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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도 없고 인터넷 못 믿어”…아날로그 한계 드러낸 日 백신 대책

    “스마트폰도 없고 인터넷 못 믿어”…아날로그 한계 드러낸 日 백신 대책

    65세 이상 고령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본격화한 일본 정부가 백신 접종 예약을 놓고 곳곳에서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인터넷 예약을 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시청 등으로 몰려가 하염없이 줄을 서는 것은 물론 가짜 접종권으로 예약하거나 시스템 설정 오류로 다른 날로 예약이 되는 등 아날로그 사회의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군마현 마에바시시에서 전날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시작됐고 인터넷 예약을 권장했지만 인터넷을 다룰 줄 모르는 노인들을 위해 예약을 돕는 창구를 시청 등 각 곳에 17곳 설치했다. 이날 오전 9시에만 온라인 예약을 하지 못해 줄을 선 노인만 120여명에 달했다. 한 87세 여성은 “스마트폰을 갖고 있지 않은 데다 아들도 나이가 많아 인터넷을 잘 할 줄 몰라 직원을 통해 (예약) 하는 것이 확실하다”며 줄을 선 이유를 말했다. 지자체를 중심으로 한 백신 접종에 속도가 나지 않아 도쿄와 오사카에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를 마련해 전날부터 65세 이상 고령자 인터넷 백신 접종 예약을 받았지만 이 또한 문제가 속출했다. 인터넷 예약은 각 지자체가 주민들에게 발송한 접종권 번호를 입력하게 돼 있다. 하지만 발송되지 않은 가짜 번호를 입력해도 예약이 된 데다 65세 이하로 입력해도 문제없이 예약이 됐던 것이다. 이러한 문제가 생긴 데는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려던 일본 정부가 급하게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를 마련하면서 지자체의 접종권 번호와 예약시스템을 연동시키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실제 백신 접종 시 예약 인원을 잘못 파악해 백신을 낭비하거나 백신을 맞아야 할 사람이 맞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백신 접종센터를 관리하는 방위성은 해명에 나섰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18일 기자회견에서 “가공의 정보를 이용해 예약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시스템의 일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가짜 접종권 번호를 입력해 이러한 문제점을 지적한 아사히신문과 마이니치신문에 대해 “악질 행위로 지극히 유감이다. 엄중히 항의한다”고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의사와 간호사, 치과의사에 이어 약사까지 백신 접종 시행 의료인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백신 담당 장관인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은 이날 내각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러한 방안을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지지율 방어선 30%대 깨질라…올림픽 진퇴양난 日 스가 선택은

    지지율 방어선 30%대 깨질라…올림픽 진퇴양난 日 스가 선택은

    일본 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 지지율이 취임 1년도 안 돼 반토막이 나면서 스가 총리의 재집권 계획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코로나19 확산에 도쿄올림픽 개최에 반대하는 여론이 많아지면서 일본 국민이 스가 정권에 등을 돌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5~16일 전국 유권자 152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33%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지지율은 지난달 조사 때보다 7%포인트 급락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스가 정권이 출범한 지난해 9월 조사 때의 65%의 절반에 해당되는 수준이다.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은 코로나19 대응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스가 정권의 코로나19 대응을 긍정적으로 본 23%에 불과했다. 절반을 훌쩍 넘는 67%가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봤다. 또 스가 총리의 코로나19 대처 자세에 대해 61%가 “신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신뢰가 간다”는 응답은 27%뿐이었다. 스가 총리가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에 변함이 없지만 조사 결과 응답자의 43%가 취소, 40%가 재연기를 요구했다. 반면 예정대로 개최를 주장하는 응답자는 14%에 불과했다. 오는 9월 임기가 끝나는 스가 총리가 재집권을 노리는 상황에서 지지율 하락은 좋지 않은 신호다. 아베 신조 전 총리,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사토 쓰토무 자민당 총무회장 등 자민당 내 유력 관계자들이 최근 스가 총리의 연임 지지 의사를 밝혔지만 스가 총리의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면 입장을 바꿀 가능성도 있다. 10월 중의원 총선거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스가 정권의 명운을 결정지을 코로나19 상황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오키나와타임스에 따르면 오키나와현은 이날 코로나19 대책 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에 영업시간 단축 등의 긴급사태 발령을 요청할 것을 검토했다. 실제로 오키나와현에 긴급사태가 발령되면 도쿄도, 오사카부, 교토부, 효고현, 아이치현, 후쿠오카현과 함께 7개 지역에 긴급사태가 적용되게 된다. 긴급사태 발령은 오는 31일까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대한탁구협회, 도쿄올림픽 메달에 역대 최대 포상금

    대한탁구협회, 도쿄올림픽 메달에 역대 최대 포상금

    대한탁구협회(회장 유승민)가 17년 만의 올림픽 탁구 금메달 사냥에 억대 포상금을 걸었다.탁구협회는 도쿄올림픽 포상금으로 단체전 금메달에 5억원, 은메달 3억원, 동메달엔 1억원을 내걸었다고 17일 밝혔다. 개인전(단식·혼합복식) 금메달에는 1억원을, 은메달과 동메달에는 각각 5000만원과 3000만원이 책정됐다고 덧붙였다. 올림픽이 열리기에 앞서 포상금 규모를 정해 발표한 것은 드문 일이다. 유승민 탁구협회 회장은 “코로나19 탓에 유례없는 인내와 희생을 감수하면서 올림픽을 준비한 후배 선수들에게 힘을 실어주고자 역대 최대 규모의 포상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 단식 메달은 유 회장이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따낸 남자 단식 이후 ‘금맥’이 끊겼다. 올림픽 마지막 메달도 9년 전인 2012런던올림픽 남자 단체전 은메달이다. 대표팀은 도쿄에서 남녀 단체전과 남녀 단식, 이번 대회부터 추가된 혼합복식까지 5개 전 종목에 걸쳐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또 자신마저 제친 황선우… 마린보이와 완벽한 바통터치

