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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호텔 ‘외국인 전용 일본인 전용’ 엘리베이터 분리…인종차별 논란

    日 호텔 ‘외국인 전용 일본인 전용’ 엘리베이터 분리…인종차별 논란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일본 도쿄의 한 호텔이 일본인과 외국인의 엘리베이터 이용을 분리했다가 차별 논란이 일자 결국 사과했다. 로이터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호텔은 지난 9일 엘리베이터 4대 중 2대에 일본인 전용, 나머지 2대에 외국인 전용이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여기에는 외국인에게는 일본인과 엘리베이터를 동승하지 말라고 요청하는 내용의 글도 포함돼 있었다. 호텔 측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의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따라 올림픽 관계자와 일반인의 동선을 분리하기 위한 대책이었지만, 이는 곧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전 세계적인 비난거리로 전락했다. 실제로 도쿄 2020 조직위원회가 내놓고 일본 당국이 공표한 안내에 따르면, 선수를 포함한 올림픽 관계자는 다른 숙박객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동선을 명확히 분리하거나 공용시설(호텔 로비·목욕탕·공용화장실 등)을 피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호텔 측이 붙인 안내문에는 외국인과 내국인의 엘리베이터 동승 금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대책임을 명시하지 않아 차별적인 메시지가 되고 말았다.호텔 관계자는 “일반인과 올림픽 관계자의 동선을 확보하기 위한 조처였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인종차별 논란이 거세게 이어졌고, 결국 호텔 측은 지난 11일 문제의 안내문을 철회하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올림픽이 열리는 도쿄도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확산하면서 결국 긴급사태 선언이 발표됐다. 기한은 다음 달 22일까지로,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은 긴급사태 상태로 치러진다. 도쿄조직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공동으로 펴낸 코로나19 방역 수칙서인 ‘플레이북’에 따르면, 외국에서 백신을 접종하고 코로나19 음성 결과지를 받아온 취재진은 반드시 입국 후 3일간 격리를 해야 한다. 입국 자체도 쉽지 않다. 도쿄 조직위의 방역 시스템이 제 기능을 하지 못 하는 데다, 조직위 업무도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은 탓에 일본 입국 하루도 채 남기지 않고 이유도 알 수 없는 ‘승인 불가’ 통보를 받은 매체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한 언론 매체 관계자는 “일본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올림픽 종목이라도 된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사실상의 2주 격리 조처인 입국 후 14일이 지나기 전까진 일본 국민을 상대로 취재도 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미국 등 일부 국가 언론들은 취재 제한 방침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한 상황이다. 
  • [시론] 대한민국 선수단의 장도를 격려하며/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시론] 대한민국 선수단의 장도를 격려하며/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올림픽은 1896년부터 4년마다 개최하는 전 세계 최대 규모의 축제이자 고대 올림픽을 잇는 스포츠 제전이다. 올림픽 정신은 인간의 신체, 의지, 정신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고취하는 생활 철학으로, 스포츠를 통한 조화로운 인류 발전을 추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처럼 올림픽은 지난 시간 상호 이해와 협력을 기반으로 국제사회의 갈등 해소와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의 사례로 자리매김해 왔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인종, 국가를 비롯해 이념, 정치를 초월해 전 인류의 평화와 화합 증진에 이바지하며 맡은 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우리 역사에서도 올림픽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1988년 서울올림픽 개최는 전 세계에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을 각인시켰다. 역사상 가장 큰 규모로 치러진 서울올림픽은 훌륭하고 완벽한 대회였다는 찬사와 함께 한강의 기적을 일궈 낸 우리 민족의 우수성과 저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올림픽 개최를 계기로 스포츠, 경제, 사회 등 국가 전반적 분야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다. 서울올림픽 개최 30주년을 맞는 2018년에는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위상을 널리 알렸으며, 남북 공동 입장과 단일팀 구성을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불러오고 전 세계에 평화의 중요성을 전했다. 우리에게 올림픽과 스포츠는 도전과 희망을 기치로 대한민국을 발전시킨 부인할 수 없는 역사로 자리잡은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의 확산은 우리에게 인식의 변화를 가져왔다. 지구촌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이동제한, 백신 개발 및 접종 등 팬데믹 시대 종식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그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이다. 스포츠 분야에서도 국내외 프로 및 아마추어 스포츠 대회의 대부분이 취소·연기되거나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대다수의 체육 시설 이용이 제한돼 스포츠 활동 및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무엇보다 이로 인해 스포츠와 올림픽에 대한 인식이 변화했다. 대중은 다수 군중 밀집 제한으로 인해 함께 어울리는 스포츠보다 각자 개인의 공간에서 ‘집콕’ 운동 및 경기 관람, 가상현실(VR) 등을 통한 스포츠 활동을 익숙하게 즐기게 됐고 올림픽에 대한 여론 역시 이 같은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지난해 도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하계올림픽이 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오는 23일 개막을 앞두고 있지만 감염증에 대한 우려로 올림픽 개최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일본 내 방사능 문제 등 여러 이슈가 산적해 있어 도쿄를 넘어 향후에도 안전한 올림픽 개최에 대한 관계자들의 고민이 깊다. 함께 온몸을 부딪쳐 기량을 겨루고 뜨거운 땀방울을 쏟으며 우애를 다지는 스포츠의 가치가 감염병 시대에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열흘 후면 세계인의 축제 도쿄올림픽이 열린다. 전 세계 각 종목의 선수들은 올림픽이라는 꿈의 무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기 위해 오늘도 땀과 눈물을 흘리며 운동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 대한민국 선수들도 코로나19, 방사능, 독도 표기 문제 등 여러 악조건 속에서 본인이 목표로 한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막바지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상황이지만 순수하게 스포츠 자체만을 바라보고 달려온 우리 선수들을 위해 모두를 위한 무대인 올림픽에서 흔들림 없이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맘껏 펼칠 수 있도록 응원의 목소리를 모으는 것은 어떨까. 올림픽 정신은 단순히 국위 선양이나 국가 위상을 제고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를 통한 조화로운 인류 발전, 평화와 화합을 증진하는 것이다. 올림픽을 단순히 전문 선수만의 대회로 치부하기보다 인류의 발전과 세계 평화를 위한 축제이자 추구해야 할 가치로 기억해 주었으면 한다. 과거 스포츠는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었다. 최근 폭력과 비위 사건의 발생으로 국민에게 참담함을 안기기도, 비대면 시대의 그림자 속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정의와 공정, 연대, 평등이라는 진정한 가치를 추구해 다시 국민들에게 사랑과 신뢰를 받을 것이라 믿는다. 올림픽 개최 역사상 가장 어려운 환경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도쿄올림픽에 우리 선수들이 더 큰 격려와 성원을 받으며 장도를 떠날 수 있도록 많은 국민들이 관심과 박수를 보내 주기를 기대한다.
  • “조선의 비통한 소리 들어라”… 독립운동가 변호한 ‘일본의 쉰들러’

