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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올림픽 효과 17조원, 코로나 손실 22조원… 빚잔치 시작됐다

    긴급사태 장기화로 외식·숙박 직격탄6개 신설 구장 천문학적 운영비 부담900억엔 티켓 판매액 손실도 메워야 선전한 日선수 마케팅 효과는 긍정적스가 내각 지지율 28%까지 곤두박질우여곡절 끝에 치러진 도쿄올림픽의 여운도 잠시, 일본 정부와 도쿄도에 남은 것은 수조원의 ‘적자 청구서’라는 분석이 나왔다. 역대 가장 비싼 올림픽으로 평가되는 17조원짜리 도쿄올림픽을 무관중으로 치르느라 티켓 판매 수익이 거의 없는 데다 경기장 시설 유지 비용을 비롯해 일본 정부가 천문학적인 적자를 메워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최대 싱크탱크인 노무라종합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12일부터 도쿄도에 네 번째 긴급사태선언이 이뤄지면서 경제 손실 합계만 2조 1900억엔(약 22조 710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는 31일까지 연장된 긴급사태선언의 핵심인 외출자제 등으로 외식 및 숙박업계가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긴급사태선언이 장기화되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로 벌어들일 경제효과를 모두 깎아 먹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 연구소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경제효과가 1조 6771억엔(약 17조 3915억원)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2조엔이 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도쿄올림픽으로 1조 6771억엔의 경제효과를 보더라도 5129억엔(약 5조 3187억원)의 손실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셈이다. 도쿄올림픽 개최 지역인 도쿄도는 비상이 걸렸다. 도쿄올림픽 개최 시 가장 큰 수입원이었던 티켓 판매 수익(900억엔)이 사라지면서 이 부분을 메우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결산 시점에서 관계자와 협의하겠다”며 정부에 손실분을 보전해 줄 것을 요청하겠다는 생각을 밝힌 바 있다. 도쿄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무관중으로 치러지면서 생긴 추가 경비를 도쿄도만 부담할 수 없지 않나”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경기장 유지 비용도 문제로 꼽혔다. 배구 경기가 열린 아리아케아레나, 수영 경기를 치른 아쿠아틱스센터 등 도쿄도는 도쿄올림픽을 위해 1375억엔을 들여 6개 경기장을 신설했다. 경기장의 유지·관리 비용만 각각 연간 1000만엔에서 5억엔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도쿄도는 경기장 운영권을 민간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긍정적 분석도 있다. 개최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일본이 금메달 27개, 은메달 14개, 동메달 1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인 종합 3위를 차지하면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으로 새로운 경제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미야모토 가쓰히로 간사이대 명예교수는 이달 중 일주일 정도 주요 백화점 등 유통업계에서 선수들의 선전을 기리며 할인 행사를 진행하게 되면 경제효과가 1436억엔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폐막 기간인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투혼 보여준 한국 선수단, 이제 필요한 것은 투자

    투혼 보여준 한국 선수단, 이제 필요한 것은 투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대한민국 선수단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와 ‘신화’를 만들며 올림픽을 아름답게 마쳤다. 파리올림픽까지 3년이 남은 만큼 앞으로 체육계는 도쿄올림픽에서 얻은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첫 금메달 소식을 전한 양궁부터 메달 이상의 투혼을 보여준 여자배구까지 선수단은 팬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사상 첫 메달을 획득한 근대5종과 세계 상위팀과 끝까지 대등하게 싸웠던 여자농구, 사상 첫 올림픽에 출전해 투혼을 보여준 럭비 등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종목이 선전했다. 그러나 한편으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로 37년 만에 최소 금메달에 그쳤다. 금메달이 전부는 아닌 시대가 됐다고 해도 열심히 노력한 선수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선수들은 앞으로도 외로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투자가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체육계에서 나온다. 대표적으로 메달 효자 종목이던 레슬링은 런던 올림픽 이후 삼성의 지원이 끊기면서 서서히 쇠락했다.반면 전웅태가 깜짝 동메달을 획득한 근대5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6년간 이어진 후원이 결실을 봤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물심양면 후원하는 양궁은 세계 최강의 지위를 굳건히 유지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업이 더 참여를 해주셔야 경기력이 향상된다”면서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의 참여가 더더욱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생활체육과 엘리트 체육 사이를 오가는 정부의 체육 정책도 중요하다. 이번 대회 금메달 27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일본은 2010년대 이후 정부가 정책적으로 투자한 것이 결실을 맺었다는 평가다. ‘공부하는 선수’도 중요하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몇몇 선수가 학업 대신 운동에 더 전념하길 원한 것처럼 엘리트 체육에 대한 수요도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회장도 “전문 운동선수에 대한 수업을 융통성 있게 할 필요는 있다”면서 “엘리트 스포츠의 가치를 저평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에둘러 아쉬움을 표했다.
  • ‘끝까지’ 부진했던 야구, 끝까지 야구할 수 있나

    ‘끝까지’ 부진했던 야구, 끝까지 야구할 수 있나

    올림픽을 4위로 마친 프로야구가 불안 요소를 가득 안고 10일부터 리그를 재개한다. 일부 선수의 코로나19 방역 위반과 요코하마 참사로 팬들의 시선이 싸늘한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 정상 완주 여부도 불투명하다. 우선 ‘요코하마 참사’의 후폭풍이 거세다. 다른 종목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연봉이 높은 프로야구는 도쿄올림픽에서 졸전 끝에 3승4패로 6개 팀 중 4위를 했다. 김경문 감독은 결승행이 좌절된 후 “팬들에게 납득할 수 있는 경기를 하자는 마음먹고 왔다”고 했지만 마지막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는 그렇지 못했다. 안 그래도 최근 몇 년 사이 인기가 떨어진 프로야구는 국제대회 성적마저 기대에 못 미치면서 더더욱 팬들의 외면을 받게 생겼다. 이순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9일 “선배들이 쌓은 것을 유지하고 발전시켜 팬들이 프로야구 떠나지 않게 하는 의무가 있는 거 같은데 전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면서 “팬심이 떠나는 건 쉽지만 붙잡는 건 어렵다. 후반기가 걱정된다”고 말했다. 요코하마 참사 이전에 벌어진 일부 선수의 방역수칙 위반 파문도 여전하다. 모두가 방역을 위해 노력하는 시국에 일부 구성원의 잘못으로 리그 전체가 피해를 보면서 팬들의 분노는 극에 달한 상황이다. 해당 선수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만큼 후반기 리그 수준 하락으로 직결되면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송우현이 음주운전으로 경찰 조사를 받은 사실을 구단에 자진신고했다고 밝혀 팬들의 실망감은 더 커졌다. 환골탈태가 필요한 프로야구와는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거센 것은 가장 큰 불안요소다. 공동생활을 하는 만큼 특정 선수가 감염돼 선수단 내 대거 확진자가 발생하면 리그 전체에 파행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국야구위원회(KBO)도 긴장하고 있다. KBO 관계자는 “훈련 때 마스크 필수 착용 등 4단계 관련 매뉴얼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귀국 ‘여제’ 김연경 “팀스포츠에선 팀워크 중요해, 은퇴는 더 논의”

