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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이 오는 게 무서운 日…식료품도 교통비도 안 오르는 게 없다

    여름이 오는 게 무서운 日…식료품도 교통비도 안 오르는 게 없다

    일본에서 6월 1일부터 ‘공포의 여름’이 시작된다. 식료품부터 가스·전기요금, 항공료까지 올여름 줄줄이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가격 인상 폭이 크진 않더라도 생필품의 대부분이 인상되면서 일본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 경기는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 6월 1일부터 가격이 오르는 대표적 상품은 라면과 아이스크림이다. 닛신식품은 대표 상품인 컵라면의 가격을 193엔에서 214엔으로 인상한다. 모리나가제과는 아이스크림 상품의 약 20% 품목을 인상한다. 대표 상품인 ‘초코 모나카 점보’는 140엔에서 150엔으로 가격이 오른다. 일본의 대표적 조미료업체인 아지노모토는 조미료 가격을 2~13% 인상한다. 일본의 최대 제빵 회사인 야마자키제빵은 7월 1일부터 식빵 등의 가격을 평균 7.1% 올릴 예정이다. 민간 신용조사회사인 제국데이터뱅크가 일본 주요 식품회사와 음료업체 105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0%에 해당하는 68개사가 이미 가격을 인상했거나 앞으로 올릴 예정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7월에만 무려 3100개 품목의 가격이 오를 예정이다. 이 회사는 NHK에 “최근 급격한 비용 상승으로 ‘가격 인상의 여름’이 될 전망”이라며 “양을 줄이고 가격을 유지하는 ‘스텔스 인상’으로 버텼던 기업도 가격을 대폭 인상할 수밖에 없는데 앞으로도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 가을 이후에도 가격 인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올가을 가격 인상을 예고한 업체들이 많다. 기린음료는 대표 상품인 ‘오후의홍차’ 등을 10월 1일 출하물부터 20엔씩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원자재와 포장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토엔의 대표 상품인 ‘오이오차’도 10월 1일 출하물부터 20엔씩 가격을 인상한다. 이 역시 원자재 가격 인상이 이유라고 했다. 일본의 전기·가스 요금도 오른다. 도쿄전력홀딩스는 6월부터 일반 가정의 한 달 표준 요금을 60엔 인상한 8565엔(약 8만 3000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전기요금은 10개월 연속 인상 중으로 다음달 전기요금은 전년 동월 대비 1652엔(약 1만 6000원) 인상된다. 도쿄가스도 6월 평균 요금을 24엔 인상한 5808엔(약 5만 6000원)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전기와 가스는 민영화로 운영된다. 일본항공(JAL)과 전일본공수(ANA)도 6월부터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올린다. 국제선 일본발 편도 요금은 1인당 1개 구간에 2300엔~1만 7500엔(약 2만 2000원~약 17만원) 오르게 된다. 일본 다이이치생명경제연구소의 구마노 히데오 수석이코노미스트는 3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이러한 물가 상승이 이어지면 2인 가구 이상은 연간 평균 약 10만엔(약 96만원)의 지출 증가로 이어진다고 밝혔다. 식비만 3만 6000엔(약 35만원) 추가 지출된다는 전망이다. 이처럼 일본에서 물가 상승으로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일본 정부는 물가 상승 목표치를 수정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30일 추경안을 심사하기 위해 열린 참의원(상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금융 완화 정책 등으로 엔화 가치 약세가 이어져 수입 물가가 상승해) 물가가 오른 영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 물가 폭등 대책(추경안)을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 기시다 총리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것) 탈피를 위한 2%의 물가 상승 목표를 담은 정부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의 2013년 공동 성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 중국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 추가 확인...日극우 위안부 모독 행사

    중국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 추가 확인...日극우 위안부 모독 행사

    일본 극우 정치 세력이 도쿄 한복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모독하는 행사를 여는 등 조롱을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에서 위안부 피해 생존 할머니 3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중국 난징대학살 희생동포기념관은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101세 팡 모 할머니(1921년 4월 생), 95세 어우 모 할머니, 91세 선 모 할머니 등 3명의 피해자 사진을 공개하고, 이들이 일제가 후난성을 침략했을 당시 위안부에 강제 동원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30일 전했다.  세 명의 피해자들은 당시 일본군의 만행으로 10대의 나이부터 임신을 할 수 없는 몸이 된 뒤, 이후 평생 홀로 거주해왔다. 이들 중 가장 고령인 팡 할머니는 후난성 핑장현 출신으로 1939년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될 당시 그는 남편과의 사이에서 아이를 출산한 직후였다.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팡 할머니는 일본군이 퇴각한 후 구사일생 끝에 고향에 돌아왔지만, 아이는 이미 아사한 상태였다.  위안부로 동원되기 전까지 남편과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동생 부부와 평범한 생활을 했던 팡 할머니는 강제 동원 당일 점심식사를 하던 중 총과 칼을 찬 채 집안에 들어선 일본군에 의해 끌려나갔다.  당시 팡 할머니의 남편과 시아버지, 시동생이 할머니를 끌고 가려는 일본군을 막아섰으나, 그들은 세 사람을 칼로 무참히 살해한 뒤 할머니를 데려갔다.  이후 할머니가 고향 집으로 다시 돌아온 것은 강제 동원된 지 8일이 지난 후였다. 이 사건으로 할머니의 가족들은 모두 사망하거나, 뿔뿔이 흩어졌고, 팡 할머니는 일본군의 폭행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됐다.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 어우 할머니(1927년 8월 출생)는 어린 시절 중이염을 앓은 뒤 청력이 크게 약해졌는데, 이 때문에 일본군이 침략했던 1941년 10월 당시 제때 도주하지 못해 위안부로 강제 동원된 가슴 아픈 사연을 가졌다. 당시 어우 할머니의 나이는 14세에 불과했다. 어우 할머니는 그의 친오빠 가족들로부터 보살핌을 받으며 생활해왔는데, 의사소통이 어려운 할머니를 대신해 그의 친오빠는 “여동생이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이 공개돼 또다시 세상으로부터 조롱당하고 상처 입게 될 것이 두렵다”면서도 “하지만 일본군의 만행은 분명한 사실이며, 당시 일본군이 중국인들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그리고 심지어 청각 장애를 가진 여성까지 동원해 어떠한 만행을 저질렀는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피해 사실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 위안부 피해자 선 할머니(1931년 7월 출생)가 12살이었던 무렵 그는 후난성 산 속에서 소를 몰던 중 만난 일본군에 의해 위안부에 강제 동원된 뒤, 줄곧 홀로 살아왔다.  한편, 중국 본토에는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됐던 피해자들 중 생존한 할머니들의 수는 20면 미만에 불과하다.
  • “한일 관계 악화, 더 이상 방치 안 돼” 양국 경제인, 교류 물꼬 트기 ‘활발’

    “한일 관계 악화, 더 이상 방치 안 돼” 양국 경제인, 교류 물꼬 트기 ‘활발’