    또 자신마저 제친 황선우… 마린보이와 완벽한 바통터치

    ‘포스트 박태환’으로 불리는 고교생 황선우(18·서울체고)가 자유형 200m에서 두 번째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작성했다. 박태환이 세운 한국기록에 불과 0.16초 차이인데다 올 시즌 세계랭킹 4위에 해당해 도쿄 올림픽 메달 가능성도 거론된다. 황선우는 16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서 1분44초96의 세계주니어 신기록으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지난해 11월 1차 선발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주니어 신기록(1분45초92)을 수립했던 황선우는 6개월 만에 다시 자신의 기록을 0.96초나 단축했다. 이날 기록은 박태환(32)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 당시 세운 한국 기록(1분44초80)에 불과 0.16초 뒤지는 빼어난 기록이다.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대 기록을 낸 한국 선수는 박태환과 황선우 둘 뿐이다. 지금 기록이라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는 은메달을 딸 수 있었다. 당시 쑨양(중국·1분44초65)이 유일하게 1분44초대 기록으로 금메달을 가져갔다.도쿄올림픽 A기준기록(1분47초02)을 가볍게 넘어선 황선우는 이로써 전날 48초04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한 자유형 100m에 이어 두 종목에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쥐었다. 황선우는 “1분44초대 기록에 들어갔다는 데 엄청나게 놀랐다”면서 “올림픽 메달이 꿈이 아님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이정훈 국가대표 총감독도 “오늘 1분45초대 초반을 생각하고 있었다. 그 정도면 올림픽에 가서 충분히 싸워볼 수 있을 거로 생각했다”며 “이제는 8강(결승)이 아닌 메달 싸움을 선택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전날 자유형 100m에서 48초04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자신의 기록만 유지해도 올림픽 첫 결선 진출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메달은 어렵지만 8명의 결선 엔트리에 들 수 있다는 게 중평이다. 이주호(26·아산시청)와 여중생 이은지(15·오륜중)도 남녀 배영 100m에서 한국 신기록으로 도쿄행 티켓 확보 대열에 합류했다. 이주호는 남자 결선에서 53초68, 이은지는 여자 결선에서 1분00초03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각각 1위에 올랐다. 특히 이은지는 2008년 베이징대회 강영서 이후 13년 만에 ‘중학생 올림피언’이 됐다. 중학생이 A기준기록을 통과한 것도 이은지가 처음이다. 남자 접영 200m의 문승우(전주시청)도 5년 만에 1분56초25의 한국 기록을 새로 쓰며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18세 황선우 올림픽 100m 결선 꿈… ‘우상’ 박태환의 꿈, 현실로 만드나

    18세 황선우 올림픽 100m 결선 꿈… ‘우상’ 박태환의 꿈, 현실로 만드나

    ‘고교생’ 황선우(18·서울체고)의 잇단 역영으로 한국 수영의 올림픽 사상 첫 자유형 100m 결선 꿈도 무르익고 있다. 황선우는 15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서 48초04의 한국 신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이미 도쿄올림픽 A기준기록(48초57)을 통과한 그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까지 확정했다. 지난해 11월 1차 선발대회에서 박태환의 종전 한국기록(48초42)을 지우고 48초25로 새로 쓴 황선우는 6개월 만인 이날 자신의 기록을 또 0.21초 앞당겨 올림픽 결선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선은 박태환(32)조차 밟지 못한 무대다. 박태환은 올림픽에서만 4개의 메달을 수집했지만 자신의 주종목이 아닌 탓에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등 메이저대회에는 100m에 나서지 않았다. 아시안게임에만 몇 차례 출전해 금메달(2010년 광저우대회)과 은메달(2006년 도하대회) 1개씩을 수확했을 뿐이다. 남자 자유형 100m는 특히 아시아 선수에겐 벽을 높이 쌓은 종목이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시상대에 섰던 아시아 선수는 2015년 러시아 카잔대회 금메달리스트 닝쩌타오(중국)가 유일하다. 올림픽에서는 단 한 명도 없다. 물론 황선우의 현재 기록으로 도쿄에서 메달은 어렵다. 그러나 8명의 결선 엔트리는 가능하다. 이날 그의 한국 신기록 48초04는 리우올림픽 준결선 8위 선수의 48초23을 훌쩍 넘는 기록이다. 올해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랭킹 공동 7위에도 해당한다. 무엇보다 상승세가 가파르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황선우는 2018년 51초32에서 3년 만에 3초 넘게 기록을 단축했다. 지금의 페이스라면 47초대 진입은 시간문제라는 평가다. 황선우는 “47초대는 진입하기 정말 힘든 기록이지만 꼭 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남자 자유형 100m에서는 2009년 세계선수권에서 세사르 시엘류 필류(브라질)가 수립한 46초91의 세계기록이 12년째 깨지지 않고 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올림픽 얼마 안 남았는데… 日, 백신 음모론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일반 접종이 진행 중인 일본에 때아닌 ‘백신 음모론’이 확산되고 있다. 오는 7월 도쿄올림픽 개최를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일본 정부이지만 의료진 부족, 예약 절차 미비에 이어 음모론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나왔다. 16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트위터와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해 “감염 확대는 거짓말”, “세계의 흑막이 백신으로 인류를 관리하는 것이 목적”이라는 가짜 정보가 퍼지고 있다. 이 때문에 1%대에 불과한 일본의 백신 접종률이 더욱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백신 음모론은 현장 시위로까지 확대됐다.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이어지는 일본 최대 연휴인 골든위크 중이던 지난 2일 JR오사카역에서는 10명가량이 모여 백신 반대 시위를 벌였다. 전국 각지에서 매주 시위를 하는 이들은 “코로나19는 그저 감기로 세계의 자본가가 각국의 정부를 조종해 꾸몄다”라는 허위 주장이 담긴 전단지를 행인들에게 배포했다. 초등학교 5학년 아들과 함께 시위에 참가한 한 30대 여성은 한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코로나19가 허위라는 것을 알았다며 “백신은 인구 감소를 목적으로 (접종하면) 5년 안에 죽는다고 들었다. 아들에게도 이러한 내용을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영업시간 단축 등 경제적 피해를 입은 이들이 음모론을 강하게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바대학병원의 다니구치 도시후미 의사는 백신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웹사이트를 개설했지만 “거짓말하지 마라” 등의 항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에 지친 사람이 허위 정보에 이끌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과학적으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만으로는 음모론 확산을 막기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우치다 마리카 도쿄대 과학 커뮤니케이션론 특임 강사는 “정부와 전문가, 언론은 음모론을 받아들이는 인간의 인지 편향을 이해하고 (정확한 정보) 발신 방법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슬램덩크’ 실사판 문백호·전대만의 만화 같은 우승 이야기

