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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럴림픽 앞두고 코로나 2만명 돌파…속수무책 日, 긴급사태 확대할까

    패럴림픽 앞두고 코로나 2만명 돌파…속수무책 日, 긴급사태 확대할까

    도쿄 패럴림픽 개최를 일주일여 앞두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수가 2만명을 연일 돌파하자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지역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5일 NHK에 따르면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조만간 관계 각료(장관) 회의를 열어 긴급사태 발령 지역 확대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일본 47개 광역지역 가운데 도쿄도를 포함한 6곳이 이달 말까지 긴급사태 선언이 이뤄진 상태다. 여기에 긴급사태 아래 단계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가 시행되는 교토 등 13개 지역에 긴급사태로 한 단계 더 끌어올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에서는 외출제한 및 음식점 등 영업시간 축소, 술 제공 금지 등이 이뤄진다. 도쿄도에만 4번째 긴급사태로 장기화된 제한 조치에 시민들의 불만이 크지만 일본 정부가 긴급사태 확대 등을 고려하는 데는 상황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NHK에 따르면 지난 13일 일본의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만명을 사상 처음으로 넘은 데 이어 14일에도 2만 151명이 새로 감염되는 등 이틀 연속 2만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패럴림픽이 열리는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5094명으로 전날 5773명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많았다. 긴급사태로는 소용이 없다며 ‘록다운’(도시봉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13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인파 억제와 백신 접종에 전력으로 임하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일본 유통업계도 한층 강화된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나섰다. 일본백화점협회는 식료품 매장 등을 포함해 이용객 수를 성수기 혹은 지난달 초보다 50% 줄여 입장시키는 방안 등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미쓰코시 이세탄과 다카시마야 등의 백화점은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역에 있는 점포를 중심으로 14일부터 이용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 아베 전 日총리, 태평양전쟁 패전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전 日총리, 태평양전쟁 패전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일(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9월 퇴임 후 아베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확인된 것만 이번이 4번째다. 아베 전 총리는 퇴임 사흘 만인 지난해 9월 19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 19일(추계 예대제), 올해 4월 21일(춘계 예대제)에도 각각 참배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 3000위는 일제가 ‘대동아전쟁’이라 부르는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다. 특히 일제 패망 후 도쿄 전범재판(극동국제군사재판)을 거쳐 교수형에 처해진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7명과 무기금고형을 선고받고 옥사한 조선 총독 출신 고이소 구니아키 등 태평양전쟁을 이끌었던 A급 전범 14명도 1978년 합사 의식을 거쳐 야스쿠니신사에 봉안돼 있다. 일본에도 우리나라의 국립현충원이나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와 같은 도리가후치 전몰자 묘원이 있다. 정작 야스쿠니신사는 국가와 공식 관련 없는 민간 종교시설인데도 보수우익 세력과 이들의 지지를 받는 총리를 비롯한 내각 관료들이 야스쿠니신사를 국립묘지처럼 참배하고 있다. 이는 곧 A급 전범의 영령을 기리는 것과 다를 바 없기에 한국과 중국 등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로부터 피해를 입은 국가들은 일본의 보수우익이 침략전쟁의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반발하는 것이다. 아베 전 총리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다음해인 2013년 12월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뒤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강한 반발을 의식해 이후 재임 기간에는 야스쿠니신사의 봄·가을 큰 제사인 예대제와 8·15 패전일에 직접 참배하는 대신 공물을 봉납해왔다. 한편 올해 종전일 계기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스가 요시히데 내각의 현직 각료는 5명으로 늘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 이노우에 신지 엑스포담당상이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앞서 13일에는 기시 노부오 방위상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생상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 [속보] 아베 전 日총리, 패전일 야스쿠니신사 참배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일본의 태평양전쟁 종전일(패전일)인 15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고이즈미 신지로 환경상과 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상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 도쿄 지요다구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 6000여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가운데 90%에 가까운 213만 3000위는 일제가 ‘대동아전쟁’이라 부른 태평양전쟁(1941년 12월~1945년 8월)과 연관돼 있다.
  • 文 “선조들, 해방 공간서 복수 대신 포용… 대화의 문 항상 열어둬”

    文 “선조들, 해방 공간서 복수 대신 포용… 대화의 문 항상 열어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옛 경성역사 자리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처럼 한일 간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대응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계기로 한 한일정상회담이 끝내 무산되는 등 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기내 관계 개선의지를 재차 피력하는 동시에 ‘공존·성장’에 무게를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다”면서 “식민지배의 굴욕과 차별, 폭력과 착취를 겪고서도 우리 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였던 민족의 지도자 안재홍(1891~1965) 선생의 대국민 방송 연설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선생은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면서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신이며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다”고도 말했다.
  • 여자배구 김희진 “올림픽 후 지속적 스토킹·협박 시달렸다”

    여자배구 김희진 “올림픽 후 지속적 스토킹·협박 시달렸다”

    2020 도쿄올림픽 4강 주역인 여자 배구 국가대표 김희진(IBK기업은행)이 다수의 가해자로부터 악의 명예훼손과 협박 등에 시달려왔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김희진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주원의 김진우 변호사는 14일 “이미 확보된 많은 증거를 바탕으로 가해자들에 대한 형사고소는 물론 추가적인 손해배상 청구 소송 제기까지 예외 없는 강경한 법적 대응에 착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이어 “김희진이 지난 몇 년간 다수의 가해자에게 시달려왔고, 최근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선수 본인은 물론 가족과 지인, 구단에 대해서도 가해 행위가 확대되고 있다”며 강경 대응에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는 터무니없는 가해 행위들을 견디는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고 판단을 하게 되었고, 관용적인 태도를 버리고 단호하고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에 따르면 그간 다수의 가해자가 김희진에게 지속적인 모욕과 협박을 일삼았고, 부적절한 만남을 강요했다. 또 사칭한 SNS 계정을 통해 김희진의 지인들에 접근한 뒤 선수와 친분이 있는 것처럼 둘러대며 폄하하고, 악의적으로 조작·합성된 이미지를 유포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김희진은 극심한 스트레스와 고통을 감내한 상태에서 도쿄올림픽을 치러야만 했고, 올림픽 후엔 그 피해가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번지자 강경 대응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피해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로 계속 있었다”며 “도쿄올림픽에서 여자배구 대표팀이 4강 진출 성과를 내고 팬들의 성원과 관심이 많아지자, 김희진을 향한 불미스러운 협박과 스토킹은 더 심해졌고, 주변인들도 피해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여자배구 대표팀에 대한 성원과 격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러한 입장문을 내도 되는지 고민했다”면서도 “향후 선수에 대한 악의적인 가해 행위가 더는 발생할 수 없도록 일체의 선처나 합의 없이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 [사설] 도쿄패럴림픽서 ‘황연대 성취상’ 없앤 일본