    “조선의 비통한 소리 들어라”… 독립운동가 변호한 ‘일본의 쉰들러’

    독립운동을 도운 공로로 건국훈장을 받은 순수 외국인은 70명이다. 중국인(쑨원, 장제스 등 33명), 미국인(헐버트와 알렌 등 21명), 영국인(베델 등 6명), 캐나다인(스코필드 등 5명) 순으로 많다. 일본인도 2명이 있다. 한 사람은 일본 황태자를 암살하려 했던 박열 의사의 일본인 부인 가네코 후미코(애국장)로 2018년에 받았고 다른 한 사람은 박 의사를 변호했던 후세 다쓰지로 2004년에 받았다. 당시 정부 일각에서는 일본인에게 건국훈장을 추서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반대했지만, 후세의 삶을 알고 나면 그런 생각을 버리게 된다. 일본인으로서 한국인 변호에 앞장섰던 그를 독일 나치 치하에서 죽어가던 유대인들을 도왔던 독일인 쉰들러에 비유해 ‘일본의 쉰들러’라 불러도 과하지 않다.●두 번 투옥, 세 번 변호사 자격 박탈 ‘살아야 한다면 민중과 함께, 죽어야 한다면 민중을 위하여’. 후세의 현창비에는 이렇게 씌어 있다. 후세는 조선인 지원 활동으로 일본 정부와 조선총독부의 미움을 사 두 번 투옥당하고 변호사 자격을 세 번이나 박탈당한 인권변호사, 민중변호사였다. 후세는 재판에서 이렇게 소리쳤다. “조선 민중이 모두 이 재판을 주목합니다. 피고들의 향후 활동에 민족의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입니다. 재판관은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 조선 민중의 비통한 양심의 소리를 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독립운동가들은 후세를 ‘우리의 변호사’라고 부르며 존경심을 나타냈다. 후세는 1880년 일본 미야기현 오시카군에서 한 농부의 차남으로 태어났다. 1899년 고향을 떠나 도쿄 메이지법률학교에 입학한 후세는 조선인 등 유학생과 교류하며 조선의 상황을 이해하게 됐다. 후세가 조선에 관심을 보인 것은 훨씬 전이었다. 청일전쟁에서 돌아온 일본군 출신 마을 주민에게서 조선인 민간인들에게 닥치는 대로 칼을 휘둘렀던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들었다고 한다. 후세는 일본인에게는 잔인성을, 조선인에게는 연민을 느꼈다.1902년 학교를 졸업한 후세는 고시에 합격, 시보로 부임했다가 넉 달 만에 사직했다. 아이 3명과 동반자살을 기도한 엄마를 살인미수로 기소한 것에 대한 반발이었다. 후세는 검사의 직무를 ‘늑대와도 같은 일’이라고 비난했다. 후세는 이후 변호사로서 핍박받는 조선인과 노동자·농민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길로 들어섰다. 1911년 일본의 조선 강제병합을 비난하고 조선의 독립을 주장하는 ‘조선의 독립운동에 경의를 표함’이라는 글을 발표해 검사국으로 불려가 호된 조사를 받았다. 그가 처음 변호한 조선인은 1919년 도쿄 2·8 독립선언으로 현장에서 검거된 최팔용, 백관수 등 9명이었다. “일본은 체코 독립을 위해 시베리아에까지 군대를 보냈는데 조선민족 독립을 탄압하는 것은 언어도단이다.” 이런 논리로 재판부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조선인들은 무료로 변론한 후세를 크게 신뢰하게 됐다. 후세는 계속해서 조선인 사건 변호와 구원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다음해 5월 후세는 ‘민중의 변호사’로 변신하겠다는 장문의 ‘자기혁명의 고백’을 선언했다. 입신출세를 거부하고 약자와 더불어 살겠다는 의지 표명이었다. 그러면서 조선인의 이익을 위해 직접 나서겠다고 했다. 후세는 계급투쟁이라는 시대적 사조에도 관심을 가졌다. 1923년 7월 조선을 처음 방문해 강연을 다닌 것은 총독 정치 비판뿐만 아니라 그런 사상적 이유 때문이기도 했다.●“조선 농민의 생활고에 눈물이 난다” 후세가 일본으로 돌아온 직후 관동대지진이 발생하자 일본인들은 조선인 수천 명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후세는 죽창을 든 자경단에 쫓기는 조선인 유학생들을 집으로 데려가 숨겨 주고 차를 대접하고는 안심시켰다. 조선인 학살사건을 고발하기 위한 자유법조단의 선두에서 활약했다. ‘피살동포추모회’에서 후세는 이렇게 말했다. “천만 개의 추도의 말을 늘어놓더라도 무념에 가득 찬 그 사람들의 마지막을 추도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뒤 조선을 방문했을 때는 만행을 사죄하는 글을 신문사에 보냈다. 1924년에는 의열단원으로 일본 왕궁 이중교에 폭탄을 던진 김지섭 의사를 변론했다. 후세의 일생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은 박열과의 만남이었다. 박열이 1923년 이른바 ‘대역사건’으로 기소된 후 3년여간 그의 무죄를 변론했다. 일본의 국체(國體)를 전면 부정한 후세의 변론은 목숨을 건 법정투쟁이었다. 박열이 법정에서 사모관대를 입을 수 있었던 데도 후세의 노력이 컸다. 옥사한 박열의 부인 가네코 후미코의 유해를 거두어 박열의 고향으로 운구한 것도 후세였다. 또 하나의 업적은 동양척식회사의 전남 나주 농민토지수탈 사건 규탄과 변호였다. 1926년 3월 두 번째로 조선을 방문한 후세는 나주 궁삼면 토지사건을 조사했다. 동양척식회사는 일본 헌병과 경찰의 힘을 빌려 유혈 참극을 벌이며 궁삼면 농민들의 땅을 빼앗았고 농민들은 물리적 저항과 법적 소송으로 맞붙고 있었다. 후세는 농민들의 열정에 감격하고 식민지 농촌 문제의 심각성을 몸소 느낄 수 있었다. 후세는 “조선 무산계급 농민의 생활고에 눈물을 흘리지 않을 수 없다. 소위 식민지정책의 피지배 계급에 대한 압박에 분개할 수밖에 없다”며 절절한 감회를 토로했다. 1927년 조선공산당 활동으로 체포된 권오설·강달영 등이 고문 만행을 폭로하고 고소를 제기할 때 조선으로 건너와 법률 업무를 도와주고 최후변론을 맡았다. 이 밖에도 조선 수해이재민 구원운동, 미에현 조선인 살해사건 변호, 재일 조선인 노동산업 희생자 구원회 결성, 김한경 등의 치안유지법 위반 사건 변호 등의 활동을 했다. 후세는 일본과 조선을 오가면서 조선인들의 인권과 독립운동을 위해 헌신했다.●종전 후 ‘운명의 승리자 박열’ 출간 일본은 그런 후세를 가만두지 않았다. 1932년 법정을 모독했다는 이유로 변호사 자격을 박탈당했다. 이듬해에는 신문지법, 우편법 위반으로 금고 3개월의 실형을 받았다. 출옥 직후 일본 노농변호사단 사건에 연루돼 징역 2년을 받았고 변호사 등록도 말소당했다. 와중에 후세의 셋째 아들 모리오는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검거돼 교토형무소에서 옥사했다. 후세는 종전 후에도 한국인들을 위한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일본 정부의 횡포로부터 재일 한국인의 권리를 획득하려는 투쟁에 힘을 쏟았다. 또 박열이 1945년 출옥한 후에도 관계를 이어 가며 ‘운명의 승리자 박열’을 출간하고 1947년에는 ‘관동대진재 백색테러의 진상’을 기고하는 등 한국인들과 연대 투쟁을 벌였다. 이어 후카가와 사건, 조련(朝連)·민청(民靑) 해산 사건, 도쿄 조선고등학교 사건, 다이토우회관 사건 등 일련의 재판에서 변호인으로 활약했다. 한국전쟁 시기에는 한국인도 연루된 메이데이 사건과 수이타 사건을 변호하며 죽을 때까지 한국인 관련 사건을 도맡다시피 했다. 후세는 1953년 73세로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에는 많은 한국인이 참석해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정부는 2004년 후세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일본인으로는 최초였다. 일본에서도 기념사업회를 만들어 후세를 기리고 있고 그의 고향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는 시민들이 기부금을 모아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에는 후세가 조선인 탄압과 학살에 항의하고 변호한 기록이 새겨져 있다. 후세는 일본인이었지만 한국인들과 함께 한국을 위해 일본에 저항했다. 후세가 한복을 입고 활동한 사진이 한 장 남아 있다. 조선인을 진심으로 걱정하고 생각하는 그의 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진이다. 이런 마음이었을 것이다. “나는 한국 사람인 당신과 같습니다. 당신의 편입니다.”
  • 윔블던 우승 조코비치 “올림픽 갈 가능성 반반”

