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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물단체들 “청와대 진돗개 번식견 전락 우려…반려동물로 살아야”

    동물단체들 “청와대 진돗개 번식견 전락 우려…반려동물로 살아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자택으로 떠나면서 청와대에 진돗개들을 두고 온 것도 모자라, 청와대가 이 진돗개들을 일반 시민에게 분양하거나 보호소에 보내지 않고 혈통 보존 단체로 옮긴 일에 대해 동물단체들이 강하게 비판했다. 동물단체들은 이 진돗개들이 반려동물로서 일반 가정으로 입양돼 행복하게 살지 못하고 ‘퍼스트 도그(first dog.대통령의 반려견)’ 프리미엄이 붙은 번식견이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동물자유연대’와 ‘동물권단체 케어’ 등 동물보호단체 6곳은 17일 ‘청와대 진돗개들, 반려동물로 살아야 한다’라는 제목의 공동 성명을 통해 “진돗개의 혈통을 보존하겠다는 것은 ‘박 전 대통령의 진돗개’라는 퍼스트 도그 프리미엄을 붙여 지속적인 번식을 시키고 상품으로 활용하겠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이는 사실상 유기행위보다 더 나쁜 행위”라고 밝혔다. 진돗개들의 혈통 보존 방식은 같은 모견에게서 태어난 새끼들조차 체형과 외모로 나눠 ‘보존견’과 ‘도태견’로 분리해 비인도적이며 철저하게 상품처럼 이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동물단체들은 지적했다. 동물단체들은 또 “(박 전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유기견 입양을 공약해 놓고 오히려 퇴임 후 무려 9마리의 유기견을 만든 것, 또 이제는 그보다 더 나쁜 번식용 개들로 살아가게 하겠다는 발상은 나빠도 너무 나쁘다”면서 “많은 국민들은 유기동물을 입양하고 있으며,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지기 위해 이사를 가는 여러 불편한 상황에서 보호자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제18대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2013년 2월 25일 삼성동 자택을 떠나면서 동네 주민으로부터 생후 2개월 된 진돗개 암수 한 쌍을 선물받았다. 청와대는 그해 3월 암컷에게는 ‘새롬이’, 수컷에게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이후 그해 4월에는 동물등록제에 따라 종로구청에 정식으로 등록했다. 동물등록증에는 소유자 ‘박근혜’, 주소 ‘서울시 종로구 청와대로1’로 기재됐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2일 청와대 관저에서 나와 삼성동 자택으로 가면서 진돗개를 청와대에 남기고 갔다. 새롬이와 희망이, 그리고 둘 사이에서 태어난 새끼 7마리를 그대로 두고 간 것이다. 이에 공동성명에 참여한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지난 13일 박 전 대통령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새롬이·희망이와 새끼 2마리를 ‘한국진도개혈통보존협회’ 등으로 옮겼다. 나머지 5마리는 분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반 가정에 분양하거나 보호소에 보내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동물단체들은 “(진돗개들이 분양되는) 혈통보존협회가 어느 곳인지 제대로 된 답변을 (청와대가) 회피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천연기념물 진돗개의 혈통을 보존한다는 협회들이 난립하고 있는 실정이다”라면서 “지금도 대한민국에는 수많은 진돗개들이 학대당하고 방치당하고 유기되고 있으며 도축장으로 가 개고기로 삶을 마감하고 있다. 우리는 재래시장 한켠의 철장에서 죽을 날을 기다리는 수많은 진돗개들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물은 물건이 아니라 생명이며 동물을 보호하는 것은 더 넓은 의미의 생명권 보호다. 청와대에 주인 없이 남은 진돗개들이 반려동물로서 가정으로 입양 돼 행복하게 산책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재고해 주길 당부한다”면서 “이제라도, 이렇게 해서라도 박 전 대통령의 생명권 보호 의무, 그리고 그 의지를 보여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고 간 진돗개 9마리, 시민단체서 입양 추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두고 간 진돗개 9마리, 시민단체서 입양 추진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당해 청와대를 떠나며 두고 간 진돗개 9마리를 시민단체에서 입양하겠다고 나섰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13일 “한 국가의 원수였던 분께서 직접 입양하고 번식하였던 진돗개 9마리를 책임지지 않고 포기하는 것은 사실 유기나 다름없다”면서 “진돗개들이 무분별하게 입양을 가서 불행한 삶을 살거나 지자체 보호소로 가지 않도록 돕고 싶다”고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밝혔다. 케어는 “동물을 사랑하는 국민들은 이사를 갈 때 함께하던 반려동물들을 먼저 챙긴다”면서 “한 가족으로 살아온 반려동물에 대한 당연한 책무”라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박 전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나와 서울 삼성동 사저로 들어간 가운데 진돗개 9마리의 행방은 현재 알 수가 없다. 케어는 “삼성동 사저의 크기는 대지면적 484㎡, 건물면적 317.35㎡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진돗개 몇 마리조차 기를 수 없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그동안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고 끝내 책임질 수 없는 마리 수까지 불린 것 또한 이해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당초 박 전 대통령은 2013년 2월 취임하면서 삼성동 주민들로부터 ‘희망이’와 ‘새롬이’ 등 진돗개 2마리를 선물받아 청와대에서 키워왔다. 종로구청에 반려동물로 정식 등록하기까지 한 진돗개 2마리는 올해 1월 청와대에서 새끼 7마리를 낳았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의 반려견은 9마리가 된 상태였다. 앞서 2015년 8월에 태어난 새끼 다섯 마리는 각각 ‘평화’, ‘통일’, ‘금강’, ‘한라’, ‘백두’라는 이름이 붙여져 일반인에게 분양된 바 있다. 진돗개 9마리의 향후 행방을 묻는 지적이 나왔지만 청와대 측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 케어는 “국내에선 대형견을 기를 수 있는 사람이 많지 않아 방치·유기되는 일이 많으며, 수많은 진돗개들이 개고기로 도축되고 있다”면서 “국가 원수의 개들마저 이런 신세로 전락한다면 대한민국의 국격과 이미지는 심대히 훼손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대로 된 동물보호정책 하나 펼치지 못했던 박근혜 정부에 깊은 유감을 표하며 주인이 나가버린 청와대에 남아있는 진돗개들이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입양을 돕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AI 여파에 닭고기값 30년 만에 최고

    태국산 계란 수입… 호주산 등도 추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30년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원활한 계란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해 태국산 계란도 수입하기로 했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10일 기준 ‘육계생계’(소) 가격이 ㎏당 269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890원)보다 42.3%(800원) 올랐다. 1987년 육계협회가 설립된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육계생계는 도축 전의 살아있는 상태의 닭을 말한다. 닭고기 산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소매가격도 뛰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하는 전국 주요 유통업체 닭고기 가격을 보면 지난 9일 닭고기(중품) 소매가는 ㎏당 평균 5710원이었다. 한 달 새 7.5% 상승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당 6990원에 판매되고 있다. 닭고기 가격 인상은 공급 부족으로 어느 정도 예견됐다. 지난해 11월 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1500여개 육계농가 가운데 절반 정도가 신규 병아리를 받아서 키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날 ‘물가관계차관회의 겸 범정부 비상경제 대응 TF회의’를 열고 AI가 발생한 미국 대신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로부터 계란 수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태국산 계란을 수입하기 위해 수입 위험분석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계란 수급과 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닭고기 생산자단체와 계열화 사업자 측에 가격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필요하면 비축된 1만 2000t 규모의 냉동 닭고기를 풀기로 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무슬림 혐오 뚫고 ‘할랄 음식’ 세계화… 美 매출만 23조 1300억원