    ‘2020 도쿄하계패럴림픽’이 오는 24일 개막해 다음 달 5일까지 13일동안 열린다. 도쿄패럴림픽은 1960년 로마 대회 이후 16회째를 맞는 장애인 하계 올림픽이다. 181개국에서 44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2개 종목에서 우의를 다지게 된다. ‘전세계 장애 스포츠인의 축제’로 자리잡은 패럴림픽이건만 일본이 그 의미를 망각하고 황연대 성취상을 없앤 것은 유감스럽다. 한마디로 ‘한국이 만든 상을 줄 수 없다’는 정치적 이유가 아니고는 설명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이 상은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이후 폐회식에서 대회 정신을 가장 잘 구현했다고 평가하는 남녀 선수에게 각각 수여했다. 이 상은 소아마비를 극복하고 의사가 되어 장애인 복지운동에 헌신한 황연대 여사가 1988년 서울하계패럴림픽 당시 ’오늘의 여성상‘를 수상하고 받은 상금을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에 쾌척하면서 제정됐다. 그동안 동·하계 모든 패럴림픽에서 시상이 이루어지면서 뜻깊은 상으로 각인됐다. 평창에선 뉴질랜드의 알파인스키 선수 아담 홀과 핀란드의 노르딕스키 선수 시니 피가 받았다. 홀은 선천적 척수장애인으로 동메달을 땄다. 피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됐음에도 바이애슬론 12.5㎞ 좌식에서 완주했다. 단순히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받을 수 있는 상이 아니어서 더욱 의미 있다. 그럼에도 IPC는 2019년 6월 집행위원회에서 황연대 성취상을 없애고 새로운 상으로 대체하겠다고 공표했다. 도쿄 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재정적 후원을 하겠다고 제안한 결과임은 물론이다. 일본 국내 재단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아임 파서블 어워드’를 시상하겠다는 것이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IPC에 황연대 성취상을 존속시키겠다는 의사를 표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한다. 도쿄패럴림픽조직위가 황연대 성취상을 없애기로 한 것은 장애인 스포츠제전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악수(惡手)다. 우리도 황연대 성취상 위원회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정상적 운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에도 방치한 잘못이 크다. 일본이 ‘아임 파서블 어워드’를 신설하는데 투입한 비용은 2억원 안팎이라고 한다. 우선 장애인체육회가 문제지만 이런 정도 비용을 지원하는데 인색해 일본과 겨룬 스포츠 외교에서 처참한 패배를 자초한 문화체육관광부가 더 큰 문제다. 정부와 장애인체육회는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서 황연대 성취상이 반드시 부활할 수 있도록 크게 분발해야 한다.
  • BBC “북 조선중앙TV, 도쿄올림픽 폐막 이틀 뒤부터 녹화 방영”

    BBC “북 조선중앙TV, 도쿄올림픽 폐막 이틀 뒤부터 녹화 방영”

    북한 관영 조선중앙TV가 2020 도쿄올림픽이 지난 8일 폐막한 지 이틀 뒤에 처음으로 여자축구 경기를 방영했다고 영국 BBC가 13일 전했다. 사실 연합뉴스가 지난 11일 보도했던 내용인데 뒤늦게 이를 받았다. 굉장히 신기해 보였을 것이다. 대회 개막 이틀 전인 지난달 21일 열렸던 영국과 칠레의 여자축구 1조 조별리그 경기를 70분 가량으로 편집해 지난 10일 방영한 것이 처음이었다. 다음날 방송순서에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 중에서 - 여자축구 조별연맹전(2조) - 브라질:중국’을 명시하고 오후에 도쿄올림픽 경기를 송출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통상 올림픽이 열리면 개막 후 며칠 안에 보도해왔다. 조선중앙TV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 나흘 뒤인 8월 9일부터 24일까지 매일 올림픽 경기 소식을 전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때도 개막 이틀 뒤인 7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매일 보도했고, 그 뒤로도 10월 3일까지 간간이 경기를 방영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은 북한이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을 이유로 1988년 서울올림픽 후 33년 만에 처음으로 불참해 대회 기간 내내 올림픽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지난달 17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가 일본 지도에 독도를 표기한 것을 비난하는 올림픽위원회 대변인 담화가 실린 것이 전부였다. 그런데 BBC 기사 중 색다른 점은 북한이 어떻게 영상을 구했는지 알려지지 않았다며 궁금해 한 점이었다. 미국의 정보통신(IT) 블로그 ‘노스 코리아 테크’에 따르면 북한은 과거에도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PBU)에 요청해 국내 SBS 방송을 통해 평창동계올림픽 영상을 구해 뒤늦게 방영했다고 소개했다.
  • 노무라연구소 “도쿄올림픽 쫄딱 망한 것은 아니다” 빈약한 논리

    노무라연구소 “도쿄올림픽 쫄딱 망한 것은 아니다” 빈약한 논리

    얼마 전 영국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은 2020 도쿄올림픽 개최에 들어간 공식 비용을 154억 달러(약 17조 9179억원)로 계산했다. 역대 대회 가운데 가장 많다. 물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는 400억 달러(약 46조 5400억원) 넘는 돈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옥스퍼드 연구진은 대회와 직접 관련 없는 간접자본 건설 비용까지 포함된 것으로 봤다. 이번 대회에는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 관중도 경기장에 들일 수 없어 국내 언론에서는 쫄딱 망했다는 류의 분석 기사가 잇따랐다. 이런 비아냥에 자극받았을까? 일본을 대표하는 싱크탱크 노무라 연구소의 기우치 다카히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적 이득으로 돌아올 수 있는 성과가 여럿 있어 쫄딱 망한 것은 아니란 분석을 내놓아 시사주간 타임이 지난 11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워낙 일본 정부의 입맛에 맞는 얘기를 잘하는 노무라 연구소의 분석임을 감안하고 들여다보자. 기우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월에 대회를 개최했을 때 단기 경제효과를 164억 달러(약 19조 814억원)로 내다봤다. 그랬다가 무관중이 확정되자 152억 달러(약 17조 6852억원)로 낮췄다. 물론 이마저 유치 전후의 장밋빛 전망에 견주면 형편없는 수준이다. 그는 “몇년 전만 해도 도쿄도 정부는 올림픽의 경제유산을 12조엔(126조8,215억원)로 잡았다. 외국인 관중이 자주 일본을 찾아 내수를 진작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런 예상은 외국인 관중의 입장 불허로 과대 평가한 것이 틀림없다”면서 “하지만 난 여전히 몇몇 경제적 유산이 실현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호텔과 레스토랑 등이 외국 관광객을 맞기 위해 리노베이션에 돈을 썼다. 내 생각에 이것이 올림픽이 남긴 유산 중 하나이며 앞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을 일본에 불러들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올림픽을 개최하는 일이 온당한지는 최근 들어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켜 미국 보스턴과 헝가리 부다페스트는 주민들의 반대에 떠밀려 유치 신청을 철회했다. 최근 호주 브리즈번은 2032년 하계올림픽 유치 신청을 단독으로 하면서 조직위원회 예산을 민간자본으로만 충당하겠다는 서약을 해야 했다. 그 결과 일본 납세자와 기업들이 올림픽에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느끼는지 여부는 미래의 유치 희망 도시들이 유치전에 뛰어들겠다고 결심하는 결정적 변수가 될 수 있다.여기 덜 분명한 방식으로 이미 일본에서의 경제활동을 촉발시킨 몇 가지들이 있다. 우선 가장 큰 것이 건설업이다. 6만 8000명이 들어가는 내셔널 스타디움 외에 7개의 경기장이 30억 달러(약 3조 4905억원)를 들여 지어졌다. 25개 다른 시설도 리노베이션됐다. 내셔널 스타디움은 축구와 럭비 경기장, 문화 공연장으로 활용된다. 선수촌과 주변 도로망, 인프라는 4억 9000만달러(약 5701억 1500만원)의 값어치로 평가되는데 아파트로 전환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일년 미뤄지는 바람에 추가 비용 28억 달러(약 3조 2578억원)가 발생했다. 하지만 델타 변이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거의 모든 경기장에 관중을 들이지 않았다. 전자제품 양판점인 빅 카메라는 65인치 OLED TV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대비 30%쯤 늘었다고 했다. 몇몇 종목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돼 경제활동을 초래했다. 스케이트보딩이 대표적인 예다. 호리고메 유토는 남자 스트리트에 출전, 힘들이지 않고도 고난도 기술을 뽐내 보는 이들을 매료시켰다. 일본에서 태어난 세 소녀 요소즈미 사쿠라, 히라키 고코나, 스카이 브라운(영국)은 여자 파크 메달을 휩쓸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때문에라도 많은 청소년들이 이 운동에 빠져들었는데 이 선수들의 묘기에 반한 더 많은 어린이와 어른들이 도쿄의 거리와 스케이트파크에 몰려나왔다. 젠더 이슈가 두드러진 대회였는데 일본 여자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일본 여자선수들은 시상대에 33번 나섰고 58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본 선수들이 따낸 금메달 27개 가운데 15개가 여자 몫이었다. ‘위미노믹스’란 말을 만들어냈고 골드만삭스 부회장을 지낸 캐시 마쓰이는 “더 많은 여성들이 선수의 꿈을 키우게 만들 것이란 점을 믿는다. 또 이들 여자선수들이 일본 여성과 소녀들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으며 장애는 무너지게 돼 있음을 일러주는 롤모델로 삼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근 나온 세계경제포럼 글로벌 젠더갭 리포트에서 일본은 156개국 가운데 120위에 그쳤다. 마쓰이는 성별에 따른 고용 격차를 줄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1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적었다. 공식 가격표대로 올림픽에 154억 달러를 썼다고 해도 납세자들의 부담은 1조 달러(약 1163조 5000억원)의 정부 예산 규모에 견주면 아주 작은 몫이다. 그래서 타임지 기사의 결론은 뭘까? 이 돈들이 잘 쓰였는지는 오직 시간만이 알려줄 것이라고 했다. 다소 허망해 피식 웃음이 터질 뻔했다.
  • [씨줄날줄] 조선학교 무상화와 교육 인권/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조선학교 무상화와 교육 인권/황성기 논설위원

