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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상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농협 ‘목우촌 프라임 흑미야채’

    지난 4월 선보인 `목우촌 프라임 흑미야채´는 검정쌀, 당근, 파슬리 등을 첨가한 햄으로 맛이 짜지 않고 부드럽다. 출시 한달만에 11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소비자들에게 인기라고 회사 측은 설명. 검정쌀은 미네랄이 일반 쌀보다 많아 아이들 골격 형성과 임산부 빈혈에 좋다고 한다. 이와 함께 선보인 `목우촌 프로포크´는 100% 국내산 고기로 만들었다. 육즙이 풍부하고 근육 수축이 적어 맛이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다.하루 2000마리 돼지를 도축·처리할 수 있는 전북 목우촌 육가공공장에서 생산된다.
  • 체세포 복제소 3세 탄생 임박

    체세포 복제소의 3세대 송아지가 국내 처음으로 제주에서 태어난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지난 2002년 체세포 복제기술로 생산한 송아지가 성장해 2004년 6월 암송아지(2세대)를 분만했으며, 그 송아지가 자라 다시 인공수정으로 임신, 이달 30일을 전후해 분만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체세포 복제소 생산 실용화 연구가 시작된 이후 ‘복제소의 손자’뻘인 3세대 송아지가 태어나는 것은 처음이다. 관계자는 “이번 분만은 복제소의 후세대에서 나타나는 염색체 이상 등 동물복제와 관련한 발생공학분야 연구에 귀중한 소재가 될 것”이라며 3세대를 임신한 소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전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농업 희망을 쏜다] (10) 수평적 계열화로 일군 양돈조합 신화

    [농업 희망을 쏜다] (10) 수평적 계열화로 일군 양돈조합 신화

    “돼지를 기르는 것은 농업이 아니라 공업이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어렸을 때부터 익숙한 소를 키웠는데 소값 파동으로 쫄딱 망했죠.”국내 협동조합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도드람양돈조합의 진길부(61) 조합장은 지난 1982년 축사도 없는 경기도 이천에서 소 대신 돼지를 키우기 시작한 경위를 이렇게 설명했다.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이 당시 용인 자연농원에서 돼지 4만∼5만마리를 키웠는데 축산법상 1만마리로 제한받자 양돈 기술자들이 이천 등지로 몰리면서 돼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지금의 초석이 됐다고 했다. 하지만 영세 축산농가의 틀을 벗어난 계기는 아이로니컬하게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이라고 설명했다. ●위기 의식에서 싹튼, 농민이 주인된 양돈조합 제주 출신인 진 조합장은 서울 농과대학을 졸업한 뒤 3년간 직장생활을 했다. 대학에서 배운 전공을 살리겠다는 취지로 농업에 뛰어들었으나 현실은 너무나 냉엄했다. 송아지를 밴 젖소를 180만원에 샀는데 소값 폭락으로 본전마저 다 날렸다. 때마침 용인 자연농원의 돼지들과 기술자들이 근처로 분산되면서 돼지 30마리를 빌려 키울 기회가 생겼다.“지금 생각해보면 실패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됩니다. 소값 파동을 겪으면서 위기관리 능력을 쌓았다고 할까요. 풀을 먹는 소와 달리 곡물을 먹는 돼지는 손이 많이 가 게으르면 망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80년대 말 돼지 수입이 결정되면서 진 조합장은 다시 위기를 맞게 된다. 일단 친하게 지내던 양돈농가 5∼6명과 ‘무명회’를 조직했다. 정보를 나누자는 친목적 성격이었다. 이후 뜻을 함께 하는 양돈농가 13명을 중심으로 1990년 이천양돈조합을 결성했다. 임의조합이기 때문에 등록은 안됐지만 돼지 1만 7000마리를 키우면서 공동대응에 인식을 같이하게 됐다. ●생산에서 가공, 유통 등으로 번진 수평적 계열화 진 조합장은 돼지 수가 불어나면서 사료의 중요성에 눈을 떴다.“돼지 사육에는 사료의 비중이 매출의 5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그래서 양돈농가를 설득, 사료공장을 세우기로 했지만 자본이 턱없이 부족했다. 결국 사료생산업체인 S산업에 지분을 출자하는 합작형태로 ㈜도드람을 출범시켰다. 문제는 양돈조합의 지분이 20%에 불과해 농가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영상 이익을 추구하는 S산업측과 사료비를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양돈조합의 이해관계는 처음부터 엇갈렸다. 더욱이 S산업은 창투사의 지원을 받은 벤처기업으로 농가의 사정에 밝지 못했다. 진 조합장은 생산된 사료의 70∼80%를 쓰는 양돈농가가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된다며 2000년 9월1일 결별을 선언했다. 앞서 96년 공식적인 양돈품목조합으로 경기도에 등록하면서 S사료 등에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사료를 주문, 미리 내실을 다진 결과였다. 돼지 사육에서 기틀을 잡았지만 시장 교섭력은 한참 떨어졌다.“생산이 부족한 50∼80년대에는 생산에 매달리면 됐으나 90∼2000년대에는 어떻게 팔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해답은 양돈산업의 역할분담과 수평적 계열화로 귀결됐다. 먼저 전문경영인을 영입, 기업형 협동조합으로의 변신을 꾀했다. 이후 조합은 종돈과 사료, 양돈기술을 책임지고 농가는 돼지 출하에만 전념토록 했다. 현재 ‘파레스피드’라는 사료공장 이외에 농협 등 전국 7개 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사료를 공급받고 있다. 도축은 도드람 LPC, 가공은 바른터, 유통은 ㈜도드람푸드 등의 자회사가 맡고 있다. ●브랜드 돼지고기로 10년내 시장 10% 장악이 목표 도드람조합은 도축된 돼지의 70∼80%를 ‘도드람포크’라는 브랜드로 내놓는다. 전국 766개 농가로부터 생돈을 공급받고 있다. 이들 농가가 키우는 돼지들은 전국에서 사육되는 돼지의 16%에 이른다. 하지만 브랜드의 시장점유율은 1.5%에 불과하다. 진 조합장은 “도축시설에 대한 정부의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도드람조합은 위생적이고 첨단의 도축시설을 갖췄습니다. 때문에 브랜드육에는 1마리당 도축비가 1만원 남짓 들어갑니다. 하지만 중간 상인들은 비위생적인 도축장에서 돼지를 잡기 때문에 도축비를 절반 이하로 제시합니다.”살아있는 돼지의 가격은 조합이나 일반 농가나 큰 차이가 날 수 없다. 사료비 때문에 기껏해야 1000원 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 하지만 중간 상인들은 도축비를 크게 낮춰 일반 양돈농가에 비싼 가격을 제시해 돼지들을 사기 때문에 시장에서 브랜드육은 클 수가 없다고 진 조합장은 지적했다. 피해는 비위생적인 돼지고기를 먹는 소비자에게 전가된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이를 관리·통제 하는 시스템이 필요한 데 현실적으로는 어려움이 있다는 것. 정육점에서 팔리는 모든 육류가 마치 비위생적인 제품으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2001년 ‘도드람 한마당’이라는 직영음식점을 개설, 소비자로부터 직접 신뢰를 얻고자 했다. 그 결과 지난해 1월에는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으로부터 우수축산물 브랜드 인증을 받았다. 앞서 세계식품박람회에서는 세계 최고의 고기로 호평받기도 했다. 도드람양돈조합은 10년내 ‘도드람포크’의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도드람’ 성공요인 분석 협동조합과 회사의 장점을 결합한 기업형 조합으로 생산 농가들이 합심해 ‘규모의 경제’를 일군 대표적인 사례다. 경영은 최고경영자에게 위임해 의사결정의 효율성을 극대화했고 조합은 지주회사처럼 자회사들의 소유권을 확보했다. 그 결과 책임경영이 이뤄졌고 실현된 이익은 조합원에게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됐다. 개인의 카리스마에 의존한 리더십보다는 지속적인 교육과 조직활동을 통해 조합의 정체성을 유지한 게 특징이다. 도드람은 양돈산업 발전에 필수적인 위생과 품질인증, 생산성 향상, 정보화, 환경개선 등을 경영 목표로 삼았다. 전통 경영에 젖어 조직화가 쉽지 않은 농촌사회에서 조합원 766명이 강력한 리더십을 형성한 원동력이기도 했다. 지금은 브랜드를 통한 마케팅 전략이 일반화했지만 80년대 후반에 도드람이 브랜드를 마케팅에 접목시킨 것은 당시 양돈업계에서는 최초이자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게다가 돼지고기를 지육 형태로 일본에 수출함으로써 우리 농산물도 해외에서 팔릴 수 있다는 자신감과 가능성을 보여줬다. 통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을 개척할 수 있었던 이유는 워낙 품질과 위생관리가 철저했으며 돼지고기를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 수출하겠다는 목표를 처음부터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구제역 발생으로 대일 수출이 중단됐지만 머지않아 수출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 정부에 바라는 벤처농기업의 소리 농기업 대표들은 하고 싶은 말들이 적지 않다. 금융지원 문턱이 제조업체보다 턱없이 높고 신기술 인증이 쉽지 않다. 농업일을 하면서도 근로자들은 농업인으로서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 생산제품들이 제조업과 농산물의 경계선에 있어 당국으로부터 이중규제를 받기도 한다. 유통이 선진화되지 않아 판로를 확보하기가 무척 어렵다. 하지만 드러내 놓고 속사정을 말할 수도 없다. 열악한 농업 환경에서 자칫 당국의 ‘미운 털’이라도 박히면 경영에 막대한 타격을 받기 십상이다. 매출이 50억원이 넘는 농기업이 200여개,30억원 이상인 농기업이 500개에 이르지만 제도적으로 이들을 지원할 장치는 많지 않다.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은 9일 “정부가 각종 농업·농촌 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사항은 농촌이 아닌 농업인”이라고 강조했다. 농업 체제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농촌을 사업화하는 것은 좋지만 사람이 아닌 기존의 농촌시설에 투자하는 것은 효율성이 없다고 했다. 예컨대 정보화마을이나 신활력산업, 농촌종합개발 등 각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농촌 회생책을 내놓고 있지만 책임질 주체가 60살을 넘긴 농민이라면 처음부터 한계가 있다는 것. 따라서 우수한 농업인을 키우기 위한 각종 지원과 교육시설이 선결돼야 하며 면(面)단위로 도시계획을 짜되 30∼40대가 중심이 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른 농기업 대표들도 “무엇보다도 정부는 시장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자각을 바탕으로 산·학·연과의 연대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부, 농민, 시장 등이 따로 움직이면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한 시너지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혁신 중소기업체인 ‘이노-비즈(inno-biz)’ 대상에 농업경영체도 새로 포함시켜 패키지 방식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농기업을 평가하는 지표가 개발되면 이같은 불만들이 많이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표를 개발하고 있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영생 연구위원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느냐가 관건이며 ‘이노-비즈’로 선정되면 담보없이 신용대출만으로 30억원을 받을 수 있고 각종 연구비 지원에다 최고경영자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농기업이 아닌 제조업으로 이노-비즈에 선정된 농기업들은 “이노-비즈 지원을 받으면 200억원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美産 쇠고기 수입 7월로 또 연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다시 연기됐다. 농림부 산하 수의과학검역원은 7일 미국내 도축장 37개를 점검한 결과 일부 문제점이 발견돼 수출작업장 승인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문일 검역원장은 “위생이나 안전관리 시스템에 큰 문제는 없었으나 일부 작업장에서 미국산 쇠고기와 다른 나라 쇠고기가 함께 처리되고 있으며 30개월 이상과 미만의 소를 도축하면서 같은 작업도구를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농림부는 작업장에서 보완조치가 이뤄지려면 한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며 더 이상의 문제가 없다면 7월 중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육류 원산지 표시 ‘도축국 기준’ 될듯

