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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IAEA “日 후쿠시마 오염수, 국제안전기준 부합”

    [속보]IAEA “日 후쿠시마 오염수, 국제안전기준 부합”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관한 최종 보고서를 전달했다. IAEA 역시 홈페이지를 통해 보고서 개요를 공표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이 사람들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선의 영향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기시다 총리와 회담에 앞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도 면담했다. 그는 오는 7일까지 일본에 체류하며 5일엔 후쿠시마 제1원전을 시찰할 예정이다 7~9일엔 한국을 방문해 최종 보고서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 오염수 살 빼라? ‘오역 손팻말’ 진보당, 일본선 ‘옳은 번역’ 들었다

    오염수 살 빼라? ‘오역 손팻말’ 진보당, 일본선 ‘옳은 번역’ 들었다

    진보당이 일본 원정 시위를 가는 길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손팻말을 들었다 ‘오역’ 지적을 받자 하루도 안 돼 새롭게 번역된 문구로 교체했다. 진보당 강성희 의원과 도쿄원정단은 4일 오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도쿄지부 앞에서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항의 시위를 진행했다. 강 의원과 도쿄원정단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진보당 서명에 동참한 국민 10만 1257명을 대표해 마이클 파티타노 IAEA 도쿄지부 소장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다. 강 의원은 서한을 전달하며 “대한민국 국민들이 걱정하고 불안해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의견을 전해드리니 공정하고 상식적인 판단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항의 서한 전달에는 강 의원 외에 전남 신안군 낙지잡이 어민, 전북 부안군 꽃게잡이 어민 등이 함께했다. 신안 어민 김성기씨는 “어민에겐 바다가 삶터고 그 바다를 망치는 건 어민에겐 사망선고나 마찬가지”라며 “한일 어민들이 모두 반대하는 오염수 투기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진보당 홈페이지에 게재된 항의서한 전달 사진을 보면, ‘바다는 인류의 것,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한다! 海は人類のもの、汚染水海洋投棄に反対する!’라고 적힌 손팻말이 등장한다. 전날 손팻말의 일본어 번역 오류 지적이 나오자 번역을 바로잡은 손팻말로 바꿔 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강 의원과 도쿄원정단은 전날 일본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염수 방류 저지 의지를 다졌다. 그런데 이들은 꺼내 든 손팻말에는 ‘기시다 총리는 방사성 오염수 바다에 투기 말라!’라는 한글 문구 위에 더 큰 글씨로 ‘岸田首相は放射性汚染水の海に投棄痩せて!’라고 쓰인 일본어 문구가 병기돼 있었다. 한글 문구와 같은 의미를 전달하려던 것이겠지만, ‘기시다 수상은 방사성 오염수의 바다에 투기 살 빼라!’ 정도로 번역된다. 이 손팻말 사진이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그거 몇 푼 아끼겠다고 전문가 안 쓰고 번역기 돌렸나 보다”, “일본인들한테 조롱거리 되겠다” 등 네티즌들의 비판 반응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일본어 번역에 크게 신경 쓰지 않은 것은 애초에 국내에 보이기 위한 정치 행위이기 때문 아니겠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다만 진보당이 문제의 손팻말을 일본에서는 사용하지 않으면서 현지에서 오역 망신을 당하는 일은 피했다. 진보당은 도쿄에 도착한 뒤 3일 저녁 일정에서는 공항에서 들었던 것 대신 새 손팻말로 바꿔 든 것으로 전해졌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결련택견 진흥 위한 조례제정 간담회’ 개최

    문성호 서울시의원, ‘결련택견 진흥 위한 조례제정 간담회’ 개최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8가에 있는 결련택견협회에서 결련택견 진흥을 위한 조례제정 간담회를 개최했다. 문 의원은 “작년 12월 1일 서울시고시를 통해 서울시무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된 결련택견의 진흥을 위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니 이를 신속하게 진행할 필요가 있다”라며 지난 3월부터 연구해 온 초안을 제시했다. 문 의원은 도기현 결련택견협회장과 함께 서울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전통성과 역사성이 충분한 결련택견을 진흥해 우리 고유의 전통무예를 보존하며, 이를 통해 서울시의 새로운 브랜드가치 창출을 기대하는 취지를 조례에 담았다. 문 의원은 “마을과 마을이 음악과 볼거리로 화합을 이루는 신나는 장이자, 그 누구도 다치지 않으면서 박진감 넘치는 무예를 겨루는 장인 결련택견은 참으로 매력적이다. 이를 잘 활용하면 중국 광둥성의 쿵푸, 일본 도쿄의 유도가 있다면, 대한민국 서울에는 결련택견으로 도시를 대표하는 전통무예이자 또 다른 관광상품 개발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예찬했다. 또한 문 의원은 “서울시 결련택견 진흥을 위한 지원 조례를 시작으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맥이 끊어진 결련택견 시합 역시 다시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며 단순히 조례제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닌, 이를 근거로 서울시의회에서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특수한 전통성과 역사성을 지녀 서울시무형문화재 제55호로 지정된 결련택견을 지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인 ‘서울시 결련택견 진흥을 위한 지원 조례’는 간담회를 마친 후 입법검토에 들어갔으며, 문 의원은 8월 임시회에 상정해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밝혔다.
  • “오염수 방류 계획 문제없다”…최종보고서 들고 일본 찾은 IAEA

