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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여기서 왜 나와”…日 ‘롯폰기 클라쓰’에 한국문화원 등장하는 까닭은

    [단독] “여기서 왜 나와”…日 ‘롯폰기 클라쓰’에 한국문화원 등장하는 까닭은

    ‘日 리메이크작 ‘롯폰기 클라쓰’에 주일 한국문화원이 왜 나와….’ 오는 7일부터 일본 TV아사히에서 방영하는 드라마 ‘롯폰기 클라쓰’에 도쿄 신주쿠구 요쓰야에 있는 주일 한국문화원(사진)이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롯폰기 클라쓰는 광진 작가의 웹툰 원작으로 2020년 JTBC에서 방영해 큰 인기를 끌었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의 일본 리메이크작이다. 이태원 클라쓰는 2020년 3월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이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일본 넷플릭스 시청 순위 10위권 안에 들 정도로 일본인들에게 꾸준히 인기가 많다. 일본에서 롯폰기 클라쓰 제작 소식이 알려지자 방영 전부터 원작이 어떻게 각색될지 관심이 쏟아지기도 했다. 지상 8층으로 된 주일 한국문화원은 롯폰기 클라쓰에서 핵심 무대가 되는 장가그룹 본사(일본에서는 나가야홀딩스 본사)로 등장할 예정이다. 주일 한국문화원 외관은 한국 전통무용인 승무의 부드러움을 표현하듯 곡선으로 돼 있는데 이 독특한 건물 모습이 그대로 드라마에 보이게 된다. 또 주일 한국대사관 내 1층에 위치한 한국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 미’와 2층 ‘한마당 홀’ 등 주요 공간도 나가야홀딩스 회의실과 나가야 시게루 회장(이태원 클라쓰에서는 장대희 회장)의 집무실 등으로 보일 예정이다. 특히 주일 한국문화원 곳곳에 놓인 도자기와 항아리 등 한국 문화를 나타내는 예술품도 그대로 일본 드라마에 노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원 관계자는 “일본 제작 측에서 한국적인 색채나 분위기가 드러나게 하고 싶어해 문화원 건물을 있는 그대로 쓰길 원했다”라고 설명했다. 주일 한국문화원 측이 이처럼 롯폰기 클라쓰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데는 이번 리메이크로 일본에서 한국 문화가 더욱 주목받고 한일 간 교류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계기로 삼기 위해서다. 이 관계자는 “우리 IP(지적재산권)를 수출해 리메이크하는 만큼 한일 문화 교류는 물론 콘텐츠 협력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같아 협조했다”며 “주일 한국문화원에 대한 인지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내한 예정’ 마룬파이브, 홈피엔 ‘욱일기’ 대문짝만하게

    ‘내한 예정’ 마룬파이브, 홈피엔 ‘욱일기’ 대문짝만하게

    11월 내한 예정인 미국의 인기 밴드 마룬파이브(Marron 5)가 홈페이지를 일본 욱일기 문양이 선명한 디자인의 이미지로 장식한 것이 알려지며 국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현재 마룬파이브 공식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는 흑백으로 처리된 이미지 위에 ‘마룬파이브’와 올해를 나타내는 숫자 ‘2022’가 화려한 색감의 글꼴 디자인으로 처리돼 있다. 배경이 된 이미지 중 가장 크고 뚜렷하게 보이는 것은 욱일기 모양의 이미지로 팀명인 ‘마룬파이브’가 영문으로 그 위에 강렬하게 적혀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한편 마룬파이브는 오는 11월 28일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30일 서울, 12월 4일 도쿄, 6일 오사카, 8일 마닐라, 10일 방콕에서 공연한다. 서울 공연은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내한은 2019년 2월 27일 단독 공연 이후 약 3년 만이다.
  • [여기는 일본] “돈 벌게 해줄게” 여중생 불러내 몹쓸짓한 전직 축구선수

    [여기는 일본] “돈 벌게 해줄게” 여중생 불러내 몹쓸짓한 전직 축구선수

    일본에서 전직 프로축구 선수가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맺은 혐의로 구속됐다. 1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찰은 30일 치바현 이치카와시에 사는 전직 프로축구 선수 모리노 토오루(35)를 아동 매춘·외설 금지법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J리그 축구팀인 주빌로 이와타 등에서 뛰었던 모리노는 지난해 11월 12일 밤 치바현 후나바 시내 호텔에서 도쿄에 사는 여중생(당시 14세)과 성행위를 한 혐의를 받는다. 모리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해당 여중생에게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파견형 풍속점(유흥업소)에서 여종업원으로 일해볼 생각이 없느냐고 권하고, 고객모집용 영상을 촬영한다는 명목으로 호텔로 불러내 범행을 저질렀다. 모리노는 범행 5일 뒤인 18일에도 같은 여중생을 호텔로 불러내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로 한 달 전쯤에도 체포됐으나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었다. 경찰은 지난해 11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원조 교제를 하는 여중생이 있다”는 메일을 받고 나서 수사에 들어가 모리노를 체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모리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의 일부를 부인하며 진술을 거부하고 있다. 사진=모리노 토오루 페이스북
  • 가장 가벼운 사나이 우상혁 “가장 무거운 메달 가져올 것”

    가장 가벼운 사나이 우상혁 “가장 무거운 메달 가져올 것”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입니다.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오겠습니다.” ‘세계 최고 점퍼’이자 ‘스마일 점퍼’인 우상혁(26)이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55·쿠바)만이 달성한 ‘남자 높이뛰기 같은 해 실내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석권’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지난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2022 세계(실외)육상선수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 우상혁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와 함께 남자 높이뛰기 빅3로 불리는 우상혁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체코 후스토페체(2월 6일 2m36)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월 16일 2m35) ▲세계실내육상선수권(3월 20일 2m34) ▲도하 다이아몬드리그(5월 14일 2m33) 등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도 “유진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철저히 준비했고 자신감도 넘친다”고 말했다. 우상혁이 우승하면 같은 해 실내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석권하는 것이 된다. 이는 2m45의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역대 최고 점퍼’로 불리는 소토마요르만이 가진 기록이다. 그는 1993년 3월 토론토 세계실내선수권(2m41)과 그해 8월 슈투트가르트 세계(실외)선수권(2m40)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 때문에 우상혁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1993년 이후 29년 만에 같은 해 실내외 세계선수권을 석권한 점퍼가 된다. 3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기 전 우상혁은 “나는 기록을 갈망한다. 역사를 쓰고 싶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 죽을 만큼 노력해야 최초 기록에 닿을 수 있다”며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경기에서 보여 주려고 한다.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고 금빛 도약을 다짐했다.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는 오는 16일 오전 2시 10분(한국시간)에 예선, 19일 오전 9시 45분에 결선이 열린다.
  • 한국 축구 오늘만 볼 때, 일본 축구 내일 위해 팀 꾸렸다

