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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쇠고기 수입재개 결정 가능성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여부를 가릴 가축방역협의회가 29일 오전 10시 과천 청사에서 열린다고 농림부가 28일 밝혔다. 박해상 농림부 차관보와 축산 및 소비자 단체, 교수 등 17명으로 구성된 방역협의회는 이날 미국이 보낸 광우병 관련 자료를 토대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입 재개 여부는 회의를 열어봐야 알 수 있다.”면서 “공식 발표는 오후 5시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말 열린 내부 전문가 회의에서는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참석자들이 이의를 달지 않아 이날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 결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 재개 결정이 나면 미국 내 도축장 지정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산 쇠고기가 시중에서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11월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으로 미국산 쇠고기는 수입이 전격 중단됐으며 이후 호주산 쇠고기가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주말탐방-버려진 개] 댕견 “꼬리없어 재수없다”… 보신문화 희생양

    [주말탐방-버려진 개] 댕견 “꼬리없어 재수없다”… 보신문화 희생양

    토종견은 얼마나 될까. 전문가들이 말하는 7~8종의 토종견 가운데 대표적인 견공을 알아본다. ●댕견 꼬리 없는 개인 댕견은 진돗개·풍산개·삽살개 등과 더불어 우리의 토종견으로 알려져 있다.‘꼬리가 없어 재수 없다.’는 이유로 보신문화의 대표적인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댕견은 지역 사투리에 따라 그 이름도 다르다. 경상도에서는 ‘댕갱이’, 전라도에서는 ‘동개’, 강원도와 경기도에서는 ‘동동개’라고 불린다. ●제주견 제주 지역에만 살고 있다. 중국에서 건너와 3000년 전부터 제주에 정착해 특유의 환경에 적응한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에 따르면 제주견은 현재 78마리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에 놓였다. 천연기념물 지정을 추진중이다. ●불개 소백산에 서식하던 늑대가 길들여졌거나 집개와의 교배로 생겨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어혈을 풀어주고 환자의 회복에 특히 좋다는 소문이 퍼져 약용으로 쓰이기 시작하면서부터 개체수가 급격히 줄어 지금은 거의 멸종 단계에 이르렀다. ●진돗개 국내외에 가장 널리 알려진 한국의 토종견.1962년 천연기념물 제53호로 지정됐다. 세계 최고권위의 축견단체인 영국 켄넬클럽(KC)에 공식 등록됐다. 지난 7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세계축견연맹(FCI)총회에서 국내 견종 가운데 처음 국제공인을 받았다. ●풍산개 ‘호랑이 잡는 개’로 잘 알려진다. 함경남도 풍산군 풍산면과 안수면 일대에서 길러지던 북한지방 고유의 사냥개다.194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천연기념물 제128호로 지정됐으나,1962년 남한에서는 해제됐다.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 368호로 재지정돼 잘 보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삽살개 삽사리라고도 한다. 귀신이나 액운(살)을 쫓는(삽) 개라는 뜻. 고유의 특산종이다.1992년 3월7일 ‘경산의 삽살개’라는 이름으로 천연기념물 제368호로 지정됐다. 삽살개보존회와 보존회육종연구소에서 보존하고 있다.
  • 경북 ‘유원지 닭집’ 조류독감 무방비

    전국에 조류독감 발생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팔공산 등 주요 관광지 인근 식당가의 방역작업이 전무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대구 동구 및 경북 경산·영천시, 칠곡·군위군 등에 따르면 이들 5개 시·군·구에 걸쳐 있는 팔공산 일대에서 닭이나 오리, 꿩 등 가금류를 직접 길러 요리해 파는 음식점은 줄잡아 100여 곳에 이른다. 이들 식당은 주로 철새 또는 텃새들과의 접촉이 쉬운 인근 텃밭 등에서 오리와 닭 등을 놓아 기르다가 즉석에서 잡아서 요리를 해 단풍 관광객 등에게 판매하고 있다. 그러나 방역 당국은 이들 지역에서 사육되는 가금류에 대해서는 조류독감 감염을 막기 위한 예찰활동이나 방역작업을 전혀 실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 일부 꿩·오리 전문 식당의 경우 조류독감 예방을 위해 고기를 익혀 먹어야 하지만 손님들의 요청에 따라 특정 부위 고기를 날 것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행 축산물가공처리법은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닭·오리·꿩 등을 도축할 경우 허가된 도축장에서 도축토록 하고 있지만, 관계 당국의 단속의 손길은 전혀 미치지 않고 있다. 이런 실정은 경북도 내 주왕산을 비롯해 금오산, 소백산 등 관광지 인근의 닭·오리 사육 식당가들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자들은 “현재로선 관광지 인근에서 소규모로 사육되는 가금류에 대해서는 조류독감 방역작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고, 해당 식당들의 자체 방역도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하지만 특별한 방역대책 등도 없다.”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낯내기’ 하느라 안전은 뒷전

    지방자치단체들이 민선이후 지역축제를 앞다퉈 개최하고 있으나 관광객들의 안전 등에는 무대책으로 일관해 상주 압사사고와 유사한 대형 참사 등 각종 문제점을 안고 있다. 4일 기획예산처와 지자체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으로 전국 지자체들의 지역축제는 모두 1178개에 이른다. 관선 때인 1994년 287개보다 무려 4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민선이후 전국 대다수 지자체들이 주민 등을 동원할 소재가 되면 이를 바로 지역축제화하는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다. 경북지역의 경우 올 들어 시·군에서 이미 38개의 축제가 개최됐고,103억원 5000만원의 예산이 사용됐다. 그러나 이들 지자체들의 축제가 뚜렷한 목표와 특성이 없이 무분별하게 개최돼 각종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 등은 최근 수천만원씩의 예산을 들여 경북능금잔치와 청송사과축제, 문경사과축제, 영주부석사과축제를 잇따라 개최했다. 또 도내에서 2개의 포도축제가 열리는 등 과수관련 축제가 16개나 됐다. 어슷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주제의 축제가 연이어 열린 것이다. 이처럼 축제가 난립되면서 구태도 재연되고 있다. 강원도 횡성군 주민들은 군이 지난달 29일부터 3일간 한우축제를 개최하면서 주민들이 낸 체육기금을 축제지원기금으로 사용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에 따르면 군은 축제때 9개 읍·면 체육회에 지원한 300만원 안팎의 지원금으로 한우고기를 구입하도록 했다. 이들 지원금은 읍·면 가구별로 1만원 정도의 비용을 갹출해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군은 행사장인 횡성종합운동장 주변에 늘어선 수십곳의 음식점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수를 행사장에서 20∼30m 떨어진 한강 지류인 섬강상류로 그대로 흘러들도록 방치해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군은 또 축제를 군민체육대회와 함께 개최해 농번기를 맞은 주민들이 행사에 동원되면서 불만을 사기도 했다. 상주 참사를 빚자 현재 축제를 개최 또는 계획중에 있는 시·군들은 뒤늦게 안전대책에 나서는 등 뒷북을 치고 있다.6일까지 한약축제를 개최하는 영천시는 4일 손이목 시장 주재로 긴급간부회의를 열고 공무원 등 진행요원들에게 안전교육을 시키기도 했다. 국제탈춤페스티벌을 개최중인 안동시도 이날 각종 행사현장에 설치된 시설물을 재점검하는 부산을 떨었다. 대구 김상화 조한종기자 shkim@seoul.co.kr
  • 경북지역 축제 38개 난립