    한·일 재계가 양국의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으로 대규모 경제인 회의를 열며 일본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수출 규제 이후 악화했던 양국간 경제 협력의 물꼬를 트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국내 주요 경제단체들은 올해 일본 경제단체들과 3~4년 만에 회의를 재개하며 양국 기업간 협력 방안에 머리를 맞댄다. 30일 서울 롯데호텔과 도쿄 오쿠라호텔에서는 한·일 기업 최고경영자(CEO) 260여명이 화상회의로 만나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엄중한 상황일수록 양국의 협력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된다”며 교류 확대에 뜻을 모았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한일경제협회와 산업기술협력재단이 이날 개최한 제54회 ‘한일경제인회의’에서 양국 경제인들은 ‘한·일, 경제 연계의 새로운 스테이지’를 주제로 미중간 대립 격화,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붕괴된 공급망 문제, 탄소중립 실현 등에 대응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양국 기업인들은 공동성명을 내 “한미간 ‘더 이상의 관계 악화를 방치할 수 없다’는 인식의 공유와 함께 관계 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며 에너지, 탈탄소 등 경제 협력을 확대하고 청소년 등 차세대 인재 교류에 힘쓰기로 했다. 개회식에서 한국 측 단장인 김윤 한일경제협회 회장(삼양홀딩스 회장)은 “양국이 직면하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의 위기는 한·일의 경제 협력이 선택이 아닌 필연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며 “양국 경제인들이 선두에 서서 민간의 협력을 잘 이끌어가고 양국 정치, 외교 분야의 지원이 밑바탕이 돼 예측 가능성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한국도 일본도 미래의 번영을 위해서는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공존과 공영을 위해 지금 바로 손을 잡아야 한다”며 “한때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제는 서로 더 깊어진 신뢰를 바탕으로 무역, 산업, 투자, 금융,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민간)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 측 단장인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미쓰비시상사 전 회장)은 “양국의 경제 교류 확대와 협업은 기업과 경제계의 경쟁력을 높이고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양국 간 유대를 더욱 강하게 할 것”이라며 “정부 간 대화가 진전돼 경제인들이 안심하고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게 되길 크게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자리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에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새 통상협력 체제를 통해 다자 이슈에 함께 대응해 핵심 품목의 공급망 안정화에 힘을 모으자고 제언했다. 이날 회의에는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그룹 의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전중선 포스코홀딩스 사장, 류진 풍산그룹 회장, 손봉락 TCC스틸 회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이휘령 세아제강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주요 경제단체들의 한일 교류 확대 노력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예정이다. 한국무역협회는 다음달 22~23일 국내 수출기업들과 함께 2019년 이후 3년만에 일본 도쿄에서 한국 상품 상담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이 행사는 일본 최대의 한국 상품 전시회로, 2002년부터 100여개의 국내 기업들과 일본 바이어들을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해 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7월초 서울에서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과 한일재계회의를 열어 양국 기업들의 협력 확대 방안에 머리를 맞댄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1월쯤 일본상의와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다시 가동한다. 2018년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당초 최태원 회장이 일본 상의 창립 100주년 행사에 맞춰 6월 말 일본을 방문하려 했으나 이 행사가 9월로 미뤄지고 일본 상의 회장이 11월 새로 교체됨에 따라 최 회장의 일본 방문은 향후 이를 고려해 결정될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난달 일한의원연맹 대표단과의 오찬에서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지리적, 경제구조적 유사성이 있는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며 “김포·하네다 비행편도 재개된다고 하니 그간 막혀 있던 한일 관계에 따뜻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 [포착] 다빈치 ‘모나리자’에 케이크 투척… 무슨 일?

    [포착] 다빈치 ‘모나리자’에 케이크 투척… 무슨 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케이크 테러를 당했다. 벨기에 일간 7SUR7 등 보도를 종합하면 30일(한국시간) 한 남성이 휠체어를 탄 여성 노인으로 위장해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된 모나리자 그림에 케이크를 던졌다. 장애인 관람객에게 잘 보이는 앞쪽 자리를 내어주는 점을 이용해 모나리자 바로 앞으로 다가설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목격자에 따르면 가발을 쓴 남자가 갑자기 휠체어에서 뛰어나와 그림에 케이크를 묻히고 장미꽃을 바닥에 던졌다. 테러범은 사건 직후 보안대에 잡혀 끌려나갔으며 프랑스어로 “지구를 생각하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미디어에는 당시 박물관에 있던 관람객들이 담은 사진과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다행히 1950년 한 남성이 작품에 황산을 던져 손상을 입은 뒤로 방탄유리가 덧씌워져 이번 사건으로 인해 모나리자에 직접적인 손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모나리자 수난시대 1503년에서 1519년 사이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 모나리자는 세계에서 가치가 가장 높다고 평가되는 미술품이다. 프랑스 정부는 모나리자의 경제적 가치를 최대 40조원으로 평가한 바 있다. 모나리자는 1911년 도난 사건이 발생해 약 3년이 흐른 뒤에야 발견되는가 하면, 1950년대에는 황산과 돌멩이 세례를 맞아 떨어져 나간 물감을 복원하는 작업도 거쳐야 했다. 1974년 일본 도쿄 국립박물관에서 전시되던 당시에는 진입로가 없는 것에 불만을 품은 한 관람객이 빨간 페인트를 뿌렸고, 2009년에는 러시아 국적의 여성이 프랑스 시민권을 받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찻잔을 던지기도 했다.
  • 초고령국가 일본의 슬픈 현실…산재 43%는 60세 이상 고령자