    “오염수 방류 계획 문제없다”…최종보고서 들고 일본 찾은 IAEA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는 내용의 최종보고서를 4일 오후 발표한다. 이와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에 정중하게 설명하겠다”며 올여름 오염수 방류 계획에 변경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부터 7일까지 나흘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오전 도쿄 외무성 이쿠라공관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만나 최종보고서 발표 계획을 밝혔다. 그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을 둘러싸고 현재 중요한 국면을 맞았다”며 “IAEA가 2년 넘게 몰두해 온 원전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보고서를 제출하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IAEA와 일본 정부는 제1원전에서 발생한 오염수를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대부분의 핵종을 제거했다며 오염수가 아닌 처리수라고 부른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발표하는 최종보고서는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지난 5월 31일 발표한 6차보고서에서 오염수 방류 계획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린 바 있다. 당시 IAEA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시료 분석 결과와 한국을 포함한 미국, 프랑스, 스위스 등 해외 각 실험실 7곳의 시료 분석 결과를 비교했다. IAEA는 도쿄전력이 시료를 채취하는 절차와 방법이 적절하며 방사성 핵종을 분석하는 기술 역량에서 높은 수준의 정확도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는 올여름 오염수를 예정대로 방류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자민당 임원회의에서 “처리수에 대해서는 정부가 계속해서 안전성 확보와 풍평피해(불안 심리에 의한 소비 위축) 대책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 시기는 올봄부터 올여름 안에 한다는 이 방침에 변경은 없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방문이 끝나자마자 7~9일 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일일브리핑에서 “그로시 사무총장이 한국을 방문해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을 면담하면서 보고서 내용을 우리 측에 설명한다”며 “이 외에도 박진 외교부 장관 면담 등 일정도 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 “규현, 4일간 혼수상태…제발 살려달라고 빌었다”

    “규현, 4일간 혼수상태…제발 살려달라고 빌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의 누나 조아라가 과거 동생이 겪은 교통사고에 대해 회상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가족 여행 버라이어티 ‘걸어서 환장 속으로’에서는 규현과 은혁이 누나 조아라, 이소라와 함께 도쿄 투어를 떠난 모습이 방송됐다. 조아라는 동생과의 관계에 대해서 “유학 생활로 15년 정도 떨어져 지냈다”며 “그때를 기점으로. 데뷔 초에 규현이가 큰 사고가 있었다”며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이어 “당시 난 유학 중이었고 학기 중이었다. 비행기표를 살 돈이 없어서 전화기랑 인터넷만 붙잡고 ‘제발 규현이를 살려주세요’라고 빌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그때를 기점으로 살아돌아온 막내라 너무 귀하고 소중하다. 규현이가 어떤 얘기를 해도 다 좋고 예쁘다”라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규현은 2007년 그룹 활동 중 중앙선을 침범한 차량이 들이받아 전복 사고를 당했다. 규현은 차 밖으로 몸이 튕겨져 나가면서 큰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규현은 수술을 하면 목소리를 잃고, 살 확률은 20%에 불과했다. 규현의 아버지는 아들의 꿈을 지켜주기 위해 목을 뚫어 수술하는 것을 반대했다. 다행히 옆구리를 통해 수술, 생명과 목소리를 모두 지켰다. 규현은 4일간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나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규현 역시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고 당시) 상체 아래가 없는 느낌이었다. 순간 이게 죽는 거구나 싶었다”며 끔찍했던 사고 순간을 전했다. 규현은 지난 2006년 SM엔터테인먼트 소속 보이그룹 ‘슈퍼주니어’ 멤버로 합류하면서 연예계에 데뷔했다.
  • 여름 휴가 시즌 앞두고 국내외 항공사, 무료 와이파이 제공, 블록장난감 판매, 항공권 할인 등 치열한 경쟁

    여름 휴가 시즌 앞두고 국내외 항공사, 무료 와이파이 제공, 블록장난감 판매, 항공권 할인 등 치열한 경쟁

    본격적인 여름 휴가시즌을 앞두고 해외여행이나 국내여행을 준비하는 탑승객을 유혹하려는 국내외 항공사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항공권 할인과 같은 기본적인 것은 물론이고 무료 와이파이 제공, 블록장난감 판매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항공은 지난 1일부터 싱가포르항공 멤버십인 크리스플라이어 회원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 클래스와 이코노미 클래스까지 무제한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싱가포르항공을 이용하는 창이공항 환승객은 싱가포르항공과 창이공항, 싱가포르 관광청이 공동 제공하는 무료 투어(쥬얼 워킹 투어, 창이 지역 투어, 시티 관광 투어, 헤리티지 투어)도 이용할 수 있다. 에어프랑스는 한국 취항 40주년을 기념해 오는 9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서울 출발 유럽 40개 도시로 향하는 왕복 항공권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40유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프로모션 관련 이메일을 수신한 플라잉 블루 회원이 9월~11월 운항하는 인천-파리(AF267) 또은 파리-인천(AF264) 항공편 탑승 시 마일리지를 4배로 적립해준다.제주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48시간 타임어택’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모션은 기존프로모션과 달리 인스타그램에서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거나 자사 애플리케이션에 가입한 고객만을 대상으로 사전 공지해 이뤄졌다. 프로모션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7개 도시의 항공권을 편도 기준 6만2300원부터 판매했다. 베트남 7만6500원, 필리핀 8만3900원 등 동남아 노선과 2만1800원의 제주 항공권이 나오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여기에 맞물려 하반기 도입하는 B737-8 차세대항공기와 지상조업장비 등 공항을 소재로한 기획 상품인 블록 장난감을 출시했다. 블록 장난감은 실제 공항에서 볼 수 있는 항공기와 토잉카, 케이터링카 등의 조업 장비를 소재로 제작됐으며 비행기(B737-8) 블록(3만원), 기내식을 공급하는 케이터링카, 항공기를 견인하는 토잉카, 승객의 승/하기를 돕는 스텝카 등 지상조업장비 블록 3종(2만원) 등도 있다. 에어서울도 지난달 28일부터 ‘에어서울의 여름방학’이라는 이름의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중이다. 후쿠오카 5만9000원부터 삿포로 18만8800원 등으로 판매했으며 동남아도 8만6000원에서 10만8700원 내에 판매중이다. 항공사들이 선예매 후탑승 항공권을 판매하는 것은 성수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탑승 기간이 임박한 비행기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땡처리’ 성격도 있다. 업계관계자는 “항공사의 각종 이벤트와 할인항공권 판매는 엔데믹으로 여행수요가 폭발하면서 최대 성수기인 여름 휴가시즌에 최대한 탑승객을 많이 태우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유명 여배우, 불륜녀와 재혼한 전남편 ‘축하’

