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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빛 아니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금빛 아니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3m 2차시기를 성공시킨 후 중계 카메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 지난 6일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스피드 결선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다이빙 우하람이 지난 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점수판을 바라보고 있다.양궁 김제덕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준결승전 한국 안산과 미국 매켄지 브라운전 경기 중 ‘파이팅’을 외치며 안산을 응원하고 있다.기계체조 여서정이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밝은 표정으로 연기를 마치고 있다.탁구 신유빈이 지난 7월 20일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대표팀 훈련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양궁 안산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역도 이선미가 지난 2일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린 여자 역도 87㎏급 인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호주 스케이트보드 키건 팔머가 지난 5일 도쿄 아리아케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스케이트보드 남자부 파크 종목 경기에서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기계체조 류성현이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남자 개인 마루운동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수영 황선우가 지난 7월 28일 도쿄 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연합뉴스·뉴스1
  • 노메달이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노메달이어도… MZ는 달랐다… 올림픽이 달라졌다

    높이뛰기 우상혁이 지난 1일 도쿄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33m 2차시기를 성공시킨 후 중계 카메라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이 지난 6일 도쿄 아오미 어번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스피드 결선에서 암벽을 오르고 있다.다이빙 우하람이 지난 3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 3m 스프링보드 결승전에서 점수판을 바라보고 있다.양궁 김제덕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준결승전 한국 안산과 미국 매켄지 브라운전 경기 중 ‘파이팅’을 외치며 안산을 응원하고 있다.기계체조 여서정이 지난 1일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목 도마에서 밝은 표정으로 연기를 마치고 있다.탁구 신유빈이 지난 7월 20일 도쿄체육관에서 탁구 대표팀 훈련을 하며 미소를 짓고 있다.양궁 안산이 지난 7월 30일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역도 이선미가 지난 2일 도쿄 국제 포럼에서 열린 여자 역도 87㎏급 인상 2차 시기에서 바벨을 들어 올리고 있다.수영 황선우가 지난 7월 28일 도쿄 수영센터에서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물살을 가르고 있다. 도쿄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연합뉴스·뉴스1
  • ‘어우미‘ 올림픽 농구 男 4연패·女 7연패

    미국 남녀농구가 각각 올림픽 4연패와 7연패를 일궈냈다.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은 7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농구 결승전에서 프랑스(7위)를 87-82로 꺾고 우승했다. 2008베이징 대회부터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 대회에 이어 올림픽 연속 4번째 패권이다. 농구가 정식 종목이 된 1936년 베를린 대회 이후 20차례 참가한 올림픽에서 수확한 통산 16번째 우승이다. ●남자, 17년 만에 올림픽 패전 딛고 5연승 지난달 25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76-83으로 져 17년 만에 올림픽 패전의 쓴잔을 받아든 미국은 그러나 결승까지 5연승 끝에 금메달을 따냈다. 케빈 듀랜트(브루클린)가 29득점 6리바운드를 올려 네 번째 금메달 행진에 앞장섰다. 제이슨 테이텀(보스턴)이 19득점 7리바운드, 데이미언 릴러드(포틀랜드)와 즈루 홀리데이(밀워키)가 나란히 11점씩을 보탰다. 사상 첫 남자농구 금메달 획득을 노린 차기 올림픽 개최국 프랑스는 뤼디 고베르(유타)와 에반 푸르니에(보스턴)가 각각 16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미국에 막혔다. 프랑스는 1948년 런던, 2000년 시드니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은메달을 보태는 데 만족해야 했다. 1쿼터부터 22-18로 리드를 잡은 미국은 2쿼터 중 듀랜트의 3점포에 이은 자유투 득점으로 39-26까지 달아났다. 미국은 3쿼터 초반 프랑스에 44-42로 쫓겼지만 잭 러빈(시카고)과 테이텀의 속공 득점으로 71-63까지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프랑스가 4쿼터 중반 거센 추격전을 펼치고 종료 10초 전 난도 드 콜로(페네르바체)의 자유투 2개로 82-85를 만들었지만 듀랜트가 자유투 두 개를 성공하면서 미국의 4연패를 확정했다. ●여자, 日 90-75 대파… 1996년부터 싹쓸이 미국 여자농구는 8일 같은 곳에서 열린 결승에서 일본을 90-75로 크게 이겨 1996년 애틀랜타 대회부터 7차례 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미국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부터 열린 12차례 대회 가운데 9번이나 우승했다.
  • 뜬 별, 진 별… 별별 별들의 별난 올림픽

    뜬 별, 진 별… 별별 별들의 별난 올림픽

    드레슬, 수영 세계新 2개 쓰며 5관왕테니스 세계 1위 조코비치 빈손 이변코로나19 확산으로 1년 연기되며 어렵사리 열린 도쿄올림픽이었지만 훌륭한 기량의 스포츠 스타가 대거 등장하면서 전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가장 주목받은 스포츠 스타는 마이클 팰프스(미국)의 후계자인 케일럽 드레슬(미국)이다. 남자 자유형 100m와 자유형 50m, 접영 100m, 단체 종목인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5개 금메달을 휩쓰는 등 ‘수영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접영 100m(49초45), 혼계영 400m(미국 3분26초78)에서는 세계 신기록까지 수립했다. 드레슬과 함께 관심을 집중시킨 여자 선수로는 엠마 매키언(호주)이 있다. 매키언은 여자 자유형 100m, 자유형 50m, 계영 400m,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접영 100m와 계영 800m,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동메달을 목에 걸어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7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육상에서 우사인 볼트의 빈자리는 마르셀 제이컵스(이탈리아)가 채웠다. 그는 남자 100m에서 9초80의 기록으로 우승해 이탈리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육상 100m에서 입상했다. 이어 남자 400m 계주에서 이탈리아가 깜짝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하며 2관왕에 올랐다. 여자 선수로는 일레인 톰프슨(자메이카)이 100m와 200m, 400m 계주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등 3관왕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안산(광주여대)이 혼성 단체전, 여자 단체전, 여자 개인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하며 올림픽 양궁 사상 첫 3관왕이자 한국 선수로서는 하계올림픽 사상 첫 3관왕의 기록을 달성했다.이번 올림픽에서는 최정상 선수들이 이변의 대상이 되는 일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배하면서 빈손으로 돌아갔다. 여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애슐리 바티(호주)는 1회전, 2위 오사카 나오미는 16강에서 각각 탈락했다. 여자 기계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 시몬 바일스(미국)는 극도의 중압감을 토로하며 대부분 종목에서 기권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격려가 쏟아졌다. 그는 마지막 종목인 평균대 결승에 출전해 금보다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 러 리듬체조 6연패 깬 ‘초짜’ 이스라엘