    초고령국가 일본의 슬픈 현실…산재 43%는 60세 이상 고령자

    “일이 힘들지만 어쩔 수 없다. 돈을 벌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아내와 둘이서 생활하고 있는 78세의 남성은 이같이 말하며 은퇴할 수 없는 삶에 대해 토로했다. 병원에서 파견 경비원으로 근무 중인 이 남성의 월수입은 월 14만엔(약 136만원)으로 4만엔(약 39만원)의 월세를 내며 두 명이서 살기에는 빠듯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에 24시간 밤샘 근무를 하는 게 힘겹지만 일을 그만둘 수는 없다. 이 남성은 “이 나이가 되면 할 수 있는 일이 적기 때문에 이 일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초고령사회 일본에서 일터로 내몰리는 고령자가 많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일본 노동자의 절반가량이 60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치로 초고령사회 일본이 직면한 어두운 현실이자 한국의 곧 겪게 될 미래라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도쿄신문이 후생노동성이 매달 공개하는 산재 발생 상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산재 사망자 831명의 43.3%(360명)는 60세 이상 고령자였다.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산재 사망자 중 6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0%대를 넘었다. 2001년만 해도 22.7%였지만 약 20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이다. 산재 사망자는 감소 추세이지만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 추세였다. 고령자의 산재 사망이 가장 많았던 업종은 건설업이었다. 지난해 건설업의 고령자 산재 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25명 늘어난 112명이었다. 비계 조립 작업 중 낙하하는 등 추락사가 많았다. 제조업 44명, 운송업 38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 신문은 고령자의 산재 사망이 늘어난 데는 생활이 곤궁해진 노인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일본에서 2013년 이후 연금 지급 개시 연령이 단계적으로 올라갔다. 연금을 받는 시기가 늦어지다 보니 생활이 어려워져 일터로 나가는 고령자들이 많아졌다. 2000년 일본의 일하는 노인 수는 870만명에서 지난해 1430만명으로 21년 만에 600만명 가까이 증가했다. 전체 취업자 수의 21%는 노인으로 초고령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이고 있다. 일터로 향한 고령자는 젊은이들이 기피하는 일을 맡으면서 산재 사고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신문의 분석에 따르면 건설업의 26%, 택시 등 도로 여객 운송업의 48%는 고령자가 차지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서비스업이 위축되면서 위험한 환경에서 일하는 고령자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니가타현에서 지난 2월 심야 제과 공장 화재로 사망한 6명 중 4명은 야간 청소 업무 등을 했던 60~70대 여성으로 화재 대피 훈련 등을 받은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문제 전문가인 와키타 시게루 류코쿠대 명예교수는 “정부는 고령자에게 계속 일을 할 것을 강조하면서도 안전 관리 규제에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고령자 노동의 실태 조사와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日 ‘명품의 상징’ 긴자… 1만원 셔츠에 줄 섰다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저가 의류 브랜드인 ‘#워크맨조시’ 매장.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이 매장은 일본 저가 의류 브랜드의 대명사인 ‘유니클로’보다도 값이 저렴하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 셔츠는 980엔(약 9700원) 수준이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질이 나쁘지 않다”며 바지와 티셔츠 등 이것저것 집어 담았다.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싼 긴자 거리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자 일본 유통 업계는 충격에 빠졌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초저가 매장이 들어섰기 때문이다. 맞은편에는 프라다, 디올, 펜디 등 외국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 긴자식스가 있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매장을 내고 있다. 100엔숍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300엔숍인 ‘3COINS+plus’(스리코인 플러스), 100엔숍 ‘세리아’(Seria)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출점했다. 긴자에 저가 매장이 속속 등장하는 것은 ‘잃어버린 30년’으로 불리는 일본의 장기불황 속에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악재까지 겹친 결과다. 코로나19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불안으로 원자재값이 급등하고, 여기에 엔화 가치가 2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수입 비용이 추가로 늘어난 기업은 압박을 받고 있어 임금 인상은 난망한 상황이다. 여기에 세계적인 물가 상승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란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소비자들이 허리띠를 졸라매자 저가 제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실제로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올라 일본 중앙은행의 목표치(2%)를 넘겼다. 일본 물가가 2% 넘게 오른 것은 2015년 3월(2.2%) 이후 7년 1개월 만이다. 물가상승률이 7~8%에 달하는 미국 등에 비하면 낮은 편이지만, 30년 장기불황에 빠져 허우적대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복병을 만난 소비자들의 체감경기는 최악이다. 올 초부터 시작된 라면·식용유·음료 등 식료품값 줄인상 행진도 멈출 기미가 없다. 일본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부터 6~14%, 기린맥주는 10월부터 맥주값을 6~13% 올린다. 문제는 지갑이 더욱 얇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일본의 실질임금 증가율은 10년 전(2011년)과 비교하면 마이너스 0.5%다. 한국 14.6%, 미국 13.5% 등 주요국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쳤다. 원재료를 해외에서 조달하는 내수 기업 매출과 노동자 임금은 안 올랐는데 물가만 올라서 가처분 소득이 줄어든 가계는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미야 가즈요시 경영컨설턴트는 이런 상황을 감안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30년은 40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부의 상징’ 긴자에 2만원짜리 등산복…잃어버린 40년 맞이하는 日

    지난 25일 오후 2시 일본 도쿄도 주오구 긴자 5번지 ‘#워크맨조시(여자)’. 작업복과 등산복 등을 파는 이 매장은 평일 낮임에도 20여명이 줄을 길게 서 계산을 기다릴 정도로 붐볐다. 대부분 30~50대로 60대도 상당수 있었고 남성복도 팔아 남자 손님도 꽤 있었다. 한 40대 후반 여성은 “저렴한데 나쁘지 않다”고 중얼거리며 바지와 티셔츠 등을 이것저것 집어갔다. 이 매장이 연령대와 성별을 가리지 않고 손님이 붐볐던 데는 일본 저가 의류의 대명사 ‘유니클로’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다. 등산복 바지는 1900엔(약 1만 9000원), 반팔셔츠는 980엔(약 9700원)에 불과했다. 이 매장에서 나름 고가인 등산재킷은 3900엔(약 3만 9000원)만 주면 살 수 있었다. 지난달 28일 이 지역에 워크맨조시가 문을 열었을 때 일본 유통업계가 큰 충격에 빠졌다. 다름 아니라 문을 연 지역이 일본에서 땅값이 제일 비싸고 일본의 부를 상징하는 ‘긴자’였기 때문이다. 워크맨조시 긴자점의 맞은편에는 프라다 단독 매장을 비롯해 디올과 펜디 등 명품 매장이 모인 도쿄 최대 복합쇼핑몰인 긴자식스가 있었다. 콧대 높은 이 거리에 어울리지 않은 저가 매장이 진입한 상황이다. 긴자의 파격은 워크맨조시만이 아니다. 2001년 유니클로가 긴자에 진출하면서 긴자의 문턱은 조금씩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된 최근 2년간 저가 체인점이 잇따라 긴자에 문을 열고 있다. 100엔샵 ‘Watts’(왓츠)는 지난해 3월, 다이소는 지난달 15일 긴자에 각각 점포를 냈다. 300엔샵인 ‘3COINS+plus’(쓰리코인 플러스), 100엔샵 ‘Seria’(세리아)도 지난달 27일, 28일 각각 긴자에 진출했다. 이처럼 긴자의 명성이 흔들리는 데는 일본의 고질병인 임금도 물가도 오르지 않는 오랜 불황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엔화 가치 하락 등으로 원자재 등 수입 물품 가격이 올라가면서 식료품 등의 가격이 상승하는 ‘나쁜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얇아진 지갑 탓에 땅값이 가장 비싼 곳에서 저렴한 옷과 생필품을 찾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일본에서는 빵, 식용유, 교통요금 등 오르지 않는 걸 찾기 어렵다. 최대 식품업체인 아지노모토는 가정용 냉동식품을 8월 납품분부터 6~14%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기린 맥주도 10월 1일 납품분부터 맥주 가격을 6~13% 올린다고 발표했다. 반면 일본인의 지갑은 얇아지고 있다. 물가 수준을 반영한 2020년 실질임금을 10년 전(2011년)과 비교해보면 일본은 마이너스 0.5%였다. 한국 14.6%, 미국 13.5%, 독일 11.9%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의 실질임금이 두 자리 수 증가율을 보일 때 일본은 뒷걸음질을 쳤다. 20년 전(2001년)과 비교해봐도 일본의 실질임금 인상률은 1.4%에 불과했다. 일본이 1990년대 초 거품경제 후 최근 30년 동안 임금이 증가하지 않는 데 대해 김명중 닛세이기초연구소 주임연구원은 29일 “임금 수준이 낮은 비정규직, 여성, 고령자, 서비스업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증가, 생산성 정체, 일본 기업의 경쟁력 저하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일본의 유명 경영컨설턴트인 고미야 가즈요시는 지난 13일 경제매체인 프레지던트에 일본의 물가 상승, 임금 하락, 엔화 가치 하락 등을 지적하며 “잃어버린 30년이 35년이 될지, 40년으로 늘어날지 단언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일본 경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 여고생 납치하고 교내에서 성관계...日교사들 “성적 욕구 못참아”