    한국 축구 오늘만 볼 때, 일본 축구 내일 위해 팀 꾸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에 오는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K리거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기존 12월에 열렸던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유럽파들이 합류할 수 없었고,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치러 왔다.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7월에 열리고, 유럽 빅리그가 휴식기이지만 대표팀은 관행에 따라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 출전하는 K리거들은 2022 카타르월드컵 무대를 밟아 보기 위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 사력을 다해 뛸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벌 일본도 이전까지는 한국과 같은 목적으로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지난 28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전원 제외하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소집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라며 “월드컵에 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2024 파리올림픽에 나갈 선수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리거 중 대표팀 주전인 오사코 유야(비셀 고베), 나가토모 유토(FC도쿄),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는 이미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나름의 조직력 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21세 이하(U21) 선수들을 뽑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이 파리올림픽 세대의 소집을 분명히 밝혔다. U23 아시안컵에서 득점을 기록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스즈키 유이토(시미즈), 후지타 조엘 지마(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른바 ‘도쿄 세대’ 성장에 집중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마요르카), 도안 리츠(빌레펠트) 등을 꾸준히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이번에는 ‘파리 세대’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모리야스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카타르월드컵 본선 대비 무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함께 대표적 ‘죽음의 조’인 E조에 속해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따라서 K리거를 주축으로 한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U21 선수들과 맞붙게 돼 크게 이기지 않으면 부담스러운 매치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 그늘 짙은 그녀… 서늘한 첫사랑… 살인에 얽히다 [OTT 언박싱]

    그늘 짙은 그녀… 서늘한 첫사랑… 살인에 얽히다 [OTT 언박싱]

    제7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헤어질 결심’은 필름 누아르의 장르적 색깔에 형사와 용의자의 로맨스로 여운을 남기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빚어낸 박찬욱 감독은 국내 기자간담회 당시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색깔을 의도하지는 않았다고 했지만 외신은 히치콕 감독식 연출이 연상됐다고 언급한 바 있다. ‘서스펜스의 아버지’라 불리는 히치콕 감독의 작품은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연출과 극적인 기교로 버무려져 스릴러 장르의 교과서로 불린다. 로맨스릴러는 긴장감이나 공포감 같은 스릴러의 장르적 쾌감 속에서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전개하는 장르다. 등장인물 간의 촘촘한 관계와 심리 싸움이 팽팽하게 담겨 있는 작품에 로맨스릴러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히치콕 감독은 ‘오명’, ‘레베카’, ‘현기증’ 등 다수의 로맨스릴러를 남겼고 ‘헤어질 결심’과 같은 후대 작품들에 영향을 끼쳤다. 히치콕 감독도 감탄할 OTT 로맨스릴러 작품 두 편을 소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그레이스’(6부작)는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부커상에 빛나는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19세기 캐나다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살인범 그레이스와 정신과 의사 사이먼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녀로 일하던 16세의 그레이스는 네 살 위 제임스와 함께 자신의 고용주 키니어와 내연녀 낸시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다. 둘의 진술은 엇갈리지만 논란 끝에 제임스는 교수형, 그레이스는 종신형을 선고받는다. 16년이 흘러 그레이스는 조던과의 상담을 시작한다. 그레이스의 사면을 주장하는 이들은 그레이스의 정신적인 문제를 입증하려 하고, 이를 위해 조던은 그레이스의 내면을 깊게 파헤친다. 그레이스의 과거부터 현재는 어린 소녀가 어쩌다 살인이란 끔찍한 순간에 직면했는지를 보여 준다. 아일랜드 노동자 가정 출신으로 빈곤에 시달렸던 어린 시절, 절친한 친구였던 메리의 처절한 죽음, 키니어와 낸시의 관계에서 느낀 신분 격차와 상대적 박탈감 등이 한 하녀의 심리를 어둠으로 몰아넣은 것이다. 조던은 점점 그녀에게 빠져들며 동정과 연민의 감정을 가진다. 이 작품이 지닌 로맨스릴러의 기교는 서술자의 함정이다. 모든 증인이 진실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자기 인생의 유일한 증인인 그레이스는 다른 사람은 확인할 수 없는 과거에 대해 말한다. 그레이스의 내레이션 중 어떤 말을 해도 웃어 주는 조던 때문에 모든 말이 진실처럼 느껴진다는 것과 이야기를 적는 조던의 펜이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것 같다고 말하는 대목은 상대에게 품은 호감이 감정을 사기 위한 거짓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암시한다. 청소년관람불가.왓챠를 통해 독점으로 공개된 일본 드라마 ‘최애’(10부작)는 제목 그대로 각자가 가장 사랑하는 걸 지키기 위해 분투하는 이들의 모습을 담았다. 시골 학교 육상부 에이스 다이키는 기숙사장의 딸 리오를 연모한다. 리오 역시 다이키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아픈 동생을 위해 신약을 개발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고자 도쿄의 대학으로 진학한다. 리오가 떠난 후 다이키의 인생은 하나의 사건으로 곤두박질친다. 육상부 선배가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그가 강간 사건에 연루됐다는 점이 밝혀지며 육상부는 언론의 집중포화를 받는다. 육상선수로의 미래가 사라진 다이키는 형사가 된다. 15년 후 실종된 선배의 시체가 발견되고 그의 아버지가 살해당하면서 다이키는 다시 리오를 만나게 된다. 일본을 움직이는 젊은 사업가가 된 리오는 순수했던 이전과는 다른 눈빛으로 다이키를 바라보며 그녀의 과거와 현재가 교차된다.스릴러와 로맨스 사이에 안정된 균형감을 과시하는 이 작품은 리오와 다이키의 로맨스를 중심으로 각자의 최애를 위해 헌신하는 다양한 군상들이 펼치는 치열한 심리전과 촘촘한 수사극을 만끽할 수 있다. ‘인간의 증명’, ‘백야행’ 등 일본이 자랑하는 장르 소설의 정취를 영상으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15세 이상 관람가. 김준모 키노라이츠매거진 편집장
  • 실종 AV배우, 실종 2주만에…변사체로 발견

