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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스쿠니서 무단 합사… 외종조부 이름 빼달라”

    재일한국인 3세인 30대 여성 A씨는 지난 2월 외할머니의 오빠 2명의 전사 기록이 담긴 공문서를 받아들고 충격에 빠졌다. 80여 년 전 태평양전쟁에서 숨진 두 사람의 마지막 행적과 함께 ‘야스쿠니신사 합사 완료’라는 붉은 글씨를 처음 확인했기 때문이다. A씨는 당시 충격의 심정을 “내 세계가 무너졌다”고 표현했다. 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간사이 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외종조부 2명의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에 참여하기로 했다. 2001년 시작된 야스쿠니 합사 취소 소송에 일본 거주 재일동포가 원고로 나서는 것은 처음이다. A씨의 외종조부는 일제강점기 조선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와 생활했다. 형은 아오모리현 오미나토 시설부 소속 공원으로 동원됐다가 1944년 북방 쿠릴열도 인근 해상에서 수송선이 침몰하며 28세에 숨졌다. 동생은 히로시마 구레에서 편성된 제217설영대 소속으로 괌에서 비행장 건설 작업 등에 투입됐다가 같은 해 지상전 중 24세로 전사했다. 가족들은 전후 사망 통보만 받았을 뿐 정확한 경위는 알지 못했다. A씨는 올해 한국 민족문제연구소의 도움으로 일본 정부가 작성한 전사자 기록을 확보했고, 두 형제가 1959년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됐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됐다. 야스쿠니신사에는 약 246만명의 전몰자가 합사돼 있으며 이 가운데 약 2만1000명은 한반도 출신으로 추정된다. 상당수는 유족 동의 없이 일본식 이름으로 합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A씨는 “강제로 전쟁에 동원된 식민지 조선인이 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전몰자들과 함께 모셔져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재일동포인 내가 원고가 돼 더 많은 사람이 이 문제를 알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얼굴을 지운 채, 끝없이 부유하는 자아

    얼굴을 지운 채, 끝없이 부유하는 자아

    캔버스 위에 겹겹이 쌓인 아크릴 물감은 앞서 썼던 글을 지우고 그 위에 새 글을 올린 양피지처럼 숱한 과거를 품고 있다. 물, 우주, 밤과 같은 경계 없는 공간에서 부유하는 인물들은 얼굴을 지운 채 아니무스(남성성)와 아니마(여성성)가 통합된 원초적 자아를 꿈꾼다. 갤러리현대는 자신만의 회화 언어를 구축해 온 미국 작가 캐서린 브래드퍼드(84)의 한국 첫 개인전 ‘리빙 어 드림’을 서울 종로구 현대화랑에서 선보인다. 미국 메인주에서 주부로 살던 작가는 마흔이 가까운 나이에 이혼 후 전업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40대 중반 뉴욕주립대에서 순수 미술 학위를 받고 60세가 넘어 국제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활동이 활발하다. 일본 도쿄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 미국 시애틀 프라이 아트 뮤지엄, 포틀랜드 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브루클린 미술관, 프랑스 파리 시립 현대 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최신작 20여 점으로 꾸려졌다. 가장 많이 등장하는 모티프는 수영하는 사람이다. 미국 북동부 캐나다 접경지역, 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메인주에서 살았던 경험이 그의 작품 속에 수평선, 수영하는 사람들, 밤하늘 등으로 구현됐다. ‘슬립 앤드 풀 스위머’(Sleep and Pool Swimmer), ‘타이달 풀, 스위머즈 앤드 라이프가드 체어’(Tidal Pool, Swimmers and Lifeguard Chair), ‘피아노 아일랜드’(Piano Island) 등의 작품에서 물과 만난 인물은 화면 위에 겹겹이 쌓인 색의 층을 통해 경계가 흐릿해지며, 마치 그림이 내부에서부터 빛을 발하는 듯한 발광 효과와 반투명한 공간감을 형성한다. 경계를 지운 인물들은 한 곳에 매여 있지 않고 자유롭게 부유한다. 그렇게 수영장은 바다가 되고 바다는 다시 우주가 된다. 중력이라는 물리적 한계로부터 해방된 신체들은 현실의 억압에서 비껴나 있다. 화면 속 인물들은 모두 얼굴이 지워져 있다. 인물의 성별을 파악하기 힘들고 표정을 읽을 수 없다. 사회적 기표가 사라진 자리에서 몽상(夢想)은 피어난다. 이번 전시에는 관계와 돌봄의 복잡미묘한 감각을 다룬 ‘마더스 그룹’(Mothers Group), 태양과 빛을 통해 희망과 내면의 감각을 환기하는 ‘그리팅 더 선’(Greeting the Sun) 등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는 7월 12일까지.
  • “AI, 도구 넘어 ‘창작의 시대’…인간의 설계·선택에 달렸다”[월요인터뷰]

    “AI, 도구 넘어 ‘창작의 시대’…인간의 설계·선택에 달렸다”[월요인터뷰]

