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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에 졌지만… 韓야구 세대교체는 합격점

    日에 졌지만… 韓야구 세대교체는 합격점

    9회까지 나란히 7안타 2득점으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한일전. 연장 승부치기에서 정상까지 단 한 걸음이 모자랐던 한국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승부 끝에 3-4로 졌다. 지난 17일 조별리그 1-2 패배에 이어 연거푸 일본에 고배를 마시면서 두 대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한 대회에서 호주, 대만을 차례로 꺾은 뒤 일본과 대등한 대결을 펼치면서 한국 야구 미래의 등불을 밝혔다. 2017년 APBC 첫 대회 정상에 오른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모두 석권한 야구 강국이다. 곽빈(두산 베어스)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등 담 증세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 아쉬움을 풀었다.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직구와 커브를 적절히 섞으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아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최승용(두산),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석에선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일본 선발 이마이 다쓰야는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물러났다. 이번 시즌 10승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일본프로야구(NPB)를 호령하며 와일드카드로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끈질긴 한국 타자들에게 고전했다.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네모토 하루카(3이닝)와 기리시키 다쿠마(1이닝), 다구치 가즈토(1이닝) 등 좌완 불펜이 위력적이었다. 기선은 한국이 제압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볼넷을 얻었고, 김도영(KIA)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는데 1루수 마키 슈고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출루했다. 이어 노시환이 유격수 머리 위를 지나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일본도 장타로 균형을 맞췄다. 5회 말 4번 타자 마키가 곽빈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음 이닝엔 만나미 추세이가 1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친 뒤 가도와키 마코토의 번트, 사토 데루아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승부는 10회 연장 무사 1, 2루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한국은 김도영이 병살타를 친 뒤 윤동희(롯데)가 천금 같은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일본은 희생번트와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사카구라 쇼고가 희생플라이로 동점, 가도와키가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 곽빈 1실점·노시환 2타점, ‘한국 야구 미래’ 밝힌 한판…한일전 연장 끝에 APBC 준우승

    곽빈 1실점·노시환 2타점, ‘한국 야구 미래’ 밝힌 한판…한일전 연장 끝에 APBC 준우승

    9회까지 나란히 7안타 2득점으로 팽팽한 승부가 이어진 한일전. 연장 승부치기에서 정상까지 단 한 걸음이 모자랐던 한국은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APBC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승부 끝에 3-4로 졌다. 지난 17일 조별리그 1-2 패배에 이어 연거푸 일본에 고배를 마시면서 두 대회 연속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표팀은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한 대회에서 호주, 대만을 차례로 꺾은 뒤 일본과 대등한 대결을 펼치면서 한국 야구 미래의 등불을 밝혔다. 2017년 APBC 첫 대회 정상에 오른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모두 석권한 야구 강국이다.곽빈(두산 베어스)이 5이닝 5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 호투하며 등 담 증세로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공을 던지지 못한 아쉬움을 풀었다.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직구와 커브를 적절히 섞으며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아 위기를 벗어났다. 이어 최승용(두산),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최지민(KIA 타이거즈)이 4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석에선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2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다. 일본 선발 이마이 다쓰야는 4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물러났다. 이번 시즌 10승5패 평균자책점 2.30으로 일본프로야구(NPB)를 호령하며 와일드카드로 일본 대표팀에 합류했으나 끈질긴 한국 타자들에게 고전했다. 9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은 네모토 하루카(3이닝)와 기리시키 다쿠마(1이닝), 다구치 가즈토(1이닝) 등 좌완 불펜이 위력적이었다.기선은 한국이 제압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볼넷을 얻었고, 김도영(KIA)이 희생 번트를 시도했는데 1루수 마키 슈고가 공을 한 번에 잡지 못하면서 출루했다. 이어 노시환이 유격수 머리 위를 지나 담장까지 굴러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일본도 장타로 균형을 맞췄다. 5회 말 4번 타자 마키가 곽빈의 커브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다음 이닝엔 만나미 추세이가 1루 라인을 타고 흐르는 2루타를 친 뒤 가도와키 마코토의 번트, 사토 데루아키의 희생플라이로 홈을 밟았다. 승부는 10회 연장 무사 1, 2루 승부치기에서 갈렸다. 한국은 김도영이 병살타를 친 뒤 윤동희(롯데)가 천금 같은 적시타로 1점을 올렸다. 일본은 희생번트와 고의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사카구라 쇼고가 희생플라이로 동점, 가도와키가 역전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승을 완성했다.
  • 우울하게 출발했던 2023년, 깔끔하게 끝낸 원태인

    우울하게 출발했던 2023년, 깔끔하게 끝낸 원태인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 원태인(23)의 2023년은 야구인생에서 가장 바쁜 한 해였다. KBO리그 개막 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했고, 시즌 후반기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뒤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차출됐다. 2021년 열렸던 도쿄 올림픽 4경기 5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원태인은 올해 WBC를 명예회복의 무대로 삼고자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호주, 일본과의 경기에 계투로 마운드에 올랐는데 호주전에서는 1과 3분의 1이닝 무실점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일본전에는 2이닝 1실점으로 부진했다. 그리고 선발로 나선 중국전에선 1이닝 2실점하고 강판됐다. 그리고 지난달 끝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홍콩, 중국과의 경기 합계 10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상대가 모두 약체였다.그러나 지난 18일 대만과의 APBC 3차전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6-1 승리와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이날 활약으로 국가대표 원태인의 명예 회복에 성공한 셈이다. 또 한국 투수가 올해 APBC에서 선발승을 챙긴 것은 원태인이 처음이다. 원태인은 경기 뒤 “피홈런이 있었지만 무사사구로 5이닝을 책임져 기분이 좋다”면서 “내가 5이닝을 던지면 불펜 투수들이 막아줄 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피칭을 할 수 있었다. 우리 투수진은 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WBC가 가장 큰 경험으로 기억되는 대회였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아시안게임에서도 좋은 결과를 냈다. 약팀을 상대했다지만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면서 “이런 경험들이 쌓여 오늘도 좋았다. 대만전을 계기로 앞으로 열릴 국제대회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도쿄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모든 국제대회에 출전한 선수는 원태인과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전부다.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든 강행군이었지만, 일생에 한 번 밟기도 어려운 국제대회를 연달아 치르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다. 원태인은 올해를 두고 “길기도 길었고 힘든 점도 있었지만, 제게 있어 가장 행복했던 한 시즌이었다”고 돌아봤다.
  • 한일전에 욱일기 들고 ‘엄지 척’…서경덕 “역사 부정”