    일본의 고등학교 무상교육이 시작된 것은 2010년 4월이다. 2009년 정권 교체를 이룬 민주당의 공약 중 하나가 고교 무상교육이었다. 민주당은 과반수를 이룬 중의원에서 법안을 통과시키고 이듬해 무상교육에 들어갔다. 당시 제1야당 자민당은 반대했으나 집권 민주당이 힘으로 밀어붙인 결과다. 2011년 동일본대지진의 어설픈 수습으로 국민의 실망을 산 민주당은 2012년 12월 총선에서 참패한다. 1198일 만에 정권을 탈환한 아베 신조 자민당 정권은 집권하자 2013년 2월 법을 고쳐 예외 없이 적용하던 무상화(취학지원금)에서 조선총련 계열의 조선학교만 제외시켰다. 아베 정권은 “일본인 납치 문제도 있고 북한이나 조선총련과의 밀접한 관계가 의심되며 취학지원금이 수업료로 쓰이지 않을 우려가 있다”고 꼬투리를 잡았다. 일본의 재일 조선인(국적이 한국이 아닌 조선) 차별은 고교뿐만이 아니었다. 유아·보육원도 조선총련 계열이면 무상화에서 제외했으며 조선대학교 학생이라는 이유로 코로나 긴급지원금을 주지 않았다. 지방자치단체도 조선학교로 가던 보조금을 끊었다. 오사카를 비롯해 도쿄, 나고야, 히로시마, 후쿠오카 등 5곳에서 무상화 제외 취소 청구소송이 제기됐다. 하지만 오사카 1심 법원만 청구를 받아들였을 뿐 오사카 2심법원과 다른 지방법원은 1심부터 “무상화 대상에서 조선학교를 제외한 국가 결정은 재량의 일탈이 아니다”라는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5곳의 최종심이 끝난 게 지난 7월 29일. 2심까지 조선학교 패소로 끝난 히로시마 소송의 상고심에서 최고재판소는 구체적인 판단을 적시하지 않은 채 원고의 상고를 기각했다. 조선학교로 가는 취학지원금이 다른 용도로 쓰일 수 있어 지급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일본 사법부의 판단은 퇴행적인 일본 자민당 정권과 일체화된 결과다. 고교 무상화는 경제력에 관계없이 배움을 보장하는 장치다. 유엔 인종차별철폐위원회가 2018년 조선학교 학생들을 차별하지 않도록 요청했지만 꿈쩍도 하지 않은 일본이다. 일본이 1979년 비준한 유엔 국제인권규약 중 경제·사회·문화적 권리 규약 13조에는 ‘교육을 통해 인권과 기본적 자유의 존중을 강화한다’는 규정이 있다. 조선학교 건을 본다면 규약을 비준한 일본이 교육 인권의 실천을 명한 규약을 거스르고 있는 셈이다. 조선학교 무상화 제외를 대북 제재쯤으로 여기는 일본이라 해결 가능성도 낮다. 재일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받는 부조리한 차별인 점을 생각하면 일본 지도층의 인권 의식이 진화하지 않고 76년 전 패전 당시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 김연경 “너무 행복했다”… 17년 만에 태극마크 반납

    김연경 “너무 행복했다”… 17년 만에 태극마크 반납

    고3 때 대표팀 데뷔… 올림픽 3회 출전선수 요청에 별도 은퇴행사 안 열기로‘인터뷰 논란’ 유애자 홍보부위원장 사퇴도쿄올림픽에서 4강을 이끌었던 ‘식빵 언니’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여자배구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대회에서 처음 달았던 태극마크를 17년 만에 반납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12일 “김연경이 서울 강동구 협회 사무실에서 오한남 배구협회장에게 대표팀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오 회장도 김연경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협회는 덧붙였다. 김연경의 국가대표 은퇴는 예견된 일이었다. 그는 지난 9일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할 당시 “대표팀 은퇴는 협회와 더 의논을 해봐야 할 문제”라며 입장을 잠정 유보했지만 사흘 만에 다시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연경은 2004년 아시아선수권에 청소년 대표로 선발된 한 해 뒤인 수원한일전산여고 3학년 재학 중 국제배구연맹(FIVB) 그랜드챔피언스컵에 출전하면서 성인대표팀에 데뷔했다. 이후 이번 도쿄올림픽까지 세 차례의 올림픽과 네 번의 아시안게임, 그리고 세 번의 세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해 한국 여자배구의 위상을 드높였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3회 연속 본선 진출과 런던 대회를 비롯한 두 차례의 4강 신화에 힘을 보탰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막상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하다.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과 코치진, 대표팀 선배님과 후배들 정말 고마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후배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응원할게요”라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협회장으로서 배구 선배로서 정말 고맙다. 남은 선수 생활을 항상 응원하겠다”고 화답했고, 협회는 “김연경의 의견을 존중해 별도의 공식 은퇴 행사는 열지 않기로 했다. 대신 선수 생활이 끝나는 시점에 은퇴식을 열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한편 인천공항에서 가진 도쿄올림픽 선수단 환영식 당시 김연경을 상대로 여자배구 포상금 액수를 거듭해 묻고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대해 감사 인사를 요구해 빈축을 샀던 협회 유애자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사과문을 내고 사퇴했다.
  • 32세 형님 검객 38세 맏형 함께 파리 정복 야심