    육류의 품목별 원산지 표시가 도축된 나라 기준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캐나다에서 사육된 소가 미국에서 도축됐다는 이유만으로 미국산으로 둔갑, 수입국 소비자들의 ‘알권리’가 침해될 수도 있다. 28일 농림부에 따르면 세계무역기구(WTO) 원산지위원회는 29일부터 31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비공식회의를 갖고 육류의 원산지 판정기준을 논의한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선 10년간 논란을 벌인 원산지 판정기준을 육류 수출국들이 주장하는 ‘도축국 기준’으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우리나라와 일본 등 육류 수입국들은 실제 사육된 나라를 원산지로 표시해야 한다는 ‘사육국 기준’을 주장해 왔다. 하지만 원산지위원회 의장은 최근 육류를 도축한 국가를 원산지로 인정하자는 ‘도축국 기준’을 반영, 최종안을 마련했고 주요 국가들은 의장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 관계자는 “원산지 기준은 강제 규정이 아닌 권고사항으로 해당국 사이에 협상을 통해 결정할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국제기준을 예로 들며 국내에 수입될 미국산 쇠고기에 도축국 기준의 적용을 요구할 경우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관계자는 “육류의 원산지 기준이 올 연말쯤 확정되는데다 우리가 반대할 경우 FTA 협상 전체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한·미 FTA 협상에서는 미국이 쟁점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발언대] 수입 美産 쇠고기 얼마나 안전한가/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결정한 과정과 내용을 놓고 옳고 그름을 따지는 논쟁이 계속되고 있다. 초점은 미국에서 수입될 쇠고기가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한지 여부에 맞춰져야 한다. 미국의 통상압력이 있었다거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선결조건 때문에 서둘러 시장을 열었다는 식의 비판이나 의혹은 본질이 될 수 없다. 정부의 책무 가운데 하나는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위생적인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일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수입 재개로 들여올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으로부터 안전하며 소비자가 광우병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광우병에 감염됐거나 감염됐을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수입 재개를 결코 결정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부는 국민의 건강을 위한 안전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마련했다. 우선, 지난 4월 말 우리 조사단이 미국으로 건너가 광우병에 감염된 소를 직접 확인했다. 감염된 소의 치아를 비교하고 미국측이 제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감염된 소의 나이가 최소한 8세 이상인 것으로 판명했다. 상대국 정부가 내린 판단을 존중하는 국제적 관행에 비춰 볼 때 국내 전문가를 현지에 보낸 우리 정부의 조치는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 정부는 ‘국제수역사무국(OIE)’의 광우병에 관한 국제기준을 엄격히 적용했다. 뼈 있는 갈비가 수입 대상에서 제외되고 30개월 이하의 살코기만 수입키로 하는 등 수입조건이 더욱 강화됐다. 감염 위험이 있는 나이든 소뿐 아니라 내장과 척추 등 위험 부위의 수입 가능성을 원천 봉쇄했다. 셋째, 미국이 동물성 단백질 사료를 되새김(반추) 동물에 금지한 98년 4월 이후에 태어난 소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토록 했다. 광우병 예방에는 사료 규제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며, 이같은 조치에도 광우병이 발생했다면 미국의 광우병 예방은 실효성을 거두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 광우병 감염소가 98년 4월 이전에 태어났는 지를 최종 확인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쇠고기를 도축하는 작업장의 위생관리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미국내 작업장을 직접 확인해 안전관리에 이상이 없을 때에만 수입을 승인할 계획이다. 박현출 농림부 축산국장
  • 포터필드 전 부산 감독, 인도 새 사령탑 물망

    인도축구협회가 10일 발표한 11명의 대표팀 감독 후보 가운데 전 프로축구 부산 사령탑을 지낸 이안 포터필드 감독이 포함됐다. 인도는 최근 성적 부진으로 2명의 감독을 잇따라 해임했다.
  • [儒林 속 한자이야기] (118)七般賤役(칠반천역)

