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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책꽂이]

    선을 넘는 한국인 선을 긋는 일본인(한민 지음, 부키 펴냄) 여럿이 어울리는 롤플레잉을 즐기는 한국과 달리 혼자 하는 콘솔 게임을 좋아하는 일본, 이세계(異世界)를 배경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통해 환상의 세계로 도피하는 일본과 달리 ‘오징어 게임’, ‘미나리’처럼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시하고 관계에서 희망을 찾는 한국. 가깝지만 먼 두 나라의 너무도 다른 차이를 문화심리학 이론과 학술적 견해들을 더해 친숙하게 설명한다. 396쪽. 1만 8000원.101살 할아버지의 마지막 인사(벤자민 페렌츠·나디아 코마미 지음, 조연주 옮김, 양철북출판사 펴냄) 나치 학살부대원 22명을 기소한 뉘른베르크 국제전범재판소의 마지막 생존 검사가 삶의 지혜를 전한다. 뉘른베르크의 교훈이 더 인간적인 세상으로 이어지길 바라며 그가 한 세기 동안 지켜온 꿈과 원칙, 사랑 등 우리가 소중히 해야 할 진리들을 유쾌하고도 따뜻하게 이야기한다. 가디언 기자였던 나디아 코마미가 벤자민 페렌츠와의 대화를 정리했다. 152쪽. 1만 3000원.저쪽이 싫어서 투표하는 민주주의(김민하 지음, 이데아 펴냄) 이쪽을 지지해서가 아니라 저쪽은 꼭 막아야겠기에, 최선보단 차악을 택하는 투표를 언제까지 해야 할까. 특정 정파를 종교처럼 맹신하거나 또는 ‘다 똑같다’며 냉소주의에 빠지곤 하는 우리 정치의 현실을 꼬집고 양자택일 논리에 둘러싸여 답답한 유권자들이 더욱 폭넓게 정치를 바라볼 수 있도록 조언을 건넨다. 288쪽. 1만 7000원.호모사이언스(문성실·서은숙·김희용·나명희·박지선 지음, 알마 펴냄) 미생물학자, 천체물리학자, 반도체공학자 등 해외 연구소와 대학에서 활약하는 여성 과학자 5명이 과학자를 꿈꾸는 여학생들을에게 보내는 메시지. 과학자를 꿈꾼 어린 시절부터 해외에서 공부하고 연구하며 느낀 좌절과 희망, 과학을 향한 무한한 상상력과 포기하지 않는 집념을 진솔하게 풀어냈다. 216쪽. 1만 6500원.지방이 시작이다(오영환 지음, 영남대 출판부 펴냄) 세계 최저 합계출산율과 세계 최고 속도의 고령화로 압축되는 한국의 암울한 실정. 지방의 소멸, 수도권 패권이 동시에 이뤄지는 대한민국 위기를 수도 기능의 분산, 지방의 균형발전으로 극복하지 않으면 서울과 지방이 함께 무너지는 최악의 사태를 부를 것이란 경고를 담았다. 중앙일보 지역전문기자인 저자가 도쿄특파원 시절 일본 지방 취재 경험을 살려 대안을 제시한다. 224쪽. 1만 8000원.인생을 바꾸는 100세 달력(이제경 지음, 일상이상 펴냄) 80세까지 일해야 하는 100세 시대, 노후에도 건강하고 풍요롭게 살기 위한 새로운 인생 설계가 필요하다. 100세경영연구원 원장인 저자가 ‘세 번 은퇴하기’를 비롯해 100세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삶의 방식인 ‘골드인생 2.0’ 제안한다. 368쪽. 1만 6000원.
  • ‘크리스마스 칸타타’ 각색한 ‘포 언투 어스’ 5개국 6개 독립영화제서 쾌거

    ‘크리스마스 칸타타’ 각색한 ‘포 언투 어스’ 5개국 6개 독립영화제서 쾌거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영화로 각색한 ‘포 언투 어스’(For Unto Us)가 미국, 이탈리아 등 5개국 독립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잇달아 수상해 화제다. ‘포 언투 어스’는 최근 미국 뉴욕 독립 영화상에서 제10회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고, 이탈리아 베수비우스 국제 영화 축제에서 2021년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했다. 이 영화제는 둘 다 미국 최대 영화 정보 사이트인 인터넷 영화 데이터베이스(IMDb)에 등록된다. 또한 지난달 이탈리아 밀라노 금상에서 작품상 금상, 프랑스 파리 국제 영화상 최우수작품상, 일본 도쿄 영화상 최우수 작품상 은상을 각각 받았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러시아 폭스 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다. 샘 피셔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포 언투 어스’는 그라시아스합창단의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영화로 만든 작품이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탄생’을 주제로 로마 제국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로마군 횡포 속에서 자신을 구해줄 메시아를 간절히 기다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맞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라시아스합창단원 70명과 오케스트라 단원 50명이 함께 영화를 기획하며 직접 연기에 도전했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소프라노 최혜미가 마리아를, 테너 우태직이 요셉을, 테너 신지혁은 아기 예수를 찾아 없애려는 헤롯왕으로 분했다.
  • [문화마당] 런던 날씨는 정말로 우울한가/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런던 날씨는 정말로 우울한가/최나욱 건축가·작가

