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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각수, 원전 내진 약화 우려

    냉각수 투입이 계속되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건물이 또 다른 강진을 견뎌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격납용기에 물을 채워 둬도 구조적 결함을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여기고 있는 반면 원자력안전보안원은 격납용기 안에 지나치게 많은 물이 차 있을 경우 격납용기의 내진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쿄전력은 1, 3호 원자로의 경우 핵 연료봉 상단부까지 물을 채워 두기를 희망하고 있다. 7월 중순까지 이런 상태로 둬야 온도를 안정된 상태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사용후 핵 연료봉의 노출로 추가적인 손상을 막기 위해서는 물 주입을 계속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2일 현재 4호기는 사용후 핵 연료봉 수조의 온도가 91도로 정상 온도에 비해 50도가 높다. 도쿄전력 측은 온도를 정상까지 낮추기 위해서는 200t의 물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추가적인 물의 투입으로 인해 증대된 수압을 압력수조의 파이프가 감당하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쿄전력과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호기의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원자로 바깥쪽 격납용기에도 물을 채우는‘수장 냉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한편, 후쿠시마현은 25일부터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 안에 있는 소와 돼지, 닭 등을 살처분하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계 구역 안에서는 지난해 10월을 기준으로 소 4000마리, 돼지 3만 마리, 닭 63만 마리가 사육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美원전전문가, 日총리실 상주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직후 총리 관저에 한때 미국 원전 전문가가 상주하며 정보를 챙긴 사실이 밝혀졌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보도했다. ●원전 주변 주민 15만명 피폭 검사 이 신문은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한 미국과의 정보 교류를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총리 관저라는 권력의 중추에 외국인을 받아들인 것은 지극히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미국의 원자력 공학 전문가 한명이 총리 관저에 주재한 시기는 3월 말이었다. 지난달 11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터진 뒤 미국 정부는 상황 파악을 위해 총리 관저에 미국인 전문가가 상주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일본 측은 이를 거부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사고 수습에 갈팡질팡하자 미국은 일본 정부의 대응과 정보 제공에 불만을 계속 표시했으며 총리실은 결국 미국 원전 전문가를 받아들였다. 한편 21일 밤 12시부터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권 내에 주민 출입이 전면 차단됐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이날 후쿠시마현의 대피소 등을 방문해 20㎞권 내를 ‘경계 구역’으로 정했다는 사실을 밝힌 뒤 주민들에게 이해를 구했다. 원자력 재해대책 특별조치법에 따라 경계 구역 안으로 들어갈 경우 최대 10만엔(약 130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물거나 최대 30일간의 구금에 처해진다. ●경계구역 들어가면 벌금 10만엔 일본 정부는 원전 주변 주민 15만명에 대해 피폭 여부를 조사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건강검진 대상 주민은 피난 지시가 내려진 원전 반경 20㎞권 내, 정부가 지정할 예정인 20㎞권 밖의 ‘계획적 피난 구역’과 ‘긴급 시 피난 준비 구역’에 거주하는 15만명이다. 도쿄전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2호기의 전선케이블 보관 시설의 틈새를 통해 바다로 유출된 고농도 오염수는 520t, 방사성물질의 총량은 4700조㏃(베크렐)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농도 오염수는 시간당 1000m㏜(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내뿜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일본을 찾은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는 간 총리와 회담을 갖고 세계 최대의 액화천연가스 수입국인 일본에 에너지자원의 공급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길라드 총리는 22일 외국정상 가운데 처음으로 대지진 피해지역(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을 방문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기준치 29배 세슘’ 후쿠시마 까나리 출하정지

    ‘기준치 29배 세슘’ 후쿠시마 까나리 출하정지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처음으로 어패류에 대해 출하 정지 명령을 내렸다. 간 나오토 총리는 20일 원자력재해대책특별조치법에 따라 기준치를 크게 초과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후쿠시마산 까나리의 출하 중단과 섭취 제한을 후쿠시마현 지사에게 지시했다. 지금까지 후쿠시마산 우유와 일부 채소에 대해 출하 중단과 섭취 제한 조치가 있었지만 어패류의 출하 정지 지시는 처음이다. 후쿠시마현이 현내 이와키시 앞바다에서 지난 18일 잡은 까나리의 방사성물질을 조사한 결과 기준인 ㎏당 500㏃(베크렐)의 약 29배에 이르는 1만 4400㏃의 세슘이 검출됐다. 같은 장소에서 지난 7일 570㏃, 13일 1만 2500㏃의 세슘이 검출된 데 비하면 상황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경제 위축 우려 원전 증설·유지” 하지만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유출이 현실화하고 있는데도 일본인 가운데 절반은 앞으로 원전을 현상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오히려 증설해야 한다는 의견을 가진 것으로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아사히신문이 지난 16~17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56%가 ‘원전을 증설하거나 현상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고, 요미우리신문이 1일부터 3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56%가 원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후지TV가 7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57.8%가 원전의 증설과 현상 유지를 지지했다. 이는 일본 전력공급의 30%를 원전이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원전 폐지나 감소에 따른 경제 위축을 우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의 배상금 확보를 위해 수천명에 이르는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앞으로 5년간 자연감소분을 포함해 수천명의 인력을 줄이고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을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인건비 절감을 포함해 부동산·주식 등 자산 매각으로 4000억엔 정도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해마다 1000∼1500명이 퇴직하고 있고, 1000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신입사원 채용을 줄여 퇴직에 따른 인력 손실분을 모두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말 현재 도쿄전력의 사원은 3만 6733명이다. 직원 급여도 연간 10% 정도 삭감할 예정이다. ●日언론 “원전1호기 수장 냉각 개시” 일본에서는 시민단체인 ‘모유 조사·모자지원 네트워크’가 20일 독자적으로 검사한 결과 지바현에 사는 산후 8개월 여성 등 복수 여성의 모유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미량 검출됐다고 밝히는 등 공포가 가시지 않고 있다. 또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의 원자로 바깥쪽 격납용기에 물을 채우는 ‘수장 냉각’ 작업을 시작했다고 도쿄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수장 냉각은 연료봉이 들어 있는 원자로(압력용기) 내부뿐 아니라 원자로 밖 격납용기에도 연료봉 높이로 물을 채우는 것으로 원전 사고 처리 방식으로 연구되긴 했지만 실제 도입된 적은 없었다. 일본 정부 측은 도쿄신문의 보도 내용을 부인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亞원전 밀집된 마닐라해구에 일본 같은 대형쓰나미 우려”

