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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일본도 주목해야 할 ‘정치 한류’/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일본도 주목해야 할 ‘정치 한류’/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도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까지 끝났다. 일본은 코로나 확진자뿐만 아니라 위중증자도 크게 늘어 의료붕괴라 할 만큼 사회 전체가 위기 상황을 맞았다. 게다가 델타 변이의 유행으로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층의 감염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거듭된 정책 실패로 지지율이 20%대까지 떨어져 자민당 총재 재선을 포기했다. 자민당 총재 선거와 중의원 선거가 9월과 10월(혹은 11월)로 예정돼 있고 스가 총리 후임을 둘러싼 여당 내, 여야 간 정치 역학이 전개됨으로써 불투명하고 불안정한 정국이 될 것이다. 하지만 야당의 역량 부족으로 정권교체를 바라기는 어렵다. 한국에서는 대통령 선거나 총선에서 집권당에 대한 평가를 투표로 가림으로써 선거에 의한 정권교체가 정착돼 있지만 일본은 그렇지 않다. 냉전기 1955년 체제하에서 자민당의 일당 우위 체제가 이어지다가 1990년대 비례대표와 소선거구가 도입돼 정권교체가 가능한 양당제가 정착되는 듯했다. 2009년 8월 총선에서 의석수 300석의 집권 자민당이 119석을 얻는 역사적 참패를 기록하면서 민주당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졌다. 일본 정치가 드디어 바뀌었다고 기대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민주당 정권은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 동일본 대지진, 후쿠시마 원전 사고, 당내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의 처우를 둘러싼 당내 혼란 등 악재가 겹치면서 2012년 12월 총선에서 230석의 의석이 57석이 됐다. 이후 자민당을 중심으로 한 보수정권이 지속되고 있다. 민주당은 분열을 거듭하면서 약체로 전락했다. 다수 국민 사이에는 ‘악몽의 민주당 정권’이라는 이미지만 남았고, 결과적으로 자민당의 일당 우위 체제는 더욱 공고해졌다. 스가 정권에는 합격점을 줄 수 없다. 10월 총선에서 정권교체가 일어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아마도 자민당은 상당히 의석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자민당 새 총재가 총선에 지더라도 총리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정권교체가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국민도 적고 그럴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왜 일본에서는 한국처럼 공수 교대가 가능한 양당제가 어려운가. 소선거구제하에서 야당은 합당하거나 연정을 꾸려 여당에 맞설 수 있다는 선택지를 제시하고 유권자도 밀어 줄 것이란 기대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에서 야당은 거꾸로 분열을 거듭했다. 일부는 여당에 접근해 연립정권을 꾸려 권력의 한자리를 차지하려고 한다. 자민당과 이런 야당은 정책이나 이념 차이가 거의 없다. 또 야당은 강력한 지지 기반이 없어 선거에서 패배하면 회복하기 어렵다.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의 보수야당 국민의힘은 영남, 진보여당 민주당은 호남이란 압도적인 지역적 지지 기반이 있다. 선거에서 지더라도 이들 지역에서 의석을 확보하면 충격파를 줄일 수 있다. 민주화 이후 많은 사람이 한국 정치의 병리 가운데 하나로 지역주의를 얘기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의 상대적으로 안정된 보수·진보 양당제를 뒷받침하는 기제는 영남이 보수를, 호남이 진보를 공고히 지지하는 지역주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같은 정치적 균열이 거의 없는 일본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소선거구제가 보수의 일당우위 체제를 강화시켰다. 일본에서 정권교체가 가능한 양당제, 아니면 정권교체가 가능한 긴장감 있는 정치를 어떻게 구축할 것인가. 어려운 과제다. 코로나는 그 필요성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준 계기가 됐다. 일본의 10월(혹은 11월) 총선이 주목된다. 민주주의 역사는 한국보다 일본이 길지만, 한국 정치는 정권교체가 가능한 역동적인 정치를 정착시켜 왔다는 의미에서 일본이 참고할 사례를 제공하고 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달리 말하면 ‘정치 한류’라고 할까. 일본도 한국 정치를 배워야 할 시대가 왔다.
  • ‘조선인의 혼’ 그린 재일동포 1세 오병학 화백 별세

    ‘조선인의 혼’ 그린 재일동포 1세 오병학 화백 별세

    일제 식민지 시절 조선에서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갔지만 ‘조선인의 혼’을 평생 지켜 온 재일동포 1세 화가인 오병학씨가 별세했다. 97세. 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폐렴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 중이던 가와사키시의 한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1924년 평양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에서 초·중학교를 다닌 뒤 해방 전인 1942년 화가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했다. 독학으로 그림을 배운 고인은 풍경과 정물 외에 한민족의 전통 백자와 가면(탈) 등을 주로 그렸다. 고인은 1968년 도쿄를 시작으로 개인전을 열어 왔고, 2006년에는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학고재에서 개인전을 개최해 주목받았다. 2003년에는 그의 누드 그림에 반한 마에다 겐지 감독이 다큐멘터리 ‘오병학’을 제작했고 KBS가 이 다큐멘터리를 방영해 화제가 됐다. 그는 생전 서울과 평양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기를 소망했지만 그 꿈을 이루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하지만 생전 작품 활동을 하면서 ‘남북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는 지론에 따라 계간지 ‘마당’을 만들어 남북 화해를 호소했다. 또 2001년에는 자신의 작품인 ‘꿈의 기차표’ 등을 팔아 경의선 복원 사업을 지원하는 일본 시민단체에 3000만엔이 넘는 돈을 기부했다.
  • 박인비vs 박민지… 어느 박이 대박칠까

