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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식품부 장관 “파주 돼지열병 의심 2건 음성”

    농식품부 장관 “파주 돼지열병 의심 2건 음성”

    농식품부 장관 “3주간 긴장 늦춰선 안 된다” 20일 돼지가 폐사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들어왔던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 2건의 사례는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21일 “어제 경기도 파주 양돈농장에서 신고된 2건은 모두 아프리카돼지열병 음성으로 확인됐다”면서도 “앞으로 3주간은 긴장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오전 파주시 적성면에서 돼지 2마리가, 파평면에서 돼지 1마리가 각각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와 정밀 조사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된 것이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태풍 ‘타파’가 북상하고 있어 방역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축사 지붕, 농장 울타리, 매몰지 등 비바람에 취약한 방역 요인 관리에 힘쓰고, 태풍이 지나간 뒤에는 농가 입구에 생석회를 뿌리고 소독 차량을 동원해 꼼꼼하게 소독할 것을 지시했다. 또 3주간 양돈 농가에 대한 인력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거점 소독시설도 24시간 제대로 운영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8일 두 번째 확진 사례가 나온 이후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그러나 정부는 잠복기를 포함한 향후 3주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4일까지 취약지역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전국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특히 파주·연천·포천·동두천·철원·김포 6개 시군을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점관리지역으로 정해 소독을 강화하고 통제 초소를 설치 관리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파주·연천과 역학적으로 관련됐거나 방역대 내에 있는 554개 농가를 대상으로 정밀검사를 시행 중이다. 한편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던 경기 연천 농장이 돼지를 출하한 도축장에 출입했던 차량이 다녀간 경북 축산기술연구소의 돼지 정밀진단검사에서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돼지열병 확산 조짐에 태풍 겹쳐 초비상…이동중지해제 성급했나

    돼지열병 확산 조짐에 태풍 겹쳐 초비상…이동중지해제 성급했나

    경기 파주시 지역에서 또다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으로 의심되는 돼지 3마리가 폐사하자 방역 당국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ASF가 경기 북부 전역에 이미 퍼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한반도로 북상중인 태풍 ‘타파’로 인해 방역 작업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지난 19일 성급하게 전국 돼지 48시간 일시이동중지명령을 해제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신고 농장 2곳 연천 발병 농장서 10㎞ 이내…파주·연천 전역 감염 가능성 농림축산식품부는 20일 오전 7시 20분 돼지 2마리가 죽었다며 ASF 의심 신고를 한 파주시 적성면 소재 농장이 지난 18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연천군 백한면의 양돈 농가로부터 약 9㎞ 거리에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어미돼지 1마리가 죽었다고 의심 신고를 한 파주시 파평면 소재 농장은 연천군 발생 농장에서 약 7.4㎞ 거리에 위치해 모두 방역대(반경 10㎞) 이내에 있다. 각 농장들은 각각 돼지 3000여 마리와 42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모두 지난 17일부터 이동제한조치가 내려져 있는 상황이다. 적성면 농장의 경우 반경 3㎞ 이내 양돈 농가 12가구, 사육 돼지 9300여 마리(해당 농장 3000여 마리 포함), 파평면 농장의 경우 3㎞ 이내에 양돈 농가 25가구, 사육 돼지 3만 9000 마리(해당 농장 4200여 마리 포함)가 있다. 이번 신고 2건은 증상에 대한 신고가 아니라 이미 폐사했다는 신고다. ASF 바이러스가 잠복기(4~19일)를 감안하면 증상이 늦게 나타나고 폐사까지 10일 가량의 시간이 걸린다는 점에서 10일전 발병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 기간 중 농장주 및 관리인력들의 이동이 잦았을 경우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이 우려된다. 이번 의심 신고 2건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이르면 20일 밤 나오지만 양성으로 확진되면 파주·연천 전 지역의 감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경기 북부 정밀조사 미완료, 태풍 북상에 “48시간 이동중지명령 해제는 성급” 비판도 농식품부는 지난 19일 ASF 추가 발생 의심 신고가 들어오지 않자 오전 6시 30분을 기해 가축의 전국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해제했다. 하지만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 연다산동과 연천군 백학면 농장의 감염 경로는 물론 두 농장의 상호 관련성 조차 파악하지 못했다. 농식품부는 초기의 ASF 발생농장 2곳 반경 10㎞ 내의 107개 농장과 차량 역학과 관계 있는 437개 농장 등 총 544개 농장에 대해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들 농장 중 19일 오후 4시까지 104개 농장 돼지에서 채혈을 실시했고 56개 농장에서 검사가 완료돼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검사는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이동중지명령을 내리기 이전 ASF 열병 발생 농장을 오간 사료 운반차량, 소독약품 운반차량, 도축장 운송차량 등이 전국을 오가며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 주말 태풍 북상도 문제다. 파주와 연천은 집중호우가 잦은 지역이어서 이번 태풍 북상이 방역작업에 큰 어려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ASF 바이러스는 접촉을 통해 확산되는 만큼 매몰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동유럽에서는 부패한 폐사체의 침출수가 강으로 유입돼 확산된 적이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태풍의 이동경로가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가 경기 북부 지역에 바람은 많이 불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시설, 축사 지붕 등등 훼손이 우려돼 사전에 시설 점검을 하도록 하고 태풍이 지나가면 바로 소독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정부가 성급하게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해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정부가 돼지고기값과 시장의 불안을 우려해 48시간만에 해제했지만, 최소한 한강 이북 지역의 돼지는 집중적으로 검사한 뒤 해제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서울포토] ‘도축장 계류장으로 들어가는 돼지들’