    한일전에 욱일기 들고 ‘엄지 척’…서경덕 “역사 부정”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욱일기 등장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역사 부정”이라며 항의 메일을 보냈다. 지난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APBC 한국과 일본의 예선전에서 욱일기가 등장했다. 이와 관련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19일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침략 전쟁의 역사를 부정하는 것”이라며 “일본 팬이 욱일기를 들고 응원을 펼쳐 논란이 돼 APBC 측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는 “욱일기는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며 “욱일기 응원은 아시아인들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상기하는 행위이자 파시즘의 상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 교수는 “이를 인정한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일본 측 응원단의 욱일기 응원을 즉각 제지했다”며 “APBC도 욱일기 응원을 즉각 금지하고, 다시는 이런 행위가 벌어지지 않도록 강력한 조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서 교수는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에서도 욱일기 응원이 등장해 큰 논란이 됐었다”며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욱일기 응원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서경덕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역사 유적지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기증 등은 12년째 진행 중이다. 꾸준한 활동으로 현재까지 35곳에 기증이 이뤄졌다. 최근에는 송혜교와 함께 대만 ‘타이뻬이한국학교’에 조명하 의사 대형 부조 작품을 기증했다. 서 교수는 “조명하 의사는 대만에서 일왕의 장인이자 육군 대장인 구니노미야 구니요시를 단도로 저격하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만천하에 드러낸 독립운동가”라고 소개하며 “‘대한민국 독립운동가 부조 작품 기증 캠페인’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기증은 네덜란드 헤이그 이준 열사 기념관, 중국 상해 윤봉길 기념관, 중국 가흥 김구 피난처 등에 이어 일곱 번째 기증”이라고 전했다.
  • [메멘토 모리] 일본 창가학회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 95세로

    [메멘토 모리] 일본 창가학회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 95세로

    일본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지닌 불교 지도자 이케다 다이사쿠가 95세로 눈을 감았다. 고인이 1960년부터 3대 회장을 맡았던 창가학회(소카 각카이) 홈페이지는 18일 고인이 도쿄 근처 자택에서 자연사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가치를 창조한다는 뜻의 창가학회는 창가교육학회라고도 하는데 1930년대 초대 회장 마키구치 쓰네사부가 이끌었고, 2대 회장 도다 조세이의 제자였던 고인이 3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 학회는 가마쿠라 막부 시대 니치렌(日蓮)이 주창한 불법을 신앙의 근간으로 삼는다. 니치렌은 법화경이 불법의 궁극적 가르침을 내포하고 있다고 여겼다. 법화경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만인 평등 사상이다. 불계는 모든 사람의 현실에서 펼쳐지는 지혜와 자비, 용기를 말한다. 따라서 불법의 목적은 생명 속에 내재된 가능성을 끄집어내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렇게 법화경의 제목 ‘묘법연화경’과 산스크리트어 ‘나무’를 붙여 ‘나의 몸과 마음을 법화경의 가르침에 귀의한다’는 뜻으로 “나무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이라고 봉창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후보이던 2021년 5월 29일 강릉 외가를 방문했을 때 집안 액자 중에 이 문구가 적혀 있어 입길에 오르내린 일이 있었다. 2005년 8월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국SGI(창가학회)를 조명해 논란이 된 일도 있었다.고인은 집권 자민당(LDP)과의 관계를 떼려야 뗄 수가 없다. 그가 회장에 취임한 지 4년 뒤 그는 공명당을 창당했다. 자민당의 위성정당으로 1968년 부정투표 사건, 1969년 언론출판 방해 사건 등으로 입길에 올랐다. 언론출판 방해 사건은 공산당 관련 정보를 수집하려고 도청 조직을 만들었다가 비판을 받고 사과하기도 했다. 하지만 소카 각카이 인터내셔널(SGI)을 만들어 국제화를 모색, 지금은 전 세계 1200만명의 신도를 거느리며 유명인들을 신도로 받아들여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재가자 중심으로 대화와 논의를 통해 불법을 전파한다는 방식이 상당한 매력으로 받아들여졌다. 예를 들어 할리우드 스타 올랜도 블룸, 미국 재즈 뮤지션 허비 행콕, 은퇴한 이탈리아 축구 스타 로베르토 바조 등이 신도라고 자처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엑스(X, 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고인이 “일본과 해외에서 평화와 문화, 교육을 증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 미하일 고르바체프 소련 서기장 등을 만나기도 했다. 평화학자 앨리스 볼딩, 미래학자 하비 콕스, 노벨평화상 수상자 조지프 로트블랫과 아돌포 페레스 에스키벨, 재즈 뮤지션 행콕과 웨인 쇼터 등 유명인과의 대담을 책으로 엮어 냈는데 70여권에 이른다. 유관순 열사를 한국의 잔다르크로 평가하는 등 일본 내 지한파(知韓派)로 분류된다. 한국에 식민 피해를 안긴 것에 부채 의식을 갖고 있었으며 애정을 지닌 일본인으로 평가됐다. 일본 극우의 위협에도 군국주의를 정면 비판한 용기, 중일관계 정상화를 외치는 등 선구자 면모도 있었다. 인권, 핵 폐기, 무장 해제, 지속적 발전과 문화 교류 등을 주창했다. 영국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와 만난 뒤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탐구하는 데 대화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인 면모와 별개로 한국SGI는 이단 논란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 “몸 상태 이상해져”…일본 여행 ‘이 젤리’ 절대 먹지 마세요

    “몸 상태 이상해져”…일본 여행 ‘이 젤리’ 절대 먹지 마세요

    일본에서 이른바 대마 젤리를 먹고 이상 증상을 호소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5일 도쿄에서는 20대 남녀가 “젤리를 먹은 뒤 몸 상태가 이상하다”며 응급구조 신고를 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젤리를 먹고 나서 손이 떨리고 속이 메스꺼운 증상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일엔 도쿄의 한 축제 현장에서 무료로 나눠준 젤리를 먹은 5명이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이들이 먹은 젤리는 오사카의 한 회사가 제조한 것으로, 젤리엔 대마와 유사한 합성 화합물 성분이 들어간 걸로 확인됐다. 한 여성은 “모르는 남자가 준 젤리를 먹었더니 기분이 나빠졌다”고 밝혔다. 축제에서 사람들에게 젤리를 나눠준 이는 40대 남성으로, 경찰에 “맛있으니까 (젤리를) 나눠줬다”고 진술했다. 일본 경찰은 해당 성분이 현재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환각작용 등 인체에 악영향이 확인되면 규제를 검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 “우리 공통점은 맛있는 밥과 술 좋아하는 것”…한일정상, 찰떡공조 과시