    AI와 예술의 경계 기술 발전, 예술 표현에 영향 미쳐AI, 창작 과정 개입 가능성 높지만핵심은 구조·질문 던지는 인간의 몫디지털 시대 미술관의 역할큐레이션, 정보 아닌 해석·서사 영역SNS 전시 소비 ‘프로모션 도구’ 그쳐오감의 공간·물리적 경험 대체 불가스스로를 정의하는 예술카메라·컴퓨터 등장에도 창작 여전서예·자수·도예 등 더 각광받기도AI와 예술, 긴 역사적 맥락 살펴야새로운 기술은 늘 예술의 경계를 흔들어왔다. 원근법은 평면에 깊이를 만들었고, 카메라는 회화의 역할을 다시 묻게 했다. 이제 이 질문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앞으로 옮겨왔다. 창작의 영역까지 파고드는 기술 앞에서 예술은 또 한 번 스스로를 정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1일 도쿄 롯폰기힐스 53층에서 만난 가타오카 마미(61) 모리미술관 관장은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설 것”라며 “더 긴 역사와 다양한 지역을 함께 보면 AI를 어디에 위치시켜야 할지 보다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기술은 바뀌어도 예술이 스스로를 묻는 방식은 변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2020년부터 모리미술관을 이끌어온 일본 대표 큐레이터에게 AI와 예술의 경계를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AI는 예술을 어떻게 바꿀까. “기술은 발전해오면서 예술 표현 방식에 계속 영향을 미쳐왔다. AI도 그 연장선에 있다. 다만 생성형 AI는 단순한 도구를 넘어 창작 과정에 개입할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창작의 주체가 바뀌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AI는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인간의 역할을 더욱 부각시킨다. 어떤 이미지를 생성하더라도 결국 프롬프트를 설계하는 것은 인간이기 때문이다. 중요한 건 결과물이 아니라, 구조와 질문이다. 즉, 창작의 핵심은 여전히 인간의 설계와 선택에 있으며, 그 역할은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AI가 큐레이터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까. “전혀 그렇지 않다. 큐레이션은 단순히 작품을 ‘선택’하는 작업이 아니라, 전시의 주제를 설정하고 작가와 논의하며 작품을 공간에 배치하고 전체의 흐름을 구성하는 일이다. 이런 구조와 서사는 AI가 대체하기 어렵다. AI는 정보를 수집하는 보조 역할은 할 수 있지만, 무엇을 묻고 어떻게 해석할지는 결국 인간의 판단에 달려 있다.” 그는 큐레이터가 축적된 작가 이해와 맥락을 바탕으로 전시를 구성한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정보에만 의존할 경우 전시는 불완전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큐레이션은 정보가 아니라 해석과 구조의 문제”라며 “AI가 이를 대체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모리미술관의 방향성은. “국제성과 현대성이 무엇인지를 계속해서 묻는 일. 과거 국제성은 서구에서 발신된 흐름을 비서구권이 따라가는 구조로 이해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지난 30여 년 동안 미술은 다극화됐다. 각 지역의 역사와 사회적 맥락을 동등하게 다루는 것이 국제적 미술관의 역할이 됐다. 이런 변화 속에서 모리미술관은 국제성을 추구하는 동시에, 그 안에서 무엇을 중시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끈질기게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시아 전반이 성장하는 상황에서 일본과 이 미술관을 어떻게 어디에 위치시킬 것인지가 우리가 안고 있는 중요한 과제다.” -현대성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현대성은 단순히 새로운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긴 인간의 역사와 지구의 시간을 오늘의 시점에서 어떻게 해석하느냐다. 그래서 우리는 최신 기술뿐 아니라 도예나 텍스타일 같은 전통 수공예에도 같은 비중으로 주목한다. 모리미술관은 미술에 국한하지 않고 건축과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보며, 동시대 세계를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최근 아시아 미술이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대하며 주목받고 있다. “아시아 미술의 부상은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구조적 변화의 결과다. 인도와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경제 성장과 인구 확대가 맞물리며 시장의 활력이 커지고 있다. 아트페어 현장에서도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 다만 이는 최근 갑작스럽게 나타난 현상이 아니라, 모리미술관이 개관 초기부터 주목해온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그는 “지난 3월 열린 아트 바젤 홍콩에서 아시아를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하는 목소리를 많이 들었다”고 전했다. 중동과 유럽의 전쟁,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아시아가 대안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으며, 이 같은 흐름이 글로벌 미술 시장에서 아시아의 영향력을 더욱 키우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국 미술 시장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한국 미술은 상당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해외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른바 고향을 떠나 세계 각지에서 활동하는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존재가 크다. 이들은 한국 밖에서도 작가와 큐레이터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 미술의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디아스포라 커뮤니티는 단순한 인적 네트워크를 넘어, 시장을 지탱하는 경제적 기반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그 점에서 한국 미술은 국제적으로도 강한 존재감을 갖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콘텐츠가 넘치는 시대다. 미술관의 역할은 여전히 유효한가. “디지털 환경에서 이미지를 소비하는 시간이 늘었지만, 공간적, 물리적 경험은 이를 대체할 수 없다. 전시 이미지는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지만, 그것만으로 작품이 전달되지는 않는다. 작품의 크기와 질감은 물론, 사운드와 진동, 향기까지 포함된 오감의 요소는 사진으로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SNS는 전시를 알리는 ‘프로모션 도구’로 기능할 뿐, 관람 자체를 대신하지 않는다. 오히려 온라인에서 이미지를 충분히 접한 뒤 실물을 확인하기 위해 미술관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미술관이 제공하는 경험의 핵심은 여전히 현장에서의 체험에 있다.” 현대 미술이 어렵다는 인식이 많다고 하자 그는 오히려 “왜 현대 미술이 어렵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그는 “예술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가 그만큼 복잡해졌다”고 했다. 정치와 국제 정세가 단순하지 않듯, 그 현실을 담아내는 예술 역시 쉽게 읽히기 어렵다는 친절한 설명을 덧붙였다. “현대미술은 지금의 세계를 반영하고 투영하는 작업이다. 때문에 그 안에는 다양한 사회적·정치적 맥락이 포함돼 있다. 따라서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려 하는지, 어떤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이해하려는 한 걸음이 필요하다.” -‘한 걸음’이란. “타인의 생각에 관심을 기울이는, 그런 과정이 없다면 흥미를 갖기 어렵다. 이는 정치와도 닮았다. 뉴스 역시 헤드라인만으로는 표면적인 정보만 보일 뿐이다. 그 뒤에 있는 역사와 이해관계를 함께 봐야 맥락이 드러난다. 기자는 이를 해석해 전달하지 않나. 미술도 마찬가지다. 미술관과 큐레이터는 왜 이 전시인지, 왜 이 작가인지,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를 지속적으로 발신한다. 이러한 맥락을 함께 읽어갈 때 비로소 현대미술은 흥미롭게 다가온다.” -AI가 확산되는 지금, 인간의 ‘창작’은 무엇으로 증명된다고 보나. “기술이 등장할 때마다 비슷한 질문이 반복돼 왔다. 1960년대 컴퓨터, 1990년대 인터넷에 이어 지금은 AI가 그 자리에 있다. 그러나 기술이 발전했다고 해서 인간의 창작 행위가 사라진 적은 없다. 손으로 글을 쓰는 행위도, 서예의 붓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하는 시대가 온다고 하더라도, 이는 상당히 먼 이야기라고 본다. 오히려 최근에는 자수나 텍스타일, 도예처럼 인간의 손으로 만드는 작업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AI만을 중심으로 현재를 바라보면 시야가 좁아질 수 있다. 더 긴 시간의 흐름과 다양한 지역의 맥락 속에서 바라볼 때, AI가 어디에 놓여야 할지 보다 선명해질 수 있다.” ■ 가타오카 관장은 영국 미술지 아트리뷰가 선정하는 ‘세계 미술계 파워 100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려온 일본의 대표 큐레이터. 일본 싱크탱크인 닛세이기초연구소와 도쿄 오페라시티 아트갤러리를 거쳐 2003년 모리미술관에 합류했다. 2020년부터 모리미술관 관장을 맡고 있다. 2012년 광주비엔날레 공동 예술감독을 맡았으며 2018년 시드니 비엔날레, 2022년 국제예술제 ‘아이치 2022’의 예술감독을 지냈다. 현재 2027년 헬싱키 비엔날레 공동 큐레이터를 맡고 있다. 국제미술관협의회(CIMAM) 이사(2014~2022년)와 회장(2020~2022년)을 지냈으며, 현재 교토예술대학 대학원 교수로도 활동하고 있다.
  • “외종조부가 야스쿠니에”… 재일동포 3세 첫 합사 취소 소송