    런던의 구름 많은 날씨는 부정적으로 묘사되기 일쑤다. 농담 삼아 사진 찍기 최악의 도시라고 말하기도 한다. 육안으로는 예쁠지언정 많은 빛을 요구하는 사진으로 담기에는 하찮은 탓이다.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고 몇 차례 사진집도 펴낸 영국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존 파우슨은 적절한 예시다. 그는 런던을 거점으로 작업하지만 막상 머물며 참조하는 풍경은 교외인 코츠월드다. 강한 빛, 그리고 그에 따른 빛여울과 그림자의 대조가 감성을 자극한다. 반대로 지난해 영국왕립건축가협회 건축상을 받은 데이비드 아자예는 런던 날씨 자체를 미학으로 삼는다. 그는 많은 구름이 햇빛의 디퓨저로 기능하는 런던은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 빛을 다룰 수 있는 도시라고 말한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괜스레 밝은 대낮에도 발아래에 그림자가 없는 모습을 신기하게 쳐다보게 된다. 이 관점을 통해 우울하기 짝이 없던 런던 하늘은 빛의 장애물이 아니라 빛을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장치로 변모한다. 롤랑 바르트의 말처럼 날씨는 이데올로기적인 것이다. 어차피 주어진 날씨라면 이를 하나의 감정으로 단정짓기보다 다른 방식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고안해 볼 일이다. 도시 풍경을 두고 비슷한 논의가 1980년대 일본에서 존재했다. 버블 경제기 도쿄 모든 거리에 낀 자욱한 스모그와 곳곳에서 번쩍이는 네온사인, 그 사이로 담배 연기와 강한 향수를 내뿜는 매춘 남녀들의 모습을 두고 벌인 안도 다다오와 이토 도요의 논쟁이다. 안도는 무분별한 도시를 바꾸기 위해선 빛과 그림자를 강하게 대조시키는 건축만이 해결법이라고 주장했고, 이토는 이것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 새로운 도시 풍경이라고 논박했다. 후자의 논점은 추후에 내외부 경계의 모호함과 투명함을 건축 주제로 삼은 세지마 가즈요, 이시가미 준야의 작업 근간이 된다. 역설적이게도 유흥이 아닌 공존과 공유의 방식으로 소비되면서 말이다. 그러니까 문제는 다양성이다. 때로는 햇빛 아래서도 우울하고 비가 내려도 행복을 느낄 수 있다. 사람들의 환락이 도덕률에서 문제일 수는 있겠으나 다른 어느 범주에서는 발전을 만들고 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한다. 기실 인류 문명의 발전은 기존 통념을 다른 각도에서 다루고 도전함으로써 이뤄져 왔다. 이를테면 오늘날 고급 문화로 향유되는 클래식도 당대에는 사교를 위한 소품이었으며 따스한 감성으로 유행하는 북유럽 디자인은 차가운 환경에 대응하다 자연스레 나타난 결과물이었다. 당연하게 여기는 것도 막상 들여다보면 절대적이지 않다. 그렇다면 한국의 건축은 어떠한가. 또 다른 이토 도요가 오늘날의 환락을 문화라고 주장해 볼 수 있는 환경인가. 또 다른 데이비드 아자예가 주어진 환경을 완전 다르게 상상해 볼 수 있는 환경인가. 다양성을 의식한다며 제시된 주장들이 결국 동일한 주제와 권력을 반복하지는 않는가. 통념을 다시 말하는 작업이 중요하다면서 통념의 종류 자체를 선별하고 있지는 않은가. 문화의 다양성이 중요하단 건 누구나 알지만, 통념의 위험성이란 그것을 의식조차 못 하고 당연 조건처럼 생각한다는 사실이겠다. 이토 도요가 2013년 프리츠커상을 수상하고 한 인터뷰가 기억난다. 일본에 ‘졌다’는 생각으로 ‘한국 건축의 문제’를 묻는 기자에게 답하길 개개 건축을 말하기에 앞서 “새로운 걸 용인하지 않는 한국 사회가 문제”인 것 같다고. 아마 여기에서 새로운 것이란 독창적인 무언가라기보다 주장하기에 앞서 지레 재단하고 판단하는 것을 가리킬 테다. 런던 하늘을 올려다보다가 문득 주변의 사회 문화를 떠올린다.
  • ‘전기차 기대감’ 도요타 시총 40조엔 찍어

    세계 판매량 1위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생산량이 반도체 부품 부족으로 5년 연속 900만대를 밑돌게 됐다. 도요타는 지난 18일 올 2월 세계 생산량 전망치를 70만대로 발표했다. 당초 85만대를 계획하고 있었지만, 지난해 극심했던 반도체 부품 부족 현상이 풀리지 않으며 감산을 피하지 못하게 된 결과다. 70만대는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 2월 생산량 약 72만 6000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도요타의 올해 세계 판매량도 900만대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도요타는 2017년부터 연간 900만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때 도쿄 주식시장에서 도요타의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40조엔(약 416조원)을 돌파했다. 아사히신문은 19일 “올해 1분기 견조한 실적 전망과 함께 전기자동차(EV)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도요타는 지난해 말 EV 세계 생산량을 2030년 350만대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고,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에 8조엔(약 8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 ‘82조원’ 블리자드 품은 MS…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 올라탔다

    ‘82조원’ 블리자드 품은 MS…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 올라탔다

    세계 시총 2위의 빅테크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S)가 세계적인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를 인수한다. 블리자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오버워치, 캔디 크러시 등을 만든 미국의 게임 개발사로 전 세계 4억명의 게임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687억 달러(약 82조원)로 정보기술(IT) 산업 빅딜 사상 최고 수준이다. MS가 미래 먹거리로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를 점찍고, 게임을 그 중심축에 두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평가된다. MS는 18일(현지시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바일, PC, 콘솔, 클라우드 전반에 걸친 MS 게임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메타버스를 위한 토대를 쌓겠다”며 블리자드 인수 계획을 밝혔다. 블리자드 주식을 지난 14일 종가(65.39달러)보다 45% 높은 1주당 95달러에 전액 현금 매입한다. IT 업계 직전 최고가 빅딜은 2016년 델의 데이터 스토리지업체인 EMC 합병(670억 달러)이었다. MS는 지난 2016년 링크드인을 262억 달러에 인수했는데, 이번에는 당시보다 3배 가까이 많은 돈을 쏟아부었다.MS의 이번 거래는 2010년 이후 차세대 먹거리로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게임 사업 구성의 ‘완결편’ 격이다. MS는 이미 2014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모장을, 2020년 ‘엘더스크롤’ 등을 보유한 제니맥스 미디어를 사들였다. 콘솔 서비스인 ‘엑스박스’도 가지고 있다. 이번 빅딜로 모바일 게임까지 접수하면서 PC, 콘솔, 클라우드 등 전 분야에 걸친 시너지를 통해 게임 사업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MS는 이제 중국 텐센트, 일본 소니에 이은 세계 3위 게임업체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게임의 즐거움을 온 지구에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무엇보다 이번 빅딜에 따른 게임 사업 확대로 MS는 빅테크 경쟁사인 애플, 메타(구 페이스북) 등이 중심인 메타버스 주도권 쟁탈전에 본격 가세할 전망이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과 똑같은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말한다. 세계 최대 PC 소프트웨어 회사인 MS는 기존 먹거리 정체 현상을 타개할 전략을 메타버스에, 그리고 메타버스 전략의 중심에 게임을 놓겠다는 의지를 이번 빅딜을 통해 보여 줬다는 평가다. 당장 MS가 블리자드를 자회사로 추가함으로써 기존의 X박스 부문을 통한 가상현실(VR) 서비스를 확충해 최근 메타의 오큘러스 서비스와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뉴욕타임스(NYT)는 분석했다. 다만 블리자드가 최근 직장 내 성폭력·성차별 스캔들로 정부 당국의 소송 및 조사가 진행 중임에도 로버트 코틱 CEO가 인수 완료 시점까지 CEO직을 유지하는 것에 대해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또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기업, 특히 빅테크들의 문어발식 확장을 경계한다는 점에서 미 규제 당국의 독점 금지 조사에 직면해 인수가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리자드 주가는 25.9% 급등한 반면 MS 주가는 2.4% 떨어졌다. 게임업계 라이벌인 소니의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12.8% 폭락했다.
  • “이틀째 역대 최다”...日 코로나19 신규확진 4만명 넘어