    윔블던 우승 조코비치 “올림픽 갈 가능성 반반”

    윔블던 챔피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골든 슬램’ 행보는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조코비치는 13일(한국시간) 끝난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답했다. 그는 결승에서 마테오 베레티니(이탈리아)를 3-1로 제압하고 20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려 로저 페더러(스위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메이저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윔블던 자체로도 통산 6번째 우승으로 페더러(8회), 피트 샘프러스(7회)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열린 호주오픈,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까지 제패한 그는 한 시즌 4개 메이저대회를 석권하는 ‘그랜드슬램’에 US오픈만 남겨놓았다. 여기에 도쿄올림픽 금메달까지 보탠다면 조코비치는 남자 선수로는 아무도 일구지 못한 ‘골든 슬래머’가 된다. 이는 남녀 통틀어 슈테피 그라프(독일), 단 한 명만 달성했던 진기록이다. 그러나 조코비치는 이번 올림픽 출전에 대해 “올림픽은 당연히 출전해야 하는 대회지만 지금 내 생각은 반반으로 나뉘어 있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최근 며칠 사이에 들려온 소식 때문에 그렇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AP통신은 이날 “조코비치의 발언은 도쿄올림픽이 사실상 무관중으로 열리고 엄격한 방역 수칙 때문으로 짐작된다”고 전했다.코로나19가 남자 테니스에서 새 역사에 도전하는 조코비치의 앞길까지 막아서는 셈이다.
  • 장력 44파운드 활도 거뜬한 ‘힘짱 궁사’… “배우 이제훈씨, 金 따면 데이트 한번 하시죠”

    장력 44파운드 활도 거뜬한 ‘힘짱 궁사’… “배우 이제훈씨, 金 따면 데이트 한번 하시죠”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예선이 본선보다 치열한 것으로 유명하다. 코로나19로 대표팀 선발전에 여러 변수가 닥친 상황에서도 당당히 예선 1위로 태극마크를 단 강채영(25)이 이번 올림픽에서 다관왕이 유력한 선수로 꼽히는 이유다. 양궁은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2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7개를 따며 가장 많은 금메달을 수확한 종목이다. 2016년 리우 올림픽에선 올림픽 최초로 양궁에 걸린 4개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역사도 만들었다. 도쿄 올림픽에서는 혼성 종목까지 생겨 5개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강채영은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빛 신화를 쓸 양궁 대표팀의 유력한 메달 주자로 꼽힌다. 리우 대회 선발전에서 4위에 그치며 아깝게 탈락했지만 최근까지 세계랭킹 1위(현재 3위)를 꾸준히 유지했을 정도로 최정상의 실력을 자랑한다. 코로나19가 덮치기 전인 2019년엔 월드컵 및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강채영의 해’라는 평가가 나왔을 정도다. 지난 4월 열린 대표 선발전에서도 16.6점으로 2위 그룹(11점)을 넉넉히 따돌리며 예선 1위로 태극 마크를 달았다. 강채영의 장점으로는 우선 힘이 꼽힌다. 보통 여자 궁사가 장력이 38~40파운드인 활을 쏘는 것과 달리 강채영은 43~44파운드 활을 쏜다. 무거운 활일수록 빠르고 바람에 영향을 덜 받는다. 양궁 대회가 열리는 유메노시마 경기장이 바닷가에 있어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이다 보니 강채영의 장점이 발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팀 막내를 해도 이상할 것 없는 나이지만 이번에 최고참이자 주장으로서 장민희(22), 안산(20)보다 경험이 많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올림픽은 후배들과 마찬가지로 처음이지만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개인전 동메달, 단체전 금메달을 딴 경험이 있다. 강채영도 지난달 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당시 “내가 다른 선수보다 경험이 있는 편이어서 조언을 많이 해주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메달이 본전인 정도로 큰 기대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강채영은 자신감이 돋보였다. 강채영은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기대를 해주시는 것에 대해 실망을 드리지 않으려고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올림픽은 첫 출전이지만 재밌게 후회 없이 하고 오려고 한다”는 각오를 밝혔다. 강채영은 “우승하면 배우 이제훈을 만나고 싶다”고 수줍게 웃으며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다짐했다.
  • 김학범호 오늘 아르헨과 평가전… “올림픽 축구팀은 베스트 22”