    “외종조부가 야스쿠니에”… 재일동포 3세 첫 합사 취소 소송

    재일동포 3세, 야스쿠니 소송 첫 참여 “내 세계가 무너졌다.” 재일한국인 3세인 30대 여성 A씨는 올해 2월 외할머니의 오빠 2명의 전사 기록이 담긴 낡은 공문서를 받아들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80여 년 전 태평양전쟁에서 숨진 두 사람의 사망 경위를 처음 확인한 것도 충격이었지만 그의 눈길을 붙든 건 문서 한쪽에 찍힌 ‘야스쿠니신사 합사 완료’라는 붉은 글씨였다. 7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일본 간사이 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최근 외종조부 2명의 합사 취소를 요구하는 소송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2001년부터 이어져 온 야스쿠니 합사 취소 소송에 일본 거주 재일동포가 원고로 참여하는 것은 처음이다. A씨의 외종조부는 각각 1916년생과 1920년생으로 일제강점기 조선 남부에서 태어났다. 이후 가족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와 생활했으며 아버지가 일찍 세상을 떠나자 어린 동생들을 돌보며 사실상 가장 역할을 했다. 형은 아오모리현 오미나토 시설부 소속 공원(工員)으로 동원됐다. 전사 기록에는 1944년 10월 북방 쿠릴열도 인근 해상에서 수송선 ‘하쿠요마루’에 탑승 중 잠수함 공격을 받아 침몰했다고 적혀 있었다. 당시 나이 28세였다. 동생은 히로시마 구레에서 편성된 제217설영대 소속이었다. 괌에서 비행장 건설 작업 등에 투입됐다가 24세인 1944년 8월 지상전 중 숨졌다. 전후 가족들은 두 형제의 죽음을 통보받았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어떻게 숨졌는지는 알지 못했다. 동생들은 생전에 한국까지 찾아가 자료를 수소문했지만 끝내 진실을 확인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A씨는 어린 시절부터 외할머니와 가족들로부터 두 형제의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다. 전사 경위를 알고 싶어 했지만 끝내 뜻을 이루지 못한 가족들의 바람은 자연스럽게 A씨에게 이어졌다. 그는 올해 한국의 민족문제연구소 도움을 받아 일본 정부가 작성한 전사자 개인 기록표를 입수했다. 80여 년 만에 처음 확인한 기록에는 두 형제의 마지막 행적과 함께 1959년 10월 17일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됐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다. A씨는 도쿄신문에 “강제로 전쟁에 끌려간 식민지 조선인 희생자가 전쟁을 일으킨 국가의 전몰자들과 함께 모셔져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누군가는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야스쿠니신사에는 태평양전쟁 전몰자 등 약 246만명이 합사돼 있다. 이 가운데 약 2만1000명은 조선반도 출신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일본인 신분으로 동원됐다가 해방 후 한국 국적을 회복했지만 상당수가 일본식 이름으로 유족 동의 없이 합사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인 유족들은 2001년부터 일본 정부와 야스쿠니신사를 상대로 합사 취소 소송을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원고는 한국 거주 유족 43명과 미국 거주 유족 1명뿐이었다. 일본에 사는 재일동포가 원고로 나서는 것은 A씨가 처음이다. 지난해 일본 최고재판소는 시효를 이유로 원고 패소를 확정했다. 다만 미우라 마모루 재판관은 “합사 사실조차 통보받지 못한 유족에게 시효를 적용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다”며 반대 의견을 냈다. A씨는 “재일동포 사회에는 합사 문제 자체를 모르는 사람이 많다”며 “재일동포인 내가 원고가 되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여기가 발리우드냐”…놀이공원서 ‘떼춤’ 춘 인도 관광객에 日 경악

    “여기가 발리우드냐”…놀이공원서 ‘떼춤’ 춘 인도 관광객에 日 경악

    일본의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인도인 관광객 일행이 장시간 ‘떼춤’을 춘 영상이 공개돼 일본 소셜미디어(SNS)가 들끓고 있다. 현지 이용객은 물론 인도에서도 자국민의 무례한 행동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뉴스18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엑스(X)를 중심으로 도쿄 디즈니랜드 내에서 무질서하게 춤을 추는 인도 관광객들의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영상을 처음 게시한 일본인 누리꾼은 “식사하는 내내 인도 관광객 일행이 춤을 춰서 불편했다”고 토로했다. 이 누리꾼이 모바일로 주문한 음식을 받기 위해 자리를 비운 사이에도, 놀이기구 대기 줄에서도 이들의 ‘춤판’은 계속됐다고 한다. 현지 직원이 뒤늦게 스마트폰 번역 기능까지 동원해 이들에게 춤을 추지 말라며 제지했지만 사태가 벌어진 뒤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이 뒤따랐다. 일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SNS 상에서는 “비싼 입장료를 내고 이런 꼴을 봐야 하다니 고문이 따로 없다”, “디즈니랜드 측이 제지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방문하지 않겠다”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일각에서는 “영상 촬영을 전면 금지하고 적발 즉시 퇴장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요구도 나왔다. 인도 네티즌들 역시 자국 관광객을 두둔하기보다 ‘부끄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인도 누리꾼은 “왜 해외에 나가서까지 이런 행동을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방문국의 규칙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다. 이런 행동은 인종차별의 빌미가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인도인이 최악의 관광객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며 자조 섞인 탄식을 쏟아냈다.
  • 경마공원 품은 영천, 역사문화 유산도 뜬다