    “우리 공통점은 맛있는 밥과 술 좋아하는 것”…한일정상, 찰떡공조 과시

    “우리의 공통점은 맛있는 식사와 술을 좋아하는 것”(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이틀 연속 회동하며 각별한 공조를 확인했다. 이날 스탠퍼드대에서 좌담회와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를 연달아 열고 양국 간 수소·스타트업 분야 협력에 합의한 양국 정상은 올해 열린 7번째 정상회담을 통해 이뤄낸 한일 관계 복원의 실질적 성과를 강조하며 ‘브로맨스’(남성 간의 친밀하고 깊은 우정)급 우정을 과시했다. 대통령실은 “한일 정상이 제3국에서 공동 행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기시다 총리는 “올해 초까지 일한 관계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렇게 윤 대통령과 나란히 이야기하니 감회가 깊다”며 “윤 대통령과 저에게 오늘이 빅데이(big-day)”라고 운을 뗐다. 이어 기시다 총리는 “우리의 공통점은 맛있는 식사와 술을 좋아하는 것”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3월 도쿄에 방문했을 때 긴자의 식당에서 회동하고, (내가) 5월 서울을 방문했을 때는 대통령 관저에서 ‘아주 멋진 한국 요리’를 대접받았다”고 청중들에게 소개했다. 그는 “윤 대통령과 정상회담이 올해 벌써 7차례로, 문자 그대로 신기록”이라면서 “올해 3월 윤 대통령과 제가 함께 양국 셔틀 외교 재개를 결단해 양국 관계를 크게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국가 리더가 결단하고 행동하면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제 신념”이라면서 “일·한과 일·미·한이 연대해 세계를 바꿔나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의 발언에 윤 대통령도 화답하며 강한 유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저와 가장 가까운 기시다 총리님과 혁신의 산실인 스탠퍼드 교정을 함께 방문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한미일이 미국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은 하나가 될 때 더욱 강력하다’고 선언한 원칙을 언급하며 “우리 3국이 확고한 연대·의지로 열어갈 새 시대에 여러분은 그 결실을 누리고 마음껏 도전하고 성장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일본과 그동안 원만하지 않았던 관계를 다 청산했다”며 “저와 기시다 총리님이 올해 벌써 7번 만났듯이 원활한 셔틀 외교가 거의 모든 국정 분야에서도 직급별로 원활히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 尹-기시다, 스탠퍼드대 좌담회서 ‘수소 협력’ 합의

    尹-기시다, 스탠퍼드대 좌담회서 ‘수소 협력’ 합의

    정상회담 이어 이틀 연속 회동양국 스타트업 관계자들도 만나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양국 간 수소 분야 협력에 합의했다. 한일 정상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스탠퍼드대에서 함께 좌담회를 하면서 이같이 뜻을 모았다. 두 정상은 전날 올해 7번째 정상회담도 진행했다. 스탠퍼드대 간담회는 한·일, 한·미·일 첨단기술 협력을 주제로 개최됐다.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이 사회 역할을 맡았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미·일이 지난 8월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에서 3국 협력을 ‘포괄적 협력체’로 발전시키기로 한 것을 상기하며 첨단기술, AI·디지털 거버넌스 정립, 탄소 저감 및 청정에너지 전환 등에서 공조를 강화하고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하자고 강조했다. 한·일 정부가 수소 협력을 촉진하기로 한 것은 양국 협력 잠재성이 큰 분야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차와 발전용 연료전지 공급 등 수소 활용 측면에서 압도적인 세계 1위이며 일본은 가장 많은 수소 특허를 보유한 기술 선진국이다. 하지만 양국 모두 ‘청정 수소’ 생산 여력은 부족하다. 이 때문에 민간 기업을 중심으로 호주, 중동 등 제3국 공동 생산을 위한 협력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고 고효율 기술 등 분야에서 협력 잠재력도 매우 크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전날 현지 프레스룸 브리핑에서 “한·일이 힘을 합치면 수소 생산과 도입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청정 수소’ 인증 안전기준 설정 등 국제 규범 논의에서도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며 “부처 간 협의를 통해 합의를 구체화하겠다”고 말했다.두 정상은 좌담회에 앞서 실리콘밸리 일대에서 활동하는 양국 스타트업 대표 및 관계자들도 함께 만나 스타트업 협력 관련 방안도 논의했다. 우리 정부는 내년 초 일본 도쿄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를 개소해 양국 교류의 거점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날 일정은 일본 측이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기시다 총리가 스타트업 육성을 ‘경제회복 4대 전략’ 중 하나로 제시하고 강력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상황과 맞닿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은 “이번 좌담회는 한일 정상의 두터운 우애를 더욱 돈독히 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인 첨단과학 기술 분야에서 한미, 한일, 한미일 협력의 모멘텀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 끝내준 노시환… 8개월 전 WBC 충격패 설욕

    끝내준 노시환… 8개월 전 WBC 충격패 설욕

    답답했지만 어떻게든 복수에는 성공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한국 야구 대표팀이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충격적 패배를 안겼던 호주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예선 1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터진 노시환(한화 이글스)의 끝내기 안타를 앞세워 3-2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WBC 1라운드 1차전에서 발목을 잡혔던 호주를 상대로 8개월 만의 설욕에 성공했다. 출발은 삐걱거렸다. 선발투수 문동주(한화)의 주무기인 빠른 직구에 호주 타자들이 잘 대응했다. 1회초 선두타자인 리엄 스펜스에게 볼넷을 내준 뒤 폭투와 볼넷으로 1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4번 타자 앨릭스 홀을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후속 타자 캠벨에게 직구를 던졌다가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한국은 2회말 동점을 만들었다. 문현빈(한화)의 내야 안타, 나승엽(롯데 자이언츠)의 볼넷 등으로 만든 1사 1, 2루에서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1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역전의 기회는 놓쳤다. 김주원(NC)이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로 연결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이후 3~5회 문동주가 안정을 찾고 타선은 득점권에 주자를 계속 내보냈지만 추가점이 나오지 않았다. 그리고 6회초 문동주가 호주 4번 타자 홀에게 솔로 홈런을 내주고 1-2로 다시 끌려갔다. 문동주는 5와 3분의2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4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한국은 8회말 선두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의 2루타, 2사 뒤 김주원의 행운의 안타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결국 양 팀은 9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해 무사 1, 2루에 주자를 두고 공격하는 승부치기에 들어갔다. 9회초 2사에 등판한 정해영(KIA)이 10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역투로 승리의 발판을 놨다. 정해영은 10회 선두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3루수 김도영이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잡았다 놓쳤지만 전화위복이 됐다. 김도영은 침착하게 3루를 밟은 뒤 2루에 공을 뿌려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그리고 10회말 4번 타자 노시환이 선두타자로 나서 초구 체인지업을 받아치며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려 연장 혈투를 끝냈다. 첫 경기 승리로 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오른 한국은 17일 일본, 18일 대만과 차례로 예선전을 치른다.
  •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제로타리 아시아·태평양 2023 서울청년대회’ 개최 축하…축사보내