    김학범호 오늘 아르헨과 평가전… “올림픽 축구팀은 베스트 22”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이 최종 엔트리 22명 모두가 주전이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도쿄올림픽 최종 리허설을 하루 앞둔 12일 비대면 기자회견을 갖고 “어떤 선수가 나가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림픽 축구 사상 역대 최고 성적을 노리는 김학범호는 13일 오후 7시 30분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아르헨티나, 16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프랑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이튿날 일본으로 떠난다. 이번 평가전은 포지션별 최적 조합과 세부 전술을 가다듬는 마지막 실전 무대다. 2일부터 최종 담금질 중인 김 감독은 주전이 정해졌느냐는 질문에 “베스트11을 미리 정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22명이 모두 준비된 상황에서 그날 컨디션에 따라 경기에 나가는 선수들이 베스트11”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본선에 모든 것을 맞추고 있어 현재 70~80%로 전력을 끌어올린 상태”라며 “체력, 전술 부분은 거의 마무리됐고 경기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보완하는 단계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13년 만에 올림픽에 복귀한 아르헨티나는 C조에 속해 B조 한국과는 4강 이후 만난다. 올림픽팀 대결은 처음이다. 프랑스는 A조라 8강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와는 1무1패로 열세다. 세트피스 전술을 선보일지 관심이 일자 김 감독은 “노출될 걸 알면서 패를 다 깔 수는 없다”며 “선수 및 전술 운용 등 가진 것을 최대한 보여주지 않고 (평가전)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아베 “혹독한 바람 분다” 자민당에 총선 경고장

    아베 “혹독한 바람 분다” 자민당에 총선 경고장

    “자민당에 대해 혹독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일본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올가을 예정된 중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집권 여당인 자민당에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는 지난 11일 홋카이도에서 열린 강연에서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베 전 총리의 위기감은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되며 지난 4일 치러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사실상 패배한 데서 기인했다. 도쿄도의회 선거 결과 자민당은 127석 가운데 자민당은 33석을 차지하며 4년 만에 제1당을 탈환했지만 연립여당인 공명당(23석)과 합쳐도 과반 의석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에도 도쿄올림픽을 개최하는 데 대한 불안감이 선거 결과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아베 전 총리는 총선을 앞두고 코로나19 방역과 경기 부양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베 전 총리가 이처럼 총선을 앞두고 당에 충고를 아끼지 않았지만 도쿄도의회 선거 패배에는 민심을 읽지 못한 그의 책임도 있다는 비판도 나왔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세력을 ‘반일’이라며 혐오 발언을 결부시켜 비난한 아베 전 총리의 발언도 정권 비판을 용납하지 않는 오만한 자세를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 ‘군함도’ 약속 안 지킨 日 향해, 유네스코 “강한 유감” 경고장

    ‘군함도’ 약속 안 지킨 日 향해, 유네스코 “강한 유감” 경고장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군함도’(하시마) 등 근대산업시설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라는 세계유산위원회 권고를 이행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위원회 측이 “강하게 유감을 표명한다”는 문구를 결정문안에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 결정문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온라인으로 열리는 제44차 회의에서 토론 없이 채택될 것으로 보인다. 위원회가 12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일본 근대산업시설 결정문안을 보면 ‘당사국이 관련 결정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나와 있다. 국제기구 문안에 이런 표현이 들어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서 2015년 세계유산 등재 당시 일본 대표는 ▲1940년대 일부 시설에서 수많은 한국인들이 본인 의사에 반해 동원돼 가혹한 조건에서 강제 노역한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조치 ▲인포메이션센터 설치 등 희생자를 기리는 적절한 조치를 약속했다. 이 발언은 결정문 본문에 담기지 않았지만 ‘후속 조치 이행을 약속한 일본 대표 발언을 주목한다’고 각주에 명시됐다. 하지만 일본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고, 지난해 6월 문을 연 도쿄 정보센터에도 희생자를 추모하는 내용은 없고 강제 노역을 부정 또는 희석하는 자료가 전시돼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에 유네스코와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 공동조사단은 지난달 정보센터를 시찰했고, 6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1910년 이후 전체 역사에 대한 일본의 해석이 불충분하다’는 결론을 냈다. 한국 등에서 온 노동자들이 있다는 전시가 있긴 하지만 그 전시만으로 강제 노역 사실을 인정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 정보센터의 주요 목적이 희생자 추모인데, 도쿄센터는 실제 유산이 있는 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을 뿐 아니라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전시가 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와 함께 유사한 역사를 지닌 독일 등 국제 모범 사례와 비교할 때 조치가 미흡하다고 했다. 이번 결정문안은 일본 측에 약속 이행을 요청하면서 조사단 보고서 결론을 충분히 참고하라고 했는데, ‘한국인 등이 본인 의사 반해 강제 노역한 사실을 알 수 있는 조치’, ‘정보센터 설립과 같이 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적절한 조치’ 등 당시 일본 대표가 발언한 내용도 직접적으로 담겼다. 외교부 당국자는 “그동안 일본 측이 정보센터를 설립해 충실히 약속을 이행했다는 주장이 맞지 않는다는 걸 국제사회가 명시적으로 확인한 것”이라면서 “위원회 결정을 조속히, 충실히 이행할 것을 지속적으로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올림픽 선수단 파이팅!” 민주당 비대면 격려

    “올림픽 선수단 파이팅!” 민주당 비대면 격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가운데) 대표 등 당 지도부가 12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민주당 2020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단 격려 미팅에서 선수단 주장인 배구선수 김연경의 인사말을 듣고 있다.
  • 靑, 이준석 ‘여가부·통일부 폐지론’에 “충분히 역할해와” 일축

    靑, 이준석 ‘여가부·통일부 폐지론’에 “충분히 역할해와” 일축

    박수현 “국민 토론 통해 합의해야 할 문제”이준석 “여가·통일, 수명 다했거나 역할 못해”‘기모란 경질론’에 “방역실패 동의 못해”“한일정상회담 성과 있어야, 日 태도 변해야”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12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여성가족부와 통일부 폐지 필요성을 주장하는 데 대해 “두 부처는 역할을 충분히 해오고 있다”며 폐지 가능성을 일축했다. 박 수석은 이날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이 대표는 여가부와 통일부의 역할이 부족하다고 생각할지 모르겠다”면서도 여가부와 통일부가 탄생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선 캠페인 기간을 국민들의 토론·논쟁을 통해 합의에 이르러야 할 문제”라고 했다. 앞서 이준석 대표는 이날 여성가족부와 통일부에 대해 “수명이 다했거나 애초 아무 역할이 없는 부처들”이라며 폐지론을 거듭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여가부와 통일부는 특임 부처이고, 생긴 지 20년 넘은 부처들이기 때문에 그 특별 임무에 대해 평가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이 대표는 “국내 젠더 갈등은 나날이 심해지는데, 여가부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여성을 위한 25억원 규모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추진하는 등 부처 존립을 위해 영역을 벗어나는 일을 계속 만든다”고 말했다. 통일부에 대해서도 “북한은 (남북공동) 연락사무소를 폭파하고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는데 아무 말도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해 6월 정부가 대북 전단살포를 방치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남한의 세금 180억원이 투입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켜 국제사회를 경악케 했다. 정부는 유감을 표시했지만 북한은 남한에서 원인 제공을 한 것이라며 폭파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또 지난해 9월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된 뒤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북한군이 총격을 가해 피살하고 시신을 훼손했다는 데 대해서도 북한은 끝내 공동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 당초 국방부는 북한군이 피격 후 시신에 기름을 부어 불태웠다며 시신 훼손까지 국회에서 언급했으나 북한은 전통문을 보내와 시신을 훼손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해당 공무원에 대해 빚 등을 근거로 ‘자진 월북했다’고 결론 내렸다.‘4차 대유행’ 기모란 경질론에 “방역실패·특정인 책임 동의 못해” 박 수석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의 경질론이 야권에서 제기된 데 대해 “청와대와 정부는 현 방역상황에 엄중한 책임 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다만 이를 방역 실패로 규정하고 특정인이 책임져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 일각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의 악화한 방역 상황에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선 “청와대가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최선을 다해 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수석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최근 인터뷰에서 ‘김경수 경남지사가 검수완박(검찰수사권 완전발탁)을 추진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정치적 유불리를 판단해 대통령과 청와대를 정치의 무대로 끌어들이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만 아니라 고통받고 있는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는 대통령이 방일을 하면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하고 회담에서 어느 정도 성과가 나야 한다고 전제하고, 일본 측에 답변을 요청했다”면서 “아직 회담의 성과에 대해 응답이 없는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는 “회담에서 한일 양국 국민에게 보고할 수 있는 성과가 없으면 무슨 소용이겠느냐”면서 “회담의 성과와 관련해 일본 측이 이번 주에 변화된 태도를 보여주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말했다.
  • 도쿄도 4번째 긴급사태…‘술’ 판매 억제에 올인한 日 정부

