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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또 설화… 부정식품 이어 페미니즘 발언 논란

    ‘주120시간 노동’, ‘대구 민란’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국민의힘 대권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번에는 페미니즘과 부정식품(불량식품) 관련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여권에서는 각 현안에 대한 낮은 인식 수준을 드러낸 ‘역대급 망언’이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윤 전 총장은 2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페미니즘이 정치적으로 악용돼 남녀 간 건전한 교제도 정서적으로 막는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페미니즘도 건강한 페미니즘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저출산 문제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면서 국내 저출생 문제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맥락상 페미니즘 탓에 이성 교제가 이뤄지지 않아 저출생 문제가 심각해졌다는 설명인 셈이다. 당장 강연 직후 취재진에서 ‘페미니즘과 저출생을 연결시키는 것은 무리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윤 전 총장은 “그런 얘기를 하시는 분이 있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피해 갔다. ‘건강한 페미니즘’의 기준에 대해선 “정치적 이해관계에 사용되면 여성의 권리 신장보다는 갈등을 유발하는 측면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여권에서는 곧장 비판이 나왔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건강한 페미 구분 짓는 감별사를 자처하며 훈계하지 마시고, 여성들의 현실과 목소리를 먼저 공부하라”고 썼다. 국민의힘과 정의당은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으로 며칠째 충돌해 왔다. 여기에 윤 전 총장이 느닷없이 기름을 부은 꼴이다. 앞서 국민의힘 양준우 대변인이 “(안 선수의) 남성혐오 단어 사용이 문제”라고 논평해 논란이 일자 정의당은 징계를 요구했다. 이에 이준석 대표는 이날 “(정의당이) 프레임 잡는 것 자체가 지금 젠더 갈등을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라며 “정의당은 큰 실수를 한 것”이라고 반격하며 양 대변인을 두둔했다. 최근 윤 전 총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부정식품이라는 것은, 없는 사람은 그 아래 것도 선택할 수 있게, 더 싸게 먹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한 사실도 알려져 논란이 됐다. 여권에서는 건강·위생이라는 국민의 기본권을 빈부에 따라 선택적으로 적용하자는 주장이라고 공격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독약은 약이 아니다. 어안이 벙벙하다. 내 눈을 의심했다”면서 “윤 전 총장이 만들고자 하는 나라는 없는 사람들이 ‘주 120시간 노동’하면서 ‘부정식품이나 그 아래 것을 먹는’ 그런 나라이냐”고 맹비난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단속 기준을 과도하게 높이면 선택권이 축소된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었다며 “어이없다”고 응수했다.
  • 안산 혐오 논란 속 文대통령 “스포츠, 성별 등 이유로 차별 안 돼”

    안산 혐오 논란 속 文대통령 “스포츠, 성별 등 이유로 차별 안 돼”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스포츠는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기본 정신”이라면서 “국적, 성별, 인종, 신분, 경제적 상황이나 신체적 조건 등 어떤 이유로도 차별받거나 배제되지 않고 자유롭고 평등하게 향유할 수 있는 기본적 권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 같은 정신과 취지를 담은 스포츠기본법이 국회를 통과해 3일 국무회의에서 공포된다”면서 “우리 사회의 스포츠 의식과 문화가 한 단계 성숙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포츠기본법을 뒷받침하는 정책도 다각도로 추진해 달라고 지시했다. 해당 발언은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수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혐오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에 대해 “9월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친다는 계획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목표를 앞당겨 추석 연휴 전까지 달성하고자 한다”고도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및 공정경제 정책 추진 계획 등도 토론했다. 회의에는 외부 전문가로 정중교 프레시지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민간 기업 대표가 수석·보좌관회의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 승자도 패자도 함께 울었다… 원팀 코리아, 뷰티풀 동메달

    승자도 패자도 함께 울었다… 원팀 코리아, 뷰티풀 동메달

    이소희·신승찬과 韓韓 맞대결서 승리경기 후 네 선수 모두 끌어안고 ‘눈물’“어떻게 준비했는지 알아… 미안해요”늘 하던 대로 넷은 아침을 함께 먹었다. 경기 이야기는 따로 하지 않았다. 인기 드라마를 보며 배우 송강 이야기만 했단다. 경기장에서 넷은 둘로 갈라져 네트를 사이에 두고 마주 섰다. 양보는 없었다. 승부는 치열했다. 48분에 걸친 경기가 막을 내리자 너나 할 것 없이 네트를 넘어가 얼싸안았다. 기쁨과 미안함, 축하와 아쉬움이 섞여 코트는 눈물바다가 됐다. “미안해….” “고생했어요. 언니, 정말 축하해요.” 세계 5위 ‘킴콩 듀오’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이 2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스포츠 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계 4위 ‘14년 단짝’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을 2-0(21-10 21-17)으로 눌렀다. 동메달은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킴콩 듀오가 가져갔지만 모두가 아름다운 승자였다.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가 메달 결정전 맞대결을 벌인 것은 2004 아테네 대회 남자복식 하태권-김동문(금메달), 이동수-유용성(은메달) 이후 처음이었다. 한국 셔틀콕은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여자복식 동메달을 따내며 도쿄 대회를 마무리했다. 3회 연속 노골드. 서로 너무나 잘 알고 있어 오래 걸릴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경기는 빠르게 진행됐다.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뒤졌으나 지난달 29일 8강에서 세계 3위 마유 마쓰모토-와카나 나가하라에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던 킴콩 듀오가 매서웠다. 스매스를 거푸 작렬하며 4-0까지 치고 나가는 등 단짝 듀오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여 1게임을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단짝 듀오의 몸이 풀리며 살얼음 접전이 펼쳐졌다. 그러나 킴콩 듀오가 막판 집중력을 발휘해 푸시와 스매시를 연달아 성공시키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믹스트존에 들어선 넷은 모두 눈시울이 불거져 있었다. 김소영은 “그런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을 알지만 ‘미안하다’고 했다”며 “소희, 승찬이가 어떻게 준비했는지 알고 어떤 마음일지 잘 알고 있어서 그랬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이소희는 “동메달을 따서 누구보다도 좋았을 텐데 우리랑 해서 (감정을) 표출하지도 마음껏 기뻐하지도 못하는 모습을 보며 미안했다”고 털어놨다. 리우 때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승찬은 2회 연속 메달을 따지 못한 단짝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올림픽에 출전한 것만으로 값진 경험인데 소희에게 메달을 못 안겨 줘서 미안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는 보기 싫었는데 언니가 계속 보라고 해서 빠졌더니 가슴이 설레서 콩닥거린 게 여기까지 왔나 보다”며 투정 섞인 농담을 던졌다. 귀국하면 이소희와 함께 술로 2박3일을 달리고 싶다며 너스레를 떠는 그에게 후배 안세영이 “성년이 됐으니 딱 한 잔만 술을 먹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전하자 “세영이가 무척 귀엽다”며 “소희랑 한 번 데리고 가서 앞으로 술 이야기는 꺼내지 못하게 해주겠다. 방역 수칙은 지키면서”라고 말하며 웃었다.
  • 시상식 ‘X 퍼포먼스’… 성소수자 메달리스트 “억압받는 이들 위해”