    [서울포토] ‘도축장 계류장으로 들어가는 돼지들’

    돼지 이동 중지 명령이 해제된 19일 인천 서구 한 도축장 계류장으로 돼지들이 들어가고 있다. 2019. 9. 19.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돼지열병 발생 농장 출입 경북 3곳 정밀검사 ‘음성’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 농장 출입차량이 다녀간 칠곡 등 경북 농장 3곳의 돼지 정밀진단검사에서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북도에 따르면 칠곡 농장의 어미돼지와 후보 모돈, 새끼돼지 29마리를 정밀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돼지 2700여마리를 키우는 이 농장에는 ASF가 확진된 연천 농장을 지난 2일 출입한 축산 차량이 일주일 뒤 다녀갔다. 또 연천 농장 출입차량이 지난달 28일 다녀간 김천과 예천 농장 2곳의 돼지도 이날 정밀진단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두 농장은 차량이 다녀간 지 3주가 지나 이동 통제를 해제했다. 농장 세 곳 모두 현재까지 임상 예찰에서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는 ASF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돼지 반입과 반출을 이날부터 3주간 못하도록 했다. 경기와 인천 이외 다른 시·도의 돼지와 분뇨의 도내 반입을 다음 달 10일까지 금지했다. 경기는 ASF가 발생했고 인천은 한 도축장에서 파주 발생 농장 소유주의 다른 농장 돼지가 출하돼 2주간 반출이 금지된 상태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포토] 이동제한 이틀 만에 해제…도축장 향하는 돼지 운반차량

    [포토] 이동제한 이틀 만에 해제…도축장 향하는 돼지 운반차량

    전국에 내려진 돼지 이동제한이 해제된 19일 오전, 돼지를 가득 실은 차량이 충남 홍성의 한 도축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2019.9.19 연합뉴스
  •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기냐 아니냐 그것만이 문제로다

    [장준우의 푸드 오디세이] 고기냐 아니냐 그것만이 문제로다

    왜 우리는 그토록 구운 고기에 열광할까. 비싸고 귀해서일까. 오감을 자극하는 맛, 우리 안에 깊게 새겨진 육식 본능, 대체 무엇 때문일까. 의도적으로 고기를 거부하는 게 아니라면 눈앞에 놓인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스테이크 한 조각을 거부하긴 힘들다. ‘기분이 저기압일 땐 고기 앞으로 가라’는 세간의 농담처럼 고기가 즉각적인 행복감을 선사해 준다고 한다면 거리에 유난히 고깃집이 많은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굳이 남쪽으로 40여분을 더 달려 판차노란 작은 마을을 찾은 것도 다 구운 고기 때문이었다. 전 세계의 많은 미식가들이 이탈리아식 티본스테이크인 ‘비스테카 알라 피오렌티나’를 먹기 위해 피렌체가 아닌 판차노에 몰려드는 이유는 단 하나, 정육업자 다리오 체키니를 만나기 위함이다. 최고의 셰프도 아닌데 이 먼 길을 올 이유가 무얼까. 그게 궁금해 그의 정육점이자 스테이크 하우스인 ‘오피치나 델라 비스테카’를 찾았다.올해 65세인 체키니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정육업자다. 그가 내놓는 소고기의 품질이 뛰어난 건 어찌 보면 인기 스포츠 선수가 운동을 잘하는 것처럼 당연한 일일 터. 그것만으로 그를 설명하기엔 충분치 않다. 대를 이어 판차노에서 도축과 정육업을 해 온 집안에서 태어난 체키니는 외려 동물을 살리는 일을 하고 싶어 수의사를 꿈꿨다. 수의학을 공부한 지 2년째 되는 해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는 가업을 억지로 이어야만 했다. 무명의 시골 정육업자인 체키니는 2001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당시 광우병 파동으로 EU가 영내에서 척추뼈가 붙은 소고기 판매를 일시적으로 금지하자 ‘뼈 없는 피오렌티나 스테이크는 지옥이 없는 단테의 신곡’이라며 당국의 결정에 반발하는 퍼포먼스를 벌였다. 도축한 소고기를 관에 넣고 장례식을 성대하게 치르고 마지막 남은 스테이크를 경매에 부쳤다. 5000만원 상당의 200여개 스테이크 덩어리가 경매에 올랐는데 이를 모두 영국의 가수 엘턴 존이 사들여 어린이병원에 기부하면서 체키니의 퍼포먼스는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이후에도 그는 평소의 소신을 거침없이 밝히며 정육업자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데 일조했다. 그는 스스로를 고기를 도축하고 잘라 판매하는 정육업을 하는 노동자가 아니라 예술가 또는 장인으로 규정한다. 정육업자가 하는 일은 동물이 좋은 삶을 살고 자비로운 죽음을 맞도록 하며 도살된 동물의 모든 부분이 낭비 없이 잘 사용되게 하는 것, 그것은 한 삶을 통째로 우리에게 바친 동물에 대한 감사라고 그는 강조한다. 단지 안심이나 등심 등 고급 부위를 얻기 위해 소를 도축하는 일은 희생된 동물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것이다.정육업자의 철학이 그렇더라도 손님이 갑자기 평소에 먹지 않던 부위를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다. 힘줄이나 가슴살이 맛있다고 아무리 말해도 소비자가 적절한 조리법과 용도를 모르면 아무 소용없다. 그래서 그는 8대째 이어 온 정육점에 식당을 열어 직접 운영하기 시작했다. 비선호 부위의 가치를 제대로 알리고자 하는 이유였다. 체키니의 식당엔 긴 테이블이 놓여 있다. 음식은 나눌 때 더 맛있는 법. 낯선 이들끼리도 서로 어울려 먹을 수 있도록 한 토스카나식 식탁이다. 여럿이 떠들썩하게 어울려 먹고 마시는 즐거운 경험을 안고 갔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 있다. 점심이든 저녁이든 1인당 50유로에 고기와 와인을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고기는 여러 부위를 순차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코스로 제공되는데 주인공인 피오렌티나 스테이크는 맨 마지막 순서다. “고기냐 아니냐 그것이 문제로다”(To beef or not to beef)라는 힘찬 구호와 함께 등장한다. 햄릿의 대사를 패러디한 언어유희다. 직원 유니폼 뒤판엔 현재를 즐기라는 ‘카르페 디엠’(Carpe Diem)을 고기를 즐기라는 ‘카르네 디엠’(Carne Diem)으로 바꿔 붙였다.다리살, 엉덩이살 등 비선호 부위가 차례로 나온 후 유명한 피오렌티나 스테이크가 등장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주인공의 풍미가 가장 옅다는 걸 느낄 수 있다. 피오렌티나 스테이크만을 기대한 이들에게는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40년 넘는 세월 동안 비선호 부위의 가치를 알리는 데 노력해 왔던 체키니의 철학을 떠올리면 수긍할 만하다. 이것은 꼭 티본 부위가 아니더라도 맛있는 부위가 있다는 걸 직관적으로 알려주기 위한 의도가 담긴 구성이라고 이해하면, 이야기가 달라지지 않겠는가. 그의 철학을 존중하기 위해 할 일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저 눈앞에 놓인 고기를 맛있게 먹고 식사를 온전히 즐기면 그만이다.
  • 돼지열병 확산에… 다시 떠오르는 동물권