    박인비vs 박민지… 어느 박이 대박칠까

    9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이 ‘골프 여제’ 박인비(왼쪽·33)로 대표되는 해외파와 ‘대세’ 박민지(오른쪽·23)가 앞장서는 국내파 대결로 후끈 달아오른다. 총상금 12억원이 걸린 이번 대회는 12일까지 경기도 블랙스톤 이천 골프클럽(파72·6689야드)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에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박인비와 김효주(26), 전인지(27)가 출전한다. 박인비와 전인지는 초청 선수 자격으로, 김효주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격한다. 박인비의 국내 대회 출전은 지난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이후 13개월 만이다. 올림픽 2연패가 불발된 박인비는 지난달 말 AIG 위민스 오픈을 50위권으로 마친 뒤 국내에 들어와 컨디션 조절을 해왔다. 후원사 주최 대회 선전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하겠다는 각오다. 2007년 LPGA 투어를 통해 프로 데뷔한 박인비는 국내 대회에는 그간 27차례 출전해 2018년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딱 한 번 우승했다. 국내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에서는 아직 트로피가 없다. 2018년 KB금융 스타챔피언십 등에서 준우승만 6번했다. 박인비는 “오랜만의 KLPGA 대회 출전이라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며 “늘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에게 이번에 준비한 것을 잘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박인비와 함께 도쿄올림픽에 출전했던 김효주는 올림픽 이후 첫 출전이다. 약 2년 만에 국내 무대를 찾은 전인지의 경우 지난 7월 에비앙 챔피언십 공동 6위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해외파에 맞서 국내 상금·대상포인트 1위 박민지와 평균 타수 1위 장하나(29), 상금 2위 박현경(21) 등이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박민지는 후반기 들어 6개 대회 연속 무관에 그치며 주춤하는 모양새이지만 전반기에만 6승을 따낸 국내 최고 선수다. 단독 4위만 해도 2016년 박성현이 세운 KLPGA 역대 한 시즌 최다 상금 기록을 갈아치운다. 박민지는 “LPGA에서 국위선양하고 있는 언니들과 같이 플레이할 수 있어서 설렌다”며 “KLPGA를 대표해서 최선을 다해 보겠다”고 말했다.
  • 막내 AI페퍼스 ‘세터 박사랑’에 빠졌다

    대구여고 세터 박사랑(18)이 2021~22시즌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신생팀 페퍼저축은행(AI 페퍼스)에 지명됐다. 도쿄올림픽 ‘4강 효과’에 따라 지난해 바닥을 찍었던 ‘취업률(지명률)’도 다소 올라갔다. 김형실 AI 페퍼스 감독은 7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된 KOVO 여자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박사랑을 지목했다. 대구일중을 거친 키 175㎝의 박사랑은 고교 무대에서 가장 뛰어난 세터로 평가받은 자원이다. 대구여고가 전체 1순위 지명자를 낸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 또 드래프트에 참가한 3명 모두 낙점되는 기쁨도 누렸다. 박사랑은 “생각하지 못했는데 일등으로 창단팀에 가게 됐다. 부족한 저를 뽑아주셔서 감사드린다”면서 “소속팀은 물론 대표팀에도 뽑혀서 올림픽에서 언니들과 뛰고 싶다. 속공 플레이를 늘리고 토스 정확도를 더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형실 감독은 “계획한 100%에는 못미치지만 대체적으로 잘 뽑은 것 같아 고무적이다. 고등학교 선수지만 바로 뛰어야 될 선수가 있다”면서 “그동안 인원이 부족해 연습도 제대로 못했다. 늦었지만 이제 제대로 팀다운 팀이 됐다. 정규리그 개막까지 시간은 빠듯한데 우선 화합에 주력할 것이다. 필요한 수련선수가 있다면 1~2명 더 뽑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팀 창단팀에 주는 6개의 우선지명권 중 5개를 행사할 수 있었던 AI 페퍼스는 1라운드 2순위로 일신여상의 레프트 박은서를 선택했다. 1라운드 3순위로는 대구여고의 센터 서채원(18)을 지명했다. 4라운드 지명권은 자유계약(FA) 선수였던 하혜진을 내주면서 보상으로 받은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갔다.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중앙여고 센터 이예담을 낙점했다. 구슬 추첨을 통해 처음으로 지명권(1라운드 7순위)을 얻은 KGC인삼공사는 한봄고의 센터 이지수를 지명했다. 2라운드에도 이어졌던 지명은 그러나 3라운드 들어 ‘줄패스’가 이어졌다. 흥국생명이 1순위로 강릉여고 박수현을 지명했지만 이후 4라운드 2순위 제천여고 구해인을 마지막으로 남은 8개 순위의 지명이 불발됐다. 전체 지명률은 역대 최저였던 지난해 33%(39명 중 13명)보다 다소 올라간 44%를 기록했다. 드래프트에 나선 43명 중 수련선수 2명을 포함한 총 19명이 V리그 여자부의 호명을 받았다. AI 페퍼스는 정규 라운드 선발이 끝난 뒤 추가로 제천여고 라이트 자원 박연화를 호명해 가장 많은 7명의 선수를 들였고 KGC인삼공사는 단 1명만 뽑았다.
  • 17세 신유빈, 16세 김나영 꺾고 실업무대 첫승 신고식

