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도쿄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박근혜 청와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복귀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신용등급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이벤트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895
  • 미중·중일 숨가쁜 연쇄 정상회담… 디커플링·오염수 ‘출구 찾기’

    미중·중일 숨가쁜 연쇄 정상회담… 디커플링·오염수 ‘출구 찾기’

    바이든·시진핑, 1년 만에 15일 대좌군사대화 재개 등 소통 강화 기대美 AI 통제 등 경제안보는 평행선시진핑·기시다, 16일 회담 조율중中 ‘日수산물 금수’ 갈등 봉합 주목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1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는 ‘두 개의 전쟁’ 중인 국제사회가 신냉전에서 탈피해 건전한 경쟁 관계를 조성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오는 15일 열릴 미중 정상회담과 16일 개최를 조율 중인 중일 정상회담 등 주요국의 연쇄 회담이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완전한 디커플링(탈동조화) 해소·후쿠시마 오염수 갈등 조율 등 출구전략이 나올지가 관전 포인트다. 21개 APEC 회원국은 이날 고위 관료가 참석하는 첫 최종고위관리회의(CSOM)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정에 돌입했다. 17일까지 공급망 회복력과 경제안보, 디지털 무역, 기후변화 및 환경 지속 가능성 등을 놓고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2011년 하와이 호놀룰루 이후 12년 만에 의장국을 맡은 미국에선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 중국은 시진핑(가운데) 국가주석, 일본은 기시다 후미오(오른쪽) 총리가 참석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체포영장이 발부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대신해 알렉세이 오베르추크 부총리를 파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인해 공동선언문 채택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15일 미중 정상의 대좌는 지난해 11월 발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회담 이후 약 1년 만이다. 시 주석에게는 2017년 4월 이후 6년 7개월 만에 이뤄진 방미다. 양국은 지난 10일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 국무원 부총리 간 회담에서 “디커플링을 모색하지 않고 건강한 경제 관계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밝히며 냉랭한 분위기를 해소한 모습을 보였다. ‘오해에서 비롯되는 갈등과 긴장 고조’를 회피할 필요성에 동감했다는 점이 긍정적 신호다. 이에 군사대화 재개 등 소통 창구가 다시 활성화되고 경제 및 금융 안정, 기후변화 등에서 협력 의제를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의 반도체 수출 및 인공지능(AI) 기술 통제 지속, 중국의 흑연 등 핵심 광물 수출 통제 등 경제 이슈에서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또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북한 핵미사일 도발 국면에서 중국에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역시 대만 독립, 남중국해 항해 문제 등을 놓고 확고한 중국의 입장을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어 16일 지난해 태국 APEC 정상회의 이후 1년 만에 성사되는 중일 간 정상회담도 주목된다. 양국 간에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지난 8월 중국의 수산물 금수 조치, 대만해협에 대한 중국 영향력 강화 등 불편한 현안들이 쌓여 있다. 일본은 지난 8일 도쿄에서 열린 G7 외교장관회의 후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은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히는 등 중국 견제에 동참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기시다 총리는 일본 측 입장을 전하면서도 안정된 양자 관계 구축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 “일본산 수산물 좀 사주세요”…사기 전화에 골머리 앓는 日

    “일본산 수산물 좀 사주세요”…사기 전화에 골머리 앓는 日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후 일본산 수산물 판매와 관련된 사기가 일본 내에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일본의 소비자 분쟁 조정 기관인 국민생활센터는 “최근 일부 국가 및 지역에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규제 강화와 관련해 (해외에서 팔리지 않는다며) 수산물 구입을 강권하는 일이 있다”며 “게 등 해산물 구입이 늘어나는 연말에 문제가 증가할 수 있으니 특히 주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국민생활센터에는 최근 게와 가리비 등을 구입하라는 전화 판매와 관련된 상담이 5000여건 접수됐다고 한다. 특히 지난 8월 24일 오염수 방류 이후 9월부터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구입 강권 전화가 늘었다고 한다. “해외 판매가 어려워졌으니 도와달라”라고 하는 식이었다. 국민생활센터 측은 “소비자의 선의나 동정심을 파고드는 수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생활센터에 접수된 사례를 보면 한 80대 여성은 “현재 일본 해산물이 해외에서 문제가 되어 팔리지 않고 있다. 도와달라”라는 판매 권유 전화를 받았다. 수산물 치고는 비싼 2만~3만엔(17만~26만원)대로 이 여성은 구입 여부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상대가 회사 이름을 제대로 밝히지 않은 데다 일방적으로 물건이 올지 몰라 자녀에게 상담했고 이 자녀는 어머니의 휴대전화에 있는 착신 이력을 보고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해서 받지 않았다. 이 여성은 사기라고 생각해 국민생활센터에 도움을 요청했다. 한 50대 남성도 오염수 방류로 홋카이도 수산물 해외 판매가 어려워졌다며 홋카이도 지원을 위해서 수산물 구입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2만엔(17만원)에 수산물을 구입했다. 하지만 도착한 수산물은 2만엔짜리로 보기에는 부적합해 환불을 요청하기 위해 수차례 연락했지만 판매상과 연락이 되지 않았다. 결국 이 남성도 국민생활센터에 피해 사례를 접수했다. 앞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직후 중국 정부가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에 나서면서 일본 수산물 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 일본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9월 중국 대상 수산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0.8% 감소한 8억엔(약 69억원)이었다. 여기에는 진주·산호·비단잉어 등 먹을 수 없는 품목을 포함한 결과였고 가리비나 해삼 등 오염수 방류 전 중국에 많이 수출했던 수산물은 없었다.
  • [포착] 우주에서도 보이네...日 화산폭발로 생성된 ‘신상’ 섬

