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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계는 지금]

    ●카이스트, AI 윤리 국제 세미나 카이스트(총장 신성철)가 ‘인공지능 길들이기: 공학, 윤리, 정책’이란 제목으로 인공지능(AI)의 윤리적 활용을 주제로 한 국제 세미나를 2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연다. 이번 세미나는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AI 기술을 책임 있게 개발해 윤리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학적, 정책적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 세미나에는 올 초 카이스트의 국방연구를 문제 삼아 전 세계 관련학자들의 카이스트와 공동연구 보이콧을 주도한 토비 월시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교수도 참석해 ‘자율적 살상무기: 인공지능 연구자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안스가 쿠너 영국 노팅엄대 교수, 에마 아리사 일본 도쿄대 교수, 카이스트 이수영 교수도 주제발표자로 나선다. ●동물의 육감 메커니즘 규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뇌인지과학전공 김규형 교수팀이 동물의 여섯 번째 감각으로 불리는 ‘자기수용감각’의 작동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실렸다. 신체의 위치, 방향, 움직임을 감지하고 제어하는 자기수용감각에 이상이 생길 경우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고 보행 이상을 비롯한 각종 행동장애가 발생한다. 연구팀은 예쁜꼬마선충을 이용한 실험을 통해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소뇌가 아닌 ‘TRO1’과 ‘TRP2’라는 유전자가 자기수용감각을 통제해 동물의 행동을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자기수용감각 이상으로 인한 보행장애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日 오사카 규모 6.1 강진, 3명 사망

    일본 오사카 지역에서 18일 규모 6 수준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 오사카의 100년 가까운 관측 사상 가장 강력한 진동을 동반한 지진이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7시 58분 일본 오사카부에서 규모 6.1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다”며 “진원은 오사카부 북부의 깊이 13㎞ 지점“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그러나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지진해일)의 우려는 없다”고 말했다. ●발생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부에서 최대 진도 6약(弱)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오사카부에서 진도 6약의 진동이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진도’는 일반적인 지진의 강도를 뜻하는 ‘규모’와 달리 실제 체감도를 말해주는 일본 특유의 기준으로,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오사카를 비롯한 긴키 지방 대부분 지역에서 진도 2 이상의 지진이 일어나 혼슈 서남부 전역에서 흔들림이 감지됐다. 시코쿠에서도 진도 2~4의 진동이 있었다. 진도 6약의 진동이 발생한 지역은 오사카부 오사카시 기타구·다카쓰키시·히라카타시·이바라키시·미노시 등이다. 교토부 일부에서는 진도 5강(强), 시가현·효고현·나라현 일부에서는 진도 5약의 흔들림이 있었다. 후쿠이현·기후현·아이치현·미에현·가가와현 일부에서도 진도 4의 진동이 발생했다. ●피해 이번 지진으로 오사카시 다카쓰키시의 9세 초등학생과 히가시요도가와구의 남성이 무너진 담장에 깔려 숨지는 등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NHK는 부상자가 최소 37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공항에서는 활주로 등 시설 점검을 위해 비행기의 이·착륙이 한때 중단됐다. 신칸센은 산요신칸센과 도카이도신칸센의 일부 구간에서 정전으로 열차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JR과 긴테쓰, 난카이 등 전철과 지하철도 한동안 운전을 멈췄다. 이날 지진으로 오사카 지방재판소와 고등재판소는 재판 일정을 모두 연기했으며, 국·공립학교들은 휴교령을 내렸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긴키 지역의 17만 가구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오사카시, 다카쓰키시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전력당국은 긴키 인근의 쓰루가원전, 다카하마원전, 오이원전 등에 대한 긴급점검에 나섰으나 별다른 이상 징후는 나타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총리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지진 대책반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에 나섰다. 아베 신조 총리는 기자들에게 “사람의 목숨을 제1의 기본 방침으로 하고,정부가 합심해 노력하고 있다.조속히 피해 정보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한인 피해 오사카 주변 지역은 한국 교민들이 거주하고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이지만 지금까지 우리 교민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태규 오사카 총영사는 이날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오사카 지부 등을 통해 교민들의 피해 상황을, 현지 항공사와 여행사 등을 통해 방일 한국 여행객의 안부를 파악했지만 현재까지 피해 상황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오사카 건국학교, 금강학교, 교토국제학교 등 간사이 지역 한국학교 학생들도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잇따르는 지진 일본에서는 최근 들어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불안이 커지고 있다. 지난 12~16일 지바현에서는 인근 바다에서 ‘슬로우슬립’(지각판 경계면이 천천히 미끄러지듯 움직이는 것) 현상이 나타나며 규모 4 이상의 지진이 4차례나 발생했다. 17일 오후에는 수도권인 군마현에서 규모 4.7의 지진이 발생하기도 했다. 도쿄대 후루무라 다카시 교수는 NHK에 출연해 “오사카를 남북으로 연결해 대지진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우에마치 단층대의 북쪽 지하 깊은 곳에 움직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진원 주변에는 활단층이 많아서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일본 기상청은 “대지진이 발생한 뒤 비슷한 정도의 지진이 일어난 사례가 있다”며 “앞으로 1주일, 특히 2~3일 안에 대규모 지진이 일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지진 전문가 “오사카에 일주일내 진도 6 강진 또 온다”

    지진 전문가 “오사카에 일주일내 진도 6 강진 또 온다”

