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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또다시 허점 드러낸 비정규직보호법

    지난 7월부터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이 또다시 허점을 드러냈다. 차별시정을 신청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차별 여부를 판정받기도 전에 계약 해지로 직장을 잃게 된 것이다. 비정규직보호법은 노동위원회의 차별시정 명령에 대해 사용자측이 보복인사를 가하면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차별시정 심의기간 중 고용계약 만료를 이유로 재계약을 거부하면 구제할 방법이 없다. 지난 7월 말 정규직에게는 소 도축을 맡기고, 비정규직은 외주업체로 소속을 바꿔 돼지 도축을 맡도록 종용하자 차별시정을 신청한 이 사건의 경우 당사자가 지난 6년간 자동으로 계약이 연장됐던 점을 감안하면 사용자측의 보복 계약해지임이 분명하다. 비정규직보호법은 법 시행에 앞서 적용대상 사업장들이 비정규직들을 고용조건이 더 열악한 외주화로 전환하거나 계약을 대거 해지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매장 점거와 강제 해산이 반복되고 있는 이랜드사태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래서 우리는 비정규직보호법 시행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조속히 보완할 것을 누차 촉구했다. 특히 비정규직 사용기한으로 설정한 2년이 적정한지와 무차별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외주화가 비정규직 보호 입법 취지에 맞는지를 심도있게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일선 현장에서 비정규직보호법을 둘러싼 갈등과 피해사례가 잇따르고 있음에도 법 시행 초기라는 이유로 1년 후에나 보완여부를 검토하겠다는 당국의 태도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 법 시행 이후 비정규직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기간제근로자의 증가속도가 주춤해졌다는 것은 숫자놀음일 뿐이다. 허술한 법망 때문에 저임금의 일자리에서마저 내몰리고 있는 비정규직부터 보호해야 한다. 비정규직보호법 보완을 더이상 미뤄선 안 된다.
  • ‘비정규직 차별시정’ 신청 근로자 해고

    지난 7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비정규직 차별시정을 신청한 노동자 가운데 1명이 결국 해직위기에 처했다. 농협중앙회 경북 고령축산물공판장은 2일 임금 및 복지혜택 등 근로조건에서 정규직에 비해 차별을 받고 있다며 두 달여 전 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시정을 신청한 L(39)씨의 계약기간이 만료돼 오는 16일자로 고용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L씨는 2001년부터 고령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 기능직으로 일하면서 고용계약은 5년간 보장한 뒤 매년 자동 갱신돼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계약기간 만료를 이유로 고용계약이 해지될 경우 경북지노위가 차별대우를 인정해 시정명령을 내리더라도 정작 본인은 복직이 불가능해진다.L씨와 함께 시정 신청을 낸 다른 10여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직업을 잃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법률지원센터 ‘함께´의 이인찬 노무사는 “현행 차별시정 제도는 신청자의 신원이 노출돼 회사측의 보복성 인사를 막을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아 사실상 신청의 실익이 없는 제도”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가위 선물] 농협중앙회 - 햄부터 홍삼까지 국산이라 좋아요

    [한가위 선물] 농협중앙회 - 햄부터 홍삼까지 국산이라 좋아요

    “한가위 선물은 100% 국산으로 하세요.” 농협중앙회는 국산 농산물로 직접 만든 다양한 한가위 선물세트를 선보였다. 농협목우촌(1588-1659,shoppping.nonghyup.com)에서는 순수 국내산 돈육으로 만든 ‘목우촌햄’선물세트를 판매한다. 도축에서 가공·판매까지 전 과정에 걸쳐 ‘HACCP인증’을 획득한 위생시설을 갖춘 공장에서 제조된다. 정통 한우세트 4종, 수제 햄세트 8종, 햄세트 2종, 캔세트 18종, 냉동선물세트 10종 등 총 42종이 있다.1만원부터 21만원까지 가격도 다양하다. 고품격 선물로는 농협홍삼 ‘한삼인(080-346-3434,www.nkgc.co.kr)’을 추천할 만하다.‘홍삼정골드’,‘홍삼순액’,‘홍삼진액마일드’,‘홍삼성분캅셀’,‘홍삼정차’ 등 다양한 제품이 있다. 가격대도 3만원에서 15만원대까지로 선택의 폭이 넓다. 특히 ‘6년근 홍삼순액’은 엄선된 6년근 홍삼만을 저온추출법으로 정성껏 달여 홍삼의 고유한 맛을 그대로 살린 제품으로, 추석 선물로 가장 인기가 많다. 추석 선물의 대표주자인 과일선물은 농협 ‘아침마루’가 제격이다. 순수 국내산 친환경 농산물 중에서도 당도, 크기 등 엄격한 기준으로 선별된 과일만 사용해 선물용으로 최고 인기다. 농협 ‘아름찬(031-738-9436)’ 참기름·들기름세트는 특히 주부들에게 사랑받는 선물이다.3만∼4만원대로 가까운 이웃 선물에 그만이다.
  • “국세 일부 지방세 이양 추진”