    “이틀째 역대 최다”...日 코로나19 신규확진 4만명 넘어

    19일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서면서 이틀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5분 현재 일본 전역에서 새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1485명이다.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4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에서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늘어나고 있다. 지난 12일 1만3243명으로 1만명대로 올라선 이후 이틀 만인 14일 2만2041명으로 2만명을 넘었다. 전날에는 3만2195명으로 처음으로 3만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일주일(12~18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2만2672명으로, 직전 일주일(6118명) 대비 3.7배로 늘었다. 이날 지역별 신규 확진자수를 보면 도쿄도(東京都) 7377명, 오사카부(大阪府) 6101명, 아이치(愛知)현 2881명, 가나가와(神奈川)현 2288명 순으로 많았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이날 도쿄를 포함한 1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방역 비상조치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이하 중점조치)를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적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중점조치 적용 지역이 오키나와(沖繩)현 등 기존 3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해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지자체) 중 3분의 1이 넘는 16곳으로 확대된다. 중점조치는 ‘긴급사태’의 전 단계로, 해당 조치가 내려진 지역에서는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 유동 인구 억제 조치가 취해진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중점조치 적용 지역 확대와 관련해 “감염자 증가를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국민의 협력으로 이 상황을 극복하고 싶다”고 말했다.
  • 우리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안, 충분한 협의 없이 방류”

    우리 정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안, 충분한 협의 없이 방류”

    정부는 19일 일본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방류 설비 등 관련 실시계획안에 대해 “일본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해양방류 추진을 강행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이날 한·일 양국은 ‘후쿠시마 제1원전 특정원자력시설에 대한 실시계획 변경인가안’을 놓고 일본 측의 방류 계획 브리핑과 실무자 화상회의를 갖졌다. 브리핑은 도쿄전력이 제출한 실시계획에 대한 일본 측의 설명과 우리 정부의 질의 및 일본 측 답변으로 진행됐다. 도쿄전력이 제출한 실시계획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는데 필요한 희석·방출설비 및 관련시설, 방사선 영향평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안전성 검토팀을 통해 도쿄전력의 실시계획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도쿄전력이 제출한 실시계획에 대한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전문가의 일차적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일본에 기술적 의문점들을 제기하고, 추가 검토를 위한 자료를 요구했다. 또 “일본 측이 충분한 협의 없이 해양방류 추진을 위한 절차를 강행하고 있다”며 재차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오염수 처분 계획 전반에 걸쳐 양국 간 충분하고 실질적인 논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방역 성공했나 했는데”…일본 신규확진 3만명 넘어 역대 최다

    “방역 성공했나 했는데”…일본 신규확진 3만명 넘어 역대 최다

    한때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았던 일본에서 최근 오미크론 변이에 따른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3만명을 넘어 최다를 기록한 가운데 감염이 앞으로 몇 배 더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8월 이후 최다…하루만에 1만명 이상 증가19일 NHK방송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만 2197명이다. 가장 최근 역대 최다를 기록했던 지난해 8월 20일(2만 5992명)보다 6205명(23.9%) 많다. 지난 17일 2만 986명에서 하루 만에 1만 1211명이 늘어났다. 지난해 8월 20일 당시 일본 인구의 약 40%가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친 상태였고, 이후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신규 확진자 규모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9월 30일 신규 확진자가 1545명 집계되던 상황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모두 취소하고도 일본의 감염세는 줄어들어 100~200명 안팎을 오갈 정도로 가라앉았다.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명까지 내려간 날도 있었다. 당시 일본의 코로나19 상황은 국내외의 관심을 모았다. 검사 수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체로 높은 접종률과 자발적인 방역수칙 준수 덕분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1월 하루 100명→연초 2000명…오미크론 변수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안정적인 상황을 흔들어놓았다. 지난해 11월 30일 일본 내 첫 오미크론 유입이 확인되고도 한동안 100명 안팎으로 집계되던 신규 확진자 수는 12월 중순부터 점차 증가했다. 일본 내 오미크론 변이의 지역감염이 처음 확인된 것은 지난해 12월 27일이었다. 올해 들어서 일본 내 신규 확진자 수는 800명에 육박했고, 연말연시 모임을 고리로 지난 6일 2000명대를 넘어섰다. 여기에 일본 내 미군기지를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이 급증하면서 지역사회로 더욱 빠르게 감염이 퍼져나갔다. 3차 접종률 저조…인구의 1.2% 그쳐일본 전문가들은 일본 내 코로나19가 6차 유행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결국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2차 접종만으로는 막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은 3차 백신 접종을 지난달 시작했으나 접종률이 저조한 상황이다. 지난 17일 기준 일본 내 3차 백신 접종자는 전체 인구의 1.2%로 집계됐다. “폭증 이제 시작”…‘신규확진 10만명’ 예측도오미크론의 강한 감염력과 저조한 3차 접종률 등을 고려하면 이미 최다 기록을 갈아치운 신규 확진자 수는 앞으로도 한동안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감염의 폭발적 증가는 이제 시작일 뿐이라는 견해를 내놓았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객원 연구원이며, 코로나19 환자 치료를 담당하는 오사카 부사이세이카이나카쓰 병원 의사 야스이 요시노리씨는 “환자 수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다. 감염자 수는 다음주, 다다음주에 걸쳐 2배, 3배가 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NHK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오사카부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의 경우 최근 일주일 평균 양성률이 18%를 넘었다면서 “모든 감염자를 다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야 한다. 증상이 나타나 파악되는 사람만 격리하거나 입원시켜도 이번 유행은 좀처럼 멈추지 않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나카타 다이스케 도쿄대 준교수(경제학)가 이끄는 연구팀의 통계 분석에 의하면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이달 말 1만명을 넘고, 2월 첫 주에 1만 9806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의 18일 신규 확진자는 5185명이었는데 4배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한다는 관측이다. 일본 정부의 방역 정책이나 3차 백신 접종 속도라는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만약 전국 모든 지역에서 비슷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일본의 신규 확진자는 10만명을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점조치’ 16개 광역자치단체로 확대 방침일본 정부는 현재 오키나와 등 3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코로나19 비상 대책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도쿄를 포함한 13개 지역에도 추가로 적용하기로 했다. 19일 오후 정식으로 결정하며 이에 따라 이달 21일부터 중점조치 적용 대상은 16개 광역자치단체로 늘어난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했거나 검사에서 받은 음성 증명서를 발급받은 이들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확산 상황에서도 음식점 이용과 각종 행사 참가 때 인원수 제한 등을 완화하는 ‘백신·검사 패키지’ 제도를 지난해 11월 마련했다가 실행도 하기 전에 감염이 재확산하면서 보류하기로 했다. 백신 2회 접종이 오미크론을 막는 대책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 국가대표 0명… 최하위 하나원큐가 마주한 차가운 현실