    [포착] 우주에서도 보이네...日 화산폭발로 생성된 ‘신상’ 섬

    최근 일본 이오지마 섬 앞바다에서 해저화산이 폭발하면서 새로운 섬이 생겨난 가운데 이 모습이 위성으로도 확인됐다. 지난 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지구관측위성 ‘랜드샛 9'가 촬영한 섬의 생성 전과 후의 비교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위성사진은 해저화산 폭발이 일어나기 전인 지난달 18일, 그리고 폭발이 일어난 후인 지난 3일의 모습으로, 이오지마 섬 아래로 작은 섬이 형성된 것이 확인된다. '섬나라' 일본에 또 생겨난 이 섬은 도쿄에서 남쪽으로 약 1200km 떨어진 이오지마 섬 남쪽 앞바다 1km 부근에 형성됐다.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과 일본군 간 치러진 이오지마(硫黄島·일명 유황도) 전투로 유명한 이오섬 앞바다의 해저화산이 분화를 시작했다.이 분화는 10일 간이나 이어지다 결국 지난달 30일 폭발로 인해 50m나 수직으로 분출된 암석이 쌓이면서 이 섬이 생성됐다. 새로운 섬의 폭은 약 100m, 높이가 최대 20m에 달하는데, 여전히 머금은 화산재 연기가 하늘로 치솟는 것이 확인된다. 이 장면은 지난 1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촬영한 사진에도 기록됐는데, 작은 섬 위로 거대한 검은색과 흰색의 구름같은 연기가 피어오른다. 이에대해 일본 기상청 화산 분석가인 유지 우스이는 "파도가 새로운 섬의 암석을 침식하면서 크기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새로운 섬이 살아남을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지만 용암으로 만들어졌다면 더 오랫동안 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110년 떠돌다…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귀향

    110년 떠돌다…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귀향

    日 불법 반출했던 오대산사고본 전쟁 후 경제 어려워 교정본 봉안향후 실록 75책·의궤 82책 선보여“원본 전시 기능 갖춘 박물관 유일”인근엔 ‘수호사찰’ 월정사 그대로 일제가 불법으로 반출했던 오대산사고본 조선왕조실록이 고향인 강원 평창군 오대산 자락으로 돌아왔다. 강릉 주문진항을 거쳐 도쿄대로 유출된 지 꼭 110년 만이다. 문화재청은 실록과 의궤를 보관·전시하는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을 오는 12일 정식 개관한다고 9일 밝혔다. 기존 월정사 성보박물관이 운영해 온 왕조·실록의궤박물관을 새로 단장해 실록과 의궤를 상설 관람할 수 있게 꾸몄다. ‘기록의 나라’ 조선은 태조부터 철종에 이르기까지 472년의 역사를 실록에, 왕실의 주요한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의궤에 남겼고 같은 책을 여러 권 찍어 보관했다.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등으로 소실됐던 실록은 이후 물·불·바람이 침입하지 못한다는 상서로운 곳인 오대산을 비롯해 정족산·태백산·적상산에 보관됐다. 오대산본은 1913년 788책이 주문진항을 통해 도쿄대에 불법으로 반출됐다가 10년 후인 1923년 간토대지진 때 대부분 불에 타 소실된다. 이 가운데 화를 면한 27책이 1932년 서울대의 전신인 경성제대로 돌아온다. 민간 차원의 활발한 반환 운동과 정부의 노력이 더해져 2006년 47책이 돌아왔고 2017년 추가 매입해 총 75책이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돼 왔다. 그간 특별전이 있긴 했지만 대부분이 수장고에 있어 일반 관객이 보기는 어려웠다. 박수희 국립고궁박물관 학예연구관은 이날 열린 현지 사전공개회에서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다른 보관처와 달리 실록의 원본을 전시할 기능을 가진 유일한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를 소개한 서정민 학예연구사는 “전쟁 중에도, 외세의 침략에도 실록과 의궤를 되찾고자 했던 마음을 담아 오대산으로 돌아온 원본을 볼 수 있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오대산본은 교정본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실록은 몇 차례 원고를 인쇄해 교정을 본 뒤 새롭게 인쇄해 정본을 만들고 교정쇄본은 폐기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그러나 임진왜란 이후 실록을 다시 편찬하는 과정에서 나라 살림이 어려워지자 정본을 만들 수 없어 원래는 폐기해야 하는 교정쇄본을 버리지 않고 오대산사고에 봉안했다. 우선 공개하는 상설전에서는 국보인 ‘성종실록’, ‘선조실록’ 등 실록 9점과 의궤 26점을 전시했는데 향후 유물 교체와 특별전을 통해 오대산본 실록 75책과 의궤 82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대산사고 인근에는 실록을 지킨 수호사찰인 월정사가 있다. 숭유억불 정책 속에서도 월정사가 규모 있는 사찰로 유지될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하다. 월정사 주지 정념 스님은 “문화재는 원래 있던 자리에서 가장 빛난다”면서 “실록박물관 개관은 지역 영혼의 회복, 역사의 회복이고 미래로 나아가는 희망의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 110년 만에 귀향한 조선왕조실록

    110년 만에 귀향한 조선왕조실록

    강원 평창 오대산 사고본 조선왕조실록과 의궤가 긴 타향살이를 마치고 제자리로 돌아왔다. 일제강점기 일본으로 무단 반출된 지 110년 만이다. 9일 평창군청에서 오대산 사고본 실록·의궤 평창군 보관식 재연행사가 열렸다. 재연행사는 실록·의궤를 옮기는 봉안사(奉安使) 행렬을 평창군수 행렬이 예의를 갖춰 맞은 뒤 보관하는 의식으로 진행됐다. 10일에는 오대산문에서 전나무 숲길을 지나 월정사까지 이어지는 이운 행렬 재연행사, 11일에는 오대산 사고에서 귀향을 알리는 환지본처(還至本處) 고유제와 국립조선왕조실록박물관 개관식이 열린다. 심재국 평창군수는“암흑기 일제 강점기에 반출된 아픈 역사를 간직한 조선왕조실록·의궤가 110년만 환지본처한다”며 “세계기록유산을 보유한 도시로서 자긍심을 높이며 지역문화창달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대산 사고본 실록은 1913년 조선총독 데라우치와 도쿄대 교수 시로토리의 결탁으로 강릉 주문진항을 통해 일본 도쿄대로 갔고, 의궤는 1922년 조선총독부가 일본 왕실 사무를 담당하는 궁내청에 기증해 반출됐다. 1980년대 학계와 불교계가 오대산 사고본 실록·의궤의 존재를 확인한 뒤 민간을 중심으로 환수운동이 벌어졌고, 결국 2006년과 2011년 실록·의궤가 환국됐다. 그러나 오대산이 아닌 국립고궁박물관에 보관됐고, 이후 범강원도민환수위원회가 제자리찾기 운동을 전개해 원소장처로 돌아왔다. 조선왕조실록박물관은 12일부터 관람객을 맞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아픈 역사의 상처를 씻어내고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자부심이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G7 “이스라엘, 일시적 교전 중단…국제법에 따라 국민들 보호해야”