    러 리듬체조 6연패 깬 ‘초짜’ 이스라엘

    이스라엘의 리노이 아쉬람(22)이 러시아의 올림픽 리듬체조 6연패를 저지했다. 이스라엘 선수가 리듬체조 종목에서 메달을 딴 건 아쉬람이 처음이다. 20년 만에 왕좌를 빼앗긴 러시아는 결과에 승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쉬람은 지난 7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리듬체조 개인전 결승에서 후프·볼·곤봉 종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으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올림픽 리듬체조는 후프·볼·곤봉·리본 순으로 경기를 치른다. 아쉬람은 마지막 순서로 열린 리본 경기에서 손잡이를 놓치는 실수를 보였지만 종합 107.800점으로 2위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디나 아베리나(107.650점)를 0.15점 차이로 누르고 금메달을 땄다. 동메달은 벨라루스의 알리나 하르나스코(102.700점)에게 돌아갔다. 예선 2위로 결승에 진출한 디나 아베리나의 쌍둥이 언니 아리나 아베리나는 리본이 꼬이는 치명적 실수를 범하며 4위에 자리했다. 아쉬람은 승리 후 “올림픽 금메달은 평생을 꿈꿔왔던 일”이라면서 “1위를 하고 지금 이 순간 시상대에 오르게 돼 정말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충격에 휩싸였다. 리듬체조는 1984년 LA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고 2000년 시드니올림픽부터 러시아가 5연속 금메달을 차지하며 철밥통처럼 여긴 종목이기 때문이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ROC의 아베리나 쌍둥이 자매는 결과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열린 예선에서 나란히 1·2위를 차지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동생 아베리나는 은메달이 확정되자 눈물을 보이며 주저앉았다. 동생 아베리나는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심판 판정은 첫 번째 종목부터 불공정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전례 없는 ‘젠더 축제’… 우리의 시선은 평등했나요

    전례 없는 ‘젠더 축제’… 우리의 시선은 평등했나요

    ① 트랜스젠더 첫 출전… 공정성 지적② 선수들에게 거부당한 여자체조 옷③ 안산 머리스타일 두고 사상검증 논란④ ‘여제’ ‘여궁사’ 시대 뒤떨어진 표현⑤ 17세 신유빈 향한 성희롱 댓글 눈살 8일 폐막한 ‘2020 도쿄올림픽’은 성평등 올림픽을 전면에 내세웠다. 출전 선수 1만 1090명 가운데 여성의 비율이 49%로 역대 가장 많았고, 남녀 혼성 경기를 9개(2016년 리우올림픽 당시)에서 18개로 대폭 늘리면서 화합을 강조했다. 여성의 올림픽 출전을 아예 금지했던 최초의 근대 올림픽인 1896 아테네올림픽을 떠올리면 120여년 만의 고무적인 변화다. 성소수자의 참여도 대폭 늘었다. 스스로 성소수자라고 밝힌 선수가 160명이 넘었고 성소수자 인권을 상징하는 무지개색 용품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일이 허용됐다. 외형적 변화와 함께 젠더를 둘러싼 논란도 어느 때보다 뜨겁고 치열했다. 여성 선수에 대한 노골적인 혐오 발언, 여성을 성적 대상화하는 유니폼에 대한 반발이 터져 나왔고 남녀 이분법으로 구별되지 않는 제3의 성을 올림픽이 어떻게 포용할 것이냐의 문제도 불거졌다. 이런 과제는 3년 후 열릴 2024 파리올림픽의 몫으로 남겨졌다. 도쿄올림픽은 트랜스젠더 선수들이 처음 출전한 올림픽으로 기록됐다. 뉴질랜드 여자역도 대표 로럴 허버드(43)는 트랜스젠더 여성으로서 여자역도 무제한급(87㎏ 이상)에 출전하면서 공정성 논란에 휘말렸다. 성전환 전 남성 역도선수로 활동했던 그가 여성으로 출전하는 것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부담감 때문인지 허버드는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반면 캐나다 여자축구 국가대표인 퀸(25)은 최초의 트랜스젠더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퀸은 지난해 9월 자신이 트랜스젠더라는 사실을 공개했고 가슴을 절제한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퀸 역시 스스로 정체성을 여성이 아니라고 여기면서 여성 경기에 출전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라는 비판에 직면해야 했다. 이에 대해 성소수자의 올림픽 출전을 무작정 비난하기에 앞서 트랜스젠더의 스포츠 역량에 대한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독일 여자 기계체조 대표팀 선수들은 기존의 원피스 수영복 형태의 유니폼을 거부하고 몸통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긴 유니폼을 입었다. 여성 체조 선수들을 성적 대상화하는 시선을 막겠다는 취지로 큰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여성 선수들의 외양에 대한 갑론을박은 끊이지 않았다. 우리나라에서는 양궁 대표 안산(20) 선수의 머리스타일을 두고 사상검증 논란까지 불거졌다. 여성 선수의 겉모습을 콕 찍어 논란거리로 만들고 온라인 상에서 비난 수위를 높이는 등 ‘올림픽 정신’에 부합하지 않는 행위까지 보여 국제적으로 비판받기도 했다.여성 선수들을 지칭하는 표현들도 시대에 뒤떨어졌다는 평을 받았다.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여성 선수들을 ‘여제’라고 표현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번 올림픽에서는 표현에 대한 의식 변화도 엿보였다. KBS가 양궁 대표팀 장민희(22) 선수를 소개하며 자막에는 ‘여궁사’라 지칭했지만, 강승화 아나운서가 ‘궁사’라고 읽은 사례가 호평받기도 했다. 여성 선수를 상대로 성희롱이 난무하는 행태도 여전하다. 미성년자인 탁구 대표 신유빈(17) 선수를 두고 온라인에서 온갖 성희롱 표현이 계속되자 대한탁구협회는 이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올림픽을 ‘과도기’라고 평했다. 정용철 서강대 스포츠심리학과 교수는 “올림픽과 선수들은 시대에 맞춰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 사회의 인식이 일부 따라가지 못하는 부분이 있다. 여전히 남아있는 과거의 문화들이 바뀌어 나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 정상의 순간