    ‘슬램덩크’ 실사판 문백호·전대만의 만화 같은 우승 이야기

    리바운드로 시합을 제압하는 남자. 불꽃 3점슛으로 경기를 바꿔놓는 남자. 얼핏 보면 불멸의 농구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 정대만에 대한 설명 같지만 이는 단순히 만화 속 이야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플레이오프 10전 10승으로 만화 같은 우승을 만들어낸 안양 KGC의 두 주역 문성곤과 전성현이 있기 때문이다. 만화 속 캐릭터를 이만큼 빼닮은 선수가 또 있을까 싶게 문백호(문성곤+강백호)와 전대만(전성현+정대만)은 각각 리바운드와 3점슛에서 탁월한 능력을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강백호처럼 수비 3~4명을 달고도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는 게 특기인 문성곤은 플레이오프에서 29개의 공격 리바운드(국내선수 1위) 포함 68개 리바운드(국내선수 1위)를 잡아냈다. 전성현은 3점슛 26개(전체 1위)로 ‘불꽃 슈터’의 면모를 뽐내며 만화 속 정대만을 능가하는 활약을 펼쳤다. 전성현은 201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7순위, 문성곤은 201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KGC에 지명됐고 이번이 팀에서 맞는 두 번째 우승이다. 그러나 이번 우승은 이전 우승보다 더 특별하다. 2017년 우승 당시엔 벤치 멤버였던 이들이 그 사이에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고 이번에는 주연으로 활약했기 때문이다. 13일 안양체육관에서 만난 전성현은 “예전 우승 땐 1분이라도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이번엔 코트에서 30분씩 뛰어가면서 우승을 이뤘다”면서 “성곤이랑 같이 벤치에 있었는데 주축 선수로 성장해 이뤄낸 우승이라 더 값지다”고 말했다. 문성곤도 “나도 성현이 형과 같은 마음”이라며 “같이 고생을 많이 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고생을 보상받은 것 같다”고 거들었다. 특히 문성곤은 생일에 우승 트로피를 선물로 받아 더 특별했다. 우승에 큰 활약을 펼친 만큼 서로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전성현은 “슛을 넣는 것도 어렵지만 슛 기회를 만드는 건 더 어렵다. 성곤이가 공격 리바운드나 스틸을 해서 패스를 통해 슛 기회를 잘 만들어줘서 빛날 수 있었다”고 칭찬하자 문성곤은 “슛 넣는 게 더 힘들다. 성현이 형은 상대가 강하게 수비하는데도 이겨내고 넣는 거 보면 정말 대단하다”고 화답했다.국내 선수들의 활약도 빼어났지만 KGC의 우승에는 어쩌면 다시 들을 수 없는 명강의를 펼친 제러드 설린저를 빼놓을 수 없다. 전성현과 문성곤은 팀에서도 설린저 효과를 톡톡히 본 선수로 꼽힌다. 전성현은 “설린저는 ‘이때 나한테 공이 왔으면 좋겠다’ 싶을 때 패스를 딱딱 준다”면서 “설린저 덕분에 다른 국내선수들도 각자의 장점을 편하게 끌어냈다”고 평가했다. 문성곤 역시 “트랩 수비를 안 가도 되고 내 수비만 집중할 수 있어서 편했다”면서 “설린저가 외곽으로 다른 팀 외국인 선수를 끌고나가서 리바운드 찬스가 훨씬 많이 났다”고 거들었다. 그러나 다음 시즌에는 설린저가 없다. 우승을 또 하려면 두 선수가 더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로서 전성기를 지나는 나이인 만큼 두 선수 역시 더 발전한 다음 시즌을 다짐했다. 전성현은 “우승도 했고 주변에서도 인정해주니까 지금 3점슛은 내가 최고다. 라이벌은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내면서도 “3점슛 성공률이 40% 안 돼서(39.5%) 아쉬웠다. 딥쓰리(먼 거리에서 쏘는 3점슛)도 더 많이 연습해서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문성곤은 “성현이 형의 반 정도라도 슛이 장착되면 좋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경기당 3점 1~2개, 속공도 1~2개씩 더 성공해 평균 8~9점을 넣는 선수만 되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소망했다. 두 선수의 다음 시즌을 위한 또 하나의 필수 요건은 바로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이재도가 팀에 남는 것이다. 평소에도 절친한 사이를 과시하듯 두 선수는 이재도를 잡느라 샐러리캡에 부담이 된다면 자신들의 연봉을 기꺼이 양보하겠다고 밝혔다. 전성현은 “재도가 우리 팀에 트레이드로 오고 나서부터 나도 슈터로서 자신감이 올라왔다”면서 “재도가 올해 남으면 나도 당연히 내년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곤도 “형들이 다른 팀으로 가면 내가 형들을 막을 거라고 얘기했다”면서 “형들 남으면 후년에 나도 당연히 남는다”고 장담했다.이제 두 선수는 남자농구 대표팀에 합류해 도쿄올림픽 진출 티켓 확보에 도전한다. 몇몇 스타 선수가 개인 사정을 핑계로 대표팀 차출을 거부해 논란이 된 것과 달리 두 선수는 “나라가 부르면 당연히 가는 것”이라며 국가대표에 대한 자부심과 책임감을 드러냈다. 특히 오는 29일 ‘피겨 요정’ 곽민정과 결혼하는 문성곤은 지난 12일 대체 선수로 갑작스럽게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신혼여행마저 취소해야 했다. 문성곤은 “민정이한테 정말 너무 미안하다”면서 “민정이도 대표팀을 해봐서 걱정하지 말고 잘 다녀오라고 하는 게 더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예비 신부에 대한 미안함을 떨치는 건 역시 성적으로 보답하는 수밖에 없다. 문성곤은 “얼마나 출전하게 될지 모르지만 팀에 있을 때처럼 열심히 하겠다”면서 “기왕이면 내가 리바운드 잡고 성현이 형이 골을 넣는 플레이가 많이 나왔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안양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하루 6400명씩 확진… “도쿄올림픽은 곧 죽음이다”