    실종 AV배우, 실종 2주만에…변사체로 발견

    일본 성인배우가 실종 2주 만에 나무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30일 일본 외신 아사이신문, 리쿠 등에 따르면 이달 5일부터 행방불명된 아라노 리노(23)가 일본 이바라키현의 한 숲에서 발견됐다. 도쿄에 거주하는 아라노는 가족들에게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집을 나선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에 가족들이 3일 뒤 신고해 현지 경찰이 지난 8일부터 수색을 시작했다. 아라노는 실종되기 전 산페이 히로유키(33·남)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냈고, 그와 함께 차에 올라타는 모습이 이바라키현의 한 기차역 밖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이 모습이 아라노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이후 지난 14일 부분적으로 부패한 아라노의 시신이 발견됐다. 아라노는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나무에 묶여 있었다. 경찰은 “사망한 지 2주 지난 것으로 보인다. 사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아라노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산페이의 호화로운 별장에서 불과 1.6㎞ 떨어진 곳이었다. 산페이는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아라노를 내 별장으로 데려갔고, 그곳에서 동의를 얻고 잠시 수갑을 채웠다. 이후 인근 상점에 내려줬고, 그 뒤는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산페이의 차에 설치된 블랙박스에는 아라노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 인근 숲길을 따라 운전하는 영상을 찾았다. 또 압수한 스마트폰에서 수갑을 찬 아라노의 사진과 영상도 발견했다. 이에 경찰은 산페이를 납치·감금 혐의로 체포했으며, 조사를 진행 중이다.
  • 韓 K리그 선발팀, 日 U-21 대표 상대하게 되나

    韓 K리그 선발팀, 日 U-21 대표 상대하게 되나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에 오는 19일 일본에서 열리는 EAFF E-1 풋볼 챔피언십(동아시안컵)은 K리거들의 경기력을 점검하는 무대다. 기존 12월에 열렸던 동아시안컵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열리지 않기 때문에 유럽파들이 합류할 수 없었고,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치러왔다. 이번엔 코로나19 여파로 연기돼 7월에 열리고, 유럽 빅리그가 휴식기이지만 대표팀은 관행에 따라 K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대회에 출전하는 K리거들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무대를 밟아 보기 위해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으려 사력을 다해 뛸 전망이다.라이벌 일본도 이전까지는 한국과 같은 목적으로 대회에 임했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지난 28일 진행된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전원 제외하는 건 아니지만 되도록 소집하지 않는 방향으로 생각 중”이라면서 “월드컵에 갈 가능성이 있는 선수, J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 2024 파리올림픽에 나갈 선수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J리거 중 대표팀 주전인 오사코 유야(비셀 고베), 나가토모 유토(FC도쿄), 사카이 히로키(우라와 레즈)는 이미 소집하지 않기로 했다. 눈에 띄는 대목은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나름의 조직력 강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21세 이하(U-21) 선수들을 뽑겠다는 것이다. 이에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모리야스 감독이 파리올림픽 세대의 소집을 분명히 밝혔다. U-23 아시안컵에서 득점을 기록한 호소야 마오(가시와 레이솔), 스즈키 유이토(시미즈), 후지타 조엘 치마(요코하마 마리노스)는 유력해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이른바 ‘도쿄 세대’ 성장에 집중했다. 구보 다케후사(레알 마요르카), 도안 리츠(빌레펠트) 등을 꾸준히 기용하며 경험을 쌓게 했다. 이번에는 ‘파리 세대’ 육성에 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각에선 모리야스 감독이 동아시안컵을 카타르 월드컵 본선 대비 무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은 스페인, 독일, 코스타리카와 함께 대표적인 ‘죽음의 조’인 E조에 속해 16강 진출이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따라서 K리거를 주축으로 한 대표팀이 동아시안컵에서 일본 U-21 선수들과 맞붙게 돼 크게 이기지 않으면 부담스러운 매치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표팀은 오는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최종전을 치른다.
  • 우상혁 이번에 넘으면 또역사가 된다… “가장 무거운 메달 들고 오겠다”

    우상혁 이번에 넘으면 또역사가 된다… “가장 무거운 메달 들고 오겠다”

    “한국시간으로 19일 오전입니다. 가장 무거운 메달을 들고 오겠습니다.” ‘세계 최고 점퍼’이자 ‘스마일 점퍼’인 우상혁(26)이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55·쿠바)만이 달성한 ‘남자 높이뛰기 같은 해 실내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석권’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지난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2022 세계(실외)육상선수권’의 강력한 우승 후보다.우상혁의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무타즈 바르심(31·카타르), 잔마르코 탐베리(이탈리아)와 함께 남자 높이뛰기 빅3로 불리는 우상혁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체코 후스토페체(2월 6일 2m36)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월 16일 2m35) ▲세계실내육상선수권(3월 20일 2m34) ▲도하 다이아몬드리그(5월 14일 2m33) 등 네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도 “유진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철저히 준비했고 자신감도 넘친다”고 말했다. 우상혁이 우승하면 같은 해 실내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석권하는 것이 된다. 이는 2m45의 세계 기록 보유자이자 ‘역대 최고 점퍼’로 불리는 소토마요르만이 가진 기록이다. 그는 1993년 3월 토론토 세계실내선수권(2m41)과 그해 8월 슈투트가르트 세계(실외)선수권(2m40)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이 때문에 우상혁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1993년 이후 29년 만에 같은 해 실내외 세계선수권을 석권한 점퍼가 된다.3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으로 들어서기 전 우상혁은 “나는 기록을 갈망한다. 역사를 쓰고 싶고 이름을 남기고 싶다. 죽을 만큼 노력해야 최초 기록에 닿을 수 있다”며 “얼마나 열심히 노력했는지 경기에서 보여 주려고 한다. 꼭 좋은 성적을 내고 돌아오겠다”고 금빛 도약을 다짐했다. 유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는 오는 16일 오전 2시 10분(한국시간)에 예선, 19일 오전 9시 45분에 결선이 열린다.
  • [여기는 일본] 개인 촬영회가 뭐길래…실종 2주만에 숨진 채 발견된 20대 모델