    정상의 순간

    미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 수 버드(왼쪽)가 8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90-75로 승리하며 7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에서 기다리던 동성의 연인 메건 라피노와 뜨거운 입맞춤을 하고 있다. 라피노는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주장으로 2019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 동메달을 견인했다. 두 사람은 2017년 커밍아웃했고 지난해 11월 약혼했다. 사이타마 AFP 연합뉴스
  • 정상의 순간

    정상의 순간

    미국 여자 농구 국가대표 수 버드(왼쪽)가 8일 일본 사이타마현 슈퍼아레나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농구 여자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90-75로 승리하며 7회 연속 금메달을 확정지은 뒤 관중석에서 기다리던 동성의 연인 메건 라피노와 뜨거운 입맞춤하고 있다. 라피노는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 주장으로 2019 FIFA 여자 월드컵 우승을 이끌었고 이번 대회 동메달을 견인했다. 두 사람은 2017년 커밍아웃했고 지난해 11월 약혼했다. 사이타마 AFP 연합뉴스
  • 정작 뛰어야 할 때 주저앉은 ‘우물 안 한국야구’

    정작 뛰어야 할 때 주저앉은 ‘우물 안 한국야구’

    도미니카공화국에 6-10 역전패 ‘노메달’중요한 경기에 믿고 쓸 만한 영건 없어“선수들 실력 비해 연봉 과해” 비판까지방역 위반 파동… 야구계 구조조정 필요3승4패. 6개 팀 중 4위. 도쿄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남긴 성적이다. 이번 대회 많은 종목에서 아깝게 메달을 놓치며 ‘4위도 잘했다’고 손뼉쳐 주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지만 졸전 끝에 4위로 대회를 마친 야구 대표팀만큼은 예외인 분위기다. 한국은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6-10으로 역전패를 당하며 노메달로 대회를 마쳤다. 13년 만에 복귀한 올림픽 야구에서 금메달에 도전했지만 승자 준결승 일본전, 패자 준결승 미국전에 이어 동메달 결정전까지 내리 3연패를 당한 채 대회를 마쳤다. 승패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해도 한국 야구는 이번 ‘요코하마 참사’를 통해 많은 과제를 마주했다. 13년 전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 이후 프로야구 수준이 떨어졌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008년 베이징 대회 때만 해도 류현진, 김광현, 윤석민 등 20대 초반의 선수가 마운드를 책임졌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중요한 경기에 믿고 쓸 수 있는 영건이 보이지 않았다. 국가대표 1선발 원태인은 4경기 5와3분의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8.44의 성적을 남겼고 오승환의 뒤를 이을 특급 마무리로 주목받는 고우석은 일본전에서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패배를 자초했다. 투수를 11명이나 데려갔음에도 조상우 혼자 6경기에 출전해 8이닝 동안 146구나 던졌다. 김경문 감독도 동메달 결정전 패배 후 “국제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좋은 선발을 빨리 만들어야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국 야구의 과제를 짚었다.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로서 다른 종목과 비교할 수 없는 높은 연봉을 받지만 ‘실력에 비해 연봉이 과하다’는 비판도 뜨겁다. 최근 일부 선수가 방역 지침 위반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다 실력까지 드러난 탓에 선수들의 각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선수뿐만 아니라 야구계 전체가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8일 “선배들이 그동안 국제대회 나가서 쌓았던 것들이 유지되지 못하고 한순간에 무너져서 안타깝다”면서 “후배들은 이를 유지하고 발전시켜 팬들이 프로야구를 떠나지 않게 하는 의무가 있는 것 같은데 전혀 그런 방향으로 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이 위원은 “팬심이 떠나는 건 쉽지만 붙잡는 건 어렵다”면서 “올림픽에서 너무 처참한 성적을 내서 아쉽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걸 선수들이 자각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 “파리 金샷”… 어벤주스의 달달한 약속