    밀집 사육 상태서 감염병 피해 증폭 생매장서 가스 안락사로 살처분 변화 근본적 고민으로 윤리적 식습관 퍼져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가축의 열악한 사육 환경을 둘러싼 논란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과도한 육식 문화가 낳은 밀집 사육 방식이 전염병 위험성을 키웠으며 전염병이 발생하면 가축을 산 채로 땅에 묻는 등 잔혹하게 대응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전문가들은 유럽과 아시아 등에서 ASF가 유행하게 된 원인으로 열악한 사육 환경을 꼽았다. 생명 존중보다 가격 경쟁력만 우선시한 일부 농장주와 소비자의 인식이 감염병 관리를 구조적으로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생산성을 추구하는 공장식 축산 탓에 질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됐다”면서 “사료·분뇨 처리 등 각 단계가 분업화돼 담당 차량이 수시로 농가들을 드나드는데, 이때 바이러스를 옮길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ASF의 유입 경로로 의심됐던 ‘음식물 쓰레기 잔반 사료’도 생산 단가를 낮추기 위해 만들었다”며 “이 때문에 동물의 질병 감염 위험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ASF는 바이러스성 질병이기 때문에 발병 자체는 사육 환경과 관련이 없다”면서도 “밀집 사육을 하는 상태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감염 동물을 최소한의 배려 없이 살처분하는 것도 고질적 문제다. 과거 구제역이나 조류독감(AI) 등이 유행하면 소, 돼지, 닭 등을 생매장해 ‘잔인하다’는 비판과 함께 환경오염, 작업 공무원의 트라우마 문제 등이 발생했다. 다만 지난 17일 ASF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 파주시 농장의 돼지들은 가스를 통해 안락사됐다. 임시 우리를 만들어 돼지들을 몰아넣고 이산화탄소 가스를 주입하는 방식을 썼다. 하지만 상황이 악화돼 ASF가 전국적으로 확산된다면 많은 돼지를 이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고 장담하기 어렵다. ASF 확진 이후 동물단체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나리 동물해방물결 공동대표는 “살처분 방식이나 방역뿐 아니라 왜 이런 축산 질병이 생겼는지 근본적 원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먹기 위해 동물을 사육하고, 병에 걸리면 일방적으로 희생시키는 현실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난 상황을 목격한 뒤 육식 위주의 식습관을 바꾸려고 하는 소비자도 있다. “과도한 육식 문화 탓에 밀집 및 비위생적 사육 방식이 횡행한다”는 문제의식을 느껴 채식을 선택하는 식이다. 식품영양학을 전공하는 성윤지(22)씨는 “살아 있는 동물인데 상품 가치가 떨어졌다고 한꺼번에 생매장하는 건 비인도적이라는 생각에 나부터 육식을 줄이자고 생각했다”고 채식의 취지를 밝혔다. 우 교수는 “가축을 도축하지 말자고 말할 순 없지만 동물들이 살아 있는 동안이나 도축하는 과정에서 기본적인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돼지고기 먹어도 괜찮다지만…” 식당가·정육점 ‘패닉’