    儒林 (573)에는 ‘七般賤役’(일곱 칠/일반 반/천할 천/부릴 역)이 나오는데, 조선시대에 身分的(신분적)으로는 良人(양인)이나 役(역)으로는 賤民(천민)의 待遇(대우)를 받았던 階層(계층)을 이른다. ‘七’은 ‘切’(끊을 절)의 本字(본자)로 小篆(소전)을 거쳐 隸書(예서)로 넘어오면서 세로획의 아랫부분이 변형되었다. 이 글자가 숫자 ‘七’로 널리 쓰이면서 본 뜻을 보존하기 위해 ‘切’을 새로 만들었다.用例(용례)에는 ‘七去之惡(칠거지악:아내를 내쫓을 수 있는 이유가 되었던 일곱 가지 허물),七顚八起(칠전팔기:여러 번 실패하여도 굴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함)’ 등이 있다. ‘般’은 ‘배에 실어 옮기다’의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쪽배 모양을 나타낸 ‘舟’(주)와 ‘손에 몽둥이를 든 모양’을 본뜬 ‘’(수)를 합한 글자.‘各般(각반:모든 범위에 걸쳐 빠짐이 없는 하나하나),萬般(만반:마련할 수 있는 모든 것),般若湯(반야탕:술의 별칭)’등에 쓰인다.‘賤’자는 意符(의부) ‘貝’(조개 패)와 音符(음부) ‘ ’(전)을 결합,‘천하다.’는 뜻을 나타냈다.用例에는 ‘鄙賤(비천:지위나 신분이 낮고 천함),賤視(천시:업신여김),賤職(천직:낮고 천한 직업)’ 등이 있다.‘役’은 본래 ‘ (=人)’과 ‘’(수)가 합쳐 ‘무기를 들고 강제로 동원된 일꾼을 부리는 모습’을 나타냈다.小篆(소전)에서부터 ‘ ’이 ‘ ’(척)으로 訛傳(와전)되어 현재에 이른다.‘부리다’‘일’ 등의 뜻으로도 쓴다.用例에는 ‘役賦(역부:부역과 조세),苦役(고역:몹시 힘들고 고되어 견디기 어려운 일)´ 등이 있다. 조선시대에는 국가 基盤(기반)의 확충을 위하여 奴婢(노비)를 제외한 모든 인민에 대한 普遍的(보편적)인 權利(권리),義務(의무) 關係(관계)를 규정하였다. 노비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을 一律的(일률적)으로 良人(양인)으로 看做(간주)하였다.良人과 賤人(천인)의 判別(판별)이 곤란한 사람은 양인으로, 양인 남자와 천인 여자가 결혼하여 낳은 자식은 양인으로 삼는 등, 과감한 양인 확대정책을 펼쳤다.稅收(세수) 확대를 위한 것이었다. 이같은 이유로 조선 初期(초기)의 양인에는 다양한 階層(계층)이 있었다.平民(평민)과 兩班(양반)은 물론 身良役賤(신량역천)을 모두 양인으로 看做(간주)하였기 때문이다.身良役賤人(신량역천인)은 법적으로는 양인지만 賤役(천역)에 종사하였으므로 사회적으로는 賤人(천인)에 가까운 待遇(대우)를 받았다. 봉화를 올리던 烽火干(봉화간), 소금을 만들던 鹽干(염간), 나룻배의 사공이던 津尺(진척), 소를 잡던 禾尺(화척) 등이 이에 속했다. 시대가 내려가면서 義禁府(의금부)의 羅將(나장), 각 地方(지방) 官廳(관청)의 日守(일수),官衙(관아)의 隷(조례),漕運倉(조운창)의 漕卒(조졸),驛站(역참)의 驛保(역보),水營(수영)에 소속된 水軍(수군),烽燧臺(봉수대)의 烽軍(봉군) 등 ‘七般賤役’(칠반천역)으로 확대되었다.身良役賤人 중에는 이들과 달리 一般人(일반인)들이 相從(상종)하지 않는 部類(부류)도 있었다. 바로 白丁(백정)이라 불리던 사람들로 高麗時代(고려시대)에는 일반 농민층을 말하였고 조선조에선 屠畜業(도축업), 고리 製造業(제조업) 종사 계층을 指稱(지칭)하였다. 김석제 경기도군포의왕교육청 장학사(철학박사)
  • [2집이 맛있대] 서울 성북구 ‘성북동 돼지갈비집’

    [2집이 맛있대] 서울 성북구 ‘성북동 돼지갈비집’

    택시들이 많이 주차돼 있는 기사식당이라면 무조건 맛이 좋은 집이라고 봐도 틀림이 없다. 최소한 열에 아홉은 맛이 좋다. 서울 성북동 속칭 ‘쌍다리’마을. 기사식당들이 여럿 늘어서 있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성북동 돼지갈비집은 터줏대감을 자처하는 식당이다. 영업을 시작한 지 올해로 36년째. 택시기사들 사이에 ‘성북동 비둘기’도 울고 갈 만큼 돼지갈비 맛이 좋다고 입소문이 나 있다. 한 방송사가 택시기사를 상대로 벌인 ‘인기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맛 좋다는 소문이 나고부터는 ‘기사’들보다 일반 직장인들이 더 많이 몰린다. 주메뉴는 돼지갈비 백반과 돼지불고기 백반. 하루에 200∼300그릇쯤 거뜬히 판다. 맛의 첫째 비결은 싱싱한 고기. 집주인 윤승배(63)씨의 동생이 도축장에 가서 사온 돼지 한 마리를 통째 재료로 쓴다. 물론 국내산이다. 오래 냉장고에 보관돼 맛이 떨어지지나 않았을까 하는 걱정은 접어 두시라. 음식맛이 좋은 만큼 회전율도 빨라 사흘에 2마리가량 손님들의 식탁으로 배달된다. 냉장보관될 ‘틈’이 없다. 두 번째 비결은 연탄불에 굽는다는 것. 하루 전 양념에 재어놓았던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기름기는 쪼옥 빠지고 쫄깃한 살만 남는다. 아래로 떨어진 기름이 연탄불에 타면서 마치 훈제한 듯한 향이 고기에 덧씌워지기도 한다. 어렸을 적 연탄불에 석쇠 올려놓고 구워먹던 바로 그 고기맛이다. 허름한 한옥집에서 시작해 이처럼 번듯한 음식점으로 자리잡았으면 집주인의 표정이 밝아야 할 터. 윤씨는 여전히 볼멘소리다.“남는 것이 없다.”는 것. 원인은 재료비다. 돼지고기값도 그렇지만 밑반찬 재료를 국내산으로만 쓰자니 비용이 만만찮게 든다. 전남 고흥산 마늘무침에 충남 강경에서 난 조개젓, 그리고 상추며 고추 등 모두가 비싼 국내산이다. 고추 한 개 가격이 200원까지 올랐던 적도 있었는데, 손님들이 “추가요.”할 때면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갔다고. 주변에 서울성곽이나 심우당(만해 한용운 선생 거처) 등 식사를 마치고 산책할 곳도 많다. 글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덴마크 실업률 5%이하 비결은 해고 쉽지만 재취업도 쉬워