    정부는 국세와 지방세 간 세목 조정을 통해 전체 조세 수입의 20% 수준에 불과한 지방세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세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관련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본 방향은 ▲지방의 자주 재원 확충 노력 강화 ▲FTA(자유무역협정) 체제 대응 및 지방세제 선진화 ▲지방 분권의 지원 등 6개 핵심과제와 22개 실천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국세와 지방세의 세원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행자부는 “자치단체의 재원 조달 방안은 지방세 외에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등이 있으나 납세자에 의한 민선자치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육성의 유인책으로 지방세 확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국세·지방세 간 세목 조정, 국세 세원의 일부 지방 이양 등을 검토하되 국가 재정 여건, 관련부처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FTA 체결로 위축될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종자사업용·양식사업용 토지의 보유세 부담을 줄여주고 농업소득세의 과세 중단기간을 늘리는 한편 도축세 폐지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균형발전, 국세의 지방 이양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간 세원 불균형의 완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참여정부 초기부터 지방분권을 추진했으나 현실적으로 국세의 지방세 이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부처간 의견 차이도 많아 추진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Local] 당진, 공해업종 공장입지 제한

    충남 당진군은 난개발 방지와 환경보호 등을 위해 ‘공장입지제한처리 기준고시’를 마련,110개 공해 우려 업종의 입지를 제한키로 했다. 입지 제한대상 업종은 ▲음·식료품 제조업군에서 도축업 등 6개 업종 ▲섬유제품 제조업군 중 염색 가공업 등 4개 업종 ▲원모피 가공처리업 ▲가방 및 신발 가공업 중 원피 가공업 등 2개 업종 ▲목재 및 나무제품 제조업 중 방부처리업 등 2개 업종 ▲펄프 제조업 ▲코크스, 석유정제품 및 핵연료 제조업군 5개 업종 등이다.
  • “美 등뼈 쇠고기 때문에…” 캐나다産 수입 올스톱

    미국산 ‘등뼈 쇠고기’의 불똥이 캐나다산 소로 튀고 있다. 미국산 갈비까지 전면 개방하기 위한 수입위험평가 절차가 중단되면서 이에 보조를 맞추던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움직임도 올스톱됐다. 특히 이번주 예고된 미국의 등뼈 사태에 대한 공식해명과 재발방지책이 여론을 납득시킬 만한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돼 사태 장기화가 예상된다. 14일 농림부와 캐나다쇠고기수출협회(CBEF)에 따르면 캐나다산 쇠고기는 수입 허용을 위한 수입위험평가 절차 8단계 중 4단계인 ‘현지 가축위생 실태조사’를 마친 상태다. 검역당국 실무자들이 지난달 29일부터 일주일여 동안 캐나다 앨버타 주 등 현지 도축장과 가공장 등을 방문해 동물성 사료의 ‘교차오염’방지, 특정위험물질(SRM)제거·처리, 이력추적시스템 등 광우병 위험관리시스템 전반을 살폈다. 농림부 관계자는 “큰 문제점은 없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입위생조건 체결(6단계)의 전 단계인 가축방역협의회 개최 일정은 잡히지 않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의 ‘겸역중단 조치’ 여파 때문이라고 캐나다측은 주장한다. 캐나다쇠고기수출협회 관계자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등을 신경쓰는 한국 정부가 미국이 요구하는 수입위생조건 개정 작업을 방치한 채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 허용 절차부터 진행하기엔 정치적 부담이 클 것”이라면서 “미국산에 밀려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시기가 상당 기간 미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갈비까지 수입하기 위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험평가 작업은 등뼈 발견으로 5단계(가축방역협의회 검토)에서 중단됐다. 농림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이 ‘등뼈 쇠고기’에 대한 공식 해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이번주 중 통보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무게’를 재서 뼈가 든 상자를 골라내는 방법 등이 제시되기도 했지만, 미국은 뼈까지 수출하길 원하고 있어 어떤 해결책을 내놓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농림부 안팎에서는 미국측이 “30개월 미만인 ‘등뼈’는 특정위험물질(SRM)이 아니며, 관리상 사소한 실수였다.”는 해명을 거듭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佛역사·문화공간 속에 숨은 원리