    32세 형님 검객 38세 맏형 함께 파리 정복 야심

    김 “도쿄행 고민할 때 본길이가 설득 국제대회 뛰고 파리 도전 판단할 것” 구 “개최 불확실 대회 준비 힘들었죠이제 亞게임 준비… 맏형은 되기 싫어”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펜싱 어벤저스’의 구본길(32)이 맏형 김정환(38·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파리올림픽까지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또 드러냈다. 구본길은 12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정환이 형이 아직 실력으로는 대한민국 최고”라고 치켜세우면서 “내가 맏형을 하기 싫다”며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구본길은 지난달 29일 귀국 인터뷰에서 “정환이 형이 자꾸 파리를 안 가려고 하는데 정환이 형을 끌고 갈 생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 뒤 은퇴 여부를 아내와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선언한 김정환은 “파리올림픽 출전 결정은 하지 않았다”며 “냉정하게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김정환은 코로나19로 선수촌 주말 외출외박이 금지되면서 4개월 동안 아내와 영상통화만 하고 사이버 남편으로 있다가 올림픽에 가게 됐다는 뒷얘기도 공개했다.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유력했던 사브르는 김정환이 딴 동메달 하나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끈끈한 팀워크로 단체전 금메달을 따내며 개인전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원동력이 됐다. 준결승 독일전에서 29-32에서 35-33으로 역전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한 구본길은 “개인전에서 성적이 안 나서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져 뭘 잘하는지 뭐가 되는지를 정확하게 알 수 없었다”면서 “정환이 형이 ‘네가 세계에서 제일 잘하는 기술(마르쉬 팡트)로는 누구도 널 이길 수 없다’고 뒤에서 말해줘서 그걸 믿고 자신 있게 하다 보니 역전의 발판을 만들 수 있었다”고 했다. 김정환도 “내심 ‘도쿄올림픽을 가는 게 맞나’ 생각했는데 본길이가 ‘형이 있어야 도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설득해 마음을 움직일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원우영(39), 오은석(38)과 함께 금메달을 합작한 김정환과 구본길의 시선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넘어 2024년 파리올림픽을 향해 있었다. 구본길은 “아시안게임에서 올림픽 못지않은 좋은 모습으로 금메달을 꼭 딸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구본길과 함께 올림픽 3연패가 가능한 김정환은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한 국제대회가 있는데 그 시합들 뛰면서 내 몸을 냉정하게 판단해보려고 한다”면서 “몸이 좋다고 느끼면 본길이 말대로 파리까지 도전해보고 한계를 느끼면 후배에게 열어주는 것 또한 선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구본길은 “형 몸을 의심하지마”라고 농담하며 김정환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 막막한 주말… 손흥민이 돌아와요

    막막한 주말… 손흥민이 돌아와요

    EPL·라리가·분데스리가 이번 주 개막프리시즌 활약 손, 16일 맨시티전 출격獨 이재성·황희찬 코리안 더비 가능성축구 팬들의 잠 못 드는 주말 밤이 펼쳐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와 스페인 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가 14일 2021~22시즌을 시작한다. 리오넬 메시(34)가 합류한 프랑스 리그1은 지난 주말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탈리아 세리에A는 오는 22일 대장정에 돌입한다. EPL은 맨체스터 시티의 2연패, 분데스리가는 바이에른 뮌헨의 10연패 독주 체제가 이어질지 관심이다. 세리에A 유벤투스와 리그1 파리 생제르맹의 왕좌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라리가는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양강 체제가 거듭 와해될지가 관전 포인트다. 국내 축구 팬으로서는 한국 선수의 활약에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29·토트넘)은 16일 새벽 12시 30분 맨시티에 맞서 EPL 2021~22시즌을 시작한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2골 17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를 썼다. 최근 토트넘과 2025년까지 계약 기간을 연장한 손흥민이 또다시 자신의 최고 시즌을 연출할지 관심이다. 다만 단짝 해리 케인이 맨시티 이적을 추진하고 있어 케인이 떠나면 홀로서기를 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다행히 케인 없이 치른 프리시즌 5경기 중 4경기에 출전해 3골 4도움으로 변함 없는 활약을 이어갔다. 코리아 삼총사가 누비는 분데스리가에서는 개막전부터 ‘코리안 더비’가 예상된다. 이재성(29·마인츠)과 황희찬(25·라이프치히)이 15일 오후 10시 30분 마인츠 메바 아레나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있다. 3년간 2부 홀슈타인 킬에서 뛰다가 마인츠를 통해 빅리그에 입성한 이재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지난 시즌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에 합류했으나 부상과 코로나19 감염이 겹치며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좁아졌던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을 함께한 제시 마쉬 감독과 재회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그리 길지 않은 출전 시간에도 4골을 터뜨려 가능성을 확인한 프라이부르크 정우영(22)은 14일 밤 빌레펠트와 1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도쿄올림픽에 나섰던 프랑스 보르도 황의조(29)와 라리가 발렌시아 이강인(20)은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기존팀에서 새 시즌을 맞는다. 올림픽 휴식기를 가진 황의조는 이번 주 팀 훈련에 합류해 16일 마르세유와 2라운드 원정 경기 출전을 조율하고 있다. 지난 시즌 24경기 출전 중 15경기에 선발로 나서 4도움을 기록한 이강인은 더 많은 기회를 원하고 있으나 개막전 예상 베스트11에서 제외됐다. 발렌시아는 14일 헤타페와 1라운드에 치른다.
  •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남성들이 만든 ‘페미’ 혐오… ‘낙인’ 지우고 물어보세요 “너는 어떤 페미니스트야?”