    “파리 金샷”… 어벤주스의 달달한 약속

    여자골프 올림픽 2연패 아쉽게 무산고진영·김세영·김효주 다시 각오 다져박인비는 “3년 뒤 힘들 듯” 선 긋기도“파리에선 꼭 메달 따야죠.”(고진영) “여한이 있어 파리에 가야겠습니다.”(김세영) “인비 언니가 다음엔 꼭 따래요.”(김효주) 올림픽 2연패가 무산된 한국 여자 골프가 3년 뒤 파리를 기약했다. 7일 일본 사이타마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6648야드)에서 막을 내린 도쿄올림픽 골프 여자 경기에서 ‘어벤주스’ 4명 모두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고진영(26)과 김세영(28)이 가장 높은 공동 9위에 올랐다. 김효주(26)는 공동 15위, 2016년 리우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는 공동 23위에 위치했다. 어벤주스는 마지막 순간까지 애를 썼으나 2라운드에서 9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뛰쳐나간 세계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기세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았다. 고진영과 김세영의 눈은 벌써 파리로 향했다. 고진영은 “올림픽은 출전 자체가 영광이라고 하지만 파리에서는 아쉬움을 남기지 않고 꼭 메달을 따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리우 공동 25위보다 좋은 성적을 낸 김세영은 “올림픽은 항상 아쉬움을 남긴다. 파리에도 나가고 싶다”며 “안 그래도 박세리 감독님께 ‘오실 거죠?’라고 물으니 ‘네가 도전하면 언니도 가야지’라고 했다”며 웃었다. 다만 박인비는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임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리우 전까지 흐르는 물에서 미끄러져 가듯 편안하게 경기를 풀어갔다면 리우 이후로는 젊은 선수와 매주 경쟁하며 흐르는 물을 거슬러 올라가는 5년을 보냈다”며 “그래서 3년 뒤는 좀 힘들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신 박인비는 후배들을 격려했다. 그는 “올림픽은 운동선수라면 한 번 이상 꼭 경험해 봤으면 하는 무대”라며 “파리 때도 4명이 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박인비의 말에 김효주는 “언니가 마지막이라고 하는데 늘 상위권이라 계속 나갈 것 같다”며 “다음 올림픽 때 따면 된다고 언니가 이야기해 줬다”고 눈을 빛냈다. 코르다는 최종 17언더파 269타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나미 모네(일본)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한 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으나 플레이오프 끝에 이나미가 은메달을 땄다. 리우 은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는 이번엔 동메달.
  • 말 안 듣는다고 말에게 말도 안 되는 주먹질한 코치

    말 안 듣는다고 말에게 말도 안 되는 주먹질한 코치

    점프 거부한 말 폭행해 올림픽 출전정지시간 따지면 몇 시간밖에 안 돼 ‘물징계’ 제비뽑기로 말 배정받아 교감시간 짧아낯선 선수에게 채찍질당하며 가혹 경기독일의 근대5종 여자 국가대표 아니카 슐로이(31)의 코치가 경기 도중 ‘말(言)을 듣지 않는 말(馬)’에게 주먹질을 하는 장면이 중계방송 화면에 포착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8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국제근대5종연맹(UIPM)은 슐로이의 코치인 킴 라이스너가 지난 7일 도쿄올림픽 근대5종 승마 경기에서 말 ‘세인트보이’를 때린 점을 인정하면서 대회 남은 기간 출전정지 징계를 내렸다. 하지만 징계 당일 근대5종은 이번 대회 마지막 일정인 남자 개인전을 치르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스너에 대한 출전정지 징계는 몇 시간 만에 끝나는 등 ‘물징계’나 다름없었다. 앞서 슐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수영(24위)과 펜싱 중간합계 551점을 받아 선두로 치고 나가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6일 일본 도쿄스타디움에서 열린 근대5종 승마 종목에서 문제가 생겼다. 근대5종 승마는 선수가 제비뽑기로 말을 배정받아 경기를 치른다. 함께 훈련해 온 자신의 말로 경쟁하는 일반 승마 경기와 달리 근대5종은 말과 친해질 시간이 20~40분 정도만 주어진다. 이때 라이스너 코치가 세인트보이를 주먹으로 때리는 장면이 TV 중계방송 화면에 포착됐다. 슐로이는 장애물을 넘지 않는 등 말을 듣지 않는 말 때문에 0점을 받아 31위로 추락해 메달의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2016년 리우올림픽 근대5종 여자 개인전에서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UIPM은 “라이스너는 주먹으로 말을 때린 것으로 보인다”면서 “규칙을 어긴 것으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라이스너가 슐로이에게 말을 더 강하게 채찍질하라고 반복적으로 외친 점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말과 친해지는 시간을 20~40분 정도만 주는 것이 가혹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대로 교감이 이뤄지지 않은 기수에게 채찍질을 당하며 경기를 치르게 하는 것은 말에게 너무 가혹하다는 것이다. 독일의 엘리트 선수 권리 보호단체인 아틀레텐 도이칠란트는 “동물을 보호하고 선수들이 적절한 방식으로 경쟁할 수 있도록 근대5종의 규칙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암벽에 욱일기 끼워넣기… 괜찮다는 대한체육회장

    암벽에 욱일기 끼워넣기… 괜찮다는 대한체육회장

    스포츠클라이밍서 욱일기 연상 과제고난도로 제작… ‘못 넘는다’ 의도인 셈김자인 선수도 “민감한 문제” 불쾌감이기흥 “관점의 차이” 옹호 발언 빈축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에서 2차대전 중 일본군이 사용한 ‘욱일기’ 모양의 암벽이 등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 아오미 어반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콤바인 결선에서 공개된 볼더링 3번 과제는 욱일기 모양으로 디자인돼 있었다. 욱일기는 일본 자위대가 사용하는 공식기이자 일본제국주의 침략 전쟁을 상징하는 깃발이다.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은 경기 직후 공식 홈페이지에서 볼더링 3번 과제 모양을 욱일기로 해석했다. IFSC는 “35도 경사면에 있는 회색 돌출부와 작은 노란색 홀드로 구성된 일본의 욱일기 모양 3번 과제에서는 모든 선수가 존(zone·가운데에 있는 홀드)에는 도달했지만 아무도 톱에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톱이란 꼭대기에 도달해 홀드를 잡는 것을 뜻한다.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은 암벽을 빨리 올라가는 ‘스피드’, 암벽을 높이 올라가는 ‘리드’, 다양한 인공 구조물을 제한된 시간에 통과하는 ‘볼더링’ 세 가지 종목의 합산 성적으로 순위를 정한다. 유로스포츠, 플랫마운틴 등 외신도 이 과제를 ‘떠오르는 해’(욱일)를 뜻하는 ‘라이징 선’(Rising Sun)으로 불렀다. 플래닛마운틴은 “일본의 나라사키 도모아에게도 라이징선은 풀 수 없는 과제로 보였다”고 전했다. 모든 선수가 실패한 고난도 욱일기 형상화 과제를 낸 건 ‘아무도 욱일을 넘을 수 없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셈이다. 김자인 도쿄올림픽 KBS 스포츠클라이밍 해설위원은 남자 결선 볼더링 과제를 보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 위원은 인스타그램에 “욱일기 문제는 한국과 일본에서 늘 외교적으로 민감한 문제였다”며 “왜 굳이 그런 디자인을 볼더링 과제에 사용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해 “관점의 차이라고 본다. 세상 모든 상황을 하나의 잣대로 볼 순 없다”면서 일본의 의도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해 빈축을 샀다.
  • 패착이 된 올림픽 강행… ‘스가 교체론’ 거세질 듯