    덴마크 실업률 5%이하 비결은 해고 쉽지만 재취업도 쉬워

    덴마크의 소도시 이외링의 도축장에서 10년간 일했던 수잔 올센은 지난해 5월 도살장이 문을 닫는 바람에 실직했다. 근로자 평균 임금이 시간당 32달러(약 2만 7000원)로 독일 업체의 16달러, 폴란드 노동자의 6달러와 도저히 경쟁할 수 없었던 탓이다. 현재 골프장 조경 일을 배우고 있는 올센은 당시 구직 걱정을 하지 않았다. 함께 해고된 500명 중 300명이 10개월도 안돼 새 직장을 구할 정도로 재취업이 쉽기 때문이다. 또 정부와 미래의 고용주가 분담한 덕에 4년 동안 재취업 훈련 비용을 걱정하지 않고 좋은 직장을 고를 수 있다. 시간당 임금이 30달러(약 2만 9000원)에서 20달러(약 1만 9000원)로 떨어졌지만 큰 불만은 없다. ●실업률 15년 만에 절반으로 대다수 유럽 국가들이 일자리 보호 제도를 유지하려는 노동계와 힘겨운 싸움을 벌이면서 실직자에 대한 복지 혜택 축소를 추진하지만, 덴마크는 이 과정을 이미 끝낸 덕분에 1990년대 10%대 실업률을 5% 이하로 끌어내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렇다고 도축장 실직자들의 재취업이 저절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숙련된 기술이나 전문 자격을 갖춘 실직자는 드물었다. 도살장 경영진은 여성 실직자를 위해 1년에 9800달러(약 940만원) 드는 미용사 양성 과정을 만들었다. 이 도시에 미용사가 적다는 점을 겨냥했다. 정부는 ‘공공 채용 센터’를 통해 유전과 풍력 발전소 관리직원, 정원사, 경호요원, 컴퓨터 기술자 등으로 실직자를 취직시키려고 발벗고 나섰다. 돼지 염통을 도려내던 작업을 12년이나 했던 핀 라르센(46)은 현재 수학 교사가 되려고 이외링 사범대학에 다니고 있다. 정부는 그가 3년 뒤 교사로 취직하면 책값 등을 대학에 지불하기로 했다. 그가 가족을 부양하는 데 드는 매월 2400달러(약 220만원)의 생활비도 4년 동안 대준다. 현재 교사는 부족하지 않지만 3년 뒤 퇴직으로 인해 자리가 비는 것을 대비해 미리 양성하는 것이다. 재취업에 성공한 300명 외에 80명은 다른 공장에서 고기 포장하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퇴직 연령인 60세에 가까워 은퇴한 경우를 제외하고 60명만이 여전히 실업 수당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와 고용주 함께 새 직장 찾아 덴마크 정부는 미국보다 앞서 노사 대타협을 통해 채용도 해고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했지만 매년 국내총생산(GDP)의 4.4%를 실직자 재훈련에 투자하고 있다. 시장원리에 충실하면서도 정부 개입을 혼용한 것이 성과를 봤다.5% 이하 실업률은 미국과 맞먹는 수준이다. 실업 수당은 전 직장에서 받던 임금의 90%에 이른다. 구직을 단념하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1994년 실직 후 1년안에 직장을 얻지 못하면 경고한 뒤 수당을 삭감하는 개선안이 시행됐다. 그 결과 실직자 3명 중 2명이 1년안에 새 직장을 구했다. 지난해 경제는 3.4%의 성장세를 보였다. 덴마크는 유럽에서 가장 쉽게 근로자를 해고할 수 있지만, 고용 불안을 느끼는 국민은 10% 미만인 것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조사 결과 나타났다. 독일(40%), 스페인(60%)과 비교할 때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유럽연합(EU) 정치인들은 코펜하겐에 앞다퉈 견학가고 있다. 시위가 한창인 프랑스의 새 노동법도 덴마크를 전형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선 덴마크의 성공을 모든 나라에 적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비판한다. 인구 540만명 밖에 되지 않고 높은 세금에 대한 국민들의 저항이 크지 않은 나라라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것이다. 덴마크 정부가 걷는 세금은 GDP의 절반이나 된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주말탐방] 도축장