    “亞원전 밀집된 마닐라해구에 일본 같은 대형쓰나미 우려”

    “아시아 국가들은 해안지대에 원전을 건설하기에 앞서 마닐라 해구를 주목해야 한다.” ●中 남동부·타이완 남부 특히 심각 중국과 타이완,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잇따라 해안지역에 원전을 건설하고 있으나 대형 쓰나미에 대한 대비는 소홀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각판이 충돌해 서로 위아래로 밀려들어 가는 섭입지대인 마닐라 해구에서 가까운 중국 남동부 해안 원전단지와 타이완 남부 원전이 우려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마닐라 해구에서는 지난 440년간 대규모 지진이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응력이 쌓여 있어 강력한 지진 발생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이곳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하면 수백㎞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중국 남동부 원전이나 타이완 남부 원전에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을 강타한 것과 같은 대형 쓰나미가 들이닥칠 수 있다는 것이다. 마닐라 해구 지진 가능성을 연구해온 미국 미네소타대학 데이비드 위엔 교수는 “중국 남동부나 타이완 남부 등의 쓰나미 위험을 생각해야만 한다. 아마 10년 안에는 몰라도 50~100년 안에는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엔 교수팀의 분석에 따르면 마닐라 해구에서 규모 9.0의 지진이 발생할 경우 남중국해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15분 후 타이완 남부를 덮치고 중국 남동부 해안에는 2시간 뒤 도달하게 된다. 쓰나미 높이는 5~8m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은 대형 쓰나미 피해 가능성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고 있으나 최근 중국 해안은 대형 쓰나미 발생에는 적합하지 않은 넓고 얕은 대륙붕에 둘러싸여 있다며 쓰나미 피해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1700년대에 타이완 남부와 중국 남동부 지역에 각각 10m와 8m 이상의 대형 쓰나미가 닥친 역사적 기록이 있다며 지금이 바로 쓰나미 가능성에 대해 인식하고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지역도 과거 서기 869년과 기원전 140년, 기원전 600~900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대형 쓰나미가 발생했던 지질학적 증거를 일본 당국이 제대로 감안하지 않아 이번 재앙을 초래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후쿠시마 원전 고농도 오염수 10%↑ 한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3호기 내에 고여 있는 고농도 오염수가 2주일만에 10% 정도 증가해 6만 7500t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도쿄전력이 지난 5일 1∼3호기의 터빈 건물과 작업용 터널에 6만t의 고농도 오염수가 있다고 발표했던 것에 비하면 7500t이 증가한 것이다.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저장조의 냉각 기능 회복을 위한 작업을 위해서는 고농도 오염수의 처리가 시급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복수기 등으로 옮긴 오염수는 660t에 불과하다. 앞서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3호기 연료봉의 상태에 대해 연료 본체인 ‘펠릿’이 용해되고 있다고 추정했다. 펠릿의 용해는 연료봉의 손상 단계 중 노심손상보다는 심각하고, 멜트다운(노심용해)보다는 덜 손상된 상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원전 9개월내 정상화? 그림의 떡”

    “日원전 9개월내 정상화? 그림의 떡”