    패착이 된 올림픽 강행… ‘스가 교체론’ 거세질 듯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에게 이번 도쿄올림픽 개최는 위기이자 기회였다. 코로나19 확산 속에 많게는 80%가량의 국민이 반대하는 올림픽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은 자멸의 지름길이 될 수도 있었지만, 대회가 잘만 치러지면 최악의 지지율 위기를 한방에 날려줄 ‘신의 한 수’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16일간의 열전이 막을 내린 현재 ‘올림픽 개최 강행’을 선택한 그의 도박은 묘수보다는 패착에 가깝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해 9월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진 지지율이 반등하기는커녕 오히려 그에 대한 ‘퇴진’ 압박이 본격적으로 고개를 드는 모습이다. 지지통신은 8일 “올림픽 축제 분위기를 정권 지지율 반등으로 연결시켜 중의원 선거 및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스가 총리의 계획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그러져 버렸다”며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지지율이 호전될 기미가 안 보인다”고 전했다. 올림픽 직전 여론 지지율을 29.3%(지지통신)까지 끌어내렸던 스가 정권의 무능과 난맥상은 지난달 23일 대회 개막 이후에도 그칠 줄을 몰랐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1만명을 넘어서며 최악의 감염 상황을 보이는데도 스가 총리는 “유동인구가 줄고 있다”는 엉뚱한 소리로 국민들의 화를 돋웠다. 지난 2일에는 감염자 증가에 따른 병상 부족을 이유로 증세가 심각하지 않은 환자는 의료기관 입원을 사실상 불허하는 조치를 내렸다가 사방에서 공격을 받았다. 지난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원폭 희생자 위령 행사에서는 연설문의 중요한 부분을 빼놓고 읽었다가 나중에 사과를 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상황이 갈수록 나빠지자 일본 언론 보도에는 ‘스가 사임’, ‘스가 교체론’, ‘스가 끌어내리기’ 등의 단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일본 올림픽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역대 최고의 성적을 올렸는데도 분노한 여론이 가라앉지 않자 집권 자민당 내부에서도 총재인 스가 총리에 대한 인내심이 갈수록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정권 지지율이 반등의 기미가 없는 가운데 자민당 내 중견·신진 의원을 중심으로 ‘스가 체제로는 중의원 선거를 치를 수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며 “(오는 10월 실시가 유력한) 중의원 선거에 앞서 당 총재 선거를 먼저 실시해 집행부를 쇄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스가 총리 입장에서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자민당 내 주요 파벌이 여전히 그의 당 총재 연임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3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이 스가의 연임을 지지한다고 밝힌 데 이어 이날 최대 파벌 수장인 호소다 히로유키 회장이 스가 총리의 재선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집권당 대표가 총리로 선출된다. 소속 파벌이 없는 스가 총리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호소다파와 아소파, 다케시타파, 니카이파 등이 지지해 당선됐다. 일본 정가에서는 앞으로 속속 발표될 언론사들의 8월 정례 여론조사가 앞으로의 향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 양궁 金 5개 중 4개 명중… 구기종목 0… 노메달이면 어때, 그대들은 ‘졌잘싸’