    18일 오사카에서 일어난 규모 5.9의 지진과 관련해 일주일 안에 비슷한 규모의 지진이 또 다시 발생할 수 있다는 전문가의 예측이 나왔다. 일본 방송 NHK에 따르면 후루무라 다카시 도쿄대 교수는 “이번 지진의 진원의 깊이는 10㎞로 얕은 편”이라며 “진원이 얕은 지진은 여진이 계속되는 경우가 많아서 적어도 향후 일주일 정도는 이번 지진과 비슷한 수준인 진도 6약(弱)의 진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2016년 구마모토 지진처럼 한차례 지진이 난 뒤 규모가 큰 지진이 다시 일어난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18일 오전 7시 58분 일본 오사카에서는 규모 5.9로 추정되는 지진이 발생해 최대 진도 6약의 흔들림이 발생했다. 진도 6약은 서 있기가 곤란하거나 창문 유리가 파손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오사카부에서 진도 6약의 진동이 발생한 것은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혼슈(本州)의 서남부 전역에서 감지됐고 시코쿠(四國)에서도 진도 2~4의 흔들림이 있었다.후루무라 교수는 “아직 어떤 단층대가 이번 지진과 관련이 있는지는 파악되지 않았지만, 만약 오사카를 남북으로 연결해 대지진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우에마치(上町) 단층대의 북쪽 지하 깊은 곳에 움직임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원의 주변에는 활단층이 많아서 이번 지진을 계기로 지진활동이 활발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일·중 전문가 전망] “北 비핵화 큰 틀 선언은 가능… 북·미 수교 윤곽 때 핵포기할 것”

    [미·일·중 전문가 전망] “北 비핵화 큰 틀 선언은 가능… 북·미 수교 윤곽 때 핵포기할 것”

    기미야 다다시(58) 일본 도쿄대 종합문화연구과 교수(한국학 부연구센터장)는 7일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북·미 수교”라면서 “이것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북한은 핵을 포기할 수 있을 것이며, 미군의 한반도 주둔도 용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미야 교수는 이번 북·미 정상회담에서 세부적인 것까지는 어렵더라도 북한의 비핵화를 향한 큰 틀의 선언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이번 북·미 정상회담을 전망해 본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발언이나 행동들을 볼 때 이번에는 뭔가 커다란 전략적 결단을 하고 나온 것이 분명하다. 특히 주변 국가들의 입장을 많이 고려하고 있는 듯 보이는 게 이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다. 미국 등 각국이 북한에 대해 과도한 경계심을 갖고 딱딱하게 밀어붙이기보다는 앞으로 한 발짝씩 나아가게 만듦으로써 상황이 과거로 되돌려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심은 북한이 과연 핵을 포기할 수 있는지 여부인데. -김 위원장이 핵을 포기할 것이냐 아니냐를 단언하는 것은 불가능하겠지만, 일정 수준 ‘원하는 조건’이 갖춰지면 포기할 수 있는 상황까지는 와 있다고 본다. 북한이 미국에 대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미국과의 공식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것이다. 그 단계까지 갈 수 있다면 김 위원장은 핵을 포기할 용의가 충분할 것이다. 역으로 북한이 핵을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미국도 북한과 수교를 할 수 없을 것이다. →북한의 미군 철수 요구도 완화될까. -지금까지처럼 북한이 강하게 미군 철수를 주장하지 않을 수도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 중요한 것은 주한미군 자체보다는 자신들에 대한 미국의 적대 정책이었다. 만일 북·미 수교가 이뤄지면 주한미군이 그리 위협적이지 않다고 판단할 수 있다. 그때가 되면 외려 중국이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더 부담스럽게 생각할 것이다. →북한 비핵화에 있어 실행의 속도가 관건이 될 텐데. -어차피 비핵화 프로세스는 길어질 수밖에 없다. 실천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단계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이번 회담에서는 일단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약속하고, 미국이 그것을 받아들여 대북 적대적 정책을 포기하고 북한의 체제 안전을 보증해 주는 것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해야 한다. →이른바 ‘재팬 패싱’(일본이 배제되는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현실적으로 일본은 북·미 회담에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 비핵화 문제의 당사국이긴 하지만 북한에 압력을 넣거나 북한의 행동을 바꿀 수 있는 힘을 갖고 있지 않다. 평화협정 역시 일본은 직접 당사국이 아니다. 비핵화 합의 이후 대북 경제협력을 통해 존재감을 과시할 수는 있겠지만,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진전이 전제가 돼야 한다. 일본의 역할론은 상당한 단계의 진전이 이뤄지고 난 뒤의 얘기다. →향후 한국 정부의 바람직한 역할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달 북·미 회담을 안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서 분위기를 반전시킨 것은 한국 외교의 커다란 성과라고 볼 수 있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는 앞으로도 의견 차이가 클 수밖에 없을 텐데, 이를 중간에서 조정하고 이어 주고 깨지지 않도록 지키는 노력이 한국에는 매우 중요하다. 이것이 잘되면 국제 외교 무대에서 한국의 존재감이 한층 높아질 것이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기미야 다다시 교수는 누구 일본 도쿄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뒤 1986년 한국으로 유학, 고려대에서 박사학위(박정희 정부의 경제정책 연구)를 받았다. 일본 호세이대 교수를 거쳐 1996년부터 도쿄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부터 도쿄대 한국학 부연구센터장을 겸하고 있다. ‘한국-민주화와 경제발전의 역동성’, ‘박정희 정부의 선택’, ‘일본의 한반도 외교-탈식민지화 냉전체제 경제협력’ 등의 저서가 있다.
  • AI로 여성 얼굴의 ‘매력’ 평가하는 도쿄대…이유는?

    AI로 여성 얼굴의 ‘매력’ 평가하는 도쿄대…이유는?