    일본 도쿄전력이 17일 기자회견에서 6∼9개월 내에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냉각 기능을 정상적으로 안정시키겠다는 로드맵을 내놓은 가운데 일본의 원전 전문가들은 로드맵의 실현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18일 미국이 제공한 무인 로봇을 투입해 원전내 방사선량을 조사한 결과 높은 방사선이 측정돼 지금 당장 인력을 투입해 작업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원자로 건물 내에서는 시간당 10∼49m㏜(밀리시버트), 3호기에서는 시간당 28∼57m㏜의 방사능이 측정됐다. 긴급시 원전 작업원의 연간 피폭 한도가 250m㏜여서 원자로 건물 내에서 몇 시간 일하는 것만으로도 방사선의 연간 피폭한도를 넘게 된다. 원자로 건물 내 작업이 어려워지면서 현장 작업원들은 도쿄전력이 제시한 ‘3개월 내 방사선량 감축, 6∼9개월 내 냉각 안정’ 계획 달성에 의문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도 NHK를 비롯해 요미우리신문, 마이니치신문 등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전력의 원전 안정화 로드맵이 정부의 압력에 따라 급조된 것이어서 실현 여부는 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이들은 원자로의 연료가 일부 녹은 상태여서 냉온정지에 기술적으로 많은 난관이 있고, 고농도 오염수 처리의 지체와 계속되는 여진 등도 장애물로 지목했다. 교토대학의 요시카와 히데카즈(원자로공학) 명예교수는 “원자로가 아직 완전히 제어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도쿄전력이 내세운 목표 실현은 상당히 힘겨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바야시 게이이치 전 교토대 원자로실험소 연구원은 “도쿄전력의 로드맵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1∼3호기의 압력용기가 건전하고, 격납용기도 2호기 외엔 손상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이 같은 상황이 확인되지 않고 있어 전제 자체가 이상하며, ‘그림의 떡’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원자력기술협회의 이시카와 미치오 최고고문은 격납용기를 물로 채워 원자로를 바깥 부분부터 냉각시키는, 이른바 수관(水棺) 방안과 관련해 “오염수를 활용할 경우 냉각효과가 의문시된다.”고 꼬집었다. 마쓰우라 쇼지로 전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지붕이 수소폭발로 날아간 원자로 건물에 덮개를 씌우는 방안에 대해 “향후 날씨가 더워지고 습도와 기온이 올라가면 방호복을 입고 작업하기가 어려워지므로 덮개를 씌운 건물 내의 작업환경이 악화돼 열사병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방출오염수 방사능 총량 1500억 베크렐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인해 바다에 방출한 오염수의 방사성물질이 1500억㏃(베크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이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 바다에 내보낸 오염수에 포함된 방사성물질의 농도는 1500억㏃로 예상치 1700억㏃보다 약간 낮았다. 물속 농도를 일본 법률상 바닷물 속 농도 한도와 비교하면 100배 정도다. 오염수의 양은 1만 393t에 이른다. 폐기물 집중 처리 시설에 있는 9070t과 5·6호기 쪽의 1323t이 방출됐다. 도쿄전력은 아직 원전 부근에 남아 있는 6만t의 고농도 오염수를 처리하기 위해 필터와 흡착제 등으로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뒤 이를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냉각수로 활용할 방침도 밝혔다. 정화된 오염수를 열교환기를 통해 온도를 낮춘 뒤 원자로와 사용 후 연료 저장조에 투입하는 방식이다. 고농도 오염수를 냉각수로 재활용하게 되면 새로운 오염수 발생을 줄이고 바다 및 토양의 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도쿄전력 측은 밝혔다. 도쿄전력은 또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바다에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사성 세슘을 흡수하는 효과가 있는 광물인 ‘지오라이트’를 지난 15일부터 바다에 투입하기 시작했다. 우선 2호기와 3호기의 취수구 부근 바닷속 세곳에 지오라이트 100㎏이 들어간 부대 3개를 집어넣었다. 1㎏의 지오라이트는 세슘 6g을 흡착하는 효과가 있다. 바닷물의 경우 염분과 불순물이 흡착을 방해해 민물에 비해 흡착률이 수백분의1~수십분의1로 떨어지지만 어느 정도 정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또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물질 유출을 억제하고 안정적인 상태로 만드는 데 6~9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을 거쳐 일본을 방문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전면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하고, 미·일 양국이 피해 지역 재건 사업을 위한 협력 관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방사선량이 너무 높아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제1원전 3호기 내부에는 원격조종 로봇 2대를 투입했다. 지난달 원전 1~4호기 수소 폭발 이후 원자로 내부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투입된 로봇은 미국 아이로봇사가 제공한 팩봇(Pacbot)으로, 1대는 원자로 내부 상태를 촬영하고, 다른 1대는 방사선량과 온도, 산소 농도 등을 측정한다. 도쿄전력은 로봇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건물 내 작업 가능 여부를 판단한 뒤 성과가 좋으면 1·2호기 내부에도 로봇을 들여보낼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수소 폭발 등으로 원자로 건물 지붕이 날아가는 등 파손이 심한 1호기와 3호기, 4호기의 원자로 건물에 향후 6∼9개월에 걸쳐 덮개를 씌우기로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수 퍼내고 퍼내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고농도 방사성물질 오염수의 늪에 빠졌다. 퍼내고 퍼내도 오염수가 줄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늪에 빠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서는 원자로의 냉각 기능 회복이 시급하다. 하지만 시간당 1000m㏜(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을 내뿜고 있는 6만t에 이르는 세슘과 요오드투성이의 고농도 오염수를 처리해야 작업원들이 원자로 건물 주변에 진입해 냉각 기능을 정상화시킬 수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의 작업터널에 고여 있는 고농도의 방사성물질 오염수 660t을 인근의 복수기(復水器)로 옮겨 오염수의 수위를 8㎝ 정도 낮췄다. 하지만 14일 작업터널의 고농도 오염수 수위를 측정한 결과 6㎝가 다시 높아져 전날의 작업은 헛수고가 됐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의 원자로 냉각을 위한 물 주입을 계속하는 과정에서 흘러내린 물이 작업터널로 연결되는 터빈 건물을 통해 유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3호기의 온도도 상승해 비상이 걸렸다. 도쿄신문은 15일 3호기 압력용기 일부에서 온도가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온도가 상승한 곳은 3호기의 압력용기 본체와 덮개 접속 부분인 ‘플랜지’ 주변이다. 접속 부분에서 가까운 공기 온도는 지난 12일 정상치인 170℃였으나 14일에는 250℃까지 상승했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는 최고 온도는 약 300℃다. 도쿄전력은 일시적인 온도 상승은 계기 고장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으나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온도 상승의 속도가 통상보다 빨라 감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참의원, 총리 문책 결의 시사 한편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여야의 퇴진 요구를 받는 등 사면초가에 몰렸다. 제1야당인 자민당의 다니가키 사다카즈 총재는 지난 14일 “(간 총리가) 스스로 진퇴를 결정해야 할 시기가 됐다. 더 이상 현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국민에게 극히 불행하다.”며 간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중의원에서 내각 불신임 결의안과 참의원에서 총리 문책 결의안을 제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여당인 민주당 내에서도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 지지파를 중심으로 정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출신의 니시오카 다케오 참의원 의장은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에 대한 대응과 관련해 “사고가 발생한 지 1개월이나 됐다. 리더십을 가진 분이 해야 한다.”며 총리 교체 문제를 제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살고 있는 우리는 뭐냐” 후쿠시마 주민 분통