    여고생 납치하고 교내에서 성관계...日교사들 “성적 욕구 못참아”

    일본에서 초·중·고 교사들에 의한 성폭력 범죄가 잇따르면서 학생·학부모의 불안과 교육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교육당국은 범죄를 저지른 교사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이런저런 재발 방치책을 내놓고 있지만, 좀체 약발이 듣지 않고 있다. 이달에도 교사들의 성범죄에 관련된 체포, 징계 등 언론 보도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북부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초등학교 남성교사 A(40)씨가 16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나 시교육위원회로부터 징계 면직을 당했다. A교사는 시교위에 출석해 “해당 학생의 성장에 나쁜 영향을 주어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진술했다. 이어 27일에는 오이타현 오이타시의 한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B(27)씨가 청소년건전육성조례 위반 혐의로 벌금 30만엔(약 297만원)에 약식기소됐다. B교사는 지난 3월 미성년 여학생의 신체를 더듬는 등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이타현 교육위원회는 이날 “높은 윤리성이 요구되는 교육 공무원으로서 결코 있을 수 없는 행위를 저질렀다”며 B교사를 징계면직 처분하고 해당 학교 교장, 교감에 대해서는 감봉 1개월 등 징계를 내렸다. 앞서 24일에는 기후현 구조시의 초등학교 교사 사카이 료지(26)가 아동매춘 혐의로 체포됐다. 5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사카이는 지난해 7월 기후시내 한 호텔에서 당시 중학교 3학년이던 여학생(15)에게 돈을 주고 음란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범행은 피해학생 가족의 신고로 발각됐다. 사카이는 경찰에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지난해 8월 현금 2만엔을 약속하고 16세 여학생과 성관계를 맺은 여죄까지 들통났다. 같은날 홋카이도 삿포로시에서도 사립학교 남성교사 C(25)씨가 여학생에게 음란한 행위를 한 혐의로 징계 면직됐다. 그는 지난달 6일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왼쪽 쇄골 근처에, 이달 19일에는 입술에 키스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학생의 가족이 그가 재직하는 학교의 교장에게 범행을 알렸다.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의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D(48)씨가 경찰에 체포된 것도 같은 날이었다. D교사는 지난해 10월 교토에 있는 한 호텔에서 미에현 거주 16세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이 드러났다. 그는 “해당 여고생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SNS를 통해 은밀히 접촉한 정황이 확인됐다. 앞서 20일에는 사가현의 공립중학교 남성교사 E(20대)씨가 지난 4월 자신의 승용차 안에서 여학생의 몸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 징계 면직됐다. 학교에서 여학생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느낀 다른 교사가 자초지종을 캐물으면서 범행이 발각됐다. E교사는 경찰에서 “성적 욕구를 억누를 수 없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지난 18일에는 도쿄도 네리마구의 공립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 F(37)씨가 강제외설 혐의로 체포됐다. F교사는 지난 13일 오후 3시쯤 자신의 제자를 학교 남자 화장실에 강제로 밀어넣고 몸을 만진 것으로 드러났다. F교사는 “스킨십 차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시즈오카현의 30대 중학교 남성교사가 성폭행을 위해 여고생을 납치하고 여중생들의 탈의 장면을 도촬하는 등 다양한 형태의 학생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시즈오카중앙경찰서는 지난달 성범죄를 저지를 목적으로 다른 공범과 함께 여고생을 납치한 스소노시의 공립중학교 교사 이마제키 다카토(35)를 아동매춘 및 아동포르노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했다. 이마제키는 지난해 11월 중순에도 야마나시현의 한 숙박시설 탈의실에서 14~15세 여중생 3명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동영상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스마트폰에서는 다른 곳에서 찍은 몰래카메라 영상들이 추가로 나왔다. 영어 교사인 이마제키는 학교폭력방지위원으로 활동하며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 ‘좋은 선생님’으로 알려져 있어 충격을 더했다.교사들 간의 불미스러운 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시의 한 공립중학교에서 38세 남성 교사와 34세 여성 교사가 지속적으로 교내에서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이 드러나 징계면직됐다. 각각 배우자가 있는 두 사람은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근무시간 중이나 방과후에 교내에서 수십 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가졌던 것으로 드러났다. 교사들에 의한 성범죄가 급증하면서 교육당국과 정치권은 학생과 교사의 사적인 연락을 금지하고 성범죄 교원이 교단에 복귀하는 것을 방지하는 입법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대응책을 모색해 왔다. 그러나 교사들의 성범죄는 눈에 띄게 줄지 않고 있다. 2020년 학생들에 대한 성폭력 범죄로 면직, 정직, 감봉, 경고 등 처분을 받은 교사는 공립 초·중·고교에서만 200명에 달했다.
  • ‘소녀상 풍선’으로 위안부 피해자 조롱한 日극우…정부 “매우 유감”

    ‘소녀상 풍선’으로 위안부 피해자 조롱한 日극우…정부 “매우 유감”

    일본 극우 단체가 최근 도쿄 한복판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행사를 연 것에 대해 한국 외교부가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 日극우단체,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 극우 단체인 일본제일당은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도쿄에서 ‘트리엔날레 2022 도쿄’라는 행사를 열었다. 이들은 행사장에 위안부 피해자를 상징하는 ‘평화의 소녀상’을 닮은 풍선을 설치하고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하는 퍼포먼스를 했다.일본제일당의 당수인 사쿠라이 마코토 등 행사 관계자들은 아사히신문의 위안부 관련 기사 등으로 포장한 펌프로 인형에 바람을 불어넣거나, 가짜 일본 화폐로 포장한 새를 인형의 어깨에 올려놨다. 위안부 피해자들이 성매매의 대가로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피해자를 모독한 것이다. 사쿠라이는 “실제 소녀상은 여기(어깨에) 잉꼬가 앉아 있던 것 같은데, 장난감 돈으로 만든 거다. 당시 결코 강제 연행이 아니고 제대로 대가를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사쿠라이는 대표적인 극우 인사로, 혐한 시위를 주도한 ‘재일(在日)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재특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이들 단체는 3년 전 도쿄 아이치현에 전시된 소녀상을 부수겠다고 협박해 전시 자체를 중단 시키기도 했다. ●외교부 “피해자 모독…매우 유감” 한국 외교부는 27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의 진실을 부정하고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일부 일본 우익 세력의 행보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외교부는 “우리 정부는 피해자 분들의 명예·존엄 회복 및 마음의 상처 치유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성매매 연상 행위도