    일본 도쿄대 연구팀이 인공지능(AI)으로 여성 얼굴의 매력도를 평가해 여성에게 가장 매력적으로 보이는 화장 법을 추천해주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IT미디어는 6일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의 연례행사 ‘디:코드 2018’(de:code 2018)에서 야마자키 토시히코 도쿄대 교수가 공개한 AI 기술을 소개했다. 이날 토시히코 교수는 “말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매력’이라는 감각을 수치화하는 데 도전하고 있다”면서 여성 얼굴의 매력도를 예측하는 AI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구실에서 영상이나 사진 같은 멀티미디어 데이터에 AI 기술을 이용해 매력을 정량화하고 그 요인을 분석하거나 강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연구 분야를 ‘매력공학’이라고 명명했다. 토시히코 교수에 따르면, 다양한 사람에게 여러 장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각각의 매력도를 1점부터 5점까지 평가하게 한 수치를 기본 데이터로 AI가 학습하게 했다. 이후 AI의 평가를 실제 사람들의 평가와 비교하니 매우 강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심리학에서는 여성 얼굴의 매력을 평가하는 척도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대체로 같지만, 남성의 경우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현재 단계에서는 수치화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연구는 매력도를 예측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여성의 민얼굴 사진을 등록하면 AI를 통해 약간의 필터링을 적용해 매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AI가 추천하는 화장 법을 사용하면 매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실험에서는 여성이 본인 스타일대로 화장한 얼굴과 AI가 제안한 대로 화장한 얼굴을 다른 사람들에게 비교하게 한 결과, AI가 추천한 화장 쪽이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도쿄대가 개발한 매력 평가 AI는 얼굴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다. 회사나 대학에서 프레젠테이션 발표용으로 사용하는 파워포인트 등 슬라이드 디자인을 평가하는 데 활용해 초보자에게도 전문가 수준의 디자인을 추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도쿄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속단은 금물…고민 끝에 선택하면 실패해도 학습 효과 커(연구)

    속단은 금물…고민 끝에 선택하면 실패해도 학습 효과 커(연구)

    곰곰이 생각하고 나서 실패하는 쪽이 서둘러 판단해 실패하는 쪽보다 학습 효과가 크다는 점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약학대학원 이케가야 유지(池谷裕二) 교수팀은 쥐 실험으로 이같은 경향을 확인했다. 유지 교수는 “시시각각 변하는 자연환경에서 동물이 살아가려면 유연하게 의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결정할 때 신속성(민첩함)과 적절성(정확함)이라는 두 요소가 필요한데 실제 사회에서는 신속하게 내린 결론이 잘못되는 경우가 있어 두 요소가 반드시 양립하는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두 요소 중 어느 쪽이 학습 성립에 중요한지 알아보기 위해 총 22마리의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은 이틀간 교육 단계를 거쳐 나흘간 시험 단계로 이어졌다. 교육 단계 첫날 각 쥐는 120초 안에 벽에 있는 두 구멍 중 한쪽에 주둥이를 집어넣으면 신호음과 함께 먹이를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다음 날에는 제한 시간을 15초로 줄여 같은 교육을 반복했다. 본격적인 시험이 시작된 셋째 날부터 각 쥐는 15초 안에 두 구멍 중 한쪽을 선택해야 했다. 이때 정답이 되는 구멍을 선택했을 때만 먹이를 받을 수 있었다. 오답이 되는 구멍을 고르면 먹이가 나오는 대신 구멍 위쪽에 있는 녹색 램프에서 불이 들어왔다. 연구팀은 이런 방법으로 쥐들이 구멍을 선택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규칙을 깨우치는 데 걸린 횟수를 검증했다. 그 결과, 모든 쥐는 공통으로 정답을 고를 때 1초부터 4초 정도까지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선택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는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규칙을 깨우치는 데 걸린 횟수가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곰곰이 고민하는 쪽이 학습 성과가 더 좋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는 앞으로 사람이 학습하는 구조를 해명하는 연구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4월 25일자)에 실렸다. 사진=maurus / 123RF 스톡 콘텐츠(위), 플로스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판문점 선언 돋보기] “한반도 평화협정 로드맵, 양자→소다자→6자 협업 필요”

    [판문점 선언 돋보기] “한반도 평화협정 로드맵, 양자→소다자→6자 협업 필요”