    “돼지고기 먹어도 괜찮다지만…” 식당가·정육점 ‘패닉’

    식당가 “손님들 근거 없는 불안감 호소” 정육점 수입 냉동육 외 물량 확보 어려움 유통업체도 “가격 쉽게 못 올리니 걱정”“손님들이 돼지열병 얘기를 하면서 먹어도 되는 거냐고 물어요.” 서울 구로구의 한 고깃집 주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처음 발병된 이후 손님들이 찜찜해하더라”며 이렇게 말했다. ASF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어서 감염된 돼지고기를 먹어도 인체에 해가 없지만 근거 없는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제는 평소 가격대로 받아 왔지만, 앞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오른다면 걱정”이라고 말했다. 치료제가 없어 치사율 100%에 달하는 ASF가 경기 파주시에 이어 연천군에서도 발생하면서 전국 식당가와 정육점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되면 외식업계 등은 가격 인상과 돼지고기 기피 등 이중고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일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에 따르면 전날 전국 14개 주요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거래된 돼지고기 평균 경매가는 1㎏당 5975원으로 하루 전(4558원)보다 23.7% 올랐다. 특히 돈가스, 김치찌개, 삼겹살 등 돼지고기가 들어간 음식이 워낙 많다 보니 식당가의 불안감이 크다. 당장 가격을 올린 가게는 드물지만, 사태가 길어지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중구에서 돈가스 전문점을 하는 최모(53·여)씨는 “돈가스는 조리 특성상 냉동육을 쓸 수 없다”며 “어제 경매가처럼 20% 이상 오른 고기 가격이 안 떨어지면 돈가스를 지금 가격으로 팔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상인들에게는 2010~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 돼지고기 가격이 40% 이상 급등했던 악몽 같은 기억이 있다. 다만 추가적으로 ASF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다른 농가에서 도축하는 물량과 비축분 등으로 혼란을 막을 수 있을 듯하다. 외국산 냉동육을 쓰는 식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서울 강북구에서 식당을 하는 이모(43)씨는 “도축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면 우리 식당에서 쓰는 캐나다와 미국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 것”이라며 “혹시 몰라서 평소 25㎏짜리 15박스 정도 주문하던 것을 어제는 20박스로 늘렸다”고 말했다. 정육점은 이미 타격을 입고 있다. 서울 영등포시장에서 정육점을 하는 김모(66)씨는 “고기 떼 오는 가격도 1㎏당 4000원대에서 6000원대까지 올랐다”며 “이동이 막히면서 수입산 냉동육 말고는 돼지를 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서울 서초구에서 정육점을 운영하는 김모(41)씨는 “돼지열병이 인체에는 무해하다 보니 당장 손님이 줄지는 않았다”면서도 “돼지고기 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물량 확보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식당가에 돼지고기를 공급하는 한 유통업체 직원은 “고기값이 올랐는데 식당 음식 가격은 쉽게 올릴 수 없으니 식당 주인이나 저희나 이 상황이 길어질까 봐 걱정”이라고 전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경북도 3주간 돼지 반입·반출 사실상 차단…돼지열병 확산 방지책

    경북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돼지 반입과 반출을 사실상 차단했다. 경기도 파주에 이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해 확산 기미를 보이자 경북도가 도내 유입을 막기 위해 돼지 반입과 반출을 3주간 금지하기로 했다.어 연천에서도 아프리 경북도는 18일 가축 방역심의회를 열고 경기와 인천 이외 다른 시·도의 돼지와 분뇨의 도내 반입을 19일부터 3주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정부 대책 보다 강한 대응책이다. 경기는 파주와 연천에서 ASF가 발생했고 인천은 한 도축장에서 파주 발생 농장 소유주의 다른 농장 돼지가 출하돼 2주간 반출이 금지된 상태다. 또 도내 돼지와 분뇨도 같은 기간 다른 시·도로 반출하지 못하도록 했다. 도는 ASF 추가 발생 확률이 높은 상황에서 가축과 사료 차량 이동에 따른 감염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는 차원에서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또 연천 발생 농장과 차량 이동으로 역학관계에 있는 칠곡, 김천, 예천 농장 3곳의 돼지는 정밀검사를 하기로 했다. 앞으로 3주간 도내 도축장에 출하되는 도내 생산 돼지도 무작위로 정밀검사를 하고 이 기간 검사에서 빠진 농장은 이후 추가 검사를 할 방침이다. 연천 발생 농장과 역학관계인 농장 3곳의 돼지는 현재까지 임상 예찰에서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ASF가 확산될 기미를 보여 불가피하게 돼지 반·출입을 일정기간 금지토록 했다”면서 “추이를 지켜보면서 유연하게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국내 첫 돼지열병 발생, 방역에 최선 다해야

