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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머리길이 얘기하면 혼나”…홍석천, 안산 ‘숏컷’ 옹호했다 문자 테러

    “머리길이 얘기하면 혼나”…홍석천, 안산 ‘숏컷’ 옹호했다 문자 테러

    방송인 홍석천이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한 선수를 응원했다가 문자 폭탄을 맞았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 잠 좀 자게 해주세요”라며 “상담해드리는 거 최대한 해드리는데 너무 늦은 밤이나 새벽에 계속 보내시면 저도 예민해져서 잠을 못 잔다”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이어 “상담을 그만해야 할까보다. 답 잘한다고 소문났나요?”라면서 “한 선수 응원했다가 문자 폭탄 맞고 대답해줬더니 그걸 또 자기들 커뮤니티에 올려 사람 평가하고 욕하고 이젠 협박성 문자도 오고 참 가지가지네요”라고 토로했다. 또 홍석천은 “제 위로가 필요한 분들은 따로 있으니 쓸데없는 문자는 자제해주시길”이라며 “이젠 답 안 합니다. 공격하는 것에 재미들이신 분들 그만해도 돼요. 똑같은 문자 자꾸 보내지 말아요”라고 호소했다. 앞서 홍석천은 그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펜싱 남자 사브르팀을 비롯해 탁구 정영식, 수영 황선우, 높이뛰기 우상혁, 도마 신재환 선수 등을 응원해왔다. 또한 그는 지난달 30일에는 양궁 금메달리스트 안산 선수의 ‘숏컷’ 논란에 “머리 길이로 뭐라 뭐라 하는 것들, 내 앞에서 머리카락 길이 얘기하면 혼난다”며 “그냥 본인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 칭찬 먼저 해줍시다”라고 지지를 보낸 바 있다. 한편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의 금자탑을 쌓은 안산 선수는 때아닌 ‘페미니스트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일각에서 안산의 헤어스타일과 과거 사용한 표현 등을 놓고 남성 혐오자라는 낭설이 돌면서 남성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도를 넘는 비난이 이뤄지고 있다.
  • [포토] ‘장하다 우리딸’

    [포토] ‘장하다 우리딸’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한 2020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복식 동메달리스트 공희용 선수가 눈물을 흘리자 엄마 강정희씨가 딸의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 2021.8.3 연합뉴스
  • “노메달도 괜찮아”…올림픽 모든 4등을 향한 찬사

    “노메달도 괜찮아”…올림픽 모든 4등을 향한 찬사

    금메달 지상주의에 벗어난 시민들저마다의 이유로 출전 선수 ‘원픽’과거 종합순위 목매는 관행 벗어나온국민 즐기는 축제로 거듭나야비인기종목 볼 권리 지켜줘야 무명은 없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한 29개 종목 대한민국 선수 232명은 모두 저마다 이름을 가슴팍에 달고 뛰었다. 메달을 딴 자와 못 딴 자가 나뉠 뿐 이름이 지워질 수 없었다. 가족이 지켜봤고, 친구가 응원했으며 이름 모를 팬들이 선수의 이름을 부르며 “메달 못 따도 괜찮아”라고 격려했다. 국민들은 ‘금메달 지상주의’에서 벗어나 온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 첫 ‘노골드’를 기록한 태권도 경기를 보며 K-태권도 세계화의 결과라고 자부했고, 전패로 대회를 마무리한 남자 7인제 럭비팀에겐 ‘아름다운 꼴찌’,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의 줄임말)의 모범’이라는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코로나19와 폭염으로 지친 이 여름, 우리는 모든 4등들의 피, 땀, 눈물에서 위로받았다. 직장인 김수진(31)씨가 다이빙 김수지(23·울산시청) 선수에게 관심을 둔 건 이름이 비슷해서다. 지난달 23일 개막한 도쿄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을 보다가 비슷한 이름이 눈에 띄었다. 다이빙 종목이 비인기 종목이지만, 평소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김씨는 어렵지 않게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김수지 선수의 경기 영상을 찾아보던 김씨는 이내 다이빙의 매력에 푹 빠졌다. 10m 플랫폼 경기에서 높은 곳에서 두려움을 이기고 아름답게 떨어지는 모습에 반했다. 높은 곳을 무서워하는 김씨에게 이런 모습은 매력적일 수밖에 없었다. 2012 런던 올림픽이 첫 출전이었던 김수지 선수가 10m 플랫폼 종목에서 26위를 기록했을 당시 시차적응이 힘들어 시합 도중 졸았던 건 팬 사이에선 유명한 일화다. 김수지 선수의 나이 14살이었다. “김수지 선수의 경기 장면은 이상하게 경기 전보단 후가 더 기억에 남아요. 가장 간절하게 본 장면이라서 그럴까요. 이번 올림픽 예선 2차 시기에서 입수하고 나오며 점수를 확인하고 환하게 웃었는데, 그 웃음이 기억에 남아요.” 김수지 선수는 지난달 31일 다이빙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선에서 18명 중 15위를 차지했다. 상위 12명이 겨루는 결승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 다이빙 최초로 준결선에 진출한 것만으로도 이정표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는 평가다. 김씨는 3일 “메달을 땄으면 응원하는 처지에서 더 좋았겠지만, 이번 경기 자체가 우리 다이빙에서 아주 큰 전환범이라 생각한다”며 “몹시 편파적이고 애정에 기반을 둔 눈으로 경기를 봐서 그런지 결선에 올라 넓은 무대에서 물에 뛰어드는 모습을 보지 못한 게 너무 아쉽다”라고 말했다.직장인 배지혜(31)씨는 여자 농구 박혜진(31·우리은행) 선수와 여자 핸드볼 류은희(31·헝가리 교리) 선수를 응원했다. 박혜진 선수가 12년 전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신인상을 탈 때부터 팬이었다고 했다. 각종 구설에 시달렸지만 슬기롭게 이겨내고 정규 리그 5번의 MVP를 차지할 정도로 정상에 올라선 그의 정신력이 배씨의 팬심을 키웠다. 비록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농구팀이 A조 조별 리그에서 3연패 해 8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배씨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오히려 13년 만의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낀다고 전했다. 배씨가 비인기 종목인 핸드볼의 류은희 선수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2012 런던 올림픽 때 대표팀을 하드캐리(팀의 승리를 견인한다는 뜻)하는 모습을 본 후부터다. 류은희 선수가 이번 올림픽에서 골대를 맞고 튀어나온 공을 악착같이 다시 집어넣을 때 전율을 느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A조에서 1승 1무 3패로 조 4위를 기록해 극적으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스웨덴을 상대로 준준결승을 치른다. 배씨는 “선수들의 간절한 모습을 본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상대팀과의 전력 차이에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선수들뿐만 아니라 지켜보는 팬들도 똑같이 느낀다. 당장 메달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비인기 종목은 공중파 TV에서 중계해주지 않는다. 배드민턴 남자 단식에 출전한 허광희 선수는 지난달 28일 세계 랭킹 1위인 일본의 모모타 겐토를 누르고 8강에 직행했지만 ‘질 게 뻔해 보였던’ 그의 명승부는 중계방송으로 볼 수 없었다. 요트에 출전한 하지민(32·해운대구청) 선수를 좋아하는 구홍(46)씨는 “선수들은 비인기 종목과 인기 종목 가리지 않고 똑같이 힘든 훈련 이겨내고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데 훌륭한 경기를 보지 못하는 것 자체가 시청자로서 권리를 빼앗겼다는 느낌이 든다”며 “하지민 선수의 경우 이번에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도 스포츠 뉴스의 하이라이트에도 나오지 않아 속상했다”고 말했다. 하지민 선수는 지난 1일 한국 요트 사상 최초로 메달 레이스에 진출해 5위라는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 교수는 “김연아 선수가 2014 소치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후 만족한다고 했을 때를 기점으로 국민들의 메달에 대한 집착이 줄어든 것 같다”며 “이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선 미디어가 비인기 종목 시청 선택권을 넓혀줘야 한다.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스포츠 선수들이 다양하게 소게되고 국민의 축제로 즐길 수 있게끔 조성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 10일 지나 반환점 돈 도쿄올림픽, SBS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 기록