    김연경 “예선 통과 가능할까 싶었는데”“원팀으로 똘똘 뭉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스트댄스’ 재연 여운 남긴 김연경“은퇴? 단정 짓기는…결정되면 말할게요”“누워서 치킨 먹고파” 국민 성원에 거듭 감사“언니~” 여자배구팀 쫓아가고 팬심 초절정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이자 ‘배구 여제’로 세계에 또 한번 각인시킨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금의환향했다. 일본, 터키 등 배구 강호들을 꺾고 여자배구팀을 4강 반열에 올린 김연경은 “팀 스포츠에선 팀워크가 중요하단 걸 알게 됐다”면서 “우리가 원팀으로서 똘똘 뭉쳐서 이뤄낸 값진 결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경은 이번 올림픽을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에 대해서는 “아직은 은퇴 발표라고 말씀드리기는 좀 그런 것 같다. 얘기를 더 해봐야 한다”며 경쾌한 라스트댄스를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는 여운을 남겼다. 김연경 “올림픽 점수 99점, 1점 감점은 메달 못 따서요” 국민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안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마지막 국가대표라는 각오로 나선 김연경을 필두로 똘똘 뭉쳐 4강 쾌거를 달성했다. 비록 4위에 그쳤지만, 대표팀은 메달보다 더한 감동을 안기며 국민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드라마를 썼다. 김연경은 귀국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에서 우리 배구를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셨기 때문에 4강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국민 성원에 감사를 표했다.김연경은 “사실 떠나기 전까지만 해도 예선 통과가 가능할까 싶었다. 그만큼 많은 분이 기대 안 한 건 사실”이라며 팀워크의 중요성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도쿄올림픽 점수를 묻자 “100점 만점에 99점을 주고 싶다”며 100점이 아닌 이유에 대해서는 “1점은 뭐 하나라도 목에 걸고 와야 하는데 못 걸고 왔잖아요”라고 웃으며 답했다. 팬들 속에서는 ‘무한대’, ‘점수로 못 특정해요’라는 말이 튀어나왔다. 김연경은 마지막 세르비아전이 끝난 뒤 도쿄올림픽이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국제대회라며 사실상 은퇴 선언을 했다. 하지만 김연경은 마침표를 찍지는 않았다. 김연경은 은퇴에 대해 묻자 “이건 의논을 해야 하는 부분이고 얘기를 더 해봐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단정 지어서 말씀은 못 드릴 것 같다”면서 “어쨌든 어느 정도 결정이 난다면 그때 이후에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김연경 “여자배구 관심·인기 이어지길”“한두 달간 중국 리그 몸 만들어 준비” 대회 기간 내내 무관중 속에서 경기를 치른 김연경은 공항을 가득 채운 환영 인파들을 보고서야 4강 신화가 실감이 된 듯했다. 그는 “이렇게 한국에 들어와서 여기 공항에 와보니까 정말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지지해 주셨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된 것 같다”면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자배구가 앞으로 좀 더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드리면서 이런 관심도나 인기가 계속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향후 계획을 묻자 “오늘 집에 가서 샤워한 뒤 치킨 시켜서 먹을 예정”이라면서 “빨리 가서 씻고 누워서 치킨 시켜 먹을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중국 리그 가기 전까지 한두 달 정도 시간이 있다”면서 “그동안 몸을 다시 만들어서 리그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중간중간 방송이나 다른 활동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드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여자배구 팬들 덕분에 인천공항 북적여자배구·근대5종팀 등장에 환호 박수꽃다발, 태극기, 환영문구로 선수 맞이 이날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적막이 흐르던 인천국제공항은 여자배구 대표팀을 귀국 환영을 위해 모여든 팬들 덕분에 생기가 돌았다. 선수단이 탄 비행기가 착륙하기 30분 전인 오후 7시 20분쯤 이미 입국장은 수많은 취재진과 팬들로 가득 차 있었다. 선수들과 동선을 분리하기 위해 길게 쳐진 줄을 따라 빼곡히 늘어선 인파는 어림잡아 200명가량이 됐다. 비행기 착륙 후 약 한 시간이 지나 대표팀이 1층 입국장에 들어설 무렵이 되자, 점점 더 많은 이들이 몰려들었고 2층에서 선수들을 기다리는 인원도 많아졌다. 팬들은 꽃다발이나 태극기, 환영 문구가 적힌 종이 등을 들고 공항을 찾았고, 부모님을 따라서 온 어린이들도 눈에 띄었다. 기다림 끝에 입국장의 문이 열리고 태극기를 든 김연경을 비롯한 여자배구 대표팀과 근대5종 대표팀 등 단복을 입은 대한민국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내자 큰 소리로 환호성이 쏟아졌다.팬들은 앞다퉈 휴대전화와 카메라를 꺼내 들었고, 공항 한쪽에서 대한체육회의 환영 행사가 열리는 동안 주위에서 함께하며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특히 배구 대표팀의 주장인 김연경의 동작 하나하나에 열띤 반응이 나왔다. 선수단이 마지막으로 기념 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자 태극기를 펄럭이며 큰 소리로 “파이팅!”이라고 화답하는 이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접촉이 조심스러운 상황이지만, 선수들을 응원하는 마음은 막을 수 없었다. 환영 행사가 끝난 뒤 배구 대표팀 선수들은 정해진 동선을 따라 공항 밖으로 이동했는데, 다수의 팬은 “언니!”를 외치며 이들의 뒤를 쫓아 달려 나가기도 했다. 다만 예상치 못한 많은 인파에 공항 보안요원들은 통제에 애를 먹기도 했다.
  • 라바리니, 김연경에 “고마워요 캡틴 정말 대단!”…“그리울 거예요”

    라바리니, 김연경에 “고마워요 캡틴 정말 대단!”…“그리울 거예요”

    라바리니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대단”여자배구팀에 “내게 더 많은 것을 줬다”당초 목표 8강 초과 달성한 올림픽 4위 위업라바리니, 韓 재계약 제안 받고 이탈리아로2020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4강을 일군 ‘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과 스테파노 라바리니 대표팀 감독이 서로를 향한 고마움을 애틋한 인사로 주고받았다. 김연경은 9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서 라바리니 감독이 남긴 글을 공유하며 “우리는 당신이 그리울 거예요”라고 올렸다. 앞서 라바리니 감독은 “고마워요 캡틴과 선수들. 당신들은 나에게 더 많은 것을 줬고, 사람이 그렇게 될 수 있는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정말 대단했어요”라고 주장 김연경을 비롯한 대표팀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의 글은 그보다 전에 김연경이 남긴 글에 대한 답장이었다. 김연경은 “어떤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고마워요 스테파노. 당신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줬어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겼다.여자 배구 대표팀은 라바리니 감독의 지휘 아래 이번 대회 4강에 진출, 당초 목표였던 8강을 초과 달성했다. 최약체로 평가 받았던 한국 여자 배구팀은 보란 듯 매경기 똘똘 뭉쳐 치열한 사투를 벌인 끝에 일본, 터키 등 잇단 배구 강적들을 격파하고 4강까지 올랐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패해 메달을 따지는 못했지만, 선수들의 보여준 투혼과 팀워크, 우정은 많은 박수를 받았다. 김연경의 리더십과 라바리니 감독의 지도력이 시너지를 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 의사를 밝혔다. 김연경은 경기 중에는 심판에게 화도 내고, 격한 동작으로 포효도 했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품격 있는 미소’로 승자를 예우하고, 함께 뛴 동료들을 격려해 리더십이 거듭 주목 받았다. 라바리니 감독은 대한민국배구협회의 재계약 제안을 받고 이탈리아로 돌아갔다.
  • ‘김연경 묘목’에 “한국 친구 감사해요” 터키단체 한글로 감사글