    시상식 ‘X 퍼포먼스’… 성소수자 메달리스트 “억압받는 이들 위해”

    도쿄올림픽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인 미국의 레이븐 손더스(25)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 금지하고 있는 시상식 중 정치적 의사표시를 해 메달 박탈이나 국제대회 출전 금지 가능성이 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도쿄올림픽 시상대에 오른 손더스의 사진과 함께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손더스는 지난 1일 일본 도쿄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열린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79를 던져 중국의 궁리자오(20m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는 시상식에서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사진기자들을 위해 자세를 취하던 도중 머리 위로 두 팔을 올려 ‘X’자를 그렸다. 도쿄올림픽 기간 중에 나온 첫 정치적 의사표현이었다. 흑인 동성애자인 손더스는 자신의 제스처에 대해 “전 세계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자신을 대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를 우러러보고 우리가 뭔가를 말하거나, 그들을 대변하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내 사명은 내가 되는 것이며 (내 정체성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색과 녹색으로 염색한 짧은 머리로 시상대에 오른 손더스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미시시피대 재학 중에 전미 대학 챔피언에 3차례나 오른 육상 스타이다. 평소 자신을 ‘헐크’라고 부르며 성 정체성을 드러내고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까지도 솔직하게 밝혀 주목받은 바 있다. NYT는 손더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그가 시상대에서 보여 준 행위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전했다. IO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의 기회를 확대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식 때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손더스는 규정 위반을 이유로 메달을 박탈당하거나 앞으로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당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新 도마 황제 떴다… 신재환, 극적 금빛 착지

    新 도마 황제 떴다… 신재환, 극적 금빛 착지

    한국 남자체조가 숨겨 놓은 ‘최종 병기’ 신재환(23)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일궈 냈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승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얻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생애 첫 올림픽 참가임에도 떨지 않고 자신의 기술을 펼쳐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데니스 아블랴진과 동점을 이뤘다. 그렇지만 1, 2차 시기 중 더 높은 점수를 얻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는 타이브레이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메니아의 아르투르 다브티얀에게 돌아갔다.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뒤 9년 만의 쾌거이고 한국 체조 사상 11번째 올림픽 메달 획득이다. 이번 금메달 획득으로 신재환은 여홍철, 양학선에 이은 ‘도마의 신’ 계보를 이어 나가게 됐다. 한국 기계체조는 전날 여자 도마에서 여서정(19)이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신재환마저 금메달을 따내며 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앞서 이날 오전에 열린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김소영(29)-공희용(25) 조가 이소희(27)-신승찬(27) 조를 누르고 동메달을 가져갔다. 한국 배드민턴은 2016년 리우에 이어 이번에도 여자복식 동메달 1개로 대회를 마감했다. 또 이선미(21·강원도청)는 역도 여자 최중량급(87㎏이상) A그룹 경기에서 인상 125㎏, 용상 152㎏을 성공하며 선전했지만 4위를 기록하며 메달을 놓쳤다.
  • ‘우상’ 양학선 앞에서 훨훨… 이제, 도마 하면 신재환이다