    G7 “이스라엘, 일시적 교전 중단…국제법에 따라 국민들 보호해야”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은 8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무력충돌에 대해 ‘인도적 목적을 위한 일시적 교전 중단’을 요청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등 G7 외교장관들은 전날부터 일본 도쿄에 모여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무력 분쟁을 벌이면서 긴박해진 가자지구 정세를 집중 논의했다. 의장국인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성명을 발표하며 “G7은 이스라엘 전역에서 시작된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단호히 규탄한다”며 “이스라엘이 국제법에 따라 자국과 국민을 보호할 권리를 강조한다”고 밝혔다. G7 외교장관은 하마스가 인질을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하며 하마스의 잔혹 행위를 막기 위해 자금줄을 죄는 등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인도주의적 휴전을 요청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이 중동에 항구적 평화를 가져올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G7 외교장관이 정전이 아닌 휴전으로 의견을 모은 데는 실현 가능성이 그나마 크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특히 볼리비아가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끊는 등 반이스라엘 움직임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가 커질수록 미국 등 서방 국가에 대한 비난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단 휴전부터 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아울러 G7 외교장관들은 이날 인도태평양 문제를 논의한 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거듭 발사하고 러시아에 무기와 탄약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규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문제도 안건으로 올려 강력한 우크라이나 지원과 대러시아 제재에 대응하는 자세를 바꾸지 않는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중국은 러시아를 돕지 말아야 하며 (중국이 영향력을 확대하는)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은 필수 불가결한 것임을 재확인한다”며 중국을 견제하기도 했다. G7 외교장관은 공동성명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 “일본의 안전하고 투명하며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방류 과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 日, 민주주의도 바다에 버렸나…오염수 비난했다가 쫓겨난 학자[여기는 일본]

    日, 민주주의도 바다에 버렸나…오염수 비난했다가 쫓겨난 학자[여기는 일본]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지난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면서 한국과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진 가운데, 이를 비판했다가 강연을 거부당한 대학 교수의 사례가 알려졌다. 도쿄신문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여성학자로 활동하는 다지마 요코 전 호세이대 교수(82)는 오는 11일 도쿄도 시나가와구에서 열리는 ‘남녀공동참가추진포럼 2023’ 행사에 강사로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강연을 한달 여 앞둔 지난 9월 29일, 시나가와구청 측으로부터 강연을 취소하겠다는 뜻을 전달받았다. 이유를 묻는 다지마 교수에게 구청 측은 그가 오염수와 관련해 내놓은 발언을 언급했다. 다지마 교수는 강연이 취소되기 5일 전인 9월 24일, 현지의 한 지역 민영방송 채널의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바다가 오염되거나 물고기의 형태가 바뀌는 게 아니냐”면서 당국의 오염수 해양 방류 강행을 반대했다. 이어 조사를 위해 일본을 찾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계자들을 언급하며 “(조사를 하기 위해) 온 사람들의 안색도 나쁜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다지마 교수의 이 같은 발언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고, 일각에서는 다지마 교수의 발언 때문에 후쿠시마 어민들이 우려하는 ‘품평(소문)’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았다. 결국 구청 측은 해당 사태를 심각하게 간주해 강연 중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의 일부 인사들은 이 같은 사례에 대해 “정부의 뜻에 맞지 않는 발언을 했다고 강연을 거부하는 것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이라면서 구청 측에 중단 결정 철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해당 지역의 한 주민은 “한 사람의 구민으로서 (강연이) 왜 중단됐는지도 몰랐다”면서 “이를 설명할 책임이나 정보 공개와 관련해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뒤늦게 관련 사례에 대한 지적이 쏟아지자 구청 측 관계자는 도쿄신문에 “다지마 교수의 사상이나 발언을 침해할 의도는 없다. 그러나 풍평 피해로 상처를 받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했다”면서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강연 개최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오염수 방류 둘러싼 중국과의 갈등 여전 한편 일본이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하자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해 온 중국은 후쿠시마 오염수에 대한 국제 감시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황룬추 중국 생태환경부 장관은 지난 4일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24차 한중일 환경장관회의에서 “일본은 이웃 나라 등 이해 관계자를 포함한 장기적인 국제 감시체계를 신속히 만들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한국 정부는 별도의 감시체계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며 중국과 이견을 보였다. 윤현수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은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일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협의해 효과적인 모니터링 메커니즘을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다”면서 “별도로 그런 메커니즘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도 “외교부,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일본의 핫라인이 있고 IAEA와 우리나라, 일본 간의 정보공유 메커니즘이 구축돼 있다”면서 “이러한 모니터링 체제를 통해서 일본의 당초 방류 계획이 제대로 운용되고 있는지 꼼꼼히 챙겨보는 게 훨씬 더 우리 바다와 우리 수산물의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3차 방류가 시작된 이달 2일부터 1·2차와 마찬가지로 20일까지 약 78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내년 3월까지 4번에 걸쳐 오염수 총 3만 1200t을 바다에 방류한다.
  • 韓 패딩 꺼낸 날, 日은 반소매 입었다…100년만에 ‘11월 더위’

    韓 패딩 꺼낸 날, 日은 반소매 입었다…100년만에 ‘11월 더위’