    ‘김연경 묘목’에 “한국 친구 감사해요” 터키단체 한글로 감사글

    ‘배구 여제’ 김연경, 브라질 전 패배 후“산불 난 터키에 묘목 캠페인 해줘 감사”터키선수들, 8강서 한국에 패배 후 눈물김연경 팬들 터키에 수천 그루 묘목 전달터키단체 “아낌없는 기부 지지 진심 감사”“묘목 오랜 우정처럼 지키고 가꾸겠다”‘배구 여제’ 김연경(33·상하이)의 팬들이 최악의 산불이 난 터키를 위해 묘목 수천 그루를 선물해준 데 대해 현지 환경단체가 한글 감사 인사로 고마움을 표현했다. 터키 선수들은 당초 산불이 나 고통 받는 고국을 위해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8강전에서 승리해 기쁨을 안겨 주겠다고 밝혔지만 한국에 패배하자 코트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김연경은 올림픽 경기 후 공개적으로 터키 산불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묘목 보내기 캠페인을 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거듭 밝혔다. SNS 해시태그로 ‘pray for turkey’韓네티즌들 터키 묘목 제안 동참 행렬 터키의 비영리단체 환경단체연대협회(CEKUD)는 홈페이지에 묘목을 선물해준 김연경 팬들에게 한글과 영문으로 감사의 메시지를 올렸다. 이 단체는 “한국의 친애하는 친구 여러분, 생명의 원천인 삼림이 터키와 세계 여러 곳에서 일주일 동안 불타고 있습니다”라면서 “당신은 우리와 함께 서서 수천 그루의 묘목을 아낌없이 기부함으로써 지지를 보여주었습니다”고 말했다. 또 이 단체는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맡겨주신 묘목을 오랜 우정처럼 지켜주고 가꾸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배구 팬들의 묘목 기부가 시작된 것은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한국과 터키의 8강전이 끝난 뒤부터다. 당시 한국은 세계랭킹 4위의 강호 터키를 3-2로 꺾고 9년만에 올림픽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하지만 패한 터키 선수들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눈물을 쏟았다. 올림픽 메달을 따서 최근 최악의 산불 피해로 고통받는 자국민에게 용기를 주고자 했던 노력이 수포가 되었기 때문이다. 터키, 열흘 넘게 산불… 막대한 삼림 훼손8명 사망·860명 이상 부상 터키 남부에서는 열흘 넘게 대규모 산불이 이어지면서 막대한 규모의 삼림이 훼손됐다. 12일 동안 전국 47개 지역 234곳에서 발생했던 산불은 이날 현재 남서부 무을라주의 2곳에서 여전히 진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현지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지난달 28일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남서부 무을라주, 아이든주 등으로 확산하면서 대규모 산림을 불태웠다. 소방용 항공기조차 갖추지 못한 터키 정부는 외국으로부터 소방 항공기와 헬기를 긴급 지원받는 등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로 터키 내 10만㏊ 이상의 숲이 파괴됐다고 추산했다. 현지 보건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산불로 8명이 숨지고 860여명이 부상했다.이런 사정을 알게 된 한국 배구 팬들은 터키 리그에서 활동했던 배구 여제 김연경 또는 팀 코리아 등의 이름으로 묘목을 기부했다. 당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해시태그 ‘pray for turkey’(터키를 위해 기도)와 함께 대규모 산불 피해가 난 터키를 응원하는 글이 봇물을 이뤘다. 한 네티즌은 ‘김연경’ ‘팀코리아’ 이름으로 터키에 묘목을 기부하자고 제안했고 해당 트윗은 2만회 이상 리트윗되며 수많은 이들이 기부에 동참했다. 기부 안내 방법과 함께 인증샷도 쏟아졌다. 네티즌들은 “김연경 선수 이름으로 나무 20그루를 기부했다” “김연경 이름으로 묘목 5그루 기부했다. 형제의 나라 터키를 응원한다”고 올렸다. 또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최선을 다한 터키 선수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터키 산불이 빠르게 진압 돼 모두가 평안할 수 있기를 바란다” “6·25 전쟁 때 터키가 한국을 도와줬다. 그 계기로 터키에서는 아직도 한국을 형제의 나라라고 부른다. 이제는 한국이 도와줘야 할 때다” 등 터키에 대한 응원과 애정을 표시했다.터키 리그서 활약했던 김연경 “터키 산불 소식 안타까워”“내가 살았던 나라, 마음 아팠다” 김연경도 지난 6일 브라질전에 패한 뒤 취재진과 만나 “터키 산불 소식을 접하고 안타까웠는데 팬들이 묘목 보내기 캠페인을 해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연경과 상대 팀 선수들 간의 우정은 화합의 정신으로 거듭났고, 이는 한국뿐만이 아니라 상대 팀 국민들에게도 많은 감동을 안겼다. 김연경은 ‘배구 강국’인 터키 리그에서 오랜 기간 활약하기도 했다. 김연경은 2020-2021시즌 V리그 흥국생명에서 뛰기 전에 페네르바체, 엑자시바시 등 터키 팀에서 뛰었다. 김연경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에도 터키에 묘목 보내기 캠페인을 벌인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김연경은 “소식을 듣고 놀랐다. 팬분들이 기부를 해주셨는데, (공항을 가득 메운 환영 인파를 가리키며) 여기 계신 분들이 해주신 것 같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선뜻 나서서 내 이름으로 해주는 게 쉽지 않은데 그렇게 해준 것에 대해서 감사드린다”면서 “터키는 내가 살았던 나라이기도 해서 마음이 아팠다. 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김연경, 도쿄올림픽 득점 2위 한편 김연경은 국가대표로서 뛴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인 도쿄올림픽에서 득점 2위를 차지했다.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부문별 랭킹을 보면, 레프트 공격수 김연경은 총 136득점으로 득점 2위에 올랐다. 득점 1위는 192득점을 퍼부은 라이트 공격수이자 ‘김연경의 친구’ 티야나 보스코비치(세르비아)다. 지난 8일 열린 한국과 세르비아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김연경은 11점, 보스코비치는 33점을 폭발했다. 세트 스코어 3-0으로 승리한 세르비아는 동메달을 가져갔다. 김연경은 공격 효율 31.99%로 공격 부문 4위를 차지했다. 수비에서도 김연경은 디그 4위(세트당 평균 2.77개), 리시브 9위(성공률 57.14%)로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리베로 오지영(33·GS칼텍스)은 세트당 평균 3.10개의 디그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부문별 최고 선수에 오른 한국 선수는 오지영이 유일하다.
  • 패럴림픽에서 욱일기 다시 보나…日 “IOC, 사용 금지하지 않았다”

    패럴림픽에서 욱일기 다시 보나…日 “IOC, 사용 금지하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금지하겠다고 문서로 약속했다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발표를 일본 측이 전면 부인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이날 도쿄올림픽·패럴림픽조직위원회의 무토 도시로 사무총장은 대한체육회가 올림픽 경기장에서 욱일기 사용 금지 의견을 IOC가 서면으로 밝혔다는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IOC에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IOC는 교도통신에 대한체육회에 문서를 보낸 것은 맞다고 했다. IOC 홍보담당자는 교도통신에 “(IOC의)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그 이상의 성명이나 해석은 없었다. 문서의 내용은 규칙(올림픽 헌장 제50조)과 그 구체적 이행을 명확하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림픽 헌장 제50조는 ‘올림픽 장소, 경기장 또는 다른 지역에서 시위나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했다. IOC와 일본 측의 말을 보면 제50조를 이행하라고 했을 뿐 IOC가 욱일기 사용을 금지시키겠다고 한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이에 따라 오는 24일부터 열릴 패럴림픽에 욱일기가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 8일 도쿄올림픽 성과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고 “스포츠 외교 성과라고 하면 IOC로부터 앞으로 경기장에서 욱일기를 사용 못 하게 문서로 받았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욱일기 논란은 도쿄올림픽 개최 전 한국 선수단이 거주하는 선수촌 건물 외부에 이순신 장군의 명언을 인용한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는 문구를 쓴 현수막을 걸면서부터다. 일본 극우 세력은 이 문구가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거세게 반발했고 IOC는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근거로 한국 측에 현수막 철거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경기장 내 욱일기 사용 역시 올림픽 헌장 제50조를 적용한다는 IOC의 약속을 받고 현수막을 철거하기도 했다.
  • 올림픽에 울고 웃는 기업들… 스포츠 마케팅은 ‘양날의 검’

    올림픽에 울고 웃는 기업들… 스포츠 마케팅은 ‘양날의 검’