    17세 신유빈, 16세 김나영 꺾고 실업무대 첫승 신고식

    신유빈(17·대한항공)이 ‘제2의 신유빈’ 김나영(16·포스코에너지)을 제치고 실업무대 첫 승을 신고했다. 신유빈은 7일 강원 인제 다목적경기장에서 열린 2021 춘계 회장기 실업대회 둘째 날 여자 기업부 개인단식 32강전에서 김나영에 3-1(5-11 11-9 11-7 11-8)로 역전승했다. 실업팀 입단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2월 고교 진학 대신 대한항공에 입단한 신유빈은 이후 코로나19 탓에 실업대회가 열리지 못하고 도쿄올림픽에 전념하느라 대표팀에만 매달렸다. 줄곧 선배와 훈련하고 경기를 치러 온 신유빈은 모처럼 만난 후배를 상대로 첫 세트를 범실로 내줬지만 이후 내리 3세트를 따내 역전승했다. 신유빈이 이날 데뷔승은 올렸지만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하지는 못했다. 개인단식에 앞서 팀 선배 이은혜와 호흡을 맞춰 출전한 개인복식 16강에서는 포스코에너지의 유한나-김나영 조에 2-3(8-11 7-11 11-6 12-10 9-11)으로 졌다. 한편 신유빈의 실업무대 첫 승 제물이 된 김나영은 올해 중학교를 졸업한 뒤 곧바로 포스코에너지에 입단하는 등 신유빈의 길을 그대로 밟는 선수다. 전지희, 양하은, 김별님 등 국가대표 ‘에이스’ 언니와 한솥밥을 먹고 훈련하면서 기량이 일취월장했다. 탁구 집안 출신인 점도 신유빈과 빼닮았다. 그는 현역 시절 한국화장품에서 뛰었고 인천 가좌초와 대전 호수돈여중 등에서 코치를 역임한 양미라씨의 딸이다. 아버지 김영진씨는 현재 한국수자원공사 감독이다.
  • 재일조선인 4·3 상흔 시작으로… 올가을도 다큐와 함께

    재일조선인 4·3 상흔 시작으로… 올가을도 다큐와 함께

    개막작 ‘수프와 이데올로기’부터DMZ 작품 특별상영 등 행사 풍성깊어 가는 가을, 39개국 다큐멘터리 126편과 만난다. 13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DMZ Docs)가 9일부터 16일까지 8일 동안 온·오프라인으로 영화를 상영하고 각종 행사를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9일 오후 7시 메가박스 파주출판도시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배우 예지원과 아나운서 임현주가 사회자로 나선다. 개막작은 양영희 감독의 ‘수프와 이데올로기’다. 2009년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혼자 사는 노모가 걱정스러운 딸은 매달 도쿄에서 오사카로 찾아간다. 어머니는 딸에게 당신이 제주 4·3사건 체험자라는 말을 꺼낸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은 채 가슴속 깊은 곳에 묻어 둔 기억을 어머니와 함께 찾아가는 양 감독의 자전적 작품으로, 재일조선인의 시선으로 한국의 아픈 역사를 살핀다. 양 감독은 앞서 ‘디어 평양’(2005), ‘굿바이, 평양’(2009) 등 남북문제를 주로 그렸다. 이번이 다큐 3부작 마지막 작품이다. 영화 개봉과 함께 개막식에서 양 감독과 같은 재일조선인 박순아 가야금 연주자가 축하공연을 할 예정이다.개막작을 시작으로 주성저 감독의 ‘강은 흐르고, 굽이치고, 지우고, 되비춘다’ 등 국제경쟁, 코모리 하루카 감독의 ‘더블 레이어드 타운’ 등 아시아 경쟁작으로 전 세계 다큐멘터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이 밖에 최우영 감독의 ‘1989 베를린, 서울 Now’ 등 오늘날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린 작품들과 시린 에클라시 감독의 ‘검은 캔버스’ 등 단편경쟁 작품들도 주목할 만하다. 이 밖에 비경쟁부문과 특별전 ‘DMZ-POV’, 전문성 있는 다큐멘터리 관련 포럼도 진행한다. 부대행사도 다양하다. 다큐멘터리 영화음악을 소개하고 이야기를 펼치는 ‘독스 온 스테이지’(Docs on STAGE)가 10~14일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열린다. 10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을 비롯한 클래식 연주자 5인의 공연이 예정됐다. 12일에는 ‘국민MC’ 송해의 사회와 함께하는 가수 나태주, 배우 예지원의 특별 무대가 있다. 다큐멘터리를 사랑하는 문화예술계 인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 ‘위드 DMZ’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홍내 배우, 가수 선우정아와 곽은정 음향엔지니어, 김금희 작가, 임선옥 디자이너가 관객들을 만난다. 임진각 평화누리 내 갤러리 그리브스에서는 DMZ 관련 자료를 중심으로 제작한 다큐멘터리 특별상영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상영작은 고양 메가박스 백석에서 만날 수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기존 상영관의 50% 미만으로 좌석을 운영한다. 영화제 홈페이지(dmzdocs.com)에서 온라인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예매는 영화제 기간 중 매표소에서 하면 된다.
  •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농구 여왕의 귀환… 세계의 높은 신장, 심장으로 넘는다