    간 나오토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반경 20㎞ 안팎 피난 구역에 장기간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민들은 물론 정치권이 반발하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은 “살고 있는 우리들은 뭐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사토 유헤이 후쿠시마현 지사는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그렇게 보도됐다니 믿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가 최근 ‘계획적 피난 구역’으로 정한 이타테의 간노 노리오 촌장도 “(보도가) 정말이라면 참을 수 없다. 피난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불신감을 나타냈다. 제1야당인 자민당은 “피난 구역 주민의 감정을 거스른 것”이라며 반발했다. 공명당의 이노우에 요시히사 간사장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간 총리를 비난했다. 민주당 간부도 “주민들이 ‘살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면 아무런 희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근거 있는 전망을 내놓는 쪽이 좋다.”고 말할 정도다. 간 총리는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13일 밤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간 총리의 말을 전한 마쓰모토 내각 관방참여도 “(10년이나 20년 살 수 없다는 발언은) 내가 한 말이다. 총리도 나와 같은 추측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였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취수구 부근 바다의 방사성물질 오염 농도가 옅어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취수구 부근에서 지난 12일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요오드131이 1㏄당 100㏃(베크렐)로 법정 기준의 2500배에 달했다. 저농도 오염수 1320t이 방출된 5호기와 6호기 방류구 부근 바닷물에서는 1㏄당 1.7㏃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이는 법정 기준의 43배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35㎞ 떨어진 이와키시 앞바다에서 채취한 까나리에서도 식품위생법상 잠정기준치(1㎏당 500㏃)의 25배에 달하는 1만 2500㏃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방사성 요오드는 기준치의 6배인 1만 2000㏃이 검출됐다. 한편 국토교통성은 중국 등에서 방사선 검출을 이유로 농산물뿐만 아니라 공산품의 하역을 거부하자 수출용 컨테이너의 방사선 수치를 측정해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는 등의 증명서를 지난달 28일 이후 487건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간 총리 “원전 주변 사람 살 수 없는 땅 됐다”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피난구역의 주민들을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지역의 방사능을 제거하는 데는 길게는 100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최장 20년 동안 감시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英 과학지 “까마득한 시간 걸릴 것”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3일 제1원전의 반경 20㎞ 안팎 피난구역에 장기간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며 집단이주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총리는 마쓰모토 겐이치 내각 관방참여를 만난 자리에서 “향후 10년이나 20년 동안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마쓰모토 관방참여는 후쿠시마현 내륙에 5만~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도시를 건설해 이들을 이주시킬 것을 제안했고, 간 총리도 이에 동의했다. 이와 관련, 제1원전의 폐쇄와 원전 부지의 방사성물질 제거에 최소 수십년에서 최장 10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이날 보도했다. 네이처는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를 경험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문제 해결에 까마득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처는 제1원전이 비등형 경수로 방식으로 건설돼 배관이나 밸브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스리마일섬 사고 때보다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자 마리아 네이라 WHO 환경보건국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10년 또는 20년에 걸쳐 실행될 연구를 위한 기반 조성작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WHO가 일본 측과 장기 감시 및 연구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4호기 사용후 연료 저장조 이상고온 한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제1원전의 폐쇄를 위해 사용후 연료부터 반출·제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날 또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양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연료봉의 일부가 손상됐다.”고 밝혔음을 교도통신이 전했다. 저장조 속 연료봉이 손상된 사실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또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수온이 섭씨 90도까지 올라갔으며, 이는 원자로 건물 내부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날인 지난달 14일의 섭씨 84도를 웃도는 것이다. 또 저장조 6m 상공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8420m㏜(밀리시버트)로 통상 0.0001m㏜보다 훨씬 높았다. 가사이 아쓰시 전 일본원자력연구소 실장은 “초기에 제1원전에서 대량으로 유출된 방사성물질을 포함해 절반 이상이 아직 대기 중에 떠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7등급으로 격상했지만 바다오염은 산정요건에 포함시키지 않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지금까지 유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37만T㏃(테라베크렐=1조베크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3만T㏃로 산정했으나 둘 다 바다오염은 포함시키지 않아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체르노빌을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韓·日 원전 전문가 협의 성과 못내 방사성물질 대량 방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원자력 전문가 협의는 이날 가시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우리 측 단장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배구현 심의위원은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문가 간 실시간 협의채널을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간 공동조사와 공동 모니터링, 실시간 협의체제 구축 등을 일본 측으로부터 끌어내지는 못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체르노빌 원자로 1기 폭발 후쿠시마는 6기 모두 불안