    경마공원 품은 영천, 역사문화 유산도 뜬다

    국내에서 네 번째 경마장인 경북 영천경마공원 개장을 앞두고 말과 관련한 지역의 역사문화 유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4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1918년 영천경마공원 부지 인근인 금호읍 어은리에서 마형대구(馬形帶鉤·말 모양 허리띠의 물림 버클)가 청동기시대 세형동검문화기의 많은 유물과 함께 발견됐다. 이 유물은 2000여 년 전 이 일대에서 번성했던 부족 국가인 골벌국 수장의 것으로 추정돼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신녕면 매양리는 조선시대 지방 역원의 중심인 장수역이 있던 곳이다. 이로 미뤄 영천이 장수역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지금의 군위, 경주, 경산, 울산) 속역을 담당한 말의 고장이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고종 때 장수역과 속역의 역마는 대마 13마리, 중마 29마리, 소마 95마리 등 137마리에 달했을 정도로 규모가 컸다. 또 영천 시내에 자리한 누각인 조양각 일원에는 지역 문화 브랜드인 조선통신사 전별연(작별 잔치) 개최와 마상재(馬上才·말 위에서 재주를 부리는 조선시대 무예) 공연 기록들이 남아 있다. 조선시대 일본과의 평화 외교와 문화 교류의 상징인 조선통신사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200여 년 동안 12차례 일본에 파견되는 과정에서 11차례 영천을 경유했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영천에서의 마상재 공연 기록은 1636, 1643, 1682, 1711, 1748, 1763년 등 6차례나 된다. 한류의 원조라 할 수 있는 마상재 공연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펼쳐진 곳이 바로 영천이다. 마상재 공연 때면 구경꾼이 거의 1만 명을 헤아렸다는 기록과 함께 일본 에도(도쿄)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다고 전해진다. 영천에는 말 관련 설화 등으로 생겨난 마을과 지명이 20여 곳이나 된다. 완산동 영천공설시장 인근에 남아 있는 말죽거리 지명이 대표적이다. 신라 때에는 수도 경주로 가는 길목에서 말에게 먹이를 주고 편자를 교체하는 곳이었다. 시 관계자는 “영천은 일조량이 풍부하고 금호강 상류를 따라 구릉지대가 많아 목초 생산과 말 사육에 적합한 곳”이라며 “그래서 예로부터 말에 대한 유물과 역사 기록들이 많이 전해진다”고 소개했다.
  • 이동경 왼발 빛났다… 마지막 ‘월드컵 모평’ 진땀승

    이동경 왼발 빛났다… 마지막 ‘월드컵 모평’ 진땀승

    전반 공격 답답… 수비는 뚫려후반 감아차기 프리킥 결승골내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입성“세트피스 완성도 끌어올릴 것”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축구 대표팀 최종 26명 선정을 앞두고 막판 승선에 성공한 이동경(울산)이 두 차례 평가전에서 해결사로 활약하며 월드컵 전망을 밝혔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이동경의 프리킥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같은 곳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5-0으로 크게 이긴 대표팀은 미국 사전캠프 기간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무실점 승리로 마치고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멕시코로 향하게 됐다. 홍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에서 승리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 여부 확인과 다양한 전술 실험에 방점을 뒀다. 이날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멀티 골을 뽑아낸 조규성(미트윌란)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다. 선수들은 이날도 실제 등번호가 아닌 가짜 번호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본선 상대국의 전력 분석을 조금이라도 어렵게 하기 위한 교란술이다. 전반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여러 차례 상대 역습에 뚫렸다. 전반 28분 설영우(즈베즈다)가 오른쪽에서 파고들어 시도한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온 것 외에는 상대를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스리백 수비 진용에서 이한범(미트윌란)을 빼고 조위제(전북)를 넣는 변화를 줬다. 수문장은 전반 김승규(도쿄)에서 송범근(전북)으로 바꿨다. 전열을 가다듬은 태극전사는 전반과 다른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후반 12분 마침내 이동경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상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을 얻은 이동경은 직접 키커로 나서 강력한 왼발 감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그의 A매치 4호 골이다. 홍 감독은 후반 18분 8장의 교체 카드를 한 번에 쓰며 새판을 짰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베식타시),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진규(전북), 박진섭(저장),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교체 투입됐다. 이강인은 상대방의 허를 찌르는 패스로 손흥민의 전방 침투를 도왔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대표팀은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해발 1460m 고지대에 마련한 사전캠프 일정도 모두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선수들이 사전캠프에서 대표팀이 준비한 프로그램을 잘 따라줘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트피스 전술의 완성도가 떨어졌다는 지적에는 “평가전에서 노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멕시코 과달라하라 베이스캠프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5일 단체 사진 촬영 및 휴식을 취한 뒤 6일 전세기 편으로 조별리그 1, 2차전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가 있는 과달라하라(해발 1571m)에 입성한다.
  • 답답했던 홍명보호, 100위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평가전 1-0 승리

    답답했던 홍명보호, 100위 엘살바도르와 마지막 평가전 1-0 승리

    홍명보호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마무리했다. 다만 FIFA 랭킹 100위 약체를 상대로 답답한 경기력을 노출하며 본선 불안감만 키웠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25위)은 4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인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엘살바도르와 평가전에서 후반 12분 터진 이동경(울산)의 프리킥 결승 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나흘 전 같은 곳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102위)와 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긴 대표팀은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 기간에 치른 두 차례 평가전을 모두 무실점 승리로 마치고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가 열리는 멕시코로 향하게 됐다. 홍 감독은 두 차례 평가전을 통해 승리 자체에 목적을 두기보다는 선수들의 고지대 적응 여부 확인과 다양한 전술 실험에 방점을 뒀다. 이날은 앞선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멀티 골을 뽑아낸 조규성(미트윌란)을 최전방 원톱으로 내세웠다.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 오현규(베식타시)는 벤치에서 대기했고, 좌우 측면 공격은 각각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이동경이 맡았다.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이재성(마인츠)은 중원에 배치했고, 좌우 윙백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 설영우(즈베즈다)가 맡았다. 스리백 수비라인은 왼쪽 이기혁(강원), 중앙 김민재(뮌헨), 오른쪽 이한범(미트윌란)으로 구축했고 골문은 김승규(도쿄)가 지켰다. 선수들은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 이어 이날 경기도 평소와 다른 등번호로 나섰다. 본선 상대국의 한국 전력 분석을 조금이라도 어렵게 하기 위한 교란술이다. 전반 공격은 답답했고, 수비는 수차례 상대 역습에 뚫렸다. 전반 28분 설영우가 오른쪽에서 파고들어 시도한 왼발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나온 것 외에는 상대를 위협하지 못했다. 이에 홍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한범 대신 조위제(전북)를 투입했고 골키퍼는 송범근(전북)으로 교체했다. 전열을 가다듬은 태극전사는 전반과 다른 날카로운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고, 후반 12분 마침내 이동경의 발끝에서 첫 골이 터졌다. 상대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파울을 유도해 프리킥 찬스를 잡은 이동경은 직접 키커로 나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의 A매치 4호 골이다. 홍 감독은 후반 18분 8장의 교체 카드를 한 번에 쓰며 새판을 짰다. 손흥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오현규, 양현준(셀틱), 백승호(버밍엄 시티), 김진규(전북), 박진섭(저장),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가 교체 투입됐다. 전반 그라운드를 누빈 조규성, 이동경, 황희찬, 설영우, 황인범, 이재성, 김민재, 이기혁이 벤치로 돌아갔다. 이강인은 창의적인 패스로 손흥민의 전방 침투를 도왔으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대표팀은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솔트레이크시티 해발 1460m 고지대에 마련된 사전캠프도 마무리하게 됐다. 미국 훈련 일정을 모두 마친 대표팀은 5일 단체 사진 촬영 및 휴식을 취한 뒤 6일 전세기 편으로 조별리그 1, 2차전 결전지이자 베이스캠프가 있는 멕시코 과달라하라(해발 1571m)에 입성한다.
  • “잘나가던 신도시도 늙는다”… 78년 만에 사람 빠진 日요코하마[와쿠와쿠 도쿄]