    2020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모습과 거둔 성적에 따라 기업의 표정이 엇갈리고 있다. 예상 밖 성적을 올리며 국민적 호응을 얻은 종목을 후원하는 기업은 이미지 마케팅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거나 선수가 논란을 일으켜 사회적 비난을 받은 종목 관련 기업은 침울한 모습이다. 경기 결과와 선수의 태도에 따라 기업의 희비가 엇갈린다는 점에서 스포츠 마케팅은 기업 경영에 있어 ‘양날의 검’으로도 인식된다. 9일 재계와 체육계에 따르면 이번 도쿄 올림픽 최대 쾌거가 여자 양궁 대표팀의 대회 9연패라는 데 이견이 없다. 선수들의 노력과 공정한 대표 선발전, 그 뒤에 대한양궁협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진 결과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각계에서 찬사가 쏟아졌다. 비록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여자 배구 대표팀과 주장 김연경 선수의 ‘아름다운 선전’도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배구연맹 총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여자 배구팀에 특별 포상금을 지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가족과도 같은 여자 배구 대표팀의 4강 신화에 코로나19 영향으로 풀이 죽어 있던 직원들도 큰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대한체조협회 회장사 포스코건설이 속한 포스코그룹도 한껏 고무됐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직접 포상금 규모를 2배 이상 늘려 여자 기계체조 사상 첫 동메달을 딴 여서정 선수에게 7000만원을, 9년 만에 금메달을 딴 신재환 선수에게 2억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핸드볼과 펜싱 협회장사 SK그룹은 분위기가 묘하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협회장을 맡은 핸드볼 종목에서 남자 대표팀은 도쿄행이 좌절됐고, 여자 대표팀은 8강전에서 탈락했다. 이런 가운데 강재원 여자 대표팀 감독이 선수들에게 “창피하다”고 질타하면서 폭언 논란에 휩싸였고, 핸드볼 팬들은 강 감독의 선수 선발 과정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반면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중인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협회장인 펜싱은 올림픽 효자 종목으로서 명맥을 이었다.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에 3대 6으로 패하며 고개를 숙였다.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 HDC그룹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도 무색해졌다.출전한 6팀 가운데 4위에 그친 야구 대표팀은 졸전과 더불어 불성실한 태도로 맹비난 받고 있다. 강백호 선수는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8회 초 6대 10으로 역전당한 상황에서도 껌을 질겅질겅 씹는 모습을 보여 공분을 일으켰다. 한 야구팬은 “NC다이노스 선수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호텔방에서 술판을 벌여 사회적 손가락질을 받은 상황에서 올림픽에 나가 저렇게 긴장감 없는 모습을 보일 수가 있느냐”며 분노했다. 야구를 비롯해 스포츠단을 운영하는 기업들은 소속 선수의 이런 일탈로 불매 운동이 일어날까 봐 늘 노심초사하고 있다. 여자배구팀을 보유한 태광그룹 금융계열사 흥국생명은 이재영-이다영 자매의 학교폭력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여자 배구대표팀이 주목받자 이 두 선수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면서 악몽은 이어졌다.
  • “요트·가라테는 안 나오지?” 인기 경기만 몰린 올림픽 중계

    “요트·가라테는 안 나오지?” 인기 경기만 몰린 올림픽 중계

    순위권 종목에 치중한 올림픽 중계MBC·SBS, 중계한 종목이 전체의 절반 수준도쿄올림픽 중계가 특정 인기 종목에 집중돼 다양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러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커지고 있지만, 중계·보도는 여전히 인기 종목, 순위권 종목에 치중한 모습이다. 9일 서울신문이 주요 올림픽 중계를 담당한 지상파 3사의 2020 도쿄올림픽 중계 일정과 다시보기를 분석한 결과, 3사 모두 주요 종목에 집중하느라 비인기 종목에 소홀했고, 다루지 않은 종목들도 상당했다. MBC 다시보기를 통해 분석한 결과, MBC는 도쿄올림픽 종목 46개 중 불과 22개(47%)의 종목만을 다뤄 중계한 종목이 3사 중 가장 적었다. SBS와 KBS의 중계 일정을 각각 확인한 결과, SBS는 25개(54%)의 종목을 다뤄 MBC와 마찬가지로 절반 수준에 그쳤고, KBS는 35개(76%) 종목을 중계해 방송한 종목이 타사에 비해 많았다. 3사 모두 가라테, 3x3 농구, 요트, 필드하키 등 새로 생겼거나 흔히 알려지지 않은 종목들에 대해서는 중계조차 하지 않았다.종목별 중계 빈도도 편차가 컸다. 메달 순위권에 있거나 인기가 많은 종목은 예선을 포함해 10회 이상 중계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우리나라 선수가 출전하지 않았거나 인지도가 낮은 경기는 드물게 방송됐다. 양궁의 경우 MBC 10회, SBS 16회, KBS 16회 중계됐고, 유도(MBC 8회, SBS 25회, KBS 19회), 펜싱(MBC 8회, SBS 22회, KBS 24회) 등 인기 종목의 중계 횟수는 높았다. 그러나 스포츠클라이밍(MBC 1회, SBS 1회, KBS 4회), 사이클(MBC 3회, SBS 1회, KBS 9회), 복싱(MBC 0회, SBS 1회, KBS 2회) 등 비인기 종목의 중계 횟수는 뚝 떨어졌다. MBC에 카누, KBS에 조정, 서핑처럼 한 방송사에서만 중계되는 종목들도 있었다. 전체 종목의 중계 횟수는 각각 MBC 101회, SBS 208회, KBS 301회였다. 한편 전체 언론사의 보도 역시 주요 종목 위주였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빅데이터 플랫폼 ‘빅카인즈’에 따르면 도쿄올림픽이 개막한 7월 23일부터 폐막한 8월 8일까지 도쿄올림픽 관련 보도 1만 665건 가운데, 주요 종목의 보도량은 양궁 2155건, 야구 1005건, 펜싱 1096건, 배구 1269건, 축구 831건으로 많았지만, 조정 267건, 카누 61건, 서핑 69건 등 비인기 종목은 소수에 그쳤다.
  • 中 다이빙 영재 취안홍찬 집에 팬들 몰려와 마을에 민폐

    中 다이빙 영재 취안홍찬 집에 팬들 몰려와 마을에 민폐

    지난 5일 2020 도쿄올림픽 다이빙 여자 플랫폼 10m에 출전, 금메달을 목에 건 취안홍찬(14)의 집을 찾은 관광객들이 가족과 이웃들을 괴롭혀 문제가 되고 있다고 영국 BBC가 9일 전했다. 7세 때 다이빙을 시작해 11세에 광둥성 다이빙팀에 입단했고, 바로 일년 전에 국가대표로 선발된 앳된 소녀는 이른바 ‘물보라 소멸’ 기량을 뽐내며 세 차례나 10점 만점을 챙기며 중국 대표팀의 4개 대회 연속 여자부 네 종목 석권을 완성해 중국인의 다이빙 자부심을 키웠다. 이에 따른 부작용일까, 팬들이 광둥성 광저우 잔장(湛江) 마이허 마을에 몰려와 동영상과 사진을 찍는다며 법석을 떨고 있는데 정말 극성 맞은 이들은 더 나은 모습을 담겠다며 나무를 기어오른다고 했다. 취안홍찬이 아픈 어머니의 치료비를 충당하기 위해 다이빙 선수로 나섰다고 밝힌 것도 광적인 응원 열풍을 부채질했다. 몇 해 전 교통사고를 당한 그의 어머니는 여러 차례 병원 신세를 졌다고 했다. 웨이보에는 해시태그 ‘#어떻게취안홍찬집이인터넷사진핫스폿이됐나’가 2500만회 이상 공유됐다. 자정 이후 집 앞에서도 스트리밍 생중계를 하는 이가 있었다. 가족과 셀피를 찍겠다며 문 두드리는 이도 있었다. 집에 몰래 들어와 아르토카르푸스(뽕나뭇과의 상록 교목)를 전리품으로 챙겨간 이도 있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웨이보 이용자는 “사람들이 팔로워를 모으겠다는 심산으로 집에 쳐들어온다면 용납할 수 없다. 그애 엄마는 편찮다. 그녀를 그런 식으로 성가시게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마을 진입로는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폐쇄됐다. 취안홍찬은 훈련할 때부터 자신이 동물원이나 테마파크에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왔다. 이 발언이 알려지면서 광저우의 사파리 시설은 중국 다이빙 대표팀 전원에게 연중 무료 이용권을 제공했다. 중국 기업들의 후원 제의가 쏟아지는데 그녀가 즐기는 라탸오(辣條, 중국식 매운 쫀드기)를 무한 제공하겠다는 제안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현금은 사양하고 대신 마음만 받겠다고 밝혔다.
  • 올림픽 메달 11개 펠릭스 “모성애 때문에 경기력 망친다고 하더군요”