    [日 방사능 공포] 체르노빌 원자로 1기 폭발 후쿠시마는 6기 모두 불안

    일본 정부가 12일 후쿠시마 원전 사고 등급을 ‘최악의 재앙’으로 남은 옛소련 체르노빌 사고와 같은 수준인 7등급으로 격상하면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당장의 피해 규모만 따지면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제2의 체르노빌 사태’로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내다봤을 때는 얘기가 달라진다. 한달여간의 사투에도 일본 원전이 계속 방사성물질을 쏟아내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후쿠시마 사태가 체르노빌 때보다 인류에게 더 심각한 피해를 남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일본과 옛소련의 원전 사고는 원인부터 다르다. 체르노빌은 1986년 가동 중이던 원자로가 운영자의 실수로 출력이 비정상적으로 급상승해 원자로 내부에서 증기와 수소가 폭발, 노심의 핵물질이 뚫린 천장을 통해 대기로 뿜어져 나와 터졌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대피할 틈도 없이 고스란히 피해를 입었다. 반면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원전 자체의 문제 탓이 아니라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가 원전을 덮치면서 각 원자로의 디젤 발전기가 물에 잠기고, 이어 냉각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원자로가 가열돼 발생했다. 또 방사성물질이 한순간에 누출되지 않고 원전 배수로 등을 통해 조금씩 새어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고 초기 대응과정에서 56명이 사망한 체르노빌 때와 달리 후쿠시마에서는 직접적 피해로 인해 숨진 사람이 나오지 않았다. 원자로의 설계를 비교해도 후쿠시마 원전은 체르노빌보다 안전하다. ‘흑연감속 경수냉각로’였던 체르노빌 원자로는 불이 잘 붙는 흑연을 감속재로 사용한 데다 격납용기가 없어 폭발에 취약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은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발전하는 ‘비등형 경수로’로, 강철로 된 격납용기가 둘러싸고 있어서 비교적 안전하다. 또 방사성물질 유출량에도 차이가 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량이 체르노빌 때의 1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보안원은 앞서 후쿠시마 원전의 유출량을 37만 T㏃/㎥(테라베크렐) 수준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에서 수소폭발이 처음 발생한 지 한달이 넘었으나 냉각 기능이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이고 방사성물질이 계속 유출되고 있어 향후 피해규모를 예측하기 어렵다. 도쿄전력측 관계자는 이날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성물질이 계속 새어 나와 유출량이 체르노빌 때를 넘어설까 두렵다.”고 말했다. 특히 각 원자로의 격납용기가 어느 정도 파손됐는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더한다. 장순흥 카이스트 교수(원자력 및 양자공학과)는 “원자로 1개가 폭발했던 체르노빌과 달리 후쿠시마에서는 제1원전의 원자로 6기가 모두 불안한 것도 사고의 조기 수습을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사설] 日은 바닷물 방사능 오염 공동조사 응하라

    일본 정부가 어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유출 사고 등급을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가운데 최악인 7등급으로 두 단계나 격상했다. 인류 역사상 최악인 19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같은 등급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방사성물질의 대량 유출로 인체 및 환경에 광범위한 영향이 발생해 장기적·계획적인 대응조치가 요구된다. 직접피해는 체르노빌 때보다 아직은 경미하다. 하지만 통제력 상실로 방사능 유출이 체르노빌 수준을 넘을 것이란 우려가 나올 정도로 심각해지고 있다. 때맞춰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성물질 유출사고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전문가 협의가 어제 이틀 일정으로 일본 외무성에서 시작됐다. 원전 사고와 관련해 양국 전문가가 협의를 한 것은 처음이다. 한·일 양국은 1990년 원자력 안전 조기 연락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으나 유명무실했다. 그러다 우리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사고 초기부터 조사 참여를 요구했으나 일본이 꺼렸다. 그나마 사고 1개월 뒤에야 열리는 회의지만 결과가 충실해야 한다. 요체는 일본의 숨김없는 태도다. 협의에서는 원전의 안전관리 및 대책, 방사능 측정 및 모니터링 문제 등이 논의된다. 한국 측에서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전문가 6명과 실무자, 일본에서는 원자력안전보안원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은 회의에서 한국 측이 요구하는 관련자료를 충실하게 제공해야 할 것이다. 후쿠시마 원전 관련 사망자는 어제까지 3명, 부상자는 29명이지만 향후 피해 규모는 예측할 수 없어 우려된다. 한국은 일본 방사능의 직·간접 영향을 받는 가장 가까운 나라다. 일본 사고 사례를 연구, 한국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것은 일본에도 중요하다. 전문가 회의는 시작일 뿐이다. 우리 전문가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 현장 파견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바닷물 방사능 오염에 대한 양국 간 공동조사도 시급하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출로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미 우리 근해의 고등어·삼치 등 어류에서 방사능 오염이 확인됐다. 일본은 숨길 게 없다면 공동조사에 응해야 한다. 양국의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최소 조치다.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 간 원자력 협력 틀이 마련되어야 상호불신이 해소될 것이다.
  • 日 ‘매뉴얼’ 밖에선 허둥댄 정치리더십