    경북도내에서 지역 축제가 난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경북도의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올 들어서만 도내에서 38개의 축제가 열렸고 103억 5000만원의 예산을 사용했다. 이들 축제중 문화관광부나 경북도의 지원을 받는 것은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등 11개에 불과하고 나머지 27개는 시·군이 자체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이로 인해 비슷한 시기에 똑같은 주제의 축제가 인근 시·군에서 열리는 등 문제점이 속출하고 있다. 실제로 경북능금잔치, 청송사과축제, 문경사과축제, 영주부석사과축제 등 사과축제가 4개에 이른다. 또 2개의 포도축제가 열리는 등 과수관련 축제가 16개나 된다. 또 축제가 전문기관 아닌 관위주로 치러져 전문성이 부족하고 특성화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축제에 공무원이 강제동원돼 행정업무의 마비 등의 부작용이 불거지고 있다. 이밖에 일부 축제는 자치단체장이 선거를 의식해 형식적으로 개최하고 있는데다 주민참여도 적어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경북도 관계자는 “축제를 전문기관에 의뢰하고 내용이 비슷한 축제는 통폐합하는 등 문제점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진짜 한우를 찾아서 서울 역삼역 부근 ‘소마루’

    [이집이 맛있대] 진짜 한우를 찾아서 서울 역삼역 부근 ‘소마루’

    ‘진짜 한우를 드시고 싶은 분들만 오세요.’ 고깃집에서 아무리 ‘한우’라고 주장해도 찜찜한 느낌을 완전히 떨쳐버리기 쉽지 않다. 하지만 강남 역삼동 소 루에서는 안심해도 된다. 도축한 시기, 생산농가, 한우의 등급 등이 표시된 ‘생산이력실명제’를 실시하기 때문이다. 한우등심이라도 등급에 따른 육질의 차이가 심하다. 한 마리를 잡으면 7㎏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최상급 육질인 1++A나 1+A등급의 등심만을 고집하는 곳은 전국에서 손꼽을 정도다. 물론 값도 만만치 않다. 소마루에서 꽃등심은 1인분에 3만 3000원. 하지만 꽃등심을 살짝 구워 한점 입에 넣으면 본전생각은 사라진다. 선홍빛에 마블링이 물결치는 고기를 입안에 살짝 넣어보았다.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게 녹는 부드러운 육질과 달콤한 육즙이 입안 가득해졌다.‘한우 중에도 암소, 특히 새끼를 낳지 않은 소만을 고집한다.’는 이 집의 자랑이 정녕 거짓이 아닌 듯하다. 또 고기만으로는 양이 작은 사람들을 위해 버섯, 가래떡, 대하 등을 함께 구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배려도 고맙다. 정말 귀하다는 꽃살치살은 1인분에 3만 4000원인데 소 한 마리에서 나오는 양이 너무 작아 예약을 해도 맛보기가 쉽지 않다. 갈비살, 양념 갈비, 주물럭, 등심으로 구성된 세트메뉴를 시키면 소 루의 모든 것을 맛 볼 수 있다.8만원. 고기 손질하고 남은 부분을 넣고 끓인 칼칼한 선지해장국은 서비스. 또 공기밥을 시키면 나오는 청국장은 깔끔하다. 양이 넉넉한 냉면과 해장국은 점심시간대 샐러리맨들에게 인기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뉴질랜드산 쇠고기 조심!

    뉴질랜드에서 수입된 쇠고기에서 국제 허용치 기준을 5배나 초과한 농약이 검출됐다. 당국은 해당 쇠고기 전량을 폐기하고 앞으로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뉴질랜드내 같은 지역에서 수입된 쇠고기가 이미 1622t나 유통돼 당국이 긴급회수에 나섰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21일 부산항에 입하된 뉴질랜드산 쇠고기 2591㎏에서 살충제인 엔도설판이 0.5 검출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의 잔류허용 기준치 0.1뿐 아니라 미국과 호주의 기준치 0.2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엔도설판은 땅강아지 등의 해충을 없애는 농약 살충제로 사람이 섭취하면 구토나 설사, 경련, 호흡부전 등을 일으킬 수 있다.1998년 호주산 쇠고기에서 농약이 검출된 적이 있으나 뉴질랜드산 쇠고기에서 유해한 농약이 나오기는 처음이다. 농약이 검출된 쇠고기는 뉴질랜드 최북단에 있는 노스랜드의 도축장 ME-47이라는 곳에서 반입됐으며 이 곳에서 수입된 1622t은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 검역원은 시중에 유통된 전체 뉴질랜드산 쇠고기 가운데 노스랜드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확인될 경우 전량 회수해 반송하거나 폐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지금까지는 검역이 표본 위주로만 이뤄져 문제의 쇠고기 이외에 현재 유통되고 있는 뉴질랜드산 쇠고기 전체의 안전성 여부는 실제 확인할 방법이 없다. 8월 말까지 수입된 뉴질랜드산 쇠고기는 4만 4317t으로 전체 수입 쇠고기 14만 7636t의 30%에 이른다. 미국산 쇠고기가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금지돼 뉴질랜드는 호주에 이어 2번째로 우리나라에 쇠고기를 많이 수출하는 나라다. 농림부 관계자는 “농약이 나온 쇠고기의 사육지역을 확인할 수 있을 때에는 해당 지역에서 생산된 쇠고기만 수입을 금지한다.”면서 “반면 광우병의 경우 사육지역을 확인하는 데 오랜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전체 물량을 수입금지한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이사람] 지방축제 컨설팅 전문가 정강환 교수