    하루 6400명씩 확진… “도쿄올림픽은 곧 죽음이다”

    “솔직히 말하면 자살임무라고 생각한다. 멈춰야 한다.” 미키타니 히로시 라쿠텐 CEO는 오는 7월 23일 열리는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 내 코로나19는 전염성이 한층 강한 변이바이러스가 주류 감염원으로 바뀌었고, 긴급사태 발령 지역 확대를 반복하며 국민적 피로감은 극에 달했다. 기업인인 히로시는 일본 정부의 방역 정책에 대해 “10점 만점 중 2점”이라며 “전 세계인이 모이는 국제 올림픽을 개최하는 것은 위험하다. 위험 요소가 너무 크지만 일본 정부를 설득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달 25일부터 도쿄 등지에 3번째 긴급사태를 발효하는 등 비상 태세로 대응하고 있다.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주일 평균 하루 64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자 일본 내 올림픽 회의론도 커지고 있다. 도쿄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온라인 서명운동을 주도한 우쓰노미야 겐지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은 ‘사람들의 생명과 생활을 지키기 위해 도쿄올림픽 개최 취소를 요구합니다’라는 주제로 35만 명이 넘는 반대 서명을 받아냈고, 도쿄도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등에 제출했다.뒷짐 지는 IOC “개최하면 여론 바뀔 것” 요미우리 신문은 지난 10일 일본 유권자를 대상으로 7∼9일 전화 여론 조사를 한 결과,응답자의 59%가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을 취소해야 한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내 부정적 여론에 대해 IOC는 분위기 반전을 기대한다는 입장이다.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지난 13일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IOC와 일본의 조직위원회가 전력을 다해 전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IOC는 대부분의 선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것이며 세계보건기구(WHO)도 도쿄 올림픽의 세부 계획에 대해 신뢰를 표했다고 주장했다. 수입의 약 70%가 올림픽 방영권인 IOC와 이미 한화로 17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은 일본. 전세계가 ‘감염 위험’을 우려하는 이 때 그들은 오직 ‘적자 위험’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日 스가, 코로나 긴급사태 확대에도 “안전·안심 올림픽 가능”