    10일 지나 반환점 돈 도쿄올림픽, SBS ‘프라임타임’ 시청률 1위 기록

    2020 도쿄올림픽 개막한 지 10일이 지난 가운데, 프라임타임 중계와 주요 종목에서 SBS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닐슨코리아(이하 수도권, 가구 기준)에 따르면 올림픽 개막 이후 10일 동안 프라임 타임(오후 6시부터) 중계 시청률 분석 결과 10일 중 8일을 SBS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욘쓰 트리오가 출격한 축구 남자 예선(대한민국:온두라스)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이 있었던 지난달 28일에는 평균 시청률 10%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메달을 결정짓는 중요한 결승전에서도 SBS는 높은 시청률을 보여줬다. 특히 도쿄올림픽에서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획득하면서 다시 한번 세계 최강 실력을 확인시켜준 양궁 중계 시청률 역시 SBS가 1위를 기록했다. 25일 ‘9연패 신화’를 기록한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의 경우 9.3%를 나타내 6.7%의 MBC와 6.1%의 KBS2를 제쳤고, 26일 양궁 남자 단체 결승전 역시 9.5%를 기록하며 7.0%의 MBC와 5.4%의 KBS를 꺾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양궁 3관왕’ 안산 선수가 출전한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도 마찬가지였다. SBS가 10.6%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양궁 부문에서의 압도적인 시청률 1위 비결은 ‘현실 부부 케미’를 자랑하며 재치는 물론 전문성까지 한껏 뽐낸 SBS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의 인기가 한몫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에 메달을 안겨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과 유도 남자 100㎏ 결승전 시청률 역시 SBS가 1위였다. 금메달을 안겨준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 결승전에서는 SBS가 12%의 시청률을 나타내며 타사를 꺾고 1위를 차지했고, 조구함 선수가 출전해 은메달을 안겨준 유도 남자 100㎏ 결승전 역시 11.7%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현직 국가대표로 활약 중인 SBS 정유인 해설위원이 출격하며 생동감 있는 중계로 인기를 끈 ‘수영 부문’에서의 시청률도 돋보였다. ‘뉴 마린보이’ 황선우 선수가 출전한 27일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결승전과 29일 수영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도 SBS가 각각 8.0%와 9.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유인 해설위원은 현직 국가대표로서 동료인 황선우 선수의 특징들을 상세히 설명하며 현직다운 남다른 전문성을 보여 경기가 거듭될수록 높은 신뢰감을 줬다는 평가다. 준결승에 진출, 대망의 한일전을 앞둔 야구 또한 SBS 중계진의 활약에 시청자 기대감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29일, 야구 예선(대한민국:이스라엘)에 이어 야구 본선(대한민국:도미니카공화국) 경기 역시 각각 7.6%와 5.8%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 8월 2일 준결승을 두고 겨룬 이스라엘전 역시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이승엽 해설위원의 디테일한 설명과 남다른 촉을 보여주는 현미경 해설로 재미를 더하고 있는 만큼 향후 시청률도 계속 1위를 이어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SBS는 배구 중계에서는 김연경 선수와 가족처럼 지내는 김사니 해설위원을 내세웠고, 이에 모든 경기 중계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예선 마지막 경기인 여자배구 대표팀 대 세르비아전 경기에서도 4.9%를 기록하며 경쟁사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이에 SBS 관계자는 “SBS는 종목별 최고의 해설진을 준비했고, 캐스터들 또한 뛰어난 중계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의 위치에서 올림픽을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1위를 차지할 수 있었다. 올림픽 끝나는 날까지 명품 중계를 이끌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말하며 이후 올림픽 중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 “이러라고 너를 올림픽 보냈나”...은메달 中선수, 빗발치는 비난에 눈물의 사죄