    [이사람] 지방축제 컨설팅 전문가 정강환 교수

    지방축제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볼 것 없는 ‘지역 잔치’를 떠올린다. 각 지방자치단체에 축제 붐이 일면서 축제수가 무려 1000여개에 이르지만 상당수가 지역 특산물을 판매하는 데 그치거나 노래자랑, 미인 선발대회 등 외지 관광객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축제의 홍수속에 한층 관심을 끄는 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정강환(43·관광이벤트연구소 소장)교수. 볼품없는 지방 축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국내 최고의 축제 컨설팅 전문가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국제축제 및 이벤트협회(IFEA)의 회원이기도 하다. 항상 축제의 뒤편에 있는 탓에 그의 이름은 생소하지만 그가 기획하거나 컨설팅했던 보령머드축제, 해미읍성축제, 금산인삼축제, 진주유등축제, 이천도자기축제 등은 국내 인기 축제로 관광객들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 12∼16일 미국 텍사스 샌 앤토니오에서 열린 IFEA총회에 한국대표로 참석하고 21일 귀국한 정 교수를 만났다. ●금산 인삼축제 지역경제효과 600억원 “지방 축제를 잘만 개발하면 지역이 변합니다. 지역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고, 역사문화 자산은 곧 관광상품화와 특산물 판매 증진 등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그가 처음 컨설팅한 축제는 충남 금산인삼축제. 지난 1996년 인삼판매 중심의 지역 인삼제를 매년 80만명이 다녀가는 거대한 축제로 바꿔 놓았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무려 600억원에 이른다. 그는 먼저 학교 운동장을 빌려 진행하던 지역민 화합형 잔치를 인삼시장 거리 행사로 바꿨다. 국악공연 등이 주를 이루던 프로그램도 인삼캐기, 음식만들기 등 체험 이벤트를 가미했고, 축제에 서비스 개념을 처음 도입했다. 축제 첫해에 30억∼40억원이던 인삼판매액이 90억원을 넘었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그는 다양한 지역 축제 컨설팅을 맡았다. 그가 개발한 대표적인 축제는 보령머드 축제. 민속놀이와 줄다리기, 해변가요제 등 지역화합잔치인 만세보령제를 갯벌의 머드를 이용한 축제로 탈바꿈시켜 외국인들이 즐겨찾는 축제로 가꿔 놓았다. 지난여름 열린 6일간의 축제에는 100만여명이 참가했다. 또 충남 서산의 해미읍성 축제에서는 관광객들이 보부상·포졸·소달구지 등이 활보하는 성안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도록 했다. 관아에서 수감자가 되어 보게 하고, 곤장을 직접 맞는 기회도 주었다. 이밖에 무주 반딧불 축제,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 안산 김홍도축제, 강릉단오제, 강진 청자축제, 아산 이순신장군축제, 추억의 70·80충장로축제 등 20여건의 지역 축제를 컨설팅했다. 지금은 부산 동래읍성역사축제(10월5∼9일)와 익산 서동축제(9월30∼10월3일) 등을 준비하고 있다. ●볼품없는 지방축제 혼을 불어넣는다 지역 축제가 붐을 이루는 이유는 낙후된 지역의 이미지를 높일 수 있는 유력한 수단이기 때문.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추세다. 그렇지만 성공하는 축제와 그러지 못한 축제는 확연히 구분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국내 지방 축제의 수는 무려 1000여개에 이르지만 이 가운데 성공 사례는 10%에 불과합니다. 축제는 누구나 함께 참가하고 즐겨야 하는데 우리나라 지역 축제는 특색없이 온통 무슨 노래자랑과 아가씨 선발대회 등 매너리즘에 빠져있으니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지요. 축제에는 무엇보다 관광객은 물론 외국에서도 방문하고 싶어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컨설팅하거나 개발 또는 구조조정했던 축제에서 진부한 ‘행사를 위한 행사’를 모두 없앴다. 대신 관광객들이 축제에 참여해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가미했다. 처음에는 지역주민의 반발도 거셌다.20∼30년간 유지해온 지역 축제의 명칭과 행사 내용을 모두 바꾸는 등 지역 유지들의 비위를 거스른 탓에 쓴소리도 들어야 했다. ●지방축제는 21세기 문화코드 축제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붐이다. 이번 IFEA에 참가한 30여개국 축제 관계자들은 지난 30년간 축제가 어떻게 변하고, 어떻게 발전해야 할 것인가를 토론했다. 특히 최근 테러와 자연재해 중 어떤 이벤트 정책을 펴야 할 것인가를 집중 논의했다. 또 축제에 마케팅과 인적자원관리, 마케팅에 대해서도 깊이있게 논의했다. 전세계적으로 축제는 이미 산업화 단계에 들어섰다. 카니발 퍼레이드로 유명한 미국 뉴올리언스의 마르디그라(Mardi Gras) 축제가 지역 경제에 미친 효과는 무려 1조 2000억원. 최근 열린 독일 뮌헨의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Oktoberfest)에는 16일동안 65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1ℓ짜리 맥주 550만잔을 소비했다. 이들이 소비하는 총 지출규모는 1조원에 이른다는 게 그의 설명. 그는 “앞으로는 지역 특성에 맞는 이벤트를 개발하는 데서 한걸음 나아가 주차장과 쇼핑, 상품개발 등 총체적인 수용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캘리포니아 길로이 갈릭페스티벌은 마늘 하나로 200여가지의 상품을 개발해 미국 2만여개의 축제중 ‘베스트 10’에 들었다.”고 소개하는 그는 “끊임없는 연구와 개발노력,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 등을 통해 축제의 젊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강환 교수는 ▲한국외국어대, 미국 위스콘신대 대학원 관광&호텔학 석사, 미국 미네소타 대학원 레저·레크리에이션·관광학 박사 ▲강진청자문화제, 금산인삼축제, 김제 지평선축제 등 12개 축제 평가 및 자문위원 ▲IFEA 정회원(1999년) ▲한국관광학회 부회장 ▲국무총리실 세계화추진위원회 문화관광 연구위원 ▲관광경영대학원 원장(2003년) ▲현 배재대 관광이벤트학과 교수
  • 우수 혈통 제주마 농가 보급 남제주군에 종마소 연말 건립

    혈통이 우수한 제주마(馬)의 씨를 일반 축산농가에 보급하는 종마소가 제주도 남제주군에 들어선다. 15일 남제주군에 따르면 제주마생산자협회(대표 김영일)가 이달부터 연말까지 2억 5000여만원을 들여 표선면 성읍리 2759의 7 일대 부지 6만 5000여㎡에 마사시설, 건초창고, 운동장, 주로, 말 수영장, 자동보행시설 등을 갖춘 민간 종마소를 지을 계획이다. 제주마생산자협회는 제주도축산진흥원으로부터 분양받은 혈통이 등록된 제주마 씨수말을 확보, 종마소에서 일반 축산농가들을 대상으로 실비로 암말과 교배시켜 우수한 혈통의 제주마를 널리 보급할 방침이다.제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제8회 안산 대부포도축제

    기네스북에 도전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왕 포도주 담그기’ 행사가 열리는 ‘제8회 안산시 대부포도축제’가 10일 오전 10시부터 경기도 안산시 대부북동 야외 행사장에서 개최된다. 대부 포도는 해풍의 영향으로 향이 독특하고 당도가 높은 국내 최고의 포도. 포도주 담그기는 직경 6m의 대형 수영장에 포도와 설탕 등을 넣고 60∼80명이 동시에 들어가 밟는 세계 최대규모의 체험행사로 참가자들에게는 즉석에서 왕포도주를 제공한다. 아울러 포도아가씨 선발대회와 대부포도결혼식, 포도마사지체험, 대부도산 포도주(그랑꼬또)와인 시음 및 체험, 포도사랑 콘서트 등 다채로운 행사도 함께 열린다. 직거래 장터가 있어 포도 구입도 할 수 있다. 문의 안산시 농어촌진흥과(031) 481-2317.
  • [세계 뒤흔든 ‘황우석 사단’] 학계·병원등 국내외 연구진 100여명 포진