    문성호 서울시의원, ‘국제로타리 아시아·태평양 2023 서울청년대회’ 개최 축하…축사보내

    서울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지난 5일 성황리에 마무리된 국제로타리 아시아·태평양 2023 서울청년대회의 개최를 축하함과 동시에 서울을 방문해 준 모든 국가의 청년들에게 환영과 세계 평화를 위한 축사를 보냈다. 문 의원은 “판태호 호스트조직위원장을 필두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된 봉사 정신을 일깨워 지역사회와 국제사회의 평화에 이바지하겠다’라는 의지를 담아 모인 모든 청년을 예찬한다. 팬데믹 종료 이후 억제됐던 관광욕구를 해소할 수도 있는데도 그 시간을 활용하여 세계적 지역봉사에 나서주는 당신들이 진정 멋진 청년이다”라며 예찬했다. 문 의원은 이어서 “국제로타리 아시아 태평양 2023 서울청년대회를 시작으로 서울시를 아시아·태평양을 넘어 세계 봉사의 주요 거점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할 것이며, 모여든 청년들이 보여준 그 봉사정신을 본받아 한 명의 서울시의원으로서 우리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를 꼭 챙기기 위해 더욱 현장 속으로, 시민 곁으로 나아가겠다”라며 다짐함과 동시에 “Shining through the Earth with a spirit of service! So you’re light it up like dynamite!”라며 인기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노래 ‘다이너마이트’의 가사를 인용해 축사를 건넸다. 또한 문 의원은 “이토록 뜻깊은 대회를 계획하고 마련해 준 판태호 호스트조직위원장을 필두로 켄타로 히라이 전 일본 도쿄지구 총재, 국제로타리 아시아·태평양 로타랙트 다지구정보기구 알란 입 의장과 대표단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함께하는 청년들이 따스한 봉사정신으로 세계평화에 이바지함을 적극 지지하고 지원하겠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보냈다. 한편 국제로타리 아시아 태평양 2023 서울청년대회는 지난 5일, 서울드래곤시티호텔을 거점으로 아시아·태평양지역 16개국 대표단과 국내 청년로타리 지도자, 오준 전 UN대사(현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으며, 한 해 봉사활동을 총정리해 보고하고 추후 봉사활동을 계획하는 회의는 물론, 국제문화교류를 위한 소통의 장이자 봉사정신 결의와의 장으로 3박 4일의 일정을 성황리에 마쳤다.
  • [황성기의 오쿨루스] “미중 안보·경제 등 공통이익 모색… 한일도 대중 관계 재검토해야”/논설위원