    “이러라고 너를 올림픽 보냈나”...은메달 中선수, 빗발치는 비난에 눈물의 사죄

    “전체 팀을 실망시켰습니다. 모든 분들께 죄송합니다.” 지난달 26일 도쿄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결승에서 일본에 져 은메달에 머문 중국 대표팀 류스원(여자 세계 7위)은 눈물을 흘리며 국민 앞에 고개를 떨궜다. 함께 팀을 이룬 쉬신(남자 세계 2위)도 “중국팀 전체가 이번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어드는 목소리로 말했다. 금메달 획득 실패에 분노한 자국민에 대한 통한의 사죄였다. 이들이 ‘겨우 은메달에 그친 것’에 대해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 등에는 “국가를 실망시켰다”, “이런 모습 보이라고 너희를 올림픽에 보낸 줄 아느냐” 등 민족주의 성향 네티즌들의 파상공세가 빗발쳤다. 이들에 승리한 일본 선수들과 결승전 심판진에 대한 공격도 이어졌다. 영국 BBC는 2일(현지시간) ‘중국 민족주의자들이 자국 선수에게 등을 돌리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번 올림픽에서 지나치게 달아오른 급진적 민족주의 성향 네티즌의 공격적 행태와 원인을 분석했다. BBC는 “중국 선수들의 경기력에 대한 압박이 과거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금메달을 따지 못하는 대표선수는 애국심이 없는 것이라는 민족주의 열풍이 온라인을 휩쓸고 있다”고 했다. BBC는 “중국의 극단적인 민족주의자들에게 올림픽 메달 획득은 단지 스포츠에서의 영예만이 아니다”라며 “그들에게 중국 선수가 올림픽 메달 획득에 실패하는 것은 ‘애국적이 아님’을 의미한다”고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해 전했다. 네덜란드의 라이덴 아시아센터 소장 플로리안 슈나이더 박사는 BBC에 “극단적 민족주의자들에게 올림픽 메달 성적표는 국가의 역량, 나아가 국가의 존엄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지표”라면서 “그런 맥락에서 외국인과의 경쟁에서 실패한 사람은 국가를 실망시키거나 심지어 배신한 것으로 간주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중일전쟁에서 중국이 일본의 침략으로 큰 고통을 겪었기 때문에 중국내 민족주의자에게 이 경기는 단순한 스포츠가 아닌 ‘일본과의 격돌’로 인식됐다고 평가했다. 배드민턴의 리쥔후이와 류이천도 지난달 31일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대만에 패한 후 온라인 비난 공세의 표적이 됐다. 웨이보에는 두 선수에 대해 “아직도 안 깨어났어?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았군. 이런 XX”와 같은 욕설이 이어졌다. 여자 공기소총 10m의 왕루야오도 결승 진출에 실패하자 “이렇게 약한 모습을 보이라고 국가를 대표해 너를 올림픽에 출전시킨 줄 아느냐”는 등 비난이 빗발쳤다. 정도가 너무 심해지자 웨이보 운영진이 사용자 33명의 계정을 정지시켰을 정도다. 같은 종목의 양첸은 조국에 이번 올림픽 첫번째 금메달을 안기고도 인터넷에서 뭇매를 맞았다. 이전에 미국 브랜드인 ‘나이키’ 신발 컬렉션을 웨이보에 올린 사실이 드러나면서다. 중국에서는 나이키가 인권 탄압을 이유로 ‘중국 신장 지역에서 생산된 면화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중국 선수가 왜 나이키 신발을 수집하는가” 등 비난이 이어지자 양첸은 과거 게시물을 삭제했다. BBC는 “경쟁이 전제가 되는 올림픽의 특성상 자국 선수들이 패배했을 때 비판을 가하는 행태가 비단 중국만의 문제일 수는 없다”면서도 “하지만 중국의 온라인에서 나타나는 분노는 여타 국가보다 훨씬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다는 특징을 갖는다”고 전했다. 조너선 해시드 아이오와주립대 교수는 “이른바 ‘소분홍’(小粉紅·리틀 핑크), 즉 강한 민족주의 성향의 젊은이들이 온라인에서 균형 잃은 목소리를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이 커지면서 중국내 민족주의가 최근 몇년간 급격히 확산된 가운데, 중국에 대한 외부의 비판은 자국 발전을 가로막으려는 불온한 시도로 간주되는 경향이 있다고 BBC는 설명했다. 이번 올림픽이 지난달 1일 중국공산당 100주년 축하행사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중국이 외세에 괴롭힘을 당하는 시대는 끝났다”고 도전적인 연설을 한 직후 열리는 바람에 민족주의 정서가 한층 더 고조됐다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민족주의 성향 네티즌들의 지나치게 공격적인 행동들이 중국 국민 다수를 대표할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스크린 앞에 있는 우리 모두가 금메달과 승패에 대한 합리적인 시각을 확립해 올림픽 정신을 만끽하길 바란다”며 일부 과격한 네티즌들의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김연경, 8강전 앞둔 다짐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 있길”