    국가대표 0명… 최하위 하나원큐가 마주한 차가운 현실

    여자프로농구 부천 하나원큐가 국가대표 0명이라는 차가운 현실을 마주했다. 이번 시즌 주축 선수의 부상이 이어지며 어려운 시즌을 보내는 여파가 그대로 나타난 분위기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18일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 최종예선을 대비한 국가대표 12인의 명단을 발표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양대산맥 박지수(청주 KB), 박혜진(아산 우리은행)을 비롯해 김단비(인천 신한은행), 강이슬(KB) 등 주요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소희(부산 BNK), 허예은(KB), 이해란(용인 삼성생명)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팀별로는 삼성생명, 우리은행, KB가 각각 3명, BNK가 2명, 신한은행이 1명이다. 하나원큐는 이번 시즌 17.32점(5위), 4.95어시스트(5위) 등 좋은 활약을 펼치는 에이스 신지현마저 뽑히지 않으면서 1명도 없게 됐다. 이번 시즌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에 3승 19패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는 상황이 대표팀 0명이라는 처참한 결과로까지 이어졌다. 하나원큐는 신지현, 정예림, 양인영이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예선 대회는 2월 11일부터 13일까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저 진행된다. FIBA랭킹 14위 한국은 도쿄올림픽에서 만났던 세르비아(10위)를 비롯해 브라질(17위), 호주(3위)와 차례로 맞붙는다. 4개 나라가 풀리그를 치러 상위 3개국이 9월 호주에서 개막하는 FIBA 여자월드컵 본선에 진출한다.
  • 日 코로나 신규 확진자 사상 처음으로 3만명 돌파

    日 코로나 신규 확진자 사상 처음으로 3만명 돌파

    일본에서 18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3만명을 돌파했다.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15분 시점으로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941명에 달했다.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을 넘는 것은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처음이다. 이전까지 신규 확진자 수가 가장 많았던 것은 지난해 8월 20일 2만 5990명이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일본 정부는 오는 21일부터 3주간 도쿄도 등 13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저녁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아이치현 등 13개 광역자치단체에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적용하는 방침을 확정한 뒤 19일 대책 본부에서 정식 결정하기로 했다.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3주 정도로 2월 중순까지다. 오키나와현,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은 이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적용되고 있어 모두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이러한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발령되면 해당 광역자치단체의 장은 음식점 영업시간 등을 제한하는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음식점에서 주류 제공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영업시간도 오후 8시로 제한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방역 대책을 강화하는 데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만명대에 이를 정도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면서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방역수칙 완화 정책인 ‘백신·검사 패키지’ 제도를 제대로 시행도 못 하고 수정하기로 했다. 백신·검사 패키지는 음식점 이용과 각종 행사 참여 시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했거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증명이 나온 이들에 대해 이용을 허가하도록 한 정책이다. 긴급사태나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 때도 감염 우려가 낮은 이들에게 방역 대책을 느슨하게 적용시키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최근 백신을 2회 접종했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무용지물이 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 도쿄 21일부터 3주간 음식점 영업시간 오후 8시로 제한

    도쿄 21일부터 3주간 음식점 영업시간 오후 8시로 제한

    일본 정부가 오는 21일부터 3주간 도쿄도 등 13개 광역자치단체에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8일 저녁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도쿄도와 가나가와현, 아이치현 등 13개 광역자치단체에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를 적용하는 방침을 확정한 뒤 19일 대책 본부에서 정식 결정하기로 했다. 기간은 오는 21일부터 3주 정도로 2월 중순까지다. 오키나와현, 야마구치현, 히로시마현은 이미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적용되고 있어 모두 1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이러한 조치가 이뤄지게 된다.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가 발령되면 해당 광역자치단체의 장은 음식점 영업시간 등을 제한하는 비상조치를 취할 수 있다. 음식점에서 주류 제공이 중단되는 것은 물론 영업시간도 오후 8시로 제한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이처럼 방역 대책을 강화하는 데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일일 2만명대를 뛰어넘을 정도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면서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는 방역수칙 완화 정책인 ‘백신·검사 패키지’ 제도를 제대로 시행도 못 하고 수정하기로 했다. 백신·검사 패키지는 음식점 이용과 각종 행사 참여 시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했거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증명이 나온 이들에 대해 이용을 허가하도록 한 정책이다. 긴급사태나 만연 방지 등 중점 조치 때도 감염 우려가 낮은 이들에게 방역 대책을 느슨하게 적용시키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최근 백신을 2회 접종했음에도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사례가 나오면서 무용지물이 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 펜싱 사브르 월드컵 남자 단체전 우승