    日 스가, 코로나 긴급사태 확대에도 “안전·안심 올림픽 가능”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14일 코로나19 긴급사태 발령 지역 확대를 발표하면서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도쿄올림픽 개최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긴급사태 발령 지역 확대를 발표한 뒤 도쿄 총리관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올림픽 개최 관련 질문에 “(코로나19) 대책을 철저히 하는 것으로,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면서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는 대회를 실현하는 것이 가능하다”며 “확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오후 스가 총리가 주재한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홋카이도와 히로시마현, 오카야마현 등 3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 긴급사태를 추가 발령하기로 했다. 도쿄도와 오사카부 등 6개 광역지자체를 포함해 일본 내 긴급사태 발령 광역지자체는 9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추가된 지역의 긴급사태 발령 기간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다. 또 정부대책본부 회의는 긴급사태에 준하는 ‘확산 방지 등의 중점조치’ 적용 지역에 중북부의 군마 및 이사카와 그리고 규슈의 구마모토 3개 현을 추가시키기로 했다. 중점조치 지역은 10개 지역으로 늘어났다. 일본은 하루 신규감염자가 13일까지 사흘 연속 6000명을 넘어 정점을 기록했던 1월 초 7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앞서 스가 총리는 11개 지역에 내렸던 2차 긴급사태 발령을 해제한 지 한 달 만인 4월 25일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에 3차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어 5월12일 아이치와 후쿠오카를 추가했다. 한편, 이날 오후 8시 45분 기준 일본 전국에서 6266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확인됐다. 누적 확진자는 67만 3822명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망자는 81명 늘어나 누적 1만 1396명이 됐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박지원, 日 총리에 文대통령 ‘관계 정상화’ 의지 전달

    박지원, 日 총리에 文대통령 ‘관계 정상화’ 의지 전달

    일본을 방문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12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관계 정상화 의지가 담긴 문재인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전날 도쿄에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이 참석한 3국 정보수장 회의를 전후로 스가 총리를 예방했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에게 “한일관계가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라는 취지로 발언하며 한일관계 정상화 필요성을 피력했고, 스가 총리도 박 원장의 말에 공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영방송인 NHK는 박 원장이 스가 총리에게 문 대통령과 한일 정상회담을 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박 원장은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냉각된 한일 관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성공을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 조성재 26개월 묵은 남자 평영 100m 한국 기록 경신

    조성재 26개월 묵은 남자 평영 100m 한국 기록 경신

    조성재(20·제주시청)가 남자 평영 100m 한국 기록을 2년 2개월 만에 갈아치웠다.조성재는 13일 제주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첫날 남자 평영 100m 예선 2조에서 1분00초11의 한국 기록을 새로 썼다. 2019년 3월 경영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에서 문재권(서귀포시청)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1분00초20)을 26개월여 만에 0.09초 단축했다. 조성재는 대한수영연맹으로부터 포상금 100만원도 챙겼다.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를 뽑는 이번 대회에서 그러나 조성재의 이날 기록은 이른바 A기준기록인 ‘올림픽 자격기록(OQT)’ 59초93에는 미치지 못했다. 다만 아래 단게인 ‘올림픽 선발기록(OST)인 B기준기록(1분01초73)은 가볍게 넘어섰다. 올림픽 경영에는 국제수영연맹(FINA)이 승인한 대회에서 A기준기록을 통과한 선수 중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해당 선수가 없으면 B기준기록을 충족한 종목별 국내 1위 중 FINA의 초청을 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날 예선 2조에서는 물론 전체 참가선수 21명 중에서도 1위를 차지한 조성재는 14일 열리는 결선에서 A기준기록에 재도전한다.한국 기록을 빼앗긴 문재권은 1분01초29의 기록으로 3조 1위에 올라 전체 2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서 설욕에 나선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스가 총리 만난 박지원, 한일관계 개선 서두른다

    스가 총리 만난 박지원, 한일관계 개선 서두른다

    스가 총리, 반년 만에 다시 만나“한일관계 정상화 필요성 피력”하반기 선거 정국 전에 매듭 판단한미일 3국 정보기관장 회의 참석 차 일본을 방문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박 원장은 전날 도쿄에서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다키자와 히로아키 일본 내각정보관이 참석한 3국 정보수장 회의를 전후로 스가 총리를 예방했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에게 “한일관계가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된다”라는 취지로 발언하며 한일관계 정상화 필요성을 피력했고, 스가 총리도 박 원장의 말에 공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지난해 11월 일본을 찾았을 때도 스가 총리를 만났다. 당시 박 원장은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이은 새 한일 공동선언을 제안하는 등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다리 역할을 자처했다. 박 원장은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과도 전화 회담을 갖고 도쿄올림픽 개최를 응원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시점에 정보당국 수장이 나선 것은 상반기 안에 한일 관계를 풀지 못하면 이 숙제를 다음 정권에 넘길 수밖에 없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는 한일 양국 모두 선거 정국에 들어가면서 양보를 통한 정치적 타협이 사실상 어렵게 된다. 김헌주·신융아 기자 dream@seoul.co.kr
  • [씨줄날줄] 도쿄올림픽/임병선 논설위원