    [세계 뒤흔든 ‘황우석 사단’] 학계·병원등 국내외 연구진 100여명 포진

    서울대 황우석 교수팀은 난치병 환자의 치료용 배아줄기세포 배양에 성공해 국내에는 ‘황우석 신드롬’을, 국제적으로는 ‘황우석 쇼크’를 불러왔다. 이같은 연구성과는 연구진 100여명의 ‘톱니바퀴 조직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황 교수를 총사령관으로 하는 ‘황우석 사단’의 면모를 들여다본다. ●한명만 없어도 ‘이빨빠진 톱니’ 서울대 관악캠퍼스 85동 황 교수의 수의학과 수의생물공학연구실에는 교수 3명, 박사후연구원 4명, 박사과정 26명, 석사과정 14명, 연구원 13명 등 모두 60명이 연구하고 있다.‘직할 부대’인 이들이 황우석 사단의 핵심이다. 이중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와 농생명공학부 이창규 교수는 광우병 내성소 등 질병저항동물 생산과 이종간 장기이식 분야를, 수의학과 강성근 교수는 줄기세포 분야를 각각 이끌고 있다. 대학원생 때부터 황 교수와 인연을 맺은 이병천 교수는 국내 최초 시험관 송아지(1993년), 할구복제를 이용한 복제송아지(1997년), 국내 최초 체세포복제 송아지 ‘영롱이’(1999년) 등을 탄생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현재 연구실의 살림도 꾸려나가고 있다. 강 교수는 지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한 뒤 특정 형질을 갖는 동물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이창규 교수와 더불어 DNA에 있는 특정 유전자를 제거하는 ‘녹아웃 기법’의 권위자인 강 교수는 세계 최초 광우병 내성 복제소와 장기이식용 무균돼지를 잇따라 생산해냈다. 일선 연구원들은 팀을 이뤄 서울 송파구 가락동과 경기도 안양·이천 등의 도축장에서 하루 두차례씩 소나 돼지의 난소를 채집하는 일부터 난자분리, 체세포 핵이식, 배아복제 등 고난도작업을 해내고 있다. 박사과정 김수씨는 난자 세포막에 구멍을 뚫고 핵을 짜내는 방법을 처음으로 개발, 줄기세포 배양에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또 줄기세포팀 권대기·박선우·권희선 연구원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공로자들이다. 특히 교육인적자원부는 지난 5월말 연구실의 줄기세포·바이오장기·질환내성동물연구팀에 교수급 전문인력 1명씩 모두 3명을 특별 배정했다. 이들에 대한 공개모집이 시작될 경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내 전문가,‘주연에서 조연으로’ 황 교수팀에는 학계와 병원 등의 임상 및 세포생리학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인 부대’도 참여하고 있다. 면역학 분야 국내 권위자인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안규리 교수는 지난 2002년 황 교수팀에 합류, 줄기세포의 면역 거부반응을 점검하는 등 장기이식 연구에 몸담고 있다. 안 교수는 특히 황 교수팀의 ‘대변인’ 역할도 맡고 있으며 앞으로 줄기세포에 대한 영장류 이식실험을 이끌 예정이다.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숨은 공로자인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문신용 교수는 연구팀을 조정, 관리한다. 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김선종 박사, 한양대병원 황정혜 교수 등은 산부인과 전문의로서 불임치료를 통해 얻은 줄기세포 추출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서울 서초동 한나산부인과 장상식·구정진 원장팀은 난자 다루는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내년 하반기쯤 1막이 끝나고 2막이 시작될 것”이라는 황 교수의 표현처럼 연구가 진전을 보이면서 ‘뜨는 별’이 속속 등장할 전망이다. 한양대병원 해부세포생물학실 윤현수 교수, 고려대 생명유전공학부 김종훈 교수 등은 줄기세포 분화 및 배양 연구에 관여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배아줄기세포를 원하는 세포로 배양·분화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된다. 이어 황 교수의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하는 가톨릭의대 신경외과 전신수 교수,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박예수 교수,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왕규창·백선하 교수, 흉부외과 김영태·이정렬 교수, 신경과 윤병우 교수 등도 해당 임상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어 향후 연구에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줄기세포 연구의 중심은 한국 황 교수는 앞으로 국제적인 공동연구를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어서 ‘해외 사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원숭이 복제 전문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교수와 복제양 ‘돌리’의 아버지 영국 로슬린 연구소 이언 윌머트 박사를 꼽을 수 있다. 섀튼 교수는 지난 2003년 “영장류에서는 체세포복제배아를 만들 수 없다.”는 논문을 발표했으나 황 교수가 이같은 가설을 뒤집으면서 경쟁관계에서 협력관계로 돌아섰다. 현재 황 교수는 섀튼 교수 연구실에 연구원을 파견, 원숭이 복제 및 영장류 체세포 복제배아와 관련된 공동연구를 벌이고 있다. 또 윌머트 박사도 지난 4월 한국을 방문해 황 교수에게 공동연구를 제의했으며 오는 10월쯤 공동연구협정을 맺고 난치병인 루게릭병 치료에 도전한다. 또 미국 하버드대학과 뉴욕 슬로언&캐터링 암연구센터,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일본 쓰쿠바대학 등 이른바 과학 선진국들의 내로라하는 연구진들이 황 교수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아울러 황 교수가 연내 설립 의사를 밝힌 ‘세계줄기세포은행’이 가시화될 경우 현재 배아줄기세포은행을 운영하고 있는 영국과 미국 등 해외 기관과의 연계도 자연스럽게 이뤄질 전망이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새서울 대서울 : 의외사전