    언제부터인가 과학을 딱딱하고 재미없는 과목으로 인식하고 있다. 왜 그럴까? 과학 지식만을 강요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전혀 과학을 강요하지 않는다. 과학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저절로 들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끝나버리고 만다. 한 꼭지가 끝나면 다음이 무엇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무엇이 이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것일까. 첫째,4명의 선생님과 2명의 아이들이 발로 직접 뛰면서 다녀온 생생한 현장감에서 찾을 수 있다. 여행 전날 느끼는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새로운 곳을 간다는 것은 항상 설렘을 전해 준다. 여행의 중심은 과학이다. 과학을 통해 본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간 곳에서 소외됐던 과학을 선물해준다. 도축장이었던 라빌레트에 이렇게 많은 과학이 숨어있을 줄이야. 툴루즈 우주항공전시관, 국립기술공예전시관, 팡테옹, 파스퇴르 박물관, 파리박물관, 파리자연사 박물관…. 가이드의 도움을 받아 찾아간 것이 아니라 저자들이 미리 공부해서 어디를 찾아갈 것인지 고민한 흔적들이 역력하다. 여행을 하면서 찍어온 많은 사진들은 여행기를 풍부하고 생동감있게 해주는 요소이다. 프랑스는 가본 적이 없지만 과학을 공부하면서, 문화도 체험하며 책의 저자들이 다녀온 것처럼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든다. 둘째, 이 책에는 잔칫집처럼 풍성함이 있다. 과학을 테마로 한 여행이 얼마나 의미있는 일인지 보여준다. 과학관련 시설이나 실험 기구 등에 대한 설명과 과학적 원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그에 얽힌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도 들려준다. 과학자이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간으로 가져야 했던 학문과 삶에 대한 이야기들도 담고 있다. 예컨대 시골 한 구석에 있어 여행객의 발길이 뜸한 퀴리 박물관까지 찾아가면서 새삼 그 가족의 삶과 업적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전기에 나타난 연대기적 이야기뿐 아니라 여성으로서, 어머니로서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겪었을 삶과 고민, 학문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셋째, 이 책에는 과학과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한다. 현대의 과학 문명을 이끌어온 유럽대륙의 주역 중 하나인 프랑스, 어떻게 보면 문화와 예술만 있어보이는 나라에서 과학을 이야기하는 저자들의 센스가 돋보인다. 이것은 이 책을 너무 무겁게도, 가볍게도 하지 않으면서 많은 생각할거리를 제공해주는 점이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라브와지에가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이야기며, 수많은 대중을 대상으로 팡테옹에서 실시한 푸코의 진자실험, 생명의 기원에 대한 수백년간의 논쟁에 종지부를 찍은 파스퇴르의 실험, 에펠탑을 철근으로 만든 구조물이라고 하여 행사 직후 철거하려 했다는 뒷얘기 등을 들려준다. 우주시대를 앞둔 우리에게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는 툴루즈 우주항공전시관 등 역사적 사실들과 시대에 따라 사람들 생각이 어떻게 변화됐는지도 알아볼 수 있도록 해준다.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전해준다. 이 책에서는 그 역사 속에는 과학이 함께 하고 있음을 이야기 한다. 프랑스의 과학의 역사는 현재 이 나라가 어떻게 선진국이 되었는가에 대한 시사점도 주고 있다. 프랑스를 여행할 사람들에게 이 책이 필독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홍준의 한성과학고 교사
  • 오염물질 배출 무더기 적발

    환경부는 지난 2·4분기(4∼6월)에 환경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점검, 유명 대학과 대형 제조업체를 포함해 1258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오염물질을 배출한 173개 업체에 폐쇄명령을 내리고 184개 업체는 사용 중지,110개 업체는 조업정지,749개 업체는 개선명령이나 경고조치했다. 연거푸 위반하거나 위반 정도가 심한 511개 업체는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인천 남구 고잔동 보르네오가구㈜와 경기 포천 용아섬유㈜는 대기배출시설을 신고하지 않고 운영해 폐쇄명령과 함께 고발을 당했다.선박 부품을 만드는 ㈜이래고성공장도 허가받지 않은 곳에서 도장 작업을 해 사용중지와 고발조치를 당했다. 폐수처리장 펌프 고장으로 8시간 동안 이화학 시험시설에서 발생한 폐수를 적정하게 처리하지 않고,192㎥를 배출한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대해서는 과징금 3000만원을 부과하고 고발했다. 의학용화합물과 항생물질을 만드는 ㈜유한화학은 시화공장 대기배출시설에서 오염물질에 공기를 섞어 배출하다가 적발됐다. 김해 부경축산물공판장도 가축 도축시 발생된 폐수를 깨진 배관을 통해 인근 하천으로 버렸다가 과징금 4500만원을 부과받았다. ㈜한샘 시화공장은 일산화탄소를 배출허용 기준의 3배 이상 초과했고,㈜롯데삼강 천안공장은 폐수 처리 후 최종 방류수의 부유물질을 기준치 이상 방류하다 적발됐다.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이마트도 미국산 쇠고기 판매