    펜싱 사브르 월드컵 남자 단체전 우승

    ‘미남검객 4총사’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2022년 첫 우승 소식을 전해왔다. 김정환, 구본길(이상 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성남시청), 김준호(화성시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17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국제펜싱연맹(FIE) 사브르 월드컵 남자 단체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16강 튀니지, 8강 이집트, 4강 러시아를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한국은 독일과의 결승전에서 45-38로 승리했다. 이들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한국의 남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을 합작한 멤버다. 2017년부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을 놓치지 않았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도쿄올림픽 등 단체전 우승을 싹쓸이하며 팀 세계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 네 명은 최고의 실력에 더해 깔끔한 외모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올림픽 이후 여러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새해 첫 국제대회 단체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흔들림 없는 입지를 확인했다.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사브르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지연, 윤지수(이상 서울시청), 최수연, 서지연(이상 안산시청)으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단체전에서 프랑스에 이어 준우승하며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들 네 명 역시 도쿄에서 한국 여자 사브르의 올림픽 사상 첫 단체전 입상(동메달)을 했다. 한국은 남녀 사브르 모두 올해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단체전 3연패를 노린다.
  • 아베·스가 맥 못췄는데 … 기시다, 확진자 폭증에도 승승장구 왜

    아베·스가 맥 못췄는데 … 기시다, 확진자 폭증에도 승승장구 왜

    일본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만 5000명대에 달하며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기시다 후미오 내각은 역대 최고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이유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독도가 일본땅이라는 망언을 9년 연속 계속하고 있다. 17일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14~16일 일본 유권자 105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6%가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조사 때보다 4%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조사 시점인 12월 3일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43명이었지만 지난 14일 조사 때는 2만 2042명으로 154배 이상 증가했다. 6번째 재확산이 왔음에도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인 것이다.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오른 데는 지난해 11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자마자 외국인 신규 입국 금지를 곧바로 시행하는 등 코로나19에 즉각적으로 대응한 게 긍정적으로 평가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정부가 지금까지 코로나19에 대응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2%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전임자들이 박한 평가를 받은 것과 대조된다.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는 일본 국민의 반대가 심했던 도쿄올림픽 개최까지 강행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으로 재선을 포기했다. 아베 신조 전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됐을 무렵 마스크 부족에 대응하겠다며 품질이 떨어지는 마스크를 만들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의 지지율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도쿄도 등은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자 음식점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비상사태 격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 발령을 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이날 취임 후 첫 시정연설에서 “중요한 이웃 나라인 한국에 대해서는 우리나라(일본)의 일관된 입장에 토대를 두고 (한국 측에) 적절한 대응을 강하게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한국에 돌리는 그동안의 입장을 반복한 것이다. 기시다 총리에 이어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은 이날 외교연설에서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 영토”라며 “이 기본적인 입장에 입각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이 독도 영유권 망언을 하는 건 2014년 이후 매년 계속돼 오고 있다.
  • [영상] 日 기상청, 쓰나미 경보 지도에 ‘독도는 일본땅’ 표기 논란

    [영상] 日 기상청, 쓰나미 경보 지도에 ‘독도는 일본땅’ 표기 논란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를 발효하면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남태평양 작은 섬나라 통가의 해저화산 분출로 인해 일본은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일본 기상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쓰나미 관련 지도에는 독도가 일본 영토로 표기되어 있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일본 기상청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번 메일을 통해 “이는 명백한 영토 도발”이라며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이다. 독도를 한국 영토로 올바르게 수정한 후 다시는 같은 오류를 범하지 말라”고 지적했다.그는 독도가 대한민국 영토인 이유를 알려주는 영상도 첨부했다. 서 교수는 “사실 오래전부터 일본 기상청, 야후재팬이 제공하는 날씨 앱 등에서 독도를 자국 땅으로 표기해 문제가 돼 왔다. 평상시에 날씨 관련한 사이트에 자주 접속하는 일본 누리꾼에게 잘못된 인식을 줄 수 있기에 꾸준한 항의를 통해 반드시 수정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본은 2019년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홈페이지와 지난해 도쿄올림픽 홈페이지 성화 봉송 관련 지도에서도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해 논란이 된 바 있다. 
  •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정권 바뀐다고 한일관계 나아지겠나… 서로가 필요한 이유 찾아야”