    새서울 대서울 : 의외사전

      지역, 인구, 가족계획, 쓰레기, 미신(迷信)업자까지의 통계를 보면 ① 위치는? 서울시청의 번지 : 중구 태평로 1가 31 서울의 동단(東端)은 성동구 상1동 산 12, 서단(西端)은 영등포구 오곡동 답수리 중심. 남단(南端)은 영등포구 원지동. 북단(北端)은 성북구 도봉동 산 29의 1이다. 연장거리는 동~서간 36.78km이고 남~북간이 30.30km 총면적은 613.04평방km ② 행정구역·지세·기후는? 구(區)의 총수는 종로, 중구, 동대문, 성동, 성북, 서대문, 마포, 용산, 영등포의 9개. 동사무소는 302개로, 가장 많은 곳은 영등포의 51개, 가장 적은 곳은 마포의 19개이다. 통(統)은 3,833개가 있는데, 가장 통이 많은 동은 영등포의 716개이고, 가장 적은 동은 중구의 249개이다. 지세의 고저(高低)는 가장 높은 곳이 성북구의 719m이고 가장 낮은 곳은 영등포의 5m이다. 각 구의 면적은 영등포 208평방km, 성동 155.74, 성북 106.49, 서대문 62.35, 동대문 31.28, 용산 20.88, 마포 11.28, 종로 10.68, 중구 6.34. 영등포구는 가장 작은 중구의 약 30배의 면적이다. 기온은 최고가 30.5도, 최하 영하 8.5. 제일 더운 달은 8월의 30.5도, 가장 추운 달은 1월의 영하 8.5도. 평균기온은 11.5도이다. ③ 인구는? 총인구는 396만 9,218명(1967년 10월 1일 현재. 단 서울시 인구는 이의 1년 후인 68년 10월말 현재 56만 명이 증가, 439만 9,819명이 되어 있다. 여기서는 자료관계상 67년 10월 1일 현재를 기준으로 함). 이 중 남자가 195만 1,732명이고 여자는 201만 7,486명. 구별 상주인구는 영등포 73만 1,889명, 성동 58만 3,255명, 성북 57만 378명, 서대문구 56만 997명, 동대문구 55만 7,173명, 마포구 31만 4,519명, 용산 29만 2,695명, 종로 21만 505명, 중구 14만 7,807명. 가장 큰 영등포의 인구는 제일 작은 중구의 약 5배이며, 58만 명이 더 많다. 또 각 구의 동회별 상주인구를 비교하면 종로에서는 낙산동이 최고로 1만 5,157명으로 최고이고 종각동이 2,270명으로 최소. 중구에서는 동원동이 1만 2,482명으로 최고이고, 산림동이 1,779명으로 최소. 동대문구에서는 답십리2동이 3만 8,862명으로 최고, 망우동이 6,198명으로 최소. 성북구에서는 종암동이 3만 8,461명으로 최고이고, 남선동이 6,316명으로 최소. 성동구에서는 금북동이 4만 1,667명으로 최고이고, 세곡동이 1,270명으로 최소. 용산구는 한남동이 2만 5,554명으로 최고이고, 동빙고동이 4,270명으로 최소. 서대문구는 연희동이 2만 9,161명으로 최고이고, 순화동이 3,964명으로 최소. 마포구는 세교동이 3만 4,034명으로 최고이고 공덕4동이 9,842명으로 최소. 영등포구는 영등포5동이 1만 7,858명으로 최고이고, 당산2동이 6,079명으로 최소 동. 서울시내 302개 동 중에서 제일 큰 동은 성동구 금북동의 4만 1,667명이고, 최소의 동은 성동구 세곡동의 1,270명. 성동구는 최대와 최소의 영광을 아울러 갖추었다. ④ 전입인구(67년 1월 ~ 6월)는? 6개월 동안에 서울 시내에서 이사 혹은 지방에서 전입한 인구는 9만 880명. 이동상황을 보면 서울 시내에서 서울 시내 이동이 1만 1,040명. 부산에서 960명, 경기도에서 1만 4,720명, 충북에서 6,080명, 충남에서 1만 2천명, 전북에서 1만 1,360명, 전남에서 1만 3,920명, 경북에서 8,160명, 경남에서 8천명, 기타에서2,080명이 전입해 왔다. 지방별로는 경기, 전남, 충남의 차례로 많다. ⑤ 농가수는? 서울특별시에도 농가가 많아서 총가구 75만 4,261가구 중 1만 6,558가구(전체의 2%)가 농사를 짓고 있다. 농가가 제일 많은 곳은 영등포구의 6,669가구, 제일 적은 곳은 종로의 단 한 가구. 중구에도 7가구의 농가가 있다. 서울시민의 총 농가인구는 10만 2,986명. 시 인구의 2.59%. 한편 농가호수 중에는 외국인 55가구(성동구 4, 영등포 51)가 있어 이색적이다. ⑥ 밥통은 얼마나 크나? 서울시민이 1년간에 먹은 양곡은 반입량을 기준으로 해서 쌀이 375만 3,680가마, 잡곡이 456만 7,720가마로 모두 832만 1,400가마. 1명이 1년에 평균 2가마, 1달에 2말을 처리했다. 잡은 소는 11만 2,212마리, 잡은 돼지는 4만 8,796마리. 모두 해서 그 고기량은 1,641만 9,024kg, 시민 1명이 1년에 약 4.1kg의 고기를 먹었다. 시내에서 6개 있는 도축(屠畜)장 중에서 제일 큰 도축소는「제일도축」으로 1년에 소 5만 7,708마리, 돼지 3만 2,815마리를 처리해서 고기 891만kg을 생산해냈다. ⑦ 건물은 얼마나? 서울시에는 모두 43만 8,575호의 건물이 있다. 그것을 용도별로 보면 주택이 40만 6,119호, 영업용「빌딩」이 29만 56호, 공공용「빌딩」이 2,118호, 기타가 1042호. 주택이 가장 많은 곳은 인구가 가장 많은 영등포구로 7만 7,255호, 2위가 성북구의 6만 2,476호, 3위가 서대문구의 5만 9,069호. 주택의 사용연수로 보면 1~10년 사이가 가장 많아서 15만 4,650호, 2위가 10~15년 사이로 9만 4,289호, 3위가 15~24년 사이로 6만 9,114호. 서울시의 주택은 1~24년간 사용한 것이 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 한편 50년 이상 된 주택도 1만 5,309동이나 있다. 50년 이상 쓴 집이 가장 많은 곳은 서대문의 2,753호. 10층 이상의「빌딩」은 34(공공용 10, 영업용 24)개가 있다. 이 고층건물이 집중해 있는 곳은 중구(21개), 서대문구(6개), 종로구(4개), 동대문구(1개), 성북구(1개), 마포구(1개)이다. ⑧ 차량은 얼마나? 2만 5,680대의 차량이 있다. 나누어 보면「지프」가 4,416대,「버스」가 3,349대, 승용차가 1만 544대, 화물차가 7,371대. 용도별로 나누어 보면 영업용이 제일 많아서 1만 3,221대, 자가용이 1만 859대, 관용이 1600대. 용도별 차량의 종류를 보면, 관용에서는 화물차 684대,「지프」가 653대, 승용차가 191대,「버스」가 72대로「지프」가 제일 많고. 자가용으로는 승용차가 4,075대,「지프」가 3,763대, 화물차가 2,709대,「버스」가 321대로 승용차,「지프」의 차례로 많다. 영업용 차량에서는 승용차가 6,278대, 화물차가 3,978대,「버스」가 2,965대의 차례.「지프」가 한 대도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자전거는 2만 8,001대가 있는데 보통 자전거가 2만 7,588대이고「오토바이」가 1,396대이다. ⑨ 여행은 얼마나? 서울 일원의 역(서울, 용산, 노량진, 영등포, 오류동, 신촌, 수색, 당인리, 서빙고, 왕십리, 청량리, 성동)을 이용해서 1년 동안에 기차를 타고 내린 사람의 총수는 탄 사람이 2,844만 8,991명으로 우리나라의 총인구에 육박하며 내린 사람 역시 2,850만 4,471명이다. 탄 사람보다 내린 사람이 5만 5,480명 많으나 거의 비슷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기차 여행자가 제일 많이 이용하는 역은 역시 서울역. 탄 사람이 1,658만 5200명이고, 내린 사람은 1,647만 955명이다. 이용자가 제일 적은 역은 당인리. 탄 사람이 6,106명, 내린 사람이 5,713명이다. ⑩ 가족계획은 얼마나? 불임수술을 받은 사람의 수는 자궁내장치(여자)가 66년에 4만 9,050명, 67년에도 4만 9,050명이고 정관수술(남자)이 66년에 2,333명이던 것이 67년에는 3,100명으로 남자는 1년 동안 767명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수술은 남자보다 여자가 압도적으로 많이 받고 있다. 작년 중 불임수술을 가장 많이 받은 연령별 계층을 보면 여자는 30~34세가 1위로 1만 7,135명, 2위가 25~29세로 1만 3,534명, 3위가 35~39세로 1만 137명. 남자는 35~39세가 924명으로 1위, 2위는 40~44세로 829명, 3위가 30~34세로 544명. 특히 남자에는 60세 이상이 9명이나 정관수술을 받고 있다. ⑪ 쓰레기와 분뇨(糞尿) 쓰레기의 총배출량은 연간 158만 9,449「톤」이고 1개월당 수거량은 11만 3,641「톤」. 쓰레기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곳은 영등포의 29만 9,329「톤」, 다음이 서울에서 제일 작은 중구의 21만 4,266「톤」. 중구는 비록 인구와 면적이 작지만 사람이 제일 많이 붐비는 지역임을 이 쓰레기 양에서 알겠다. 쓰레기 3위는 종로의 19만 7,231「톤」. 분뇨(糞尿)는 총배출량이 50만 9,300㎘이고, 월 수거량이 4만 1,347㎘. 분뇨배출량이 수위는 동대문구의 7만 1천㎘, 2위가 영등포구의 6만 3500㎘, 3위가 서대문구의 61만 6천㎘. ⑫ 미신업자(迷信業者)는 얼마나? 남자 550명, 여자 1,216명으로 모두 1,766명이 있다. 그것을 더 세분해 보면 점성(占星)이 992명(남자 106명, 여자 886명), 점장이가 420명(남자 171명, 여자 249명), 관상장이가 132명(남자 109명, 여자 23명), 손금장이 23명(남자 19명, 여자 4명), 골상(骨相)장이 8명(남자 7명, 여자 1명), 풍수(風水)장이 11명(남자 10명, 여자 1명), 사주(四柱)장이 152명(남자 112명, 여자 40명), 독경(讀經)장이 28명(남자 16명, 여자 12명). 남녀의 특징을 보면 여자는 정성과 점장이에서 남자보다 훨씬 많다. 나머지 관상, 손금, 골상, 풍수, 사주, 독경에서는 남자가 여자보다 약간 많다. 미신업자가 가장 많은 곳을 지역별로 보면 서대문구의 308명, 성동구의 291명, 동대문구의 280명이「톱」3이고 가장 적은 곳은 용산구의 21명이다. 여자 미신업자가 가장 많은 곳은 225명의 성동구, 가장 적은 곳은 각 53명씩인 중구와 종로구이다. <이상의 자료는 1967년 12월 31일 말 현재를 기준한「1968년도 서울 통계연보」에 의함> [ 선데이서울 68년 11/24 제1권 제10호 ]
  • 제주産 돼지고기값 사상 최고