    ‘소녀상’ 풍선인형 만들어 조롱…성매매 연상 행위도

    일본에서 진행된 한 행사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연상시키는 ‘풍선인형’이 등장했다.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은 “위안부 피해자를 조롱한다”는 분노 섞인 반응을 보였다. 해당 행사는 일본 극우 정치 세력인 ‘일본제일당’ 주최로 지난 21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2022 도쿄 트리엔날레’다. 26일 한 유튜브 채널에 행사 당일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한 남성이 박수를 받으며 등장한다. 퍼포먼스를 펼친 남성은 ‘일본제일당’의 사쿠라이 마코토다. 혐한 인사로 잘 알려진 마코토는 반한 인종주의 단체인 재특회(자이니치 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 모임) 회장을 지냈다. 그는 앞서 평화의 소녀상 조롱 퍼포먼스로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함과 동시에 혐한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기도 하다. 자신의 시위 현장을 취재하던 한국 취재진을 대놓고 조롱하는가 하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 하에 위안부와 역사를 조롱하는 전시회도 열었다.‘평화의 소녀상’ 희화화…성매매 연상 행위 영상에서 마코토는 흰색 저고리와 검정색 긴 치마 차림으로 등장한다. 어깨에는 노란색 종이인형도 붙어 있다. 위안부 피해의 상징인 ‘평화의 소녀상’을 희화화한 모습처럼 보인다. 이내 그는 흰 저고리, 검정 치마 차림의 풍선 인형들 사이에 앉아 인형에 바람을 불어 넣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남성이 쓰러져 있던 인형에 공기 주입기로 바람을 불어넣자 인형은 서서히 일어났다. 바람이 다 들어간 인형은 다리를 벌린 채 의자에 앉은 모양이 된다. 마코토는 “실제 소녀상은 여기(어깨에) 잉꼬가 앉아 있던 것 같은데, 장난감 돈으로 만든 거다. 당시 결코 강제 연행이 아니고 제대로 대가를 받았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 행사 장면이 담긴 영상과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졌다.사쿠라이 마코토, 과거 “위안부는 매춘부” 망언도 사쿠라이 마코토는 과거 방송인 김구라를 만난적도 있다. 한 프로그램에서 김구라와 역사학자 심용환은 사쿠라이 마코토를 만나기 위해 ‘일본제일당’을 찾았고, 그곳에서 듣기에도 힘든 혐한 발언을 들었다.당시 마코토는 김구라에게 “일본은 조선을 침략한 적이 없다. 확실하게 ‘매춘부’라고 통역해 달라“며 ”위안부는 전쟁 중에 돈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구라는 “그건 아니다”라고 분노하며 단호하게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유튜브로 생중계됐고, 일부 네티즌들은 후원금을 내고 댓글도 달았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 수교 30년, 단교 30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 수교 30년, 단교 30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1992년 8월 24일 한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관계를 맺었다. 국내에서는 벌써 한중 수교 30년을 돌아보는 학술회의나 특집 보도가 줄을 잇는다. 정부도 곧 큰 기념행사를 벌일 태세다. 같은 날 한국은 또 하나의 중국인 중화민국과 외교관계를 끊었다. 전쟁이나 쿠데타가 아니면 외교관계 단절은 매우 드물다. 게다가 중화민국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독립운동을 지원했을 뿐만 아니라 1971년까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한국을 전폭 지지한 맹방이었다. 필자는 한중 단교 당시 타이베이 주재 한국대사관에 돌멩이가 날아들고, 한국 교민이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을 듣고 씁쓸했다. 그리고 대학원에서 함께 공부했던 대만 친구들을 떠올리며 뭔가 마음의 빚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울러 중화민국에 단교 이유를 미리 정중히 설명했더라면 양해는 아니더라도 분노는 조금이나마 누그러뜨렸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얼마 전 한중 단교를 현장에서 목격하고 실행한 외교관이 전후사정을 정리한 책(‘대만 단교 회고, 중화민국 리포트 1990-1993’)을 보내왔다. 이 책을 읽으며 베테랑 외교관도 나와 똑같이 생각했다는 점에 놀라고, 국가가 신뢰를 잃으면 결국 손해를 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단교 이후 겉으로나마 중화민국과 평상 관계를 회복하는 데 11개월, 항공을 재개하는 데 12년이나 걸렸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전후해 한국은 냉전구조 해체라는 국제정세 변화에 적극 대응해 이른바 북방외교를 활발히 전개했다. 그 성과는 눈부셔 동구 사회주의 국가 및 소련과 수교하고, 남북한이 동시에 유엔에 가입했다. 마지막 단계에서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했다. 마침 중화민국 또한 엄연히 ‘하나의 중국’을 표방했기 때문에 한국은 어느 한쪽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었다. 이미 일본은 1972년 9월 29일, 미국은 1979년 1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했다. 다만 한국의 중화민국 단교는 일본·미국 등과 달리 매우 거칠었다. 일본은 총리가 수교하러 베이징에 가기 일주일 앞서 자민당 부총재를 특사로 타이베이에 파견, 총리의 친서를 총통에게 전달하고 양해를 구했다. 게다가 베이징에서 수교 공동성명에 서명하기 직전 타이베이 주재 대사가 다시 총리 친전을 총통에게 전달하고, 외무성 사무차관은 도쿄 주재 중화민국대사를 만나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미국은 중화인민공화국과 외교관계를 수립하기 15일 전에 중화민국과 단교하겠다고 발표했다. 타이베이 주재 미국대사는 그 7시간 전에 총통을 예방하고 사정을 설명했다. 그리고 단교 일주일 전에 국무차관이 타이베이를 방문해 총통에게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새로운 특별관계 수립을 논의했다. 한국은 단교 사흘 전에 외무장관이 서울 주재 중화민국대사를 불러 문서 한 장을 건네며 아무 의견 교환도 없이 기정사실을 통보했다. 아울러 중화민국 대사관·영사관 등의 토지·건물을 수교 즉시 중화인민공화국에 양도한다고 발표했다. 중화민국 외교부장은 한국 정부가 전통적인 우의·신의·도의를 저버렸다고 맹렬히 비난했다. 3개월 전에 대통령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더라도 옛 친구를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총통 특사에게 확언하고, 외무차관이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 교섭을 시작하면 완전하고 상세하게 중화민국에 알려 주겠다고 보장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한국이 올해 중화인민공화국 수교 30년에 취해 중화민국 단교 30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베이징과 타이베이 모두 이웃에서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는 중국이다. 한국이 중화민국과의 단교 과정을 진지하게 성찰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염두에 두면서도 대만과의 실질적 교류협력을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 “연경 언니가 지켜본대요”… 주장 완장 물려받은 박정아