    일본 도쿄 도심 최고기온이 7일 섭씨 27.5도까지 오르며 100년 만에 11월 최고기온을 경신했다. 이전 11월 최고기온은 1923년 11월 1일에 관측된 27.3도였다. 일본 요미우리 등에 따르면 도쿄 도심 최고기온은 전날 25.1도를 기록한 데 이어 이틀 연속으로 25도를 넘었다. 일본 기상청은 최고기온이 25도를 넘을 경우 ‘여름날’로 규정하는데,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에 ‘여름날’이 이틀 연속 나타난 것은 관측 사상 처음이다. 도쿄 시부야에서는 반소매 차림의 사람들이 눈에 띄기도 했다. 야마나시현 고후시는 28.4도, 가나가와현 오다와라시와 지바현 사쿠라시는 각각 28.1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7시 30분까지만 해도 도쿄 도심에는 강풍이 몰아치는 등 궂은 날씨를 보였다. 도쿄가 있는 간토 지방과 인근 지역에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각지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최고기온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는 “8일은 더위가 가라앉지만, 9일에는 서일본 일부에 ‘여름날’이 예상된다”고 전했다.반면 같은 날 한국은 초겨울 추위가 찾아와 두꺼운 패딩 점퍼와 겨울 코트를 꺼내 입은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전날보다 10도 넘게 떨어지고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가 영하권까지 내려간 곳도 있다. 수도권과 강원도 등에는 올가을 첫 한파특보가 내려졌다. 이날 오전 5시 서울은 5.2도를 기록했고 낮 기온도 10도 안팎에 머물렀다. 기상청은 이번 추위가 8일까지 이어진 뒤 잠시 누그러지겠지만, 주말부터는 더 심한 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멜론, 영화 그리고 조니워커/작가

    [최여정의 아침 산책] 멜론, 영화 그리고 조니워커/작가

    ‘열무 삼십 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지 오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내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의 윗목’ 기형도 시인의 ‘엄마 생각’을 읽는다. 까무룩 낮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 보니 사위는 깊은 물에 잠긴 듯 조용하고, 열어 둔 창문 틈으로 어둠이 슬며시 찬바람을 묻혀 발을 딛고 들어오던, 내 유년의 어느 늦가을 오후가 떠오른다. 그 빈집의 고요가 무서워 소리 내어 울기 시작하는데, 허겁지겁 방문을 열고 들어온 엄마가 나를 꼭 끌어안고는 등을 토닥토닥, 토닥. 지금도 세상 살다가 외롭거나 무섭고, 또 슬픈 일들로 혼자 눈물이 핑 돌 때, 그럴 때, 늦가을 오후 엄마의 손길이 생각난다. 토닥토닥, 토닥. 한국 문학사에 이정표를 세운 시인들의 생과 시가 담긴 공연이 비슷한 시기에 차례차례 올려졌다. 이상과 변동림의 사랑을 무대화한 뮤지컬 ‘라흐 헤스트’, 연극 ‘기형도 리플레이’ 그리고 ‘목마와 숙녀’의 시인 박인환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 ‘마리서사’다. 이 세상에 소풍을 와 서른도 못 채우고 서둘러 떠나버린 젊디젊은 시인들의 생을 떠올리니 애잔하기만 한데, 이들이 생의 마지막까지 좋아하던 것과 함께 눈을 감았다니 위안이 된다. 멜론, 영화 그리고 조니워커와 카멜 한 갑. 이상(1910~1937)은 이화여전 영문과를 졸업한 변동림과 다방 ‘낙랑파라’를 오가며 문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가 가까워지고 결혼을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지낸 시간은 3개월 남짓. 혼자 일본으로 떠난 이상은 ‘불령선인’(不逞鮮人)이라는 죄목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34일간 구금되고 이때 폐병이 악화된다. 이상이 위독하다는 소식을 들은 변동림은 그를 만나기 위해 도쿄 제국대학 부속병원으로 간다. 1937년 4월 17일, 변동림을 만난 이상이 세상에 남긴 마지막 말은 “멜론이 먹고 싶소”였다. 1946년 ‘거리’로 등단한 박인환(1926~1956)은 시인이자 기자이며 ‘마리서사’(茉莉書肆)라는 이름의 서점 주인이었다. 박인환이 좋아했던 프랑스 시인 ‘마리 로랑생’의 ‘마리’와 책 파는 가게라는 뜻의 ‘서사’를 붙여 이름 지었다. 김수영은 수필 ‘마리서사’에서 ‘그 작은 서점은 문학을 꿈꾸게 만든 환상의 공간’이었다고 썼다. 평소 이상을 동경했던 박인환은 1956년 이상의 기일을 기념하겠다며 4일 동안 폭음한 끝에 1956년 3월 20일, 급성 알코올성 심장마비로 숨을 거두었다. 술을 좋아했던 고인을 기리며 그의 동료들이 관에 넣어 준 마지막 선물은 조니워커와 카멜 담배였다. 신문사 기자로 활동하며 시 ‘안개’로 등단한 기형도(1960~1989) 시인은 스물아홉 생일을 엿새 앞둔 날 뇌졸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그의 시에는 가난하고 불우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사랑의 상실이 짙게 남아 있다. 평소 영화를 무척 좋아했다는 기형도는 1989년 3월 7일, 종로 파고다극장에서 심야영화를 보던 중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훗날 세간의 입에 오르내린 건 기형도가 마지막으로 보던 영화였다. ‘뽕2’와 ‘폴리스 스토리’.
  • 도쿄서 만난 G7 외교장관, 이·하마스 해법 찾을까

    도쿄서 만난 G7 외교장관, 이·하마스 해법 찾을까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들이 7일 일본 도쿄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무력충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처음 대면했다. 8일까지 이어지는 G7 외교장관 회의에서 이번 사태를 중단시킬 구체적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의장국인 일본의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실무 만찬 회의 전 모두 발언에서 “국제 정세가 더 어렵고 복잡해졌으며 지금처럼 G7의 긴밀한 대화가 중요한 때는 없었다”며 “이스라엘과 가자지구를 포함한 중동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서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는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 개선이 최우선이라는 점과 이를 위한 인도적 지원과 접근 확보 등 필요한 것을 포함해 일본의 입장에 근거해 논의할 수 있도록 의장으로서 임무를 확실히 완수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영국·프랑스·독일 등의 외교장관이 참석했다. 첫날엔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을 다룬 뒤 8일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북한과 중국을 포함한 인도·태평양 정세에 관한 논의를 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은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외교장관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중앙아시아에 영향력이 강한 중국·러시아를 벗어난 G7과의 경제 협력이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 후 발표될 공동성명에서 세계 각국의 전투 중단 요청에도 아랑곳 않는 이스라엘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로 언급할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NHK는 “G7은 회의에서 하마스의 테러 공격을 비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에 대해서는 자국과 자국민을 지킬 권리가 있다는 인식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비판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 ‘뉴시티 특위’ 닻 올린 與…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