    제주산 돼지고기 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계속 치솟고 있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의 29일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지육 기준 ㎏당 평균 4507원으로 6월 들어 4300원대 이상의 높은 값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4월의 3562원,5월의 3798원에 이어 올 들어 기록된 최고 수준이며 지난해 가장 시세가 좋았던 8월 경락가 4129원을 378원이나 경신한 값이다. 농협은 이같은 ‘고공행진’이 여름 행락철을 앞두고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산 돼지고기 값이 이처럼 비싸진 것은 지난해 광우병 파동으로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가 인기를 끈 데다, 제주산의 경우 육질이 우수해 찾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으로 농협은 분석하고 있다. 축산물등급판정소가 전국을 대상으로 고급육 출현율을 조사한 결과 제주산의 고급육(A·B등급) 출현율은 73.1%로, 전국 평균 67.8%에 비해 월등했고 2위인 전북의 71.5%보다도 1.6%포인트 높았다. 이러자 서울 등 대도시에서는 수입산이나 타지역산을 제주산으로 둔갑시켜 파는 사례까지 나타나 제주도는 급기야 제주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는 ‘FCG업체’ 인증제 실시와 함께 가짜 제주산을 신고하는 사람에게 건당 30만원의 보상금까지 지급하고 있다. 콜레라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한 전국적인 사육두수 감소도 값오름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의 올 들어 지난 5월 말까지의 돼지 도축 두수는 23만 5000여마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5만 4000여마리에 비해 1만 9000여마리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제주도내 양돈농가는 342농가로 41만 1000여마리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美 광우병 소 확인… 수입 늦어질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 1년 반만에 광우병에 걸린 소가 새로 발견됨에 따라 현재 진행 중인 한국과 미국간의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미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25일(현지시간) “미국의 광우병 재발생은 국제 기준으로만 보면 한국의 쇠고기 수입 재개에 영향을 줄 수 없다.”면서 “그러나 한국의 ‘국민 정서’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 농무부는 24일 광우병 양성반응과 음성반응이 엇갈리게 나왔던 문제의 소를 영국 웨이브리지 연구소에서 정밀 검사한 결과 광우병에 걸린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밝혔다. 주미대사관 관계자는 “지난 5월 국제수역기구(OIE)가 합의한 기준에 따르면 생후 30개월 미만의 소를 도축한 쇠고기는 광우병 발생 여부와 관계 없이 교역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 소는 1997년 태어난 8년짜리”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광우병 재발생으로 인해 수입 재개 절차는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dawn@seoul.co.kr
  • 학교급식 냉장시설 기준없어 시설차이 극심

    학교급식 냉장시설 기준없어 시설차이 극심

    학교급식소의 냉장·냉동시설기준이 구체화되지 않아 학교별로 많게는 33배나 시설규모에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행정기관의 관리소홀로 잔류 농약과 항생물질이 기준치를 초과한 농·축산물이 여전히 적지 않게 시중에 유통돼 온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지난 2002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2년 7개월간 교육부와 보건복지부 등 7개 중앙부처와 서울시 서초구 등 22개 지방자치단체가 실시한 식품 단속활동에 대해 3개월간 정밀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문제점이 드러났다고 12일 밝혔다. 감사원이 밝힌 ‘식품과 농·축산물 안전성 및 품질검사제도 운영실태’ 등에 따르면 각급 학교의 냉장·냉동시설기준이 제각각이어서 급식인원 1인당 냉장·냉동시설 규모가 학교별로 0.8ℓ(500명 미만 시설)에서 3.78ℓ(1000명 이상 시설)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급식재료 상온 보관… 식중독 위험 이같은 시설규모의 차이는 학교급식법 시행규칙에 시설규모를 ‘급식학생수를 고려한 크기의 것’으로 막연하게 규정해 놓았기 때문으로, 이같은 시설부족 때문에 식재료를 상온에 보관하는 학교가 적지 않아 매년 증가하는 집단 식중독 사고의 원인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이와 함께 도축 축산물의 간이검사에서 항생물질 양성반응이 나오면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그 기간(4∼11일 소요) 해당 농가의 가축 출하를 제한해야 하는데도 농림부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2003년 1월부터 작년 6월까지 항생제 기준치 초과 가능성이 높은 돼지 893마리가 시중에 그대로 유통됐다고 밝혔다. 또 항생물질 등 잔류위반농가에 대한 지자체의 규제검사 소홀로 2003년 8월과 지난해 7월 경기도 연천과 포천에서만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돼지 88마리가 출하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인력부족 이유 단속 손 놓아 이와 함께 부적합 농산물에 대한 정보교환 미흡과 부적절한 처리로 지난해 7월 한달간 수원 농수산물도매시장 등을 통해 농약잔류 초과 시금치 299상자,1196㎏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위생업소 자가품질검사에 대한 사후관리체계도 부적절해 서울 도봉·서초·강동·성북구 등 14개 시·군·구는 2003년 기준으로 관내 3516개 즉석판매제조·가공업체 중 48.1%인 1690개가 자가품질검사를 하고 있지 않은데도 단속인력 부족을 이유로 그대로 방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튀김제품 상당수 ‘산가’ 기준 초과 이밖에 휴게음식점과 패스트푸드점의 튀김제품도 상당수가 기준에 부적합해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이 2003년 5월과 지난해 6월 117개 휴게음식점에서 판매중인 감자튀김과 닭튀김 표본 331건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12.1%인 40건이 ‘산가(튀김기름의 산화된 정도)’ 기준을 초과했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지난해 2,3월 패스트푸드점 검사에서도 검사대상 튀김제품 40건 가운데 12.5%인 5건이 산가기준을 웃돌았다. 감사원은 농림부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각 지자체 등에 개선책을 마련하고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도록 통보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닭고기 수입급증·가격안정 전망

    미국과 브라질산 닭고기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급 불균형으로 지난해부터 급격하게 오른 닭고기 값이 안정될 전망이다. 농림부는 5일 조류독감 여파로 지난해 2월 수입을 금지한 미국산 닭고기와 최근 수출 절차를 마친 브라질산 닭고기가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수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농림부는 지난 4월 미국산 가금육의 수입 위생조건을 개정·고시해 미국산 닭고기 수입을 다시 허용한 데 이어 5월초 도축장 등 작업장 승인 절차까지 마쳤다. 미국산 닭고기는 조류독감 발생 전인 2003년 우리나라 전체 수입량(8만 1920t)의 절반가량인 4만 107t을 차지했다. 농림부는 또 한국에 대한 수출 실적이 없던 브라질에 대해서도 지난 4월말 수출 최종 단계인 작업장 승인을 마친 상태여서 브라질산 닭고기도 곧 국내에 반입될 전망이다. 닭고기의 연간 수입량은 2002년 10만t,2003년 8만 1920t 등으로 매년 10만t 안팎을 유지해오다 지난해 조류독감 여파로 2만 3000t으로 급감했다. 올 들어서는 4월말 현재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등으로부터 1만 4657t(검역기준)이 수입돼 작년 동기(4726t)보다 3배 가까이 늘었으나 예년 수준에는 크게 못미친다. 이로 인해 닭고기값은 수입이 금지된 지난해에는 30%나 올랐다. 올 들어서도 4월 18.4%,5월 16.0%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집이 맛있대] 제주시 연동 ‘모수흑돼지전문점’

    [이집이 맛있대] 제주시 연동 ‘모수흑돼지전문점’

    제주산 흑돼지는 누구나 인정하는 ‘명품’이다. 그 명품을, 그것도 도축장에서 예냉을 거친 후 바로 나온 신선한 냉장육 돼지구이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제주시 연동에 자리한 ‘모수 흑돼지전문점’이다. 제주산 흑돼지의 유명세는 활성탄 및 미생물효소와 미량 광물질을 사료에 첨가해 사육함으로써 육즙이 풍부하고, 연하면서 쫄깃쫄깃하며, 돼지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고, 담백하면서 고소한 데서 비롯된다. 여성들은 물론, 일본인 관광객들도 그 맛에 혀를 내두른다. 모수 흑돼지전문점에서는 살코기와 지방이 조화를 이룬 오겹살, 마블링이 훌륭한 목살, 황제살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겨드랑이 부분을 뜬 가브리살, 아삭함과 쫄깃함이 탁월한 턱 아랫부분을 뜬 항정살 등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그러나 압권은 단연 이 모든 것을 고루 맛볼 수 있는 ‘흑돼지한마리’다. 이밖에 뼈갈비, 양념갈비, 흑돼지김치찌개 요리도 인기품목이다. 이것들을 소주에 곁들여 먹은 뒤 날치알을 얹어 내오는 돌솥알밥까지 해치우고 나면 그야말로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이 식당의 돼지고기맛이 뛰어난 이유는 60∼70㎏짜리 A등급 암컷 돼지만 쓰기 때문이다. 또한 이틀이 지난 고기는 절대로 내놓지 않는다. 주인 채형석(35)씨는 “문을 연지 1년 4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그 ‘고집’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 연말 재개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금지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근 2년 만인 올 연말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6일 “두 차례에 걸친 한·미 광우병 전문가협의회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은 국제적 기준에 비춰 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다음달 5∼10일 미국에서 3차 전문가 협의회가 열리지만 도축장과 농가 등을 방문하는 현장조사 위주로 그동안의 회의 결과를 마무리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조건을 결정하기 위한 한·미간 협상이 6월이나 7월부터 시작돼 오는 11월이나 12월 중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재개될 전망이다. 한·미 광우병 전문가들은 지난 2∼4월 열린 1,2차 협의회에서 ▲미국산 소 사료에 광우병 인자가 있는 쇠고기가 포함됐는지 ▲도축과정에서 쇠고기의 뇌와 척추, 내장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안전하게 처리하는지 ▲미국 농가와 도축장에서의 위생관리가 철저한지 등을 검토했다. 회의에서 미국측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 2003년 12월 24일을 전후한 사료관리 및 특정위험물질의 처리 자료 등을 제시했다. 우리측은 국제기준에 충족하는지 여부를 검토, 수입 재개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다음달 11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도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를 우리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정부는 그러나 광우병에 대한 우려와 국민건강 등을 감안해 당분간 태어난 지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로 수입을 제한할 방침이다. 국제동물검역소(OEI)는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는 광우병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매 전쟁’