    외신들은 ‘학대’라 말하고, 국내 언론들은 ‘논란’이라고 했던 도쿄올림픽 3관왕 양궁의 안산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 최근 경희대 총여학생회가 폐지 수순을 밟으면서 서울 시내 대학에서 유명무실해진 총여학생회의 존재와 야권 대선 주자들로부터 다시금 폐지 논란이 불거진 여성가족부. 이들 모두는 왜 하필 지금 터져 나오는 것이며 이전과는 양상이 어떻게 다를까. 페미니즘을 향한 백래시(반발 심리)를 조명하기 위해 권김현영 여성현실연구소 소장, 윤김진서 유니브페미 대표를 만났다. 권김 소장은 1997년 성균관대 총여학생회장을 지냈고 윤김 대표는 총여학생회 재건을 도모했던 단체 ‘성성어디가’(성균관대 성평등 어디로 가나)에서 시작해 2019년 탄생한 범대학 페미니스트 공동체 유니브페미의 창립 멤버다. 이날 만남은 캠퍼스에서 시작해 여성주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 페미’와 ‘영영 페미’의 만남이기도 했다.●온라인서 영글어져 나온 페미니즘 백래시 -대학 총여학생회 폐지는 시대적 수순인가요, 백래시의 결과인가요. 윤김진서 백래시의 결과인 한편으로 대학 내 여성 자치기구를 향한 반발은 탄생 때부터 계속 있었어요. 그런데 최근의 과정들 속에서는 안티페미니스트, 여성 혐오 무리가 세력화돼서 멋진 운동을 만들어 냈다고 착각하는 상황을 봐왔거든요. ‘우리는 총여학생회를 만들려는 저 페미니스트에게 대항하는, 지성 있고 객관적 판단을 할 줄 아는 연대’라는 게 만들어지는 과정이 신기했어요. 이전까지는 익명의 개인들이 학내에서 불만을 표출했다면, 그것이 서명이라는 총투표 형태로 세력화되는 과정이 이 시대의 특성일 순 있겠구나 싶어요. 특별히 이 시대에 성평등이 어느 정도 달성돼 총여를 폐지할 때가 됐다기보다, 계속해서 해 왔던 요구들이 온라인 공간을 통해서 영글어져서 나타난 거죠. 권김현영 제가 총여학생회장을 하던 당시 총학생회장이 집회에서 연행되면 다른 단과대학 회장이 집회 지도를 하던 것에 문제를 제기한 적이 있어요. “총학생회장이 없으면 총여학생회장이 2인자 아니야?” 했던 거죠(웃음). 그랬더니 총여 밑에는 단과대 단위의 여학생회가 없다는 공격을 받았어요. 막상 만들려고 하니 다른 어느 곳에서도 요구하지 않는 수준의 것들을 요구하다 결국 해당 단과대 총회에서 인준을 안 해 줬고요. 총여학생회는 이렇게 태어날 때부터 공격을 받았어요. 자기네들 운동에 동원할 수 있는 여학생 조직이 아니라 독자적으로 행동하려고 할 때 공격받는 거죠. 2000년대 중반쯤 되면 학생 사회에서 자치 활동에 시간을 쓰는 것에 대한 한계가 오면서 총학생회도, 총여학생회도 세우기 힘들게 됐어요. 2016년 페미니즘 대중화 물결 속에서 몇 년 동안 공백 상태에 있던 대학 내 여성 운동이 다시 조직적인 모습을 갖추려는 시도가 있었고, 그걸 조직적으로 막은 게 현재의 백래시 행태라고 볼 수 있어요. ●제대로 안 하면 없앤다는 다수주의 -총여학생회 폐지와 여가부 폐지 논의가 같은 선상에 있다고 보시나요. 윤김 태어나는 순간부터 계속해서 의심받고 질문받는 여가부의 역사를 보고 총여학생회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 더 심한 건 ‘촛불(혁명)’이 민주주의의 폭발처럼 얘기가 됐잖아요. 그 결과 민주주의의 화신처럼 문재인 대통령이 나타났고요. 대학에서도 투표로 누군가를 끌어내리거나 다시 세우는 일들이 민주 시민의 권리처럼 얘기되기 시작했는데, 사실 그것보다는 소비자의 권리처럼 행사되거든요. ‘내가 대학에 이만큼 돈을 내고 있으니까 총여 끌어내리자’는 식이죠. 여기서 계속 누락되는 건 한 번이라도 총여학생회가 기능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주기나 하고 폐지시키냐는 거죠. “너네 제대로 안 하니까 없애겠다”는 말이 총여학생회에도, 여가부에도 너무 쉽게 향하는 걸 느껴요. 거기 동원되는 언어들이 다수주의, 소비자중심주의 같은 거고요. 권김 굉장히 부정적인 의미의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해요. 다수결에 의거한 폭거를 민주주의로 착각하고 가장 약한 고리를 향한 공격이 일어나는 거죠. 우리가 가진 작은 목소리들을 늘릴 수 있는 방식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대표할 수 있는 가장 보통의 보편성을 만들면서 오히려 모두를 소외시키는 거죠. 서로를 거울처럼 바라보면서 서로를 인정해 주지 않는 방식으로 정치적 탈주체화가 빠른 속도로 일어나고, 거기에 포퓰리즘이 붙었다고 생각해요. 결국 남는 건 소수의 엘리트주의 또는 기존 운동권의 대안 세력이 나오는 걸 불가능하게 만드는 형태의 정치죠. 예를 들면 1000만 서울시민의 한 표, 4000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한 표, 이렇게 단일 조직 안에 일원으로서 카운트되는 방식으로만 존재하는 거죠. 사실 그 표는 성인 남성, 비장애인 이런 식으로 상상되는 한 표이지,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상상되는 방식이 아닌 거죠. 사람들이 “너와 내가 똑같이 한 표면 우리는 동등해”라는 식으로 얘기하다 보니까, 나의 차이를 말할 수 없게 되면서 정치적 효능감이 굉장히 떨어지게 돼요. 윤김 ‘한 표’라는 환상이 있잖아요. 매일 듣는 키워드 중의 하나가 공정인데요. ‘이대남들이 공정하지 못한 세상에 뿔났다’는 거죠. 총여학생회를 만들면 여학생은 두 표를 가지게 되고, 마찬가지로 장애인, 성소수자 학생회가 생기면 누군가는 최대 네 표를 갖는 게 불공정하다는 거예요. 총여학생회 관련 토론회를 열었을 때 폐지를 주장하는 남성분이 “총여가 필요하다면 게이·장애인 학생회도 필요하다는 것이냐”고 반문했어요. 우리가 말하는 게 바로 그것, 만들자는 거예요. 그분은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돈도, 시간도 낭비된다”고 했는데요. 그걸 낭비라고 생각하는 순간, 모든 학생 자치 요구는 다 묻히는 거죠.●맥락 없이 기호만 짜맞춰 안산 선수 공격 -최근 안산 선수를 둘러싼 젠더 폭력을 떠올려 보면 어떤가요. 남초 커뮤니티는 안 선수가 쇼트커트 머리에 여대에 재학 중이라는 점, ‘웅앵웅’, ‘오조오억’ 같은 ‘남혐 용어’를 사용했다는 점을 들어 ‘페미’라고 지칭했어요. 권김 ‘사실이냐 아니냐’를 떠난 혐오의 맥락이에요. 한국 사회에서 통용되는 전라도, 세월호, 페미니스트 같은 어떤 기호를 조합해서 공격할 만한 흐름이 되는 방향으로 한번 던져 본 거 같아요. 근데 안 선수 같은 경우는 너무 말도 안 되는 ‘어그로’(관심 끌기)라서 본인들도 당황해서 열심히 치워 보려고 하지만 너무 ‘빵’ 터진 거죠. 지금 누가 봐도 안 선수 건에 대해서 펨코(남초 커뮤니티 ‘에펨코리아’)가 하는 말에 동의할 수 없잖아요. 이번 일을 중심으로 사실은 ‘집게손 논란’ 같은 것들이 얼마나 말도 안 되는지, 다시 얘기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긴 것 같기도 해요. 한편으론 안 선수가 스무 살에 올림픽 3관왕이라는 점에서, 20대 여성들로선 그 정도로 올라서지 않으면 존중받을 수 없다는 걸 경험했다는 사실이 끔찍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안 선수를 둘러싼 이야기를 예외적으로 문제적인 사건으로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GS25 포스터를 비롯해서 여성들을 “페미냐”는 물음으로 공격하던 방식 전반을 문제 삼는 것으로 다시 얘기를 끌어와야 하는 거죠. 윤김 당시 트위터를 보면서 ‘이건 아닌데’라고 생각했던 지점이 “안산을 욕하려면 금메달 4개 따고 와라”라는 표현이었어요. “그럼 우리는 모두 금메달리스트가 되기 전까지는 혐오로 공격받아도 되는 사람이냐”를 질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브리타임(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 들어가서 ‘안산’을 검색해 봤더니 제일 많이 나오는 얘기가 “우리는 안산을 욕하려는 게 아니라 이 사람이 왜 ‘웅앵웅’이라는 말을 썼는지가 궁금한 것이다”예요. 그걸 통해서 안 선수가 자신들을 혐오했고, 그래서 자신들은 ‘남혐’ 피해자로서의 권리를 말한다는 거죠. GS25 포스터 사태처럼 ‘집게손’ 같은 백래시가 먹힌 게 대부분 기업들이잖아요. 이 사람들이 철저히 소비자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하면 돈 안 쓴다”라고 말하고 있어요. 사실 인생에서 소비자로서만 승리를 해 본 거죠. 권김 굉장히 독특한 남성 정체성이에요. 한국에서 2010년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호구가 될 순 없다’는 생각과 ‘가성비’가 20대 남성 정체성의 중요한 언어로 등장하고 있거든요. 이들이 노동자나 정치적 주권자로서가 아니라 합리적 소비를 하는 소비자로서만 자신을 얘기하는 거죠.●페미니스트의 스펙트럼 넓혀야 할 때 -안 선수를 향한 ‘쇼트커트 페미’ 공격에서 보듯, ‘페미’라는 말 자체가 낙인이 된 시대라는 생각이 듭니다. 윤김 과거로 회귀한다고 느껴요. ‘#나는_페미니스트입니다’라는 해시태그가 2015년에 등장했는데 최근 다시 나오고 있으니까요. 기본적으로 ‘페미’라는 말을 구성하는 주체가 철저히 남성이기 때문에 그런 일이 생기는 거 같아요. 그래서 ‘나는 페미니스트’라는 선언이 페미를 정의하고 호명하는 주체를 여성들 스스로에게로 가져오기 위한 노력들이었던 거죠. 그렇지 않으면 자꾸 뺏겨버리는 말이라 계속해서 낙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아요. 권김 페미니스트를 둘러싼 명명의 정치 역사가 있거든요. 페미니스트라는 말은 언제나 사회에서 사람들이 생각하는 부정성의 총합 같은 것으로 활용됐어요. “내가 싫으면 페미니스트, 빨갱이” 하는 식으로요. 한편 여성들이 가진 페미니스트에 대한 태도가 변한 게 있어요. 199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들이 “나는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성차별주의에 반대해”라고 얘기했거든요. 혹은 “성차별주의에 반대하지만 페미니스트까지는 아니야”라든지, “페미니스트는 좀 무섭다”는 식의 태도, 거리두기를 했죠. 근데 페미니즘이 대중화되면서 2015년도부터는 “나는 페미니스트이지만 ‘메갈’은 아냐” 이렇게 얘기하기 시작한 거예요. “나는 어떤(which) 페미니스트야” 하는 식으로 바뀐 거죠. 윤김 대표 말대로 페미니스트라는 말을 남성들이 자기들 쪽으로 가져오려고 하지만 여성들은 이미 다른 단계로 갔어요. “너 페미냐” 하는 질문의 힘을 가지고 와서 “넌 어떤 페미니스트야”라는 형태로 질문을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 애국가·기미가요·라마르세예즈… 國歌로 듣는 11개국 역사와 가치관