    [여기는 일본] 개인 촬영회가 뭐길래…실종 2주만에 숨진 채 발견된 20대 모델

    일본에서 20대 여성이 실종 2주 만에 숲속에서 나체로 숨진 채 발견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에 사는 여성 신노 리나(23)는 지난 18일 이바라키현 히타치오타시 숲에서 옷을 입지 않은 상태로 나무에 묶여 숨진 채 발견됐다. 신노는 지난 5일 오전 부모에게 지인을 만나러 간다고 하고 집을 나선 뒤 행적이 끊겼다. 신노는 실종 거의 2주 만에 시신으로 돌아왔다.경찰은 지난 8일 부모의 실종신고를 받고 수사를 시작했다. 그리고 엿새 만인 지난 14일 가나가와현 미나미아시가라시에 사는 남성 산페이 히로유키(33)를 납치 및 감금한 혐의로 체포했다.신노는 취미 삼아 트위터 등에서 아라노 리나라는 가명으로 모델 활동을 해왔다. 소속사 없이 모델이 촬영자들을 직접 모집하는 동인 모델로, 개인 촬영회 한 번에 10만엔(약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만큼 인기가 있었다. 신노와 개인 촬영회를 통해 한 차례 만난 산페이는 신노가 실종되기 전까지 마지막 연락을 취한 사람이었다. 경찰은 또 두 사람이 지난 5일 이바라키현 미토역에서 만난 것도 확인했다. 역사 밖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산페이가 자신의 차에 신노를 태우고 별장으로 출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압수한 스마트폰에서 수갑을 찬 신노의 사진과 영상도 발견했다. 이에 산페이는 신노를 별장으로 데려간 사실은 인정했지만 감금은 부인했다. 수갑은 촬영을 위해 동의를 얻고 잠시 착용한 것이고, 나중에 신노를 인근 상점가에 내려줬고 이후 어디로 갔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증거가 없어 경찰은 산페이를 풀어줄 수 밖에 없었다.이후 경찰은 산페이의 차에 설치된 운전기록장치에서 위치정보 등을 확인하고 차량 이동 동선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여 신노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별장과 약 1㎞ 떨어진 숲길에서 약 6m 아래 절벽 같은 경사면의 나무에 묶여 있었다. 경찰은 부검 결과는 목뼈 일부가 부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 관계자는 신노가 목이 졸려져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산페이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지난 24일 다시 체포했다. 산페이의 별장에서는 신노의 스마트폰도 나왔다. 산페이는 시신 유기 혐의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우상혁 이번에 넘으면 또 역사가 된다… 한해 실내·실외 동시 석권 도전

    우상혁 이번에 넘으면 또 역사가 된다… 한해 실내·실외 동시 석권 도전

    ‘세계 최정상급 점퍼’ 우상혁(26)이 높이뛰기 ‘전설’ 하비에르 소토마요르(55·쿠바)만이 달성한 ‘남자 높이뛰기 같은 해 실내·실외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석권’에 도전한다. 우상혁은 지난 3월 20일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열린 ‘2022 세계실내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뛰어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7월 15일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개막하는 ‘2022 세계(실외)육상선수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우상혁의 이번 대회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지난해 ‘2020 도쿄올림픽’ 공동 1위 무타스 바르심(31·카타르),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와 함께 ‘남자 높이뛰기 빅3’로 불리는 우상혁은 올해 국제대회에서 ▲체코 후스토페체(2월6일·2m36) ▲슬로바키아 반스카 비스트리차(2월 16일·2m35) ▲세계실내육상선수권(3월 20일·2m34) ▲도하 다이아몬드리그(5월 14일·2m33) 등 4차례나 우승을 차지했다. 우상혁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우승에 도전한다. 철저히 준비했고, 자신감도 넘친다”고 말했다.우상혁이 유진에서도 우승하게 되면 같은 해 실내·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석권하는 것이 된다. 이는 2m45의 세계기록 보유자이자 ‘역대 최고 점퍼’로 불리는 소토마요르만이 가지고 있는 기록이다. 그는 1993년 3월 토론토 세계실내선수권(2m41)과 그해 8월 슈투트가르트 세계(실외)선수권(2m40)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때문에 우상혁이 유진 세계선수권에서도 정상에 오르면 1993년 이후 29년 만에 ‘같은 해에 실내와 실외 세계선수권을 석권한 점퍼’가 된다.실내와 실외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서 모두 우승을 경험한 선수도 역대 4명 밖에 없다. 현역 선수 중에는 바르심이 유일하게 실내와 실외 세계 챔피언에 등극했다. 바르심은 2014년 소포트(2m38)에서 실내 우승, 2017년 런던(2m35)과 2019년 도하(2m37)에서 실외 우승을 차지했다.
  • 박태환 앞에서 몸 낮춘 황선우… 올림픽엔 무한 자신감

    박태환 앞에서 몸 낮춘 황선우… 올림픽엔 무한 자신감

    “(제가) 박태환 선수를 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습니다.” 한국 수영 경영 선수로는 11년 만에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가 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돌아온 황선우(19·강원도청)가 29일 서울 강남의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열린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박태환과의 비교는 ‘어불성설’이라며 몸을 낮췄다. 황선우는 ‘자신이 박태환을 넘어섰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박태환 선수는 한국 수영에 한 획을 그은 대단한 선수”라면서 “(그를) 넘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다”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박태환은) 어릴 때부터 멋있게 봐 왔던 저의 롤 모델”이라며 “그가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저도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단체전 4개 종목을 포함해 모두 10차례의 레이스를 펼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 뒤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나선 자유형 100m 예선 기록이 부진했다. 한번 레이스에 나서면 기진맥진하는 체질”이라며 “그러나 회복 방법에 대한 해결책을 찾지 못했다. 계속 찾아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점을 찾았지만 수확도 있었다. 그는 “페이스 운영에서 향상된 것을 몸으로 느꼈다”면서 “지난해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75m 부근까지 1위로 나서다 결국 7위로 밀려났던 게 제겐 보약이 됐다”고 돌아봤다. 황선우는 “당시엔 아무것도 몰라서 예선부터 오버페이스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다”며 “하지만 지난해 올림픽과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을 뛰면서 레이스를 운영하는 경험이 쌓였다. 그 결과 이번 대회 예선과 준결승, 결승에서 조금씩 기록이 나아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유형 100m와 200m를 석권한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에 대해 황선우는 “얼굴만 보면 영락없는 고등학생”이라며 “그러나 폼이 무너지지 않고 일정하게 레이스를 끌고 가더라. 저보다 1초20 이상 빠른 기록으로 200m에서 우승한 걸 보고 (3위) 톰 딘과 ‘미친 거 아니냐’고 뒷얘기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 재계는 벌써 한일 훈풍… 최태원·전경련, 日 스킨십 강화