    동일본 대지진이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한 뒤 한달이 흘렀지만 열도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동북부 해안도시를 집어삼킨 쓰나미가 빠져나간 자리에는 벌거벗은 일본 사회가 근본적 취약성을 드러낸 채 서 있다. 경제대국 ‘주식회사 일본’을 만들어낸 ‘매뉴얼 문화’는 전례없는 위기 앞에 힘을 쓰지 못했고 유약한 정치 리더십은 혼란만 가중시켰다. 그 사이 안전 신화를 자랑하던 일본의 원자력 발전 기술도 속절없이 무너졌다. 대지진 이후 한달간 드러난 구조적 한계에는 ‘잘나가던 일본 경제가 왜 주춤한가.’라는 질문의 답이 담겨 있다. 전문가들은 재난 수습 과정에서 노출된 시스템의 허점을 고치지 못하면 일본 경제의 재도약은 요원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대지진 이후 가장 두드러진 일본 사회의 취약점은 강력한 정치 리더십의 부재였다. 특히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벌어진 방사성물질 유출 사고 수습 과정에서 한계가 선명히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에 사고 수습을 맡겼다가 지진 발생 5일 뒤에야 정부 차원의 통합본부를 꾸릴 만큼 굼뜨게 대응했다. 또 간 나오토 총리 스스로 책임을 지고 정면돌파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대신 방사능 누출 책임을 도쿄전력 측에 떠넘겨 국민적 불안감만 키웠다. 2009년 8월, 54년 동안 집권해온 자민당 정권을 무너뜨렸던 민주당은 성난 민심 앞에 새로운 정치의 싹을 피워보지 못한 채 반신불수가 됐다. 민주당은 10일 진행된 제 17회 지방선거에서 최대 승부처였던 도쿄도에서 패하는 등 고전했다. 제1야당인 자민당 지원을 받은 무소속 이시하라 신타로 현 도쿄도지사가 4선에 성공한 반면 민주당 도의회 지원을 받은 와타나베 미키 후보는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고 일본 언론이 출구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했다. 앞서 간 총리는 야권에 단합하자며 ‘대연립’ 제안을 했으나 거절당했고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가 9일 “(방사성물질 유출에 대응하는) 현 정권의 방식은 너무 시간이 걸린다.”고 비판하는 등 여권마저 비난의 화살을 쏟아내고 있다. 유약한 정치 지도력은 일본 경쟁력을 깎아내려 온 오래된 문제다. 정성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관료적 성향이 강한 일본의 내각제 시스템 때문에 미래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낮아져 시장 주체들이 갈팡질팡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매뉴얼에만 목매는 사회 체계의 취약성도 원전 사고 대응 과정에서 노출됐다. 일본 정부는 1995년 한신대지진의 경험을 토대로 세운 지침에 맞춰 강진으로 무너진 도로 등을 신속히 복구했으나 경험해 보지 못한 원전사고에 대해서는 초지일관 뒷북 대응을 했다. 일본 산업이 최근 부쩍 힘을 잃어 가는 원인 중 하나도 바로 매뉴얼 의존증에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지평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은 목표를 정하고 미국 등을 모방하며 연구 개발, 산업 발전을 이루는 데 탁월했다.”면서도 “그러나 전혀 새로운 것을 만들려면 벤처정신이 필요한데 일본은 이 부분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매뉴얼 문화는 전후 일본의 도약을 이끌었지만 동시에 일본이 날개를 잃고 추락하는 이유가 되기도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정서린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東 일본대지진 한달] “오염수 방류 사흘전 美에 통보해 동의”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앞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내보내기 3일 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방출을 인정한다.”는 동의를 받았다고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가 지난 1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일본인 연구자와 함께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때 미국 측은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해 하루빨리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를 냉각해야 한다. 방사성물질은 바다에서 퍼지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신문은 또 주일 미국 대사관과 일본 정부 관계자가 도쿄전력 본사에서 만나 대책회의를 열었고,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지난 6일 주일 한국대사관 이정일 경제과장에게 “미·일 원전 전문가가 사전에 상의했을지는 모르지만 외교적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게 거짓이 된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내각부와 외무성을 통해 파악한 결과 도쿄신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4일 오후 7시쯤 미·일간 정례 협의회에서 방출 사실을 사후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밤 규모 7.4의 강진 발생 직후 50여분 만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등 원전 상황에 이상이 없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東 일본대지진 한달] 390만 가구 정전…日, 다시 여진 공포 속으로