    [씨줄날줄] 도쿄올림픽/임병선 논설위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이 미뤄진 2020 도쿄하계올림픽이 오는 7월 23일 개막을 앞뒀지만 개최 회의론이 비등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외부와 차단된 ‘버블’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해외 관람객은 받지 않기로 이미 결정했다. 국내 관람객을 받을지 여부는 다음달 결정한다. 선수들은 매일 바이러스 검사를 받게 해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만 출전시킨다. 그런데 선수촌에 1만명이 모여 생활하는데 과연 제대로 통제될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 9일 도쿄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에서는 육상 테스트 이벤트 대회가 열려 420명의 각국 선수가 참여했다. 경기장 밖에선 대회를 취소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시위가 벌어졌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 육상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 저스틴 게이틀린은 “바깥 풍경을 본 것은 버스를 타고 경기장을 오갈 때뿐이었다. 연습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도 식당에서 먹지 않고 객실로 배달시켜 먹었다”면서 “많은 선수가 내키지 않겠지만 모두를 안전하게 하려면 적절한 조치였다. 먹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는 지난달 이후 벌써 11차례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했지만 선수들이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보고는 없었다고 홍보했다. 이런 식으로 대회를 여는 것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의문이 제기된다. 전 세계 TV 중계권료 등 때문에 억지춘향 대회를 개최해도 경제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평가다. 더욱이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에 내려진 세 번째 긴급사태는 이달 말까지 연장됐다. 하루 확진자는 5000~7000명을 오간다. 코로나19 사망자가 하루 60명을 넘나드는 상황에서 대회를 치르는 흥이 날 리도 없다. 감염세를 획기적으로 차단할 방안도 없다. 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게이는 “개막까지 두세 달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 어떤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면이 있을 것”이라며 “선수들만 생각하거나,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버블’을 잘 만들 수 있다면 올림픽을 개최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위험이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오사카 나오미도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불편함을 느낀다면 (올림픽 개최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짚었다. 일본 특유의 ‘이상한 침묵’을 꼬집은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 69%가 취소하는 게 낫겠다는 요미우리 여론조사 결과에도 스가 정부나 조직위는 ‘결정 장애’를 겪는 것처럼 모른 척만 하고 있다. 지금 각국에서 대표 선발전, 선제적 백신 접종 등을 통해 출전 채비에 몰두하는 선수들이 많다. 1년 연기된 뒤 5년째 선수들은 메달의 꿈을 꾸고 있다. 개막에 닥쳐 개최가 취소되면 선수들의 낙담이 더 크지 않을까 걱정이다. bsnim@seoul.co.kr
  •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일본이 올림픽 포기 못 하는 진짜 이유

    [송현서의 각양각세(世)] 일본이 올림픽 포기 못 하는 진짜 이유

    2020 도쿄올림픽이 70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개최를 두고 여전히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일본 안팎의 여론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개최 반대’를 향해 흐르고 있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개최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단순히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을 지키기 위해서만은 아니다. 도쿄올림픽의 개최 경비는 2019년 말 기준 1조 3500억엔(약 14조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올림픽 연기가 결정되면서 대회장 유지 및 고용 기간 연장에 따른 직원 인건비 등에 들어간 2000억엔(약 2조 480억원)과 1만명이 넘는 출전 선수들의 코로나19 검사 및 의료진 확보와 경기장 소독, 직원과 자원봉사자 방역 등을 위한 코로나19 대책 비용 1000억엔(약 1조 240억원) 등 한화로 약 3조 720억원에 달하는 추가 경비가 발생했다. 당초 일본은 추가 경비의 일부를 도쿄올림픽 예상 수입으로 충당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무관중 개최가 결정되면서 이 계획도 물거품이 됐다. 여기에 대회조직위 수입의 80%를 차지하는 올림픽 후원 계약이 어려워지고 올림픽 특수 효과에 따른 관광 수입도 기대할 수 없게 되면서 사실상 ‘적자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와 IOC가 개최를 고집하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돈에 있다. 지난 10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IOC 수입의 약 70%는 대회 방영권이 차지하고 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해 뒀지만, 대회가 취소될 경우 보험 보상금으로 방영권료 전액을 커버하기는 어렵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미 한화로 17조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은 일본도 물러서기는 쉽지 않다. 중국과의 자존심 싸움 역시 올림픽을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내년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도쿄올림픽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높다. 마이니치신문은 “도쿄올림픽이 취소되고 베이징동계올림픽이 개최될 경우 일본의 국제적 지위가 떨어지고 정신적 타격이 클 것”이라는 정계 관계자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일본 TBS 방송이 지난 7~9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일본인의 65%가 도쿄올림픽을 취소하거나 재연기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일본 밖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쏟아진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18일 올림픽이 전 세계의 ‘대형 감염 이벤트’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고,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5일 인터넷판 칼럼 기사를 통해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 국제적인 대형 이벤트를 치르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최근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7000명을 넘나드는 일본에서는 스가 내각이 코로나19 방역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쏟아진다. 올림픽 개최가 무산될 경우 경제적 손실까지 더해져 책임론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역사상 최악의 팬데믹을 지나고 있는 현재 일본 정부가 해야 할 고민은 적자를 줄이는 방법이 아니라 코로나 확산을 막는 동시에 올릭픽을 바라보며 4년이 넘도록 땀흘려 온 선수들을 위로하는 방법이 아닐까.
  • 나달 “도쿄, 글쎄요”

    나달 “도쿄, 글쎄요”

    도쿄올림픽 남녀 테니스 흥행에 비상이 걸렸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랭킹 3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은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명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평소같으면 올림픽에 빠지는 건 생각지 못할 정도로 올림픽은 중요한 대회”라며 “그러나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정말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2008년 베이징대회 단식과 2016년 리우대회 복식 금메달 등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수집한 나달은 “평소라면 연초에 한 해의 일정을 정하지만 올림픽에 관한 한 앞으로 상황을 살피면서 일정을 정하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나달의 도쿄행이 불투명해지면서 남녀 테니스 톱스타의 ‘도미노 불참’도 우려된다. 전날 세리나 윌리엄스(40·미국)는 “딸과 떨어져 지낼 수는 없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가족 동반이 불가능하다면 도쿄올림픽에 나가지 않겠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오사카 나오미(24)와 니시코리 게이(32·이상 일본)도 나란히 자국 올림픽 개최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일본은 지난 11일 6197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도 모두 1만 1108명을 기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포스트 박태환은 누구?