    국내 최대 할인점 매장을 보유한 신세계 이마트도 미국산 쇠고기를 판다. 이마트는 26일부터 전국 107개 매장 중 소형을 제외한 78곳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마트는 지난 20일부터 미국산 쇠고기 테스트 판매를 했다. 이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는 2003년 12월 이후 3년 7개월 만이다. 이마트의 미국산 쇠고기는 한우 1등급에 해당하는 초이스급 이상으로, 테스트 판매기간에 냉동육 80t을 판매한 뒤 이달 말 냉동육 120t을 추가로 들여올 예정이다. 냉장육은 다음달 중순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냉동육 판매 부위와 가격은 100g당 진갈비살은 3080원, 갈비본살은 2280원, 알목심과 목심은 1250원, 부채살은 1980원이다. 목심은 불고기용 또는 샤브샤브용으로, 나머지는 구이용으로만 판매한다. 이번에 들여온 물량은 도축 가공업체 세계 1,2위인 ‘타이슨’과 ‘카길’의 제품이다. 이같은 가격대는 비슷한 등급의 한우보다 절반 가량 싸고, 호주산 고급육보다는 평균 30% 정도 저렴하다고 이마트는 설명했다.이랜드 뉴코아와 홈에버가 다음달부터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며, 홈플러스는 늦어도 내달 초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할 예정이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입 쇠고기 혈투’ 시작됐다

    ‘수입 쇠고기 혈투’ 시작됐다

    수입산 쇠고기간 ‘한반도 혈투’가 예고된다. 미국산 쇠고기는 여론의 뭇매를 피하기 위해 다음달 9일 전국 동시 판매로 무차별 공습을 시작한다. 호주산은 미국산의 맛을 따라잡기 위해, 캐나다도 미국산 LA갈비와 동시 수입을 목표로 전력투구에 나섰다. 정부는 미국산 등의 한우 둔갑을 막기 위해 다음달까지 수입 쇠고기 원산지 특별 단속에 착수했다. ●공정위 “짬짜미 예의주시” 17일 미국육류수출협회 등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달 9일부터 이마트, 홈플러스 등 전국 20여개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 등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대형할인점 관계자는 “선점효과도 좋지만 경쟁사와 같은 날짜에 판매를 시작하는 것이 롯데마트 사태 같은 후유증을 피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공동 판매가 ‘짬짜미(담합)’로 이어져 국내 쇠고기 시장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공정위 관계자는 “전례상 시장 진입 초기 단계의 업체간 동시 판매 이후 물량 축소나 가격 인상 등 담합, 판매지역 할당 등 불공정 행위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4월 말 수입 재개후 1500t 이상이 반입됐다. 최근 한 달새 1200여t이 수입됐다. 하루에 40t씩 밀려온 셈이다. 미국산 쇠고기는 현재 한우 가격의 절반, 호주산보다 25% 정도 싸다. ●캐나다도 수입 재개 전망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행보도 속도를 내고 있다. 캐나다쇠고기수출협회(CBEF)에 따르면 농림부는 이달말~다음달 초 캐나다 현지 도축장과 가공장 등을 방문, 수입위험 분석 8단계 중 4단계 ‘현지 가축위생 실태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동물성 사료의 ‘교차오염’방지, 특정위험물질(SRM) 제거·처리, 이력추적시스템 등 광우병 위험관리시스템 전반을 살핀다. 문제가 없으면 수입위생조건을 맺어 수입이 진행된다. 농림부 안팎에서는 5월 국제수역기구(OIE)에서 캐나다와 미국이 동시에 ‘광우병 위험 통제국’ 판정을 받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미국산 ‘LA갈비’ 수입 시기에 맞춰 수입 허용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수입 중단 이전인 2002년 1만 7000t(640억원)이 수입됐다. 규모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 다음이다. ●호주산도 점유율 지키기 나서 호주산 쇠고기도 전의를 다진다. 미국산 여파로 점점 하락하는 가격과 시장점유율 수성 전략 짜기에 분주하다. 호주산은 미국산이 퇴출된 틈을 타 수입시장의 70% 이상을 석권했다. 그 전까지는 20∼30%대에 머물렀다. 호주측은 “‘미국산=광우병, 호주산=청정우’ 이미지 부각과 함께 곡물 사료를 먹여 육질이 부드러운 제품 수입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수입산 쇠고기의 수입 확대가 부정유통 증가로 이어질 것을 경계한다. 실제로 최근 서울 한 정육점에서 미국산 쇠고기의 한우 둔갑이 첫 적발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다음달까지 수입쇠고기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에 돌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제주가 자랑하는 알짜기업] “제주말 맛나요”