    ‘우상’ 양학선 앞에서 훨훨… 이제, 도마 하면 신재환이다

    중2 때 런던올림픽 보고 양학선에 ‘입덕’단체전 대표 탈락… ‘세계 1위’ 자격 출전양, 결선 진출 실패… 관중석서 열띤 응원신 “학선이형은 스승… 덕분에 金 땄다”한국 체조의 ‘비밀 병기’를 넘어 ‘최종 병기’가 됐다. 새로운 도마 황제 시대가 열렸다. 이제 도마 하면 여홍철(50·경희대 교수), 양학선(29·수원시청) 대신 신재환(23·제천시청)을 떠올리게 됐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선에서 화려한 대관식을 치렀다. 결선에 오른 8명 중 여섯 번째로 나와 출발에서 착지까지 최고의 4초 예술을 선보였다. 자신이 꿈꿨던 것처럼 세계인의 뇌리에 ‘신재환의 4초’를 각인시켰다. 자신의 우상 양학선이 지켜보는 가운데 따낸 메달이라 기쁨이 더욱 컸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난도 6.0점짜리 ‘요네쿠라’(도마 옆 짚고 공중에서 세 바퀴 반 비틀기)를 구사했다. 착지가 한 발 앞으로 나가며 14.733점을 받았다. 2차 시기에서는 난도 5.6점짜리 ‘여2’(도마 앞 짚고 공중에서 두 바퀴 반 비틀기)를 했다. 뒤로 한 발 물러났지만 비교적 깨끗이 착지해 14.833점을 받았다. 여홍철의 ‘여2’ 기술로 금메달을 확정한 것이다. 신재환은 ‘양학선 키즈’다. 도마는 운명이었다. 다른 종목도 해볼 생각도 있었지만 차라리 그 시간에 도마를 더 파자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교 2학년 때 런던올림픽에서 양학선이 ‘도마의 신’으로 등극하는 것을 보고 푹 빠져들었다. 양학선이 하는 것이면 운동 자세에서부터 마음을 다스리는 법, 밥 먹는 모습까지 따라 하고 싶었다. 양학선과 똑같은 난도 6.0점, 5.6점짜리 기술을 펼칠 정도다. 평소 “대표팀에서 학선이 형과 함께 훈련하고 올림픽에 꼭 같이 나가고 싶다”고 말하던 신재환은 이번 도쿄올림픽을 통해 ‘성덕’(성공한 팬)이 됐다. 대한체조협회가 고질병이 된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부상을 극복한 양학선을 추천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시켰기 때문이다. 양학선은 예선 9위에 그치며 결선에 오르지 못했지만 관중석에서 목청이 터져라 후배를 응원했다. ‘도마 스페셜리스트’ 신재환은 단체전 대표 4명에 선발되지는 못했지만 부지런히 랭킹 포인트를 쌓아 도마 세계 1위(단체전 출전 12개국 선수 제외)를 차지하며 개인 자격으로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다. 지난달 24일 예선에서 도마 1, 2차 시기 평균 14.866점을 획득해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라 메달 전망을 부풀렸다. 신재환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실감이 잘 안 나서 무덤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마하는 사람들은 손을 짚는 순간 아는데 안 됐다는 느낌에 무조건 서야 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며 “잘했다는 안도감을 빼고는 허무함이 느껴졌다”고 ‘금빛 착지’의 순간을 돌이켰다. 그러면서 “어제 동메달을 딴 (여)서정에게 기를 좀 불어넣어 달라고 부탁해 주먹을 부딪치며 기를 받았다”며 “학선이 형은 ‘너를 믿고 잘하라’고 가장 현실적인 조언을 해 줬다”고 덧붙였다. 특히 양학선에 대해 그는 “형은 선배이자 스승”이라며 “형 덕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형은 70%이던 한국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고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양학선에게 헌사를 바치기도 했다. 이제 ‘신재환 키즈’가 나올 것 같다는 이야기에는 “그럴 것 같지는 않다”며 웃었다.
  • 한국 야구팀, ‘숙적’ 일본과 4일 준결승…日, 미국에 역전승

    한국 야구팀, ‘숙적’ 일본과 4일 준결승…日, 미국에 역전승

    日, 9회말 동점 뒤 10회말 끝내기 적시타4일 오후 7시 일본과 결승 진출권 대결한일전 역대 전적, 19승 17패 비등日에 패한 미국은 패자부활전행한국 야구대표팀의 2020 도쿄올림픽 준결승 상대는 미국을 꺾은 ‘숙적’ 일본으로 결정됐다. 일본은 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연장 승부치기 혈투 끝에 7-6으로 승리했다. 한국은 4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일본과 결승 진출권을 놓고 물러설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김경문호가 일본을 꺾으면 7일 오후 7시에 열리는 결승전에 진출한다. 일본에 패해도 금메달 획득 가능성이 사라지는 건 아니다. 패자부활전 한 경기를 이기면 결승에 진출한다. 한국은 국제대회에서 일본을 상대로 대등한 모습을 보였다. 1998년 이후 36차례 야구 한일전(아시아시리즈, 클럽챔피언십 제외)에서 19승 17패를 기록했다. 다만 가장 최근에 열린 두 차례 맞대결에선 모두 패했다. 2019년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에서 8-10, 결승전에서 3-5의 뼈아픈 패배를 안았다.일본, 연장 승부치기 끝에10회말 경기 뒤집어 한편 일본은 이날 미국과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일본은 5-6으로 패색이 짙어진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스즈키 세이야의 볼넷과 아사무라 히데토의 우전 안타로 1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야나기타 유키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천신만고 끝에 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연장 승부치기로 이어졌다. 일본은 10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잘 막은 뒤 10회말에 경기를 뒤집었다. 무사 1, 2루 기회에서 구리하라 료야의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가이 다쿠야가 우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적시타를 때렸다. 지난 시즌까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했던 일본 대표팀 에이스 다나카 마사히로는 일본 선발 투수로 등판해 3⅔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미국은 패자부활전으로 내려가 이스라엘-도미니카공화국의 승자와 맞붙는다.
  • 여자 핸드볼 9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종료 11초 전 극적 동점골 (종합)

    여자 핸드볼 9년 만에 올림픽 8강 진출…종료 11초 전 극적 동점골 (종합)