    재계는 벌써 한일 훈풍… 최태원·전경련, 日 스킨십 강화

    한일 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제계가 한발 앞서 민간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3~25일 일본 도쿄를 찾아 현지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상의 회장단 회의 재개뿐 아니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SK 주력 사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최 회장은 지난 24일 요시다 겐이치로 소니 회장,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 사토 야스히로 전 미즈호그룹 회장 등을 차례로 만나 회동을 가졌다. 같은 날에는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과도 마주 앉아 오는 11월 부산에서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가 부산에서 열리면 2018년 중단된 이후 5년 만에 두 단체 간 교류가 이어지는 것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민간위원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일본 재계도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 주도로 2019년부터 SK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함께 개최하는 ‘도쿄포럼’도 올해 말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이번 도쿄포럼에 참석해 한일 경제계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자고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일본의 기업인 단체인 게이단렌과 다음달 4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연다. 1983년부터 이어져 온 한일재계회의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 외국인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

    외국인 생활비 가장 비싼 도시는 홍콩

    홍콩이 전 세계에서 외국인이 살기에 생활비가 가장 많이 드는 곳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지난해 11위보다 3계단 내린 14위였다. 29일(현지시간)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서가 발표한 세계 400여개 도시의 올해 외국인 생활비 보고서에서 홍콩이 지난해 2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2위부터 5위까지는 취리히, 제네바, 바젤, 베른 등 스위스 도시였다.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도쿄, 베이징이 각각 8~10위를 기록했다. 10위 내 아시아 도시가 많은 건 인플레이션과 통화 강세가 주요 이유로 분석됐다. 중국의 경우 위안화 가치 강세 영향으로 상하이와 선전, 광저우가 20위권에 들었다. 머서는 코로나19, 우크라이나 전쟁, 환율 변동과 인플레이션 등이 급여와 저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고, 최근 18개월간 아시아로 이주한 전문직 종사자 규모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원격·유연 근무 방식이 확대되면서 각 기업들의 글로벌 인력 관리 방식도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세계 400여개 도시에서 주택, 교통, 식품, 의류, 생활용품 등 200여개 항목의 가격을 비교·분석해 이뤄졌다. 외국인 생활비가 가장 싼 곳은 터키 앙카라로 나타났다. 키르기스스탄의 비슈케크, 타지키스탄의 두샨베가 뒤를 이었다.
  • 경제계, 한 발 앞선 한일 협력...최태원, 日 재계인사와 연쇄 회동하며 협력 논의

    경제계, 한 발 앞선 한일 협력...최태원, 日 재계인사와 연쇄 회동하며 협력 논의

    한일 양국의 새 정부 출범 이후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가운데 경제계가 한 발 앞서 민간 협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지난 23~25일 일본 도쿄를 찾아 현지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며 상의 회장단 회의 재개뿐 아니라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인공지능(AI) 등 SK 주력 사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최 회장은 지난 24일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회장, 시마다 아키라 NTT 사장, 사토 야스히로 전 미즈호그룹 회장 등을 차례로 만나 회동을 가졌다. 같은 날에는 미무라 아키오 일본상공회의소 회장과도 마주 앉아 오는 11월 부산에서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를 갖자고 제안했다. 한일 상의 회장단 회의가 부산에서 열리면 지난 2018년 중단된 이후 5년만에 두 단체간 교류가 이어지는 것이다.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민간위원장이기도 한 최 회장은 부산 엑스포 유치가 성사될 수 있도록 일본 재계도 힘을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SK의 소재 기술 기업인 SK㈜머티리얼즈는 일본 종합 소재 기업 쇼와덴코와 미국 반도체 시장에 함께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날 일본 쇼와덴코 본사에서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가의 전략 자산인 소재 기업간 ‘의기투합’에 대해 재계에서는 한일 민간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해 온 최 회장의 노력이 뒷받침된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 회장 주도로 2019년부터 SK 최종현학술원과 도쿄대가 함께 개최하는 ‘도쿄포럼’도 올해 말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릴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최 회장은 이번 도쿄포럼에도 직접 참석해 한일 경제계 협력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자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전국경제인연합회도 일본의 기업인 단체인 게이단렌과 다음 달 4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제29회 한일재계회의를 연다. 1983년부터 이어져온 한일재계회의는 코로나19로 중단된 지 3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 황선우 “포포비치 200m 결승 기록에 톰 딘과 마주 보며 ‘미친 거 아냐’라고 했다”

    황선우 “포포비치 200m 결승 기록에 톰 딘과 마주 보며 ‘미친 거 아냐’라고 했다”