    유명 여배우, 불륜녀와 재혼한 전남편 ‘축하’

    일본 배우 미나미 카호(59)가 전 남편의 결혼 소식에 웃어 보였다. 미나미 카호는 일본에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로 애플 TV+ 드라마 ‘파친코’에도 출연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지난 30일 일본 도쿄 예술 극장에서 열린 ‘이것만은 알고 있다’ 기자 회견에서 미나미 카호는 전 남편 와타나베 켄(63)의 재혼 소식을 축하했다. 미나미 카호는 불륜 후 재혼한 전 남편을 축하했다. 와타나베 켄은 올해 봄에 21세 연하의 여성과 재혼했다는 사실이 지난 29일 뒤늦게 전해졌다. 와타나베 켄은 전처 미나미 카호와 결혼 생활 중에 현재 아내와 외도한 것으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와타나베 켄은 현재 아내와 올해 봄에 혼인 신고를 마친 후 나가노현에서 동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취재진으로부터 와타나베 켄의 재혼에 대한 질문을 받은 미나미 카호는 처음에는 놀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누구나 행복하기 위해 태어났다. 나는 이제 (그와) 같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아닌 지나간 계절이므로 축하하는 마음이다”라면서 “결혼했으니 행복하기를 바란다”라고 웃었다. 미나미 카호가 연기하는 ‘이것만은 알고 있다’는 6인 가족의 1년을 담은 이야기로 그는 “보고 난 뒤 가족에게 전화하고 싶어지는 작품이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보러 와 주었으면 한다”라고 소개했다. 와타나베 켄은 2017년 불륜 사실이 밝혀졌고 이때 미나미 카호는 2016년부터 유방암 투병을 하고 있어 더욱 비판이 거셌다. 불륜 보도 후 와타나베 켄은 “한심한 행동으로 폐를 끼쳐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었다. 이들은 2018년 이혼 절차를 밟았다.
  • 궂은 날씨 못 넘은 우상혁… 다음주 태국에선 높이 날아요

    궂은 날씨 못 넘은 우상혁… 다음주 태국에선 높이 날아요

    강한 비가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의 상승세를 가로막았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WA)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16을 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한 비가 내려 높이뛰기 경기가 여러 차례 중단되는 등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줬다. 출전 선수 9명 가운데 가장 늦게 트랙에 선 우상혁은 2m08부터 시작했는데 경기에서 2m08과 2m12를 건너뛰고 2m16에서 첫 시도를 했다. 하지만 1~3차 시기에서 모두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은 지난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예천 KBS배 우승(2m32),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 정선 전국육상선수권 1위(2m33) 등 꾸준히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WA가 집계하는 랭킹 포인트 단독 1위(1376점), 2023시즌 기록 공동 1위(2m33)에 올랐다. 하지만 다이아몬드리그는 바를 한 번도 넘지 못하면 순위를 매기지 않는 터라 우상혁은 2위(14점)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남자 높이뛰기는 총점 상위 6명이 오는 9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우상혁은 오는 12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재도약한다. 이날 대회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의 기록이 저조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잔마르코 탐베리(31·이탈리아)는 2m12로 6위에 그쳤다. 2m24를 넘은 해미시 커(26·뉴질랜드)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의 ‘롤모델’로 2004 아테네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스테판 홀름(47)의 아들 멜윈 릭케 홀름(18·스웨덴)은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08을 넘어 7위를 했다. 릭케 홀름의 어머니는 1973년 한국에서 태어나 스웨덴으로 입양된 안나 릭케(한국명 김선아)다.
  • “아베 시대 부정하면 집권은 꿈도 못 꿔”

    “아베 시대 부정하면 집권은 꿈도 못 꿔”