    “너(농구)로 인해 행복했다.” 2012년 4월의 마지막 날 서울 강서구 등촌동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사옥. 정선민(47)은 30년 넘게 함께했던 농구에 작별을 고했다. 당시 그의 은퇴 기자회견은 여자농구 선수로는 처음이었다. 선수 인생을 공식적으로 마감한 정선민은 “처음은 미약했지만 끝은 창대했다”면서 한 시대를 풍미한 데 대한 자부심을 내보이면서도 ‘너로 인해 행복했다’는, 농구에 보내는 영상편지의 마지막 대목에서는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뿌리고 말았다. 그로부터 9년 4개월의 시간이 흐른 뒤인 지난 8월 27일.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정선민을 한국여자농구 대표팀을 이끌 새로운 사령탑에 선임했다. 아무에게나 함부로 붙일 수 없었던 이름, ‘바스켓 퀸’의 화려한 귀환이었다. 지난 2일 경기 성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정선민 감독은 한 달 전 끝난 도쿄올림픽 얘기부터 꺼내 들었다. 그는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은 아시아 여자농구가 어떻게 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 잘 보여 줬다”면서 “그걸 우리가 받아들여서 스스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이 제가 가진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이번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따냈다. 그것도 은메달이다.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여자 아시아컵에서 한국, 중국과 나란히 4연패(2013~2019년) 기록을 갖고 있으면서도 일본은 늘 만족하지 못했다. 중국이 84년 LA올림픽 동메달과 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은메달을, 한국이 84년 은메달을 따냈지만 일본에는 올림픽 메달이 한 개도 없었다. 그런데 일본은 아시아 국가로는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결승 무대에 올랐다. 비록 세계 최강 미국에 75-90, 15점 차로 패해 올림픽 9연패를 헌납하긴 했지만 일본은 분명히 금메달 이상의 결과를 수확했다. 정 감독은 “일본 올림픽대표팀의 평균 신장은 도쿄 본선에 오른 12개 팀 중 코스타리카에 이어 두 번째로 작았다”면서 “흔히 대회 결과가 좋지 않으면 ‘신장의 열세’를 많이 거론한다. 그렇다면 평균 176㎝의 작은 키로 은메달을 사냥한 일본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신장의 열세를 ‘심장’으로 극복한 것은 아니었을까라고 묻고 싶다”고 말했다.정 감독은 한국여자농구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레전드다. 그는 WKBL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7차례, 챔프전 MVP에 1차례 선정됐고 ‘베스트5’에는 14번이나 올랐다. 통산 8140점(경기당 19.6점)을 올려 당시 국내 선수로는 득점 부문에서 독보적 1위를 차지했다. 3142리바운드(7.57개) 1777어시스트(4.28개) 771스틸 등의 기록도 눈부시다. 2003년 국내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여자프로농구(WNBA)에 진출해 시애틀 스톰의 유니폼을 입기도 했다. 정 감독은 “은퇴할 때 점수를 매겨 보니 제 농구 인생은 100점 만점에 120점이었다. 우승반지 한 번 끼어 보기 힘든 선수도 수두룩인데 모든 선수에게는 꿈이고 희망인 그걸 9번이나 경험했다. 참으로 영광스러웠다”고 선수 생활을 떠올렸다. 정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의 중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동료인 전주원, 정은순, 유영주 등과 함께 2000시드니올림픽 4강 신화를 일궈 냈고 2007년 FIBA 아시아컵 우승, 2008 베이징올림픽·2010 세계선수권 8강 등을 이끌었다. 현역에서 은퇴한 뒤에는 KEB하나은행(현 하나원큐)과 신한은행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으며 ‘인생의 포스트 시즌’을 차곡차곡 준비했다.그는 “원조 ‘바스켓 퀸’으로 불리면서도 부상과 수술 때문에 시즌을 완벽히 마감하지 못한 적도 여러 차례였다. 실력과 결과보다는 건강하게 마쳤더라면 더 좋았을 것을…”이라고 말끝을 흐리면서도 “두 살 많은 전주원 언니가 40세에 은퇴했고 제가 농구공을 놓은 게 38살 때였다. 몸서리쳐지도록 부상에 시달렸던 덕분에 은퇴할 때 미련은 요만큼도 없었다”고 깔깔 웃었다. 정 감독은 남자 고교 팀을 맡은 첫 여성 지도자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국가대표 막내 코치 시절인 2014년 협회 중고연맹 전무를 지내던 서울 인헌고 교사분의 요청으로 남자 고등학생을 가르쳤다. 그는 “당시 아이들은 농구 실력이 안 되는 건 물론이고 공부까지 병행해야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지만 늘 꼴찌였다”면서 “하지만 너무 사랑스런 아이들이었다. 덩치는 컸지만 내면은 정말 아이들이었다. 창단 때 가르쳤던 아이가 지금은 상명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치고 코치로 있다”고 소개했다. 정 감독의 국가대표 감독 지원은 지난해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였다. 그는 “지도자의 길을 올곧게 가려면 필수적으로 거쳐야 할 자리다. 하지만 쉽게 할 수 없는 자리이기도 하다”면서 “흔히 대표팀 감독을 ‘독이 든 성배’라고들 하지 않나. 단 2명이 지원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제 야망만큼이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지만 무모함에 도전해 보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그의 첫 도전 무대는 오는 27일 요르단 암만에서 개막하는 FIBA 여자 아시아컵이다. 일본과 뉴질랜드, 인도와 조별리그 A조에 묶인 한국은 2007년 대회(인천)에 이어 통산 13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정 감독은 “훈련 기간은 불과 20일 남짓이다. 전술·전략에 골몰하기보다는 도쿄올림픽 때의 좋았던 분위기를 이끌어 내는 데 훈련의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정부 “北 영변 핵 재가동 남북합의 위반 아냐”

    정부 “北 영변 핵 재가동 남북합의 위반 아냐”