    하나의 다자틀로 묶어서는 안 돼 유럽·유엔 추인하면 완전한 형태 북핵 폐기 과정 등 정보 공유 통해 공동 목표 다른 국가와 유지 필요 진창수 세종연구소 소장은 1일 한반도를 중심으로 펼쳐질 다자구도 협업 방식에 대해 “하나의 다자 틀로 묶어서는 안 된다”며 “양자, 소다자에 이어 동북아 6자회담 틀에 더해 유럽국가까지 포함한 유엔 국가가 평화협정을 추인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일본 전문가인 진 소장은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가 공동의 목표를 다른 국가와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2018 남북 정상회담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일 관계 정상화도 언급했는데. -일본 신문은 이번 회담에 대해 구체성이 결여돼 있다는 이유로 유보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정보 공유 등을 통해 일본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은 아베 신조 총리를 한국의 대북정책의 지지자로 만드는 길이다. 2005년 9·19 공동선언 뒤 일본이 약속했던 에너지 지원을 하지 않아 결국 방해자가 된 전철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한국은 일본을 협력자로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최근 만난 일본 국회의원은 “조금 아쉽지만 한국의 대북정책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는. -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발표한 ‘북·일 평양선언’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핵·미사일·납치 문제는 함께 진전시켜야 한다’는 골자다. 핵문제 해결의 진전이 없는데 납치자 문제만 먼저 제기해서는 안 되고 핵 문제가 해결되면 납치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뜻이다. 북·미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핵 문제가 진전됐을 경우 납치자 문제를 걸림돌로 삼아 일본이 경제협력이나 지원을 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우려다. 그렇게 되면 지난번 6자회담 실패를 되풀이하는 셈이다. 정부가 일본과 정보 공유를 하는 것을 보여 주는 게 필요하다. →주변국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이유는 무엇인가. -소외당하기 싫어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과의 정상회담에 나서면서 미국의 룰대로 동북아 국제질서가 짜여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다. 이전 국제정치의 기본 가설은 ‘미국은 동북아 긴장이 고조될수록 미국의 역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고 있다’였다. 그런데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에 동북아 질서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각국이 각자도생의 길을 걷게 됐다. 과거 미·일 동맹 중심으로만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생각한 일본은 이제는 새로운 질서에서 따돌림당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고 미국 중심 질서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중국은 북한을 끌어들여 다른 형태의 동북아 질서를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발 빠른 열강 사이에서 한국 정부가 주의할 점은. -평화협정으로 가는 핵폐기 과정과 한반도 평화체제를 양립시키면서 각 국가의 정보 공유를 통해 공동의 목표를 유지하는 것이다. →바람직한 다자구도 협업 방법은. -다자 틀을 하나의 다자 틀로 묶어서는 안 된다. 양자, 소다자가 복합적으로 진행돼 가야 한다. 북·일, 한·중, 미·북 등 양자 회담에서 비핵화 과정에서의 각국의 이익을 조율하고 거기에 남·북·미, 남·북·중·미 등에서 긴장완화 프로세스를 갖고 평화체제를 논의해야 한다. 두 가지가 잘되고 동북아 6자회담 틀에 더해 유럽까지 포함한 유엔 국가가 평화협정을 추인하는 형태로 가면 완전하다. 일단 (북한과) 양자 간에 일본은 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고, 중국은 개혁개방에 대해 국제 제재가 풀리면 나서고, 미국은 군사적 위협을 해소하면서 북핵 문제를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라는 공통의 목표를 위해 움직이는 과정이다. 거기에 한국이 평화협정을 위한 종전선언을 준비하면서 각 국가가 참여하는 6자회담 플러스 알파가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평화협정을 체결하면 한반도 냉전 체제는 해체의 과정에 있을 수 있다. 두 가지다. 하나는 핵폐기이고 하나는 남북한 냉전 체제 해체라는 두 가지 틀이 있다. 다만 정부 관계자와 국민 모두 상황을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한다고 해도 핵 신고·폐기 과정에서 어려운 기술적 문제가 남아 있다. 우리가 최선을 다한다 해서 꼭 성공하리란 보장은 없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서 전락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진창수 소장 외교·안보·통일 분야 대표적 민간 공익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소장으로 2015년 6월 1일 취임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전문가 자문단을 맡았다. 1994년 일본 도쿄대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서울대 연구원을 거쳐 1996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 됐다. 세종연구소 일본센터장, 부소장, 도쿄대 객원 연구원 등을 역임한 대표적인 일본통이다. 현대일본학회 회장과 한·일기본조약 문서공개 민간위원 등을 맡았다. 주요 저서로는 ‘일본의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 전개, 쟁점 그리고 한국의 대응’, ‘일본의 정치경제’ 외 다수가 있다. 1961년 경남 김해에서 태어났다.
  • “생선 기름, 만성 스트레스 ↓ PTSD 치료에도 도움”(연구)

    “생선 기름, 만성 스트레스 ↓ PTSD 치료에도 도움”(연구)

    생선 기름이 만성 스트레스를 줄이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치료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와 일본 도쿄대 공동 연구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사고 수습에 나섰던 구조대원 172명에게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된 어유(魚油)보충제를 주고 PTSD 예방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를 조사했다. 그러고 나서 이들을 보충제를 먹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 분석했다. 여기서 대조군은 재난의료지원팀(DMAT·Disaster Medical Assistance Team)에 속하는 구조대원 약 1만1000명이다. 그 결과, 어유보충제를 권장량 섭취한 여성 구조대원들은 PTSD를 평가하는 측정도구인 ‘사건충격척도’(IES·Impact of Event Scale)에서 현저하게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이는 PTSD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반면 남성 구조대원들 사이에서는 어떤 효과도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진은 이런 결과는 어유보충제가 여성들 사이에서만큼은 PTSD 치료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보여주지만, 일반인들에게도 효과가 있는지 보려면 더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번 연구에서는 어유보충제가 지속적인 만성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스트레스는 뇌의 신경계를 계속해서 활성화되도록 해 시간이 흐르면 신체 전반에 손상을 일으킨다. 대부분 증상은 PTSD 증상과 비슷하다. 사실 PTSD는 불과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사회적으로 심각한 질병으로 여겨지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뇌에 생물·화학적인 영향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어유보충제가 PTSD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5년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외상성 사고 직후 응급실에 실려온 환자들에게 어유보충제를 섭취하도록 처방한 결과, PTSD를 일으킬 가능성이 훨씬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정신치료의학회가 발행하는 ‘정신치료-심신의학 저널’(Journal of Psychotherapy and Psychosomatics) 최신호(4월호)에 실렸다. 사진=dolgachov / 123RF 스톡 콘텐츠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깜짝 놀랄 일본 희토류 매장량…중국 갑질 벗어나나

    깜짝 놀랄 일본 희토류 매장량…중국 갑질 벗어나나

    일본 해저에 전세계가 수백년간 쓸 수 있는 희토류가 매장돼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세계 희토류 생산량의 90%를 점한 중국 의존도를 벗어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가토 야스히로 도쿄대 교수와 다카야 유타로 와세다대 교수 연구팀은 일본 동쪽 끝 오가사와라제도 미나미도리시마 주변 배타적경제수역(EEZ) 해저에 1600만t의 희토류가 매장됐다고 밝혔다. 기존 추정 매장량의 2배가 넘는 규모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언론은 연구팀이 이런 결과를 영국 과학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발표했다고 11일 보도했다. 희토류는 휴대전화는 물론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풍력발전기 등에 필요한 강력한 자석과 발광다이오드(LED)의 형광재료 등에 대부분의 첨단기술 제품에 사용된다. 중국이 생산량의 90% 가까이 점하고 있어 현재 각국의 중국 의존도가 높다. 일본 언론은 자국 EEZ 해저의 희토류를 채굴할 수 있게 되면 중국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 자원 빈국에서도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013년 이곳에서 희토류 매장사실을 확인한 연구팀은 2015년까지 조사선을 이용해 미나리도리시마 남쪽 250㎞ 지점 해저(깊이 약 5600m) 25곳에서 바닥 뻘 시료를 채취, 희토류 농도를 분석해 매장량을 추정했다. 분석결과 하이브리드 차 등의 강력한 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은 전세계 수요 730년분, 레이저 등에 이용되는 이트륨은 780년분에 상당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모터 등에 사용되는 테트륨은 세계 수요 420년분, 액정 디스플레이의 발광체로 이용되는 유료퓸은 620년분으로 각각 추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카하타 이사오 애니메이션 감독 별세…‘빨강머리 앤’, ‘반딧불의 묘’ 등 연출