    4일 오전 9시 터키와 8강전 앞둔 한국 여자배구팀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인 김연경(33)이 오는 4일 열리는 도쿄올림픽 8강전 경기를 앞두고 다짐을 밝혔다. 김연경은 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8강전 상대가 정해졌고 이제 경기만 남았다. 지금까지 잘 준비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스테파노 라바리니(42)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팀은 A조에서 3승 2패를 기록해 조 3위로 8강에 진출했다. 4일 오전 9시에 열리는 8강전 경기는 준결승 진출 티켓을 놓고 B조 3위 터키와 맞붙는다. 터키는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4위로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은 터키와 역대 치른 경기에서 2승 7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팀은 도쿄올림픽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원팀’ 정신으로 좋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은 지난달 3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경기장에서 열린 한일전에서 3-2(25-19, 19-25, 25-22, 15-25, 16-14)로 치열한 접전 끝에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에선 일본에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얻어냈다. 김연경은 일본과의 경기가 끝난 다음날 SNS에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였다”라는 글을 남기며 팀플레이에 대한 자부심을 보여줬다. 김연경은 지난해 11년만에 한국 여자프로배구 리그로 복귀하면서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최고 컨디션으로 준비하기 위해 국내 복귀를 결심했다”며 “팀으로 우승하는 올림픽 메달에 가장 큰 목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中매체 “게임은 정신적 아편” 비판에 전세계 게임주 폭락

    中매체 “게임은 정신적 아편” 비판에 전세계 게임주 폭락

    중국 공산당의 입인 관영매체가 온라인 게임을 ‘정신적 아편’ 또는 ‘전자 마약’이라고 비판하자 텐센트 등 중국 게임주식은 물론 전세계 게임주가 일제히 폭락했다. 이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의 자매지인 ‘경제참고보’는 일부 학생들이 텐센트의 게임인 ‘왕자영요’를 하루 8시간씩 한다며 게임을 “정신적 아편”이라고 지칭했다. 경제참고보는 더 나아가 게임에 대한 당국의 엄격한 규제를 촉구했다. 경제참고보는 중국 어린이의 절반 이상이 근시이며 온라인 게임이 교육에 막대한 악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베이징은 2018년 게임이 젊은이들의 시력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새로운 게임 승인을 동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중국에서 온라인 게임을 출시하려면 규제 기관의 승인이 필요하다. “게임은 정신적 아편”이라는 관영매체의 비난이 알려지자 홍콩증시에서 텐센트와 넷이즈의 주가는 각각 10%, 14%씩 폭락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당국이 알리바바 등 IT기업 단속에 이어 게임 산업에 대한 단속도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며 투자자들이 게임주를 투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충격은 홍콩증시에 그치지 않고 있다. 한국과 일본의 게임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한국 넥슨의 주가는 도쿄증권거래소에서 한때 9.5%까지 폭락했으며 6.51% 하락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넥슨의 매출 28%가 중국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한국 선수에게 욕설한 중국 배드민턴 선수, 대한배드민턴 협회 공식 항의

    한국 선수에게 욕설한 중국 배드민턴 선수, 대한배드민턴 협회 공식 항의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경기에서 한국 선수들에게 욕설을 한 중국 선수와 관련해 대한배드민턴협회가 3일 세계배드민턴연맹(BWF)에 공식 항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논란은 여자복식 천칭천-자이판(이상 24·중국)이 지난달 27일 한국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 조별리그 D조 3차전에서 맞붙었을 때 발생했다. 천칭천은 영어의 ‘Fxxx’에 해당하는 말인 “워차오”라고 반복적으로 외쳤다. 도쿄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진행되고 있어 천칭천의 목소리는 중계를 보는 시청자들에게도 또렷이 들렸다. 미국 뉴스위크도 천칭천이 경기 중 비속어를 자주 내뱉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천칭천이 1게임에서 김소영-공희용에게 지자 욕설을 했고 2게임 도중에도 팽팽한 접전 상황은 물론 득점을 했을 때도 해당 단어를 외쳤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일자 천칭천은 “나의 나쁜 발음이 모두의 오해를 받으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며 ‘발음 문제’였다고 해명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기 중 욕설 행위에 대한 규정을 따로 두지 않았지만 BWF는 경기 중 심판이나 관중에게 또렷이 들릴 정도로 크게 모독적인 말을 하면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천칭천-자이판은 나흘 후 4강전에서 김소영-공희용과 다시 만나 2-0으로 승리했다.이 경기에서도 천칭천은 같은 비속어를 사용했다고 팬들은 지적했다. 협회도 천칭천의 비신사적 행동이 지나쳤다며 공식 항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천칭천-자이판은 금메달 결정전에 진출했으나 2일 경기에서 그레이시아 폴리-아프리야니 라하유(인도네시아)에게 패해 은메달에 머물렀다. 시상대에는 김소영-공희용도 있었다.김소영-공희용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에게 승리해 동메달을 획득했다. 김소영-공희용은 시상대에서 밝은 표정으로 천칭천-자이판,폴리-라하유에게 축하를 전하고 기쁨을 나눴다. 이들 세 조는 시상대에서 서로 껴안으며 사이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김소영과 공희용은 시상식이 끝나고 은·동메달 선수들이 먼저 퇴장할 때도 중국 선수들과 웃으며 장난을 쳤다.천칭천이 앞서서 걸어가기는 했지만,김소영과 공희용은 자이판의 어깨를 두들겨주며 축하를 건넸다.
  • [서울포토] ‘멋진 헤어스타일’ 타라 데이비스의 멀리뛰기

    [서울포토] ‘멋진 헤어스타일’ 타라 데이비스의 멀리뛰기

    미국의 타라 데이비스가 3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올림픽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2020 올림픽 육상 경기 중 여자 멀리뛰기 결승전에서 경기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
  • 한국계 미국 체조 대표 율 몰다워 “문신 새기면 성조기와 태극기 절반씩 하겠다”

    한국계 미국 체조 대표 율 몰다워 “문신 새기면 성조기와 태극기 절반씩 하겠다”