    경기 파주시 돼지 농가에서 어제 국내 처음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진돼 양돈 농가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해부터 공항, 항만, 휴전선 접경지역 등의 방역을 각별히 강화했음에도 결국 구멍이 뚫리고 말았다. 정부는 어제 ASF 발생 농장을 포함해 인근 지역의 돼지 4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백신이 없는 만큼 경보 단계를 즉각 최고 수준으로 발령하고 48시간 동안 전국 돼지농장과 도축장 등에는 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방역 당국의 신속한 대응은 ASF의 위험성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조치다. 고병원성 ASF는 치사율이 100%에 이를 만큼 무서운 전염병이어서 ‘돼지 흑사병’이라고 불릴 정도다. 현재로서는 치료약이 없고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발병하면 속수무책 확산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런 이유로 정부는 ASF를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하고 지난해 2월부터 특별관리를 해 왔다. 지난 6월 정부가 축산물 국내 무신고 반입 시 과태료를 최대 1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등의 가축전염병 예방법을 시행한 것도 그 때문이다. 아프리카와 유럽에서 발생하던 ASF는 유럽을 거쳐 지난해 중국에서 아시아 최초로 발생하더니 지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 확산 중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를 거쳐 지난 5월 북한에까지 상륙했다. 이 과정에서 1억 3000만 마리가 살처분돼 전 세계 식품 유통계가 타격을 입을 정도였다. 국내 위기 경보를 즉각 ‘심각’ 단계로 올린 것도 ASF 전염성의 위력을 그대로 반영한 조치다. 단단히 대비했는데도 어디서 구멍이 뚫렸는지 역학조사로 유입 경로를 파악하는 작업은 ASF의 향후 재발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하다. 발생 초기에 방역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다 걷잡을 수 없는 사회적 재난으로 비화했던 2000년 구제역 파동, 2016년 조류독감 등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방역의 골든타임을 놓치면 수조원대의 경제 손실은 물론 살처분에 따른 환경오염도 우려해야 한다. 유럽 사례에서 확인했듯 ASF는 초기 방역에 방심했다가는 사태가 장기화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지방자치단체 간 긴밀한 방역 공조는 당연하고 시민의 지혜도 절실하다. ASF 바이러스는 섭씨 70도에서 30분쯤 가열하면 사멸하며, 무엇보다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근거 없는 공포감이 확산돼 국산 돼지고기를 기피하는 등으로 양돈 농가가 이중고를 겪지 않도록 정부는 국민 이해를 돕는 작업에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 결국 뚫린 돼지열병… 사활 건 48시간

    결국 뚫린 돼지열병… 사활 건 48시간

    文대통령 “초동 단계서 철저 차단” 지시 내일까지 전국 농장 ‘일시이동중지명령’ 9·19 선언 행사 서울로 바꾸고 규모 축소치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결국 국내에서도 발생했다. 지난해 8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뒤 정부는 공항, 항만 등에서 방역 경계태세를 강화하며 국내 유입을 막았지만 결국 1년여 만에 방역망이 뚫렸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어제 오후 6시 경기 파주시 양돈농장에서 어미 돼지 5마리가 폐사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며 “정밀 검사 결과 오늘 오전 6시 30분 ASF 양성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ASF가 발생함에 따라 위기 단계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발생 농장과 해당 농장주 가족이 소유한 다른 2개 농장의 돼지 등 모두 3950마리를 오늘 내로 살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농장주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에서 ‘잠복기’로 볼 수 있는 지난 9일과 15~16일 돼지 198마리를 출하해 도축했지만 경기도와 인천시에서 유통을 중지시켜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지는 않았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후 경기 연천군의 돼지 사육농가에서도 어미 돼지 1마리가 폐사해 ASF 의심 신고를 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확산 방지를 위해 초동 단계에서 철저히 차단할 것을 지시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전국의 돼지농장과 도축장, 사료공장, 출입 차량 등을 대상으로 ‘일시이동중지명령’(스탠드스틸)을 발령했다. 한편 통일부는 파주 도라산역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9·19 평양 정상회담 1주년 기념행사 장소를 서울로 바꾸고 행사 내용도 일부 축소하기로 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파주에서 출하된 돼지 136마리 인천 도축장 반입···전량 폐기

    인천시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파주 양돈농장의 돼지 일부가 인천 도축장에서 도축된 사실을 확인하고 해당 물량을 전량 폐기하도록 했다. 17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기 파주 양돈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2360마리 중 136마리가 트럭 한 대에 실려 지난 16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서구 가좌동 모 도축장으로 출하돼 같은 날 오후 이곳에서 도축됐다. 도축된 물량은 17일 오전 5시쯤 미추홀구의 한 가공업체로 옮겨져 보관돼 있다가 오전 7시쯤 돼지열병 발생 소식에 따라 유통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인천시는 파주농장 도축물량 전체 뿐 아니라, 같은 회사 창고에 보관중이던 물량 전체도 폐기하도록 할 예정이다. 인천시는 보건환경연구원·가축위생방역본부와 함께 돼지 사육 농가를 방문해 돼지열병 감염여부 조사를 확대하고 강화대교와 초지대교 등 거점 소독 및 통제초소 방역 강도를 높이며 돼지열병 확산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육류소비대국’ 中, 브라질산 육류 수입 확대