    다카하타 이사오 애니메이션 감독 별세…‘빨강머리 앤’, ‘반딧불의 묘’ 등 연출

    TV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 등을 연출한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이 지난 5일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NHK와 교도통신 등은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전날 도쿄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고 6일 보도했다. 다카하타 이사오 감독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의 쌍두마차로 불린 거장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반딧불의 묘’, ‘추억은 방울방울’, ‘폼포코 너구리 대작전’ 등의 작품이 잘 알려져 있다. 미에현 출신인 그는 도쿄대 문학부 불문과 재학 시절 애니메이션에 관심을 갖고 1959년 도에이 동화에 입사했다. 미야자키 감독과는 이 때 처음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1968년 ‘태양의 왕자 호루스의 대모험’으로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을 처음 감독하면서 주목받았다. 1971년에는 후배인 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퇴사해 회사를 옮기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친숙한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인 ‘루팡 3세’, ‘알프스 소녀 하이디’, ‘엄마 찾아 삼만리’, ‘빨강머리 앤’ 등의 작품을 제작했다. 미야자키 감독의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1984)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이후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이웃집 야마다군’ 등의 작품을 내왔으며, 2013년에는 14년 만에 장편 ‘가구야 공주 이야기’를 발표했다. 대표작 중 하나로 거론되는 ‘반딧불의 묘’에서는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 고아 남매의 눈에 비친 전쟁의 참상을 그린 소설을 원작으로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은 모스크바 아동청소년 국제영화제에서 그랑프리를 받았지만, 국내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는 전쟁을 미화하고 일본을 전쟁 피해자로만 그렸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06년 방한 당시 “중국이나 한국에 대해 일본이 행했던 것은 잘못됐지만, 미국과 일본의 관계를 생각하면 당연히 일본이 피해자”라면서도 “그렇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한국인이 좋지 않게 보는 것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다”고 말한 바 있다. NHK는 그가 “사회적 메시지가 담긴 작품을 많이 발표했다”며 “2014년에는 세계 최대급 애니메이션 영화제인 프랑스 ‘안시 국제 애니메이션 영화제’에서 ‘명예 크리스털상’을 받는 등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받았다”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미야자키 감독과 함께 일본 애니메이션을 세계에 자랑할 만한 문화로 끌어올렸다”고 평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서 불탄 줄 알았던 ‘효종실록’ 귀환

    日서 불탄 줄 알았던 ‘효종실록’ 귀환

    일본에서 불타 없어진 줄 알았던 조선왕조실록 ‘효종실록’ 1책(권20)이 고국에 돌아왔다.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국내 문화재매매업자가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서 낙찰받은 ‘효종실록’ 1책을 지난달 15일 경매사를 통해 구매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에 구매한 ‘효종실록’은 1661년(현종 2년)에 편찬된 것으로 강원도 평창의 오대산 사고에 보관되었다가 1913년 일본 동경제국대학(현 도쿄대)으로 반출됐다. 당시 같이 반출된 실록들(총 788책)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대부분 소실됐고 ‘효종실록’도 당시 같이 소실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11월 일본 경매에 나오면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효종실록’은 국보 151-3호로 지정된 조선왕조실록 ‘오대산사고본’의 일부이자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는 ‘정족산사고본’(국보 제151-5호), 부산 국가기록원에 소장된 ‘태백산사고본’(국보 제151-2호)과 동일한 판본이다. 내지와 본문에는 ‘동경제국대학도서인’이라는 인장이 찍혀 있다. 평창 오대산 사고에 보관돼 있던 조선왕조실록은 모두 788책이었으나 관동대지진 이후 74책만 보존됐다고 전해진다. 그중 중종실록 20책, 선조실록 7책 등 27책이 1932년 경성제국대학(현 서울대)으로 이관됐고 성종실록 9책과 중종실록 30책, 선조실록 8책 등 47책은 2006년 7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 있던 오대산사고본은 조선시대에 실록을 여러 사고에 분산해 두던 규정에 따라 2016년 74책이 국립고궁박물관으로 이관됐다. 국립고궁박물관은 6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이번에 들여온 효종실록을 일반에 공개한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日 도쿄대 졸업생은 관료”는 옛말… 공무원 취업률 6%뿐