    “핵실험장 폐기 등 조치 여전히 진행중”한미 내일 평양 열병식 개최 여부 추적한미일 북핵 대표 14일 대북 지원 논의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 보고서에서 북한의 영변 핵시설 재가동 정황이 나온 것에 대해 정부와 청와대가 남북 합의 위반은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영변 핵시설 재가동이 사실이라면 4·27 판문점 선언이나 9·19 평양공동선언 취지에 위배된다고 보느냐’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질의에 “그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4·27 선언이나 9·19 선언의 합의 내용 중에 북한이 가시적으로 취한 조치들은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며 핵실험장·미사일 실험장 폐기를 예로 들었다. IAEA 보고서에 대해서는 “보고서 내용이 옳다, 그르다를 말하지는 않겠다”며 “북한의 주요 핵시설은 한미 자산을 통해 상시로 보고 있다는 점은 명확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변 핵시설 가동이 남북 합의 위반이 아니라는 최 차관의 의견을 청와대도 확인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관련 질문에 “청와대도 일단 맥을 같이한다”고 답했다. 북한이 정권 수립 73주년인 9일 평양에서 열병식을 개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긴밀한 공조하에 관련 동향을 면밀히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규덕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후나시코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등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는 14일 일본 도쿄에서 대북 인도적 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미일 북핵 대표가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지난 6월 서울 회동 이후 3개월 만이다. 앞서 한미 북핵대표는 지난달 보건·감염병 방역·식수·위생 등 대북 인도적 협력 분야까지 정한 바 있다.
  •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의”… IAEA 방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논의”… IAEA 방일

    IAEA는 지난 6일 홈페이지에 리디 에브라르 사무차장 등이 이번 주 일본을 방문해 원전 관계자와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 계획에 대한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참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IAEA팀은 일본 경제산업성, 외무성 등 고위 관계자도 만난 뒤 9일 일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IAEA는 앞으로 수십년간 방출하는 모든 작업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일본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IAEA팀은 현장에서 안전하고 투명한 방법으로 방출이 진행되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검토 일정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출 계획이 속도를 내고 있지만, 일본 내 비판은 여전하다. 아사히신문은 “현지(후쿠시마현)에서 신뢰를 얻지 않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7일자 사설에서 “도쿄전력은 2023년 봄에 처리수 방출 개시를 전망하며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떠한 처분도 실시하지 않는다’고 약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일본 칼에 죽은 조상 분노” 교토 본딴 중국 쇼핑가 폐쇄

    “일본 칼에 죽은 조상 분노” 교토 본딴 중국 쇼핑가 폐쇄

    일본의 교토를 본따서 만든 쇼핑거리가 중국 네티즌들의 분노로 일시 폐쇄된다. 지난달 21일 교토를 모델로 한 ‘탕 리틀 교토’ 쇼핑가가 문을 연지 일주일 만에 문을 닫았다. 중국 네티즌들이 일본의 도시를 본따 만든 쇼핑가에 분노했기 때문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6일 전했다. 이 쇼핑몰은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서 자동차로 한시간 거리에 만들어졌다. 교토의 구불구불한 골목길과 기요미즈데라(청수사)로 오르는 경관을 그대로 재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 상품 판매를 위해 일본 전통이 사용된다는 것에 분노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의 한 이용자는 “교토 쇼핑 거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일본 비즈니스를 위해 중국 상인들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떤 네티즌들은 1930~40년대 일본이 중국을 침공했을 때를 떠올리며 일본 문화는 악마로 제거해야 한다고 밝혔다.또 다른 웨이보 사용자는 “일본 쇼핑 거리를 열다니 일본 망나니의 칼에 죽은 조상과 영웅들은 어쩌란 말인가”라며 “우리의 뿌리를 잊고 조상을 희생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탕 리틀 교토’ 프로젝트는 지역 부동산 개발사인 다롄 수웬 그룹에 의해 2019년 착공됐으며, 공사비는 60억 위안(약 1조 770억원)이 들었다. 다롄 수웬 그룹 측은 랴오닝성 정부로부터 쇼핑가 영업을 8월 30일까지 중단하란 명령을 받았다고 일본 니케이 뉴스 측에 설명했다. 쇼핑가가 언제 다시 문을 열지는 알 수 없는 가운데 전체 완공은 2024년 예정이었다. 개발사는 1600개의 건물을 건설한다는 목표인데 여기에는 헬스케어 시설, 온천, 호텔, 빌라 등도 포함되어 있다. 다롄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의 침공으로 만주국이 세워질 정도로 큰 피해를 입은 동북 지방의 주요 도시다. 한편 인기배우 장저한은 2018년 일본 도쿄 야스쿠니 신사에서 찍은 사진때문에 최근 연예계와 광고계에서 모두 퇴출당할 정도로 중국의 애국주의 열기가 거세다.
  • “기차 하드, 꿈 큰” 검은띠 스페인 태권도 선수가 받은 선물

    “기차 하드, 꿈 큰” 검은띠 스페인 태권도 선수가 받은 선물

    2020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49㎏급 결승전 당시 국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끈 스페인 선수가 있었다. 18세의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 선수가 차고 있던 태권도 검은띠 때문이었다. 세레소의 검은띠에는 “기차 하드, 꿈 큰”이라고 적혀 있었다.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는 이 문구는 사실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라는 영어 문장 “Train hard, Dream big”으로, 자동 번역이 잘못돼 ‘train’(훈련하다)이 기차(train)로, ‘dream big’(꿈을 크게 꾸다)은 단어 그대로 ‘꿈 큰’이 된 것이다. 세레소는 결승전에서 아쉽게 패배해 은메달에서 멈췄지만 6일(현지시간)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선물을 받게 됐다. 박상훈 대사는 이날 오후 세레소가 훈련하는 태권도장을 방문, 국산 화장품과 마스크, 방탄소년단(BTS) 및 블랙핑크 음반 등과 함께 새 도복 띠를 선물받았다.이날 선물받은 검은띠에는 세레소의 이름과 함께 좌우명 ‘훈련은 열심히, 꿈은 크게!’가 노란색 한글로 수놓아져 있었다. 박 대사는 세레소가 스페인에서 ‘경이로운 소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고 이야기하면서 앞으로 경이로운 선수이자 한국의 좋은 친구로 성장해달라고 말했다. 세레소는 “이 띠를 매고 더 열심히 하겠다. BTS를 좋아하는데 최신 앨범도 챙겨줘서 고맙다”며 “아직 가본 적이 없지만,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꼭 가보고 싶다”고 화답했다.
  • 식빵 광고 찍은 ‘식빵 언니’ “올겨울 美·伊 진출도 염두”