    ‘육류소비대국’ 中, 브라질산 육류 수입 확대

    무역전쟁 여파로 미국·캐나다와 갈등을 빚고 있는 중국이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브라질 농업부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브라질 육가공 시설 25곳에서 생산되는 육류에 대해 추가로 수입 허가를 내줬다. 이 가운데 17곳은 소고기, 6곳은 닭고기, 1곳은 돼지고기, 1곳은 나귀고기를 가공하는 시설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육류 수출이 가능한 육가공 시설은 64곳에서 89곳으로 늘었다. 양완밍 브라질 주재 중국대사는 “중국 내 소고기 소비량이 2026년까지 두 배로 늘어날 전망이어서 브라질 축산업이 큰 혜택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미국산 육류제품을 주요 협상 카드로 쓰고 있어 수입이 원활하지 못하다. 또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 체포를 계기로 캐나다와도 관계가 나빠져 캐나다산 육류 수입을 중단했다. 이 때문에 이들 두 나라를 대체할 육류 수입처로 브라질을 육성하고 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6월 광우병 발병으로 브라질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했다가 열흘 만에 재개했다. 브라질 농업부는 중서부 마투그로수주에서 사육된 암소를 도축하는 과정에서 광우병이 발견되자 6월 3일부터 중국 수출을 중단했다. 브라질은 중국의 주요 소고기 수출국이다. 브라질 소고기수출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에 대한 브라질산 소고기 수출은 32만 2400t(14억 9000만 달러·약 1조 7763억원)으로 2017년 대비 52%(수출량)와 60%(금액) 증가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안녕? 자연] ‘비닐봉지 사용 금지’ 2년 된 케냐...달라졌을까?

    [안녕? 자연] ‘비닐봉지 사용 금지’ 2년 된 케냐...달라졌을까?

    환경보호를 위해 2년 전부터 비닐봉지의 사용을 전면 금지해 온 아프리카 케냐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왔을까. 케냐는 2017년 8월, 환경보호를 위해 비닐봉지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이를 어길 경우 사용자뿐만 아니라 제조자와 수입업자, 판매자까지 최대 징역 4년 또는 최고 4만 달러(한화 약 49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조치는 비닐봉지 사용에 따른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수준의 처벌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됐다. 영국 일간지 BBC의 지난달 30일 보도에 따르면 비닐봉지 사용 금지가 시작된 지 만 2년이 흐른 현재, 케냐 국민의 80%가 더 이상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케냐 환경부 측은 지난 2년간 비닐봉지 사용금지법을 어긴 약 300명이 500~1500달러(한화 약 60만~182만원)의 벌금형을 받았고, 지난해 한 해에만 18명이 케냐에서 두 번째 규모의 도시인 몸바사에서 벌금 300달러 또는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해당 법안이 시행되기 이전, 도축장에서 도살되는 소 절반의 위장에서 비닐봉지가 나와 충격을 줬지만 법안 시행 이후 비닐봉지를 삼킨 소의 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도 전했다. 비닐봉지에 대한 케냐 정부의 강력한 법적제재는 여러 환경단체의 찬사를 받았다. 세계자연기금(WWF) 케냐 본부는 “과거에는 나이로비에서 운전할 때마다 비닐봉지가 꽃과 함께 나무에 매달려 있거나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모습을 볼 수 없다”면서 “강력한 법적제재를 통한 사용금지 조치는 크게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다만 케냐에서 비닐봉지의 씨가 완전히 마른 것은 아니다. BBC는 케냐의 슈퍼마켓과 상점이 더 이상 비닐봉지를 나눠주지는 않고 있지만, 소규모 사업자들은 크기가 매우 작은 비닐봉지를 여전히 몰래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웃 국가인 우간다와 소말리아에서도 비닐봉지가 밀반입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케냐제조업협회(Kam) 측은 BBC와 한 인터뷰에서 “비닐봉지 금지로 인해 일부 제조업체가 문을 닫거나 다른 국가로 생산기지를 이전함에 따라 일자리, 투자 및 시장에서 손해가 발생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이는 또 다른 사업의 기회를 가져왔다. 남은 비닐봉지 제조회사는 섬유를 기반으로 봉투나 부직포, 펄프로 만든 봉투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다각화했다”면서 “다만 국내 공급원료의 제한으로 생산 능력은 낮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인도서 왜 할랄고기 팔아” 맥도날드, 인도 힌두교도에 뭇매