    “연경 언니가 지켜본대요”… 주장 완장 물려받은 박정아

    “연경 언니가 ‘지켜볼 테니 잘하라’고 했어요.” 세대교체를 선언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새 주장 박정아(사진·29·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캡틴’ 김연경(34)으로부터 응원받은 일을 25일 공개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1주차를 시작하는 국제배구대회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다. 박정아는 이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새로 받은 유니폼에 (주장을 의미하는) 언더바가 있어서 어색했다”면서 “대표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연경 언니가 ‘지켜볼 테니 잘하라’고 했다. 시간이 되면 경기를 보러 오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 4강 신화를 뒤로하고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5) 대표팀 감독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을 대거 발탁했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라이트로 뽑힌 김희진(31·IBK기업은행)도 후배들에게 많은 걸 알려 주는 게 임무라는 걸 알고 있다. 김희진은 “농담 삼아 (김)수지(35·IBK기업은행) 언니에게 ‘대표팀 같이 갈래?’라고 물어봤다”면서 “수지 언니가 ‘분명히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치지 않아야 성장 기회가 주어지고 한국 배구가 발전하니 몸조심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센터 양효진(33·현대건설) 자리를 이어받은 같은 팀의 이다현(21)은 이미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 이다현은 “효진 언니에게 유럽 선수와 동양 선수를 상대할 때 어떻게 (블로킹을) 떠야 하는지 들었다”면서 “떠난 언니들의 경험을 완벽히 채우지는 못하겠지만 어린 선수끼리 소통도 많이 하면서 언니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VNL 여자부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미국, 독일, 일본 등 16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1주차(5월 31~6월 5일)에 미국, 2주차(6월 14~19일)에 브라질, 3주차(6월 28~7월 3일)에 캐나다에서 경기를 갖는다.
  • 바이든 보란듯… 시진핑, 미일회담 날에 열도 코앞서 ‘해양굴기’

    바이든 보란듯… 시진핑, 미일회담 날에 열도 코앞서 ‘해양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 도쿄에서 열린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법 조업·선적 등을 억제하기로 합의하면서 ‘본격적으로 중국의 해상 영향력 차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베이징도 이에 질세라 일본 열도 인근에 군함을 보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25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은 미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3일 일본 북서쪽과 남서쪽 두 방향에서 동시에 해상 훈련을 벌였다. 미사일 적재 구축함인 항저우함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협을 통과해 태평양으로 진출했고, 유도 미사일 호위함인 쉬저우함과 한단함은 한국과 일본 사이 대한해협을 빠져나갔다. 앞서 인민해방군은 전날에도 “중국 첫 항공모함인 랴오닝함 항모전단이 역대 최장기간 훈련을 마치고 동중국해로 복귀했다”고 밝혔다. 랴오닝함은 이달 초부터 대만 인근 서태평양 해역에서 20일 넘게 머물며 전투기와 헬기 등 300여회 출격 훈련을 가졌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의 선(구단선)을 그어 “남중국해 거의 대부분이 자신들의 영해”라고 주장한다. 국제사회가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이에 아랑곳없이 분쟁 지역에 인공섬을 짓고 퇴역 군인을 투입해 관리한다. 쿼드가 머지않아 이 문제를 직접 겨냥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선제적으로 무력시위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처럼 미중 긴장이 한껏 달아오른 상황에서 시진핑(얼굴) 중국 국가주석은 뜻밖에도 미 시골마을의 ‘라오펑유’(老朋友·오랜 친구)에게 우정의 편지를 보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5일자 1면 머리기사로 “시 주석이 37년 인연을 이어 온 미 아이오와주 머스카틴 주민 세라 랜드에게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두 나라 국민은 모두 위대하다. 국민 간 우호는 귀중한 재산”이라며 “중국 인민은 미국인들과의 교류를 강화하고 상호 이익과 협력을 추진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신문은 보통 1면에 시 주석이 각국 정상들과 통화하거나 회담한 내용을 소개하는데 이런 자리에 미국인 친구에게 쓰는 편지 내용을 할애했다. 시 주석이 워싱턴을 향해 ‘중국은 여전히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한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 ‘세대교체’ 여자배구 주장 박정아 “연경 언니가 지켜본대요”

    ‘세대교체’ 여자배구 주장 박정아 “연경 언니가 지켜본대요”

    “연경 언니가 ‘지켜볼테니 잘하라’고 했어요.” 세대교체를 선언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의 새 주장 박정아(29·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도쿄올림픽 당시 대표팀 주장이었던 ‘캡틴’ 김연경(34)으로부터 최근 응원받은 일을 25일 공개했다. 대표팀은 오는 31일 1주차를 시작하는 국제배구대회인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출전한다. 박정아는 이날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로 받은 유니폼에 (주장을 의미하는) 언더바(번호 아래 선)가 있어서 어색했다”면서 “대표팀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연경 언니가 ‘지켜볼테니 잘하라’고 말했다. 시간이 되면 경기를 보러 오겠다는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정아는 이어 “주장이 됐지만 감독님도, 나도 선수들과 책임감을 나눠 가지려고 한다”면서 “선수들 모두 열심히 할 것이기 때문에 혼자 부담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도쿄올림픽에서의 4강 신화를 뒤로 하고 세대교체에 돌입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45) 대표팀 감독은 20대 초반 젊은 선수를 대거 발탁했다. 세자르 감독은 이날 “오는 2024년 파리 올림픽까지 대한민국 대표팀을 맡게 돼 영광”이라면서 “한국 배구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기본적인 베이스를 깔면서 좋은 선수, 좋은 지도자들과 도전하고 싶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라이트로 뽑힌 김희진(31·IBK기업은행)도 후배들에게 많은 걸 알려주는 게 임무라는 걸 알고 있다. 김희진은 “농담 삼아 (김)수지(35·IBK기업은행) 언니에게 ‘대표팀 같이 갈래?’라고 물어봤다”면서 “수지 언니가 ‘분명히 어려움이 있겠지만, 다치지 않아야 성장 기회가 주어지고 한국 배구가 발전하니 몸조심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김희진은 이어 후배 선수들에게 “자신이 없더라도 코트에서 그런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걸 이야기했다”면서 “훈련 중에 엉뚱한 실수를 하거나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이면 조언한다”고 밝혔다.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센터 양효진(33·현대건설) 자리를 메운 같은 팀의 이다현(21·현대건설)은 이미 양효진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았다. 이다현은 “효진 언니에게 유럽 선수와 동양 선수를 상대할 때 어떻게 (블로킹을) 떠야 하는지 들었다”면서 “떠난 언니들의 경험을 완벽히 채우지는 못하겠지만 어린 선수끼리 소통도 많이 하면서 언니들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번 VNL 여자부 대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브라질, 미국, 독일, 일본 등 총 16개국이 참가한다. 한국은 1주차(5월 31일~6월 5일)에 미국, 2주차(6월 14일~19일)에 브라질, 3주차(6월 28일~7월 3일)에는 캐나다에서 경기를 갖는다.
  • “도쿄 직하지진, 6000여명 사망할 것”…일본이 우려하는 최대 재난