    채용 때 출신 대학 배제 등 영향 ‘관료의 요람’으로 통해 온 일본 도쿄대 졸업생들의 공무원 취업률이 지금은 6%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반면 ‘공부벌레’란 속설을 증명이라도 하듯 학부 졸업자의 절반 이상이 취업 대신 대학원 진학 등 학업을 선택했다. 지난해 3월에 졸업한 도쿄대생 3140명 가운데 대학원 등에서 계속 공부하고 있는 학생은 1604명이나 됐다. 최근 마이니치신문은 대학원 진학 등 학업을 선택한 도쿄대 학부 졸업생의 비율이 다른 학교들보다 크게 높은 것은 “대학원을 선호하는 이과 계통 전공자의 비중이 큰 데다 문과 계열에서도 학자, 교수 등 연구자를 지망하는 학생들이 다른 대학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메이지 유신 이후 150년 동안 일본 사회의 관료 양성소이자 관료의 상징이던 도쿄대가 이제는 관료 배출 학교라기보다는 학자와 연구자들의 요람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15년간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경기가 좋았던 2006~2008년에는 도쿄대 졸업생들의 공무원 취업 비율이 4% 전후로 낮아지기도 했다. “도쿄대 졸업생은 관료”라는 기존 통념을 깨는 이러한 결과는 다른 대학 출신들의 공무원 지망이 늘고, 과거와 달리 공무원 채용 과정에서 출신 대학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우리나라의 ‘고시’에 해당하는 ‘커리어 관료’로 일컬어지는 국가공무원 종합직 시험 합격자는 2017학년도(2018년 4월 취업자)에 372명으로 전년도의 433명에 비해 크게 줄었다. 합격을 하더라도 도중에 그만두고, 대학원에 가거나 다른 공부를 계속하는 사람들도 늘었다. 도쿄대학신문 등에 따르면 미쓰비시UFJ, 미쓰이스미토모, 미즈호 등 초대형 은행들과 미쓰비시 상사, 도쿄해상, 노무라증권, NHK 등이 도쿄대 출신의 입사 선호도 10위 안에 들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인간+양’ 혼합세포로 만든 장기…“10년 내 이식 가능”

    ‘인간+양’ 혼합세포로 만든 장기…“10년 내 이식 가능”

    특정 장기 세포를 동물의 몸에서 배양시킨 뒤 이를 다시 사람의 몸으로 이식하는 이종(異種) 간 장기이식의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도쿄대 연구진과 미국 스탠포드대 공동 연구진은 미국 시간으로 18일 오스틴에서 열린 ‘전미과학진흥협회’에서 양의 배아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접목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세포를 접목한 양의 배아를 3주간 키워 ‘하이브리드 췌장세포’를 만들어냈다. 돼지와 인간의 세포를 접목한 사례는 있었지만, 유사한 실험에 양과 염소 등의 동물이 이용되고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해 실제 장기를 키워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연구진은 성공적으로 키운 하이브리드 세포를 몸집이 작은 생쥐(rat)에게 이식해 이보다 몸집이 큰 쥐(mouse)의 췌장을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작은 생쥐에게서 키운 췌장을 당뇨병을 앓는 큰 쥐에게 이식한 결과, 췌장이 거부반응 없이 인슐린을 분비하면서 큰 쥐의 당뇨병이 호전됐다. 이번 연구는 DNA를 자르고 삽입하는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기술이 이용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면역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이종 간 장기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를 이끈 나카우치 히로 도쿄대 교수는 “다음 단계는 더 큰 동물의 장기 이식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10년 전에는 생쥐와 큰 쥐 등의 이종 장기 이식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소리를 들었었다. 하지만 조만간 동물을 이용한 인간 장기 생산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에 참여한 파블로 로스 교수는 “매일 20여 명의 환자가 장기를 구하지 못해 사망한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이종 간 장기 이식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면서 “돼지와 염소, 양 등을 이용해 인간의 심장이나 콩팥 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동물에게서 키워낸 건강한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빠르면 5년 내, 늦어도 10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새 외계행성 한꺼번에 95개 찾았다

    천문학자들이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지구처럼 바위로 이뤄진 지구형 행성부터 목성과 토성 같은 기체형 행성까지 100개 가까운 새로운 외계행성을 한꺼번에 발견해 주목을 받고 있다. 덴마크공과대(DTU)와 미국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연구소, 프린스턴대,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MIT, 항공우주국(NASA), 일본 도쿄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NASA에서 운용하고 있는 케플러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새로운 외계행성 95개를 무더기로 발견하고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아카이브’ 15일자로 발표했다. 이번 발견으로 지금까지 K2 프로젝트로 발견한 외계행성은 314개가 됐다. 연구팀은 케플러 우주 망원경이 보내온 신호를 분석해 275개의 외계행성 후보 중 149개를 실제 외계행성으로 확인했고 그중 95개는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외계행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들은 지구처럼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지구보다 큰 것들부터 목성이나 토성처럼 가스로 뒤덮여 있고 지구보다 훨씬 큰 가스형 행성까지 다양한 형태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행성 중 하나는 지구처럼 ‘HD212657’이라는 항성(별) 주위를 10일 간격으로 공전하고 있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골디락스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케플러우주망원경 외계행성 무더기 발견

    케플러우주망원경 외계행성 무더기 발견

    천문학자들이 우주 망원경을 이용해 바위로 만들어진 지구형 행성부터 목성과 토성 같은 기체형 행성까지 100개에 가까운 새로운 외계행성을 한꺼번에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덴마크공과대학(DTU)과 미국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연구소, 프린스턴대, 캘리포니아공과대(칼텍), MIT, 항공우주국(NASA), 일본 도쿄대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NASA에서 운용하고 있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새로운 외계행성 95개를 무더기로 발견하고 공개 학술 데이터베이스인 ‘아카이브’ 15일자로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문학 분야 국제학술지 ‘천문학 저널’에도 실릴 예정이다. ‘행성 사냥꾼’이라고 불리는 케플러 우주망원경은 지구에서 6500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궤도를 돌면서 지구형 행성을 찾는 임무를 위해 2009년 발사됐다. 2012년 공식적인 임무 수명은 마쳤지만 2014년부터 외계의 지구형 행성 뿐만 아니라 소행성과 초신성을 비롯한 은하 중심부를 관측하는 ‘K2’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아 운영되고 있다. 이번 발견으로 지금까지 K2 프로젝트로 발견한 외계행성은 314개가 됐다. 연구팀은 케플러우주망원경이 보내온 신호를 분석해 275개의 외계행성 후보 중 149개를 실제 외계행성으로 확인했고 그 중 95개는 그동안 발견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외계행성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에 발견된 외계행성들은 지구처럼 바위로 이루어져 있고 지구보다 큰 것들부터 목성이나 토성처럼 가스로 뒤덮여 있고 지구보다 훨씬 큰 가스형 행성까지 다양한 형태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한 행성 중 하나는 지구처럼 ‘HD212657’이라는 항성(별) 주위를 10일 간격으로 공전하고 있어 지구와 비슷한 환경을 가진 ‘골디락스 행성’일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앤드류 메이요 DTU 연구원은 “외계행성은 천문학 분야에서 매우 흥미로운 주제”라며 “외계행성이 많이 발견될수록 태양계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우주 생성의 비밀에 가까워 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인간+양’ 혼합세포로 만든 장기…“10년 내 이식 가능”