    “내 첫번째 올림픽…꿈은 실현됩니다. 여러분도 마음만 먹으면 이룰 수 있습니다.” 미국 체조 남자 국가대표팀 율 몰다워(24)는 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같이 글을 남겼다. 지난 1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 체조 남자 마루 결선에서 그의 최종 성적은 6위에 그쳤다. 하지만 그는 2018년 미국 체조 올해의 남자선수로 선정되는 등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2024년 파리올림픽이 더 기대된다고 평가받고 있다. 율 몰다워에 시선이 더 쏠리는 이유는 그가 한국계 입양 선수라는 점이다. 그의 이름은 ‘율 경태 몰다워’다. 한국으로부터 입양될 때의 이름은 ‘신경태’였다. 그는 1996년 8월 26일 서울에서 태어난 지 5개월이 됐을 때 미국 콜도라도주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몰다워 부부에게 입양됐다. 몰다워 부부는 어린 시절 유달리 머리숱이 적었던 그를 보고 배우 율 브리너의 이름을 따 ‘율’이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그는 지난달 24일 미국의소리(VOA) 인터뷰에서 “저를 입양해준 부모님이 경태라는 이름을 지켜줬다”며 “율이라는 이름은 태양, 밝음, 이런 것들을 의미한다고 저희 어머니께서 설명해주셨다”고 말했다. 몰다워 부부는 율을 비롯해 4명의 입양아를 키웠다. 율은 세 살 때까지 말이 더뎌 언어치료를 받았다. 율의 삶이 달라진 건 그가 7살 때였다. 놀이터 철봉에서 놀던 그의 모습을 본 몰다워 부부는 그를 지역 체육관에 데려갔고 율은 10살 때 미국 주니어 국가대표를 거쳐 전미 대학 체조 챔피언까지 됐다. 율은 한국에서 태어났고 미국에서 자란 것에 모두 감사하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미국이라는 나라는 저에게 국가를 대표할 기회까지 줬고 한국에서 왔다는 사실은 큰 영광이다. 그게 제 혈통”이라며 “항상 저 자신에게 이런 이야기를 한다. ‘문신을 새긴다면 성조기와 태극기를 절반씩 새겨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제가 태어난 곳을 방문하고 싶다. 한국 문화가 정말 궁금하다”며 “저는 (미국인이자) 한국인이기도 하다고 언제나 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아버지 질문에 참았던 눈물 쏟은 신유빈…“더 훈련하겠다”

    아버지 질문에 참았던 눈물 쏟은 신유빈…“더 훈련하겠다”

    “언니들이 다잡은 경기 마무리 못해 미안”“부모님에게 성적으로 보답했으면…” 눈물‘탁구 천재’ 신유빈(17·대한항공)이 첫 올림픽 도전을 마치고 결국 눈물을 떨궜다. 그는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뒷바라지를 해준 아버지를 떠올리며 감정에 북받친 듯 울먹였다. 신유빈은 3일 전지희(포스코에너지), 최효주(삼성생명)와 함께 나선 2020 도쿄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전에서 독일에 2-3으로 역전패했다. 결국 메달 없이 첫 올림픽을 마친 신유빈은 경기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 앞에 서서 눈물을 참지 못 했다. 신유빈은 “부족한 것을 많이 느꼈다”면서 “오늘 단체전 4단식에서 내가 이겼어야 하는데 못 잡았다. 언니들이 다 잡아 준 경기를 내가 마무리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사실상의 매니저 역할까지 도맡으며 자신을 뒷바라지해온 아버지 신수현씨를 언급하자 신유빈의 눈가에 맺혀있던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다. ‘그래도 아버지가 많이 자랑스러워하실 것’이라는 취재진 말에 신유빈은 “아버지의 응원이 늘 고마웠다. 부모님이 그렇게 도와주셨는데, 성적으로 보답했다면 좋았을 텐데….”라며 더는 말을 잇지 못했다.신유빈은 “까다로운 선수들과 쉽지 않은 경기를 펼쳤다”면서 “이들과 상대한 게 앞으로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을 경험 삼아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훈련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신유빈은 방호복을 입고 일본에 입국해 더 주목받았다. 귀국할 때도 방호복을 입을 것이냐는 질문이 나오자 신유빈은 “그건 좀 더 생각해보겠다”며 그제야 살짝 웃었다.
  • 강제귀국 거부하고 망명한 벨라루스 선수 남편 “아내 심리상태 정상”

    강제귀국 거부하고 망명한 벨라루스 선수 남편 “아내 심리상태 정상”