    [주말탐방] 도축장

    단백질 공급이 부족했던 시절, 도축장 주변에는 늘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그곳서 나오는 부산물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던 고깃집들은 서민들의 굴곡진 삶과 애환을 따뜻하게 녹여내는 곳이었다. 그때만 해도 도축장은 도살장으로 불렸다. 숨지기 직전의 단말마, 흥건하게 괸 핏물, 역한 냄새…. 그러나 요즘 이런 모습을 찾기는 어렵다. 전국의 소·돼지 도축장은 지난해말 현재 93곳.1980년대만 해도 500여곳에 달했으나 시설기준이 엄격해진 데다 축산물 수입개방과 함께 식품 안전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위생적인 최신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외부인에게 절대 공개하지 않는다는 도축장을 들여다 봤다. ■ 반입에서 포장출고까지 수도권 유일의 축산물종합처리장인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금산리 ‘안성 도드람 LPC’. 도축장, 가공장, 포장실, 보관창고, 출하실이 컨베이어시스템으로 물 흐르듯 이어지며 여느 전자제품 생산공장과 별반 다르지 않아 보였다. 겉으론 하루 수천마리의 소·돼지가 도축되는 곳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시설이 깔끔하고 위생적인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직원들은 청결과 고기의 위생관리를 위해 장화와 모자, 위생가운을 입고 알코올소독, 에어샤워 등을 철저하게 지키고 있다. 이들은 눈감고도 칼질을 할 정도로 숙련됐지만 위험한 칼을 다루는 일인 만큼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말없이 분주하게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흐르는 고기분리 작업에만 전념할 뿐이다. 그러나 도축장에 들어온 소·돼지들을 잠시 머물게 하는 계류장을 지나 도축장 내부를 들여다 보면 아직도 혐오스러움은 남아 있다. 돼지는 순간 전기충격 요법으로 기절시킨 뒤 날카로운 칼로 목부위의 경동맥을 잘라 도살하지만, 피를 뽑고 털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실내는 하얀 김과 비린내가 어우러져 ‘살풍경’을 연출한다. 전기로 기절시켜 도살하는 돼지와 달리 소는 타격총으로 정수리를 찌르는 방법으로 잡는다. 사람이 직접 해머로 소·돼지의 정수리를 수차례 내리치고 가마솥에 삶아 털을 뽑아내는 ‘무자비한 방법’을 사용하던 20∼30년에 비하면 도축방법도 현대화된 셈이다.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소가 도축장에 이르면 자신의 죽음을 예견한 듯 눈물을 흘린다는 사실. 한 직원은 “‘소가 영물’이라는 옛말이 틀린 게 아닌 것 같다.”며 우공의 최후를 안타까워한다. 도살된 고기는 갈고리에 꿰어져 줄줄이 이송되며 머리가 잘리고, 내장이 적출되고, 몸통이 두조각으로 분리되는 과정을 거친다. 고기가 이송되는 곳곳마다 날카로운 칼과 특수톱을 든 ‘칼잡이’들이 재빠르게 부분별로 자르고 썰고 적출하며 분리해 낸다. 물론 내장과 고기가 상하지 않고 병이 없는 건강한 고기인지 꼼꼼히 점검한다. 자치단체에서 파견나온 수의사 등 검사관이 상주하며 생체검사, 해체검사, 지육검사 등 3차례 검사를 실시해 조금이라도 이상이 발견되면 곧바로 폐기처분된다. 돼지는 도축돼 육가공공장에 출고될 때까지 30단계의 복잡하고도 정교한 공정, 소는 22단계를 거친다. 소·돼지가 도축장에 이르면 통상 계류장에서 6∼8시간, 도축작업 20분, 예랭실 하루 숙성, 가공과정 20분을 거쳐 이튿날이면 부위별로 고기가 분리돼 소비자를 찾아 차량에 실린다. 이곳에는 ‘급랭터널’이란 독특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돼지는 도축된 후 심부온도가 39도에서 45도까지 급상승한다. 이때 영하 29∼30도의 급랭터널을 90분간 통과시켜 온도를 27∼30도까지 낮춰야 한다. 몸에 남아 있을 각종 미생물 증식을 막기 위한 것이다. 온도가 상승하면 돼지 몸속의 수분이 증발해 살이 퍽퍽하게 되고, 색깔도 하얗게 변해 육질이 떨어진다. 급랭터널을 통과한 돼지는 예랭실로 보내져 18∼24시간 숙성시킨다. 소 역시 같은 시간 보관한다. 소·돼지를 도축한 후 시간이 지나면 근육이 단단하게 굳어지고 신정성(늘어나는 성질)이 없어져 고기가 질기고 맛도 떨어진다. 예랭실에서 숙성되는 동안 고기의 단단한 근육이 풀어져 연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고기를 얼릴 경우 숙성이 진행되지 않는다. 고기의 맛은 가축의 스트레스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트레스를 받은 소에서는 DFD육(검고 단단하며 건조한 고기)이 발생하는 등 육질이 크게 떨어진다. 이경옥 품질관리팀장은 “가축 운송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하고 도축에 앞서 충분한 휴식시간을 줘야 긴장이 풀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래서 도축장에 들어오기 전 계류장에서 머물며 샤워를 시키고 물을 마시게 하는 등 ‘최후의 휴식’을 주고 있다. 소·돼지가 도축장에 입고돼 도축과 내장을 제거하고, 등급판정을 내리고, 세로로 반을 잘라 급랭터널 또는 예랭실에 들어가기 전까지 걸리는 시간은 20분 정도 걸린다. 축산물등급판정소 안성출장소 이호철 소장은 “시간이 늦어지면 육질이 떨어지고 세균번식 등으로 위생상 좋지 않기 때문에 도축에서부터 가공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신속하게 끝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예랭실에서 나온 고기는 곧바로 육가공공장으로 이동한다. 여기서 식육처리기능사 자격증을 가진 정형기술자들의 현란한 칼솜씨가 발휘된다. 이들의 손놀림은 거의 신기에 가깝다. 소는 골발(뼈와 살을 발라내는 작업)작업을 통해 안심·등심·목심·갈비 등 10부위로 대분할된 뒤 다시 살치살·안심살·꽃등심·양지머리 등 29개 부위로 나뉜다. 돼지도 7개의 대분할,16개 부위로 소분해서 포장된다. 소는 머리·내장 등 부산물을 적출한 지육률이 58%이며, 여기서 뼈와 지방 등을 추가로 발라낸 정육률은 35%이다.600㎏짜리 소에서 순수고기는 220㎏이 얻어진다. 돼지는 100㎏짜리에서 45∼50㎏을 얻는다. 육가공 공정은 공항의 세관을 연상시킬 정도로 엄격하다. 부위별로 진공포장된 고기는 박스포장되기 전에 반드시 금속탐지기를 통과해야 한다. 혹 고기 속에 들어있을지도 모를 주사바늘을 찾아내기 위해서다. 그러나 금속탐지기를 100% 믿을 수 없어 부위별 해체작업을 하는 동안 세심한 관찰이 이뤄지고 있다. 농림부 축산물위생과 이상진 서기관은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기 위해 2003년부터 7원칙·12개 절차에 따라 위생관리를 하는 HCCP제도를 전면 도입하고 있다.”며 “인증을 받은 도축장도 사후관리가 제대로 안 되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안성 김병철·원주 조한종기자 kbchul@seoul.co.kr ■ 가짜 한우퇴치 이렇게 “족보를 만들어 가짜 한우는 퇴출시킨다.” 음식점에서 판매되는 한우 가운데 상당수가 가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산지를 속일 경우 최고 3∼4배가량 폭리를 취할 수 있어 업자들이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수입소고기를 한우고기로 속여 파는 일이 어려워진다. 농림부는 현재 시범사업으로 진행중인 ‘쇠고기 이력추적제’를 2008년부터 전면 실시할 예정이다. 소에 개체 식별번호를 부여한 뒤 사육-도축-가공-판매에 이르는 모든 단계의 정보를 기록, 관리하는 제도이다. 소비자는 판매장에 있는 터치스크린이나 인터넷 홈페이지의 검색란에 쇠고기 식별번호를 입력하면 어느 지역에서 어떤 사료를 먹여 키웠는지, 항생제 사용량이나 도축검사때 받은 등급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다. 사육자 연락처, 도축장, 가공공장도 확인할 수 있다. 한마디로 한우의 족보인 셈이다. 횡성한우(이마트 양재점), 안성맞춤한우(LG백화점 부천점), 양평개군한우(삼성플라자 분당점) 등 9곳에서 시범사업으로 참여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돼지고기의 이력추적제가 시범사업으로 실시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원산지 허위표시 방지 등 유통경로의 투명성이 높아져 먹을거리에 대한 신뢰 회복은 물론 축산업의 경쟁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좋은고기 고르기 “어떤 고기가 맛있을까?” 고기의 질은 품종, 연령, 성별, 사육방법 등에 의해 결정되지만 일반인들이 이를 구분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구입시 고기가 용도에 적합한 부위인지와 육질 등급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육질은 근내지방도(마블링), 고기색, 지방색, 고기의 결 등을 육안으로 보고 판단할 수 있다. 쇠고기는 근내지방이 섬세하고 고르게 분포되어 있는 것이 부드럽다. 고급육일수록 근내지방이 많다. 고기 색깔은 선홍색을 띠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은데 공기중 30분 정도 노출되면 선홍색이 되고 시간이 지날수록 갈색으로 변한다. 지방색은 우윳빛을 나타내면서 윤기가 나는 것이 좋다. 사료·나이·영양섭취 상태 등에 따라 진한 노란색을 보이거나 푸석푸석해진다. 고기의 결은 곱고 미세하며 탄력이 있는 고기가 우수한 육질의 고기다. 돼지고기도 쇠고기와 비슷하다. 고기는 칼이나 망치로 표면을 자근자근 두드려주면 조직이 연해지며, 갈비는 고기에 칼집을 내어 넓게 펴 익히면 맛이 한결 부드럽다. 구울 때도 센 불에 양쪽을 한번씩 빨리 구워 막을 만들어야 고기 속의 육즙을 보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쇠고기는 심부온도가 66도 이상이 되면 살균됐다고 본다. 고기속이 약간 붉은 색을 띠더라도 바로 먹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그러나 돼지고기는 기생충 때문에 77도 이상이 되도록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보관은 냉장육(숙성육) 상태로 구입한 쇠고기는 고기가 건조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랩으로 포장한 후 0∼4도 냉장실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한우가 맛있는 이유는 올레인산이 수입육에 비해 많기 때문. 올리브유에 많이 함유된 불포화지방산의 일종으로, 고기 맛을 좌우하는 요인이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찔찔이’ 조심 일명 ‘찔찔이’로 불리는 병든 소와 죽은 소의 불법 도축과 유통이 여전하다. 강원지방경찰청은 최근 경기도 우시장에서 불법으로 구입한 찔찔이 수십마리를 밀도살해 유통시킨 유통업자와 밀도살자를 무더기 적발했다. 이들은 우시장에서 검역원들의 진단서와 축협 출하증 없이 정상가격의 절반이나 3분의1 가격으로 찔찔이를 구입, 밀도살시켜 정상고기와 함께 서울 등으로 유통시키다 덜미를 잡혔다. 밀도살은 주로 유통업자와 도축업자가 서로 짜고 새벽시간을 이용해 도축한 뒤 정상적으로 도축된 건강한 고기와 섞어 가공과 포장과정을 거쳐 유통시키고 있다. 하지만 먹을거리가 부족했던 시절만 해도 마을에서 소, 돼지 등을 밀도살하는 예가 비일비재했다. 심지어 병들어 땅에 묻은 소를 파내 먹기도 했다. 유통망이 부족하고 배고프던 시절의 소설 같은 얘기이지만 실제 우리들의 삶이 한때 그러했다. 요즘에도 벽·오지를 중심으로 ‘자가도축지역’이라는 명분(고시돼 있음)으로 어느 정도 밀도살을 허용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시되지 않은 지역의 허가된 곳이 아닌 작업장에서 밀도살하다 적발되면 ‘7년이하 징역이나 1억원이하의 벌금’을 감수해야 한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美 소 도축장 현지점검 ‘허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에 앞서 미 현지에서 이뤄질 도축장 위생점검 체계에 ‘허점’이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측이 보여줄 도축장 가운데 절반은 서류만 보고 수출 작업장으로 승인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일정에 맞추느라 국민건강과 직결된 위생점검을 ‘졸속’으로 진행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7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정부는 오는 12∼15일 미국에 검역관 7명을 보내 현지 도축장 26곳의 위생시설을 점검한다.3개팀으로 나뉘어 각각 동부 및 중·서부의 도축장 8∼9곳씩을 방문한다.●20곳은 서류만 보고 수입승인 가능성검역관들은 미국측이 제시한 도축장 46곳 가운데 서류확인과 무작위로 선정한 26곳만 방문할 예정이다. 나머지 20곳은 한국이 마련, 미국에 제시할 ‘위생시설 점검표’에 따라 미국측이 스스로 점검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수출 작업장으로 최소한 도축장 40곳을 지정한다는 방침을 내부적으로 세웠다. 따라서 미국측이 자체 점검할 도축장 20곳 가운데 대부분은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반입을 위한 수출 작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의과학검역원측은 “모든 도축장을 돌아보는 게 바람직하고 원칙이지만 체재 비용과 예산, 인원 등을 검역원이 책임져야 하는 현실적 한계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게다가 지난 1월 한국과 미국이 합의한 쇠고기 수입재개를 위한 위생조건에는 ‘현지 점검 또는 그 밖의 방법으로 승인한 작업장’이라고 명시돼 위생점검은 처음부터 한계를 안고 있는 셈이다.당초 5일부터 예정됐던 현지점검 일정이 12일로 연기된 것도 미국의 불만에 따른 연기요청 때문으로 확인됐다.●美 “검사항목 까다롭다” 일정 일방 연기한국이 마련한 위생조건 항목에 미국측이 “너무 까다롭다. 준비기간을 더 달라.”며 불만을 표시하며 일방적으로 일정 연기를 통보했다. 농림부 관계자는 “우선 도축장 26곳을 둘러본 뒤 위생문제를 검토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으로 점검할 것”이라면서 “수입이 재개된 뒤라도 검역관을 수시로 파견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모든 도축장을 살펴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농림부는 6일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을 확정하면서 “이번 현지점검 결과에 따라 수출 작업장을 지정, 쇠고기 수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도축장에 대한 현지점검은 없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축산단체 등은 “정부가 한·미 FTA 협상을 서두르기 위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를 양보한데 이어 위생점검까지 형식적으로 실시하려 한다.”면서 “쇠고기 수입이 늦춰지더라도 위생점검을 보다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産 차돌박이도 수입