    올림픽 메달 11개 펠릭스 “모성애 때문에 경기력 망친다고 하더군요”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의 여자 육상 스타 앨리슨 펠릭스(36)는 일곱 번째 금메달과 11번째 메달을 수확해 트랙과 필드를 통틀어 최고의 미국 육상선수로 우뚝 올라섰다. 그녀가 이런 영광을 안을 수 있었던 것은 2018년 11월 첫 딸 캠린 출산을 앞두고 선수 경력을 망칠 것이란 우려를 슬기롭게 이겨냈기 때문이다. 일부에선 그녀의 모성애가 경기력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대놓고 말리기도 했다. 이제 펠릭스는 당당하게 딸아이가 레이스에 나설 용기를 안겨줬다고 말했다고 인사이더 닷컴이 전했다. 그녀의 올림픽 메달은 칼 루이스의 10개를 넘어서는 미국 육상 선수 최다 금메달이자 파보 누르미(핀란드)의 올림픽 최다 메달(12개)에 바짝 따라붙은 기록이다. 그녀는 전날 여자 4X400m 결선에서 폴란드에 3초5 이상 앞선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친 끝에 우승을 확정한 뒤 기자회견 도중 가장 큰 어려움이 모성애가 좋은 성적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우려를 잠재우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피플 닷컴이 전한 그녀의 발언이다. “난 이런 걸림돌을 싸워 이겨내야 했다. 난 절대 있어야 할 곳에 있다. 모두 알듯 때때로 싸워 이겨내야 하는데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곤 한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그리고 내 생각에 그게 가장 큰 일이다. 딸은 내가 스스로를 밀어붙이는 이유 중의 하나다. 내 앞의 많은 여성들은 스스로의 싸움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그리고 내가 앞으로 나설 수 있게 만든 것은 딸이 용기를 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런 일이 너무 오랫동안 이어져 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는 정말로 일들을 바꾸길 바라고 있다.” 펠릭스는 부모가 된 선수들의 육아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앞장서 내왔다. 그녀는 임신 중독증의 일종인 자간전증(子癎前症)이 심해 32주 만에 제왕절개 수술을 통해 캠린을 출산했다. 오랜 동안 자신을 후원한 나이키와 이듬해 계약을 끝냈다. 출산을 이유로 그 전에 지급했던 것보다 후원액을 70% 삭감 당하고 계약서에 명시돼 있던 육아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렇게 갈등을 빚는 와중에 나이키가 여권 신장 캠페인에 나와달라고 요청하는 상식 밖의 일도 있었다고 성토하기도 했다. 지난해 3월 그녀는 임신한 뒤 “톱 레벨”에서 밀려나면 어쩌지 하는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하지만 아기를 낳고 불과 10개월 만에 도하 세계육상선수권에 출전해 메달을 18개로 늘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갖고 있던 대회 최다 메달(16개)을 고쳐 썼다. 펠릭스는 AP 통신 인터뷰를 통해 “평안하다. 난 대회에 출전해 이렇게 대단한 여성들 사이에서 확신을 갖고 임했다. 내 마지막 대회다 싶은 때 이 모든 걸 이뤘다. 그게 각별하다”고 말했다.
  • 도쿄올림픽 2020, 국민들 ‘노메달’에도 박수 보내며 찬사… ”응원문화 바뀌어”

    도쿄올림픽 2020, 국민들 ‘노메달’에도 박수 보내며 찬사… ”응원문화 바뀌어”

    2020 도쿄올림픽이 8일 ‘마지막 축제’ 폐회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메달 획득 여부보다는 선수들의 노력에 박수와 찬사를 보내는 분위기가 전개되면서 이전 올림픽과는 다른 ‘응원 문화’를 보여줬다. 그 배경이 된 이유는 무엇일지, 주요 키워드로 요약해 봤다. 첫 올림픽 출전한 ‘갓기’들의 맹활약 도쿄올림픽에서 대중들이 탄생시킨 신조어 중 단연 이목을 모았던 것은 ‘갓기’였다. 신(god)과 ‘아기’를 합성한 말인 갓기는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Z세대 막내들의 반란을 상징하는 용어다. 주요 인물들은 “완주해서 후련하다”던 수영의 황선우, “코리아 파이팅” 세리머니로 남다른 패기를 보여준 양궁막내 김제덕, “후회없다”며 방긋 웃은 탁구 막내 신유빈, 도마 공주 여서정 등이다. 승패를 떠나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뽐낸 후 메달을 따지 못했더라도 당당히 “후회는 없어요”라고 발랄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이러한 자신감이 바로 갓기들의 특징이었고, 그 당당함에서 미래의 희망을 봤다는 국민들이 많았다. 국민들이 환호한 이유는 명확했다. 발랄함 속에 숨겨진 이러한 갓기들의 피나는 노력을 알아챘기 때문이다. 수영의 황선우는 “완주해서 후련하다”고 했지만 SBS 정유인 해설위원은 연 이은 신기록 경신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선수”라며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강조했다. 양궁 막내 김제덕에 대해 SBS 박성현 해설위원은 ‘영재발굴단’에서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하며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밝히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선수도 국민도 “즐겼으면 만족”…메달보다 노력에 집중 도쿄올림픽 17일간의 여정 중 눈에 띄는 성과로 꼽히는 것은 단연 ‘달라진 선수’와 ‘바뀐 응원문화’다. “메달을 못 따서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이기 보다는 메달 유무를 떠나 경기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에 기뻐할 줄 아는 대한민국 선수들의 당당한 모습은 국민들에게 오히려 희망을 안겨주며 큰 관심과 진정한 응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여자배구에 쏟아진 응원은 이미 승패를 뛰어 넘었다. 5세트 막판 일본에 극적으로 승리를 통해 8강 진출을 확정했고, 우승후보로 거론됐던 ‘거함’ 터키까지 무너뜨리자 국민들은 ‘갓연경’ 신드롬을 일으키며 환호했다. SBS 김사니 해설위원 역시 “정말 대단하다, 너무 잘했다”며 연신 감탄사를 날려 눈길을 끌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하며 최종 4위로 마쳤을 때도 김사니 위원은 ‘각본 없는 감동’을 선사한 여자 배구팀에 대해 ”메달 이상의 감동이다. 국민에게 보여주고 싶은 배구를 다 보여줘 뭉클하다“며 선수들을 앞장서서 격려했고, 성대결절이 될 정도의 뜨거운 응원을 보내며 국민들의 감동을 그대로 대변했다. 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 올림픽으로 위로 받고 관심도 높아져 선수들이 보여준 스포츠 정신과 연일 들려준 승전보는 코로나19 장기화와 무더위에 지친 국민들을 위로하기에 충분했다. 한국 대표팀이 출전한 경기 중 가장 국민들의 관심 경기는 여자 배구 준결승이었다. 실제로 해당 경기 중계에서는 높은 시청률(SBS 16.2%, KBS 13.3%, MBC 10.2% / 서울수도권 가구시청률, 닐슨 기준)이 기록됐다. 또한 방송사의 클립 VOD를 네이버, 유튜브 등 온라인 플랫폼에 유통하는 스마트미디어렙(SMR)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2020 도쿄올림픽의 공식영상 클립 조회 수 역시 5,289만 회를 넘어서며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방송사별로는 SBS가 2000만 회, KBS가 1,835만 회, MBC가 1,382만 회 기록됐다. ‘빛나는 조연’ 해설위원 해설위원들의 개성 넘치는 중계도 국민들에게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시청자들은 해설위원들이 쏟아내는 어록들에 환호하며 별명까지 짓는 등의 관심을 보여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포털 커뮤니티에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마음까지 꿰뚫어보는 ‘찐친 해설진’ 군단을 통해 경기가 거듭될수록 신뢰감을 느꼈다며 후기를 전하는 시청자들도 존재했다. 그 중에서도 여자배구 김연경과 막역한 사이인 김사니 해설위원, 여자 골프 박인비 선수의 단짝인 이보미 해설위원은 어느 곳에도 알려지지 않은 선수들의 뒷얘기까지 전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선수들이 메달을 딸 때마다 오열에 가까운 눈물을 흘린 원우영 펜싱 해설위원은 ‘원또울’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인기를 끌었고, 지난 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도 활약한 축구의 욘쓰트리오(최용수, 장지현, 배성재)는 황의조의 골을 경기 전부터 예상하는 등 명실상부 ‘입담 콤비’임을 뽐냈다. 또한 각 방송사 측에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됐다는 점 역시 올림픽을 향한 관심도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도쿄올림픽의 시작을 알린 개회식 당시 SBS는 아시아 국가 지도를 보여줄 때 독도에서부터 ‘줌아웃’을 해 해당 나라의 위치를 보여주며 시청자들로부터 호응을 이끌어 냈다. 더욱이 도쿄 현지를 실제에 가깝게 구현한 버추얼 스튜디오는 생생한 현장감을 안겨주었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올림픽 이야기’는 시청자들의 감정 몰입을 도우며 올림픽에 대한 더욱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의 1인 인터뷰와 ‘단독 직캠’은 시청자들로 하여금 단순 경기 결과에 주목하기보다 선수 개개인에게 애정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도쿄올림픽에서 보여준 희망…2022년 스포츠 빅이벤트 기대감 높여 달라진 선수들과 국민들의 바뀐 응원문화 그리고 그들을 더욱 빛나게 해준 해설위원들의 활약까지, 2020도쿄올림픽에서 빛난 3박자의 환상의 호흡은 앞으로 펼쳐질 스포츠 이벤트에 대한 설렘을 더욱 키워주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2022년에는 더 많은 스포츠 빅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제24회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2 카타르 월드컵,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도 국민들의 관심이 뜨겁게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 “장애인도 즐기고 싶다”...요원한 올림픽 ‘배리어프리’