    무슬림 혐오 뚫고 ‘할랄 음식’ 세계화… 美 매출만 23조 1300억원

    “(폴린) 핸슨 대표가 원한다면 언제든지 그를 ‘할랄 스낵 팩’(Halal snack pack) 가게에 데려가겠습니다.”지난해 7월 호주 총선 상원의원 선거에서 극우 정당 원네이션의 폴린 핸슨 대표가 당선되자 노동당의 샘 다스티야리 상원의원은 핸슨 대표에게 함께 할랄 음식을 먹자는 독특한 축하 인사를 건넸다. 할랄 스낵 팩은 이슬람 율법에 따라 만들어진 대표적인 호주식 이슬람 음식이다. 요구르트 소스를 얹은 양고기(혹은 닭고기) 케밥, 감자튀김, 음료수로 구성된 이 스낵 팩은 호주에서는 햄버거 세트 못지않은 대중적인 음식으로 30년 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이슬람권 동남아 국가 이민자들이 처음 전파했다. 다스티야리 의원의 제안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호주가 무슬림 이민자로 뒤덮일 위기에 직면했다. 호주식 삶의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면 출신지로 돌아가라”는 등 반(反)이슬람 발언을 일삼아 논란을 빚은 핸슨 대표를 향한 일침이었다. 그러나 핸슨 대표는 “고맙지만 나는 할랄 음식에 관심이 없다”면서 “98%의 호주인도 그럴 것”이라며 거절했다. 호주의 무슬림 인구는 약 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2.2%를 차지한다. 할랄 음식을 두고 정치적 언쟁이 오가자 뜻밖에 호주에서는 할랄 스낵 팩이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 할랄 스낵 팩을 파는 노점이 눈에 띄게 늘어났으며 멜버른에서는 ‘폴린 핸슨’의 이름을 딴 할랄 스낵 팩 메뉴까지 새로 등장했을 정도였다. 백호주·반다문화주의를 내세운 핸슨 의원이 18년 만에 정계에 복귀했을 정도로 반이민 정서가 가열된 호주 사회지만 무슬림의 식단인 할랄 음식의 인기는 오히려 치솟았다. 매쿼리 사전은 할랄 스낵 팩을 2016년 호주 사회를 읽을 수 있는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영국 BBC가 지난달 1일 보도했다. 호주에서의 예와 같이 할랄 음식이 지구촌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에서도 반이민 정서가 확산되면서 현재 전 세계 16억명에 달하는 무슬림에 대한 혐오가 극으로 치닫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음식 세계’에서 이슬람교는 더이상 경계의 대상이 아니다. 음식 트렌드는 보통 정치적인 흐름과 일치하기 마련이지만 현재 할랄 음식의 인기는 반이슬람이라는 정치적 트렌드와 반대로 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분석했다. 할랄 음식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2주 만에 ‘반이민 행정명령’에 서명한 미국에서 특히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1998년 미국에서 할랄 음식을 찾을 수 있는 웹사이트를 처음 만든 샤헤드 아마눌라는 “당시 미국에서 할랄 음식을 사 먹을 수 있는 가게는 200여곳에 불과했지만 2016년 7600개 이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美 소매업체 1년간 매출만 약 2조 1973억원 미국의 할랄 음식 매출 규모도 해마다 급속도로 팽창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넬슨은 지난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의 식품점 및 편의점 등 소매업체에서 팔린 할랄 음식의 매출이 19억 달러(약 2조 1973억원)라고 발표했다. 이는 2012년 같은 기간보다 15% 증가한 수치다. 또 할랄 음식 인증·교육기관인 이슬람 음식 및 영양위원회(IH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역의 할랄 음식 매출은 200억 달러(약 23조 1300억원)에 달했다. 2010년 매출과 비교하면 3배가량 뛰었다.●트렌디·건강식 ‘두 토끼’… 월마트도 판매 돌입 할랄 음식이 이처럼 인기를 끄는 것은 미국에서 가장 트렌디하며 건강에 좋은 ‘웰빙 음식’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매장인 홀푸드마켓은 2011년 처음 할랄 식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식재료를 찾는 미국의 중산층은 홀푸드마켓에서 장을 보며 거리낌 없이 할랄 음식을 집어 들었다. 홀푸드마켓 글로벌 식품 담당자인 릭 핀들레이는 “사람들은 홀푸드마켓을 음식 시장의 트렌드세터로 보고 있다”며 “홀푸드마켓에서 할랄 음식이 성공하자 사람들이 할랄 음식을 단순한 무슬림 식단이 아니라 트렌디한 음식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홀푸드마켓 할랄 식품은 2011년부터 현재까지 해마다 두 자릿수의 판매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홀푸드마켓이 할랄 음식으로 대성공을 거두자 월마트, 크로거 등 대형 유통업체에서도 할랄 음식을 차례로 도입했다. 이 같은 인기에는 미국 내 무슬림 인구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의 이슬람교도는 330만명이었지만 2050년까지 무슬림 인구는 810만명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퓨리서치센터는 전망했다. 이는 미국에서 가장 큰 비기독교계 종교단체인 유대인 인구를 능가하는 숫자다. 그러나 미국 전역의 마트 1만 2000여곳에 할랄 냉동식품을 납품하는 애드넌 두라니 아메리칸 할랄 컴퍼니 최고경영자(CEO)는 “(할랄 냉동식품 브랜드인) ‘새프론 로드’를 구매하는 사람의 80%는 무슬림이 아니다. 이들은 단지 마트에서 더 맛있는 냉동식품을 찾는 사람들일 뿐”이라며 “단순히 무슬림 인구의 증가로만 할랄 음식의 인기를 설명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캐나다 시장 규모도 약 8541억원 추정 미국뿐만 아니라 캐나다에서도 할랄 시장의 규모는 꾸준히 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에 따르면 캐나다 할랄 시장 규모는 10억 캐나다 달러(약 8541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할랄 음식이 상업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뭐니 뭐니 해도 ‘맛’이다. 전문가들은 ‘푸드트럭’의 신화인 할랄가이스가 뉴요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면 오늘날의 할랄 음식 대중화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할랄가이스는 1990년 뉴욕 웨스트 53번가와 6번가의 교차로에서 이집트 출신 모하메드 아부엘레네인을 비롯한 3명이 푸드트럭으로 처음 문을 열어 현재 미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에 약 200개의 매장을 둔 글로벌 레스토랑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할랄가이스 창업자 아부엘레네인이 처음부터 미국인에게 할랄 전문 음식을 선보이려 했던 것은 아니다. 무슬림인 아부엘레네인은 처음엔 핫도그를 팔았다. 그러나 장사를 하면서 할랄 음식에 대한 무슬림 택시 기사의 수요가 막대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이슬람 율법에서 허용한 방식대로 도축한 닭과 양을 중동 지역에서 흔히 먹는 향신료로 양념하고 요리해 밥에 얹거나 밀전병(피타빵)으로 둘둘 말아 팔았다. 값싸고 푸짐한 데다 먹기 편한 할랄가이스의 음식은 무슬림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순식간에 할랄가이스는 뉴욕을 방문하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현지인에게도 필수 맛집 코스로 자리잡았다. 이후 할랄가이스처럼 ‘아메리칸 할랄 음식’을 표방하는 푸드트럭이 차례로 생겼다. 한국에서도 할랄 음식을 파는 레스토랑은 젊은이 사이에서 가장 트렌디한 곳으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서울 이태원에 첫 번째 지점을 연 할랄가이스를 비롯해 현재 할랄 음식 전문점은 이태원, 홍대, 연남동 등 20~30대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을 중심으로 20여곳이 성업 중이다. 할랄가이스는 한국에서 올해에만 10개의 신규 가맹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할랄 음식이란? 할랄 음식은 이슬람 신자인 무슬림이 ‘먹을 수 있는, 섭취가 허용되는 음식’을 뜻한다. 무슬림이 평생 먹어선 안 되는 음식은 ‘하람’이라고 한다. 할랄 음식에서는 돼지고기를 제외한 육류를 먹을 수 있으나 소·양·닭고기라 하더라도 할랄 방식으로 도축되지 않았다면 먹을 수 없다. 할랄 방식의 도축 방법은 도축하고자 하는 동물의 머리를 이슬람 성지(聖地)인 메카가 있는 방향으로 두고 죽음을 기리며 기도를 한 뒤 동물의 목을 칼로 내려쳐 죽인 다음 몸 안에 있는 모든 피가 빠져나갈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할랄 방식으로 도축한 육류뿐 아니라 돼지나 알코올 성분이 없는 가공식품은 모두 ‘할랄 푸드’로 가능하다.
  • 철거 중인 성남 모란시장 개 도축시설