    식빵 광고 찍은 ‘식빵 언니’ “올겨울 美·伊 진출도 염두”

    “드디어 식빵 광고를 찍었네요.” 김연경(33·중국 상하이)이 6일 배구기자단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국가대표 은퇴와 관련한 소회와 향후 계획을 진솔하게 밝혔다. 도쿄올림픽 뒤 대표팀에서 은퇴한 그는 “남은 선수 생활 동안 최고의 기량을 유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목표”라면서 “아직도 잘하는구나!, 나이가 많이 들어도 잘하네!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몸 관리 잘하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김연경은 “내년 아시안게임을 함께 못 뛴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다”면서 “하지만 올림픽이 끝나고 은퇴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부상이 조금씩 생겼고 배구 시즌을 겨울~이듬해 봄에 치르고 다시 대표팀 시즌을 여름~가을에 소화하면서 1년을 내내 톱니바퀴처럼 돌고 있다는 생각,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은퇴 밖에 길이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도쿄올림픽에서 가장 기억나는 경기로 5세트 12-14로 몰리던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조별리그 한일전을 꼽았다. 김연경은 당시 화제가 됐던 ‘해보자! 후회 없이’라는 말에 대해선 “이번 올림픽은 5년 만이라 더 특별했다”면서 “끝났을 때 후회 없이 했다고 느끼고 싶었다. 경험들을 동료에게도 상기시키고 싶었다. 그게 이슈가 됐다니 부끄럽다”고 몸을 낮췄다. 흥국생명을 떠나 중국 상하이 유베스트에 새 둥지를 튼 김연경은 “행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국내 잔류와 유럽 진출을 고민하다가 시즌이 두 달 남짓밖에 안 된다는 얘기에 중국을 선택했다”면서 “이후 겨울 이적시장이 열리면, 다른 리그로 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 배구리그가 생긴 미국과 이탈리아 등 유럽의 몇 개 구단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김연경은 “현역 은퇴 이후에는 지도자, 행정가, 방송인 모두 욕심난다”며 웃었다. 그는 “이전에는 지도자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최근엔 행정가도 생각하고 있다. ‘방송인 김연경’도 가능할 것이다. 저도 제 미래가 궁금하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식빵 광고를 드디어 찍었다. 광고가 곧 나온다. 빵은 딴 데서 드시지 마라. 스티커도 간직하시라”며 능청을 떨었다.
  • 日 왕궁에 폭탄 던진 의열단 ‘김지섭 옥중편지’ 문화재 된다

    日 왕궁에 폭탄 던진 의열단 ‘김지섭 옥중편지’ 문화재 된다

    일제강점기 일본 왕궁에 폭탄을 던진 의열단원 김지섭(1884~1928)의 옥중 편지가 문화재가 된다.문화재청은 항일 독립투사 김지섭이 1924년 1월 5일 도쿄 왕궁 입구의 이중교에 수류탄 세 발을 던지고 투옥된 후 동생 김희섭과 부인 권석희에게 보낸 편지 4건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동생에게 보낸 편지 3건에는 판결 언도일을 앞둔 상황에서도 의연한 태도로 동지의 안부를 묻고, 아들에 대한 애틋함과 가족을 염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아내에게 보낸 한글 편지에는 일본 면회를 오려는 아내를 만류하는 절절한 안타까움이 녹아 있다. 문화재청은 “강력한 의열 투쟁에 나섰던 항일 투사 김지섭의 진솔한 내면 세계와 인간상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의열단은 1919년 조직된 무장운동 단체로, 항일독립 사상을 고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지섭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문화재청은 아울러 ‘한성미술품제작소 은제 공예품’(이화문 합)과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정문’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한성미술품제작소는 대한제국 황실의 후원 아래 ‘조선의 고유한 미술품 제작’을 목적으로 설립된 곳이다. 조선 왕실 전통 문양과 대한제국의 상징인 이화문이 새겨져 있고, 전통공예가 주물과 압축 기법 등 근대적인 방식으로 전환되는 시대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은 6·25전쟁 당시 제주도에 설립한 육군 제1훈련소(강병대)의 정문 기둥이다. 이미 문화재로 등록된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와 함께 역사적인 상징성이 있다.
  • [포토] ‘9회 연속 금메달’ 보치아 대표팀 귀국

    [포토] ‘9회 연속 금메달’ 보치아 대표팀 귀국

    2020 도쿄 패럴림픽 보치아 페어 금메달을 획득한 정호원, 최예진, 김한수등 대한민국 선수단이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1.9.6 연합뉴스
  • 일본 왕궁에 폭탄 던진 의열단원 김지섭 옥중 편지 문화재 된다