    “인도서 왜 할랄고기 팔아” 맥도날드, 인도 힌두교도에 뭇매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가 인도에서 ‘할랄’ 고기를 판다는 이유로 뭇매를 맞고 있다. 할랄이란 이슬람 교인들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말이다. 일부 인도인들은 힌두교가 80% 이상인 인도에서 왜 할랄 음식을 파냐며 불매 운동에 나섰다. 26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맥도날드 인도 지사가 트위터를 통해 “인도 맥도날드는 할랄 인증을 받았다”는 글을 올리며 논란이 촉발됐다고 전했다. 온라인에서는 많은 사람이 13억 인구 중 80%가 힌두교도인 인도에서 왜 할랄 고기를 제공하느냐고 반문했다. 당초 인도 맥도날드는 힌두교도들을 고려해 소와 돼지고기를 판매하지 않는 대신 다양한 채소와 닭고기, 생선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일부 인도인들은 #BoycottMcDonalds(맥도날드를 거부한다)는 해시태그 운동을 시작했다. 보이콧에 참여한 한 네티즌은 “맥도날드의 처사는 힌두교에 대한 노골적으로 의도적인 공격”이라면서 “인도는 80%가 힌두교인이며 그 외에도 4%의 자인교, 시크교, 불교인들이 있다. 하지만 맥도날드는 단 14%의 이슬람교인들을 위해 84%의 인도인들을 배신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우파 힌두교도들이 이슬람교도들을 공격할 명분을 찾은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뉴델리에 본부를 둔 사회운동가 샤브남 하시미는 “이번 보이콧은 인도에 존재하는 이슬람 혐오 분위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면서 “인도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이슬람교도들을 공격하려는 시도가 자행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인도라는 국가를 힌두교 국가로 바꾸겠다는 그들의 주장은 극도로 우파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우파단체 ‘힌두세나’ 대표 비슈누 굽타는 “맥도날드가 힌두교의 민감성을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힌두교도 중 대다수가 도축 때 한 번에 동물의 목숨을 끊는 도살 방식인 ‘자트카‘를 따르는데 맥도날드가 이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맥도날드는 자트카를 따르는 힌두교도에게 할랄 고기를 강요할 수 없다”면서 “맥도날드가 계속해서 특정 그룹(이슬람교도)만 고려한다면 거리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일부 힌두교도는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염려했다. 델리에 사는 니쉬타 수드는 맥도날드에 대한 보이콧은 그저 이슬람교도에 대한 편견과 편협적 시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도 전역이 이같은 시각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그들(우파 힌두교도들)은 자신들의 가진 혐오 때문에 이슈가 될만한 것이 아닌 것을 수면 위로 끄집어 낸다”고 비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복날…제 이름은 ‘누리개’입니다

    [김유민의 노견일기] 복날…제 이름은 ‘누리개’입니다

    동물행동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K.로렌스 박사는 1983년 열린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에 대한 심포지엄에서 사람과 살아가는 동물은 더 이상 장난감이 아니라 더불어 사랑가는 존재라며 ‘반려동물’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름은 단순한 의미를 넘어 인식을 바꿨습니다. 동물을 먹이와 살 곳을 제공하고 만족한다는 ‘애완’의 개념에서 동반자로서 서로를 사랑하고 위로하는 ‘반려’의 존재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이죠. 복날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용견’이란 이름에는 ‘먹어도 되는 개’ ‘먹기 위해 길러지는 개’라는 인식이 숨어있습니다. 그 이름으로 비위생적인 사육 환경에서 끔찍한 도살이 당연한 것처럼 일어나고 있습니다. 매년 약250만 마리 이상의 개들이 한국 전역의 수천 개의 개고기 농장에서 사육되고, 아시아 전역에서 매년 약 3000만 마리의 개들이 식용 목적으로 도축됩니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동물 학대가 발생합니다.이제 새로운 이름 ‘누리개’로 불러주는 것은 어떨까요? 누리개는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에서 의미를 따와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나 새 세상을 누리라는 희망과 염원을 담은 이름입니다. 지난 달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 인터내셔널(HSI)이 약 2주간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식용견의 새 이름으로 선정됐습니다. 일년 중 가장 많은 개들이 희생되는 삼복 기간에 ‘식용견’의 새로운 이름 ‘누리개’를 알리는 ‘#NameMe, #나의 이름은 누리개’ 캠페인도 진행됩니다. ‘누리개’를 손글씨로 쓰고, 이를 인스타그램 등에 ‘#나의 이름은 누리개’ 등의 해시태그와 올린 뒤 함께 할 세 명을 지목하는 방식입니다. HSI 코리아의 김나라 캠페인 매니저는 “식용견으로 치부되는 개들은 여전히 누군가의 소중한 반려견이 될 수 있습니다. ‘누리개’라는 새로운 이름을 선물함으로써, 많은 이들의 마음 속에서 식용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개선되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HSI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14개의 식용견 농장을 폐쇄하고 1800 마리 이상의 개들을 구조했습니다. 구조된 개들 중에는 흔히 ‘식용견’으로 불리는 도사견과 누렁이 등 외에, 한국에서 반려견으로 널리 알려진 푸들, 코카스파니엘, 비글, 골든리트리버, 말라뮤트 등 종이 있는 개들도 다수 발견 됐습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남 가축질병 예방위해 모든 시군에 첨단방역시설 설치

    경남 가축질병 예방위해 모든 시군에 첨단방역시설 설치

    경남도는 9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구제역 등 악성 가축전염병 유입을 예방하기 위해 선진 차단방역시스템인 축산종합방역소를 18개 모든 시·군에 설치한다고 밝혔다. 축산종합방역소는 가축 질병 발생때 임시로 설치해 운영하는 거점 소독시설과는 달리 축산밀집 지역 등에 상시 운영되는 선진화된 축산차량 자동화 소독시설이다. 축산차량 소독시설 뿐 아니라 대인 소독시설, 축산관계자 방역교육장 으로 활용되는 등 가축방역 관련 종합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도는 대규모 도축장과 사료공장을 비롯해 대규모 농장들이 많아 가축 질병이 유입되면 많은 피해가 날 가능성이 있는 가축 방역 요충지인 김해지역에 축산종합방역소가 준공돼 이날 준공식을 했다고 밝혔다.현재 경남지역에 운영되는 축산종합방역소는 김해를 포함해 모두 10곳이다. 거창, 고성, 남해, 함안 등 4개 군에는 올해 준공을 목표로 설치가 진행 중이다. 김석기 도 서부지역본부장은 이날 김해 축산종합방역소 준공식에 참석해 “우리나라에 해마다 구제역과 AI가 발생하고,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신종 가축전염병 유입 위험도 높아지고 있어 축산농가에서 축산종합방역소를 적극 활용해 차단방역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식품 속 과학] 식중독균을 알고 여름철 캠핑 즐기기/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식품 속 과학] 식중독균을 알고 여름철 캠핑 즐기기/박선희 한국식품안전관리 인증원 이사