    “잘나가던 신도시도 늙는다”… 78년 만에 사람 빠진 日요코하마[와쿠와쿠 도쿄]

    외곽 베드타운 고령화·젊은층 유출 뚜렷 일본에서 ‘살고 싶은 동네’를 조사하면 빠지지 않는 이름이 있습니다. 바로 도쿄 근교 요코하마입니다. 바다를 따라 이어진 산책길, 붉은 벽돌 창고, 미나토미라이의 환상적인 야경. 도쿄보다 조금 더 여유롭고 세련된 도시라는 이미지가 오랫동안 이어져 온 곳이죠. 그런데 최근 이 ‘요코하마 공식’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025년 일본 국세조사 속보치 기준 요코하마 인구는 약 375만명으로 5년 전보다 2만 2000여명 감소했습니다. 요코하마 인구가 줄어든 것은 1947년 이후 78년 만입니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요코하마역과 미나토미라이가 있는 중심부는 인구가 늘어난 반면 외곽 지역에서는 감소가 뚜렷했습니다. 같은 요코하마 안에서도 ‘잘되는 곳’과 ‘힘 빠지는 곳’이 갈라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되는 것은 단순합니다. 바로 집값이죠. 요코하마 외곽 대표 주거지인 아오바구의 평균 주택 가격은 약 5632만엔(5억 3560만원), 인접한 도쿄 마치다시는 약 4487만엔(4억 2670만원) 수준입니다. 차이는 1000만엔 이상입니다. 두 지역 모두 도심 접근성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철로 약 1시간 안팎이고 생활 인프라도 비슷합니다. 그러나 집을 사려는 30~40대 입장에서는 계산이 달라집니다. 출퇴근 시간도 비슷한데 굳이 1억원을 더 비싸게 주고 살 필요가있느냐는 겁니다. 과거에는 ‘요코하마에 산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브랜드였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분위기보다 현실적인 계산이 앞서는 분위기입니다. 마치다 등 도쿄 외곽 지역 개발도 새로 진행되면서 예전처럼 요코하마가 압도적인 시대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육아 정책도 변수입니다. 도쿄도는 18세 이하 아동에게 월 5000엔(약 4만 7000원)을 지급하고 영유아 보육 지원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요코하마도 6월부터 18세까지 의료비 무상화, 기저귀 정액 서비스 도입 같은 지원 확대에 나선다고 하네요. 요코하마 외곽 지역은 1960~80년대 대규모 주택 개발로 성장한 대표적 베드타운입니다. 당시 입주했던 세대는 이제 70~80대가 됐고 자녀들은 독립했습니다. 반면 새로 유입되는 젊은 가구는 줄고 있습니다. 도시가 늙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 역시 비슷한 고민에서 자유롭지는 않아 보입니다. 한때 가장 젊었던 도시도 시간이 흐르면 가장 빠르게 늙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도시는 만들어지는 것보다 계속해서 선택받는 일이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와쿠와쿠’(わくわく)는 일본어 의성어로, 무언가 즐거운 일이 생길 것 같아 들뜨고 기대되는 느낌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도쿄에서 보고, 듣고, 느낀 일본의 아기자기하면서도 역동적인 현장을 연재합니다. 화려한 뉴스의 이면, 숫자로는 보이지 않는 흐름 속에서 일본의 또 다른 표정을 전합니다.
  • 홍명보호 뿌리 K리거, 32강 가는 길 뚫는다

    홍명보호 뿌리 K리거, 32강 가는 길 뚫는다

    이재성 MVP·조규성 득점왕 출신김민재·설영우 등 영플레이어상김진규·이기혁·이동경 등은 현직체코 17명·남아공 19명도 국내파“조직력 탄탄… 얕잡아 보면 안 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 나서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 26명 가운데 국내파는 역대 가장 적은 7명이다. 2002 한일월드컵(15명),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13명), 2022 카타르월드컵(14명)과 비교하면 절반가량 줄었다. 이에 비해 유럽파는 역대 가장 많은 15명이나 된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K리그의 위상이 약해졌다’고 할 수는 없다. 선수들 면면을 분석해보면 절대다수가 K리그에 뿌리를 두고, K리그에서 성장했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파 위주로 대표팀을 구성한 체코와 남아공을 결코 얕잡아 보면 안 된다는 결론과 맞닿아 있다. 대표팀에서 K리그 경험이 없는 건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 등 4명뿐이다. 나머지 22명은 모두 K리그를 도약대 삼아 해외에 진출했다. 2017년 K리그1 최우수선수 이재성(마인츠), 2022년 K리그1 득점왕 조규성(미트윌란)이 대표적이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설영우(즈베즈다), 양현준(셀틱)은 각각 2017년과 2021년, 2022년 K리그1 영플레이어상 수상자들이다. K리그 전통의 명가 전북 현대를 거친 대표팀 선수가 26명 가운데 8명이나 되는 건 당연한 귀결이다. 김민재, 이재성, 조규성은 모두 전북에서도 핵심 자원이었다. 울산HD 역시 김승규(FC도쿄),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 설영우를 배출했다. 대표팀의 중원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은 대전하나시티즌 출신이다. 현재 K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역시 대표팀에서 유럽파에 밀리지 않는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맹활약한 김진규(전북)와 이기혁(강원FC), 이동경(울산), 김문환(대전)은 모두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다. 대표팀에서 보여주는 국내파의 존재감을 감안하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맞붙게 될 체코와 남아공 선수들의 구성이 국내파 위주로 구성됐다며 무시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점과 연결된다. 체코는 대표팀 최종명단 26명 가운데 17명이 국내파이고, 그중에서도 10명이 슬라비아 프라하에서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이다. 남아공 역시 국내파가 19명이나 된다. 한국 역시 2002년 4강 신화를 이뤘던 한일월드컵에서 유럽파는 당시 페루자(이탈리아)와 안더레흐트(벨기에)에서 뛰던 안정환과 설기현 2명뿐이었다. 첫 원정 16강을 이뤘던 2010 남아공 대회에선 유럽파 6명, 역시 16강에 진출했던 2022 카타르 대회에서도 유럽파는 8명에 불과했다. 김대길 KBSN해설위원은 “K리그는 대표팀의 젖줄”이라면서 “체코와 남아공이 자국 리그 선수가 많다는 점은 조직력이 좋다는 의미가 된다”고 강조했다.
  • 4년만에 ‘등번호 18번’ 받은 오현규…태극전사 번호 공개