    ‘뉴시티 특위’ 닻 올린 與…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뉴시티 특위)가 7일 서울·부산·광주 3개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3축 메가시티’의 청사진을 내놨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개 권역에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이른바 ‘5극 3특 초광역 메가시티’ 비전으로 총선 표심 경쟁에 불을 붙였다. 뉴시티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서울이 기폭제가 돼서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 더 나아가 대전과 대구를 잇는 초강력 메가시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선진국은 20년 전부터 뉴시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도쿄·오사카·나고야 3축 메가시티를 통해 초강력 도시화가 성공 모델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반대한 데 대해 “유 시장의 발언은 체계적 도시행정 체제의 변화 흐름을 잘 읽지 못한 발언”이라며 “수도 서울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그런 점에서 타 광역단체장들은 편협한 사고와 지역 이기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가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야당도 발목을 잡지 말고 메가시티를 빨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했다. 특위는 9일 행정안전부·국토교통부·국방부·서울시로부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13일 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또 16일에는 현장 방문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특위는 연말까지 김포시 등 서너 지역을 서울에 편입하는 법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여당의 메가 서울 구상에 구체적으로 대응하지 않던 민주당은 이날 5개 권역 메가시티와 3개 특별자치도로 구성된 ‘5극 3특 체제’를 공개했다. 전국을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극으로 나눠 메가시티를 조성하고 다른 지역과의 세력 병합이 힘든 강원·전북·제주 등 3개 지역은 특별자치도로 발전시키는 식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누구라도 직업, 문화, 교육 여건 때문에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지역 발전은 물론이고 국민경제 전체의 성장도 도모하자는 것”이라며 여당에 국가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제안했다.
  • 숨가쁜 일정에도 1박 2일…블링컨 美국무장관 방한이 갖는 의미는

    숨가쁜 일정에도 1박 2일…블링컨 美국무장관 방한이 갖는 의미는

    지난 3일 이스라엘 방문을 시작으로 숨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8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을 찾는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무력충돌로 국제정세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이뤄지는 단독 방문이 한미 양국 간 공조를 더욱 넓히고 단단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8일 늦은 오후 한국에 도착해 9일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박진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사실상 꼬박 하루 남짓 되는 짧은 일정이지만 그 의미는 적지 않은 것으로 평가된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이스라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면담한 뒤 4일엔 요르단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이집트 외무장관과 회담했다. 5일엔 이라크를 방문하는 강행군으로 중동외교에 힘을 쏟았다. 6일 튀르키예를 찾은 뒤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참석차 일본 도쿄로 이동했고, 한국에는 8일 저녁에 온다. 한국 일정을 마치면 곧바로 인도로 향한다. 블링컨 장관은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위기에 집중하는 상황에서도 국익 증진을 위해 인도·태평양과 다른 지역에 관여하고 집중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일본과 한국 등을 방문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우리 정부도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인 이번 단독 방한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2021년 3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함께 방한해 한미 외교국방(2+2)회의에 참석한 바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다른 나라를 다니며 하루 잠깐 들르는 것이 아니라 살인적인 스케줄에서도 한국을 찾아 한미동맹 간 결속을 다지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가자지구에서의 지상전이 확대되며 미국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하고 다음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미중 정상회담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더욱 다양한 현안에 대해 한미가 함께 대응방안을 모색한다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블링컨 장관은 9일 오후 박 장관과 한 시간 남짓 동안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문제를 비롯한 국제 및 지역 정세, 경제 안보 및 첨단기술 관련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도모하고 3차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반도 주변 긴장도도 높아졌다. 앞서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국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는 “북러 군사협력의 안보 영향에 대한 대응, 확장억제, 공동의 경제성장” 등을 블링컨 장관이 한국에서 논의할 의제로 거론했다. 블링컨 장관은 국내 대기업 본사 등 경제 현안과 관련된 자체 일정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대사는 “윤석열 정부 들어 한미 간 동맹 공조가 강화됐고, 미국이 오랫동안 갈망해 오던 한미일 간 안보 협력도 두드러지게 된 만큼 이를 더욱 굳건하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한미일은 이제 한 ‘세트’로 인식이 됐고, 한미동맹은 물론 한미일 간 안보 협력 강화 메시지를 북한을 비롯한 한반도 주변에 일관되게 보내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전날부터 이틀간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의 공동 주최로 첫 한미 우주포럼이 열린 데 이어 이번 주말 오스틴 국방장관도 한국을 찾아 한미안보협의회에 참석하는 등 블링컨 장관의 방문 시기도 매우 상징적이다. 그동안 주력했던 군사·안보 분야를 비롯해 경제 안보, 첨단기술 및 미래 산업까지 다방면으로 한미 양국이 집중적으로 머리를 맞대는 모양새가 됐다. 외교부는 한미 우주포럼에 대해 “한미 우주포럼이 민·관·학계가 함께 뉴스페이스 시대의 한미 우주동맹 강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며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동맹국으로서 한반도를 넘어선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경제 성장을 위해 우주 분야에서도 전방위적 협력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 與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첫 회의…野 “5극 3특 구축해야”

    與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 첫 회의…野 “5극 3특 구축해야”

    경기 김포시의 서울 편입 논의를 위해 출범한 국민의힘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뉴시티 특위)가 7일 서울·부산·광주 3개 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3축 메가시티’를 청사진을 내놓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5개 권역에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이른바 ‘5극 3특 초광역 메가시티’ 비전으로 총선 표심 경쟁에 불을 붙였다. 뉴시티 특위 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서울이 기폭제가 돼서 서울·부산·광주 3축 메가시티, 더 나아가 대전과 대구를 잇는 초강력 메가시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선진국은 20년 전부터 뉴시티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 등 3축이 메가시티를 통해서 초강력 도시화하고 또 성공모델로 이어지고 있다”고 했다. 또 그는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김포시의 서울 편입을 반대한 데 대해 “유 시장의 발언은 체계적 도시행정 체제의 변화 흐름을 잘 읽지 못한 발언”이라며 “수도 서울의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진다. 그런 점에서 타 광역단체장들은 편협한 사고와 지역 이기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지난해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메가시티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며 “야당도 발목을 잡지 말고 메가시티를 빨리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했다. 특위는 오는 9일 행정안전부·국토부·국방부·서울시로부터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고, 13일에는 전문가 간담회를 연다. 또 오는 16일에는 현장방문을 통해 지역 주민의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 특위는 연말까지 김포시 등 서너 지역을 서울에 편입하는 법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반면, 여당의 메가시티 구상에 구체적으로 대응하지 않던 민주당은 이날 5개 권역 메가시티와 3개 특별자치도로 구성된 ‘5극 3특 체제’를 공개했다. 전국을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 등 5극으로 나누고 메가시티를 조성하는 한편, 다른 지역과의 세력 병합이 힘든 강원·전북·제주 등 3개 지역은 특별자치도로 발전시키는 식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누구라도 직업, 문화, 교육 여건 때문에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일이 없도록 하자. 지역발전은 물론이고 국민경제 전체의 성장도 도모하자는 것”이라며 여당에 국가균형발전 태스크포스(TF) 설치를 제안했다.
  • BBC 주목한 진주 알바생 폭행 사건 “단발머리, 페미지? 맞아야겠네”