    ●국내 최초·최대 말고기 생산법인 ‘녹산장’ “말은 고기, 뼈, 기름 어느 것 하나 버릴 게 없는 고마운 동물입니다. 특히 제주 말의 우수성은 세계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영농조합법인 제주녹산장 현창흥(55) 회장은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한 ‘말 축산업’의 국내 선두주자다. 그는 2001년 국내 최초의 마육(馬肉·말고기) 가공공장을 세웠다. 현재 만 3∼4세짜리 제주도 말을 연간 100마리가량 도축, 전국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 최대규모다. 말뼈·말기름을 활용해 건강기능식품과 비누·화장품도 만든다. 제주대·난지농업연구소와 함께 산·학·연 공동으로 제품개발 및 품질관리를 하고 있다.“아직 축산제품으로서의 말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지도가 낮아 매출이 연 5억원 정도에 그치지만 ‘성장유망 중소기업’ ‘이노비즈(기술혁신형) 중소기업’ 등 인증을 받았고 활발히 연구를 진행 중이어서 점차 규모가 커질 것입니다.” 현 회장은 “말고기(100g당 2500원 정도로 수입쇠고기 수준)에 함유된 기름은 소·돼지 기름과 달리 체내에 쌓이지 않아 콜레스테롤 등의 염려가 없는 웰빙 식품”이라며 “특히 제주 말의 기름은 아토피 치료 등에 탁월한 효과를 내 일본, 러시아, 캐나다에서도 최고급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현재 제주에 있는 말은 모두 합해야 1만 5000마리 수준”이라면서 “이를 10만마리 이상으로 늘려야만 규모의 경제를 실현해 높은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 美 쇠고기 시판 본격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 판매 재개가 본격화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13일부터 전국 53개 매장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한다고 11일 밝혔다.최근 국내에서 미국산 냉동육이 일부 유통되기는 했으나 냉장육이 대규모로 수입돼 판매되는 것은 수입 재개 결정 이후 처음이다. 롯데마트에서 판매되는 미국산 쇠고기는 초이스급(한우 1등급과 비슷한 수준) 꽃갈비살, 갈비본살, 살치살, 윗등심으로 냉장육 10t, 냉동육 30t이다.가격은 냉장육의 경우 100g당 꽃갈비살 3950원, 갈비본살·살치살 2750원, 윗등심 1550원으로 한우에 비해서는 절반 이상, 호주산 쇠고기보다는 15∼25%가량 싸다고 롯데마트는 밝혔다. 롯데마트는 미국 4대 도축업체인 스위프트로부터 확보한 이번 40t에 이어 다음달 20일쯤 다시 30t가량을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다. 다른 유통업체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판매도 잇따를 전망이다. 이랜드는 “뉴코아와 홈에버에서 8월 행사를 시작으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세계 이마트와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도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지만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판매를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북 첫 ‘씨 수소’ 탄생

    경북1호 종모우(種牡牛·씨수소)가 탄생됐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29일 경북에서 처음으로 국가 검증기준을 통과한 한우 보증 종모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종모우는 2003년 3월 후보 종모우로 선발돼 3년 6개월 동안 농협 가축개량사업소에서 국가 검증기준에 따라 후대 검증을 받았다. 검증방식은 후보 종모우의 정액을 암소 50마리에 인공 수정시켜 생산된 송아지를 기른 후 도축해서 도체성적 등을 종합 분석, 최종 종모우를 선발하는 과정을 거친다.영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우 암소 ‘마구잡이 도축’ 8년만에 수소값보다 하락