    “현재 기시다 내각은 아베 시대의 전환이 아닌 계승입니다.” 일본 정치·행정학자인 마키하라 이즈루(56) 도쿄대 교수는 지난달 26일 도쿄대 연구실에서 열린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전 총리 사후 1년 일본의 현주소를 진단했다. 오는 8일이면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를 지냈던 아베 전 총리의 1주기를 맞는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해 7월 8일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에 맞아 숨졌다. 아베 전 총리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지만 일본 최고의 실력자였던 그의 영향력은 여전히 일본 곳곳에 남아 있다. 현재 엔화 가치 하락의 근본적 원인인 아베노믹스, 자위대의 존재를 명시하는 내용의 개헌, 방위력 강화 등은 그가 남긴 대표적 정책이다. 마키하라 교수는 “지금도 자민당 내에선 아베 전 총리의 정책 등을 부정하기 어려운 분위기”라며 “다만 자민당은 서서히 지지를 잃고 있다”고 분석했다. 마키하라 교수는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도호쿠대를 거쳐 도쿄대 첨단과학기술연구센터 교수직을 맡고 있으며 도쿄·아사히신문 등에 일본 정치 비평 칼럼을 쓰고 있다.-아베 전 총리의 존재감이 여전한 것 같다. “그의 영향력이 지금도 강한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아베노믹스의 부작용으로 엔화 가치 하락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지만 벗어나기 쉽지 않다. 정책을 뒤집으려고 하면 아베 전 총리 지지층으로부터 외면받는다. 기시다 내각도 아베 시대를 전환하는 게 아니라 계승할 수밖에 없다.” -일본 국민이 아베 전 총리를 지지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유주의 지식인들은 그를 싫어할 수밖에 없다. 문제가 많으니까. 하지만 일반 국민에게는 결점이 많다는 게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는 연설도 잘 못했고 영어도 잘하지 않았지만 (총리로서) 완벽하지 않은 보통 사람이란 면모가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줬다.” -한국에서 아베 전 총리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아베 전 총리는 ‘적’을 만들고 이를 이용해 지지율을 끌어올리며 정권을 유지하는 방식을 썼다. 일본 내에서는 진보 세력과 입헌민주당, 언론 등을 적으로 삼아 대립하며 정권을 유지해 왔고 자신의 정치를 위해 내셔널리즘을 이용했다. 특히 미국에 집중하고 한국은 적대적으로 대하며 혐한 감정을 동원했다. 물론 문재인 정부도 일본에 대해 적대적이었고 이를 이용해 지지층을 유지한 것은 비슷하다.” -아베 내각과 기시다 내각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아베 전 총리는 인터넷 혐한 세력의 지지를 받았지만 혐한이 반드시 이득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보여 줬다. 한일 관계가 좋아져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하지 않았나. 일본 젊은층은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따라 하고 싶어 한다. 이런 점을 보면 기시다 총리는 확실히 우파는 아니다. 이뿐만 아니라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하락한다고 해도 30% 이하로는 떨어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 자민당을 지지하는 골수 지지층이 그만큼 된다는 이야기다. 이 골수 지지층이 아베 전 총리의 우파 이념에 동조한 것은 아니었다.”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지금도 강한 이유는 무엇인가. “자민당 내 최대 계파는 여전히 아베파다. 아베 전 총리가 남긴 것들을 부정하는 것은 곧 최대 계파인 아베파와 척지겠다는 의미다. 나와 반대되는 쪽은 적, 적은 곧 야당의 편, 자민당 내에서 반대 세력은 곧 야당의 동료라는 게 아베 전 총리의 구분법이었는데 그런 정치적 유산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아베 전 총리 같은 강한 리더십이 일본에서 요구하는 리더십인가. “그렇진 않다. 다만 2012년은 민주당에서 자민당으로의 정권 교체 시기였기 때문에 아베 전 총리가 내세운 ‘싸우는 리더’가 먹혀들어 총리직에 올라 장기 집권했다. 사실 현재 일본은 누가 되더라도 자민당 내 리더를 뽑는 것이기 때문에 (여러 파벌의 인정을 받은) 유화적인 사람이 총리가 될 수밖에 없다. 기시다 총리도 각 파벌의 인정을 받지 않으면 다시 총리가 되기 어렵다.” -기시다 총리의 장기 집권은 가능한가. “기시다 총리는 무엇을 하겠다는 게 보이지 않는다. 다시 말해 결단력이 부족하다. 대대적으로 내세운 저출산 대책은 사실 아베 전 총리의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코로나19 등의 위기를 기시다 총리가 어느 정도 방어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포스트 기시다’가 보이지 않기 때문에 기시다 총리가 직을 더 이어 갈 가능성이 있다. 경쟁자인 고노 다로 디지털상은 마이넘버카드(일본식 주민등록증) 오류 문제로 흠집이 났다.”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하고 총선을 치를 수 있을까. “중의원 임기의 절반도 지나지 않아 ‘명분’이 없다. 기시다 내각에 위기를 낳을 만한 문제들도 남아 있다. 마이넘버카드 문제도 그렇고 저출산 대책과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가 대표적이다. 자민당은 증세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세금 문제에 극도로 예민한 일본 국민은 자민당이 거짓말을 한다는 불신이 크다.” -중의원을 해산하고 선거를 치러도 자민당에 승산이 없다는 이야기인가. “정권 교체가 쉽지는 않겠지만 자민당 의석수는 서서히 줄고 있다. 일본유신회가 득세하는 것은 자민당에 지친 지지층이 옮겨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 나라가 유지될 수 있을까’란 미래에 대한 불안과 불만을 가진 일본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 도쿄서 가스 누출 폭발 사고

    도쿄서 가스 누출 폭발 사고

    3일 오후 3시 15분쯤 일본 도쿄 미나토구 일본철도(JR) 신바시역에서 300m 떨어진 8층짜리 건물의 2층 술집에서 가스 누출로 인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불길과 연기가 치솟고 있다. 도쿄 소방당국은 이 사고로 술집 직원 2명과 행인 2명 등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도쿄 신화 연합뉴스
  • 후쿠시마산 수입 빗장 풀려는 EU… 당정 “국민 안심할 때까지 금지”

    후쿠시마산 수입 빗장 풀려는 EU… 당정 “국민 안심할 때까지 금지”

    유럽연합(EU)이 3일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에 대한 규제를 완전 철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EU의 이번 조치가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U 농업 담당 야누시 보이치에호프스키 집행위원은 이날 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과 일본 도쿄에서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EU의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오는 13일 벨기에에서 개최할 예정인 일본·EU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 중 하나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가 다뤄질 예정이다. 보이치에호프스키 집행위원은 이날 보도된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 안에 일본과 EU가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좋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쿠시마산 수입 규제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 방사능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한국과 EU를 비롯한 55개국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금지했다. 이번에 EU가 후쿠시마산 식품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면 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5개 지역만 후쿠시마산 수입을 금지하게 된다. EU의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는 한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 조치 해제 압박은 물론 세계무역기구(WTO)에 한국 정부를 제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EU가 규제를 해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안전하다고 인정하면 한국 정부로서는 간접적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최종보고서를 전달한다. 게다가 그로시 사무총장은 일본 방문 이후 한국 등을 찾아 주변국 설득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기시다 총리의 역할을 일정 부분 대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직접 강조하는 이유는 IAEA와 일본 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범부처 간담회를 열고 IAEA가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확인해도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은 기간 제한 없이 우리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정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IAEA 종합보고서 공식 발표 뒤 외교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중심으로 주요 내용을 신속히 파악해 국민들께 소상히 설명할 것”이라고 했다.
  • “지진 정도 큰 소리”…日도쿄 번화가 빌딩서 ‘폭발’