    美産 차돌박이도 수입

    미국산 쇠고기의 부위 가운데 당초 수입이 금지될 것으로 알려졌던 차돌박이는 허용되고 LA갈비와 안창살, 제비추리살 등은 예정대로 수입이 금지된다. 농림부는 6일 부위별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허용 범위를 구체화한 ‘수입위생조건’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수입이 허용되는 부위는 30개월 미만의 소 살코기로 목심살, 등심살, 안심살, 도가니살, 우둔살, 부챗살, 사태살, 양지머리, 차돌박이, 뼈없는 갈빗살 등 39개 부위다. 수입이 금지되는 부위는 뇌·눈·척수. 머리뼈·편도 등 특정위험물질(SRM)과 횡격막(안창살)·부스러기 고기·혀·볼살·분쇄육·육가공품 등이다. 뼈가 포함된 LA갈비와 목주변의 제비추리살도 수입이 금지된다. 농림부 관계자는 “수입 여부가 불투명했던 일부 부위에 대한 전문가의 의견을 검토한 결과 차돌박이는 뼈가 포함된 ‘설육’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소시지나 햄버거, 패티 등은 수입금지 대상이다. 아울러 미국에서 광우병 위험이 악화되면 ‘수입 잠정중단’으로 합의했던 조치를 ‘수입중단’으로 조정했다. 농림부는 오는 12∼25일 미국 도축장에 대한 현지 점검을 실시한 뒤 위생 상태가 좋은 도축장을 수출 작업장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는 4월 초 이후에 이뤄질 전망이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분뇨도 훌륭한 자원…에너지로 활용하자”

    인도와 아프리카 등지의 열대지방에선 자트로파 나무가 흔하게 자란다. 사람도, 동물도 열매를 먹을 순 없지만 쓰임새는 귀하다.씨앗을 짜서 얻는 기름은 바이오디젤 연료로 쓰이거나 비누 제조 등에도 사용되고 있다.인도의 경우 자트로파를 활용해 국가의 에너지 자립을 이루겠다는 야심찬 프로젝트가 진행될 만큼 재생에너지 자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생에너지는 일거양득 자트로파처럼 재생에너지로 활용되는 식물들은 많다. 유럽에선 주로 유채를, 미국은 대두,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은 각각 오일팜과 코코넛을 가공해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등 실용화 단계에 들어선 상태다. 브라질의 경우 사탕수수를 발효해서 만든 에탄올이 자동차 연료로 대량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선진국에서 제3세계에 이르기까지 재생에너지 개발·활용은 날로 증가하는 추세다. 태양광이나 풍력·조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그동안 익히 알려져 왔지만, 요즘 들어 더욱 각광받고 있는 것은 자트로파 같은 바이오매스(bio-mass)다. 바이오매스는 나무와 풀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작물과 곡물, 농작물 찌꺼기 그리고 심지어는 음식쓰레기까지 포괄하는,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모든 생물자원이 포함된다. 유럽에선 오래전부터 바이오매스에 주목했다.1980년대부터 바이오매스 개발에 나선 오스트리아는 현재 국가 에너지 공급의 12%나 차지할 정도로 비중을 끌어올렸다. 환경운동연합 이상훈 정책실장은 “유럽연합 소속 국가들이 2010년까지 전체 에너지의 12%를 재생에너지로 공급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 가운데 70%가량은 바이오매스가 차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언젠가는 닥쳐올 화석연료 고갈 사태에 대비한 ‘에너지 자립’의 수단이면서, 화석연료 남용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및 지구온난화 문제에도 대처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가축분뇨 자원화 본격 검토 그렇다면 세계적인 ‘에너지 빈국’인 우리나라의 경우는 어떨까? 매립지 음식쓰레기를 활용해 바이오가스(bio-gas)를 생산하기도 하고,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바이오디젤 개발 및 시범보급 사업이 추진 중에 있다. 하지만 아직은 극히 초보 수준일 따름이다. 이런 가운데 최근엔 가축들의 똥·오줌을 재생에너지로 활용하는 방안이 부쩍 주목되고 있다. 환경단체 등에선 진작부터 주장해 온 사안이지만, 정부도 최근 ‘똥의 에너지화’ 가능성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나선 상태다. 가축의 똥을 에너지로 탈바꿈시키려면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분뇨를 30∼40일가량 충분히 발효시키면 메탄가스가 다량 발생하는데, 이런 바이오가스를 연소시키는 과정에서 전기나 열을 얻을 수 있다(흐름도 참조). 음식쓰레기나 도축장의 기름 같은 유기성 폐기물을 첨가하면 메탄가스 생산량이 더 커져 발전 효율을 높일 수 있다. 비교적 간단한 절차에다 기술개발도 어렵지 않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가축분뇨의 재생에너지 활용은 유럽과 일본 등지에선 이미 광범위하게 실용화돼 있다. 덴마크의 경우 1980년대 후반부터 일찌감치 시작됐고, 독일도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전국 2000여곳에 바이오가스 생산 플랜트가 세워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일본 역시 2000년에 ‘바이오매스, 일본 종합전략’을 세운 이후 낙농지역인 홋카이도를 중심으로 바이오가스 플랜트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비하면 우리는 발걸음이 더딘 편이지만 정부 여러 부처가 수년 전부터 의욕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의 경우 축산분뇨를 활용해 바이오가스를 생산하는 시설의 규모나 입지 등에 관한 연구용역을 다음달 발주한 뒤 내년엔 바이오가스를 실제로 생산하는 시범사업에도 나설 방침이다. 농림부 이재용 축산경영과장은 이와 관련,“가축 1500마리 안팎을 기르는 5∼6개의 축산농가를 선정해 축산분뇨로 전기나 열을 생산하는 시설을 구축하는 등의 방안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도 최근 ‘에너지생산 축분처리시설 실증시험’이나 ‘가축분뇨 가스화 및 전력화 기술개발’ 등의 연구용역을 발주하는 등 성과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어떤 장점 있나 가축분뇨의 에너지화가 정착될 경우 예상되는 효과는 지대하다. 전문가들은 우선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수십배나 큰 메탄을 에너지원으로 이용함으로써 지구온난화를 유발하는 가스를 삭감할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화석연료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역시 이 과정에서 대기에 추가적으로 배출되지 않는다. 악취가 거의 없는 데다, 바이오가스를 추출하고 나서 남겨지는 액체 찌꺼기(소화액)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있다. 서세욱 예산분석관은 “소화액을 고온처리한 뒤 경작지에 뿌리면 잡초 종자나 병원균까지 박멸할 수 있는 안전한 비료로 쓸 수 있다.”고 말했다. 수질오염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농림부에 따르면 가축분뇨의 배출량은 연간 5060만t.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이 무단 방류돼 인근 하천으로 흘러드는가 하면, 웅덩이를 파서 묻거나 심지어 경작하지 않는 논밭에 마구 버리는 축산농가까지 있는 현실이다. 축산폐수의 절대량은 전체 폐수의 0.5∼0.6%에 불과하지만 실제 수질오염 기여도는 25% 가까이 차지한다는 분석도 있다. 유기물 농도가 높은 탓에 오염기여도가 생활하수의 140배, 산업폐수의 90배에 달할 정도로 강력하기 때문이다. 가축분뇨 투기로 인한 해양오염 문제도 해결이 가능하다.1997년 5만 2000여t에 불과하던 해양투기 물량은 지난해엔 274만 5000여t으로 52배나 증가했다. 지금은 합법적으로 해양투기가 가능하지만, 오염물질의 해양투기를 금지한 ‘런던협약·의정서’를 우리 정부도 내년엔 비준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늦어도 2008년부터는 가축분뇨의 해양투기 행위가 전면 금지될 전망이다. 바이오가스가 해답으로 떠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다. 정부는 현재 축산분뇨 오염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3년까지 2조여원을 투입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김연지 간사는 이와 관련,“바이오가스는 우리나라의 지속가능한 축산을 가능하게 하면서 미래 에너지를 확보할 수 있는 희망”이라면서 “정부는 예산책정도 중요하지만 바이오가스에 대한 정책 비전을 지금보다 더욱 분명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돼지고기 ‘이력추적제’ 내년 시범실시