    [황성기의 오쿨루스] “미중 안보·경제 등 공통이익 모색… 한일도 대중 관계 재검토해야”/논설위원

    中, 전랑외교 접고 ‘유연’ 쪽 갈 것대선 앞둔 美도 관계 지속이 최선미중, 글로벌 현안 등서 성과 내야中, 러시아와 군사협력 안 할 것‘서방과 분단’ 신중할 수밖에 없어러, 대북 원자력기술 이전 쉽지않아한미일 간 안전보장 강화 좋지만한중일 경제적 협력도 병행해야 ‘동북아 나토’ 中을 적 만드는 것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5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뒤 1년 만의 정상회담이다. 중동 분쟁과 장기화 국면에 들어선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국제정세 외에도 디커플링, 디리스킹으로 얽힌 양국 대립이 어떤 접점을 찾을지 세계가 주목하는 회담이었다. 다나카 히토시 일본종합연구소 국제전략연구소 특별고문은 이날 “안보 갈등, 정치체제 경쟁, 경제적 상호의존, 글로벌 과제 협력 등 4개 측면을 갖는 미중이 충돌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공통의 이익을 모색한다는 점에 정상회담 의의가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도 대중국 관계를 (유연하게) 재검토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다나카 고문과 일본 도쿄에서 가진 일문일답.-중국 경제의 향방에 따라 중국의 대외정책이 강경과 유연 두 갈래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유연 쪽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중국이 전랑외교를 펼쳐 왔다. 일본도 과거에 그랬다.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이 된 1970~1980년대에 일본이 대두하자 미국이 견제했다. 80년대 내가 외무성 과장이었는데 일본 정부의 젊은 관료들은 “미국 도대체 어쩔 셈이냐”며 강경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전랑외교라는 것도 중국이 제2경제대국이 되면서 내셔널리즘이 부상한 결과다. 지금은 전랑외교가 후퇴하는 시기라고 본다.” -중국이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유연하게 바뀐 것 같다. “그 이전부터 그랬다. 중국 경제가 어렵다. 경제가 저조해지면 대외관계를 어렵게 가져가기 힘들다. 중국이 한국과 일본에 까칠했던 것은 두 나라가 미국과 한편이기 때문이다.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이 한중, 중일 관계에 변화를 줬다기보다는 중국 경제의 정체가 전랑외교를 펴지 못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봐야 한다. 중국이 한일을 견제할 이유가 없다. 그래서 한일에 관계 개선의 손을 내밀고 한중일 정상회의를 하자는 동력이 됐다. 미국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다. 미국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크다. 미국으로서는 미중 관계를 지속하는 게 현재 최선이 아닐까 한다. 중국 입장에서 보면 반도체는 어쩔 수 없더라도 여타 부문에서 디커플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났다. 양국이 연대할 가능성은. “중국이 제재가 따르는 러시아와 군사 협력은 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미중 대립 관계에서 중국은 잃을 게 별로 없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를 관리하면서도 미국이 반도체 등에서 디커플링 압력을 밀어붙이면 도망치려 할 것이다. 도피처는 중국, 러시아,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주축이 된 11개국의 브릭스나 일대일로다. 나아가 중동도 있다. 그렇게 되면 세계가 분단된다. 중국 경제 성장을 희생시킬 수 있는 서방과의 분단에는 신중할 수밖에 없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경제 관계는 깊게 해도 러시아가 바라는 군사 협력에는 응하지 않는 이유다.”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회담은 어떻게 봤나. “서로에게 윈윈이다. 푸틴 대통령의 대응이 꽤 바뀌었다. 북한에 무관심했는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피폐해진 데다 무기도 모자라고 국제사회에서의 고립이 심화됐다. 북한과 손을 잡으면 플러스가 된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러시아 고립이 더욱 심화되는 건 아닌가. “유엔의 대러시아 제재 결의에 찬성하지 않는 곳이 40개국 있다. 이란과 시리아가 대표적이다. 주목할 곳은 중국이다. 미중 대립이 첨예해져 중국, 러시아, 북한의 연계가 생기고 한미일과 대치하게 되면 동아시아의 분단뿐만 아니라 세계의 분단으로 이어진다. 중국이 러시아와 손을 잡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게 중요하다.” -북한이 이미 무기를 제공했는데 러시아로부터 군사위성, 핵잠수함 추진체인 소형 원자로 등에 관한 기술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보는가. “러시아가 원자력 기술을 이전하는 건 생각하기 어렵다. 국제관계라는 게 혼자서 연출하는 일이 아니다.” -북한이 핵잠수함 기술을 보유하게 되면 한국은 물론 일본이나 미국에 큰 위협이다. 한국에서는 미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 없으니 자체 핵무장이 필요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중국은 북한의 본격적인 핵무장이 한국의 핵무장, 대만의 핵무기로 연결되는 것을 가장 두려워한다. 북한 비핵화는 일본, 미국, 한국, 중국에 공통의 이익이다. 비핵화에 협력하면 서로에게 이익이 된다. 일본에서 핵무장 논의는 쉽지 않다. 핵 알레르기가 강해 국민에게 핵무장을 설득하기 어렵다.” -중국에 북한 핵 개발을 통제할 수 있는 힘이 있나. “없다. 하지만 한국 경제의 50분의1도 안 되는 북한이 언제까지 제재를 버틸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있다. 북한 비핵화는 어렵다는 얘기들을 하지만 난 그렇지 않다고 본다. 풍요로워지려는 열망이 있는 북한에 핵 감축 합의는 하나의 방법이다. 미국에는 북한의 핵무기를 일거에 없애야 한다는 매파가 있다. 북한과 미국이 서로 의심을 거두지 않는 상황이다.” -한미일 합의와 결속을 어떻게 평가하나. “전략적 협력, 안보 협력이 강화되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다만 그것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다. 억지력은 억지력에 불과하다. 최대 문제는 국제관계의 분단이다. 일본에 있어서 중국은 최대의 시장이다. 에너지는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다. 아세안 각국도 중국 시장이 메인이다. 일본 경제의 부침은 중국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단이 격화되는 건 일본의 이익이 아니다. 중국을 견제하고 미일 협력으로 억지력을 높인다고 하지만 그게 정답은 아니다. 그럴수록 대립이 심화된다. 중국, 북한, 러시아도 그렇지만 이쪽이 강하게 나가면 저쪽도 강하게 나오려 하는 게 당연하다. 지금은 냉전 시대가 아니다. 지금 일본은 러시아와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미국과 일체화해 행동하는 데 찬성하지 않는다. 미중의 충돌은 한국과 일본에 바람직하지 않다.” -미중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한일의 역할이 있다면. “한미일 안전보장 강화는 그 자체로 좋다. 한중일의 경제적인 협력도 동시에 진행돼야 한다.” -한일이 중국과 가까워지면 미국의 견제를 받지 않을까. “미국의 매파 중에 한일이 중국과 경제적으로 협력하는 모습을 불편하게 여기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방북을 추진할 때 미국이 일본을 많이 견제했다. 하지만 미일은 동맹 관계다. 일본은 고이즈미 방북으로 미국의 이익을 해치는 일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미국을 추종하고 미국이 기뻐하는 것으로 타협하는 건 외교가 아니다. 일본이 미국에 당당히 할 말은 하는 게 대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하다. 미국 입장에서 최악은 중국이 역내 패권을 쥐는 일이다. 한일이 중국을 에워싸 중국이 대만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공격하기 어려워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한미일 안보 협력이 동북아판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오커스(호주·영국·미국 삼각동맹)가 될 가능성은 있나. “동북아 나토 등을 한다면 큰 벽을 만드는 것이다. 나토의 가장 큰 특징은 집단방위다. 한국이 공격받으면 자동으로 일본이나 미국이 한국의 방어에 참여하는 것이다. 일본 센카쿠가 중국의 공격을 받으면 미국이나 한국이 참전하는 것이다. 그건 불가능할 것이다. 스스로 주권을 포기하는 일이다. 일본과 중국, 한국은 깊은 경제 관계에 있지 않은가. 그런데 집단 자위권을 가지면 중국을 적으로 돌리게 된다. 일본이 정책적으로 그런 방향을 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다나카 히토시는 1947년 일본 교토 출생. 1969년에 외무성에 들어가 경제국장, 아시아대양주국장 등의 요직을 거쳤다. 아시아대양주국장 시절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2002년 9월 평양 방문을 조율했다. 이른바 ‘미스터 X’라 불리는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30회 정도 중국 다롄에서 만났다. 고이즈미 방북으로 평양 선언이 나왔고, 일본인 납치 피해자 5명과 그 가족이 귀국한다. 다나카는 북일 교섭에 대해 “외교관으로서 최고였다”고 돌아봤다.
  • ‘좌우 펀치’ 이의리·신민혁, 젊은 마운드 ‘좌지우지’

    ‘좌우 펀치’ 이의리·신민혁, 젊은 마운드 ‘좌지우지’

    24세·프로 3년차 이하 선수 출전이, AG 제외 아쉬움 털어낼 기회신, NC 이어 대표팀서 돌풍 준비KIA 정해영·최지민, 마무리 책임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항저우행 티켓을 반납했던 좌완 에이스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가을 야구 무대를 주름잡은 신민혁(NC 다이노스)은 국가대표 우완 선발 경쟁에 뛰어든다. ‘홀드왕’ 박영현(kt wiz)이 빠진 자리는 KIA 필승조 정해영과 최지민이 책임진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호주와의 1차전으로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의 막을 연다. 이어 17일엔 일본, 18일엔 대만을 차례로 상대하는데 일본은 자국 프로리그(NPB) 유망주들을 대거 합류시켰고 호주도 미국프로야구(MLB)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다수 포함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대회에는 와일드카드(3명)를 제외하고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한국에서 지켜봐야 했던 이의리는 이번에 그 아쉬움을 털어 내기 위해 공을 던진다. 손가락 물집의 영향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이의리는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전날이었던 지난 9월 22일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무력 시위하듯 KBO리그 정규 시즌 4경기 23이닝 1승 평균자책점 1.57로 건재함을 알리면서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의리는 대체 불가능하다. 지난 아시안게임을 통해 우완 투수들의 경쟁력은 증명됐지만 좌완 선발은 자원이 없어 테스트조차 해 보지 못했다. 대표팀에서 올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진 왼손 투수는 이의리뿐이다. NC의 가을 야구 돌풍을 이끈 신민혁도 쟁쟁한 우완 영건 사이에서 가치를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신민혁은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합계 12이닝 무실점 맹활약으로 생애 첫 포스트 시즌 승리를 따낸 뒤 류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일 도쿄로 출국하면서 “포스트 시즌을 통해 야구를 많이 배웠다. 처음 경험하는 대표팀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뒷문은 KIA의 구원 듀오가 책임진다. 이번 대회 대표팀 투수 중 전문 마무리는 정해영 한 명이다. 올 시즌 52경기 3승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정해영은 지난달 8경기에선 8이닝 6세이브 무실점 철벽 투를 펼쳤다. 핵심 좌완 불펜 최지민은 항저우아시안게임 4경기 1승 2홀드 무실점 호투로 이미 검증을 마쳤다. 류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른) 박영현이 빠지면서 생긴 마무리 공백은 정해영, 최지민이 채울 예정”이라며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이번 대회는 원활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 반도체 견제도 하고 협력도 하는 중일…수출관리대화 창설