    도쿄도 4번째 긴급사태…‘술’ 판매 억제에 올인한 日 정부

    도쿄올림픽 개막을 코앞에 두고 12일부터 도쿄도에 최고 단계의 코로나19 방역 조치인 ‘긴급사태’가 발령됐다. 다음달 22일까지 긴급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이 기간 음식점에서 술 판매를 하지 않도록 압박하면서 자영업자의 불만도 터져나오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부터 도쿄도에 네 번째 긴급사태가 발령된 가운데 사이타마·지바·가나가와현 등 수도권 3개 현과 오사카부에 적용 중이던 긴급사태보다 한 단계 아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도 다음달 22일까지 연장됐다. 긴급사태 기간 핵심 조치는 음식점에서 술을 판매하지 않고 오후 8시에 영업을 종료하는 것이다. 술 판매를 하지 않아 사람들이 모이지 않도록 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4~6월 세 번째 긴급사태 기간 정부 방침에 따른 업체는 지원금을 지급하고 거부하면 과태료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술 판매 억제를 유도했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강하게 술 판매를 하지 않도록 압박하고 있다. 네 번째 긴급사태 기간 일본 국세청은 주류 도매업체에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는 업체와 거래하지 않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어진 네 번째 긴급사태로 자영업자들이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면서 이번 방침으로 실제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할 수 있을지 우려도 제기됐다. 시부야구 도쿄올림픽 경기장 인근의 한 이자카야 업주는 교도통신에 “내 가게에서 코로나19 감염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영업을 하지 않겠다”며 “정부와 도쿄도는 확실하게 (코로나19를) 대응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 인터넷상에서는 “(계속된 긴급사태로) 피로하다”, “무엇을 위한 선언인가”라며 강하게 반발하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일본 정부도 자영업자 달래기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전날 NHK 방송에 출연해 “음식점에서 술을 제공하지 않으면 경영에 (안 좋은) 영향이 있다”며 “협력금 지급 등을 포함해 협력해줄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각국 규제에 이어 투자자 집단소송 직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각국 규제에 이어 투자자 집단소송 직면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각국 금융당국의 규제 조치에 이어 이번엔 투자자들의 집단 소송 위기에 직면했다. 비트코인 가격 폭락 장에서 시스템 정지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 700여명은 11일(현지시간) 바이낸스에 손실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프랑스의 한 변호사와 협력 중이다. 이들은 그룹채팅 애플리케이션(앱) ‘디스코드’를 통해 뭉쳐서 정보를 교환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탈리아 소재 로펌 렉시아아보카티가 바이낸스를 상대로 비슷한 요구를 내놨다. 이들은 유럽 소재 바이낸스 사무실 11곳에 서한을 보내고 헬프데스크에도 이메일을 발송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던 지난 5월19일 바이낸스 앱이 한 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이에 따라 빚을 내서 가상화폐에 투자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은 매우 큰 손실을 봤다. 최대 125대 1의 레버리지 선물 투자를 허용하는 바이낸스에서는 0.8달러만 내면 100달러 상당의 가상화폐에 투자할 수 있지만, 해당 가상화폐 시세가 증거금 이하로 하락하면 강제 청산을 당하게 된다. 일본 도쿄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니는 인도 출신의 아난드 싱할(24)은 13살 때부터 미국 유학을 위해 저축한 5만 달러는 물론 앞서 가상화폐 투자로 번 2만 4000 달러까지 한 시간 만에 몽땅 날렸다며 “다시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부실한 대응도 투자자들의 분노를 키웠다. 앱 정지 사태 직후 바이낸스의 임원 에런 공이 트위터에 ‘직원들이 피해자들에게 연락할 것’이라며 사과 메시지를 올렸으나, 별다른 조치 없이 해당 트윗은 삭제된 상태다 싱할은 동료 투자자로부터 전달받은 보상요구 양식을 작성해 바이낸스에 보냈으나, 바이낸스는 투자금 손실에 대한 면책 동의를 조건으로 겨우 ‘VIP 플랫폼’ 3개월 무료 사용을 제안했다고 한다. 특히 바이낸스는 특정 지역에 본사를 두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거래소여서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어렵게 한다고 WSJ은 지적했다. 바이낸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보상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은 홍콩 국제중재센터에 분쟁 해결을 요청해야 하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중재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아이자 레즈니스는 “바이낸스는 평범한 소비자들의 법적 대응을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바이낸스는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趙長鵬·44)이 2017년 조세피난처 케이먼 제도에 설립한 가상 화폐 거래소다.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두고 있지만 본사는 따로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수십 개의 디지털 코인, 선물, 옵션, 주식 토큰 등 전 세계 고객에게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포렌식 회사 체인어낼리시스는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서 ‘바이낸스가 다른 가상 화폐 거래소보다 범죄행위에 얽매인 자금 이동이 더 많다’고 밝히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앞서 일본과 케이맨제도, 영국 등 각국으로부터 영업 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
  • 비트코인 폭락 때 1시간 멈춘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집단소송 위기