    철거 중인 성남 모란시장 개 도축시설

    전국 최대 개고기 유통 시장인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에서 관계자들이 27일 개 보관·도축 시설 자진 철거 작업을 하고 있다. 개 판매 시설 자진 정비는 지난해 12월 13일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가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첫 후속 조치다. 연합뉴스
  • 성남 모란시장 전국 최대 개 판매장 철거 개시

    성남 모란시장 전국 최대 개 판매장 철거 개시

     개 도살시설과 악취 등으로 논란이 거셌던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의 개 판매시설이 철거된다. 26일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에 따르면 상인회 소속 일부 업소는 27일부터 개 보관 및 도살시설 자진 철거에 들어간다. 철거 대상은 식용으로 판매할 목적으로 살아있는 개를 가둔 철제 우리와 내부 도축시설이다. 22개 업소 가운데 일부 업소만 참여하며 다른 업소들도 여건을 보면서 철거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1차적으로 철거에 나선 업소들도 당분간 영업을 유지하며 업소 축소 및 영업망 정리, 업종 전환 등 단계별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업소 측의 자진 철거 착수 시기에 맞춰 폐기물 처리를 지원하고 도로와 인도 보수, 비가림 시설 지원 등 환경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자진 철거는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가 지난해 12월 13일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는 행위 근절과 상인의 업종 전환을 지원하는 내용의 환경정비 업무 협약을 체결한 후속 조치다. 이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판매 목적으로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지 않으며 개 보관 및 도살시설 전부를 자진 철거하기로 했다. 시는 상인들의 업종 전환, 전업 이전 등을 위해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모란시장 내 개고기 취급 업소는 22곳이다. 한 해 8만 마리의 식용견이 거래되는 전국 최대규모 시장이다. 1960년대 모란시장 형성과 함께 하나둘 들어서 2001년 54곳이 영업했지만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소비가 주춤해지면서 절반으로 줄었다. 그동안 개 보관 철제 우리와 도살시설, 소음과 악취로 혐오 논란이 거세게 일었고, 동물보호단체의 반발을 사는 등 지역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쳤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드론, 먹잇감으로 착각해 사냥한 호랑이떼

    드론, 먹잇감으로 착각해 사냥한 호랑이떼

    설원에서 먹잇감(?) 드론을 쫓는 호랑이 떼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CCVT가 공개한 중국 헤이룽장성 시베리아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촬영된 호랑이 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드론을 쫓는 호랑이들 모습과 드론을 먹잇감으로 착각한 호랑이들이 결국 드론을 낚아채 뜯어먹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전세계 멸종 위기 맹수류 구조활동단체 빅캣레스큐(Big Cat Rescue)는 하얼빈을 비롯한 중국 내 ‘시베리아 호랑이 보호구역’ 혹은 ‘시베리아 호랑이 공원’이란 이름의 기관들은 실제 호랑이 사육과 도축을 목적으로 하는 ‘호랑이 농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영상이 촬영된 헤이룽장성 ‘시베리아 호랑이 보호구역’이 하얼빈에 위치한 ‘호랑이 농장’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영상= CCTV, IN THE NOW Twitter / People‘s Daily, Chin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드론, 먹잇감으로 착각해 사냥한 호랑이떼

    드론, 먹잇감으로 착각해 사냥한 호랑이떼

    설원에서 먹잇감(?) 드론을 쫓는 호랑이 떼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허핑턴포스트코리아는 최근 CCVT가 공개한 중국 헤이룽장성 시베리아 호랑이 보호구역에서 촬영된 호랑이 떼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소개했다. 영상에는 드론을 쫓는 호랑이들 모습과 드론을 먹잇감으로 착각한 호랑이들이 결국 드론을 낚아채 뜯어먹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전세계 멸종 위기 맹수류 구조활동단체 빅캣레스큐(Big Cat Rescue)는 하얼빈을 비롯한 중국 내 ‘시베리아 호랑이 보호구역’ 혹은 ‘시베리아 호랑이 공원’이란 이름의 기관들은 실제 호랑이 사육과 도축을 목적으로 하는 ‘호랑이 농장’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해당 영상이 촬영된 헤이룽장성 ‘시베리아 호랑이 보호구역’이 하얼빈에 위치한 ‘호랑이 농장’인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영상= CCTV, IN THE NOW Twitter / People‘s Daily, China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의왕철도축제’ 2017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축제콘텐츠 부문 대상

    ‘의왕철도축제’ 2017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축제콘텐츠 부문 대상

    경기 의왕시는 ‘의왕철도축제’가 2017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축제콘텐츠 부문에서 대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2013년 콘텐츠 부분에 이어 올해 네 번째 수상으로 국내를 대표하는 인기 축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한국축제콘텐츠협회 주관으로 열리는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은 한 해 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2000여 축제 중 관광, 콘텐츠, 경제, 예술·전통 부문 등 4개 분야에서 축제를 선정해 시상한다.의왕철도축제는 철도를 주제로 매년 5월 열리며, 2013년 의왕시가 철도특구로 지정되면서 ‘어린이 축제’에서 명칭이 변경됐다. 왕송호수와 주변의 자연학습공원, 철도박물관, 조류생태과학관 일원에서 행사가 펼쳐진다. 철도관련 기관인 철도인재개발원, 한국교통대학, 철도기술연구원 등과 연계해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선보여 다른 축제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색다른 볼거리, 줄길거리를 선사한다. 지난 4월 개장된 의왕레일바이크는 호수주변을 신나게 달리는 재미를 더한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서울 올 두번째 고병원성 AI 확진