    조별리그 앙골라와 31대31 비겨 종료 직전 강은혜 짜릿한 동점골노르웨이, 일본 꺾으면서 8강 확정4일 스웨덴과 4강 티켓 놓고 대결한국 여자 핸드볼이 9년 만에 올림픽 8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 13년 만에 메달 획득을 목표로 나온 한국은 종료 10초를 남기고 극적인 동점 골로 무승부를 따냈다. 한국은 4일 B조 1위 스웨덴과 4강 진출을 놓고 맞대결한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일 일본 도쿄의 요요기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핸드볼 여자부 조별리그 A조 5차전에서 앙골라와 31-31로 비겼다. 1승 1무 3패가 된 한국은 A조 4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한국 여자 핸드볼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2012년 런던올림픽 4강의 성적을 냈으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는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우리나라 여자 핸드볼이 올림픽 8강에 든 것은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이번이 9년 만이다. 이날 패하면 탈락인 벼랑 끝에서 코트에 나선 한국은 전반 종료 7분 정도를 남기고 11-15, 4골 차까지 끌려가며 힘든 경기를 했다.이후 강경민(광주도시공사)과 조하랑(대구시청)의 연속 득점으로 간격을 좁힌 우리나라는 전반 종료 직전 정유라(대구시청)의 속공 득점으로 1골 차까지 따라붙은 가운데 전반을 마쳤다. 후반 첫 공격에서 강경민의 골로 17-17 동점을 만든 우리나라는 후반 11분이 지날 무렵 류은희(헝가리 교리)의 득점으로 23-22, 역전을 이뤄냈다. 이후 앙골라와 1골 차, 동점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이어간 한국은 종료 5분 전까지 29-29로 힘겨루기를 하다가 연달아 2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심해인(부산시설공단)이 종료 1분 30초 전에 골키퍼 대신 필드 플레이어를 투입해 경기하던 앙골라의 빈 골문을 향해 장거리 슛으로 한 골을 만회하며 반격에 나섰다. 종료 40초 전에 상대 슈팅을 주희(부산시설공단) 골키퍼 선방으로 막아낸 한국은 종료 11초 전 강은혜(부산시설공단)의 짜릿한 동점포로 힘겹게 8강으로 가는 길을 열었다.노르웨이, 일본 37-25로 꺾어…日 탈락한국 뺀 7개 나라 모두 유럽팀 한국은 이날 승리 후 밤 9시 30분에 시작한 노르웨이-일본 경기에서 두 팀이 비기거나 일본이 져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었다. 노르웨이가 일본을 37-25로 꺾으면서 우리나라 8강 진출이 확정됐다. 우리나라는 이날 정유라와 강은혜가 7골씩 넣었고, 류은희도 5골을 터뜨리며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 이번 대회 여자 핸드볼 8강은 한국-스웨덴, 프랑스-네덜란드, 노르웨이-헝가리, 몬테네그로-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경기로 열리게 됐다. 한국을 제외한 7개 나라가 모두 유럽 팀들이다.
  • 文, ‘체조 금메달’ 신재환에 “마법 같은 연기”…“학선이 형 덕분”

    文, ‘체조 금메달’ 신재환에 “마법 같은 연기”…“학선이 형 덕분”

    “비밀병기·도마샛별서 세계 최고 우뚝”“최고 성과 내서 장하고 자랑스럽다”‘난도 한 수 위’ 신재환, 도마서 금메달양학선 이후 9년 만…예선서도 1위신재환 “학선이 형은 선배이자 스승” 문재인 대통령이 2일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경기에서 우승한 신재환(23·제천시청) 선수를 향해 “‘비밀병기’, ‘도마샛별’에서 이제 세계 최고의 자리에 우뚝 섰다”면서 “최고의 성과를 만들어낸 신 선수가 장하고 자랑스럽다”고 축하했다. 난도에서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준 신재환은 처음 올림픽 출전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전날 여자 기계체조 도마 경기에서) 여서정 선수가 동메달을 딴 여운이 그대로인데, 남자 체조에서 신재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신 선수의 도마 연기는 최고난도 기술이었다. 도마 위에서 펼친 4초간의 마법 같은 연기였다”면서 “(이날 결과는) 결코 이변이 아니다. 매일 매일의 땀과 노력이 만든 결과물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 체조의 위상을 세계에 드높인 신 선수와 코치진, 꼼꼼히 뒷바라지해 준 체조협회에 감사드린다”면서 “신 선수의 꿈과 도전을 국민과 함께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신재환 “학선이 형 덕분에 금 땄어요”“형이 도마 실력 95%로 끌어올려” 앞서 신재환은 이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 이어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금메달을 확신했다.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000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신재환은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신재환은 금메달을 목에 건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학선이 형은 선배이지만 스승”이라면서 “형 덕분에 금메달을 땄다고 얘기해주고 싶다”고 존경심을 보였다. 9년 만에 올림픽 정상 탈환에 도전한 양학선은 이번 대회 예선에서 9위에 머물러 8명이 겨루는 도마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신재환은 “학선이 형이 70%이던 도마 수준을 95%로 끌어올렸고, 우리가 그걸 따라가려다 보니 한국 선수들의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며 ‘개척자’ 양학선에게 헌사를 바치기도 했다.
  • 성전환 올림픽 첫 출전 허버드, 실격 뒤 사랑의 하트 만들며 “탱큐”

    성전환 올림픽 첫 출전 허버드, 실격 뒤 사랑의 하트 만들며 “탱큐”