    비트코인 폭락 때 1시간 멈춘 세계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집단소송 위기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지난 5월 비트코인 가격 폭락 당시 시스템 정지 조치로 고객들에게 크나큰 손실을 입혀 투자자들로부터 집단소송 위기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 세계 바이낸스 고객 700여명이 손실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 프랑스의 한 변호사와 협력 중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그룹채팅 앱 ‘디스코드’를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다른 투자자 그룹이 바이낸스를 상대로 비슷한 요구를 하고 있다. 이들은 유럽 소재 바이낸스 사무실 11곳에 서한을 보내고 헬프데스크에도 이메일을 발송했다. WSJ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급락하던 지난 5월 19일 바이낸스 앱은 1시간가량 먹통이 됐다. 이로 인해 빚을 내서 암호화폐에 투자한 ‘개미’(개인투자자)들이 매우 큰 손실을 봤다. 최대 125대 1의 레버리지 선물 투자를 허용하는 바이낸스에서는 0.8달러만 내면 100달러 상당의 암호화폐에 투자할 수 있지만, 해당 암호화폐 시세가 증거금 이하로 하락하면 강제 청산을 당하게 된다. 일본 도쿄의 소프트웨어 회사에 다니는 인도 출신의 아난드 싱할(24)은 13살 때부터 미국 유학을 위해 저축한 5만 달러는 물론 앞서 암호화폐 투자로 번 2만 4000달러까지 1시간 만에 몽땅 날렸다며 “다시는 거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낸스의 사후 대응도 실망스러웠다고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은 전했다. 앱 정지 사태 직후 바이낸스의 임원 에런 공이 트위터에 ‘직원들이 피해자들에게 연락할 것’이라며 사과 메시지를 올렸으나, 별다른 조치는 없었고, 해당 트윗은 삭제됐다. 싱할은 동료 투자자로부터 전달받은 보상요구 양식을 작성해 바이낸스에 보냈으나, 바이낸스는 투자금 손실에 대한 면책 동의를 조건으로 겨우 ‘VIP 플랫폼’ 3개월 무료 사용을 제안했다고 한다. 특히 바이낸스는 특정 지역에 본사를 두지 않아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는 거래소여서 피해자들의 법적 대응을 어렵게 한다고 WSJ은 전했다. 바이낸스 이용약관에 따르면 보상을 요구하는 이용자들은 홍콩 국제중재센터에 분쟁 해결을 요청해야 하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이용하기에는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하다. 프랑스 파리에서 중재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는 아이자 레즈니스는 “바이낸스는 평범한 소비자들의 법적 대응을 완전히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매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중국계 캐나다인 자오창펑(44)이 중국에서 설립한 바이낸스는 최근 일본, 케이맨제도, 영국 등 각국으로부터 영업 제한 조치를 받고 있다.
  • 한 달 전 허리 부상 딛고… 바티, 기적의 윔블던 우승

    한 달 전 허리 부상 딛고… 바티, 기적의 윔블던 우승

    ‘불굴의 챔피언’ 애슐리 바티(호주)가 출전만으로도 기적같았다며 역경을 딛고 일어선 윔블던 우승 행보를 돌아봤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바티는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서 13위 카롤리나 플리스코바(체코)를 2-1(6-3 6-7<4-7> 6-3)로 제압하고 우승했다. ●플리스코바 2-1로 꺾고 2번째 메이저 정상 2011년 이 대회 주니어 단식을 제패한 뒤 10년 만에 성인 부문 정상에도 오른 그가 받은 상금은 170만 파운드(약 26억 9000만원). 호주 선수가 윔블던 여자 단식을 제패한 건 1980년 이본 굴라공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166㎝로 플리스코바(186㎝)보다 무려 20㎝나 작지만 바티는 다부진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와 절묘한 슬라이스샷 등 수비 능력을 과시하며 플리스코바를 따돌렸다. 두 번째 메이저 정상에 서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 55분. 바티는 서브에이스 7-6, 결정타 30-27, 실책 29-32 등 거의 모든 기록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이며 1시간 55분 만에 두 번째 메이저 우승을 확정했다. ●佛오픈 기권, 회복 2개월 예상… “출전이 기적” 바티는 약 한 달 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2회전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다. 왼쪽 허리와 골반 부위의 통증 때문에 경기를 포기했던 바티는 “회복에 2개월 정도를 예상했는데 불과 한 달 만에 윔블던에 출전한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다. 바티가 역경을 이겨낸 건 이번 윔블던뿐만이 아니다. 그는 2014년 하반기 체력적, 정신적으로 에너지가 고갈된 이른바 ‘번아웃’을 호소하며 코트를 떠났다. 이후 2016년까지 자국 크리켓팀에서 선수로 뛰었다. 그는 코트로 돌아와 2019년 프랑스오픈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세계 1위까지 거머쥐었다. 바티는 도쿄올림픽에서 홈 코트의 세계 2위 오사카 나오미(일본)와 치열한 금메달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 ‘삼백년 원한 품은’ 대신 ‘삼백연 원앙풍은’으로… 日검열 넘은 ‘목포의 위트’

    ‘삼백년 원한 품은’ 대신 ‘삼백연 원앙풍은’으로… 日검열 넘은 ‘목포의 위트’