    BBC 주목한 진주 알바생 폭행 사건 “단발머리, 페미지? 맞아야겠네”

    경남 진주의 한 편의점 계산대를 지키던 20대 여성 아르바이트생이 20대 남성에게 맞았다는 소식을 귓등으로 흘려 들었다. 요즈음 흔하디 흔한 분노 조절 장애자의 비행이려니 싶었다. 그런데 영국 BBC의 서울 기자 진 맥켄지와 싱가포르 기자 프랜시스 마오가 보도한 내용을 보니 훨씬 심각한 단면이 감춰져 있었다. 지난 5일 뉴스1이 보도한 데 따르면 경찰은 특수상해와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이날 0시 10분쯤 진주의 한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 중이던 20대 여성 B씨를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폭행을 말리던 50대 C씨에게도 가게 안에 있던 의자를 휘둘러 폭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범행 당시 만취 상태였던 A씨는 B씨에게 “여자가 머리가 짧은 걸 보니 페미니스트가 틀림없네”라고 말하며 “나는 남성연대인데 페미니스트는 좀 맞아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경위는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씨는 조현병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 BBC는 전했다. 방송은 2021년 8월 10일 ‘왜 한국 여성들은 단발머리를 다시 하게 됐나’ 제목의 기사(https://www.bbc.com/news/world-asia-58082355)를 내보낸 적이 있다. 한국처럼 경제적으로 급속한 발전을 이룬 나라들에서는 젠더 평등이 충분히 보장되지 않아 일하는 여성이 열악한 여건에서 일하게 된다고 BBC는 지적했다. 그런데 역차별 당한다고 느끼는 젊은 남성들은 페미니즘과 이를 따르는 여성들에 대해 반감을 갖게 되고 지나치면 이런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피해 여성 B씨는 귀와 인대를 크게 다쳤으며, 폭행을 말리려다 봉변을 당한 남성 C씨도 얼굴과 어깨 골절상을 입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법원이 다음날 체포영장을 발부해 경찰은 A씨를 계속 구금 상태에서 조사할 수 있게 됐다. A씨는 만취해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은 한국에서는 이전에도 단발머리를 했다는 이유 만으로 남성 혐오론자나 페미니스트로 낙인찍어 주먹을 휘두르거나 공격하는 일이 있었다고 전했다. 대표적인 예가 2021년 도쿄올림픽에 양궁대표로 나서 3관왕에 올라 뜨거운 관심을 받은 안산의 사례다. 온라인 혐오 댓글이 쏟아지자 그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뜻에서 단발머리를 하자는 캠페인이 벌어질 정도였다.
  • ‘광란의 밤’…“수온 낮다” 경고에도 도심 하천서 37명 다이빙한 이유

    ‘광란의 밤’…“수온 낮다” 경고에도 도심 하천서 37명 다이빙한 이유

    일본 간사이 지역을 기반으로 한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스가 38년 만에 일본시리즈를 제패하자 오사카 등 간사이 지역 팬들이 열광했다. 팬들은 오사카 번화가인 도톤보리에 모여 승리를 만끽하면서 강에 뛰어들기도 했다. 지난 5일 한신은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최종 7차전에서 오릭스 버펄로스를 7-1로 완파했다. 1985년 이래 38년 만의 일본시리즈 우승이다. 경기가 끝나자 도톤보리에는 한신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집결했다. 이들은 “기다리고 기다렸다. 최고다”라고 소리 지르며 기뻐했다.일부 팬들은 기쁨을 참지 못하고 오사카를 가로지르는 도톤보리강에 뛰어들기도 했다. 현장의 경찰관이 “현재 도톤보리강 수온이 매우 낮다”, “강에 뛰어들면 매우 위험하다. 바로 구조할 수 없다”며 자제를 촉구했지만 6일 기준 37명이 강에 뛰어들었다고 NHK는 전했다. 부상자는 없었다. 한신 팬들은 팀이 우승하면 도톤보리에 몰려와 강물에 뛰어드는 세리머니를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18년 전 한신의 센트럴리그 우승을 축하하는 팬들이 집단으로 도톤보리강에 뛰어들어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오사카 경찰은 이번에도 한신 우승 후 팬들이 모여 사고가 발생할지 모른다고 보고 경찰관 1300명을 동원해 경비했다. 한신은 올해 경기당 평균 관중이 4만 745명으로 일본 프로야구 12팀 중 도쿄가 연고지인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제치고 1위일 만큼 인기가 높다. 그러나 1935년 창단 이후 일본 시리즈 우승은 이번이 두 번째다. 1995~2001년 7년 중 6년간 리그 꼴찌에 머물기도 했다.오사카 주요 백화점 등은 일제히 우승 기념 세일에 나섰다. 6일 한신 백화점 우메다 본점에서는 ‘일본 한신 타이거스 성원 감사 세일’을 시작했다. 개점 전 아침부터 기념품을 사기 위해 2000여명이 줄을 서며 장사진을 이뤘다. 일본 싱크탱크 아시아태평양연구소에 따르면 한신의 리그 우승에 따른 경제 효과는 1011억엔(약 876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개인 줄 알았는데…日민가 덮친 곰, 한달새 71명 사상 [특파원 생생리포트]

    개인 줄 알았는데…日민가 덮친 곰, 한달새 71명 사상 [특파원 생생리포트]