    한우 농가들이 축산 밑천인 한우 암소까지 앞다퉈 내다 팔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여파로 생산 기피 현상이 더 심해진 탓이다.8년만에 암소 값이 수소 값 아래로 떨어지는 기현상까지 발생했다. 18일 농림부와 농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도축된 한우는 19만 8421마리로 1년전 보다 15.9%(2만 7240마리) 늘었다. 특히 암소의 경우 6만 3461마리에서 7만 9109마리로 24.7%나 급증했다. 수소 도축 증가율 10.8%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암소와 암송아지 가격도 급락했다. 지난 15일 현재 전국 암소(600㎏) 산지 가격 평균은 481만 5000원으로 1년전보다 6.5% 떨어졌다. 암송아지는 228만 9000원으로 같은 기간 18.7%나 하락했다. 수송아지는 올 들어 226만 2000원에서 218만원으로 3.6% 떨어졌다. 그러나 하락률은 암송아지의 5분의1 수준에 그쳤다. 수소(600㎏)의 경우 오히려 지난해 말보다 5.2% 오른 478만 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지난 5일에는 한우 암소 값이 475만 6000원으로 수소보다 2000원 싸게 거래됐다.7일엔 가격 차이가 1만 2000원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암소 값이 수소 값보다 낮게 거래된 것은 1999년 이후 8년 만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한·미 FTA가 타결되고 미국산 쇠고기가 조만간 갈비까지 전면 개방될 조짐을 보이면서 한우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불안감에 번식을 기피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1999년과 2001년 쇠고기 개방 당시 지레 겁먹고 소를 내다 판 농가만 피해를 입은 전례가 있는 만큼 마구잡이 도축은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캐나다 쇠고기 수입 연내 재개될듯

    정부가 캐나다의 요청을 받아들여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허용을 검토 중이다.2003년 광우병 파동으로 수입이 끊긴지 4년여만이다. 이르면 올해 안에 수입될 전망이다. 두 나라는 이번 주 수입위생조건 제정을 위한 기술협의를 갖는다. 그러나 캐나다가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전제로 미국산 ‘LA갈비’ 수입과 동시에 자국산 쇠고기 수입을 요구하고 있어 통상마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2일 농림부와 주한 캐나다대사관에 따르면 캐나다 농업식품부(AAFC)와 식품검사청(CFIA) 대표단 5명이 한국을 방문해 13일 농림부에서 검역 실무자들과 함께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두 나라는 2003년 5월 이후 수입이 금지된 캐나다산 쇠고기의 수입 재개를 위한 수입위생조건 마련 여부 등을 의제로 삼을 예정이다. 캐나다 대사관 관계자는 “지난달 국제수역기구(OIE)에서 캐나다가 미국과 함께 ‘광우병 위험 통제국’ 판정을 받은 직후 한국측에 수입 재개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농림부 관계자도 “현지 도축장 점검 등 수입위생조건 제정을 위한 8단계 수입위험분석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는 광우병 우려로 캐나다와 수입위생조건을 맺지 않았다. 때문에 미국의 경우과 달리 축적된 자료가 많지 않아 보다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측는 자국산 쇠고기가 미국산에 견줘 불합리한 차별을 받고 있다며 우리 정부에 ‘성의 표시’를 요구하고 있다. 캐나다육우수출협회(CBEF)는 “미국산은 이미 수입이 재개된데다 부총리까지 나서서 ‘9월 갈비 수입’까지 약속했다.”면서 “형평성 차원에서 미국산 갈비 수입 시점에 캐나다산 쇠고기도 전면 개방하지 않으면 연내 타결 목표인 한·캐나다 FTA의 비준을 지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캐나다산 쇠고기는 수입 중단 이전인 2002년 1만 7000t,6000만 캐나다 달러어치(637억원)가 한국에 수입됐다. 규모로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에 이어 네번째였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수입쇠고기서 이번엔 갈비뼈 발견