    작곡가 이호섭씨는 명실공히 ‘트로트 박사’입니다. 설운도의 ‘다함께 차차차’, 주현미의 ‘짝사랑’, 편승엽의 ‘찬찬찬’, 이자연의 ‘찰랑찰랑’ 등 수많은 트로트 히트곡을 냈죠. 2019년엔 서강대에서 트로트 뿌리를 연구한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트로트가 일본 엔카의 아류라는 이론에 학문으로 맞서기 위해서였답니다. 그 트로트 박사는 이제 새로운 연재 ‘트로트 숨결’을 통해 트로트 속에 담긴 우리의 장단과 창법,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냅니다.‘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 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에 새악씨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유서 깊은 남도의 항구 도시 목포. 온 국민이 애창하는 ‘목포의 눈물’은 민족가요로, 이 노래를 부른 가수 이난영은 민족의 연인으로 추앙받고 있다. 매년 이난영과 ‘목포의 눈물’을 기리는 ‘난영가요제’가 열려 가수를 꿈꾸는 사람들의 꿈의 무대가 될 뿐만 아니라 찾는 이들에게 옛 향수와 정취를 전해 준다. ‘목포의 눈물’에 등장하는 목포 명물 유달산과 삼학도(三鶴島), 그리고 노적봉엔 애은 이야기가 내려온다. 옛날 유달산에 무예를 연마하던 한 장사가 있었다. 근처에 살던 세 처녀는 매일 유달산으로 물을 길러 다녔는데, 무공을 연마하고 있던 이 장사를 본 후로는 한결같이 이 장사를 좋아하게 됐다. 장사를 사모하던 세 처녀가 하루에도 수십 번 무공 연마에 몰입하던 장사를 훔쳐보기 위해 유달산으로 올랐다. 세 처녀로 인해 잡념이 생겨 무공이 흐트러지자 드디어 장사는 세 처녀에게 무예수업이 끝날 때까지 멀리 떨어진 섬에서 기다려 달라고 한다. 그러자 이 세 처녀는 돛단배를 타고 바다로 나아가 섬으로 갔다. 그러나 장사는 이 세 처녀가 살아 있으면 자신의 무예를 다 연마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때를 위해 더욱 무공에 정진하기로 하고, 가슴 아프지만 활로 이 배를 쏘고 말았다. 그러자 그 자리에서 세 마리의 학이 솟아올라 날아가고 세 개의 바위가 솟아 섬이 되었다. 후에 사람들은 학 세 마리가 날아오른 세 개의 섬을 삼학도라 불렀다고 한다.‘목포의 눈물’은 1930년대 초 조선일보사와 오케레코드사 공동 주최로 ‘향토찬가모집’ 공모를 통해 목포 출신의 시인 문일석이 응모한 작품이다. 이 가사에 도쿄 음악원을 졸업한 작곡가 손목인이 곡을 붙이고 이난영이 불러 세상에 태어났다. 이 노래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당시 조선 독립을 고취하는 가요나 반일 가요를 막으려 일제는 1933년 5월 22일 ‘축음기레코드취체규칙’(조선총독부령 제47호)이라는 취체령(取締令)을 공표했다. 따라서 모든 가요는 사전 심사를 받아 통과를 해야만 레코드로 만들어 부를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출판되는 음반의 판매 금지 및 압수 조치는 물론 이미 출반됐더라도 취체 처분되면 압수할 수 있었다. 사전·사후의 이중 통제장치를 마련해 탄압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목포의 눈물’ 2절 가사는 노골적으로 민족혼을 고취시키는 가사였다.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로 시작되는 2절 가사는 누가 봐도 300년 전 임진왜란 때 왜선과 왜병들을 일거에 수장시킨 성웅 이순신 장군을 노래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 노랫말은 ‘너희 일제가 비록 지금은 조선을 강탈해 수탈하고 있으나, 곧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나타났듯 구국의 영웅이 나타나 너희들을 바다의 제물로 만들 것이다’라는 메시지를 품고 있던 것이다. 그러니 총독부 학무국에 심사를 청해 본들 이 노래의 가사는 통과될 수 없었다. “이것 참 곤란하군. 이걸 분명히 놈들이 걸고 넘어질 거라고. 그러니 놈들을 속일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작곡가 손목인은 장탄식을 늘어놓으며 중얼거렸다. 옆에서 듣고 있던 작사가 문일석이 가만히 손목인의 표정을 살피더니 오랫동안 다물었던 입을 열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삼백년 원한(三百年 怨恨) 품은’을 ‘삼백연 원앙풍(三柏淵 鴛鴦風)은’으로 말이죠.” “아니, 그러면 원래 의미가 사라져 버리잖아?” “그렇게 보이죠. 바로 그겁니다. 그런데 발음을 해 보세요. ‘삼백년 원한 품은’처럼 들리잖아요. 그러니 ‘삼백연 원앙풍은’으로 심사를 넣으면 마치 ‘세 그루 잣나무가 서 있는 연못에 천하가 편안하기를 원하는 바람이 불어온다’는 뜻이 되니 놈들이 시비를 못 걸게 되는 거죠.” “그러나 노래를 부를 때는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가 되고?” 참 기가 막힌 생각이었다.일제의 검열을 이렇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따돌리고 탄생된 노래가 바로 1935년 9월 오케레코드사에서 발매한 ‘목포의 눈물’이다. 당시 우리 가요 작가들이 교묘히 일본 당국자의 눈을 피해 민족의 혼을 가요에 담기 위해 얼마나 애를 썼는가를 여실히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렇게 민족의 아픔과 민초들의 애환이 살아 있기에 세월이 흘러가도 이 노래는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민족가요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한글의 받침이 다음에 이어지는 모음으로 연음되는 자음변용법칙으로 인해 ‘삼백년 원한 품은’으로 들리게 된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일제가 ‘목포의 눈물’을 부랴부랴 금지곡으로 묶었지만, 그때는 이미 조선 천지에 이 노래가 애창되고 있을 때였다.물론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노래들도 사랑, 이별, 향수, 사친(思親) 등을 표현한 통속적인 노래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향토찬가’라는 지역성을 빌미로 그 속에 애향심에서 우러나오는 민족적인 정신을 함양하고, 이를 바탕으로 민족의 연대를 꾀하고자 기획한 의도에서 탄생한 ‘목포의 눈물’. 그래서 ‘못 오는 임이라면 이 마음도 보낼 것을’은 임과 함께 생사를 같이하지 못한 회한으로 읽을 수 있고, ‘항구의 맺은 절개’는 임(조국)과의 합일을 열망하는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유달산에는 ‘목포의 눈물’ 노래비가 서 있어 오가는 이들로 하여금 민족독립을 위해 애쓴 지사들과 가요의 참다운 의미를 되새겨 보게 한다. 삼학도 중의 가장 큰 섬에는 이난영 공원이 조성돼 노래비와 함께 이난영 수목장이 있다.
  • 日 “文·스가 15분회담” 韓 “형식적 회담 안해”

    日 “文·스가 15분회담” 韓 “형식적 회담 안해”

    한일 양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 개회식 참석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구체적으로 조율하고 있지만, 막판 샅바싸움이 이어지는 모양새다. 애초 정상회담을 한국이 원하는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하던 일본은 올림픽 흥행에 먹구름이 드리우자 회담 성사를 기정사실로 하되 한국이 강제징용 및 위안부 문제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15분’에 그칠 것이라고 흘리고 있다. 이에 한국 외교부가 유감을 표명하고, 청와대도 ‘회담을 위한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인 터라 신경전이 길어진다면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당시 약식회담에 잠정 합의해 놓고도 일본이 일방 파기하면서 신뢰가 크게 흔들린 터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11일 “한일 갈등이 풀리는, 성과가 있는 회담이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으며, 이에 일본은 답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의 방일을 확정적으로 보는 시각에 선을 그었다.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는 분리대응한다는 ‘투트랙’ 기조에 변화가 없으며 형식적 회담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현안 해결의 모멘텀이 마련되고 적절한 격식이 갖춰진다는 전제하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외교당국 간 협의 내용이 최근 일본 당국자 등을 인용해 일본 입장·시각에서 일방적으로 유출되는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은 한국 정부가 문 대통령의 개회식 참석을 계기로 회담을 요구했으며 일본 정부는 수용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강제징용이나 일본군 위안부 소송의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가 구체적 대책을 제시할 전망이 없으면 정상 회담을 짧게 하려는 태세라고 전했다. 특히 교도통신은 스가 총리가 각국 중요 인물과 만나야 하므로 문 대통령을 포함해 “1인당 원칙적으로 15분 정도가 될지 모른다”는 총리관저 소식통 발언을 소개했다.
  • 후쿠시마도 무관중 경기… 입장권 환불 9300억원 등 ‘적자 올림픽’

    후쿠시마도 무관중 경기… 입장권 환불 9300억원 등 ‘적자 올림픽’