    “지진 정도 큰 소리”…日도쿄 번화가 빌딩서 ‘폭발’

    일본 수도 도쿄의 미나토구 신바시 소재 한 빌딩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4명이 부상을 당했다. 3일(현지시간) 도쿄 소방청은 이날 오후 3시 15분쯤 신바시의 한 빌딩에서 “폭발음과 함께 회색 연기가 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경시청에 따르면 불은 빌딩 2층의 음식점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은 경시청 아타고서 간부의 발언을 인용, 부상자 4명 중 2명은 2층 음식점에서 화재 발생 당시 오픈을 준비 중이던 50대의 남성 점장, 여성 직원이라고 전했다. 이들은 얼굴 등에 화상을 입었다. 나머지 2명의 부상자는 인근을 지나던 50대, 70대 남성이다. 화재는 빌딩 2~3층에서 진행되고 있다. 빌딩 창문의 유리도 깨져, 유리의 파편이 주변 거리에 널리 흩어졌다. 폭발음, 화재는 해당 빌딩의 2층에서 발생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현장 인근에서 일하는 이탈리아 음식점의 점장은 NHK에 “지진일까 생각할 정도로 (큰) 소리가 들렸다”며 “가까이에 있는 빌딩 (창문의) 유리 안으로 불이 보였다. 폭발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 도로에 어지럽게 흩어진 게 보였다”고 밝혔다.
  • 국립발레단 수석 박슬기 창작 안무작 일본 간다

    국립발레단 수석 박슬기 창작 안무작 일본 간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슬기의 창작 안무작이 일본 무대에 오른다. 국립발레단은 3일 “박슬기의 첫 안무작인 ‘Quartet Of The Soul’이 도쿄시티 갈라 공연에 초청돼 15~16일 양일간 도쿄시티발레단 55주년 기념 ‘트리플 빌’에서 공연된다”고 전했다. ‘Quartet Of The Soul’은 2016년 국립발레단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인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발표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아르헨티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음악 ‘Adios Nonino’를 사용해 네 명의 무용수가 각각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이 되어 탱고 음악이 가진 고독함, 관능미, 서정성과 경쾌함을 표현한다. 국립발레단의 ‘Back to the future’(2017), ‘History of KNB Movement Series’(2020·2022) 무대와 리움미술관과의 협업 무대 등에 올랐다. 박슬기는 “‘Quartet Of The Soul’은 제가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처음 안무해 무용수로도 참여했던 작품인데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주어져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도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만들어졌던 우리 안무가들의 좋은 작품들도 여러 나라에 선보일 수 있는 장들이 많이 생기길 바란다”고 전했다.강수진 단장은 “이번 일본 초청 공연은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목표한 우리의 도전이 결코 무모함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좋은 성과이며 안무가들로 변신한 무용수들의 창의력과 열정, 신선함이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앞으로도 다방면으로 단원들의 예술적 성장을 지원하고, 대한민국 발레의 발전을 위한 국립발레단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도쿄시티발레단 갈라 공연에서는 박슬기와 허서명, 변성완, 조연재가 각각의 악기가 되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 정부 “일본 수산물 수입? 日오염수 방류와 별개”

    정부 “일본 수산물 수입? 日오염수 방류와 별개”

    정부는 3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와 우리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조치는 ‘별개’라고 강조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오염수가 방류되면 우리가 일본산 수산물을 수입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일부 언론이 주장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본산 수산물 수입규제 조치는 원전 사고 이후 아무런 통제 없이 흘러나온 방사성 물질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일본 정부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실행하려는 오염수 방류와는 별개”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이 앞바다에 바로 방류하기보다는 해저터널을 통해 거리를 두고 방류해 안전을 담보 받고 각국에 수산물 수입을 재개시키려는 것으로 의심된다’는 언론 지적에 대해선 “저희도 내부적으로는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있고, 여러 형태를 고민하고 있다”며 “굉장히 상당 기간을 갖고 여러 가지 법률적 다툼이 있을 수도 있어서 정부도 여러 형태로 체크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정부는 한국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에 지지 의사를 표명한 바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차장은 “언론이 ‘오염수 방류를 찬성하는 정부와 여당’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며 “이와 달리 정부는 국제법을 지키며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안전한 방류를 할 것을 일본 측에 요구해왔다. 이를 충족하지 못한 방류는 절대 반대”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최종 보고서가 나오기도 전에 해양 방류가 유일한 대안이라고 결론을 내렸다는 보도가 있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양 방출은 우리 정부가 아닌 일본 정부가 IAEA 등과 협의를 거쳐 2021년 4월 최종 결정했고, 우리 정부는 일본 결정이 과연 정말 우리 국민 건강과 안전에 해가 없을지를 검증하기 위해 IAEA 모니터링에 참여하고 독자적 검토를 위한 현장시찰 등 일련의 활동을 진행해왔다”고 설명했다.박 차장은 또한 “IAEA가 일본 측에 특정한 오염수 처리 방안을 제시했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며 IAEA는 일본 측이 제시한 5가지 처리 방안 중 해양·수증기 방출로 선택지를 좁힐 때 사용한 ‘방법론’이 적절하다고 평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일본 언론에 보도된 대로 일본 정부의 안전성 평가 작업이 곧 종료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확인했다. 박 차장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는 6월 30일에 오염수 배출설비의 사용전 검사가 종료됐다고 발표했다”며 “특별한 지적사항이 없다면, NRA는 약 1주일 정도의 내부 절차를 거쳐 도쿄전력에 (검사)종료증을 교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료증이 교부되면 해양 배출을 위한 일본 정부 측의 안전성 평가 작업은 모두 종료될 예정이라고 한다”고 전했다. 오는 4~7일 일본을 방문하는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의 방한 일정과 관련해선 “지금 조율 중이다. 조만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 EU 후쿠시마산 수입 규제 철폐…한국에 간접 압박될까