    양궁 金 5개 중 4개 명중… 구기종목 0… 노메달이면 어때, 그대들은 ‘졌잘싸’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시기에 사상 유례없는 방식으로 열렸던 도쿄올림픽도 8일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 종합 16위로 대회를 마치며 대회를 시작하기 전 목표했던 금메달 7개 종합 10위에는 못 미쳤다.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이변의 여지 없이 종목에 걸린 5개의 금메달 중 4개를 수확했다. 안산은 이번 대회에 신설된 양궁 혼성전을 포함해 개인전, 단체전까지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에 오르며 한국이 따낸 6개의 금메달 중 절반을 목에 걸었다. 개인전에서는 동메달 1개에 그쳤지만 출전한 단체전 모두 메달을 따낸 펜싱도 2012년 런던올림픽(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국 펜싱은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남자 사브르), 은메달 1개(여자 에페), 동메달 2개(남자 에페, 여자 사브르)를 따내며 감동을 선사했다. 금메달 행진은 체조로 이어졌다. 도마에 출전한 신재환은 2012년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한국에 금메달을 안겼고 도마 동메달을 딴 여서정은 1996년 애틀랜타대회에서 도마 은메달을 건 아버지 여홍철 경희대 교수에 이어 한국 사상 첫 부녀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남겼다.전체적으로 보면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 종목의 편중화 현상이 더 심해져 메달 다변화에 대한 숙제를 남겼다. 레슬링, 골프, 야구, 축구 등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여파가 컸다. 1976년 몬트리올대회 여자 배구를 시작으로 매번 메달을 수확했던 구기 종목은 이번에 단 한 개의 메달도 따지 못했다. 코로나19가 덮치면서 선수들이 훈련을 제대로 할 수 없는 문제는 성적으로 직결됐다.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과 더불어 정부의 강도 높은 방역 규제로 선수들은 국제대회 출전이나 국내 훈련장 이용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는 경기를 마친 여러 선수가 한결같이 아쉬워한 요소였다. 이번 대회의 또 다른 특징은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가 꼽힌다. 과거와 달리 우리 사회가 은메달, 동메달은 물론 입상하지 못한 선수에게도 박수를 보내는 문화가 형성되면서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따뜻한 격려가 이어졌다. 특히 4등을 향한 격려가 뜨거웠다. 여자 배구팀과 여자 배드민턴 복식, 우상혁(높이뛰기), 우하람(다이빙), 황선우(수영), 정진화(근대5종), 한대윤(사격), 이선미(역도), 한명목(역도), 류성현(체조) 등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다만 기초 종목에서의 약진이 다음 올림픽에서 성과로 이어지려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번 대회 노메달에 그친 레슬링의 사례에서 나타나듯 기업의 지원이 끊긴 종목은 명맥이 끊기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은 1년 미뤄진 이번 대회를 인류의 코로나19 극복을 보여 준 올림픽으로 삼고 싶어 했지만 코로나19의 기승은 여전하다. 올림픽 관계자 내에서도 4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해 이후의 확산 상황도 안심할 수 없다. 또한 이번 올림픽은 유례없는 적자 올림픽으로 남을 전망이다. 영국 옥스퍼드대는 도쿄올림픽 개최 비용을 약 17조 6000억원으로 추산했는데 무관중으로 열린 탓에 수익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이번 대회는 무리한 올림픽 유치가 오히려 개최국에 타격이 된다는 교훈도 남겼다.
  • 시상대까지 57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열다

    시상대까지 57년…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열다

    “다음은 銀·金 목표”… 폐회식 기수 선정 펜싱·수영·승마 후 육상·사격 3위 다툼‘2012 런던 11위’ 정진화도 4위 새 역사LH 비인기 종목에 ‘37년 후원’도 결실도쿄올림픽 마지막 메달의 주인공은 야구도 배구도 아니었다. ‘만능 스포츠맨’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가 마침내 근대5종의 메달 꿈을 이뤘다. 한국 근대5종이 올림픽에 첫발을 내디딘 지 57년 만이다. 뜻깊게도 전웅태의 메달은 대한민국 선수단의 도쿄올림픽 마지막 메달로 대미를 장식했다. 전웅태는 지난 7일 일본 도쿄 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5개 종목 합계 1470점을 얻어 조지프 충(영국·1482점), 아메드 엘겐디(이집트·1477점)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 남자 근대5종은 1964년 도쿄 대회부터 출전했지만 메달을 딴 건 전웅태가 처음이다. 이전까지 한국 남자 근대5종의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6년 애틀랜타 대회의 김미섭, 2012년 런던 대회 때 정진화(32·LH)가 수확했던 11위였다. 아시아 선수의 메달 획득도 2012년 런던 대회 때 차오중룽(중국)의 남자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근대5종은 펜싱(에페), 수영, 승마, 육상(크로스컨트리), 사격을 한 명의 선수가 모두 치르는 종목이다.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피에르 쿠베르탱이 나폴레옹의 전령 영웅담에 영감을 얻어 고안한 종목으로 1912년 스톡홀름 대회부터 올림픽에 도입됐다. 한국 근대5종은 전웅태의 동메달과 정진화의 4위(1466점)라는 호성적으로 역사를 새로 썼다. 지난 5일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9위(226점)에 그쳤던 전웅태는 이날 첫 경기인 수영에서 1분57초23의 기록으로 전체 6위에 올라 316점을 더했다.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는 발랑탱 프라드(프랑스)에 져 보너스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그러나 제한시간 4초를 넘기고 장애물 한 개를 떨어뜨린 승마에서는 289점을 획득, 중간합계 831점으로 4위로 올라섰다. 육상과 사격을 결합한 마지막 경기 ‘레이저 런’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여 온 전웅태는 중간 성적 1위로 가장 먼저 출발한 충보다 28초나 늦게 출발해 정진화 등과 치열한 3위권 경쟁을 벌이다 기어코 세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리우 대회 19위에서 5년 만에 올림픽 메달리스트로 화려하게 변신한 전웅태는 “메달이 생각보다 무겁다. 나에겐 금메달보다 값진 동메달이다. 이 느낌을 평생 간직하면서 살겠다”먼서 “이번에는 이렇게 동메달을 땄지만 앞으로 ‘은’과 ‘금(메달)’이 더 남았다. 다음에는 가장 높은 곳에서 태극기가 올라가는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5년 동안 대회를 준비하면서 동고동락한 정진화와의 ‘브로맨스’도 화제다. 전웅태는 “같은 방 숙소에서 아침에 눈을 뜨면 ‘함께 시상대에 오르자’고 약속했다”면서 “3, 4등으로 갈렸지만 그래도 진화 형과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한 약속을 지켰다”고 말했다. 4위에 오른 정진화도 “다른 선수가 아닌, 웅태의 등을 보면서 결승선을 통과해 많이 편했다”고 화답했다. 폐회식 기수로 선정돼 선수단을 이끈 전웅태는 “앞으로 근대5종의 매력을 더 많이 알리고 싶다”면서 “모르는 분들이 많을수록 나는 더 많이 알릴 준비가 돼 있다. 제게 많이들 물어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웅태의 값진 동메달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37년 후원’도 한몫했다. LH는 비인기 스포츠 활성화를 위해 1985년부터 근대5종을 지원해 왔다.
  •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부상 기권… 메달 좌절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 부상 기권… 메달 좌절