    포스트 박태환은 누구?

    한국 수영의 첫 세계기록 보유자인 황선우(18·서울체고)가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황선우는 13일부터 제주 종합경기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경영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남자 자유형 50m·100m·200m에 출전한다. 지난해 11월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자유형 100m에서 48초25를 기록해 종전 박태환의 한국기록을 갈아치운 그는 200m에서는 세계주니어신기록(1분45초92)을 수립한 바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승인해 도쿄올림픽 국가대표를 뽑는 이번 대회는 모두 287명이 출전 신청서를 냈다. 황선우는 이미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에서 모두 A기준기록을 통과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 1위에만 오르면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 출전을 확정한다. 올림픽 경영에는 FINA가 승인한 대회에 출전해 이른바 A기준기록인 ‘올림픽 자격기록(OQT)’을 통과한 선수들이 종목별로 한 나라에서 두 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A기준기록 통과자가 없으면 다음 단계인 ‘올림픽 선발기록(OST)’, 즉 B기준기록을 충족한 종목별 국내 1위 중 FINA로부터 초청받은 선수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는다. 지난달 남자 배영 100m에서 약 3년 만에 새로운 한국기록을 세운 이주호(26·아산시청)는 배영 세 종목(50m·100m·200m)에서, 지난해 평영 200m 한국기록을 두 차례나 새로 쓴 조성재(20·제주시청)는 평영 100m와 200m에서 도쿄행 티켓에 도전한다. 여자부에서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여자 개인혼영 200m 금메달리스트 김서영(27·경북도청)의 3회 연속 올림픽 출전 여부가 관전포인트다. 김서영은 개인혼영 200m와 접영 100m에 출전하는데 안세현(26·울산시청)과의 대결이 불가피하다. 여자 접영 100m와 200m에서 한국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안세현은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접영 100m에서 5위, 200m 4위에 올라 한국 여자 선수로는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을 잇달아 갈아치웠다. 한편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꾸준하게 올림픽에 참가했던 박태환은 선수등록조차 하지 않아 올림픽 출전이 어려울 전망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올림픽은 100여명 나오는 대회 아냐”

    日테니스 스타 니시코리 “올림픽은 100여명 나오는 대회 아냐”

    오사카 나오미에 이어 니시코리 게이(이상 일본)도 자국의 도쿄올림픽 정상 개최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니시코리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단식 1회전을 마친 뒤 “올림픽은 100여 명이 나오는 이런 보통의 테니스 대회와는 다르다”면서 “도쿄 조직위가 외부와 차단된 ‘버블’을 만들겠다고 하지만 어떤 생각인지 잘 모르겠다. 선수촌에 1만 명 넘게 머무는 상황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2014년 US오픈 단식 결승에 진출, 아시아 국적 남자 선수로는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보유한 니시코리는 “특히 요즘 일본의 상황을 보면 더욱 우려된다”면서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다면 대회를 열 수 있겠지만 그래도 위험은 따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지난 10일에는 호주오픈 여자 단식 챔피언인 오사카가 사람들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고 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면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일본 테니스를 대표하는 남녀 선수가 한목소리로 도쿄올림픽에 회의적인 입장을 드러낸 것이다. 최근 일본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해 10일에는 월요일 역대 최다인 4937명이 발생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日테니스 스타 오사카 “올림픽 개최 다시 논의해야”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을 놓고 일본에서 ‘개최 회의론’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국민의 절반 이상이 올림픽 개최를 반대하는 데다 유명 스포츠스타도 올림픽 개최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아 엇박자가 나고 있다. 1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여자 테니스 유력 금메달 후보인 오사카 나오미는 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위험과 불편함을 느낀다면 (올림픽 개최에 관한) 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나는 운동선수이고 평생 기다려 왔기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오사카 선수 외에도 도쿄올림픽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수영스타 이케에 리카코는 일본 국민으로부터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아 달라는 요구까지 받게 됐다. 그는 지난 7일 트위터에 “올림픽에 나가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코로나19로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은 것은 어쩔 수 없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올림픽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라고 해도 저는 어떤 것도 바꿀 수 없다”고 토로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오는 17일로 예정했던 일본 방문을 연기했다. 최근 일본의 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7000명대로 늘면서, 도쿄올림픽 반대 여론은 최고조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7~9일 전화 여론조사를 한 결과 올림픽 개최를 취소해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59%에 달했다고 밝혔다. 관중 없이 개최하자는 답변은 23%, 관중 수를 제한한 상태로 개최하자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또 지난 5일 세계 최대 청원 사이트에 올라온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보호하기 위해 도쿄올림픽 개최 중지를 요구합니다’라는 청원은 닷새 만에 30만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뿐만 아니라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해 “앞으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해 개최 회의론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집권 여당의 2인자가 지난달에 이어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발언의 무게감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각종 반대와 우려에도 일본 정부의 개최 의지는 확고했다.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심의회의에서 “개최에 관한 정부의 기본적인 생각은 ‘선수와 대회 관계자의 감염대책을 확실히 강구하고 안심하고 참가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더불어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킨다’는 것”이라는 답변만 반복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혜정, 남녀 조정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도쿄행