    성전환 수술을 받은 선수로는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선 로럴 허버드(43·뉴질랜드)가 인상 1~3차 시기에 모두 실패하고도 손으로 사랑의 하트 모양을 그려 보이며 “감사해요” 라고 말했다. 여성으로의 첫 올림픽을 허망하게 끝냈지만 그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허버드는 2일 일본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최중량급(87㎏ 이상) A그룹 경기에 출전했으나, 인상 1∼3차 시기 모두 실패했다. 1차 시기 120㎏을 들려다가 바를 뒤로 넘겨버린 허버드는 2차 시기에서는 125㎏을 머리 위로 올렸다. 그러나 심판진은 ‘노 리프트’를 선언했다. 리프트가 이중동작이라는 판정이었다. 허버드는 3차 시기에서도 125㎏을 신청했는데 이번에도 너무 일찍 바벨을 놓아버렸다. 이렇게 세 시기 모두 실패하면서 용상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대회를 앞두고 많은 언론들이 그의 특이한 이력에 주목했다. 이날 보통 역도 인상 경기와 다르게 많은 취재진이 몰렸다가 허버드가 실패하자 썰물 빠지듯 떠난 것도 그런 이상 과열 때문이었다. 그는 대회를 앞두고 “난 누구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에게 당당하고자 올림픽에 나오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심적 부담이 심대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그는 남자로 태어났고, 105㎏급 남자 역도 선수로 활약했다. 남자 선수로 활동할 때의 이름은 ‘개빈’이었다. 2013년 성전환 수술을 한 하버드는 IOC가 2015년 성전환 선수의 올림픽 출전을 허용하면서 여성부 경기에 출전할 자격을 얻었다. IOC는 당시 성전환 선수가 여성부 대회에 출전하려면 첫 대회 직전 최소 12개월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혈중농도가 10nmol/L(혈액 1리터당 10나노몰. 나노는 10억분의 1) 이하여야 한다는 지침과 함께 출전을 허용했다. 허버드는 2015년부터 여러 차례 남성 호르몬 수치 검사를 했고, 2016년 12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IOC와 IWF가 제시한 수치 이하로 떨어지자 여자 역도선수 자격을 얻었다. 2017년부터는 뉴질랜드 국가대표로 뛰었고, 그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자 최중량급 경기에서 인상 124㎏, 용상 151㎏을 들어 합계(275㎏) 2위에 올랐다. 성(性)을 바꾼 선수가 세계역도선수권에서 메달을 딴 건 허버드가 처음이었다. 또 역도 약소국인 뉴질랜드에서 남녀를 통틀어 최초로 세계역도선수권대회 메달을 쥔 선수로도 기록됐다.한편 올림픽 첫 무대에 나선 이선미(21·강원도청)는 인상 125㎏에 용상 152㎏, 합계 277㎏을 들어 4위에 올라 아깝게 메달을 놓쳤지만 3년 뒤 파리 대회를 희망차게 기대할 수 있게 했다. 3위를 차지한 사라 로블레스(미국)의 합계 기록은 282㎏(인상 128㎏, 용상 154㎏)이었다. 2위 에밀리 캠벨(영국)의 합계 기록 283㎏(인상 122㎏, 용상 161㎏)과도 격차가 크지 않아 희망을 품을 만하다.  이선미는 “인상 1∼3차, 용상 1∼3차 시기에 모두 성공하자는 생각으로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영했다. ‘여섯 번을 다 들고, 운이 따르면 동메달을 딸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상 3차 시기 155㎏만 들지 못했는데 성공했어도 로블레스의 기록은 넘어서지 못했다. 이선미는 “로블레스와 캠벨이 경기를 잘했다”고 인정했다. 큰 무대에서 어떻게 경기를 운영해야 하는지 값진 경험을 했다.  지난해 허리를 다쳐 오랜 시간 재활을 해 자신의 말마따나 “95% 정도 회복을 해서” 이만한 값진 교훈을 얻은 것도 성과라면 성과다. 2017년과 2019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한 그는 “다른 경기와 올림픽은 완전히 달랐다. 긴장을 더 많이 했다”면서 “내년에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2024년에는 파리 대회가 있다. 돌아가면 바로 운동해야 한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 ‘성소수자 아이콘’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올림픽서 뜨개질

    ‘성소수자 아이콘’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올림픽서 뜨개질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영국의 다이빙 선수가 관중석에 뜨개질을 하는 모습이 포착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BBC 뉴스는 2일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토마스 데일리(27) 선수가 여자 다이빙 3m 스피링보드 결선을 지켜보며 뜨개질을 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BBC는 데일리 선수가 ‘나라의 국보’이자 ‘성소수자의 아이콘’이며 ‘뜨개질 애호가’라고 전했다. 데일리는 매티 리와 함께 지난 주 다이빙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완벽한 근육과 자세를 뽐내며 올림픽 첫 금메달을 딴 바 있다. 동성애자로도 유명한 데일리는 뜨개질에 대해 “비밀 무기”라고 부른다. 데일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뜨개질은 나를 정상적으로 유지시켜 준다”고 밝혔다. 올림픽 공식 트위터도 “올림픽 챔피언인 톰 데일리가 관중석에서 다이빙을 지켜보면서 뜨개질하고 있다”며 사진과 함께 데일리를 소개했다.지난 26일 금메달을 딴 직후에는 털실로 직접 짠 ‘메달 보관함’을 공개하기도 했다. 데일리는 “메달이 긁히지 않게 작고 포근한 보관함을 만들었다”며 “앞에는 (영국 국기) 유니언잭을, 뒷면에는 일본 국기를 새겼다”고 밝혔다. 자신의 금메달 파트너인 매티 리를 위한 메달 보관함도 함께 만들었다. 데일리는 다이빙 남자 싱크로 10m 플랫폼에서 중국의 대회 5연패를 저지한 주인공이기도 하다. 14살인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올림픽에 출전한 데일리는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선 차례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네번째 올림픽 출전만에 금메달을 땄다. 데일리는 2013년 커밍아웃했으며, 2017년 미국의 각본가이자 영화감독, TV 프로듀서인 더스틴 랜스 블랙과 결혼해 대리모를 통해 결혼 다음해 아들 로버트를 얻었다.
  • 日정부, 韓올림픽 급식센터 운영에 딴지...“새로운 정치문제 비화” 주장

    日정부, 韓올림픽 급식센터 운영에 딴지...“새로운 정치문제 비화” 주장

    일본이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의 독자적인 급식센터 운영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한국 측에 문제 제기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도통신은 2일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피해 독자적인 급식센터를 설치한 것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지난달 한국 정부에 ‘입소문 피해를 조장한다’며 관련 대응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서는 ‘대응’이라고 했지만 사실상 운영 축소나 중단 등을 포함한 조치를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교도통신은 “한국 정부는 급식센터 설치를 (선수단에) 지시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일본 정부는 ‘일한(한일)간 새로운 정치 문제로 비화할 우려가 있다’는 입장에서 대응을 요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가뜩이나 한일 관계가 냉각돼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인 마찰을 피하기 위해 후쿠시마산 식재료에 대해 오해를 불러일으킬 만한 행동을 하지 말 것을 한국 정부가 대한체육회에 촉구하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일본 측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에게 전달되는 꽃다발에 후쿠시마산 꽃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한국 언론의 비판적 보도에도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체육회가 한때 선수촌 아파트에 걸었던 ‘이순신 장군 현수막’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대한체육회는 도쿄올림픽 선수촌 인근 호텔에 급식지원센터를 설치해 한국 측 선수와 관계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본에서는 집권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전 외무성 부대신) 회장이 “후쿠시마 현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비난하는 등 강하게 반발해 왔다. 그러나 급식지원센터는 이번 올림픽뿐 아니라 선수단 영양 관리를 위해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때마다 거의 매번 운영됐다.
  • ‘난도 한 수 위’ 신재환, 도마서 금메달 캤다…양학선 이후 9년 만