    4년만에 ‘등번호 18번’ 받은 오현규…태극전사 번호 공개

    4년 전 카타르월드컵에서 등번호가 없는 ‘예비 선수’였던 오현규(베식타시)가 한국 축구의 ‘스트라이커 계보’를 상징하는 등번호 ‘18번’을 달고 첫 월드컵 무대에 오른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현지시간) 2026 북중미월드컵에 참가하는 48개국 대표팀의 선수 명단과 등번호를 공개했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오현규는 이번 월드컵을 통해 두 개의 꿈을 동시에 이루게 됐다. 그는 2022 카타르대회 때 예비 선수로 당시 대표팀의 경기 일정에 동행하며 언젠가는 한국 대표 스트라이커를 뜻하는 ‘18번’을 달고 월드컵 그라운드를 누비겠다고 다짐했다. 공책에는 18번을 목표로 적어두기도 했다. 한국 축구에서 18번은 황선홍, 조재진, 이동국 등 대표팀 득점을 책임졌던 스트라이커들이 달았던 번호다. 오현규는 최근 취재진과 만나 “기대해주시는 만큼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주장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은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7번을 달고 4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월드컵을 치른다. 2002 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최다 골 기록 도전에도 나선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에서와 같은 19번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는 두 대회 연속 4번을 달고 뛴다. 부상을 극복하고 돌아온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은 6번, 황희찬(울버햄프턴)은 11번, 이재성(마인츠)은 10번을 달았다. 첫 해외 태생 귀화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는 23번을 받았고, 오현규와 주전 스트라이커 경쟁 중인 조규성(미트윌란)은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9번을 달고 뛴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등번호(포지션 별 등번호 순) ▲ GK= 송범근(12·전북) 조현우(21·울산) 김승규(1·FC도쿄) ▲ DF= 이한범(2·미트윌란) 김민재(4·뮌헨) 김태현(5·가시마) 이태석(13·빈) 조위제(14·전북) 김문환(15·대전) 박진섭(16·저장FC) 설영우(22·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 ▲ MF= 이기혁(3·강원) 황인범(6·페예노르트) 백승호(8·버밍엄시티) 이재성(10·마인츠) 황희찬(11·울버햄프턴) 배준호(17·스토크시티) 이강인(19·파리 생제르맹) 양현준(20·셀틱) 김진규(24·전북현대) 엄지성(25·스완지시티) 이동경(26·울산) ▲ FW= 손흥민(7·LAFC) 조규성(9·미트윌란) 오현규(18·베식타시)
  • 키옥시아, 장중 한때 日시총 2위… 도요타자동차 추월

    키옥시아, 장중 한때 日시총 2위… 도요타자동차 추월

    AI 데이터센터용 낸드플래시 수혜에 급등소프트뱅크 이어 AI기업 시총 상위권 장악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장기 저장 메모리 반도체(낸드플래시)를 생산하는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가 장중 한때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올랐다. 최근 소프트뱅크그룹에 이어 키옥시아까지 도요타를 추월하면서 일본 증시에서도 AI 관련 기업 쏠림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이날 도쿄증시에서 키옥시아 주가는 장중 전날보다 7% 가까이 오르며 시가총액이 한때 45조엔(약 428조원)을 넘어섰다. 이에 일본 상장사 시총 순위는 일시적으로 소프트뱅크그룹, 키옥시아, 도요타 순으로 재편됐지만 오전 10시 3분 기준 키옥시아 주가가 하락하면서 도요타가 다시 2위에 올랐다. 지난해 6월 초만 해도 시총 순위 169위였던 키옥시아는 불과 1년 만에 일본 대표 기업 반열에 올라섰다. 주가 상승에는 주주환원 정책이 영향을 미쳤다. 키옥시아는 전날 투자자 설명회에서 배당을 줄이지 않고 유지하거나 늘리는 누진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르면 2027년 3월기 하반기부터 배당을 시작할 계획이며 자사주 매입 가능성도 언급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성장 기대도 주가를 밀어 올렸다. 키옥시아는 설명회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과의 장기 공급계약이 늘고 있으며 2028년 이후까지 계약을 희망하는 고객도 있다고 밝혔다. AI 수요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성장세가 장기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도요타는 미국의 관세 정책과 북미 자유무역협정(USMCA) 재협상 불확실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 등으로 최근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번 순위 변화는 일본 증시의 무게중심이 전통 제조업인 자동차에서 AI·반도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평가된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도 오픈AI 투자와 AI 인프라 사업 확대 기대를 바탕으로 시가총액 1위에 오른 바 있다.
  • ‘반바지’ 입고 출근하자 “아저씨 다리털 불쾌하다”…日서 ‘아재 혐오’ 논란