    ‘인간+양’ 혼합세포로 만든 장기…“10년 내 이식 가능”

    특정 장기 세포를 동물의 몸에서 배양시킨 뒤 이를 다시 사람의 몸으로 이식하는 이종(異種) 간 장기이식의 시대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일본 도쿄대 연구진과 미국 스탠포드대 공동 연구진은 미국 시간으로 18일 오스틴에서 열린 ‘전미과학진흥협회’에서 양의 배아에 인간의 줄기세포를 접목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세포를 접목한 양의 배아를 3주간 키워 ‘하이브리드 췌장세포’를 만들어냈다. 돼지와 인간의 세포를 접목한 사례는 있었지만, 유사한 실험에 양과 염소 등의 동물이 이용되고 더 나아가 이를 이용해 실제 장기를 키워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후 연구진은 성공적으로 키운 하이브리드 세포를 몸집이 작은 생쥐(rat)에게 이식해 이보다 몸집이 큰 쥐(mouse)의 췌장을 키워내는데 성공했다. 작은 생쥐에게서 키운 췌장을 당뇨병을 앓는 큰 쥐에게 이식한 결과, 췌장이 거부반응 없이 인슐린을 분비하면서 큰 쥐의 당뇨병이 호전됐다. 이번 연구는 DNA를 자르고 삽입하는 유전자 편집기술인 ‘크리스퍼’ 기술이 이용됐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면역체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이종 간 장기 이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연구를 이끈 나카우치 히로 도쿄대 교수는 “다음 단계는 더 큰 동물의 장기 이식에 도전하는 것”이라면서 “10년 전에는 생쥐와 큰 쥐 등의 이종 장기 이식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는 소리를 들었었다. 하지만 조만간 동물을 이용한 인간 장기 생산이 가능한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에 참여한 파블로 로스 교수는 “매일 20여 명의 환자가 장기를 구하지 못해 사망한다. 이번 연구를 계기로 이종 간 장기 이식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했다”면서 “돼지와 염소, 양 등을 이용해 인간의 심장이나 콩팥 등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동물에게서 키워낸 건강한 장기를 인간에게 이식할 수 있는 기술이 빠르면 5년 내, 늦어도 10년 이내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평범한 회사원과 약혼’ 일본 마코 공주, 결혼식 연기했다…왜?

    ‘평범한 회사원과 약혼’ 일본 마코 공주, 결혼식 연기했다…왜?

    평범한 회사원과의 결혼 계획을 밝혔던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맏손녀 마코(眞子) 공주(26)가 결혼식을 2년 뒤로 연기했다.일본 NHK·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왕실을 담당하는 궁내청은 11월 4일 도쿄 데이코쿠(帝國) 호텔에서 예정된 마코 공주와 약혼자 고무로 게이(小室圭)의 결혼식이 2020년으로 연기됐다고 발표했다. 마코 공주는 작년 9월 대학(국제기독교대< ICU>) 동급생으로 도쿄의 한 법률사무소에서 사무직으로 일하고 있는 고무로 게이(小室圭·26)씨와 약혼한다고 발표했다. 마코 공주는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차남 키시노노미야(秋篠宮) 왕자의 큰 딸이자 아키히토 일왕의 손자와 손녀 4명 중 첫째다. 2005년 이후 10여년만에 나온 공주의 성혼 소식에 일본인들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왕족의 결혼이 연기된 사례는 전에도 있었지만, 간토(關東)대지진이나 왕족의 죽음 등이 이유였었다. 이런 까닭에 결혼 준비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든 이번 결혼 연기 발표는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부 주간지에서는 마코 공주의 결혼 상대인 고무로씨의 모친에게 금전적인 문제 있다는 보도도 있었지만, 마코 공주는 이날 궁내청을 통해 발표한 입장 자료에서 “주간지의 보도가 있었기 때문은 아니다”고 관련성을 부인했다. 마코 공주는 “결혼에 대해 더 깊고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싶다. 결혼, 그리고 결혼 후의 준비에 충분한 시간을 들이겠다”고 말했으며 결혼 연기 시점을 2020년까지로 정한 것에 대해서는 “왕실에 있어서 중요한 일련의 의식이 막힘없이 진행 된 후”라고 설명했다. 2020년은 아키히토 일왕의 퇴위가 예정돼있는 해다. 마코 공주는 영국 레스터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도쿄대 종합연구박물관에서 특임연구원으로 근무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와우! 과학] 당뇨·비만까지 치료…스마트안경은 진화중