    “장애인도 즐기고 싶다”...요원한 올림픽 ‘배리어프리’

    올림픽 방송에서 시·청각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배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매번 반복되는 지적에도 올림픽 중계 방송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지 않자, ‘장애인을 위한 올림픽은 없다’는 불만이 시·청각 장애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 올림픽 경기에서 스포츠 해설은 경기의 재미를 더하는 필수요소다. 그러나 다수의 청각 장애인들은 이런 해설의 묘미를 즐길 수 없었다. 개·폐막식이 아니면 수어 통역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주요 올림픽 중계를 담당하는 지상파 3사에서도 이번 도쿄올림픽 경기에서 수어 통역을 실시간으로 제공한 경우는 거의 없었다. 현행 장애인차별금지법 제21조와 방송법 제69조 등에 따르면 방송사업자는 ‘장애인방송’을 의무 제공해야 한다. 장애인방송이란 청각장 애인을 위한 ‘자막방송’과 ‘수어(수화)통역’,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을 이용한 방송 등을 말한다. ●“중계 해설 없어 그림만 본다”개·폐막식 수어 통역도 ‘보일락말락’ 장애인들이 선수로 참여하는 패럴림픽 경기에서조차 청각장애인들은 해설 서비스에서 소외된다. 패럴림픽 경기를 중계하는 지상파 3사 중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는 방송사는 KBS가 유일하며, KBS 또한 일부 종목에 한해서만 통역을 제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폐막식에서는 수어 통역이 제공됐지만, 통역 화면의 크기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앞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지 않아 장애인 인권단체인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장애벽허물기)이 국가인권위에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이에 인권위는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과 페럴림픽 개·폐막식에서 수어 통역을 제공하라”는 시정 권고를 내렸고, 패럴림픽 개·폐막식에서 수어 통역이 제공됐다. 이후 도쿄올림픽 개막식에서도 수어 통역 화면이 나왔다. 그러나 수어 통역 화면이 개막식 화면 한 귀퉁이에 조그맣게 자리한 탓에 청각장애인들의 불편은 여전했다. 애초에 현행 방송법상 수어 통역 화면의 크기는 전체 화면의 16분의 1에 불과해 충분한 크기로 제공되는 통역 화면 자체가 흔치 않다. 때문에 청각장애인들은 수어 통역사의 표정과 몸짓을 완전하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해설 없는 퍼포먼스에 시각장애인 ‘답답’ 시각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역시 열악하다. 오륜기 게양, 성화 점화 등 시각적인 요소가 많이 부각되는 개막식 특성상 누군가의 설명이 없으면 시각장애인들은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 특히나 개막식 때는 개최국만의 특색 있는 퍼포먼스가 펼쳐지는데, 시각장애인들을 이를 모두 놓치게 된다. 화면 해설 등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서비스가 필요함에도 여전히 이러한 시각장애인의 요구는 반영되지 않는다. 또 시각장애인들은 올림픽 경기 일정을 알기도 어렵다. 뉴스를 통해서 경기 일정을 접할 수 있긴 하지만, 정확한 시간은 자막으로만 제공되다 보니 다른 경로로 경기 일정을 재차 확인하는 번거로움을 감수해야 한다.장애인단체는 매년 반복되는 지적에도 큰 변화가 없자 지쳤다는 평가다. 김성연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사무국장은 “수어 통역 얘기는 기본적으로 계속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잘 바뀌지 않는다”면서 “해외에는 수어 통역 화면 크기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도 있는데 우리는 그런 게 없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올림픽처럼 큰 행사의 경우 장애인 해설을 제공하는 게 장애인차별금지법상(장차법) 기본 원칙”이라면서 “계속 장차법을 위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도쿄올림픽 여운도 잠시 ‘코로나 청구서’…스가 지지율 28% 하락

    도쿄올림픽 여운도 잠시 ‘코로나 청구서’…스가 지지율 28% 하락

    도쿄올림픽이 막을 내린 지 하루도 안 된 9일 일본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해 9월 출범 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도쿄올림픽이 흥한 것과 별개로 개막 전과 비교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배 이상 증가하자 일본 국민 상당수가 스가 정권에 등을 돌린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폐막 기간인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28%로 집계됐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지난달 여론조사 때의 31% 지지율과 비교해 도쿄올림픽 기간 3%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스가 총리가 언급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이뤄졌다’는 답변은 32%에 불과했다. ‘이뤄지지 않았다’는 답변은 54%로 과반을 넘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추락한 가장 큰 원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23%만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부정적 평가는 70%에 달했다. 특히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답변은 66%로 나타났다. 실제로 도쿄올림픽이 폐막한 8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는 1만4472명으로 도쿄올림픽이 개막한 지난달 23일보다 약 3.4배 증가했다. 반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서는 ‘좋았다’는 응답이 56%로 ‘좋지 않았다’는 응답의 32%를 크게 넘었다. 하지만 다음달 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총재로 재선돼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60%가 반대했다. 이에 따라 도쿄올림픽 개최라는 성과를 내서 총리 재선에 도전하려는 스가 총리의 전략에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 “파리도 인정했다” 올림픽 빛낸 11인에 당당히 오른 안산