    “도쿄 직하지진, 6000여명 사망할 것”…일본이 우려하는 최대 재난

    일본 도쿄에서 리히터 규모 7.3의 직하지진(도시 바로 아래에서 일어나는 지진)이 발생하면 6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9만여 동의 건물이 파손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요미우리신문 등 현지 언론의 25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전문가들로 구성된 도쿄도 방재회의지진부회는 도쿄도 오타구를 진원으로 하는 규모 7.3의 직하지진이 발생하면 가장 큰 피해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 결과, 도쿄 23구 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사망자는 6100명, 부상자는 9만 3000명에 달한다. 사망자 6000여 명 가운데 3600여명은 지진의 흔들림 때문에, 2400여 명은 화재 때문에 숨진다는 예측 결과도 나왔다. 이러한 사망자 예상치는 1995년 1월 고베시 일대를 강타한 고베 대지진(한신·아와지 대지진)의 사망자 6300명과 비슷한 규모다. 또 건물피해는 19만 4000동, 피난민 299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피해는 21조 5600억 엔(한화 약 215조 원) 수준으로 예상됐다. 도쿄도 측이 전문가들을 동원해 도쿄도에 직하지진이 발생할 경우에 대한 예상치를 내놓은 것은 10년 만이다. 이전 예상치는 동일본대지진 이듬해인 2012년에 나왔다. 10년 전 예상치와 비교했을 때, 사망자는 3500명, 건물 피해는 11만 동 줄었다. 이는 내진 기준을 충족한 주택 비율이 높아진데다, 지진에 의한 화재로 인해 소실될 우려가 높은 목조주택의 밀집 지역 면적이 줄어든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한편, 일본에서는 ▲도쿄를 중심으로 한 수도권 직하지진 ▲후지산 분화 ▲태평양에 뻗은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하는 거대지진 등이 미래에 닥칠 우려가 큰 최대 재난으로 꼽힌다. 이중 후지산 분화는 당장 분화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잇따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아졌다. 지난 3월 시즈오카, 야마나시, 가나가와 등 후지산 인근 3개 현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후지산 화산방재 대책협의회는 후지산이 분화하면 용암 분출량이 과거 예상치보다 약 2배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추산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용암류가 3시간 이내에 도달하는 위험지역 거주자 역시 11만 명 이상으로, 기존 예상치의 7배에 달한다. 지진·화산 예측으로 유명한 도카이대 해양연구소 나가오 도시야스 객원교수(지진예측 및 화산·쓰나미 연구부문)는 지난 1월 “지난해 12월 이후 지진을 보면 후지산 주변에서 지진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조만간 후지산 분화가 일어나도 이상할 게 없는 상황으로, 올해 발생할 가능성도 제로(0)는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분야 저명학자인 가마타 히로키 교토대학 명예교수도 후지산 지하에 있는 마그마 웅덩이의 상부 천장이 이미 무너진 상태로 사실상 분화가 ‘대기 상태’에 놓여 있다고 경고했다. 후지산은 오랫동안 ‘휴화산’으로 분류됐으나 일본 전국의 화산 활동을 평가하는 화산분화예측연락회가 1975년 심도있는 연구를 거쳐 ‘활화산’으로 지정했다.
  • 우이밍 3일째 미소… 허서현, 中 4연승 오늘은 막는다[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2022]

    우이밍 3일째 미소… 허서현, 中 4연승 오늘은 막는다[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2022]

    중국의 차세대 주자 우이밍(16) 3단이 3연승을 달렸다. 한국에서는 두 번째 주자 허서현(20) 3단이 4연승 저지에 나선다. 우이밍 3단은 24일 중국 취저우 국제바둑문화교류센터와 일본 도쿄 일본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열린 ‘2022 호반배 서울신문 세계여자바둑패왕전’ 본선 1차전 3국에서 일본의 두 번째 주자 스즈키 아유미(39) 7단에게 245수 만에 흑 11집 반승을 거뒀다. 개막전에서 일본의 ‘바둑 천재’ 나카무라 스미레(13) 2단을 꺾고, 전날 한국의 동갑내기 ‘새내기’ 이슬주(16) 초단까지 누른 우이밍 3단은 이로써 3연승을 거뒀다. 우이밍 3단은 또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연승 상금을 받게 됐다. 총상금 3억원, 우승 상금 1억원인 이번 대회는 3연승 시 200만원의 연승 상금이 지급되고, 이후 1승을 더할 때마다 200만원이 추가로 지급된다. 이날 우이밍 3단은 대회 출전 선수 중 최고령인 스즈키 7단의 관록에 초반 애를 먹었다. 우하귀에서 시작된 전투는 좌하귀로 이어졌고, 이윽고 좌상귀부터 좌변과 중앙으로 전장이 넓어지면서 전면전이 펼쳐졌다. 중앙에서 밀고 당기는 팽팽한 승부를 벌이던 중 스즈키 7단이 80수에 우상귀로 파고들며 선제공격을 시도했다. 이에 우이밍 3단은 87수에 우변으로 전장이 넓어지는 걸 막기 위해 서둘러 단수를 쳤다. 하지만 이게 실수였다. 우이밍 3단은 선점했던 우상귀를 뺏겼고, 기회를 놓치지 않은 스즈키 7단은 100수에 중앙으로 연결까지 시도했다. 그러나 승기를 잡은 것 같았던 스즈키 7단은 초읽기에 들어가 무리하게 하변으로 전장을 넓히다 되레 중앙을 우이밍 3단에게 넘겨주고 말았다. 어지러운 중앙 싸움에서 스즈키 7단은 실수를 거듭하며 결국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25일 이어지는 4국에 국내 여자바둑 랭킹 11위 허 3단을 내세웠다. 2017년 입단한 허 3단의 국제무대 데뷔전이며 우이밍 3단과의 첫 대결이다. 허 3단은 “우이밍 3단의 연승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中 “승냥이 기다리는 건 엽총”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발끈

    中 “승냥이 기다리는 건 엽총” 바이든 대만 방어 발언에 발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4일 한국·일본 순방에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키고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군사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한 데 이어,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에서 반중 기조까지 공식화하자 베이징은 실망과 분노에 휩싸였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국가들과 손잡고 자국 압박에 속도를 내자 중국도 이에 질세라 태평양 8개국 방문 계획을 발표하며 맞불을 놨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 백악관이 바이든 대통령의 전날 대만 방어 발언에 ‘대만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두고 말장난을 하고 있다”며 “중국의 옛 노래 한 곡을 들어보기를 권한다. ‘친구가 왔고 좋은 술이 있는데 만약 승냥이가 온다면 그(승냥이)를 기다리는 것은 엽총’이라는 대목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노래는 원로가수 궈란잉(93)이 부른 ‘나의 조국’으로,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 영화 ‘상감령’(1956년)에 삽입됐다. 이 노래를 통해 미국을 ‘승냥이’에 비유한 것이다. 왕 대변인은 쿼드 정상회의 개최 등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대해서도 “패거리를 끌어들여 정치적 대립과 군사적 대결을 조장하는데, 이는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지역 평화와 안정에 화가 될 뿐이며 반드시 실패할 것”이라고 응수했다. 쿼드 참여국인 일본에 대해서도 “일본은 평화적 발전의 길을 견지해야 한다. 그래야만 과거 군국주의 역사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26일부터 솔로몬제도와 키리바시, 사모아 등 8개국을 공식 방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가 일본 도쿄에서 쿼드 정상회의가 열린 날 나왔다는 점에서 ‘쿼드에 대한 견제구’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은 지난달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체결해 ‘남태평양 군사거점’을 확보했다. 워싱턴의 압박이 더 거세지면 솔로몬제도를 중심으로 이들 도서국가를 활용해 미국과 호주의 ‘중국 포위망’을 깨려는 포석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 기간에 중국에 ‘채찍’만 휘두른 것은 아니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도쿄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의 대만 정책 기조인 ‘전략적 모호성’이 폐기되느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 그것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며 “어제도 그런 취지로 말했다”고 해명했다. 전날 그는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공동 브리핑에서 ‘대만을 방어하고자 군사 개입에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는데, 하루 만에 말을 바꾼 것이다. 중국을 달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날 그는 기자들에게 대중 관세 완화 조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시작한 ‘무역전쟁’으로 깊어진 양국 갈등의 골을 조금이나마 메우려는 속내다. 대만의 IPEF 가입 역시 유보시켰다. 베이징 소식통은 “미중 양국이 첨예한 대립 상황에서도 물밑 조율을 통해 ‘협력할 건 협력하고자’ 소통을 이어 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 쿼드 4개국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美 ‘中포위망’ 촘촘해졌다