    애국가·기미가요·라마르세예즈… 國歌로 듣는 11개국 역사와 가치관

    도핑 샘플 조작으로 2022년까지 올림픽에서 국기와 국가(國歌)를 사용할 수 없게 된 러시아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차이콥스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국가 대신 사용했다. 원래 러시아 국가가 생소한 대다수 세계인에게는 오히려 강한 인상을 남긴 선곡이었다. 올림픽 금메달의 특별한 순간부터 TV 정규방송이 끝나는 일상적인 시간까지 국가는 나라의 상징으로 당연한 듯 연주된다. ‘국가로 듣는 세계사’는 그러한 국가가 언제, 어떻게 만들어지고 자리잡았는지 알아본다. 음악과 정치에 관한 글을 써 온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코소보, 미국, 영국 등 11개국 국가의 기원을 하나씩 찾아간다. 세계 최초의 국가라 할 만한 노래는 1570년쯤 오늘날 네덜란드에서 탄생했다. 당시 군인, 부녀자, 농부 할 것 없이 부른 노래는 하나의 대의를 믿게 하는 힘을 넘어 국민 국가까지 탄생시켰다. 단합이 아닌 갈등과 논쟁의 상징이기도 하다. 일본 기미가요의 경우가 그렇다. 2차대전 패전 이후 일본 교육청은 국가 연주 시 기립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한 교사와 국가 사이에서 고민하던 한 학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제국주의적이고 인종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아 온 프랑스의 ‘라마르세예즈’에 대해서도 프랑스 여행을 하며 국가의 현재적 의미를 고민한다. 내친김에 저자는 다른 나라 국가 만들기에도 도전한다. 스위스가 공모한 새 국가 콘테스트에 응모한 것이다. 아무리 독창적인 것을 생각해 봐도 가사는 나아지지 않았다. 위대한 국가들은 공모가 아닌 ‘우연의 산물’이었음을 깨닫는다. 또는 나라가 곧 침략으로 망할 수 있는 순간에 쓴 곡들이기에 가슴을 후벼 파는 멜로디와 생생한 가사가 나올 수 있었다. 한국어판 서문에는 애국가를 언급한다. 안익태의 곡 전에 한국 국가는 몰디브와 같은 스코틀랜드 가곡이었다. 저자는 한국 역사에 더 가까운 노래로 애국가가 아닌 남북 모두가 부르는 아리랑을 꼽는다. 하나의 국민으로서 한국인을 언급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남북 단일팀 결성 때 이 곡이 연주된다는 해석도 덧붙인다.
  • 도쿄올림픽 銅 인교돈 “건보 덕 암치료비 저렴”

    도쿄올림픽 銅 인교돈 “건보 덕 암치료비 저렴”

    “2014년 악성림프종으로 투병 생활을 했는데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병원비를 해결해 주셨다. 걱정이 돼서 부모님께 여쭤 본 적이 있는데 건강보험이 있기 때문에 치료에 집중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완치 판정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는데, 건강보험이 적용이 돼 병원비도 저렴하게 나오고 있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늘 든다.” ●악성림프종으로 여덟번이나 항암치료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문재인 케어) 발표 4주년,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 행사에는 여덟 번의 항암치료를 이겨 내고 도쿄올림픽 태권도 남자 80㎏ 초과급 동메달을 목에 건 인교돈 선수 등 건강보험이 확대되지 않았다면 투병 생활이 더 혹독했을 국민들이 화상으로 경험을 공유했다. ‘암도 걷어찬 무적의 발차기’라는 별명으로 소개받은 인 선수는 “암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신 분들에게 암도 이겨낼 수 있는 병이라는 걸 꼭 말해 주고 싶고, 희귀성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도 이른 시일 안에 행복한 삶을 누리셨으면 좋겠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중증 아토피 환자 본인부담금 줄어 희망 유튜버 정원희씨는 중증 아토피로 망막박리 질환을 앓아 듀피젠트라는 주사제(월 200만원)를 맞아야만 했는데 지난해 7월부터 본인부담률이 10%로 줄어 삶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했다. 부산구치소의 김성준 교도관은 B형간염 치료 과정에서 초음파 검사비 부담을 덜었다며 감사를 표했고, 택시기사 곽동훈씨는 두 번의 항암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가족의 고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문 대통령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 발표를 들은 문 대통령은 “정말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났다”며 “이런 사례를 접하면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에 대한 국민 공감이 훨씬 높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보장성 강화는 대한민국 정부가 이어지는 한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초라함만 남은 손기정 옛집, 재개발 임박… 사라질 위기