    반도체 견제도 하고 협력도 하는 중일…수출관리대화 창설

    중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의 수출관리체제에 관한 제도와 운용을 협의하는 ‘수출관리대화’를 창설하기로 합의했다. 첨단 반도체를 놓고 미국과 일본, 유럽이 중국에 대해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립이 심해지는 가운데 대화의 장을 마련해 양국 간 무역 보복전이 발생하는 일을 막기 위한 의도로 알려졌다. 15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 회의에 맞춰 미국을 방문 중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과 중국의 왕원타오 상무부장은 14일(현지시간) 장관 회의를 열어 수출관리대화 창설을 협의했다. 양국의 수출 관리 담당 실무급이 모이는 자리로 국장급, 과장급에서 각각 실시하며 국장급 협의는 적어도 1년에 한 번 이상은 개최하는 등 정례화하기로 했다. 내년 상반기에 처음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이러한 협의체를 만드는 데는 양국 간 무역 갈등이 벌어지는 것을 사전에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첨단 반도체에 대해 미국 정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중국에 대한 수출 규제를 본격화했고 올해 들어 일본과 네덜란드도 동참하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지난 8월부터 첨단 반도체 소재인 희귀금속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규제에 나선 상황이다. 요미우리신문은 “APEC 정상회의에 맞춰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수출 관리 문제도 주요 의제 중 하나가 될 예정으로 중일 양국 정상으로서는 수출관리대화 창설에 대해 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일 정상회담은 16일 개최로 막판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중일 양국 정부는 1년 만의 정상회담으로 16일 개최를 조율 중”이라면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처리수(오염수에 대한 일본 내 표현) 방류 문제 등을 놓고 양국 관계가 경색되는 가운데 정상회담으로 건설적이고 안정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을지가 초점”이라고 했다. 실제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도쿄 총리관저에서 연립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면담하고 “(시 주석과) 꼭 대화의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고 한다. 다만 실제 중일 정상회담이 열려도 입장 차이만 확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는 시 주석에게 오염수 방류 후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철폐를 요구할 생각이지만 중국 정부가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외무성 간부는 아사히신문에 “현재로서는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 해결 조짐은 없다”고 말했다.
  • ‘세대교체’와 ‘과정’이 중요한 한국···‘결과’를 원하는 일본·호주

    ‘세대교체’와 ‘과정’이 중요한 한국···‘결과’를 원하는 일본·호주

    16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하는 한국 대표팀을 이끄는 류중일 감독은 대회를 앞두고 우승보다는 젊은 유망주들이 국제 무대 경험을 쌓아 세대교체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말해왔다.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뜻인데,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참사 이후 대표팀이 세대교체에 시동을 건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눈앞의 성과에 급급하기보단 젊은 선수들이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갖겠다는 생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이 반드시 꺾어야 할 상대인 일본은 대회 참가 목표가 다르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사회인 선수들로 팀을 꾸려 출전했던 일본은 이번엔 우승을 위한 멤버를 꾸렸다. 올해 일본시리즈 우승팀 한신 타이거스 투수 오요카와 마사키, 기리시키 다쿠마, 야수 사토 데루아키, 모리시타 쇼타가 출전한다. WBC 우승 멤버 중에선 마키 슈고(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이름을 올렸다. 마키는 올 시즌 센트럴리그 타율 4위(0.293)를 기록하며 164안타 29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160㎞대 광속구를 던지는 지바 롯데 마린스의 사사키 로키, 2022시즌 56홈런의 홈런왕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 등은 출전하지 않는다. 호주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12일 기준 호주 대표팀 엔트리에는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 18명이 포함됐다. 호주는 지난 3월 WBC 1라운드에서 한국을 잡고 조 2위로 8강에 올랐다. 당시 감독이었던 데이브 닐슨 호주 대표팀 감독이 이번에도 팀을 이끈다. 투수력이 좋은 대만도 아시안게임에 나왔던 마이너리거들이 빠졌다고는 하지만 쉽게 볼 수 없는 상대다. 결론적으로 본격적 세대교체에 돌입한 한국이 이번 대회에 진심으로 나오는 호주(16일), 일본(17일), 대만(18일)을 차례로 격파하면 자연스럽게 과정과 결과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인 셈이다.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 예선에서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6시 결승전, 그렇지 않으면 같은 날 오전 11시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 심기일전 ‘대체 불가’ 이의리·…APBC 수호신은 KIA 불펜 듀오 정해영·최지민

    심기일전 ‘대체 불가’ 이의리·…APBC 수호신은 KIA 불펜 듀오 정해영·최지민

    부상과 부진이 겹치면서 항저우행 티켓을 반납했던 좌완 에이스 이의리(KIA 타이거즈)는 자존심 회복에 나서고, 가을야구 무대를 주름잡은 신민혁(NC 다이노스)은 국가대표 우완 선발 경쟁에 뛰어든다. ‘홀드왕’ 박영현(kt wiz)이 빠진 자리는 KIA 필승조 정해영과 최지민이 책임진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펼쳐지는 호주와의 1차전으로 2023 아시아 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의 막을 연다. 이어 17일엔 일본, 18일엔 대만을 상대하는데 일본은 자국 프로리그(NPB) 유망주들을 대거 합류시켰고 호주도 미국프로야구(MLB) 마이너리그를 경험한 선수가 다수 포함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이번 대회는 와일드카드(3명)를 제외하고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우승을 한국에서 지켜봐야 했던 이의리가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 공을 던진다. 손가락 물집의 영향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인 이의리는 대표팀 소집 전날인 9월 22일 최종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무력 시위하듯 KBO리그 정규시즌 4경기 23이닝 1승 평균자책점 1.57로 건재함을 알리면서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의리는 대체 불가능하다. 지난 아시안게임을 통해 우완 투수들의 경쟁력은 증명됐지만 좌완 선발은 자원이 없어 테스트조차 해보지 못했다. 특히 국제무대에선 이의리와 같이 구위와 구속을 앞세운 파이어볼러가 효과적으로 상대 타자를 공략할 가능성이 높다. 두산 베어스 좌완 최승용도 생애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는데 시즌 내내 선발 로테이션을 책임진 왼손 투수는 이의리뿐이다.NC의 가을야구 돌풍을 이끈 신민혁도 쟁쟁한 우완 영건 사이에서 가치를 증명할 준비를 마쳤다. 신민혁은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과 kt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합계 12이닝 무실점 맹활약으로 생애 첫 포스트시즌 승리를 따낸 뒤 류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14일 도쿄로 출국하면서 “포스트시즌을 통해 야구를 많이 배웠다. 처음 경험하는 대표팀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하고 싶다”고 말했다. 뒷문은 KIA의 구원 듀오가 책임진다. 이번 대회 대표팀 투수 중 전문 마무리는 정해영 한 명이다. 올 시즌 52경기 3승4패 23세이브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한 정해영은 지난달 8경기에선 8이닝 6세이브 무실점 철벽 투를 펼쳤다. 핵심 좌완 불펜 최지민은 항저우아시안게임 4경기 1승 2홀드 무실점 호투로 이미 검증을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치른) 박영현이 빠지면서 생긴 마무리 공백은 정해영, 최지민이 채우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항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젊은 선수들의 자신감이 많이 올라왔다. 이번 국제대회는 원활한 세대교체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쇼트컷 챌린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씨줄날줄] 쇼트컷 챌린지/안미현 수석논설위원