    내년부터 돼지 고기에 대해서도 사육에서 유통·소비까지의 정보를 기록해 관리하고, 문제 발생시 신속 대응하는 ‘이력추적제’ 시범사업이 실시된다. 농림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축산정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농림부는 돼지고기에 대한 이력추적제 시범사업을 내년에 도입하기 위해 올해 안에 연구용역을 마치기로 했다. 현재 시범사업 중인 쇠고기 이력추적제는 2008년 하반기부터 실시된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축산물 판매 때 도축장 이름도 표시하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가축분뇨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퇴비에 대한 유기질 비료 공정 규격을 만들고 분뇨 처리과정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로 전기를 생산, 농가에 공급하는 바이오가스 시범사업도 내년 중 시행할 계획이다. 농림부는 또 애견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혈통증명서 발급체계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올해 실시하고 가축 유전자원을 보존, 이용하기 위한 동물유전지원센터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주 토종개 보신 적 있나요?

    “옛날 한라산을 누비던 제주 토종개를 본 적이 있나요.” 용맹하고 충성심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제주 토종개가 70여년전 한라산에서 주인과 함께 사냥에 나선 모습의 사진이 병술년을 맞아 새삼스럽게 시선을 끌고 있다. 제주시가 2000년 발간한 ‘20세기 제주시’ 사진집에는 제주 토종개가 털가죽옷과 설피를 신은 사냥꾼과 함께 다정하게 눈밭을 걷고 있는 인상적인 흑백사진이 실려 있다. 이 사진은 1935년 1월 한라산 적설기 등반차 제주에 왔던 경성제대 산악부팀 선발대장 이즈미 세이치(泉靖一)가 찍은 것으로 현재까지 공개된 사진 가운데 제주 토종개 사진으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000여년전 중국에서 건너와 제주에 정착해 적응한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견은 온순하면서도 행동이 민첩하고 청각·후각·시각이 뛰어나 꿩과 오소리·노루 등 야생동물 사냥에 뛰어난 재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제주도축산진흥원은 1986년 제주도 전역을 뒤져 순종에 가까운 것으로 추정되는 제주견 3마리를 찾아내 계통교배하며 순종 발굴에 나서고 있으며, 유전자 및 혈통분석을 지속적으로 거친 뒤 오는 2010년 천연기념물 지정을 신청할 계획이다. 제주 토종개는 진돗개와 모양이나 색깔은 비슷하지만 진돗개는 꼬리가 말려 올라간 반면 제주개는 꼬리를 거의 꼿꼿이 세우는 게 특징. 몸길이는 49∼55㎝, 몸무게 12∼16㎏, 수명은 15년 안팎이다. 제주견은 일제강점기에 대부분 군견용으로 공출되고, 광복 이후에는 식용으로 도살되거나 수많은 잡종과 교잡이 이뤄져 순수혈통을 가진 개체수가 계속 줄어들었다.제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강원 프로축구단 창단 구체화

    강원도를 연고로 하는 프로축구단 창단이 구체화되고 있다. 강원MBC는 26일 ‘강원도 프로축구단 설립,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생방송 100분 토론을 마련했다. 정영환 강원도축구협회장과 김원동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윤경호 강릉대 지역개발학과 교수 등이 참석한다. 지난달 2일 강원도축구협회는 ‘강원 연고 프로축구단 창단 공청회’를 갖고 창단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힌 바 있다. 강원 연고팀이 창단되면 프로축구 15호 구단이 된다. 김원동 사무총장은 팀 창단으로 거둘 수 있는 효과와 시민구단의 사례 등을 중심으로 축구 도시 강원도를 연고로 한 프로축구단 창단의 당위성을 설명할 계획이다. 지난 공청회에서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을 창단준비위원장으로 선출한 강원도축구협회는 2007년 K-리그 참가를 목표로 다음달 창단 공식 선포와 구단주 선임 이후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하고 늦어도 10월 선수 구성을 마칠 계획이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음식점 메뉴판에도 쇠고기 원산지 표시

    내년부터 일정 규모 이상의 음식점은 메뉴판에 쇠고기 원산지와 종류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쇠고기 이력 추적제도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실시된다. 농림부는 23일 오는 3월말 재개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비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우산업 발전대책’을 발표했다. 대책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영업장 면적이 90평(300㎡)을 넘는 음식점(현재 552개)은 의무적으로 메뉴판에 쇠고기 원산지와 종류를 표시해야 한다.2008년부터는 60평(200㎡)이 넘는 음식점(현재 2011개)으로 확대 적용된다. 현재 원산지 표시 위반만 단속하는 농산물품질관리원들에게 한우·육우·젖소 등 품종 표시 위반에 대한 단속권도 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2008년까지 국내산 쇠고기에 대한 이력추적 시스템이 전국적으로 확대·도입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들이 국내산 쇠고기의 사육장소, 등급, 사료사용 등 내역을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도축 과정에서 모든 소에 대해 DNA 시료를 확보해 보관, 사후관리에 활용한다. 농림부는 또 2007년까지 우수한 한우브랜드를 현재 29개에서 50개로 늘려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한우·육우 가축공제 가입률을 50% 이상으로 높이고, 취급기관을 민간 보험사까지 개방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재개’ 앞둔 전남 함평 우시장을 가다