    올림픽 참가 중 국외로 망명한 벨라루스의 육상 대표 선수인 크리스치나 치마노우스카야(24)의 남편이 아내의 심리 상태가 벨라루스 현지 언론보도와는 달리 전혀 이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지인 ‘스포르트 엑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치마노우스카야의 남편은 지난 2일 BBC 방송의 우크라이나어 인터넷판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벨라루스 언론들이 치마노우스카야의 정신 문제에 대해 보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아내의 심리 상태는 정상”이라고 밝혔다. 앞서 벨라루스국가올림픽위원회(NOC RB)는 “치마노우스카야의 심리 상태에 문제가 있어 그를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치마노우스카야는 벨라루스 육상 코치팀이 사전 통보 없이 자신을 1600m 계주 출전팀에 포함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치마노우스카야의 주 종목은 100m와 200m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일부 팀원들이 충분한 도핑 테스트를 받지 않아 올림픽 출전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서 내가 16000m 계주에 참가하는 것으로 나도 모르게 결정됐다”라고 폭로하며 출전을 거부했다. 이에 NOC RB는 그에게 당장 짐을 싸라고 한 뒤 강제로 귀국시키려 했다.치마노우스카야는 지난 1일 도쿄 하네다 공항까지 갔으나 귀국행 항공기에 오르지 않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보호를 요청했다. “망명을 원한다”는 그는 일본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호텔에서 하루를 지낸 뒤 다음날 도쿄 주재 폴란드 대사관으로부터 인도주의 비자를 받았다. 치마노우스크야는 오는 4일 폴란드의 수도인 바르샤바로 떠날 예정이다. 남편은 “폴란드가 아내를 지켜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아내와 관련한 사건이 벌어진 직후 벨라루스를 떠나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마노우스카야는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을 반대하는 탄원서에 서명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8월 자국의 대통령 선거 이후 벌어진 야권의 대규모 부정선거 항의 시위 와중에 재선거와 정치범 석방을 촉구하는 공개 탄원서에 서명했다. 지난해 벨라루스에서는 30년 가까이 집권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이 재선된 뒤 부정 선거와 개표 조작 의혹으로 야권의 대규모 시위가 몇 개월 동안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3만5000명 이상이 체포됐다. 부정 선거 논란 속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아들 빅토르가 NOC RB 회장으로 선출되자, IOC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IOC는 또 루카셴코 대통령과 빅토르의 도쿄올림픽 경기 참관도 금지했다.
  • [포토] ‘스승님, 안산 왔습니다’

    [포토] ‘스승님, 안산 왔습니다’

    2020 도쿄올림픽 3관왕에 오른 양궁 대표팀 안산(오른쪽)이 3일 오전 모교인 광주 북구 문산초등학교를 찾아 초등 양궁부 시절 은사를 껴안고 있다. 2021.8.3 연합뉴스
  • 승부만큼 값진 스포츠맨십, 그들은 친절했다

    승부만큼 값진 스포츠맨십, 그들은 친절했다

    남자 높이뛰기서 ‘승부뛰기’ 대신 공동 금메달女트라이애슬론선 포기 않도록 다른 선수 응원엉켜 넘어져도 서로 일으키고, 승자 위한 통역도 “이건 스포츠를 뛰어넘는 무언가에요. 청년 세대에게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죠.” 지난 1일 올림픽 높이뛰기 역사상 첫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건 카타르의 무타즈 바르심은 “나도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고 그도 역시 그렇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와 2m 37이라는 올림픽 기록으로 동률을 이룬 건 이탈리아의 잔마르코 탐베리였다. 해당 종목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둘은 ‘승부뛰기’를 하는 대신 둘 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로 합의했다. ‘참가 선수 전원이 승부뛰기를 거부하면 공동 순위를 인정할 수 있다’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예외에 따른 것이다. 탐베리도 “친구와 나누는 것이 더 아름답다. 마법 같다”고 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방송 주관사인 미국 NBC방송은 두 친구가 공동 금메달에 합의한 뒤 부둥켜안고 행복해하는 장면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미 시민들은 “인류애를 느꼈다”, “모두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 “국경을 초월하는 스포츠맨십을 봤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최고의 한명을 가리는 게 올림픽”이라거나 해당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그간 흘린 땀을 바탕으로 자국 선수가 세계 최고가 되는 순간을 함께하는 감동과 전율이 올림픽의 매력이지만, 이런 사례처럼 의외의 감동을 선사하는 장면도 적지 않다. 폭스뉴스 등은 2일(현지시간) 여자 트라이애슬론에서 24위로 달리던 로테 밀러(노르웨이)가 잠시 멈추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클레르 미셸(벨기에)에게 다가가 격려와 응원의 말을 건넨 장면을 보도했다. 미셸은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 결승선으로 달렸고 34위, 꼴찌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54명 중 20명이 중도 포기한 가운데, 그는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줄 수 있었다. 육상 남자 800m 준결승전에서는 아이자이어 주잇(미국)과 니젤 아모스(보츠와나)가 뒤엉켜 넘어졌다. 하지만 주잇은 아모스에게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고 다시 걸었으며, 결승선을 함께 통과했다.서핑 경기에서는 은메달을 딴 일본의 이가라시 카노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브라질의 이탈로 페레이아를 위해 시합 후 기자회견에서 통역을 해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카노아는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가브리엘 메디나를 이긴 뒤 브라질 시민들로부터 개최지가 아니었다면 메디나가 이겼을 경기라는 비판을 받던 상황이었다. ABC방송은 “코로나19로 지연된 도쿄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이런 감정은 증폭됐다”며 “도쿄올림픽은 삶의 정상화에 대한 갈망이 분명했고 익숙한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가 있다”고 전했다.
  •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 호주 선수들 광란 술파티…선수촌 난장판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 호주 선수들 광란 술파티…선수촌 난장판