    2021년 도쿄올림픽 스타 안산은 신궁 실력이 아니라 정체성 입증에 시달려야 했다. 짧게 자른 머리 때문에 페미니스트인지 아닌지를 밝히라는 요구에 내몰린 것이다. 지금 돌이켜봐도 실소가 터지는 일이지만 당시엔 정치권까지 논쟁에 가세할 정도로 심각했다. 국민의힘 대변인이 “남성 혐오를 자양분 삼아 커온 자들도 퇴출돼야 한다”고 논평했다가 “남근의힘이냐”(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라는 조롱을 샀다. 배우 구혜선 등 유명 인사들은 쇼트컷 헤어스타일 사진을 잇따라 올리며 안산 선수를 응원했다. 쇼트컷 챌린지가 2년 만에 다시 등장했다. 이달 초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20대 남성이 아르바이트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게 발단이 됐다. “머리가 짧은 것을 보니 페미니스트”라며 “페미니스트는 맞아야 한다”는 게 남성의 입에서 나온 폭행 이유였다. 많은 여성이 분노했고 소셜미디어에는 쇼트컷 사진과 영상이 앞다퉈 올라오고 있다. 안산 선수 논란 때 “페미니즘은 한국에서 더러운 단어”라고 꼬집었던 영국 BBC는 ‘한국 남성이 점원을 페미니스트로 여겨 폭행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내보냈다. 머리 모양이 ‘페미’를 규정하는 현상이 외신의 눈에는 여전히 신기하게 비치는 모양이다. 긴 머리와 짙은 화장 등을 거부하는 ‘탈코르셋 운동’이 한국에서 태동한 것도 우연은 아니다. 사회학자들은 ‘쇼트컷=페미’로 단순화한 등식에 놀라고, ‘페미=혐오대상’으로 등치시킨 위험천만 풍조에 또 한번 놀란다. 공론장에서는 ‘누구도 맞아서는 안 된다. 그래도 페미는 좀…’이라는 우리 사회의 애매한 태도가 페미 때리기를 부추긴다는 비판이 나온다. ‘나는 쇼트컷이 아니니 괜찮아’라며 남의 일로 생각하는 여성들의 타자(他者)화가 젠더 폭력의 자양분이 된다는 자성도 있다. 타임 선정 ‘100년을 대표하는 여성 100인’ 중 한 사람인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사람들이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껄끄럽게 여기는 이유는 두 가지라고 말했다. 첫째, 단어의 의미를 몰라서. 둘째, 단어의 의미를 너무 잘 알아서. 스타이넘은 “페미니즘은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는 의미”라며 “너무 당연해 나중에는 없어질 단어”라고 했다. 이 단어가 없어지는 날 여성은 물론 남성의 삶도 해방될 것이라는 단언과 함께.
  • 亞 4개국 유망주 대결… 한국 야구 ‘항저우 영광’ 다시 도쿄에서

    亞 4개국 유망주 대결… 한국 야구 ‘항저우 영광’ 다시 도쿄에서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야구 대표팀 선수들이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이 참가하며 와일드카드(3명)를 제외한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차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 2017년 첫 대회 준우승을 했던 한국은 16일 호주, 17일 일본, 18일 대만과의 예선 풀리그를 거쳐 2위 안에 들면 19일 결승전을 치른다. 뉴스1
  • ‘지지율 최저’ 위기의 기시다… 퇴진은 없다?

    ‘지지율 최저’ 위기의 기시다… 퇴진은 없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12년 여당인 자민당의 재집권 이후 가장 비호감인 총리로 인식되며 정권 운영의 구심력을 잃고 있다. 한때 아베 신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장기 집권을 꿈꾼 기시다 총리이지만 내년 9월까지인 자민당 총재 임기만 겨우 지키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기시다 총리의 위기론은 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극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11~12일 유권자 101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7.8%로 역대 최저치였다. 앞서 3~5일 교도통신 조사(1040명 대상)에서는 28.3%가 나왔다.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정권 교체 전 2009년 아소 다로 내각 말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일본 정치권에서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기는 ‘아오키 법칙’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아오키 법칙은 내각과 여당 지지율 합계가 50% 수준에 이르면 내각이 버티기 힘들다는 것인데, 이 합계치가 산케이 조사 결과 56.8%였다. 산케이는 지지율이 더욱 하락하면 기시다 총리가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하는 내년 봄쯤 조기 사임할 수 있다는 전망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기시다 총리가 지난 9월 개각 당시 남성 일색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뒤 “적재적소 인사”라고 자평했지만 최근 3명이나 잇따라 경질된 것도 지지율을 끌어내렸다. 고물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 오류 등 악재가 이어지는 와중에 개각까지 실패하며 반등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4일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최근 차관급 3명이 잇따라 경질된 데 대해 “일련의 사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한층 긴장감을 가지고 직무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경제 대책이 중요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자민당 소속 전직 각료는 아사히신문에 “내각 지지율이 낮으면 자민당 지지층도 떨어져 나가는 데다 무당파층의 지지조차 얻을 수 없다”며 직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말기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가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한창 퍼지던 2021년 도쿄올림픽을 치른 뒤 지지율이 급락해 결국 연임을 포기했고 그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가 열려 기시다 총리가 당선됐다. 기시다 내각 위기에도 정권 교체가 일어날 가능성은 드물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민주당 내각이 사태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자민당에 정권을 뺏겼고 그 후 민주당(현재 입헌민주당)은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자민당 내 기시다 총리를 대체할 만한 인물이 없어 당분간 기시다 총리 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수당인 자민당 총재가 총리가 되는 일본 내각제에서 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99명)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구심력을 잃어 집단지도체제로 굴러가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차기 총리감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비주류, 고노 담당상은 마이넘버카드 실책으로 타격을 받아 당내 총리 후보군에서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많다.
  • 항저우의 영광을 도쿄에서···APBC 대표팀 출국