    ‘美쇠고기 수입재개’ 앞둔 전남 함평 우시장을 가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산지 소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한우 입식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결정으로 사육농가들이 설을 앞두고 홍수 출하하기 때문이다.23일 경남과 전남에 따르면 지난 20일 거래된 국내 소값은 500㎏짜리 수놈이 마리당 341만 8000원. 이는 농협이 전국 우시장의 당일 반입량과 거래량, 거래가격 등을 종합해 산출한 평균가격이다. 이는 한 달 전 381만 7000원에 비해 39만 9000원이 내린 것이며, 특히 정점을 찍었던 지난해 10월10일 거래된 458만 1000원과 비교하면 무려 116만 3000원이나 폭락한 것이다. 송아지 가격은 수놈이 206만 2000원, 암놈 255만 2000원으로 3개월 전과 비교하면 수놈이 46만 4000원, 암놈은 97만 5000원이나 떨어졌다. 지난해 말 현재 한우 사육두수는 181만 9000마리로 2004년 같은 시기 166만 5000마리에 비해 15만 4000마리나 늘었다. 설을 앞둔 22일 전남 함평 우시장을 찾아 소값 실태를 짚어 봤다. ●불안한 새벽 이날 새벽 4시 함평천 옆 우시장. 어둠 속에서 대여섯 마리씩 소를 실은 중·소형 트럭들이 속속 들어왔다. 모닥불 앞에 모여든 농민 칠팔명이 “소값이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라며 우려했다. 일부는 정부의 한우 안정화 대책 발표가 소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고 볼멘소리를 했다. 한 농민은 “소값이라도 좋아야 농촌에 살 텐데…”라며 연신 담배를 피워 물었다.30분도 못돼 500여평 시장이 소를 실은 차들로 메워지고, 이윽고 아침 6시. 우시장 정문이 열리고 전깃불이 들어오면서 장이 열렸다. 함평과 인근 무안·나주·영광, 목포·장흥·강진, 심지어 전북·충청도에서 온 소들이 우르르 쏟아져 나왔다. 어미소 100여마리, 송아지 200여마리에 달했다. 마침 도축장이 쉬는 일요일이 낀 장날이라 앞선 장보다 소들이 20%가량 줄었다.40∼60대의 농민 500여명으로 시장은 북적거렸지만 소값 하락으로 활기를 잃은 느낌이었다. 소값이 좋을 때는 채 30분도 안돼 파장이지만 이달 들어서는 1시간을 넘기고도 거래량이 줄었다. ●팔고 보자 노란 점퍼를 입은 함평축협 소속 중개인 12명이 흥정을 부치면서 장내가 시끌벅적해졌다. “형님,(㎏에)8700(원)은 안돼.8600으로 해.” “아 이 사람아, 소를 봐라. 그 이하로는 절대 안돼.” 60대 할아버지와 중개인이 자리를 옮겨가며 10분 이상 실랑이를 벌였다. 소 주인은 들은 체도 않고, 살 사람이 소에 욕심을 보이자 중개인은 더 안달이 났다. 결국 8765(원)에 경락됐다. 소 주인은 “내가 양보했제.”라면서도 돌아서서는 아주 흡족한 표정이었다. 중개인이 매도·매수인의 인적사항을 적은 경락조서를 적어 소를 산 사람에게 건네고 매입자는 수수료 1만원을 중개인에게 건넨다. 소를 사고 판 사람은 시장 정문에 있는 자동저울대로 가서 소의 무게를 달고 449만원(8765원×513㎏)을 계산했다. 최고가이던 지난해 10월 이 정도 소라면 513만원은 너끈히 받아냈다. 바로 옆 조금 말라 보이는 암소는 서너 차례 흥정 끝에 (㎏에)7500원에 임자를 만났다.512㎏이나 나갔지만 ‘육질이 안 좋다.’는 감정 탓인지 주인은 손에 384만원을 쥐었다. 뒷줄에는 2개월 된 송아지와 어미소를 함께 팔러 나온 70대 할아버지가 두 마리에 650만원을 자신있게 불렀다.“지금이 어느 땐데…” 하면서 주위에서는 600만원도 비싸다고 고개를 돌렸다. 중개인 정영배(54·무안군)씨는 고급육 소는 척 보면 알 수 있다고.“고급육은 엉덩이 쪽이 토실하고 어깨 쪽이 벌어져야 하며, 무엇보다 털이 거칠어야 한다.”고 품평했다. 털이 몽글몽글하면 기름기가 전신에 올랐다는 확실한 증거란다. 이날 암소는 ㎏당 9300원에서 7500원, 수소는 6400원에서 6000원선이었다. 한 달 전에 비해 암소는 ㎏당 500원 안팎, 수소는 1000원 이상 각각 떨어졌다. ●송아지값은 개값 이날 장에는 생후 3∼5개월짜리 송아지가 대부분이었다. 값이 폭락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으로 입식농가는 없고 팔려는 매물이 많아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김창환(45·전남 무안)씨는 “한때 송아지 밴 암소는 부르는 게 값이었는데 지금은 송아지를 밴 소는 안 팔리기 때문에 살찐 육우라고 속여서 파는 실정”이라며 한숨지었다. 1년생 암송아지는 한 달 전 400만원에서 320만원, 수송아지는 260만원에서 230만원선으로 떨어져 거래됐다. 생후 4∼5개월짜리는 암송아지가 210만원, 수송아지가 160만∼170만원이었으나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 한우 40여마리를 키우는 주정식(42·영광군 군남면)씨는 “그동안 송아지 1마리를 사서 1년반 동안 키우면 새끼를 배기 때문에 1500평 벼농사보다 나았다.”며 “그러나 송아지값이 지난해 10월보다 100만원 이상 떨어져 생산비(187만원)를 빼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팔러 나온 수송아지가 155만원에 호가되자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소를 사러온 40대 남자는 “소를 팔지 않고 다시 데려가면 운송비는 물론 소가 스트레스로 사료를 먹지 않아 몸무게가 주는 등 이래저래 손해라는 사실을 주인들도 잘 안다.”고 했다. 그래서 파장때 좋은 소를 싸게 사려는 ‘꾼’들도 적잖다고 귀띔했다. ●한우의 경쟁력 함평축협 임근문(48) 대리는 “소 파동이 일던 지난 1998년에 국내 한우는 180만마리였는데 최근 이를 넘어 위험수위”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우 고급육 시장이 형성돼 고급육을 생산하면 승산이 있다고 강조했다. 나주에서 온 강대권(55·무안군 노안면)씨는 “쇠고기 원산지 표시와 생산이력제를 철저히 시행하면 한우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주위에서는 “지금은 농가들이 소를 한두 마리 키우는 게 아니라 수십 마리씩 기르기 때문에 단기간의 소값변동에 크게 좌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을 우려했다. 더욱 2∼3년 뒤 소값을 가늠케 하는 임신가능 암소가 지난해 9월말 전국 76만여마리로 2년 전 62만마리에 비해 급증한 점도 시장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창원 이정규·함평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차례상에 올릴 농수축산물 수입산 식별법 아시나요

    차례상에 올릴 농수축산물 수입산 식별법 아시나요

    설 차례상에 올릴 제수용품을 사는 요령도 숙지해 둬야 한다. 중국산 등이 부지기수다. 국산으로 둔갑해 비싸게 파는 경우도 많아 구분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야채와 과일은 향기, 흙의 유무 등으로 국산과 수입산의 구별이 비교적 쉽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문가도 구별이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특히 수산물은 국내산과 중국산의 경우 같은 해역에서 잡혀 식별이 쉽지 않다. 또 냉동상태가 아닌 냉장으로도 많이 수입돼 구별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따라서 생산자 이력제, 도축증명서, 등급판정서를 갖춘 대형 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좋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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