    EU 후쿠시마산 수입 규제 철폐…한국에 간접 압박될까

    유럽연합(EU)이 3일 일본 후쿠시마산 식품 규제를 완전 철폐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EU의 이번 조치가 한국 정부의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해제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U 농업 담당 야누시 보이치에호프스키 집행위원은 이날 노무라 데쓰로 일본 농림수산상과 도쿄에서 회담했다. 이 자리에서 EU의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이 오는 13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일본·EU 정상회담을 개최하는데 주요 의제 중 하나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해제가 다뤄질 계획이다. 보이치에호프스키 집행위원은 이날 보도된 마이니치신문 인터뷰에서 “향후 몇 주 안에 일본과 EU가 서로 납득할 수 있는 좋은 결론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후쿠시마산 수입 규제 해제에 나설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가능한 한 (무역) 장벽을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일본과 EU 간 무역 거래를 더욱 확대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 방사능 유출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한국과 EU를 비롯한 55개국이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을 금지해왔다. EU는 2021년 10월 후쿠시마현 생선과 버섯 등에 대해 방사성 물질 검사 증명서를 받는 것으로 수입 규제를 완화했다. 이번에 EU가 후쿠시마산 식품 규제를 완전히 철폐하면 한국과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등 5개 지역만 후쿠시마산 수입을 금지하게 된다. 다만 대만은 방사성 물질 검사 보고서 등의 첨부를 조건으로 일부 해제한 상태다. 이러한 EU의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규제 해제는 한국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것을 고려해 후쿠시마산 수입 금지 조치 해제 압박은 물론 세계무역기구(WTO)에 한국 정부를 제소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하지만 EU의 완전 해제를 비롯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오염수 방류 계획이 안전하다고 인정하면서 한국 정부로서는 간접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와 관련해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이 4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을 검증한 최종보고서를 전달할 예정이다. 특히 그로시 사무총장이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직접 강조하려는 데는 IAEA와 일본 정부의 이해 관계가 맞았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외교소식통은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로시 사무총장은 주오스트리아 대사도 했고 굉장히 정치적인 인물로 종국의 목표가 유엔 사무총장으로 알려졌다”며 “유엔에서 일본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니 직접 최종보고서를 가져가 설명하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IAEA 최종보고서가 발표되면 일본 정부는 올여름 예정대로 오염수 방류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가 전날 해수욕 시즌을 피해 오염수를 방류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힌 데 대해 “올여름 방류하겠다는 것에 대한 변경은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 日산케이 “반일로는 손해만 본다는 것을 한국은 명심하라” 훈계

    日산케이 “반일로는 손해만 본다는 것을 한국은 명심하라” 훈계

    8년 만의 한일 통화스와프 복원 등 양국 관계 개선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우익 성향 매체 산케이신문이 현재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한국이 한층더 노력을 해야 한다는 투의 고압적 논조의 사설을 내보냈다. 그동안 한일 관계 악화의 모든 책임을 한국 측에 돌려 온 산케이는 3일 ‘통화스와프 재개…윤석열 대통령은 대일 관계 개선에 더 힘쓰라’라는 제목의 사설(코너명은 ‘주장’)을 실었다. 산케이는 한일 양국 정부가 도쿄에서 열린 재무장관 회담을 통해 금융위기 때 외화 유동성을 공급받을 수 있는 통화스와프 협정을 8년 만에 복원하기로 한 사실을 소개하며 “일·한(한일)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경제 분야에 남아있던 현안을 해결하는 합의로, 양국이 경제 협력을 심화하는 포석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중국이 경제·군사적 패권을 추구하고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일·한 양국이 외교, 안보뿐 아니라 경제에서도 관계를 강화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산케이는 그러나 “한국의 무의미한 반일적 태도가 일·한 대립을 심화시킨 것을 교훈 삼아 양국이 새로운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한국에 일방적인 책임을 돌렸다. “통화스와프 협정은 금융위기에 따른 통화가치 하락 등에 대처하기 위해 달러 등을 공급받는 것이다. 일·한 각각의 위기 때 적용되지만, 일본은 미국과의 협정으로 달러를 얼마든지 손에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한국의 위기를 상정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산케이는 “통화스와프 협정은 아시아 통화위기로 한국이 받은 타격을 고려해 2001년 체결됐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케시마(일본이 ‘독도’를 부르는 명칭) 상륙 등으로 관계가 악화하면서 2015년 종료됐다”며 “이후에도 위안부 문제 등 반일 움직임이 걸림돌이 되어 윤석열 대통령이 관계 개선에 나설 때까지 재개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7일 각의를 통해 수출 절차 우대국가인 ‘그룹A’(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했던 한국을 재지정하기로 결정했다. 3월에는 반도체 소재의 대한 수출관리 엄격화 조치도 완화했다. 모두 2019년에 시작된 조치를 원상 복귀하는 움직임이다.” 사설은 “한국은 ‘반일은 경제에도 나쁜 결과만을 초래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훈계했다. 특히 “한국은 자위대 초계기 사격통제 레이더 조준 문제 등 해결이 미뤄지고 있는 현안에 진지한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주문한 뒤 “그런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면 경제 분야를 포함한 관계 개선 움직임은 지속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비에 젖은 우상혁의 점프…스톡홀름 D리그 순위 기록 못 해