    ‘귀화 마라토너’ 오주한(33·청양군청)이 8일 허벅지 통증으로 도쿄올림픽 마라톤에 기권하면서 한국인으로서 첫 올림픽 메달의 꿈을 접었다. 심종섭(30·한국전력)과 여자 마라톤의 최경선(29·제천시청)·안슬기(29·서울주택도시공사)는 높은 기온과 습도의 악조건 속에서 42.195㎞ 완주에 성공하며 올림픽 유종의 미를 거뒀다. 오주한은 이날 일본 삿포로 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육상 남자 마라톤 경기에서 10㎞ 지점까지 선두권이었다. 하지만 그는 13㎞를 지나면서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며 달리지 못했고 결국 모두 40분 정도만 뛰고 기권했다. 케냐 출신 오주한은 2018년 9월 한국 국적을 얻어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처음으로 한국 국가대표 선수로 출전했다. 그의 개인 최고 기록은 2시간05분13초로 “동메달이 목표”라고 의욕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2년 가까이 마라톤 풀코스를 뛰지 않아 실전에서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있었다. 특히 오주한을 발굴하고 그의 한국 귀화를 도운 오창석 마라톤 국가대표 코치가 지난 5월 별세하면서 ‘한국인 아버지’를 잃고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다음을 기약할 수밖에 없게 됐다. 심종섭은 이날 2시간20분36초에 완주하며 49위에 올랐다. 2회 연속 올림픽 출전과 함께 모두 완주에 성공하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전날 같은 곳에서 열린 여자 마라톤 경기에서는 최경선이 2시간35분33초로 34위에 올랐다. 최경선은 결승선 600m를 남기고 근육 경련 등으로 도로 위에 쓰러졌지만 다시 일어나 완주하는 등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또 안슬기도 2시간41분11초로 57위를 기록했다.한편 케냐의 엘리우드 킵초게(아래·37)가 2시간08분38초로 남자 마라톤 2연패에 성공했다. 킵초게의 마라톤 2연패는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그는 자신이 보유한 2시간01분39초의 세계 기록과 7분 정도 차이가 있었다. 2위는 아브비 나게예(32·네덜란드), 3위는 바시르 아브디(32·벨기에)였다. 여자 마라톤 우승은 하프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페레스 제프치르치르(28·케냐)로 2시간27분20초의 기록이었다.
  • 땀·눈물 범벅 믹스트존… 팀 코리아 고맙습니다!

    땀·눈물 범벅 믹스트존… 팀 코리아 고맙습니다!

    금메달 2개, 은메달 2개, 동메달 4개. 대한민국 선수단 성적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보름 가까이 올림픽 현장에서 마주친 메달 개수다.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순간을 접할 때면 일상에 찌들어 잠시 잊고 있던 뭉클한 감정이 되살아나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수많은 종목, 수많은 경기를 모두 취재할 수는 없기에 가는 곳마다 메달이 나오면 좋으련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 232명 중 메달리스트는 단체전을 포함해 38명뿐이다. 당연하게도 현장에서는 메달을 바로 앞에 두고 뜻을 이루지 못하거나 첫 경기에서 올림픽 일정을 마치는 선수를 더 자주 만난다. 그러나 이들 또한 메달리스트 못지않게 울컥한 감정을 전달해 준다. 경기를 마친 선수가 취재진과 잠시 만나는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은 땀과 눈물이 범벅이 된 그야말로 다양한 감정이 날것으로 혼재하는 공간이다. 특히 아쉬움인지, 안타까움인지, 미안함인지, 후회인지, 분함인지 감정이 폭발한 선수들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믹스트존에서는 대개 올림픽 채널과 방송에 이어 신문·통신의 인터뷰가 따로 이어지는데 앞선 인터뷰에서부터 눈물이 터진 선수를 보면 먼발치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가슴이 아린다. 선수가 이쪽으로 오면 가슴을 후벼 팔지도 모르는 이야기를 또 건네야 한다. 그래도 감정을 추스르고 인터뷰를 이어 가는 선수가 너무 고맙다. 최선을 다했으니 떳떳하게 아버지 산소를 찾아가겠다면서도 눈물을 뚝뚝 흘리던 유도 김원진 선수가 생각난다. 성원해 준 국민에게 면목이 없다고 고개를 푹 숙이던 복싱 오연지 선수는 안쓰러웠다. 파리올림픽을 씹어먹겠다는 높이뛰기 우상혁 선수를 만났을 때는 심장이 뛰었다. 취재진과의 사이에 놓인 펜스 뒤에 주저앉아 한참 눈물을 흘리던 레슬링 류한수 선수 앞에서는 가슴이 먹먹했다. 메달리스트 아들이 되고 싶었다는 가라테 박희준 선수의 말에는 같이 눈물이 날 뻔했다. 한참을 훌쩍이다가 자신의 손가락에게 “다치지 말아다오”라고 말하던 스포츠 클라이밍 서채현 선수의 미소는 아직도 여운이 진하다. 대한민국 선수단 여러분 고생 많았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포기하지 않는 ‘용기’…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용기’… 우리는 행복했습니다