    일본 왕궁에 폭탄 던진 의열단원 김지섭 옥중 편지 문화재 된다

    일제 강점기 일본 왕궁에 폭탄을 던진 의열단원 김지섭(1884~1928)의 옥중 편지가 문화재가 된다. 문화재청은 항일독립투사 김지섭이 1924년 1월 5일 도쿄 왕궁 입구의 이중교에 수류탄 3발을 던지고 투옥된 후 동생과 부인에게 보낸 편지 4건을 국가등록문화재로 예고한다고 6일 밝혔다. 동생 김희섭에게 보낸 편지 3건에는 판결 언도일을 앞둔 상황에서도 의연한 태도로 동지의 안부를 묻고, 아들에 대한 애틋함과 가족을 염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아내인 권석희에게 보낸 유일한 한글 편지에는 일본까지 면회를 오려는 아내를 만류하는 절절한 안타까움이 녹아 있다.문화재청은 “강력한 의열 투쟁에 나섰던 항일 투사 김지섭의 진솔한 내면세계와 인간상을 이해하는 귀중한 자료”라고 설명했다. 의열단은 1919년 조직된 무장운동 단체로, 항일독립 사상을 고취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김지섭은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문화재청은 아울러 ‘한성미술품제작소 은제 공예품(이화문 합)’과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정문’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 ‘한성미술품제작소 은제 공예품(이화문 합)’은 대한제국 황실의 후원아래 ‘조선의 고유한 미술품 제작’을 목적으로 설립된 한성미술품제작소(1908~1913)의 공예품이다. 조선 왕실의 전통 문양과 대한제국의 상징인 이화문이 새겨져 있고, 전통공예가 주물과 압축 기법 등 근대적인 방식으로 전환되는 시대적인 특징을 볼 수 있다. 수량도 희소해 근대 공예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한성미술품제작소는 이후 이왕직미술품제작소, 조선미술품제작소로 명칭이 바뀌어 운영됐다.‘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정문’은 6·25전쟁 당시 제주도에 설립한 육군 제1훈련소(강병대)의 정문 기둥이다. 이미 등록된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와 함께 6·25전쟁 관련 유산으로 역사적인 상징성이 있다. 기둥 축조에 사용된 제주 현무암과 조개껍질 등의 건축 재료는 지역적인 특성도 잘 드러내고 있다. 문화재청은 등록 예고 기간을 거쳐 ‘제주 구 육군 제1훈련소 지휘소’와 연계해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 [사설] 한국 도쿄패럴림픽 41위,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하자

    2020 도쿄패럴림픽이 13일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어제 폐막했다. 이번 대회도 스포츠가 왜 장애인에게 더 필요한지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국가별 순위는 41위였다. 패럴림픽의 국가별 성적이란 해당 국가의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의 정도와 비례한다.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다고 자부하는 한국에서 장애인 인권의 과제를 돌아보게 하는 대회다. 한국은 도쿄패럴림픽에서 모두 14개 종목에 출전했지만, 전체 22개 종목 가운데 카누, 승마, 5인제축구, 골볼, 좌식배구, 트라이애슬론, 휠체어펜싱, 휠체어럭비 등 8개 종목에는 선수를 보내지 않았다. 출전 종목이 제한적인 것은 장애인 생활체육의 기반이 그만큼 부실하기 때문이다. 보치아가 9연속 금메달을 딴 반면 또 다른 장애인 특화 종목인 골볼에는 나가지도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대한장애인체육회와 해마다 실시하는 ‘장애인 생활체육 조사’ 결과 지난해 장애인의 생활체육 참여율은 24.9%에 그쳤다. 다만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24.2%와 비교해 0.7%밖에 감소하지 않았다. 장애인이 생활체육에 참여하는 목적은 ‘여가활동을 위해서’가 5.9%에 그친 반면 ‘건강과 체력 관리를 위해서’가 82.9%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고 한다. 한마디로 장애인들은 취미생활을 넘어 생존을 위해 생활체육에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장애인 생활체육 기반은 매우 취약하다. 지난해 장애인의 공공체육시설 이용률은 4.6%, 전용 공공체육시설 이용률은 1.3%였다. 우선 운동할 곳이 없어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공공체육시설을 확충해야 한다. ‘주어진 운동’을 넘어 ‘하고 싶은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들의 체육 여건을 개선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패럴림픽 전 종목 출전’도 이런 노력이 뒷받침됐을 때 비로소 가능할 것이다.
  •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도쿄의 투혼’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도쿄의 투혼’

    한국, 金 2·銀 10·銅 12개로 종합 41위보치아 9연속 金… 배드민턴 銀 2개 추가 탁구 금은동 싹쓸이 역사적 장면 연출최다 메달 걸린 수영·육상 빈손 아쉬워13일간의 열전을 벌인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 종합 41위로 2020 도쿄패럴림픽을 마쳤다. 불굴의 투지로 대회 막판 뒷심을 보여줬지만 목표했던 종합 20위에는 미치지 못했다. 한국은 대회 마지막 날인 5일 배드민턴에서 2개의 은메달을 끝으로 메달 사냥을 마쳤다. 단식에서 김정준(43·울산중구청), 복식에서 김정준과 이동섭(50·제주도)이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첫 정식 종목이 된 배드민턴은 전날에도 이삼섭(51·울산중구청)이 은메달, 이동섭이 동메달을 획득해 전략 종목으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이번 대회에서 빛난 종목으로 탁구와 보치아가 꼽힌다. 탁구는 금 1개, 은 6개, 동 6개로 한국 전체 메달 24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특히 스포츠등급 TT1에서는 금, 은, 동을 모두 따내는 역사적인 장면도 만들어냈다. 세계 최강 보치아는 4일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과 최예진(30·충청남도), 김한수(29·경기도)가 페어에서 패럴림픽 9회 연속 금메달의 금자탑을 쌓으며 ‘올림픽은 양궁, 패럴림픽은 보치아’의 공식을 지켰다. 선수들이 보여준 투지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 대회였지만 1968년 처음 출전한 텔아비브 대회 이후 53년 만에 가장 순위가 낮아 미래에 대한 대비가 중요해졌다. 2012년 런던 12위(금 9개, 은 9개, 동 9개), 2016년 리우 20위(금 7개, 은 11개, 동 17개)와 비교하면 하락세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은 메달이 걸린 수영, 육상에서 단 한 개의 메달도 나오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양궁은 텔아비브 대회 이후 53년 만에 메달을 따지 못했다. 주원홍(65·대한장애인테니스협회장) 선수단장은 “늘 듣던 이야기가 저변 확대와 신인 발굴이다. 그런데 실제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해선 크게 와 닿는 정책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패럴림픽을 계기로 돌아가서 제대로 된 방향을 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 선수 85명의 평균 나이는 40.5세로 도쿄패럴림픽에 선수를 15명 넘게 보낸 국가 중 평균 연령이 가장 높다. 이번 대회에서 희망을 보여준 패럴림픽 차세대 주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2000년 시드니패럴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인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은 “그동안 대한체육회의 비장애인 시스템을 막연하게 따라간 부분이 있다”며 “어리고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집중 육성, 지원하고 현재의 일률적인 국가대표 훈련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막식에서 일본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0번째로 입장했다. 주 단장을 포함해 24명의 선수단이 참가했다. 기수는 보치아 페어에서 금메달을 딴 정호원이 맡아 13일간 뜨거웠던 대회의 대단원을 장식했다.
  • ‘원팀’ 한국 보치아, 9연패 기적을 쓰다… 굿바이! 도쿄패럴림픽