    [와우! 과학] 당뇨·비만까지 치료…스마트안경은 진화중

    스마트안경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세계 각국 연구진은 쓰고 있으면 불면증을 없애주는 스마트안경부터 쓰고만 있어도 살을 빼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까지, 그야말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기의 연구에 힘 쏟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것은 당뇨병 치료 및 완화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이다. 이 안경은 특히 인슐린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밤 시간대에 유용하다. 당뇨병과 연관이 깊은 인슐린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거나 근무시간이 불규칙 할 경우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는다. 이때 스마트안경을 사용하면 우리 눈이 스마트안경에서 나오는 빛을 인지, 인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원활하게 지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당뇨병의 가능성을 보이는 당뇨병 전종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해당 스마트안경의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도 있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이 개발 중인 이것은 가상현실을 이용해 눈앞에 놓인 음식이 원래보다 50% 더 크게 보이도록 한다. 이는 시각적 현상이 뇌를 ‘속일 수’ 있으며, 실제보다 더 커 보이는 음식을 먹음으로서 뇌가 배부르게 먹었다고 착각하게끔 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이 스마트안경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음식섭취량이 10%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안경에서 각기 다른 음식의 냄새를 뿜어내고, 이를 통해 뇌가 음식을 먹었다고 인지하게끔 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반대로 먹는 것을 어려워하는 섭식장애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안경도 개발 중이다. 독일 파사우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노인이나 병약한 사람이 병원 아닌 자신의 집에서 지내던 중 섭식장애 증상을 보일 때, 해당 안경을 쓰고 있다면 멀리 떨어져 있는 담당 주치의가 이를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이 스마트안경에는 씹을 때 움직이는 얼굴 근육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는 전극이 장착 돼 있다. 스마트안경을 쓴 사람이 잘 먹지 않을 경우 전극의 움직임이 감소되고, 이를 실시간으로 살펴보는 의료진은 곧바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구진이 이 스마트안경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음식의 경도와 관계없이 사용자의 섭식 상태를 맞추는 정확도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광화문 현판 본모습은 검정 바탕에 금박 글씨

    광화문 현판 본모습은 검정 바탕에 금박 글씨

    2010년 광화문 복원에 맞춰 제작된 현판이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에서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씨’로 바뀐다.●문화재청 1860년대 제작 현판 색상 고증 문화재청은 30일 지난 1년간 광화문 현판에 대한 과학적 분석 연구를 거친 끝에 고종 연간인 1860년대에 제작된 광화문 현판의 원래 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 새 현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일본 도쿄대가 소장한 유리건판 사진(1902년)과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유리건판 사진(1916년)을 근거로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가 새겨진 현재의 현판을 제작했다. 그러나 1893년 9월쯤에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스미스소니언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이 2016년에 발견되면서 논란이 재점화됐다. 사진 속 현판의 바탕색이 글자색보다 진해 검은색 바탕에 흰색이나 금색 글씨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문화재청은 중앙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현판의 원래 색상을 밝히기 위한 과학 실험을 진행해 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해 검은색, 옻칠, 흰색, 코발트색 4가지의 현판 바탕색과 금박, 금칠, 검은색, 흰색, 코발트색의 5가지 글자색을 입힌 실험용 현판을 제작하고, 옛 사진의 촬영 시기와 시간대에 맞춰 촬영하는 등 과학적인 분석을 거친 결과 현판의 원래 색상이 검은색 바탕에 금박 글자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단청 방식은 10월까지 모니터링 후 결정 문화재청은 최종적으로 아교와 전통안료를 사용해서 채색하는 전통단청, 아크릴 접착제와 화학안료를 사용해서 채색하는 현대단청 중 어느 방식으로 할 것인지 정하기 위해 오는 10월까지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반영해 내년 상반기 광화문 현판을 부착할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당뇨부터 비만까지 치료…진화하는 스마트안경

    당뇨부터 비만까지 치료…진화하는 스마트안경

    스마트안경은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세계 각국 연구진은 쓰고 있으면 불면증을 없애주는 스마트안경부터 쓰고만 있어도 살을 빼는데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까지, 그야말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기기의 연구에 힘 쏟고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병원 연구진이 개발한 것은 당뇨병 치료 및 완화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이다. 이 안경은 특히 인슐린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밤 시간대에 유용하다. 당뇨병과 연관이 깊은 인슐린은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지나치게 많거나 근무시간이 불규칙 할 경우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는다. 이때 스마트안경을 사용하면 우리 눈이 스마트안경에서 나오는 빛을 인지, 인체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원활하게 지키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진은 당뇨병의 가능성을 보이는 당뇨병 전종 환자 34명을 대상으로 해당 스마트안경의 임상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이어트에 도움을 주는 스마트안경도 있다. 일본 도쿄대학 연구진이 개발 중인 이것은 가상현실을 이용해 눈앞에 놓인 음식이 원래보다 50% 더 크게 보이도록 한다. 이는 시각적 현상이 뇌를 ‘속일 수’ 있으며, 실제보다 더 커 보이는 음식을 먹음으로서 뇌가 배부르게 먹었다고 착각하게끔 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이 스마트안경을 이용하면 기존보다 음식섭취량이 10%는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 나아가 안경에서 각기 다른 음식의 냄새를 뿜어내고, 이를 통해 뇌가 음식을 먹었다고 인지하게끔 하는 기능도 추가할 예정이다. 반대로 먹는 것을 어려워하는 섭식장애 환자들을 위한 스마트안경도 개발 중이다. 독일 파사우대학 연구진에 따르면 노인이나 병약한 사람이 병원 아닌 자신의 집에서 지내던 중 섭식장애 증상을 보일 때, 해당 안경을 쓰고 있다면 멀리 떨어져 있는 담당 주치의가 이를 바로 알아챌 수 있다. 이 스마트안경에는 씹을 때 움직이는 얼굴 근육의 활동을 감지할 수 있는 전극이 장착 돼 있다. 스마트안경을 쓴 사람이 잘 먹지 않을 경우 전극의 움직임이 감소되고, 이를 실시간으로 살펴보는 의료진은 곧바로 환자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연구진이 이 스마트안경의 성능을 시험한 결과, 음식의 경도와 관계없이 사용자의 섭식 상태를 맞추는 정확도가 95%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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