    ‘반바지’ 입고 출근하자 “아저씨 다리털 불쾌하다”…日서 ‘아재 혐오’ 논란

    일본 도쿄도청이 올여름 직원들의 반바지 복장을 허용하며 ‘쿨비즈(Cool Biz)’ 정책을 한층 강화한 가운데 온라인에서 이른바 ‘아저씨 반바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쿨 비즈’는 한여름에도 에어컨 온도를 28도로 설정해 전력 사용을 줄이는 대신 넥타이 착용을 강요하지 않고 반소매 차림을 독려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데, “업무 효율을 높인다”는 의견과 “보기 좋지 않다”는 반발이 팽팽하게 맞섰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산케이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도쿄도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에 대비해 직원들에게 티셔츠와 폴로셔츠, 운동화는 물론 업무 특성에 따라 반바지 착용도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반바지를 허락한 배경에는 갈수록 심해지는 일본의 폭염이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은 1898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더운 여름을 기록했고 올해 역시 극심한 무더위가 예상된다. 또한 여름철에도 정장과 넥타이를 고집하는 문화가 열사병 위험을 키운다는 것도 반바지 허용 근거로 꼽힌다. 여기에 중동 정세 불안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우려도 영향을 미쳤다. 냉방 사용량이 급증하는 여름철을 앞두고 전력 소비를 줄여야 한다는 압박이 커진 것이다. 도쿄도청 환경국 직원들은 이미 반바지 차림으로 근무를 시작했다. 직원들은 업무 집중도가 높아졌다며 긍정적인 반응이다. 또 관리자급 직원들까지 가벼운 복장에 동참해 옷차림에 대한 부담감도 크게 줄었다는 평가다. 그러나 ‘반바지 출근 권장’ 정책이 뜻밖의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양상이다. 일본 주간여성 프라임에 따르면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중년 남성의 반바지 차림은 불쾌하다”, “다리털을 보고 싶지 않다”, “회사에서 왜 그렇게 입느냐” 등의 거부감을 드러내는 글들이 잇따랐다. 반면 여성이나 젊은 남성의 노출은 상대적으로 용인하면서 중년 남성의 신체 노출만 불쾌하다는 것은 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들은 “이건 명백한 남성 차별”, “아저씨한테는 인권도 없는 건가”, “반대 상황이었으면 난리 났다” 등의 반론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사회심리학자인 우스이 마후미 니가타세이료대학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평소 드러내지 않는 다리와 체모를 노출하게 되면 상대를 무의식적으로 ‘성적 대상화’하게 만들 수 있다”며 “머리로는 ‘성적 어필이 아니다’라는 걸 당연하게 알면서도 본능적으로는 그렇게 느껴 설명할 수 없는 불쾌감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다리를 드러내는 것은 편안한 공간에서의 사적인 행위라고 여겨지는데, 나와 상대방의 경계가 뚜렷하게 존재하는 직장에서 사적인 모습을 보는 건 ‘신체적 경계가 흐려진다’는 느낌이 들어 불쾌감을 느끼게 된다”고 설명했다.
  • 우크라이나 투자 이어 수출 노리는 일본 업체 테라드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 투자 이어 수출 노리는 일본 업체 테라드론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일본이 무기 수출 품목 제한을 해제한 이후 방위산업 수출에 나서고 있지만, 호주와 계약한 모가미급 호위함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만큼 일본의 기존 방위산업은 세계 무기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런 틈을 비집고 일본의 소규모 기업이 기술을 가진 해외 기업에 투자하고, 여기서 얻은 노하우로 수출 시장에 도전하고 있다. 일본 드론 업체 테라 드론(Terra Drone)은 2016년 2월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글로벌 산업용 드론 솔루션 기업으로 드론 측량 및 검사,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에 진출했다. 테라 드론은 최근 방산 분야로 관심을 넓히면서 일본이 아닌 해외로 눈을 돌렸다. 2026년 3월 우크라이나 어메이징 드론스(Amazing Drone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공동 개발한 요격 드론 ‘테라(Terra) A1’을 공개했다. 테라 A1은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 등 저비용 위협을 기존 요격 미사일 대비 훨씬 낮은 비용으로 무력화하도록 설계됐으며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고 있다. 비행거리 32㎞, 최고 속도 시속 300km, 비행시간 15분이며, 시스템 대당 가격은 2000~3000달러다. 지난달 말에는 우크라이나 고정익 요격 드론 기업 위니랩(WinnyLab)에 투자를 발표했다. 위니랩이 개발한 고정익 요격 드론은 테라 A2로 최고 시속 300㎞, 작전 반경 75㎞, 비행시간 40분 이상으로 테라 A1 대비 더 넓은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 테라 A2는 이달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을 시작했다. 테라 드론은 근거리용 테라 A1과 원거리용 테라 A2를 결합해 다층 방어망을 제안하고 있으며, 이 체계로 일본 내수 시장과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러시아의 제트 추진 자폭 드론에 대응해 제트 추진 요격 드론 업체를 대상으로 세 번째 투자를 발표했다. 알려진 제트 추진 드론의 목표 제원은 최고 속도 시속 440㎞, 비행시간 20분, 최대 비행 거리 140㎞, 탑재량 3.5㎏, 캐터펄트 발사 방식이다. 테라 드론의 방위산업 부문 책임자 모리타 유지는 “경험 있는 해외 업체에 대한 투자 방식으로 안정적인 단계별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이것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밝혔다. 한편 테라 드론은 인공지능 기술을 통합해 드론이 스스로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율 교전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테라 드론은 우크라이나 투자에 앞서 자회사이자 무인항공기 교통 관리(UTM) 솔루션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유니플라이(Unifly)를 통해 국방 및 안보 분야에서 드론을 활용하는 작전에 대한 유럽 전역의 비행 전 위험 평가 표준화 방안을 수립해 안전성, 상호 운용성 및 효율성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유럽방위기구(EDA) 주도의 MIL-UAS-SPECIFIC 3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이미 유럽에서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유럽, 특히 우크라이나를 통해 얻은 경험과 기술은 드론 운용을 전략적 단위에서 전술적 단위로 확대하려는 일본 방위성의 움직임과 맞물려 일본이 드론 수출국으로 단시간에 부상할 수 있도록 해줄 것으로 보인다.
  • 日, 구리 가격 폭등에 수도계량기 도둑 급증

    日, 구리 가격 폭등에 수도계량기 도둑 급증

    일본에서 구릿값이 폭등하자 공동주택의 수도계량기를 노린 도둑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도쿄 마치다시의 한 공공임대주택에서 수도계량기 10개가 도난당한 데 이어 인근 단지에서도 21개가 추가로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주민들이 복도 누수를 발견하면서 범행이 드러났으며 피해 금액은 14만엔(약 132만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가나가와현의 경우 지난 1월부터 4월 하순까지 접수된 도난 피해 신고만 455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피해 규모(228건)의 2배에 달했다.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시에서는 정수장에 고물 매각을 위해 보관 중이던 폐계량기 1300여개(약 45만엔 상당)가 통째로 사라졌다. 수도계량기 연쇄 도난 사건은 계량기 주성분인 청동을 고물상 등에 불법 매각해 차익을 남기려는 전문 절도단의 소행으로 추정된다. 일본 비철금속 대기업 JX금속은 지난달 구리 거래 기준가를 사상 최고치인 1t당 231만엔으로 인상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147만엔 보다 57% 급등한 수준이다. 일본 지자체들은 절도 피해를 막기 위해 장기간 비어 있는 세대의 수도계량기를 무상으로 사전 철거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 “아이돌이 日 AV 배우와 성매매 의혹” 보도한 기자 재판행