    “개가 왔나 싶어 뒤돌아봤더니 곰이었어요.” 지난달 18일 오전 7시 20분쯤 일본 후쿠이현 가쓰야마시의 밭에서 작업을 하다 곰에 습격당한 72세 남성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몸서리쳤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이 남성은 곰과 맞닥뜨린 뒤 곧바로 두 팔로 머리를 가리고 그 자리에 주저앉았으며 곰은 도망쳤다. 남성은 곰 발톱에 머리와 목 등을 긁히는 등 전치 2주의 부상을 입었다. 이 남성은 “밤에 몇 번 곰을 본 적은 있지만 이른 아침에도 곰을 마주칠 것이라고는 생각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일본 중서부 후쿠이현뿐만 아니라 북부 홋카이도와 아오모리현, 동북부 이와테현 등 일본 전역에 ‘곰’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곰이 겨울잠을 자기 전에 먹이를 찾아 민가에 나타나 피해를 주는 일이 간혹 있지만 올해 상황은 이례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피해가 많다. 실제 일본 언론은 매일같이 곰 피해 상황을 속보로 전달하고 있다. 6일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달 곰 피해 건수는 13개 도·현(광역자치단체)에서 59건, 피해자는 71명으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많았다. 71명 가운데 사망자가 3명이나 됐다. 특히 일본 회계연도가 시작되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의 피해자 수는 180명인데 이 역시 2006년 이후 최다였다. 피해가 가장 큰 지역은 일본 서북부 아키타현이었다. 지난달 곰 출몰로 피해를 입은 사람 숫자는 아키타현 33명, 이와테현 15명 등이었다. 특히 곰은 시가지에까지 나타나 주민들에게 공포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키타현 기타아키타시에서는 시청과 가까운 시가지에서 곰이 고교생 5명을 덮치는 일이 발생했고 도야마시에서는 곰에 습격당한 것으로 보이는 여성의 시신이 주택 부지 내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피해 상황도 다양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25분쯤 홋카이도 후라노시의 한 철로를 달리던 1량짜리 열차와 곰이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기차에는 승무원과 승객을 포함해 8명이 있었는데 모두 무사했지만 주변에 또 다른 곰이 출몰할 우려가 있어 열차 안에서 꼬박 밤을 새울 수밖에 없었다. 이들은 사고 발생 7시간 만에 열차에서 나와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일본 지자체들도 비상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일본 환경성은 도도부현과 그 아래 지자체에서 요청하면 곰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의 대책을 이달부터 시작했다. 니가타현은 지난달 26일 긴급회의를 개최해 곰 출몰 특별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후쿠이현은 대책 회의를 열어 주민들에게 ▲곰의 식량이 될 수 있는 감이나 음식물 쓰레기 등을 치울 것 ▲야간 외출을 피할 것 ▲철저한 문단속 등을 당부했다. 이처럼 일본에서 올해 이례적으로 곰 출몰에 따른 피해가 증가한 데는 자연환경 파괴, 인구 고령화 등 다양한 문제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태학 전공의 고이케 신스케 도쿄농공대 교수는 아사히신문에 “올해 열매류가 흉작이 된 것이 문제”라며 여기에 인구 감소로 감나무, 밤나무 등이 방치된 것이 원인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곰 피해가 큰 아키타현 등 동북부 5개 현에서는 너도밤나무가 대흉작을 기록했다. 동물생태학 전공의 오이 도오루 이시카와 현립대 특임 교수는 요미우리신문에 “저출산 고령화로 곰이 서식하는 산과 시가지 사이의 완충지대였던 경작지가 줄어들면서 곰의 서식지가 확대됐고 그 결과 주거 지역까지 곰이 내려오는 일이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어 “곰이 사람의 존재에 익숙해진 만큼 감이나 밤 등을 제거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방치하지 않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수도권 아닌 ‘뉴시티’ 특위 띄운 與…“주민 원하면 지역 메가시티 검토”

    수도권 아닌 ‘뉴시티’ 특위 띄운 與…“주민 원하면 지역 메가시티 검토”

    경기 김포시를 서울로 편입하는 ‘메가 서울’ 추진을 당론으로 꺼내든 국민의힘이 6일 관련 업무를 총괄할 ‘뉴시티 프로젝트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켰다. 기존의 ‘수도권 주민편익개선 특위’(가칭)에서 수도권을 뉴시티로 바꾸면서 서울 외 부산, 광주 등에서도 메가시티도 추진할 가능성을 담은 셈이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민들이 뜻을 모아 지역별 거점 역할을 하는 메가시티를 키우겠다는 의지를 표명해오면 그 뜻을 존중해 검토해 나갈 것”이라며 “세계 주요 도시들이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메가시티 개발을 적극 추진하는 만큼, 우리 당의 ‘뉴시티 프로젝트’가 국토 균형 발전은 물론 주민 편익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고위는 총 16인으로 구성된 특위 출범을 의결했다. 앞서 임명된 조경태(5선·부산 사하을) 위원장 외에 부위원장에는 경기 이천시가 지역구인 송석준 의원이 임명됐다. 현역 의원 중에는 한무경·윤창현·박대수·조은희·유경준·홍석준·이용 의원 등이 합류했고, 홍철호 경기 김포을 당협위원장과 나태근 경기 구리시 당협위원장,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조 위원장은 앞서 서울·부산·광주를 ‘3축’으로 한 메가시티 논의를 추진할 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지만,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현재는 시민 요구가 있었던 김포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고, 수도권을 벗어나서 확장하는 것은 말씀드리기 이른 내용이다. (3축 논의는) 조금 더 봐야 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거주민의 요구가 없는 메가시티 논의는 민생 정책이 아닌 선거용 표심을 위한 포퓰리즘으로 비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의힘 내에서도 일부 반대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실현 불가능한 허상이자 국민 혼란만 일으키는 정치쇼”라며 “지방 시대 추진에 역행하는 ‘서울특별시 공화국’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서울은 뉴욕, 런던, 도쿄 등과 경쟁해야 할 글로벌 도시”라며 “세계 5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발전시키는 게 궁극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 고액 헌금 논란 옛 통일교 해산 위기 앞두고 뒤늦게 사과

