 폭설 때는 지각 악몽을 꾼다. 서울 제1권역(서북)에 위치한 소방서까지의 직선거리는 29㎞. 주간 근무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보다 1시간 30분 일찍 집을 나서도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 황씨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에 집이 있는 상황 때문에 비상 ‘응소’(긴급출동 소집에 응하는 것)에 늦을까 걱정한다”고 했다. ●대형화재·재난 땐 모든 대원 긴급호출 황씨처럼 서울 밖에서 서울 시내 소방서로 출근하는 소방관은 몇 명일까. 서울신문이 서울시 소방행정과에 청구한 정보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근무 소방관 6612명(4월 현재 기준) 가운데 서울 밖 거주 인원은 2929명으로 전체의 44.3%에 달했다. 서울 외 거주 소방관 비율이 절반이 넘는 서울 소방서는 전체 24곳 중 7곳으로 구로(69.2%), 강서(62.1%), 양천(60.4%), 서초(57.7%), 영등포(56.8%), 은평(55.2%), 마포(52.1%) 순이다. 서울 4개 소방권역 중 제3권역(강서·영등포·구로·관악·양천·동작)이 서울 밖 거주 소방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장거리 통근 소방관의 문제는 재해·재난 등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필수 인력이 비싼 도시 거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변두리로 밀려나는 상황은 공공 안전 문제와 연결된다. ●부랴부랴 100㎞ 달려가도 이미 상황 종료 출근만 2시간이 걸리는 A(34) 소방관은 “비상소집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가던 길에 상황이 종료된 경험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강남 지역 소방서에 근무하는 B(40) 소방관은 출근 거리만 100㎞에 달한다. 그는 “은행 대출 규모에 맞추다 보니 서울 밖 집만 가능했다”며 “주간 근무 때 통근만으로 지치는 건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소방관들에 따르면 장거리 통근자의 지각 사태는 생각보다 빈번하다. 별도의 대체 인원이 없어 앞 순번 근무자가 연장 근무를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출동 인원도 부족해진다. ●외곽으로 밀려난 필수인력, 공공안전과 직결 강북에서 경기도로 통근하는 C(30) 소방관은 지난 4월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 2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 발생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소방 당국은 18분 뒤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등 장비 80대와 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2단계의 경우 인근 소방서 소방인력 전원이 비번에 상관없이 긴급 소집에 따라야 한다. 당일 비번이었던 C 소방관은 오후 4시 50분 집에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대응 2단계 발령. 즉각 소집’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30㎞ 거리의 소방서로 향했다. 근무 중인 소방관들이 펌프차로 먼저 출동했다. C 소방관은 비번 소방관들이 모여 현장으로 가는 지원 버스도 놓쳤다. 그가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50분. 이미 소속 소방서 근무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된 뒤 였다. 통상 화재 진압 때 착용하는 산소통은 30분만 지속돼 근무조별로 교대 투입된다. 비상소집에 늦은 팀원이 많아질수록 다른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투입 횟수가 늘어나는 구조다. C 소방관은 숨 돌릴 새 없이 산소통을 메고 건물 내부로 향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현장 도착까지 2시간이나 지연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 미혼인 C 소방관은 연고지인 서울이 아닌 경기 소방에 지원해 근무 중이다. 그는 “소방관 월급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고 생활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 처음부터 경기 소방에 지원했다”며 “이제는 경기도 집값도 너무 올라 허탈하다”고 했다. 소방관들은 서울 안에서도 외곽 거주자가 많다. 서울 근무 소방관이 가장 많이 사는 자치구는 노원구(577명), 강동구(318명), 강서구(226명) 순이다. 근무 소방서와 거주 지역이 일치하는 소방관은 전체 6612명 중 1005명(15.2%)이었다. D 소방관은 “서울에서는 근무지 인근에 살기가 어렵다. 