    박태환 이후 11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리스트가 돼 귀국한 황선우(19·강원도청)는 “체력적인 면에선 보완이 필요하다”고 스스로 진단했다.황선우는 29일 서울 강남구 CGV 청담씨네시티에서 가진 귀국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대회를 정말 열심히 준비했고, 호주에 가서도 정말 열심히 훈련했는데 은메달이라는 값진 결과를 받아들어 뜻깊었다”고 돌아봤다. 개인 종목 자유형 100m와 200m에 이어 단체전 4개 종목까지 치르면서 총 10차례의 레이스를 펼친 황선우는 “자유형 200m 결승을 치르고 나서 회복이 덜 돼 자유형 100m 예선 때 부진한 기록이 나왔다”먼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체력을 회복하는 데 신경 써서 (소진됐던 체력을) 빨리 끌어올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보완책과 관련해 그는 “한번 레이스를 하면 기진맥진하는 체질”이라면서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경기를 뛰어가면서 어떤 방법이 좋은지 계속 찾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아쉬움도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황선우에게는 수확도 많았다. 그는 우선 “페이스 운영 부분에서 향상된 것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고 했다. 지난해 열린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75m 부근까지 1위로 오버페이스하다 결국 7위로 레이스를 마쳤던 장면은 황선우에게는 보약이 됐다.그는 “당시엔 경험이 없고 아무것도 몰라서 예선부터 오버페이스해 체력적으로 부담이 컸다”면서 “지난해 올림픽과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를 뛰면서 경험이 쌓여 이번에는 레이스 운영 부분도 끌어올려 예선, 준결승, 결승에서 조금씩 기록이 나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주 전훈 때 포프 코치로부터 돌핀킥과 터치 등에 대해 집중 훈련을 받은 황선우는 “이번에 터치 부분은 잘 된 것 같다”면서 “실시간을 중계를 본 포프 코치님도 ‘터치가 맘에 들었다’면서 칭찬을 많이 해줬다”고 뒷얘기를 들려줬다. 황선우보다 한 살 어린 루마니아의 ‘기대주’ 다비드 포포비치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그는 이번 대회 자유형 200m에서 황선우보다 1초26이나 빠른 1분43초21의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땄고, 자유형 100m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단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우승을 석한 선수는 1973년 제1회 대회의 짐 몽고메리(미국) 이후 포포비치가 49년 만이다.황선우는 포포비치에 대해 “영락없는 고등학생”이라면서도 “수영할 때 폼이 무너지지 않고 일정하게 레이스를 끌고 가는 게 강점이다. 포포비치 기록이 1초가량 앞서니 제가 배울 점이 더 많다”고 몸을 한껏 낮췄다. 그는 자신의 기록(1초44초47)보다 1초20 이상 빨랐던 포포비치의 200m 1분43초대 결승 기록에 대해 “당시 (3위) 톰 딘과 ‘미친 거 아냐’라고 웃으며 농담했다”고 뒷얘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황선우는 “일단 첫 100m를 49초대에 편안히 턴 할 수 있는 능력을 끌어내야 한다”면서 “자유형 200m에서 한국 신기록으로 은메달을 딴 것은 만족스럽다. 하지만 계영 800m에서 단체전 사상 첫 결선에 진출한 것은 못지 않게 의미있는 일이었다”고 돌아봤다.
  • [특파원 칼럼] 우키시마호 유족의 국제전화/김진아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우키시마호 유족의 국제전화/김진아 도쿄특파원

    “기사 써 줘서 고맙습니다.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고 싶었어요.” 지난 21일 우키시마호유족회 한영용 회장이 이같이 말하며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한 민관 합동 기구’(서울신문 6월 20일자 1·6면)를 구성한다는 기사를 쓴 후 다른 기자로부터 한씨가 내 연락처를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한국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 줬고, 그렇게 국제전화로 한씨와 통화를 했다. 기사 내용에 대한 불만을 토로할까 싶어 각오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오히려 감사 인사를 들었다. 우키시마호 사건은 1945년 8월 22일 일본 패망 후 강제동원 조선인 노동자들을 태운 배가 당초 목적지인 부산 대신 돌연 마이즈루항으로 향한 뒤 같은 달 24일 폭발해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은 일을 말한다. 일본은 당시 공식 발표에서 승선자 3725명, 사망자 524명, 실종자 수천여 명으로 집계했는데, 생존자 목격담에 따르면 8000명 이상이 배에 있었다고 한다. 배가 부산으로 가지 않고 폭발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다. 일본인 장교들이 한국의 보복이 두려워 자폭했다는 주장도 있고, 기뢰 충돌설도 있다. 한씨가 3살 때 일본에 강제동원된 한씨 아버지는 우키시마호 사건으로 목숨을 잃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공식 사망 명단에 한씨의 아버지는 없었다. 2004년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위원회를 발족해 우키시마호 사건 진상 규명에 나섰지만 진실을 밝혀내지는 못했다. 한씨는 2012년 직접 잠수사를 데리고 마이즈루항에 가라앉은 우키시마호의 반쪽을 수색했지만 실패했다. 한씨는 올해 80세다. 강제동원 문제의 해결을 그저 기다리고만 있기에는 너무 많은 나이가 됐다. 그래서 그는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 해법을 찾기 위해 민관 합동 기구를 출범시킨다는 소식에 누구보다도 기뻐했던 것이다. 한씨는 “계속 이 문제에 관심을 가져 주고 해결될 때까지 기사를 써 달라”고 거듭 부탁했다. 그 말의 무게감이 가슴을 짓눌렀다. 2018년 10월 대법원이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해 일본 전범기업이 1명당 1억원씩 손해배상을 해야 한다고 최종 판결한 이후 한일 관계는 최악의 상황에 놓였다. 배상할 이유가 없다며 버티는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 작업이 올가을로 예정돼 있다. 일본 정부가 이 문제를 가장 민감하게 여기고 있어 실제 자산매각을 하라는 판결이 난다면 한일 관계는 돌이킬 수 없다. 지난 4년간 피해자 중심주의에 가려 방치된 이 문제의 심각성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기구를 출범시켜 해법을 모색하려는 것은 평가할 만하다. 한국 탓만 하며 가만히 있는 일본과 비교해 우리가 지나치게 저자세가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데, 일본의 태도 변화만을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파국일 수밖에 없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그렇다고 성급하게 나서라는 주문은 아니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의 전례를 보더라도 그렇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하나둘씩 세상을 떠나고 있다. 성급하게 나서진 않되 가만히 있어서도 안 되는 상황까지 왔다.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라도, 또 피해자들이 정당한 배상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움직여야 한다. 그리고 그 시작은 피해자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다. 물론 그 해법을 찾기는 쉽지 않겠지만 이를 통해 일본을 움직였으면 한다. 기구 출범을 기대하는 이유다.
  • ‘유기동물 리포트’ 기획의 진수 보여줘… ‘6·1 지방선거’ 분석 아쉬워