    진정세를 보이던 조류인플루엔자(AI)가 서울과 전남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서울시는 광진구 한강 뚝섬로에서 발견된 쇠기러기 폐사체에서 나온 AI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으로 최종 확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를 포함해 올해 두 번째로 서울에서 고병원성 AI가 발견된 것이다. 시는 반경 10㎞ 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했다. 예찰지역 내에선 가금류 반·출입이 안 되고 가축 분뇨의 이동도 제한된다. 쇠기러기 발견 장소를 기준으로 볼 때 반경 10㎞에는 종로구, 중구, 용산구, 성동구, 광진구, 강남구, 송파구 등 14개 자치구가 걸쳐 있다. 또 전남 해남군 마산면 한 육용오리 농장 도축 출하 검사과정에서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도는 농림축산 검역본부에 고병원성 여부와 정확한 바이러스 유형 검사를 의뢰했다. 전남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42일 만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 돼지, 양 등 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구제역이 독감처럼 겨울마다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을 괴롭히고 있다. 발생 원인을 찾아야 효율적인 방역 대책을 세울 텐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라서 역학 조사가 쉽지 않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6가지 정도다. 하지만 교통의 발달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인적·물자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의 흔적을 추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얘기다.① 육포·소시지 등 불법 반입 축산물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에서는 동물과 축산물 수입이 금지된다. 이 방법을 통해 구제역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작다. 다만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가공 축산물이 불법으로 들어올 순 있다. 2014년 입국 검역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5만 6838건 사례 중에 육류가 5만 56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검역당국이 이 중 445건을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했지만 구제역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수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육포, 녹용, 소시지, 햄 등 불법 휴대축산물에 묻어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올 위험은 배제할 수 없다. ② 자국민끼리 어울리는 외국인근로자 2014~2015년 구제역이 발생한 170개 축산농가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곳은 74곳(44%)이었다. 농가당 평균 1.39명의 외국인을 고용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와 구제역 발생의 상관 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구제역에 취약한 돼지 농장의 외국인 고용이 증가하고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미숙련 노동으로 방역에 소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공항과 항만에서 소독을 받은 뒤 5일이 지난 후 농장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입국 때 축산농가에 바로 배치되지 않고 공업이나 작물 재배 등에 종사하다가 나중에 축산농가로 업종을 바꾸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같은 국적인끼리 어울리는 편이다.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구제역이 발생한 고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어도 친지나 친구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간접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구제역의 최초 발생지는 경기 안성에서 돼지 8022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Y농장이었다. 그해 3월까지 농장에는 6명의 중국동포가 근무했다. 두 달 뒤 구제역이 발생한 시점에도 1명은 계속 일했다. 이 농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1명의 몽골인이 상주 근무했다. 농장 일이 많아지면 다른 농장에 있는 몽골인 2명이 도와줬다. 이들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서울 동대문에 있는 몽골타운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고국에서 가져온 소·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을 함께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소홀한 외국인 근로자 관리가 구제역의 최초 발생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③ 농장주 등 축산관계자의 해외여행 축산 농장주와 가족, 도축장 및 사료·분변처리 업체 종사자 등 축산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나갈 때 검역당국에 출입국 신고를 해야 한다. 여행을 마치고 국내로 입국할 때는 소독을 받는다. 귀국 후 5일간 축산 농장을 방문해선 안 된다. 다만 이런 조치가 권고 사항이어서 지키지 않는 사례가 종종 생긴다. 2010년 4월 발생한 구제역의 진원지는 인천 강화 선원면의 한우 농가(177마리)였다. 농장주 A씨는 같은 해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홍콩을 여행한 뒤 소독·방역 조치를 받지 않고 농가에 바로 들어갔다. 당시 중국과 홍콩은 O형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곳이었고, 유전자 분석결과 강화에서 번진 구제역 바이러스는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9.06% 일치했다. 같은 해 11월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에서는 양돈 농장주가 베트남 여행을 마친 뒤 소독을 하지 않고 축사에 들어간 일이 있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1월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고창에서도 양돈 농장주가 중국 여행 뒤 소독 의무를 지키지 않은 채 축사에서 가축을 돌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2002년 경기 안성의 구제역 사례에서도 축산 농장주의 단체 해외여행이 전파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구제역이 발생하기 3개월 전인 3월 안성 축산 종사자 45명이 단체로 구제역 발생국인 중국을 여행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동물약품, 사료 등 축산업체와 농장주 등 264명의 축산 관계자가 중국에서 열린 축산기자재박람회에 참가했었다. ④ 국내 거주 외국인에 배송되는 국제우편 국내에 들어오는 소포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축산물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2014년 국제우편물에 대한 검역 결과 동·축산물 적발은 1만 2238건이었다. 옷이나 신발 등에 묻은 바이러스가 우편물을 통해 들어올 수도 있다. 2010년 1월 경기 포천 창수면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례가 그렇다. 당시 198마리 규모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6개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A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그동안은 O형 구제역이 흔했다. 1차 발생 농가는 중국 국적의 B씨를 고용했다. B씨는 2009년 10월 30일 입국해 이 농장에서 일했다. 한 달 뒤인 11월 23일 오전 11시 B씨 앞으로 8.7㎏ 무게의 국제 소포가 도착했다. 가족들이 보낸 한약재와 옷, 신발이었다. 검역당국은 이 소포물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2009년은 중국에서 A형 구제역이 집중 발생하던 시기였다. 두 지역의 유전자 분석을 비교해 보니 97.64% 일치했다. 포천 일대 발생 농장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농장은 1차 발생농장뿐이었다고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밝혔다. ⑤ 중국 내륙 지방에서 불어오는 황사 중국 내륙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실려 왔을 가능성은 2000년부터 제기됐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이 구제역으로 폐사한 가축을 방치해 그 배설물과 분비물로 오염된 흙이 바람에 날려 한반도까지 건너온다는 것이다. 당시 구제역 발생 지역은 충남 홍성과 경기 파주로 모두 서해안에 닿아 있어 이런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반박하는 쪽에서는 미세먼지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려면 1~3일 걸리고 4~8㎞의 비교적 높은 고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작용으로 30분~1시간 이내에 사멸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햇빛을 가려주는 짙은 안개, 저온, 저기압의 조건이면 바이러스가 황사를 타고 한반도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1981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원인이 도버해협을 통해 프랑스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이라는 국제동물보건기구(OIE)의 기록이 근거다. ⑥ 비무장 지대 자유롭게 오가는 야생동물 야생 동물에 의한 구제역 유입 가능성은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전제로 고려해 볼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경기 연천에서 확진된 A형 구제역과 관련해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접한 비무장지대(DMZ)를 자유롭게 오가는 고라니, 멧돼지, 노루 등 우제류를 비롯한 야생 동물이나 북쪽에서 불어온 바람을 염두에 둔 추측이다. 발생 농장은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져 있고 개성 등 북한에서도 이 시기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남북 교류 중단 등으로 북한의 구제역 발생 여부,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없어 국내에 발생한 바이러스와의 관련성을 알 수는 없다. 현재 우제류 동물이 이동해 북한의 동물 질병이 남한으로 전파된 사례는 밝혀진 바 없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축산 관계자 해외여행 늘었는데 ‘입국 후 농장 출입 자제’ 규정 미흡

    최근 3년간 매년 구제역이 발생했는데도 방역당국은 발생 원인을 끝내 밝히지 못했다. 유입 경로를 모르니 부실한 방역대책이 반복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가 간 인적 교류와 물자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 감염 경로 추적이 어려워졌다”는 게 정부의 해명이다. 이달 초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 역시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짐작할 뿐 정확한 발생 원인을 밝히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세 차례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유입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2014년 7월 경북 의성과 고령, 경남 합천의 돼지 농가 3곳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경기, 충남 등 7개 광역 시·도에서 185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두 차례 구제역 바이러스가 중국, 러시아, 북한 등으로부터 인적·물적 교류 과정을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시 농장주와 가족, 외국인 종사자가 캄보디아, 베트남 등 O형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를 방문한 사례가 있었지만 역학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1~3월 충남 논산 등 2개 시·도에서 발생한 21건의 구제역은 국내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으로 짐작됐지만 최초 감염 농장을 찾지 못했다. 당국은 여전히 조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역학 관계를 밝히는 데 실패한 것이다. 검역본부는 “해외여행이 늘고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구제역 원인 조사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가축 농장주와 그 가족, 가축시장·도축장 종사자 등 축산 관계자의 출입국 기록을 보면 2012년 5만 302명이 해외를 다녀왔는데 지난해에는 8만 9329명으로 77.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축산농가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 수는 6800명으로 네팔(3239명), 캄보디아(1590명), 베트남(791명) 등 대부분 구제역 상시 발생국인 동남아 출신이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축산 관계자는 공항에서 소독하고 5일간 농장 출입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법으로 금지된 강제 사항은 아니다. 정부는 축산 관계자 가운데 일부를 고위험군(1400명)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 발생 농장주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없어 검역망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제역 확진 정읍 한우 모두 매몰 처리…20km내 우제류 백신 접종