    고액 헌금 논란 옛 통일교 해산 위기 앞두고 뒤늦게 사과

    일본 정부가 고액 헌금 등의 사회적 문제로 법원에 해산명령을 청구한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의 일본 회장이 7일 사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6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다나카 도미히로 옛 통일교 회장은 7일 기자회견에서 고액 헌금 피해자들에게 사죄할 방침이다. 다만 교단의 법적 책임은 인정하지 않고 신자들에 대한 지도가 불충분했다는 감독 책임을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옛 통일교는 고액 헌금 피해 배상을 위해 최대 100억엔(약 870억원)을 정부에 공탁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의 해산명령 청구 후 옛 통일교가 교단 재산을 빼돌리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조치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옛 통일교가 개혁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 해산 명령 청구와 관련된 심리를 보다 유리하게 진행하고 싶어 하거나 신자 이탈을 막기 위한 목적이 있어 보인다”며 “(100억엔 출연) 자금은 피해 구제가 목적이지만 어떤 형태로 실현 가능할지 불투명한 점이 있고 실제 배상으로 이어질지는 전망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앞서 옛 통일교 피해대책변호인단이 파악한 고액 헌금 피해자는 130여명으로 피해액은 모두 40억엔(약 348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와 관련해 일본 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일본유신회는 피해자 배상을 위해 옛 통일교 재산 보전과 관련한 특별조치법안을 지난달 중의원(하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달 13일 일본 정부는 도쿄지방법원에 통일교 해산명령을 청구했다. 법원은 문부과학성과 옛 통일교로부터 각각 의견을 들은 뒤 최종 판단에 나설 예정이다. 해산명령이 확정돼도 종교상 행위가 금지되지 않고 임의 종교단체로 존속할 수 있지만 세제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지난해 7월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 전직 해상자위대원 야마가미 데쓰야의 총에 맞아 숨지면서 옛 통일교 문제가 드러났다. 야마가미는 범행 동기로 “어머니가 통일교에 약 1억엔(9억원)을 기부하면서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통일교와 밀접한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진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털어놨다. 이후 일본 정부 조사 결과 통일교가 일반인들에게 특정 물건을 사면 악령을 제거할 수 있다며 평범한 물건을 비싼 값에 판매하고 고액 헌금을 유도한 사실도 뒤늦게 알려졌다.
  • 아이돌렌즈, 일본 칼라콘 페스티벌 초대받아

    아이돌렌즈, 일본 칼라콘 페스티벌 초대받아

    일본 도쿄에서 컬러렌즈 업계의 큰 행사인 2023년 칼라콘 페스티벌에 아이돌렌즈를 운영하고 있는 유리아 이원재 대표가 참석했다. 돈키호테가 주최하는 칼라콘 페스티벌은 현재 세계적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컬러렌즈 브랜드들을 소개하는 자리로, 이미 돈키호테에 입점된 브랜드들만 초대돼 열렸다. 칼라콘 페스티벌은 일본 컬러렌즈 업계의 향후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중요한 페스티벌로 평가되고 있다. 해외 브랜드에 대해 보수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일본 마켓에서 한국 렌즈업체는 단 2곳만 초대돼 부스를 설치했으며, 한국 렌즈업체 중에서는 아이돌렌즈를 운영하고 있는 유리아 이원재 대표가 초대 받아 행사에 참석했다. 돈키호테에서 주관하는 칼라콘 페스티벌은 일본의 셀럽, 연예인 및 돈키호테 우수 고객 및 다수의 미디어도 함께 초청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아이돌렌즈는 글로벌 마켓에서 오랫동안 인지도를 쌓아온 국내 브랜드로, 이번 일본 대형 유통사 ANW 와 손을 잡고 올 9월 일본 돈키호테 오프라인 진출 신호탄을 쐈다. 도쿄 시부야점을 시작으로 일본 마켓에서 큰 반응을 얻자 현재 일본 전역 300개 매장으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큐텐 등 일본 온라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해 한국 토종 브랜드 성공적인 일본마켓 진출을 알렸다.
  • “먹어서 응원하자!”…日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소비 대폭 늘었다

    “먹어서 응원하자!”…日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소비 대폭 늘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한지 두달이 훌쩍 지난 가운데 일본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소비가 대폭 늘었다고 AP통신이 지난 3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일본 전역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주문이 쇄도하고 있어 늦은 오후가 되면 후쿠시마 항구 근처의 생선 가게에는 물건이 거의 동나는 상황이다. 후쿠미사 오나하마항 인근 생선가게에서 일하는 하라다 카즈토씨 “지금까지 처리수 방류에 대해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었다”면서 “‘0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에 거주 중인 스미에 노우치씨는 골프를 치러 후쿠시마를 찾았다가 현지 시장에서 농어와 오징어, 문어 등을 구매했다. 그는 “생선이 맛있어서가 아니라 지역 상권을 응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방사성 물질 검사) 샘플 결과를 확인했고 이를 신뢰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해산물 체인점 ‘사카나 바카’를 운영하는 업체 푸디손의 후토시 키노시타 임원은 “방류가 시작되기 전에는 소비자들이 후쿠시마산 생선을 멀리할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후쿠시마산 생선을 요구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고 주장했다.이는 일본 국민들이 정부가 주도하는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가 시작된 후 중국은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를 선언했다. 일본 수산업이 큰 타격을 맞게 된 상황이 오자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 관리들은 공개적으로 후쿠시마산 수산물 등을 먹으며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 페이스북 계정에도 올라 있는 영상에는 ‘#먹어서 응원하자#STOP 풍평피해’라는 해시태그가 달렸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후쿠시마산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노력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을 것이며 지역의 수산업을 살리기 위한 장기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한편 후쿠시마 오염수의 3차 해양 방류는 지난 2일 이뤄졌다. 3차 방류에서는 지난 1차 및 2차 때와 마찬가지로 약 17일간에 걸쳐 약 7800t의 오염수를 내보내게 된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1차 방류 당시 오염수 7788t, 지난달 5∼23일 2차 방류에서 7810t을 각각 원전 앞 바다로 흘려보냈다. 2차 방류 기간이었던 지난달 21일 방수구 근처에서 채취한 바닷물은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 하한치보다 높은 ℓ(리터)당 22베크렐(㏃)로 확인됐다. 이는 오염수 방류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지만 원인 조사 시작 기준(ℓ당 350Bq), 방류 중단 기준(ℓ당 700Bq)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도쿄전력 측은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여t이 보관돼 있으며,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총 4회에 걸쳐 오염수 3만1200t을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