    지난 주말 도쿄올림픽 선수촌에서 벌어진 대규모 음주 파티가 호주 선수단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7뉴스 등 호주 매체는 지난달 30일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선수촌 음주 파티에 대해 호주올림픽위원회(AOC)가 선수단을 엄하게 질책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남자 조정 및 럭비 선수들은 귀국 직전 도쿄에서의 마지막 밤을 기념하며 선수촌에서 광란의 술파티를 벌였다. 밤새 이어진 술자리가 끝이 난 후 선수촌 방문을 열었을 때, 올림픽 청소 종사자 눈앞에는 말 그대로 난장판이 펼쳐졌다. 곳곳이 토사물로 얼룩져 있는 등 객실은 손 쓸 수 없을 정도로 엉망진창이 돼 있었다. 호주올림픽위원회 대변인은 데일리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행위가 도를 넘었다고 인정했다. 대변인은 “귀국 전 몇몇 선수가 선수촌을 용납할 수 없을 만큼 지저분한 상태로 만들고 떠났다”고 밝혔다. 엉망이 된 선수촌 객실은 각각 남자 조정팀, 럭비팀 선수들이 쓰던 객실 총 2채로 알려졌다. 대변인은 “양 기관 책임자가 호주올림픽위원회에 사과와 함께 선수들을 문책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에 따라 이번 대회에서는 선수촌 입촌객이 머무는 거실에서 1명씩 음주하는 것이 권장됐다. 공개적인 장소에서 음주나 대규모 모임은 금지됐다. 그러나 축제 분위기에 취한 선수 및 관계자들의 음주 사건은 이어졌다.일본 ANN에 따르면 31일 새벽 2시쯤 복수의 외국인 선수는 선수촌 내 노상에서 술을 마시다 이를 말리는 대회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였다. 대회 관계자는 발을 접질렸으며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란이 일었다. 문제의 선수들이 호주 선수들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일 “선수를 포함한 올림픽 관계자들이 선수촌 내 공원에서 음주한 사건에 대해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에는 유럽 취재진 여러 명이 모여 식사와 음주를 하다 적발돼 ID카드가 일시 정지되는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사실 선수촌 술파티는 이미 예견된 상황이었다. 도쿄올림픽위원회가 단체 음주를 금지하긴 했지만,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 이츠’ 활용은 허용한 데다 투숙 공간 내 각국 선수들을 일일이 감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처음부터 우려는 존재했다. 호주 육상 선수 로한 브라우닝(23)은 경기 직후 “일본에 있는 맥주를 한 병도 빠짐없이 다 마시겠다. 오늘 밤 도쿄에 안전한 아사히 맥주는 없을 것 같다”고 했을 정도다. 다행히 대한체육회는 불미스러운 일을 막기 위해 사전에 선수단 전체에 금주령을 내렸다. 집단 음주 등 선수촌 내 감염 우려를 부추기는 사건이 잇따른 가운데, 지난달 1일부터 7월 2일까지 드러난 올림픽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76명으로 집계됐다.
  • 한국팀 ‘급식지원’에 트집…日정부 “후쿠시마 식품 안전” 되풀이

    한국팀 ‘급식지원’에 트집…日정부 “후쿠시마 식품 안전” 되풀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을 위해 마련한 급식지원센터를 일본 정치권이 문제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산 음식이 안전하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일본 측이 “(지진) 피해 지역의 농림수산물이 안전하다고 세계를 향해 호소하는 기회로 삼고 싶다는 취지를 이번 대회에서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다”면서 “한국 측에 지금 말한 (일본) 정부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3일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한국 선수단이 선수촌 외 시설에서 도시락을 공급받는 것이 후쿠시마산 식품이 위험하다는 인식을 조장한다는 주장 등에 관한 질문을 받은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이번 대회를 “부흥 올림픽”으로 규정했고, 피해를 극복한 도호쿠 지방과 후쿠시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한국 대표팀을 위한 급식 지원센터가 마련된 것은 선수단 영양 관리를 위한 것으로, 이번 올림픽뿐만 아니라 2008년 베이징 이후 올림픽 때마다 거의 매번 운영됐다. 또 이번 대회에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대표팀도 식자재를 공수해 별도의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음에도 일본 매체와 정치권은 한국에만 비난을 집중하고 있다. 일본 정치권은 한국팀이 후쿠시마산 식품을 먹지 않기 위해 급식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고 한국을 비난하고 있다. 후쿠시마현을 지역구로 둔 중의원 의원 겐바 고이치로 입헌민주당 부대표는 지난달 28일 열린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한국팀의 급식시설을 그대로 두면 헛소문으로 인한 후쿠시마의 피해가 커진다고 주장하면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엄중히 주의를 주도록 항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자민당 외교부회 사토 마사히사 참의원 의원 역시 “(선수촌에 공급하는) 식자재는 대접하는 마음으로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면서 한국팀의 행동이 “(후쿠시마 주민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라고 말했다.
  • 한쪽 팔로 날아오는 모든 공과 싸웠다

    한쪽 팔로 날아오는 모든 공과 싸웠다

    오른쪽 팔꿈치 아랫부분이 없는 상태로 태어난 나탈리아 파르티카(32). 장애인 올림픽은 물론 비장애인 올림픽도 수차례 출전한 그에게 10년 넘게 쏟아지는 장애 질문은 지겹다. 폴란드를 대표하는 탁구선수인 그는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늘 최선을 다했고, 그랬기에 언제나 승자였다. 그는 2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한국과 폴란드의 16강전 1복식에서 왼손으로 라켓을 쥐고 오른쪽 팔꿈치 안쪽에 공을 올려놓은 뒤 토스를 해 서브를 넣었다. 안정적인 서브와 강력한 왼손 드라이브에 상대편이었던 17살 신유빈도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날 경기는 3대 0, 대한민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파르티카의 도전은 계속된다. 파르티카는 오는 24일 개막하는 도쿄 장애인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탁구채를 잡고 10등급 단식 5연패를 노린다. “스스로가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그의 투혼에 추교성 한국 여자 대표팀 감독도 “상대의 노련미에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했다.일곱 살에 처음 잡은 탁구채  일곱 살에 탁구채를 처음 잡은 파르티카는 열 한살이던 2004년 아테네 패럴림픽과 2008년 베이징 패럴림픽에서 장애 10등급 단식 금메달로 최연소 챔피언이 됐다. 파르티카는 베이징 대회부터는 패럴림픽은 물론 올림픽에도 출전해 당당히 비장애인들과 실력을 겨루고 있다. 비장애인 올림픽은 2008년 베이징 대회부터 이번 도쿄 대회까지 4회 연속 출전이다. 패럴림픽에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패럴림픽까지 5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과와 상관없이, 모든 공을 두고 열심히 싸운 점에 만족한다”는 그의 미소는 누구보다 아름다웠다.
  • 다이빙 첫 메달 도전 우하람 “컨디션 좋다… 결승가서 더 잘할 것”