    구제역 확진 정읍 한우 모두 매몰 처리…20km내 우제류 백신 접종

    충북 보은 젖소에 이어 전북 정읍 한우도 7일 오전 구제역 ‘양성’ 반응이 확인됐다. 구제역이 발생한 정읍의 한우농장에 있던 소 49마리 중 4마리가 전날 침을 흘리는 등 구제역 의심 증상을 보였고, 신고를 받은 전북도는 초동방역과 함께 정밀 검사를 벌였지만 결국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오는 8일 0시까지 30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내렸다. 적용 대상은 이 지역의 우제류 가축과 관련 종사자와 도축장,사료농장,차량 등이다. 전북도는 구제역 발생 농가의 소를 모두 매몰 처리하고 있으며,해당 농가로부터 반경 20㎞ 내에 있는 우제류에 대해서는 7일부터 백신을 긴급 접종하기로 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유전자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일 충북 보은의 젖소농장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는 외부에서 새로 유입된 바이러스로 추정되고 있다. 검역당국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영국에 있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구제역 세계표준연구소에 검사 의뢰를 한 상태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가축에서 사람에게 전염되는 인수공통전염병은 아니지만 차량 바퀴나 사람의 신발이나 옷,가방 등에 바이러스가 묻어 있다가 가축에 옮겨지는 ‘기계적인 전파’ 위험이 크다. 또 이론상으로 추운 날씨에서는 바이러스가 3개월, 최대 6개월까지 사멸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으며,공기를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먼 거리까지도 바이러스가 확산할 수 있어 역학조사를 하더라도 원인 파악이 쉽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제역 비상’ 전국 축산농가 이동중지

    ‘구제역 비상’ 전국 축산농가 이동중지

    도축장·사료공장 등 22만곳 우유 반출·분뇨차 이동도 제한 AI도 13일 만에 의심 신고 ‘긴장’ 충북 보은에 이어 전북 정읍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전국의 모든 우제류(소·돼지 등 발굽이 둘로 갈라진 가축) 사육 농가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스탠드스틸)이 발동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도 13일 만에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AI 여파가 가라앉기도 전에 강력한 가축전염병인 구제역이 확산할 기미를 보이자 정부는 초기 방역 조치의 수위를 높이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6일 오후 6시부터 7일 밤 12시까지 30시간 동안 전국에 일시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2014년 1월과 지난해 11월 AI 확산을 막기 위한 전국 단위의 스탠드스틸은 있었지만 구제역 방역을 위해 전국에 조치가 내려진 것은 처음이다. 적용 대상은 축산 농가, 도축장, 사료공장, 축산 차량 등 약 22만곳이다. 우유 반출과 사료·분뇨 차량의 이동도 제한된다. 이천일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당초 보은이 속한 충북 지역에만 스탠드스틸을 발령하려고 했지만 이곳에서 100㎞ 이상 떨어진 정읍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초기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렇게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정읍 산내면에서 한우 48마리를 키우는 농가에서 6마리가 구제역 의심 증상인 침흘림 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한 결과 확진 판결이 내려졌다. 농식품부는 또 오는 13일 밤 12시까지 충북·전북 지역의 소, 돼지 등 살아 있는 우제류의 다른 도 반출을 막기로 했다. 다만 도내 이동은 허용된다. 이와 함께 소 사육농가 10만 2000곳, 330만 마리에 대해 구제역 백신 일제 접종이 실시된다. 이 국장은 “구제역이 확진된 보은 젖소 농가의 항체 형성률이 20%에 불과한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북 김제의 산란계 농장에서는 닭 12만 마리 중 50여 마리가 폐사하는 고병원성 AI 의심 사례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양성 판정이 나오면 해당 농가를 포함한 반경 500m 내 40여만 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할 예정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구제역 막아라”…돼지 200만 마리 사육 충남, 차단방역 강화

    “구제역 막아라”…돼지 200만 마리 사육 충남, 차단방역 강화

    충북 보은 젖소 농가에서 올해 첫 구제역 확진이 내려지면서 전국 최대 양돈지역인 충남이 구제역 ‘비상’에 걸렸다. 충남에는 돼지 200만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도는 6일 계룡을 제외한 14개 시·군에 설치 운영하던 통제 초소 및 거점 소독시설 41개 시설에 대한 차단방역 강화 조치를 내렸다. 충북 보은과 충남 금산이 30㎞ 거리로 자칫 구제역이 충남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또 도는 전날부터 보은 젖소 농가와 역학관계에 있는 11개 농가에 대해 특별 점검을 벌였다. 도 관계자는 ‘11개 농가는 사료운반·가축운반 차량이 오고 간 것으로 조사됐지만 점검에서 특이점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최근 차량 통행이 있었던 5개 한우 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를 내렸다. 도는 해당 5개 농가에 대해 차단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도내 도축장 및 통제 초소를 중심으로 방역 및 소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도내 소·돼지 1만 5000개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항체 형성률 전수 조사에 나선다. 선발병·후조치 방식이 아닌 항체 형성률이 낮은 농가에 백신을 접종함으로써 면역력을 높이기 위함이다. 관계자는 “도내 구제역 항체 형성률은 소 95%, 돼지 79%로 지난해보다 대폭 향상됐지만, 농가별로 항체 형성률이 미진한 곳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차단방역 강화, 백신 적기 접종, 축산시설 소독 등을 통해 구제역의 충남 유입을 차단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 목포는 ‘주먹’하곤 상관없당께… 예술가의 도시제”

    “우리 목포는 ‘주먹’하곤 상관없당께… 예술가의 도시제”