    일본 열도가 또다시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7일 밤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다.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의 여진이다. 앞으로 강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오나가와 원전에서도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일본 열도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야기현 앞바다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이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것은 7일 밤 11시 34분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거의 전역에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됐고 해안 지역에 강진이 집중됐다. 미야기 해안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대피명령도 떨어졌다. 이날 지진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141명이 부상했다. 또 이와테현과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야마카타현의 도시와 마을 390여만 가구는 정전으로 암흑 천지가 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과 철도가 두절됐다가 8일 오전을 넘어서야 가까스로 복구됐다. 건물이나 아파트 천장의 형광등이 격렬하게 흔들렸고, 슈퍼마켓은 선반 등에서 떨어진 물건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잠을 청하다 지진에 놀란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오거나 가족들과 부둥켜안고 충격과 공포로 꼬박 밤을 새워야 했다. 주민들은 “지진의 흔들림이 지난달 대지진 때와 비슷했다. 공포의 시간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제는 또 다른 여진의 가능성이다. 기상청은 8일 “앞으로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이어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의 외부전원 일부가 끊긴 가운데 일부 원자로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돼 긴장을 더했다. 오나가와 원전의 운영사인 도호쿠 전력은 이날 오나가와 원전 1∼3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가 지진으로 충격을 받으면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냉각수가 흘러내렸고, 다른 건물에서도 물이 넘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내린 곳은 모두 8곳으로 유출된 양은 한곳당 최대 3.8ℓ 정도였다. 1호기에서 흘러내린 물에 포함된 방사성물질 농도는 5410베크렐(㏃)이었다. 또 오나가와 원전과 아오모리현의 히가시도리 원전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는 지진 발생 후 1시간 20분 정도 냉각 기능을 상실하기도 했다. 도호쿠전력 측은 오나가와·히가시도리 원전의 냉각 기능이 곧바로 회복돼 외부의 방사선 수치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에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실제 피해상황을 숨겼다는 점에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오나가와 원전도 지진 때문에 원자로로 연결된 외부전원 4개 계통 가운데 3개 계통이 끊겼고, 겨우 1개 계통으로 버티다가 오후 현재 2개 계통으로 회복됐다. 한편, 지난달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기능을 상실해 한달여간 폐쇄됐던 센다이 공항이 오는 13일 일부 상업 서비스를 재가동하기로 하고 이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다음 주 재개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용서할 수 없는 일” 日어민 반발 고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 어업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6일 도쿄전력을 항의방문 한 데 이어 성명을 내고 “도쿄전력과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용서받지 못할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바다에서 살며 생계를 유지하는 모든 사람들은 도쿄전력과 정부의 무책임한 행위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성토했다. ●“오염수 방출 일언반구도 없어” 핫토리 이쿠히로 회장은 “오염수를 방출하기 직전인 4일 오후 도쿄전력 간부가 연합회를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나 오염수 방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의 앞바다 오염이 확대되면서 후쿠시마 현은 물론 인근의 이바라키 현과 지바 현 등의 수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지바 현의 수산물은 일본 최대의 수산물 시장인 도쿄 쓰키지시장에서 가격이 폭락하자 출하가 40% 감소했다. 이바라키 현에서는 11개 주요 어업협동조합 가운데 7개 협동조합이 어패류 출하와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이바라키현 등 수산물값 폭락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출에 대한 사전 설명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으나 수산업계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다에서는 기준의 10만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4일과 5일에는 이바라키 현 앞바다에서 잡은 까나리에서 ㎏당 4000베크렐(㏃)이 넘는 요오드와 기준(500㏃)을 초과한 526㏃의 세슘이 검출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미야기현 7.4 강진… 오나가와 원전 외부전원 불통

    7일 오후 11시 32분쯤 일본 도호쿠 미야기현에서 리히터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일본 열도가 다시 공포에 잠겼다.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규모 9.0) 이후 한달여 만에 가장 큰 여진이다. 일본 지질조사국은 이 지진으로 미야기현 인근에 최대 1m 높이 이상의 파도가 일 것으로 예상,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지난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 높이는 최대 10m였다. 후쿠시마, 이와테, 아오모리, 이바라키현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내려졌다. 일본 및 미국 지질조사국 관계자는 이번 지진이 미야기현 센다이에서 100km 떨어진 해안의 40km 아래 지점(북위 38.2도, 동경 142도)을 강타했다고 밝혔다. 진원에서 345km 떨어진 도쿄에서도 1분간 건물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이 전해졌다. NHK방송에 따르면 이날 강진으로 도후쿠전력이 운영하는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 외부전원 2개가 불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전력은 지진 발생 직후인 오후 11시 50분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이상 징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야기현 경찰은 오후 11시55분 현재 인명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 시신 1000구 어쩌나”