    ‘난도 한 수 위’ 신재환, 도마서 금메달 캤다…양학선 이후 9년 만

    난도 훨씬 높은 6.0점 기술로 금메달 수확2차선 5.6점 ‘여2’ 기술 완벽히 선보여 예선서도 14.866점 받아 1위로 결선행첫 올림픽 무대서 金…태극기 번쩍 들고 환호난도에서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준 신재환(23·제천시청)이 처음 올림픽 출전에서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이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이어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2차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금메달을 확신했다. 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000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했다.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고 시상대의 주인공이 된 신재환은 우승이 확정되자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신재환 금빛 연기 시청률 18.13% 한편 이날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 실시간 시청률은 18%대를 기록했다. 실시간 시청률 조사회사 ATAM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7분부터 오후 7시 36분까지 지상파 3사가 중계한 남자 도마 결선 누적 총 실시간 시청률은 18.13%로 집계됐다. 채널별로는 KBS 2TV가 9.85%로 가장 높았고 SBS TV 4.94%, MBC TV 3.34%가 뒤를 이었다. ATAM은 서울 수도권 700가구를 대상으로 시청률을 집계한다.
  • [속보] 신재환, 도마서 9년 만에 ‘깜짝’ 금메달…양학선 이후 두 번째 金

    [속보] 신재환, 도마서 9년 만에 ‘깜짝’ 금메달…양학선 이후 두 번째 金

    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도마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이다.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동점을 이뤘다. 그러나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신재환은 금메달을 차지했다.
  • 신재환 도마 금메달,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한국체조 두 번째 금

    신재환 도마 금메달,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한국체조 두 번째 금

    신재환(23·제천시청)이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로 올림픽 금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체조가 ‘비밀 병기’로 내놓은 신재환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도마 결선에서 1, 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해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아블랴진보다 난도 점수가 훨씬 높은 6.0점짜리 기술을 펼친 덕분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양학선(29·수원시청)이 도마에서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한 이래 신재환이 9년 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보탰다. 아블랴진은 양학선, 리세광(북한), 신재환에 우승을 내주고 세 대회 연속 남북 선수들에 밀려 은메달에 머무르는 독특한 인연을 이어갔다. 전날 여자 도마에서 여서정(19·수원시청)이 동메달을 따낸 데 이어 이번 대회 한국체조의 두 번째 메달이다. 신재환은 1차 시기에서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반을 비틀어 회전해 내리는 6.0점짜리 요네쿠라 기술을 펼쳐 14.733점을 획득했다. 2차 시기에서 난도는 1차 시기보다 낮았지만, 5.6점짜리 ‘여 2’ 기술을 펼쳐 더 정확한 연기로 1차 시기보다 높은 14.833점을 받아 전체 평균 점수도 올라갔다. 2차 시기를 더 잘 뛴 신재환은 양팔을 펴고 주먹을 불끈 쥐며 메달을 확신했다. 아블랴진은 두 번 모두 난도 5.6점짜리 기술을 시도했고, 신재환과 1000분의 1점까지 같은 점수를 받았지만, 난도 점수에서 뒤져 은메달로 밀렸다. 신재환은 14.866점을 받아 예선 1위로 결선에 올랐고, 결선에서도 월등한 기량을 뽐내며 우승을 차지해 ‘신재환 시대’를 활짝 열었다. 처음으로 밟은 올림픽 시상대의 주인공까지 오른 그는 태극기를 휘날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동메달은 14.733점을 받은 아르투르 다브티얀(아르메니아)에게 돌아갔다.
  • 기권한 ‘체조 여왕’ 바일스, 마지막 종목 평균대는 뛴다

    기권한 ‘체조 여왕’ 바일스, 마지막 종목 평균대는 뛴다

    성폭행 미투 논란과 올림픽 중압감으로 멘털 상태가 무너져 여러 종목을 기권한 ‘체조 여왕’ 시몬 바일스(24·미국)가 마지막 종목인 평균대를 뛰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처음으로 출전해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6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휩쓸었었다. 이번 대회에선 6관왕 후보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바일스는 3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기계체조 평균대 결선 출전 선수 8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기계체조 마지막 날 경기장 포듐에 복귀한다는 뜻이다. 바일스는 올림픽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둬야 한다는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지난달 27일 단체전을 중도 기권한 뒤 개인종합, 도마, 이단평행봉, 마루운동 등 종목별 결선에 오른 4개 종목을 모두 기권했다. 바일스는 여자 단체전 결선에서 도마를 뛴 뒤 저조한 점수에 머물자 이후 단체전 3개 종목에 출전하지 않았다. 바일스의 갑작스러운 중도 기권으로 금메달은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에 돌아갔다. 날마다 의료진과 정신 상태를 점검하던 바일스는 마지막 종목 결선 경기를 뛰고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출전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체조협회는 “내일 평균대 결선에서 바일스와 수니사 리, 두 명의 미국 선수를 볼 것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알려 무척 기쁘다”며 바일스의 복귀를 발표했다. 바일스는 이번 대회 여자 기계체조에 걸린 금메달 6개 싹쓸이에 도전했지만, 단체전 은메달 1개만 수집했다. 평균대에선 어깨를 짓눌러 온 부담을 떨쳐 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지 시건이 쏠린다. 바일스는 예선 7위로 평균대 결선에 올랐다.바일스 “어깨에 전세계의 무게가…”日테니스 선수 오스카 나오미에 영감 앞서 바일스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자신의 어깨에 “전 세계의 무게”가 얹어진 것 같다고 표현했다. 바일스는 기권배경에 대해 “고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 부닥치면 정신이 좀 나가게 된다”면서 “내 정신건강에 집중하고 건강과 안녕을 위험에 처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림픽에 오고, 대회의 가장 큰 스타가 된 건 견디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일스는 이번 기권에 대해 일본의 유명 테니스 선수 오사카 나오미에게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오사카는 지난 5월 프랑스오픈 도중 기권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오사카는 2018년 US오픈 이후 우울증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오사카 나오미는 일본인 어머니와 아이티 출신 아버지 사이에서 일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이후 테니스 세계 랭킹 2위에 오르며 일본을 대표하는 테니스 스타가 됐다. 이번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성화 최종 점화를 맡은 오사카는 이번 대회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으나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한국신기록 세운 높이뛰기 ‘인싸’ 우상혁 “쿨하게 4위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