    농림부가 고민에 빠졌다. 미국의 요청에 따라 ‘뼈 있는 쇠고기(LA갈비 등)’ 수입 검토에 들어갔지만, 신뢰성있는 위험 평가 결과를 내놓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현지조사를 통해 ‘광우병(BSE) 교차오염’ 등 국제수역사무국(OIE)의 지적사항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어렵다. 여기에 국내 반입 물량에서 수입이 금지된 ‘갈비뼈’까지 발견되면서 안전성을 우려하는 국민을 납득시킬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갈비뼈 발견,‘관리 부실’인가 ‘의도적’인가 최근 미국 카길사가 수출한 미국산 쇠고기 15.2t에 수입 금지된 ‘뼈 붙은 갈비’가 두 상자나 포함된 것은 미국내 허술한 쇠고기 검사 시스템에서 비롯된 필연적인 결과라는 지적이다. 정부 관계자는 “카길사 등이 지난해 농림부의 현지 작업장 조사 과정에서 미국산과 타국산 쇠고기를 구분하지 않는 등 문제가 적발된 뒤 시정 약속을 해 수출이 허용됐는데, 결국 지켜지지 않은 셈”이라면서 “미국내 대형 쇠고기 수출업체의 관리 부실이 전혀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측이 우리의 검역 시스템 전반을 완전히 무시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도 사고 있다. 발견된 갈비뼈들은 대부분 크기가 10㎝ 이상으로 X레이 검사를 할 필요도 없이 한 눈에 식별이 가능할 정도이기 때문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50㎏ 규모의 갈비뼈가 두 박스나 섞인 채 배에 실린 것은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성명을 통해 “4월말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뼛조각이 전혀 발견되지 않고 검역을 통과한 사례가 있어,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미국측의 고의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OIE 지적 사항 객관적 검증 어려워 농림부는 지난 25일 미국의 공식 요구 이후 수입 위험 평가 8단계 중 2단계인 ‘가축위생 설문서 송부’를 준비하고 있다. 이후 ‘미국의 답변서 검토→가축 위생실태 현지조사→수입허용 여부 결정→수입위생조건안 협의→수입위생 조건 개정→수출작업장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아 최종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 가운데 농림부를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현지조사’ 절차다. 농장, 사료공장, 도축장, 가공공장 등 쇠고기 생산시설 전반에 걸쳐 위생상태를 점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최근 OIE가 미국산 소에 대해 ▲광우병위험물질(SRM)이 소 사료로 쓰이는 ‘교차오염’ ▲광우병 소 신고가 의무가 아닌 점 ▲불완전한 이력추적시스템 등을 새롭게 지적해 과거 자료는 효용가치를 잃게 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OIE 지적 사항 모두 미국의 관련 법령과 시스템 등을 고쳐야 해결되기 때문에 단기간의 현지조사를 통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제시하기는 쉽지 않다.”면서 “그렇다고 국민 여론을 무시하고 현지조사를 과거 자료로 대치할 수도 없어 딜레마”라고 난감해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미 쇠고기 수입 국민건강 우선 고려해야

    정부가 어제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 개정협상에 본격 돌입할 것임을 선언했다. 지난 25일 국제수역사무국(OIE) 총회에서 미국이 ‘광우병 위험통제국가’의 지위를 인정받음에 따라 위생조건 개정을 요구해 왔기 때문이다.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에도 예견됐던 일이다. 노무현 대통령이 한·미 FTA 타결 직후 대국민 담화에서 “합리적인 시기에 합리적 수준으로 개방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라든지, 지난달 강원도의 축산농가 방문시 “FTA가 아니더라도 미국 소는 들어온다.”고 말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우리는 2004년의 광우병 파동을 이유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무한정으로 빗장을 걸고 있을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한다. 그럼에도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한·미 FTA의 ‘4대 선결조건’ 중 하나로 논란이 되고,FTA 협상 전후에도 미국측이 줄기차게 한국을 압박했던 점에서 우리의 자존심을 심히 상하게 했던 게 사실이다. 게다가 한·미 FTA에서 미국측 요구대로 원산지 규정을 ‘도축 기준’으로 완화한 데 이어 ‘뼈 있는 쇠고기’까지 개방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에 무력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한·미 FTA와 미국산 쇠고기 검역기준과는 별개라는 정부의 입장이 일관되게 지켜지길 기대한다. 국민 건강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에 따라 우리의 독자적인 위험평가 절차를 고수하라는 얘기다. 그러잖아도 ‘신통상정책’ 발효를 빌미로 미국측이 한·미 FTA 재협상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검역기준마저 독자성을 상실한다면 한·미 FTA의 국회 비준은 엄청난 저항에 휩싸일 수 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수입 재개로 한우 농가보다는 호주나 뉴질랜드산 수입 쇠고기가 타격받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안일하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검역기준 협상에서는 ‘이익 균형’을, 축산농가대책에서는 ‘피해 최소화’를 실천하기 바란다.
  • 뼈있는 美쇠고기 9월쯤 수입