    “파리도 인정했다” 올림픽 빛낸 11인에 당당히 오른 안산

    올림픽 사상 최초로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20·광주여대)이 2020 도쿄올림픽을 빛낸 최고의 ‘올림피언’ 중 한 명으로 인정받았다. 8일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는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일러스트를 올려 도쿄올림픽의 폐막 축하와 함께 도쿄를 향한 감사의 메시지를 남겼다. 일러스트 하단에는 ‘고마워요 도쿄 2020’이란 문구가 프랑스어와 일본어로 적혀 있다. 상단에는 도쿄 타워를 중심으로 이번 올림픽을 빛낸 11명의 선수가 그려져 있다. 안산은 가장 왼쪽에 활을 들고 주먹을 불끈 쥔 모습으로 등장했다. 안산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 채택된 혼성 단체전을 시작으로 여자 단체전과 개인전 등 여자 선수가 양궁에서 딸 수 있는 모든 금메달을 획득해 사상 첫 양궁 3관왕에 올랐다. 일러스트에는 안산 선수 외에도 이번 대회 최다인 5관왕에 오른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중앙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다. 그 위에는 유도 혼성 단체전과 여자 63㎏급에서 금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프랑스 선수 중 가장 많은 금메달을 차지한 글라리스 아그벵누가 우뚝 서 있다. 이 밖에 여자 세단뛰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딴 베네수엘라의 율리마르 로하스, 관중석에서 뜨개질하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영국 다이빙 금메달리스트 토마스 데일리 등도 포함됐다. 2024 파리올림픽은 3년 뒤인 7월 26일 열려 8월 11일 폐회할 예정이다.
  • [올림픽 1열] 침대만 종이가 아니었네… 올림픽 곳곳에 종이 사랑

    [올림픽 1열] 침대만 종이가 아니었네… 올림픽 곳곳에 종이 사랑

    [중계화면 그 이상의 소식, 올림픽을 1열에서 경험한 생생한 이야기를 전합니다.]어딜 가나 보이던 종이 쓰레기통 이 글은 ‘[올림픽 1열] 침대까지 종이로… ‘종이 왕국’ 일본의 종이 사랑’의 후속편임을 알려 드립니다. 올림픽에서 종이는 또 어떻게 쓰였을까 궁금하실까봐 준비했습니다. 산업이 발달해서 종이를 사랑하는 걸까, 종이를 사랑해서 산업이 발달한 걸까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난해한 문제입니다. 어쨌든 일본은 침대마저 종이로 만들 정도로 종이를 사랑하는 나라로서 종이 생산량이 중국,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인 종이 강국입니다. 일본제지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일본의 연간 1인당 종이소비량은 202.7㎏으로 세계 최고 수준입니다. 세계 평균 소비량은 54.6㎏라고 하니 일본이 얼마나 많은 종이를 사용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이류 생산업체 세계 4위, 10위, 17위가 일본 회사라고 합니다. 그래서 종이는 어디에 보였을까. 눈에 불을 켜고 찾아보지 않아도 종이는 올림픽 곳곳에 자연스럽게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아마 일본의 문화이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은데요.가장 눈에 띄는 건 쓰레기통입니다. 도쿄올림픽 경기장 어딜 가나 기존에 시설에 설치된 쓰레기통을 제외한 모든 임시 쓰레기통은 종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금방 망가질 것 같은데 자주 갔던 경기장에 꾸준히 같은 쓰레기통이 있는 걸 보면 꽤 튼튼한 것 같습니다. 골판지 침대보다는 약할 것 같긴 하지만.종이가 가장 신기하게 사용된 경우는 경기장에 설치된 모니터 덮개였습니다. 모니터 주변의 하얀 것이 플라스틱이 아니고 종이입니다. 종이니까 비로부터 모니터를 막기 위한 용도는 아닐 테고 저녁 경기에 맞춰 모니터가 설치됐으니 햇빛 가리개도 아닐 텐데 도대체 종이의 용도는 뭘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비치발리볼, BMX 사이클, 스케이트보딩 경기장 등 야외에서 치르는 종목 기자석에 이렇게 설치돼 있었던 걸 보면 아마 햇빛으로부터 모니터가 열을 받는 걸 보호하기 위한 종이가 아닐까 싶긴 합니다.소소하게 쓰는 종이는 경기장에서 파는 1000엔짜리 도시락을 시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냥 줘도 될 텐데 꼭 종이 받침대에 담아서 줍니다. 들고 올 때나 버리러 갈 때 편하긴 하지만 환경보호를 위해서라면 꼭 없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종이 사랑 못지않은 나무 사랑 종이 못지않게 도쿄 올림픽에서 신기하게 목격할 수 있는 것은 나무입니다. 종이가 애초에 나무로 만드는 것이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닌 것도 같습니다.경기장에서 도시락을 사면 꼭 나무 식기를 같이 줍니다. 한국은 대체로 나무 식기보다는 플라스틱을 주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네요. 나무 식기뿐만 아니라 일본은 올림픽 곳곳에 나무를 활용한 모습입니다. 장애인 통로도 나무로 만들고, 심지어 경기장도 나무로 만듭니다. 불이라도 났으면 위험했을 것 같은데 화재는 없어서 정말 다행입니다.다만 나무는 친환경과 환경파괴의 양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플라스틱보다 낫긴 해도 벌목을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일본은 이번 올림픽을 친환경 올림픽이라 홍보했지만 열대우림을 파괴한다며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영국의 가디언은 2018년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열대우림에서 벌채한 나무로 만든 13만 4000여 개의 합판이 경기장을 짓는 데 필요한 콘크리트 주형으로 사용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환경단체는 “이는 인도네시아의 열대우림을 영구적으로 손실시키는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오랑우탄의 보르네오섬 내 서식지 마저 파괴한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이 친환경을 내세우긴 했어도 실상은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병과 플라스틱 용기가 사용됐습니다. 자랑하고 싶은 일은 아니니 따로 드러내진 않겠네요.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도쿄올림픽도 완주했으니 폐기물 처리 문제가 남을 텐데 이 많은 나무와 종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모르겠습니다.
  • 올림픽 완주에도…日스가 내각 지지율 28%로 급락

    올림픽 완주에도…日스가 내각 지지율 28%로 급락

    60% “스가 총리 연임 안하기를”도쿄올림픽 개최엔 ‘좋았다’ 56% 스가 요시히데 일본 내각 지지율이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처음으로 30% 밑으로 떨어졌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7~8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395명(유효 응답자 기준)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이 28%로 집계됐다고 9일 보도했다. 스가 내각 지지율이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30% 밑으로 추락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사히신문이 지난달 17~18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집계된 스가 내각 지지율은 31%로, 올림픽 기간에 3% 포인트 하락한 셈이다. 2차 아베 정권(2012.12~2020.9) 때 아사히신문 여론조사 기준 최저 지지율(2020년 5월) 29%보다도 낮은 수치다.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 비율도 직전 조사 때 49%에서 이번엔 53%로 4% 포인트 올라갔다. 도쿄올림픽과 관련해 스가 총리가 언급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가 ‘이뤄졌다’는 답변은 32%에 그쳤고, ‘되지 않았다’는 답변이 54%에 달했다.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는 23%에 불과했고, 부정적인 평가가 70%에 달했다. 또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처에 대해 ‘신뢰할 수 없다’는 응답은 66%에 이르렀다. 올해 9월 말에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총재로 재선돼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냐는 질문에는 60%가 “계속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다만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선 ‘좋았다’는 응답이 56%로 집계돼 ‘좋지 않았다’는 응답(32%)을 크게 앞섰다. 올림픽 개막 전후 일본 주요 언론사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출범 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TV도쿄가 지난달 23~2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99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스가 내각 지지율은 34%로 6월 조사 대비 9% 포인트 급락한 바 있다. 지난달 17~18일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도 스가 내각 지지율은 35.9%로 출범 후 최저였다.
  • [영상] 물병 모조리 쓰러뜨리고 달린 마라톤 선수 “최악의 비매너” 비난