    다이빙 첫 메달 도전 우하람 “컨디션 좋다… 결승가서 더 잘할 것”

    다이빙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는 우하람이 준결승에서 12위로 턱걸이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우하람은 3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다이빙 남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서 6차 시기 합계 403.15점을 받아 전체 16명 중 12위로 결승행 막차를 탔다. 전날 452.45점으로 5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던 것보다는 부진했지만 결승에 진출하면서 사상 첫 메달 도전을 이어간다. 한국 다이빙 사상 3m 스프링보드 결승은 우하람이 최초다. 우하람은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4위를 차지해 경쟁력을 보여준 만큼 메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하람은 1차 시기에서 실수로 61.20점에 그쳐 15위로 출발했다. 2차에서도 실수가 나오며 59.50점으로 16위까지 내려왔다. 그러나 3차 시기에서 14위로 반등에 성공했고 4차 12위, 5차 13위로 아슬아슬한 경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마지막 난도 3.9의 어려운 동작을 성공해 가까스로 12위에 올라 결승에 진출했다. 우하람은 “컨디션 자체는 좋았는데 동작이나 입수 시 많이 흔들려서 아쉽긴 하다”면서 “일단 몸 자체는 굉장히 좋기 때문에 준결승 순위는 크게 의미 두지 않는다”고 웃었다. 12위로 턱걸이를 했지만 우하람은 자신감이 넘쳤다. 우하람은 “도약 자체가 좋았는데 몸이 가볍고 좋다 보니 회전이 더 많이 났다”면서 “이걸 알았으니 결승 가서는 더 잘할 것 같다”고 했다. 우하람은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결승에서 메달을 다툰다. 중국, 영국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우하람이 깜짝 메달 사냥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 “잔인한 대결” 한국끼리 동메달전…코치석은 비어있었다

    “잔인한 대결” 한국끼리 동메달전…코치석은 비어있었다

    어느 한쪽만 가르칠 수 없어이경원 코치 “마음 무거웠다” 3일 배드민턴 여자복식의 이경원 코치는 전날 동메달 결정전을 보며 “마음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이 코치는 “동메달을 두고 한쪽에는 축하를, 한쪽에는 위로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전날 배드민턴 대표팀 김소영(29·인천국제공항)-공희용(25·전북은행)과 이소희-신승찬(이상 27·인천국제공항)은 2020 도쿄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치열하게 대결했다. 김소영-공희용이 2-0으로 이겨 이들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소희-신승찬은 4위로 대회를 마쳤다. 선수들은 경기 후 서로 미안한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이소희는 “어떻게 보면 잔인한 대결이었다”고 말했다. 이들이 대결할 때 코치석은 빈자리로 남아 있었다. 통상 국제대회에서 같은 나라 선수끼리 맞붙을 때 지도자는 벤치를 비워둔다. 어느 한쪽만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코치도 김소영-공희용, 이소희-신승찬의 대결을 코치석이 아닌 본부석 옆 관계자석에서 지켜봤다. 선수들은 11점 도달 후 휴식 시간이나 1게임 종료 후 코트 교대 시간 등에 코치의 조언을 구하지 않고 스스로 작전을 짰다. 이 코치는 “정말 냉정한 세계 같다”며 “선수들이 단단해지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동메달 결정전이 끝난 뒤 선수들은 진한 우정을 보여줬다. 이소희-신승찬은 진심으로 김소영-공희용을 축하해줬고, 김소영-공희용은 승리 기쁨보다는 동료의 아픔을 먼저 챙겼다. 이 코치는 “두 팀은 사이가 너무 좋다”며 “그동안 고생했다며 서로 위로를 나누고 잘 마무리하더라”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이 정말 착하고 성격도 좋아서 저도 대표팀 코치 일을 힘들지만 재밌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선수들을 만나서 행운이다. 고맙다는 말을 꼭 해주고 싶다”고 밝혔다.
  • “영광이자 특권”…유니폼 버린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사과문

    “영광이자 특권”…유니폼 버린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 사과문

    2020 도쿄 올림픽 선수촌에 유니폼을 버리고 귀국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멕시코 소프트볼 대표팀이 공식 사과했다. 3일(한국시간) 미국 매체 ESPN에 따르면 멕시코 소프트볼대표팀 투수 다니엘레 오툴(27)은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쓰레기통에 유니폼을 버린 것에 대한 사과문을 영어와 스페인어로 작성해 등록했다. 오툴은 사과문에서 “허용된 여행용 가방 하나에 최대한 많은 짐을 넣었고 올림픽 선수촌의 국제 배송 옵션에 박스가 포함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도쿄에 옷을 두고 간 것에 대해 책임진다”고 밝혔다. 오툴은 “유니폼을 버리지 않고 다른 방법이 없는지 묻거나 기증을 고려하는 등의 방식을 생각했어야 한다”며 “매우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것은 영광이자 특권이었다. 악의적인 의도로 무언가를 버리지 않는다”며 “내 삶에서 멕시코에 메달을 안기는 것 외에 더 간절한 것은 없었다”고 했다.앞서 지난달 말 멕시코 복싱선수 브리안타 타마라는 SNS에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려진 선수단복 사진을 게시했다. 타마라는 “선수단복은 수년 간의 노력과 희생, 눈물을 상징한다. 모든 멕시코 선수는 선수단복을 입기를 열망한다”며 “슬프게도 소프트볼 대표팀은 이를 선수촌 쓰레기통에 버렸다”고 알렸다. 논란이 불거지자 멕시코소프트볼연맹은 비행기에 실을 수화물을 줄이기 위해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멕시코올림픽위원회 측은 유감을 표명하며 징계를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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