    항저우의 영광을 도쿄에서···APBC 대표팀 출국

    ‘항저우의 영광을 도쿄에서도’ 올해 초 한국 야구의 흑역사로 남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도쿄돔의 수모’를 되갚기 위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야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도쿄로 떠났다.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APBC는 한국·일본·대만·호주 4개국이 출전하는 대회로 참가 자격이 와일드카드를 제외하면 ‘24세 이하 또는 프로 3년 차 이하’로 제한돼있다. 2017년 첫 대회에선 일본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했다. 지난달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4연패를 달성한 류중일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세대교체 완성도를 한층 더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류중일 감독이 이끌었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은 일본, 대만 등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금메달 멤버인 문동주, 노시환(이상 한화 이글스), 김주원, 김형준(이상 NC 다이노스), 김혜성(키움 히어로즈), 윤동희(롯데 자이언츠),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곽빈(두산 베어스) 등이 그대로 APBC에 출전한다. 다만 한국시리즈에 출전한 LG 트윈스 투수 정우영과 내야수 문보경, kt wiz 투수 박영현은 함께하지 못했다. 강백호(kt)는 옆구리 부상으로 빠졌다. 류 감독은 공항에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젊은 친구들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이번 대회도 꼭 우승보다는 경험을 얻어 국가대표 세대교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대표팀 주장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도 캡틴으로 활약했던 24살 김혜성이 맡았다. 아시안게임은 ‘25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4년 차 이하’, APBC는 ‘24세 이하 또는 프로 입단 3년 차 이하’로 출전 자격이 제한됐다. 아시안게임 4연패를 이끈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주장 임무를 충실히 다해준 김혜성에게 한 번 더 신임을 보냈다. WBC에선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밀려 백업 요원으로 뛰었던 김혜성은 이로써 한국 야구 세대교체의 중심에 서게 됐다. 김혜성은 “항저우에서 좋은 자신감을 얻었다”며 “자만하지 않고 이번에도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WBC 이후 9개월 만에 찾는 도쿄돔에 대한 설렘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크고 좋은 야구장이라 시끌시끌한 분위기 속에서 경기하다 보면 집중력도 올라간다”면서 “도쿄돔에서 주전으로 뛰는 게 처음인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나흘 훈련에 그쳤던 아시안게임 때와 달리 이번엔 출국 전까지 8일간 훈련을 진행하면서 팀 호흡을 맞출 여유가 더 있었다. 김혜성은 “항저우 때보다 오래 합숙할 수 있었기 때문에 팀플레이를 해볼 수 있었다”면서 “춥긴 했지만 잘 준비했다”고 돌아봤다. 대표팀은 15일 도쿄돔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16일 낮 12시 호주와 예선 1차전을 갖는다. 17일 오후 7시에는 일본과 운명의 한일전을 벌이고 18일 오후 7시 대만과 예선 최종전을 치른다. 풀리그 방식으로 진행되는 예선에서 2위 안에 들면 19일 오후 6시 결승전으로, 그렇지 않으면 같은 날 오전 11시 3위 결정전으로 향한다.
  • 2012년 재집권 후 가장 비호감 총리 된 기시다…그래도 교체 안 되는 이유

    2012년 재집권 후 가장 비호감 총리 된 기시다…그래도 교체 안 되는 이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12년 여당인 자민당의 재집권 이후 가장 비호감 총리로 찍히며 정권 운영의 구심력을 잃고 있다. 분위기 쇄신을 위해 지난 9월 개각을 단행했지만 두 달 만에 차관급 인사 3명이 각종 스캔들로 줄지어 낙마했고 각종 선거에선 여당인 자민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한때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뒤를 이어 장기 집권을 꿈꾼 기시다 총리이지만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만 겨우 지키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4일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차관급 3명이 잇따라 경질된 데 대해 “일련의 사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한층 긴장감을 가지고 직무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무라 요시후미 국가공안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차관급 3명 경질에 대한 기시다 총리의 언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럴 때일수록 더욱 결속하고 노력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헀다. 전날 재무성의 간다 겐지 부장관은 지방세 체납 의혹으로 사직서를 제출하며 사실상 경질됐다. 앞서 지난달에는 불륜과 성매매 전력이 드러난 야마다 다로 전 문부과학성 정무관과 선거법 위반 행위를 사주한 가키자와 미토 전 법무성 부장관이 사임한 바 있다.기시다 총리는 경제 대책이 중요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야당은 물론 자민당 내에서도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지난 9월 차관급 인사를 단행하며 강조한 “적재적소 인사”라고 강조했지만 3명이나 징계하면서 거짓말이 돼 버렸기 때문이다. 자민당 소속 전직 각료는 아사히신문에 “내각 지지율이 낮으면 자민당 지지층도 떨어져 나가는 데다 무당파층의 지지조차 얻을 수 없다”며 직전 스가 요시히데 내각 말기처럼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스가 전 총리는 코로나19가 한창 퍼지던 2021년 도쿄올림픽을 무리해서 치른 뒤 지지율이 급락해 결국 연임을 포기했고 그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기시다 총리가 당선되면서 총리가 될 수 있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다수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기시다 총리의 위기론은 지지율 숫자로 나타나고 있다. 극보수 성향의 산케이신문이 계열사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지난 11~12일 유권자 101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7.8%로 집계됐다.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역대 최저치였다. 특히 일본 정치권의 법칙인 내각과 여당 지지율 합계가 50%가 안 되면 정권 교체 신호탄으로 여겨지는 ‘아오키 법칙’에 가까워진 상황이다. 산케이신문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과 자민당 지지율 합계는 56.8%였다. 또 지난 3~5일 교도통신 1040명 대상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28.3%였는데 교도통신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내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정권 교체 전 2009년 아소 다로 내각 말기 이후 처음이다. 고물가, 일본판 주민등록증인 마이넘버카드에 대한 무리한 추진, 실패한 개각 등으로 기시다 총리가 위기를 겪고 있지만 다른 야당으로의 정권 교체는 일어날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민주당 내각이 사태 수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자민당에 정권을 뺏겼고 그 후 민주당(현재 입헌민주당)은 무능한 정당으로 찍혀 일본 국민의 외면을 받고 있다. 자민당 내 기시다 총리의 대체제가 없어 기시다 총리로서는 당분간 자리를 지킬 수 있는 상황이다. 각 파벌의 지지를 받아 총리가 되는 자민당 체제에서 기시다 총리는 네 번째 파벌인 기시다파(45명)의 수장으로 기반은 약한 편이다. 하지만 최대 파벌인 아베파(99명)는 아베 전 총리 사망 후 구심력을 잃어 집단지도체제로 굴러가는 등 기시다 총리에 맞설 상황이 아니다. 여론조사에서 국민이 선호하는 차기 총리감으로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과 고노 다로 디지털상이 앞서고 있다. 하지만 이시바 전 간사장은 비주류, 고노 담당상은 마이넘버카드 실책으로 타격을 받으면서 자민당 내 총리 후보군으로는 지지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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