    한국신기록 세운 높이뛰기 ‘인싸’ 우상혁 “쿨하게 4위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

    “어젯밤엔 대회가 끝난 기념으로 그동안 못 먹었던 라면을 먹었습니다. 아주 매운 짬뽕 라면으로.”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 35를 넘어 4위를 차지하며 한국신기록을 세운 우상혁(25·국군체육부대)이 2일 일본 도쿄올림픽 선수촌 미디어빌리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우상혁은 “어제는 매우 행복하고 즐겁게 뛰었다”며 “선수촌에 돌아온 뒤 영상을 몇 번이나 돌려봤는데 아직도 꿈 같다”며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경기 내내 웃으면서 관계자의 호응을 유도하는 모습이 눈에 띈 우상혁은 “올림픽을 즐기자는 생각으로 임했던 게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데 도움을 준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으로 올림픽 무대를 밟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는 감정이 예민해서 선수촌 방에만 있었다”며 “나중에 돌아보니 사진도 없고 추억도 없더라. 전 세계 대축제를 즐기지 못하고 왔다는 점에서 후회스럽고 창피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선 후회 없이 대회를 즐기고 싶었다”며 “도쿄에 도착하자마자 외국 선수들과 배지를 교환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즐겼다”고 밝혔다. 실제로 우상혁의 목에 걸려 있던 출입증(AD) 카드 목줄에는 미국과 일본 등 각국 선수들에게서 받은 기념배지가 잔뜩 달려있었다. 그는 또 경기 후 경기장에 남아 남자 100m 결승 경기를 직관하기도 했다. 우상혁은 “높이뛰기 공동 1위를 차지한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사진을 찍고 싶어서 곁으로 다가갔는데 마침 100m 결승 경기가 시작됐고 그 친구랑 같이 관람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현재 군인 신분인 우상혁은 메달을 땄다면 대체 복무 혜택을 받고 곧바로 전역을 할 수 있었지만 4등을 한 게 전혀 아쉽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난 수많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여기까지 왔다”며 “긍정적으로 도전하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 쿨(cool)하게 떨쳐버리고 다시 도전하면 즐거움이 찾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높이뛰기 선수로서 자기 키(우상혁은 188㎝)의 50㎝ 이상 높이를 뛰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예전부터 내 평생의 목표를 2m 38로 잡았다. 이제 꿈의 기록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포부를 밝혔다.
  • 금메달에 취한 올림픽 도쿄 2195명 확진…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금메달에 취한 올림픽 도쿄 2195명 확진…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긴급사태 발효에도 金 승전보에 방역 해이어깨 맞대 50명씩 식당 응원전도 열려도쿄올림픽 개막 11일째인 2일 일본 도쿄도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2000명대를 넘어서며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일본 정부는 앞서 긴급사태를 거듭 발효했지만 일본 선수들이 최다 금메달을 기록하는 등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방역이 무너지고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도쿄도는 이날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가 2195명이라고 발표했다. 주말 코로나19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확진자가 감소하는 월요일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이다. 이날 도쿄도의 확진자는 전날 기준 863명 줄었지만, 일주일 전 같은 요일에 비해서는 766명 늘었다. 올림픽 개최도시인 도쿄도에선 일본 정부가 제4차 긴급사태를 발효한 지난달 12일 502명이던 하루 확진자가 개막일인 23일 1359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개막 9일째인 31일에는 4058명으로 치솟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긴급사태 중인 줄 몰랐다” 日 최다 금메달에 식당서 만석 응원전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앞둔 지난 7월 12일 도쿄 지역에 4번째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강제성을 띠는 도시봉쇄 개념이 아닌 자국민들에게 협조 요청을 하는 게 전부이기 때문에 감염 확산을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일본의 긴급사태는 개인을 상대로는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도록 호소하고, 음식점 등에는 술 제공이나 밤 영업(오후 8시 이후)을 하지 말아 달라고 하는 것이 협조 요청의 주된 내용이다. 도쿄신문은 지난 1일 도쿄도가 긴급사태 상황에서 신규 감염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20~30대와 중증자가 많아지는 50대를 대상으로 외출 자제를 호소하는 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밤늦게까지 신바시, 하라주쿠 등의 주점 거리가 젊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고 전했다. 젊은 층을 상대로 하는 가게가 몰린 하라주쿠역 인근의 다케시타 거리에선 올림픽 관계자 신분증인 AD카드를 목에 건 외국인 모습도 보였다고 한다. 신바시역 주변에선 스가 요시히데 총리가 도쿄와 인접한 수도권 광역지역으로 긴급사태를 확대하기로 한 뒤 외출 자제 등을 거듭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연 지난달 30일에도 밤늦게까지 영업을 계속한 가게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이날 오후 8시쯤 일본 여자 축구대표팀의 준결승 진출 결정전이 중계될 때 한 주점에선 거의 만석을 이룬 50명가량의 손님이 어깨를 맞댈 정도로 밀집한 환경에서 경기를 보며 응원전을 펼쳤다.“금메달 축제에 외출 자제라니” 비협조‘끼리끼리’ 올림픽 관전 열기 계속긴급사태 발효 무용지물, 확진자 급증 기후현에서 관광하러 도쿄에 왔다는 20대 남자(회사원)는 긴급사태가 발효 중인 것도 몰랐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코로나19가 무섭다는 생각이 약해져 가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일본 선수들이 연일 금메달을 따내 축제 분위기로 들뜬 상황에서 외출 자제를 요구하는 일본 정부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도 당국은 주요 지역에 직원들을 배치해 확성기로 외출 자제와 귀가를 호소하고 있지만, 야외에서 음주가 수반되는 젊은 층의 ‘끼리끼리’ 올림픽 경기 관전 열기를 꺾지는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올림픽 경기가 주로 열리는 도쿄에선 지난달 12일 긴급사태가 다시 발효한 뒤 신규 확진자가 줄기는커녕 급증하고 있다. 실제 지난 이날 오후 5시 현재 일본은 금메달 17개와 은메달 5개, 동메달 9개로 금메달 수를 우선해 매긴 종합순위에서 중국(금24·은15·동14), 미국(금20·은24·동16)에 이어 3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코로나 중 일본 사상 최대 금메달 수확강행 JOC “높은 성과, 국민에 용기” “후쿠시마 주민들 특별히 기쁜 일일 것” 일본올림픽위원회(JOC)는 일본이 이미 역대 올림픽 사상 최고 성적을 확정했다고 반색하고 있다. 오가타 미쓰이 JOC 부위원장은 전날 일본 도쿄의 메인프레스센터(MP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높은 성과가 일본 국민들에게 용기를 주고 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성적 이상의, 스포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의 위협 속에서 무리하게 치러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부흥과 재건을 기치로 내걸고 올림픽 개최를 강행했다. JOC도 역대 최고 성적의 의의를 설명하면서, 지금 상황에서는 정치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의미를 부여했다. 오가타 부위원장은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일본 소프트볼 대표팀이 동일본 대지진에 따른 원전 사고로 큰 피해를 본 후쿠시마에서 첫 경기를 치른 점을 언급하면서 “후쿠시마 주민들에게 소프트볼 금메달 획득은 특별하게 기쁜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 코로나 확진에 올림픽 포기한 골프선수…알고보니 검사 오류