    ‘유기동물 리포트’ 기획의 진수 보여줘… ‘6·1 지방선거’ 분석 아쉬워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2차 회의를 열고 6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석했다.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위원은 서면으로 참여했다. 위원들은 ‘먼저 온 주말’ 기획 기사, 스콘랩팀 탐사기획 ‘유기동물 리포트’를 좋은 기사로 꼽았다. 6·1 지방선거 보도 역시 돋보였지만 낮은 투표율과 관련해 더 깊이 있는 분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무투표 당선자 증가 현상 관심 가져야 박경미 한국 정치에서 지방선거 평가와 향후 정치적 재편 전망은 중요하다. 특히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법 전면 개정 이후 첫 선거인데, 주목할 만한 특징 중 하나는 낮은 투표율이다. 낮은 수준의 정치 참여와 관심은 민주주의 위기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에서 유권자 절반이 왜 투표하지 않았는지, 투표했다면 어떻게 투표했는지가 중요하다. 그 연장선에서 ‘무투표 당선’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2일자 신문 2면 ‘투표율 50.9%’, 14면 ‘유권자들 6·1선거 투표 이유’ 그리고 4면 ‘무투표 당선자 508명’ 기사가 실렸다. 그러나 관련 기사가 선거 이후 국정 주도권과 정당 내부 갈등 기사 사이사이에 배치돼 묻혀 버렸다. 낮은 투표율과 무투표 당선자 증가 기사를 한 면 또는 양 면에 실어 그 중요성을 강조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재희 선거 이튿날인 2일자 지면은 조간 신문 제작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 그대로 드러나 아쉬웠다. 출구조사 결과와 전날 밤 10시 기준 개표 집계 상황을 토대로 쓴 기사가 다음날 아침에 나갔다. 독자 입장에서는 개표 결과를 아는 상황에서 때늦은 기사라는 생각이 든다. 실시간 상황을 반영하지 않더라도 분석적 시각을 보여 줄 수 있는 기사에 집중했으면 좋았겠다. 이번 선거 투표율은 역대 두 번째로 낮았다. 대선 이후 석 달 만에 실시된 선거라는 점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지만 민생 이슈 실종 등 다양한 원인 분석을 하지 못한 게 아쉽다. 지역별 격차 역시 크다. 지난 대선에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한 광주가 지선에서는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는데 왜 이런 격차가 생겼는지 미리 분석했다면 더 깊은 기사가 나왔겠다. 반면 3~4일자 주말판 지면은 굉장히 풍부했다. 독자 입장에서 시사 잡지를 읽는 듯 1면 목차부터 차근차근 지면이 구성된 점이 흐름을 파악하기 용이했다. 다만 5면, 12면에서 ‘4년 만의 설욕’ 같은 제목이 연달아 쓰였는데 ‘설욕’이라는 강렬한 단어를 굳이 두 번씩 써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정일권 ‘유기동물 리포트’는 포맷이 특이하고 돋보였다. 기획 기사를 1면에 배치하고, 2~ 5면 연속으로 관련 기사를 게재한 것은 파격적인 편집이다. 특히 요즘처럼 언론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을 때 새로운 시도와 차별화 전략을 보인 건 신선하게 다가온다. 김재희 1년째 독자권익위를 하고 있는데 ‘유기동물 리포트’는 서울신문이 작정하고 기획을 하면 수준 이상의 콘텐츠 질이 나온다는 걸 보여 줬던 기사다. 탄탄한 취재를 바탕으로 한 인터뷰와 분석 등 내용이 좋았다. 포털 사이트 댓글에서도 ‘눈물을 흘렸다’는 등 독자 마음이 진지하게 느껴지는 반응이 많았다. 좋은 기사가 어떤 방식으로 우리 사회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반응이 많았다. 대개 기사 내용은 보지 않은 채 욕설 댓글을 다는 경우와는 정반대였다. 20일자에 나간 수의사 인터뷰가 특히 좋았다. 반려동물을 안락사시키면서 오는 트라우마, 제도에 대한 미비점을 설문조사까지 하고 그걸 바탕으로 심층 인터뷰했다. 기존에 없던 통계를 새로 만드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앞으로 반려동물 문제에서 제도적 허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마련하는 데 영구적인 가치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다만 23일자 ‘죽음을 즐기는 이들’ 기사에선 동물학대 방식이 너무 구체적으로 담겨 모방범죄가 우려돼 아쉬웠다. 김정은 책 면과 함께 ‘먼저 온 주말’ 지면을 좋아한다. 이번 달에는 2030, MZ세대 문화를 소개한 기사가 많았는데, 17일자 ‘젊은 세대 독립출판 붐’, 10일자 ‘경매로 내 집 찾는다… MZ세대의 생존법’이 그렇다. 현재 2030 세대에서 유행하는 걸 잘 짚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독립출판의 경우 대학 내에서 실제 독립서점을 방문하거나 책을 출판하는 경험을 지원하고 있어 더욱 공감됐다. 출판을 결심하게 된 작가들의 배경,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유통 과정까지 풍부하게 짚은 점이 돋보였다. 24일자 ‘개딸의 이재명 지키기’ 기사는 정치 경험치가 적은 대학생도 쉽게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정치인 팬덤 역사와 문제점을 잘 짚었다. 아쉬운 점은 심리학적 분석에 그쳐 설득력이 조금 떨어졌다는 것이다. 팬덤 정치도 정치 현상인 만큼 정치와 미디어 분야에서 두루 취재했다면 더 일반화할 수 있었을 것 같다. 또 팬덤 문화가 정치인과 불가분의 관계인 만큼 차라리 이를 제도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짚어 줬다면 좋았겠다. ●‘자치분권 2.0’ 폐교 변신 짚어 눈길 이동규 27일자 ‘자치분권 2.0 함께 가요! 지역소멸 막기’에서 제주도 폐교 얘기를 다룬 게 눈길을 끌었다. 개인적으로 충남 당진을 여행하며 폐교를 미술관으로 바꾼 사례를 보고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는데, 이 기사에선 폐교 건물이 카페나 갤러리 등으로 변신해 관광객의 주목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짚었다. 다른 사례까지 더 보태 보다 풍부하게 지면을 꾸렸으면 어땠을까 한다. 이 시리즈는 지면 반영이 그때그때 달라 아쉬운 점도 있다. 박경미 이미 심각한 수준에 와 있는 경제 문제와 관련 정책 변화가 지면을 빼곡히 채워 균형감 있게 드러났다. 대선 이전부터 쟁점이 됐던 종부세 문제는 많은 독자들의 관심 사안이었다. 17~18일자 주말판 3면에는 종부세 변화 기사가 실렸는데, 물가 문제와 경제 성장률을 한 면에 배치해 경제 전체에 대한 전망을 갖도록 했다. 정일권 경제 기사에서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예시를 구체적으로 들어 준 게 좋았다. 종부세 기사 역시 정책이 바뀌면 우리 삶이 어떻게 바뀌는지, 주택을 몇 채 가졌을 때 어느 정도 세금을 내게 되는지 자세히 사례를 들어 풀어낸 게 좋았다. 반면 기사를 읽으며 불충분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었다. 21일자 9면 ‘KBS 노조 “단독 후보였던 김의철 사장 임명 강행 감사하라”’ 기사에선 노조가 청구한 국민 감사 이후 어떤 과정을 겪는지 나와 있지 않다. 연서명에 조합원과 연대 단체 등이 참여했다고만 나와 있는데 독자 입장에선 청구 이후 내용이 전혀 다뤄지지 않아 쓰다 만 기사처럼 느껴진다. ●국제면 경제이슈 그래픽 가독성 높아 김숙현 국제 기사는 우크라이나 사태, 미중 대화 재개, 나토 회의, 한일 관계 관련 동향이 주를 이뤘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에 따라 경제 안보가 주요 이슈라 국제면에서도 경제 관련 기사가 돋보였다. 10일자 ‘중남미판 IPEF 띄운 바이든…’ 기사는 중남미 지역에 있어 미중 경쟁의 심화를 쟁점으로 다룬 것이 돋보였다. 특히 그래픽을 이용해 가독성이 높았다. 또 한일 관계, 특히 강제 징용 문제에 대한 기사와 논설, 오피니언을 통해 문제점과 해법을 잘 제시해 서울신문만의 차별성이 돋보였다. 8일자 오피니언 중 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기고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방일의 내용과 한일 관계에 있어서의 의미를 비교 분석했다. 향후 한미·미일 동맹의 성격과 한일 관계를 잘 설명해 국제 관계에 관심 있는 독자에게 매우 유용했다. 김정은 ‘유기동물 리포트’ 보도는 제목, 내용, 문체 등 여러 면에서 르포물의 진수를 보여 줬다. 다만 다른 언론처럼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미디어 채널을 함께 활용했으면 더 좋았겠다.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에 관련 영상이 있어서 봤는데 기대했던 기사 관련 다큐멘터리 영상이 아니라 단순한 기사 홍보 수준에 그쳐 아쉬웠다. 앞으로 이런 기획 기사는 짧은 다큐 형식으로도 만들어 보면 좋겠다. ●기획물·취재 후기 SNS 활용했으면 김재희 기자들이 취재 후기를 전하는 영상이나 팟캐스트 등은 큰 예산이 들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 기사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내용을 10분 정도의 영상이나 음성으로 올리는 것도 새로운 시도로 이어질 수 있을 듯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신문이 아닌 온라인으로 기사를 보는 독자들이 많은 만큼 독자권익위원회 내에도 서울신문의 온라인 기사나 레이아웃, 유튜브 채널 등을 집중 모니터링하는 위원을 새로 충원해 자문하면 더 효과적이겠다.
  • 새달 초 민관협의회 출범… 300억대 기금 조성안 구체화한다