    “일본에서 총리가 바뀌든 한국에서 대통령이 바뀌든 그것만으로 한일 관계 개선의 계기가 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 개선의 기회가 생기진 않습니다.” 일 외무성 고위 관료 출신이자 합리적 외교 전략가로 통하는 다나카 히토시(74) 일본총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이사장은 16일 일본 도쿄 미나토구에 위치한 연구소 사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며 올해 한일 관계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기시다 후미오 내각이 출범했고 한국에서는 오는 5월 새로운 정부가 탄생하지만 한일 관계 전망은 밝지 않다. 아베 신조·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비교해 온건보수파라고 평가됐던 기시다 총리는 일본군 위안부, 징용 문제 등에 대해 한국과 타협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이런 일본을 상대로 한국의 대통령 후보들은 한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명확한 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다나카 이사장은 앞이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에 대해 “한국과 일본이 서로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인가를 먼저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文 남은 임기에선 관계 계선 어려워 -한일 관계는 항상 최악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지. “지금은 최악은 아니다. 지금보다 더 어려운 시기는 얼마든지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3년 도쿄에서 납치됐을 때도 있었고 재일한국인(문세광)이 1974년 오사카 경찰의 권총을 훔쳐 박정희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사건도 있었다. 그때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좋지 않았다. 그때와 비교하면 일본에서는 한류 붐이 일 정도로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전에는 한국인 관광객이 일본을 많이 찾을 정도였다. 한일 관계가 정치적으로는 최악의 관계이지만 경제와 문화, 국민 교류로는 그렇게 나쁜 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한일 국민 사이에는 혐일과 혐한 분위기가 강해졌는데. “좋고 싫음의 국민감정으로만 보면 상당히 나쁘다. 하지만 음악과 영화 등 문화 교류 측면으로 보면 나쁘진 않다는 이야기다. 문제는 정치다. 한국 측은 아베 전 총리만 바뀌면 한일 관계가 좋아질 거라고 봤고 일본 측은 문재인 정부가 바뀌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정권이 바뀐다고 관계가 개선되는 게 아니다. 한국과 일본이 서로를 필요한 국가라고 인식하고 관계 개선에 나서자고 결의를 하지 않는 한 한일 관계 개선은 쉽지 않다. 안타깝지만 한국의 5월 새 정부 출범 후에도 한일 관계 개선은 어렵다.” -일본 입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은 줄어들었나. “안전보장 측면에서 일본에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이다. 경제 분야에선 중국이 중요하다. 그다음 세 번째나 네 번째쯤으로 한국을 꼽을 수 있겠다. 한국 입장에서도 마찬가지 아닌가. 그보다는 양국이 협력해야 할 일이 많아졌다. 이미 1인당 국민소득에서 일본에 바짝 다가간 한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가입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이 커지면서 한국의 역할도 중요해졌다. 중요성이 줄어들었나를 따질 게 아니라 한국에 일본은 어떤 중요성이 있나, 반대로 일본은 한국에 어떤 중요성이 있나를 봐야 한다. 나는 지난해 한미일 차관회의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거부하며 한일 간 문제를 제3국(미국)에 떠넘긴 일본에 대해 비판하기도 했다. 한일 관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나의 의견이 일본 내에서 비판받기도 했지만 꾸준히 말해 왔다. 하지만 한국에서 일본의 중요성을 언급한 게 있는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화 피하는 기시다 내각도 문제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가 역사 문제 등에 대해 책임을 강조하기만 한다는데. “적어도 징용 문제는 1965년 한일청구권협정을 통해 해결됐는데 사법부가 이와 반대되는 판단을 내린 것은 모순이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일본 정부는 한국 정부에 불신감이 강하다. 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한국 정부가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 한 일본이 해결책을 찾기 위해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특히 일본은 과거와 달리 외무성보다 관저의 힘이 강해졌다. 그 말은 일본 내 여론을 더 의식하고 정책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내년 7월 참의원(상원) 선거를 앞두고 더더욱 일본 정부가 먼저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다. 이건 대통령 선거를 앞둔 한국도 마찬가지 아닌가. 다만 대화를 하지 않는 일본 정부도 문제가 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통화를 하지 않고 기시다 총리가 강창일 주일대사를 만나지 않는 등의 행동을 하는 건 옳지 않다.” ●文 종전선언, 어떤 실익있는지 몰라 -한국에 일본이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달 11일 트위터에 이렇게 쓴 적이 있다. ‘아베 전 총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긴밀한 관계였고 나카소네 전 총리는 방미 전 한국을 전격 방문해 악화된 관계를 타개함으로써 미국을 돋보이게 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미국과의 강한 관계를 지렛대로 활용해 능동적인 아시아 외교를 펼쳤다. 기시다 총리는 어떻게 할 것인지.’ 하지만 지금은 한일 관계의 주사위를 미국에 부탁한다고 던진 상황이다. 주변국 외교를 강화하는 게 미국을 상대로 이득이다. 예컨대 내가 2002년 아시아대양주국장을 했을 때 도쿄에서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티콕) 회의를 연 적이 있었는데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핵개발 계획 포기를 강하게 압박할 때였고 중요한 상황이었다. 그때 한국이 경수로 지원은 계속돼야 한다는 입장 등 미국에 요구하고 싶은 걸 일본을 통해 강조한 바 있다. 한국 측이 ‘일본은 미국에 강하게 말할 수 있는 국가 아니냐’고 부탁해 왔고 나도 한국을 지원했다. 한일 관계가 좋으면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 중국을 상대하면 양국에도 이득인데 지금은 상상하기 어렵다.” -문재인 대통령이 추진하는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일본의 반응은 좋지 않은데. “종전선언이 일본에 어떤 영향이 있는지 몰라 찬성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다. 종전선언을 하면 구체적으로 무엇이 바뀔지 모르는 데다 종전선언의 대가로 북한은 무엇을 내놓을 수 있는가에 대한 설명이 없다. 북한이 포기하는 게 없다면 안전을 말할 수 없지 않나. 또 미국이 종전선언을 정말 찬성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또 북한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국제적 문제다. 북한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한 종전선언에 찬성도 반대도 하기 어렵다.” -고이즈미 정권 시절 북일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서 보기에 기시다 총리와 김정은 위원장의 대화는 가능한가. “기시다 총리만이 아니라 아베 전 총리도 무조건적으로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했으나 실현되진 않았다. 실제로 어떤 계획이 있어서 그런 언급을 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북한과의 교섭 경험을 생각하면 실제 회담은 어렵다고 본다. 나는 북한이 변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화는 중요하다. 대화 없이 북한을 압박만 해서는 바뀌지 않는다. 한국이든 일본이든 미국이든 북한과 대화할 채널을 만들어야 하고 이는 국제사회의 일치된 의견 안에서 시행해야 한다.” ●외교는 결과…대화·협력 없인 어렵다 -결국 북한 문제든 한일 관계든 대화가 중요하다는 이야기인가. “외교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 결과를 만들어 내려면 협의해야 하고 그렇게 하려면 대화가 필요하다. 특히 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한미일 협력이 필요한데 지금과 같은 한일 상황에서는 어렵다.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4년 후인 2002년 북일 평양선언이 있을 수 있었던 것도 한일월드컵을 치를 정도로 관계가 좋았기 때문이다. 이제 앞으로 양국의 리더가 결의할 문제다. 양국 국민이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는데 이를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다나카 히토시는 누구 1969년 교토대 법학부 졸업 후 외무성에서 근무를 시작했다. 북미국 북미2과장, 아시아국 북동아시아과장, 북미국 심의관, 샌프란시스코 주재 일본총영사, 경제국장, 아시아대양주국장, 정무 담당 외무 심의관(차관급) 등 외무성 내 요직을 두루 거쳤다. 아시아대양주국장을 지내던 2002년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만난 사상 첫 북일 정상회담을 물밑에서 주도했다. 2005년 외무성 퇴직 후에는 현 연구소 이사장으로 일하며 일본의 외교 정책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 ‘10억명 중 단 하나의 스타’ 김연경, 2021 세계 최고 여자배구 선수 선정