    방사성물질의 대량 누출을 차단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또 다른 고민은 방사능에 오염된 희생자들에 대한 대책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msnbc방송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근처에 방치된 시신은 최대 1000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커 섣불리 옮기지도 못하고 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피폭 가능성 때문에 시신 수습 자체가 어렵고, 시신이 수습되더라도 어떻게 처리할지 정해진 기준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 원전 반경 20㎞는 피난지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돼 있다. 2만 5000명의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사망자 및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피난지역은 예외였다. 일본 정부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피난지역 내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른 유엔 기관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도 없어 어떻게 대처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 처리 방법이다. 일본에서 일반화돼 있는 화장법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에는 안전성 차원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방사선안전국가위원회(NCRS)와 질병통제센터의 내부 기준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시신은 화장해서는 안 되며 대신 방사능 경고 표시가 된 특수 관에 넣어 지하에 깊이 매장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물론 시신의 피폭 정도가 약할 경우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뒤 화장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치된 시신은 심하게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7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수습된 남성의 시신에서 매우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된 뒤 피난지역에 방치된 시신들의 수습을 아예 포기했다고 보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했다. 한편 7일 후쿠시마현에서 40㎞ 떨어진 농지에서 통상치의 150배에 달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데 이어 원전 부지 3개 지점에서도 플루토늄 238, 239, 240이 새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원전 반경 30㎞ 밖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누적 방사선량이 많을 경우 대피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원자로 수소폭발 우려도

    일본이 필사적 노력 끝에 근해로 빠르게 흘러들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 인근 방사능 오염수를 멈춰 세웠다. 그러나 오염수의 유출경로가 한곳이 아닐 가능성이 제기되고 원자로가 수소폭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등 여전히 위협은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도쿄전력은 6일 오전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부근에서 발생했던 고농도 오염수의 바다 유출이 차단됐다고 발표했다. 지난 2일 2호기 취수구 근처 전력 케이블용 터널 입구에 균열이 생겼고 이곳을 통해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드는 것을 발견한 뒤 4일간 사투를 벌인 끝에 급한 불을 끈 것이다. 도쿄전력은 토양을 굳게 만드는 화학약품인 규산나트륨을 투입, 균열이 발생한 배관 주변의 땅을 단단하게 만들었고 이 덕분에 오염수의 추가유출을 차단할 수 있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유출을 막기 위해 그동안 콘크리트로 균열을 메우고 톱밥, 신문지까지 동원해 물길을 막으려 했으나 번번이 실패했었다. 그러나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이날 “2호기 주변의 전력케이블 시설에서만 (오염수가) 유출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른 곳을 감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는 등 오염수 공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후쿠시마 남쪽 이바라키현 앞바다의 물고기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물질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물고기에서 세슘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또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격납용기 안에 연료 손상과 방사선에 의한 냉각수 분해로 수소가 고여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수소폭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이날 원전 1호기에 질소 가스를 주입했고 냉각기능이 손상된 2~3호기에도 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또 기존 냉각 시스템 복구에 애를 먹고 있는 1~3호기의 원자로 건물밖에 새로운 냉각장치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산케이신문이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日 “오염수 방출 설명 부족… 한국전문가 수용도 검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유출과 관련해 일본 외무성이 6일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에게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은 한국 정부가 신속한 정보제공 등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일본 정부 측은 오전 1시간 정도 이뤄진 면담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이정일 경제과장에게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공식적인 외교채널을 통해 설명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은 먼저 “이번 오염수 유출이 불가피하고 긴급하게 이루어져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방출 직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대한 피해가 있을 만큼의 초국경적 오염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일본 측은 오염수 방출 경위를 설명하면서 과학적 데이터와 원전 2호기 오염수 측정결과를 제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호기내 오염수를 집중 폐기처리시설로 옮기려 했지만 이미 시설용량이 가득 차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 비교적 오염도가 떨어지는 저농도 오염수를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일 2호기의 오염수의 방사성 요오드가 520만 베크렐(Bq)에 이르는 등 워낙 상황이 시급해 방출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며 당시의 관련 자료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방사능 오염수를 대형 부유식 구조물(메가 플로트·Mega Float)에 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시설내 방사능 유출 방지 시설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려 방출을 결정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일본 측은 앞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오염도를 공표하는 등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국 측이 제시한 한국 원자력 전문가 파견에 대해서는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도쿄전력 등과 협의한 뒤 우리 측에 결과를 통보키로 했다. 두 나라 원전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한국측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방출하면서 미국과의 사전 협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미국 전문가 160여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일본 전문가들과 사전에 상의했을지는 모르지만 외교적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에 상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원전1호기 폭발 방지위해 질소 주입[속보]

     도쿄전력이 6일 후쿠시마 원전 1호기 원자로의 수소 폭발을 막기 위해 마침내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한다. 1원전 1호기는 대지진 발생 다음 날인 지난달 12일 수소폭발로 지붕이 날아갔었다.  교도통신과 NHK방송은 6일 “도쿄전력이 이날 중 후쿠시마 원전 1호기에서 원자로 연료의 손상과 방사선에 의한 냉각수 분해 등으로 수소가 발생해 고여 있을 가능성이 있어 격납용기에 질소를 주입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격납용기에 불활성 기체인 질소를 집어넣어 수소를 밀어내려는 작업이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수소 폭발을 미리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당장 위험하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질소가스 주입은 대지진과 쓰나미 당시 운전중 냉각기능이 손상된 2호기와 3호기에서도 검토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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