    “우리 목포는 주먹하고는 상관이 없당께. 유서 깊은 예향과 멋의 도시지 뭔 싸움을 잘한다고 그런지 모르겄네. 순하디순하기만 하구먼.”3일 저녁 목포의 롯데시네마에서 영화 ‘더 킹’을 보고 나온 이모(52)씨는 “항구 도시다고 다 싸움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소문을 들었는데 막상 보고 나니까 성질이 확 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남 목포 시민들이 잔뜩 화가 났다. 지난달 18일 개봉한 이래 누적 관객 수 460만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는 영화 ‘더 킹’이 목포의 이미지를 실추하고 있다는 이유다. 영화나 드라마가 특정 지역과 연관되면서 관광객 유치 등으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5월 개봉한 스릴러 영화 ‘곡성’이 대표적이다. 의문의 연쇄 살인이 일어나는 등 으스스한 분위기의 동명 영화에 곡성 군민들이 심각하게 우려했다. 그러나 유근기 군수가 그런 우려를 반전시켰다. 영화 곡성을 홍보하는 문학청년 같은 언론 기고문이 화제가 됐다. 곡성군의 지명도를 높였고, 인기 관광지로 부각했다. 제작사 측도 ‘울음소리’를 뜻하는 한자를 함께 적으며 협조적이었다. 영화 ‘곡성’은 690여만명의 누적 관객 수를 기록해 한국 영화 43위를 기록했고, 그 영화 상영 기간에 열린 2016년 곡성세계장미축제(5월 21일 부터 29일)에는 23만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그 5월에 35만명이 찾았다. 예년보다 2만명이 더 곡성을 찾았다. 유 군수는 “황정민 등 흥행 배우가 나오니 차라리 곡성을 더 적극적으로 알리자고 생각했다”고 발상의 전환을 설명했다.그러나 현재 1, 2월 영화 흥행 1, 2위를 달린 영화 ‘더 킹’에 대한 목포 시민들은 인식이 다르다. 목포시의회와 목포 지역 예총, 문화연대, 문화재단 등은 “2004년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에서도 목포 조직폭력배들이 인신매매하는 등 조폭의 이미지와 결부돼 이미지 타격을 받았다”며 관객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과 대사에 대한 영화 제작사 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지난달 25일 목포시의회는 ‘영화사 측은 이미지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목포시의회 등은 ‘더 킹’의 영화 시작 자막에 ‘이곳에서 나오는 지역은 허구로 특정 지역과 관계가 없다’는 문구를 삽입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더 나아가 ‘목포 예술인 조직인 청년 100인 포럼’ 등은 영화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를 만나 협조도 구했다. 목포와 호남인의 항의가 계속되자 제작사는 현재 온라인상에 기재돼 있던 전화번호와 주소를 삭제했고, 배급사는 아예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더 킹’에서 목포는 어떤 모습일까. 주인공 검사의 아버지는 목포 지역에서 활동하는 양아치로 나온다. 목포에 없는 ‘들개’라는 조직폭력배들이 주요 역할을 한다. 또 영화에서 일명 ‘들개파’의 본거지로 사용된 도축장이 목포에 현존하는 것처럼 전달되고, 도축장 내의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 전라도 사투리로 꾸며진 거친 대사 등으로 이뤄져 있다. 들개파 보스는 마치 악귀처럼 악랄하다. 서울 나이트클럽 등을 소탕하는 조직 2인자 등도 모두 목포 출신들이다.박홍률 목포시장은 “영화는 허구를 다룬다지만 목포를 왜곡해 심히 유감”이라며 “영화가 흥행을 한다 해도 너무나 동떨어진 내용을 담은 탓에 도시 브랜드 마케팅에 활용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박 시장은 “전국 최초로 ‘예향’이라는 호칭을 사용한 도시가 목포이고, 지방 중소도시로서는 드물게 근대문학의 선구자인 박화성, 허건, 차범석, 김환기 선생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예술인을 가장 많이 배출한 도시”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포는 근대문화유산이 많아 오히려 근대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촬영지로 손색이 없는 지역”이라며 “항구 도시의 멋을 다루는 영화를 제작한다면 전폭 지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점호 목포 예총회장은 “목포는 1958년 전국에서 가장 먼저 예술단체가 생기고,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을 5명이나 배출한 예향 도시”라며 “아무리 창작물이라고 해도 최고 문화도시를 생뚱맞게 주먹 도시로 비하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며 분개했다.목포는 ‘목포의 눈물’의 가수 이난영의 고향으로 개항 120년 역사를 간직한 항구 도시다. 서남권 다도해를 비롯해 천혜의 관광자원과 문화유적을 자랑한다. 세계 파워보트 레이스를 이끄는 스페인의 호세 루이스 델 팔라시오, 주한 일본대사였던 우시로쿠 도라오 등 외국인들은 일찍이 ‘목포 바다는 지중해보다 아름답다’고 감탄했다. 세발낙지와 민어 등 풍부한 먹거리도 유명하다. 그럼 이 같은 ‘예향’ 목포가 왜 조폭의 도시로 오해를 샀을까. 일제강점기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분석이다. 1897년(고종 31) 상업 항구로 개항한 목포항은 호남 지역의 관문 구실을 하며 급성장했다. 1920년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토지와 농산물 등을 경제 수탈하려고 동양척식주식회사 목포지점을 세우면서 일본인들이 대거 몰려왔다. 이들은 조선인들에게 온갖 못된 짓을 일삼았다. 이에 의협심 강한 목포 사람들이 일본인에게 보복하면서 ‘목포 주먹’이 소문났다. 결정적으로는 1980년대 중반 서울 강남에서 일어난 ‘서진 룸살롱 사건’이다. 1986년 8월 14일 밤 10시 30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서진 룸살롱’에서 조직 폭력배들 간의 심야 칼부림이 발생했다. 조폭들의 집단 살인극이었다. 서진 룸살롱 17호실에서는 ‘맘보파’ 일행 7명이 교통사고를 내고 옥살이를 하다 8·15 특사로 풀려난 고모(당시 28세)씨를 축하하고 있었다. 한창 분위기가 뜨거울 무렵 룸살롱 웨이터 권모씨를 구타한 일이 계기가 돼 김모씨 등 ‘서울 목포파’ 8명이 맘보파 4명을 현장에서 난자해 살해했다. 살인 무기는 ‘사시미칼’이었다. 이후 목포파 일행 등은 로얄 승용차에 4명의 사망자를 싣고 20분 거리에 있는 정형외과에 ‘교통사고 환자’라고 내려놓은 뒤 사라졌다. 당시 잘나가는 서울 조직 폭력배를 제압한 목포파가 이름을 떨치게 된 계기다. 1994년 9월 전남 영광군 불갑면에서 납치한 사람들을 불에 태워 죽인 ‘지존파’를 목포와 연관시키기도 한다. 그러나 지존파 5명은 모두 전남 영광 출신이었다. 목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상경한 뒤 고향을 목포라고 하는 것도 ‘목포=주먹’ 등으로 연결하는 고리가 된다. 그러나 목포는 ‘주먹’과 큰 상관이 없다는 주장을 목포 시민들은 한다.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는 ‘벌교 가서 주먹 자랑하지 말고,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고,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마라’라고 나온다. 벌교는 현재 보성군에 속해 있다. 인물 자랑하는 순천도 ‘주먹’으로는 한몫한다. 1990년대 국내 폭력배를 지배했던 ‘양은이파’의 조양은 휘하에 ‘순천 시민파’들이 대거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시민파’까지 합세해 순천에서 힘을 과시하기도 했다. 순천 출신 오모씨는 양은이파의 2인자로, 강모씨는 행동대장으로 활약했다. 순천에서는 지금도 ‘시민파’와 ‘중앙파’가 활동하고 있다. 조성오 목포시의회 의장은 “올해는 3.36㎞ 구간의 바다 위를 가르는 국내 최장 노선의 해양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등 1000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상처받은 시민들의 자부심을 헤아리는 영화사 측의 배려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사투리 말씨와 뱃사람의 거친 부분이 있기는 해도 목포에 악한 사람은 없다”고 강조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눕는법 몰라 앉아 졸아…韓개농장서 구조된 견공