    비에 젖은 우상혁의 점프…스톡홀름 D리그 순위 기록 못 해

    강한 비가 ‘스마일 점퍼’ 우상혁(27·용인시청)의 상승세를 가로 막았다. 우상혁은 3일(한국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WA) 스톡홀름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2m16을 넘는 데 실패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강한 비가 내려 높이뛰기 경기가 여러 차례 중단되는 등 선수들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줬다. 우상혁은 출전 선수 9명 가운데 가장 늦게 트랙에 섰다. 경기는 2m08부터 시작했는데 우상혁은 2m08과 2m12를 건너뛰고 2m16에서 첫 시도를 했다. 하지만 1∼3차 시기에서 모두 바를 건드렸다. 우상혁은 5월 도하 다이아몬드리그 2위(2m27),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을 겸한 예천 KBS배 우승(2m32), 요코하마 골든 그랑프리 우승(2m29), 6월 로마·피렌체 다이아몬드리그 2위(2m30), 정선 전국육상선수권 1위(2m33) 등 꾸준히 향상된 모습을 보이며 WA가 집계하는 랭킹 포인트 단독 1위(1376점), 2023시즌 기록 공동 1위(2m33)에 올랐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날씨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는 바를 한 번도 넘지 못하면 순위를 매기지 않는다. 이에 따라 현재 다이아몬드리그 포인트 2위(14점)인 우상혁은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했다. 남자 높이뛰기는 총점 상위 6명이 9월 오는 미국 오리건주 유진에서 열리는 파이널 무대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우상혁은 오는 12일 태국에서 개막하는 2023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재도약한다. 다른 선수들의 기록도 저조했다.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 장마르코 탬베리(31·이탈리아)는 2m12로 6위에 그쳤다. 2m24를 넘은 해미시 커(26·뉴질랜드)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상혁의 ‘롤모델’로 2004 아테네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리스트인 스테판 홀름(47)의 아들 멜윈 릭케-홀름(18·스웨덴)은 처음 출전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2m08을 넘어 7위를 했다. 릭케-홀름의 어머니는 1973년 한국에서 태어나 스웨덴으로 입양된 안나 릭케(한국명 김선아)씨다.
  • [사설] 앞에선 ‘오염수 저지’ 결의, 뒤로는 ‘日 골프여행’

    [사설] 앞에선 ‘오염수 저지’ 결의, 뒤로는 ‘日 골프여행’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지난달 3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하며 지인과 주고받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들여다보는 장면이 한 인터넷매체 카메라에 잡혀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문자메시지엔 ‘한국인이 많이 없이 (골프를) 치실 수 있고 지토세 공항에서도 2시간 30분 정도면 편도로 차량 이용이 가능하다’는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김 부의장이 “7월 18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훗카이도 가이드께서 가능하다고 하니 비용을 보내 달라고 해봐”라고 보좌진에게 지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이날은 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규탄 결의안을 강행 처리한 날로, 김 부의장은 이날 결의안 채택 뒤 홋카이도로 골프여행을 떠날 궁리를 하고 있었던 셈이 된다. ‘후쿠시마 오염수가 국민 안전을 위협한다’며 연일 민주당이 목청을 높이고 있는 판에 소속 중진 의원은 일본 골프여행을 떠날 꿈을 꾸고 있는 모습이 기괴하다. 이런 웃픈(웃기면서 슬픈) 코미디가 따로 없다. 김 부의장만 해도 지난 5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를 1ℓ 마셔도 된다’‘고 한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 발언을 문제 삼아 정부 예산이 일본과 도쿄전력을 대변하는 데 쓰였다고 비판한 인물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 부의장은 일본으로 골프여행을 떠날 자유가 있다. 한 달에 50만명이 넘는 국민이 일본 여행을 떠나는 판에 김 부의장이라고 못 갈 이유가 없다. 문제는 “똥을 먹을지언정 오염수는 못 먹겠다”(임종성 의원)며 후쿠시마 오염처리수 공포를 극한으로 몰아가는 민주당의 행태다. 오염처리수 방류가 임박하면서 민주당도 ‘오염수 공포 마케팅’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제 서울 숭례문 앞에서 오염수 방류 규탄 집회를 연 데 이어 7월 한 달여간 호남·충청·제주 등 전국을 순회하며 권역별 규탄대회를 연다고 한다. 김 부의장의 일본 골프여행 계획은 이런 오염수 공포 마케팅이 과학과 진실 대신 과장과 왜곡으로 꾸며져 있음을 민주당 구성원들부터 잘 알고 있음을 보여 주는 방증이다. 지금 어민들은 “제발 생계를 정쟁의 도구로 삼지 말아 달라”며 ‘오염수 괴담 반대 집회’까지 강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진정 국민 안전과 민생에 책임을 느낀다면 이제라도 ‘길거리 선동’을 멈추고 민생정치에 집중하길 바란다.
  • [특파원 칼럼] ‘더 데이스’가 보여준 오염수 현실/김진아 도쿄 특파원