    정혜정, 남녀 조정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도쿄행

    조정 여자대표팀 정혜정(24·군산시청)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대한조정협회 관계자는 10일 “국제조정연맹이 1개 국가의 복수 종목 출전금지 규정에 따라 올림픽 쿼터대회에서 차순위를 기록한 정혜정에게 출전권을 부여한다고 공문을 보내왔다”며 “이에 따라 정혜정이 한국 조정 선수 중 유일하게 도쿄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고 밝혔다. 정혜정은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 여자 싱글스컬에서 8분5초55를 기록했지만 아쉽게 6위에 그쳤다. 기본 규정은 각 종목 상위 5명에게 올림픽 출전권을 부여하도록 돼 있다. 조정협회 관계자는 “일본은 4개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는데, 복수종목 출전 금지 규정에 따라 올림픽 2개 종목에만 선수를 내보낼 수 있다”면서 “일본이 여자 싱글 스컬에서 출전권을 반납한 것 같다”고 전했다. 정혜정은 “대표팀에 선발된 지 반 년도 되지 않았는데, 좋은 기회를 잡았다”며 “우여곡절 끝에 올림픽에 출전하게 됐는데, 언니 몫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친언니는 함께 선수 생활을 하는 정혜리(27·포항시청)다. 정혜리는 2016년 리우올림픽 쿼터대회 경량 더블에서 2위로 올림픽 출전권을 땄지만, 역시 복수종목 출전 금지 규정에 따라 남녀 싱글 종목에 출전권을 양보했다. 그 뒤 4년간 이를 악물고 도쿄대회 준비에 나섰지만, 이번엔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빠졌고 쿼터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면서 올림픽의 꿈을 다시 접었다. 지난 8일 귀국해 자가격리 중인 정혜정은 “오늘 올림픽 출전권 획득 소식을 듣고 언니가 나보다 더 좋아했다”면서 “조정 선수 중에는 유일하게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는데, 언니와 함께 출전한다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남100m 우승 게이틀린 “안전하고 편안”

    도쿄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남100m 우승 게이틀린 “안전하고 편안”

    일년 연기된 2020 도쿄올림픽 개최가 두 달 보름 남은 9일 신주쿠(新宿) 국립경기장에서 육상 테스트 이벤트 대회가 열려 420명의 선수가 참여했다. 도쿄 일대에 내려진 긴급사태가 이달 말까지 연장되면서 관중 입장을 허용하지 않아 선수들과 대회 진행요원들만 텅 빈 경기장을 누볐다. 경기장 밖에선 도쿄올림픽을 취소해야 한다는 작은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신주쿠 일본올림픽박물관 앞에서 모인 뒤 오후 6시쯤부터 ‘올림픽보다 목숨을 지켜라’ ‘성화 봉송 중단’ 등의 구호가 적힌 손팻말이나 플래카드를 들고 국립경기장 주변을 돌았다. 2004년 아테네올핌픽 남자 100m 금메달리스트이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저스틴 게이틀린(39)은 이날 테스트 이벤트 남자 100m에 나선 9명의 해외 참가자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끌었다. 게이틀린은 우승한 뒤 “아주 편안했다”면서 “이벤트 참가자들의 입국 절차를 간소화한 버블이 아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일본 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확산시키지 않으면서도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바깥 풍경을 본 것은 버스를 타고 경기장을 오갈 때뿐이었다. 연습을 마치고 호텔에 돌아와도 카페테리아 식당에서 먹지 않고 객실에 배달시켜 먹었다”면서 “많은 선수들이 내키지 않아 하겠지만 모두를 안전하게 하려면 적절한 조치였다. 먹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게이틀린을 비롯한 이벤트 참가자들은 도쿄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출전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다. 서배스천 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총재는 대회 개최를 둘러싸고 건강 우려가 많은 것을 인정하면서 강화된 안전 규정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대회를 열 수 있게 한다고 평가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달 이후 벌써 11차례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했지만 이들 선수들이 감염을 확산시켰다는 보고는 없었다. 배구와 수영 다이빙, 마라톤도 같은 날 테스트 이벤트가 열려 해외 선수들이 참여했다. 오는 7월 23일에 도쿄올림픽이 개막하면 해외 관중은 경기장을 찾을 수 없다. 일본인 관람객 입장을 허용할지 여부는 다음달 결정할 예정이다. 올림픽 폐막 후 여러 시설을 정비한 뒤 8월 24일 패럴림픽 개막으로 이어진다. 9일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는 도쿄 1032명을 포함해 6488명(오후 7시 30분 기준)으로 집계됐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가 6000명을 넘은 것은 전날 7000명대를 포함해 사흘째다. 후쿠오카(529명), 홋카이도(506명), 후쿠시마(72명) 등 세 지역에선 이날 최다 확진자가 나와 지방에서도 감염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일본 전체의 누적 확진자는 64만 2474명으로 불어났고, 사망자는 이날 하루만 59명이 더해져 1만 918명이 됐다. 인공호흡기 치료 등을 받는 중증 환자도 1144명으로 늘면서 최다치를 경신했다. 도쿄, 오사카, 교토, 효고 등 4개 지역에 지난달 25일부터 오는 11일까지 발효한 세 번째 긴급사태를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지난 7일 결정했다. 또 감염 확산이 심각한 아이치, 후쿠오카 등 2개 지역을 긴급사태 적용 대상으로 추가 지정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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