    눕는법 몰라 앉아 졸아…韓개농장서 구조된 견공

    한국의 식용견 농장에서 구조된 개 한 마리가 누워서 자는 법을 몰라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외신을 통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외신은 이런 사연을 가진 개 해리엇을 소개했다. 현재 나이 3세인 해리엇은 검은색 진돗개(믹스견으로 추정)로, 지난주 구조되기 전까지 강원도 원주에 있는 한 식용견 농장에서 지냈던 도축용 개 200마리 중 1마리였다. 이들 개는 최근 모두 구조돼 지난 20일 미국과 캐나다, 그리고 영국의 일부 지역에 있는 국제 동물보호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의 각 동물 보호소에서 지내고 있다. 이중 해리엇은 다른 14마리의 개와 함께 플로리다주(州) 탬파베이에 있는 동물 보호소로 이송됐다. 이날 보호소에 도착한 이들 견공은 현지 자원 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서서히 경계심을 풀고 자신의 자리에 누워 잠을 자는 등 휴식을 취했다. 그런데 해리엇은 어떻게 누워야 하는지 조차 알지 못했다는 것이다. 아마 이 불쌍한 개는 다른 개들과 함께 좁은 우리에 갇혀 지내던 생활에 익숙해져 누워서 자는 법을 몰랐던 것으로 보인다. 보호소의 한 직원은 “해리엇은 바닥에 놓인 담요에 편히 눕는 법을 알지 못했다”고 회상했다. 그의 말로는 해리엇이 졸음이 쏟아져 꾸벅꾸벅 졸 때까지 앉아 있었다는 것. 이날 그는 온종일 해리엇과 함께 지내며 자리에 눕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애를 썼다. 그리고 마침내 해리엇은 자신의 담요 위에 몸을 동그랗게 말고 눕는 법을 배울 수 있었다고 한다. 탬파베이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비록 한국에서 온 개들이 잘 적응해 나가기 시작했지만, 이들은 여전히 자신들이 겪었던 공포심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개는 고된 삶을 살아 아직 극복할 길은 멀었지만, 우리는 이들이 꼬리를 흔들고 자기 침대에 파고드는 것이 일상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해리엇은 다 자란 성견이지만, 잘 먹지 못해 아직 야윈 상태다. 하지만 이곳에서 따뜻한 사랑으로 보살핌을 받으면 곧 건강을 되찾을 것이라고 한다. 해리엇은 아직 목줄을 매고 산책하는 법을 모르지만, 언젠가는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다. 한편 휴메인 소사이어티는 지금까지 한국에서만 6번째 개농장을 폐쇄했으며 총 770여 마리의 개를 구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탬파베이 휴메인 소사이어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목포시의회 “영화 ‘더 킹’ 지역 이미지 실추 우려된다”

    개봉 8일 만에 230만명을 돌파하는 등 흥행 중인 영화 ‘더 킹’에 대해 목포시의회가 지역 이미지 실추를 우려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26일 목포시의회에 따르면 예향도시인 목포의 느낌을 떨어뜨리는 장면과 대사가 나와 영화사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목포시민들은 영화에서 등장하는 ‘들개’라는 조직은 현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목포를 조직폭력과 연관시키게 만들어 지역 이미지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영화에서 일명 ‘들개파’의 본거지로 사용된 도축장이 목포에 현존하는 것처럼 전달되고, 도축장 내의 선정적이고 잔인한 장면, 전라도 사투리로 이뤄진 거친 대사 등으로 인해 문화콘텐츠의 낙인 효과라는 악영향이 유발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의회는 “2004년 개봉한 ‘목포는 항구다’에서도 목포가 조폭의 이미지와 결부돼 이미지 타격을 받았다”며 “관객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장면과 대사에 대한 영화 제작사 측의 해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성오 목포시의회 의장은 “올해는 국내 최장 노선을 자랑하는 목포해상케이블카 설치 등 1000만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이다”며 “영화사 측은 이미지 회복을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에는 스릴러 영화 ‘곡성’이 전남 곡성군과 연관된다는 지역민들의 주장에 영화사가 곡성군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알리기 위해 ‘울음소리’를 뜻하는 한자를 병기하기도 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뉴요커, 자연을 걷는다