    ‘원팀’ 한국 보치아, 9연패 기적을 쓰다… 굿바이! 도쿄패럴림픽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위)이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페어(BC3)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 은메달을 따냈던 최예진과 정호원, 김한수는 5년 만에 다시 짝을 이뤄 한국 보치아의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을 일궈 냈다.한국 선수단은 5일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획득해 종합 41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금메달 4개 등 종합 20위를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1968년 텔아비브 대회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이번 대회를 통해 평균 연령 40대의 고령화된 선수단을 젊은 선수단으로 바꾸는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날 폐막한 도쿄패럴림픽은 3년 뒤인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도쿄패럴림픽 사진공동취재단
  • 한국 보치아 대표팀, 日 꺾고 9연패… 굿바이! 도쿄패럴림픽

    한국 보치아 대표팀, 日 꺾고 9연패… 굿바이! 도쿄패럴림픽

    한국 보치아 대표팀의 최예진(위)이 지난 4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패럴림픽 보치아 페어(BC3) 결승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일본을 누르고 금메달을 따낸 뒤 헹가래를 받고 있다. 2016년 리우 대회 때 은메달을 따냈던 최예진과 정호원, 김한수는 5년 만에 다시 짝을 이뤄 한국 보치아의 9회 연속 패럴림픽 금메달을 일궈 냈다.한국 선수단은 5일까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를 획득해 종합 41위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당초 금메달 4개 등 종합 20위를 목표로 했지만 아쉽게 달성하지 못했다. 1968년 텔아비브 대회 이후 가장 낮은 순위다. 이번 대회를 통해 평균 연령 40대의 고령화된 선수단을 젊은 선수단으로 바꾸는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날 폐막한 도쿄패럴림픽은 3년 뒤인 2024년 파리패럴림픽에서 다시 만날 것을 기약했다. 도쿄패럴림픽 사진공동취재단
  • 도쿄 패럴림픽, 13일 열전 끝 마무리...韓 종합순위 41위

    도쿄 패럴림픽, 13일 열전 끝 마무리...韓 종합순위 41위

    13일 동안 진행된 2020 도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마무리됐다. 지난달 24일 개막한 도쿄 패럴림픽은 5일 오후 8시 일본 도쿄 신주쿠의 국립경기장(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해 치러질 계획이었던 2020 도쿄 패럴림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림픽과 함께 1년 연기돼 치러졌다. 이번 패럴림픽에서는 난민팀을 포함해 163개국 4400여 명의 선수들이 투혼을 펼쳤다. 폐회식의 주제는 ‘조화로운 불협화음’(Harmonious Cacophony)으로, ‘다름이 빛나는 도시’(A City Where Differences Shine)의 콘셉트를 선보였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처음에는 불협화음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 새로운 조화의 탄생이다. 차이는 갈등이 아니라 새로운 미래로의 도약을 의미한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관중 없이 진행된 폐회식에는 아키시노 노미야 후미히토 왕세제와 앤드루 파슨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이날 한국 선수단은 일본 히라가나 순서에 따라 80번째로 입장했다. 주원홍 선수단장을 포함해 24명의 선수단이 폐회식에 참석했다. 기수는 보치아 페어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호원(35·강원도장애인체육회)이 맡았다. 경기 일정이 끝나면 48시간 이내에 귀국해야 한다는 이번 대회 규정에 따라 대다수의 선수들은 귀국한 상태다. 이번 대회 14개 종목에 159명(선수 86명·임원 73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한국은 금메달 2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2개로 종합순위 41위를 기록했다. 종합 1위는 중국(금 96개·은 60개·동 51개)이 차지했고, 개최국 일본은 11위(금 13개·은 15개·동 23개)를 기록했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아임파서블 어워드’(I‘m Possible Award) 시상식이 진행됐다. IPC의 ’아임파서블‘ 교육 프로그램을 가장 잘 이수한 일본 학교 2개와 해외 학교 1개, 그리고 패럴림픽 남녀 선수 1명씩이 상을 받았다. 남자 선수로는 잠비아 장애인 체육 발전에 기여한 육상 선수 출신 라삼 카통고(잠비아)가, 여자 선수는 2006년 토리노 동계 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2관왕인 카타르지나 로고비치(폴란드)가 선정됐다. 이들은 장애인 체육을 위해 힘쓴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고의 개최국 학교상은 키사라즈 시립 키요미다이 초등학교가, 우수 개최국 학교상은 지바현 토가네 특수교육학교가 받았고, 최고의 해외 학교상은 말라위의 릴동웨 LEA 학교가 받았다. 대회 일정 마무리와 함께 패럴림픽기는 2024년 다음 대회를 개최하는 프랑스의 파리 시장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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