    ‘배구 여제’ 김연경(33)의 ‘라스트 댄스’가 멈췄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12년 런던 대회와 같은 4위였다. 두 번이나 4강에 진출해 그토록 간절하던 메달을 따내지는 못했으나 그 여정은 금메달보다 값지고 아름답고 감동적이었다. 그렇게 팀 코리아의 도쿄올림픽도 막을 내렸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8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배구 동메달 결정전에서 세르비아에 0-3으로 졌다. 패배가 확정되자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등을 두들기고 부둥켜안았다. 그러다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45년 만에 메달을 따려던 꿈도 깨졌다. 그러나 올림픽 기간 일본과 터키 등을 물리치고 오뚝이처럼 일어나 도전을 거듭한 김연경과 황금세대는 분명 올림픽 챔피언이었다. 김연경은 16년간 수행한 국가대표라는 임무도 내려놨다. 여자배구의 마지막 투혼을 끝으로 대회를 마무리한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에 올랐다. ‘금 7개 이상, 5회 연속 톱10’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기대했던 야구와 축구 등 구기 종목이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낸 것은 아쉽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 대회(금 6, 은 6, 동 7) 이후 37년 만에 최소 금메달을 획득했다. 하지만 수영 황선우와 같은 무서운 10~20대 초반 선수들이 있어 미래는 밝다. 17일간의 열전에서 종합 1위는 미국(금 39, 은 40, 동 33)이 차지했다. 개최국 일본(금 27, 은 14, 동 17)은 3위에 올랐다. 코로나19로 사상 처음 1년 연기됐다가 열린 도쿄올림픽은 개최국 국민의 환영과 축하를 받지 못한 이례적인 대회였다. 도쿄올림픽은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하고 이날 폐막했다. 한국은 근대5종 동메달리스트 전웅태를 기수로 34명이 폐회식에 참석했다. 한국은 3년 뒤인 2024년 경계가 사라진 화합을 기치로 내건 파리올림픽에서 새로운 도약을 다짐한다.
  • “17일간의 대장정” 도쿄올림픽 폐막...한국, 종합 16위로 마무리(종합)

    “17일간의 대장정” 도쿄올림픽 폐막...한국, 종합 16위로 마무리(종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초유의 ‘1년 연기’ 사태 속에 열린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17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8일 막을 내렸다. 폐회식은 이날 오후 일본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신국립경기장)에서 진행됐다. 205개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선수단과 난민대표팀 등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6개 참가팀이 모두 참가했다.근대5종에서 최초로 메달을 획득한 전웅태(동메달)를 기수로 내세운 대한민국 선수단 34명은 폐막식에서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춤으로 하나 된 2020 도쿄올림픽 폐회식2024 올림픽 개최지 파리로 오륜기 이양 각 나라의 국기를 들고 입장한 기수는 중앙 원형 무대를 둘러쌌다. 이후 형형색색의 단복을 입은 각국 선수들이 입장하면서 무대 외곽을 채웠다.폐회식은 전진, 공유하는 세상, 더 다양한 미래를 주제로 진행됐다. 조명이 꺼진 뒤 열정, 헌신, 희망, 꿈을 담은 불빛이 하늘에서 쏟아져 공중에서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을 그리며 본격적인 폐회식 무대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홋카이도, 오키나와현, 아키타현, 기후현 등 일본 6개 지역에서 전통 춤꾼들이 등장해 자국에서 두 번째로 열린 하계올림픽과 참가자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춤사위를 선보였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위원장)이 바흐 IOC 위원장을 거쳐 안 이달고 프랑스 파리 시장에게 오륜기를 건네면서 2024 파리올림픽 조직위원회로의 이양 절차가 시작됐다. 파리조직위는 베르사유 궁전, 에펠탑 등 파리의 조형물 앞에서 차기 대회 정식 종목인 브레이크 댄스를 추는 젊은이들의 역동적인 장면, 빨강·하양·파랑의 프랑스 삼색기를 흔드는 열정적인 시민들, 삼색기를 그린 전투기 비행 등을 화려한 영상에 담아냈다. 영상 말미에는 ‘고맙습니다. 도쿄’(아리가토 도쿄)라며 도쿄 조직위에 헌사를 보내는 모습도 담겼다. 꽃 봉우리를 형상화한 조형물 안에서 17일 동안 타오르던 성화가 꺼지고 폭죽이 터지면서 2020 도쿄올림픽은 막을 내렸다. ‘1년 연기’ 초유의 상황 속 개최사실상 무관중으로 치른 대회 이번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로 1년 연기되는 초유의 상황 속에 진행됐다.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으로 지난달 23일 개막 전까지도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지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히 개막일부터 이날 폐회일까지 코로나19로 인한 큰 불상사는 없었다. 개최지인 도쿄 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일 기준 4066명으로 느는 등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지만, 이로 인해 올림픽 일정이 중단되지는 않았다.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여러 어려움을 딛고 도쿄올림픽이 성공리에 치러졌다”며 “대회 참가자 중 0.02%만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아주 낮은 확진율을 기록했다”고 평했다. 이어 “어느 대회보다 많은 93개 나라에서 온 선수들이 메달을 따냈다”고 덧붙였다.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실상 무관중으로 치른 첫 올림픽이었다. 도쿄를 제외한 일부 지역에서는 관중 입장이 허용됐지만, 전체 경기의 96%는 관중 없이 진행됐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7개 등 총 58개의 메달을 획득하면서 역대 최고의 성적으로 종합순위 3위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 종합 16위로 마무리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 등 총 메달 20개로 메달 순위 16위를 차지했다. 양궁에서 4개, 펜싱과 체조에서 금메달 1개씩을 획득했다. 금메달 7개 이상을 수확해 종합 순위 10위 내에 입상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하지만 황선우(수영), 김제덕(양궁), 여서정·류성현(이상 체조), 신유빈(탁구), 서채현(스포츠클라이밍) 10대 스타들이 세계를 상대로 선전해 눈길을 끌었다. 육상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 마지막 경기까지 최선을 다해 뛴 김연경과 여자배구 대표팀도 많은 국민들의 응원을 받았다. 미국은 금메달 39개를 따내 중국을 1개 차이로 따돌리고 2012 런던 대회 이래 3회 연속 종합 순위 1위를 기록했다. 3년 후 33번째 하계올림픽은 2024년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문화와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
  • [포토] 도쿄올림픽 폐회식

    [포토] 도쿄올림픽 폐회식

    8일 도쿄올림픽 스타디움에서 2020도쿄올림픽 폐회식이 진행되고 있다. 화려한 불꽃이 주경기장 하늘을 수놓고 있다. 도쿄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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