    새달 초 민관협의회 출범… 300억대 기금 조성안 구체화한다

    한국 정부가 다음달 초쯤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민관협의회’<서울신문 6월 20일자 1·6면 보도>를 출범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 기구를 통해 피해자 1인당 1억원씩 보상할 300억원대 기금 조성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28일 외교소식통 등에 따르면 외교부는 당초 이달 민관협의회를 출범해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문제를 논의하려고 했다. 하지만 민관협의회 구성을 위한 인선 작업이 지연되면서 출범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관협의회는 강제동원 피해자와 대리인, 시민단체 등을 만나며 의견을 듣고 해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300억원대 기금 조성안에 대해 피해자들을 만나 의견을 묻겠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외교부 장관은 다음달 10일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 이후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 짠물 여자축구, 달콤한 무승부

    짠물 여자축구, 달콤한 무승부

    월드컵을 1년 앞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챔피언인 강팀 캐나다를 상대로 ‘값진 무승부’를 거뒀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7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의 BMO필드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4월 베트남과의 평가전(3-0 승) 승리에 이어 2경기 연속 무패 행진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 한국은 지난해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축구 금메달 팀인 캐나다(6위)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치며 무실점,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한국과 캐나다의 전적은 1승1무7패가 됐다. 한국은 단단한 수비로 위험지역을 지켜 낸 뒤 ‘에이스’ 지소연(수원FC)을 앞세운 역습으로 캐나다를 괴롭혔다. 한 수 아래의 팀에는 파상 공세를 펼치는 반면, 강팀을 상대로는 ‘실리축구’를 하겠다는 벨 감독의 전술적 방향을 읽을 수 있는 경기였다. 벨 감독은 이날 평소 즐겨 쓰던 4-2-3-1 포메이션 대신 3-4-1-2를 들고 나왔다. 이날 성과를 확인했기에 1년 뒤 호주·뉴질랜드 월드컵에서도 강팀을 만나면 수비에 무게를 둔 스리백 전술을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전반 2분 지소연이 오른쪽을 파고들어가 경기 첫 슈팅을 날렸다. 시간이 흐르면서 캐나다가 경기를 주도하는 장면이 자주 나왔지만 한국의 스리백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한국은 후반전에도 캐나다의 예봉을 잘 막고 지소연의 개인 기량을 앞세운 공격으로 득점을 노렸다. 한국은 후반 7분 지소연이 단독 돌파 뒤 날린 슈팅이 상대 골키퍼 품에 안긴 것이 아쉬웠다. 캐나다는 후반 48분 코너킥 상황에서 3번의 슈팅이 모두 한국 골키퍼 윤영글(소속팀 없음)의 신들린 선방에 막혔다. 주장 김혜리(현대제철)는 이날 A매치 100번째 경기를 소화해 한국 선수로는 여섯 번째 센추리클럽 멤버가 됐다. 벨 감독은 “체력적으로 준비가 덜 되다 보니 공격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었다”면서도 “한국은 조직적으로 준비가 잘돼 있었다. 캐나다라는 강팀을 상대로 무승부의 결과를 낼 자격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기를 잘 통제했고, 조직력도 좋았다. 캐나다에 득점 기회를 거의 안 줬다. 마지막에 윤영글이 선방한 장면 말고는 캐나다에 결정적인 기회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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