동료 소방관 상당수가 왕복 2~3시간 통근을 당연하게 여긴다”며 “화재·재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장거리 통근 대책으로 ‘근무희망 소방관서 배치’ 제도를 꼽는다. 그러나 현장 소방관들의 얘기는 다르다. B 소방관은 “서울 밖에 살면 그나마 지하철역과 가까운 소방서를 신청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소방청 직장협의회 대표인 이기열 소방경은 “경기도 통근자들이 신청하는 관할 지역들이 편중돼 다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1인당 9000만원 한도의 소방공무원 전세자금대출이 2018년부터 운용되지만 한 해 대출 규모는 50여명에 불과하다. 권오범 서울 소방재난본부 경리팀 소방교는 “예산은 한정돼 있고 경쟁률이 높아 신혼부부나 무주택자에게 우선순위를 준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소방·치안 등 사회 필수인력의 직주근접 해법 마련에 부심한다. 급여만으로 도심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외곽의 열악한 곳에 거주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집값과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영국 런던은 매년 소방관과 경찰에 제공하는 도심 내 ‘소셜하우징’(공공지원주택) 규모를 확대한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본의 도쿄도 관할도 워낙 넓고 집값이 비싸 기숙사와 같은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최근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의 특공제도처럼 국민들의 부동산 예민도가 높아 소방관들의 장거리 통근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서울 소방관 근무 방식 서울 소방관들은 ‘21주기’로 주간(5일 연속), 비번(주말), 야간·비번(6일 연속), 당번·비번, 야간·비번(4일 연속), 당번·비번 순으로 교대가 이뤄진다. 주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소방 비상대응단계는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소속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2단계 발령 때는 사고 발생지점 인근 소방서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된다. 3단계는 전국 여러 시도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 [단독] 서울 소방관 44% 서울 밖에 삽니다… 비번날 비상소집 걸리면 2시간 지각

    [단독] 서울 소방관 44% 서울 밖에 삽니다… 비번날 비상소집 걸리면 2시간 지각

    경기 북부에 사는 소방관 황모(44)씨는 호우나 폭설 때는 지각 악몽을 꾼다. 서울 제1권역(서북)에 위치한 소방서까지의 직선거리는 29㎞. 주간 근무 출근 시간인 오전 9시보다 1시간 30분 일찍 집을 나서도 발을 동동 구를 때가 많다. 황씨는 “집값이 상대적으로 싼 곳에 집이 있는 상황 때문에 비상 ‘응소’(긴급출동 소집에 응하는 것)에 늦을까 걱정한다”고 했다. ●대형화재·재난 땐 모든 대원 긴급호출 황씨처럼 서울 밖에서 서울 시내 소방서로 출근하는 소방관은 몇 명일까. 서울신문이 서울시 소방행정과에 청구한 정보공개 내용을 분석한 결과 서울 근무 소방관 6612명(4월 현재 기준) 가운데 서울 밖 거주 인원은 2929명으로 전체의 44.3%에 달했다. 서울 외 거주 소방관 비율이 절반이 넘는 서울 소방서는 전체 24곳 중 7곳으로 구로(69.2%), 강서(62.1%), 양천(60.4%), 서초(57.7%), 영등포(56.8%), 은평(55.2%), 마포(52.1%) 순이다. 서울 4개 소방권역 중 제3권역(강서·영등포·구로·관악·양천·동작)이 서울 밖 거주 소방관 비율이 가장 높았다. 장거리 통근 소방관의 문제는 재해·재난 등 비상 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민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필수 인력이 비싼 도시 거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변두리로 밀려나는 상황은 공공 안전 문제와 연결된다. ●부랴부랴 100㎞ 달려가도 이미 상황 종료 출근만 2시간이 걸리는 A(34) 소방관은 “비상소집에 급하게 택시를 타고 가던 길에 상황이 종료된 경험이 있다”고 씁쓸해했다. 강남 지역 소방서에 근무하는 B(40) 소방관은 출근 거리만 100㎞에 달한다. 그는 “은행 대출 규모에 맞추다 보니 서울 밖 집만 가능했다”며 “주간 근무 때 통근만으로 지치는 건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신문이 취재한 소방관들에 따르면 장거리 통근자의 지각 사태는 생각보다 빈번하다. 