    초라함만 남은 손기정 옛집, 재개발 임박… 사라질 위기

    손 선수, 전통 지키려 지은 용산 한옥쓰레기 무단 투기… 담벼락엔 낙서만재개발 땐 안암동 집터처럼 헐릴 수도“최대한 보존하고 日 역사왜곡 맞서야”시세 35억 추정… “서울시 매입 검토”“손기정 선수의 역사를 왜곡하는 일본에 맞서기 위해서라도 민족을 사랑했던 그의 흔적을 지켜야 하지 않을까요.”(손기정 선수의 외손자 이준승 손기정기념재단 사무총장) 서울 용산구 원효로 83길에 있는 전통 한옥. 현대식 주택과 상가들 사이에서 홀로 옛 기풍을 지키고 있는 이곳은 1936년 베를린올림픽에서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 고개 숙인 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마라톤 영웅’ 손기정(1912~2002) 선수가 살았던 집이다. 용산구는 2019년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이 집을 ‘근현대 역사문화명소 100곳’으로 지정하고 손 선수를 소개하는 안내판과 벤치를 설치했다. 하지만 방문객이 많다는 민원 때문에 구는 올해 6월 설치물을 철거했다. 12일 찾아간 손 선수의 집에선 한국 마라톤 전설의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담벼락의 지저분한 낙서와 쓰레기 무단 투기 경고문이 초라함을 더했다. 이마저도 민간 재개발이 추진되면 집 자체가 헐릴 가능성이 크다. 원효로1가 재개발 추진 준비위원회는 이날 기준 70.5%의 주민 동의를 얻어 다음달 서울시에 도시정비형 재개발(옛 역세권시프트) 지구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계획대로 재개발이 진행된다면 손 선수의 옛집을 포함한 일대 약 10만㎡의 땅에 대규모 주택단지가 들어선다. 준비위 관계자는 “손 선수의 집은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이 아니어서 재개발 지구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손 선수가 지도자의 길에 나선 1940년대에 살았던 성북구 안암동 집터도 1980년대 현대식 주택으로 바뀌면서 헐렸다. 손 선수는 이 집에서 ‘조선마라톤보급회’를 창설하고 제자들을 지도하며 한국 마라톤의 기틀을 닦았다. 손 선수는 이후 중구 장충동을 거쳐 용산구에 한옥을 지었다. 유족에 따르면 손 선수는 직접 대목수들에게 의뢰해 집의 설계부터 꼼꼼히 챙겼다. 양옥 대신 한옥을 고집한 것도 우리 것을 소중히 여겼던 그의 뜻이었다고 한다. 손 선수는 1950년대 이 집에서 4년을 살면서 1958년 도쿄아시안게임 마라톤 우승자이자 사위인 이창훈을 지도하며 후학 양성에 힘썼다. 손 선수의 후손들은 한옥이 어떤 방식으로든 보존되길 바란다. 지난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 개막 전 일본이 올림픽 박물관에 손 선수를 자국 선수로 표현하는 등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데 이에 맞서려면 손 선수의 흔적을 최대한 지키고 후손들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이다. 고인의 외손자인 이 사무총장은 “재개발 때 서울시에 기부채납되는 부지 중 공원으로 조성될 곳에 손기정의 집을 옮겨 손기정전시실로 활용하면 역사성을 살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재개발 허가 조건에 이 같은 방안을 명시해 보존 방안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서울시나 용산구가 손 선수의 집을 매입해 문화재로 보존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용산구는 2018년 한옥 매입을 위해 소유자와 접촉했지만, 가격 차이가 커 무산됐다고 전했다. 집의 토지 면적은 약 165㎡로 현재 3.3㎡당 7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최소 35억원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성배 서울시의원은 “역사성이 있는 한옥은 서울시에서 문화유산으로 가꿔 시민들에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며 “서울시와 논의해 매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연경에 ‘文 인사 강요’ 유애자 배구협회 부위원장 사퇴 “반성”

    김연경에 ‘文 인사 강요’ 유애자 배구협회 부위원장 사퇴 “반성”

    “무리한 인터뷰 진행 심려 끼쳐 진심 사과”유애자 홍보부위원장 “직책 사퇴 후 자중”여자배구팀 귀국날 ‘文 축전’에 답변 채근김연경, SNS로 文에 거듭 감사…대표 은퇴2020 도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감동을 줬던 ‘배구 여제’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의 귀국 인터뷰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감사 인사를 강요하는 듯한 무리한 질문을 던져 많은 비판을 받은 유애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한국배구연맹 경기감독관)이 “무리한 인터뷰 진행으로 심려를 끼쳐 사과드린다”며 직에서 사퇴했다. 유애자 부위원장은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를 통해 사과문을 올리고 “여자배구대표팀의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면서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면서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자중하겠다”고 전했다. 유 부위원장은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여자배구대표팀 주장 김연경의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포상금 액수를 묻고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관해 감사 인사를 요구해 빈축을 샀다.김연경에 “대통령 격려에 답변해봐라”감사 인사 강요에 네티즌 “무례” “생색”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여자 배구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특별한 감동을 줬다. 아름다운 도전이었다”며 여자 배구팀에 축전을 보냈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자랑 열두 선수의 이름을 국민과 함께 불러주고 싶다”며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나열한 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우리의 저력을 보여준 선수들과 라바리니 감독, 코치진에게 감사하다. 특히 김연경 선수에게 각별한 격려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후 지난 9일 여자배구 대표팀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당시 기자회견 사회자였던 유 부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한 감사 인사를 강요해 논란을 샀다. 유 부위원장은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을 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셨고,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격려를 해주셨다”면서 “그거에 대해 답변 주셨나요?”라는 질문을 던졌다.김연경 “제가요? 답변 했는데…”金, 文 축전 캡처 뒤 “감사합니다” 이에 김연경은 “제가요?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당황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좋은 얘기들을 많이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가 더 기대되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대와 관심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 부위원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오늘 기회, 자리가 왔다. 거기에 대한 답변으로 한 번 인사 말씀”이라고 물었고, 김연경은 “뭔 답변을요? 했잖아요, 지금 감사하다고. 감사하다. 앞으로도 배구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이를 본 네티즌들은 김연경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다수의 네티즌은 “무례한 인터뷰다”, “축하하는 자리다. 생색내는 자리가 아니다”, “보여주기식 질문” 등 질타가 이어졌다. 김연경은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 대통령 축전을 캡처해 올린 뒤 “감사합니다”라는 글귀를 올렸다. 또 여자배구 대표팀을 이끈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도 같은 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문 대통령 축전과 함께 “It’s an honor”(영광입니다)라는 글을 적었다.김연경 “대표 선수로 뛴 시간 행복했다”“감독·코치·동료 없으면 김연경 없었다” 한편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 준결승 진출을 이끈 김연경은 이날 대한배구협회를 통해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김연경은 협회를 통해 “막상 대표 선수를 그만둔다고 하니 서운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대표 선수로 뛴 시간은 제 인생에서 너무나 의미 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면서 “많은 가르침을 주신 감독님들과 코치진, 같이 운동해온 대표팀 선배님, 후배 선수들 정말 고마웠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어 “그분들이 아니었다면 오늘의 김연경은 없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이제 대표팀을 떠나지만, 우리 후배 선수들이 잘해 줄 것이라 믿는다. 열심히 응원할게요”라고 덧붙였다.
  • 올림픽 금메달에 돈 제일 많이 주는 나라는…한국은 14위