    뉴요커, 자연을 걷는다

    도시의 삶을 사는 사람들에게 공원은 우리 몸의 허파처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천루의 도시 미국 뉴욕에서는 그 의미가 더욱 소중할 수밖에 없다. 센트럴파크를 비롯해 크고 작은 공원들은 뉴욕의 도시 풍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많은 공원들 가운데서도 도심에 조성된 공중 정원인 하이라인 파크는 철거 위기에 놓인 고가 철로를 도심 속 자연공간으로 바꾼 성공적인 도심재생사업이라는 의미가 특별한 데다 다양한 볼거리와 먹거리가 가득한 첼시 지역과 맞물려 있어 뉴요커들뿐 아니라 뉴욕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오는 4월 말 개장을 앞둔 서울역 앞 고가공원의 롤모델이기도 한 뉴욕의 랜드마크 하이라인을 찾아 성공 요인을 짚어봤다. [성공한 뉴욕 도심재생사업①] 하이라인 파크 ●폐기된 고가 철로가 도심 속 공원으로 맨해튼은 차로를 기준으로 구획된 도시다. 세로로 난 대로인 ‘애비뉴’와 가로로 난 길 ‘스트리트’가 바둑판처럼 짜여져 있고 대각선으로 브로드웨이가 지나가면서 교차점에 광장들이 조성돼 있다. 남서부 지역을 인공위성 사진으로 보면 3개의 선착장과 허드슨 강변을 따라 만들어진 웨스트사이드 고속도로가 눈에 띈다. 그 오른쪽으로 애비뉴와 스트리트가 교차하고 사이사이에 건물들이 빼곡하다. 큰 대로에서 한 블록 뒤로 길도 아니고 대로도 아닌 녹색의 라인이 보인다. 지면으로부터 9m에 총길이 2.4㎞(1.45마일)에 이르는 공중의 그린웨이가 바로 하이라인이다. 눈이 내린 다음날 아침 하이라인을 찾았다. 뉴욕을 가로로 관통하고 퀸즈, 플러싱 지역과 연결해 주는 7번선의 서쪽 종점(34번가 허드슨 야즈역)에서 도보로 7분 정도의 거리에 있는 하이라인 북측 입구를 향했다. 허드슨 야즈 재개발 지역에서 고층 건물들이 공사가 한창이었다. 쨍하게 갠 맑은 날, 건물들 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청초한 빛을 발하고 맑은 공기가 코끝을 아리게 한다. 한겨울의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이라인에는 아침부터 전 세계에서 찾아온 관광객들이 줄을 이었다. 도심에 공중에 뜬 공원이라니! 10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풍경이다. 하이라인의 역사는 19세기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850년쯤부터 맨해튼 서쪽 10번가에 철도가 다녔는데 교차로에서 워낙 사고가 빈번해 ‘죽음의 길’이라고 불릴 정도였다. 급기야 1929년 당시 공사 비용 1억 5000만 달러(지금으로 환산하면 20억 달러)를 들여 바닥의 철도를 고가화하는 공사가 시작돼 1934년 완성됐고, 하이라인이라는 명칭을 얻었다. 고가 철로는 도축장이 있던 미트패킹 지역의 겐즈볼트가에서 시작해 북쪽으로는 34번가의 허드슨 야즈에서 끝나고, 그 중심이 첼시 지역이었다. 자동차가 운송수단으로 보편화되면서 철도는 1980년을 마지막으로 운행이 중단되고 도시의 애물단지 신세가 됐다. 1990년대 첼시 지역이 인기를 모으기 시작하자 개발업자들은 뉴욕시와 함께 용도 폐기된 철로를 철거하고 지역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주민 동의를 구하기 위한 공청회를 열었다. 사람의 운명도 그렇지만 하이라인의 운명도 참 얄궂어서 공청회에 참석했던 조슈아 데이비드와 로버트 하먼드라는 두 젊은이가 하이라인을 철거 대신 재생하자고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첼시 지역으로 이주해 온 예술가들과 함께 ‘하이라인의 친구들’이라는 비영리단체를 결성했다. 사진작가 조 스턴팰트는 폐철로의 풍경과 그곳에서 자라는 야생화와 식물을 카메라에 담아 발표했다. 2002년 부임한 블룸버그 시장이 하이라인 보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면서 예술가들의 꿈과 같았던 하이라인 공원화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실현 단계에 접어들었다. ●공중에 뜬 야생화 밭, 예술이 꽃피다 시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뉴욕 도시계획국장 어맨다 브랜던이 건축가 딜러 스코피디오를 하이라인의 재생건축가로 선임하면서 본격적인 재생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스코피디오의 구상은 ‘떠 있는 야생화 밭’이었다. 그는 하이라인의 구역별로 자라난 야생화를 관찰했다. 태양이 많이 비치는 곳, 바람이 많이 부는 곳, 그늘진 곳 등 다른 환경조건에 따라 자라난 야생화와 초본류를 그대로 유지하는 선에서 공원을 재단장했다. 조경디자인은 피에트 우돌프가 맡았다. 한쪽 철로는 그대로 살리고 다른 방향 철로는 걷기 좋도록 콘크리트, 폐석 등으로 높여 채웠다. 현재 하이라인에는 다년생 식물, 관목, 넝쿨류, 나무 등 350종 이상의 식물이 자라고 있다. 2006년 착공한 하이라인 파크는 남쪽 갠스볼트가에서 20번가에 이르는 구간이 2009년 6월 공개됐고, 20~30번 구간이 2011년 6월, 마지막 30~34번가 구간이 2014년 9월 완공됐다. 2015년엔 남쪽 끝자락에 휘트니미술관 신관이 개관하면서 하이라인은 명실공히 뉴욕 문화예술의 메카로 각광받게 됐다. 겨울이라 야생화를 볼 수는 없어 아쉬움이 있었지만 길 양옆으로 잔가지에 눈이 쌓여 있고 새들이 노래를 불러 주니 도심에서 전원의 정취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하이라인은 10번 애비뉴를 따라서 여러 개의 스트리트를 남북으로 관통하기 때문에 좋은 전망대 역할을 한다. 나름 긴 길인데도 하이라인 양쪽으로 보이는 허스든강과 뉴욕의 풍광을 보다 보면 지루할 틈이 없다.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와 여름날 누워서 일광욕할 수 있는 나무 침대들이 곳곳에 놓여 있고, 특히 재미있는 예술작품들이 간간이 놓여 있어 즐거움을 선사한다. 30여개의 공공예술 작품들은 ‘하이라인 아트’ 프로젝트에 따라 예술가들이 장소의 특성을 살려 제작하고 설치한 것이다.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의 롤모델로 하이라인에서 열심히 작품사진을 찍고 있던 사진작가 토미 민츠는 “눈이 쌓인 하이라인을 촬영하기 위해 일부러 나왔다”면서 “뉴욕 같은 도시에서 자연을 그대로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은데 하이라인은 정말 소중한 장소”라고 말했다. 서울역 고가공원화 사업이 마무리 단계라는 얘기에 관심을 보인 그는 “하이라인은 시민들이 발의해 조성된 공원이고, 시의 부분 지원을 받지만 뉴욕 시민과 첼시 지역민들이 합심해 자치적으로 운영되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라인은 ‘하이라인의 친구들’과 뉴욕시의 긴밀한 협력하에 유지 관리되고 있고 예산의 98%가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로 충당되고 있다. 봄이 오고 여름이 되면 이곳에는 풀이 우거지고 꽃이 필 것이다. 거리의 예술가들이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고 노천카페와 레스토랑이 불을 밝힐 것이다. 그런 좋은 계절에 다시 하이라인을 찾고 싶다. 글 사진 뉴욕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성공한 뉴욕 도심재생사업②] 첼시마켓 뉴욕에서 가장 뜨는 지역은 단연 맨해튼 남서쪽의 첼시다. 오래된 붉은색 벽돌건물과 새로운 디자인의 건물들이 어우러져 있고, 최첨단의 예술과 패션이 있다. 젊은이들과 낭만이 넘치는 곳이 첼시다. 연간 300만명이 방문하고 20억 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지역이 된 첼시는 1960년대까지만 해도 도축업이 활발해 ‘미트패킹 디스트릭트’라고도 불리며 낡은 공장 건물과 창고, 콘크리트 아파트, 철길이 뒤섞인 서민적인 지역이었다. 사람들이 꺼려하던 첼시가 멋쟁이들로 가득하고, 찾고 싶은 곳으로 유명해진 것은 1990년대였다. 소호에 위치한 갤러리들이 치솟는 월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첼시 지역의 옛 공장이나 창고건물을 리모델링해 하나둘씩 이전해 왔다. 첼시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젊은이들과 관광객이 찾아왔다. 1990년대 말 첼시는 200여개에 달하는 갤러리가 밀집한 예술의 메카로 탈바꿈했다. 닷컴 붐을 타고 구글 뉴욕 본사를 비롯해 정보기술(IT) 벤처들이 둥지를 틀었다. 그런 첼시를 더욱 유명하게 한 것은 옛 과자공장을 리모델링한 첼시마켓의 오픈과 하이라인 파크의 개장이다. 19세기 말 세워진 나비스코(내셔널비스킷컴퍼니)의 공장으로 1913년부터 검은색 샌드위치 과자 ‘오레오’ 쿠키를 생산하던 공장은 1997년 온갖 맛집과 상점들이 입점한 독특한 분위기의 뉴욕 스타일 빈티지 식품 쇼핑몰로 변신했다. 옛 공장을 허물어 버리지 않고 예전의 모습을 가능한 한 많이 살린 실내는 첫눈에는 어두컴컴하고 번잡해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 보면 놀라운 세상이다. 에이미스, 다비도비치, 사라베스 등 유명한 제빵·제과점을 비롯해 유럽, 인도, 아프리카에서 온 이국적인 식재료를 파는 곳, 각종 향신료를 파는 곳, 서점, 요리용품을 파는 곳 등 식품과 관련한 거의 모든 것이 있다. 잘나가는 뉴요커들은 첼시마켓을 찾아 이국적인 향신료부터 빵, 쿠키, 생면, 꽃 등을 사고 랍스터 플레이스에서 랍스터와 굴 등을 먹거나 비욘드 스시에서 초밥을 먹는다. 이곳에는 한국식 라면과 비빔밥을 파는 먹바도 있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불러지는 곳이다. →가는 방법 : A, C, E, L호선에서 도보로 5~7분 거리에 있다. 10번 애비뉴로 나와 애플스토어를 지나 오른쪽으로 한 블록 지나면 빈티지스타일의 여성의류점 안트로폴로지가 있는 첼시마켓 입구다. 첼시마켓 주변으로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과 멋진 상점들이 즐비하다.
  • [‘설 명절’ 환경부 단속 2題] 새달 7일까지 오염물질 배출 특별감시

    환경부는 설 연휴 전후 우려되는 환경오염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과 상수원보호구역 등 오염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특별감시·단속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특별감시·단속은 16일부터 2월 7일까지 실시된다. 단속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연휴 전·중·후 3단계로 구분해 추진한다. 1단계로 염색·도금 등 고농도 악성폐수 발생 업체와 화학물질 취급 업체, 도축·도계장 등 2600곳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840곳의 환경기초시설 등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27~30일 연휴기간에는 상황실 운영 및 하천 등 취약지역 순찰 강화, 환경오염 신고창구 등을 운영한다. 환경오염행위 신고는 국번 없이 120(휴대전화는 지역번호+120번)으로 신고할 수 있다. 신고 사실이 확인돼 행정처분 등이 내려지면 최고 3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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