    “아이돌이 日 AV 배우와 성매매 의혹” 보도한 기자 재판행

    그룹 더보이즈의 전 멤버 주학년(27)씨가 일본 연예인과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한 기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서부지검 형사1부(부장 황수연)는 주씨의 사생활 의혹을 보도한 국내 한 연예매체 기자 최모씨를 지난달 12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주씨가 일본에서 일본 성인비디오(AV) 배우로 활동했던 여성 연예인 A씨와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을 보도했다. 당시 주씨와 소속사 원헌드레드 측은 ‘개인적인 사정’이라며 주씨의 팀 탈퇴를 발표했는데, 이후 최씨는 “주씨가 일본 도쿄에서 A씨와 성매매를 했고, 이를 부인하던 주씨는 소속사가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자 시인했다”고 보도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이에 주씨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성매매나 그 어떠한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면서 최씨를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한편 주씨의 성매매 의혹을 조사해달라는 고발장이 국민신문고에 접수됐지만, 사건을 맡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주씨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성매매) 혐의를 불송치 처분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은 인터넷 기사에 근거한 것으로 수사를 개시할 구체적인 사유나 정황이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 ‘은하철도 999’ 작사가 하시모토 별세

    ‘은하철도 999’ 작사가 하시모토 별세

    ‘블루 라이트 요코하마’와 ‘은하철도 999’ TV주제가로 한국에도 잘 알려진 일본의 대표 작사가 하시모토 준(본명 요다 준스케)이 지난달 21일 간경변으로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86세.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1939년 도쿄에서 태어난 하시모토는 아오야마가쿠인대 재학 시절 작사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평생 약 2000곡의 가사를 쓰며 아이돌 가요부터 애니메이션 주제가까지 폭넓은 장르에서 활동했다. 고인은 TV 애니메이션 ‘은하철도 999’의 일본어 주제가의 가사도 맡았다. ‘기차는 어둠을 헤치고 빛의 바다로’(기차가 어둠을 헤치고 은하수를 건너면)로 시작되는 ‘은하철도 999’는 한국어 번안곡으로도 인기를 끌며 세대를 넘어 사랑받았다.
  • 옥스퍼드·하버드 등 명문대 청년들, 울산서 노 젓는다

    세계 명문대 청년들이 울산 태화강에서 금빛 물살을 가른다. 울산시는 오는 8월 18일부터 23일까지 태화강 국가정원 일원에서 ‘2026 울산 세계명문대학 조정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를 위해 시는 이날 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대한조정협회와 울산조정협회, 울산시체육회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 준비 전반을 점검했다. 올해 페스티벌에는 영국의 옥스퍼드·케임브리지, 미국의 하버드·MIT·예일, 독일 뮌헨·함부르크공과대, 일본 도쿄대, 중국 북경대 등 기존 대학들에 이어 헝가리 세멜바이스대와 호주 시드니대가 새롭게 합류했다. 국내에서는 울산과학기술원(UNIST)와 울산대 등이 출전해 총 9개국 15개 대학, 180여명의 선수단이 레이스를 펼친다. 조정 경기는 8월 22~23일 이틀간 울산교에서 번영교까지 이어지는 태화강 특설경기장 800m 구간에서 남·녀·혼성부로 진행된다. 시민들은 세계 청년들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강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팝 축하공연, 울산 관광, 청소년 멘토링, 조정 체험 등 스포츠와 문화·교육이 결합한 행사들도 함께 열린다. 시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을 통해 울산의 국제도시 브랜드와 문화 체육 도시 이미지를 전 세계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 ‘AI 수혜’ 소프트뱅크, 日 시총 1위 우뚝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 소프트뱅크그룹이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에 올랐다. 도요타자동차가 정상을 내준 건 22년 만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장중 10% 안팎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6조엔(약 436조원)을 넘어서며 도요타자동차(45조8000억엔·약 435조원)를 추월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003년 NTT도코모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에 오른 뒤 20년 넘게 정상을 지켜왔다. 소프트뱅크가 도요타자동차를 시총에서 넘어선 건 인터넷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프랑스 투자 계획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프랑스에 최대 750억유로(약 131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AI 컴퓨팅 클러스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은 올해 들어 극명하게 엇갈렸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연초 대비 80% 이상 급등한 반면 도요타는 10% 넘게 하락했다. 배경에는 AI 투자 열풍이 있다. 소프트뱅크는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힘입어 대표적인 AI 수혜주로 부상한 반면, 자동차 업종은 미국 관세 정책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 등에 직면해 있다. AI 열풍은 일본 증시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6만7000선을 돌파했고 종가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 역시 올해 들어 주가가 500% 넘게 급등하며 일본 시총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 AI 수혜주 된 소프트뱅크그룹, 도요타 추월해 日 시총 정상

    AI 수혜주 된 소프트뱅크그룹, 도요타 추월해 日 시총 정상

    도요타 22년만에 시총 1위 내줘AI 열풍에 닛케이지수도 최고치 인공지능(AI) 투자 열풍 속에 소프트뱅크그룹이 도요타자동차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에 올랐다. 도요타자동차가 정상을 내준 건 22년 만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 주가는 이날 도쿄증시에서 장중 10% 안팎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46조엔(약 436조원)을 넘어서며 도요타자동차(45조8000억엔·약 435조원)를 추월했다. 도요타자동차는 2003년 NTT도코모를 제치고 일본 시총 1위에 오른 뒤 20년 넘게 정상을 지켜왔다. 소프트뱅크가 도요타자동차를 시총에서 넘어 선 건 인터넷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날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계기는 프랑스 투자 계획으로 보인다. 소프트뱅크는 프랑스에 최대 750억유로(약 131조원)를 투자해 대규모 AI 컴퓨팅 클러스터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오픈AI와 에너지 자회사 SB에너지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 소식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두 기업의 주가 흐름은 올해 들어 극명하게 엇갈렸다. 소프트뱅크 주가는 연초 대비 80% 이상 급등한 반면 도요타는 10% 넘게 하락했다. 배경에는 AI 투자 열풍이 있다. 소프트뱅크는 AI 인프라 사업 확대에 힘입어 대표적인 AI 수혜주로 부상한 반면, 자동차 업종은 미국 관세 정책과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 등에 직면해 있다. 닛케이신문은 “NTT도코모가 인터넷 시대를, 도요타가 글로벌 제조업 시대를 상징했다면 소프트뱅크의 1위 등극은 AI 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AI 열풍은 일본 증시 전체를 끌어올리고 있다. 닛케이지수는 이날 사상 처음으로 6만7000선을 돌파했고 종가도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 키옥시아 역시 올해 들어 주가가 500% 넘게 급등하며 일본 시총 3위 기업으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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