    올림픽 금메달에 돈 제일 많이 주는 나라는…한국은 14위

    올림픽 금메달을 돈으로 환산한 가치는 얼마나 될까. 국제 올림픽 위원회(IOC)는 영광 외에 메달리스트에 제공하는 것이 없지만, 각 국가에서 금메달리스트에 제공하는 금전적 보상에 대해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싱가포르가 금메달에 73만 7000달러(약 8억 5700만원)의 인센티브를 약속해 국가별 올림픽 금메달 포상 세계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싱가포르는 아쉽게도 2020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한 개도 따지 못했다. 금메달 포상 2위는 타이완으로 금메달리스트 한 명당 72만 달러를 포상했다. 타이완은 배드민턴 남자 복식과 여자 역도 59㎏급에서 금메달을 땄다. 홍콩은 포상 규모 세계 3위로 64만 4000달러를 주는데, 남자 펜싱에서 금메달 한 개를 획득했다. 이어 금메달 포상 세계 4위는 태국, 5위는 인도네시아, 6위는 방글라데시로 모두 아시아권 국가였다. 한국은 프랑스에 이어 세계 순위 14위며 일본은 세계 16위, 미국은 세계 17위 포상 규모다. 일본의 금메달 포상은 4만 5000달러, 미국은 3만 7500달러다.대한민국은 금메달리스트에게 6300만 원의 포상금과 월 100만원의 연금을 지급한다. 이 외에도 종목별 협회는 따로 포상금을 주는데 양궁 협회는 개인 금메달리스트에게 3억 원, 단체 금메달리스트에게는 각각 2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여자 배구선수들은 메달과 상관없이 각각 협회, 연맹, 신한은행그룹으로부터 2억 원씩 총 6억 원의 ‘보너스 포상금’을 받는다. 야구는 금메달에 10억 원, 골프는 3억 원의 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세계 20위로 금메달에 3만 8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금메달 숫자와 포상금을 합한 포상 규모로는 금메달 10개를 딴 이탈리아가 세계 1위, 올림픽 참가국 가운데 가장 많은 39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이 세계 2위였다. 이탈리아의 총 포상 규모는 213만 달러(약 24억 7800만원), 미국은 146만 달러였다. 타이완은 세계 3위, 이어 일본과 중국이 각각 세계 4위, 5위 규모의 포상을 했다. 금메달리스트에게 현금으로 보상을 하지 않지만, 운동선수들이 광고 출연이나 다른 개인 계약을 통해 경제적 보상을 받는 나라로는 영국, 뉴질랜드, 노르웨이, 스웨덴 등이 있다. 영국의 2020 도쿄올림픽 총 금메달 획득 갯수는 22개다. 한편 다이빙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중국의 14살 금메달리스트 취안훙찬의 가족은 중국 전역에서 답지하는 아파트와 현금 등 각종 선물을 거절해 화제를 모았다.
  • 김태호 서울시의원 “스포츠 정신 일깨워 준 서울시청 소속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 환영”

    김태호 서울시의원 “스포츠 정신 일깨워 준 서울시청 소속 도쿄올림픽 참가 선수들 환영”

    서울특별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김태호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 강남4)은 2020 도쿄 하계올림픽에 참가하여 메달 획득은 물론, 존중과 배려로 스포츠 정신을 일깨워 준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에 대해 환영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한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은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에 소속된 4종목 6명과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등에 서울시 대표로 출전하는 8종목 12명으로, 이 중 태권도의 이다빈 선수와 유도의 조구함 선수는 은메달을 획득하였으며, 펜싱 단체전의 김지연·윤지수 선수와 유도의 안창림 선수는 동메달을 획득하였다. 한편, 올림픽에 출전한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은 △사격 진종오, 체조 김한솔, 태권도 이다빈, 펜싱 전희숙·김지연·윤지수(이상 직장운동경기부) △사격 한대윤, 수영 황선우·이은지, 클라이밍 서채현, 유도 안창림·한희주·조구함, 육상 안슬기, 체조 이윤서, 배드민턴 최솔규, 핸드볼 정진희·정지인(이상 서울시 대표)선수 등이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나가서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라는 성과를 거둔 것도 큰 의미를 가지지만, 무엇보다도 상대 선수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를 통해 스포츠 정신을 전 세계에 보여준 것에 더욱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의 훈련 환경은 매우 열악한 수준이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올림픽 메달이라는 성과는 물론, 전 세계인들에게 스포츠 정신에 대해 일깨워 준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이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서울시청 소속인 태권도의 이다빈 선수는 결승전 패배로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쳤지만 상대 선수를 향해 웃으면서 엄지를 들어 올려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며, 유도의 조구함 선수 역시 결승전 경기 후 금메달을 획득한 상대 선수의 손을 들어주는 모습을 보여주어 진정한 스포츠 정신을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주었다. 그 외의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도 경기결과와 메달의 색깔에 연연하지 않고 스포츠 정신을 실천하여 전 세계의 모범이 되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훌륭한 스포츠 정신을 실천한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의 열악한 훈련 환경을 안타까워하면서 이들과 동고동락하는 지도자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표시하였다. 김 부위원장은 “서울시청 소속 펜싱팀의 조종형 감독님은 이번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펜싱 국가대표팀 총감독으로서 대표팀이 세계 최강의 펜싱팀이 되는데 큰 역할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시청 펜싱팀 감독으로서는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후진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참된 지도자”임을 강조하면서,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 소속 지도자들의 열악한 처우와 관련하여 “이처럼 훌륭한 선수들 뒤에는 훌륭한 서울시청 소속 지도자들의 역할이 매우 컸음에도 불구하고, 지도자들은 정년을 보장받지 못하거나 낮은 임금 등과 같이 열악한 처우 속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다”면서 열악한 지도자들의 처우에 대해서도 토로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시청 소속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열악한 훈련환경과 처우를 개선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논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실제로,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은 훈련장을 중심으로 숙소가 원거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장시간의 이동시간에 따른 높은 피로도로 인해 훈련에 집중할 수 없는 실정이며, 훈련장도 전용 훈련장이 아닌 민간 훈련장을 대관해 사용하는 등 매우 열악한 환경 속에서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처우개선과 관련하여 “서울시와 서울시체육회는 선수들과 지도자들의 처우를 개선하여 훈련 만족도를 상승시키는 한편, 봉사활동 및 저소득층 운동 지도 프로그램 수행 의무 확대 등 사회공헌 의무규정을 강화하여 사회적 역할을 부여하는 방향에 대해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대안을 제시하였다. 마지막으로, 김 부위원장은 “운동선수들에게 올림픽 메달은 4년 동안 흘린 땀의 결과이다. 올림픽 메달은 국가적·개인적·사회적으로 큰 의미를 가지며,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프로팀이 없는 비인기 종목의 육성이라는 취지로 운영되기 때문에 선수들의 훈련시간에는 훈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선수들은 시민들의 세금이 투입되고 국민들의 응원을 받고 있는 만큼 공적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도록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앞으로도 서울시청 소속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사회구성원으로서도 발전할 수 있는 다양한 대안을 발굴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했다.
  • 日 ‘올림픽 감염폭발’ 결국 현실로…확진 2만명 육박에 전문가 “제어불능”

    日 ‘올림픽 감염폭발’ 결국 현실로…확진 2만명 육박에 전문가 “제어불능”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12일 처음으로 1만 8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역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7시 현재 1만 8822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최다 기록인 1만 5812명을 3000명 이상 웃도는 것으로, 지난달 29일 처음으로 하루 확진자 1만명을 넘어선 데 이어 2주일 새 2만명에 육박하는 상황이 됐다. 수도 도쿄도의 이날 신규 확진자는 4989명으로 지난 5일 504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도내 코로나19 중증 환자는 218명으로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도쿄도 코로나19 모니터링 회의는 이날 도내 감염 상황에 대해 “제어 불능인 상황에서 재난 수준으로 감염이 맹위를 떨치는 비상사태”라고 규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열린 모니터링 회의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도내 의료 제공 체제에 대해는 “구급과 수술 등도 포함해 심각한 기능부전에 빠져 있다”고 진단했다.도쿄도의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확진자는 지난 11일 기준 3934명으로 2주 만에 배로 늘었다. 입원 환자도 3667명으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가장 많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이달 25일 기준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5113명에 달할 것으로 모니터링 회의는 전망했다. 일본에선 지난 8일 도쿄올림픽이 폐막하고 9일부터 ‘오봉야스미’라는 장기 연휴가 시작돼 코로나19 확산 추가 확산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이달 9~15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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