별도의 대체 인원이 없어 앞 순번 근무자가 연장 근무를 하지만 화재 발생 시 출동 인원도 부족해진다. ●외곽으로 밀려난 필수인력, 공공안전과 직결 강북에서 경기도로 통근하는 C(30) 소방관은 지난 4월 남양주시 다산동에서 발생한 주상복합건물 화재 때 2시간 늦게 현장에 도착했다. 화재 발생 시간은 오후 4시 30분. 소방 당국은 18분 뒤 비상대응 2단계를 발령했다. 소방차 등 장비 80대와 인력 400명이 투입됐다. 2단계의 경우 인근 소방서 소방인력 전원이 비번에 상관없이 긴급 소집에 따라야 한다. 당일 비번이었던 C 소방관은 오후 4시 50분 집에서 ‘남양주시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 대응 2단계 발령. 즉각 소집’ 문자메시지를 확인하고 30㎞ 거리의 소방서로 향했다. 근무 중인 소방관들이 펌프차로 먼저 출동했다. C 소방관은 비번 소방관들이 모여 현장으로 가는 지원 버스도 놓쳤다. 그가 주상복합건물 화재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6시 50분. 이미 소속 소방서 근무조가 진화 작업에 투입된 뒤였다. 통상 화재 진압 때 착용하는 산소통은 30분만 지속돼 근무조별로 교대 투입된다. 비상소집에 늦은 팀원이 많아질수록 다른 소방관들의 화재 진압 투입 횟수가 늘어나는 구조다. C 소방관은 숨 돌릴 새 없이 산소통을 메고 건물 내부로 향했던 상황을 떠올리며 “현장 도착까지 2시간이나 지연돼 등에 식은땀이 흘렀다. 동료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했다.부모와 함께 사는 C 소방관은 연고지인 서울이 아닌 경기 소방에 지원해 근무 중이다. 그는 “소방관 월급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고 생활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 처음부터 경기 소방에 지원했다”며 “이제는 경기도 집값도 너무 올라 허탈하다”고 했다. 소방관들은 서울 안에서도 외곽 거주자가 많다. 서울 근무 소방관이 가장 많이 사는 자치구는 노원구(577명), 강동구(318명), 강서구(226명) 순이다. 근무 소방서와 거주 지역이 일치하는 소방관은 전체 6612명 중 1005명(15.2%)이었다. D 소방관은 “서울에서는 근무지 인근에 살기가 어렵다. 동료 소방관 상당수가 왕복 2~3시간 통근을 당연하게 여긴다”며 “화재·재난에 빠르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장거리 통근 대책으로 ‘근무희망 소방관서 배치’ 제도를 꼽는다. 그러나 현장 소방관들의 얘기는 다르다. B 소방관은 “서울 밖에 살면 그나마 지하철역과 가까운 소방서를 신청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소방청 직장협의회 대표인 이기열 소방경은 “경기도 통근자들이 신청하는 관할 지역들이 편중돼 다 수용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1인당 9000만원 한도의 소방공무원 전세자금대출이 2018년부터 운용되지만 한 해 대출 규모는 50여명에 불과하다. 권오범 서울 소방재난본부 경리팀 소방교는 “예산은 한정돼 있고 경쟁률이 높아 신혼부부나 무주택자에게 우선순위를 준다”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도 소방·치안 등 사회 필수인력의 직주근접 해법 마련에 부심한다. 급여만으로 도심 집값을 감당할 수 없어 외곽의 열악한 곳에 거주한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집값과 물가가 비싸기로 악명 높은 영국 런던은 매년 소방관과 경찰에 제공하는 도심 내 ‘소셜하우징’(공공지원주택) 규모를 확대한다. 런던 시장은 지난 3월 모든 사회 필수인력에게 시장가보다 싸게 주택을 구입·임대할 수 있는 우선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이영주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일본의 도쿄도 관할도 워낙 넓고 집값이 비싸 기숙사와 같은 주거 공간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창우 숭실사이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최근 불거진 세종시 공무원의 특공제도처럼 국민들의 부동산 예민도가 높아 소방관들의 장거리 통근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서울 소방관 근무 방식 서울 소방관들은 ‘21주기’로 주간(5일 연속), 비번(주말), 야간·비번(6일 연속), 당번·비번, 야간·비번(4일 연속), 당번·비번 순으로 교대가 이뤄진다. 주간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야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다. 재해·재난 상황에 대한 소방 비상대응 단계는 1~3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소속 인력 전체가 출동하고 2단계 발령 때는 사고 발생지점 인근 소방서의 소방 인력과 장비가 모두 동원된다. 3단계는 전국 여러 시도의 소방력이 총동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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