    [특파원 칼럼] ‘더 데이스’가 보여준 오염수 현실/김진아 도쿄 특파원

    지지난주 한국에서 논란이 된 넷플릭스 ‘더 데이스’(THE DAYS)를 봤다. 넷플릭스 가입 설정이 일본으로 돼 있어서 한국에서는 오는 20일에야 볼 수 있는 이 드라마를 일본에서는 문제없이 볼 수 있었다. 8화로 구성된 이 작품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가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상황을 실감 나게 그렸다. 하지만 1호기 등이 폭발하면서 방사능 유출을 수습하려 나선 현장 직원들과 무능한 정부의 갈등 등은 지루하게 묘사됐다. 일본 유명 배우들이 총출동한 이 작품은 오락적인 면에서는 평가하기 어렵지만 다큐멘터리라고 생각하면 감상할 의미가 있다. 원전 폭발 이후 취재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작품은 대지진 발생 후 어떻게 방사능 오염수가 만들어지게 됐고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더 데이스에서 가장 긴장감 있게 연출된 장면은 도쿄전력 직원들이 원전 내부에 들어가 사태를 수습하려고 할 때마다 방사능 선량계 수치가 급속도로 올라가며 ‘삑’ 하는 소리가 들릴 때다. 선량계 수치가 올라갈 때의 공포심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 지난 4월 오염수 방류 시설을 취재하기 위해 후쿠시마 제1원전을 방문했을 때 이곳은 아직 사고 수습이 완료된 상태가 아니었다. 현재진행형이란 현실을 새삼 깨달았다. 당시 방문한 제1원전 내 이동 차량에서도 가장 폭발이 심했던 1호기에 가까워질수록 선량계의 수치가 급속도로 올라갔다. 다행히도 3시간 남짓한 취재 후 당시 피폭된 정도는 엑스레이 검사 수준에 그쳤다. 더 데이스는 8화로 끝났지만 동일본대지진의 후유증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이 작품은 마지막 8화 해설에서 ‘폐로 작업은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후쿠시마현 어민 등에게 이 폐로 작업을 위해서라도 오염수 방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폐로 작업을 위한 공간 확보를 위해 오염수를 모아 둔 탱크를 처분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발 더 나아가 생각해 보자.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이야기는 다시 말해 폐로 작업이 끝나기 전까지 오염수는 계속 만들어지고 오염수 방류는 폐로 전까지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은 한국에서 막기 어려운 문제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의지는 강경하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이번 주 일본을 방문한 뒤 한국을 찾아 직접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현실적으로 우리가 일본을 상대로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생각해 볼 때다. 오염수는 한 번 방류하는 것으로 끝나는 문제가 아니다. 오랫동안 피해를 끼칠 일본을 상대로 후쿠시마산 식품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나라 어민 피해 발생 시 보상을 요구할 수 있을지 등 우리의 피해를 최소화할 방안이 무엇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 더 데이스가 보여 줬듯이 후쿠시마 제1원전이 폐로가 되지 않는 한 우리가 수십 년 동안 겪을 문제이기 때문이다.
  • 日 오키나와 흔들기 나선 中…“미군기지 철수 여론 키우기 의도”

    日 오키나와 흔들기 나선 中…“미군기지 철수 여론 키우기 의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국과 일본 오키나와와의 역사적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다. 오키나와 내 주일 미군기지 철수 여론을 부추겨 대만에 대한 미일 간섭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초 국가보관소를 방문해 “(중국 남부) 푸젠성에 근무하던 때 중국과 류큐 제도의 깊은 관계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오키나와는 1879년 일본에 강제 병합되기 전까지 ‘류큐 왕국’으로 불렸다. 일본과 구별되는 문화와 언어를 갖고 중국 명나라와 청나라에 조공을 바쳤고 조선과도 교류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오키나와는 미국령에 편입되거나 일본으로 복귀하거나 독립국가로 새출발하는 세 가지의 선택지를 갖고 있었지만, 주민들은 숙고 끝에 ‘지역 내 군사 시설을 철거한다’는 조건으로 일본 복귀를 결정했다. 그러나 오키나와의 요구는 아직까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시 주석의 발언은 ‘오키나와는 원래 일본 영토가 아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강조해 ‘오키나와인이 일본 본토의 눈치를 보지 말고 자주적으로 미군 기지 철수 운동에 나서야 한다’는 속내를 담은 것으로 볼 수 있다. SCMP는 “시 주석이 집권한 뒤로 류큐를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대만 관련 문제를 두고 일본이 나서지 못하게 하려고 압력을 가하려는 시도”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전했다. 료 히나타 야마구치 도쿄대 부교수는 시 주석의 발언에 대해 “중국이 오키나와에서 반일·반미 여론을 부추기려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오키나와와 일본 중앙정부 간 관계를 악화시키고 현지 주둔 미군 방위 계획을 교란하려는 취지라는 것이다.지난 4월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오키나와 지방 의원들이 일본 정부에 제출한 결의안이 무시당했다”는 내용의 논평을 게재했다. 의원들이 “미사일이나 다른 군사적 수단을 오키나와에 배치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냈지만 도쿄가 이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는 것이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는 오키나와를 전쟁 그림자의 악몽에 영원히 가두려는 시도인가?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불안과 분노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나?”라고 지적했다. 앞서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013년 중국사회과학원 학자들을 인용해 오키나와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에 의문을 제기해 일본의 반발을 샀다. 이를 의식한 듯 중국은 최근 들어 자국과 오키나와의 밀접했던 역사적 관계를 강조하며 오키나와 주민들의 환심을 사려 하고 있다. 쉽게 말해서 ‘옛날에는 일본보다 중국과 더 정서적으로 가깝지 않았느냐’는 속뜻이 담겨 있다. 야마모토 부교수는 “중국은 일본 정부에 차별당하는 오키나와 주민들의 고통에 깊은 관심을 갖는 듯 보인다”며 “오키나와인들의 미군 기지 반대 운동에 공개적으로 공감을 표하는 것은 매우 영리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는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통일에 가장 큰 장애물인 오키나와 주일미군을 둘러싼 일본 내 논쟁을 부추길 수 있다”며 “시 주석의 시도가 성공한다면 일본은 오키나와 주민들의 우려에 반영해 (미군 기지 철수나 군사시설 축소 등) 양보를 얻게 될 것이며 이는 미군의 군사력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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