    여름은 식중독에 걸리기 쉬운 계절이다. 최근 2년간 식중독 현황을 보면 연간 식중독 발생 건수의 3분의1이 7~9월에 발생했다. 이 기간 장염비브리오균에 의한 식중독은 연간 발생 건수의 80% 이상을 차지한다. 병원성대장균과 살모넬라, 캠필로박터제주니에 의한 식중독도 각각 연간 발생 건수의 50%가 넘는다. 이들 식중독균은 어디에서 왔을까. 장염비브리오는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증식해 해산물에 묻는다. 병원성대장균과 살모넬라, 캠필로박터제주니는 닭이나 소 등 가축뿐만 아니라 야생동물의 장에 서식한다. 동물의 배설물 주변에 이들 균이 있다. 비위생적인 사육환경에서 젖소의 복부에 분변이 묻으면 젖을 짤 때 우유가 오염될 수 있다. 도축 과정에서도 고기 등이 오염될 수 있다. 따라서 신선도와 무관하게 살균하지 않은 우유나 날고기는 이들 균이 묻어 있다는 전제하에 주의해 다뤄야 한다. 가축의 분변 오수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고 방류하면 주변 농지나 하천이 오염돼 농산물에도 영향을 준다. 다만 오염 정도가 희석돼 통상적으로는 문제가 안 될 뿐이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 균이 있으면 식중독이 일어날까.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식중독균을 1~2개 먹었다고 해서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장염비브리오균은 10만~1000만개, 장관출혈성대장균 O157은 100개 정도, 살모넬라속 균은 1만~10만개를 먹으면 식중독 증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캠필로박터제주니는 10명의 실험자에게 800개를 먹였을 때 다섯 명이 감염되고 한 명에게서 증상이 나타났다고 보고됐다. 다행히도 장염비브리오균은 해수에서는 잘 자라지만 염분이 없는 수돗물 등 민물에서는 곧바로 사멸한다. 따라서 잘 씻기만 하면 여름철 회도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살모넬라나 병원성대장균, 캠필로박터제주니 등은 75도 이상에서 1분간 가열하면 대부분 사멸한다. 고기 안까지 균이 침입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에 구워 먹으면 별문제가 없다. 그러나 다지거나 잘게 자른 고기로 만든 떡갈비나 햄버거, 조미액을 주입한 가공육은 내부까지 균이 침입했을 수 있기 때문에 중심부까지 잘 익혀야 한다. 생선이나 조개류, 닭이나 고기 등은 균이 상존한다는 전제하에 씻을 때 주변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개수대나 도마, 칼 등은 사용 뒤 반드시 씻어야 한다.
  • 새만금산단 도축업종은 사절

    새만금산업단지 임대용지에 도축업종 입주제한을 둘러싸고 새만금개발청과 지방자치단체가 다툼을 벌이고 있다. 8일 전북도에 따르면 군산시에 있는 동우팜투데이블이 지난해 3월 3000억원을 투자해 새만금산단 임대용지에 공장을 신설하겠다며 13만㎡의 부지 임대를 요청했다. 그러나 새만금개발청이 새만금산업단지 관리 기본계획 강화 계획을 발표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새만금개발청은 염료, 안료, 피혁, 염색, 석면, 도축, 시멘트 제품 제조, 아스콘 제품 제조업의 입주를 제한키로 고시했다. 이는 ‘특정 대기유해물질 배출업체, 공해다발 또는 용수 다소비 업종은 입주를 제한할 수 있다’는 기본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에대해 동우팜투데이블은 “건설 계획인 가공공장은 사업계획상 전문 도축업과 다르고 도계 공정이 20% 미만인데 이를 도축업으로 간주해 입주를 제한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고 주장하고 있다. 군산시의회와 전북상공회의소도 최근 군산 닭고기 가공업체인 동우팜투데이블이 과도한 규제에 막혀 새만금산단에 입주하지 못했다며 제한 완화를 촉구했다. 이에대해 새만금개발청은 “지정 악취물, 수질 유해물질 배출업체도 입주 부적합 업종이다”며 “공단에 무조건 업체를 채워넣는다는 것은 구시대적 발상이고 국가적 목적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포토] 구포 개시장 폐쇄… 구조되는 반려견

    [포토] 구포 개시장 폐쇄… 구조되는 반려견

    1일 오후 부산 북구 구포시장 내 가축시장(개시장)에서 동물보호단체들이 개들을 구조하고 있다. 구포 가축시장은 상인들과 북구 협약에 따라 이날부터 개 도축 및 전시를 금지해 사실상 폐업했다. 동물보호단체들은 가축시장에 남아 있던 개 85마리를 구조해 해외 입양을 추진한다. 2019.7.1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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