    ‘10억명 중 단 하나의 스타’ 김연경, 2021 세계 최고 여자배구 선수 선정

    역시 김연경(34)은 최고였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여자 배구 선수로 선정됐다. 국제배구연맹(FIVB)과 제휴해 배구 관련 소식을 전하는 발리볼 월드는 16일(한국시간) 지난해 최고의 선수로 김연경을 꼽았다. 발리볼 월드는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020 도쿄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활약한 전 세계 남녀 배구 선수 12명의 순위를 매겨 지난 10일부터 공개해 왔다. 발리볼 월드는 “‘10억명 중 단 하나의 스타’인 김연경은 기술, 리더십, 카리스마로 세계를 사로잡았다”면서 “자신의 마지막인 올림픽에서 김연경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부으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2021년은 김연경에게 새로운 이정표가 된 해였다”면서 “데뷔한 지 17시즌 만에 대표팀에서 은퇴했고, 3연속 올림픽 출전과 두 번째 올림픽 4강 진출을 이끌었다”고 김연경의 업적을 설명했다. 이어 “김연경은 2020~21시즌 한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최우수선수에 선정됐다”고 부연하며 김연경의 대표팀 활약을 조명했다. 김연경은 VNL에서 196점으로 활약했고, 올림픽에서는 환상적인 활약으로 예상보다 더 좋은 4강 진출을 만들어 냈다. 특히 4강의 분수령이었던 일본전에서 30점을 기록하며 김연경은 역대 최초로 올림픽에서 4경기 30점 이상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발리볼 월드는 지난해 소셜미디어서 김연경이 가장 많이 거론된 선수이자 배구 선수 최로로 유튜브 구독자 100만명을 넘은 선수라는 점도 짚었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2020 도쿄올림픽에서 터키 대표팀을 이끌고 한국을 상대했던 지오반니 귀데티 감독은 “김연경은 러시아 선수의 몸과 미국 선수의 파워 그리고 일본 선수의 기술, 브라질 선수의 민첩성을 모두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 “아버지와 연락 끊겼다”…올림픽 ‘통가 근육맨’도 도움 호소

    “아버지와 연락 끊겼다”…올림픽 ‘통가 근육맨’도 도움 호소

    해저화산 폭발로 쓰나미 덮쳐…올림픽 통가 선수도 도움 호소 남태평양 통가에 해저화산 폭발로 최악의 쓰나미가 덮친 가운데, 올림픽 개회식에서 통가 기수로 옷통을 벗고 나와 주목을 받았던 피타 타우파토푸아(38)도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타우파토푸아는 16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직 베이통고에 계신 아버지와 하파이에 사는 가족의 소식을 듣지 못했다”면서 “모든 일은 신의 뜻에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할 것이며, 이는 이 일을 알리고 원조를 요청하는 것”이라면서 “피해 복구를 위해 도움이 필요한 통가 사람들을 우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우파토푸아는 하계 올림픽에는 태권도 선수로, 동계 올림픽에는 크로스컨트리 선수로 2016년 리우, 2018년 평창,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3연속 출전했다. 2016년 리우올림픽 개회식에서 상체가 노출된 통가 전통 의상을 입고 기수로 등장해 화제가 된 그는 지난 2018년 2월 평창의 추위에도 다시 웃통을 벗고 등장해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끈 바 있다. 그는 현재 호주에 살고 있다.통가, 통신 두절…구체적 인명 피해 전해지지 않아 전날 누쿠알로파 북쪽 65km 해역에 있는 해저 화산이 분출하면서 상공까지 분출물이 치솟았으며, 이번 폭발은 1만km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에서도 화산 활동 소리가 들릴 정도로 대규모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0분쯤 통가의 통신이 두절된 탓에 지금까지 구체적 인명 피해 상황이 전해지지 않고 있다. 그는 또 다른 인스타그램 게시물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아버지께서 통가 의회 개회 후 통가타푸에서 하파이로 돌아가시려고 공항에 가셨는데 마침 화산 폭발로 항공편이 취소됐다”면서 “아버지가 베이통고 해안가에 있는 자택을 지키고 계셨다는 이야기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받은 정보에 따르면 쓰나미가 포푸아와 누쿠알로파를 모두 덮쳤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해저화산 폭발 쓰나미’ 통가 큰 피해…인명피해 보고 없어” 통가가 해저 화산 분출에 이은 쓰나미 여파로 큰 피해를 입었지만, 아직 공식적인 인명 피해 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인접국 뉴질랜드 정부가 밝혔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직 공식 피해집계는 불가능하지만 통가 수도 누쿠알로파 일부 지역에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호주 기상 당국은 “누쿠알로파에서 1.2m 높이 쓰나미 파도가 목격됐다”고 밝힌 바 있으며, 통가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저지대로 바닷물이 들이닥치면서 놀란 주민들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진다.아던 총리는 화산활동으로 해저 케이블이 훼손되면서 뉴질랜드와 통가 간 통신이 두절됐으며, 통신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뉴질랜드 정부는 통가 주재 자국 직원들과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아던 총리는 대규모 화산 폭발은 멈췄고 화산재가 떨어지는 것도 멈췄지만, 추가 폭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한편 하와이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날 “이용 가능한 모든 데이터에 근거해 화산 분출로 인한 미국 등 환태평양 지역의 쓰나미 위협은 지나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 [나우뉴스] “학력·국적 모두 거짓” 정자 기증자에 ‘34억 손해배상’ 청구한 여성