    [영상] 물병 모조리 쓰러뜨리고 달린 마라톤 선수 “최악의 비매너” 비난

    2020도쿄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한 마라톤 경기에서 보고도 믿기지 않는 최악의 스포츠맨십이 포착됐다. 해외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중에서도 ‘비매너 레전드’로 꼽힌 선수는 마라톤 종목에 출전한 프랑스 국적의 모라드 암두니다.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시작된 남자 마라톤 경기에 출전한 그는 경기 후반부 ‘본성’을 드러냈다. 당시 암두니와 함께 중거리 주자로 달리던 선수들은 코너를 돌며 코스에 마련된 생수를 하나씩 집어 들었다. 다른 선수들은 다른 선수들의 경로를 방해하지 않으면서 깔끔하게 물병을 집어 들었지만, 암두니 선수는 달랐다. 그는 나란히 서 있던 물병들을 모조리 손으로 쓰러뜨리며 달렸고, 맨 마지막에 남은 물병 하나를 손에 쥔 채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고의적이든 그렇지 않든, 그의 행동은 폭염과 싸우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어가던 선수들에게 큰 피해를 안겼다. 실제로 이번 올림픽의 마라톤 경기는 날씨와의 싸움이라고 불릴 정도로 우려가 높았다. 이날 경기가 진행된 삿포로의 최고기온은 34℃에 달했고, 습도는 85%였다.이 탓에 다른 몇몇 선수들은 물을 마실 기회를 잃은 채 다음 코스까지 힘겨운 레이스를 펼쳐야 했다. 비록 상위권 선수들이 결승선을 통과할 당시 기온은 30℃ 정도였지만, 습도가 높은 탓에 참가자 30명이 경기 도중 기권하기도 했다.이런 상황에서 암두니 선수의 행동은 올림픽 최악의 비매너라는 비난을 받기에 충분했다. 마라톤 경기에 출전했던 한 호주 선수를 시작으로, 올림픽 정신과는 거리가 멀었던 그의 행동에 쓴소리가 쏟아졌다. 일각에서는 그가 실수로 물병을 쏟은 것으로 보인다고 두둔하기도 했지만, 논란의 중심에 선 당사자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암두니는 이번 올림픽 마라톤 경기에서 16위를 차지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마라톤 경기의 금메달은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37)가 차지했다. 킵초게는 42.195km 풀코스를 2시간8분38초로 주파, 2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은메달을 획득한 네델란드의 압디 나지예선수보다 80초 이상 앞선 기록이다. 3위 동메달은 벨기에의 바쉬르 압디 선수에게 돌아갔다.
  • ‘감동의 4강 신화’ 여자배구 대표팀, 포상금 총 4억원 받는다

    ‘감동의 4강 신화’ 여자배구 대표팀, 포상금 총 4억원 받는다

    배구협회·KOVO, 2억원씩 책정4위 포상금 1억에 1억씩 추가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에 성공해 감동을 안긴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총 4억원의 포상금을 받는다. 9일 대한민국배구협회와 한국배구연맹(KOVO)에 따르면 협회와 연맹은 각 2억원씩을 포상금으로 책정했다. ‘김연경(33·중국 상하이)과 황금세대’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도미니카공화국, 일본과의 예선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하고 8강전에서 터키를 3-2로 꺾으며 4강에 진출했다. 브라질과의 준결승전에 이어 전날 일본 도쿄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열린 세르비아와의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패해 1976년 몬트리올 대회(동메달) 이후 45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따겠다는 꿈은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펼친 투혼은 뜨거운 감동을 안겼다. 오한남 대한배구협회 회장은 “우리 대표팀이 2021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를 마치고 귀국해 코호트(동일집단) 격리 훈련하던 6월 말에 대표팀을 방문해 ‘8강 진출 포상금 1억원’을 약속했다”며 “기존에 책정한 4위 포상금 1억원을 더해 총 2억원을 포상금으로 준다”고 밝혔다. 당초 전력상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강 진출도 장담할 수 없었다. 대한배구협회는 선수들의 사기를 높이고자 ‘8강 진출 포상금’을 내걸었고, 선수들은 더 힘을 내 4강 진출에 성공했다. KOVO도 대표팀에 기존에 계획한 포상금 외 추가로 격려금 1억원을 지급한다. KOVO는 애초 올림픽 포상금으로 금메달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 2억원, 4위 1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9년 만에 4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하며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대표팀을 격려하기 위해 KOVO와 구단이 뜻을 모아 1억원을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선사한 감동은 돈으로 책정할 수 없다. 그러나 포상금은 대표팀의 노력과 투혼을 보상하는 방법 중 하나다. 협회와 연맹은 기분 좋게 2억원씩, 총 4억원의 포상금을 대표팀에 안긴다. 전날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김연경은 “사실 누구도 우리가 이 자리까지 올라올지 예상하지 못했고, 우리 자신도 이렇게까지 잘하리라고 생각지 못했다. 경기에 관해선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이번 대회를 마지막으로 국가대표에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국가대표의 의미는 무거운 것”이라며 “영광스럽고 자부심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돌아가서 (대한민국배구협회) 회장님과 이야기를 나누겠지만, 사실상 오늘 경기가 국가대표로 뛰는 마지막 경기다”라고 밝혔다.
  • 외신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선수들이 빛냈다”

    외신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선수들이 빛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1년 연기된 끝에 무관중으로 열렸다가 8일 막을 내린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해 외신들은 역대 가장 ‘기묘한’ 올림픽이었다면서도 선수들이 빚어낸 스포츠 드라마는 살아 있었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많은 이들의 반대 속에서 ‘잘해야 중간, 못하면 종말론적’이라는 예상을 업은 채 출발한 이번 도쿄올림픽이 수만 건의 코로나19 검사부터 선수들의 정신건강에 대한 각성까지 온갖 일들이 뒤섞인 ‘비현실적’ 올림픽이었다고 평가했다.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라는 폐막식 주제가 낙관적이면서도 아이러니했다고 AP통신은 지적했다. 올림픽을 통해 인류애 정신을 공유한다지만, 전 세계가 바이러스를 공유하는 시대가 된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준비기간은 흉하고 지저분했고, 대회 기간엔 걱정으로 가득했으나 대체로 스포츠 이정표 외에 사건은 없었다”며 무난한 대회였다고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기억에 남을 만한 올림픽’이었으나 좋은 이유로 기억될지는 물음표를 던졌다. 그러면서 “금메달을 딴 선수들조차 빨리 집에 돌아가고 싶어할 만큼 화려함은 없고 근심은 가득한 올림픽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NYT는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 중 하나’였던 이번 대회가 무관중으로 강화된 방역 속에서 치러져 선수들이 느낀 소외감이 컸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러면서도 경쟁자들에게 보여준 선수들의 동료애와 같이 올림픽 정신을 보여주는 작고 조용히 빛나는 순간들은 있었다고 덧붙였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이번 대회를 ‘역대 가장 이상한 올림픽’이라고 칭하면서 “개최국은 외국인 관광 증가와 티켓 판매 없이 수십억 달러를 잃었고 올림픽 기간 델타 변이로 팬데믹이 매일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그러나 올림픽은 여전히 드라마와 에너지를 만들어냈다”며 “많은 선수와 코치들에게 올림픽 개최는 최고의 무대에 오를 기회를 의미하며, 그들은 끊임없는 검사와 이동 제한의 불편함에도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대회를 ‘현대사 중 가장 논쟁적인 스포츠 행사 중 하나’라고 하면서도 “의심할 여지 없이 17일간 펼쳐진 스포츠 드라마와 상관없이, 이번 올림픽은 언제까지나 코로나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BBC방송은 “행사가 결국 치러져 많은 특별한 순간들을 안겼다는 것이 일부에게는 기적으로, 다른 일부에게는 스포츠의 저항과 주최국의 회복력에 대한 상징으로 여겨질 것”이라며 “도박이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또 “선수들이 올림픽을 살렸다”면서도 “이번 대회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중요한 의문을 던졌으며 올림픽을 강행하기로 한 IOC의 판단이 현명했는지 제대로 평가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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