    뼈있는 美쇠고기 9월쯤 수입

    정부가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미국산 쇠고기의 전면 개방을 위한 수입위생조건 개정 작업에 나설 것을 공식 발표했다. 이르면 9월쯤 모든 절차가 마무리돼 ‘뼈 있는 쇠고기(LA갈비 등)’ 가 수입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농림부 박홍수 장관은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열고 “미국 정부가 자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개정 협상을 요청했으며, 우리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권고를 존중해 협상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9월까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수입위생조건을 개정하기 위해 8단계의 위험분석 절차에 착수하되 최대한 융통성을 발휘해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부총리는 “양국간의 수입위생 조건 협의는 위험평가 절차 가운데 6단계에 해당된다.”면서 “1∼5단계는 2005년 당시 축적한 자료 등을 활용하면 전체 기간을 상당부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장관은 “9월까지 쇠고기 수입을 기대한다는 것이 아니라 검역관계 절차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얘기”라면서 “미국의 요구가 우리측의 수용조건에 부합하느냐에 따라 기간이 달라질 것”이라며 다른 입장을 내비쳤다. 박 장관은 위험 평가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한우협회 등 축산농가와 함께 도축장 등에 대한 현장 조사도 다시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요청이 나오기 무섭게 농림부 장관은 물론 경제부총리까지 나서 서둘러 공식 입장을 발표한 것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압박하는 미국에 ‘시그널’을 보내기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박 장관은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민들에게 협상 과정을 충분하고 명쾌하게 설명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FTA와 쇠고기 수입 문제는 별개 문제”라고 말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애완동물 사료 수입허용 요구

    최근 미국내 사료 오염으로 애완동물이 집단 폐사한 가운데 미국이 자국산 애완동물 사료에 대한 수입 규제 완화를 우리 정부에 요구했다. 소 등 반추동물(反芻動物)의 단백질이 포함된 미국산 애완동물 사료는 광우병 우려로 수입이 금지돼 있어 농림부가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10일 농림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한·미 쇠고기 검역 기술협의에서 ‘미국산 애완동물 사료 허용 범위 확대 검토’안이 협의 의제에 포함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미국측이 2003년 말 광우병 파동 이후 제약을 받고 있는 개·고양이 등 애완동물 사료의 수입 허용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현재 미국산 소·사슴·산양 등 반추동물의 단백질이 포함된 애완동물 사료는 ‘지정 검역물’, 즉 수출입검역대상품목으로 규정돼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광우병 매개 가능성이 있는 미국산 소 등 반추동물 부위로 만든 애완동물 사료는 멸균해 통조림으로 만들어도 유해 단백질 조직이 파괴되지 않아 수입을 금지해 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2005년 미국 태생의 첫 광우병 소가 애완동물 사료 공장에서 도축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입 규제가 풀리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산 닭 가슴살이나 돼지고기 성분으로 만든 애완동물 사료는 멸균처리하면 수입이 가능하다고 검역원은 설명했다. 한편 이날 기술협의에서 찰스 램버트 미 농무부 차관보는 “오는 20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국제수역기구(OIE)의 가이드라인과 조치에 대해 논의하자.”면서 ‘뼈 있는 쇠고기(LA갈비)’ 개방을 압박했다. 한·미 두 나라는 또 현재 시행 중인 ‘뼛조각 부분반송’ 검역 방법에 대한 보완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수입 쇠고기 두렵잖은 정읍 한우마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농업분야의 어려움이 점차 현실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지난달부터 일부 재개된 터라, 가뜩이나 힘든 축산농가의 피해는 가중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전북 정읍시 산외면의 한우마을이 보여준 파격적 쇠고기값 인하는 축산농가의 살 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모범사례로 꼽을 만하다. 이곳 농민들은 질 좋고 맛있는 한우고기를 인터넷을 통해 판매함으로써 수입 쇠고기와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았다고 한다. 사실 국내 소비자들은 한우의 높은 품질을 인정하면서도 가격이 수입산 보다 서너 배나 비싸 사먹을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 그런 차에 정읍 한우마을이 복잡한 유통단계를 과감하게 없애고 초저가 한우고기를 공급할 방법을 찾았다니 반가운 일이다. 이 마을에서 생산한 등심은 500g에 1만 7000원이라고 한다. 맛과 품질을 고려하면 호주산(1만 5000원)과 비교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된 비결은 사육·도축·판매의 전 과정을 자체 해결해서 쇠고기값의 40∼50%에 이르는 유통마진을 털어냈기 때문이라고 한다. 국내의 연간 쇠고기 소비량은 33만t(2006년 기준)이다. 그런데 국내 생산량은 16만t에 불과해 수입은 불가피하다. 이런 상황에서 한우고기는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월등한 품질로 얼마든지 승부를 걸 수 있을 것이다. 유통과정의 가격거품 제거 노력과, 정부가 추진 중인 직매장 지원사업이 잘 어우러지면 수입 쇠고기를 두려워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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