    [나우뉴스] “학력·국적 모두 거짓” 정자 기증자에 ‘34억 손해배상’ 청구한 여성

    일본에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정자 기증’ 문제를 놓고 사기 사건이 일어났다. 12일 일본 닛테레 뉴스24 등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SNS로 알게 된 남성에게 정자를 제공받아 아이를 출산한 여성이 정자 기증자가 국적과 학력 등 인적사항을 허위로 알려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도쿄에 살며 30대 기혼자로 알려진 이 여성은 지난해 도쿄지방법원에 정자 기증자를 상대로 약 3억3000만 엔(약 34억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소장에 따르면, 여성은 남편를 비롯해 남편과의 사이에서 10여 년 전 태어난 첫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부부는 둘째 아이를 원했지만, 남편에게 유전성 난치병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여성은 2019년부터 SNS상에서 정자 기증자를 찾았다. 일본에서는 SNS를 통한 정자 기증이 활발해 지원자를 찾기 쉽다. 여성은 실제로 지원자 15명과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주고 받고 그중 5명과는 직접 만나 면담까지 했다. 여성은 태어나게 될 아이가 도쿄대를 졸업한 남편과 가능한 한 차이를 느끼는 일이 없도록 남편과 동등한 학력을 지닌 기증자를 희망했다. 그리고 윤리적 문제를 배려해 배우자가 없고,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등 고도의 의료서비스를 받을 경우 적합성이 높다고 판단한 일본인을 원했다. 그리고 여성은 최종 후보로 한 남성을 선택했다. 남성의 SNS 계정에는 키·몸무게·혈액형 외에도 20대, 대형 금융기관 근무, 국립대졸 등 상세한 자기소개가 기재돼 있었다. 한층 더 DM을 주고 받을 때 출신 대학을 물었더니 남성은 “교토대”라고 답했다. 여성은 남성이 교토대를 졸업했다고 믿고 2차례 면담을 가졌다. 학원에 다니는 등 배움에 열정이 있는지, 노력형이거나 천재형인지, 가족에 정신질환이나 암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 등의 질문을 했다. 남성은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대기업 사원증을 보여줬다. 그리고 재차 교토대 졸업자인지 묻는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이에 여성은 틀림없이 조건이 맞다고 생각하고 남성으로부터 정자 기증을 받기로 결심했다. 그후 여성은 제공자와 성행위를 통해 직접 정자를 제공받는 ‘타이밍법’을 대략 10회에 걸쳐 시도했다. 그 결과 여성은 2019년 6월 임신할 수 있었다. 여성은 처음에 아기가 생긴 것을 솔직히 기뻐했지만, 상황은 몇 달 만에 급변했다. 여성이 믿고 있던 교토대 졸업, 독신, 일본인이라는 정자 기증자의 인적사항이 모두 거짓으로 드러난 것이다. 남성은 사실 중국 국적으로 교토대와 다른 일본의 국립대를 졸업했고 심지어 기혼자였다. 그 사실을 알게 된 시점에서 이미 임신 후기였던 여성은 다음해인 2020년 아이를 출산했다. 변호사에 따르면, 여성은 심각한 수면 장애에 시달리고 자리에서 일어나기조차 할 수 없는 상태를 자주 겪었다. 이 때문에 도쿄도청은 “여성의 심신 상태로는 아이와 함께 살수 없다”고 판단하고 아이를 아동복지시설에 맡기도록 했다. 그후 여성은 지난해 말 정자 기증자를 고소했다. 여성 측은 “남성이 성적 쾌락을 얻는 등의 목적으로 허위 정보를 전하고 있었다”며 “원하는 조건과 일치하지 않는 상대와의 성관계와 이에 따른 임신, 출산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아이의 아버지가 될 남성을 선택하는 자기 결정권이 침해됐다고 호소하며 정자 기증을 둘러싼 자신과 비슷한 피해자가 나오는 사례를 막기 위해 소송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제3자의 정자나 난자로 태어난 아이가 현재까지 약 1만 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개인 간 거래에 대한 규제가 없어 정자를 기증한다는 SNS 계정이 급증해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코로나로 고립감 시달렸다”…17세 소년 도쿄대 흉기 난동 사건 왜

    “코로나로 고립감 시달렸다”…17세 소년 도쿄대 흉기 난동 사건 왜

    15일 일본 도쿄대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벌어진 ‘고립감’이 원인이라는 해명이 나왔다. 16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살인 미수 혐의로 체포된 남학생(17)이 재학 중이던 나고야시의 사립고등학교가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이 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수업과 과외 활동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고립감에 시달리고 자신밖에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업 등에서 반복해서 강조해온 ‘공부만이 고교 생활의 전부는 아니다’라는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다”며 “우리 교직원들도 반성해야 할 점”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는 “밀접 접촉을 하지 말라는 사회 풍조 속에서 학생들이 각각 떨어져 있었고 그 중 고립감이 심해진 학생이 존재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우리의 과제는 그런 학생들에게 어떻게 손을 내밀고 나가느냐는 것이며 그것이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고교 2학년이었던 이 남학생은 15일 오전 8시 30분쯤 도쿄대 농학부 정문 앞에서 한국의 수능시험에 해당하는 대학 입학 공통 테스트를 받으러 온 남녀 고교생 2명과 72세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피해자 모두 생명에 지장은 없지만 72세 남성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 남학생이 수험생을 대상으로 무차별 범죄를 저질렀다고 보고 수사 중이다. 이 남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의사를 목표로 도쿄대에 들어가고 싶었지만 1년 전 성적이 떨어져 고민하고 있었다. 사건을 일으키고 죽으려고 생각했다”라고 진술했다.
  • “관측 사상 전례 없다”…통가發 쓰나미에 일본이 당황한 이유

    “관측 사상 전례 없다”…통가發 쓰나미에 일본이 당황한 이유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근처에서 발생한 해저 화산 분출로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 나라는 일본이었다. 16일 일본 기상청은 5년여 만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며 8개 현(광역자치단체) 23만명에게 피난 지시를 내리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2시 기준 쓰나미 경보 및 주의보를 전면 해제했다. 기상청은 기자회견을 열고 “조위가 높아질 가능성은 낮다”며 “조위 변화는 계속 있겠지만 그 점을 충분히 이해하고 행동하면 재해 우려가 없기에 쓰나미 주의보를 모두 해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통가 해저 화산 분출로 일본에서 발견된 쓰나미는 아마미시 고미나토가 1.2m로 가장 높았다. 일본은 통가 해저 화산 분출이 발생하자 빠르게 쓰나미 경보를 발령한 뒤 총리관저는 위기관리센터에 관저연락실을 설치하고 NHK 등 주요 방송사는 재난 방송 체제로 전환하는 등 기민하게 반응했다. 특히 일본에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6년 11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 규모 7.4 지진이 발생한 후 5년여 만이다. 일본이 이처럼 일본 앞바다도 아닌 먼바다에서 일어난 해저 화산 분출로 발생한 쓰나미에 민감하게 반응한 데는 1960년 칠레 지진의 영향으로 약 하루 뒤에 1~4m 높이의 쓰나미가 일본에 오면서 140여명이 희생된 일이 있었기 때문이다. 일본 기상청은 쓰나미 주의보를 해제했지만 전문가들은 계속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산 활동 전문가인 도쿄공업대 노가미 겐지 교수는 NHK에 “이번 쓰나미는 해저 화산의 폭발적 분화로 인한 에너지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화산 활동이 당분간 계속될 우려가 있다. 특히 (해저가) 복잡하게 돼 있는 지형의 곳에서는 쓰나미가 높아질 우려가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쓰나미 전문가인 도호쿠대학 재해과학국제연구소의 이마무라 후미히코 교수는 이번 일본에서도 발생한 쓰나미에 대해 관측 사상 전례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쓰나미는 대규모 분화에 의한 압력의 변화가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일본에서는 기압의 급격한 변화 이후 큰 조위 변화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폭발에 의해 태평양 전역에 기압의 변화를 일으켜 조위 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며 “한번 조위가 낮아져도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있어 향후 화산 활동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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