    쿼드 4개국 “힘에 의한 현상 변경 반대”… 美 ‘中포위망’ 촘촘해졌다

    한미·미일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 견제 경제협의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출범시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중국을 압박하기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일본·호주·인도) 정상회의를 이어 가며 중국을 봉쇄하는 ‘경제·안보 그물망’을 완성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일본 도쿄에서 쿼드 정상회의를 끝낸 뒤 공동성명을 내고 “동·남중국해에서의 ‘힘에 의한 현상 변경 행위’를 강력히 반대한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기시다 총리는 모두발언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제기되는 중국의 대만 무력공격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우리는 인도태평양(인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와)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도록 절대 허용해서는 안 된다. 자유롭고 열린 인태 지역에 대한 4개국의 결속과 확고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보여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정상들은 이날 회의에서 중국의 팽창주의를 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에 대한 합의안도 도출했다. 우선 4개국의 해양 정보를 모아 중국 선박들의 불법 조업 등을 차단하는 등 해양 안보망(해양 도메인 인식을 위한 인도태평양 파트너십·IPMDA) 조성에 합의했다. 또 향후 5년간 경제영토 확장사업인 ‘일대일로’에 대응해 인태 지역 인프라에 500억 달러(약 63조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중국의 백신 외교를 겨냥해 이 지역 개발도상국에 대한 백신 공급 강화에도 나선다. 특히 5세대(5G) 이동통신 설비 분야에서 세계 1위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5G 업체의 다양화를 추구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민관 협의체도 만든다. 앞으로 쿼드 정상회의를 매년 개최하기로 했으며 차기 개최지는 호주로 정했다.이날 회의에서는 북한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기시다 총리는 쿼드 정상회의 후 브리핑에서 “핵·미사일 활동을 활발히 하는 북한에 대해 논의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소개했다. 이번 한일 방문 이후에도 미국의 대중 견제 행보는 이어진다. 26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대중국 전략 발표도 주목된다. 앞으로의 과제도 많다. IPEF에서 반중 기조에 대해 부담을 표출하는 아세안 국가들을 조율해야 하고, 반중이나 미국과도 거리를 두는 인도는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 이날도 러시아와 친한 인도의 반대로 4개국 정상은 쿼드 공동성명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우크라 사태’(the conflict in Ukraine)로 절충해 표현했다.
  • 한국, 쿼드 가입 대신 워킹그룹으로 협력

    한국, 쿼드 가입 대신 워킹그룹으로 협력

    한국이 중국 견제를 위한 안보협의체인 쿼드(미국·인도·호주·일본)의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방안이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국 정부는 쿼드 정식가입이 실질적으로 어려운 만큼 우선 백신, 기후변화, 신기술 워킹그룹에 참여하는 방안을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우리와 쿼드 참여국들은 자유,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 등 가치와 규범을 공유하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분야별 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며 “우리가 강점을 지닌 코로나19, 기후변화, 신흥기술 등 분야에서 쿼드와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박진 외교부 장관도 전날 “쿼드는 아시다시피 현재로서는 확대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쿼드에 관심을 보인 데 대해 미국 측은 “환영한다”고 했다가 다음날 “회원국 추가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바꿨다. 이를 두고 비회원국과의 협력에 부정적인 몇몇 회원국의 입장이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의 쿼드 정식 가입이 아닌 워킹그룹 참여에 대해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1·2차 쿼드 정상회담에서 보건, 신기술, 기후변화의 워킹그룹이 언급됐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일본, 한국, G7과의 외교 행보에서 세 가지 이슈의 협력 강화를 공통으로 언급하며 미국 중심의 협력체계를 넓힐 의지를 밝혔다”며 “쿼드와의 이슈별 협력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쿼드가 참여국 간의 관계 강화에 집중하면서 비회원국으로의 워킹그룹 확장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일본 도쿄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쿼드 확장 논의에 대해 “쿼드 정상들은 확장 가능성을 생각하기 전 쿼드가 기능할 수 있는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통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 日영부인, 옥색 기모노 입고 ‘차’ 대접…“美 전달하고 싶다”

    日영부인, 옥색 기모노 입고 ‘차’ 대접…“美 전달하고 싶다”

    기시다 총리의 부인 유코 여사일본식 기모노 차림으로 ‘차’ 대접바이든 “환영해준 후미오에 감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밀착 접대하며 친밀함을 과시했다. 24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전날 도쿄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점심 오찬인 ‘워킹 런치’ 등을 포함해 총 2시간10분 정도 회담했다. 일본 측에서는 기시다 총리와 함께 기하라 세이지 관방 부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이 동석했다. 양 정상은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미일 동맹의 강화와 친밀감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기시다 총리와 바이든 대통령이 통역만을 대동한 ‘일대일’ 회담 기회는 없었다.“바이든과 개인적 신뢰관계 강화 위해 대접 신경 써”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저녁 만찬은 에도시대 일본식 정원이 있는 고급 연회시설인 핫포엔에서 열렸다. 이곳은 도쿠가와 이에야스 최측근의 저택으로, 도쿄 부촌가에 있다.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정원을 소개하기도 했다. 일본의 ‘오모테나시(환대) 외교’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만찬에서는 일본 각지에서 조달한 재료를 활용한 일식이 선보였다. 술을 마시지 않는 바이든 대통령을 위해 히로시마의 레몬 사이다로 건배를 했다. 동일본대지진 재해지인 미야기현 나토리시의 스페셜 과일 젤라토도 메뉴에 포함됐다. 아이스크림을 즐기는 바이든 대통령 입맛을 반영한 메뉴라는 분석이 나온다.유코 여사 “바이든에 일본의 미(美) 전달하고 싶다” 밝혀 기시다 총리의 부인 기시다 유코 여사는 일본식 기모노 차림으로 만찬에 함께했다. 총리 관저 관계자는 “일본의 미를 전달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받은 유코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차를 대접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코 여사는 옥색 기모노를 입고 직접 일본 전통 다도 방식으로 바이든 대통령에게 녹차를 대접했다. 이 자리에서 쓰인 다도 용품은 유코 여사의 자택이 있는 히로시마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으로 알려 졌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퍼스트 레이디로서 유코 부인의 본격적인 외교 데뷔 자리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인 신뢰 관계를 심화하려고 대접에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 23일 거의 하루 종일 바이든 대통령과 일정을 함께했다. 회담 후 북한의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과 면담 일정에도 동행했다. 이후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 출범 발표 행사에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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