    日 연기 비용 포함 17조 4700억원 투입축구·사이클 등 26개 경기만 관중 수용이번 주 선수단 본격 입국에 방역 긴장일본 도쿄도 등 수도권 4곳에 이어 홋카이도, 후쿠시마현 등에서도 도쿄올림픽 경기장 관중 수용을 포기하면서 사실상 전 경기 무관중 개최가 확정됐다. 약 9300억원에 이르는 입장권 환불액, 1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예정된 도쿄도 등의 긴급사태 발령까지 일본이 입는 경제 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본 자민당 정권이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를 딛고 부흥을 이뤄 낸 상징으로 삼으려 했던 도쿄올림픽이 시작도 전에 민폐의 상징으로 추락하는 모양새다. 1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도쿄올림픽 개막 이틀 전인 21일 이곳에서 관중을 수용해 치르려 했던 소프트볼과 야구 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열겠다고 전날 발표했다. 이로써 올림픽 총경기의 96.5%는 무관중으로 치러지게 되며 관중을 수용해 경기를 치르는 곳은 이바라키현과 미야기현(모두 축구), 시즈오카현(사이클) 등으로 26개 경기에 불과하다. 후쿠시마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의 직격탄을 맞은 곳이다. 일본은 이 지역에서 도쿄올림픽 경기를 개최해 부흥한 일본의 모습을 보여 주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계획이 틀어져 버린 셈이다. 다만 지난 8일 일본 정부와 조직위 등 5자 협의에서 ‘감염 상황에 큰 변화가 생기면 5자 협의에서 대응을 검토한다’며 관중 수용 가능성을 남겼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당시 협의에서 “도쿄도의 감염 상황이 개선되면 (무관중 방침을) 수정해야 한다”며 강하게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관중 수용 여부에 민감한 데는 천문학적 규모의 경제적 손실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도쿄올림픽은 1년 연기 비용을 포함해 154억 달러(약 17조 4700억원)가 투입된 올림픽 역사상 최대 비용이 들어갔지만 이를 메우고 흑자를 내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본 정부가 도쿄올림픽 기간을 포함해 도쿄도에 긴급사태를 네 번째로 발령했지만 이것으로 코로나19 확산세를 막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다. 휴일인 이날 도쿄도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지난주 같은 요일보다 96명 많은 6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같은 요일과 비교한 수치 기준으로 22일 연속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기간에 방역이 제대로 이뤄질지에 대한 우려도 크다. 일본 내각관방에 따르면 이번 주(12~18일) 2200여명의 외국 선수단 및 관계자가 본격적으로 일본에 입국한다. 하지만 우간다(2명), 세르비아(1명)에 이어 9일 이스라엘 선수단에서 1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되면서 현재 일본의 방역 시스템으로 추후 물밀듯이 들어올 외국 선수단에 대한 관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 외교부 “한일정상회담 검토 사실…日 일방적 유출”

    외교부 “한일정상회담 검토 사실…日 일방적 유출”

    외교부는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회담하는 방안을 한일 양국이 조율하고 있다는 일본 언론 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양국은 외교채널을 통해 도쿄올림픽을 양국 간 현안 해결의 계기로 활용하는 방안을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현안 해결의 모멘텀이 마련되고 적절한 격식이 갖춰진다는 전제하에 한일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당국자는 “양국 외교 당국 간 협의 내용이 최근 일본 정부 당국자 등을 인용해 일본의 입장과 시각에서 일방적으로 언론에 유출되고 있는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양 정부 간 협의가 지속되기 어려우며 일본 측이 신중히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는 그간 한일관계 관련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협력을 분리해 대응한다는 투트랙 기조하에 양국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우리 정부는 일본이 2019년 7월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것과 과거사 문제 관련 한일 외교 당국 간 대화를 통해 협의해 나가자는 입장을 그간 일관되게 유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문 대통령이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경우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며, 일본 정부가 한국 측에 회담 개최를 받아들이겠다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교도통신도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경우 소요 시간과 관련해 스가 총리가 각국 중요 인물과 만나야 하므로 문 대통령을 포함해 “1인당 원칙적으로 15분 정도가 될지 모른다”는 일본 총리관저 소식통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 文대통령 도쿄올림픽 방일…스가와 ‘15분’ 정상회담하나

    文대통령 도쿄올림픽 방일…스가와 ‘15분’ 정상회담하나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을 맞아 일본을 방문해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한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1시간 이상의 정식 정상회담을 요구하는 한국 측과 15분짜리 약식 회담을 원하는 일본의 입장차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교도통신, 지지통신에 따르면 한일 양국 정부는 문 대통령의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일본을 찾아 스가 총리와 이번 달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할 때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수행할 전망이다. 다만 회담의 형식에 대해서 양국의 생각이 달라 실제 회담이 어떤 식으로 성사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은 1시간 정도의 회담을 원하고 있지만 일본은 15분가량의 약식 회담으로 끝내겠다는 생각이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 소식통은 “역사 문제를 둘러싼 일본의 원칙적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지만 뭔가를 협의하거나 교섭하거나 하는 자리는 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앞서 스가 총리도 지난 8일 코로나19 방역 대책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문 대통령이 일본을 찾으면 외교상 정중하게 대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찾아오는 손님을 환영하겠지만 그 이상은 없다는 것이 일본의 속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일본 정부는 위안부, 징용 문제 등에 대해서 한국 정부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으면 한일 정상회담은 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반복해왔다. 회담이 성과 없이 끝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굳이 한국이 원하는 대로 회담을 할 이유가 없다는 일본 내 여론을 무릅쓰고 스가 총리가 정식 회담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기간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을 비롯해 두자릿수에 이르는 외국 정상이 일본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 명당 15~20분 정도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고 문 대통령과의 회담도 여기에 준한다는 것이다. 일본 외무성 간부는 “본격적인 회담에 응할 수는 없지만 단시간이라면 가능”이라고 밝혔다.
  • 방송인 하승진, 백신 1차 접종에도 코로나 확진판정

    방송인 하승진, 백신 1차 접종에도 코로나 확진판정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하승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0일 소속사 체리쉬빌리지 관계자는 하승진이 어제 코로나19 증폭 검사를 진행, 오늘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하승진은 지난달 초 코로나19 백신인 아스트라제네카(AZ) 1차 접종을 진행했다. 하지만 7월9일 냄새를 맡지 못하는 증상을 겪자 검사를 받았고, 다음날인 1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하승진은 2주 동안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방역 당국의 지침을 따를 예정이다. 한편 하승진은 최근 KBS의 2020 도쿄올림픽 농구 해설위원에 발탁됐다. 제32회 도쿄 올림픽은 오는 23일 개최된다.방송인으로 백신 접종을 받았지만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로는 임백천도 있다. 임백천은 6월 14일 아스트라제네카 1차 접종을 받았지만, 7월 2일 코로나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임백천은 직접 쓴 생활격리치료소 입소기에서 “열이 갑자기 37.5도로 올라갔고 온몸이 심하게 떨리는 몸살이 찾아왔다”며 “이 몸살은 지금껏 경험한 몸살과는 차원이 달라서 추워서 떨리는 오한에다가 직접 생생하게 느껴질 정도의 살 떨림을 경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돌파 감염은 무증상이 될 것이라는 섣부른 기대감도, 1차 백신 접종이 안심을 보장해주는 단계가 아니라는 사실도 이번 체험을 통해 뼈저리게 느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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