    가락동 농수산물시장 ‘경매 전쟁’

    서울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 도매시장에는 밤낮이 따로 없다. 서울시민 먹을거리의 절반을 책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새벽엔 활어가 뛰놀고 아침엔 수박이 넘쳐나며 한낮엔 소·돼지가 주인을 기다린다. 싱싱한 채소는 해가 저물 무렵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새벽까지 흥정을 벌이던 경매장은 날이 밝으면 주차장으로 변한다. 리어카에서 20t트럭까지 농산물을 싣고 나르는 차량들이 하루종일 주차전쟁을 치른다. 여기서 정보 하나. 일반 소비자도 오전 10시쯤 경매시장을 찾으면 농수산물을 싸게 살 수 있다. 넉넉히 낙찰받은 중도매인들이 소매상에게 넘기고 남은 물량을 떨이로 파는 까닭이다. 반쯤 잠에 취한 상인을 잘 구슬르는 것이 관건. 자, 이제 30분 단위로 빼곡히 짜인 경매시간표를 따라 가락시장의 24시간을 추적해 보자. ●15일 밤 11시 형광등이 낮처럼 환히 비친 채소시장에 무·배추를 각각 채운 5t트럭이 원을 그리며 도열해 있다. 차량 번호는 충남·경북·전남 등 다양하다.50∼60대 중도매인들이 차량을 돌며 상품을 잘라본다. 전자경매대가 등장했다. 지난 2000년 도입된 전자경매제도는 지난해 거래 물량의 72%를 차지할 만큼 자리잡았다. 중도매인은 리모컨 모양의 응찰기로 경매에 참여한다. 알아들을 수 없는 의성어가 이어지고 “118만원에 5번”이란 경매사 목소리가 밤하늘을 가른다.10초 만에 낙찰자가 결정됐다. 희비가 교차하는 순간이다. 모닥불에 모여 있던 아줌마 50∼60명이 삼삼오오 차량으로 흩어졌다. 배추를 내려 크기별로 나누고, 썩은 것을 골라내기 위해서다. 밤샘 일당은 5만∼6만원. 배추 5t트럭 경매가는 61만∼172만원. 최근 5년간 평균가격인 256만 7000원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16일 새벽 1시30분 수산시장에 고등어·갈치·삼치·조기·새우 등 냉동 어류가 가득하다. 세 자리 숫자가 새겨진 모자를 쓴 중도매인 10여명이 계단식 대형 경매대에 서서 손가락을 흔든다. 수지경매다. 다른 사람이 보지 못하도록 손 뒤쪽은 두꺼운 종이나 천으로 가렸다. 수산물은 하향식 경매다. 경매사 양덕룡씨는 “산지에서 이미 상향식으로 경매가 이뤄진 상태라 내륙에선 하향식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냉동 고등어 20㎏은 1만∼5만원, 조기 7만∼30만원, 삼치 10㎏ 1만 8000∼2만원. ●새벽 2시30분 딸기·토마토·참외 순으로 팔려나간다. 양은 많지 않지만 2시간 넘게 걸렸다. 생산자별, 등급별로 일일이 경매하기 때문. 농수산물공사 김종주 농산팀 과장은 “지역별로 과일을 모아 등급을 매긴 뒤 공동출하하면 경매시간도,비용도 훨씬 절약될 것”이라고 말했다. 딸기 2㎏는 1000∼1만 5000원, 토마토 5㎏ 2000∼1만 8000원, 참외 15㎏ 5000∼7만 2000원. ●새벽 3시30분 수산시장에 활어가 나왔다. 도다리·돔·우럭·농어·노래미·낙지·미꾸라지·민물장어 등 종류도 가지가지. 노란 플라스틱 상자가 바닥에 깔렸다. 살아 숨쉬는 생선의 무게를 잰다. 상자에 들어간 생선은 팔딱팔딱 뛰며 헐떡거린다. 이때 바닷물을 부어 진정시켰다. 죽은 생선은 옆으로 치워 헐값에 판다. 종류별로, 무게별로 따로 흥정하다 보니 새벽 6시가 훌쩍 넘었다. 자연 농어 1㎏ 1만 1000∼2만원, 우럭 1만∼1만 5500원, 노래미 3000∼1만 1000원. ●아침 8시30분 본격 출하를 시작한 수박이 과일시장을 푸른빛으로 물들였다. 회색 카펫에 동그란 플라스틱 원이 놓이면 트럭에서 내려진 수박이 차곡차곡 쌓인다. 수박만큼 싣고 내리는 게 힘든 농산물이 있을까. 낙찰되면 하역부 3∼4명이 나란히 서서 수박을 하나하나 던져 2t짜리 전동차에 담는다. 경매하는 2∼3분을 위해 1시간 남짓 수박을 옮기는 꼴이다. 대파의 경우 거래는 1t차량 단위로 이뤄지지만, 옮길 때는 1㎏짜리 단을 일일이 나른다. 하역부 월급은 300만∼400만원. 수박 출하량(435t)이 전날 보다 2배로 늘어 시세가 약간 떨어졌다. ●오전 10시 축산공판장은 위생관리가 철저하다. 흰색 장화와 가운을 입어야 경매장에 들어갈 수 있다. 전날 들어온 돼지와 소는 밤새 도축된다. 그래서 공판장에 야릇한 비린내가 감돈다. 돼지고기는 그날 아침에, 쇠고기는 숙성을 위해 다음날 아침에 출하한다. 계단식 의자에 앉은 중도매인 30∼40명이 무대에 올라온 돼지고기를 보며 응찰기를 잽싸게 누른다. 내장을 뺀 돼지고기는 두쪽으로 쪼개져 쇠고리에 매달려 있다. 낙찰시간은 2∼3초. 돼지고기 값이 1㎏에 최고 4600원까지 올랐다. 쇠고기 경매는 오전 11시부터 진행됐다.1㎏ 1만 2000∼1만 7500원. 하루에 경매되는 돼지는 1200마리, 소는 280마리 정도. ●오후 6시 상추·쑥갓·시금치·근대·열무·대파가 차례를 기다린다. 웰빙 열풍으로 적상추, 치커리 등 상채류, 엽채류가 인기. 반면 대파는 1㎏에 50원짜리도 나왔다. 마늘·양상추·케일·파슬리 등 상장 예외 품목은 중도매인에게 바로 넘겨진다. 계절 채소는 출하량이 적어 경매를 하지 않는다. 가락시장의 긴 하루는 그렇게 저물어 갔다.24시간 챗바퀴는 매주 토요일과 명절에만 멈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가락시장을 24시간 밝히는 사람들 가락시장을 24시간 밝히는 사람들을 만났다. 자식처럼 키운 농산물을 갖고 시장을 찾은 생산자와 소매자, 소비자에게 상품을 넘길 중도매인, 그리고 이들을 이어주는 경매사가 그들이다. ●수박 생산자 최인철(46)씨 경북 고령에서 키운 수박 5t을 갖고 15일 가락시장에 도착했다. 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수박 줄기를 잘라놓았더니 하역부가 수박을 운반하고 등급을 매겨 경매장에 전시했다. 운송·하역비만 80만∼90만원. 그동안 출하대기실에서 새우잠을 청했다. 날씨가 선선해진 데다 출하량이 많아 수박 값이 떨어졌다. 단가가 1000원씩만 줄어도 100만원은 족히 손해다. 그래서 생산자는 출하 시점을 잘 결정해야 한다. 수박을 15년 동안 가락시장에서만 팔았다. 전국 평균가격이 정해지는 곳이라 큰 손해를 입지 않는다. 농민들이 흘린 땀만큼, 농산물이 제 값을 받았으면 좋겠다. ●무 중도매인 김한중(63)씨 용산시장에서 활동하다 1985년 가락시장이 들어서면서 옮겨왔다. 밤 10시30분에 출근해 오전 10시쯤 퇴근하는 일을 20년 넘게 반복하고 있다. 무는 전국 곳곳에서 일년 내내 출하되기에 쉴 틈이 없다.2000년 전자경매가 도입되면서 분쟁이 많이 없어졌다.
  • PB상품 가격은 좋고 품질은 만족