    코로나 확진에 올림픽 포기한 골프선수…알고보니 검사 오류

    올림픽 출전 직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출전을 포기했던 폴라 레토(남아프리카공화국)의 진단검사 결과가 오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레토는 지난달 31일 도쿄로 출발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출전권을 반납했다. 레토의 출전 포기로 딕샤 다가르(인도)가 막판에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레토가 받은 확진 판정은 오류였다고 골프 채널 등 매체들이 2일 보도했다. 레토는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3라운드를 마치고 받은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와 기권했다. 발열 등 증상이 없었던 레토는 이후 세 차례 검사를 더 받았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프랑스를 떠나 남아공을 거쳐 도쿄에 가려면 두 번 더 추가검사를 받아 모두 음성으로 나와야 한다는 지침에 따라 레토는 남아공 올림픽위원회에 알렸고, 대표팀이 출전할 때까지 결과가 나오기 힘든 상황을 고려해 출전을 포기했다. 결국 음성이라는 최종 판정을 받은 레토는 LPGA 투어의 배려로 이날 끝난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할 수 있었고, 공동 40위에 올랐다.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아 LPGA 투어 카드를 지키려면 크게 분발해야 했던 레토는 단 한 번의 검사 오류로 상금이 큰 메이저대회에서 기권한 데 이어 평생 한번 올까말까 한 올림픽 출전까지 놓치게 됐다. 백신 접종을 이미 마쳤다는 레토는 “올림픽 출전과 LPGA 투어 카드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게 생겼다”며 한탄했다.
  • 포환던지기 은메달, 미국의 손더스 X자 표시로 첫 정치적 의사표현

    포환던지기 은메달, 미국의 손더스 X자 표시로 첫 정치적 의사표현

    도쿄올림픽 여자 포환던지기 은메달리스트인 레이븐 손더스(25·미국)가 시상대 위에서 양손을 교차해 ‘X’를 그리는 정치적 의사 표현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흑인 동성애자인 손더스는 “억압받는 사람들”을 위한 제스처였다고 설명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대에서 정치적 표현을 금지한다는 규정을 위반해 징계 위기에 처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일 도쿄올림픽 시상식에서 손더스의 사진과 함께 관련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전날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여자 포환던지기 결선에서 19m79를 던져 중국의 궁리자오(20m5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는 시상식에서 다른 메달리스트들과 함께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하던 도중 머리 위로 두 팔을 ‘X’ 모양으로 들어 올렸다. 도쿄올림픽 기간 정치적 의사 표현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더스는 자신의 제스처가 “전 세계에서 분투하고 있지만 자신을 대변할 플랫폼이 없는 사람들을 기리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를 우러러보고 우리가 뭔가를 말하거나 우리가 그들을 대변하는지 확인하려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면서 “내 사명은 “내가 되는 것이며 (내 정체성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라색과 녹색으로 머리를 염색한 그는 사우스캐롤라이나 출신으로 미시시피대 시절 전미 대학 챔피언에 3차례 오른 육상 스타다.스스로 ‘헐크’라고 부르며 자신의 성 정체성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이 우울증과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떳떳하게 밝히기도 했다. 손더스의 시상식 몇 분 뒤에는 미국 펜싱 국가대표 레이스 임보든이 남자 플뢰레 단체전 동메달 시상식 때 오른손 손등에 X를 그리고 여기에 동그라미를 친 것이 카메라에 포착돼 주목을 받았다. 손더스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이번 행위는 명백한 규정 위반이라고 NYT는 전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정치적 의사 표현의 기회를 확대했지만 경기 도중이나 시상식 때는 여전히 금지하고 있다. 그는 메달을 박탈당하거나 향후 국제대회 출전을 금지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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