    PB상품 가격은 좋고 품질은 만족

    의류·생활용품 등 일부 품목에 한정됐던 ‘PB(자체 브랜드)상품’이 가구·침구·조립PC 등의 부문으로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경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품질이 우수하면서도 가격은 일반 제품보다 10∼20% 저렴해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는 까닭이다. 이인균 신세계 이마트 마케팅실장은 “PB상품은 가격은 물론 품질면에서도 인정을 받는 덕분에 소비자들이 많이 찾고 있다.”며 “이마트의 경우 PB상품 올 매출액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등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설명했다. ●할인점·홈쇼핑 등서 상품개발 주력 현재 PB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곳은 할인점과 홈쇼핑업체, 인터넷 쇼핑몰 등이다. 이들 업체는 고품질로 승부하는 백화점에 비해, 품질 못지않게 가격 경쟁력을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7년 8월 이플러스 우유를 선보여 할인점 PB 1호를 기록하고 있는 이마트는 최근 이플러스 요구르트를 선보인 데 이어, 컵라면·세제류 등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이중 이플러스 우유·요구르트·화장지·순녹차·듀오백의자·자연주의 의류·내의·가죽제품이 대표적 상품. 가격은 이플러스 우유(1000㎖) 1280원, 화장지(70m×24롤)가 9500원이다. 롯데마트는 위드원과 와이즐렉을 출시했다.2001년 첫선을 보인 캐주얼의류 PB인 위드원은 곧이어 드레스셔츠 및 정장 구두 브랜드인 위드원 옴므, 속옷 브랜드인 위드원 인티모 등을 잇달아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350여개 스타일의 품목으로 크게 늘어났다. 식품·생활용품 PB인 와이즐렉은 삼겹살·영양란·국수소면에서부터 딸기쨈, 후라이팬, 밀폐용기, 위생랩, 밴드류, 게맛살 등 다양하다. 와이즐렉 삼겹살(100g) 1780원, 영양란(30개들이) 5880원, 국수소면(1.5㎏) 2140원, 프라이팬(28㎝)은 8800원이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쌀·포크(돼지고기)·달걀·프라이팬·복사지, 세제 등 생활용품과 의류 PB를 판매한다. 올해 2000여종으로 PB의 구색을 넓히고 매출액도 총매출액의 15%대로 끌어올린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철원특미(20㎏) 4만 9800원, 홈플러스 포크(100g) 680∼1380원, 라이프웨이 티셔츠 4800∼1만 4800원, 머플러는 3800원이다. 김원회 홈플러스 상무는 “앞으로 가격과 품질에서 더욱 좋은 PB를 만들어내 경쟁력을 키우겠다.”며 “무엇보다 PB에 대해 엄격한 품질관리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농협유통이 직접 도축·가공해 한우 DNA검증 시스템을 적용한 하나로 한우 진품 등심(100g·6180원), 양지(3450원), 안심(5690원) 등을 내놓았다. 국내산 흑임자·율무·참깨·팥·메조·차조 등 30여가지 잡곡도 PB로 제작해 선보였다. 흑임자(500g·2만 2800원), 율무(4700원), 참깨(1만 3700원) 등이 주요 상품이다. 뉴코아아울렛은 모기업인 이랜드가 의류에 대해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의류 PB를 집중적으로 출시했다. 데이슨·헤닌·유솔 등이 주요 브랜드. 데이슨은 20∼30대 남성을 타깃으로 하는 아이템이고, 여성 캐주얼인 헤닌은 편안하고 자유스러운 분위기로, 어린이 브랜드인 유솔은 신선한 감각과 뛰어난 품질로 사랑받고 있다. 티셔츠 3900∼1만 2000원, 면바지 5000∼2만 5000원, 남방은 9900∼1만 7900원이다. ●잡곡·육류를·가구·조립PC 제품도 활발 CJ홈쇼핑은 의류PB인 에셀리아를 선보였다. 디자이너 윤영선과 손잡고 최고급 소재로 만든 에셀리아의 여름용 재킷인 스트라이프 씨어서커는 9만 8000원, 고급스럽고 몸매의 결점을 보완해 주는 슈미제뜨 블라우스는 6만 9000원에 내놓았다.GS홈쇼핑은 란제리 PB인 르메이유, 침구 PB인 보네뷰를 내놓았다. 르메이유는 동양인 체형에 알맞은 유럽 감각을 지향하는 고품격 란제리 제품이고, 보네뷰는 고품질의 침구와 저렴한 인테리어용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보네뷰 침구세트(이불커버+패드+베개커버 2개)는 7만∼20만원이다. 인터파크는 가구·전동칫솔·조립PC·캐주얼의류 PB를 판매한다. 가구 브랜드인 애슐리아는 미국 컨트리풍의 디자인에 로맨틱 컨셉트를 가미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장대 6만 9000원, 전자레인지대는 6만 9000원. 전동칫솔PB인 eFine301은 일반 제품의 절반가격(4만 3000원)으로, 조립PC인 드림벤치(본체 가격 45만 3000∼87만 7000원)는 PC에 능숙한 파워 유저를, 웰빙화장품 브랜드인 엔프롬(바디클렌저 4800원, 클렌징폼)은 저가를 무기로 집중 공략하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OEM방식으로 유통단계 축소 생산·판매·소비자 모두 ‘윈윈’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상품’은 백화점과 할인점,TV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주문자생산방식(OEM)을 통해 제조해 자사 상표를 달고 판매하는 제품이다. 상대적으로 브랜드의 인지도는 떨어지는 편이지만 유통업체가 제조업체로부터 장기간에 걸쳐 대량적으로 구입·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은 10∼20% 저렴한 것이 보통이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가 자사 이름을 걸고 있는 만큼 상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꼼꼼하게 관리하므로 품질 수준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실장은 “PB상품의 경우 중간 유통단계가 줄어 유통업체는 마진을 더 챙길 수 있고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대형 유통업체 판매망을 확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소비자 입장에서도 상품 선택 폭이 넓어지고 가격이 싼 질 좋은 물건을 구입할 있는 덕택에 생산자·소비자 모두에게 윈윈게임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중저가의 실용·생필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할인점과 홈쇼핑 업체들은 지난 1997년 8월 이후 자체 개발한 PB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일부 PB상품의 경우 가격 경쟁력 외에 패션 스타일을 가미한 새로운 컨셉트도 내놓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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